황인찬

황인찬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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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특파원 황인찬입니다. 한일 관계가 더욱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본에 왔습니다. 일본의 오늘을 보여드립니다.

hic@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일본50%
국제일반11%
국제정치11%
대통령8%
국제교류5%
국제정세5%
역사3%
칼럼3%
인사일반3%
중국1%
  • “北 리종혁, 교황 방북 물밑추진 나설듯”

    리종혁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겸 조국통일연구원 원장(82·사진)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을 성사시키기 위해 교황청과 물밑 접촉에 나설 수 있다고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가 전망했다. 리 원장은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참석 차 스위스 제네바에 있다. 태 전 공사는 17일 자신의 기명칼럼을 통해 “리종혁은 1980년대 말 김일성, 김정일에게 종교정책 변화로 북한의 외교적 고립을 타파하자고 직접 건의한 인물”이라며 “김정일로부터 바티칸 교황청과 비밀협상을 벌이는 과업을 받고, 로마 주재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대표로 파견되었으며 오랜 기간 물밑 협상을 벌여 1987년 서울대교구 장익 신부가 포함된 교황청 대표단의 첫 북한 방문을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태 전 공사는 리종혁이 1988년 4월 북한의 천주교 신자 홍도숙(세례명 데레사)의 바티칸 교황청 방문, 그해 6월 조선가톨릭협회 결성도 이끌었다고 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과 세계를 가톨릭으로 처음 연결시켰던 리종혁이 이러한 시기에 제네바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에서 북한과 바티칸 측 사이 교황 방문과 관련한 물밑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리종혁은 월북 작가 리기영(1984년 사망)의 아들로 김정일과 같은 남산고등중학교 출신이다. 김일성종합대학을 나와 1994년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뒤 활발한 대남 활동을 펼쳤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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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투자 막후에 트럼프 사위 쿠슈너?

    농업 및 광물 관련 글로벌 기업의 비밀 방북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이자 핵심 실세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사진)이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이 진척된다는 전제하에 쿠슈너에게 대북 투자 계획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는 말이 워싱턴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입성 전까지 트럼프처럼 뉴욕 일대에서 부동산 사업을 했던 쿠슈너는 2016년 대선 캠프 시절 선거대책본부의 자금과 회계를 실무 총괄하는 등 장인으로부터 돈 감각을 인정받아 왔다. 특히 쿠슈너는 백악관 입성 후 미국의 광산업자를 통해 북측 인사들을 접촉했고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성사에도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타임스는 6월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지난해 여름 싱가포르 주재 미국 사업가인 게이브리얼 슐츠에게 부탁해 쿠슈너와 막후 채널을 추구했으며 (이런 관계가) 북-미 정상회담 성사에 도움을 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슐츠는 ‘SGI 프런티어 캐피털’이란 회사를 운영하면서 에티오피아 몽골 등지에서 광산 개발 사업을 해왔으며 최근까지 여러 차례 방북해 북한과 개발 사업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가 중동 문제 등 일부 골치 아픈 이슈를 쿠슈너에게 맡기는 경향이 강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협상 과정에서도 쿠슈너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얼마 전 사의를 표명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기자들과 만나 쿠슈너에 대해 “그와 함께해 온 중동 평화계획도 믿을 수 없을 만큼 잘됐다. 쿠슈너는 누구도 이해 못 할 대단한 숨겨진 천재”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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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11월 말∼12월 초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남북이 평양 정상회담 이후 약 한 달 만에 고위급회담을 열고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11월 말∼12월 초 진행하는 데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포함해 개인, 기관 등 466곳을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는 등 비핵화 협상보다 앞선 남북 경협을 경계하는 상황이어서 미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남북은 이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이런 내용의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남북은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위해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0월 하순부터, 동해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1월 초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앞서 남북은 8월 말 경의선 철도 북측 구간 현지 조사를 하려 했으나 유엔군사령부가 군사분계선 통행 계획을 승인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 장관은 “(유엔사와)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남북이 합의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또 빠른 시일 내에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어 판문점 군사분야 이행합의서에 따라 비무장지대 등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기 위한 문제와 남북군사공동위원회의 구성·운영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남북은 이날 회담에선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조 장관이 밝혔다. 판문점=공동취재단 /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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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탈북민 기자 취재불허 논란

    통일부가 15일 판문점 우리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의 대표 취재를 위해 구성된 ‘풀 취재단’에서 탈북민 기자를 막판에 일방적으로 배제해 문재인 정부가 지나치게 북측 눈치를 보다 언론 자유를 침해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 고위급회담 대표단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하기 1시간 전인 오전 6시 반 탈북민인 조선일보 기자를 풀 취재단에서 제외한다고 통보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판문점이란 한정된 회담 상황에서 북측이 (탈북민 기자를) 인지할 수밖에 없어서 (회담이) 다른 상황으로 갈 수 있는 우려를 했다”고 배제 이유를 밝혔다. 풀 취재는 공간 제약 등으로 모든 기자가 현장 취재를 할 수 없는 경우 일부 기자가 대표로 취재한 뒤 내용을 공유하는 것이다. 이날은 통일부를 출입하는 4개 언론사 기자들이 사전에 정해진 순번에 따라 취재를 맡았지만 정부가 돌연 제동을 건 것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회담본부로 돌아와 가진 브리핑에서 “과거 (북한의) 취재 제한 때문에 남북 행사에 차질을 빚었던 경우도 있어서 정책적, 정무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어 “남북 관계와 관련된 기관의 책임자분들과 상의를 했다. 최종 결정은 내가 내렸다”고 했다. 조 장관은 국가정보원 고위 간부로부터 탈북민 기자 배제 의견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북한에서 (탈북민 기자 배제를) 요구한 적도, (북측과) 사전 논의한 것도 없다”고 했다. 이어 “(향후에도) 오늘과 같은 상황이라면 같은 판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풀 취재단 구성은 기자단 고유 결정 사안인데 정부가 ‘불허 대상’을 임의로 정하고 취재를 제한한 것은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일부 기자단은 통일부의 이날 조치에 입장문을 내고 “남측 지역에서 진행되는 남북회담에 통일부가 선제적으로 특정 기자를 배제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언론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며 조 장관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이날 입장문에는 통일부 출입 50개 언론사 기자 77명 가운데 49개사 76명이 동참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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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통신사 정신 복원, 상호교류 늘려 나가야”

    “조선통신사 기록물 유네스코 한일 공동 등재운동은 양국의 ‘부정적 기억’을 ‘긍정적 기억’으로 바꾸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런 노력이 얼어붙은 한일 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기를 기대합니다.” 장제국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공동추진위원장(동서대 총장)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일 문화교류의 과거, 현재, 미래’란 주제의 국제학술대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양국의 공동 노력 속에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물’ 111건 333점이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3차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IAC)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런 성과를 거울삼아 최근 위안부 문제 등으로 경색된 한일 관계 복원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카오 히로시(仲尾宏)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등재 일본학술회의 회장(교토조형예술대 객원교수)은 “과거 통신사 교류를 보면 단순히 외교관계를 성립했다는 것이 아니라 서로 입장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관계를 지속해 갔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통신사 정신을 복원시켜 한일 상호교류를 증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한일문화교류회의(위원장 정구종) 주최로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등재 및 1998년 발표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의 ‘21세기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2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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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중러 “비핵화 단계적 상응조치-제재완화 촉구”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와 대북 제재 완화를 촉구하며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틀 전 러시아에서 열린 북-중-러 차관급 협의 결과에 대해 “조선반도 정세의 현 긍정적인 추이가 지속되도록 그에 상응한 조치들이 취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대해 견해 일치를 보았다”고 11일 전했다. 북한의 앞선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동창리 엔진시험장 및 미사일발사대 해체 착수뿐 아니라 영변 핵시설 폐기에 조건부로 내건 ‘상응 조치’에 미국이 빨리 답하라고 강조한 것이다. 북-중-러는 공동보도문을 통해서는 대북 제재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보도문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제때 대조선 제재의 조절 과정을 가동시켜야 할 필요성에 대하여 견해 일치를 보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향후 비핵화 과정 등에 대해선 “단계적이며 동시적인 방법으로 전진되어야 하며 관련국들의 상응한 조치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데 대하여 (3자가) 공통된 인식을 했다”고도 했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기념일(10일)을 맞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노동신문이 11일 보도했다. 특히 이날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김정은, 최룡해 당 부위원장 등과 함께 ‘참배단’ 첫줄에 나란히 선 것이 공개됐다. 올해 신년 참배 때만 해도 김여정은 둘째 줄에 섰다. 김여정의 정치적 위상이 올해 대화 국면 속에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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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명균 “핵리스트 제출, 北측에 반복해서 요구”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1일 북한에 핵 리스트 제출의 필요성을 반복해서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핵 신고를 유예하고 영변 핵 폐기와 종전선언을 맞교환하자고 한 제안과는 다른 것이다.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김정은을 만난 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처음으로 “미국이 (북측이 비핵화에 나설 경우) 취할 상응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 만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가 북측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핵 리스트 제출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김정은의 반응이 주목된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핵 리스트 제출과 관련해서 제가 북측에 반복해서 이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어 “북측도 이걸(핵 리스트 제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상응 조치에 나서려면 북한이 ‘플러스알파’를 내놓아야 하는데 핵 리스트가 그중 하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강 장관의 5·24조치 해제 검토 발언과 관련해 “그들(한국)은 우리(미국)의 승인 없이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의 발언이 나온 지 하루도 안 돼 ‘승인(approval)’이란 비(非)외교적 표현을 세 차례나 사용하며 문재인 정부가 대북제재 대열에서 이탈하지 말라고 강조한 것.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로부터 강 장관의 5·24조치 해제 검토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들은 우리 승인 없이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우리 승인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연락을 취해 왔느냐”고 기자가 묻자 “그렇다. 그들은 우리 승인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재차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강 장관의 해명에도 문재인 정부가 5·24조치 해제를 검토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데 따른 것이다. 최근 문재인 정부가 남북연락사무소 개설, 북한산 석탄 반입 논란 등 북한과 성급하게 관계 회복에 나섰다는 불만이 쌓여 있다가 이번에 폭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워싱턴=박정훈 특파원}

    • 201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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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방북 이전 北 인권문제부터 거론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평양에 초청할 뜻을 밝히면서 북한 인권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정은이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면 열렬히 환영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북한 주민에게는 종교의 자유는커녕 이동권과 같은 기본적인 인권마저 여전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영국인권단체 세계기독교연대(CSW)의 벤 로저스 동아시아팀장은 김정은의 교황 방북 초청과 관련해 “인간의 존엄성과 종교의 자유 등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를 거론한다는 조건에 북한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방북을 수락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미국 워싱턴에서 북한 인권 이슈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그레그 스커를러토이우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은 “교황의 방문은 비록 억압된 국가일지라도 항상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폐쇄된 사회를 조금이라도 열리게 하는 효과가 있다”면서도 “(교황이) 전달하는 메시지에 북한 주민의 인권, 특히 종교의 자유 문제가 포함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 인권 활동가인 탈북자 지성호 씨도 이날 워싱턴의 한 인권토론회에서 “종전선언에 앞서 북한 인권이 거론돼야 한다”면서 “북한 주민이 겪는 인권 문제의 해결 없는, 그러한 평화는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북한에서 김정은은 살아 있는 신(神)”이라며 “교황이 신이라는 사람의 머리에 손을 올리고 기도하는 것은, 북한 사람들에게 큰 의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벤츠와 롤스로이스를 번갈아 타고, 평양 여명거리의 마천루를 과시하면서 대북제재에도 경제 발전을 이루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지만, 교황 방문이 현실화되면서 열악한 인권 실상이 다시 조명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날 “북한 인구 중 40%에 해당하는 약 1000만 명이 영양 결핍 상태로 인도주의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발표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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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광 김정은, NBA 스타 출신 야오밍 당창건일 행사에 초청

    북한 노동당 창건일인 ‘쌍십절’(10월 10일)을 앞두고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하던 야오밍(38)이 이끄는 중국 남녀 농구팀이 평양을 찾았다. ‘농구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3주년을 맞는 이번 쌍십절에 친선 농구를 통해 기념일 분위기를 띄우고, 북-중 친교 강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체육성의 초청에 따라 구중문(거우중원·苟仲文) 국가체육총국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화인민공화국 체육대표단이 조선을 친선방문하기 위해 8일 평양에 도착하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체육대표단에는 요명(야오밍) 중국농구협회 주석이 인솔하는 남녀 농구팀이 망라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야오밍은 2011년 NBA에서 은퇴한 뒤 지난해 중국농구협회장에 선출됐다. NBA 스타인 데니스 로드먼과 친분이 있는 김정은이 경기장을 찾아 야오밍을 만날지 관심을 모은다. 김정은은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때는 “(서울과 평양 간) 경평 축구보다는 농구부터 하는 게 어떻겠습니까”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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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영변이 개발 ‘심장’… 풍계리서 능력 키우고 동창리서 완성

    김정은의 핵시설 ‘3종 세트’에 대한 동시다발적 사찰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이미 폭파시킨 풍계리 핵실험장의 사찰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부터다. 앞서 김정은은 동창리 엔진시험장 및 미사일 발사대, 그리고 영변 핵단지까지 ‘사찰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 아직 미국은 ‘상응 조치’에 대한 공개적 언급을 꺼리며 신중한 모양새다. 김정은이 꺼낸 ‘핵시설 3종 세트’는 ‘미래 핵’에 관한 것이지 미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현재 핵’의 위협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김정은이 사찰 카드로 꺼낸 ‘핵시설 3종 세트’ 김정은은 1차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4월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추가 핵실험과 ICBM 발사 중지를 선언했다. 이때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도 밝혔다. 이어 5월 한국을 포함한 외신기자들을 불러 1∼4번 갱도를 폭파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김정은의 핵무력 고도화의 상징적인 장소다. 김정은은 2013년 2월 3차 핵실험부터 지난해 9월 6차 핵실험까지 2번 갱도에서 잇따라 진행하며 핵능력을 키웠다. 특히 6차 핵실험의 폭발 위력은 250kt(킬로톤)으로 추정돼 히로시마 원폭의 17배에 달했다. 김정은이 풍계리 실험장을 폭파한 것은 한미를 향한 ‘성의’로 보이지만 잦은 핵실험에 따른 여진과 방사능 누출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장은 북한 핵무력 완성의 ‘마침표’를 찍은 곳이다. ‘화성-14형’ ‘화성-15형’ 등 ICBM에 탑재된 80t급의 대형 액체연료 엔진인 ‘백두산 엔진’을 개발해 시험한 곳이다. 김정은은 지난해 11월 29일 ICBM ‘화성-15형’의 발사 성공으로 미국 전역의 타격 가능권이 들어온 것을 확인한 다음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김정은은 이 동창리 미사일 시설의 폐쇄를 6월 북-미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회담 보너스’처럼 선사했다. 일부 시설의 해체 움직임이 인공위성을 통해 포착되기는 했지만 미국의 북한전문 사이트인 38노스는 4일 “8월 3일 이후 수직엔진시험장과 발사대를 해체하는 새로운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이 지난달 평양 공동선언을 통해 미국의 ‘상응 조치’를 전제로 폐기를 약속한 평북 영변의 핵시설은 북한 핵개발의 ‘심장’이다. 1962년 원자력연구소가 들어선 뒤 1965년 소련에서 연구용 원자로(IRT-2000)가 도입된 후 핵관련 시설이 속속 들어서 현재 390개 핵시설이 단지를 이루고 있다. 특히 북한은 2013년부터 영변 5MW(메가와트)급 흑연감속로를 가동해 연간 플루토늄 5∼7kg을, 약 2000개의 신형 원심분리기를 가동해 고농축우라늄 40kg을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매년 2∼5개의 핵탄두를 생산할 수 있는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을 추가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北의 ‘살라미 검증’ 본격화할 듯 김정은은 풍계리와 동창리 핵시설과는 달리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해서는 ‘상응 조치’라는 전제를 걸었다. 언제든 핵탄두로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이미 폭파한 풍계리에 대한 사찰을 다시 협상 카드로 꺼냈다는 점에서 동창리, 그리고 영변의 수많은 핵시설을 잘게 나눠 ‘살라미 검증’에 나설 수도 있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와 사찰을 분리해 별도 카드로 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북한의 핵신고 리스트를 제출하지 않은 상황에서 풍계리 동창리 영변 등의 3종이 폐기 및 검증을 받더라도 이는 북핵 시설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ICBM은 얼마든지 이동식발사차량(TEL)으로 쏘아 올릴 수 있지만 사찰 대상도 아니다. 영변 외에 강성에도 고농축우라늄 관련 시설이 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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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갔던 北화물기 러시아로… 北-러시아 정상회담 임박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러시아, 일본 정상과의 연쇄 회담 가능성을 직접 밝히면서 김정은의 동북아를 무대로 한 광폭 행보가 향후 비핵화 협상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은이 중국과 러시아를 우군 삼아 제재 완화에 목소리를 높이거나 향후 비핵화 조치, 검증 과정에서도 중국과 러시아를 끌어들여 비핵화 문제를 한층 복잡하게 끌고 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정은, 北-러 수교일에 푸틴 만나나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별도로 조만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앞선 북한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3월 김정은이 베이징을 처음 찾았을 때 평양 답방을 약속했고, 김정은은 5월 3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평양을 찾았을 때 북-러 정상회담에 합의한 바 있다.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뤄졌던 시 주석의 평양 방문과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이 2차 북-미 회담을 앞두고 다시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회담 움직임이 보다 구체적인 것은 북-러 쪽이다.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5일 청와대를 찾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날짜와 장소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 사용됐던 북한 화물기가 7일 평양을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돼 김정은의 방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북-러 수교 70주년(10월 12일)을 맞아 조선중앙TV는 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2년 러시아 극동지역을 찾았을 때 모습 등을 편집한 26분 30초짜리 기록 영상을 틀기도 했다. 다만 외교 당국자는 “아직 구체적인 방러 징후가 포착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의 첫 평양 방문은 지난달 북한의 정권수립 70주년(9·9절) 방북이 무산된 이후 한 달 가까이 조용한 상황이다. ‘10월 방북설’이 돌았으나 2차 북-미 회담이 당겨지는 변수가 생겼고, 격해지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도 시 주석의 첫 방북을 신중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발언으로 다시 주목받게 된 것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북-일 정상회담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이날 밝혔지만 북-일 회담은 비핵화 협상이 추가 진척을 보이고 대북 보상 논의가 본격화될 때 열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 北, ‘비핵화 검증’에 중러 끌어들이나 문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의 중러일 연쇄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며 “그 모든 과정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에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며, 도움이 되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이 중러일 정상과 만나는 과정이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를 짜는 것이며, 이는 냉전시대 종식과 함께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을 향후 본격화되는 비핵화 협상의 ‘우군’으로 적극 끌어들일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제재 완화에 대한 공동 전선을 구축하는 것을 넘어 향후 첨예하게 이어질 비핵화 검증의 ‘디테일’ 싸움에 중국과 러시아의 동참을 요구할 것이라는 것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향후 북-중, 북-러 정상회담 자체가 비핵화 협상의 큰 틀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북한이 영변 등 중요 핵시설의 사찰단에 중국과 러시아의 참여를 요구하거나 향후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해체 과정에 돌입했을 때 중국이나 러시아로 옮기거나 중러에 해체 과정 참여를 요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황인찬 hic@donga.com·한상준 기자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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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美 제재타령, 모든걸 원점 되돌릴수도”, 美 “경제 제재 지속이 비핵화 진전 이뤄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7일 평양 방문을 앞두고 ‘제재 완화 시기’에 대해 북-미가 벌이는 신경전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특히 북한이 신뢰 조성과 관계 개선을 위한 ‘상응조치’로 미국의 제재 완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를 위해 미국이 제재 정책에 일부 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4일 논평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에 반영된 우리의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조치는 조선반도 비핵화 실현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 표현으로서, 미 행정부는 그에 사의를 표시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면서 “미국이 협상 상대의 선의적인 조치와 화해의 손길에 ‘제재 유지 강화’라는 가시몽둥이를 내대고 있으니 이 얼마나 인사불성이고 무례무도한 처사인가”라고 했다. 이어 “제재 타령으로 신뢰 조성과 관계 개선에 그늘을 던지는 미국의 온당치 못한 태도가 모든 것을 원점으로 회귀시킬 수 있다”고 압박했다. 북한은 미국과의 물밑 접촉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를 이행하면 미국이 제재 완화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 핵’ 제조 능력이 불가역적으로 폐기되는 만큼 미국도 종전선언 이상의 확실한 보상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대북제재 완화 요구를 일축했다. 북한이 핵시설 신고를 뒤로 미루고 있는 데다 영변 핵시설 폐기 사찰에 확답을 주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대북제재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폼페이오 장관은 3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난 오랜 시간 동안 이뤄진 것보다 더 큰 진전을 만들었다”며 “더 중요한 것은 최종적인 (비핵화) 목표를 달성할 기회를 우리에게 계속 제공하는 여건 아래에서 진전을 만들었다는 것으로, 그것은 경제적 제재의 지속적인 유지다”라고 단언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과의 면담 이후 북-러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지 항공 정보에 따르면 고려항공 일류신-76 화물기 3대의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행이 이례적으로 편성돼 있어 회담 관련 물자를 수송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선희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외무성 대표단이 베이징에서 진행되는 조중(북-중) 쌍무협상과 모스크바에서 진행되는 조로(북-러) 쌍무협상, 조중로(북-중-러) 3자협상에 참가하기 위하여 4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했으나 추가적인 회담 일정과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올해 들어 북-중-러 3자 협의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8-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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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 위로 떠오른 ‘김정은 국회연설’… 與 “국민 정서에 달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을 중심으로 김정은의 국회 연설을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일 국회 대표연설에서 “김정은 국회 연설을 추진하자”고 공론화한 이후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에서 잇따라 긍정적 시그널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사무처 “김정은 연설 제한 규정 없어”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때 국회 연설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대의기관 앞에서 북한의 지도자가 핵무기 없는 한반도, 핵위협 없는 한반도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육성으로 전한다면 국제사회에 주는 메시지는 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1일 대정부질문에서 “김 위원장도 국회에 와서 연설을 하고, (우리도) 최고인민회의에 가서 연설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구체적 비핵화 조치가 없다면 김 위원장의 국회 연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 일단 김정은의 국회 연설은 국회법 등 실정법에 저촉되는 측면은 거의 없다. 국회 연설과 관련된 명시된 법률이 없기 때문. 국회 관계자는 “국회법뿐 아니라 국회 내규에도 연설을 제한하는 관련 규정이 없다. 여야 교섭단체 간 합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국회 연설 아이디어는 여의도에서 처음 공개적으로 나왔지만 사실 청와대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정상회담 기간에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북한 주민 15만여 명을 상대로 연설한 만큼 김정은이 원한다면 제대로 된 연설 무대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 2014년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처럼 서울대 같은 대학 강연을 고려할 수도 있지만 상징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한 여권 관계자는 “상징성은 물론 경호 문제를 해결하기에 국회만 한 장소가 없다”며 “찬성 여론이 강하면 한국당도 강하게 반대하기 어렵다. 결국 국민 정서와 여론이 김 위원장의 연설 성사를 판가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남성욱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장은 “김정은이 평양에서 15만 군중 앞에서 직접 소개를 하며 문 대통령을 띄웠다. 국회가 아니면 김정은이 서울에서 연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방한 시 국회에서 연설했는데 김정은도 당연히 욕심을 낼 것이라는 얘기다.○ 김정은, 태극기 부대 부담되지만 육로 이동할 듯 김정은은 평양 정상회담 일정 중 식사 자리에서 “(서울 답방을) 태반이 반대하지만, 태극기부대(가 보일 반응을) 나는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정은이 태극기 부대의 격렬한 시위를 예상하면서도 서울 방문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김정은의 말처럼 남북 실무진은 김정은의 서울 동선을 짤 때 국회 방문을 포함해 모든 일정에서 경호를 1순위에 둘 게 확실시된다. 그러나 통제 국가인 북한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호가 어려운 만큼 김정은이 방문할 장소도 제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또 다른 고민이기도 하다. 현재로선 평양 정상회담에 동행했던 대기업 총수와 관련된 장소를 찾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에서 다시 만나 남북 경협을 논의하거나 최태원 SK 회장과 함께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을 방문하는 식이다. 한 대북 전문가는 “헬기를 가끔 탄 것으로 알려진 김일성과 달리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처럼 사고를 우려해 가급적 헬기 이용을 자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은 방탄 차량에 탑승해 시위대를 피해 간선도로 위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황인찬 hic@donga.com·유근형 기자}

    • 201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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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4 방북단 체류비, 관례 깨고 南이 내기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이 2007년 서명한 10·4선언의 11주년 기념행사가 4∼6일 평양에서 열린다. 해당 선언 기념행사가 남북 공동으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2일 통일부에 따르면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원혜영 국회의원, 오거돈 부산시장, 지은희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등 민관 공동대표단 5명을 비롯한 방북단 약 150명이 기념행사를 위해 방북한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도 이번 행사를 위해 방북하지만 권양숙 여사는 가지 않는다. 건호 씨는 이번이 첫 공식 방북으로 알려져 있어 김정은을 만날지가 관심이다. 지난달 남북 정상회담 일행으로 평양을 다녀온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저희 어머니 안부도 물어보고 ‘3년 전 어머니가 방문했을 때는 만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이번 행사에 들어가는 교통, 숙박 등 체류비를 북측에 실비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원 규모는 약 2억8000만 원으로 알려졌다. 올해 남북교류 과정에서 북측에서 열린 행사에 정부가 실비 지원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초청자 부담’이라는 남북 교류의 비용 부담 원칙을 깼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미국 측과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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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을 ‘당신’ 호칭… 친근감 표한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건국 69주년인 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축전을 보내 “앞으로도 당신과 손잡고 친선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을 이례적으로 4번이나 ‘당신’이라고 친근하게 불렀다. 김정은은 이날 시 주석에게 보낸 축전에서 “당신과 그리고 당신을 통하여 중국 공산당과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와 인민에게 열렬한 축하와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고 했다. 이어 “나는 습근평(시진핑) 동지와의 세 차례의 상봉으로 맺어진 인연과 정을 소중히 여기고 있으며 앞으로도 당신과 손잡고 노세대 영도자들께서 물려주신 고귀한 유산인 조중 친선을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더욱 승화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정은은 6월 시 주석의 생일에 5년 만에 축하 서한과 꽃바구니를 보내 “습근평 동지와의 연이은 뜻깊은 상봉이 특별한 동지적 우의와 신뢰를 두터이 하고”라며 친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엔 시 주석을 ‘습근평 동지’라고 6차례 불렀을 뿐 ‘당신’이란 표현은 없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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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에만 세번째… 김정은의 ‘친서 외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외교’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달에만 최소 3통이다. 한동안 지지부진하던 북-미 대화의 속도를 높이는 데 김정은의 친서가 작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뉴욕 롯데팰리스호텔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회담 중 양복 안주머니에서 친서를 꺼내 보이며 “어제 김 위원장으로부터 특별한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역사적인 편지” “한 편의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앞서 10일, 21일 김정은의 친서 도착 사실을 밝힌 것을 감안하면 이달에만 세 차례 친서가 전해진 것이다. 김정은의 대미(對美) 친서 외교는 6월 1일 시작됐다.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워싱턴 백악관을 찾아 ‘초대형 봉투’에 들어 있는 친서를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교적 작은 손과 대비돼 수많은 패러디도 만들어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꺼내 든 김정은의 친서는 접혀 있었고 크기도 보통 사무용지 크기였다. 김정은의 친서 공세가 잦아진 것은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데 직접 공을 들이고 있다는 방증인 동시에 북측의 조급한 내부 상황을 보여준다는 시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12일 김정은의 두 번째 친서를 트위터에 깜짝 공개했지만, 나머지 편지들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유현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이 친서를 연달아 보내며 정상 간 신뢰 구축을 통한 톱다운식 해결에 보다 적극성을 띠고 있다. 최근 친서에는 ‘비핵화를 빨리 실현하고 싶다’며 대화 진정성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담겼을 것”이라고 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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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호 쉬운 ‘워커힐’ 숙소 0순위… 카퍼레이드-대중연설 힘들 듯

    북한 최고 지도자의 첫 서울 나들이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공동선언을 통해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을 찾겠다”고 약속했기 때문. 이르면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인 11월 하순에 방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를 비롯한 각 부처는 이번 평양 정상회담을 결산하는 한편 ‘서울 정상회담’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김정은의 방한 일정과 관련해서 정부가 밝힌 것은 없다. 그러나 서울 방문이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행에 대한 답방 성격인 것을 감안하면 그에 준해 일정이 짜일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미 올해 안에 세 차례나 정상회담을 가진 양 정상이 그간 다양한 스토리와 장면을 만들어낸 만큼 김정은의 ‘서울 방문’도 비슷한 연장선상에서 우리 실정에 맞게끔 준비될 가능성이 크다.○ 만찬은 靑 영빈관, 오찬은 서울 도심 ‘평양냉면집’ 문 대통령의 이번 평양 방문에선 남북 경호원들의 모습이 좀처럼 사진이나 방송 화면에 잡히질 않았다. 철저한 통제 국가인 북한에선 최고 지도자의 신변 경호가 상대적으로 수월하기 때문. 하지만 서울은 주민의 이동 제한이 없는, 자유분방한 예측 불허의 도시다. 각종 시위도 빈번히 열린다. 2월 평창 겨울올림픽 폐막식때 방남했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시위대에 막혀 통일대교를 건너지 못해 우회로를 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방한했을 때도 세종대로에 차벽이 설치됐고, 진보와 보수 시위대가 나눠 격렬한 시위를 펼쳤다. 이를 감안하면 김정은의 서울 일정은 1차적으로 경호 변수를 고려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국제공항인 인천공항보다는 군 공항인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김정은의 전용기 ‘참매 1호’가 안착할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 내외의 영접, 의장대 사열과 예포 21발 발사 등 앞서 평양 영접 장면이 그대로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민 통제가 불가능한 만큼 카퍼레이드 가능성은 별로 없다. 숙소도 경호가 용이해 앞서 북측 고위층의 단골 숙소였던 광진구 워커힐호텔이 0순위로 거론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별도의 외빈용 영빈관이 없어서 경호가 용이한 서울 시내 특급 호텔을 물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노동당 본부청사를 정상회담 장소로 공개한 만큼 회담 장소는 청와대 외엔 선택지가 없어 보인다. 김정은은 집무실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환담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환영 만찬은 경호와 참석 규모를 고려해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 내외 등 일부 인원의 경우 서울 시내에서 오찬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올해 남북 정상회담에서 먹거리 화제는 단연 평양냉면이었다. 이 때문에 이번엔 서울의 유명 평양냉면집을 찾아 옥류관 냉면과 비교 품평회가 열릴 수도 있다. 수용 규모와 도로 접근성을 감안하면 서울 중구에 위치한 ‘우래옥’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실향민이 창업한 냉면집이라 평소에도 가장 원조에 가까운 평양냉면 맛을 낸다는 평을 받아온 곳이다. 김정은 부인 리설주가 이번에 “못 봐서 아쉽다”던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의 ‘냉면 토크’도 나올 수 있다. 이틀 연속 청와대 만찬은 화제성이 떨어지는 만큼, 김정은이 한강 유람선을 타고 강변의 스카이라인을 보며 선상 만찬을 할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이 평양 곳곳을 방문한 것처럼 김정은도 서울 시내를 둘러볼 가능성이 크다. 키워드는 ‘경제 발전’일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증권가를 찾거나 강남 테헤란로를 달릴 수도 있다. 강남을 찾는다면 ‘싱가포르 심야 관광’을 연상시키듯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를 찾을 수 있다.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추진을 밝힌 만큼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렸던 잠실주경기장을 찾거나 ‘농구광’ 김정은이 프로농구가 열리는 잠실학생체육관을 들를 수도 있다. 한 대북 전문가는 “김정은이 서울 시내를 돌며 남한 주민들과 간헐적으로 접촉할 수는 있겠지만, 경호 문제 때문에 문 대통령이 평양 5.1경기장에서 했던 것처럼 대규모 대중 연설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징성이 큰 국회 연설 또한 야당 반대로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남북 정상 ‘백두에서 한라까지’ 재현할까 벌써부터 김정은 서울 방문이 성사되면 친교 행사는 제주 한라산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백두에서 한라까지’는 민족 동질성과 통일을 염원하는 상징적 문구인데, 남북 정상이 이를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자는 것. 김정은의 깜짝 제안으로 문 대통령이 백두산 천지를 찾았듯, 문 대통령도 김정은에게 한라산 백록담행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 방문 때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이 열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양 정상은 이미 평양선언을 통해 연내 착공식에 합의했다. 동해선보다는 거리적으로 가까운 파주 지역의 경의선 연결 구간이 우선 거론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여전히 비핵화 이행 조치에 앞서 경협에 속도를 내는 것을 경계하고 있지만 양 정상이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에 나란히 참석해 다시 한번 강한 경협 의지를 발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8-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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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산서 상시 상봉… ‘고향방문’은 빠져

    남북 정상이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빠른 시일 내 열기로 하면서 ‘상시 상봉’의 계기가 마련됐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고향 방문’은 선언문에 담기지 못했다. 남북 정상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 “남과 북이 금강산 지역에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빠른 시일 내 개소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면회소 시설을 조속히 복구하기로 하였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2008년 7월 완공돼 간헐적으로 상봉 장소로 활용됐던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가 전면적인 보수공사를 통해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 1층, 지상 12층인 이 건물은 앞서 8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연회장 등이 있는 지하 1층∼지상 2층까지만 보수를 마쳤는데 조만간 3층 이상 객실층 보수가 이어질 듯하다. 면회소엔 총 206개의 객실이 있고, 최대 1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달 중 방북해 북측과 적십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박경서 적십자사 회장은 1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상회담에 갔던 실무진이 돌아오면 보고를 받은 뒤 구체적인 일정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남북은 11월경 한 차례 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가진 뒤 내년부터 상시 상봉 체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산가족의 전면적 생사 확인’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언문엔 “이산가족의 화상 상봉과 영상 편지 교환 문제를 우선 해결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상설면회소가 개소되더라도 연회장과 숙소의 한계 때문에 남북 100명씩 상봉(동반가족 제외)할 수밖에 없었던 만큼 우선 ‘디지털 상봉’이라도 진행키로 한 것이다. 지난달 말 기준 상봉을 기다리는 남측 이산가족 신청자는 5만6707명이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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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北주민 20만명 앞 공개연설… “北, 민족자존심 지키며 끝끝내 일어서”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평양 5·1경기장에서 집단체조인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북한 주민 약 20만 명(공연 인력 5만 명 포함)을 상대로 연설에 나섰다. 남측 지도자의 첫 북한 대중 연설이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소개 이후 북한 주민의 환호 속에 단상에 오른 문 대통령은 7분간의 연설을 시작했다. “평양 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오늘 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 공포와 무력 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다. 또한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다”고 말했다. 연설 서두부터 이날 합의한 평양공동선언의 비핵화 관련 핵심 내용을 언급하며 수십만 평양 주민을 ‘증인’으로 삼은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번 방문에서 나는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을 보았다. 김 위원장과 북녘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지 가슴 뜨겁게 봤다. 얼마나 민족화해와 평화를 갈망하는지 절실하게 확인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보았다”고도 했다. 1990년대 ‘고난의 행군’ 등을 거친 북측 주민의 끈기를 치켜세운 것이다. 이어 한민족의 동질성을 강조하며 통일의 미래 비전을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한다”고 했다. 앞서 김정은은 “오늘의 이 순간 역시 역사에 훌륭한 화폭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인사말을 마치고 김정은에게 다가가자 양 정상은 두 손을 맞잡아 올렸고, 장내엔 큰 함성이 30여 초간 울려 퍼졌다. 평양=공동취재단·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201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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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 9월 평양공동선언문

    9월 평양공동선언(19일 청와대 배포 국문본)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8년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였다. 양 정상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 당국간 긴밀한 대화와 소통, 다방면적 민간교류와 협력이 진행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획기적인 조치들이 취해지는 등 훌륭한 성과들이 있었다고 평가하였다. 양 정상은 민족자주와 민족자결의 원칙을 재확인하고, 남북관계를 민족적 화해와 협력, 확고한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으며, 현재의 남북관계 발전을 통일로 이어갈 것을 바라는 온 겨레의 지향과 여망을 정책적으로 실현하기 위하여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판문점선언을 철저히 이행하여 남북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제반 문제들과 실천적 대책들을 허심탄회하고 심도있게 논의하였으며, 이번 평양정상회담이 중요한 역사적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1. 남과 북은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한반도 전 지역에서의 실질적인 전쟁위험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로 이어나가기로 하였다. ① 남과 북은 이번 평양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한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이행합의서¤를 평양공동선언의 부속합의서로 채택하고 이를 철저히 준수하고 성실히 이행하며, 한반도를 항구적인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적극 취해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하여 군사분야 합의서의 이행실태를 점검하고 우발적 무력충돌 방지를 위한 상시적 소통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상호호혜와 공리공영의 바탕위에서 교류와 협력을 더욱 증대시키고,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들을 강구해나가기로 하였다. ① 남과 북은 금년내 동, 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고, 서해경제공동특구 및 동해관광공동특구를 조성하는 문제를 협의해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자연생태계의 보호 및 복원을 위한 남북 환경협력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였으며, 우선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산림분야 협력의 실천적 성과를 위해 노력하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전염성 질병의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조치를 비롯한 방역 및 보건ㆍ의료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인도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하였다. ① 남과 북은 금강산 지역의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빠른 시일내 개소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면회소 시설을 조속히 복구하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적십자 회담을 통해 이산가족의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나가기로 하였다. 4. 남과 북은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우리 민족의 기개를 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하였다. ① 남과 북은 문화 및 예술분야의 교류를 더욱 증진시켜 나가기로 하였으며, 우선적으로 10월 중에 평양예술단의 서울공연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2020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며,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를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10.4 선언 11주년을 뜻깊게 기념하기 위한 행사들을 의의있게 개최하며, 3.1운동 100주년을 남북이 공동으로 기념하기로 하고, 그를 위한 실무적인 방안을 협의해나가기로 하였다. 5. 남과 북은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진전을 조속히 이루어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였다. ①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하였다. ② 북측은 미국이 6.12 북미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하였다. ③ 남과 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해나가는 과정에서 함께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하였다. 6.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로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2018년 9월 19일대 한 민 국대 통 령 문 재 인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국 무 위 원 장김 정 은}

    • 201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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