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영

유재영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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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정치, 사건, 검찰, 법원 담당 취재를 해오다 2014년부터 스포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에서도 영웅과 야인의 시대를 취재하겠습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스포츠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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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넉달만에 선발 출장 정우영, 역전 결승골 폭발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22)이 4개월 만에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정우영은 24일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슈바르츠발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분데스리가 18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맞선 전반 37분 역전골을 뽑아냈다. 정우영은 에르메딘 데미로비치의 힐 패스를 상대 수비수보다 앞서 받고 문전으로 쇄도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12월 12일 빌레펠트전 마수걸이 골에 이어 시즌 2호골. 정우영의 골로 2-1로 승리한 프라이부르크는 세 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프라이부르크는 승점 27(7승 6무 5패)로 9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9월 19일 슈투트가르트전에 선발 출전했던 정우영은 후반 35분 교체될 때까지 80분간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다. 후반 21분에는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실라스 와망기투카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아 피를 흘리기도 했다. 응급 처치를 받고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와 상대 미드필더들의 공격 전개를 막았다. 시즌 첫 골 이후 교체 출전 시간을 늘려가던 정우영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인 롤란드 살라이의 부상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데 이어 골까지 넣으면서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에게 다시 한 번 강한 인상을 남겼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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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만 뻗으면 공이 걸려든다, KGC ‘가로채기 삼총사’

    이번 시즌 프로농구 KGC인삼공사는 ‘가로채기 왕국’으로 불릴 만하다. 21일 현재 KGC의 경기당 평균 팀 가로채기는 9.0개로 10개 팀 중 압도적인 1위다. 이 부문 2위 오리온(7.9개)보다 1개 이상 많다. 가로채기 랭킹 톱5에 KGC 선수가 3명이나 포진해 있다. 이재도가 경기당 평균 1.94개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1위였던 문성곤은 1.60개로 4위, 변준형은 1.52개로 5위다. 한 팀의 3명이 5위 안에 진입한 건 이례적이다. 그만큼 KGC 농구에서 가로채기 비중은 크다. 이 같은 팀 컬러의 중심에는 KGC 김승기 감독이 있다. 그는 뺏는 농구의 신봉자다. ‘터보 가드’로 불린 현역 시절 본인도 상대 팀 공을 가로채 속공으로 연결시키는 농구를 무척 즐겼다.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김 감독은 ‘5자 출사표’를 해달라는 주문에 ‘뺏고 또 뺏고’를 주창했다. 가로채기는 속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득점 성공률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상대 팀 사기를 단번에 꺾는 효과가 있다. 이재도는 “남들보다 체격이 왜소하지만 활동량으로 공을 뺏으면 된다. 상대가 두 걸음 갈 때 난 세 걸음 스텝을 밟으면 기회가 난다”며 “허훈(KT)은 힘이 좋고 빠르고, 이대성(오리온) 형은 움직임이 많고, 이정현(KCC) 형도 가로채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철저한 분석과 함께 ‘따라 가보자’는 일념으로 더 잘 빼앗으려 한다”고 말했다. 시즌 전 컵대회 현대모비스전에서 가로채기를 8개나 기록했던 문성곤은 큰 키(196m)와 긴 리치를 활용한 상대 가드 수비와 센터 도움 수비에 두루 능하다. 가로채기로 기록되진 않지만 패스를 터치아웃시킨다든가 패스 방향을 바꿔 범실을 유도하곤 한다. 변준형은 상대 공격 루트를 사전에 간파해 차단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KGC는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사이다 같은 가로채기를 앞세워 선두를 질주하기도 했다. 하지만 변준형이 고열 증세로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문성곤이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이재도 역시 체력 소모가 커져 끈끈한 수비가 흔들려 고전했다. 최근 올스타전 휴식기를 맞아 체력을 회복한 KGC는 시즌 후반기 들어 벼락같은 ‘날치기’ 재가동에 나선다. 16승 15패로 공동 5위에 머물러 있는 KGC의 최종 성적은 가로채기 삼총사의 번뜩이는 손끝에 달렸는지도 모른다.선두 KCC, 팀 최다 12연승 타이 한편 선두 KCC는 21일 삼성전에서 74-70으로 이겨 2016년 이후 5년 만에 팀 최다 타이인 12연승을 내달렸다. KCC 이정현(12득점)은 1점 앞선 경기 종료 5.4초 전 쐐기 3점슛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KCC 데이비스(14득점, 11리바운드), 라건아(15득점, 6리바운드), 유현준(12득점, 5도움, 5가로채기)이 고르게 활약했다. 23승 8패를 기록한 KCC는 2위 오리온(18승 12패)과 승차를 4.5경기로 벌렸다. KCC는 24일 안방인 전주에서 SK를 상대로 팀 최다 13연승에 도전한다.안양=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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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전하지 않은 브루클린 ‘빅3 완전체’

    미국프로농구(NBA) 꿈의 ‘삼각편대’의 첫 비행은 화려했지만 불안했다. NBA 최고의 테크니션 제임스 하든(32)과 케빈 듀랜트(33), 카이리 어빙(29)이 처음으로 동시 출격한 브루클린이 21일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35-147로 졌다. 브루클린은 4연승의 마침표를 찍으며 시즌 9승 7패가 됐다. 클리블랜드는 7승 7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빅3’는 일대일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농락하며 기계로 찍어내듯 번갈아 점수를 올렸다. 지난 두 경기에서 138점을 합작한 듀랜트와 하든은 이날도 각각 38점과 21점을 기록했다. 하든은 10리바운드와 12도움을 곁들이며 17일 올랜도전에 이어 브루클린에서 두 번째 트리블 더블을 기록했다. 어빙도 37점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셋이 함께 뛸 때는 정체된 단발 공격이 전부였다. 득점은 화려했지만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오히려 한 명이 빠질 때 조직력이 살아났다. 수비 리바운드된 공이 하든에게 1차로 연결되면서 이어지는 속공은 잘 풀렸다. 하든이 없을 땐 어빙이 듀랜트에게 공을 주고 반대편으로 수비를 끌고 이동했다. 자연스럽게 듀랜트의 공격 성공률도 좋아졌다. 하지만 개인적인 사유와 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으로 7경기 연속 결장해 감각이 떨어진 어빙과 하든의 호흡은 잘 맞지 않았다. 하든이 공을 소유할 때 어빙은 패스가 갈 수 없는 위치에 있었다. 수비 문제는 더 컸다. 어빙은 클리블랜드의 가드와 슈터들의 동선을 따라가지 못했다. 어빙을 주로 상대한 클리블랜드 콜린 섹스턴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42득점, 5도움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어빙이 뚫리면서 하든도 자신의 마크맨 수비에 허둥지둥했다. 이날 경기는 슈퍼스타 ‘트리오 조합’이 약보다 독이 될 수 있음을 잘 보여줬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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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뺏고 또 뺏고’ 스틸 농구…KGC ‘가로채기 삼총사’를 아시나요

    “후반기에는 ‘뺏고 또 뺏고’를 더 디테일하게 가동합니다.”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49)은 뺏는 농구의 신봉자다. ‘터보 가드’로 불린 현역 시절 본인도 상대 팀 공을 가로채 속공으로 연결시키는 농구를 무척 즐겼다. KGC의 팀 컬러도 김 감독의 스타일과 일맥상통한다.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뺏고 또 뺏고’를 앞세워 출사표를 던진 김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후반기에는 가로채기에 능한 3인방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체력을 안배하고 다양한 협력 수비를 펼쳐 집중적으로 뺏기를 노리겠다는 것. 21일 현재 KGC의 경기당 평균 팀 가로채기는 9.0개로 10개 팀 중 압도적인 1위다. KGC의 스틸 3인방은 가드 이재도(30) 변준형(25), 포워드 문성곤(28)이다. 이재도는 경기당 평균 1.94개로 리그 개인 가로채기 1위다. 지난 시즌 1위였던 문성곤은 1.60개로 4위, 변준형은 1.52개로 5위다. 이들이 상대 패스나 드리블을 끊고 속공을 주도하면서 KGC는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순조롭게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변준형이 고열 증세로 컨디션이 떨어진 데 이어 문성곤도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재도 역시 이들 두 명이 흔들리면서 체력 소모가 컸다. 꿀맛 같은 올스타 휴식기 중 체력을 회복하고 ‘날치기’ 수완을 가다듬은 이들은 팀이 한창 잘나가던 지난해 12월 초 때의 감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당시 팀이 6연승을 달리는 동안 팀은 평균 10.8개의 가로채기를 따냈다. 이재도는 “남들보다 체격이 왜소하지만 활동량으로 공을 뺏으면 된다. 상대가 두 걸음 갈 때 난 세 걸음 스텝을 밟으면 기회가 난다”며 “허훈(KT)은 힘이 좋고 빠르고, 이대성(오리온) 형은 움직임이 많고, 이정현(KCC) 형도 가로채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철저한 분석과 함께 ‘따라 가보자’는 일념으로 더 잘 빼앗아 보겠다”고 다짐했다. 일대일 상황에서 가로채기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변준형은 “빼앗을 수 있는 상황을 잘 포착해주시는 ‘감독님 찬스’를 더 활발하게 쓰겠다. 상대가 재도 형, 성곤 형을 피해서 내주는 패스 길을 잘 노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시즌 전 컵대회 현대모비스전에서 가로채기를 8개나 기록했던 문성곤은 큰 키(196m)와 긴 리치를 활용한 상대 가드 수비와 센터 도움 수비에 두루 능하다. 가로채기로 기록되진 않지만 패스를 터치아웃시킨다든가 패스 방향을 바꿔 범실을 유도하곤 한다. 문성곤은 “앞으로는 주저하지 않고 과감하게 공을 빼앗으러 나가겠다. 재도 형, 준형이에게도 상대에게 뚫릴 것 같으면 나한테 보내라고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재도는 “성곤이가 뺏는 농구의 핵심이다. 지금 내 기록의 절반은 성곤이 덕분에 공짜로 얻은 것”이라며 치켜세웠다. 16승 15패로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는 KGC의 최종 성적은 이들의 똘똘한 ‘날치기 행각’에 달렸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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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딴 사람이 된 하든, 슈팅-드리블 줄이고 무결점 패스

    물 만난 고기 같았다. 휴스턴에서 브루클린으로 이적한 제임스 하든(32)이 2경기 연속 코트를 휘저었다. 다시 만난 팀 동료 케빈 듀랜트(33)와의 호흡도 더욱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든은 19일 뉴욕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와의 안방경기에서 34득점, 12도움으로 팀의 125-123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하든은 17일 올랜도전에서도 32득점, 12리바운드, 14도움으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이적 후 두 경기 연속 30득점-10도움 이상 올린 건 NBA 역사상 하든이 최초다. 올랜도전에서 42점을 올린 듀랜트도 이날 30점(9리바운드, 6도움)을 득점했다. 두 경기에서 둘은 138점을 합작했다. 듀랜트는 통산 2만3277점, 하든은 2만1226점으로 NBA 현역 중에서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3만4578점), 카멜로 앤서니(포틀랜드·2만6604점)에 이어 개인 통산 득점 3, 4위를 달리고 있다. ‘쌍포’의 활약으로 브루클린(9승 6패)은 4연승을 질주해 동부콘퍼런스 5위가 됐다. 선두 보스턴(8승 4패)과는 0.5경기 차여서 선두권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반면 지난 두 시즌 연속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밀워키의 ‘그리스 괴물’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34득점, 12리바운드로 이름값을 했지만 브루클린의 ‘쌍벽’을 넘지는 못했다. 밀워키는 9승 5패로 2위. 휴스턴 소속으로 뛰던 지난주 하든과는 정말 딴사람이 됐다. 수비가 붙으면 파고들고, 떨어지면 3점슛을 노리다가도 동료에게 공간이 생기면 한 템포 빠르게 패스를 빼줬다. 수비에서 공격 전환 시 순간 수비 숫자가 적은 상황이 생기면 듀랜트에게 연결해 확률 높은 득점을 올리도록 했다. 122-123으로 뒤진 4쿼터 경기 종료 36초를 남기고는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곧바로 3점 라인 밖에 있던 듀랜트에게 연결해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역전 3점슛을 이끌어냈다. 휴스턴 시절보다 슛을 적게 던지고 드리블 시간이 줄었지만 팀 기여도는 더 높아졌다. 하든의 플레이 변화에 동료들도 화답하고 있다. 듀랜트는 하든이 동료의 스크린을 받아 수비와 거리를 떨어뜨리면 여지없이 패스를 내줘 공격을 쉽게 풀도록 했다. 브루클린은 톱 포인트가드인 카이리 어빙(29)도 NBA 방역 지침 위반에 따른 자가 격리를 마치고 팀 훈련에 합류해 21일 클리블랜드전 투입 가능성이 있다. 어빙까지 합류하면 공포의 슈퍼스타 삼각 편대가 구축된다. 포인트가드 출신인 브루클린 스티브 내시 감독이 포지션이 겹치는 하든과 어빙의 역할 및 출전 시간을 어떻게 조정할지가 관건이다. 한편 골든스테이트는 서부콘퍼런스 1위 레이커스를 맞아 스테픈 커리의 26득점 활약으로 1쿼터 한때 19점까지 벌어진 승부를 역전시키며 115-113으로 승리했다. 레이커스는 5연승 질주가 멈췄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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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고 나니 더 정교한 KCC ‘득점 톱니바퀴’

    프로농구 선두 KCC가 올스타 휴식기 후 첫 경기를 압승으로 장식하며 11연승을 질주했다. KCC는 19일 전주에서 열린 LG와의 안방경기에서 92-54로 대승을 거뒀다. 22승 8패가 된 KCC는 2위 오리온(18승 12패)과의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KCC는 2015∼2016시즌 거둔 구단 최다 연승 기록(12연승)에 한발 더 다가갔다. LG는 11승 20패로 9위에 머물렀다. 물이 오를 대로 오른 ‘모션 오펜스’가 1쿼터부터 LG를 몰아쳤다. 이정현을 축으로 5명이 서 있지 않고 코트를 분주하게 움직이며 다양한 파생 공격으로 점수를 쌓아갔다. 센터 타일러 데이비스(208cm)와 라건아(199cm)는 캐디 라렌(204cm)의 부상 이탈로 높이가 낮아진 LG의 골밑을 번갈아 초토화시켰다. 공격 리바운드도 적극적으로 따낸 데이비스는 도움 수비가 붙으면 노마크 상황이 된 좌우 코너의 슈터에게 빠르게 패스를 내주는 센스까지 발휘했다. 전반을 21점 앞선 채 끝내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한 KCC는 12명 전원이 득점을 올렸다. 데이비스는 13득점 12리바운드, 라건아도 20득점에 11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정창영을 제외한 KCC 11명 선수가 29개의 도움을 합작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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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전북 전력강화 요직 맡는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40·사진)이 프로축구 K리그 무대에서 행정가로 새 축구 인생을 시작한다. 박지성은 지난해 4년 연속 K리그1 우승을 차지한 전북에서 주로 1군과 유소년 팀을 지원하는 업무를 총괄하면서 일정 부분 구단 경영 업무에도 관여할 예정이다. 전북 구단은 18일 “(박지성 측과) 의견 조율 중이고 세부 계약 조건 합의가 끝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수의 축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지성은 ‘테크니컬 디렉터’라는 직책으로 1군 운영부터 선수 스카우트 등 전력 강화를 위한 전 부분에 걸쳐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은 백승권 단장과 김동탁 부단장 체제하에 전력강화팀을 두고 있다. 전력강화팀에서 1군과 유소년 지원 업무를 하고 있다. 박지성은 부단장과 전력강화팀장 사이에서 상당한 실무 권한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에 앞서 한일 월드컵의 또 다른 영웅인 이영표는 강원FC 대표에 선임됐다. 축구 행정가로 K리그에 나설 두 축구 스타에 대한 관심도 뜨겁게 됐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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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4년 더 이끈다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66·사진)이 연임에 성공하며 4년 더 한국 체육을 이끌게 됐다. 이 회장은 18일 온라인과 모바일 투표로 치러진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총 투표수 1974표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915표(46.4%)를 얻어 당선됐다. 단국대 교수인 강신욱 후보(507표),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종걸 후보(423표), 대한요트협회 회장 출신의 유준상 후보(123표)가 뒤를 이었다. 이날 투표에는 대한체육회 대의원과 회원종목단체, 17개 시도체육회와 227개 시군구 체육회 임원, 선수, 지도자, 동호인 등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2170명의 선거인단 중 1974명(90.97%)이 참여했다. 이 회장은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받고 곧바로 체육회 업무에 복귀한다. 그간 이 회장은 바뀐 체육회 정관에 따라 직무 정지 상태로 선거를 치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기도 한 이 회장은 과열된 선거 운동 과정에서 후보별로 흩어졌던 체육인들의 민심을 하나로 모으고 체육 개혁 작업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전문 체육 위주의 선수 육성 시스템에서 비롯된 부작용과 낡은 정책의 한계를 개선하는 작업은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이에 따라 체육인 교육센터를 통한 지속적인 체육인 인성 교육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특히 학교 체육 활성화를 통한 생활 체육과 전문 체육의 선순환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체육계에서 다양한 병폐가 발생한 근본 원인을 학교 체육이 무너진 것에서 찾았다. 체육 행정을 총괄하는 정책 기구인 국가체육위원회 신설과 2032년 남북 공동 올림픽 유치에 대해서도 명확한 청사진을 그려 놓고 있다. 이 회장은 당선 후 “대한민국 미래 스포츠의 100년은 오늘부터 시작됐다. 공약을 정책에 잘 반영해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0년 대한근대5종연맹 부회장을 맡아 체육계와 인연을 맺은 이 회장은 대한카누연맹 회장(2004∼2009년), 대한수영연맹 회장(2010∼2016년)을 거쳐 4년 전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 체육을 아우르는 첫 통합 대한체육회장에 선출됐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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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회 ‘새로운 100년’ 이끌 회장 18일 선출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18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에는 5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대한농구협회장을 지낸 바 있는 이종걸 후보, 대한요트협회장 출신의 유준상 후보, 현 회장인 이기흥 후보, 단국대 국제스포츠학부 교수인 강신욱 후보(이상 기호 순서) 등 4명이 도전한다. 선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첫 모바일 투표로 진행된다. 대한체육회 대의원, 회원 종목 단체, 17개 시도 체육회, 228개 시군구 체육회 임원, 선수 등을 대상으로 무작위 선정된 2170명이 선거인단 자격으로 투표에 나선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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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든에겐 ‘브루클린 유니폼’이 딱

    “그의 브루클린 데뷔는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영광스러운 무대였다.” 뉴욕포스트는 새로운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제임스 하든(32)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에서 브루클린으로 이적하고 첫 경기에 나선 하든이 슈퍼스타의 면모를 과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하든은 17일 뉴욕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린 올랜도와의 안방경기에서 39분 47초 동안 32점, 12리바운드, 14도움, 가로채기 4개를 기록했다. 이적 첫 경기에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건 NBA 역사상 7번째, 브루클린 구단으로는 최초다. 새 둥지에서 치른 데뷔전에서 30점 이상을 넣으며 트리플 더블을 작성한 건 하든이 처음이다. 브루클린은 올랜도를 122-115로 꺾고 3연승을 거두며 동부콘퍼런스 5위(8승 6패)가 됐다. 시즌 초반 휴스턴에서 ‘나 홀로’ 플레이로 팀 조직력을 망가뜨렸던 하든은 NBA 최고의 스몰 포워드로 평가받는 케빈 듀랜트(33)와의 공존 우려를 한 경기 만에 말끔히 씻어냈다. 2011∼2012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시절 이후 9년 만에 하든과 함께 뛴 듀랜트는 3점 슛 5개를 포함해 이번 시즌 최다인 42점을 넣었다. 둘은 브루클린이 기록한 122점 중 74점을 합작하며 시너지를 과시했다. 듀랜트는 공이 없을 때도 쉽게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위치를 선점해 하든의 리딩도 살아났다. 하든은 휴스턴 때와는 달리 전반에는 득점보다 도움에 집중했다. 전반에 8득점이었지만 도움은 7개를 기록했다. 하든은 동료 센터의 스크린을 활용한 2 대 2 공격으로 수비를 끌어들인 뒤 반대편의 듀랜트에게 패스를 빠르게 주는 공격을 펼쳤다. 하든에게 리딩을 맡기며 공 소유 시간을 줄인 듀랜트는 하든이 공을 잡고 있는 순간 기민하게 공간을 찾아 움직였다. 적절한 위치에서 하든의 패스를 받아 원 드리블 등에 이은 간결한 슛으로 차곡차곡 득점을 올렸다. 하든은 3쿼터부터 상대가 듀랜트로 가는 패스를 집중 견제하자 스텝백 3점슛과 1 대 1 돌파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브루클린이 84-83으로 앞선 4쿼터에서는 듀랜트와 번갈아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날 브루클린은 하든, 듀랜트와 함께 ‘빅3’를 이루는 카이리 어빙(29) 없이도 우승 후보다운 전력을 펼쳤다는 평가를 들었다. 어빙은 리그 안전수칙 규정 위반에 따른 자가 격리로 출전하지 못했다. 하든은 경기 뒤 “내가 할 일은 코트에 나가서 최고의 하든이 되는 것”이라며 “어빙은 우리가 만들려는 화학적 결합에 핵심 부분이다. 우리가 빨리 함께하면 무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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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리스마 내려놓으니 10연승도 해보네요”

    “치악산 호랑이요? 이젠 마북리 아저씨입니다.” 프로농구 KCC는 최근 10연승과 함께 리그 단독 선두로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다. KCC 전창진 감독(58) 개인적으로 10연승은 처음이다. 전 감독은 팀 상승세의 비결을 말하기에 앞서 달라진 자신의 모습부터 뒤돌아봤다. 15일 경기 용인 마북리 KCC체육관에서 만난 전 감독은 원주 TG, 동부와 KT 감독 시절 불같은 카리스마로 성적을 냈던 것과는 달리 욕심을 내려놓은 반전 리더십으로 우승에 도전한다고 했다. KCC는 2010∼2011시즌 챔피언전 우승 이후 무관에 그쳤다. 전 감독 개인적으로는 동부 감독 시절인 2007∼2008시즌 챔피언전 우승 후 의미 있는 도전이다. 변한 스스로를 ‘아저씨’에 비유한 그는 “예전에는 늘 자신만만했다. 무조건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했다. 그러나 5년간 농구계를 떠나 있으면서 ‘쿨 다운’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이번 시즌 선수 각자의 장점을 믿는 소통을 우선으로 군더더기 없는 분명한 지시, 정확한 지적을 하며 선수단에 다가갔다. 전 감독은 “예를 들어 나는 스테픈 커리(골든 스테이트)의 플레이를 좋아하지 않지만 커리를 보고 자란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 논쟁을 하면 내가 질 정도다. 이제는 선수와 대화로 맞춰 간다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더라”고 했다. 전 감독의 스타일에 선수들이 행동으로 화답했다. ‘에이스’ 이정현은 경기당 득점이 12점에 불과하지만 도움 등 이타적 플레이가 두드러진다. 이정현이 공을 잡으면 나머지 선수들은 활발하게 빈 공간을 찾아 움직인다. 이정현이 아니어도 득점이 되는 농구가 팀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전 감독은 “시즌 전 단장님에게 ‘무조건 정현이 체제로 팀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요청했다. 그러고는 정현이를 재발견했다. ‘허튼 공격은 말자’며 공격 흐름을 살려달라고 주문했는데 정현이가 잘 이행해 주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에이스의 ‘내려놓음’에 1번 포인트 가드 유현준은 속공으로 쉽게 득점을 올리는 공격을 자신 있게 펼친다. 센터 라건아도 자신이 스크린(상대 수비를 가로 막는 움직임)만 잘해주면 쉽게 득점한다는 것을 알고 팀플레이에 더 집중하게 됐다. 포인트 가드에 어울리지 않았던 정창영은 2번 슈팅 가드로 포지션을 변경하면서 양념 같은 ‘식스맨’ 역할을 해주고 있다. 고졸 신화를 만들어 가는 송교창도 4번 파워 포워드로 상대 팀의 힘 있는 포워드들과 주저 없이 부딪치며 보이지 않는 공격포인트에 기여하고 있다. “오늘 경기도 리바운드를 이기자”는 전 감독의 명료한 캐치프레이즈도 효과를 보고 있다. KCC의 팀 리바운드는 경기당 42.1개로 10개 구단 중 1위다. 10연승의 기쁨과 긍정적인 팀 컬러의 변화에도 전 감독은 여전히 긴장이 된다고 했다. 전 감독은 “아직도 경기장만 들어가면 부들부들 떤다”고 했다. 접전이 벌어질 상황을 예상하고 1, 2개 히든카드를 더 준비해야 마음이 놓인단다. 연승 행진이 멈췄을 때 심리적으로 허탈해질 선수들을 다스릴 방법도 미리 구상해 놓고 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 기분과 태도, 선수들에 대한 감사함을 유지하는 게 전 감독의 작은 목표다. “요즘 임재범의 ‘비상(飛翔)’이라는 노래를 자주 듣고 있어요. 다시 한 번 날아보고 싶은 마음이 큰가 봅니다. 이 생각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준 구단과 팬들에게도 감사합니다.”용인=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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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K에 막히고, 골대 맞고…

    잇단 불운에 3골과 1도움이 사라졌다. 손흥민(29·토트넘)이 리그 13호골 기회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손흥민은 14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안방경기에서 세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25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29분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선두 추격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에서 하위권 팀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한 토트넘은 8승 6무 3패(승점 30)로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손흥민의 논스톱 터치, 다이빙 헤딩, 스프린트 등 ‘득점 3종 세트’는 상대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와 골대에 막혔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세르주 오리에의 크로스를 궤적만 바꾸는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풀럼 골키퍼 알퐁스 아레올라의 다리에 맞고 튀어나오고 말았다. 반사적으로 몸을 눕힌 골키퍼의 움직임에 걸린 것이다. 전반 24분에도 탕기 은돔벨레의 크로스에 이은 손흥민의 다이빙 헤딩슛이 골문 구석을 향했지만 골키퍼의 손가락에 스치듯 걸렸다. 1-0으로 앞선 후반 27분에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간 패스를 받아 특유의 스프린트를 살려 침투한 뒤 왼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공이 발등에 제대로 얹히지 않고 빗맞아 느리게 흘러간 게 아쉬웠다. 종료 1분 전에는 측면에서 세르히오 레길론에게 패스를 연결해 골이 들어갔지만 손흥민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토트넘 조제 모리뉴 감독은 “골키퍼의 믿을 수 없는 선방이 나왔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은 “골문 앞에서 평소 손흥민의 모습이 아니었다”며 이례적으로 낮은 평점을 줬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 2부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29)은 2020∼2021시즌 DFB(독일축구협회) 포칼컵 2라운드(32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풀타임 활약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연장전까지 2-2로 비겨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이재성은 네 번째 키커로 골문을 갈랐다. 킬은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기며 16강에 진출해 백승호가 뛰는 다름슈타트와 만난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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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책 18개 SK, 워니 41점에도 허탈

    실책 수 18 대 2. 이 기록 하나로 승부는 갈렸다. 프로농구 오리온이 1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SK전에서 매끄러운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85-73으로 이겼다. 3연승을 거둔 오리온은 18승 12패로 단독 2위를 지켰다. 이날 전까지 경기당 실책 11.8개를 기록한 오리온은 가드 한호빈과 이대성의 안정적인 리딩을 중심으로 물 흐르듯 원활한 공격을 펼치며 실책을 줄이라는 강을준 감독의 주문을 100% 이행했다.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16개의 가로채기를 성공시켰다. 실책은 2개. SK는 자밀 워니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3쿼터와 4쿼터 초반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그때마다 패스 실수가 연이어 나오며 역전 기회를 놓쳤다. 이대성(21점 4도움 6가로채기)과 이승현(19점 5리바운드)은 SK의 실수로 넘어온 공격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팀을 살렸다. 한호빈은 10개의 도움을 기록했고, 허일영(13점)과 디드릭 도슨(14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SK는 최근 상무에서 전역한 최원혁과 신인 오재현을 번갈아 내세워 이대성을 막았으나 속수무책으로 뚫렸다. 최원혁은 복귀전에서 무득점에 실책만 3개를 범했다. 워니는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인 41점에 16리바운드를 잡아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는 13승 18패로 8위에 머물렀다. 양홍석이 25점을 터뜨린 KT는 삼성을 76-74로 꺾고 단독 5위(15승 14패)에 올랐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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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돌 체육회, 잔치 미루고 ‘새로운 100년’ 내실 다졌다

    창립 100주년을 맞았던 2020년은 대한체육회에 여러모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대한민국 체육 100주년 사진전’과 ‘타임캡슐 봉인식’ 등을 통해 한국 스포츠가 걸어온 영광의 발자취와 잊고 있던 스포츠 영웅들의 스토리를 알렸지만 축제에 만족할 수만은 없던 한 해였다. 7월에 터진 스포츠 지도자의 선수 폭력 사태 여파로 대한체육회는 ‘100회 생일’에 쓰디쓴 약도 접했다. 100주년 행사를 11월로 미룬 대한체육회는 내부적으로 정한 향후 100년 발전 혁신 계획과 과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보다 실효성 있는 개혁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대한체육회는 외부 인사로 구성된 ‘체육시스템 혁신위원회’ 등과 수차례 실무 논의를 거쳐 지난해 10월 중장기 혁신 계획을 내놓았다. 선수에게 인권과 공정성을 보장하고, 국민 참여 생활 스포츠 발전 중심에 목표를 맞춘 7개 중점 과제 내용을 신규 과제와 개선 과제로 나눠 대폭 보강했다. 특히 인권과 공정성 확보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올려 스포츠인권자문단 설치, 스포츠공정위원회 전문성 및 인원 강화, 징계 처분 상시 모니터링과 공유 네트워크 구축 등을 단계별 실시 계획으로 담았다. 또 2021년을 학교체육-생활체육-전문체육이 선순환으로 연계되는 원년으로 삼고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한 종목별 스포츠 교실 보급, 취약 계층 스포츠 참여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면서 학교체육 수업의 내실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실내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맞춤형 ‘집콕’ 운동 영상 등도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체육인 교육 백년대계 비전 선포식’을 통해 2023년 전남 장흥에 완공 예정인 다목적 체육인교육센터의 미래를 제시한 것도 100주년 해에 눈에 띄는 성과다. 단순히 수준급 지도자, 행정가를 양성하는 과정을 넘어 스포츠의 가치를 높이는 전문 ‘크리에이터’로 키울 목표를 안고 출발했다는 점에서 올해도 심층적인 프로그램 연구 등이 계속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들뜬 100주년이 아닌 정신을 바짝 차린 100주년을 보낸 대한체육회는 새해 들어 새로운 한국 체육 100년을 향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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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쪼그라드는 대학농구, 햇빛 못 쬐는 유망주[IN & OUT/유재영]

    지난해 8월 우연히 일본농구협회(JBA) 홈페이지를 들여다보고 깜짝 놀랐다. 올해 열리는 도쿄 올림픽을 대비한 일본 남자 농구대표팀 강화 훈련 명단 발표 내용을 보고 ‘준비가 참 빠르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지나치려는 순간, 범상치 않은 또 다른 명단이 눈에 들어왔다. ‘2023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중점 강화 선수 명단’이라는 명칭으로 유망주 위주로 구성된 22명의 B대표팀 명단을 함께 발표한 것. 평균 나이 21.5세로 10대 대학 선수와 혼혈 선수까지 범위를 넓혀 알차게 명단을 꾸렸다. 3년 뒤에 있을 월드컵을 대비해 유력한 자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목표가 분명히 보였다. B대표팀의 연간 훈련 계획까지 세운 걸 보면 미국프로농구(NBA) 워싱턴의 하치무라 루이(23·203cm) 같은 거물급 스타를 또 발굴하려는 의지가 보인다. 시선을 돌려 국내 사정을 보면 답답하다. 대학 농구가 위축되고 프로와의 격차는 벌어지면서 만 18∼22세 선수들이 우물 안에 갇힌 모양새다. 수준 높은 상대와 붙어볼 기회가 없다 보니 고교 때까지 ‘특급’ 수식어가 붙었던 유망주들의 발전이 더디다. 지난해에는 모 대학 에이스 선수가 프로 구단에 지명을 받지 못한 상황까지 벌어졌다. 경기는 둘째 치고 관심을 받지 못하다 보니 목표와 의욕을 상실해버린 선수 사례를 여럿 본다. 최근 만난 몇몇 대학 선수는 이구동성으로 “대학을 다니면서 농구 선수로서의 나의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다”고 했다. 선수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농구계도 기량 성장이 가장 가파를 시기의 선수들을 위해 뭔가를 할 필요가 있다. 그 시작으로 고리타분한 옛 ‘대학 선발’의 타이틀을 치우고 전미대학스포츠협회(NCAA) 1부 데이비슨대 이현중(21·202cm), 일본 B리그 신슈 브레이브 워리어스의 양재민(22·201cm), 용산고의 ‘괴물’ 여준석(19·204cm), 고려대 이두원(21·205cm) 등을 망라해 U-23 농구 대표팀을 구성해 보는 건 어떨까. 명단만 발표해도, 더 나아가 대표팀과 이벤트 매치를 하는 것만으로도 유망주들의 기를 살리고 팬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지 않을까. 한국농구연맹(KBL), 또 대한민국농구협회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기업인 출신 후보에게 이런 작은 아이디어를 던져봤다. 유재영 스포츠부 차장 elegant@donga.com}

    • 202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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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국가대표 김민재 푸르메재단 홍보대사 위촉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간판 센터백 김민재(25·베이징 궈안)가 2021년을 의미 있는 봉사로 시작했다. 장애 어린이의 치료와 재활, 장애 청년들의 자립 등을 지원하는 전문 단체인 푸르메재단은 12일 “김민재가 장애인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이날 서울 종로구 푸르메센터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해 “장애 어린이와 장애 청년들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홍보대사 위촉과 함께 푸르메재단 어린이재활병원에 5000만 원 기부를 약정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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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선발’ 타이틀 버리고…U-23 농구 대표팀 만들면 어떨까?

    지난해 8월 우연히 일본농구협회(JBA) 홈페이지를 들여다보고 화들짝 놀랐다. JBA가 올해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을 대비한 강화 훈련에 참가할 일본 남자 농구 대표팀 후보 명단 발표 내용을 보고 ‘준비가 참 빠르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지나치려는 순간, 범상치 않은 명단이 또 하나 눈에 들어왔다. ‘2023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중점 강화 선수 명단’이라는 명칭으로 프로와 대학의 젊은 유망주 위주로 구성된 22명의 B 대표팀 명단을 동시에 발표한 것. 3년 뒤에 있을 월드컵에 참가가 유력한 자원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JBA의 목표가 분명히 보였다. 면면을 보니 22명의 평균 나이는 21.5세. 일본에 이런 유망주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알차게 명단을 꾸렸다. 대학 선수 6명 중 10대는 3명이었다. 일본 청소년 대표를 지낸 다나카 치카라(19·188cm)는 미국 전문 스포츠 트레이닝 기관인 IMG 아카데미 소속으로 선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에 재학 중인 와타나베 휴(23·207cm)와 하치무라 아렌 (22·196cm·토카이대) 등은 혼혈 유망주다. 하치무라 아렌은 일본이 최근 길러낸 스타로 NBA(미국프로농구) 워싱턴에서 뛰는 하치무라 루이(23·203cm)의 동생이다. JBA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 여파로 지난해 계획된 소집 훈련을 하지 못했으나 올해도 이들에 대한 강화 훈련 계획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일본 농구에 정통한 현지 스포츠 전문가는 “일본 농구가 기량 발전 가능성이 큰 18~22세 사이 선수들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는 단면”이라며 “선수들에게는 자신이 관심을 받고 관리되고 있다는 점 자체로 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부러운 마음에 시선을 돌려 국내 사정을 보면 답답하다. 대학 농구가 위축되면서 고교 때까지 걸출했던 유망주들의 기량 발전이 더디다. 지난해에는 모 대학 에이스 선수가 프로 구단에 지명을 받지 못했다. 수준 높은 팀과 경기할 기회가 없는 건 둘째 치고 관심을 받지 못해 의욕을 상실해버린 선수 케이스를 여럿 본다. 축구처럼 U-21, U-23 대표팀을 운영하면서 뚜렷한 목표 의식을 주는 일도 없다. 때문에 고졸 선수들의 프로 진출은 더 늘어나겠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 최근 연세대와 고려대 몇몇 선수들을 만나보니 이구동성으로 하는 고민이 “대학 때 나의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다” 였다. 물론 선수의 노력이 중요하지만 농구계도 기량 성장이 가장 가파를 시기의 선수들이 외면 받는 현실을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그 시작으로 고리타분한 옛 ‘대학 선발’의 타이틀은 치우고 NCAA(전미대학스포츠협회) 1부 데이비슨 대학에서 뛰는 이현중(21·202cm)과 용산고 괴물 여준석(19·204cm) 등을 망라해 U-23 농구 대표팀을 처음으로 구성해보는 게 어떨까. 코로나19 시기를 감안해 명단만 발표해도, 더 나아가 조심스럽게 대표팀과 매치를 해보는 것도 농구 관심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KBL(한국농구연맹), 또 대한민국농구협회 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한 기업인 출신 후보에게 작은 아이디어를 던져봤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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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대표팀 김민재, 푸르메재단 홍보대사 위촉…5000만 원 기부

    “장애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라 당당하게 사회에서 선한 영향력을 전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습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부동의 센터백 김민재(25·베이징 궈안)가 2021년을 의미있는 봉사로 시작했다. 장애 어린이의 치료와 재활, 장애 청년들의 자립 등을 지원하는 전문 단체인 푸르메재단은 12일 “김민재가 장애인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신교동 푸르메센터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해 “새해 첫 달 장애 어린이와 장애 청년들을 위해 봉사하는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다. 이들이 지금의 상황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재는 홍보대사 위촉과 함께 푸르메재단 어린이재활병원에 5000만 원 기부를 약정했다.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축구 실력은 물론 사회적 약자를 생각하는 마음 만으로 우리 사회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선수라 생각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스포츠인으로 재단 홍보대사를 맡은 건 산악인 엄홍길, 프로축구 이근호(울산), 프로야구 이종범(LG 코치)-이정후(키움) 부자에 이어 4번째다. 김민재는 유럽 무대 이적 추진 등으로 복잡한 2020년을 보냈다. 지난해 여름 손흥민이 활약하는 잉글랜드 토트넘을 비롯해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몇몇 구단에서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보였으나 현 소속팀과의 이적료 협상 문제로 발이 묶였다. 중국 언론이나 외신들은 베이징은 김민재의 이적료를 1500만 유로(약 200억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김민재는 올해 12월까지 구단과 계약돼 있다. 중국 슈퍼리그가 올해부터 샐러리캡(연봉상한선) 제도를 도입하면서 고액 연봉자인 김민재의 이적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잔류 가능성이 더 높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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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쏘고 막고… 22세 서명진, 양동근이 어른어른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의 고졸 3년 차 가드 서명진(22·사진)이 팀의 고민을 자랑거리로 바꿔 놓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팀 전력의 절반이라 평가받던 가드 양동근이 은퇴하면서 큰 구멍이 생겼다. 서명진은 유재학 감독이 포스트 양동근 시대를 내다보고 뽑은 자원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기 전체를 맡기기에는 무리라는 평가도 있었다. 현대모비스도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가드 김민구와 이현민을 영입했다. 서명진이 이들 선배와 역할을 나눠 맡으면서 조금씩 성장해주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서명진은 빠른 속도로 양동근의 후계자가 될 만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득점에는 소극적이었던 그가 최근 중요한 고비처에서 자신이 슛을 쏘겠다고 벤치에 요구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지난 시즌보다 출전 시간을 배로 늘린 서명진은 경기당 평균 9.0득점에 도움도 4.6개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7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다. 몇 차례 각 팀의 주전 가드들을 상대로 만족할 만한 기록을 내면서 플레이가 적극적으로 변했다. 7일 DB전에서는 두경민과 허웅을 상대로 프로 데뷔 첫 20점을 올렸다. 스크린을 활용한 2 대 2 공격, 센터 숀 롱의 높이를 살리는 패스도 자신감 있게 시도하고 있다. 11일 KGC전에서는 상대의 지속적인 트랩 수비를 여유롭게 대처했다. 서명진이 7경기에서 안정감을 보여주면서 팀은 6승 1패를 기록하며 3위로 도약했다. 주전 가드라는 당당함이 붙으면서 수비력까지 좋아졌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가로채기, 수비 리바운드 개수가 늘어나고 있다. 양동근이 역대급 가드로 높은 평가를 받는 건 탁월한 수비 능력까지 갖춰서다. 비시즌 때 양동근의 영상 중 수비 모습을 제일 많이 보고 연구하는 서명진의 수비력이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됐다. 한편 삼성은 서울 라이벌전에서 SK를 89-80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15승 15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한 삼성은 전자랜드, KT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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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 돌린 제임스, 18점 넣고도 웃다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가 상대의 실책을 유발하는 압박 수비로 2연승을 거뒀다. 레이커스는 1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2020∼2021시즌 방문경기에서 120-102로 승리했다. 레이커스는 8승 3패로 피닉스(7승 3패)를 제치고 서부콘퍼런스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르브론 제임스(사진)와 앤서니 데이비스의 쌍포를 앞세운 레이커스는 1쿼터 초반부터 휴스턴의 5연속 실책을 유도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공을 오래 소유하고 드리블하는 습관이 있는 휴스턴 제임스 하든을 수비수들이 에워싸며 공을 가로채거나 패스를 끊었다. 휴스턴의 범실은 고스란히 레이커스의 속공 득점으로 연결됐다. 전반을 65-46으로 마친 레이커스는 3쿼터 초반 27점 차까지 앞서면서 여유 있게 승리를 거뒀다. 하든처럼 일대일을 즐기는 제임스는 도움 수비가 오면 빠르게 빈 공간에 있는 동료에게 패스하면서 하든과 대조적인 활약을 펼쳤다. 제임스는 18득점 7리바운드 7도움을 올렸고, 데이비스도 27득점을 터뜨렸다. 탤런 호턴터커(17점)와 몬트레즈 해럴(16점), 카일 쿠즈마(13점) 등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휴스턴은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자멸했다. 하든은 20득점 9리바운드를 올렸지만 실속이 없었다. 3점슛은 8개를 던져 2개만 성공시켰고, 실책은 7개나 범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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