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채은

전채은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구독 41

추천

안녕하세요. 전채은 기자입니다.

chan2@donga.com

취재분야

2026-05-14~2026-06-13
사회일반35%
환경33%
사고13%
기상/기후7%
노동3%
지방뉴스3%
교육3%
교통3%
  • 완치 판정 강남 유치원 교사 재확진… 45명 접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뒤 유치원에서 근무해온 20대 교사가 또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서울 강남구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왕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교사인 A 씨(28·여)는 1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도 유치원에서 근무하고 있던 A 씨는 오전 10시경 확진 사실을 통보받은 뒤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병원이 정해지는 대로 입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A 씨는 3월에도 집단 감염이 벌어졌던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인 이모 씨와 만났다가 같은 달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강서구에 있는 서울시립서남병원에서 1개월가량 치료받고 지난달 퇴원했다. 퇴원 뒤 2주 동안 자가 격리했던 A 씨는 지난달 27일부터 다시 유치원에 나왔다. 13일까지 황금연휴를 제외하고 10일 정도 출근해 돌봄교실에서 원생들을 돌봤다고 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 씨는 그간 아무런 증상이 없었으며, 12일 어머니가 입원한 병원에 들렀다가 병원 측 요청으로 검사를 받은 후 재확진 사실을 알게 됐다. 어머니는 코로나19 환자가 아니다. 11일부터 13일까지 A 씨가 접촉한 이들은 원생 28명을 포함해 45명이다. 무증상 감염자는 역학조사를 확진 이틀 전부터 시행한다. 강남구 관계자는 “모두 검사를 마쳤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유치원은 교직원이 11명, 원생이 46명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왕초교와 병설유치원은 현재 방역을 마쳤으며, 2곳 모두 그간 돌봄교실 말고는 수업이나 행사가 열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해당 초교와 유치원을 당분간 폐쇄하고 돌봄교실도 문을 닫기로 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0-05-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세월호 9시 19분 인지했다던 朴청와대, 10분 일찍 알았을것”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사고 사실을 최초로 인지한 시각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이르다는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조위는 13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가 밝힌 참사 최초 인지 및 전파 시각이 객관적인 자료와 일치하지 않는 사실을 확인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특조위는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오전 9시 19분 35초에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가 대통령수석비서관들을 포함한 청와대 근무자 153명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오전 8시 58분 전남 진도 인근 해상 474명 탑승 여객선(세월호) 침수신고 접수, 해경 확인”이라는 내용이었다. 참사 당시 청와대는 “(4월 16일) 오전 9시 19분에 YTN 속보를 보고 사고 발생을 최초로 인지했고, 5분 뒤인 9시 24분에 이를 청와대 내부에 전파해 초동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 김기춘 당시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지시로 참사 7∼10일 후 위기관리센터가 작성한 세월호 참사 관련 ‘상황일지’에도 이렇게 기록됐다. 위기관리센터가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시각이 오전 9시 19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시 청와대는 최소한 이 시각 이전에 사고 발생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특조위의 설명이다. 특조위는 “관련자들의 진술과 474명이라는 정확한 탑승 인원을 확인하는 데 걸린 시간 등을 고려하면 최초 상황 인지 후 문자메시지를 보내기까지는 10분 정도의 시간이 더 걸렸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위기관리센터가 오전 9시 10분 전후로 참사 발생을 충분히 인지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조위는 참사 인지 경위와 시각 등을 사실과 다르게 적은 자료를 작성하고 이를 국회 등에 제출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등)로 김 전 실장과 김규현 당시 국가안보실 1차장 등 4명을 검찰에 수사 요청하기로 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0-05-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횡단보도 덮친 차… 20년 악몽의 시작이었다

    어머니와 아들의 비극은 횡단보도에서 벌어졌다. 2001년 1월 28일. 대구 서구의 한 횡단보도에 서 있던 윤정임(가명·당시 24세) 씨에게 여느 하루와 다름없는 날이었다. 태어난 지 두 달 된 아들에게 예방접종을 맞힌 뒤 가족의 저녁 찬거리를 무엇으로 할지만 머릿속에 가득했다. 빨간불이 파란불로 바뀌고 왕복 10차선 도로를 중간쯤 건넜을까. 하얀색 승용차가 윤 씨 모자(母子)를 덮쳤다. 쾅 하는 굉음 저 멀리 정신이 아득해졌다. 당시 사고보고서에 따르면 윤 씨와 아들은 차에 부딪혀 15m 이상 날아가 길바닥에 떨어졌다. 아픈 줄도 몰랐다. 누군가 계속해서 뺨을 때렸다. 정신 차리라고, 괜찮으냐고. 한겨울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윤 씨는 본능적으로 같은 말만 되풀이했다. “우리 애를 구해주세요. 아이를 살려주세요.” 윤 씨가 다시 눈을 뜬 건 인근 대형 병원이었다. 고통스러웠지만 정신은 말짱했다. 오른쪽 골반 뼈 골절. 전치 12주였다.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다. 진짜 불행은 아들에게 닥쳤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김정현(가명) 군의 자그마한 몸은 처참할 만큼 심각했다. 두개골 양측이 부서졌고 뇌까지 손상을 입었다. 의사는 “긴급 수술 끝에 목숨은 건졌다”고 했다. 처음엔 살았으니 됐다며 울고 또 울었다. 하지만 악몽은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윤 씨 가족의 고통은 20년째 이어지며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다. 단 한 번의 교통사고로 인해.▼ 파란 불이라 건넜을 뿐인데… 엄마는 20년째 지옥에 삽니다 ▼“옥에 갇힌 것보다 더 큰 고통 속에서 20년을 살아가고 있어요.” 피해자 윤정임(가명) 씨는 지금도 새벽이면 소스라치게 놀라며 잠에서 깬다. 사고를 당하던 때의 충격, 아픔, 그리고 그보다 더한 절망감. 그날 아들의 접종을 하루 미뤘더라면, 그 길이 아닌 다른 길을 택했더라면, 3초 더 속으로 센 뒤 길을 건넜더라면…. 당시 가해자 유모 씨(당시 57세·여)는 사고를 낸 뒤 뺑소니를 쳤다. 다른 시민들이 적극 나선 덕에 멀지 않은 곳에서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 실력이 미숙한데 술까지 마신 채(혈중알코올농도 0.099%) 운전대를 잡은 사실이 드러났다. 유 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유 씨에게 내려진 형량은 고작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었다. 재판부는 “유 씨가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윤 씨 가족이 7000만 원을 받고 합의한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윤 씨 남편이 당장 수술비가 급해 받은 돈이 유 씨에게는 자유의 기회가 됐다.○ 운전자 과실로 멈춰버린 아이의 인생 사고 이후, 아들 정현의 시간은 그 순간에 멈춰버렸다. 숨넘어갈 듯 간질과 경기를 반복해 윤 씨는 아들을 들쳐 업고 하루에도 몇 번씩 병원 응급실을 들락거렸다. 2010년에는 대뇌 반구 절단술도 받았다. 말 그대로 뇌를 잘라냈다. 간질이 심해져 만성 뇌전증으로 악화된 탓이었다. 윤 씨는 “위험한 대수술이었지만, 낫기 위한 게 아니었다. 생명이라도 유지하려는 마지막 수단이었다”고 했다. 정현은 지금도 간질과 경기를 반복한다. 올해로 스무 살이 된 아들의 정신연령은 여전히 3세다. 피해가 덜한 줄 알았던 윤 씨도 몸이 나빠졌다. 제때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고 아들에게만 집중해서였다. 점점 심해진 사고 후유증으로 이제는 오른쪽 다리를 절고 있다. 가계도 급격히 기울었다. 합의금 7000만 원은 금세 사라졌다. 병원비를 감당하느라 자가(自家)에 살던 가족은 전세로 월세로 집을 줄여갔다. 부부싸움도 잦아졌다. 시댁은 갈수록 윤 씨를 죄인 취급하는 눈초리를 보냈다. 더 이상 가정을 유지하기 어려워 2016년 남편과 이혼했다. 버거울 때마다 극단적인 생각이 윤 씨의 머릿속을 파고들었다. 정현을 차에 태우고 가다 보면 ‘핸들 한 번만 꺾으면 모두가 편해지지 않을까’란 마음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윤 씨는 “그때마다 룸미러로 보이던, 아무것도 모르는 아들의 해맑은 미소를 보며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했다.○ 보행자 사상자가 한 해 4만7887명 이들 가족의 불행은 결코 남의 얘기가 아니다. 보행자를 배려하지 않는 운전문화가 개선되지 않는 한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교통사고 피해로 지원받은 이들은 36만3616명에 이른다. 공단 관계자는 “적지 않은 수지만, 여전히 더 많은 이들이 지원을 필요로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보행자 교통사고(2018년 기준)는 4만5921건. 사상자는 사망자 1487명을 포함해 4만7887명이다. 이 가운데 신호위반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2만7921건이나 된다. 횡단보도에서 사고를 당한 보행자는 1만3416명. 목숨을 잃은 이도 344명이다. 이런 사고는 사고로만 끝나지 않는다. 윤 씨 가족처럼 가족의 평생이 망가진다. 정현을 돌보느라 경제활동도 쉽지 않은 윤 씨. 기초생활수급자로 전락했고, 그나마 공단이 2017년 6월부터 가족에게 매달 장학금 40만 원과 재활보조금 20만 원을 지원해 버티고 있다. 지난해 말 벤츠코리아가 전동휠체어도 보내줬다. 더 큰 문제는 가슴에 맺힌 피멍이다. 정현은 여전히 용변도 혼자 보질 못한다. 뇌 손상으로 성장을 멈춰 몸의 절반도 사용하질 못한다. 윤 씨는 우울증 약을 복용한다. 누군가에겐 ‘한 번의 실수’가 어느 가족에겐 ‘평생의 멍에’가 돼 버렸다. ▼ ‘횡단보도앞 무조건 멈춤’ 법안 3년째 국회에 ▼ 한국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꾸준히 줄어 최근 2년째 3000명대를 유지했다. 한데 정부 목표인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2000명대 진입’을 이루려면 정비가 필요한 법안이 많다. 동아일보가 전문가 조언을 받아 다음 21대 국회에서 통과돼야 할 주요 교통안전 관련 법안들을 추렸다. 지난달 27일 대전지방법원에선 지난해 9월 충남 아산의 한 중학교 정문 앞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횡단보도에서 숨진 김민식 군(당시 9세) 사건에 대한 1심 판결이 있었다. 재판부는 차량의 속도가 시속 22.5∼23.6km 정도로 속도 규정을 어기지 않았던 점을 인정하면서도 가해 운전자에게 금고 2년형이란 이례적으로 중형을 선고했다. 전문가들은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를 강화하는 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줄곧 피력해왔다. 한상진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적어도 횡단보도가 시작되는 위치에서 시야 확보가 되지 않는 경우엔 차량을 의무적으로 멈추는 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20대 국회에선 스쿨존은 물론 모든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의무적으로 차량을 일시 정지하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상임위에 계류돼 있다. 2018년 대전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교통사고로 5세 여아가 숨지며 ‘도로외구역 보행자 보호’에 관심이 커졌다. 이 관련 법안 역시 계류돼 있다. 법적으로 ‘도로’로 규정한 곳의 보행자 보호 의무만 규정한 현행법을 바꿔 아파트 단지와 학교 내, 주차장 등 도로외구역까지 확대하자는 게 법안의 골자다. 한 교통전문가는 “사적 영역에 경찰권을 동원하는 것에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아 법 개정 관련 협의체의 논의가 겉돌고 있다”고 했다. 차량 리콜 건수가 늘며 사고기록장치(EDR·Event Data Recorder) 공개 범위 확대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리콜 건수는 2013년 100만 대 수준이었지만 2017년 이후 200만 대를 넘었다. 국회에선 사고 전후 페달 조작이나 엔진 상태 등을 실시간 기록하는 EDR의 공개 범위를 확대하는 법안이 지난해 6월 발의됐지만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차주 및 운전자로 제한된 EDR 공개 범위를 확대해 경찰이 제조사와 판매자에 요구할 수 있게 하자는 내용이다. 지난해 여객 운송에 사용되는 차량에서 시동 전 음주 여부를 측정해 음주가 확인되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 ‘음주운전 시동잠금장치’를 의무 장착하는 법안도 발의됐지만 아직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성렬 삼성교통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음주운전은 습관적으로 반복된다. 상습 음주운전자 사고 예방을 위해 필수”라 했다. 전기자전거, 킥보드 등 퍼스널모빌리티(PM)는 이용자가 늘면서 사고 건수도 늘고 있다. 하지만 법적으로 PM에 대한 명확한 정의조차 없다.○공동기획 :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tbs교통방송교통문화 개선을 위한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김동혁 hack@donga.com·박창규·전채은 기자특별취재팀▽팀장 박창규 사회부 기자 kyu@donga.com ▽서형석(산업1부), 유원모(산업2부), 김동혁(경제부),최지선(국제부), 전채은 기자(사회부)}

    • 2020-05-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일부 대학 대면수업 시작… “불안감에 절반 이상 결석”

    “2m씩, 최소 좌석 한 칸씩은 떨어져 앉으세요. 일부러 여기서 강의하는 거니까요.” 11일 오후 3시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 사이버관. 마스크를 쓴 교수가 강의실에 걸어 들어오며 학생들에게 거리 두기부터 지시했다. 마스크 너머로 조용히 인사를 나눴던 학생들은 금세 거리를 두고 떨어져 앉아야 했다. 이 강의 정원은 70명 남짓. 그런데 370석이 넘는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학기 들어 처음 학생들을 대면한 교수는 “원래는 공연 같은 걸 하는 장소”라며 멋쩍게 웃었다. 11일 전국에서 대학 9곳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했던 대면수업을 제한적으로 시작했다. 해당 대학 학생들은 이날 올해 첫 등교를 했다. 그러나 대면수업 강의는 대부분 정원 제한 등을 둔 데다 최근 이태원 클럽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탓인지 캠퍼스에는 여전히 불안이 감돌았다. 실제로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대학의 20%에 가까운 38곳이 11일부터 일부 과목을 대면수업으로 전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민대를 비롯한 29개 대학이 코로나19 지역감염이 다시 늘어나자 비(非)대면수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전체 대학 중 이날까지 대면수업을 시작한 학교는 총 23곳(11.9%)이다. 한국외국어대는 30인 이하의 강의일 경우 대면수업으로 전환했다. 인원이 그 이상이라도 △학생 간 거리 확보가 가능하고 △수강생 설문조사에서 찬성이 더 많은 강의만 대면수업을 허용했다. 11일 기준 서울 및 글로벌캠퍼스 전체 4000여 개 강의 가운데 대면수업을 요청한 강의는 6%(254개)뿐이었다. 이렇다 보니 캠퍼스 분위기는 이전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2학년생 이모 씨는 “1학기에 듣는 강의 중 2개가 대면수업이 가능했지만 설문조사에서 반대가 많아 무산됐다”며 “아무래도 이태원 집단 감염이 터져 친구들도 학교에 오는 걸 꺼린다”고 전했다. 인근 문구점을 운영하는 A 씨는 “원래 학기 중엔 하루 200여 명이 드나드는데 오늘도 네댓 명밖에 오지 않았다”고 했다. 동국대는 20인 이하 강의에 대해 필요시 대면수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상황은 엇비슷했다. 2학년 조모 씨(20)는 “클럽에 가는 나이대가 딱 대학생 연령인지라 학생들도 굉장히 불안해한다”며 “대면 참석과 온라인 수강 중 선택할 수가 있어 학교에 나가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수업과 대면수업을 병행하는 조건으로 대면수업을 시작한 고려대는 오전부터 학생들에게 ‘OK 스티커’를 붙이느라 바빴다. 고려대는 학교 정문에 마련한 발열 검사소에서 출입자 전원의 체온을 체크한 뒤 발열 증상이 없으면 스티커를 부착해 교내로 들어갈 수 있게 허용했다. 학교 측 준비에도 학생들은 마음을 놓지 못했다. 대면강의를 듣고 귀가하던 김모 씨(25)는 “대면과 온라인이 선택 가능한 90명 정원 강의였는데 3분의 1도 채 안 왔다”며 “솔직히 이런 분위기라면 별로 오고 싶지 않은 게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전채은 chan2@donga.com·신지환·김수연 기자}

    • 2020-05-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일부 대학 대면수업 시작…‘이태원 집단 감염’으로 불안감 여전

    “2m씩, 최소 좌석 한 칸씩은 떨어져 앉으세요. 일부러 여기서 강의하는 거니까요.” 11일 오후 3시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 사이버관. 마스크를 쓴 교수가 강의실에 걸어 들어오며 학생들에게 거리 두기부터 지시했다. 마스크 너머로 조용히 인사를 나눴던 학생들은 금세 거리를 두고 떨어져 앉아야 했다. 이 강의 정원은 70명 남짓. 그런데 370석이 넘는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학기 들어 처음 학생들을 대면한 교수는 “원래는 공연 같은 걸 하는 장소”라며 멋쩍게 웃었다. 11일 전국에서 대학 9곳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했던 대면수업을 제한적으로 시작했다. 해당 대학 학생들은 이날 올해 첫 등교를 했다. 그러나 대면수업 강의는 대부분 정원 제한 등을 둔 데다, 최근 이태원 클럽에서 집단 감염이 벌어진 탓인지 캠퍼스에는 여전히 불안이 감돌았다. 실제로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대학의 20%에 가까운 38곳이 11일부터 일부 과목을 대면수업으로 전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민대를 비롯한 29개 대학이 코로나19 지역감염이 다시 늘어나자 비(非)대면수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전체 대학 중 이날까지 대면수업을 시작한 학교는 총 23곳(11.9%)이다. 한국외국어대는 30인 이하의 강의일 경우 대면수업으로 전환했다. 인원이 그 이상이라도 △학생 간 거리 확보가 가능하고 △수강생 설문조사에서 찬성이 더 많은 강의만 대면수업을 허용했다. 11일 기준 서울 및 글로벌캠퍼스 전체 4000여 개 강의 가운데 대면수업을 요청한 강의는 6%(254개)뿐이었다. 이렇다 보니 캠퍼스 분위기는 이전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2학년생 이모 씨는 “1학기에 듣는 강의 중 2개가 대면수업이 가능했지만, 설문조사에서 반대가 많아 무산됐다”며 “아무래도 이태원 집단 감염이 터져 친구들도 학교에 오는 걸 꺼린다”고 전했다. 인근 문구점을 운영하는 A 씨는 “원래 학기 중엔 하루 200여 명이 드나드는데, 오늘도 네댓 명밖에 오질 않았다”고 했다. 동국대는 20인 이하 강의에 대해 필요시 대면수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상황은 엇비슷했다. 2학년 조모 씨(20)는 “클럽에 가는 나이대가 딱 대학생 연령인지라 학생들도 굉장히 불안해한다”며 “대면 참석과 온라인 수강 중 선택할 수가 있어서 학교에 나가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수업과 대면수업을 병행하는 조건으로 대면수업을 시작한 고려대는 오전부터 학생들에게 ‘OK 스티커’를 붙이느라 바빴다. 고려대는 학교 정문에 마련한 발열 검사소에서 출입자 전원의 체온을 체크한 뒤 발열 증상이 없으면 스티커를 부착해 교내로 들어갈 수 있게 허용했다. 학교 측 준비에도 학생들은 마음을 놓지 못했다. 발열검진소 앞에서 만난 박규민 씨(26)는 “학교 차원에서 철저히 출입통제도 하고 방역수칙도 지키고 있지만 아직 코로나19가 잡히지 않아 불안감이 남아있는 건 어쩔 수 없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대면강의를 듣고 귀가하던 김모 씨(25)는 “대면과 온라인이 선택 가능한 90명 정원 강의였는데 3분의 1도 채 안 왔다”며 “솔직히 이런 분위기라면 별로 오고 싶지 않은 게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0-05-11
    • 좋아요
    • 코멘트
  • “전자발찌 답답” 성폭력전과 40대男 한강투신 사망

    성폭력 등으로 복역하고 출소한 뒤 전자발찌를 착용해왔던 40대 남성이 한강으로 투신해 숨을 거뒀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강간, 상해 등의 전과가 있어 전자감독 대상이던 A 씨(42)가 6일 오후 10시 25분경 한강으로 투신해 사망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한강에 몸을 던지기 전 담당 보호관찰관에게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지내니 답답해서 사는 게 싫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A 씨를 감시해온 동부보호관찰소도 동선이 광진교 남단에서 끊긴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6일 오후 11시경 인근에서 A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지난해 말 출소한 A 씨는 그간 보호관찰관에게 여러 차례 “전자발찌 착용이 부담스럽다” “야간 외출 제한을 해제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한다. A 씨와 같은 전자감독 대상은 범죄 재발을 막기 위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외출을 제한한다.이청아 clearlee@donga.com·전채은 기자}

    • 2020-05-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장롱시신 할머니-손자’ 살해한 40대 아들 검거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할머니와 손자가 비닐에 싸여 숨진 채 발견된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경찰이 추적 3일 만에 붙잡았다. 용의자는 범행 이후에도 수일간 범행 장소에서 숙식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어머니와 아들을 살해하고 도주한 A 씨(41)를 살인 및 존속살해 혐의로 30일 오전 4시 25분경 서울의 한 모텔에서 검거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비닐에서 A 씨의 지문이 3건 검출되자 그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해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 씨는 자신의 어머니(70)와 아들(12)을 약 두 달 전 살해하고 시신을 비닐로 덮어 안방의 장롱에 넣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시신은 A 씨의 형수가 신고해 지난달 27일 발견됐다.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지난해 12월 출소한 A 씨는 자신의 독립에 필요한 돈 문제로 어머니와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를 맨손으로 목 졸라 살해한 뒤 아들이 혼자 살 수 없을 것 같아 같은 방식으로 살해했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A 씨와 모텔에 함께 있던 40대 여성도 범인 도피 혐의로 긴급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A 씨는 두 사람의 시신을 장롱에 넣어둔 집에서 이 여성과 수일간 지내다 시신이 부패하며 냄새가 나기 시작하자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 여성은 A 씨가 저지른 살인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다. 배달업에 종사하던 A 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된 사실을 알게 된 직후 휴대전화를 끄고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 이후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오토바이를 버리고 성동구의 한 모텔로 잠적했다. 경찰은 종종 전원이 켜졌던 A 씨 휴대전화의 위치 추적과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토대로 A 씨를 추적했다. A 씨는 검거 당시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된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외상이 없고 질식 가능성이 높다는 1차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이 사건은 지난달 16일 초등학교 4∼6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드러났다. A 씨의 아들이 다니던 학교는 개학 이후 아들이 온라인 출석을 하지 않자 동작구 공무원 등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직원들의 방문에도 인기척이 없어 인근에 거주하는 A 씨의 형수에게 연락을 취했고 이후 경찰이 강제로 문을 열고 시신을 찾았다.전채은 chan2@donga.com·한성희 기자}

    • 2020-05-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화재 감시자도 불꽃 차단벽도 없이… 우레탄폼 작업하며 용접

    “현장에서 화재 감시자를 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용접을 할 때도 방화벽이나 덮개를 쓴 적이 없었습니다.”(현장 직원 A 씨) 지난달 29일 경기 이천시에서 발생한 물류센터 화재 참사 현장에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증언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한 현장감식 관계자는 “기본 수칙만 지켰더라도 이렇게까지 많은 희생자가 나오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물류센터 화재는 크게 3가지 측면에서 규정 위반으로 볼 수 있다. △화재 위험을 감시할 전담 인력이 없었고 △용접 때 덮개나 방화벽 등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았으며 △사고에 대비한 대피로 확보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 “화재 감시자도, 안전관리자도 못 봤다”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특별수사본부 등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일부 직원들은 “공사하는 내내 화재 감시자는 물론이고 안전관리자도 본 적이 없다”며 “이따금 감리 책임자가 왔다 간 것이 전부다”라고 진술했다. 이천 물류센터처럼 화재에 취약한 공사 현장에선 화재 감시자는 필수 배치 인력이다. 화재 감시자는 불이 날 위험을 사전에 점검하고,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현장 인원을 대피시키는 일을 맡는다. 현행법에 따르면 불이 나기 쉬운 작업을 할 때는 시공사 등이 현장에 반드시 화재 감시자를 상주시켜야 한다. 최초 발화지로 알려진 지하 2층에 소화 설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는 진술도 나왔다. 현장에서 3개월 넘게 일했다는 B 씨(52)는 “사고가 나기 일주일 전쯤 화재가 발생한 지하 2층에서 일한 적이 있다”며 “당시에도 용접 작업을 했었는데 주변에서 소화기를 본 적은 없다”고 했다. 현장감식 관계자는 “건물 각 층마다 소화기가 있긴 했다. 하지만 화염이 급격하게 번져 소화기로 끌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덮개 방화벽 없었고, 환기도 안 했다” 경찰 조사에서 하청업체 직원들은 사고 당시 지하 2층에서 엘리베이터 설치를 하고 있었다. 이때 용접 작업을 하면서 주위로 불꽃이 튀었다. 소방당국 등은 최초 발화지로 추정되는 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용접에 쓰이는 절단기와 전동공구를 여러 개 발견했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은 용접 불꽃을 막아줄 철제 방화벽이나 덮개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일한 한 직원은 “공사 기간에 우레탄폼 작업을 하는 주변에서 용접을 여러 번 했다”며 “이때 덮개 등을 설치한 기억은 없다”고 진술했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 등은 용접 작업장 반경 10m 안에 인화성 물질을 둬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부득이하게 인화성 물질이 있는 공간에서 용접을 할 때는 덮개를 씌우거나 방호벽을 세워야 한다. 당초 폭발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유증기(油蒸氣·oil mist)의 존재도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인화성 가스가 지하 2층의 1822m² 남짓한 공간에 가득 퍼져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층에서 벽면과 천장 곳곳을 우레탄폼으로 메우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합동감식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용접을 하며 튄 불꽃이 인화성 가스나 우레탄폼에 옮겨 붙어 불길이 치솟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이 나도 대피하기 어려운 구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공사 전부터 물류센터 현장에서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지적해 왔다. 공단은 지난해 3월 시공사인 ㈜건우가 작성한 ‘유해위험 방지 계획서’를 검토한 뒤 “우레탄폼 작업의 안전 계획을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보완 계획서를 받아본 공단은 “용접 작업 때 화재나 폭발 방지 계획을 구체적으로 보완하라”며 조건부 적정 의견을 냈다. 공단은 이후에도 수시로 현장을 방문해 화재 위험성이 있다는 의견을 냈다. 지난해 5월과 올해 1월, 올해 3월 등 3번이나 방문해 매번 시공사에 불이 날 위험이 있다며 ‘조건부 적정’ 판정을 했다. ‘조건부 적정’ 의견을 받은 업체는 문제를 시정하지 않아도 공사 중지 등 강제 처분을 받지 않는다. 시공사는 행정조치 요청을 포함해 모두 6번의 경고를 받았다. 공사 현장에 대피로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던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물류센터 건물은 비상구가 하나뿐인 데다 복도 폭이 매우 좁았다. 사실상 불이 나도 쉽게 대피하기 어려운 구조였다고 한다.고도예 yea@donga.com·전채은 / 이천=한성희 기자}

    • 2020-05-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장롱 속 할머니-손자 시신 사건 용의자 검거…“범행 인정”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할머니와 손주가 비닐에 싸여 숨진 채 발견된 살인 사건의 용의자를 경찰이 추적 3일 만에 붙잡았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어머니와 아들을 살해하고 도주한 A 씨(41)를 살인 및 존속살해 혐의로 30일 오전 4시 25분경 서울의 한 모텔에서 검거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자신의 어머니인 B 씨(70)와 아들 C 군(12)을 약 두 달 전 살해하고 시신을 비닐로 덮어 안방 속 장롱에 넣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의 시신은 B 씨의 며느리의 신고로 27일 발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A 씨의 구체적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31일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A 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된 사실을 알게 된 직후부터 휴대전화를 끄고 서울의 한 모텔로 잠적했다. 경찰은 A 씨 휴대전화의 위치추적과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토대로 A 씨를 추적했다. A 씨는 검거 당시 저항 없이 순순히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부인과 이혼을 하고 아들을 어머니에게 맡긴 A 씨는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지난해 12월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소한 뒤에 특별한 직업이 없어서 어머니 B 씨는 수년 째 혼자 힘으로 C 군을 길러 왔다. 이웃 주민들은 “할머니가 어찌나 지극정성이던지 손주 학원도 아무 곳이나 보내지 않고 일부러 멀리 떨어져 있는 대형 학원을 보내곤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B 씨와 C 군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외상이 없고 질식 가능성이 높다는 1차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이 사건은 16일 초등학교 4~6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드러났다. C 군이 다니던 학교는 개학 이후 C 군이 온라인 출석을 하지 않자 동작구 공무원과 학교전담 경찰관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직원들의 방문에도 인기척이 없자 인근에 거주하는 B 씨 며느리에게 연락을 취했고 이후 경찰이 강제로 문을 열고 시신을 찾았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0-04-30
    • 좋아요
    • 코멘트
  • 40명 숨진 2008년 이천 냉동창고 참사와 판박이

    29일 경기 이천시 물류센터 화재는 12년 전 역시 이천에서 있었던 냉동 창고 화재와 판박이다. 2008년 1월 7일 이 냉동 창고 화재 역시 지하에서 작업하던 이들이 많이 숨졌다. 현장에 있던 57명 가운데 40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화재도 우레탄폼 발포 과정에서 발생한 유증기에 용접 작업 도중에 생긴 불꽃이 튀면서 폭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샌드위치 패널로 불이 옮겨붙으면서 건물 전체가 빠르게 불길에 휩싸인 것도 닮았다. 이로 인해 순식간에 불길이 번져 희생자들이 현장을 탈출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강한 화염으로 시신의 훼손이 심해서 화재가 진압된 뒤 치아 의료기록 대조나 유전자(DNA) 감식을 통해서 신원을 파악해야만 했다. 이번 물류센터 화재에서도 상당수 시신이 옷이 완전히 타거나 크게 훼손됐다. 2008년 냉동 창고 화재도 여러 차례에 걸친 굉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목격자들은 “30분 간격으로 폭발이 대여섯 차례 이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펑’ 하는 폭발음이 수십 차례에 걸쳐 발생했다는 29일 화재의 목격자 증언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당시 냉동 창고 화재 때는 창고 붕괴 위험도 높아 수색 작업을 한 차례 중단했다가 재개하기도 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0-04-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군 복무 중 육군 장교가 암호화폐 오류 악용해 억대 사기…징역 10개월

    군에 복무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 시스템 오류를 악용해 수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전직 육군 장교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단독 권덕진 부장판사는 “컴퓨터 등 사용 사기 및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예비역 육군 중위 A 씨에게 23일 징역 10월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 씨는 강원 양구군에 있는 부대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하던 2018년 초 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암호화폐의 일종인 ‘B토큰’을 28만7500개 구매했다. B토큰 발행사가 5월 홍콩의 가상화폐 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3개월 재판매 금지 조건으로 할인 판매한 것이었다. A 씨는 그러나 5월경 이 암호화폐를 홍콩 거래소 계정으로 전송하면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2배로 불어난다는 정보를 알게 됐다. 일부 실행해보고 사실이라는 걸 확인한 뒤, 이 화폐의 거래소 상장 하루 전에 친누나 명의 등으로 계정을 개설해 B토큰을 사들였다. A 씨는 하룻밤 사이 146회에 걸쳐 모두 4168만 여 개의 B토큰을 구매했다. 이런 시스템 오류를 이용해 부당하게 취한 이익은 시가로 약 2억9000만 원에 이른다. 재판부는 “A 씨가 편취한 금액이 크고 특히 허위 암호화폐 가운데 일부를 현금화해 약 3800만 원을 인출했으며, 암호화폐 발행업체에 피해를 보상하지도 않았다”고 실형을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0-04-29
    • 좋아요
    • 코멘트
  • 다세대주택 장롱에 비닐 싸인 할머니-손자 시신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할머니와 손자가 장롱 안에서 비닐에 싸여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살인 사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27일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한 다세대주택에서 A 씨(70·여)와 B 군(12)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시어머니와 조카가 보이지 않는다”는 A 씨 며느리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A 씨의 자택 안에서 인기척이 없자 경찰은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장롱에서 시신을 찾았다. 경찰에 따르면 시신 상태를 볼 때 두 사람은 약 두 달 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점을 분석하고 있다. 현장에 강제로 침입한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경찰은 피해자들과 안면이 있는 이가 사건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최근 연락이 끊긴 B 군 아버지(41)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손자인 B 군은 부모가 이혼한 뒤 줄곧 A 씨와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해 가을쯤 43m²(약 13평) 남짓한 이 주택으로 이사 왔다고 한다. B 군은 인근 초등학교에 다녔으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등교하지 않았다. 16일 온라인 개학한 이 학교는 최근 “B 군이 온라인 출석을 하지 않는다”고 동작구 공무원 등 에게 알렸다. 이들은 A 씨의 집을 방문했으나 아무도 만나지 못하자 인근에 사는 A 씨 며느리에게 연락을 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다세대주택 주변에서 만난 동네 주민들은 “할머니가 끔찍이도 손자를 아끼고 사랑했다”고 했다. 한 이웃은 “둘이서 볕이 좋을 땐 마당에 빨래도 같이 널곤 했다. 요새 통 안 보이기에 코로나19 때문인 줄 알았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주민은 “B 군은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 밝은 성격이었다. 할머니가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며 감을 사다 준 게 떠오른다”며 눈물을 삼켰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0-04-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THE 사건]매일 만지는 ‘스마트폰·리모콘 오염도’ 측정해보니…

    스마트폰, 노트북, 마우스, 카드지갑, 무선이어폰, 책가방, 회사 출입증, 안경, 펜, TV 리모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의 생활을 참 많이도 바꿔놓았다. 그나마 개선이라 부를 게 있다면, 바로 ‘손 씻기’다. “최고의 백신”이라 불릴 정도로 강조하는지라 안 씻으면 불안하다. 하지만 정작 손으로 만지는 대상은 어떨까. 하루에도 수십 번씩 만지는 물건이 허다하지만 이들의 오염도는 모르고 지나친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손을 깨끗하게 해도 세균과 침방울(비말)이 가득한 물건을 손대면 오염되는 건 순식간”이라고 지적했다. 실험에 참가한 취재진 역시 마찬가지였다. 24일 오후 1시부터 24시간 동안 5회 이상 만진 물건의 목록을 작성해 보니 한 페이지를 넘어갈 정도. 대부분 사용한 지 2년이 넘었지만 마지막으로 소독하거나 세척한 게 언제인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같은 시간 동안 손은 8번 씻었고 손세정제는 4번이나 사용했건만. 우리는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걸까.● 스마트폰과 TV 리모컨, 충격적인 오염 수치 25일 오후 3시경 서울 마포구에 있는 위생컨설팅업체 ‘녹색식품안전원’. 가장 많이 사용한 물건들을 들고 오염도를 알아보기 위해 방문했다. 스마트폰과 TV 리모컨, 신용카드, 마우스, 무선이어폰, 카드지갑 등 6개가 대상이었다. 가장 궁금한 스마트폰부터 오염도를 측정해 봤다. 연구원들은 스마트폰을 꼼꼼히 문지른 면봉을 유기화합물 농도 측정 장치에 넣었다. 오염도는 ‘RLU(Relative Light Unit)’라는 단위로 나타낸다. 김기범 녹색식품안전원 실장은 “식칼이나 도마처럼 청결함을 요구하는 조리도구의 오염도는 400RLU 이하여야 충분히 위생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측정 결과 스마트폰의 오염도는 1449RLU로 나타났다. 조리도구만큼은 아니더라도 3배 이상 수치가 높은 셈이다. 매일같이 손으로 만지고, 코와 입에 가장 가까이 밀착시켰던 생활도구가 이렇다니. 생각해 보면 화장실에서 손을 씻은 뒤 가장 먼저 만지는 물건도 스마트폰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애교 수준이었다. 다음 측정한 TV 리모컨은 처참할 정도였다. 무려 54만8829RLU가 나왔다. 엉겁결에 “기계가 잘못된 게 아니냐”는 말이 튀어나왔다. 김 실장은 “원래 작은 틈새가 많은 물건일수록 세균이 많이 나오는 경향이 있다”며 다독였다. 불행 중 다행이랄까. 비교적 표면이 매끄러운 신용카드와 마우스, 무선이어폰은 각각 462RLU, 314RLU, 251RLU로 ‘청결한 도마’에 가까웠다. 물론 표면이 매끈해도 자주 손대거나 외부에 노출되면 오염도는 증가한다. 하루 종일 겉옷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손으로 만지는 카드지갑은 표면이 매끈한 편인데도 오염도가 1081RLU로 나왔다. ● 항균필름과 탈지면, 쏠쏠한 소독 효과 요즘 같은 시기라면 기본적인 청결만 신경 써서는 부족하다. 가장 신경 쓰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어떤 걸로 소독해야 막을 수 있을까.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염소화합물이나 에탄올, 4급 암모늄화합물, 과산화물, 페놀화합물 등이 이 바이러스에 유효하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에탄올 솜으로 물건의 표면을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일반적 수준의 소독 효과는 충분하다. 금세 말라서 전자기기의 손상도 적다”고 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알코올스왑(swab·탈지면)’이 실제로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조언이다. 실제로 가장 오염 수치가 높게 나왔던 스마트폰과 TV리모컨을 소독액을 묻힌 거즈로 닦아 보았다. 청소 뒤에 다시 오염도를 측정하니 스마트폰의 오염도는 약 20분의 1로 떨어진 73RLU로 나타났다. TV 리모컨은 약간 아쉽긴 해도, 약 4분의 1인 12만2425RLU로 떨어졌다. 박정규 서울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는 “외출한 뒤 돌아왔을 때처럼 환경이 바뀔 때 소독을 해주는 게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요즘 엘리베이터 버튼 등에 많이들 부착하는 항균 필름의 효과는 어떨까. 필름에 함유된 구리 성분이 세균을 죽이는 효과를 낸다고 한다. 어항에 구리로 만든 10원짜리 동전을 넣어두면 수질 개선에 도움이 되는 이유도 구리의 항균력 때문이다. 관련 업체 관계자는 “소독액만큼 단시간에 살균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지만, 대략 1시간 내에 상당한 세균이 죽는다”고 했다. 소독 용품도 용도를 잘 살펴야 한다. 시중에서 많이 사용하는 소독액은 크게 에탄올 기반과 암모늄 기반으로 나뉜다. 암모늄은 독성이 강해 인체에 직접 닿으면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신체 부위를 세정하거나 자주 만지는 물건을 닦을 때는 ‘의약외품’으로 지정된 에탄올 소독액을, 건물 바닥 등을 소독할 때는 ‘기타방역제제’로 지정된 암모늄 소독액을 사용하는 게 적절하다. 환경부가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유효 성분을 함유한 살균제 목록 285종과 사용법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 2020-04-27
    • 좋아요
    • 코멘트
  • 자가격리중 도주-무단이탈… “6명 검찰 송치, 39명 수사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보건당국이 자가 격리 조치를 했는데도 정당한 이유 없이 외출한 3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은 1일까지 코로나19 격리 조치 위반과 관련해 모두 6명을 검찰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창수)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디자이너 A 씨(30)를 불구속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지난달 1일 보건당국에서 자가 격리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A 씨는 총 네 차례 자택을 이탈해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등을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방역당국이 자가 격리 조치한 대상자 가운데 이를 거부하거나 위반한 45명에 대해 수사를 벌여 왔다. 6명을 검찰에 넘겼고 나머지 39명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에 넘겨진 이들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병원 음압격리실에 격리됐지만 의료진의 허가 없이 도주한 20대와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가 주거지를 이탈한 사람 등이다. 경찰은 격리 장소를 무단 이탈하거나 거부한 행위 등을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중대한 불법행위로 보고 엄정하게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코로나19 관련 무단 이탈자 발생 신고는 112신고에서 가장 높은 수위인 ‘코드0’을 부여하고 있다. 격리 조치 위반을 예방하기 위해 보건당국 및 지방자치단체와도 협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격리와 관련해 스마트폰 앱과 불시 점검 등으로 적발된 위반자들을 보건당국으로부터 신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병예방법 개정에 따라 격리 조치를 위반할 경우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상향된다. 5일 이후 격리 조치를 위반하다 적발된 대상자는 개정법 적용을 받는다. 경찰은 격리 조치를 거부하며 보건당국 공무원이나 경찰관을 폭행한 대상자에게 공무집행방해죄도 적용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격리 조치 위반 행위는 정부와 국민의 감염병 확산 방지 노력을 허사로 만드는 중대한 불법 행위”라며 “보건당국의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전채은 chan2@donga.com·황성호 기자}

    • 2020-04-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인 자가격리중에… 마스크 안쓴채 수업한 ‘1타 강사’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이 서울에 있는 ‘김영편입학원’의 유명 강사로 밝혀졌다. 이 강사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수강생들에게 강의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전국에서 학원들이 다시 문을 열고 있지만, 여전히 확진자들이 속출해 집단감염 우려를 낳고 있다.○ 유럽 다녀온 가족 격리 중에도 학원 수업 30일 서울 강남구에 따르면 강사 A 씨(44)는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8일 A 씨의 부인(43)이 먼저 양성 반응을 보였고, 다음 날 A 씨와 딸(9)이 추가 확진됐다. 모녀는 18일 유럽에서 입국했다. 다행히 부인과 딸은 입국 뒤 줄곧 자택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의무지침에 따르면 유럽 입국자들은 22일 이후 입국했을 때 자가 격리 대상이 된다. 하지만 유럽에서 확진자가 늘어나자 두 사람은 자체적으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남편 A 씨는 한집에 머무르면서도 자가 격리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부인 등이 입국한 뒤에도 여전히 학원 수업을 이어갔다. 강남구가 확인한 동선에 따르면 A 씨는 신촌과 강남 학원을 오가며 4차례 수업을 진행했다. 인근 마트나 잡화점, 약국 등도 여러 차례 방문했다. 문제는 A 씨가 수업 당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점이다. 수업마다 수강생이 50∼60명이 참석했다. 한 수강생은 “학원에서 강의할 때 인터넷 강의용 영상을 함께 찍었다. 음향 문제로 강사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수강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건물 내에서 강의실 외에도 엘리베이터나 다른 시설 등도 이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스타 강사를 일컫는 소위 ‘1타 강사’인지라 학원 관계자나 수강생들과 접촉도 많은 편이다. 30일 동아일보가 찾아간 강남구 김영편입학원(3∼5층)은 방역 공지문과 함께 이미 폐쇄된 상태였다. 학원은 29일부터 이틀에 걸쳐 건물 방역을 실시하고 다음 달 10일까지 휴원하기로 했다. 학원 측은 취재에는 응하지 않았다. 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해당 학원은 지난주부터 시작한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학원 방역 현장점검을 아직 받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학원가 확진자 여전히 속출 정부의 강력한 휴원 권고에도 불구하고 전국 학원들은 다시 문을 열고 있는 추세다. 개학이 다음 달로 늦춰지면서 학원 재개를 요청한 학생이나 학부모도 적지 않다. 하지만 학원가에선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다. 서울 도봉구에선 어린이 공부방의 강사(55)가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강사는 19일 증상이 나타나 20, 23일 일반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한다. 결국 28일 인근 선별진료소를 찾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사는 이 기간 동안 학원에 5차례 출근했다. 도봉구는 “원생 200여 명 가운데 밀접접촉자를 선별해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남 부여에선 피아노학원을 운영하는 40대 여성이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해당 학원은 23일부터 휴원에 들어가 집단감염 우려는 크지 않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13일 42%였던 서울 학원·교습소 휴원율이 23일 11%까지 떨어졌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휴원 권고를 무시하고 학원을 열었다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엔 강력한 처벌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강승현 byhuman@donga.com·전채은·신지환 기자}

    • 2020-03-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인·딸 자가격리 중인데…마스크 안쓰고 학원서 강의한 강사 확진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이 서울에 있는 ‘김영편입학원’의 유명 강사로 밝혀졌다. 이 강사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수강생들에게 강의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전국에서 학원들이 다시 문을 열고 있지만, 여전히 확진자들이 속출해 집단감염 우려를 낳고 있다.●유럽 다녀온 가족 격리 중에도 학원 수업 30일 서울 강남구에 따르면 강사 A 씨(44)는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8일 A 씨의 부인(43)이 먼저 양성 반응을 보였고, 다음날 A 씨와 딸(9)이 추가 확진됐다. 모녀는 18일 유럽에서 입국했다. 다행히 부인과 딸은 입국 뒤 줄곧 자택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의무지침에 따르면 유럽 입국자들은 22일 이후 입국했을 때 자가 격리 대상이 된다. 하지만 유럽에서 확진자가 늘어나자 두 사람은 자체적으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남편 A 씨는 한 집에 머무르면서도 자가 격리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부인 등이 입국한 뒤에도 여전히 학원 수업을 이어갔다. 강남구가 확인한 동선에 따르면 A 씨는 신촌과 강남 학원을 오가며 4차례 수업을 진행했다. 인근 마트나 잡화점, 약국 등도 여러 차례 방문했다. 문제는 A 씨가 수업 당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점이다. 수업마다 수강생이 50~60명이 참석했다. 한 수강생은 “학원에서 강의할 때 인터넷 강의용 영상을 함께 찍었다. 음향 문제로 강사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대신 수강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건물 내에서 강의실 외에도 엘리베이터나 다른 시설 등도 이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스타강사를 일컫는 소위 ‘1타강사’인지라 학원 관계자나 수강생들과 접촉도 많은 편이다. 30일 동아일보가 찾아간 강남구 김영편입학원(3~5층)은 방역 공지문과 함께 이미 폐쇄된 상태였다. 학원은 29일부터 이틀에 걸쳐 건물 방역을 실시하고 다음 달 10일까지 휴원하기로 했다. 학원 측은 취재에는 응하지 않았다. 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해당 학원은 지난주부터 시작한 서울시와 시교육청의 학원 방역 현장점검을 아직 받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학원가 확진자 여전히 속출 정부의 강력한 휴원 권고에도 불구하고 전국 학원들은 다시 문을 열고 있는 추세다. 개학이 다음달로 늦춰지면서 학원 재개를 요청한 학생이나 학부모도 적지 않다. 하지만 학원가에선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다. 서울 도봉구에선 어린이 공부방의 강사(55)가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강사는 19일 증상이 나타나 20, 23일 일반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한다. 결국 28일 인근 선별진료소를 찾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사는 이 기간 동안 학원에 5차례 출근했다. 도봉구는 “원생 200여 명 가운데 밀접접촉자를 선별해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남 부여에선 피아노학원을 운영하는 40대 여성이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해당 학원은 23일부터 휴원에 들어가 집단감염 우려는 크지 않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13일 42%였던 서울 학원·교습소 휴원율이 23일 11%까지 떨어졌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휴원 권고를 무시하고 학원을 열었다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엔 강력한 처벌을 고려하겠다”고 했다. 강승현 기자byhuman@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0-03-30
    • 좋아요
    • 코멘트
  • 코로나 완치판정 김포 일가족 3명, 일주일 만에 재확진

    경기 김포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던 일가족이 약 일주일 만에 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김포시는 “김포에 사는 가족인 남편(34)과 부인(33), 17개월 된 딸이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들 가족은 15일부터 20일까지 각각 완치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퇴원했다. 하지만 24일 딸이 발열 증상 등을 보여 26일 보건소에 함께 가서 셋 다 검사를 받았다. 이 가족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을 당시, 딸은 국내에서 감염된 가장 어린 확진자였다. 현재 최연소 확진자는 8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생후 4주 된 신생아로 26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이 부부는 지난달 15∼18일 대구 동구에 있는 퀸벨호텔에서 열린 친척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딸은 23일 양성 판정이 나왔다. 당시 호텔에는 신천지 교인이었던 확진자 여성(61)이 방문했다. 현재 부인과 딸은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남편은 경기 파주시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김포시는 현재까지 파악한 이들 가족의 접촉자를 모두 자가 격리 조치했다. 23일 이후 가족이 다녀간 장소도 방역했다. 김포시는 가족이 감염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8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발생했던 재확진 사례는 완전히 면역력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완치 판정을 받았다가 바이러스가 다시 발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사례는 일가족 모두가 재확진된 만큼 보다 정밀하게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0-03-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민식이법’ 25일 시행, 여전히 ‘씽씽’… 시중엔 스쿨존 회피 내비까지 나와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학교 앞 어린이 교통안전을 대폭 강화하는 이른바 ‘민식이법’이 25일부터 시행된다. 시행을 일주일 앞둔 18일 서울 양천구의 스쿨존이 있는 6차선 도로를 30분 동안 지켜봤지만 차량 10대 중 2대 정도는 여전히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민식이법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 우선적으로 무인단속 카메라와 신호등, 과속방지턱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또 스쿨존에서 충분한 안전 의무를 다하지 않고 12세 이하 어린이에게 사상 사고를 낸 운전자는 가중 처벌된다. 하지만 전국의 무인단속 카메라 설치율은 아직 5%에 불과하다. 스쿨존의 제한속도 역시 지금은 제각각이지만 정부의 후속 대책이 시행될 경우 2022년부터 시속 30km 이하로 줄어든다. 택시 운전사 장모 씨(62)는 “엄격해진 법에 마음이 불안한 건 사실”이라며 “기사들끼리도 ‘더 조심해야겠다’는 대화를 나눌 정도”라고 했다. 스쿨버스 기사 정형성 씨(69)는 “민식이법으로 운전자들이 더욱 경각심을 갖게 됐다”며 “예전보다 확실히 스쿨존에서 차들이 서행한다”고 말했다. 4, 6세 아이를 키우는 서모 씨(42)는 “부모로선 아이가 길을 건널 때마다 불안하기 그지없어 민식이법이 너무 반갑다”고 했다. 가중 처벌에 대한 불안한 심리를 반영하듯 최근 보험업계에는 운전자보험과 관련한 문의가 늘고 있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1, 2월 운전자보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영업을 거의 못 하는데도 신규 가입이 상당히 많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1, 2월 운전자보험을 포함한 장기보장성 보험의 전체 가입 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약 50% 늘었다. 스쿨존을 피해 가는 경로를 안내하는 내비게이션도 나왔다. 스쿨존 설정을 활성화하면 경로 탐색 시 스쿨존을 최대한 회피하는 경로를 안내한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운전자들이 이런 불안을 느끼는 것 자체가 바로 ‘민식이법’의 핵심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다수 시민들도 민식이법의 필요성과 실효성에는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허억 어린이전문학교 대표는 “이 법은 언제든 사고가 날 수 있으니 집중해서 안전 운전하라는 취지”라며 “호주 같은 나라는 스쿨존 진입로에 용의 이빨과 같은 구조물까지 세워 두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진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스쿨존 사고는 원래부터 12대 중과실에 포함돼 형사처벌 대상이었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쉬이 감형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개선하자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전채은 chan2@donga.com·박창규 기자}

    • 2020-03-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카드뉴스]‘민식이법’ 바로 알고 스쿨존 안전수칙 지켜요

    도로교통법 개정안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을 일컫는 이른바 ‘민식이법’의 시행을 일주일 앞두고 도로교통공단에서 법안 내용을 풀이한 카드뉴스를 제작했다. 18일 도로교통공단이 공개한 카드뉴스는 민식이법의 취지와 핵심 내용을 소개했다. 민식이법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과속단속카메라와 과속방지턱 등의 설치를 의무화 하고 스쿨존에서 안전운전 의무를 소홀히 하다 사고를 낸 가해자를 가중 처벌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또 민식이법의 후속 조치로 스쿨존에 들어서는 차량은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등이 없더라도 일단 멈추게 하고 일부 위험 구간의 차량 제한속도는 시속 30㎞에서 20㎞ 이하로 강화할 예정이다. 스쿨존 내 주정차 위반 차량의 과태료도 일반도로의 3배로 인상한다.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 2020-03-18
    • 좋아요
    • 코멘트
  • 영등포 10대 확진자, 잠복기때 PC방 2곳 방문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0대가 잠복기에 PC방 2곳을 방문했다. 방역 당국은 동대문구 PC방처럼 소규모 집단 감염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조사에 나섰다. 구로구 등에 따르면 15일 확진된 여학생 A 양은 영등포구에 사는 50대 남성의 자녀다. 아버지는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양은 9일 오후 5시 30분부터 7시 10분까지 구로구 ‘헤라 PC카페’를 방문했다. PC방 관계자는 “A 양은 친구 두 명과 함께 전체 좌석 210석 중에서 가장 안쪽 청소년 전용 좌석에서 머물렀다”고 전했다. 당시 A 양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A 양 주변엔 친구를 포함해 고객 10여 명이 있었다. 친구 2명은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한다. PC방은 매장을 일시 폐쇄하고 방역에 들어갔으며, 직원 2명은 자가 격리 조치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A 양이 있던 시간에 PC방을 찾은 이용자 명단을 확보했다”며 “집단 감염 우려가 있는 만큼 신속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A 양은 13일 또 다른 PC방도 방문했다. 영등포구 ‘3POP PC카페’(122석 규모)에서 오후 10시부터 1시간 30분 정도 머물렀다. 당시에는 마스크를 썼다고 한다. 이 PC방 역시 15일 문을 닫고 방역했다. PC방 측은 “해당 시간 근무한 직원은 17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같은 시간대에 PC방에 머무른 이용자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대문구 ‘세븐PC방’은 17일 중학생(14)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었다. 동대문구는 감염 위험 기간인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방문한 고객 934명 가운데 현재까지 590여 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0-03-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