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미

임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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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스포츠 기자의 세계표류기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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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6~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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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3-5→7-5→7-6…NC 3연승으로 SSG 꺾고 “KT 나와라”

    ‘공룡 군단’ NC가 5전 3승제 준플레이오프(준PO)를 접수하는 데는 딱 3경기면 충분했다.프로야구 정규시즌 4위 NC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준PO 3차전에서 3위 SSG의 추격을 7-6으로 뿌리치며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플레이오프(PO)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5전 3승제로 진행한 역대 15번의 준PO에서 3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낸 건 2008년 삼성에 이어 NC가 두 번째다. NC는 이날 승리로 2017년 이후 6년 만에 PO 무대를 밟는다. 인천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쓸어 담았던 NC는 이날도 1회말부터 5안타를 몰아치며 3점을 뽑았다. NC는 공격 시작고 함께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3번 타자 박건우가 3루수 앞 병살타를 치면서 불이 꺼지는 듯했다. 그 순간 마틴, 권희동, 서호철의 3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3-0으로 달아났다. SSG도 이내 따라붙었다. 2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2번 타자 에레디아가 NC 선발 태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1-3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다음 타자 최정이 태너의 2구째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하면서 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최정이 포스트시즌(PS)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홈런 한 방으로 4타점을 쓸어 담은 최정은 43타점으로 홍성흔(42타점)을 넘어 PS 통산 최다 타점 신기록도 썼다. SSG의 리드는 그리 길지 않았다. NC는 2회말 1사 1, 2루에서 박건우가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4-5,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4번 타자 마틴이 SSG 노경은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치면서 7-5로 승부를 뒤집었다. 마틴의 홈런은 이날 승부를 가른 결승타가 됐다. 경기 초반에는 화끈한 타격 쇼가 이어졌지만 4회초 SSG가 한유섬의 적시 2루타로 6-7을 만든 이후 양 팀 모두 0의 행진을 이어갔다.7회초 NC는 류진욱이 2사 후 김성현, 오태곤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특히 오태곤에겐 12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동점 기회를 잡은 SSG는 이재원의 타석에 왼손타자 최주환을 대타로 기용했다. 이에 NC가 왼손투수 임정호를 마운드에 올리자 다시 대타 강진성을 기용하는 승부수를 걸었다. 그러나 강진성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놓쳤다. 고비를 넘긴 NC는 9회초 마무리투수 이용찬이 SSG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총 19개의 사사구가 나왔다. 역대 준PO 최다 사사구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0년 두산과 롯데의 준PO 4차전에서 나왔던 15개다. 기자단 투표결과 NC 불펜투수 김영규가 준PO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김영규는 총 78표 중 37표(47.4%)를 받았다. 준PO 3경기에 모두 등판한 김영규는 3과 3분의 2이닝 동안 실점 없이 1승 2홀드를 기록했다. 경기 MVP는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한 마틴에게 돌아갔다.승장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뒤 “중간불펜이 자기 역할 충분히 잘해주면서 좋은 분위기로 준PO 마칠 수 있었다. 선수들 체력적, 정신적으로 피로도가 높을 것 같은데 다행히 휴식 시간을 벌었다. KT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SSG는 3경기 만에 올해 가을야구를 마무리했다. 특히 준PO에서 만루홈런을 치고도 경기를 내준 첫 번째 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원형 SSG 감독은 “오늘 승리해서 내일 경기를 해야 했는데 패배해서 아주 아쉽다. 1년 간 선수들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집중한 모습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NC는 30일 막을 올리는 PO(5전 3승제)에서 정규시즌 2위 KT와 맞붙는다. 프로야구 9번째 구단 NC와 10번째 구단 KT가 가을야구 무대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선 KT가 10승 6패로 앞섰다. 정규시즌 다승(20승), 평균자책점(2.00), 탈삼진(209개) 3관왕에 오르고도 시즌 막판 오른 팔뚝 부상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PO를 모두 건너뛴 NC 에이스 페디의 활용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강 감독은 “(준PO) 4차전이 있었다면 페디를 선발로 내려고 했다. 현재로서는 다른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페디가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강철 KT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NC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도 방심하지 않고 준비한 대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창원=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창원=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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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코스 두 번만에… 신예 다그나체우, 케냐 군단 따돌렸다

    《경주국제마라톤, 가을과 달렸다2023 경주국제마라톤이 21일 신라 고도(古都) 경주에서 열렸다. 9000여 명의 마스터스 참가자들은 첨성대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경주에서 맑은 가을 날씨를 만끽하며 달렸다. 국제 엘리트 남자부 우승은 에티오피아의 이스마 안테나예후 다그나체우가 차지했다.》신예 이스마 안테나예후 다그나체우(25·에티오피아)가 2023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다그나체우는 21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경주국제마라톤 42.195km 풀코스 레이스 국제 엘리트 남자부에서 2시간11분31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다그나체우는 올 4월 밀라노 마라톤에서 풀코스에 처음 도전해 2시간11분55초로 10위를 했다. 그리고 두 번째 풀코스 완주를 한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날 37km 지점 이후 선두그룹이 7명으로 줄 때까지 모두의 관심은 지난해 우승자 에번스 킵코에치 코리르(36)를 비롯한 케냐 선수들에게 쏠렸다. 하지만 40km 지점 이후 코리르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기권했고 선두그룹이 4명까지 줄자 다그나체우가 치고 나가면서 티머시 킵코리르 카탐(30·케냐)을 21초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고교 시절까지 축구선수를 꿈꾸던 다그나체우는 선생님의 권유로 나간 육상 대회에서 입상한 것을 계기로 달리기를 시작했다. 고교 졸업 후 5000m, 1만 m, 하프코스에 출전하던 다그나체우는 ‘더 오래 뛸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올해부터 풀코스 도전을 시작했다. 다그나체우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인근의 엔토토 고산지대(해발 3300m)에서 훈련하는데 이곳은 한국과 날씨가 비슷하다고 했다. 이번 대회 출발 시간이 오전 8시로 예년보다 1시간 당겨지면서 출발 때 기온은 섭씨 10도, 종반부인 오전 10시 이후에도 체감온도는 12도로 시원해 마라톤을 하기에는 최적인 날씨였다. 다그나체우는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 처음 출전했는데 우승해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기회만 되면 늘 한국에 오고 싶었다. 에티오피아가 한국전쟁 참전국이어서 아직도 한국 사람들이 에티오피아에 오면 고마움을 표시해 한국에 대한 인상이 좋았다. 함께 훈련하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한국 마라톤 대회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마스터스 참가자 9000여 명은 첨성대와 봉황대, 천마총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경주에서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5km 코스를 달리며 가을을 만끽했다. 채널A는 이번 대회 일부 구간 레이스를 삼성전자 휴대전화 갤럭시 S23으로 찍어 중계했다. 휴대전화 세로 화면 3개를 나란히 띄워 국제 엘리트와 국내 엘리트 남녀 선두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줬다. S-슬로모션 기능으로는 선수들이 급수대에서 물병을 낚아채는 순간을 포착하기도 했다. 기아는 친환경 전기차 EV9을 중계차로 지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과 육현표 대한육상연맹 회장, 김석기 국회의원(국민의힘), 이철우 경주시의회 의장,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 천광암 동아일보 논설주간은 대회 출발지에서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경주경찰서는 교통순찰차 등 차량 25대와 경찰관 등 600명을 배치해 안전한 대회 운영을 도왔다.경주=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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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 출발시간 당겨 기록단축 노릴만

    ‘역사를 품은 도시’ 경주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2023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이 21일 오전 8시에 열린다. 지난해까지는 일요일 오전 9시였던 출발 시간이 올해는 토요일 오전 8시로 바뀌었다. 대회 사무국은 참가자들이 좋은 기록으로 대회를 마친 뒤 일요일까지 여유 있게 경주 곳곳을 둘러볼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했다. 오전 9시에 출발했을 때는 레이스 종반부에 체감 온도가 20도를 웃돌면서 체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참가자가 적지 않았다. 경주국제마라톤은 마라톤 동호인 사이에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를 뛰는 마라톤 대회’로 통한다. 올해도 참가자들은 경주시민운동장을 출발해 첨성대, 동궁과 월지, 봉황대, 천마총, 대릉원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가을 경주’의 명물이 된 핑크뮬리 군락지까지 거친 뒤 다시 경주시민운동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달린다.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코스, 5km 코스로 나눠 열리는 이번 대회 참가자 가운데는 30대가 32.8%로 가장 많고 40대 28.8%, 50대 17.3%, 20대 8.9% 순이었다. 3월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 참가자 가운데 지난달 공주백제마라톤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완주한 참가자는 ‘런저니’ 기념 메달을 받을 수 있다. 국제 엘리트 부문에서는 에번스 킵코에치 코리르(36·케냐)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코리르는 지난해 대회 때 2시간9분57초로 우승했다. 코리르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필렉스 킵차르치르 키프로티치(36·케냐), 케네디 키프로프 체보로르(33·케냐)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2연패 기록을 남길 수 있다. ‘신예’ 티머시 킵코리르(26·케냐)가 코리르의 연속 우승을 저지할 대항마로 평가받는다. 킵코리르는 마라톤 풀코스를 처음 완주한 지난해 경주 대회 때는 2시간12분26초로 6위를 했다. 이어 올해 4월 밀라노 마라톤에선 2시간7분53초로 준우승했으며 이번 대회에서 국제대회 개인 첫 우승을 노린다. 에번스 삼부(30·케냐)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삼부는 지난해 바르셀로나 마라톤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2시간7분43초까지 단축한 상태다. 채널A는 21일 오전 7시 30분부터 삼성전자, 기아와 함께 이번 대회를 생중계한다. 채널A는 42.195km 풀코스 구간 중 약 15km를 방송용 카메라 대신 삼성전자 휴대전화 갤럭시 S23 울트라 10여 대로 찍어 송출할 계획이다. 채널A는 “갤럭시의 슈퍼 스테디(손떨림 보정) 기능을 활용해 안정적인 화면을, 슈퍼 슬로 모션·줌 기능을 통해 역동적인 모습을 색다르게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아도 180도 회전이 가능한 ‘스위블(swivel) 시트’ 기능을 갖춘 EV9을 중계 차량으로 지원한다. 채널A는 “스위블 시트 덕에 중계 장비를 실어도 실내공간이 넉넉하고 내부에서 220V 일반 전원이 공급되는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있어 기존 중계 차량의 대체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천년고도 중심 달리며 가을 정취 즐기세요” 주낙영 경주시장 “천년고도 경주의 중심을 달리면서 무르익어 가는 가을 정취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주낙영 경주시장(사진)은 19일 “스포츠 명품 도시 경주를 찾는 세계 각국의 마라토너와 국내외 동호인 여러분을 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주 시장은 “경주국제마라톤은 마라토너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대회로 자리를 잡았다”며 “특히 지난해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대회가 아무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명실상부하게 국내 최고라는 명성을 날렸다”고 덧붙였다. 경주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주 시장은 “경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 문화, 전통과 경제 발전상을 보여준다. 또 숙소와 회의장을 한 곳에 갖춘 보문단지는 경호와 안전 측면에서도 어느 곳보다 최적인 도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주는 20여 년간 경주국제마라톤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다양한 국제 행사 유치 경험을 두루 갖춰 국내 최적의 APEC 정상회의 개최 후보지”라고 했다. 주 시장은 “경주국제마라톤은 경주가 세계적인 스포츠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이제 APEC 정상회의 유치 등을 통해 지구촌이 주목하는 미래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회 위상 걸맞게 철저한 교통-안전 관리” 김시동 경주경찰서장 “선수 보호뿐 아니라 교통 및 안전 관리까지 훌륭한 대회로 기억되도록 만들겠다.” 김시동 경주경찰서장(사진)은 19일 “세계적인 마라톤 대회가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경찰 동료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김 서장은 경주국제마라톤 코스 전 구간을 직접 둘러봤다. 여러 상황에 대비한 모의훈련도 마쳤다. 김 서장은 “주말에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대회 당일인 21일 경주경찰서를 포함한 경북지역 경찰관 187명, 경북경찰청 기동대 120명, 경주시 직원 250명, 모범운전자 30명 등 587명의 안전요원이 경주시민과 관광객에게 도로 통제 구간을 안내하면서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대회 하루 전인 20일 오후 10시부터 마라톤 코스를 둘러보면서 불법 주정차 차량을 이동시킬 계획이다. 경찰과 경주시는 대회 3일 전부터 교통 통제 안내문을 배포하고 주요 교차로에는 현수막도 내걸었다. 상습 불법 주정차 지역에는 대회 당일 오전 5시 반부터 견인 트럭도 배치한다. 김 서장은 “대회가 끝난 뒤에도 차량 정체 지역에는 교통경찰관을 배치해 정상 소통 때까지 도로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경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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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록 아닌 전원 10km 완주가 목표” 경주 화랑中 98명 도전

    최백규 경북 경주 화랑중 체육 교사(39)는 학생 95명, 교직원 2명과 함께 21일 열리는 2023 경주국제마라톤 참가를 준비 중이다. ‘전원 10km 완주’를 목표로 모인 이들은 지난달 16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8시에 모여 훈련을 하고 있다. 첫날 3km로 훈련을 시작했으며 대회를 일주일 앞둔 14일 7km를 뛰는 걸로 훈련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 교사는 “기록이 아닌 완주가 목표라 (10km를 뛰어 보지 않고 대회에 나가도) 문제없다. 지난해에도 대회 전 10km를 뛰어 보지 않고 나갔는데 95명 모두 완주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면서 “지난해에는 1시간 안에 완주한 학생도 2명 있었다. 중학생에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화랑중 학생들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대회 참가비를 경북도교육청에서 지원받았다. 경북도교육청은 ‘일주일(7일)에 5일 이상, 하루 60분 이상 누적(+)해서 운동을 한다’는 뜻의 ‘7560+ 운동’ 선도학교 지원 사업을 통해 교내외 체육활동을 돕고 있다. 최 교사는 “학교 체육은 축구, 농구 같은 구기 종목 위주다. 구기 종목은 운동신경이 있는 학생들이 유리하다. 반면 마라톤은 노력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며 “체육에 흥미가 없던 학생들도 관심을 갖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원 사업 신청서를 냈다. 신봉자 교장 선생님도 적극 지원해주신다”고 말했다. 그리고 계속해 “지난해 대회를 마치고 만족도 조사를 해보니 학생들도 경험하기 힘든 종목을 해봤다는 생각에 많이 재미있어 하더라. 10km를 마냥 멀게만 느끼던 학생들도 ‘포기하지 않으면 할 수 있다’는 성취감을 많이 느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최 교사는 “마라톤 대회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지 몰랐다며 놀랍다는 반응도 있었다. 동아마라톤은 국내에서도 손에 꼽는 큰 대회지만 관심이 없으면 경주에 아무리 오래 살아도 대회 존재도 모를 수 있다”면서 “자기가 사는 지역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본 경험이 어른이 된 뒤에도 ‘다시 뛰어 볼까’ 하는 동기가 됐으면 좋겠다. 마라톤을 평생 스포츠로 삼는 학생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그게 학교 체육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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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코스 3번 만에 마라톤 세계新… 2시간 벽 ‘36초’ 남았다

    “대회 기록은 충분히 깰 거라고 생각했지만 세계기록은 생각지도 않았다. 다만 언젠가는 내가 세계기록 보유자가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이 ‘언젠가’는 켈빈 킵툼(24·케냐)이 스스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찾아왔다. 킵툼이 8일 열린 2023 시카고 마라톤에서 2시간00분35초의 세계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킵툼은 마라톤 역사상 2시간1분대 벽을 무너뜨린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종전 세계기록은 역시 케냐 출신의 엘리우드 킵초게(39)가 지난해 9월 베를린 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1분9초였다. 킵툼이 세계기록을 34초 앞당긴 것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 올림픽 2연패의 주인공인 킵초게는 지난해 베를린 마라톤에서 반환점을 59분51초에 돌았다. 킵툼은 이날 시카고 마라톤에서 1시간48초에 반환점을 찍어 킵초게보다 1분 가까이 늦었다. 그러나 킵툼은 레이스 후반부를 59분47초에 주파하면서 결국 킵초게를 넘어섰다. 킵툼은 결승선 옆에서 응원하는 이들에게 손을 흔들고 양손으로 키스를 날리는 세리머니까지 하면서 여유 있게 골인했다. 킵툼은 이날 100m를 평균 17.1초에 뛰는 속도로 42.195km를 완주했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시골 마을 쳅사모 출신인 킵툼은 10년 전만 해도 고향에서 염소와 양을 키우며 살던 부끄럼 많은 소년이었다. 그는 케냐로 마라톤 전지훈련을 온 선수들 뒤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고 제대로 된 훈련을 받은 건 2019년부터다. 킵툼이 지난달 25일 열린 베를린 마라톤에 출전하지 않고 대신 시카고 마라톤을 택한 것도 자신의 우상인 킵초게와 같은 코스에서 경쟁하는 게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올해 베를린 마라톤에서도 우승한 킵초게는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킵툼이 기록을 깨기를 바란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킵툼에게는 이번 시카고 마라톤이 개인 세 번째 풀코스 경주였다. 킵툼은 지난해 12월 발렌시아 마라톤에서 2시간1분53초로 풀코스 데뷔 선수 역대 최고 기록을 쓰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역대 모든 선수를 통틀어서도 4위에 해당하는 빠른 기록이었다. 올해 4월 런던 마라톤 때는 2시간1분25초로 개인 기록을 28초 앞당기면서 킵초게 다음으로 빠른 기록을 남겼다. 이제 킵툼은 세계육상연맹(WA)의 통상적인 검증 절차만 끝나면 ‘올타임 넘버원’의 주인공이 된다. 킵툼을 지도하고 있는 게르바이스 하키지마나 코치(37·르완다)는 “킵툼은 먹고 자고 훈련만 하는 선수다. 킵초게가 매주 180∼220km를 뛰는데 킵툼은 250∼280km를 뛴다. 300km를 넘게 뛸 때도 있다”면서 “부상이 염려될 정도다. ‘이러다 5년 안에 선수 생명이 끝날 수 있다’고 해도 킵툼이 말을 듣지 않는다. 이번에는 어떻게든 한 달은 쉬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시카고 마라톤 여자부에서는 시판 하산(30·네덜란드)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2시간13분44초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하산은 2021년 도쿄 올림픽 5000m와 1만 m 우승자다. ‘달리기밖에 모르는’ 하산은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에서 1500m 동메달과 5000m 은메달을 딴 뒤 한 달 반 만에 풀코스를 뛰어 월계관을 썼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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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강백호의 용기

    “대표팀에 나올 때마다 두려웠다.” 야구 국가대표 강백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이렇게 고백했다. 강백호는 2021년 도쿄 올림픽,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대회마다 성적도 부진하고 태도까지 불량해 보인다는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세 번째 도전 끝에야 해피엔딩을 맞은 강백호는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행복한 하루였다. 넉 달 동안 공황장애에 시달렸는데 좋은 결과를 내 너무 기쁘다”며 울먹였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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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복궁-서울타워 바라보며… 도심에 새긴 가을 발자국

    국내외 마스터스마라토너 1만1000여 명이 8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2023 서울달리기(서울시·동아일보 공동 주최)에서 즐거운 레이스를 펼쳤다. 서울달리기는 지난해부터 청계광장 앞 세종대로에서 출발해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경복궁, 청와대, 숭례문, 청계천을 거쳐 서올광장 옆 무교로로 골인하는 코스로 바뀌며 남녀노소가 즐기는 축제로 열리고 있다. 하프코스와 11km 두 부문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 국내 ‘2030’ 젊은이들은 물론 28개국 외국인 80여 명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 참가자 중 3명은 부문별 5위 안에 드는 실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연세대에 교환학생으로 온 마리아 가르세스 씨(22·스페인)는 스페인 친구 4명과 11km를 완주했다. 결승선을 통과한 이들은 “초반부는 경복궁을, 후반부에는 서울타워를 보면서 뛸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남자 11km 3위를 차지한 테오 코르베지에 씨(28·프랑스)는 지난해 길에서 우연히 서울달리기를 본 뒤 올해 참가했다. 서울살이 3년 차 복싱 트레이너인 코르베지에 씨는 “러닝 대회에 참가한 건 처음이다. 코스가 평소 자주 걸어 다니던 곳인데 오늘 날씨도 좋아 정말 환상적이었다”며 엄지를 들었다. 하프코스 여자 3위에 오른 파티마 플로레스 씨(32·멕시코)는 한국에 온 지 한 달 만에 입상했다. 멕시코 내 한국 기업 취업을 위해 지난달부터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플로레스 씨는 “멕시코시티에서 러닝을 꾸준히 했다. 여기서도 계속 뛰려고 대회에 등록했다. 고산지대에서 살았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웃었다. 가족 참가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11km에 참가한 김영미 씨(35)는 광화문광장 부근에서 “배가 아프다”는 막내 박상현 군(6)을 잠시 업고 뛰기도 했다. 남편과 세 아이를 데리고 뛴 김 씨는 “출산 전에는 달리기를 좀 했었다. 마침 회사 주변에서 대회가 열려 참가했다”고 말했다. 11km를 완주한 심용섭(65)-심재하(40) 부자는 10년 만에 함께 뛰었다. 아버지 심 씨는 20년 넘게 마라톤을 즐기고 있었지만 아들이 육아로 바빠 한동안 함께 달리지 못했다. 아들 심 씨는 “내년 3월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에 아버지는 풀코스를, 저는 10km를 신청했었는데 저도 오늘 10km 기록이 생겨서 풀코스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광화문광장과 청계천 옆 무교로는 평소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곳이다. 이날도 주변을 지나던 외국인들은 마스터스들의 레이스를 여유롭게 바라보거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고 영상에 담았다. 결승점인 무교로와 서울광장 주변은 참가자와 가족, 친구들의 환호로 가득 찬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골인하는 주자들을 응원했고, 레이스를 마친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겼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강태선 서울시체육회 회장, 최호준 데상트코리아 상무, 이진숙 동아오츠카 상무, 김재호 동아일보 회장, 이인철 스포츠동아 대표이사 등이 출발지에서 참가자들을 격려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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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도 사랑한 서울달리기…“날씨도, 풍경도 환상적”[2023 서울달리기]

    국내외 마스터스마라토너 1만1000명이 8일 서울 도심 속에서 열린 2023 서울달리기(서울시·동아일보 공동 주최)에서 마라톤 축제를 벌였다. 청계광장 앞 세종대로를 출발해 광화문광장과-경복궁-청와대-숭례문을 지나 청계천을 거쳐 무교로로 골인하는 코스는 서울의 대표 명소를 지나 외국인들에게도 익숙한 풍경이다. 11km, 하프코스 두 부문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28개국 외국인도 89명 참가했다.올 가을학기부터 연세대에 교환학생으로 온 마리아 가르세스 씨(22·스페인)는 함께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온 스페인 친구들 네 명과 11km를 완주했다. 평소 신촌, 홍대 지역을 함께 다녔던 친구들은 “관광으로 왔던 경복궁을 지나서 신기했다. 또 후반부에는 서울타워를 바라보면서 뛸 수 있어 좋았다”며 “코스가 너무 멋있었고 대회의 분위기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늘 대회 때문에 너무 일찍 일어났다. 어서 ‘시에스타’를 하러 가야겠다”며 떠났다. 외국인 참가자 중 3명은 부문별 5위 안에 들어 시상대에도 섰다. 남자 11km 3위를 차지한 테오 코베지에 씨(28·프랑스)는 지난해 길에서 우연히 서울달리기 대회를 보고 올해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한국 거주 3년차 복싱 트레이너인 그는 “러닝 대회에 나와본 건 처음”이라며 “코스가 정말 좋았다. 평소에는 남산 오르막길을 자주 뛰었다. 오늘 코스는 주로 걸어다녔던 곳인데 날씨도 좋고 풍경도 정말 환상적이었다”며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만 뛰려고 했는데 수상까지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레이스 출발지인 세종대로, 도착지점인 청계천 무교로는 평소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찾는 곳이다. 이날도 지난해 코베지에 씨처럼 우연히 대회 현장을 지나게 된 외국인들이 발길을 멈추고 대회 참가자들이 달리는 여유롭게 바라보거나 휴대전화로 영상에 담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하프코스 여자 3위에 오른 파티마 플로레스 씨(32·멕시코)는 한국에 도착한 지 약 한 달 만에 바로 메달을 땄다. 멕시코 내 한국 기업 취업을 위해 지난 달부터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 플로레스 씨는 “멕시코시티에서 러닝을 꾸준히 했다. 대회에도 여러 번 나갔었지만 입상한 건 처음이다. 아마 살던 곳이 고산지대였던 게 도움이 된 듯 하다”며 웃었다.이어 “한국에 와서도 계속 뛰려고 도착하자마자 달리기 대회를 찾아 등록했는데 좋은 추억을 남기기게 됐다. 특히 대회 초반 광화문, 경복궁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덧붙였다.서울달리기는 친숙하고 쉬운 코스로 남녀노소가 즐기는 대회다. 이날 김영미 씨(35)는 남편과 세 아이를 데리고 뛰었다. 광화문 광장 부근에서 막내 박상현 군(6)을 잠시 업은 채 달리기도 한 김 씨는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해 잠깐만 업었다”고 웃으며 “출산 전에는 달리기를 좀 했었다. 마침 회사 주변에서 대회가 열려 아이들 경험을 위해 참가했다. 애들이 제대로 연습해본 적이 없어 이번에는 완주를 못했는데 다음엔 연습을 하고 나와 아이들도 정식으로 함께 뛰고싶다”고 했다. 역시 직장이 광화문 주변인 이지빈 씨(45)도 완주 후 서울광장에서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영양젤을 나눠먹으며 “다 좋았다. 특히 평소 출근길을 뛴다는 게 너무 좋았다”고 했다. 이 씨는 가입한 지 4개월 된 반포러닝클럽 회원 12명과 이번 대회를 함께 나섰다. 도착지인 무교로에서는 참가자, 가족, 친구들의 환호로 가득찬 축제가 이어졌다. 권현성 씨(29)는 남자친구 김동훈 씨(30)와 ‘완주 기념샷’을 남긴 뒤 간식으로 받은 빵을 베어물었다. 권 씨가 달리기 대회에 참가한 건 이날이 처음, 남자친구 김 씨는 네 번째였다. 김 씨는 “여자 친구는 최근에 만나서 대회에서 함께 달린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앞으로 일 년에 한 번은 함께 달리기 대회에 나오고 싶다”고 했다. 권 씨는 “끝까지 못 뛸까봐 걱정이 많았다. 중간에 고비도 많았는데 오빠가 페이스를 잘 맞춰준 덕분에 완주할 수 있었다”며 “경복궁을 지날 때 너무 좋았다. 평소에는 차가 많은데 사람 없는 곳을 뛰니 기분이 색달랐다. 아침부터 건강한 데이트를 했다”며 웃었다.골인지점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느라 바빴던 이들 중에는 심용섭(65)-심재하(40) 부자도 있었다. 아버지 심 씨는 ‘서브3(마라톤 풀코스 3시간 이하 완주)’ 기록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20여년간 마라톤을 즐겨온 베테랑 러너다. 그러나 부자가 함께 달리기 대회에 참가한 건 10년 만이었다. 아들 심 씨가 육아로 바빴기 때문이다. 아들 심 씨는 “내년 3월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에 아버지는 풀코스를, 저는 10km를 신청한 상태였는데 저도 오늘 10km 기록이 생겨서 아버지와 풀코스에 함께 뛰어보려고 한다”며 웃었다.이날 출발지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 회장, 최호준 데상트코리아 상무, 이진숙 동아오츠카 상무, 김재호 동아일보 회장, 이인철 스포츠동아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2023 서울달리기 부문별 1~5위 입상자〉하프코스 마스터스 남자순위이름기록함연식1시간12분41초김은섭1시간13분31초김태현1시간13분39초안은태1시간15분02초우대신1시간15분15초하프코스 마스터스 여자순위이름기록김예다은1시간27분01초이윤미1시간28분54초파티마 플로레스(멕시코)1시간29분52초이윤경1시간30분01초송유경1시간31분26초11km코스 남자순위이름기록최영균39분01초신재화39분42초테오 코베지에(프랑스)40분13초이민영40분28초김명섭40분30초11km코스 여자순위이름기록조한솔40분49초가와바타 에리(일본)42분48초문보연46분30초심새미47분37초김효정48분20초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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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수 ‘더블더블’… 여자농구, ‘남북 대결’ 승리하고 銅

    한국 여자 농구가 아시안게임에서 4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한국은 5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동메달 결정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93-63으로 대승을 거두고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북한을 81-62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은메달)부터 4회 연속 메달을 땄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선 금메달을 차지했고,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농구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1974년 테헤란 대회를 포함해 이번 대회까지 한국이 메달을 따지 못한 건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이 유일하다. 당시 한국은 4위를 했다. 한국은 센터 박지수(25)가 25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더블더블의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키 205cm인 북한의 센터 박진아(20)는 27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득점을 받쳐주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 주장 김단비(33)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21점을 넣으며 승리를 거들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는 김단비는 “오늘 경기가 내 국가대표 경기 중 톱3 안엔 들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 경기를 북한과 치러 좀 더 특별한 경기가 된 것 같다”며 “후배들이 더 노력해서 다음번엔 동메달이 아니라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눈가가 촉촉해진 김단비는 “눈물이 안 나는데 후배들이 자꾸 옆에서 ‘언니 운다’고 해서 (눈물이) 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도 순위 결정전에서 북한에 3-1(19-25, 25-21, 25-9, 25-20)로 승리했다. 여자 배구에서 남북 대결은 2017년 9월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예선 이후 6년 만이었다. 전날 중국에 패하며 4강 진출이 무산된 한국은 6일과 7일 순위 결정전을 계속 치른다.항저우=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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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앞길 코스’ 새 명소로… 1만1000명 가을 도심 달린다

    2023 서울달리기(서울시·동아일보사 공동 주최)가 8일 오전 8시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1만1000여 명의 마스터스 마라토너는 청계광장 앞 세종대로에서 출발해 광화문과 청와대, 숭례문 등 서울의 대표 명소를 지나는 하프코스와 11km 코스에서 가을철 마라톤 축제를 즐긴다. 하프코스는 청계천을 순환하고, 11km 코스는 청계천 일부 구간을 달려 서울광장 옆 무교로로 골인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10km가 11km 코스로 열린다. 하지만 공식 기록은 11km와 10km 코스 모두 받아 볼 수 있다. 올해 서울달리기의 특징은 하프코스 여성 참가자가 약 140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0% 넘게 늘었다는 점이다. 전체 여성 참가자 중 20, 30대가 70%로 달리기를 즐기는 젊은 여성들의 참여가 꾸준하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해부터 달라진 코스가 여성 마라토너들의 참가 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청와대와 광화문 쪽을 달리는 코스로 바꿨는데 여성 참가자들이 달리다가 잠시 멈춰 선 채로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달리기는 7월 접수를 시작한 지 하루도 안 돼 참가 인원(1만1000명) 제한으로 마감되면서 신청을 못 해 아쉬워한 마라토너가 많았다. 서울달리기는 언덕이 거의 없는 평탄한 코스로 10대부터 70대까지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대회다. 올해 대회에서도 최고령 참가자인 고재덕 씨(79)와 최연소 참가자인 이소율 양(9) 등이 도심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대회 조직위는 혼잡을 막기 위해 물품보관소를 코스별로 분리해 운영한다. 하프코스 참가자는 서울시청 옆 한국프레스센터 앞에 마련된 물품보관소에 오전 7시 30분까지 물품을 맡긴 뒤 출발 대기선으로 와야 한다. 11km 참가자는 시청 앞 서울광장에 있는 물품보관소를 이용해야 한다. 대회 당일 출발 전에는 데상트코리아 트레이너와 함께하는 몸풀기 스트레칭 체조가 진행된다. 완주자들은 레이스를 마친 뒤 서울광장에 마련된 데상트 이벤트 부스에서 열리는 경품 이벤트와 데상트 러닝화 체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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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년째 국내 단거리 1인자’ 김국영, 4번째 AG서 메달 恨 풀다

    김국영(32)의 길은 늘 외로웠다. 김국영은 2010년 열아홉 나이에 100m를 10초31에 뛰면서 서말구(1956∼2015)가 1979년 세운 한국 기록(10초34)을 31년 만에 깨뜨렸다. 이후 한국 남자 100m 기록이 2017년 10초07까지 줄어드는 동안에도 김국영 혼자 한국 기록을 4번 더 세웠을 뿐이다. 그러나 김국영이 국제 대회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딴 순간에는 혼자가 아니었다. 김국영은 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이정태(27), 이재성(22), 고승환(26)과 함께 한국 타이기록(38초74)을 세우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남자 400m 계주에서 아시안게임 메달을 딴 건 1986년 서울 대회 동메달 이후 37년 만이었다. 김국영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지만 그동안 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200m에서 4위를 기록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주종목인 100m에서는 같은 대회 때 8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아예 100m 국가대표로 뽑히지도 못했다. 종아리 부상으로 5월 열린 선발전 결선에 참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대신 재활을 거쳐 8월부터 400m 계주 대표팀에 합류했다. 김국영은 아시안게임 출전이 처음이었던 후배들에게 “무조건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그동안 계주에서 마지막 4번 주자(앵커)나 코너를 도는 3번 주자를 맡아 온 김국영은 이번에도 앵커 역할을 요청받았다. 그러나 “초반부터 (순위가) 밀리면 안 된다. 내가 경험이 많으니 2번을 맡겠다”며 사양했다. 결국 김국영이 2번 주자를 맡는 대신 앵커 자리는 예선 때는 박원진(20), 결선 때는 고승환이 맡았다. 김국영은 중국 2번 주자이자 이번 대회 100m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셰전예(30)에게 뒤지지 않는 페이스로 3번 주자 이재성에게 배턴을 넘겼다. 한국 계주 대표팀이 이번과 똑같이 38초74를 기록했던 2014년 한중일 육상 대항전 때 3번 주자가 바로 김국영이었다. 김국영은 “코너를 도는 노하우와 배턴을 받는 타이밍을 (이)재성이에게 모두 알려줬다. 올해 계속 3번으로 뛴 재성이는 ‘이제 눈 감고도 코너를 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할 정도”라고 했다. 김국영의 합류 이후 계주 대표팀은 올 시즌 최고 기록을 38초77까지 줄였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 한국 기록에 0.01초 차로 다가선 이들은 결국 결선에서 타이기록 작성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인 김국영은 “이 메달을 시작으로 한국이 아시안게임 때마다 꾸준히 육상 단거리 종목 메달을 딸 수 있기를 바란다. 2026년 아시안게임 때는 후배들이 계주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다. 그럴 만한 능력이 되는 후배들”이라면서 “16년간 국가대표로 많은 지원을 받았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모두 물려줄 것”이라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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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29년만에 정규리그 우승… 한국시리즈 직행

    프로야구 LG가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 LG는 2일 수원 KT 방문경기에서 5-4로 승리하면서 우승 매직넘버를 1로 만들었다. 3일에는 경기 일정이 없었지만 이날 2위 KT와 3위 NC가 나란히 패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까지 82승 2무 51패(승률 0.617)를 기록 중인 LG가 남은 9경기에서 전패를 당한다고 해도 KT와 NC가 순위를 뒤집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LG 선수단은 4, 5일 사직 롯데 방문경기를 앞두고 부산으로 이동하던 구단 버스 안에서 정규리그 1위 확정 소식을 접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KT가 수원에서 KIA에 1-3으로 패하며 우리의 우승이 확정된 그 순간 버스 안은 말 그대로 난리가 났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NC는 이미 문학 방문경기에서 SSG에 7-9로 패한 상태였다. LG는 4일 사직 방문경기를 마친 뒤 우승 자축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가장 큰 목표인 한국시리즈가 아직 남아 있다”면서 “휴식과 훈련 계획을 잘 짜서 우리가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팀 주장 오지환(33) 역시 “정규리그 우승도 벅차지만 만족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모두가 염원하는 통합 우승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G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건 1990년과 1994년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다. LG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두 시즌 모두 한국시리즈에서도 정상을 차지하며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리그 전체적으로 ‘계단식으로’ 포스트시즌을 진행한 32시즌 가운데 정규리그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건 5번(15.6%)밖에 되지 않는다. 플레이오프를 거친 경우까지 포함해도 LG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건 2002년 이후 21년 만이다. LG는 당시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삼성 마해영(53)에게 끝내기 홈런을 내주면서 2승 4패로 우승 트로피를 내줘야 했다. 이 장면을 보고 눈물을 흘렸던 당시 LG 어린이 회원 임찬규(31)는 이제 팀 주축 투수가 되어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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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경기’ 세단뛰기 첫 동반 포디엄 노리는 유규민-김장우

    한국 육상 세단뛰기 국가대표 유규민(22·익산시청)과 김장우(24·장흥군청)는 올해 나란히 성인 국제대회에서 개인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규민이 2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실내선수권대회에서 16m73으로 동메달을, 김장우도 7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6m59로 동메달을 신고했다. 하지만 김종일 국가대표 수평 도약 코치(61)는 두 대회에서 모두 속 시원히 웃지 못했다. 유규민이 메달을 땄을 땐 김장우가 5위(16m39)에 머물렀고 김장우가 메달을 땄을 땐 유규민이 15m83로 9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김 코치는 “비슷한 기량의 두 선수가 경쟁하면 선수에게는 도움이 된다. 그런데 두 선수가 늘 함께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다 보니 지도자는 힘들다”며 웃었다.두 선수는 성향도 정반대다. 유규민은 좀처럼 감정을 표출하지 않는다. 경기 결과가 좋지 않으면 의기소침해진다. 반면 스스로도 “불같다”는 김장우는 결과가 좋든 나쁘든 모두 감정을 겉으로 표출한다. 유규민은 “(김종일) 선생님이 엄청 섬세하시다. 저희 둘의 입장과 기분에 다 맞춰 주시느라 고생하신다”고 했다.김 코치의 바람과 달리 올 시즌 두 선수의 컨디션은 계속 엇박자였다. 유규민은 아시아실내선수권 메달로 쾌조의 출발을 했지만 슬럼프와 허리 부상이 겹쳤다. 특히 부상 악화를 막기 위해 올 시즌 가장 큰 목표였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한 뒤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반대로 시즌 초 점프에 변화를 주려다 실패해 고전했던 김장우는 후반기 아시아선수권에서 폼을 회복해 세계선수권 무대도 밟았다. 비록 개인 최고 기록(16m78)에 한참 못 미치는 기록(16m21)으로 예선 탈락했지만 김장우는 “다리가 안 움직이는 걸 경험했다. (세계선수권) 분위기에 압도됐다”며 “그래도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본 경험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른 실전에서는 유규민이 먼저 웃었다. 세계선수권 출전 불발로 부상 회복에 집중하며 3kg가량 감량한 유규민은 지난달 8일 서천 전국실업단대항육상경기대회에서 16m84를 성공, 1년 4개월 만에 개인 최고 기록을 2cm 경신했다. 같은 대회에서 김장우는 개인 최고 기록(16m78)에 7cm 못 미친 2위를 했다. 유규민, 김장우의 개인 최고 기록은 2020년 은퇴한 김덕현의 세단뛰기 한국기록(17m10)에 이은 역대 2, 3위 기록이다.두 선수는 이제껏 걸어온 길도 상반된다. 유규민은 중학교 2학년 세단뛰기에 입문해 곧바로 대회 우승을 휩쓸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고등부 한국기록(15m43)을 세우고 곧바로 국가대표에 뽑혔다. 그러나 성인 무대에 올라온 뒤 기대보다 성장이 더뎠던 유규민은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각오를 새겼다.김장우는 중학교 졸업 전까지는 한 번도 메달을 딴 적이 없었다. 중학교 시절 ‘친구들을 절대 따라잡을 수 없겠구나’ 느껴 운동도 여러 번 그만두려 했다. 하지만 김장우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첫 메달을 따며 자신감을 쌓았고 2019년 한국체대 2학년 시절 태극마크를 달았다. “꿈꾸면 언젠가는 이뤄질 거라 생각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고 또 그만큼 노력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김장우는 “처음 국가대표가 됐을 땐 도쿄 올림픽 출전은 꿈꾸기도 어려운 수준이었다. 이제 내년 파리(올림픽)는 꿈꿔볼 수 있는 정도는 된 것 같다”고 했다. 서로 아주 다르지만 대표팀에서 나란히 경쟁하며 성장한 두 선수는 3일 오후 8시 20분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세단뛰기 결선에서 17m 기록을 목표로 한다. 유규민은 “아시안게임이 1년 미뤄지면서 슬럼프에서 나와 더 간절하게 대회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장우는 “세계선수권에서 그랬듯 아시안게임도 후회 없이 준비하고 있다. 일단 최선을 다하고 그다음은 하늘에 맡기겠다”고 했다.이번 대회 세단뛰기 출전 선수 중 올 시즌 17m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세 명이다. 김 코치는 “김장우, 유규민 선수가 중국, 인도 선수들보다 경험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남자 세단뛰기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주기를 바란다”며 “아시안게임 같은 국가 대항전은 기록도 중요하지만 시상대에 서는 것도 중요하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겸허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겠다.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결실을 얻고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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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리머니 하다… 0.01초 차로 날린 롤러 계주 金

    한국 롤러스케이팅 스피드 남자 대표팀이 0.01초 차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쳤다.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린 게 문제였다. 한국은 2일 중국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팅 남자 3000m 계주 결선에서 마지막 코너를 돌 때까지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정철원(27·안동시청)은 금메달을 확신한 듯 허리를 편 채 두 주먹을 하늘로 뻗으면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함께 레이스를 펼친 최인호(22·논산시청)와 최광호(30·대구시청)도 태극기를 펼쳐 들고 결승선을 통과한 정철원과 기쁨을 나눴다. 그러나 경기장 전광판에 공식 기록이 뜨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한국(4분05초702)이 아니라 대만(4분05초692)이 1위였기 때문이다. 정철원이 세리머니를 하는 동안 대만의 마지막 주자 황유린(28)이 왼발을 들이밀면서 결승선을 통과했는데 이 찰나의 순간이 메달 색깔을 바꿨다. 정철원은 경주가 끝난 뒤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리며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난 정철원은 “내 실수가 너무 크다. 방심하고 (롤러스케이트를) 끝까지 타지 않았다”면서 “동료들이 같이 노력했는데 너무 미안하다.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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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철부지’ 김관우가 쓴 새 역사

    인생의 최대 위기는 오락실 게임이 한 판 50원에서 100원으로 올랐을 때였다. 버스비까지 털어넣어 오락이 끝나면 집까지 걸어가야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스트리트파이터Ⅴ 금메달을 딴 김관우(44·사진) 얘기다. 1987년 처음 나온 이 게임이 시리즈 Ⅵ가 출시될 때까지 격투 게임 한 우물을 판 그는 한국 e스포츠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결승전이 끝나고 소감을 묻는 질문에 김관우는 “게임을 왜 하겠나? 오늘도 재미있었다”고 답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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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고보는 ‘어펜저스’… “앙코르 금메달로 추석연휴 열겠습니다”

    ‘어펜저스’(어벤저스+펜싱)가 출동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추석 연휴 첫날인 28일 열린다. ‘맏형’ 김정환(40·국민체육진흥공단)을 포함한 어펜저스 멤버들은 “추석 특선 영화 같은 금메달을 선물하겠다”는 각오다. 김정환은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한) 2021년 도쿄 올림픽 때 상상 이상의 사랑을 받았다. 어펜저스 완전체 멤버 그대로 앙코르 금메달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국이 이날 금메달을 목에 걸면 아시안게임 3연패 기록을 남길 수 있다. 김정환은 구본길(34·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29·화성시청), 오상욱(27·대전시청) 등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 선수 가운데서만 맏형이 아니다. 이번 아시안게임 펜싱 전체 참가 선수 280명 가운데 최고령이 바로 김정환이다. 그렇다고 이번이 김정환에게 마지막 아시안게임 무대가 될 거라고 예상하기는 아직 이르다. 김정환 스스로 “정말 마지막”이라고 말해도 100% 장담할 수는 없다. 김정환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한국 남자 사브르 역사상 첫 올림픽 개인전 메달(동)을 따냈을 때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단체전 2연패를 달성했을 때도 은퇴를 선언했지만 결국 피스트로 다시 돌아왔다.김정환은 “완전 양치기 소년이 됐다. 리우에서 (2009년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께 ‘마지막이니까 한 번만 도와달라’고 기도했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외국 선수들도 ‘너 리우 때 라스트(last)라 하지 않았냐. (2028년 올림픽이 열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도 갈 건지 솔직히 말하라’고 한다”면서 “이렇게 된 건 다 동생들이 너무 잘난 덕분”이라며 웃었다. 김정환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실제로 칼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2020년 변정은 씨(36)와 화촉을 밝혔다. 김정환은 “대표팀 생활은 경쟁의 연속이라 한 번도 마음 편한 적이 없었다. 은퇴하고 평화롭게 살고 싶었다”면서 “아내와 TV를 보는데 동생들이 나왔다. 아내가 ‘오빠도 저 정도 했어?’라고 묻길래 ‘그 이상 했지’라고 말했더니 바로 ‘에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 말에 복귀하기로 바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김정환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원우영(41), 오은석(40), 구본길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유럽 국가에서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한 건 에페, 플뢰레, 사브르 등 3개 펜싱 종목을 통틀어 이들이 처음이었다. 올림픽 때는 순번에 따라 펜싱 3개 종목 중 1개 종목이 단체전에서 빠진다. 리우 대회 때 남자부는 사브르 단체전을 진행하지 않았다. 어펜저스의 도쿄 올림픽 우승이 김정환에게는 올림픽 단체전 2연패 기록이 됐던 것이다. 김정환은 어펜저스의 최대 강점을 ‘오지랖’으로 꼽았다. “경기를 뛰는 선수는 함성 소리, 중압감 때문에 가끔 멍해질 때가 있다. 그때 팀원들이 빨리 캐치해서 사인을 준다. 다른 나라 선수들은 서로 자존심 지키느라 참견을 안 한다. 우리는 ‘너 지금 그렇게 하지 말랬잖아, 내가 몇 번 말하냐’고 성질까지 내면서 훈수를 둔다. 오랜 세월 손발을 맞췄기 때문에 눈빛만 봐도 그날 컨디션, 잘되는 점, 고쳐야 하는 점이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환은 내년 파리 올림픽 때까지는 은퇴 이야기를 꺼내지 않기로 했지만 5월에 위기가 찾아왔다. 햄스트링을 다쳐 전치 6개월 진단을 받은 것.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앞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부터 쉽지 않아 보였다. 실제로 1, 2차 선발전에 불참했던 김정환은 이번에도 양치기 소년처럼 돌아와 3차 선발전(8월) 우승, 4차 선발전(9월) 6위로 8명을 뽑는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정환은 “큰 대회를 앞두니 몸에 엔도르핀이 돌아 빨리 나은 것 같다. 맏형으로서 팀에 소금 같은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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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달리기 하루전 ‘쉐이크아웃런’ 함께 즐겨요

    올해 서울달리기대회(서울시 동아일보 공동주최)를 하루 앞둔 다음 달 7일 ‘쉐이크아웃런’이 열린다. 쉐이크(셰이크)아웃런은 달리기 대회 전날 짧은 거리를 가볍게 뛰면서 컨디션을 점검하는 행사다. 이번 쉐이크아웃런은 ‘7979 서울 어반 러닝크루(SURC)’와 서울달리기가 공동 주최하며 오전 10시에 서울 청계광장을 출발해 서울시청→종각역→세종대로사거리→광화문→청와대로를 거쳐 청계광장으로 돌아오는 5.2km를 뛴다. 본대회 11km, 하프코스 출발점도 청계광장이다. 러닝 교육 전문업체 ‘인피니트 오퍼튜니티’의 장호준 코치가 쉐이크아웃런 리드 코치로 나선다. 장 코치는 “쉐이크아웃런은 대회를 더욱 제대로 즐기기 위한 준비 활동이라고 보면 된다. 뉴욕 마라톤은 쉐이크아웃런이 아예 또 하나의 작은 대회 같다. 참가자들이 대회 전날 5km를 가족과 함께 뛰면서 축제처럼 즐긴다”고 설명했다. 장 코치는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 모여 서울 도심 곳곳을 달리는 7979 SURC도 지난해부터 2년째 이끌고 있다. 달릴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7979 SURC에 참가할 수 있다. 엘리트 선수부터 생초보까지 다양한 러너를 지도하고 있는 장 코치는 “7979 SURC 참가자 가운데 ‘난생처음 러닝을 한다’는 분이 매주 나온다. 또 늘 혼자만 달리시던 분들이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뛰면서 하이파이브도 하고, 새로운 코스를 뛰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힘을 얻는다”며 “7979 SURC든 쉐이크아웃런이든 혼자 오시더라도 ‘괜히 왔다’는 마음이 들지 않도록 유쾌한 러닝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달리기 대회 참가자들은 27일 오전 10시부터 동마클럽(www.dongma.club)에서 쉐이크아웃런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참가 비용은 따로 없다. 7979 SURC 참가자들은 이미 이번 행사 참가 신청을 마쳤다. 이번 쉐이크아웃런에는 장 코치뿐 아니라 정의준 코치 등 페이서(페이스 조절을 도와주는 사람) 총 7명이 함께한다. 페이서 중 두 명은 참가자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의료진이다. 데상트코리아도 이번 쉐이크아웃런에 물품을 후원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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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최인정의 ‘금빛’ 은퇴

    최인정(33·사진)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금메달을 딴 뒤 국가대표 은퇴를 고했다. 결승에서 후배 송세라(30)를 꺾은 최인정은 “그간 고생했다는 선물 같다. 훌훌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12년 런던,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단체전 은메달만 두 번 딴 최인정은 못 이룬 올림픽 금메달의 꿈은 “후배들이 이뤄줄 것”이라고 했다. 최인정은 27일 단체전에서 13년 국가대표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금메달에 도전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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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겸-신지아 J그랑프리 첫 동반 우승

    김현겸(17·한광고)과 신지아(15·영동중)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남녀 싱글 종목에서 나란히 정상에 올랐다. 한국 피겨가 주니어 그랑프리 싱글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한 건 처음이다. 신지아는 23일(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프리스케이팅 연기에서 134.49점을 받아 1위를 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도 1위(66.25점)를 했던 신지아는 총점 200.74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에 출전한 38명 중 총점 200점을 넘긴 선수는 신지아가 유일했다. 앞서 9월 2차 대회에서도 우승했던 신지아는 이번 시즌에 참가한 그랑프리 두 대회 연속 정상을 차지하며 12월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두 시즌 연속 나가는 건 ‘피겨 여왕’ 김연아(2004, 2005년) 이후 18년 만이다. 지난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땄던 신지아는 2005년 김연아 이후 18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신지아는 “2차 대회가 끝나고 점프 가산점과 표현력을 보강하는 데 신경을 썼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가 나와 아쉬웠는데 프리스케이팅에는 자신감이 있어 차분히 임했다”고 말했다. 23일 남자 싱글에서는 김현겸이 총점에서 개인 최고인 213.56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주니어 그랑프리 개인 첫 우승이다. 2차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땄었다. 김현겸은 남자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4번째 한국 선수다. 김현겸도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여자 싱글의 김유성(14·평촌중)이 총점 176.98점으로 신지아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3명 모두 시상대를 밟았다. 김유성도 파이널에 나간다. 김유성은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이던 8월 1차 대회에서도 은메달 땄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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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 6학년 문강호의 ‘유쾌한 도전’

    초등학교 6학년 문강호(12·강릉율곡초·사진)가 아시안게임 데뷔전에서 목표로 삼았던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문강호는 24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스케이트보드 파크 예선에서 54.23점으로 참가 선수 11명 중 6위를 했다. 문강호는 결선에 오른 8명 중 최연소다. 경기 후 문강호는 “결선 진출을 목표라고 했었는데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 생각보다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기쁘다. 나중에 꼭 올림픽 메달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강호는 1차 시기에서 덱(deck)을 걷어차 보드를 수직으로 360도 회전시키고 공중에서 다시 잡는 퀵플립 인디 그랩을 성공해 54.23점을 받았다. 스케이트보드 파크는 움푹한 그릇 모양의 경기장에서 45초간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예선은 2차 시기, 결선은 3차 시기 중 최고 점수로 순위를 매긴다. 이유리 대한롤러스포츠연맹 경기력향상위원은 “강호는 종합 대회 출전이 처음인데 떠는 모습이 없었다. 대회 분위기를 잘 탔다”고 했다. 문강호는 이번 대회가 국제 규격에 맞는 경기장에서 치른 세 번째 실전이었다. 한국에는 현재 국제 규격에 맞는 경기장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제 무대 데뷔전이었던 세계선수권에서 문강호는 11.50점으로 꼴찌를 했었다. 문강호 아버지 문기주 씨(52)는 “대회에 처음 나갔을 때 큰 경기장에 넋을 잃고 쳐다봤지만 찔끔찔끔 맛을 보며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했다. 결선은 25일 열린다. 문강호는 “예선에서는 (결선 진출을 위해) 안정적인 라이딩에 집중했지만 결선은 순위와 관계없이 할 수 있는 걸 다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를 4위로 마쳤던 한재진(19·한체대)도 5위(57.06점)로 결선에 함께 올랐다. 여자 스케이트보드 파크 조현주(16)도 예선을 4위(70.36점)로 통과해 같은 날 결선에서 메달에 도전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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