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욱

이기욱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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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익숙해질 때쯤 다시 경찰서로 돌아왔습니다. 유물이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담겠습니다.

71wook@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미국/북미37%
국제일반14%
국제정세14%
사건·범죄12%
중동7%
사회일반5%
인사일반5%
경제일반2%
국제경제2%
교통2%
  • 미국 탱크가 모스크바 한가운데… 전리품 자랑한 러시아의 속내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 취임식, 최대 국경일로 꼽히는 9일 제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 등을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하려는 대대적인 여론전에 돌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포획한 미국산 ‘에이브럼스 M1A1 전차’ 등을 수도 모스크바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전시회도 1일부터 한 달간 개최하기로 했다.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는 4일 경찰 수배자 목록에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 올렉산드르 파울류크 지상군 사령관 등을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러시아 현지 경찰은 4일 젤렌스키 대통령을 형사 사건으로 입건하고 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이는 지난해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우크라이나 아동 등에 가해진 전쟁범죄에 대한 책임을 물어 푸틴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에 따른 앙갚음 성격이 짙다. 다만 이번 조치가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안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관심을 끌기 위한 러시아의 절박한 선전”이라는 성명을 냈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1일부터 한 달간 모스크바 포클로나야 언덕에 있는 전쟁박물관 광장에서 ‘러시아군 전리품’이라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M1A1 에이브럼스 전차’를 비롯해 호주, 영국, 독일 등의 전차와 장갑차 등 총 34점 등을 볼 수 있다.옛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의 항복을 받아낸 것을 기념하는 전승기념일과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 등을 앞두고 러시아는 전쟁에 대한 호의적인 여론이 늘어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들어 아우이디우카 등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를 속속 점령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고전하던 지난해와 다르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이다. 한 러시아 군인은 국방부TV에 출연해 “모스크바 중심부에 미군 전차가 전시된 것은 적이 보고 싶어하지 않는 풍경”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 또한 획득한 서방 무기들의 성능이 형편 없었으며, 이렇게 많은 전리품을 획득한 것은 러시아군의 성과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수치라고 주장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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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학 최소 32곳서 반전시위… “21세기 최대 학생운동”

    지난달 18일(현지 시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학생 108명이 연행되며 본격화된 대학가의 중동전쟁 반대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2일 기준 체포된 시위 참가자가 1600명을 넘어섰다. 당국이 강경 대응을 천명하고 있지만 시위가 되레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ABC뉴스 등은 아예 ‘21세기 최대 학생운동’으로 논평했다. 미 당국은 현재 미 전역에 있는 대학 캠퍼스 최소 32곳에서 반전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고 집계했다. 북동부 뉴욕주와 코네티컷주, 중부 미주리주, 남부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 북부 위스콘신주, 서부 캘리포니아주와 애리조나주 등에서 모두 시위가 한창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이후 현재까지 미 전역에서 1600여 명이 체포됐다.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뉴욕의 컬럼비아대, 뉴욕시립대에서만 약 30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의 강제 해산 등으로 시위가 격화되면서 유혈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경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는 검은 옷에 흰 마스크를 착용한 반(反)팔레스타인 시위대 200명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 캠프를 습격했다. 이들이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의 바리케이드를 철거하자 양 진영 간의 주먹다짐이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의 일원인 마리 살렘 씨(28)는 뉴욕타임스(NYT)에 “우리를 습격한 사람들이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뿌렸고, 나무로 만든 창까지 가지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수 시간 동안 진행된 양측의 난투극은 1일 오전 2시경 경찰, 학교 경비대원 등에 의해 간신히 진압됐다. 이 과정에서 최소 15명이 다쳤으며 1명이 입원했다. 2일 이 학교에는 경찰이 진입해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위스콘신주 매디슨위스콘신대에서도 1일 34명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시위대는 캠퍼스 내에 텐트를 설치하며 버텼고, 경찰이 이를 철거하자 양측의 몸다툼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최소 4명의 경찰관이 부상을 입었다. 로버트 코헨 뉴욕대 교수는 1일 ABC뉴스에 이번 시위를 “21세기 최대 학생운동”으로 규정했다. 컬럼비아대 2학년생으로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캐머런 존스는 NBC뉴스에 “우리를 탄압하려는 시도는 우리의 결의만 강화시킬 뿐”이라며 당분간 시위를 중단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번 사태를 보는 미국 내 여론은 팽팽히 갈리고 있다. 기성세대는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을 겪었던 유대계를 현재 그들이 누리는 부(富)와 권력에 관계없이 ‘피해자’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제2차 세계대전 전인 1942년 출생한 조 바이든 대통령 또한 이런 시각에서 무관하지 않다. 집권 민주당 일각에서조차 “바이든 대통령이 청년 유권자가 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보는 이유다. 반면 젊은층은 “부유한 유대계가 권력과 영향력으로 다른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억압한다. 팔레스타인은 분명한 약자”라고 보는 시각이 짙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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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1600명 체포… 美 반전 시위 진압 과정서 부상자 속출

    지난달 18일(현지 시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학생 108명이 연행되며 본격화된 대학가의 중동전쟁 반대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2일 기준 체포된 시위 참가자가 1600명을 넘어섰다. 당국이 강경 대응을 천명하고 있지만 시위가 되레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ABC뉴스 등은 아예 ‘21세기 최대 학생운동’으로 논평했다.미 당국은 현재 미 전역에 있는 대학 캠퍼스 최소 32곳에서 반전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고 집계했다. 북동부 뉴욕주와 코네티컷주, 중부 미주리주, 남부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 북부 위스콘신주, 서부 캘리포니아주와 애리조나주 등에서 모두 시위가 한창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이후 현재까지 미 전역에서 1600여 명이 체포됐다.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뉴욕의 컬럼비아대, 뉴욕시립대에서만 약 30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의 강제 해산 등으로 시위가 격화되면서 유혈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경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캘리포니아대(UCLA)에서는 검은 옷에 흰 마스크를 착용한 반(反)팔레스타인 시위대 200명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 캠프를 습격했다. 이들이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의 바리케이드를 철거하자 양 진영 간의 주먹다짐이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의 일원인 마리 살렘 씨(28)는 뉴욕타임스(NYT)에 “우리를 습격한 사람들이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뿌렸고, 나무로 만든 창까지 가지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수 시간 동안 진행된 양측의 난투극은 1일 오전 2시경 경찰, 학교 경비대원 등에 의해 간신히 진압됐다. 이 과정에서 최소 15명이 다쳤으며 1명이 입원했다.위스콘신주 매디슨위스콘신대에서도 1일 34명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시위대는 캠퍼스 내에 텐트를 설치하며 버텼고, 경찰이 이를 철거하자 양측의 몸다툼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최소 4명의 경찰관이 부상을 입었다.로버트 코헨 뉴욕대 교수는 1일 ABC뉴스에 이번 시위를 “21세기 최대 학생운동”으로 규정했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 군사 지원에 얼마나 더 신중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고도 했다. 컬럼비아대 2학년생으로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캐머런 존스은 NBC뉴스에 “우리를 탄압하려는 시도는 우리의 결의만 강화시킬 뿐”이라며 당분간 시위를 중단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이번 사태를 보는 미국 내 여론은 팽팽히 갈리고 있다. 기성세대는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을 겪었던 유대계를 현재 그들이 누리는 부(富)와 권력에 관계없이 ‘피해자’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제2차 세계대전 전인 1942년 출생한 조 바이든 대통령 또한 이런 시각에서 무관하지 않다. 집권 민주당 일각에서조차 “바이든 대통령이 청년 유권자가 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보는 이유다.반면 젊은층은 “부유한 유대계가 권력과 영향력으로 다른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억압한다. 팔레스타인은 분명한 약자”라고 보는 시각이 짙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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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드노믹스가 라틴계 아메리칸 드림 빼앗아”

    “바이드노믹스(Bidenomics)는 라틴계의 아메리칸 드림을 빼앗고 있다.”29일(현지 시간) 미국 공화당 ‘큰손’인 억만장자 사업가 코크 형제가 지원하는 보수성향 단체‘리브레 이니셔티브’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 중 하나인 라틴계 유권자를 공화당으로 결집하고 나섰다. 리브레 이니셔티브는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일컫는 바이드노믹스를 비꼰 바이드‘노’믹스(Bide‘NO’mics) 캠페인을 통해 현 정부가 야기한 인플레이션이 라틴계 유권자들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호세 말레아 리브레 이니셔티브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드노(No)믹스는 라틴계 가족의 저축, 삶의 질, 그리고 미래를 계획할 능력을 파괴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라틴계 가족들이 과도한 지출과 과도한 규제가 우리나라 경제와 번영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리브레 이니셔티브는 바이드노(No)믹스 캠페인의 일환으로 스페인어로 된 ‘NoBidenomics.com’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웹사이트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한 말이 실제 상황과 어떻게 다른지를 현실 지표를 제시하며 설명한다. 예컨대 “바이드노믹스가 적자를 줄이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당시 27조8000억 달러이던 국가 부채가 현재 34조2000억 달러에 달한다는 내용을 제시하는 식이다.소셜미디어, TV 등에 광고도 실시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한 광고에는 라틴계 유권자가 등장해 “미국으로 오는 것은 여러분이 스스로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걸 의미했다”며 “하지만 지금 전국의 라틴계 가족은 치솟는 물가 때문에 어려운 선택을 할 수밖에 없으며, 바이드노믹스는 아메리칸 드림에서 우리의 기회를 빼앗고 있다”고 발언한다.리브레 이니셔티브가 라틴계 유권자를 겨냥하는 이유는 이들이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하는 데 도움을 준 핵심 지지층이었기 때문이다. 2020년 대선 당시 라틴계 전체 유권자 중 78%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내 라틴계 유권자는 3620만 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15%에 달한다.라틴계 유권자의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실제로 떨어지고 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달 22~28일 라틴계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라틴계 유권자의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1%를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 집권 첫 해에는 53%였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라틴계 유권자 지지율은 32%로, 2021년 24%보다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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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포탄 파편 박힌채 73년… 美 노병 훈장 받는다

    “73년은 너무나 긴 시간이었습니다.”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평생 몸에 포탄 파편이 박힌 채 살아왔던 미국 육군 출신 얼 마이어 씨(96·사진)가 70여 년 만에 ‘퍼플하트(Purple heart)’ 훈장을 받게 됐다. 퍼플하트는 미군이 전투에서 숨지거나 다친 장병에게 주는 훈장이다. 28일(현지 시간) 미군 기관지 성조지 등에 따르면 미군은 마이어 씨에게 퍼플하트를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마이어 씨가 1951년 6월 포화를 뚫고 진격하다가 왼쪽 허벅지에 박격포탄 파편이 박힌 지 73년 만이다. 마이어 씨는 파편이 다리 신경에 너무 가까이 박히는 바람에 평생 제거하지 못한 채 힘들게 살아왔다. 하지만 당시 의료 기록이 온전하게 남아있지 않아 전투 중에 다쳤다는 걸 증명할 수 없었다. 남은 거라곤 복무 중 맞았던 파상풍 주사 기록뿐이었다. 포기한 채 살았던 그는 2020년 딸들의 권유로 다시 훈장을 신청했으나 미 육군은 입증 자료가 부족하다며 거부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미 국방부와 육군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마이어 씨처럼 의료 기록이 부실해도 퍼플하트를 받은 전례들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결국 미 육군은 “1951년 6월 한국에서 받은 상처”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마이어 씨를 퍼플하트 대상자로 선정했다. 마이어 씨는 “73년은 정말 오랜 세월이었다”며 “그들이 정말로 훈장을 줄지 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이어 씨 측 앨런 앤더슨 변호사는 “참전용사에게 훈장은 단순히 감사 인사를 전하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전쟁에서 그들이 한 모든 희생을 우리가 함께 기억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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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안전한 사용 위해”… 美, 어벤저스 팀 결성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에 따른 규제 공백을 메우고 안전한 AI 사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을 모아 ‘AI 안전보안이사회(AI Safety and Security Board)’를 만들기로 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리사 수 AMD CEO 등이 참여하는 일종의 ‘AI 어벤저스’를 꾸린 것이다. 빅테크 주도의 AI 기술 발전을 지원하면서도 AI의 위험성에 따른 책임도 함께 지라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국토안보부는 26일(현지 시간) “중요 인프라에 대해 안전한 AI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데 조언할 AI 안전보안이사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사회 설립은 지난해 10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AI 행정명령에 따른 것이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국가안보나 경제안보, 공중보건 등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은 정부에 해당 사실을 알리도록 했다. 이어 이번에 빅테크 수장들을 ‘AI 안전 자문역’으로 참가시킨 것이다. 연방 자문기구인 AI 안전보안이사회는 통신망, 전력망, 수도 시설, 교통체계 등 미 인프라 시설에 도입되는 AI 기술이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자문하는 것이 목적이다. 다음 달 첫 회의를 시작으로 분기별로 소집된다. 22명으로 이뤄진 이사회에는 빅테크 경영진 외에도 에드 배스천 델타항공 CEO, 미 스탠퍼드대 AI 연구소장,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등 인프라 업체, 대학 관계자도 이사진으로 포함됐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AI 기술은 미국인의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엄청난 기회를 제공했지만 상당한 위험 또한 수반하고 있다”며 “중요 인프라와 관련해 AI를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배치하지 못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고 위원회의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일각에서 AI 안전을 다루는 이사진에 AI 기업 임원들이 포함된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마요르카스 장관은 “이것은 비즈니스 개발에 관한 임무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이론에 초점을 맞춘 이사회가 아니라 일상생활에 AI를 구현하기 위한 실용적인 솔루션을 마련하는 이사회”라며 “이 특별하고 강력한 도구의 핵심 개발자를 이사회에 데려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미국에서는 이미 인프라에 AI 도입을 실험하고 있거나 시험 운영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앞으로 AI 도입이 확산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하면 지금보다 여파가 더 클 수 있다 보니 AI 안전보안이사회와 같은 협의체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이사진에는 AI 산업에 관심이 많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겸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소유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마요르카스 장관은 메타와 X를 포함한 소셜미디어 회사를 의도적으로 포함시키지 않았다”며 “이사진 명단은 지난해 5월 백악관에 초대된 AI 기업 CEO 명단과 광범위하게 겹친다”고 밝혔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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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태닉호 희생자 금시계, 20억1000만원 낙찰

    1912년 타이태닉호 침몰로 숨진 미국 부호 존 제이컵 애스터 4세가 남긴 금시계(사진)가 2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경매에서 117만 파운드(약 20억1000만 원)에 낙찰됐다. 예상 낙찰가인 10만∼15만 파운드(약 1억7000만∼2억6000만 원)를 크게 웃돌았을 뿐 아니라 타이태닉호에서 수습된 물품 중 가장 높은 가격에 팔렸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시계는 타이태닉호 침몰 7일 후에 대서양에서 애스터 4세의 시신이 수습될 때 금 커프스단추 등 그의 다른 개인 소지품과 함께 발견됐다. 14K로 도금한 회중시계로 미 시계회사 월섬이 제작했다. 애스터 4세의 이름 대문자 ‘JJA’가 새겨져 있다. 낙찰자는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미국인이다. 애스터 4세는 침몰 당시 임신 중이던 아내만 구명보트에 옮겨 태웠다. 그의 마지막 모습은 침몰하는 배 위에서 담배를 피우며 다른 승객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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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머런 “AI, 영화감독은 해도 배우는 못해”

    “인공지능(AI)이 언젠가 영화감독이 될 수는 있지만 (영화 ‘터미네이터’ 주연) 아널드 슈워제네거를 능가할 수는 없다.” 영화 ‘터미네이터’와 ‘아바타’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이 “언젠가는 첨단 AI 시스템이 감독의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AI가 경험에 근거해 독창적인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캐머런 감독은 27일(현지 시간) 보도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자아와 의식이 있는 범용인공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이 있다면 이를 누가 예술가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우리는 의식이 생겼을 때부터 예술을 해왔는데, AGI가 대본 작성, 감독 등 무엇이든 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생성 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텍스트(문장)로 비디오를 만든다”며 올 초 ‘소라(Sora)’를 선보였다. 소라로 만든 영상을 언뜻 보면 실사 영상과 구별하기 힘들다. 캐머런 감독은 이 기술과 관련해 “모두가 손가락을 까닥해 멋진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기능에 열광하지만, 그것으로 영화를 만들 수는 없다”며 “이 기술은 잠재력이 있지만 아직은 그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AI 기술이 영화 제작과 관련된 일상적인 작업을 줄여줘 감독이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장면을 촬영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22년 개봉한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 물의 길’은 작업에 13년이 걸렸다. 캐머런 감독은 그러면서도 AI가 배우를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계가 그럴듯한 연기를 보여줄 수는 있지만 인간 배우의 인생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특별한 창조의 순간까지 따라잡을 순 없다”며 “AI는 이미지를 제공할 순 있어도 감정을 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FT는 “캐머런 감독은 영화 제작에 있어 AI의 역할에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AI가 인간의 연기를 할 수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이번 인터뷰는 할리우드에서 AI 활용을 둘러싸고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작가조합(WGA) 및 배우·방송인노조(SAG-AFTRA)는 지난해 AI가 작가 및 배우 일자리를 빼앗아간다며 63년 만에 동반 파업을 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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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570원짜리 아침식사 ‘거지 메뉴’ 열풍

    중국 요식업계에서 ‘충구이(窮鬼)’ 메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거지’ ‘가난뱅이’ 등을 뜻하는 중국어로 저가 메뉴를 통칭하는 말로 쓰인다.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유명 현지 요식업체 난청샹은 최근 3위안(약 570원)에 죽, 두부, 두유 등 7가지 메뉴로 이뤄진 조식 상품을 선보였다. 맥도널드 중국 지사 또한 두 가지 메뉴를 13.9위안(약 2600원)에 먹을 수 있는 ‘1+1 세트’를 출시했다. 이케아도 매주 금요일에는 일부 메뉴의 가격을 절반으로 내리면서도 음식 양은 유지하는 ‘크레이지 프라이데이’ 행사를 시작했다. 상당수 젊은이 또한 ‘식비 줄이는 방법’ 등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 있다. ‘월요일에는 맥도널드에서 무료 맥너겟 먹기, 수요일에는 30% 할인하는 도미노피자 구입, 목요일에는 KFC에서 할인 받기, 금요일에는 버거킹 반값 햄버거 먹기’ 등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문을 닫은 음식점은 약 136만 개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발했던 2020년 이후 최대치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 둔화로 소비 심리까지 위축되자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졌고, 주요 요식업체 또한 저가 메뉴로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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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70원짜리 조식”…中 ‘거지 메뉴’ 큰 인기

    중국 요식업계에서 ‘총구이(窮鬼)’ 메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거지’ ‘가난뱅이’ 등을 뜻하는 중국어로 뜻으로 저가 메뉴를 통칭하는 말로 쓰인다.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유명 현지 요식업체 난청샹은 최근 3위안(약 570원)에 죽, 두부, 두유 등 7가지 메뉴로 이뤄진 조식 상품을 선보였다. 맥도날드 중국 지사 또한 두 가지 메뉴를 13.9위안(약 2600원)에 먹을 수 있는 ‘1+1 세트’를 출시했다. 이케아도 매주 금요일에는 일부 메뉴의 가격을 절반으로 내리면서도 음식 양은 유지하는 ‘크레이지 프라이데이(Crazy Friday)’ 행사를 시작했다.상당수 젊은이 또한 ‘식비 줄이는 방법’ 등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 있다. ‘월요일에는 맥도날드에서 무료 맥너겟 먹기, 수요일에는 30% 할인하는 도미노피자 구입, 목요일에는 KFC에서 할인 받기, 금요일에는 버거킹 반값 햄버거 먹기’ 등이 확산되고 있다.지난해 중국에서 문을 닫은 음식점은 약 136만 개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발발했던 2020년 이후 최고치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 둔화로 소비 심리까지 위축되자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졌고, 주요 요식업체 또한 저가 메뉴로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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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태닉호 침몰 희생자 금시계, 20억1000만원에 낙찰

    1912년 타이태닉호 침몰로 숨진 미국 부호 존 제이컵 애스터 4세가 남긴 금시계가 2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경매에서 117만 파운드(약 20억1000만 원)에 낙찰됐다. 예상 낙찰가인 10만 파운드∼15만 파운드(약 1억7000만 원∼2억6000만 원)를 크게 웃돌았을 뿐 아니라 타이태닉호에서 수습된 물품 중 가장 높은 가격에 팔렸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낙찰자는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미국인이다.이 시계는 타이태닉호 침몰 7일 후에 대서양에서 애스터 4세의 시신이 수습될 때 금 커프스단추 등 그의 다른 개인 소지품과 함께 발견됐다. 14K로 도금한 회중시계로 미 시계회사 월섬이 제작했다. 애스터 4세의 이름 대문자 ‘JJA’도 새겨져 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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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가 비밀지원한 신형 에이태큼스, 실전서 러軍 때렸다

    최근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열세에 놓인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요구해 왔던 전술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신형이 지난달 전달돼 이미 실전에 두 차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거리 300km에 이르는 신형 에이태큼스는 러시아 점령지 깊숙한 지역까지 정밀 타격이 가능해 우크라이나는 전쟁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돼 주길 기대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 “(신형 에이태큼스를 포함한) 상당수 미사일이 우크라이나로 보내졌으며, 더 많은 미사일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당 미사일은 지난주 우크라이나로 비밀리에 전달됐다. 우크라이나는 곧장 신형 에이태큼스를 전쟁에 투입해 17일 크림반도의 러시아군 비행장, 23일 러시아가 점령 중인 남부 항구도시 베르댠스크의 군 기지를 타격했다. 신형 에이태큼스는 지난해 9월 미국이 지원했던 구형 에이태큼스(사거리 165km)보다 공격 범위가 2배 가까이 길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줄곧 신형 지원을 요구해 왔으나, 미국은 신형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가능성을 우려해 지원을 꺼려 왔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러시아 무기 지원이 확인되며 미국은 입장을 바꿨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가 다른 나라, 특히 북한으로부터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받아 전쟁터는 물론 후방 민간인 공격에도 사용했다는 걸 확인했다”며 “다만 우크라이나는 신형 에이태큼스를 러시아 본토가 아닌 전쟁으로 점령당한 지역에서만 사용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신형 에이태큼스 지원은 미 국방부 내부에서도 우려가 없지 않았다. 미군의 미사일 비축량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판단이었다. NYT는 “미군은 타국에 판매할 미사일을 다소 줄이고, 에이태큼스를 제작하는 록히드마틴사의 생산라인을 늘리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전했다. 미 하원에 이어 23일 상원까지 통과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패키지 법안도 우크라이나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우크라이나 등을 지원하는 예산안에 즉각 서명한 뒤 “몇 시간 내 우크라이나에 (10억 달러 규모의) 로켓, 장갑차 등을 보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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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美에 요구해온 신형 ‘에이태큼스’ 받았다…‘게임 체인저’ 될 수 있을까

    최근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열세에 놓인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요구해왔던 전술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신형이 지난달 전달돼 이미 실전에 두 차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거리 300㎞에 이르는 신형 에이태큼스는 러시아 점령지 깊숙한 지역까지 정밀 타격이 가능해, 우크라이나는 전쟁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돼주길 기대하고 있다.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 “(신형 에이태큼스를 포함한) 상당수 미사일이 우크라이나로 보내졌으며, 더 많은 미사일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당 미사일은 지난주 우크라이나로 비밀리에 전달됐다. 우크라이나는 곧장 신형 에이태큼스를 전쟁에 투입해 17일 크림반도의 러시아군 비행장, 23일 러시아가 점령 중인 남부 항구도시 베르댠스크의 군 기지을 타격했다.신형 에이태큼스는 지난해 9월 미국이 지원했던 구형 에이태큼스(사거리 165㎞)보다 공격 범위가 2배 가까이 길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줄곧 신형 지원을 요구해왔으나, 미국은 신형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가능성을 우려해 지원을 꺼려왔었다.하지만 최근 북한의 러시아 무기 지원이 확인되며 미국은 입장을 바꿨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가 다른 나라, 특히 북한으로부터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받아 전쟁터는 물론 후방 민간인 공격에도 사용했다는 걸 확인했다”며 “다만 우크라이나는 신형 에이태큼스를 러시아 본토가 아닌 전쟁으로 점령당한 지역에서만 사용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신형 에이태큼스 지원은 미 국방부 내부에서도 우려가 없지 않았다. 미군의 미사일 비축량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판단이었다. NYT는 “미군은 타국에 판매할 미사일을 다소 줄이고, 에이태큼스를 제작하는 록히드마틴사의 생산라인을 늘리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전했다. 미 하원에 이어 23일 상원까지 통과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패키지 법안도 우크라이나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우크라이나 등을 지원하는 예산안에 즉각 서명한 뒤 “몇 시간 내 우크라이나에 (10억 달러 규모의) 로켓, 장갑차 등을 보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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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기록적 엔저, 미국에 대재앙”… 재집권땐 ‘제2플라자 합의’ 추진 시사

    “엔 약세는 미국에 대재앙이다. 바이든이 방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일본 집권 자민당 2인자(부총재)인 아소 다로(麻生太郎) 전 총리를 만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회동 직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최근 미 달러 대비 34년 최저치로 떨어진 엔화 가치가 미국의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11월 대선에서 자신과 겨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방관해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어리석은 사람들에겐 달러 강세가 좋게 들리겠지만 미 제조업이 강달러로 (외국과) 경쟁할 수 없어 사업 기회를 잃거나 외국에 공장을 짓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엔-달러 환율은 155엔에 육박해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미국이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일본에 인위적인 엔화 절상을 압박해 관철시킨 1985년의 ‘플라자 합의’를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해 일본을 상대로 712억 달러(약 97조6150억 원) 무역적자를 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럼프타워 로비에서 직접 아소 전 총리를 맞이하며 성의를 보였다. 그는 “우리는 서로를 좋아한다”며 친근감을 드러냈고, “매우 귀한 친구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이라며 친분이 두터웠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를 회상했다. 아소 전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재임 시절 부총리 겸 재무상으로서 두 정상의 회담에 배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아베 전 총리의 골프 회동에도 동참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0일 워싱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직후 아소 전 총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또 만난 것은 11월 대선에서 누가 이기더라도 미국과의 밀착을 강화하겠다는 일본의 의지를 보여준다. 1시간가량의 회동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소 전 총리와 “북한, 중국의 도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본의 방위비 증액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형사재판인 성추문 입막음 재판이 시작된 가운데 23일 증인으로 나선 대중 잡지 ‘내셔널인콰이어러’의 전 발행인 데이비드 페커는 “2016년 대선을 도와달라는 트럼프 측 제안을 받고 그의 눈과 귀가 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 매체는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불륜을 폭로하려 하자 맥두걸 측에 15만 달러를 주고 독점 보도권을 사들였지만 보도하지 않았다. 검찰은 트럼프 측이 선거에 불리한 정보를 사들인 뒤 묻어 버리는 ‘캐치 앤드 킬(catch and kill)’을 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페커를 증인으로 내세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직전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성추문 ‘입막음 돈’을 지급한 것이 결국 사실 은폐로 이어져 선거의 공정성을 해쳤다는 검찰의 논리를 뒷받침할 인물이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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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헤즈볼라 충돌 격화…이 공습에 헤즈볼라 지휘관 사망

    이스라엘과 이란이 한 차례씩 본토 공격을 주고받은 뒤 다소 자제하는 모양새인 가운데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찬(親)이란 무장세력인 헤즈볼라와의 충돌이 거세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최남단 라파 공습에 전투력을 집중하는 동안, 또 다른 친이란 무장세력 하마스는 북부에서 군사력을 모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스라엘군(IDF)은 23일(현지 시간) “무인기(드론) 공습을 통해 헤즈볼라 항공부대의 지휘관급 인사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해안도시 티레 인근을 드론으로 공격해 헤즈볼라 항공부대 고위 지휘관인 후세인 알리 아즈쿨이 목숨을 잃었다.이스라엘군은 “아즈쿨은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 공격의 계획과 실행에 깊이 관여한 인물”이라며 “그의 사망은 헤즈볼라 항공부대에 중대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아르준 지역에서도 헤즈볼라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의 주요 지휘관 중 하나인 사제드 사라판드를 사살했다고 덧붙였다.헤즈볼라도 반격에 나서고 있다. 같은 날 AFP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아즈쿨 등의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북부에 미사일 수십 발을 발사했다. 또 북부 아크레 군 기지에도 드론 공격을 가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공격에 대해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래 이스라엘 영토 가장 깊숙한 곳에 가해진 공격이었다”고 평가했다.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약 4개월 만에 가자지구 북부에 폭격을 가한 뒤 탱크 등 지상군을 재진입시켰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가자지구 북부에는 여전히 수천 명의 무장세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상전을 준비하며 북부에 있는 병력 수를 줄이고 작전 강도를 낮추자 하마스 군사 세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관측이다. 아마르 아비비 전 IDF 부사령관은 WSJ에 “가자지구 북부를 안정화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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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의원 94명 또 야스쿠니 참배… 美 등에 업고 군사대국화 가속

    한국 정부가 지난해 3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배상금 제3자 변제안을 발표하며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지만 일본의 역사 인식은 되레 퇴행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23일에는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들의 위패가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주요 장관과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참배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일제강점기 위안부 동원에 강제성이 없었다는 등의 우익 사관을 담은 교과서에 대해 잇달아 검정을 통과시켰고, 도쿄 인근 군마현은 조선인 강제동원 추도비를 철거하기도 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의 위상을 높여주고, 일본은 이를 뒷배 삼아 ‘전쟁할 수 있는 국가’로 나아가며 군사대국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역사 인식의 후퇴는 우려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대한 한국의 기대가 번번이 꺾이고,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회의적인 국내 여론이 커진다면 작은 충격에도 한일 관계가 다시 무너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日 의원 94명,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 23일 일본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94명은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극우 강경파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경제안보담당상도 같은 날 참배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직접 참배하지는 않았지만 21일 공물을 봉납했다. 야스쿠니신사는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며 동아시아를 전쟁의 참화에 빠뜨린 전범의 위패가 합사된 곳이다. 일본 군국주의 상징으로 꼽힌다. 올해 참배 규모는 예년보다 더 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일본이 2027년까지 방위비를 애초 계획 대비 2배로 늘리며 미국산 토마호크 미사일을 도입하기로 하는 등 군사대국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나타나는 퇴행적 모습이라 과거 참배와는 의미가 다르다. 특히 미국은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을 인도태평양의 핵심 기지로 활용하고, 일본도 이를 계기로 미국과의 군사일체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 브레이크도 없는 모습이다. 최근 일본에선 자위대의 군국주의 추종 움직임마저 드러난다. 올 1월 고바야시 히로키(小林弘樹) 육상막료부장(육군참모차장 격)은 자위대원 수십 명을 이끌고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했다. 방위성은 훈계 처분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 이달에는 전 해상자위대 고위 간부가 야스쿠니신사 궁사(우두머리 신관)로 취임했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자위대가 방위력 강화의 깃발만 휘두르며 역사의 교훈을 외면하는 상황을 방치한다면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일 관계 개선의 동력 떨어질라” 지난해 3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정상회담을 한 이후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자가 늘고 일본에서 한류 붐이 강해지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양국 관계 개선 흐름이 강하다. 하지만 일본은 역사 인식에 있어서는 퇴행적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11일 미 의회 합동연설에서 과거사 문제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우파 성향이 강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도 9년 전인 2016년 같은 자리에서 ‘반성’을 언급한 바 있다. 한일 문제 전문가인 오쿠노조 히데키(奥薗秀樹)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일본 정부는 한국과 외교적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여기지만 집권 자민당이 역사 인식까지 한국에 배려하는 쪽으로 바꾼다는 것은 솔직히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하지만 양기호 성공회대 일어일본학과 교수는 “일본이 역사 인식에서 달라진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한국 국민의 공감을 얻기 어려워 결국 개선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역사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되는 게 아닌 만큼 끈기 있게 자료를 모으고 우리의 주장을 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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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정부 ‘한일관계 개선’ 말할 때, 日은 야스쿠니 참배했다

    한국 정부가 지난해 3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배상금 제3자 변제안을 발표하며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지만 일본의 역사 인식은 되레 퇴행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23일에는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들의 위패가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주요 장관과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참배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일제강점기 위안부 동원에 강제성이 없었다는 등의 우익 사관을 담은 교과서에 대해 잇달아 검정을 통과시켰고, 도쿄 인근 군마현은 조선인 강제동원 추도비를 철거하기도 했다.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의 위상을 높여주고, 일본은 이를 뒷배 삼아 ‘전쟁할 수 있는 국가’로 나아가며 군사대국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역사 인식의 후퇴는 우려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대한 한국의 기대가 번번이 꺾이고,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회의적인 국내 여론이 커진다면 작은 충격에도 한일 관계가 다시 무너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日의원 94명,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23일 일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94명은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극우 강경파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경제안보담당상도 같은 날 참배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직접 참배하지는 않았지만 21일 공물을 봉납했다.야스쿠니신사는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며 동아시아를 전쟁의 참화에 빠뜨린 전범의 위패가 합사된 곳이다. 일본 군국주의 상징으로 꼽힌다. 올해 참배 규모는 예년보다 더 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일본이 2027년까지 방위비를 애초 계획 대비 2배로 늘리며 미국산 토마호크 미사일을 도입하기로 하는 등 군사대국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나타나는 퇴행적 모습이라 과거 참배와는 의미가 다르다. 특히 미국은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을 인도태평양의 핵심 기지로 활용하고, 일본도 이를 계기로 미국과의 군사일체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 브레이크도 없는 모습이다. 최근 일본에선 자위대의 군국주의 추종 움직임마저 드러난다. 올 1월 고바야시 히로키(小林弘樹) 육상막료부장(육군참모차장 격)은 자위대원 수십 명을 이끌고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했다. 방위성은 훈계 처분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 이달에는 전 해상자위대 고위 간부가 야스쿠니신사 궁사(우두머리 신관)로 취임했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자위대가 방위력 강화의 깃발만 휘두르며 역사의 교훈을 외면하는 상황을 방치한다면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없을 것”으로 우려했다.● “한일 관계 개선의 동력 떨어질라” 지난해 3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정상회담을 한 이후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자가 늘고 일본에서 한류 붐이 강해지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양국 관계 개선 흐름이 강하다. 하지만 일본은 역사 인식에 있어서는 퇴행적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11일 미 의회 합동연설에서 과거사 문제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우파 성향이 강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도 9년 전인 2016년 같은 자리에서 ‘반성’을 언급한 바 있다. 한일 문제 전문가인 오쿠노조 히데키(奥薗秀樹)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일본 정부는 한국과 외교적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여기지만 집권 자민당이 역사 인식까지 한국에 배려하는 쪽으로 바꾼다는 것은 솔직히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하지만 양기호 성공회대 일어일본학과 교수는 “일본이 역사 인식에서 달라진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한국 국민의 공감을 얻기 어려워 결국 개선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역사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되는 게 아닌 만큼 끈기 있게 자료를 모으고 우리의 주장을 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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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서버에 美가 수출 막은 반도체… 어디서 구했나

    미국이 중국에 대한 수출을 막은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가 중국 대학과 연구소에 흘러들어간 정황이 나왔다. 앞서 중국 기업들이 밀수입을 통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에는 ‘리셀러’(재판매 업자)를 통해 이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 시간) “중국 입찰 문서 수 백 건을 검토한 결과 중국 대학과 연구소 등 10곳이 미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델 테크놀로지, 대만 기가바이트의 서버 제품에 내장된 첨단 엔비디아 칩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입찰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올해 2월 28일 사이에 이뤄졌다. 미국이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를 강화한 지난해 11월 17일 이후에도 중국에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이 공급된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서버 제품을 판매한 재판매 업자는 총 11개 중국 업체로, 이전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업체들이다. 구매자에는 중국과학원, 산둥성 AI연구소, 후베이성 지진관리국, 서남대, 국영 항공연구센터, 우주과학센터 등이 포함됐다.재판매 업자들이 판매한 칩들이 지난해 11월 미국의 수출 규제 이전에 비축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버 제조업체들은 로이터에 “관련 법을 준수했으며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 측은 “우리 파트너 중 어느 누구도 수출 규제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으며, (중국에 재판매된 물량은)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무시할 수 있는 일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미국의 수출 규제에도 이같은 재판매 등을 통해 중국에 첨단 칩이 지속적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 상무부는 “부처 내 산업보안국이 대중 수출이 금지된 칩의 사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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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 “韓, 제조업-대기업 주도 성장모델 한계”

    인공지능(AI) 열풍을 기회로 반도체 산업이 한국 경제를 다시 이끌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더 이상 기존 제조업, 대기업 중심의 성장모델로는 한국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 시간) ‘한국 경제의 기적은 끝났는가?(Is South Korea’s economic miracle over?)’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은행의 전망을 인용해 “한국은 1970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 6.4% 성장했지만 2020년대에는 평균 2.1%, 2030년대에는 평균 0.6%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전통적인 성장동력인 제조업과 대기업을 통해 다시 (성장을) 밀어붙이려 하지만 이는 기력이 떨어진 기존 모델을 개혁할 의지와 능력이 없다는 것을 드러낼 뿐”이라고 지적했다. 기존 모델이 ‘너무 성공적’이어서 손대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값싼 에너지와 노동력 등 한국 경제의 기적을 뒷받침했던 기둥이 삐걱거리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더해 급락하는 출산율, 낙후된 자본시장 등도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한국 경제의 역동성을 위해 각종 개혁이 절실하지만 “정치는 좌파가 장악한 입법부와 인기가 없는 보수 행정부로 양분돼 있고, 이번 총선 결과로 2027년 차기 대선까지 3년 이상 교착 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가까운 시일 내 개선될 것 같지도 않다”고 내다봤다. 다만 FT는 “방산, 건설, 제약, 전기차,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은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 등에서 서구 기업들보다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며 각종 개혁을 이뤄낸다면 재도약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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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미사일 150발-드론 170대 퍼부어… 이스라엘 “아이언 돔, 99% 요격”

    이란의 이스라엘 영토 공습에는 3가지 무기가 동원됐다. 1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 공식 발표에 따르면 탄도미사일 120여 기와 순항(크루즈)미사일 30여 기, 무인기(드론) 약 170대가 투입됐다. 이란 반관영 매체 ISNA통신은 이날 “이란은 2000km가량 떨어진 이스라엘을 직접 타격할 탄도미사일 9개 종류를 가졌다”고 전했다. 가장 성능이 우수한 ‘세질’은 최대 사거리가 2500km로, 속도는 마하 14(음속의 14배)에 이른다고 한다. 아래급 ‘코람샤르-4’ 등도 최대 사거리가 2000km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란에서 이스라엘에 미사일이 도달하는 데 약 12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 로켓의 추진력으로 날아 올라가 자유낙하하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은 제트엔진 자체의 힘으로 날아간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최대 사거리 3000km인 순항미사일 ‘KH-5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파타-1’의 시험발사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란이 자체 개발한 드론 ‘모하제르-10’은 가동 거리가 2000km로 최대 24시간 동안 비행이 가능하다. 이스라엘의 미사일 요격 방어체계인 ‘아이언 돔(Iron Dome)’은 이번엔 제대로 효과를 발휘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14일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99%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아이언 돔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습 당시엔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비난을 받았다. 이번 공격이 큰 피해를 끼치진 못했지만, 이란의 군사 능력은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과거보다 훨씬 정교하고 강력해졌다”며 “하마스나 헤즈볼라와 비교 불가한 높은 미사일 수준을 드러냈다”고 평했다. 미국은 이란이 현재 탄도미사일만 3000기 이상 보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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