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영

김화영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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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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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8~2026-02-07
지방뉴스84%
사건·범죄10%
사회일반3%
교육3%
  • ‘초속40m 강풍 - 600mm 물폭탄’ 태풍 오늘 한반도 관통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우리나라에 상륙한다. 기상청이 예측한 경로대로면 남해안에서 경남 통영, 충북 청주, 서울을 거쳐 북한 평양으로 빠져나가며 비바람을 뿌릴 전망이다. 이같이 한반도 내륙을 남에서 북으로 종단하는 태풍은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처음이다. 카눈은 10일 오전 3시경 경남과 전남 중간의 남해안에 진입해 오전 9시경 통영 서쪽 30㎞ 부근에 강도 ‘강’(태풍 중심부 풍속 초속 33m 이상 44m 미만)을 유지한 채 상륙한다. 이후 북쪽으로 올라와 오후 3시에는 청주 남동쪽 60㎞, 오후 9시에는 서울 동남쪽 40㎞에 도착할 전망이다. 카눈이 상륙하기 하루 전인 9일부터 전국은 이미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다. 이날 제주, 경남·전남 해안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되고 거센 비바람이 몰아쳤다. 카눈은 기존 태풍의 이동 속도의 절반 수준으로 느리게 이동한다. 이 때문에 10일까지 강원 영동에는 최대 600㎜, 영남에는 최대 400㎜의 ‘물 폭탄’이 쏟아지겠다. 지붕이 날아가고 차가 뒤집힐 수 있는 위력인 초속 25∼40m(시속 90∼144㎞)의 강풍도 불겠다. 지난달 장마철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지역들은 이번 태풍으로 재차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하며 비상 대응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우리 정부의 재난 대응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서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철저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9시 통영→15시 청주→21시 서울… 한반도 전체가 ‘위험 지역’ 관측 사상 첫 남북관통 태풍뜨거운 남해 지나며 세력 더 강해져강원 영동 시간당 최대 100mm 폭우올 장마 수해지역은 산사태 우려도10일 오전 9시 통영 북서쪽 약 40km, 오후 3시 청주 남동쪽 약 60km, 오후 9시 서울 동남쪽 약 40km…. 제6호 태풍 카눈은 10일 경남으로 상륙한 뒤 천천히 수도권을 향해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리산, 덕유산, 소백산맥을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사선으로 가로지르듯 넘은 태풍은 이전에는 본 적 없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한반도 전체가 태풍 위험 영역에 들어 강풍(최대 초속 40m, 시속 144km)과 폭우(100∼600mm)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카눈은 강풍 반경(반지름) 340km, 지름 680km로 한반도 동서 최대 폭(540km)을 덮는다. 특히 카눈이 뿌릴 ‘물폭탄’으로 곳곳에서 산사태, 침수 피해가 심각하게 우려된다. ● 제주 항공기 운항 중단… 산사태 경보 ‘심각’카눈 상륙을 하루 앞둔 9일 제주와 부산 등 남부 지방의 하늘길 바닷길은 모두 막혔다. 이날 오후 6시경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제주항과 전남 목포, 완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 10척의 운항도 중단됐다. 제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을 비롯한 10개 해수욕장은 출입이 통제됐다. 과거 수해, 태풍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은 다시 공포에 떨었다. 지난달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 주민 최병두 씨(64)는 “제발 태풍이 곱게 지나가면 좋겠다. 불안해서 집에 못 있을 것 같아 다른 곳으로 대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3년 9월 태풍 매미로 해안가에 해일이 들이닥치며 18명이 숨진 창원시는 9일부터 당시 피해 지역 일대에 2m, 폭 200m 규모의 차수벽을 가동했다. 2016년 태풍 차바 때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와 침수됐던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상가는 가게 입구에 차수벽과 모래주머니를 설치했다. 부산 수영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김모 씨(40)는 “2020년 태풍 마이삭 때 베란다 창문 2장이 깨져 집에 비바람이 들이쳤다. 또 그런 일이 생길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대통령실은 9일부터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갖추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산림청은 전국의 산사태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남부 시속 96km 강풍… 강원 영동-남부 물폭탄카눈이 본격적으로 상륙하면 강원 영동 지역은 10일까지 최대 600mm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남과 전남은 각각 최대 400mm, 300mm의 비가 예상된다. 영동 지역은 시간당 최대 100mm, 그외 지역에는 40∼60mm의 매우 거센 비가 내리겠다. 보통 시간당 30mm가 ‘폭우’의 기준인데 2, 3배의 강도인 것이다. 강풍 피해도 우려된다. 경남과 전남 해안은 순간 풍속이 최대 초속 40m(시속 144km)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리는 차를 뒤집고 열차를 탈선시킬 수준이다. 강원 영동과 호남, 영남 내륙 등 남부에는 초속 25∼35m(시속 90∼125km), 서울 등 수도권에도 초속 15∼25m(시속 55∼90km)의 강풍이 예상된다. 초속 25m 안팎의 바람에선 주택 지붕이 날아갈 수 있고 차를 일반적인 속도로 운전하기 어렵다. 태풍의 첫 상륙 지점인 경남 통영과 전남 여수에서는 9일 오후 5시에 이미 ‘지붕이 날아갈 수준’인 초속 26m(시속 96km)의 강풍이 시작됐다. 기상청은 카눈이 뜨거운 남해안을 지나오면서 세력이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남해안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 2도 높은 29도다. 태풍의 원동력인 열에너지를 공급하기 좋다. 다만 상륙 후에는 지형과의 마찰 등으로 태풍의 강도가 ‘강’에서 ‘중’으로, 수도권을 지나면 ‘약’ 수준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강도 ‘중’도 지붕이 날아가고 나무를 넘어뜨릴 수 있는 수준”이라며 대비를 당부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예천=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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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부림 강력범죄 10년새 1351건 증가… “계획범행 늘었다”

    서울 관악구 신림역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을 모방한 ‘살인 예고’ 글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칼을 사용한 강력범죄가 10년 새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조직폭력배 간 다툼이나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주로 나타났던 ‘칼부림 사건’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상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력범죄 줄었지만 칼부림 범죄는 증가 8일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살인, 강간, 강도, 절도, 폭력 등 5대 강력범죄 가운데 칼을 흉기로 사용한 사건은 2011년 6549건에서 2021년 7900건으로 10년간 1351건(20.6%)이 늘었다. 2015년 8446건까지 급증한 뒤 2017년 7228건으로 줄어들었다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같은 기간 5대 강력범죄 사건은 38만3628건에서 32만5166건으로 15%가량 줄었지만, 칼을 휘두른 사건의 비중은 1.7%에서 2.4%로 증가했다. 경찰이 분류하는 강력범죄 범행 도구 13개 중 10년간 범행 건수가 늘어난 것은 칼, 농기구(낫 등), 독극물 등 3개뿐이었다. 3가지 도구 모두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범행 현장에서 구하기 힘들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유리병, 돌, 공구 등 나머지 10가지 도구가 사용된 강력사건은 10년 전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칼을 사용한 강력범죄가 늘어난 원인에 대해 “계획범죄가 늘고 있다는 신호”라고 입을 모았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술을 마시다 일어나는 우발적 범죄 등엔 당장 근처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유리병, 돌 등이 주로 사용된다”며 “반면 미리 사서 가지고 있어야 하는 칼을 사용한 범죄가 늘었다는 건 계획형 범죄가 늘어났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방 효과 때문에 칼을 사용한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곽대경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칼은 구하기 쉽고 휴대도 편리한 데다 상대방을 확실하게 해칠 수 있는 흉기”라며 “언론 보도나 인터넷을 통해 기존 범행 수법을 모방하고 있는 것도 칼 사용이 증가하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신림역 사건 이후 급증한 모방 ‘살인 예고’ 글 상당수도 칼을 범행 도구로 예고했다.● 학교서도 발생한 흉기 난동 살인 예고 글을 대대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작성자 추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7일 낮 12시 34분경 서울 용산에서 칼부림을 하겠다고 예고한 글을 올린 A 씨(21)를 8일 붙잡았다. 지난달 21일 신림역 사건 이후 8일까지 경찰이 검거한 살인 예고 글 작성자는 67명으로, 전날(65명) 이후 2명을 추가 검거했다. 프로배구에 이어 프로축구 선수를 노린 살인 예고 글도 올라와 경찰이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6일 오후 5시경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FC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팀 소속 A 선수를 흉기로 죽이겠다”는 예고 글이 올라왔다. 이후 구단 측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해당 글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부산 한 고등학교에선 흉기 소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7일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던 B 군(18)은 수업 중 갑자기 교실 앞문을 가로막고 “아무도 못 나간다”고 말했다. 교사가 “자리에 돌아가 앉아라”라고 하자 B 군은 가방 안에 든 흉기를 보여주며 위협했다고 한다. 한 학생이 B 군의 가방을 낚아채면서 소동은 끝났고,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학교는 B 군에게 2주간 출석 정지를 내리고 추후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살인 예고 글에 흉기 난동까지 잇따르자 ‘흉기 포비아’를 호소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온라인상 살인 예고 글과 검거 현황을 지도에 표시한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6일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7일까지 10만 명 넘게 방문했다고 한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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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주령’ 한 달 만에 줄폐업… 민락수변공원 상인 ‘울상’

    “어제는 단골 손님 2명밖에 못 받았어요. 5월에는 하루 100만 원씩 매출을 올렸는데….” 3일 오후 8시 반경.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인근의 포장회 판매점 10여 곳은 찾는 이가 없어 한산했다. 2만, 3만 원에 광어와 밀치 등의 활어회를 사려는 인파로 북적였던 6월까지의 상황과 크게 달랐다. 20년 넘게 이곳에서 영업 중이라는 한 70대 상인은 “주변에 포장회 판매점과 분식점 등 100여 곳이 영업 중인데 최근 한 달 새 10곳 이상이 손님이 없어 문을 닫았다”며 한숨을 쉬었다. 10층 건물 1층에 5개 가게가 모여 영업을 했던 한 포장회 판매센터는 텅 비어 어두컴컴했다. 주변 상인들은 “가게가 지난달 초 모두 폐업했다. 건물주가 다른 용도로 공간을 쓰려고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건물 옆에는 “이대로는 다 죽는다. 구청장은 책임져라”는 상인들의 호소가 담긴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지난달 1일부터 민락수변공원이 금주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상권이 급격하게 쇠락하고 있다며 상인들이 관할 수영구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민락수변공원은 2000년대 중반부터 여름밤에 청춘 남녀가 모여드는 핫플레이스로 주목받았다. 근처 가게에서 생선회와 부침개 등을 포장해 와 바다와 맞닿은 공원에서 광안대교 야경을 보며 술을 즐기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 사진을 찍는 곳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늦은 밤까지 도 넘은 음주가 이어져 쓰레기 투기 등으로 인근 주민이 불편을 겪는다는 지적이 일자 수영구가 이곳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한 것이다. 술을 마시다가 적발되면 5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방문객의 발길이 뚝 끊겼고 곧바로 영업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상인들의 호소다. 수변공원범상인협의회 관계자는 “폐업은 안 했지만 가게를 내놓은 곳이 수두룩하다”며 “새로 들어올 이를 찾기 어렵고, 권리금도 받지 못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날 민락수변공원은 썰렁했다. 민락어촌계 건물에서 수영2호교 방향으로 약 500m 구간 이어진 2만884㎡ 규모의 공원에서 만난 이는 넉넉잡아도 50명이 넘지 않았다. 기자가 금주구역 지정을 앞둔 마지막 토요일인 6월 24일 찾았을 때 약 1만 명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던 것과 대조됐다. 수영구에 따르면 지난달 민락수변공원 방문객 수는 11만21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만3941명보다 약 39% 감소했다. 공원에 설치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과한 사람 수를 세는 방식으로 방문객 수를 집계한다. 산책을 위해 지나친 이들도 방문객으로 집계되는 까닭에 공원에서 음식을 즐기며 오래 머문 이는 방문객 수 집계보다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인들은 수영구청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할 방침이다. 홍훈자 범상인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쓰레기와 악취 등의 민원으로 금주구역으로 지정됐다면 상인이 청소를 돕겠다”며 “금주구역 지정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도 “시간이 지날수록 상권 쇠락에 따른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금주구역 운영을 보류하고, 상인과 주민이 머리를 맞대 수변공원 활성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수영구 관계자는 “음주만 금지될 뿐 음식물 반입은 허용된다. 상인들을 돕기 위해 포장음식 구매자에게 다이닝 테이블 무료 대여 정책의 시행 등을 건의했지만 상인들이 원치 않는다고 했다”며 “금주구역의 지정을 해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락수변공원에서 술을 마시다가 적발돼 과태료가 부과된 사례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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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부림 강력범죄 10년새 1351건 증가… “계획범행 늘어”

    서울 관악구 신림역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과 이를 모방한 ‘살인 예고’ 글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칼을 사용한 강력범죄가 10년새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조직폭력배 간 다툼이나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주로 나타났던 ‘칼부림 사건’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상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력범죄 줄었지만 칼부림 범죄는 증가8일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살인·강간·강도·절도·폭력 등 5대 강력범죄 가운데 칼을 흉기로 사용한 사건은 2011년 6549건에서 2021년 7900건으로 10년간 1351건(20.6%)이 늘었다. 2015년 8446건까지 급증한 뒤 2017년 7228건까지 줄어들었다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같은 기간 5대 강력범죄 사건은 38만3628건에서 32만5166건으로 15% 가량 줄었지만, 칼을 휘두른 사건의 비중은 1.7%에서 2.4%로 증가했다.경찰이 분류하는 강력범죄 범행 도구 13개 중 10년 간 범행건수가 늘어난 것은 칼, 농기구(낫 등), 독극물 등 3개뿐이었다. 3가지 도구 모두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범행 현장에서 구하기 힘들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유리병, 돌, 공구 등 나머지 10가지 도구가 사용된 강력사건은 10년 전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전문가들은 칼을사용한 강력범죄가 늘어난 원인에 대해 “계획 범죄가 늘고 있다는 신호”라고 입을 모았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술을 마시다 일어나는 우발적 범죄 등엔 당장 근처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유리병, 돌 등이 주로 사용된다”며 “반면 미리 사서 가지고 있어야 하는 칼을 사용한 범죄가 늘었다는 건 계획형 범죄가 늘어났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방 효과 때문에 칼을 사용한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곽대경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칼은 구하기 쉽고 휴대도 편리한데다 상대방을 확실하게 해칠 수 있는 흉기”라며 “언론 보도나 인터넷을 통해 기존 범행 수법을 모방하고 있는 것도 칼 사용이 증가하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신림역 사건 이후 급증한 모방 ‘살인 예고’ 글 상당수도 칼을 범행 도구로 예고했다. ● 학교서도 발생한 흉기 난동살인 예고 글을 대대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작성자 추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7일 낮 12시 34분경 서울 용산에서 칼부림을 하겠다고 예고한 글을 올린 A 씨(21)를 8일 붙잡았다. 지난달 21일 신림역 사건 이후 8일까지 경찰이 검거한 살인 예고 글 작성자는 67명으로, 전날(65명) 이후 2명을 추가 검거했다.프로배구에 이어 프로축구 선수를 노린 살인 예고글도 올라와 경찰이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6일 오후 5시경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FC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팀 소속 A 선수를 흉기로 죽이겠다”는 예고 글이 올라왔다. 이후 구단 측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해당 글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부산 한 고등학교에선 흉기 소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7일 부산 한 고등학교에 다니던 B 군(18)은 수업이 끝나기 전 교실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걸 교사가 제지하자 가방에 있던 흉기를 꺼내 보이며 “죽을래”라며 교사를 위협했다고 한다. 한 학생이 흉기가 든 B 군의 가방을 낚아채면서 소동은 끝났고,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학교는 A 군에게 2주간 출석을 정지하고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추후 징계 수위를 결정한 방침이다.살인 예고 글에 흉기 난동까지 잇따르자 ‘흉기 포비아’를 호소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온라인상 살인 예고 글과 검거 현황을 지도에 표시해 사이트(terrorless.01ab.net)까지 등장했다. 6일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7일까지 10만 명 넘게 방문했다고 한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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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곳이 폐업”…금주구역 지정 후 어려움 겪는 부산 민락수변공원 상권

    “어제는 단골 손님 2명밖에 못 받았어요. 5월에는 하루 100만 원씩 매출을 올렸는데….”3일 오후 8시 반경.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인근의 포장회 판매점 10여 곳은 찾는 이가 없어 한산했다. 2, 3만 원에 광어와 밀치 등의 활어회를 사려는 인파로 북적였던 6월까지의 상황과 크게 달랐다. 20년 넘게 이곳에서 영업 중이라는 70대 한 상인은 “주변에 포장회 판매점과 분식점 등 100여 곳이 영업 중인데 최근 한 달 새 10곳 넘는 곳이 손님이 없어 문을 닫았다”며 한숨을 쉬었다. 10층 건물 1층에 5개 가게가 모여 영업을 했던 한 포장회 판매센터는 텅 비어 어두컴컴했다. 주변 상인들은 “가게가 지난달 초 모두 폐업했다. 건물주가 다른 용도로 공간을 쓰려고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건물 옆에는 “이대로는 다 죽는다. 구청장은 책임져라”는 상인들의 호소가 담긴 플래카드가 내걸렸다.지난달 1일부터 민락수변공원이 금주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상권이 급격하게 쇠락하고 있다며 상인들이 관할 수영구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민락수변공원은 2000년대 중반부터 여름밤에 청춘남녀가 모여드는 핫플레이스로 주목받았다. 근처 가게에서 생선회와 부침개 등을 포장해 와 바다와 맞닿은 공원에서 광안대교 야경을 보며 술을 즐기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 사진을 찍는 곳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늦은 밤까지 도 넘은 음주가 이어져 쓰레기 투기 등으로 인근 주민이 불편을 겪는다는 지적이 일자 수영구가 이곳을 금주구역으로 지정한 것이다.술을 마시다가 적발되면 5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방문객의 발길이 뚝 끊겼고 곧바로 영업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상인들의 호소다. 수변공원범상인협의회 관계자는 “폐업은 안 했지만 가게를 내놓은 곳이 수두룩하다”며 “새로 들어올 이를 찾기 어렵고, 권리금도 받지 못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날 민락수변공원은 썰렁했다. 민락어촌계 건물에서 수영2호교 방향으로 약 500m 구간 이어진 2만 884㎡ 규모의 공원에서 만난 이는 넉넉잡아도 50명이 넘지 않았다. 기자가 금주구역 지정을 앞둔 마지막 토요일인 6월 24일 찾았을 때 약 1만 명이 몰려 발 디딜 틈 없었던 것과 대조됐다.수영구에 따르면 지난달 민락수변공원 방문객 수는 11만 21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만 3941명보다 약 39% 감소했다. 공원에 설치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과한 사람 수를 세는 방식으로 방문객 수를 집계한다. 산책을 위해 지나친 이들도 방문객으로 집계되는 까닭에 공원에서 음식을 즐기며 오래 머문 이는 방문객 수 집계보다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상인들은 수영구청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할 방침이다. 홍훈자 범상인협의회 홍훈자 비대위원장은 “쓰레기와 악취 등의 민원으로 금주구역으로 지정됐다면 상인이 청소를 돕겠다”며 “금주구역 지정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도 “시간이 지날수록 상권 쇠락에 따른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금주구역 운영을 보류하고, 상인과 주민이 머리를 맞대 수변공원 활성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수영구 관계자는 “음주만 금지될 뿐 음식물 반입은 허용된다. 상인들을 돕기 위해 포장음식 구매자에게 다이닝 테이블 무료 대여 정책의 시행 등을 건의했지만 상인들이 원치 않는다고 했다”며 “금주구역의 지정을 해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락수변공원에서 술을 마시다가 적발돼 과태료가 부과된 사례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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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글자씩 음미하며 올해의 책 필사해요”

    부산시교육청은 12월 15일까지 관내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학생 등을 상대로 ‘2023년 원북원부산 올해의 책 필사하기’ 행사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손으로 느리게 책을 읽는 필사를 통해 학생들의 사고력과 집중력을 키워주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필사 대상 도서는 초등학생용 ‘거짓말의 색깔’(김화요 작가)이며 청소년용은 ‘페퍼민트’(백온유 작가) 등이다. 참가 희망자는 부산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에 접속해 필사용 이미지 파일을 내려받아 필사를 하고 매월 말까지 사진 또는 스캔본을 제출하면 된다. 부산시교육청은 추첨을 통해 매월 50명을 선정해 1만 원 상당의 도서문화상품권을 나눠줄 예정이다. 성소연 부산시교육청 기획조정과장은 “학생들이 한 글자 한 글자를 따라 쓰며 도서를 깊이 있게 감상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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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 예고’ 글 올린 54명 검거… 검경 “구속수사 적극검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일대에서 3일 최모 씨(22)가 무차별 습격 난동을 벌여 14명이 다친 가운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60대 여성이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살인 예고’ 글을 올린 54명을 붙잡아 수사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3일 최 씨의 차에 치여 치료를 받던 이모 씨(64)가 6일 오전 2시경 숨을 거뒀다. 당시 최 씨는 어머니 소유의 차량을 운전해 서현역 일대를 돌진하며 5명을 들이받은 뒤 인근 백화점에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9명을 다치게 했다. 이 씨가 사망함에 따라 경찰은 최 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최 씨는 5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이 발생한 이후 6일 오후 6시까지 ‘살인 예고’ 글을 올린 54명이 검거됐는데, 이 중에는 중학생 등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었다. 4일 새벽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뒤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흉기를 들고 배회하다가 검거된 20대 남성 허모 씨는 6일 살인예비와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됐다. 조사 결과 허 씨는 범행 직전 경찰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온라인에 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 이후 ‘살인 예고’ 글이 폭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자 검경은 구속 수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6일 “(살인 예고 글을 쓴) 피의자 검거 후 수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범죄 실행 의사가 확인되는 경우엔 구속 수사를 적극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도 “초동 수사 단계부터 경찰과 협력해 법정 최고형으로 처벌되도록 엄정히 대처하라”고 전국 검찰청에 지시했다.‘살인 예고’ 글 범인 대부분 10, 20대… “장난”이라지만 시민들 불안 경찰 ‘살인 예고 글’ 54명 검거“에버랜드서 다 죽인다” 글은 16세, “부산 서면서 칼부림”은 20대 해군“칼 소지해” “흉기 들고 뛰어다녀”… 공포 경험 시민들 ‘오인 신고’ 잇달아 서울 관악구 신림역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불특정 다수를 노린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이를 모방한 ‘살인 예고’가 전국 곳곳에서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에 게재된 ‘살인 예고’ 글 대부분이 장난이거나 홧김에 쓴 것으로 확인됐지만, ‘묻지 마 범죄’의 공포를 이미 경험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있다.● 번화가 상대로 무차별 ‘살인 예고’ 경찰은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1일 이후 이날 오후 6시까지 ‘살인 예고’ 글을 온라인에 올린 54명을 검거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작성자들은 공통적으로 인파가 많이 몰리는 장소를 범행 장소로 특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5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엔 ‘요즘 흉기 난동이 유행이라던데 나도 송도달빛축제공원에 가볼까’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는데, 이 공원에선 4일부터 사흘간 15만 명이 모여드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경찰은 즉시 경비를 강화하고 검거에 나섰지만 범행 관련 정황은 찾지 못했다. 경찰은 현재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살인하겠다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A 군(16)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A 군은 5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에버랜드 가는데 3시부터 눈에 보이는 사람들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다 죽일 겁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A 군은 어머니와 함께 에버랜드에 방문했는데, 경찰의 연락을 받은 어머니가 에버랜드 정문에서 검문 중이던 경찰에 A 군을 인계했다. 경찰은 ‘인천 부평 로데오거리에서 여자만 10명 살해하겠다’는 글을 올린 40대 남성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 수원시 신분당선 광교역, 평택 시내 등에서 살인을 예고한 작성자들도 잇따라 검거됐다.● 작성자 대부분 10·20대…“장난삼아 올렸다” ‘살인 예고’ 글을 올렸다가 검거된 이들 대부분은 10대 청소년이나 20대 청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범행 동기에 대해 “관심을 끌기 위해서”, “술김에 장난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SNS에 ‘계양역 살인 예고’ 글을 올렸다 붙잡힌 10대 청소년은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 흉기 난동 예고 글을 올렸다 붙잡힌 20대 해군 장병 B 씨는 “술에 취해 장난삼아 올린 글”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B 씨는 5일 자신의 SNS 계정에 “6일 서면(에서) 칼부림할 예정”이라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인과 함께 술자리에 있던 B 씨를 검거해 헌병대로 넘겼다. 중학생도 살인 예고 글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에서 글을 올려 붙잡힌 중학생 C 군은 경찰 조사에서 “다른 사람들이 살인 예고 글을 올리는 걸 보고 나도 이런 글을 쓰면 사람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질지 궁금했다”며 “장난으로 글을 썼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시민 불안감에 ‘오인 신고’도 이어져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범죄와 무관한 사람을 범죄자로 오인한 신고도 이어지고 있다. 5일 오후 경남 사천시 주택가에선 “어떤 아저씨가 칼을 소지하고 돌아다닌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동네를 산책하다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한 주방용 칼을 집으로 가져가던 상황이었다. 5일 경기 의정부시에선 검정 후드티를 입고 뛰어가던 10대 중학생을 두고 ‘남성이 흉기를 들고 뛰어다닌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당시 사복을 입은 경찰이 10대 중학생을 뒤쫓았고, 중학생이 놀라 달아나는 과정에서 경찰과 뒤엉키며 부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내용을 확인하던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학생이 다친 부분은 죄송하다”고 말했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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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대조기 겹쳐 거센 파도… 선박 전복 등 잇단 피해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과 밀물 썰물의 차이가 큰 대조기가 겹치면서 높은 파도로 인한 어선 전복 사고가 잇따랐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의 입수가 통제되기도 했다. 6일 경남 창원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28분경 부산 강서구 눌차도 앞바다에서 해상조업을 하던 2t급 어선이 너울성 파도에 전복됐다. 이 사고로 40대 여성 승선원인 A 씨가 전복 후 배의 실내 공간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다. A 씨의 남편이자 이 배의 선장인 50대 남성 B 씨는 주변에서 조업하던 다른 선박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해경 관계자는 “B 씨가 구조된 직후 ‘아내부터 구해 달라’고 하더라”며 “수중 수색을 통해 A 씨를 물 밖으로 꺼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고 말했다.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도 전복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오전 5시 46분경 거제시 장목면 저도 인근 바다에서도 1t급 연안복합선이 전복됐다. 거가대교를 지나던 차량 운전자가 전복 어선을 발견해 신고하면서 사고 사실이 알려졌다. 창원해경은 경비함정과 연안구조대 등을 현장에 급파해 뒤집힌 배 위에 표류하던 60대 선장을 구조했다. 선장은 저체온증 외 별다른 부상은 없었다. 창원해경 관계자는 “태풍과 대조기의 영향으로 해상에서 파도가 거세게 몰아쳐 소형 선박의 전복 사고가 잇따른다”고 설명했다. 수영 금지 구역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도 발생했다. 부산해양경찰서는 5일 오전 8시 16분경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약 100m 떨어진 바다에서 이안류에 휩쓸려 표류 중인 40대 C 씨와 50대 D 씨를 구조했다. 이안류는 파도가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현상을 뜻한다. 해경은 “지정된 물놀이 구역이 아닌 곳에서 입수했다가 높은 파도에 휩쓸렸다”고 설명했다. 부산 해운대구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의 수영을 금지했다. 해운대구는 해안가로 치는 파도의 높이가 1m 이상이면 해수욕장 이용을 통제하는데, 대조기의 영향으로 파도가 4일은 1.5m, 5일은 1.2m로 높았다. 해수욕을 위해 부산을 찾은 관광객은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가족과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부산시민 김모 씨(41)는 “어렵게 시간을 내서 해변을 찾았는데, 폭염으로 달궈진 백사장에서만 시간을 보내야 하니 덥고 지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두 해수욕장은 파고가 낮아진 6일 오후부터 수영이 허용됐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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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생이 판사-검사로… 모의재판서 교사 폭행 사건 등 다뤄

    고등학생들이 판사와 검사가 돼 학생의 교사 폭행 등의 이슈를 법적으로 다루는 모의재판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부산가정법원은 부산시교육청과 부산변호사회와 함께 3일 부산 연제구 부산가정법원 305호 대법정에서 ‘2023학년도 고등학생 모의재판 경연대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행사는 청소년이 학교와 가정 등에서 생활하며 맞닥뜨릴 수 있는 비행 사건을 모의재판을 통해 심층적으로 공부하며 법의식을 키우게 할 목적으로 기획됐다. 10명 안팎으로 꾸려진 참가팀의 학생들은 판사, 검사, 변호사, 원고, 피고 등으로 역할을 나눠 법정에 섰다. 학생이 지도와 훈계를 하는 교사에게 반발해 스토킹과 폭력을 휘두른 사건과 가정폭력 탓에 가출했던 여학생이 마약을 접하게 된 사건 등의 재판 시나리오도 학생들이 직접 작성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국제고와 부산문화여고, 한얼고 등 총 3팀이 참가했다. 부산가정법원 등은 대본의 충실도와 재판 진행의 적정성, 전달력 등을 평가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한얼고 자치법정동아리를 대상 수상팀으로 선정했다. 이런 모의재판은 부산가정법원이 2018년 전국 법원 중 처음으로 기획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20년부터 3년간 열리지 못했던 행사는 올해 3회째 개최됐다. 부산가정법원 관계자는 “1, 2회 행사 때는 20팀이 참가할 정도로 지역 고교에서 관심이 높았는데 수상 경력을 대학 입시에 반영하지 못하게 하는 정책 시행으로 참가팀이 크게 줄었다”며 “내년부터 참가 대상을 중학생까지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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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곳곳서 ‘모방 살인’ 예고 글…경찰 “끝까지 추적” 강력대응 예고

    서울 관악구 신림역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불특정 다수를 노린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이를 모방한 ‘살인 예고’가 전국 곳곳에서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에 게재된 ‘살인 예고’ 글 대부분이 장난이거나 홧김에 쓴 것으로 확인됐지만, ‘묻지마 범죄’의 공포를 이미 경험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있다.● 번화가 상대로 무차별 ‘살인 예고’경찰은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1일 이후 이날 오후 6시까지 ‘살인 예고’ 글을 온라인에 올린 54명을 검거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작성자들은 공통적으로 인파가 많이 몰리는 장소를 범행 장소로 특정한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5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엔 ‘요즘 흉기 난동이 유행이라던데 나도 송도달빛축제공원에 가볼까’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는데, 이 공원에선 4일부터 사흘간 15만 명이 모여드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경찰은 즉시 경비를 강화하고 검거에 나섰지만 범행 관련 정황은 찾지 못했다. 경찰은 현재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살인하겠다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A 군(16)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A 군은 5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에버랜드 가는데 3시부터 눈에 보이는 사람들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다 죽일 겁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A 군은 어머니와 함께 에버랜드에 방문했는데, 경찰의 연락을 받은 어머니가 에버랜드 정문에서 검문 중이던 경찰에 A 군을 인계했다.경찰은 ‘인천 부평 로데오거리에서 여자만 10명 살해하겠다’는 글을 올린 40대 남성도 붙잠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 수원시 신분당선 광교역, 평택시내 등에서 살인을 예고한 작성자들도 잇따라 검거됐다. ● 작성자 대부분 10·20대…“장난 삼아 올렸다” ‘살인 예고’ 글을 올렸다가 검거된 이들 대부분은 10대 청소년이나 20대 청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범행 동기에 대해 “관심을 끌기 위해서”, “술김에 장난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SNS에 ‘계양역 살인 예고’ 글을 올렸다 붙잡힌 10대 청소년은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 흉기난동 예고 글을 올렸다 붙잡힌 20대 해군장병 B 씨는 “술에 취해 장난삼아 올린 글”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B 씨는 5일 자신의 SNS 계정에 “6일 서면(에서) 칼부림할 예정”이라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인과 함께 술자리에 있던 B 씨를 검거해 헌병대로 넘겼다. 중학생도 살인 예고 글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에서 글을 올려 붙잡힌 중학생 C 군은 경찰 조사에서 “다른 사람들이 살인 예고 글을 올리는 걸 보고 나도 이런 글을 쓰면 사람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질지 궁금했다”며 “장난으로 글을 썼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시민 불안감에 ‘오인 신고’도 이어져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범죄와 무관한 사람을 범죄자로 오인한 신고도 이어지고 있다. 5일 오후 경남 사천시 주택가에선 “어떤 아저씨가 칼을 소지하고 돌아다닌다”는 112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동네를 산책하다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한 주방용 칼을 집으로 가져가던 상황이었다.5일 경기 의정부시에선 검정 후드티를 입고 뛰어가던 10대 중학생을 두고 ‘남성이 흉기를 들고 뛰어다닌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당시 사복을 입은 경찰이 10대 중학생을 뒤쫓았고, 중학생이 놀라 달아나는 과정에서 경찰과 뒤엉키며 부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내용을 확인하던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학생이 다친 부분은 죄송하다”고 말했다.최미송기자 cms@donga.com인천=공승배기자 ksb@donga.com부산=김화영기자 run@donga.com}

    • 202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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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카눈 북상-대조기 영향…어선 전복 잇따라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과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큰 대조기가 겹치면서 높은 파도로 인한 어선 전복 사고가 잇따랐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의 입수가 통제되기도 했다.6일 경남 창원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5일) 오전 7시 28분경 부산 강서구 눌차도 앞바다에서 해상조업을 하던 2t급 어선이 너울성 파도에 전복됐다. 이 사고로 40대 여성 승선원인 A 씨가 전복 후 배의 실내 공간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다. A 씨의 남편이자 이 배의 선장인 50대 남성 B 씨는 주변에서 조업하던 다른 선박의 도움으로 구조됐다.해경 관계자는 “B 씨가 구조된 직후 ‘아내부터 구해 달라’고 하더라”며 “수중 수색을 통해 A 씨를 물 밖으로 꺼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고 말했다.경남 거제 앞바다에서도 전복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오전 5시 46분경 경남 거제시 장목면 저도 인근 바다에서도 1t급 연안복합선이 전복됐다. 거가대교를 지나던 차량 운전자가 전복 어선을 발견해 신고하면서 사고 사실이 알려졌다. 창원해경은 경비함정과 연안구조대 등을 현장에 급파해 뒤집힌 배 위에 표류하던 60대 선장을 구조했다. 선장은 저체온증 외 별다른 부상은 없었다. 창원해경 관계자는 “태풍과 대조기의 영향으로 해상에서 파도가 거세게 몰아쳐 소형 선박의 전복 사고가 잇따른다”고 설명했다.수영 금지 구역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도 발생했다. 부산해양경찰서는 5일 오전 8시 16분경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약 100m 떨어진 바다에서 이안류에 휩쓸려 표류 중인 40대 C 씨와 50대 D 씨를 구조했다. 이안류는 파도가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현상을 뜻한다. 해경은 “지정된 물놀이 구역이 아닌 곳에서 입수했다가 높은 파도에 휩쓸렸다”고 설명했다.부산 해운대구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의 수영을 금지했다. 해운대구는 해안가로 치는 파도의 높이가 1m 이상이면 해수욕장 이용을 통제하는데, 대조기의 영향으로 파도가 4일은 1.5m, 5일은 1.2m로 높았다. 해수욕을 위해 부산을 찾은 관광객은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가족과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부산 시민 김모 씨(41)는 “어렵게 시간을 내서 해변을 찾았는데, 폭염으로 달궈진 백사장에서만 시간을 보내야 하니 덥고 지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두 해수욕장은 파고가 낮아진 6일 오후부터 수영이 허용됐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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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코릿볼 안에 코카인-시럽 속에 액상 대마… 국제우편물 위장 마약 적발

    국제우편으로 마약을 국내에 들여오려던 일당이 한미 공조 수사로 잇달아 적발됐다. 외국 세관에서 적발된 마약을 바로 수거하지 않고 일부러 국내로 배달되게 해서 수취인을 붙잡는 ‘국제통제배달(International Controlled Delivery)’ 기법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부산본부세관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6월까지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 국토안보수사국(HSI) 등과 공조해 시가 1억 7000만 원 상당의 마약을 적발하고 피의자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세관은 지난해 12월 미국 LA에서 출발해 인천을 거쳐 부산으로 향하는 국제우편물에 마약이 있다는 정보를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으로부터 입수했다. 세관은 이 우편물이 배송지까지 그대로 도착하게 하고 이를 수령한 30대 남성 A 씨를 현장에서 적발했다. 세관은 메이플시럽 통에 액상대마 1.8㎏을 숨겨 들여온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A 씨를 구속했다. 세관은 A 씨가 캐나다 국적의 B 씨와 함께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5회에 걸쳐 액상대마 2㎏과 대마초 350g 등을 국내에 밀반입해 유통했다는 점도 확인하고 국내에 체류 중인 B 씨를 검거했다. 세관은 지난해 12월 미국 LA에서 출발해 경남 양산으로 향하는 국제우편물에 비타민으로 위장한 코카인 47.49g과 알약류 마약인 MDMA 12.42g 등이 있다는 정보를 미국 수사기관을 통해 입수했다. 세관은 이 마약류가 목적지인 양산으로 배달되게 해 수령인인 50대 남성 C 씨를 검거했다. 세관은 C 씨가 4회에 걸쳐 마약류를 밀반입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이 밖에도 세관은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으로부터 올 1월 도미니카에서 출발해 미국을 경유한 뒤 부산으로 향하는 화물에 코카인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해당 화물에서 코카인 28.7g을 적발했다. 초콜릿 볼의 내부에 비닐로 여러 겹을 감싼 진주알 형태의 코카인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세관은 부산지검 등과 공조해 해당 화물의 수취인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동현 부산본부세관 조사국장은 “외국 수사기관에서 마약을 확인하고도 포장을 그대로 둔 채 국경을 이동시켜 최종 수령지에서 수취인을 붙잡는 국제통제배달 수사기법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마약류 밀수조직 소탕을 위해 앞으로도 효율적으로 이 기법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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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바이든 “한미동맹, 평화의 핵심축”… 김정은, 러 국방에 신형무기 공개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군 참전의날인 27일 “오늘의 대한민국은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 피 묻은 군복 위에 서 있다”며 “한미동맹을 ‘핵심 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세계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같은 선언문(proclamation)을 발표한 데 대해 화답하며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한미동맹의 새로운 역할을 강조한 것. 윤 대통령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62명의 참전용사들 앞에서 “여러분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이라며 “대한민국은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 여러분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앞서 정전협정 70주년 선언문에서 “한미동맹은 전 세계 평화 안정과 번영의 핵심 축(linch pin)”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참전국 국기와 기념비, 전사자 묘역과 유엔군 위령탑을 참배했다. 현직 대통령의 유엔군 위령탑 참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일 안보 협력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북한은 중국·러시아와 밀착하면서 동북아 신냉전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날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방북 중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함께 무장 장비(무기) 전시회장을 돌아보며 신형 무기들을 소개했다. 특히 한국군과 미군이 운용하는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와 거의 같은 외관의 정찰용 무인기와 ‘하늘 위 암살자’라 불리는 미군의 공격용 첨단 무인기 ‘리퍼(MQ-9)’와 유사한 공격용 무인기가 등장했다. 북한은 27일 밤 평양에서 이른바 ‘전승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개최했다.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도 참석했을 것으로 보인다.참전용사들, 유엔 합창단과 ‘어메이징 아리랑’ 함께 불렀다 정전 70주년 기념식 부산서 열려尹, 무대서 62명 참전용사 맞아… 어린 합창단원들 “잊지 않을게요”고국 부대서 흙 한줌 담아온 佛노병… 유엔공원에 잠든 전우 묘비에 뿌려 “인생의 가장 꽃다운 나이에 알지도 못하는 나라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진정한 영웅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유엔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으로 공산 전체주의 세력으로부터 자유를 지켜낼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은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영화의 전당은 6·25전쟁 당시 유엔군의 주력 비행장이었다. ● 尹, 62명 참전용사와 일일이 악수 이날 22개 유엔 참전국 국기와 태극기, 유엔기에 이어 유엔군 참전용사 62명이 국방부와 유엔사 의장대 호위를 받으며 힘차게 입장하자 윤 대통령은 박수를 치며 참전용사 한 명 한 명을 맞이했다. 62명의 참전용사가 모두 호명됐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입장한 캐나다 참전용사 테드 에이디 옹을 자리로 직접 안내했다. 이른바 ‘영웅의 길’ 퍼레이드는 6·25전쟁에서 한국을 도왔던 참전용사들에 대한 극진한 예우와 경의의 의미가 담겼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이 끝날 무렵 참전용사 한 명 한 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정전협정 70년이 지난 지금에도 유엔군사령부는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핵심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유엔사령부의 역할은 자유를 위해 연대하겠다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념식 하이라이트는 참전용사와 라포엠, 유엔소년소녀합창단 등 100명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의 ‘어메이징 아리랑’이었다. ‘어메이징 아리랑’은 미국인에게 사랑받는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한국의 ‘아리랑’을 연결한 곡. 미 해병대 1사단 소속으로 장진호 전투에 참전했던 미국 참전용사 패트릭 핀 옹(92)과 영국 참전용사 콜린 새커리 옹(93)은 벅찬 표정으로 합창단과 함께 ‘어메이징 아리랑’을 불렀다. 어린이 합창단원들은 무대 아래로 내려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다”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6·25전쟁 참전 및 동맹강화·참전용사 명예선양에 기여한 호주 참전용사 고 토머스 콘론 파킨슨 옹과 미국 참전용사 도널드 리드 옹(91)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18세에 소총수로 참전했던 파킨슨 옹은 멜버른 한국전참전기념비 건립을 주도했다. 고인을 대신해 딸 샤론 파킨슨 매코완 씨가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 尹, 바이든 선글라스 끼고 유엔군 위령탑 참배 “6·25전쟁에 참전했던 학교 친구가 여기에 있어요.” 이날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프랑스인 참전용사 앙드레 다차리 옹(91)은 전우의 묘비 앞에 흰색 국화 한 송이를 내려놓으며 묵념을 한 후 이렇게 말했다. 다차리 옹은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70년 전 참전했던 우리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기억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다차리 옹은 흰 봉투에 담아온 흙을 한 줌씩 꺼내 프랑스인 참전용사들의 묘비 앞에 흩뿌렸다. 이 흙은 프랑스 군인을 훈련하는 부대에서 퍼 왔다고 한다. 먼 한국 땅에 묻혀 있더라도 고국을 잊지 않길 바라는 뜻을 담아 가져왔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도 기념식에 앞서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찾았다. 현직 대통령이 유엔군 위령탑을 찾아 참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방한했을 때 선물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참배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유엔군 위령탑에 헌화·묵념하고 유엔군 전사자를 추모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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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년만에 부산항 다시 찾은 노병들 “엑스포 후보지 됐다니 놀라워”

    “부산항이 이렇게 변할 줄 몰랐습니다. 어메이징(amazing)하네요!” 27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5층 북항재개발홍보관. 지팡이를 짚고 이곳에 들어선 캐나다인 참전용사 테드 에이디 옹(95)은 통유리창 밖으로 펼쳐진 부산항대교와 항만 재개발 현장을 보며 “70년 전과는 완전히 다르네”라고 외쳤다. 미국과 룩셈부르크 참전용사인 90대 노병 둘도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간직해 온 1950년대 부산 사진과 현재를 비교하기 바빴다. 이곳을 찾은 노병들은 모두 1950년 6·25전쟁이 터지자 각국에서 배를 타고 부산항에 도착해 전장으로 투입됐다. 룩셈부르크 참전용사인 레옹 무아얭 옹(93)은 1949년 군대에서 전역했지만 6·25전쟁이 발발한 후 다시 자원해 입대했다. 무아얭 옹은 “당시 자유를 빼앗길 위기에 처했던 한국이 나치군의 침략을 받았던 룩셈부르크와 비슷하다고 생각해 손을 들었다”고 했다. 또 “전투 중 부상을 입어 일본에 있는 병원에서 4개월간 치료를 받았다. 이후 귀국 명령을 받았지만 전우와 끝까지 임무를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에서 다시 부산항으로 한국에 돌아와 전장으로 향했다”고 돌이켰다. 미 해병1사단 소속으로 참전했던 해럴드 리처드 트롬 옹(95)은 인천상륙작전과 장진호 전투에서 생사의 고비를 넘겼다. 압록강 부근까지 진격했던 그의 부대는 1950년 10월 말 중공군의 참전으로 밀려 흥남 철수 때 부산항으로 철수했다가 다시 북진했다. 노병들은 저마다 기억하는 부산항의 모습을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산의 모습은 여전히 똑같다”며 남구 신선대와 봉오리산을 가리키기도 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70년 전 여러분 같은 참전용사들이 모두 거쳐 갔던 이곳 부산항은 이후 대한민국의 수출 전진기지로 역할을 했다. 이제는 2030년 세계박람회 유력 후보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참전용사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자랑스럽다”, “2030년까지 살아 있어야겠다”며 박수를 쳤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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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전용사들, 유엔 합창단과 ‘어메이징 아리랑’ 함께 불렀다

    “인생의 가장 꽃다운 나이에 알지도 못하는 나라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진정한 영웅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유엔 참전 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으로 공산 전체주의 세력으로부터 자유를 지켜낼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은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영화의 전당은 6·25 전쟁 당시 유엔군의 주력 비행장이었다. ● 尹, 62명 참전용사와 일일이 악수 이날 22개 유엔 참전국 국기와 태극기, 유엔기에 이어 유엔군 참전용사 62명이 국방부와 유엔사 의장대 호위를 받으며 힘차게 입장하자 윤 대통령은 박수를 치며 참석용사 한 명 한 명을 맞이했다. 62명의 참전용사가 모두 호명됐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입장한 캐나다 참전용사 테드 에이디 옹을 자리로 직접 안내했다. 이른바 ‘영웅의 길’ 퍼레이드는 6·25전쟁에서 한국을 도왔던 참전용사들에게 극진한 예우와 경의의 의미가 담겼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이 끝날 무렵 참전용사 한 명 한 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정전협정 70년이 지난 지금에도 유엔군 사령부는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핵심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유엔사령부의 역할은 자유를 위해 연대하겠다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념식 하이라이트는 참전용사와 라포엠, 유엔소년소녀 합창단 등 100명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의 ‘어메이징 아리랑’이었다. ‘어메이징 아리랑’은 미국인에 사랑받는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한국의 ‘아리랑’을 연결한 곡. 미 해병대 1사단 소속으로 장진호 전투에 참전했던 미국 참전용사 패트릭 핀 옹(92)과 영국 참전용사 콜린 새커리 옹(93)은 벅찬 표정으로 합창단과 함께 ‘어메이징 아리랑’을 불렀다. 어린이 합창단원들은 무대 아래로 내려와 참전용사의 손을 잡고 함께 노래를 부르며 “감사합니다”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6·25전쟁 참전 및 동맹강화·참전용사 명예선양에 기여한 호주 참전용사 고 토마스 콘론 파킨슨 옹과 미국 참전용사 도널드 리드 옹(91)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18세에 소총수로 참전했던 파킨슨 옹은 멜버른 한국 한국전참전기념비 건립을 주도했다. 고인을 대신해 딸 샤론 파킨슨 맥코완 씨가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尹, 바이든 선글라스 끼고 유엔군 위령탑 참배“6·25전쟁에 참전했던 학교 친구가 여기에 있어요.” 이날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프랑스인 참전용사 안드레 다차리 옹(91)은 전우의 묘비 앞에 흰색 국화 한 송이를 내려놓으며 묵념을 한 후 이렇게 말했다. 다차리 옹은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70년 전 참전했던 우리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기억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다차리 옹은 흰 봉투에 담아온 흙을 한 줌씩 꺼내 프랑스인 참전용사들의 묘비 앞에 흩뿌렸다. 이 흙은 프랑스 군인을 훈련하는 부대에서 퍼왔다고 한다. 먼 한국 땅에 묻혀 있더라도 고국을 잊지 않길 바라는 뜻을 담아 가져왔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도 기념식에 앞서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찾았다. 현직 대통령이 유엔군 위령탑을 찾아 참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방한했을 때 선물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참배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유엔군 위령탑에 헌화·묵념하고 유엔군 전사자를 추모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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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기장군, 수산물 방사능 상시감시체계 구축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앞둔 가운데 부산 기장군이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나섰다. 기장군은 21일 기장수협과 ‘수산물 방사능 검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협약은 관내에서 어획되고 위탁 판매되는 수산물의 방사능 수치 등을 상시 확인해 오염수 괴담에 따른 지역 수산물 소비 감소 피해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맺어졌다. 협약에 따라 기장군은 군이 보유하고 있는 방사성핵종분석기 가운데 2대를 기장수협 위판장에 설치한다. 기장수협은 수산물의 시료 채취와 방사능 측정을 맡게 된다. 또 기장군은 방사능 검사의 기술 지원을 위해 주 1회 이상 기장수협 위판장을 방문한다. 이상 수치가 발견되면 전문기관인 부경대 방사선과학기술연구소, 고리원전민간환경감시기구에 원인 조사를 맡기고 후속 조치를 이행한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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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석]“아파도 통역 없어 치료 못해… 이주민 통번역 사업 예산 복구를”

    “이주민이 통역 지원을 받지 못해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이주민 통번역센터 링크(LINK)의 김나현 센터장(49)은 21일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이주민과함께 사무실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부산시가 지난해 예산보다 절반으로 삭감한 이주민 통번역 지원사업 예산을 원상 복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1995년 베트남에서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들어와 정착한 김 센터장은 2012년부터 이주민이 병원에서 의료진과 원활하게 소통하며 치료받을 수 있게 통역을 지원하는 링크에서 근무하고 있다. 링크는 이주민 인권 단체인 ㈔이주민과함께의 부설 기관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이주민은 기본적인 한국어 소통은 가능하지만 의료 용어를 어렵게 느껴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려면 전문 통역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김 센터장은 “2010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도움을 받아 이주민 통번역 지원 시스템을 국내에서 처음 구축한 링크가 알려지면서 사업이 점차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주민 의료통번역 서비스는 2012년 부산시로부터 500만 원을 지원받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예산은 매년 증액돼 지난해 1억 원까지 늘었다. 그런데 올해는 절반으로 삭감된 5000만 원이 책정됐다고 한다. 이에 통역가에게 지급되는 활동비를 줄일 수밖에 없어 올해 부산의료원에서 제공되는 베트남과 필리핀, 러시아 등의 통역 지원 횟수가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센터장은 “통역 비용으로 한 달에 500만 원 넘게 지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려고 링크의 문을 두드렸을 이주민에게 얼마나 아픈지 경중을 물어 통역 지원 대상을 선별해야 한다. 예산 부족 때문에 이렇게 해야 하는 게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부산의료원 측에서도 이주민이 통역가 없이 방문할 경우 “정확한 진단을 설명하려면 통역가가 필요하다”며 돌려보내는 일이 적지 않다고 한다. 김 센터장은 “동네 병원에서 급성 충수돌기염(맹장염) 진단을 받은 환자가 부산의료원 등 큰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려고 하다가 통역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부닥칠 수 있게 된 셈”이라며 “아플 때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시가 예산을 다시 증액하고 컨트롤타워 등을 설치해 더 확대된 이주민 지원 정책을 펼쳐 주길 바랐다. 김 센터장은 “의료 분야 외에도 사법과 교육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이주민이 소통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다양한 언어의 통역을 상시 지원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확대된 이주민 지원 정책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그는 “이주민은 한국과 한국인의 동반자”라며 “이주민은 한국인을 대신해 농어촌과 제조업 노동 현장에서 궂은일을 하고 있다. 한국의 경제성장에 도움을 주는 이주민을 동등하게 지원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주민 대부분이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한국에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입국했지만 편견과 차별 등으로 인해 실망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주민 상당수가 불법 체류하고 있다는 편견이 담긴 시선을 불편하게 여긴다는 것. 그는 “외국인 노동자의 국내 최장 체류 기간은 4년 10개월”이라며 “비자 만료 등으로 인한 미등록 체류 이주민은 20% 이하이며 대부분이 정식 비자를 발급받아 열심히 일하는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D3(기술연수) 비자를 발급받아 국내에 3년 머물며 일하는 산업연수생 자격으로 1995년 입국했다. 연제구 어망공장에서 근무하다가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해 두 자녀를 낳았다. 그는 2006년부터 이주민 인권단체인 ㈔이주민과함께의 활동가로 일하며 한국어 교실 등을 열고 베트남 이주여성의 국내 정착을 돕고 있다. 김 센터장은 “노동 현장에서 사고를 당한 이주민 노동자가 산업재해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운 일이 기억에 남는다”며 “이주민이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계속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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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서 초등 3학년에게 수업 중 폭행당한 교사 5주 넘게 병가 중

    최근 교권 침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3학년 학생이 수업시간에 여교사를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동아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중순 부산 북구의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A 군이 수업 도중 교사 B 씨의 얼굴을 폭행하고 몸을 발로 차는 일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 모습을 지켜본 다른 학생들이 동료 교사를 불러왔고 이후 A 군은 교실에서 분리됐다. B 씨는 골절상을 입고 5주가 지난 현재까지 병가를 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올 3월에도 A 군의 행동을 제지하다 A 군의 팔에 맞아 얼굴과 가슴을 다쳐 6일간 병가를 냈다. 수업시간에 훈계를 했다가 돌발 행동을 하는 A 군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반복된 것이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르면 24일 해당 초등학교를 찾아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라며 “B 씨를 지원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B 씨는 주변에 “매일 밤 악몽을 꾸고 있다”는 등 괴로움을 토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 양천구에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교사를 폭행해 전학 처분을 받는 등 연이은 교권 침해 사례가 보도되면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교권 보호 대책을 발표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당할 경우 유일한 구제책인 교권보호위원회가 학생 징계의 실효성을 갖추지 못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기자회견에서는 이를 보완하는 정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교육청은 앞서 21일 부산교사노조 등 교원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교원 보호를 위한 사법 절차 지원의 필요성, 일선 교사의 악성 민원 응대 부담 완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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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서 호우에 휩쓸려 실종된 60대 열흘째 수색

    11일 집중호우로 부산 사상구 학장천의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60대 여성 A 씨를 찾는 작업이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 수색당국은 A 씨가 바다로 떠내려갔을 것으로 보고 해상 수색을 강화하고 나섰다. 남해해양경찰청은 낙동강과 바다가 만나는 사하구 다대포 근처 해상과 가덕도 주변을 집중 수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해경의 수색에는 헬기 1대와 100t급 경비함정 1척, 20t급 연안구조정 20척이 투입됐다. 소방과 경찰은 여태껏 A 씨가 실종된 학장천과 낙동강 하구의 수색에 집중했다. 소방 당국은 드론과 원격 수중탐사 장비 등을 투입해 학장천 상하부와 낙동강 하구 등에서 A 씨를 찾지 못했다. 이에 해경은 A 씨가 바다로 떠밀렸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해상 수색에 돌입한 것. 해경의 수색 범위에 든 가덕도 해상은 A 씨의 실종 지점과 약 20㎞ 떨어진 곳이다. 채광철 남해해경청장은 “19일 부산 영도구 부산항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찾아 60대 여성으로 보이는 이가 바다에 표류하고 있으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주변 선박의 선주에게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도 낙동강 등을 표류했던 A 씨가 가덕도 쪽 육지 방향으로 떠밀렸을 것으로 보고 의용소방대원 215명을 투입해 가덕도 해안가를 수색하고 있다. 보트로 낙동강 하구를 살피는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애타게 A 씨를 기다리는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수색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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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초중고생 기초학력 끌어올릴 것”

    “평가를 안 하면 자신의 성적이 평균에 얼마나 못 미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줄 세우기가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부족한 부분을 진단하기 위한 평가는 필요합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61)은 1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8년 동안 진보 성향 교육감이 부산 교육의 수장을 맡으면서 깜깜이 교육이 이어졌고 결국 부산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도권 주요 대학 입학생 출신 지역을 분석한 결과 부산이 광역자치단체 17곳 중 12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또 하 교육감은 “세밀한 평가와 맞춤형 보정 학습을 통해 기초학력을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런 방침에 따라 중위권 학생의 학력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학력신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 국내 첫 중1 국영수 전수평가 시행 지난해 하 교육감 취임 후 부산 학교들은 교육부의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맞춤평가)에 적극 참여했다. 최근 2차례 치러진 맞춤평가에 전국적으로 16만여 명의 초중고교생이 참여했는데 이 중 부산 학생이 약 38%(6만여 명)를 차지할 정도다. 부산시교육청은 올 9월 모든 중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부산형 학업성취도 평가(BEST)’를 시행할 계획이다. 172개 학교 학생 약 2만6000명이 국어와 영어 각 25문항, 수학 20문항을 풀게 된다. 내년에는 중2까지 확대 시행되며, 5년 뒤에는 모든 중고교생이 시험을 치르게 된다. 하 교육감은 “예를 들어 ‘A 학생은 수학 이차방정식이 평균보다 크게 떨어진다’는 등 학생 개개인의 부족한 부분을 진단하기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평가를 통한 학력 진단 결과에 따라 보충학습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올 10월부터 인공지능(AI) 교육 시스템인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을 활용하기로 했다. 수학의 이차방정식을 이해 못 한 학생에게 이차방정식 온라인 강좌와 연습문제를 제공하는 식이다. 과목별 평가 결과 추이가 추적 관리되면서 맞춤형 교육도 가능해진다. 기초학력이 평균에 못 미치는 학생에게는 BASS 외에 맞춤형 튜터 강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하 교육감은 “학교 교사와 AI 교사가 중하위권 학생을 집중 관리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지역 교육청 등에서도 BEST와 BASS에 대한 관심이 크다. 서울 강원 등에서 7개 기관이 BASS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부산시교육청을 찾았다고 한다.● “학력 신장으로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하 교육감은 학력 신장이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올 4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4시간 동안 서부산권 학생 148명을 상대로 ‘일반고 지역연합 심화학습’을 진행 중이다. 교육열이 높고 입시학원이 많은 해운대구 등 동부산권 학생에 비해 서부산권 학생의 학력 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 교육감은 “수학이 부족한 학생은 A고교, 영어가 뒤처지는 학생은 B고교에 모여 해당 과목 교사로부터 보강수업을 듣는 식”이라며 “공교육이 ‘일타 강사’를 제공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정규 수업 전 20분 동안 체육활동을 하는 ‘아침 체인지(體仁智)’ 사업도 확대한다. 하 교육감은 “오전 일찍 몸을 움직인 덕에 수업 때 잠자는 학생이 줄고, 급식 잔반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경남 남해 출생 △부산산업대(현 경성대) 법학과 졸업 △부산교대 사회교육과 교수 △부산교대 총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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