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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중 서리가 내리는 시기를 뜻하는 상강(霜降)인 24일 아침,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 가로수가 단풍으로 울긋불긋 물들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충남 서산시 한우 농가에서 시작된 바이러스성 질병 럼피스킨병이 충북 내륙 지역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23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충북 음성군 원남면의 한우 농가를 비롯해 경기 김포시와 평택시, 충남 당진시 등 총 7곳에서 추가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체 확진 농가는 총 17곳으로 늘어났다. 현재까지 도살처분된 소는 총 1075마리다. 현재 4곳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 농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포, 서산, 당진 등의 추가 확진 사례는 기존 확진 농가와 인접한 곳이다. 하지만 음성의 경우 확진 경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이날 전남 해남의 한 한우 농가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됐는데 최종 확진으로 판명되면 럼피스킨병이 호남 지역으로까지 퍼지는 것이어서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이 병이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일부 국민 사이에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한우곱창집을 운영하는 A 씨는 “시청 및 정부청사 근처라 월요일이면 주말 회식 예약이 잡히는데 오늘은 예약이 한 건도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럼피스킨병은 소와 물소 등이 걸리는 전염병으로, 모기 같은 흡혈 곤충이나 오염된 주사를 통해 전염된다. 이 병에 걸린 소는 온 몸에 2∼5cm 크기의 단단한 혹이 나고 고열과 식욕 부진, 침을 흘리는 증상을 보인다. 유산이나 불임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서산=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국내 우량기업 8곳이 대전시에 988억 원 규모의 투자에 나선다. 대전시는 2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쎄트렉아이를 포함해 국내 기업 8곳과 투자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대전시에는 앞으로 347개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투자에 나선 기업 중에는 국내 유일의 위성 체계를 개발하는 쎄트렉아이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의약품 제조기업 바임, 식기세척 살균 시스템 업체 비오에프엔씨, 수·배전반 전문업체 상원엔지니어링, 보안기업 세이퍼존, 에너지 저장 제품 제조기업 에이치투, 플랜트 제조기업 에프씨피, 가금류 가공업체 유선식품 등이 투자한다. 이들은 유성구 둔곡산업단지나 서구 평촌산업단지에 둥지를 틀 계획이다. 협약서에는 기업의 이전과 증설 투자와 함께 대전시의 행정·재정적 지원으로 신규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전시 관계자는 “투자를 결정해준 기업들이 산업단지에 자리 잡고 발전·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충남 서산시 한우농가에서 시작된 바이러스성 질병 럼피스킨병이 충북 내륙 지역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23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충북 음성군 원남면의 한우 농가를 비롯해 경기 김포시와 평택시, 충남 당진시 등 총 7곳에서 추가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체 확진 농가는 총 17건으로 늘어났다. 현재까지 살처분된 소는 총 1075마리다. 현재 4건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 농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김포, 서산, 당진 등의 추가 확진 사례는 기존 확진 농가와 인접한 곳이다. 하지만 음성의 경우 확진 경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이날 전남 해남의 한 한우농가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됐는데 최종 확진으로 판명되면 럼피스킨병이 호남 지역으로까지 퍼지는 것이어서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병이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일부 국민 사이에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한우 곱창집을 운영하는 A 씨는 “시청 및 정부청사 근처라 월요일이면 주말 회식 예약이 잡히는데 오늘은 예약이 한 건도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럼피스킨병은 소와 물소 등이 걸리는 전염병으로, 모기 같은 흡혈 곤충이나 오염된 주사를 통해 전염된다. 이 병에 걸린 소는 온 몸에 2~5cm 크기의 단단한 혹이 나고 고열과 식욕부진, 침을 흘리는 증상을 보인다. 유산이나 불임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서산=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경기 고양시에서 10년째 정육점을 운영하는 이모 씨(46)는 요즘 잠이 안 온다. 고양시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추가 적립을 중단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씨는 “손님 중 상당수가 지역화폐인 고양페이로 결제를 한다”며 “추가 적립 없이 정가로 판매하면 누가 지역화폐를 구입하겠나. 단골이 줄어들까 싶어 걱정이 크다”고 했다. 고양시가 13일 추가 적립 중단 방침을 밝힌 건 예산 문제 때문이다. 고양시는 지난해 64억 원의 국비 지원을 받아 10% 추가 적립 혜택을 줬다. 올해는 19억2000만 원으로 대폭 삭감되며 혜택이 7%로 줄었다. 내년에는 국비 지원이 아예 끊길 상황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국비 지원이 줄어든 상황에서 시 추경 예산안 처리까지 지연되면서 지역화폐가 존폐 기로에 섰다”고 말했다.● 추경호 “지역화폐 국비지원 반대 ”정부는 지난달 1일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서 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다. 국민의 세금으로 특정 지역 주민을 지원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판단 때문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역화폐를 반대한다. 지역에서 도움 되는 곳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알아서 결정하는 게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에 한시적으로 시행한 정책인 만큼 국가적으로 지원할 시기는 지났다는 것이다. 또 행정안전부도 올 5월부터 연 매출 30억 원 이상 업체의 지역화폐 가맹점 가입을 제한하며 무분별한 지역화폐 사용에 제동을 걸었다. 지자체들은 정부 지원이 줄어든 상황에서 취득세수 감소 및 지방 교부세 축소 등으로 지방재정까지 악화되면서 이미 지역화폐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시는 지역화폐인 ‘대구로페이’를 올 7월까지 1041억 원만 발행했다. 올해 총발행 목표(5700억 원)의 5분의 1 수준만 발행한 것이다. 대전시의 경우 월 구매 한도를 기존 5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깎고 최대 15%였던 환급 비율도 3%로 줄이며 간신히 명맥을 잇고 있다.● 지자체 “국회 예산 반영 필요” 문제는 내년이다. 지자체 상당수는 정부 예산안대로 국비 지원이 사라질 경우 지역화폐 폐지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방 교부세가 줄고 지방세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국비 없이 시비만으로는 대구로페이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혜택이나 발행 규모를 더 줄이겠다는 곳도 있다. 인천시는 영세 소상공인에 대해서만 혜택을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환급률 3%를 적용 중인 대전시 관계자는 “국비 삭감은 치명타나 다름없다. 혜택을 더 줄이는 것밖에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제주도도 할인율 축소를 검토 중이다. 지자체들은 지난해처럼 국회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일부라도 예산에 반영될 경우 지역화폐 퇴출 사태는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주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인 만큼 내년 총선을 의식한 여야가 막판에 예산을 되살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양=이경진 기자 lkj@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세종시 이응다리(금강보행교)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문화매력 100선’에 선정됐다. 세종시는 이응다리가 금강의 경관과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지역문화매력 100선’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지역문화매력 100선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실현하고자 지역문화 자산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내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국내외에 홍보와 마케팅을 추진한다. 이응다리는 작년 3월 준공됐다. 한글이 반포된 1446년을 기념해 1446m 길이로 만든 국내 최초의 복층형 보행교량이다. 윗부분은 보행도로, 아랫부분은 자전거 전용도로다. 형형색색의 야경이 인기를 끌며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세종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꼽힌다. 이응다리와 금강 일대에서는 12월 2일부터 연말까지 빛과 영상을 활용한 ‘세종 빛 축제’도 열릴 예정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이응다리를 중앙녹지공간과 수변이 만나는 공간이자 수변 개방감과 접근성을 높인 보행 특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본격적인 벼 수확기를 맞아 대전 유성구 교촌동에 있는 황금들녘에서 농민이 농기계로 벼를 거둬들이고 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낮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초등학생 배승아 양(9)을 치어 숨지게 한 60대 전직 공무원에게 징역 12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12부는 2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상·위험운전치사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 씨(66)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사고 당시 시민들이 달려와 보호 조치를 하는 와중에도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등 상황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만취 상태였다”며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상황에서 오히려 액셀을 밟았고 물리적 충격이 가해져 피해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이어 “피해 보상을 위해 주택을 처분했고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한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나 사망 피해자의 유족은 공탁금 수령을 거부하며 엄벌을 탄원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앞서 A 씨는 4월 8일 오후 2시 21분경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 대전 서구 둔산동 탄방중 인근 교차로 스쿨존 내에서 도로 경계석을 넘어 인도로 돌진해 배 양을 치어 숨지게 하고 함께 있던 9∼10세 어린이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웃도는 0.108%로 조사됐다.검찰은 지난달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사법부가 죄책에 걸맞은 처벌을 통해 음주운전에 대한 경종을 울려달라”며 징역 15년을 구형한 바 있다. 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대전 둔산경찰서 갈마지구대는 서구 갈마동과 월평동, 둔산동 일부를 맡고 있다. 유흥업소와 원룸 건물이 많아 대전 대표 지구대로 꼽힌다. 지난해 출동 건수는 1만6628건, 하루 평균 45.5건이다. 21일 경찰의 날을 앞두고 기자는 16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지구대 야간근무자 25명과 함께 순찰차를 탔다.● 마약 범죄 정황 눈앞에 두고오전 4시 20분경 월평동에 있는 아파트 6층 가정집. 폭행 신고가 들어온 곳이다. 갈마지구대 소속 경찰관 4명이 도착했다. 현관문 사이로 날카로운 여성 비명이 새어 나왔다. “경찰관입니다”라는 말에 속옷만 입은 20대 남성 A 씨가 현관문을 벌컥 열었다. 온몸에 문신을 한 그는 다짜고짜 “대박이네. 마약 안 했다고요”라며 현관문을 발로 걷어찼다. 마약 얘기는 A 씨가 경찰을 보자 스스로 먼저 꺼낸 말이다. 욕설과 혼잣말을 연거푸 중얼거리기도 했다. 20대 여자친구는 옷도 제대로 못 입고 안방에 있었다. 정강이와 턱이 까져 벌겋게 됐다.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다. “남자친구가 술을 많이 마셨다”고 말했다. 경찰은 거실 식탁 근처에 있던 투명 봉지와 빨대에 주목했다. 봉지 안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하얀 가루가 있었다. A 씨는 “친구들과 장난으로 넣어 놓은 밀가루다. 가져가려면 영장 갖고 와라”라고 소리 질렀다. 폭행 신고는 마약 의심 사건으로 번졌다. 남녀 모두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거부했다.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를 댔다. 둔산서 형사팀과 과학수사대, 추가 지원까지 10명 넘는 경찰이 모였다. A 씨 부모도 왔다. 경찰은 “흰 가루 성분을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A 씨는 임의제출을 거부했다. 임의제출은 본인이 거부하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 A 씨 부모는 “내 자식을 지켜야겠다. 집에서 나가 달라”고 했다. 1시간 넘게 실랑이가 이어졌다. 결국 형사들은 오늘 정황을 토대로 영장 신청 절차를 밟기로 했다. 경찰은 하얀 가루가 담긴 봉투를 가져 나오지 못하고 철수했다.● 허무맹랑한 신고일지라도지구대 출동 지령 단말기에서 ‘딩동댕’ 알림음이 울렸다. 오후 11시 36분경이다. “팔 없는 남성이 성폭행하려고 해서 그에게 치명상을 입힐 것”이라는 내용이다. 다급한 내용에 김원일 경위와 임현진 순경은 화장실도 못 가고 다시 순찰차에 올랐다. 순찰차는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신고는 43세 여성 B 씨가 했다. 그는 갈마동 원룸 건물 지하에 살았다. “팔 없는 남성이 순간 이동해서 나를 덮치려고 한다. 불법 촬영물로 나를 협박한다”는 말을 쏟아냈다. 임 순경은 손전등을 켜고 집 안 곳곳을 살폈다. 집 안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수십 번 말해 안심시킨 뒤 자정이 다 돼서 철수했다. 이 여성은 ‘상습 신고자’다. 이날 하루에만 84번 같은 내용으로 112에 신고했다. 허무맹랑한 신고가 계속돼도 혹시 모를 한 건을 대비해 출동한다. 임 순경은 “같은 시간대에 다른 신고가 겹치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다”라며 애써 웃었다. 차가운 긴장감이 꽉 찬 지구대에 온기가 돈 건 오전 1시쯤이다. 야식 시간이다. 이날 야식은 사발면이었다. 야식비는 한 사람당 4000원씩 지원된다. 김덕중 경감은 “피자나 햄버거, 치킨이 인기 만점이다. 출동이 잦아 직원들이 엉덩이 붙이고 먹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새벽으로 갈수록 술 관련 신고가 잦았다. 시비나 고성방가 등이다. 왕복 4차선 도로에서 빗자루를 쥔 채 소리를 지르던 노인은 경찰에게 “내가 뭘 잘못했냐. 내 몸에 손대지 말라”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전날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된 근무는 12시간 뒤에 끝난다. 이날 지구대 근무자들은 총 38번 출동했다. 근무 시간 후에도 총기 반납, 사건 인수인계 등을 마치면 퇴근 시간은 오전 7시를 넘기기 일쑤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시는 행정안전부 주관 ‘지역 특성을 활용한 로컬디자인 분야’에 선정돼 국비 4억5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시를 상징하는 특화된 이미지를 발굴해 거리와 건물, 대중교통 등 각종 시설과 공간 디자인에 적용하는 것이다. 대전에는 유성구 궁동 일대에 ‘궁동 D-스타’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궁동은 과학기술 기반 창업시설이 집중돼 과학도시 대전의 정체성이 담긴 곳으로 꼽힌다. 시는 궁동에 있는 스타트업파크 집중시설 등과 연계해 과학도시 핵심 가치를 담은 통합 브랜드를 개발하고, 창업 중심지라는 궁동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 요소를 찾아낼 계획이다. 이후 확정된 브랜드를 활용해 길거리와 광장, 거리 시설물을 조성할 예정이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시는 서구 평촌산업단지에 들어설 지역 상생형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추진 사업이 재심의 끝에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의 발전 허가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3000억 원을 들여 2026년까지 건설될 예정인 이 발전소에서는 1년 동안 32만 MWh의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일반 가정 약 10만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사업은 SK가스, LS일렉트릭, CNCITY에너지 등이 특수목적법인(SPC)을 꾸려 추진한다. 시는 발전소가 완성되면 현재 1.8%인 전력 자립도를 5.1%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에게 돌아가는 특별지원사업비는 총 건설비의 1.5% 수준인 30억∼45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연료전지 발전은 일반 화력발전보다 공해물질이 거의 없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라며 “이번 사업이 지역 상생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평촌산단 2단계 부지에 수소를 연료로 하는 가스터빈발전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동아일보 사회부에는 20여 명의 전국팀 기자들이 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찾기 위해 뛰고 있습니다. 전국팀 전용칼럼 <동서남북>은 2000년대 초반부터 독자들에게 깊이있는 시각을 전달해온 대표 컨텐츠 입니다. 이제 좁은 지면을 벗어나 더 자주, 자유롭게 생생한 지역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디지털 동서남북>으로 확장해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지면에 담지 못한 뒷이야기, 잘 알려지지 않은 따뜻한 이야기 등 뉴스의 이면을 쉽고 빠르게 전달하겠습니다. -편집자주‘노(NO)잼 도시.’대전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다보면 이 같은 연관검색어가 따라나온다. 온라인 상에서도 ‘대전은 재미가 없다’고 묘사하는 글들이 적지 않다. 일각에선 대전이 사건사고와 자연재해가 적은 차분하고 안정적인 도시라는 이미지가 담긴 수식어라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도시의 활력이 떨어져가는 현실이 반영된 수석이 인 것만은 부정하기 힘들어 보인다.민선 8기 대전시는 ‘노잼 타파’를 외치고 있다. 특히 이장우 시장은 ‘0시 축제’를 무기로 ‘노잼대전을 탈피하기 위한 전쟁’에 나섰다. 그는 대전 동구청장 재임 시절인 2009년에 0시 축제를 개최했다. 축제 이름은 대전부르스 노래 가사 중 ‘떠나가는 새벽 열차 대전발 0시 50분’에서 따왔다. 당시 사흘간 진행해 20만 명을 끌어모았다. 대전지역 단일 축제 관람객이 20만 명을 넘은 건 처음이었다. 이후 축제는 구청장 낙선 등으로 폐지됐다가 대전시장 당선과 함께 부활했다. 14년 만이다. 이 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후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영국 에든버러 축제를 바탕으로 0시 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짜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8월 25일에는 기자단·담당 공무원들과 영국 에든버러 축제장으로 향했다. 세계적인 축제를 만들겠다고 큰 소리쳤으니 어떤 걸 보고, 어떤 구상과 고민을 하는지 궁금했다. 이 시장은 일반인들이 꾸린 야외 공연을 더 눈여겨봤다. 관광객의 오감을 사로잡은 비법은 무엇인지, 대전까지 와서 공연할 수 있는지도 캐물었다. 축제장 곳곳을 어찌나 다녔는지 날마다 휴대전화에 찍힌 걸음 수는 2만 보 안팎을 오갔다. 기자들과 마주 앉을 때는 “돈이 되고 사람이 모이는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같은 고민 끝에 ‘대전 0시 축제’가 펼쳐졌다.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29억 원이 들어간 축제에는 109만120명이 왔다. 10명 중 4명은 외지인이다. 한 사람당 대전에서 평균 7만7501원을 썼다. 직접 경제효과 565억 원을 포함해 총 경제 파급효과는 1739억 원으로 추산된다.다소 흐릿한 정체성과 축제 맥을 짚는 한방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지만, 첫 회 치고는 수적으로 ‘돈이 되고 사람이 모이는 축제’가 됐다.내년 0시 축제는 기간이 7일에서 9일로 늘어난다. 원도심 골목까지 공연으로 채워 축제장도 넓힌다. 영국에서 캐온 비법을 녹여 내용도 풍부해진다. 더 보태야 할 건 연속성이다. 정치 풍파에 출렁이지 않는 0시 축제만의 든든한 무게추가 필요하다. 대전시가 0시 축제 교과서로 삼겠다는 에든버러 축제는 1947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졌다. 우리도 매년 대전부르스를 맛깔나게 부르며 0시 축제에 갈 수 있을까. 대전시의 고민과 역할이 중요하다.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13일 대전 서구 샘머리·보라매 공원 일대에서 ‘서구힐링 아트 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시민들이 미리 설치된 야간 조명을 즐기고 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먼저 상표를 등록한 사람의 동의를 받으면 같은 상표를 등록해 쓸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청은 6일 상표 공존 동의제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상표권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상표 공존 동의제는 먼저 등록이나 출원을 한 선등록상표권자와 선출원인이 동의하면 같거나 비슷한 후출원상표도 등록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다만, 두 상표 중 어느 한쪽이라도 부정한 목적으로 사용돼 수요자의 오인과 혼동을 일으키면 등록을 취소할 수 있다. 또 상표와 지정상품이 모두 같은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쉬운 예로 상호명이 같은 식당을 내고 똑같은 음식을 파는 경우에 해당된다. 현행 제도에서는 선등록상표나 선출원상표와 유사하거나 동일한 후출원상표는 등록이 안 된다. 특허청에 따르면 전체 거절상표 중 40% 이상이 이름이 같거나 비슷한 이유였고, 이 중 10개 중 8개 이상은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낸 상표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4월경 이 제도가 도입되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상표 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상표 사용 당사자들은 편리하고 유익하며 심사관들의 업무 부담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충남 서산시 한 상가 밀집 지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3명이 다쳤다. 10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8분경 충남 서산시 읍내동 한 상가건물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건물 안에 있던 60대 여성이 전신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당시 건물 인근에 있던 10대 2명도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현재 소방과 경찰 등은 상가 건물 1층 미용실에서 폭발이 먼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이날 오후 3시부터 소방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의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이와 관련해 서산시는 오전 8시부터 피해복구 총력을 위한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시민안전보험, 소상공인 지원 대책 등을 검토하는 한편 신속한 현장 복구를 위해 건축폐기물 처리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이완섭 서산시장은 “소방서, 경찰서, 관련 기관 단체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신속한 피해복구와 피해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서산=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서산=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가을이 깊어가는 가운데 충북 청주시 현도면의 황금 들녘 벼 위에 메뚜기가 앉아 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문재인 정부 시절 통계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통계청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대전지검은 감사원이 수사 요청한 통계 조작 의혹과 관련해 통계청과 한국부동산원,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5일 밝혔다. 대검찰청이 지난달 19일 대전지검에 사건을 배당한 지 16일 만에 강제수사가 시작된 것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경부터 검사와 수사관을 통계청이 있는 정부대전청사 3동에 보내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특히 통계청 감사담당관실과 고용통계과 등을 집중 수색했다고 한다. 앞서 감사원은 ‘주요 국가통계 작성 및 활용 실태’ 감사를 진행한 뒤 전현직 공무원 22명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통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22명에는 장하성 김수현 김상조 이호승 전 대통령정책실장과 홍장표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황덕순 전 대통령일자리수석비서관,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강신욱 전 통계청장, 윤성원 전 국토부 1차관, 김학규·손태락 전 한국부동산원장 등이 포함됐다. 다만 문재인 전 대통령은 포함되지 않았다. 감사원은 청와대와 국토부가 2017년 6월∼2021년 11월 한국부동산원에 부당한 영향력을 미치며 94차례 이상 부동산 통계를 조작했다고 발표했다. 통계법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통계 작성 기관에서 작성 중인 통계나 작성된 통계를 공표 전 변경하거나 공표 일시를 조정할 목적으로 통계 종사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선 안 된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자 22명 중 일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며 “압수수색 내용물 검토 등을 통해 범죄 혐의 입증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에서 통계 조작은 꿈에서도 상상하면 안 된다”며 “어떤 과정을 거쳐서 (통계 조작이) 일어났는지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좋든 부담스럽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생산된 통계를 기초로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 이는 상부의 누가 지시해도 실무진이 소신껏 직을 내걸고 지켜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덧붙였다.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대전에서 백골 상태의 영아 시신이 발견돼 30대 친모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대전서부경찰서는 아동학대치사(아동학대처벌법 위반) 및 사체은닉 혐의로 30대 여성 A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3일) 오후 3시 40분경 대전 서구 괴정동의 다가구주택에서 집주인이 백골 영아 시신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집주인은 1년가량 월세를 내지 못한 A 씨와 연락이 끊기자 명도소송 강제집행을 통해 A 씨 집에 있던 집기류를 확보했고 이를 정리하다 영아 시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시신은 여행용 가방 안에 담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영아는 출생 등록이 되지 않은 상태로 사망한 지 4년가량 지나 이미 백골화된 상태였다. 성별도 구분하기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4일 0시경 다가구주택에서 2∼3km 떨어진 갈마동의 한 가정집에서 A 씨를 붙잡았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던 중 2019년 9월 산부인과에 가지 않고 집에서 혼자 아이를 낳았다”며 “태어난 지 4, 5일 만에 아이가 숨졌는데 무서워서 신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영아의 성별에 대해서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A 씨는 2021년 9월경 시신을 그대로 둔 채 주거지를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가 영아를 살해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영아 사체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친모를 상대로 학대나 유기치사 혐의 여부도 조사하겠다”며 “친부의 행방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체 유기 등의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가을로 접어든 10월 충청권 곳곳에서 오감(五感)을 자극하는 축제들이 줄줄이 열린다. 추석과 개천절까지 합친 엿새의 황금연휴가 끝난 후에도 다채로운 축제가 이어진다. 시군들은 저마다의 특색을 뽐내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명품 인삼이 일궈 낸 건강축제인삼의 고장 충남 금산군에서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제41회 금산세계인삼축제’가 개최된다. 작년까지는 ‘금산인삼축제’였지만 올해는 ‘세계’가 추가됐다. 금산군은 올해를 축제 세계화의 원년으로 삼고 이름을 바꿨다. 주제는 ‘엄마, 행복하세요’로 정했다. 인삼을 먹고 노화, 피로, 암을 물리치고 면역력과 기억력은 키운다는 의미를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약재(藥材)로 쓰이는 인삼을 식탁 위 음식으로 끌어당겨 입맛도 사로잡는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금산인삼을 활용한 요리를 마련했다. 인삼으로 만든 튀김, 간식, 간편식 등 각종 요리를 선보인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K팝 콘서트, EDM 페스티벌 무대도 펼쳐진다. 인삼 두더지 게임, 송판 격파 태권도 퍼포먼스 등 외국인 관광객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도 있다. 인삼 캐기 체험장에서는 인삼 와플 등을 맛볼 수 있고 음악회까지 열린다. 축제 기간에 인삼약초시장에서 인삼 제품을 사면 금액에 따라 5000원에서 2만 원까지 금산사랑상품권도 받을 수 있다.● 한글·과학으로 세종 정신 계승‘한글과 놀다, 과학을 즐기다, 세종을 만나다’를 주제로 6일부터 한글날인 9일까지 세종시 곳곳에서 ‘2023 세종축제’가 진행된다. 개막식은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다. 취타대 행진과 시민합창단 공연, 공중서커스가 준비돼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호수공원에서는 축제 내내 오후 8시 30분경 화염과 불꽃, 음악과 무용이 어우러진 수상 불꽃 공연이 열린다. 체험거리도 다양하다. 한글미로놀이터와 한글체험놀이터가 마련됐고, 카누와 보트를 타고 호수를 누빌 수 있다. 중앙공원 도시축제무대에서는 재즈와 함께 세종뮤직피크닉이 7, 8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다.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이응다리에서는 ‘다리 위 서커스’를 선보인다. 한글날인 9일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세종 한글놀이 경연이 펼쳐진다. 세종 시민뿐만 아니라 미국, 키르기스스탄 시민들이 참여해 만든 11개 시민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세계 친구 만나기, 야외 방탈출 게임, 쌍방향 소통극, 궁중 요리 체험 등이다.●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축제‘제13회 계룡군(軍)문화축제’는 6일부터 10일까지 5일 동안 계룡시 일대에서 열린다. 계룡시는 올해 개청(開廳) 20주년을 맞아 9, 10월을 ‘계룡시 방문의 달’로 정했다. 축제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아찔한 곡예비행으로 하늘을 가로지르며 시작된다. 개막식에는 육해공군과 미8군 군악대의 행진, 의장시범, 불꽃쇼 등이 펼쳐진다. 튀르키예와 베트남, 몽골 등 3개국 군악대도 참여해 각 나라의 군악을 연주하고 전통 공연도 펼친다. 이번 축제는 한국전쟁 휴전·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지대공 방공 무기인 패트리엇과 K-9 자주포 등 한미 양국의 각종 무기가 전시되고 장비를 직접 타볼 수 있다. 항공 우주를 경험할 수 있는 항공우주연구원 특별전시관도 운영된다. 계룡대 활주로에 꾸려진 시가지 전투장에서는 현역 교관에게 안전교육을 받고 서바이벌 체험을 할 수 있다. 즉석 공연, 군복 패션쇼, K팝 문화공연 등도 마련됐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 유성구 갑천변 둔치에 코스모스가 만개해 가을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