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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 구리 가격이 동시에 역대 최고가를 찍으면서 국제 원자재 지수도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0일(현지 시간) 오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2440.59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달 12일 세운 장중 최고가(2431.53달러)를 넘어섰다고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2450.06달러까지 치솟았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태운 헬리콥터가 추락하는 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 여파다.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 들어 처음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것도 금값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구리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장중 t당 1만84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 등의 영향으로 구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구리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20% 넘게 올랐다. 금과 구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지난주 블룸버그의 원자재 현물 지수도 202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수는 에너지와 농축산물, 금속 등 24개 주요 원자재 상품 가격을 반영한다. 다만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선에서 움직이며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인 HLB가 자사의 간암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하한가로 추락했다. HLB는 미 FDA로부터 표적 항암제인 리보세라닙에 대한 보완 요구 서한(CRL)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진양곤 HLB 회장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제품에 문제는 없다”며 “협력사인 중국 항서제약에 수정 보완할 내용이 있는 만큼 빨리 협의해 마무리하겠다”라고 밝혔다. 진 회장의 해명에도 HLB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거래제한폭인 29.96% 하락했다. 이후 반등하지 못하고 하한가로 마감했다. 전날까지 12조5335억 원이었던 HLB 시가총액은 이날 8조7787억 원까지 떨어지며 하루 새 4조 원 가까이 증발했다. 코스닥 시총 순위도 3위에서 4위로 밀렸다. HLB는 2018년 400억 원을 지불하고 부광약품으로부터 리보세라닙 개발권을 인수했다. 이후 항서제약과 함께 치료제를 개발하다가 지난해 5월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이 개발한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의 병용 요법에 대해 미 FDA의 간암 1차 치료제 신약 허가를 신청했다. 미 FDA 승인 불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HLB를 포함해 HLB제약, HLB생명과학, HLB글로벌, HLB파나진, HLB바이오스텝, HLB이노베이션, HLB테라퓨틱스, HLB사이언스 등 HLB그룹 상장사 9곳 모두 동반 하한가를 기록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구리, 역대 최고가 ‘귀하신 몸’… AI發 전력난에 ‘21세기의 석유’로인공지능(AI)발(發) 글로벌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구리가 ‘21세기 석유’로 급부상하고 있다. 구리는 높은 전기 전도성을 앞세워 전선 등 전력 관련 기기의 핵심 소재다. 전력 수요 확대에 대비해 전 세계에서 자원 확보 전쟁이 펼쳐지면서 구리 가격이 치솟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구리 선물 거래가격이 t당 1만1000달러를 뛰어넘으면서 역대 최고가를 달성했다. 구리의 대체재인 알루미늄 가격도 지난달에만 10% 넘게 오르는 등 글로벌 자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산시장에서도 커다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AI 시스템을 실행시키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 만큼 전력 생산의 기반이 되는 자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특히 ‘닥터 코퍼(Dr. Copper)’로 불리며 실물 경기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구리는 AI발 전력 전쟁 시대의 핵심 자원으로 꼽히며 ‘21세기 석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0년 이후 제자리걸음을 걷던 전선, 전력기기 등은 ‘AI 테마주’로 엮이면서 모처럼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잠잠했던 신재생에너지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침체기를 겪던 원자력 발전도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기 먹는 하마’ AI 검색 전력량, 구글 대비 10배 AI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고갈에 대한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AI는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해 추론하기 때문에 막대한 부하가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게 된다. 메타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가뭄은 끝났다”며 “앞으로 AI의 성장은 전력이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챗GPT-3 모델을 훈련할 때 소비한 전력은 1.3GWh(기가와트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GWh는 4인 기준 10만 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훈련보다 추론에 더 많은 전력이 드는데, AI가 문서를 생성하는 데 필요한 전력량은 문서를 분류할 때 대비 23배에 달한다.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는 145만 배 이상의 전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AI의 전력 소비는 대부분 데이터센터에서 이뤄진다. 데이터센터를 통해 학습과 추론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AI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GPU의 전력 소비량부터 만만치 않다. 엔비디아 주력 GPU인 H100의 1개당 연간 전력 소비량은 3.7MWh(메가와트시)로 알려졌다. 엔비디아가 올해 말까지 350만 개의 H100을 판다고 가정하면 H100 사용에 따른 전력 소비량만 연간 130TWh(테라와트시)에 달한다. 데이터센터의 온도를 유지하고 냉각시키는 데도 대규모 전력이 필요하다. 한 데이터센터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전체 전력량 중 40%는 냉각에 쓰인다”며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추운 지방을 선호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AI로 인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2026년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이 최대 1050TWh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데이터센터의 2022년 전력 사용량이 460TWh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불과 4년 만에 590TWh가 늘어나는 셈이다. 이는 한국의 2022년 연간 전력 사용량(568TWh)보다 많다. 웰스파고는 2030년 미국에 있는 AI 데이터센터에서만 323TWh의 전력을 사용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일상적인 검색에서도 AI의 전력 사용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 검색에 평균 0.3Wh(와트시)가 필요하지만, 챗GPT는 한 번 질문을 주고받을 때 2.9Wh의 전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배 가까운 전력이 소모되는 셈이다. 최근 개발된 챗GPT-4를 비롯해 성능이 향상된 생성형 AI를 활용할 경우 전력 소비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금보다 높이 뛴 구리… 역대 최고가 돌파 예상도 전 세계적으로 전력 확보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구리(동·銅) 가격도 폭등하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구리 선물 가격은 t당 1만219달러로 2022년 4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이 올랐다. 연초 대비 19.4% 상승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금(金) 가격 상승률(15.6%)보다 높다. 구리 현물 가격도 13일 기준 1만 달러를 넘어섰다. AI로 촉발된 전력 확보 전쟁이 구리 가격 상승에 기름을 부은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시장 분석 업체인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에 따르면 글로벌 전력망 투자액은 2020년 2350억 달러에서 2030년 3720억 달러, 2050년 6360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망 구축은 결국 배전·송전망 등 구리 전선을 까는 것이기 때문에 구리 수요도 급증할 수밖에 없다. 데이터센터 건설에도 막대한 구리가 필요하다. 전원 케이블을 비롯해 열교환기, 배전 스트립, 전기 커넥터 등에도 구리가 사용되기 때문이다. 미국 구리개발협회(CDA)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데 1MW(메가와트)당 27t의 구리가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는 2028년까지 1000억 달러를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고, 아마존도 향후 15년간 1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해마다 늘어나는 데이터센터 규모를 고려하면 구리 사용량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은 최근 AI발 구리 수요 폭증으로 인해 2030년까지 구리 수요가 추가로 230만 t 이상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구리 연간 생산량(2240만 t)의 10%를 넘는 수치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올해 내에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1만845달러)를 넘어 1만1000달러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로 인한 구리 소비량이 많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10월 기준 40만 t이 넘을 것으로 예상됐던 공급 과잉 물량이 최근 16만 t으로 줄었다”며 “장기적인 수요 낙관론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t당 가격이 1만1000달러 이상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구리의 대체재로 취급받는 알루미늄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알루미늄 선물가격은 지난달에만 10% 넘게 오르면서 t당 2500달러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다시 뛰는 전력 인프라·에너지 관련주 AI 가치사슬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뛰어넘어 전력 인프라까지 확대되며 관련주들도 주목받고 있다. 내년까지 전력 업체에 AI발 ‘장기 호황’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종가 기준 대한전선의 주가는 1만7240원이다. 4월 초까지 1만 원대에 머물렀지만, 한 달여 만에 급등했다. 올 들어 주가는 무려 71.0% 올랐다. 올해 들어 같은 전선 업체인 대원전선(318.3%), 가온전선(200.0%) 등도 주가가 3배 넘게 뛰었고, 전력기기 업체인 HD현대일렉트릭(212.0%), 제룡전기(234.2%), LS ELECTRIC(132.9%) 등도 2배 이상 올랐다. 글로벌 전력 인프라 업체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15일(현지 시간)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1위 전선 업체인 프리즈미안의 주가는 올 들어서만 37.6% 올랐고, 미국 에너지 설비 기업인 이튼도 40.3% 상승했다. 한동안 주춤했던 원자력이나 신재생에너지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AI 붐을 이끄는 빅테크 업체들이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시장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오픈AI 창업자인 샘 올트먼은 태양광을 비롯해 핵융합, 소형모듈원전(SMR) 등 다양한 에너지 업체에 투자하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도 캐나다의 핵융합 발전 업체의 지분을 사들였다.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가 주목받으면서 관련 종목의 주식들도 급등했다. 미국 최대 원전운영 업체인 콘스털레이션에너지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주가가 116.89달러 수준이었지만, 15일(현지 시간) 종가 기준 223.31달러까지 오르며 91.0% 상승했다. 글로벌 SMR 1위 업체인 뉴스케일파워(113.1%)와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1위 기업인 넥스트에라에너지(26.9%)의 주가도 연초 이후 크게 올랐다. 한편 AI발 원자재 가격 급등이나 전력 인프라 및 에너지 관련 주식의 상승 폭이 과도하다는 경고도 나온다. 안형진 빌리언폴드자산운용 대표는 “현재 국내외 전력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AI에 대한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들 종목이 계속 상승할지는 22일 나올 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에너지 공급원 확보 놓고 대규모 투자 경쟁 전력난 우려에 맘 급해지는 빅테크들MS는 재생에너지 수급에 13조 원 쏟고오픈AI-아마존, 핵융합 스타트업에 투자넷제로 달성까지 ‘1석2조’ 효과 기대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기술 경쟁과 함께 에너지 확보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AI발(發) 전력 급증에 대비한 움직임이다. 특히 넷제로(탄소 순배출 제로) 시대를 앞두고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에너지가 주요 투자 대상이 되고 있다. MS는 1일(현지 시간) 글로벌 대체자산운용사 브룩필드의 재생에너지 전기 프로젝트에 100억 달러(약 13조46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MS는 향후 브룩필드로부터 10.5GW(기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단일 기업의 전력구매계약(PPA)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MS는 지난해 6월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기 위해 미국 최대 원전 운영 업체인 콘스털레이션에너지로부터 원전 에너지를 사들이는 PPA를 체결하기도 했다. 아마존은 올해 3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데이터센터를 6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는데 이후 인근 원전에서 향후 10년간 100% 전력을 공급받기로 계약을 맺었다. 구글도 데이터센터의 전력을 공급받기 위해 지열발전 스타트업 페르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빅테크 및 창업자들이 재생에너지나 원전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면서 청정에너지 공급원 확보에 나서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오픈AI 창업자인 샘 올트먼은 최근 태양광 스타트업인 엑소와트에 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올트먼은 엑소와트 외에 핵융합 스타트업인 헬리온,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인 오클로에도 투자했다. 헬리온은 지난해 MS와 2028년부터 매년 50MW(메가와트)의 전기를 공급한다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SMR 개발사인 테라파워를 비롯해 핵융합 스타트업 커먼웰스퓨전시스템 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도 최근 캐나다의 핵융합 스타트업 제너럴퓨전에 투자했다. 테슬라는 2016년 태양광 기업 솔라시티를 인수했고, 인도에 전력저장장치 ‘파워월’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빅테크들이 재생에너지나 원전 투자에 나서는 것은 전력 확보와 동시에 넷제로 달성을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아마존을 제외한 대부분의 빅테크들은 ‘RE100’에 가입한 상태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2050년까지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 100%를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해야 한다는 글로벌 캠페인이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국민연금이 직접 투자한 미국 주식 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어섰다. 국민연금의 미 주식 투자 확대와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1년 만에 보유액이 50% 넘게 증가했다. 1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말 기준 국민연금이 직접 투자한 미국의 주식 가치는 833억 달러(약 113조 원)였다. 이는 4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지난해 1분기(549억 달러) 대비 52% 증가했다. 국민연금 미국 주식 직접 투자 추이(단위: 달러)2023년 3월 말549억 6월 말619억 9월 말624억 12월 말718억2024년 3월 말833억자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국민연금의 미국 주식 투자 확대와 더불어 미 증시 상승으로 인해 보유 가치가 불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월 말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만9807.37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가까이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약 28%, 나스닥 지수는 약 34% 올랐다. 국민연금 미국 주식 투자자산 상위(단위: 달러)마이크로소프트47억4000만애플42억7000만PBUS 상장지수펀드(ETF)40억7000만엔비디아36억1000만아마존25억8000만올해 3월 말 기준. 자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민연금이 직접 투자한 미국 주식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MS)로 전체 비중의 5.7%로 총 47억7000달러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MS의 가장 높아진 것은 국민연금이 SEC에 자료를 공시하기 시작한 지난 2014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2위는 애플(5.13%, 42억7000만 달러), 3위는 PBUS 상장지수펀드(ETF)(4.89%, 40억7000만 달러)였다. PBUS ETF는 글로벌 주가지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USA 지수를 추종하고 있다. 4위는 엔비디아(4.34%, 36억1000만 달러), 5위는 아마존(3.11%, 25억8000만 달러) 순이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수출·수입 제품의 가격이 넉 달 연속 상승했다. 올 들어 수입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국내 고물가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4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43.68(2020년 100)로 전월(138.31) 대비 3.9% 증가했다. 2022년 11월(147.92)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치다. 상승 폭도 지난해 8월(4.1%)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난달 수입물가가 상승한 데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급등의 영향이 컸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인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요동쳤다. 지난달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배럴당 89.17달러로 전월(84.18달러) 대비 5.9% 올랐다. 원-달러 환율도 달러화 강세의 영향을 받아 전월 대비 2.8%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원유를 포함한 광산품(5.6%)과 석탄 및 석유제품(3.8%), 1차 금속제품(6.2%) 등이 상승했다. 기후 변화의 원인으로 커피 수입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14.6% 올랐다. 통상 수입물가가 일정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국내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물가지수도 132.17로 3월(126.94)보다 4.1%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전자·광학기기(7.3%), 화학제품(3.3%) 등이 수출물가를 끌어올렸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와 환율이 수출입물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5월 들어 유가가 3월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중동 지역의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서울 을지로에 있는 유안타증권 빌딩의 재건축 계획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 실패로 사실상 무산됐다. 서울 핵심 상권인 광화문, 을지로 등 도심업무지역(CBD) 개발 사업이 좌초된 것이라 부동산 업계는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캡스톤자산운용은 서울 을지로 유안타증권 빌딩 재건축을 위해 5500억 원 규모의 본PF 자금 조달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노른자 땅’ 개발 사업으로 주목받았지만 국내 부동산 PF 시장의 자금 경색이 심화하면서 재건축 개발 계획이 무위로 돌아갔다. 본PF 무산으로 브리지론(단기 대출)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캡스톤자산운용은 2022년 4월 유안타증권 빌딩 인수 등 재건축 사업을 위해 3000억 원 이상의 브리지론을 조성했다. 해당 건물의 대부분을 임차하고 있던 유안타증권이 본사를 서울 여의도로 옮기면서 투자자들의 피해는 더 커지게 됐다. 올해 들어 본PF 자금 모집에 성공한 대규모 상업용 오피스 개발 사업장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이마트 본점 부지가 유일하다. 이 외 대부분의 PF 사업장에서는 본PF는 고사하고, 브리지론 연장도 힘든 상태다. 신규 PF 계획도 자금 부족과 수익성 악화로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고금리 장기화 여파와 건축 자재비 상승 등으로 부동산 PF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핵심 부지에서조차 실패 사례가 발생하면서 투자 심리가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본PF가 무산되면서 부도가 나는 PF 사업장이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진행했던 이벤트에 참여했던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총 400억 원 규모의 세금을 부과받았다. 빗썸이 고객들의 세금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빗썸은 10일 공지사항을 통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자사 이벤트에 참여해 가상자산을 받은 일부 투자자들에게 국세청이 종합소득세 과세 처분을 내린 사실을 알리며 관련 세금을 전액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빗썸은 “1만700여 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총 833억 원의 이벤트 보상에 대해 202억 원이 고지됐으며 추가로 약 190억 원의 세금이 종합소득세로 이용자들에게 추가 고지될 예정”이라며 “이번 과세 금액은 400억 원에 이를 전망으로 이용자들과 충분한 소통과 논의를 통해 정확한 세액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1만700여 명에게 부과된 원친징수세액 202억 원은 빗썸 측이 전액 납부했다. 빗썸은 또 종합소득세 개별 고지를 받은 이들을 대신해 국세청에 해당 금액을 선지급할 계획이다. 개별 이용자들을 전담해 대응해 줄 세무 전문가를 통해 종합소득세 과세에 따른 세무 상담 서비스 및 불복 절차도 지원 대행할 방침이다.빗썸 관계자는 “수백억 원에 이르는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전액 지원하겠다”면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법적인 문제 해결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호주계 사모펀드(PEF) 맥쿼리자산운용의 이수진 전무(47·사진)가 대표로 승진했다. 한국 여성이 해외 PEF의 대표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PEF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자산운용은 최근 이 신임 대표의 승진을 발표했다. 맥쿼리자산운용은 김용환 총괄 대표를 비롯해 신중섭 대표, 서범식 대표 등 총 4명의 대표급 인사를 확보하게 됐다. 이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으로 캐나다 토론토대학에서 경제학 석사를 수료했다.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계열의 부동산 투자회사를 거쳐 2008년 맥쿼리에 입사했다. 이후 탱크터미널, 폐기물 등의 투자와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최근에는 특수가스업체인 DIG에어가스(옛 대성산업가스), 수소 전문기업 어프로티움(옛 덕양), 교통카드 업체 이동의즐거움(옛 로카모빌리티) 등을 인수하면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한국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해외 PEF 대표 자리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UCK파트너스의 신선화 파트너, IMM프라이빗에쿼티의 김유진 부사장, MBK파트너스의 이인경 부사장 등이 대표급 인사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경상수지가 1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69억3000만 달러(약 9조4664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흑자로 전환한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다. 흑자 규모도 2월(68억6000만 달러)보다 커졌다. 수출(582억7000만 달러)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면서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4.5%), 정보통신기기(7.9%)의 수출이 늘었고, 지역별로는 동남아(12.7%), 미국(11.6%) 등에서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수입(501억8000만 달러)은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13.1% 줄었다. 수출 증가와 수입 감소 효과가 겹치면서 3월 상품수지는 80억9000만 달러 흑자로, 월별 기준으로 2021년 9월(95억4300만 달러) 이후 최대였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살아나면서 올 1분기(1∼3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168억4000만 달러에 달했다. 1개 분기만에 올 상반기(1∼6월) 흑자 전망치(198억 달러)의 85%가 넘었다. 예상보다 빠른 수출 회복에 연간 경상수지 흑자 목표가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최근 중동 사태 등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나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진 건 불안 요소로 꼽힌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올해 1분기 흑자 규모가 전망치를 넘어서면서 연간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발생했다”면서도 “4월부터 원유 도입가가 상승했고, 환율 변동성도 크기 때문에 계속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국내 사모펀드(PEF) 아크앤파트너스가 생활 서비스 중개 플랫폼인 숨고의 경영권을 인수키로 했다. 명함 관리 앱인 리멤버를 경영하면서 획득한 성공 전략을 숨고에도 이식한다는 방침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크앤파트너스는 숨고의 지분 60% 안팎을 약 800억 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숨고의 창업자인 김로빈 대표가 경영권을 넘기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숨고는 2014년 청소 전문 서비스 플랫폼으로 시작한 스타트업이다. 현재 지역 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각 분야의 프리랜서나 자영업자들을 고객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준 누적 이용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숨고는 입찰 방식을 통해 이용자가 용역 제공자를 선택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입찰을 진행할 때 용역 제공자들이 지급하는 입찰비가 숨고의 주요 수익원이다. 최근 오프라인 위주였던 가사 용역 서비스 등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회사 실적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숨고 매출은 459억 원, 영업이익은 53억 원으로 회사 창업 이후 첫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 아크앤파트너스는 가사 용역에 집중된 숨고의 서비스를 다른 분야까지 확장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앞으로 다양한 용역 서비스 플랫폼을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다. 아크앤파트너스는 국내 1세대 PEF인 보고펀드(현 VIG파트너스) 출신들이 만든 회사로 스타트업을 인수해서 실적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피투자회사로는 명함 관리앱인 리멤버가 있다. 아크앤파트너스는 2021년 12월 리멤버에 투자한 뒤 신입 채용회사를 비롯해서 임원급 전문 채용 업체 등 5, 6개의 회사를 추가로 인수했다. 이를 통해 리멤버는 명함 관리를 비롯해 고연봉 인력 채용, 전문가 인터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인력관리(HR) 플랫폼으로 변모했다. 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회사 매출은 396억 원으로 2021년(58억 원) 대비 약 7배로 늘었다. 최근에는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부터 명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수익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미국에 투자하고 매년 4% 이상 수익률을 챙길 수 있는데 투자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미국 국채에만 수억 원을 투자했다는 은퇴자 박모 씨(66)는 2023년부터 잔존기간(채권 매수일로부터 만기일까지 남은 기간) 5년 이상의 미국 장기국채에 투자해왔다. 주변 친구들의 권유로 미 국채에 투자하기 시작했는데 6개월마다 받는 이자에 환율 상승 효과까지 겹치면서 이미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리면 채권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매매 차익도 거둘 수 있다”며 “채권 이자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지만, 매매 차익은 비과세라 고액 자산가들에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 날개 돋친 듯 팔리는 美국채…벌써 지난해 2배 미 국채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서 국내외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의 국채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7일 동아일보가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입수한 ‘개인투자자 대상 미 국채 판매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한국투자증권이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한 미 국채 규모는 1조5350억 원에 달한다. 올 들어 넉 달 만에 지난해 연간 판매액(7300억 원)의 두 배 이상을 팔아치웠다. 3월에는 5200억 원어치의 미 국채를 팔면서 월별 최고 기록을 세웠다. 다만 4월(2950억 원)에는 미국의 금리 조기 인하 가능성이 꺾이면서 전월 대비 판매액이 주춤했다. 글로벌 개인투자자들은 미 국채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3월에만 국채 보유자들에게 약 890억 달러(약 120조7000억 원)의 이자를 지급했다. 3월 한 달 동안 1분당 200만 달러를 지급한 셈이다. 앞서 미 의회예산국(CBO)은 국채를 보유한 개인투자자에게만 올해 3270억 달러(약 444조 원)에 달하는 이자와 배당금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10년 전 대비 2배로 추정된다. 미 국채 금리는 2022년 3월부터 연준이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면서 동반 급등했다. 10년물 기준 금리가 2022년 초까지만해도 1%대였지만 같은 해 5월 3%를 돌파했다. 고금리 장기화 예상이 짙어졌던 지난해 10월 19일에는 16년 만에 5%를 웃돌기도 했다. ● “금리 인하 다가온다”…미 장기채 투자도 급증 미 국채 금리가 꼭짓점에 달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장기채 투자 비중도 급격하게 늘어났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22년 2%에 불과했던 장기채 비중이 2023년에는 68%, 올해는 4월 말 기준 74%까지 늘었다. 한 채권업계 관계자는 “통상 국채 10년물 기준으로 기준금리가 0.01% 하락할 때마다 채권 가격이 0.08%가량 상승한다”며 “금리 인하 시기에 채권 투자가 늘어나는 이유”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개인들의 미 국채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진 데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박상도 한국투자증권 채권상품부 상무는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기준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은 미 국채 투자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미루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미국 투자에 대한 수요가 큰 상황이기 때문에 국채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밀릴 수 있다”라며 “국채 금리 하락보다 원-달러 환율 하락 시점이 빠를 경우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당초 전망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 시점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2일(현지 시간) 이 총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참석차 방문한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4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회의 때와 통화 정책의 전제로 삼을 수 있는 기준이 모두 바뀌었다”라며 “5월 회의 때까지 2주간 원점에서 재검토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 후퇴 △예상치를 웃돈 한국의 올해 1분기(1∼3월) 경제성장률 △중동 사태로 인한 국제 유가,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을 통화 정책 원점 재검토의 근거로 꼽았다. 이 총재는 이날 “4월까지만 해도 올 하반기(7∼12월)에는 미국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전제로 통화정책을 수립했지만, 미국의 경기 관련 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인하 시점이 뒤로 늦춰졌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총재의 이날 발언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뒤로 미루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 상황에서 한국이 미국보다 금리를 먼저 내려 양국의 금리 차이를 더 확대하는 움직임을 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 총재는 이날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을 언급하면서 “내수 경기 지표가 예상외로 강건하게 나왔다”며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발언했다. 이는 경기가 충분히 회복되고 있는 만큼 물가 안정을 이룰 때까지 충분히 고금리를 유지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는 취지로 읽힌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이 총재의 발언을 고려하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일러야 올해 4분기(10∼12월)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경우 가계 빚에 시달리는 서민과 자영업자의 막대한 이자 부담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고금리로 인한 소비 위축이 내수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앞선 2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 하반기 금리가 내려가더라도 내년까지 기다려야 내수가 살아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고 미국의 달러화 약세가 맞물리면서 환율은 이날 1360원대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3.1원 내린 1362.8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지난달에도 사과 가격이 1년 전보다 80% 넘게 뛰었다. 배값도 두 배로 뛰며 사상 최대 오름 폭을 다시 썼다. ‘과일값 쇼크’가 이어지면서 농산물 가격은 약 1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20% 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체 물가 상승률이 석 달 만에 2%대로 떨어졌지만 중동 불안으로 석유류 가격까지 들썩이면서 울퉁불퉁한(bumpy) 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사과 가격은 전년보다 80.8% 올랐다. 3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88.2% 올랐던 사과 가격은 두 달 연속 80% 넘는 상승 폭을 이어갔다.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배 역시 102.9% 뛰며 1975년 1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귤(64.7%) 복숭아(61.2%) 감(56.0%) 수박(49.6%) 등도 큰 오름폭을 보였다. 과일뿐만 아니라 채소 가격까지 뛰면서 전체 농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20.3%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은 올 2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20% 넘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 넘는 오름세가 3개월째 이어진 건 2010년 9월∼201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양배추 가격이 48.8% 뛰었고, 배추(32.1%) 부추(26.1%) 당근(25.3%) 풋고추(20.6%) 등도 20% 넘게 올랐다. 사과와 배 가격은 7월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사과와 배는 햇과일이 나오기 전까지는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4월부터 올 연말까지 사과와 배 출하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4%, 83.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제철 과일이 나오면서 사과와 배 수요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참외가 나오기 시작했고, 이달과 다음 달에는 수박, 복숭아, 포도 등이 나온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4∼6월은 사과, 배 소비 비중이 떨어지는 시기”라며 “연중 소비 가운데 5월의 비중이 사과는 6.7%, 배는 4%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 3월부터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참외 1kg당 1000∼1500원 수준으로 납품단가를 지원하고 있다. 수박도 조만간 납품단가 지원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농산물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전체 물가 상승률은 전년보다 2.9%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이 2%대를 보인 건 올해 1월(2.8%) 이후 3개월 만이다. 다만 라면, 돼지고기 등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돼 서민들의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는 3.5% 오르며 여전히 3%대를 이어갔다. 석유류 가격도 1.3%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추이나 농산물 가격 강세 등으로 인해 물가 상승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오랜 기간 부진했던 중화권 증시가 올해 들어 반등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증시의 기초체력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특히 홍콩H지수가 살아나면서 주가연계증권(ELS)의 투자 손실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中 경기 반등에 중화권 증시 상승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중화권 증시가 일제히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가 1월 23일 2조 위안(약 379조 원) 규모의 증시안정화기금(증안기금)을 투입하면서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증안기금 투입 계획이 발표되기 직전인 1월 22일 종가와 비교하면 30일 기준 12.6% 급등했다. 같은 기간 선전종합지수도 9.0% 올랐다. 홍콩 증시의 상승세는 더 가팔랐다. H지수는 25.4%, 항셍지수는 18.7% 뛰었다. 최근 중국 경기에 봄바람이 불면서 중화권 증시의 상승세도 힘을 받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16일 발표한 중국의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은 5.3%로 로이터 등의 시장 전망치(4.6%)를 크게 웃돌았다. 중국 경기의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월 50.4로 집계돼 전월(50.8)에 이어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PMI가 두 달 연속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을 넘었다”며 “중국 경기 반등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고 밝혔다. 중화권 시장이 미국이나 일본 등 글로벌 시장 대비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외국인투자가들이 늘어난 것도 증시 반등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올해 들어서만 중국 주식을 719억 위안어치 넘게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자들의 중화권 투자도 늘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홍콩 증시에서 중국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CHINAAMC CSI 300 지수 ETF HKD’를 406만 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앞서 1∼3월까지만 해도 2728만 달러 순매도했던 종목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배당주로 꼽히는 베이징홀딩스도 지난달 180만 달러가량 순매수했다.● H지수 ELS 손실률 축소될 듯 중화권 증시가 반등하면서 홍콩의 H지수 연계 ELS 투자자들의 손실이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내 6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SC제일은행) 기준으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홍콩 ELS 규모는 10조483억 원에 달한다. 금융권에서는 투자 손실률이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왔지만, 최근 H지수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손실률이 40%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H지수가 현재 흐름대로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ELS 투자 고객의 손실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이러한 추세가 만기까지 이어져야 하기 때문에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H지수 수준으로는 원금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금융권의 평가다. ELS 상품 구조나 만기에 따라 다르지만 현재 6,200대인 H지수가 7,500∼9,000 선을 회복해야 국내 투자자들이 손실 구간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근 홍콩 등 중화권 증시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상승장에서 나만 낙오될지 모른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퍼지고 있다고 경계했다. 여태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아직 중국의 부동산 부실이나 내수 침체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간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까지 치달으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측 간에 ‘노예 계약’ ‘경영권 찬탈’ ‘표절 시비’ 등 자극적인 단어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최근까지 이어진 갈등 과정을 꼼꼼히 살펴보면 결국 ‘돈’, 보상 문제가 문제의 씨앗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민희진 갈등 원인은 ‘보상 문제’ 29일 엔터테인먼트와 법조계에 따르면 하이브와 민 대표는 지난달까지 대리인을 통해 주주 간 재계약 협상을 진행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하이브는 김앤장, 민 대표는 세종을 선임해 협상을 펼쳐왔다. 이 과정에서 어도어의 지분 가치 산정을 두고 양측에서 팽팽하게 대립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이브는 지난해 3월 어도어 지분 20%를 약 35억 원에 민 대표 측에 양도하는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민 대표는 2% 지분을 어도어 직원들에게 배분하면서 지분이 18%로 줄었다. 매매 계약 때만 해도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민 대표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등 협력 관계가 유지됐다. 하지만 민 대표가 지난해 12월 어도어 지분 처분과 관련한 주주 간 계약 개정을 요구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시작됐다. 계약서상 민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지분 13.5%를 풋옵션을 통해 하이브에 넘길 수 있었는데, 이때 어도어 기업 가치를 책정하는 기준을 상향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초 계약은 영업이익의 13배가 기업 가치 책정 기준이었지만, 이를 영업이익의 30배로 바꿔 달라고 한 것이다. 이 같은 요구대로 개정될 경우 1000억 원 안팎이던 민 대표의 지분 가치는 2700억 원가량으로 불어나게 된다. 민 대표는 또 남은 4.5%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할 때 반드시 하이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도 수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어도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경쟁사로 이직하거나 창업할 수 없는 ‘경업(競業) 금지’ 조항을 근거로 노예계약과 다름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4.5% 지분 처분에 대해서는 풋옵션 행사가 가능하도록 개정하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기업 가치 책정 기준 상향에 대한 요구를 거부하면서 양측의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민희진, 어도어 이사회 소집 불응 이달 초 민 대표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사이의 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 내부 고발에 나섰고, 이후 양측의 분쟁이 수면으로 떠올랐다. 하이브는 22일 민 대표가 경영권 찬탈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정황을 확보했다면서 자체 감사에 돌입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이에 민 대표는 즉각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반박에 나서는 등 양측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이날 하이브에서 요청한 어도어의 이사회 개최가 무산되면서 양측의 공방은 법정 분쟁으로까지 번지게 됐다. 하이브는 민 대표 측에 30일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민 대표는 거절했다. 이사회를 통해 민 대표 해임안을 통과시키려고 하자 반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브는 25일 어도어 이사회 소집 무산에 대비해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법원에 접수시킨 상태다. 하이브는 민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이르면 6월 말 임시 주총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 달간 양측의 공방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 대표 측도 하이브와 관련한 폭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분쟁을 통해 하이브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주주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양측 갈등이 본격화하면서 하이브의 주가는 10% 넘게 빠졌다. 다만 29일 하이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4% 오른 2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주주 간 계약주주들 사이에 체결하는 계약으로 주식 매매 조건, 가격, 향후 처분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풋옵션주식 등 자산을 시장 가격에 상관없이 특정 시기에 특정한 조건에서 팔 수 있는 권리.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삼성증권의 올해 1분기(1∼3월) 기준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의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 수익률이 증권업계 1위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의 퇴직연금 사업자 수익률 비교 공시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올해 1분기 DC형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 수익률은 15.2%로 증권업 평균(12.5%)을 크게 웃돌았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대비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비중이 늘어나면서 고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이 고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잔고 상위 종목에 포진돼 있는 ‘KODEX 미국S&P500TR’과 ‘KODEX 미국나스닥100TR’의 1년 수익률이 각각 36.29%, 46.84%에 달했다. 삼성증권은 연금센터와 디지털 자산관리 본부를 통한 체계적인 연금 상담 시스템이 정착하면서 시장변화에 보다 발 빠르고 적극적으로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연금센터에서는 연금 전담 PB들이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연금 관련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1년간 투자형 타깃데이트펀드(TDF)와 밸런스드펀드(BF)의 평균 수익률도 14.7%에 달했다”며 “저위험 상품들도 좋은 성과를 내면서 DC형의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 수익률 상승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퇴직연금 고객 확대를 위해 6월 말까지 ‘연금 투게더 시즌2’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금 계좌 순입금액 구간에 따라 모바일상품권을 최대 73만 원까지 지급하는 행사다. 자세한 내용은 삼성증권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 ‘엠팝(mPOP)’을 참고하면 된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간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까지 치달으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측 간에 ‘노예 계약’, ‘경영권 찬탈’, ‘표절 시비’ 등 자극적인 단어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최근까지 이어진 갈등 과정을 꼼꼼히 살펴보면 결국 ‘돈’, 보상 문제가 문제의 씨앗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민희진 갈등 원인은 ‘보상 문제’29일 엔터테인먼트와 법조계에 따르면 하이브와 민 대표는 지난달까지 대리인을 통해 주주간 재계약 협상을 진행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하이브는 김앤장, 민 대표는 세종을 선임해 협상을 펼쳐왔다. 이 과정에서 어도어의 지분 가치 산정을 두고 양측에서 팽팽하게 대립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이브는 지난해 3월 어도어 지분 20%를 약 35억 원에 민 대표 측에 양도하는 주주간 계약을 체결했다. 민 대표는 2% 지분을 어도어 직원들에게 배분하면서 지분율이 18%로 줄었다. 매매 계약 때만 해도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민 대표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등 협력 관계가 유지됐다. 하지만 민 대표가 지난해 12월 어도어 지분 처분과 관련한 주주간 계약 개정을 요구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시작됐다. 계약서상 민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지분 13.5%를 풋백옵션을 통해 하이브에 넘길 수 있었는데, 이때 어도어 기업 가치를 책정하는 기준을 상향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초 계약은 영업이익의 13배가 기업 가치 책정 기준이었지만, 이를 영업이익의 30배로 바꿔 달라고 한 것이다. 이 같은 요구대로 개정될 경우 1000억 원 안팎이던 민 대표의 지분 가치는 2700억 원가량으로 불어나게 된다.민 대표는 또 남은 4.5%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할 때 반드시 하이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도 수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어도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경쟁사로 이직하거나 창업할 수 없는 ‘경업(競業)금지’ 조항을 근거로 노예계약과 다름없다고 주장한 것이다.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4.5% 지분 처분에 대해서는 풋백옵션 행사가 가능하도록 개정하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기업 가치 책정 기준 상향에 대한 요구를 거부하면서 양측의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 민희진, 어도어 이사회 소집 불응이달 초 민 대표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사이의 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 내부 고발에 나섰고, 이후 양측의 분쟁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이브는 22일 민 대표가 경영권 찬탈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정황을 확보했다면서 자체 감사에 돌입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이에 민 대표는 즉각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반박에 나서는 등 양측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이날 하이브에서 요청한 어도어의 이사회 개최가 무산되면서 양측의 공방은 법정 분쟁으로 까지 번지게 됐다. 하이브는 민 대표 측에 오는 30일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민 대표는 거절했다. 이사회를 통해 민 대표 해임안을 통과시키려고 하자 반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브는 25일 어도어 이사회 무산에 대비해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법원에 접수한 상태다. 하이브는 민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이르면 6월 말 임시 주총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 달 간 양측의 공방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 대표 측도 하이브와 관련한 폭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분쟁을 통해 하이브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주주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양측 갈등이 본격화하면서 하이브의 주가는 10% 넘게 빠졌다. 다만 29일 하이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4% 오른 2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이 황금연휴를 맞아 한국을 대거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관광객 확대로 내수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6일 오후 3시 29분 기준 원-역외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3033원 오른 189.4518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연말 대비 4.09% 올랐다. 위안화 대비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노동절 연휴(1∼5일)를 맞아 중국 여행객들이 한국을 대거 찾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 등이 중국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음 달부터 7월까지 3개월간 해외여행을 예약한 응답자 가운데 31%가량이 한국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1월 조사 때의 21%보다 10%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앞서 진종화 한국관광공사 중국지역센터장은 중국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약 8만 명의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본 관광객들도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를 맞아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대형 여행사인 JTB 등이 골든위크 기간의 여행 목적지를 조사한 결과 한국(20.5%)이 동남아시아(16.7%)와 대만(13.5%)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늘면 국내 면세점이나 숙박 등 여행 관련 산업이 활기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 유입 효과가 내수 경기 회복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고물가와 고금리 부담이 장기화하면서 소비심리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올해 2월(3.1%)과 3월(3.1) 물가 상승률이 3%대를 넘어섰다. 최근 고환율과 고유가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 압박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미국 달러화 강세의 여파로 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 증시의 대형 기술주 7인방인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M7)’ 주식도 대거 처분했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액은 6억5000만 달러(약 8964억 원)로 집계됐다. 올 들어 처음 순매수세가 꺾인 것으로 지난달(20억9000만 달러) 대비 3분의 1토막으로 줄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까지 치솟는 등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서학개미들이 미국 주식을 신규로 매수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달러화 강세를 기대하면서 미국 주식 투자를 늘렸지만 최근 고점이라고 판단하고 투자 비중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미국 증시가 조정에 들어가면서 M7 등 주요 주식을 대거 매도한 것도 순매수 규모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서학개미들은 이번 달 들어 테슬라(3억1800만 달러)와 메타(500만 달러)를 제외한 엔비디아(―1억2500만 달러), 알파벳(―6500만 달러), 애플(―500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1800만 달러), 아마존(―1800만 달러) 등의 주식들을 대거 팔아치웠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삼성증권이 가정의 달을 맞이해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성년자 자녀의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뒤 100만 원 이상의 주식 선물하기를 이용할 경우 ‘올리브영 기프트카드 1만 원권’을 증정한다. 이벤트 기간은 다음 달 10일까지다.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삼성증권 모바일 앱 ‘엠팝(mPOP)’에서 먼저 참여 신청을 해야 한다. 코스피나 코스닥 상장 종목을 선물해야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 선물하기의 경우 이벤트에서 제외된다. 주식 선물하기 기능으로 발신자와 수신자 간 동일 주식을 교환하는 경우에도 당첨 대상에서 제외된다. 삼성증권의 비대면 미성년자 계좌 개설은 엠팝에서 가능하며 법정대리인인 부모가 진행할 수 있다. 자녀 계좌 개설을 위해서는 가족관계증명서와 기본증명서를 업로드해야 한다. 자세한 계좌 개설 내용은 엠팝에서 확인 가능하다. 주식 선물하기를 이용할 때 증여세 부과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성인 자녀의 경우 10년간 5000만 원, 미성년 자녀는 2000만 원까지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한편 삼성증권은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NEW POP HTS(홈트레이딩시스템)’에 접속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지급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24일까지 POP HTS에 접속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사은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1등 한 명에게는 갤럭시북4 프로를 지급하고 2등은 갤럭시S24(1명), 3등은 네이버페이 포인트 1만 원권(50명)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