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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창원시가 조성 50주년을 맞은 창원국가산업단지를 ‘글로벌 디지털·문화 산업단지’로 전환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원국가산단은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을 바탕으로 1974년 조성됐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고도화 및 산업구조 재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74년 4월 1일 설립된 창원국가산단은 50년간 한국 기계산업의 메카 역할을 해 온 곳이다. 1호 입주기업인 부산포금(현 피케이밸브)을 시작으로 금성사(LG전자), 기아기공(현대위아), 대우중공업(HD현대인프라코어), 삼성정밀공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 통일중공업(SNT다이내믹스), 한국종합특수강(세아창원특수강), 한국중공업(두산에너빌리티), 현대차량(현대로템), 효성중공업 등 대형 업체들이 자리 잡으며 우리나라 기계공업의 중심지로 도약했다. 창원국가산단은 기계공업을 위시한 중화학공업 육성 및 수출이라는 1970년대 정부 목표 등과 맞물리며 성장을 거듭해 오다 2010년대부터 서서히 활력을 잃고 있다. 시설 노후화 및 국내외 경제 여건 악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다. 여기에 수도권 인구 집중과 중소기업 인력난으로 산단의 근로자 규모도 감소하는 추세다. 창원국가산단은 최근 경남 주력산업 업황 개선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방위산업 기업의 수주 확대는 물론이고 조선업 수주는 생산으로 이어졌고, 자동차 수출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주력산업 고도화와 첨단기술형 산업으로의 구조 재편으로 활력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함께 청년친화형 산업·문화 산단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조성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일 경남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창원국가산단 미래 50년 비전’을 발표했다. 앞서 경남도와 창원시는 조성 50주년을 앞두고 각각 전문가 실무단과 전담 조직 등을 구성하는 등 혁신 작업에 속도를 높여 왔다. 이날 발표한 미래 50년 비전은 △디지털 전환 및 첨단기술형 산업 전환 △산업·문화·청년이 공존하는 친환경 국가산단 탈바꿈 △첨단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산업인력 육성 △규제개선 등 산단 운영 효율화와 40개의 추진과제를 담고 있다. 2030년까지 디지털 혁신밸리를 조성하고 문화·여가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인력 육성 및 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4대 전략이 핵심이다. 경남도는 미래 50년 비전을 바탕으로 고도화에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박 지사는 “창원국가산단이 전통적인 제조산업단지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청년이 찾는 디지털·문화산단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시는 기업들을 창원으로 유인하고 집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앞으로 창원산단이 미래의 변화와 혁신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4·10총선을 앞두고 전국 사전투표소 41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극우 성향 유튜버 한모 씨(49)가 구속된 가운데 경남 양산 지역에서 한 씨의 불법 카메라 설치를 도운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이 추가 입건됐다. 현재까지 한 씨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공범은 모두 2명이다. 이들은 모두 한 씨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공범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양산 지역 내 4·10총선 사전투표소 6곳에 한 씨가 불법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을 도운 50대 여성 김모 씨를 추가로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김 씨는 한 씨와 또 다른 공범인 70대 남성 양모 씨와 함께 범행을 공모한 혐의(건조물 침입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공범이 양산시 양주동 행정복지센터 등 양산 지역 6곳 사전투표소 등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하는 한 씨의 범행을 같이 계획하며 공모한 것으로 보고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이들이 한 씨와 함께 모여 범행을 공모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 2명이 직접 카메라를 설치한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전에 공모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추가 범행 여부와 이들 외에 또 다른 공범이 있는지 등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한 씨가 서울, 인천, 양산 등 전국 사전투표소 41곳에서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중 36곳에서 실제 카메라가 설치된 것을 확인했으며, 5곳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이들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불법 카메라를 대량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몰래 카메라는 설치는 물론 유통되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있는 중대한 상황인 만큼 신속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양산=도영진 0jin2@donga.com}

4·10총선을 앞두고 전국 사전투표소 41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극우 성향 유튜버 한모 씨(49)가 구속된 가운데 경남 양산 지역에서 한 씨의 불법 카메라 설치를 도운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이 추가 입건됐다. 현재까지 한 씨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공범은 모두 2명이다. 이들은 모두 한 씨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공범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경남 양산경찰서는 양산 지역 내 4·10총선 사전투표소 6곳에 한 씨가 불법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을 도운 50대 여성 김모 씨를 추가로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김 씨는 한 씨와 또 다른 공범인 70대 남성 양모 씨와 함께 범행을 공모한 혐의(건조물 침입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공범이 양산시 양주동 행정복지센터 등 양산 지역 6곳 사전투표소 등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하는 한 씨의 범행을 같이 계획하며 공모한 것으로 보고 이날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이들이 한 씨와 함께 모여 범행을 미리 공모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공범 2명이 직접 카메라를 설치한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전에 공모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추가 범행 여부와 이들 외에 또 다른 공범이 있는지 등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한 씨가 서울, 인천, 양산 등 전국 사전투표소 41곳에서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중 36곳에서 실제 카메라가 설치된 것을 확인했으며, 5곳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이들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불법 카메라를 대량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불법 카메라는 설치는 물론 유통되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있는 중대한 상황인만큼 신속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양산=도영진 0jin2@donga.com}

4·10총선 사전투표를 앞두고 서울과 부산, 대구, 경기 김포 고양 등 전국 26곳의 사전투표소와 개표소, 본투표소 등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총선을 불과 11일 앞두고 유권자의 비밀투표 권리가 훼손당한 유례없는 사건이자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 제도에 대한 위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인천, 경남 양산 등에서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극우 성향 유튜버 한모 씨(4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28일 오후 9시 10분경 경기 고양시 한 주택에서 한 씨를 긴급체포했다. 한 씨는 인천 계양구와 연수구, 부평구 등 9곳과 경남 양산시 6곳의 사전투표소 등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선관위가 사전투표율을 조작하는 걸 감시하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 씨와 같은 차량을 타고 이동한 70대 남성 1명도 공범으로 특정해 양산에서 검거했다. 행정안전부 조사 결과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강서구와 은평구 각각 1곳, 인천 남동구 2곳, 계양구 3곳, 연수구 3곳, 부평구 1곳, 부산 북구 1곳, 울산 북구 1곳, 대구 남구 3곳, 경기 성남 1곳, 고양 2곳, 김포 1곳, 경남 양산 6곳 등 총 26곳에서 불법 카메라가 설치된 사실이 파악됐다. 전날 인천, 양산 등 8곳에 이어 18곳에서 추가 발견된 것으로, 더 많은 투표소에 카메라가 설치됐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수사 당국은 한 씨가 인천과 양산 외 다른 지역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하는 과정에도 관여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택 압수수색 등으로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된 점에 비춰볼 때 조직적으로 범행이 이뤄진 건 아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국 각지에서 불법 카메라 설치 사실이 드러나자 이날 오후에서야 “전국 3565곳의 사전투표소 등 모든 투·개표소의 불법 시설물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며 뒷북 대응에 나섰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투표 행위에 보이지 않는 위협을 가해 유권자의 합리적 판단을 막을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며 “선거의 대원칙을 깨뜨린 명백한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고 지적했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양산=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전국 26곳에 있는 사전투표소와 개표소, 본투표소 등에 무차별적으로 불법 카메라가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9일 뒤늦게 전국 모든 투·개표소의 불법 시설물 특별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부실한 사전 관리로 인해 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선관위의 투표소 관련 체크리스트에는 불법 카메라 점검에 관한 항목 자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긴급체포된 주범 한모 씨(49)가 2년 전 대선과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에도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온라인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던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 ● “단독 범행” 진술… 공범 검거 경찰에 따르면 한 씨는 남동구 장수·서창동, 서창2동, 계산1·2·4동 등 인천 지역 사전투표소로 지정된 행정복지센터 9곳, 경남 양산시 덕계동, 양주동, 물금읍, 평산동, 삼성동 일대 6곳의 사전투표소와 개표소 예정 장소, 본투표소 등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양산 지역 설치 장소 6곳에서 지정된 강당 등 출입문 앞에 있는 콘센트에 멀티탭과 카메라를 결합시키는 동일한 수법으로 카메라를 설치하고, 각도는 투표소 내부를 비추도록 했다”고 밝혔다. 어댑터로 위장된 카메라에 통신사 라벨이 붙어 있어 일반인들이 카메라라고 쉽게 단정하기 어려웠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한 씨와 같은 차량을 타고 이동한 공범 1명도 이날 경남 양산에서 임의동행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한 씨는 70대 남성 1명과 차량으로 양산 일대 6곳 중 4곳을 함께 다니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자체 긴급 점검을 통해 파악한 결과 서울과 부산, 경기, 울산 등 전국 26곳에서 불법 카메라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나 배후 세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 씨는 체포 당일부터 이날까지 이어진 조사 내내 “단독 범행”이라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공범은 없고 본인 혼자 저지른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26곳 중 인천과 양산 지역 15곳은 한 씨의 범행으로 잠정 결론짓고 나머지 11곳에 대한 범행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수법 및 카메라 기종을 봤을 때 동일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민주주의 정통성 훼손한 범죄” 한 씨는 평소 개표기 조작과 대리 투표 등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온 극우 성향 유튜버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전투표율 조작 등 부정선거를 감시하기 위해 설치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2022년 대선과 지난해 10월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도 한 사전투표소에 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 씨는 당시 촬영한 영상을 토대로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을 확인해 혐의 입증이 가능한지 추가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권자들은 사전투표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인천 연수구에 사는 직장인 이민정 씨(27)는 “불법 카메라가 나왔는데 안심하고 비밀투표를 할 수 있겠느냐”며 “특정 통신사 기기를 위장한 수법이라니 투표 당일에 보이는 모든 기기나 비품을 미심쩍게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중대 범죄가 벌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승복할 수 없는 선거 결과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끊임없이 근거 없는 의혹과 불신을 퍼뜨리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우리 사회의 정통성을 훼손하는 암적인 행위”라며 “확증편향에 빠진 일부 극단적 세력이 의혹을 확대 재생산하면서 결국 민주주의를 유지하는 선거 제도 등 근본을 흔드는 시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양산·울산=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4·10총선 사전투표를 앞두고 전국 18곳의 사전투표소와 개표소, 본투표소 등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되면서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2년 전 대선 사전투표 당시 ‘소쿠리 투표’ 등 관리 부실의 난맥상이 또 다시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경남 양산시와 인천 일대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극우 성향 유튜버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전문가들은 “유튜버 1명의 일탈로 볼 사안이 아니라 사전투표에 대한 신뢰를 깎아먹은 선관위의 총체적 관리 부실”이라고 지적했다.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사전투표소. 동아일보 취재진이 이날 방문한 주민센터는 사전투표소로 공지된 2층 다목적회의실까지 올라가는 데 제지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2층 회의실의 철문 한 쪽이 활짝 열려있어 내부를 훤히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이처럼 서울 시내 사전투표소 5곳을 찾아가본 결과 제대로 통제되고 있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주민센터 앞에서 만난 오모 씨(54)는 “사전투표소로 지정된 곳이 누구나 쉽게 들락날락할 수 있는 장소인데, 상주하는 공무원도 없고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사전투표가 제대로 관리되고 있긴 한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선관위는 “투표설비가 설치되기 전까지 주민센터 건물의 관리 책임 주체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있다”며 안일한 태도를 보여왔다. 전국 곳곳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된 사실이 드러나자 29일 오후에서야 “전국 모든 투·개표소의 불법 시설물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고 뒷북 대응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전투표소 관리 부실이 선관위와 지자체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행정주의적 발상에서 빚어진 사태라고 지적했다. 전학선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선거는 선관위 본연의 사무인데도 이런 일이 벌어질때마다 지자체에 책임을 떠넘길 때가 많았다”며 “선거와 관련한 업무는 선관위가 책임지고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중앙선관위를 항의 방문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별도 입장을 내진 않았다.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체포된 유튜버 한모 씨(49)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선관위가 사전 투표율을 조작하는 걸 감시하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서울 강서구와 인천 연수구와 부평구, 울산 북구의 사전투표소 등에 설치된 불법 카메라를 확인하고 총 18곳에 대해 동일범의 소행인지 확인하고 있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양산=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경찰이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소와 본투표소, 개표소가 설치될 예정인 경남 양산과 인천 지역 행정복지센터 등에 불법 카메라 11개를 설치한 40대 유튜버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유튜버가 울산 사전투표소 1곳과 서울 강서구 1곳에도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범행을 도운 공범을 추적하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인천 논현경찰서는 28일 오후 9시 10분경 경기 고양시 한 주택에서 유튜버 한모 씨(49)를 긴급체포했다고 29일 밝혔다. 한 씨는 남동구 장수·서창동, 서창2동, 계산 1·2·4동 등 인천 지역 사전투표소로 지정된 행정복지센터 5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건조물침입, 통신비밀보호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불법 카메라 설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한 씨를 체포했다.한 씨는 평소 개표기 조작과 대리 투표 등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온 보수 성향 유튜버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 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사전투표에서 투표율 조작과 같은 부정선거를 감시하기 위해 설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한 씨가 다른 지역에서도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한 씨는 경남 양산시 덕계동, 양주동, 평산동, 물금읍 등 사전투표소로 지정된 4개 행정복지센터와 본투표소 및 개표소로 지정된 양산문화원과 양산종합운동장실내체육관 등 6곳에도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양산지역 설치 장소 6곳 모두 강당 정문 앞 콘센트에 멀티탭과 카메라를 결합시키는 동일한 수법으로 카메라를 설치하고, 각도는 강당 내부를 비추도록 했다”며 “어댑터로 위장된 카메라에 통신사 라벨이 붙여져 있어 일반인들이 카메라라고 쉽게 단정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한 씨와 같은 차량을 타고 이동한 1명에 대해서도 신원 확인에 나서는 등 추적 중이다. 경찰은 또 이날 울산과 서울 강서구에서 발견된 불법 카메라도 한 씨가 설치한 것인지 수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경 울산시 북구 농소3동 행정복지센터 1층 사전투표소 내에서 불법 카메라 1대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수법 및 카메라 기종을 봤을 때 동일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강서구 화곡8동 주민센터에서도 불법 카메라가 발견돼 한 씨의 소행인지 확인 중이다. 한 씨는 지난해 10월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도 한 사전투표소에 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을 확인해 혐의 입증이 가능한지 추가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양산·울산=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가 다음 달 5일부터 실시되는 가운데 사전투표소가 설치될 예정인 경남 양산시와 인천의 행정복지센터 9곳에서 불법 카메라가 각각 1대씩 발견됐다. 경찰은 그중 일부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온 유튜버가 설치한 것으로 보고 27일 체포했다. 경찰은 카메라 설치에 관여한 다른 1명도 추적 중이다.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사전투표소 설치가 예정된 경남 양산시의 행정복지센터에 특정 통신사의 통신 기기로 위장한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1명을 체포하고 다른 1명을 추적 중이다. 붙잡힌 1명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40대 유튜버 A 씨로 파악됐다. A 씨는 평소 개표기 조작과 대리 투표 등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왔다. 경찰은 A 씨가 신원 불상의 또 다른 1명과 함께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보고 신병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신원 불상의 인물도 부정선거 감시자를 자처하며 활동해온 인물로 알려졌다.경찰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A 씨가 양산시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A 씨는 평소 전국의 여러 투표소를 돌며 유튜브 활동을 해왔다.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A 씨 등이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카메라는 18일 양산시 덕계동 행정복지센터 내 2곳에서 처음 발견됐다. 주민센터를 청소하는 미화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정수기 위편에 사전투표소 입구 등을 촬영할 수 있는 각도로 설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국 사전투표소 정보를 25일 홈페이지에 공개했고, 이에 앞서 11일 양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건물 게시판에 사전투표소를 공고했다.이후 양산시가 확인에 나서 27일 관내 다른 주민센터 2곳에서 추가로 불법 카메라를 발견했다. 양산시는 이를 경찰에 신고했고,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자체에 사전 점검을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인천시는 28일 계양구 행정복지센터 3곳과 남동구 행정복지센터 2곳 등 총 5곳에 설치된 카메라를 각각 발견했다. 양산시에서 발견된 것처럼 특정 통신사 기기를 위장한 수법이었다. 경찰은 이 카메라를 설치한 것도 양산시 건과 동일범의 소행인지 수사하고 있다.선관위도 지자체 관할이 아닌 투표소를 점검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하는 사람 수를 세서 실제 투표자 수와 일치하는지 확인하려 한 것 같다”며 “사전투표 기간 전까지 여러 차례 불법 카메라 설치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총선 사전투표는 다음 달 5, 6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는 전국 주민센터나 주민회관 등 전국 3565곳이 설치된다.양산=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

경남도는 2033년까지 김해시에 ‘경남문화콘텐츠혁신밸리’를 단계별로 조성한다. 지역콘텐츠산업 인프라를 한데 모아 비교 우위를 점하고 청년이 지역을 떠나지 않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 경남도는 정부가 수립한 ‘K콘텐츠 전략산업 육성’ 방침에 따라 4단계까지로 나눠 경남문화콘텐츠혁신밸리를 만든다고 28일 밝혔다. 1단계는 지역콘텐츠산업 지원 인프라를 개별 구축하는 기간이다. 2020년부터 차례로 조성된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김해) △경남음악창작소(김해) △경남콘텐츠코리아랩·웹툰캠퍼스(창원) 등 4곳에 더해 5월까지 △경남글로벌게임센터(창원) △경남e스포츠상설경기장(진주) 등 2곳이 잇달아 개소할 예정이다. 2단계(2024∼2026년)와 3단계(2025∼2027년) 기간에는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과 ‘융·복합 콘텐츠 전시체험관’을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 기업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과 문화콘텐츠 소비 공간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30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산업타운은 기업 입주실과 온라인콘텐츠 지식재산 플랫폼 등이 구축된다. 체험관에는 전시장과 게임존 등 각종 참여형 시설이 들어선다. 3.5단계인 2027년부터 2030년까지는 산업타운을 중심으로 경남 문화콘텐츠산업을 공간 및 사업별로 한데 모을 계획이다. 이어 2033년까지 산업 발전과 정주환경 조성을 목표로 미국 실리콘밸리와 우리나라 판교 테크노밸리처럼 콘텐츠기업, 대학,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청년들이 경남에서 취업과 창업을 하면서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경남도는 또 문화콘텐츠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출자·출연기관인 경남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을 내년까지 설립한다. 진흥원은 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이정곤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은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을 중심으로 경남을 대한민국 명품 문화콘텐츠혁신밸리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 함양군이 다음 달부터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기숙사 운영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함양군은 건물을 새로 짓는 대신 함양읍에 있는 기존 모텔을 사들여 리모델링을 거친 후 최근 준공했다. 함양군 계절근로자 기숙사는 3층 건물 752㎡ 규모다. 2∼4인용 객실 19실, 공동주방, 세탁실, 사무소로 구성돼 42명이 입주 가능하다. 함양군은 26일 베트남 근로자 20명을 시작으로 5월 말까지 35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입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11월까지 8개월간 함양군에서 일하는 동안 기숙사에서 머물게 된다. 군은 준공 전 현장점검에 나서 시설 편의성 및 안전성 등을 중점 점검했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노동력이 필요한 농가에 더욱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농작업 일손을 투입하고자 계절근로자 기숙사를 건립한 것”이라며 “농가 수요 증가로 점차 도입 인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도기념물인 ‘고성 동외동 패총’이 국가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경남도는 고성군 고성읍 동외리 일원 해발 32.5m의 구릉에 형성된 고성 동외동 패총이 최근 열린 문화재청 제3차 사적분과위원회 심의에서 국가유산인 ‘고성 동외동 유적’으로 지정 예고됐다고 26일 밝혔다. 고성 동외동 유적은 삼한 고자국 시기부터 삼국 소가야까지 연결된 고성 지역 생활문화 중심 유적이다. 1969년 국립중앙박물관의 학술조사 이후 2003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집터 △조개무지 △의례 및 제사터 △철기 생산시설 등 당시의 생활 모습들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구와 유물을 확인했다. 이 유적은 삼한·삼국시대의 동아시아 해상교류 연계망의 거점으로도 알려졌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 시기는 한반도 남부 지역의 변한 소국들이 주변의 집단들을 통합해 더욱 큰 정치체로 발전하는 전환기였다”며 “대외교류가 정치체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컸다는 점에서 고성 동외동 유적은 이를 규명할 자료로 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국가유산 지정을 위해 경남도는 2018년 기본조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발굴조사와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행정력을 모아왔다. 이정곤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은 “국가유산으로 지정되면 체계적인 종합정비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며 “유산의 보존 및 정비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 재발견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활용사업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 창원 지역 5개 대학이 ‘글로컬대학’ 도전에 나선다. 창원시는 국립창원대, 경남대, 창신대, 마산대, 창원문성대 등 지역 내 5개 대학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립창원대는 지난해 도전에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다. 대학은 경남지역 도립대 2곳과 통합하고, ‘경남창원산업과학연구원’을 설립하는 내용의 혁신안을 통해 재도전에 나섰다. 경남대는 디지털 융합인재 양성 및 지역 내 디지털 생태계 구축과 창원국가산단의 디지털 대전환 실현을 이뤄나가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창신대·창원문성대는 소규모 연합대학 모델 구축안을, 마산대는 거제대 동원과학기술대와 함께 지역 제조혁신 전문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직업교육(연합) 대학’ 구축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올해 창원국가산단 50주년을 맞아 기존 국가산단의 디지털 전환 등 창원 미래 100년을 위한 혁신성장의 기틀 마련을 위해서는 글로컬대학 선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지방자치단체가 마이스(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산업을 육성하겠다며 큰돈을 들여 짓고 운영하는 컨벤션센터 14곳(서울 외) 중 10곳이 적자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잔치나 뷔페, 결혼식 등 설립 목적과 무관한 행사를 유치하고도 대다수가 가동률이 적정 수준인 60%에 못 미쳐 운영비도 메우지 못한 탓이다. 2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컨벤션센터는 최근 3년간(2021∼2023년) 누적 적자가 170억 원이 넘었다. 2008년 1월 문을 연 뒤 2022년 3월 1175억 원을 들여 기존의 3배 규모로 증축했지만 이 기간 가동률이 29.9∼37.6%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건설비 1700억 원을 들인 울산전시컨벤션센터는 기업 행사를 유치하지 못하자 키즈카페에 임대해주기 위해 최근 조례까지 바꿨다. 일부 적자 컨벤션센터가 증축을 추진하는 데다 다른 지자체도 신축에 뛰어들고 있어, 자칫 혈세 낭비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같은 기간 76억 원의 적자를 냈는데, 1400억 원을 들여 제2전시장을 추가로 지으려다 최근 공사비가 더 오르자 보류한 상태다. 송광태 창원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국내 지자체장들은 과시욕이란 병을 앓고 있고, 컨벤션센터 난립도 이 때문”이라고 비판했다.수십억씩 적자에 ‘컨벤션’ 대신 회갑연… 일부선 또 신설 추진 지자체컨벤션센터 14곳중 10곳 적자수천억 들여 세우고 뷔페 등 대여… 지자체장 ‘업적 홍보용’으로 난립공급과잉에도 포항-전주 또 추진… 전문가 “주민 감시 시스템 필요” 17일 오후 4시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이곳은 3년 전 연면적 4만2982㎡로 한번에 1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졌지만 이날은 내부가 텅 빈 채 어두컴컴했다. 1∼3층의 대형 전시장과 회의실 11곳은 모두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20분간 건물을 둘러봤지만 만난 사람은 경비원과 1층 음식점 직원 등 2명이 전부였다. 센터 밖에는 킥보드를 타는 초등학생 3명만 있을 뿐 인기척을 찾기 어려웠다. 인근 전시기획사에서 일하는 김모 씨는 “인접한 부산과 경북 경주시에도 큰 컨벤션센터가 많아 이곳은 잘 이용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기업 행사 대신 회갑연… 인근 예식장 반발 울산시는 2015년 ‘글로벌 마이스(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도시 울산’ 시대를 열겠다며 이 센터 건립을 추진해 2021년 4월 문을 열었다. 하지만 가동률은 개관 첫해 35.5%에서 2022년 33.2%, 지난해 31.2% 등으로 점차 낮아졌다. 번 돈으로 운영비도 대지 못하면서 3년간 누적 적자가 50억 원이 넘었다. 울산시는 최근 이곳에 키즈카페라도 유치하기 위해 조례까지 바꿨다. 30일 이상 대관하면 사용료를 30% 할인해주는 내용으로, 시설을 유지하기 위한 임시방편이었다. 실제로 이달 초까지 3개월간 이곳은 대형 키즈카페로 활용됐다. 같은 날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도 상황이 비슷했다. 이 센터를 짓는 데 경남도와 창원시가 총 1200억 원 이상을 들였다. 하지만 이날 이 센터는 기업 회의가 아닌 개인 사업자에게 대관한 대형 뷔페를 찾는 사람들이 주를 이뤘다. 3년간 58억 원이 넘는 적자를 메우기 위해 회갑연과 칠순 잔치, 피로연을 주로 열고 있어서다. 인근 예식장 업계가 “왜 지방자치단체가 돈을 쏟아부어 상권을 침해하느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대다수 컨벤션센터는 매년 수십억 원이 넘는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는 최근 3년간 96억8400만 원의 적자를 냈다. 같은 기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적자는 49억2700만 원이었다. 전북 군산시 새만금컨벤션센터도 연간 적자가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구미코는 최근 3년 새 가동률이 30%를 넘은 적이 없다. ● “주민 감시-행안부 검증 강화해야” 이런 상황에서 일부 지자체는 ‘국제회의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신규 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2166억 원을 들여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전북 전주시는 3000억 원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컨벤션센터를 지은 일부 지자체는 ‘추가 건립 허가를 막아 달라’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고 있다. 건립과 운영에 많게는 수천억 원이 들어가는 대형 시설을 지자체끼리 조율도 하지 않고 지어놓고 이제야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이 심하다”며 책임을 돌리는 모양새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컨벤션센터가 제대로 된 수요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자체장의 ‘치적 홍보용’으로 난립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컨벤션센터 등 전시시설 건립과 운영은 지방 이양 사무로, 국비 지원이 없는 까닭에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이 아니다. 행정안전부의 타당성조사와 중앙투자심사만 받으면 된다. 이 때문에 지자체장 선거마다 각 후보가 장밋빛 전망을 그리며 컨벤션센터 건립 공약을 내걸고, 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추진하면서 ‘공급 과잉’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경우 울산연구원 경제산업실장은 “주민이 컨벤션센터 건립 전 수요 예측부터 검증까지 감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승우 동의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와 부산 벡스코 등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KOTRA와 한국무역협회 등의 투자를 받아 엄격한 수요 분석을 거친 덕분에 성공했다”며 “행안부 타당성 검증 과정에도 마이스 전문가를 적극 참여시켜야 한다”고 밝혔다.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서울에 사는 중학교 3학년 학부모들이 자녀를 부산대 의대에 보내고 싶다며 ‘부산 유학’에 대해 전화로 물어오기 시작했다.” 21일 부산의 한 학원장은 지역인재전형으로 부산 지역 의대에 가려는 서울 학생, 학부모의 문의가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년도부터 부산대 의대는 정원이 125명에서 200명으로, 동아대 의대는 49명에서 100명으로 늘어난다. 이 학원장은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이 한 권역으로 묶이기 때문에 울산의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 서울 학생들의 지원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번이 의대 적기” 지방 들썩 정부가 전날(20일) 2000명 늘어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대학별 숫자를 발표하자 교육 현장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지방은 정원 200명의 ‘빅7 의대’(충북대, 충남대, 전북대, 전남대, 경북대, 부산대, 경상국립대)가 생겨난 영향으로 지역 사회까지 들썩였다. 지역 학생을 뽑는 지역인재선발 문의도 덩달아 늘고 있다. 이 전형은 해당 의대가 있는 지역에서 ‘고교 입학부터 고교 졸업까지’ 모두 마쳐야 지원 조건이 된다. 현 중3이 입시를 치르는 2028학년도부터는 조건이 강화돼 ‘중학교 졸업’까지 그 지역해서 해야 한다. 입시업체 유웨이는 전국 수능 등수로 치면 정시 기준으로 기존에는 1200등까지 의대 합격선이었는데 2025학년도에는 1700∼1900등까지 합격권에 들 것으로 내다봤다. 경북 문경시의 한 고교 교사는 “학부모들의 의대 진학 문의 전화가 들어오고 있다”며 “이과생은 수능 최저등급만 잘 맞추면 의대 입학이 어렵지 않겠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했다. 인천의 한 고3 교사는 “우리 학교는 2020년 이후 의대 합격자가 없었는데 이번에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공계 최상위권 입시를 준비하던 학생들이 의대로 틀었다”고 했다. 종로학원은 31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모든 권역에서 의대 설명회를 연다. 중학교, 초등학교에도 여파가 미쳤다. 경기의 한 중학교 교사는 “19일 학부모 총회에서 의대 관련 질문이 폭주했다”고 했다. 충북대 근처에 사는 이모 씨(51)는 “초5 큰아들의 장래 희망이 의사인데 충북대 의대 정원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고 들었다. 지금부터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1일 한 온라인 입시 커뮤니티에는 본인을 반도체 업계에 종사하는 회사원이라면서 충남권 의대에 지원할 수 있을지 문의하는 글도 올라왔다.● 지방 상권은 “호재… 인구 늘 것” 지역 부동산과 상권도 의대 증원을 ‘호재’로 받아들였다. 충북대 인근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에서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문모 씨(49)는 “의대 증원 발표 뒤 전화나 방문 상담이 늘었다”고 했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이번 증원 발표로 수도권에서 지방 유학을 원하는 부동산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의대 정원이 76명에서 200명으로 늘어난 경상국립대 인근도 비슷한 분위기다. 경남 진주시 가좌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고태규 씨(33)는 “의대 정원이 늘어나 인구가 유입되면 대학 주변 상권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했다. 진주시 충무공동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는 김장미 씨(34)는 “지방 유학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대학가 주변뿐 아니라 진주 지역 전체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진주=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 의령군에 산부인과가 없어 첫째와 둘째를 임신했을 땐 검사 한 번 받으려고 버스로 왕복 2시간 거리인 창원시까지 오가야 했습니다. 셋째를 가진 후에 ‘찾아가는 산부인과’가 집에서 10분 거리로 찾아온다는 걸 알고 편하게 진료받고 있습니다.” 19일 오전 9시 30분경 의령군 보건소 앞에서 만난 임신 25주 차 강소영 씨(38)는 찾아가는 산부인과에서 임신당뇨검사를 받은 직후 이렇게 말했다. 강 씨는 “매주 찾아오는 의료진 덕분에 산부인과가 없는 지역에 살아도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둘째를 임신한 ‘워킹맘’ 유소영 씨(31)도 이날 휴식 시간을 이용해 이곳을 방문해 검사한 뒤 직장으로 돌아갔다. 유 씨는 “산부인과 진료를 받으려면 휴가를 내고 하루를 꼬박 다 써야 하는데 직장 근처에서 편하게 검사와 진료를 받을 수 있어 매우 만족한다”고 했다. 이날 강 씨와 유 씨를 포함해 임산부 10명과 가임기 여성 10명 등 총 20명이 찾아가는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찾아가는 산부인과는 경남도가 2008년 전국 최초로 시작했다. 의사와 간호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운전기사 등 6명으로 구성된 이동 검진반이 의료 장비가 장착된 차량을 이용해 산부인과 진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의료 사각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농촌지역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돼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런 성공사례에 힘입어 보건복지부는 이동형 산부인과 서비스를 2009년 분만취약지 지원 국가사업으로 채택했고, 이후 공모를 통해 강원 고성·정선군, 전남 곡성·영암군, 경북 성주군, 제주 서귀포시 등으로 확대됐다. 이들 지방자치단체는 인구보건복지협회와 공공의료원의 협조를 받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남에선 해마다 2000명 안팎의 임산부 등이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이용한다. 지난해 2144명이 찾았고, 누적 이용자 수는 3만 명이 넘었다.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위탁 운영하는 인구보건복지협회 경남지회가 실시한 지난해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는 전체 응답자 98%가 검진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박선자 인구보건복지협회 경남지회 대리는 “찾아가는 산부인과 서비스는 임신부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 건강을 맞춤형으로 검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 건강을 유지하는 가임기 여성, 노후를 준비하는 여성, 남성 배우자로 대상자를 확대 분류해서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연중 150일 이상 시골 지역으로 왕진해야 하지만 보람이 상당하다고 한다. 김진홍 찾아가는 산부인과 원장은 “찾아가는 산부인과 검진 덕분에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건강을 회복한 주민도 있다”라며 “의료취약지를 누비며 주민에게 도움을 준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이 사업에 올해 국비 2억 원 등 총 6억5000만 원을 투입했다. 경남 18개 시군 중 산부인과가 없는 의령군, 산청군, 함양군을 매월 3∼5회 찾아갈 예정이다. 임신부 260여 명, 임신 계획 중인 여성 610여 명, 비가임기 여성 610여 명, 가임 여성의 배우자 110여 명 등 1890여 명이 대상자다. 임신 연령이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해 올해부터 고위험 임신부 태아 기형아 정밀검사 대상 기준을 40세 이상에서 35세 이상으로 완화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또 발생률이 높아진 폐암, 유방암 검진 항목을 신설하고 난소암 종양 검사 항목은 연령대를 낮췄다. 경남도 관계자는 “도시지역에 비해 의료서비스 인프라가 열악한 농어촌에 대한 정부의 재정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개관 20주년을 맞은 경남도립미술관이 경남 미술의 현재를 조망하는 대규모 기획전을 마련한다. 경남도립미술관은 올해 첫 전시인 ‘2024 지금 경남 미술-산 섬 들’을 22일 개막한다고 20일 밝혔다. 미술관은 이번 전시가 50대 이상 경남 중견 작가를 집중 조명하는 한편 경남 미술인과 상호 협력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1부와 2부로 구성된다. 22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열리는 1부에서는 심이성, 우순근, 최행숙 작가 등 17명이 참여한다. 다음 달 26일부터 5월 26일까지 진행될 2부에서는 권용복, 김경미, 김동관 작가 등 17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들 작가는 산, 섬, 들이라는 핵심어를 중심으로 경남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전시를 기획한 김재환 학예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도민은 물론 미술인과 함께하는 ‘열린 미술관’으로 나아가고자 경남 18개 시군에서 활동하거나 연고가 있는 작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작가 15명이 참여하는 개막 행사는 22일 오후 4시 미술관에서 열린다. 박금숙 경남도립미술관장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작업을 내려놓지 않은 미술인들이 우리 지역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경남 미술의 ‘지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도는 의료취약지역을 직접 찾아가 무료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남 닥터버스’를 6월까지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경남 닥터버스는 21일부터 의료 접근성이 낮은 14개 시군을 방문 진료한다. 검진팀은 경상국립대병원 교수진을 비롯해 마산의료원 검사요원, 간호사, 행정요원 등 12명으로 구성되며, 의료장비 14종을 갖춘 특수제작 버스가 투입된다. 검진 항목은 안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로 △안과 기본 검사 △청력 검사 △비강·인후두 검사 △고막운동 검사 △전립샘 초음파 △소변 막힘 및 배뇨장애 등을 검사한다. 질병이나 증세가 발견되면 보건소와 연계해 병원 진료 안내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닥터버스는 21일 거창군을 시작으로 26일 고성군 등 총 14회 운행한다. 4월에는 남해군, 창녕군, 거제시, 함양군을 방문하고 5월에는 통영시(도서지역), 김해시, 하동군, 함안군을 찾는다. 6월에 합천군, 사천시, 의령군, 산청군 등 4곳을 방문할 계획이다. 도민이면 누구나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지정 장소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지난해 4월 13일 0시 45분경 경남 산청군 금서면의 한 단독주택. 지적 장애가 있는 60대 어머니와 40대 딸은 이날 주방 전구에 불이 들어오지 않아 촛불을 켜놓았다. 그러나 깜빡 잠이 든 사이 촛대가 쓰러지며 불이 쓰레기에 옮겨 붙었고, 어머니가 이웃집에 도움을 요청하러 간 사이 미처 몸을 피하지 못한 40대 딸은 끝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 안에 쌓아둔 쓰레기 더미에서 불이 시작돼 번지면서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지정돼 있던 모녀는 동네를 돌면서 폐지 등을 모아 집에 쌓아두는 저장 강박증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저장 강박증은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는 병리적 현상을 말한다. 경남도가 이 같은 안타까운 사고를 막기 위해 ‘저소득 중증장애인 집 정리 시범사업’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저장 강박을 가지고 있지만 혼자서는 극복하기 어려운 저소득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집 정리와 상담을 병행해 치명적인 사고를 막겠다는 취지다. 경남도와 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 경상남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18일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내달까지 30가구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기준 중위소득 70% 이하인 등록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5월부터 방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선정된 가구에는 5회에 걸쳐 △집 정리 및 수납, 폐기물 처리 △방역 △상담 및 사례 관리 △사후 관리 서비스가 지속 제공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광역자치단체 중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집 정리 사업에 나선 건 경남이 처음”이라며 “자원봉사자 및 유관 단체, 협력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우주항공 중심도시 건설과 체류형 해양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놓인 주춧돌을 더욱 튼튼하게 다듬는 한 해로 만들겠습니다.” 박동식 경남 사천시장은 11일 시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며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사천을 세계적인 우주항공도시로 건설할 수 있도록 로드맵을 완성하고 해양 관광 인프라를 개선하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사천을 프랑스 툴루즈에 버금가는 ‘대한민국 우주항공수도’로 만들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우주벤처기업 육성과 위성산업 생태계 조성이 가장 필요하다고 보고 394억 원과 300억 원을 각각 투입해 위성개발혁신센터와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또 우주항공 기업 및 인력 양성 지원에 4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한편 미래항공 모빌리티와 메타버스 선도 프로젝트에도 19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우주항공 전략사업 투자유치를 위해 전 행정력을 모을 것”이라며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와 용당 항공 유지·보수·정비(MRO) 산업단지 조기 완공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최고의 체류형 해양휴양 관광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사천을 방문한 관광객이 며칠씩 머물고 소비할 수 있는 인프라 개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박 시장은 “노산공원과 목섬을 잇는 무지개다리를 설치하고 민간 자본 2800억 원이 투입되는 실안관광지 리조트형 호텔을 건립하는 등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에 힘쓸 것”이라며 “한려해상의 절경인 삼천포 앞바다 5개 섬을 잇는 ‘무지갯빛 생태탐방로 조성사업’과 부채꼴 모양의 국내 대표 선상지 테마 관광명소 조성사업 등 남해안을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인재 육성에도 행정력을 모을 계획이다. 글로벌 영어캠프, 해외문화탐방, 인터넷 수능방송 수강 지원 등 교육사업 지원에 힘을 쏟는 한편 사천시인재육성장학재단 지원금을 10억 원으로 확대해 장학재단 운영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시민들에게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시립도서관도 5월 개관할 예정이다. 경기 회복과 민생 안정을 위한 시책도 펼칠 예정이다. 올해 200억 원 규모의 사천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도 진행한다. 또 소상공인에게 34억 원을 지원해 지역경제 선순환과 지역상권 회복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박 시장은 “취약계층 에너지 보급사업과 도시가스 보급 확대로 민생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농어업인 수당, 축산농가 스마트 시스템 구축사업, 수산식품 경쟁력 강화 사업에 예산을 집중 투입해 농·축·어업인들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사천시는 올해 세계적인 우주항공도시로 비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며 “경남도·정부와 협력해 시민 모두의 염원인 우주항공청이 조기에 완벽하게 개청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삼천포공고와 경남과학기술대를 졸업하고 2002년 제7대 경남도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2018년까지 16년간 도의원을 지냈다. 그는 2022년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시장에 당선됐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경남 통영시 욕지도 인근 해상에서 쌍끌이 저인망 어선이 침몰해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앞서 옥돔 조업 어선이 전복돼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데 이어 불과 닷새 만에 선박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것이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전 4시 12분경 통영시 욕지도 남쪽 약 8.5km 해상에서 부산 선적 139t급 어선 ‘제102해진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어선에는 선장 등 한국인 4명과 인도네시아인 6명, 베트남인 1명 등 외국인 선원 7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받고 출동한 해경은 한국인 선장과 선원 3명과 외국인 선원 7명을 구조했다. 이 중에서 한국인 3명은 의식이 없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외국인 선원들은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항공기 등을 투입해 실종된 나머지 한국인 1명을 찾기 위한 해상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고 선박은 현재 수심 60m 지점에 침몰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당국은 선체 내부에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잠수부를 투입해 내부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사고 지점이 쌍끌이 저인망 어선 조업 금지 구역인 점을 확인한 해경은 이번 사고가 조업 중에 일어났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사고 어선은 13일 오후 5시 10분경 통영시 동호항을 출항해 조업을 마치고 14일 복귀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해경에 따르면 사고 당시 기상 상황은 나쁘지 않았다. 강풍 및 풍랑주의보 등 기상특보는 발효되지 않았고, 바람은 최대 초속 8m로 불고 있었다. 해경은 사고 당시 인근에 다른 선박이 없어 충돌 가능성도 작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9일에도 욕지도 남쪽 68km 해상에서 제주 선적 20t급 옥돔 조업 어선 ‘제2해신호’가 전복돼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돼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사고가 발생한 곳과 60km 떨어진 곳이다. 해경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은 13일 합동 감식에서 제2해신호 사고와 관련해 프로펠러(스크루)에 걸린 로프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두 사고 선박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다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통영=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