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경

김하경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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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fact)의 조각들을 차분히 모아 통찰력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whatsup@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산업46%
경제일반14%
인공지능7%
기업7%
사회일반7%
모바일4%
인사일반4%
사고4%
유통4%
모바일/인터넷3%
  • 서울 상조업체, 납입금 환급능력 작년보다 하락

    서울에서 영업하는 상조업체의 납입금 환급 능력이 1년 새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개 업체는 등록이 취소됐고 재무 건전성이 취약한 업체도 발견됐다. 서울시는 38개 상조업체를 대상으로 선수금 및 계약 체결 건수, 재무건전성 등을 조사해 8일 결과를 공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상조업체의 청산가정반환율은 평균 88%로 전년 동기(90.3%)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청산가정반환율은 소비자가 낸 선수금에 대한 상조업체의 중장기적인 환급 능력을 뜻한다. 이 비율이 100% 미만이면 업체가 폐업하거나 등록이 취소됐을 때 소비자가 납입한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등 피해를 볼 수 있다. 조사 대상 상조업체들의 총고객환급의무액은 선수금의 평균 68.1%로 은행이나 공제조합에 보전해야만 하는 법적 의무 보전율(50%)보다 18.1% 높았다. 총고객환급의무액이란 가입한 고객이 한꺼번에 해약을 요청할 경우 계약 조건에 따라 환급해야 하는 금액을 말한다. 서울시는 총고객환급의무액에서 보전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18.1% 금액에 대해서도 안전을 담보할 수 있도록 지침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의무 보전율 50%는 법에 의해 보호되는 최소비율에 불과하다”며 “상조업체가 소비자에게 계약상 의무에 따라 환급해야 할 금액과 법적인 의무로 보전되는 금액 간 차이가 크므로 소비자 피해 위험을 고려해 공정위에 안정적 운용을 위한 지침 마련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조업체의 양극화 현상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계약건과 선수금의 92.5%는 자산 규모 500억 원 이상인 상위 17개 대형 업체에 집중돼 있다. 특히 17곳 가운데 10곳은 자산 규모가 1000억 원 이상으로, 이들 업체의 전체 선수금 규모가 전체의 82.3%(4조286억 원)를 차지했다. 계약 건수도 전체의 81%(446만 건)를 차지했다. 한편 서울시는 사문서를 위조해 은행에 거짓 자료를 제출하고 선수금을 무단 인출한 업체 1곳의 등록을 취소했다. 해당 업체와 대표자는 고발 조치했다. 서울시는 상조업체 현황과 재무건전성 분석 자료 등을 눈물그만상담센터에서 제공하고 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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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신각 ‘제야의 종’도 67년만에 멈춘다

    해마다 12월 31일 오후 11시 반경부터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려온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1953년 시작 된 뒤 67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만큼 대규모 인파가 운집하는 현장 타종 행사는 진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올해 행사는 취소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는 1953년부터 매년 12월 31일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주관해왔다. 새해를 맞는 0시가 되면 보신각종을 33번 울리며 한 해 마무리와 새해의 시작을 알렸다. 해마다 10만 명 안팎의 많은 인파가 몰렸다. 타종 행사는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의장, 서울시교육감, 서울지방경찰청장, 종로구청장 등 5명이 고정적으로 참석하며 시민 추천을 받은 시민 대표들이 함께했다. 지난해에는 인기 캐릭터 ‘펭수’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타종 행사 대신 온라인을 통해 보신각 종소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사전에 제작된 타종 영상을 1일 0시에 송출하는 방식이다. 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하고 있다”며 “이달 중 미리 종을 쳐서 녹음한 것을 온라인 스트리밍서비스로 송출하는 등 여러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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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누적 확진자 1만명 돌파… 75일만에 2배로 급증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규모로 확산되면서 서울의 누적 확진자가 1만 명을 돌파했다. 경기도에서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54명 증가해 누적 1만205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서울 주민등록인구(967만9771명)의 약 0.1%에 해당하는 수치다. 서울 시민 1000명 중 1명이 감염된 셈이다. 사망한 누적 확진자도 5일 100명, 6일 101명을 기록하며 세 자릿수로 진입했다. 서울에서는 코로나19가 최근 두 달 반 새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누적 확진자가 첫 5000명을 넘어서는 데 8개월가량 걸렸다. 올 1월 2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8개월 만인 9월 21일 누적 확진자가 5016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5000명이 추가 감염되는 데는 불과 75일밖에 안 걸린 것이다. 특히 이달 들어 가장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3일 신규 확진자 295명이 나오며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고 2일 262명, 5일 254명 등 비슷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이날 경기도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184명을 기록하며 올 1월 25일 도내 첫 확진자가 나온 후 하루 확진 규모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183명을 기록한 후 10일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의 한 사우나에서 확진자 22명이 나왔다. 3일 이곳 직원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직원 2명과 방문자 17명, 가족 2명 등 21명이 추가 확진된 것이다. 서울 성북구 뮤지컬 연습장 관련 확진자는 26명을 기록했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공연장 겸용 음식점 ‘파고다타운’ 관련 확진자는 21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76명까지 늘었다. 경기 양평군 개군면에서는 1일부터 이날까지 확진자가 44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상당수가 면사무소 인근 다방과 식당에서 접촉했고, 2개 다방 종사자 9명도 감염됐다. 요양시설 관련 감염도 전국 곳곳에서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의 한 요양원에서는 확진자 27명이 나왔다. 인천 부평구 산곡동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3, 4일 환자와 직원, 가족 등 20명이 감염돼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됐다. 일가족 집단감염도 많았다. 경북 김천시 일가족과 관련해 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부산 해운대구에서도 일가족과 관련 누적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다.김하경 whatsup@donga.com·박희제 기자}

    • 20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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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또 지하체육시설 집단감염… 중랑구 20명 확진

    지하에 있는 서울의 한 실내체육시설에서 또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관련 확진자가 150명을 기록한 강서구 댄스학원과 환경이 유사하다. 강원 홍천군에서는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들 사이에서 집단 감염이 벌어져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27일 오후 6시 기준 중랑구의 한 실내체육시설에서 관련 확진자가 20명이 발생했다. 25일 시설 이용자 2명이 확진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직원과 이용자, 가족 지인 등 18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 체육시설은 강서구 댄스학원과 닮은 점이 많다. 지하에 있어 환기가 원활하지 않았으며, 1m 이상 거리 두기도 쉽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이 시설도 크로스핏 등 격한 운동을 하는 곳이라 비말이 다량으로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식사 모임을 통한 집단 감염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열린 소모임 관련 확진자는 모임 참석자와 지인 등 21명을 기록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최근 9회에 걸쳐 음식점과 술집에서 모임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구의 한 상조회사도 직원 회식을 통해 감염이 확산돼 직원과 가족, 지인 등 15명이 확진됐다. 강남구의 한 일식집에서 가진 지인 모임에서도 10명이 감염됐다. 경기 김포시에 있는 한 노래방은 방문자의 직장 동료와 가족까지 감염되면서 관련 확진자가 29명으로 늘어났다.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경찰이 다녀간 인천 연수구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방문자 5명과 종사자 4명 등 1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49명으로 늘었다. 홍천에서는 26일 ‘공공 가꾸기 근로사업’에 참여했던 70대가 확진된 뒤 27일 같이 참여한 접촉자 1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홍천군 관계자는 “감염자가 크게 늘어 28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린다”고 밝혔다. 강원 18개 시군 가운데 2단계 격상은 홍천이 처음이다. 강원 영월에서도 유치원 관련 확진자가 7명 발생했다. 지금까지 지역사회 감염자가 없었던 경북 울진군도 26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 울진군 관계자는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울릉도 확진자(62)와 한 식당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전북 군산시는 지인 모임의 관련 확진자가 31명으로 늘어나자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올렸다. 부산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이 확진됐다. 부산교육청은 “해당 학생과 같은 학년은 모두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학생 및 교직원 163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진구 음악실은 관련 확진자가 65명으로 늘어났다.김하경 whatsup@donga.com / 홍천=이인모 / 부산=강성명 기자}

    • 2020-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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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는 꿀 따고 딸은 곤충 관찰… “심심할 틈이 없네”

    22일 오전 서울 관악구 관악산. ‘관악산 공원’이라고 쓰인 문을 지나 20분가량 걷다 보면 오른편에 작은 오두막 모양의 단층 건물이 보인다. 건물 앞으로 다가가니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재잘대는 목소리가 들렸다. “선생님, 달팽이도 곤충이에요?” “달팽이는 연체동물에 속해요. 우리와 달리 엄마 아빠가 한 몸에 있어요.” 이곳은 관악구에서 운영하는 숲속 생태 체험관이다. ‘숲속 작은 도서관’으로도 불린다. 이름에 걸맞게 3개 벽면에 책이 빼곡히 꽂혀 있었다. 이날 체험관에서는 ‘관악산, 지난여름 이야기’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초등학생 5명이 참여해 도감 보는 법과 곤충의 특징을 배우고 실제 곤충을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전제이 양(8)은 “곤충은 다리가 6개인데 거미는 8개여서 곤충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며 “체험관 모습이 ‘빨간 머리 앤’ 집을 떠올리게 해 다음에도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26일 관악구에 따르면 10여 년간 해마다 4월부터 11월까지 관악산을 활용해 공원 이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내용과 진행 방식은 매년 조금씩 다르지만 관악산 숲길과 둘레길, 계곡 캠핑장 등에서 유아 및 가족, 성인을 대상으로 산림 치유나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관악산 숲속 생태 체험관의 경우 2008년 문을 열기 전까지는 녹지관리초소 공간으로 쓰였다. 하지만 산을 관리하는 기기들이 발달하고 폐쇄회로(CC)TV도 산 곳곳에 설치하게 되면서 더 이상 초소를 둘 필요성이 사라졌다. 관악구는 고민 끝에 등산객뿐만 아니라 가볍게 산책하는 사람들도 쉽게 올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이 장소를 쉼터처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리모델링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기 전인 지난해까지는 월평균 300명 안팎의 시민이 이곳을 찾을 정도로 사랑받았다. 지난해 조성된 관악산 계곡 캠핑장은 관악구 공원 이용 프로그램을 더 다채롭게 만들었다. 관악구는 올해 이곳을 처음 활용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대상으로 1박 2일 동안 산림 치유, 야간 숲 산책, 생태 탐사 등의 ‘캠핑 숲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관악산 치유 숲길 일대에서는 매년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치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 참가자는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되는 숲길 걷기, 차 마시기, 편백팔찌 만들기 등의 활동을 했다. 경작과 양봉을 체험할 수 있는 도시농업 프로그램에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4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간 1005명이 참여했다. 관악구 관계자는 “프로그램을 재정비해 내년에는 코로나19도 종식되고 많은 이가 관악산의 프로그램들을 이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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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서 무섭게 폭증… 서울 강서구 댄스학원 하루 47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겨울철 재확산이 심각해지면서 또다시 다중이용시설에서 대형 집단 감염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의 한 댄스학원은 25일 하루 만에 관련 확진자가 50명 가까이 발생했고, 19일 첫 확진자가 나왔던 교회는 일주일 만에 관련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강서구의 한 댄스학원은 25일 오후 9시 기준 5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3, 24일 5명이 확진됐던 이 학원은 이날 4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집단 감염은 2월 중순부터 약 한 달 동안 116명이 감염됐던 ‘천안 줌바댄스 집단 감염’과 유사하다. 당시 줌바댄스 감염은 전국적으로 4차 감염까지 이어졌다. 강서구 관계자는 “댄스학원에서 처음 확진된 4명은 근육통 등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다”며 “아직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했다. 마포구에 있는 홍대새교회는 관련 확진자가 15명이 추가 발생해 25일 정오 기준 103명을 기록했다. 해당 교회의 집단 감염은 동대문구에서 11명이 확진된 한 고교와 연관돼 있다. 확진자는 교인이 70명이며, 나머지는 교인 가족(18명)과 지인(10명), 동료(5명) 등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달 초 증상이 나타난 확진자도 있어 고교가 아닌 교회에서 감염이 시작됐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아파트 단지 사우나 집단 감염도 확진자가 계속 생겼다. 서초구 A아파트 사우나와 관련해 이날 16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39명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해당 사우나는 지하에 있어 환기가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이 아파트는 역시 사우나에서 71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온 B아파트 인근에 있다. 코로나19 청정 지역을 유지했던 경북 울릉도도 25일 확진자가 발생했다. 제주에 사는 60대 어민인 확진자는 24일 어선을 타고 울릉도 근해로 왔다고 한다. 울릉군 관계자는 “선원 5명과 함께 오징어 조업을 하던 도중 인후통 등이 발현해 섬에서 검사를 받았다”고 했다. 부산과 울산의 ‘장구 강습’ 집단 감염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부산 음악연습실에서 울산 장구 자격시험으로 이어지며 관련 확진자가 23명이 더 늘어나 47명을 기록했다. 확진자들은 거주지가 서울과 대구, 경남 등으로 퍼져 있다. 부산시 측은 “확진자 가운데 4명은 부산진구 평화도매시장에 근무해 긴급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인천에선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경찰이 다녀간 연수구 유흥주점의 관련 확진자가 36명으로 늘어났다. 시 관계자는 “업소를 방문한 확진자의 초등학생 조카 등도 확진됐다”고 전했다. 광주교도소는 관련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었다.김하경 whatsup@donga.com / 부산=조용휘 / 인천=차준호 기자}

    •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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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댄스학원 등 집단감염…‘코로나 제로’ 울릉도서도 첫 확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겨울철 재확산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기존에도 확진자 발생이 많아 고위험군에 속했던 다중이용시설에서 대형 집단감염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의 한 댄스학원은 25일 하루에만 관련 확진자가 50명 가까이 나왔고, 20일 첫 확진자가 나왔던 교회는 6일 만에 관련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그간 ‘코로나 제로’였던 울릉도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줌바댄스 확산 떠오르는 댄스학원 집단감염서울시 등에 따르면 강서구에 있는 한 댄스학원은 25일 오전 기준 전날 대비 4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24일 이 학원에서 4명이 확진된 뒤 방역당국이 전수조사에 들어갔더니 대형 집단 감염이 터졌다. 확진자들은 학원에서 에어로빅 강습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집단감염은 2월 중순 116명이나 감염됐던 ‘천안 줌바댄스 집단감염’과 유사한 점이 많다. 당시 줌바댄스 감염은 전국적으로 4차 감염으로까지 퍼져 방역당국을 곤혹케 했다. 시 관계자는 “강서구 댄스학원에서 먼저 확진된 4명은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다”며 “아직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포구에 있는 홍대새교회는 관련 확진자가 15명이 추가로 발생하며 25일 정오 기준 103명을 기록했다. 20일 첫 확진자가 나왔던 해당 교회의 집단감염은 동대문구에서 11명이 확진된 한 고교에서 전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교회 관련 확진자는 교인이 70명이며, 나머지는 교인 가족(18명)과 지인(10명), 동료(5명) 등으로 파악됐다. 구 관계자는 “전방위로 ‘n차 감염’이 퍼지며 6일 만에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단지 내부 사우나 집단감염도 확진자가 늘어났다. 서초구에 있는 A아파트 사우나 이날 1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관련 확진자가 39명으로 늘어났다. 추가 확진자들은 사우나 방문자 4명과 확진자의 가족 8명, 동료 4명 등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해당 사우나 역시 인근에서 60여 명이 확진된 아파트단지 사우나처럼 지하에 있어 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사우나 시설의 라커룸 등이 협소해 방문자가 몰릴 경우 감염 위험이 높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구 강습도 확진자 큰 폭 증가…대형시장도 위험그간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했던 경북 울릉도도 25일 확진자가 발생했다. 제주에 사는 60대 어민인 확진자는 24일 자신이 소유한 어선을 타고 울릉도 근해로 왔다고 한다. 울릉군 관계자는 “선원 5명과 함께 오징어 조업을 하던 도중에 인후통 등 증상이 발현돼 섬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고 전했다. 경상지역 ‘장구 강습’ 집단감염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부산과 울산에서 열린 해당 강습은 25일 23명이 추가 확진되며 관련 확진자가 47명으로 증가했다. 확진자들은 거주 지역이 부산과 울산은 물론 서울과 대구, 경남으로 퍼져 있어 더욱 심각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다른 지역 확진자들은 20일 울산에서 열린 장구 자격 시험에 참가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측은 “확진자 가운데 4명은 부산진구 평화도매시장에 근무해 긴급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인천에서는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다녀간 연수구 옥련동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가 36명으로 늘어났다. 시 관계자는 “해당 업소를 방문한 확진자의 초등학생 조카 등도 확진됐다”고 전했다. 광주교도소도 수감자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었다. 김하경기자 whatsup@donga.com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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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연말까지 ‘천만멈춤’… 대중교통 감축-집회금지

    24일부터 연말까지 서울에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보다 더 강화된 방역 지침을 지켜야 하는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이 시행된다. 서울 전역에서 10명 이상 참여하는 집회는 전면 금지된다. 오후 10시 이후 버스와 지하철 운행도 줄어들고, 지하철 막차 시간도 앞당겨진다. 서울시는 “24일 0시부터 종교시설 등 10대 시설에 대한 고강도 방역 지침을 담은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에선 8월 확진자가 크게 늘었을 때 천만시민 긴급 멈춤 주간이 2주 동안 시행됐다. 서울시 측은 “18일부터 증가폭이 커져 일주일도 안 돼 8월의 최다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 코로나 국면의 최대 고비”라고 했다. 시 지침에 따르면 10명 이상 집회는 서울 어디서도 금지되며, 도심에선 10명 미만 집회도 열 수 없다. 송년회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중교통은 오후 10시 이후 기존보다 20% 감축 운행한다. 종교시설은 모임 참석 인원을 전체 좌석의 20%로 제한하며, 비대면 진행을 강력 권고한다. 콜센터는 근무 인원을 2분의 1로 줄이고, 1일 2회 이상 근로자 증상을 체크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8월 12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집단감염이 벌어진 시설 2514건 가운데 종교시설이 911건(36%)으로 가장 많고, 직장 감염(22%)이 뒤를 이었다”고 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의 특성을 감안해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에 준하는 선제적 조치를 결단했다”고 말했다.강승현 byhuman@donga.com·김하경 기자}

    • 20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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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종교시설 집단감염… 서울 마포 65명-동작 13명

    서울 동작구의 기도시설과 마포구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 또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동작구의 한 기도시설에서 관련 확진자가 13명 나왔다. 첫 확진자는 이곳 교인으로 18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교인 5명과 가족 5명, 가족의 동료 2명 등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기도시설은 같은 교회 교인들끼리 모임을 갖거나 예배를 하는 곳이다 마포구 교회에서는 관련 확진자가 65명으로 늘었다. 교인이 52명이고 나머지 9명은 교인의 가족, 4명은 교인의 지인이다. 동대문구 고교 첫 확진자인 교사의 가족이 이 교회를 다니면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동대문구 고교에서는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작구 기도시설의 경우 지하에 있어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데다 예배 후 교인끼리 식사를 했다. 마포구 교회는 일부 교인이 예배가 끝난 뒤 함께 간식을 섭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교회 관련 감염이 확산된 것은 이달 초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방역이 느슨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7∼18일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에 맞춰 좌석을 한 칸 띄우는 수준에서 대면 예배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모임과 식사에 대해선 자제 권고만 내려졌다. 그 이전인 올해 8월 19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서울시는 교회에 대해 비대면 예배만 허용했다.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6일까지는 좌석 수 30% 이내 범위에서만 대면 예배가 가능했다. 두 기간 동안 소모임과 식사 등은 모두 금지됐다. 기존 집단 감염 관련 확진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동작구 노량진 임용단기학원의 경우 확진자의 가족 4명과 지인 1명이 추가돼 이날 관련 확진자가 81명까지 늘었다. 서울 거주자가 40명으로 제일 많고 경기 20명, 인천 7명, 전북 6명 등 전국 11개 시도에 확진자가 분포돼 있다. 감염된 수강생만 69명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노량진 임용학원의 경우 교실 내 책상 간 간격이 좁아 밀집도가 높았고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1시간∼2시간 반 정도 수업이 진행되면서 지속적으로 한 공간에 머물렀던 것도 빠른 전파 요인”이라고 말했다. 서초구 사우나와 관련해서는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이용자 13명과 직원 1명, 가족 1명 등 15명이 추가 감염되면서 확진자가 56명으로 늘었다.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 관련 확진자는 20명이 추가돼 총 54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35명이 키즈카페 직원과 방문자, 가족 등이고 나머지 9명은 요양병원, 10명은 어린이집 확진자다. 방역당국은 키즈카페 이용자로부터 가족과 지인이 감염됐고, 이어 요양병원과 어린이집 등 직장으로 확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경찰관과 접촉한 유흥업소 종사자 4명이 확진됐다. 광주에서는 9일부터 이날까지 광주교도소 교도관 3명과 그 가족 2명, 재소자 1명 등 총 6명이 감염됐다. 15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가수 윤도현의 콘서트장에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제기됐던 감염 확산 우려는 관련 접촉자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해소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확진자를 비롯해 관객들이 마스크 쓰기와 띄어 앉기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켰다”고 말했다. 김하경 whatsup@donga.com / 광주=이형주 / 대구=명민준 기자}

    • 20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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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생 확진-격리 계속 증가… 수능직전 감염 폭증땐 혼란 불가피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가장 큰 이유는 눈앞에 다가온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한 방역 부담 탓이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수험생 확진 증가로 인한 혼란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미 수능 준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교생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 연이은 학교 확진에 수능 준비 ‘비상’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산구의 한 고교 1학년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해당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차리고 학생 980명과 교직원 90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고교에선 18일 교사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교사 1명과 1학년생 5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서울 강동구의 한 고교에서도 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국적으로 매일 3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학생 확진자도 속출하는 상황이다. 수능일이 다가갈수록 그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 특히 수능 전날 또는 당일 시험 직전 다수의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발생할 경우 수험생 본인은 물론이고 시험 관리에 혼란이 불가피하다. 실제 21일 진행된 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임용시험) 1차에선 시험일을 앞두고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임용시험 학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큰 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교육당국의 대책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물론 수능에선 코로나19 확진 또는 자가 격리 통보를 받은 모든 수험생이 시험 응시 기회를 유지할 수 있지만, 이들을 위한 별도 시험장이 충분히 마련되었는지가 관건이다. 현재 교육부가 확보한 별도 시험장은 확진자를 위한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 총 29곳(120여 개 병상)이다. 자가 격리 수험생을 위해서는 86개 시험지구에 113곳(총 754실)을 마련했다. 질병관리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꾸린 공동상황반은 26일 전후로 확진 또는 자가 격리 수험생이 더 늘어날 경우 추가 시험실을 마련할 방침이다. 수험생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검사부터 결과 통보, 시험장 변경까지의 과정이 신속하고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는 공조 시스템도 필요하다. 방역당국은 우선 수험생의 긴박한 사정을 고려해 올해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에게는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당일 통보하겠다고 24일 밝혔다. ○ 수능 D-10일, 밀집도 3분의 1 이하로 코로나19 확진 여부에 상관없이 시험 응시 자격은 그대로 유지되더라도 병원이나 별도 시험장 같은 낯선 환경에서 수능을 볼 경우 평소만큼의 실력 발휘를 하기 어려울 수 있어 고심하는 학부모와 학생도 많다. 온라인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친오빠가 며칠 전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해 검사를 받게 됐는데, 나도 격리 대상자가 되면 수능을 망칠까 봐 걱정된다”는 등의 걱정 섞인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방역당국이 24일부터 수도권의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서울·경기·인천의 학교 밀집도 기준이 3분의 1(고교는 3분의 2)로 강화된다. 호남권 학교들도 거리 두기 1.5단계에 맞춰 밀집도 3분의 2를 준수해야 한다. 또 26일부터는 전국 고교와 수능 시험장으로 쓰일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2단계에선 학교 여건에 따라 최대 3분의 2까지 등교가 가능하지만 수능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학교 밀집도 3분의 1을 최대한 준수하기로 수도권 시도교육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수연 sykim@donga.com·김하경 기자}

    •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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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명여고 학생 감염에 대치동 학원가 ‘발칵’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교 인근의 대치동 학원가에서는 연쇄 감염 사태를 우려해 숙명여고 학생들에게 등원 자제 요청을 하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숙명여고 2학년 A 양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양은 20일까지 등교해 수업을 받았고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다. 아버지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A 양 아버지의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대치동 등 인근 학원가로의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강남구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A 양이 학교 외에는 학원 한 곳만 갔으며 학원에서도 자습실에만 머물러 추가 밀접접촉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A 양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은 숙명여고 1학년 학생 일부와 2학년 학생 전체, 모든 교직원 등 5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3학년 학생들은 이미 16일부터 등교를 하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받고 있어 검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1, 2학년의 원격 수업은 26일부터 진행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확진자 발생으로 사흘 앞당겨졌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22일 오전까지 약 450명의 결과가 나왔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다. 숙명여고 재학생 상당수가 대치동 학원을 다니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경우 학원가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대치동 학원들은 숙명여고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등원을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대치동의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에서 연락이 오는 대로 그에 맞게 대응하고 있다”며 “우선 숙명여고 (1, 2학년) 학생은 무조건 오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3 학생 대상 수업은 이미 종강했거나 동영상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대부분 등원을 안 하는 상태로 수험생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경 whatsup@donga.com·김태성 기자}

    •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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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명여고 2학년 1명 확진…동대문구·강동구 고교서도 확진 속출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교내 전파 뿐 아니라 학교 인근의 대치동 학원가 집단감염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22일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숙명여고 2학년 A 양이 전날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A 양은 20일까지 등교해 수업을 받았고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다. 아버지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A 양의 아버지의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대치동 등 인근 학원가로의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강남구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A 양이 학교 외에는 학원 한 곳만 갔으며 학원에서도 자습실에만 머물러 추가 밀접접촉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A 양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은 숙명여고 1학년 학생 일부와 2학년 학생 전체, 모든 교직원 등 5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교 수업은 원격으로 전환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22일 오전까지 약 450명의 결과가 나왔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는 없다”라고 밝혔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고교 관련 확진자는 이날까지 34명으로 늘었다. 첫 확진자는 해당 학교 교사 B 씨로, 18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교사 1명과 고1 학생 5명, 가족 3명, 지인 1명 등 10명이 감염됐다. 또 B 씨의 가족이 다니는 교회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관계자는 “새로운 확진자 가운데 23명이 추가 전파 사례”라며 “B 씨의 가족이 다닌 교회를 통해 교인 20명과 교인 가족 1명, 교인 지인 2명 등으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 선사고에서는 학생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학교 교직원이 첫 확진판정을 받은 뒤 1,2학년 학생, 교직원 등 364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나머지 362명은 음성이 나왔으나 이 가운데 60명은 자가격리조치 됐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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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일만에 300명대 확진… “3차 대유행 시작”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양상이다. 신규 확진자는 나흘 연속 200명대 발생에 이어 18일 300명을 넘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의 집단감염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방 중소도시와 농촌 마을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중증환자 병상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13명. 8월 29일 323명 이후 81일 만에 가장 많았다. 국내 지역사회 감염만 245명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 수도 68명으로 급증했다. 7월 25일 86명 이후 116일 만에 가장 많다. 미국과 유럽 국가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이 국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일 수도권(서울 경기)과 광주 등에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가 시작된다. 또 12월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한 ‘수능 특별 방역’도 이날부터 실시된다. 하지만 지금의 확산세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거리 두기 효과는 보통 1, 2주 후에야 나타난다. 서울시 잠정 집계에 따르면 18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추가 확진자만 94명이다. 전날 같은 시점의 집계(83명)보다 많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19일 오전 발표될 공식 확진자 수는 전날과 비슷하거나 더 많을 수 있다. 방역당국은 현 상황을 “(3차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시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선제적인 2단계 격상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대유행의 시작을 경고하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나오는 확진자들은 일주일이나 열흘 전 감염된 사람”이라며 “이미 ‘티핑포인트’(걷잡을 수 없이 급증하기 시작할 때)를 지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 수도권 소규모 집단감염 최소 20건… 직장-모임서 ‘일상속 전파’ ▼코로나 3차 유행 현실화작업장-종교시설서 n차 감염, 요양시설 감염도 계속 이어져김포 노래방 확진… 집합금지 명령전문가 “방역 경각심 풀리며 터져”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 200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18일에는 300명을 넘어서는 등 3차 대유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섰던 최근 5일 새 헬스장과 노래방, 카페, 사우나, 수영장 등에서 최소 20여 건의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일상적 공간에서 지속적인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 잦아드는 듯했던 기존 감염 집단에서 새롭게 확진자가 나오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는 잔불이 큰불로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세대에서 학생 집단감염, 직장·종교시설 감염 잇달아 18일 연세대에 따르면 이 학교 공과대 학생 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12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음식점에서 학생 11명이 함께 식사를 했는데 이 가운데 4명이 16,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날 추가로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감염된 학생들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신촌 일대 다수의 장소에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감염자가 많은 데다 한 학생의 경우 10곳이 넘는 장소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정확한 동선을 확인하는 데만 며칠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소규모 작업장들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의류업 작업장에서 1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14일 양성 판정을 받은 첫 확진자를 포함해 3명은 작업장 직원이다. 나머지 8명은 가족과 지인, 4명은 지인의 가족과 동료 등으로 ‘n차 감염’이 일어났다. 서울 중구 소규모 공장에서도 2명이 추가로 감염돼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봉구 의류업 작업장은 지하에 위치해 있고, 중구 공장의 경우 실내에 짐이 적재돼 있어 환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도봉구의 한 종교시설에서도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새로운 집단감염 클러스터로 분류됐다. 첫 확진자는 이 종교시설 이용자로 1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용자 4명, 직원 1명, 가족과 지인 3명 등이 추가로 감염됐다. 요양시설 관련 감염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경기 포천의 한 요양원에서는 하루 사이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5일 강원 철원에서 요양원 종사자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와 총 22명으로 늘었다. 서울 동대문구 요양시설인 에이스희망케어센터에서는 격리 중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71명까지 증가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특별히 어떤 장소에 가서 감염된다기보다 일상적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느는 추세”라며 “최근 정부의 소비쿠폰 발행 등 완화 조치로 방역 경각심이 상당히 늦춰졌는데 이런 게 점차 쌓이면서 화산처럼 터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 “연말 모임 자제” 당부 각종 지인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도 최근 부쩍 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지인 여행 모임 관련 확진자는 18일 현재 9명이다. 5명은 모임 참석자, 4명은 이들의 가족이다. 방역당국은 경북 영덕군 장례식장 확진자 9명을 여행 모임과 관련된 확진자로 분류했다. 방대본 관계자는 “지인 여행 모임을 통해 가족 간 전파가 이뤄졌고, 추가 확진자가 장례식장에 방문해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 가구업 종사자 모임 관련 확진자는 11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9일 고양시의 한 식당에서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가전제품 출장서비스 직원 모임 관련 확진자도 2명이 늘어나 16명을 기록했고, 의정부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 모임 관련 확진자도 4명이 추가돼 21명이 됐다. 17일 첫 확진자가 나온 김포시 노래방에서는 접촉자 8명이 추가로 감염돼 9명으로 늘었다. 김포시는 관내 코인노래방을 제외한 모든 노래방에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안산의 한 건물 지하에 있는 실내수영장에서는 60대 A 씨가 12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이후 8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최근 수도권에서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성탄절, 송년회 등 연말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김하경 whatsup@donga.com·이경진 기자}

    • 20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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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사우나서 14명… 하루 3건꼴 새 집단감염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 있는 입주자 전용 지하 사우나에서 1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경기 안산시에 있는 지하 실내수영장에서는 9명이 확진됐고, 서울 성동구의 한 실내체육관 관련 확진자도 18명으로 늘었다. 환기가 잘되지 않고 이용자들이 밀집한 실내시설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잇따르는 것이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1∼17일)간 전국에서 하루 평균 3.1건의 소규모 집단 감염이 새로 발생했다. 소규모 집단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31.3명에 달한다.○ 환기 안 되는 지하 사우나·수영장 위험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 사우나에서는 10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이용객 9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확진자들의 가족 4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사우나는 입주자만 이용할 수 있어 확진자 대부분이 아파트 주민이다. 한 주민에 따르면 아파트 건물 지하 1층으로 입주민 카드를 찍고 들어가면 프런트 데스크와 헬스장, 사우나, 골프연습실 등이 있다. 복도 등 공용공간에서 감염이 확산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사우나에는 남녀 각각 20여 개의 물품보관함을 갖춘 탈의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의 한 건물 지하에 있는 실내수영장에서는 60대 A 씨가 12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이후 8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A 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9일, 10일 각각 오전 7시부터 8시 반까지 이 수영장을 이용했다. A 씨의 가족 1명도 17일 확진됐다. A 씨는 가족, 지인과 함께 7, 8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사우나나 수영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건조하고 추운 환경에서 전파력이 높아진다. 그런데 사우나 내부는 습도와 온도가 높아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온도와 관계없이 바이러스는 수중에서도 활동성이 떨어진다. 특히 수영장의 경우 소독에 쓰이는 염소 성분 때문에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어렵다. 하지만 풀이나 욕탕이 아닌 공간에서는 감염 위험이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우나 내부보다는 탈의실이나 세면대, 수면실, 내부 음식점, 헬스장 등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날씨가 추워져 사우나에 사람이 몰리고 대부분의 사우나가 지하에 있어 환기가 안 되는 것도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소 불문하고 일상 속 조용한 전파 지속” 가을을 맞아 산으로 단풍 구경을 가는 사람이 늘면서 관련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가을 산악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이날까지 14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7명은 산악회 회원이고 7명은 이들의 가족이다. 12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의 가족이 산악회 회원이고, 이 회원이 산악 모임에 참석해 다른 회원들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산악회 회원들이 등산을 마친 뒤 마스크를 벗고 회식을 하는 등 밀접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성동구의 한 실내 체육시설에서는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이날까지 17명이 추가 감염돼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다. 이 중 10명은 시설을 직접 방문한 사람들로, 이용객 2명, 직원 7명, 방문객 1명 등이다. 나머지 8명은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으로 ‘n차’ 감염이다. 서울 서대문구의 요양시설에서는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요양시설도 다른 요양시설과 마찬가지로 입소자가 장시간 머무르는 데다 대부분 거동이 불편해 직원과의 접촉을 통한 감염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 상황이 일상으로 파고들어와 특별히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조용한 전파가 지속되고 있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일상 어디서든 전파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17일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0명으로 나흘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 국내 지역 발생 환자가 202명, 해외 유입 환자가 28명이다.김하경 whatsup@donga.com·전주영 / 안산=이경진 기자}

    •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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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지 학습기회’ 발언 이정옥, 서울시서 성평등 특강 논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놓고 “국민의 성인지 집단학습 기회”라고 발언해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서울시 고위 간부들을 상대로 성평등 특강을 진행한다. 17일 여가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이 장관은 20일 서울시청에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3급 이상 실·국장급 고위 간부 30여 명을 대상으로 2시간 동안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위한 혁신 리더십’이라는 특강에 나선다. 앞서 이 장관은 3일 울산시에서 같은 강의를 했고, 서울시에 이어 내달 18일 경남도, 21일 충남도에서 같은 강의를 할 예정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시도의 의견을 수렴해 상호 협의하에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가부와 서울시 모두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의혹 당시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에서 이번 특강으로 비난 여론을 희석하려 한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서울시는 매년 유명 인사나 전문가를 초청해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평등, 성인지 등 성 관련 내용의 특강을 열어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 이후 고위직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있어 특강이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영 aimhigh@donga.com·김하경 기자}

    •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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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 파고든 코로나’ 사우나·산악회서 집단 감염…“어디서든 전파 가능한 상황”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 있는 입주자 전용 사우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가을 산악회 모임 참가자들이 등산 후 식사 등을 함께 하면서 집단 감염되는 사례도 나왔다. 이외에도 실내 체육시설, 요양시설, 공장 등 사람들이 모이는 시설 곳곳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신규 확진자는 나흘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일(11~17일) 간 전국에서 하루 평균 3.1건의 소규모 집단감염이 새로 발생했다. 소규모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31.3명에 달한다.●아파트 지하 사우나 환기 안 돼 쉽게 전파서울 서초구의 아파트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 기준 14명이다. 10일 사우나 이용객이 첫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곳을 이용한 이용객 9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확진자들의 가족 4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사우나는 아파트 입주자만 이용할 수 있어 확진자 대부분 아파트 주민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입주민 카드로 인증하고 발열체크도 한 뒤 사우나에 입장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사우나가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어렵다보니 바이러스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내부에서 확산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는 확진자가 사우나를 이용한 뒤 다른 이용객이 추가 감염됐고 이들의 가족에게까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을을 맞아 산으로 단풍 구경에 나선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가을 산악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이날까지 14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7명은 산악회 회원이며 6명은 이들의 가족이다. 12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의 가족이 산악회 회원이었고, 이 회원이 산악 모임에 참석해 다른 회원들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산악회 회원들이 등산을 마친 뒤 마스크를 벗고 회식을 하는 등 밀집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장소 불문하고 일상 속 조용한 전파 지속”서울 성동구의 한 실내 체육시설에서는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이날까지 17명이 추가 감염돼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다. 이 중 10명은 시설에 직접 방문했던 사람들로, 이용객 2명, 직원 7명, 방문객 1명 등이다. 나머지 8명은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으로 ‘n차’ 감염이다. 서울 서대문구의 요양시설에서는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시설 직원 1명이 15일 양성판정을 받은 후 추가로 직원 2명과 입소자 5명이 감염된 것이다. 이 요양시설도 다른 요양시설과 마찬가지로 입소자가 장시간 머무르는데다, 대부분 거동이 불편해 직원과의 접촉을 통한 감염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서울 중구에 있는 제조업 공장에서는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12일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 뒤 가족 6명과 동료 4명, 지인과 지인가족 2명으로 추가 전파가 이뤄졌다. 수도권의 한 대학 미술대학원 및 동아리와 관련한 확진자는 5명이 늘어나면서 19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와 서울이 각각 8명씩 나왔고 충남과 경남, 광주에서도 각각 1명씩 감염됐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 상황이 일상으로 파고들어와 특별히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조용한 전파가 지속되고 있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일상 어디서든 전파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0명을 기록했다. 국내 지역발생 환자가 202명, 해외 유입 환자가 28명이다. 국내 환자가 200명을 넘은 건 9월 2일(253명) 이후 76일 만이다. 김하경기자 whatsup@donga.com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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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전남대병원發 확진자 20명으로 늘어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광주 전남대병원 관련 확진자가 16일 하루에만 11명이 추가돼 모두 20명으로 늘었다. 전남 순천에 있는 한 병원에서는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병동이 코호트 격리됐고,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 관련 확진자도 7명이 추가되는 등 의료기관 관련 감염이 잇따랐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에만 입주업체 직원 2명과 직원의 초등학생 자녀 2명, 의료진 1명, 입주업체 직원의 지인 1명, 입원 환자의 보호자 1명 등 1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전남대병원은 앞서 13일 신경외과 전공의가 처음 확진된 이후 14일 5명, 15일 3명 등 관련 환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 병원 신경외과와 감염외과 병동을 코호트 격리했다. 16일 순천의 한 병원에서는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이 간호사가 근무하던 병동이 코호트 격리됐고 같은 병동에서 근무했던 의료진 4명은 자가 격리됐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충북 음성 벧엘기도원 관련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어났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기도원을 방문했다가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A 씨의 손자 2명이 진단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기도원은 14일까지 40대 남성 등 7명이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30일 기도원을 다녀간 서울 거주 확진자를 감염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음성군 관계자는 “기도원 인근 초등학교 11곳을 등교 중지하고, 학원과 교습소 15곳을 휴원 조치했다”며 “지역 내 모든 공공시설의 운영도 중단했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peneye09@donga.com / 김하경 기자}

    •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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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충청서도 집단감염 확산 ‘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수도권에 이어 강원·충청지역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3일 강원 인제군에 따르면 이날 인제에서 금융 다단계 판매업체와 관련해 9명이 새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은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나 접촉자들이다. 인제군 관계자는 “추가 확진자 가운데 원통고 학생 1명도 포함돼 있어 이 학교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인제군에서 시작된 금융 다단계 판매업체 관련 확진자는 18명까지 늘었다. 강원 원주시에서도 교장연수 프로그램과 관련해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모두 연수 참가자의 접촉자다. 이로써 관련 확진자는 9명이 됐다. 충남 서산시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도 병사 7명과 군무원 1명 등 8명이 감염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9, 10일 부대 안에서 열린 성인지 감수성 및 자살예방 강의에 참석했다. 당시 강의를 했던 A 씨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자 방역당국은 강의 참석자와 부대 관계자 등 238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8명 외에 추가 확진자는 없다. 서울에서도 기존 소규모 집단 감염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다.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와 관련해선 전날 12명, 이날 6명 등 1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59명이다. 성동구 금호노인요양원에서는 입소자 5명과 관계자 1명 등 6명이 추가 감염되면서 관련 확진자가 30명을 기록했다. 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동작구 모조카페와 관련된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경기 용인시 출장서비스업 직장인 모임과 관련해서는 10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직장 동료와 가족 등 13명이 새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4명이 됐다. 서울과 경북 구미시에 있는 대학병원에서는 인턴 B 씨가 7일 확진 판정을 받아 접촉자로 분류된 동료 인턴 24명이 자가 격리 중이다. 이들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숙소에서 공동생활을 했기 때문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격리됐다. B 씨와 접촉한 환자, 병원 스태프 등 나머지 60여 명도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김하경 whatsup@donga.com / 인제=이인모 기자 / 김소민 기자}

    • 202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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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확진 느는데… 민노총, 전국 13개 시도서 동시다발 집회

    “정부의 방역 지침보다 강화된 자체 지침으로 (집회를) 진행하겠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서울 영등포구 등 전국 13개 시도 지역에서 14일 오후에 예정된 이른바 쪼개기 집회의 진행 방향을 13일 오전 공지하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 여권 핵심 인사와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우려를 이유로 민노총 중심의 전국노동자대회·전국민중대회 개최 자제를 촉구했지만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은 것이다. 경찰은 광복절 당시 광화문 집회처럼 집회 장소 주변을 차벽을 설치해 차단하지는 않되 방역수칙을 어기면 즉시 강제 해산 등 강경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 광복절 집회 같은 돌발 상황 대비 14일 신고된 서울시내 집회는 모두 146곳이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민노총 등 24개 진보 성향 단체가 신고한 집회는 61개 장소에서 31건이다. 이 중 영등포구가 집회 금지 구역으로 정한 국회의사당역 근처 1건(3개 장소)만 경찰이 집회 금지 통고를 했다. 각 집회의 신고 인원은 최소 50명에서 최대 99명이다. 서울시가 지난달 12일부터 100인 미만 집회는 방역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허용한 점을 고려한 것이다. 보수 성향의 16개 단체도 같은 날 서울 종로구와 서초구 등 85개 장소에서 47건의 집회를 신고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방역 지침에 어긋나게 신고한 20건(46개 장소)의 집회를 불허했다. 경찰과 서울시, 방역당국 등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신고한 집회 참가 인원보다 현장 참가 인원이 크게 늘어나는 경우다. 민노총 등의 집회 신고는 국회가 위치한 여의도를 중심으로 19개 장소에 몰려 있다. 여의도공원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건물 등 1km 거리 안에 다수의 집회가 같은 시간대에 열릴 예정이다. 보수단체들이 신고한 집회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과 서초역 출구 등 300m 거리 안에 집중돼 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집회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집회 장소 주변에 펜스와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참가 인원을 100인 미만으로 통제할 예정이다. 13일 오후 종로구 전태일다리에서 열린 ‘비정규직 생존권 보장’ 집회에서도 행진에 합류하려는 인파가 200여 명이었지만 경찰은 100여 명의 진입을 막고 참가자가 99명이 넘지 않도록 했다. 14일 국회 주변에선 100명 이상이 모일 경우 차벽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직원 50여 명을 각 집회 현장에 파견해 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단속하기로 했다. 여의대로, 서초대로 등 집회가 열리는 주요 시내 도로는 통제된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13일 전국 지휘관 회의를 열어 “서울시내에서 집회가 신고된 인원을 초과하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부산 581명, 전북은 400명 참가 집회 허용 지방에선 수백 명이 참여하는 집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선 900명의 집회 인원이 신고됐지만 연제구청이 581명 이하만 허용하기로 했다. 전북 전주시에선 민주당 전북도당 앞에서 400명이 참여하는 집회가 신고됐다. 지자체별로 집회 허용 인원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방역당국과 여권도 민노총 등의 주말 집회에 비판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3일 브리핑에서 “집회 주최 측과 참가자 모두에게 재고 또는 최소화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주말 집회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 주최 측이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지자체 등은 불법 집회가 이뤄지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warum@donga.com·김하경·한상준 기자}

    • 202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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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확진자 느는데…민노총, 주말 ‘쪼개기 집회’ 강행 논란

    “정부의 방역 지침보다 강화된 자체 형태로 (집회를) 진행하겠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서울 영등포구 등 전국 곳곳에서 14일 오후 진행할 예정이 던 이른바 동시다발 쪼개기 집회의 진행 방향을 13일 오전 공지하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 여권 핵심 인사와 방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우려를 이유로 민노총 중심의 전국노동자대회·전국민중대회 개최 자제를 촉구했지만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은 것이다. 경찰은 광복절 당시 광화문 집회처럼 집회 장소 주변을 차벽을 설치해 차단하지는 않되 방역 수칙을 어기면 즉시 강제해산 등 강경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 광복절 집회 같은 돌발 상황 대비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민노총 등 24개 단체가 신고한 14일 서울 시내 집회는 61개 장소에서 31건이다. 이 중 영등포구가 집회 금지 구역으로 정한 국회의사당역 근처 1건(3개 장소)만 경찰이 집회 금지 통고를 했다. 각 집회의 신고 인원은 최소 50명에서 최대 99명이다. 서울시가 지난달 12일부터 100인 미만 집회는 방역 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허용하는 점을 고려해 주최 측이 참석자를 다양한 방소로 분산시겼기 때문이다. 보수 성향의 16개 단체도 같은 날 서울 종로구와 서초구 등 85개 장소에서 47건의 집회를 신고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20건(46개 장소)의 집회를 불허했다. 경찰과 서울시, 방역 당국 등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신고한 집회 참가 인원보다 현장 참가 인원이 크게 늘어나는 경우다. 특히 민노총 등의 집회 신고는 국회가 위치한 여의도를 중심으로 19개 장소에 몰려 있다. 여의도공원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건물 앞, LG트윈타워 앞 1km 거리 안에 다수의 집회가 같은 시간대에 열릴 예정이다. 이들이 갑자기 한 장소로 모여 집회가 대규모로 커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것이다. 지난달 15일 광복절 집회 당시 동화면세점 앞 인도 등에서 100명 규모의 집회만 허가됐으나 사랑제일교회 등에서 온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인원은 순식간에 수천, 수만 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집회장소 주변에 펜스와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참가 인원을 100인 미만으로 통제할 예정이다. 국회 주변 등에선 경찰 버스를 주차했다가 한 장소에 100명 이상이 모이는 상황이 발생하면 차벽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공무원 50여 명을 각 집회 현장에 파견해 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체온 측정 등의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단속하기로 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13일 전국 지휘관 회의를 열어 “서울 시내에서 집회가 신고 된 인원을 초과하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 부산 900명, 전북은 400명 참가 집회 허용지방에선 수백 명이 참여하는 집회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부산에선 900명의 집회 인원이 신고 됐지만 연제구청이 581명 이하만 허용하기로 했다. 전북 전주시에선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앞에서 400명이 참여하는 집회가 신고 됐다. 각 지자체별로 집회 허용 인원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방역당국은 물론이고 여권까지 민노총 등의 주말 집회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3일 브리핑에서 “집회 주최 측과 참석자 모두에게 재고 또는 최소화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주말 집회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 주최 측이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지자체 등은 불법 집회가 이뤄지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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