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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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명훈 기자입니다.

mhj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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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 필요 없는 공중화장실 나올까

    여성 위생용품같이 비교적 크고 무거운 고형물까지 처리 가능한 하수 처리용 펌프가 개발됐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낙규)은 중소기업 ㈜황해전기와 손잡고 고형물 처리가 가능한 ‘단일채널펌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상용화될 경우 국내에서도 휴지통 없는 공중화장실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된 펌프는 단일 날개구조의 회전체만으로 작동하게 해 유로 크기를 최대로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효율이 기존 펌프에 비해 50% 정도 높은 것도 장점이다. 양 날개 대칭 구조의 회전체가 장착된 기존의 2베인펌프는 유로 확보가 여의치 않아 고형물이 자주 걸렸고 이는 전체 펌프 고장의 98%를 차지했다. 연구원의 청정에너지시스템연구부문 김진혁 박사 연구팀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모색하던 황해전기와 공동으로 ‘단일채널펌프’ 개발에 나선 이유다. 비대칭 구조에서 심한 진동이 오는 단일채널펌프의 태생적 문제점은 비대칭 회전체로도 중심축이 치우치지 않는 최적화 설계로 해결했다. 단일채널펌프는 제주에서 테스트를 거쳐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국내 12건, 미국 2건의 특허 등록도 마쳤다. 김 박사는 “이번 개발품은 외산 제품과 동등한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단가는 33∼50%에 불과해 국산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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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시, 문화재청 요구에 제2금강교 디자인 보완

    충남 공주시는 제2금강교 건설에 대한 문화재청의 요구 조건을 보완해 심의에 재상정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13일 열린 제2금강교 건설에 대한 문화재청의 현상변경 심의에서 조건부 보류 결정이 나왔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는 11.9m로 계획된 제2금강교 교량 폭을 최소화해 줄 것과 교각과 상판, 난간 등 교량 디자인의 세부사항을 제시해 줄 것 등을 요구했다. 시는 1933년 건립된 금강교가 노후돼 안전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2017년부터 왕복 4차로 접속도로 378m와 교량 513m의 제2금강교 건설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역사환경 저해’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금강교 주변의 공산성 경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는 문화재청의 권고에 따라 2018년 충남역사연구원과 공동으로 독일 전문업체에 의뢰해 유산영향평가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유산영향평가 결과 사회경제적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제2금강교의 건설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다만 전문가 참여 등을 통해 공산성의 경관에 어울리도록 건설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시는 이 평가 결과에 따라 접속도로를 왕복 2차로로 축소하는 한편 교각 수량을 줄이고 가로등이나 난간도 최소화하기로 계획을 바꿔 제안한 상태다. 재상정될 제2금강교 건설 계획에 대한 문화재청의 심의는 내달 10일 열린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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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직문화 혁신으로 출연연 연구자의 꿈을 되찾아줄 것”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개발특구의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에 가면 ‘국가와 국민에 대답하는 연구원’이라는 슬로건이 걸려 있다. 지자연을 포함해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들의 미션을 한마디로 요약하고 있다. 2018년 8월 취임한 김복철 원장이 이를 위해 제시한 돌파구는 ‘조직문화 혁신’이었다. 그는 그동안 구성원들이 치열한 토론을 거쳐 조직문화 혁신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위한 핵심 가치를 채택해 실천하도록 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김 원장으로부터 조직문화 혁신 프로젝트가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들어봤다. ―출연연에 대한 혁신 요구가 많다. “출연연이 그동안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기여한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거다. 이제 우리는 과학기술 세계 10대 강국에 진입했다. 하지만 아직 많은 부분에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최근 급변하는 시대환경에서 국가 과학기술 혁신 주체로서 역할 포지셔닝에 소홀했던 측면이 있다.” ―현 시점에서 무엇이 필요한가. “과학기술 주체인 산업계-대학-출연연, 대기업-중소·중견기업 간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보다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연구개발의 기획 단계부터 보다 입체적, 협력적 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를 설계해야 한다. 연구개발과 혁신이 연계돼야 국가의 신성장동력의 창출이 가능하다.” ―이런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출연연에 필요한 건 뭔가. “‘조직문화 혁신’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현재 출연연들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연구자들의 개인주의와 꿈의 상실에 있다. 출연연의 연구자들은 연구에 대한 갈증과 국가 발전이나 인류공영에 이바지하겠다는 꿈을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연구자만의 문제인가. “물론 그렇지 않다. 지난 20여 년간 진행되어 온 단기 성과 중심의 정량평가 제도, 인건비 확보를 위한 과제 수주 경쟁을 초래한 연구과제중심제도(PBS), 관리 중심의 기관 운영, 잦은 거버넌스 교체 등 연구개발 업무의 특성을 간과한 운영 시스템이 큰 몫을 했다. 자긍심에 부풀어 출연연에 입사한 국가 과학자들이 이로 인해 크고 작은 좌절을 반복하면서 의욕을 상실해갔다. 그렇다 보니 논문과 특허 실적, 급여와 인센티브에 신경 쓰는 생활형 연구자들이 됐다.” ―조직문화 혁신에 나섰다는데…. “원장 취임 직후 ‘조직문화혁신실’을 신설했다.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더 좋은 KIGAM 만들기’ 캠페인을 벌였다. 구성원의 60%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토론하고 의견을 모아 건강한 조직 문화의 기초 골격인 ‘KIGAM 다움 핵심가치’를 만들었다. 3대 핵심가치는 ‘전문성’, ‘존중’, ‘소통’이다.” ―어떤 의미가 담겼나. “연구자에게 전문성은 존재의 이유 같은 거다. 또 서로 상대방을 인정하고 협력해야 하며 ‘나 홀로’가 아닌 ‘함께’ 문화로 가야 좋은 성과를 낸다. 존중과 소통에 담긴 의미다. 우리 스스로 함께 고민하면서 찾아낸 가치들이어서 매우 뜻 깊고 값지다.” ―재량근무제를 도입했는데 핵심가치와도 관계가 있나. “연구 현장의 자율성이 연구 성과를 좌우한다. 우리는 연구자들에게 자율성을 최대한 강화하기 위해 100% 재량근무제를 도입했다. 연구자들의 출퇴근시간이나 일한 시간을 체크하지 않는다. 정시 출퇴근을 통한 양적 기준의 근태평가보다는 자율적인 선택을 통한 스마트한 시간관리를 유도한다. 구성원들의 반응이 좋고 효율성도 높다. 연구자를 믿어야 가능한 일인데 핵심가치의 존중에 해당한다.” ―주요 사업 혁신에 나섰다는데…. “사업을 조직별로 나눠주는 방식을 없애고 경쟁 체제를 도입했다. 연구주제는 연구원의 정체성, 역할과 책임(R&R)에 맞도록 대폭 수정했다. 출연연은 대학이나 기업에서는 할 수 없는 연구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 기존의 5∼10개의 사업별 성과 목표도 3개 이하로 줄여 집중하도록 했다. 우리는 연구주제를 정하기 전에 연구내용과 목표가 출연연 미션에 부합하는지, 세계적인 학문적 수월성을 추구하는지, 인류의 난제 해결과 국가 및 인류 공영에 이바지할 것인지를 먼저 질문한다. 그 결과 기존 38개의 주요 사업을 26개(신규 창의형 혁신사업 5개 포함)로 정리했다. 도전성과 성실성을 중시하는 ‘GEO-PRIDE’ 시스템도 주요 사업 전반에 도입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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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가 개발한 로봇 ‘휴보’ 뉴스 앵커로 깜짝 변신

    KAIST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HUBO)가 대전의 지역방송 뉴스 앵커로 깜짝 변신했다. KAIST는 휴보가 14일 대전·세종·충청 지역 민방인 TJB 대전방송(대표이사 이광축)의 오후 8시 뉴스를 5분 간 진행하는 앵커 역할을 맡았다고 15일 밝혔다. 김현지 아나운서의 소개로 등장한 휴보는 이 방송이 개국 25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로봇 산업과 활약상을 다룬 2개의 기획 리포트를 소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언텍트(비대면) 사회로 변화하는 가운데 일상 속에 자리를 잡아가는 바리스타 로봇, 서빙 로봇, 수술 로봇 등의 활약상과 국내 로봇 연구 및 개발 현장 등을 소개하는 리포트였다. 이날 방송에 등장한 ‘휴보2’는 2009년 개발된 것으로 오준호 KAIST 교수 연구팀이 개발해 2004년 첫선을 보인 휴보의 후속 모델이다. 이재곤 보도국장은 “개국 기념으로 비대면 시대 더욱 주목을 받을 로봇을 다루기로 결정한 뒤 아예 기획 리포트의 소개도 로봇이 하도록 하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나와 추진했다”며 “국내 방송 사상 처음 시도한 것으로 아는데 시청자들이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휴보는 뉴스를 진행하면서 상체를 틀어 화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아나운서와 인사를 나누는 자연스러운 앵커 제스처를 선보였다. 휴보를 원격 조종하는 수트를 입은 연구진이 카메라 뒤에서 동작을 취하면 휴보가 그대로 따라 하는 기술이 적용돼 가능했다. 오 교수는 “우리 연구실에서는 ‘아바타 휴보’라 부르기도 하는데, 아바타는 움직임과 느낌을 쌍방향으로 주고받아야 하기 때문에 엄밀하게는 맞는 말이 아니다”며 “아바타 기술로 가는 과정의 기술이라 봐야 한다”고 말했다. 휴보의 연구실 밖 나들이 경력은 화려하다. 2015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포모나에서 미 국방성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재난대응 로봇 경진대회 ‘다르파 로봇 챌린지(DRC)’에서 미국항공우주국(NASA),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세계 유수의 로봇 연구팀을 제치고 1위에 올라 200만 달러(약 22억 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2017년 12월에는 오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탑승형 로봇인 FX-2와 함께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오 교수는 “코로나19로 점차 비대면화, 원격화, 무인화의 움직임이 촉진되는 데다 ‘리쇼어링’(Reshoring·제조업의 본국회귀)의 확산으로 자동화가 가속화되면 로봇에 대한 수요는 더욱 많아지고 있다”며 “이를 구현해야 하는 로봇 공학계의 움직임도 더욱 바빠질 것”이라고 말했다.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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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해양경찰청 유치 실패 등 충남도 현안사업 잇단 차질

    정부기관 유치와 의료기관, 관광단지, 산업시설 조성 같은 충남도 현안 사업들이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13일 경기 시흥시가 인천에서 이전할 경찰청 신청사 부지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입지 여건, 해상 치안 수요, 균형 발전 등의 측면에서 충남도청이 위치한 홍성-예산의 내포신도시 유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유치전을 폈던 충남도는 허탈감에 빠졌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국가기관의 이전 등에 따른 후보지를 선택할 때는 보다 객관적이고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논의되고 결정되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내포신도시의 핵심 의료 인프라로 기대를 모았던 종합병원 건립도 흔들리고 있다. 이곳 3만4214m²의 터에 2022년까지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해 10월 충남개발공사와 의료시설 용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가 지난달 중순 1차 중도금 28억7400만 원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투자금을 유치해 중도금을 납부하려던 계획이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2015년부터 충남대병원과 건양대병원 등 전국의 30여 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내포신도시 유치를 추진했으나 그때마다 실패했다. 사업 추진 30년 만에 처음으로 사업 주체와 본계약을 체결해 기대감을 모았던 태안 안면도 관광지 개발 계획 역시 다시 표류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투자이행보증금을 납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나 저제나 개발을 기대해 왔던 안면지역 주민들은 실망감이 깊어지고 있다. 최대 10조 원의 투자가 예상됐던 서산 첨단화학단지 조성 계획도 10여 년 만에 좌초 위기에 빠져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양 지사는 13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충남지역 여야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정책설명회를 열고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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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천에서 ‘장항 골목 나들이’ 함께해요”

    충남 서천군은 장항읍 뉴트로 골목에서 내달부터 10월까지 ‘향(香)·미(味)와 함께하는 장항 6080 골목 나들이’란 관광상품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생활관광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이 상품은 2개 코스로 나눠 운영된다. 1코스는 ‘향미 미션 여행’이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광객을 대상으로 ‘장항제련소에서 사라진 금괴를 찾아라’라는 제목의 체험·관람 프로그램이 1시간 동안 진행된다. 2코스는 ‘향미 느린 여행’으로 2시간가량 곳곳의 장항 이야기를 듣고 직접 체험, 관람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두 코스 모두 마을해설사가 장항 역사, 문화, 관광자원 등을 참가자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준다. 신동순 군 관광축제과장은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이색적인 체험과 미션을 통해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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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제문화제재단 문열어

    백제문화제의 유지·발전과 국내외 다른 문화권과의 교류를 통해 백제문화의 허브 역할을 담당할 백제문화제재단이 문을 열었다. 백제문화제재단은 8일 부여군 규암면에서 현판식과 유기준 초대 대표이사 취임식을 가졌다. 현판식에 참석한 김정섭 공주시장과 박정현 부여군수는 재단 공동이사장을 맡았다. 유 대표이사는 취임사에서 “1500년 역사의 백제 고유 문화자원과 지역 전통을 지켜온 백제문화제의 가치를 더욱 빛내고 충남도의 백제문화권 및 인근의 다른 문화권과의 협력, 국제화 등을 추진해 백제문화제의 위상을 세계 속의 역사문화축제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이사는 한국사와 관광경영학 등을 전공하고 2001년 공주대 관광학부 교수로 재임한 이후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자문위원과 공주시백제문화선양위원회 위원 등을 지내면서 백제문화제 발전에 기여해 왔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 평가위원과 충남도축제육성위원 등을 지낸 축제 전문가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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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값 미리내자” 대학생들의 상권살리기

    KAIST 학생들이 2학기에 캠퍼스 상권에서 쓸 밥값, 음료수값 등을 일찌감치 계산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강이 늦춰지고 학교 측이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면서 캠퍼스 인근인 대전 유성구 어은동 상권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KAIST 학생 7명은 ‘KAIST-어은상권 프로젝트 추진단’을 꾸리고 9∼15일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캠퍼스 지역상권 살리기 선결제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추진단이 학교 인근 102개 업소를 조사한 결과 10%가 영업을 중단했거나 임시 휴무에 들어갔다. 선결제 아이디어를 낸 이혜림 씨(전산학부 2학년)는 “음식점을 찾았는데 방문객이 현격하게 줄었다.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져 주인이 크게 걱정했다.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하다 학생들이 적은 금액이라도 미리 결제하는 방안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선결제를 희망하는 학생과 교직원들은 자주 찾는 음식점, 커피숍 등을 지정해 1만 원 단위로 선결제 금액을 추진단 계좌에 입금하면 추진단이 돈을 모아 해당 업주에게 전달한다. 업주들은 미리 결제한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각각 고유번호를 부여해 e메일로 전달하고 9∼12월 해당 업소를 찾으면 고유번호와 신분증을 확인해 선결제 금액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이 캠페인에 60여 개 업소가 참여 의사를 밝혔고 이 업소들은 고마움의 표시로 120만 원 상당의 무료 이용 쿠폰을 참여 학생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추진단에 부탁했다. 어은동의 한 주점 주인은 “학생들이 우리를 돕겠다는 얘기를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 자신들의 일도 아닌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는지 오히려 의아했다. 따뜻한 학생들 옆에서 장사를 한다는 사실 자체가 뿌듯했다”고 말했다. 다만 선결제금을 받은 업소들이 갑자기 영업을 중단하거나 폐업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추진단은 KAIST 교수 등에게 자문해 ‘예비비’라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추진단 이승준 씨(생명과학과 석박사 통합과정)는 “이번 캠페인으로 오랜 기간 동고동락한 어은동 상권이 다시 활기를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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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순천향대, 교육부 사업에 선정

    순천향대가 교육부의 ‘2020년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육성 사업’에 선정됐다고 대학 측이 7일 밝혔다. 학생들은 대학에서 3년을 공부하게 되는데 첫해에는 입학과 동시에 취업을 확정짓고 기본 교육을, 2∼3년 차에는 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실무중심의 현장 교육을 받는다. 스마트팩토리공학과(40명),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30명), 융합바이오화학공학과(30명) 등 3개 학과를 모집한다. 학비는 1학년 때는 정부가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전액 부담하며 학생이 돈을 버는 2, 3학년 때에는 본인과 회사가 절반씩 낸다. 순천향대는 이번 선도대학에 선정돼 앞으로 6년간 총 68억4000여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서교일 총장은 “친환경 자동차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바이오 식품 산업 등 충남 전략산업의 인재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취업도 활성화하고 지역 산업에 필요한 우수 인재를 공급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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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융합인재 키우겠다”

    “배재대는 지난해 소프트웨어(SW) 중점대학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에 강한 대학으로 발돋움할 겁니다.” 김선재 배재대 총장은 7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학은 전공을 넘나드는 융합인재 양성에 주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3월 중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들이 온라인 수업 때문에 혼란에 빠졌지만 배재대는 흔들림이 없었다. 지난해 소프트웨어 중점대학으로 선정돼 온라인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이다. 김 총장은 이번 온라인 수업 대처가 학교의 달라진 역량을 보여줬다고 했다. 김 총장은 1980년 경희대를 졸업하고 미국 이스턴미시간대에서 경제학 석사, 콜로라도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해 3월 5일 배재대 8대 총장으로 취임해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1년은 숨 가쁘게 달려왔다. “입학 자원 감소 등으로 대학이 모두 위기다. 대학의 생존 여부를 가를 향후 2, 3년이 매우 중요하다. 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경쟁력 있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동안 우리가 개혁과 혁신을 등한시해 주춤했다는 생각이 든다. 학생과 지역민, 지역사회의 사랑을 얻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 ―지난해 소프트웨어 중점대학으로 선정됐다. “선정되자마자 바로 ‘AI, SW 중점대학’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제 이들 분야는 이공계의 전유물이 아니고 모든 분야의 언어다. 스페인어 전공자가 소프트웨어를 익히면 통역뿐 아니라 정보기술(IT) 회사에서도 일할 수 있다. 인문사회 전공에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배재대 졸업생들은 융합인재라는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 ―취임 이후 학제 개편에 집중해 왔다. “우리는 실용적인 인재 양성으로 방향을 완전히 잡았다. 앞서 말한 대로 어떤 학문이든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을 익히도록 해 졸업하면 대기업이 손짓하는 인재를 배출하겠다.” ―순수학문을 소홀히 하면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잃는다는 지적도 있다. “대학은 어디나 순수 인문학이나 자연과학을 간직하고 키우고 싶을 거다. 하지만 지방 사립대가 순수학문을 끌고 갈 환경이 되지 않는다. 그런 학문들은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들이 담당해야 한다. 이건 순수학문의 포기가 아니고 역할 분담이다.” ―글로벌은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과제 아닌가. “당연하다. 우리는 외국인 유학생을 1000명 가까이 유치하고 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관리를 철저히 한 덕분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얼마 전 멕시코를 다녀왔는데 우리 졸업생들이 200여 개 한국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아 현지 대사관이 우리 일행을 극진히 환대했다. 회사를 나와 무역업 등으로 독립한 졸업생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애니깽(멕시코 이민 1세대) 후손을 돕는 사업을 구상 중이라던데…. “멕시코 현지에서 가슴 아픈 장면을 목격했다. 유카탄반도에 멕시코 이민 1세대 후손 100여 명이 살고 있었는데 형편이 무척 어려웠다. 현지 결혼으로 모습은 달라지고 우리말은 모르는데 여전히 김치와 떡국을 먹고 아리랑을 불렀다. 대사관에 추천을 해주면 배재대가 무료로 유학생을 받아 한국어와 IT 교육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 이후 대학의 역할과 환경에 많은 변화가 생길 것 같다. “코로나19는 질병이기도 하지만 ‘혁명’이다. 이를 계기로 많은 것이 달라질 거다. 캠퍼스 없는 대학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도서관보다 커피숍에서 공부한다. 구글의 인재들은 휴게소 커피숍 당구장 놀이터 공원에서 일한다. 오프라인의 전통적인 교육을 통해 철학 교육 사상 인성 인본 교육은 그대로 진행해야 하지만 달라진 시대의 변화를 따라잡아야 한다.” ―학교를 어떻게 발전시킬 건가. “지난 33년을 배재대에서 지냈다. ‘청춘을 여기에 바쳤다’는 말을 나는 싫어한다. 33년 혜택을 받았다고 감사하게 여겨 왔다. 그렇다 보니 아침에 출근해 학교를 돌다 보면 돌부리 하나 허투루 보이지 않는다. 학교를 지역 최고의 대학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단 2명의 고교생만 입시설명회를 원해도 총장인 내가 달려가겠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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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부 직원 전수검사-무증상 완치자 재검 돋보였다

    3월 11일 세종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회의는 전에 없이 길어졌다. 전날 1명에 이어 이날 4명의 해양수산부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정부기관 방역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세종시에는 코로나19 대응 컨트롤타워인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정부부처들이 산재해 전국의 눈길이 쏠렸다. 해수부 직원 전수검사 방안이 제시됐지만 논란이 분분했다. 800명 가까이를 전수검사하려면 막대한 의료 인력과 장비,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은 유증상자와 밀접 접촉자를 우선 검사하도록 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이춘희 시장은 무증상 감염 사례가 속출하는 마당에 지역사회와 정부기관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며 즉각적인 전수검사를 주문했다. 해수부 장관 및 행정안전부 장관과 직접 협의해 곧바로 결론을 냈다. 12∼14일 795명의 해수부 직원 전체를 검사해 22명의 추가 확진자를 찾아냈다. 그 덕분에 해수부 직원에 의한 세종시 지역사회 감염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권근용 세종시보건소장은 “당시 전수조사를 하지 않았더라면 감염 확산은 걷잡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안도했다. 세종시의 코로나19 대응은 무증상 완치자 재검사에서도 빛을 발했다. 시는 지난달 초 무증상 완치자 재검사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완치자 가운데 증상이 다시 나타나거나 무증상 전염 사례들이 속출하던 상황이었다. 질병본부도 이 문제를 논의 중이어서 구체적인 지침을 주지 못했다. 시는 무증상 완치자가 재감염을 일으키면 대혼란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지난달 6일부터 무증상 완치자에 대한 재검사에 나섰다. 그 결과 예기치 않게 7명이나 재확진자가 나왔다. 시는 이들의 혈액과 호흡기 검체를 질병본부에 보내 심층 검사를 벌이도록 했다. 박미선 세종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질병본부가 세종시 등의 검체를 받아 분리배양검사와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적인 점염 우려는 극히 낮다는 결론을 도출했다”며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해 과학적으로 정립된 결과물이 많지 않을 때에는 이런 의학적 결론을 하나 둘 축적해 나가는 것이 방역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이 밖에도 드라이브스루 검사를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빨리 도입해 검사 속도를 시간당 2건에서 10분당 2건으로 줄였다. 해수부 전수검사 때에는 청사 인근에 별도의 전용 드라이브스루 검사 시설을 마련해 검사 효율을 높였다. 이 시장은 “코로나19 대응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협력이 잘 이뤄졌지만 때로 지침이 없어 현장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때도 적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이번 코로나19 대응에서 빛났던 것은 불편함을 참고 질서를 잃지 않은 성숙한 시민의식이었다”고 강조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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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음주 사고 뒤 도주한 경찰관, 병원에 남긴 ‘혈액’에 덜미

    현직 경찰이 심야에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났다가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으며 남긴 혈액이 음주운전 증거로 남아 덜미가 잡혔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술을 마시고 교통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 상 음주운전)로 공주경찰서 소속 A 씨를 지난달 검찰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A 씨는 증거 인멸 우려 등을 이유로 지난달 29일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월 20일 오후 11시 26분경 공주시 신관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도로의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다. 경찰은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A 씨가 차를 버리고 떠나 현장에서 붙잡지 못했다.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 씨가 사고 직후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은 사실을 알아낸 뒤, A 씨가 병원에 남긴 혈액을 확보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A 씨는 현재 음주운전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A 씨가 △당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CCTV 영상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나는 등의 행위 △현장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음주운전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공주=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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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 사고 뒤 도주한 현직 경찰, 병원에 남긴 혈액으로 덜미

    현직 경찰이 심야에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났다가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으며 남긴 혈액이 음주운전 증거로 남아 덜미가 잡혔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술을 마시고 교통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 상 음주운전)로 공주경찰서 소속 A 씨를 지난달 검찰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A 씨는 증거 인멸 우려 등을 이유로 지난달 29일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월 20일 오후 11시 26분경 공주시 신관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도로의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다. 경찰은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A 씨가 차를 버리고 떠나 현장에서 붙잡지 못했다.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 씨가 사고 직후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은 사실을 알아낸 뒤, A 씨가 병원에 남긴 혈액을 확보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A 씨는 현재 음주운전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교통사고가 난 다음에 술을 마셨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은 “A 씨가 △당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CCTV 영상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나는 등의 행위 △현장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음주운전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공주=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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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승조 충남도지사 ‘위기 속 대한민국…’ 발간

    양승조 충남도지사(사진)가 사회양극화와 저출산, 고령화를 대한민국의 3대 위기로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했다. 최근 발간한 ‘위기 속 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317쪽)라는 저서에서다. ‘양승조, 이 시대 3대 위기에 답하다’란 부제는 이 분야의 전문가임을 강조한 대목이다. 양 지사는 17∼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재임 기간 대부분(12년)을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관련 법안을 심의하고 발의했다. 2018년 충남도지사 선거에서도 3대 위기 해결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고 당선된 뒤에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책은 우선 3대 위기의 실상을 조목조목 짚었다. 대한민국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국민 상위 10%와 하위 10%의 월 소득이 12배 차로 벌어졌다. 노인 100명 중 1명은 폐지를 주워 팔아야 생계가 가능하며 자살률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다. 2025년 고령인구는 국민 5명 가운데 1명(1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이 빚어진 데 대해 양 지사는 “실천에 고통이 따르더라도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했어야 했는데 눈에 보이는 단기 정책들에 시간을 흘려보냈다”며 정치권과 정책당국의 자성을 촉구했다. 양 지사는 사회양극화 대책으로 소득재분배를 위한 적극적인 조세 및 재정 정책을 제안했다. 아울러 포용적 사회 정책과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령화 대책의 경우 노인을 대우와 공경의 대상으로만 한정짓지 않아야 한다며 인식부터 바꿀 것을 제안했다. 그는 “노인은 대한민국을 지금의 경제대국 및 수출대국으로 만든 주인공”이라며 “그들의 경험이 사장되지 않도록 사회활동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먼저 범정부적 차원의 강력한 컨트롤타워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양질의 일자리 및 공공임대주택 제공 같은 경제적 처방과 일·가정 양립 및 일터의 양성평등 같은 사회문화적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책에 제시된 해법들은 상당 부분 충남도에서 성공적으로 구현되고 있다. 임산부 우선 전용민원 창구 개설, 24시간 전담제 어린이집 운영, 행복키움수당 신설(충남아기수당), 만 75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 무료화 사업, 아동수당 지급 등이 그것이다. 양 지사는 “아동수당은 2007년 의원 시절 직접 입법발의해 관철시킨 법률이어서 더 큰 보람을 느낀다”며 “책에서 제시한 대책들이 포괄적 유기적으로 적용돼 정부와 지자체들이 3대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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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 예매권 4일부터 판매 시작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최홍묵 계룡시장, 김진호 재향군인회장)는 4일부터 엑스포 관람 예매권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전국 농협은행, 계룡시 관내 농축협, 국민은행 충청지역 81개 지점에서 예매권을 구매할 수 있으며 티켓링크에서도 온라인으로 살수 있다. 엑스포 관람료는 성인 6000원, 청소년 3000원, 초등학생 2000원이다. 성인의 경우 예매권을 사면 1000원을 할인해 준다. 조직위는 현장과 온라인 구매 모두 관람료의 약 50%를 엑스포 행사장 및 계룡시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700여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사실상 관람료의 절반만 받는 셈이다. 2020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는 9월 18일부터 10월 4일까지 계룡대 일원에서 17일간 개최된다. 미래관, 평화관, 세계군문화체험관 등 6개의 주제관이 마련되고 세계 각국의 군악대 및 의장대 공연, 블랙이글스 에어쇼, 군장비 탑승 및 병영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관람하고 참여할 수 있다.계룡=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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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식이법’ 촉발 사고운전자에 금고 2년 선고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의 교통안전을 강화한 이른바 ‘민식이법’의 입법 계기가 됐던 사망사고 운전자가 1심 법원에서 금고형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앞서 결심공판에서 금고 5년을 구형했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2단독 최재원 부장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44)에게 27일 금고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고가 난 장소는 스쿨존인 중학교 앞 도로인 데다 인근에 초등학교와 다수의 아파트가 있고 학원 일과를 마친 아이들이 많이 다닐 수 있는 시간대였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횡단보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은 초범인 데다 사고 당시 차량은 (제한 최고속도 시속 30km 이하인) 시속 22.5∼23.6km로 달렸던 점 등을 감안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이 끝난 뒤 민식 군 부모는 “민식이법과 관련해 일부에서 ‘과잉처벌’ 논란이 일어 안타깝다. 앞으로 더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힘든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A 씨는 지난해 9월 충남 아산의 한 중학교 앞 스쿨존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김민식 군(당시 9세)을 치어 숨지게 하고 민식 군의 동생에게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고를 계기로 스쿨존 내 교통안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이런 요구를 담은 이른바 ‘민식이법’이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해 올 3월 25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민식이법’은 스쿨존에서 13세 미만 어린이 사상 사고를 낸 운전자를 가중 처벌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과 무인단속카메라와 신호등, 과속방지턱 등을 스쿨존에 우선적으로 설치토록 한 도로교통법이다. 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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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VR 분야 전문가 선제적 육성… 외국대학 학위 취득 프로그램 운영

    충남 천안의 남서울대는 최근 화두로 떠오른 ‘4차 산업혁명’을 일찌감치 모토로 삼았다. 4차 산업 혁신추진단을 발족해 2014년 가상현실(AR) 및 증강현실(VR) 분야의 세계적 선도기업인 이온 리얼리티사와 전문 인재양성 협약을 맺었다. 미래전략 분야로 떠오른 드론 교육에도 일찍부터 관심을 가졌다. 드론교육원을 설립하고 위성항법장치(GPS)가 장착된 최신 실습용 드론(3대)과 대규모 비행실습 교육장 등을 갖췄다. 교육과정은 4차 산업혁명에 맞췄다. 전공 및 교양 과목에 ‘거꾸로 수업’, ‘뒤바뀐 수업’이라는 의미의 맞춤식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을 도입했다. 사전에 제작된 이러닝 수업을 수업 전에 먼저 학습한 뒤 대면 수업에서는 과제를 연습하거나 문제풀이를 하는 방식을 말한다. 글로벌 전략의 수립으로 남서울대 학생들의 해외 진출은 실현 가능한 꿈이 됐다. 외국 유명대학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글로벌 복수학위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미국과 영국, 호주, 뉴질랜드, 중국, 일본 등 6개국, 8개교와 협정을 체결했다. 학생들이 외국 자매 대학에서 전공 분야 현장실무를 체험하고 문화 체득하며 어학실력을 향상하도록 장학금을 아끼지 않는다.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경쟁력은 높아지고 있다. 매년 800명을 선발해 외국어 및 자격증 취득을 위한 장학금을 1인당 100만 원씩 지급한다. 이런 노력은 여러 결실로 나타났다. 2006년 대학종합평가에서 ‘종합 최우수대학’, 2013년 대학기관 인증평가에서 ‘사회봉사 우수대학’에 선정됐다. 2016년 고용노동부의 ‘IPP형 일학습병행제’ 지원사업에 선정돼 2021년까지 5년간 연 10억 원씩 총 50억 원을 지원 받는다. 이런 결실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2016년, 2018년 재학생 1인당 국가장학금 수혜 금액이 1위를 기록했다. ‘학생성공(Student Success)’을 강조하는 윤승용 총장은 “‘미래 창조형 섬기는 리더 양성대학’이라는 비전 아래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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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닝 노하우 활용 ‘4차 산업혁명 기술’ 교육

    충남 천안의 한국기술교육대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과 국내 최고 수준의 재직자 평생직업능력개발 담당 교육기관으로의 성과를 높여가고 있다. 학교 측은 이를 위해 2018년부터 각 전공에서 4차 산업혁명 요소 기술을 교육할 수 있도록 72개 교과목을 신설하거나 개편했다. 융·복합 교육의 핵심 요소인 ‘스페셜 트랙’을 개발했다. 현재 ‘스마트 러닝 팩토리’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3개 트랙이 운영 중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확산으로 많은 대학에서 온라인 수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대학의 사정은 다르다. 온라인 수업 노하우를 쌓아온 교내 온라인평생교육원(step.go.kr)을 활용해 원활한 온라인 강의를 펼치고 있다. 학교 측은 그동안에도 교육원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신산업기술 이해, C프로그래밍, 온라인 기초수학 등 이러닝 콘텐츠 600여 개를 수업에 활용해왔다. 자기주도적 문제해결 역량 강화를 위해 ‘플립트 러닝(Flipped Learning)’ 과정도 30개를 운영한다. 학생들이 미리 온라인 강좌를 듣고 강의에 참석해 교수와 토론하며 코칭을 받는 수업이다. 코로나19로 집체 교육이 힘든 대학과 기업에 스마트직업훈련플랫폼(STEP)에 기반한 맞춤형 이러닝 과정을 지원하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한국폴리텍대와 배화여대, 우송정보대 등이 STEP을 통해 질 높은 교육훈련 콘텐츠와 인프라를 제공받고 있다. 이성기 총장은 “수년간의 온라인교육 운영 노하우를 통해 국가적인 어려움 속에서 대학 수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학은 고용노동부가 세우고 지원하는 공학계열 및 인적자원개발(HRD) 분야 특성화대학이다. 교육부 취업률 발표에서 매년 1, 2위를 차지하며 올해(1월 교육부 알리미 공시)에는 취업률 81.3%로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취업의 질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률 분포는 대기업 16.7%, 공공기관 및 공기업 15.2%,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4.8%, 중견기업 21.4% 등이다. 1년간 취업유지율에서도 공학계열이 88.6%로 4년제 대학 공학계열 평균(84.7%) 보다 3.9% 높았다. 인문계열도 84.4%로 4년제 대학 인문계열 평균(75.4%)보다 9.0% 높았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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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바이오소재 연구 역량 탁월… 산학협력으로 지역사회 혁신 주도

    올해 개교 64주년을 맞은 오랜 전통의 한남대는 다양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 선교사들에 의해 설립돼 초창기부터 ‘영어가 강한 대학’으로 부상해 현재 전 세계 48개국, 251개 대학과 교류하는 글로벌 교육의 메카로 떠올랐다. 정보소재, 바이오소재, 나노공학 등의 첨단 분야에서 높은 연구 성과와 경쟁력을 보인다. 한남대 관계자는 “글로벌 협력으로 이들 분야의 교육 및 연구 역량을 세계 수준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남대는 산학협력과 창업 등에서도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과 도시재생뉴딜사업, LINC+사업, 초기창업패키지사업 등을 통해 사업화 연계기술개발(R&BD)과 산학연관 클러스터링, 지역 혁신을 선도한다. 대덕밸리캠퍼스의 생명·나노과학대학은 대전지역 바이오산업 전략과 연계해 특성화돼 있다. 사범대학은 지역 중등교원의 산실로 정평이 났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 육성을 위해 올해 신설한 학과들이 관심이다. 스마트융합공학부는 스마트IoT(사물인터넷)전공과 스마트시스템(지능로봇 등)전공으로 나뉘어 있다. 빅데이터응용학과는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처리·분석·해석하는 능력과 데이터의 의미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디자인, 건축 전기, 영상, 경영, 기계 등 6개 전공이 참여하는 디자인싱킹(design-thinking) 기반의 융합교육 프로그램은 국제적 수준의 실험 교육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광섭 총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는 유연성, 다원성, 창의성을 요구한다”며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추어 인성과 창의력, 융·복합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내용과 교육방법, 대학행정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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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스로 배우는 혁신 패러다임 추구… 학부-대학원 연계 연구 활성화 노력

    순천향대는 국내 최초로 의료법인(병원)이 설립한 대학이다. 1978년 열악했던 국내 의료 수준과 국민보건의 향상, 우수 의료인 양성을 위해 출범한 순천향의과대학이 모태다. 순천향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융합적으로 사고하고 스스로 배우고 꿈을 실현하는 ‘휴메인 앙트레프레너’ 양성을 추구한다. 학습자 스스로 배우는 교육혁신 패러다임인 TLST(Teaching Less for Self Teaching)는 주력 가치이자 전략이다. 연장선상에서 TLST 기반의 ‘학생 실전 창업 교육’도 활발하게 추진한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학부 중심의 다학제 간 연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TLST 학부교육 연계형 연구조직을 강화하고 미래융합대학원을 개편해 학부-대학원 연계 창의 융합 연구를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순천향대 연구 분야 혁신의 주력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융합·실용 연구 지역거점대학 체계 구축’ 프로그램이다. 둘째는 ‘TLST 학부교육 연계형 연구조직(대학원) 강화’ 프로그램이다. 기술-산업 간 융·복합과 전통산업 및 신기술의 융합 추세에 따라 대학에서 융·복합 연구를 수행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순천향대는 학제 간 융합 연구 지원사업을 통해 바이오메디컬, 미래기술, 인문사회 분야 등의 신기술 융합 분야를 개척해왔다. 서교일 총장은 “앞으로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연구전담부서 조직을 강화하고 실시간 소통을 위한 맞춤형 알리미 서비스 제공, 집단 및 융합 연구회 운영, 공동 연구 인프라 정비 등도 추진하겠다”며 “이제까지 계속돼온 순천향대의 도전과 혁신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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