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진

이경진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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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경진 기자입니다.

lkj@donga.com

취재분야

2025-11-19~2025-12-19
지방뉴스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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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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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3%
검찰-법원판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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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3%
  • 김혜경 ‘법카유용 의혹’ 핵심 배모씨 구속영장 기각

    법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사건 핵심 인물인 전 경기도 총무과 별정직 5급 직원 배모 씨(46)에 대한 구속영장을 31일 기각했다. 수원지법 김경록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법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배 씨에 대해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에 비춰볼 때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성이 있고,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충분히 소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전날 오전 10시 반부터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은 증거인멸 우려 등을 언급하며 배 씨의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고, 변호인 측은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씨는 이날 낮 12시 10분경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오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 ‘김혜경 씨의 지시가 있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배 씨는 지난해 4~10월 비서실 7급 공무원을 시켜 식당에서 10여 차례 도청 법인카드로 음식값을 결제하고, 음식을 김 씨 집으로 배달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배 씨가 업무추진비를 유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내역은 건수로 100건 이상, 액수로 20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배 씨 영수증을 처리했던 경기도 총무과 소속 A 씨 등 공무원 2명을 업무상 배임 방조 혐의로 입건했다.수원=이경진기자 lkj@donga.com}

    •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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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이재명 ‘백현동 발언’ 사실과 달라” 검찰 송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협박으로 용도변경한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경찰이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으로 판단해 검찰에 넘겼다. 2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대표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관련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기도지사이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 대표는 관련 질의가 나오자 “(용도변경은) 국토부가 요청해 한 일이고, 공공기관이전특별법에 따라서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국토부가) 안 해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같은 달 27일 이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고,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약 10개월의 수사 끝에 이 대표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 대표에 대해선 세 차례 서면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대선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9월 9일)를 고려해 곧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표의 취임 첫날 곧바로 조여 오는 사정의 칼날에 담긴 정치적 목적이 섬뜩하다”고 비판했다. 경찰은 이 대표가 대선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4건 중 백현동 의혹을 제외한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 선거사무소 사용 의혹과 △배모 씨 수행비서 채용 의혹 관련 허위사실 공표 2건 등 3건은 불송치했다. GH 합숙소의 경우 직원들이 거주하며 선거캠프로 사용된 정황이 없고,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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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청 진로체험’ 중학생 모집… 교육부 ‘꿈길’ 누리집서 접수

    경기도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경기도청 진로체험’ 신청자를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참여 학생들에게는 경기도청방송국(GTV)과 브리핑룸, 재난안전상황실, 경기도의회 본회의장 등을 견학할 기회가 주어진다. 또 ‘통계로 보는 경기도’와 ‘경기도 바로 알기 퀴즈’ 등을 통해 경기도의 이모저모를 알 수 있도록 하고, 공무원 입문 과정과 업무 경험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김병만 경기도 교육협력과장은 “경기도청 견학과 현직 공무원 강의 등 다양한 진로체험 기회를 마련했다”며 “공무원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꿈길’ 누리집(www.ggoomgil.go.kr)을 통해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한 번에 참석 가능한 인원은 25명이고 체험은 2시간 정도 진행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교육협력과(031-8008-4982)로 문의하면 된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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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이재명 ‘백현동 발언’ 檢송치…“국토부 협박” 허위 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협박으로 용도변경한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경찰이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으로 판단해 검찰에 넘겼다. 2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대표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관련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기도지사이면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이 대표는 관련 질의가 나오자 “(용도변경은) 국토부가 요청해 한 일이고, 공공기관이전특별법에 따라서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국토부가) 안 해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같은 달 27일 이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고,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약 10개월의 수사 끝에 이 대표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 대표에 대해선 세 차례 서면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대선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9월 9일)를 고려해 곧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표의 취임 첫날 곧바로 조여 오는 사정의 칼날에 담긴 정치적 목적이 섬뜩하다”고 비판했다. 경찰은 이 대표가 대선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 당한 4건 중 백현동 의혹을 제외한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 선거사무소 사용 의혹과 △배모 씨 수행비서 채용 의혹 관련 허위사실공표 2건은 불송치했다. GH 합숙소의 경우 직원들이 거주하며 선거캠프로 사용된 정황이 없고,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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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최순실 명예훼손’ 혐의 안민석 의원 檢송치

    경기 오산경찰서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사진)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안 의원은 2016년 11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6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록히드마틴 회장과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 씨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독일 검찰이 독일 내 최 씨 재산을 추적 중인데 돈세탁 규모가 수조 원대”라고 주장했다. 최 씨는 2019년 9월 안 의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고, 오산경찰서가 이첩받아 수사해왔다. 경찰은 최 씨와 록히드마틴사를 연결짓는 안 의원의 발언이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돈세탁 등 독일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 현재 독일 수사당국에 공조를 요청한 상태로, 회신이 오면 추가 송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오산=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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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최순실 ‘명예훼손 혐의’로 안민석 검찰 송치

    경기 오산경찰서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사진)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안 의원은 2016년 11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6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록히드마틴 회장과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 씨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독일 검찰이 독일 내 최 씨 재산을 추적 중인데 돈 세탁 규모가 수조 원 대”라고 주장했다. 최 씨는 2019년 9월 안 의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고, 오산경찰서가 이첩받아 수사해왔다. 경찰은 최 씨와 록히드마틴사를 연결짓는 안 의원의 발언이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돈 세탁 등 독일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 현재 독일 수사당국에 공조를 요청한 상태로, 회신이 오면 추가 송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오산=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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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특사경, 추석 앞두고 불법 사금융 집중 단속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이 추석을 앞두고 저신용자나 소상공인을 겨냥한 불법 사금융 범죄 예방에 나선다. 경기도는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를 ‘불법 사금융 집중 수사 기간’으로 정하고 관련 불법 행위 단속을 벌인다고 25일 밝혔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을 반장으로 하는 온라인 특별수사반 12명을 편성했다. 특별수사반은 인터넷 대출 중개 사이트나 커뮤니티를 감시하면서 온라인 불법 사금융 등에 대한 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중점 수사 대상은 △저신용자나 소상공인, 전업주부 등 사회·경제 취약계층 대상 미등록 대부 △온·오프라인상 법정 최고금리 초과 대부 △온라인 대출 플랫폼상 허위·과장 광고 △주요 상가 및 전통시장 주변 불법 대부 광고 배포 등이다. 이 밖에도 특사경은 불법 대부업 전단이 많이 뿌려지는 경기 수원시 인계동 등 도심을 중심으로 불법 대부 행위를 집중 적발할 방침이다. 특사경 요원이 대출 희망자로 가장해 불법 대부업체에 접근하는 ‘미스터리 쇼핑’ 수사 기법도 활용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한 번의 신고로 수사와 피해 구제, 회생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불법 사금융 피해신고센터’(gfrc.gg.go.kr)를 운영하고 있다”며 활발한 신고를 당부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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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김혜경 법카 ‘7만8000원’ 표현은 우롱”… 野 “부풀리기 수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측이 이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7만8000원 사건’”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장발장 코스프레”, “전형적 언어교란”이라고 비판했고, 친명(친이재명)계는 “7만8000원으로 문제 삼냐”며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맞서고 있다. 김 씨의 경찰 조사에 앞서 이 의원 측은 전날(23일) 페이스북에 “김 씨가 ‘이른바 7만8000원 사건’ 등 법인카드 관련 조사를 위해 출석한다”며 “이번 ‘7만8000원 사건’에서 김 씨가 법인카드 사용 여부를 몰랐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 경찰이 소환조사까지 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적었다. ‘겨우, 고작 7만8000원으로 문제 삼냐’는 뜻으로 읽혔다. 이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대선 때 이 의원 측 법인카드 의혹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자택 주변 음식점 결제, 경기도 공무원 사노비화, 샌드위치깡, 한우깡, 소고기 배달, 12만 원 결제 한도, 사건 참고인의 극단적 선택 등등”이라며 “모든 혐의를 ‘7만8000원’으로 ‘퉁친’ 것은 ‘국어적 범죄’”라고 했다. 김 씨는 지난해 8월 민주당 관련 인사 3명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한 뒤 자신의 식사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 7만8000원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는 등 여러 차례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여야의 공방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형적인 부풀리기 수사”라며 “7만8000원 등 법인카드(유용)에 대해선 소환조사하고 수십억 원의 주가조작 사건 혐의자인 김건희 씨는 소환조사도 안 하냐”고 썼다. 반면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7만8000원’ 프레임으로 진상을 호도하고 있다.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를 멈추라”고 했다. 경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업무상 배임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직원 배모 씨(46)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수원지검은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즉각 법원에 청구했다. 배 씨는 지난해 4∼10월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을 시켜 식당에서 10여 차례 도청 법인카드로 음식값을 결제하고, 음식을 당시 김 씨 자택으로 배달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배 씨가 업무추진비를 유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내역은 건수로 100건 이상, 액수로 2000만 원 이상이라고 한다. 경찰은 김 씨를 기소 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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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만에 열리는 경기도체육대회 오늘 개막

    ‘제68회 경기도체육대회’가 25일 오후 6시 반 경기 용인시 미르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열고 사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용인시·경기도체육회·용인시체육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열리게 됐다. 31개 시군, 1만302명(선수 7076명, 임원 3226명)이 참가해 육상과 수영 등 25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개회식은 68주년을 상징하는 숫자 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선수단 입장 △애국가 제창·국민의례 △개회선언·대회기 게양 △환영사·축사 △선수대표 선서 △성화 점화 순으로 진행된다. 경기도와 용인시는 대회 참가 선수들을 위해 서포터스를 조직했고, 경기도체육대회 사상 처음으로 인공지능(AI) 스포츠 중계 시스템도 도입했다. 경기도와 용인시는 안전한 대회 운영을 위해 경기장마다 선수단 및 관중 출입을 철저히 관리하고 경기장별로 하루 두 차례 소독할 예정이다. 또 출입자 중 발열이 있는 경우 즉시 경기장 밖에 마련된 임시 격리소에서 자가진단 후 출입 여부를 결정하게 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전 종목 8강 이상 경기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실시간 중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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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법카 의혹에 “7만8000원 사건”…與 “장발장 코스프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측이 이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7만8000원 사건’”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장발장 코스프레”, “전형적 언어교란”이라고 비판했고, 친명(친이재명)계는 “7만8000원으로 문제 삼냐”며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맞서고 있다. 김 씨의 경찰 조사에 앞서 이 의원 측은 전날(23일) 페이스북에 “김 씨가 ‘이른바 7만8000원 사건’ 등 법인카드 관련 조사를 위해 출석한다”며 “이번 ‘7만8000원 사건’에서 김 씨가 법인카드 사용 여부를 몰랐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 경찰이 소환조사까지 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적었다. ‘겨우, 고작 7만8000원으로 문제 삼냐’는 뜻으로 읽혔다. 이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대선 때 이 의원 측 법인카드 의혹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자택 주변 음식점 결제, 경기도 공무원 사노비화, 샌드위치깡, 한우깡, 소고기 배달, 12만원 결제 한도, 사건 참고인의 극단적 선택 등등”이라며 “모든 혐의를 ‘7만8000원’으로 퉁친 것은 ‘국어적 범죄’”라고 했다. 김 씨는 지난해 8월 민주당 관련 인사 3명과 서울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한 뒤 자신의 식사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 7만8000원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는 등 여러 차례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당 관련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한 것이 공직선거법상 금지된 기부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야의 공방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형적인 부풀리기 수사”라며 “7만8000원 등 법인카드 (유용)에 대해선 소환조사하고 수십억 원의 주가조작 사건 혐의자인 김건희 씨는 소환조사도 안하냐”고 썼다. 반면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7만8000원’ 프레임으로 진상을 호도하고 있다.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를 멈추라”고 했다. 경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업무상 배임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직원 배모 씨(46)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배 씨는 지난해 4~10월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을 시켜 식당에서 10여 차례 법인카드로 음식값을 결제하고, 음식을 당시 김 씨 자택으로 배달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배 씨가 도청 법인카드로 업무추진비를 유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내역은 건수로 100건 이상, 액수로 수천만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를 기소 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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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경, ‘법카 유용’ 혐의 부인…이재명 “아내가 카드 쓴 적 없어”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인 이재명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23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이 김 씨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낸 지 14일 만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약 5시간 동안 김 씨를 상대로 법인카드 사적 유용과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김 씨는 이 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중이던 지난해 8월 2일 민주당 관련 인사 등 3명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이때 식사 비용 7만8000원을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 씨 등을 통해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김 씨가 공직선거법상 금지된 기부 행위를 했다고 보고 있다. 김 씨 측은 23일 경찰 출석에 앞서 이 의원의 페이스북을 통해 출석 사실을 알리며 “이른바 ‘7만8000원 사건’ 조사를 위해 출석한다”며 “김 씨는 법인카드 사용을 지시한 적 없고 법인카드 부당 사용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선거법 위반 의혹뿐 아니라) 법인카드 유용 의혹 전반에 관해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법인카드 사적 유용 및 의약품 대리처방 의혹 등 기존에 보도된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폭넓게 조사했다고 한다. 김 씨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오후 1시 45분경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 오후 6시 50분경 조사를 끝내고 나왔지만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이 의원 부부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으로) 기소될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잘못된 행위이지만 이 의원과 김 씨가 직접적으로 지시하거나 개입된 사건이 아니다. 두 사람이 직접 사법 처리를 당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은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배 씨에 대해 이르면 24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또 법리를 검토한 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6개월)가 끝나는 다음 달 9일 전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은 김 씨 조사가 끝난 후 페이스북을 통해 “부하 직원을 제대로 관리 못 하고 아내가 공무원에게 사적 도움을 받은 점은 국민께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린다”면서도 “조사에서 아내가 카드를 쓴 적이 없고, 카드는 배 씨가 쓴 사실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배 씨가 전달했다는 음식은 16건, 180만 원이었다고 하는데 전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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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세모녀’ 엄마는 암, 두 딸은 난치병… “살기 힘들다” 9장 유서, 아무도 몰랐다

    “지병과 빚으로 생활이 힘들었다.” 경기 수원시의 다세대주택에서 21일 숨진 채 발견된 세 모녀는 A4 용지 9장 분량의 유서에 이 같은 취지의 글을 남겼다고 한다. 이들은 수년 동안 암과 난치병 등 건강문제 및 생활고와 씨름했지만 복지서비스는 전혀 받지 못했다.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사회보장시스템이 개선됐지만, 이번에도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암과 난치병 투병…숨지기 직전 “죄송하다” 2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60대 어머니 A 씨는 난소암을 앓았고, 40대 두 딸은 각각 희귀난치병과 정신질환이 있어 일상생활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들에게 도움을 줄 친척이나 이웃 등은 없었다. 인근 주민은 동아일보 기자에게 “세 모녀가 살았다는데 한 번도 얼굴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A 씨의 남편 역시 사업 부도 후 빚만 남기고 수년 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경찰은 생활능력이 있던 큰아들이 약 3년 전 희귀병으로 사망한 후 생활고가 심각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세 모녀는 40m² 남짓한 방 2칸짜리 집에서 보증금 300만 원에 월세 42만 원을 내고 살았다. 월세를 제때 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달 초에도 집주인에게 “병원비 문제로 월세 납부가 늦어질 수 있다. 죄송하다”며 연락했다고 한다. 집주인은 21일 오후 2시 50분경 “문이 잠긴 세입자 방에서 악취가 난다”고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방 안에서 숨진 세 모녀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최소 열흘간 방치된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날이 무더워 부패가 심했다”며 “국과수 정밀감정을 통해 정확한 사인 등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소지와 거주지 달라 “복지서비스 비대상자 처리” 세 모녀는 주소지와 실제 거주지가 달라 복지서비스를 받지 못했다. 세 모녀는 2011년부터 경기 화성시 기배동 지인 집에 주민등록을 했지만, 실제론 거주하지 않았다. 이 지인은 “사정이 딱해 A 씨 아들 부탁으로 주소를 우리 집에 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20년 2월 현 거주지로 이사할 당시 전입신고도 안 했다. 수원과 화성에서 기초생활수급 등 복지서비스를 신청하거나 상담한 이력도 없었다.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공과금 3개월 이상 체납 시 관할 구청에 연체 사실이 통보되도록 했다. 하지만 화성시 관계자는 “건강보험공단에서 (A 씨가) 16개월 동안 27만 원을 체납했다는 통보가 와서 이달 초 주소지를 방문했으나 집주인이 ‘집에 살지도 않고, 연락처도 모른다’고 해 복지시스템 비대상자로 처리했다”고 했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현행 복지제도의 한계는 신청을 해야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청주의’라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에서 주소가 불분명한 경우 끝까지 소재를 파악해야 한다는 방침과 이를 위한 방법을 사업 지침에 담았다면 이번 일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

    • 202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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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야외음악당 잔디밭 음악회 3년만에 열려

    경기 수원시와 수원시립합창단이 시민들을 위한 잔디밭 음악회를 마련했다. 수원시는 26일 오후 8시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2022년 수원시립합창단 잔디밭 음악회―영화&드라마 OST와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여름휴가’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음악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3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제1야외음악당은 2만3164m² 규모로, 1만 명이 한꺼번에 잔디에서 무료 음악회를 즐길 수 있다”고 했다. 올해는 수원시립합창단과 가수 거미 등이 출연해 공연을 선보인다. 이재호 수원시립합창단 부지휘자가 지휘하고, 뮤지컬팝스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주요 연주곡은 △이탈리아 출신의 영화음악 거장인 엔니오 모리코네의 대표곡인 영화 ‘황야의 무법자’ 삽입곡 ‘디 엑스터시 오브 골드(The Ecstacy of Gold)’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의 ‘뷰티 앤드 더 비스트(Beauty and the Beast)’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아이 빌리브(I Believe)’ 등이다. 골든글로브 최우수 주제가상에 빛나는 ‘디스 이즈 미(This Is Me)’ 등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 삽입곡 4곡과 가수 거미의 공연도 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www.artsuwon.or.kr)를 확인하면 된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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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다세대주택서 세모녀 추정 시신… “생활고 겪어”

    경기 수원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여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경 수원시 권선구의 한 다세대주택 건물주로부터 “문이 잠긴 세입자의 방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구급대가 함께 출동한 뒤 문을 강제로 열고 진입했는데, 방 안에 여성 3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방 관계자는 “방 안으로 들어가 보니 세 여성 모두 심정지 상태였고 상당히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고 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주택은 60대 여성 A 씨와 두 딸이 함께 살던 곳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발견된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해 신원을 특정하기 어려운 상태지만 사망자가 A 씨와 두 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 외부 침입 정황이 없는 점 등을 근거로 A 씨와 두 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선 유서도 발견됐다. A 씨 등은 평소 건강 문제와 생활고를 함께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이들의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와 두 딸의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거 침입 정황 등은 없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할 것”이라며 “이들이 언제 어떻게 사망했는지 등은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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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생선 굽듯 섬세한 자세로”… 대통령실, 103일만에 개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정부 정책 전반을 조율하고 국정과제 이행을 이끌 대통령정책기획수석비서관에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임명했다. 새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에는 윤 대통령의 당선인 대변인을 맡았던 김은혜 전 의원이 임명됐다. 이로써 대통령실은 기존 ‘2실장-5수석’ 체제에서 ‘2실장-6수석’ 체제로 전열을 재정비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통령실 직제 및 인적 개편안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실부터 어디에 문제가 있었는지 짚어보고 있다”며 개편을 시사한 뒤 나흘 만에 정책·홍보 라인을 중심으로 대통령실을 정비한 것이다. 이 신임 정책기획수석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과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이 수석은 지명 발표 뒤 “(윤석열 정부가) 당초 기치로 내건 공정과 상식이 지켜지고 국민통합을 이룩할 수 있는 그런 정부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신임 홍보수석은 윤석열 대선 캠프 공보단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선인 대변인 등 ‘윤석열의 입’으로 활동한 뒤 재기용됐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제대로 잘 전하는 가교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기존 최영범 홍보수석은 대외협력특보로 자리를 옮긴다.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한 신인호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의 후임에는 임종득 합동참모본부 비서실장이 발탁됐다. 김 실장은 “이번 인사가 무슨 문책성 인사나 그런 건 아니다”라면서 “조금 더 생산성을 높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계속 바꿔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2실장 6수석 체제로 개편이관섭 정책수석, 조율기능 강조… ‘尹의 입’ 김은혜 홍보수석 투입김대기 실장 “5년간 쇄신은 계속”… 野 “인적쇄신 거부한 마이웨이”주호영 “尹, 檢출신 너무 많이 쓴다” 대통령실이 21일 정책 조율 기능과 대국민 소통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일부 인적·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5월 10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103일 만의 개편이다. 국정 지지율 하락으로 위기를 맞은 윤 대통령이 정치권 안팎의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로써 일단 ‘일하는 체제’로의 대통령실 재정비를 마무리했다. 이제 9월 추석 전까지 정책 추진과 홍보에 박차를 가하며 지지율 반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 정책·메시지 혼선 방지에 초점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신설된 대통령정책기획수석비서관에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내정하고,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을 김은혜 전 의원으로 교체하는 참모진 개편안을 발표했다. 기존 ‘2실장-5수석’ 체제는 정책·메시지 혼선을 방지하는 데 방점을 찍은 ‘2실장-6수석’ 체제로 확장됐다. 정책기획수석 신설은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논란을 계기로 도마에 오른 정책 조율 기능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정책기획수석 산하에는 비서실장 직속 국정과제비서관과 정책조정기획관 산하 기획비서관, 연설기록비서관이 옮겨갔다. 기획에서부터 조율, 발표, 대국민 소통에 이르기까지 정책의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비서실장에게 쏠렸던 업무 부담을 정책기획수석이 일부 나눠 맡는 것이기도 하다. 이 신임 수석은 내정 직후 “많은 국민의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대해 최근 들어서 굉장히 아쉬워하는 국민이 많은 것 같다”면서 “작은 생선을 구울 때처럼 섬세하고 신중한 자세로 정책들을 돌보겠다”고 말했다. 노자(老子) 도덕경 60장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요리하는 것과 같다’를 인용한 것으로, 생선(정책)을 함부로 다뤄서 고기가 상하고 국민이 고통받는 일을 막겠다는 얘기다. 김 신임 수석은 대통령실과 정부의 홍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윤석열의 입’으로 재투입됐다. 최영범 전 홍보수석은 대외협력특보로 자리를 옮기고, 강인선 대변인은 유임됐다. 김 수석은 “보다 낮은 자세로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바람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제대로 잘 전하는 가교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수석이 합류하면서 홍보 라인 내 업무 조정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대선 당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당선인 대변인을 맡아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그런 만큼 김 수석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대국민 소통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수석은 6·1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재산을 축소 신고한 의혹을 받고 있어 경찰의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대기 “쇄신은 5년간 계속될 것”대통령실은 정치권 안팎의 쇄신 요구 속에 정책 조정과 대국민 소통 역량을 강화하는 선에서 일단 체제 정비를 마무리했다. 이번 개편을 놓고 윤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국정 홍보의 미흡으로 좁게 진단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윤석열 정부를 향해 “‘검찰 출신을 너무 많이 쓴다. 아는 사람들 위주로 쓴다’는 점을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지적한 장면도 여권 안팎에서 회자됐다. 김 실장은 이에 대해 “이번 인사가 무슨 문책성 인사나 그런 건 아니다”라면서 “조금 더 (대통령실의) 생산성을 높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계속 바꿔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상황에 따른 ‘수시 개편’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실장은 “지금 (윤 대통령의) 임기 5%가 지났다”면서 “국정 쇄신, 특히 비서실 쇄신은 앞으로 5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개편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다. 국민의힘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국민의 뜻을 존중한 대통령의 민생과 민심에 대한 의지”라고 평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국민의 인적 쇄신 요구를 거부한 마이웨이 선언”이라고 비판했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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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다세대주택서 세 모녀 숨진채 발견…현장에 유서도

    경기 수원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여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경 수원시 권선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문이 잠긴 세입자의 방에서 악취가 난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와 경찰은 함께 곧바로 현장에 출동한 뒤 문을 강제로 열고 진입했는데, 방안에 여성 세 명이 모두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방 관계자는 “방 안으로 들어가 보니 세 여성 모두 심정지 상태였고 부패가 진행된 상태”라고 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주택은 60대 여성 A 씨와 두 딸이 함께 살던 곳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발견된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해 신원을 특정하기 어렵지만, 숨진 사람이 A 씨와 두 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 외부 침입 정황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A 씨와 두 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도 발견됐다. A 씨 등은 평소 건강 문제와 생활고를 함께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와 두 딸의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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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수석이 부처 조율, 홍보수석이 대국민 소통…‘일하는’ 대통령실 재정비

    대통령실이 21일 정책 조율 기능과 대국민 소통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일부 인적·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5월 10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103일 만의 개편이다. 국정 지지율 하락으로 위기를 맞은 윤 대통령이 정치권 안팎의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로써 일단 ‘일하는 체제’로의 대통령실 재정비를 마무리했다. 이제 9월 추석 전까지 정책 추진과 홍보에 박차를 가하며 지지율 반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 정책·메시지 혼선 방지에 초점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신설된 대통령정책기획수석비서관에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내정하고,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을 김은혜 전 의원으로 교체하는 참모진 개편안을 발표했다. 기존 ‘2실장-5수석’ 체제는 정책·메시지 혼선을 방지하는 데 방점을 찍은 ‘2실장-6수석’ 체제로 확장됐다. 정책기획수석 신설은 ‘만5세 초등학교 입학’ 논란을 계기로 도마 위에 오른 정책 조율 기능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정책기획수석 산하에는 비서실장 직속의 국정과제비서관과 정책조정기획관 산하의 기획비서관, 연설기록비서관이 옮겨갔다. 기획에서부터 조율, 발표, 대국민 소통에 이르기까지 정책의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비서실장에게 쏠렸던 업무 부담을 정책기획수석이 일부 나눠 맡는 것이기도 하다. 이 신임 정책기획수석은 내정 직후 “많은 국민들의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대해 최근 들어서 굉장히 아쉬워하는 국민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작은 생선을 구울 때처럼 섬세하고 신중한 자세로 정책들을 돌봐보겠다”고 말했다. 노자(老子) 도덕경 60장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요리하는 것과 같다’를 인용한 것으로, 생선(정책)을 함부로 다뤄서 고기가 상하고 국민이 고통 받는 일을 막겠다는 얘기다. 김 신임 홍보수석은 대통령실과 정부의 홍보 기능 강화를 위해 ‘윤석열의 입’으로 재투입됐다. 최영범 전 홍보수석은 대외협력특보로 자리를 옮기고, 강인선 대변인은 유임됐다. 김 수석은 “보다 낮은 자세로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바람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제대로 잘 전하는 가교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수석이 합류하면서 홍보 라인 내 업무 조정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대선 당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과 대통령인수위원회 시절 당선인 대변인을 맡아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그런 만큼 김 수석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대국민 소통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수석은 6·1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재산을 축소 신고한 의혹을 받고 있어 경찰의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대기 “쇄신은 5년 간 계속될 것” 대통령실은 정치권 안팎의 쇄신 요구 속에 정책 조정과 대국민 소통 역량을 강화하는 선에서 일단 체제 정비를 마무리했다. 이번 개편을 놓고 윤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국정 홍보의 미흡으로 좁게 진단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김 실장은 이에 대해 “이번 인사가 무슨 문책성 인사나 그런 건 아니다”라면서 “조금 더 (대통령실의) 생산성을 높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계속 바꿔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상황에 따른 ’수시 개편‘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실장은 “지금 (윤 대통령의) 임기 5% 지났다”면서 “국정 쇄신, 특히 비서실 쇄신은 앞으로 5년 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개편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다. 국민의힘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국민의 뜻을 존중한 대통령의 민생과 민심에 대한 의지”라고 평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국민의 인적 쇄신 요구를 거부한 마이웨이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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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취소하고, 휴가 내고… 수해민 돕는 ‘봉사 릴레이’

    “여행 취소하고 봉사하러 왔어요.”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성대전통시장 인근 지하 생활용품점. 중앙대 4학년 박규태 씨(22)가 손에 든 스펀지로 매장 바닥에 고인 흙탕물을 닦아 냈다. 비에 젖어 못 쓰게 된 상품들은 매장 밖으로 들어 옮겼다. 가랑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 등줄기로 땀이 흘렀지만 표정엔 웃음기가 가득했다. 박 씨는 “어제 와서 일해 보니 일손이 더 필요해 보여, 오늘 예정됐던 여행을 취소하고 동아리원들과 함께 수해복구 봉사에 나섰다”고 했다.○ 휴가 내고 약속 취소하고 봉사기록적 폭우가 쓸고 간 수도권 곳곳에서는 이날 직장에 휴가를 내거나 약속을 취소하고 수해 복구에 팔을 걷어붙인 자원봉사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성대전통시장 인근은 사흘 전 폭우가 남긴 상흔으로 가득했다. 일부 도로는 흙이 보이도록 파였고, 지하 건물 바닥엔 여전히 빗물이 찰랑거렸다. 거리는 침수 피해 복구로 바삐 움직이는 주민들과 양수기와 포클레인이 내는 묵직한 소리로 가득했다. 중앙대 학생 황병현 씨(24)와 송치민 씨(23)는 주민 김모 씨(77)의 반지하 주택에서 침수로 못 쓰게 된 장롱과 책장을 들어 밖으로 날랐다. 방 안은 전기가 끊겨 어두컴컴했고, 폭우 중 흘러든 쓰레기로 악취도 가득했지만 봉사자들은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이었다. 젖은 바닥 장판을 떼어내던 황 씨의 옷은 금세 흙 범벅이 됐다. 김 씨는 “학생들이 아니었으면 어떡했을까 싶어. 너무 고마워, 예뻐 죽겠어”라며 학생들에게 요구르트를 건넸다. 황 씨는 “주민들이 고맙다며 박수 쳐 줄 때마다 정말 뿌듯하다”며 웃었다. 회사에 휴가를 내고 봉사에 나선 전형석 씨(31)는 한 노부부가 살던 집에서 냉장고와 식탁을 옮겼다. 부서진 나무 탁자는 나사못이 밖으로 드러나 옮기는 데 애를 먹기도 했다. 전 씨는 “12년지기 친구의 제안으로 함께 복구하러 왔다”며 “현장에 와 보니 뉴스에서 본 것보다 피해가 훨씬 심각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흙 퍼내고… 빨래, 목욕 돕고상도3동 주민센터에는 이날 105명의 자원봉사자가 몰렸다. 가까운 곳에 있는 중앙대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이틀 전 대학생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중앙대생 이중호 씨(24)의 봉사활동 독려 게시글이 ‘봉사 릴레이’를 이끌었다. 대민 지원에 나선 52보병사단 장병 100명도 침수 주택 정리에 나섰다. 주민 김희정 씨(63)는 “군인들이 무거운 가전제품을 모두 옮겨줬다”며 연신 감사를 표했다. 피해를 입은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도 같은 날 여러 봉사단체가 찾아와 무너진 집에서 토사를 퍼냈다. ‘정토회’ 소속 장희주 씨(54)는 “구룡마을 상황이 워낙 심각하다고 해서 돕고 싶은 마음에 나왔다”고 했다. ‘희망브릿지’는 마을 일대에 세탁 차량을 지원해 수해민들의 밀린 빨래를 도왔다. 8일 밤 발생한 산사태로 한때 고립됐던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검복리 마을회관에서도 이날 경기광주자원봉사센터와 새마을운동 광주지회 봉사자 등 35명이 이재민들과 복구현장 작업자 100여 명에게 점심을 대접하고 목욕차량을 지원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광주=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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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여행박람회서 ‘경기관광 홍보관’ 운영

    경기도가 14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2 대한민국 방방곡곡 여행박람회’에서 경기관광 홍보관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경기도가 이날 킨텍스 1전시관에 마련한 홍보관은 한국만화박물관과 함께 꾸몄다. 방문객들이 ‘증강현실(AR)타운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증강현실 속 ‘독고탁’ 등 다양한 만화 캐릭터들과 함께 재미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이색 체험존도 운영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둘레길과 안성팜랜드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 등을 통해 적극 홍보에 나서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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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취소하고 달려왔어요”…폭우 지나간 폐허 속 자원봉사자들

    “여행 취소하고 봉사하러 왔어요.”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성대전통시장 인근 지하 생활용품점. 중앙대 4학년 박규태 씨(22)가 손에 든 스펀지로 매장 바닥에 고인 흙탕물을 닦아 냈다. 비에 젖어 못 쓰게 된 상품들은 매장 밖으로 들어 옮겼다. 가랑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 등줄기로 땀이 흘렀지만 표정엔 웃음기가 가득했다. 박 씨는 “어제 와서 일해 보니 일손이 더 필요해 보여, 오늘 예정됐던 여행을 취소하고 동아리원들과 함께 수해복구 봉사에 나섰다”고 했다.● 휴가 내고 약속 취소하고 봉사기록적 폭우가 쓸고 간 수도권 곳곳에서는 이날 직장에 휴가를 내거나 약속을 취소하고 수해복구에 팔을 걷어붙인 자원봉사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성대전통시장 인근은 사흘 전 폭우가 남긴 상흔으로 가득했다. 일부 도로는 흙이 보이도록 패였고, 지하 건물 바닥엔 여전히 빗물이 찰랑거렸다. 거리는 침수 피해 복구로 바삐 움직이는 주민들과 양수기와 포크레인이 내는 묵직한 소리로 가득했다. 중앙대 학생 황병현 씨(24)와 송치민 씨(23)는 주민 김모 씨(77)의 반지하 주택에서 침수로 못쓰게 된 장롱과 책장을 들어 밖으로 날랐다. 방안은 전기가 끊겨 어두컴컴했고, 폭우 중 흘러든 쓰레기로 악취도 가득했지만 봉사자들은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이었다. 젖은 바닥 장판을 떼어내던 황 씨의 옷은 금세 흙 범벅이 됐다. 김 씨는 “학생들이 아니었으면 어떡했을까 싶어. 너무 고마워, 예뻐 죽겠어”라며 학생들에게 요구르트를 건넸다. 황 씨는 “주민들이 고맙다며 박수쳐 줄 때마다 정말 뿌듯하다”며 웃었다. 회사에 휴가를 내고 봉사에 나선 전형석 씨(31)는 한 노부부가 살던 집에서 냉장고와 식탁을 옮겼다. 부서진 나무 탁자는 나사못이 밖으로 드러나 옮기는 데 애를 먹기도 했다. 전 씨는 “12년지기 친구의 제안으로 함께 복구하러 왔다”며 “현장에 와 보니 뉴스에서 본 것보다 피해가 훨씬 심각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흙 퍼내고… 빨래, 목욕 돕고상도3동 주민센터에는 이날 105명의 자원봉사자가 몰렸다. 가까운 곳에 있는 중앙대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이틀 전 대학생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중앙대생 이중호 씨(24)의 봉사활동 독려 게시글이 ‘봉사 릴레이’를 이끌었다. 대민 지원에 나선 52보병사단 장병 100명도 침수 주택 정리에 나섰다. 주민 김희정 씨(63)는 “군인들이 무거운 가전제품을 모두 옮겨줬다”며 연신 감사를 표했다. 피해를 입은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도 같은 날 여러 봉사단체가 찾아와 무너진 집에서 토사를 퍼냈다. ‘정토회’ 소속 장희주 씨(54)는 “구룡마을 상황이 워낙 심각하다고 해서 돕고 싶은 마음에 나왔다”고 했다. ‘희망브릿지’는 마을 일대에 세탁 차량을 지원해 수해민들의 밀린 빨래를 도왔다. 8일 밤 발생한 산사태로 한때 고립됐던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검복리 마을회관에서도 이날 경기광주자원봉사센터와 새마을운동 광주지회 봉사자 등 35명이 이재민들과 복구현장 작업자 100여 명에게 점심을 대접하고 목욕차량을 지원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광주=이경진 기자 lkj@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

    • 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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