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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에서 발생한 황사의 영향으로 17일 오전 대전 유성구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며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였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에서 109년 역사를 끝내고 3월에 영업을 마친 유성호텔의 기록을 남기는 사업이 추진된다. 그동안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VIP실에 대한 조사와 기록도 진행된다. 대전시는 유성호텔에 관한 각종 기록을 영상과 사진, 문서 등으로 남길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보존 대상은 숙박부와 객실 번호판 등 유성호텔의 경영과 운영 과정을 보여주는 각종 기록물과 영상 사진 등이다. 또 마지막까지 유성호텔을 지킨 직원과 이용객들의 진술 및 일화 등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기록화 사업에서는 그동안 일반에 공개하지 않은 VIP실 313호에 대한 조사와 기록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 방은 1970년대에 만들어졌다. 다른 객실과는 달리 일반인은 묵을 수 없는 곳이었다. 이곳은 일명 ‘3김(金)’으로 불린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 등 거물급 정치인이 머물렀던 객실로 유명하다. 방 안은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내뿜는 가구와 샹들리에 등이 남아 있는데, 보존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록화 사업은 유성호텔을 포함해 호텔 리베라(전신 만년장)로 상징되는 유성온천 전반에 관한 기록도 남긴다. 유성온천이 근대도시 대전 발전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도 기록한다. 유성호텔은 1915년 자연적으로 물이 솟는 온천이 개발되면서 개관했다. 이후 109년 동안 지역을 대표하는 호텔로서 1986년 아시안게임, 1998년 서울 올림픽 때는 선수촌호텔로 쓰였다. 1993년 대전엑스포 기간에는 본부 숙소로 지정됐다. 1966년 지금의 자리로 옮긴 이후 58년이 지나면서 시설도 오래되고 온천관광 열기가 꺾이며 어려움을 겪었다. 3월 31일을 끝으로 문을 닫자 폐업을 아쉬워하는 투숙객들이 몰리기도 했다. 호텔 측은 투숙객에게 100년 전 유성호텔을 새긴 목욕 바가지와 단지 모양의 바나나 우유, 초코파이를 제공하기도 했다. 유성구는 5일 호텔이 기증한 소나무를 유성온천 입구에 옮겨 심었다. 유성호텔은 없어지지만 뿌리는 유지하겠다는 취지에서 기증됐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호텔이 없어져도 시민과 함께했던 역사는 소나무처럼 기억될 것”이라며 “소나무가 유성호텔과 온천을 추억하는 표지목은 물론 미래의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록화 사업 결과물은 8월 9일부터 17일까지 대전역 일원에서 열리는 대전 0시 축제 기간 옛 충남도청사 특별전시실에 공개된다. 호텔 건물 자리에는 호텔 1개 동(213개 객실)과 공동주택 2개 동(536채)이 들어선다. 2년 전부터 재개발 계획에 들어갔다. 이르면 내년 7월 착공해 2028년 문을 열 예정이다. 시는 2018년부터 도시기억 프로젝트를 통해 등록되지 않고 지정되지 않은 문화유산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지금까지 대전형무소 관사, 옛 정동교회, 목동 선교사 가옥 등이 근현대문화유산 자료로 기록됐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안전을 위한 규칙만 잘 지키면 아이들은 이곳에서 모든 걸 마음대로 할 수 있어요.” 9일(현지 시간) 영국 중동부 링컨셔주 링컨시에 있는 한 숲속. 아들을 이곳에 있는 ‘숲 학교’에 6년째 보내고 있는 타미 돌링 씨는 “숲 학교의 장점은 자유로운 교육”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돌링 씨의 아들 이든 군(12)은 다람쥐처럼 재빠르게 나무를 타고 있었다. 교사 캣 수터 씨가 “나무를 오를 때 어떻게 해야 안전하다고 했는지 기억하느냐”고 묻자, 이든은 “나뭇가지가 팔목보다 굵은지 확인하면 된다”며 “양손과 양발 4개 중 3개는 나무에 딛고 있으면 안전하다”고 답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나무를 타고 얼굴엔 진흙을 묻히며 노는 이곳은 영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숲 학교 풍경이다. 1950년대 북유럽 등에서 시작된 숲 학교는 자연에서 직접 체험하면서 배우는 데 방점을 두고 있는 교육 방식이다. 영국에선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이 주로 참여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엔 16세 학생까지 대상이 확대됐다. 런던에서 숲 학교를 운영하는 엘라나 노세다 씨는 “숲 교육은 건강뿐 아니라 감정 표현과 소통 능력, 나아가 상상력을 길러준다”고 했다.나무-흙과 교감하며 ADHD 떨쳐… 英 ‘숲학교’서 삶의 지혜 배워 ‘그린스완’ 시대, 숲이 경쟁력이다〈4〉숲, 상상력 펼치는 치유의 캔버스어린이 교육 목적으로 1994년 시작방과후 수업 형식, 英전역에 수백곳장작으로 악기 만들고 진흙 부엌도… “자연과 교감속 공동체 의식 키워” 영국 링컨셔주 링컨시에서 차량으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올드 우드 오가닉’ 숲. 9일(현지 시간) 찾은 이곳에서는 축구장 2개 크기만 한 약 1만2140m²에 달하는 부지 곳곳에 숲 학교 ‘랜드 앤드 리프 컬렉티브’ 학생들이 만들어 놓은 놀이기구가 눈에 띄었다. 숲 학교 교사 캣 수터 씨가 나무 장작으로 만든 악기를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도끼로 나무 자르는 법을 학생들에게 가르쳤을 뿐인데 이런 악기가 만들어질 거라곤 아무도 상상을 못했어요.” 나무와 나무 사이에 가로로 줄을 걸어 길이와 두께가 다른 장작 7개를 매달아 놓은 이 ‘천연 장작 악기’를 나무 막대기로 두드리니 마치 실로폰 소리와 같은 나무음이 울려퍼졌다. 수터 씨는 “한 학생이 장작을 패서 바구니에 던져넣다가 서로 다른 소리가 난다는 사실에 착안해 만든 악기”라며 “학생의 관심을 따라갔을 뿐인데 생각지도 못한 결과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숲 학교 곳곳에는 ‘진흙 부엌’ ‘나뭇가지 동굴’ ‘물길’ 등 학생들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놀잇감이 자리잡고 있었다. ● 대인기피증 떨쳐낸 숲 학교 아이들 영상 10도의 숲속은 한국의 초겨울 날씨처럼 쌀쌀했다. 전날 비가 내려 진흙탕이 된 바닥은 갯벌처럼 발이 푹푹 빠졌지만 아이들은 개의치 않고 놀았다. 한 아이는 얼굴에 숯검정을 칠하고 모닥불 위에서 빵을 굽는 데 한창이었다. 또 다른 아이는 대형 고무 타이어 위를 깡충깡충 뛰어다니며 균형잡기 놀이를 하고 있었다. 영국 내 첫 번째 숲 학교는 1994년 브리지워터대에 설립됐다. 교육 전공자들이 자연과의 교감, 친구 간 소통, 상상력 증대 등을 통해 어린이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 시작했다. 2000년대부터는 영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대학과 연계해 관할 내 숲 학교를 적극 도입했다. 현재 영국 내 숲 학교는 종류와 방식이 다양하지만 주로 방과후 수업 같은 개념으로, 일주일에 주기적으로 참여하는 보조 수업 형태가 많다. 영국에서 가장 큰 숲 학교 교사 민간단체인 숲학교협회(FSA)가 공인한 숲 교육 제공기관은 66곳이다. 등록된 교사 수만 지난해 기준 1400여 명에 달한다. 숲 학교 관계자들은 부분적으로 숲 교육을 제공하는 곳까지 포함하면 영국 전역에 숲 학교가 수백 곳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숲 학교에서 만난 영국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기존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3년 전 숲 학교에 처음 온 덩컨 레이시 군(16)은 대인기피가 심해 후드티 모자를 뒤집어쓰고 마스크와 장갑을 낀 채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숲 학교에 온 뒤로 달라졌다. 그는 각종 도구에 관심을 가지더니 나무로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닭 횃대, 새 모이함, 의자까지. 스스로 만든 작품이 쌓일수록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었다. 지금은 숲 학교의 모든 구성원과 대화하고 다른 아이들을 도울 정도로 성장했다. 농부가 되겠다는 장래 희망도 생겼다. 덩컨의 어머니 멜리사 레이시 씨는 “숲 학교에서 배운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곳 학생 중에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치료한 사례도 적지 않다고 한다.● 영국에 녹아든 숲의 ‘소프트웨어’숲 학교의 효능은 도심 지역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최근 런던에선 5세 이하 아이들에게 전일 야외 교육을 실시하는 숲 학교도 생기기 시작했다. 런던에서 주 5일, 풀타임으로 숲 학교 ‘포리스트 그로브 해크니’를 운영하는 리지 해세이 씨는 “아이들이 자연과 교감하고 자연을 이해하길 원하는 부모가 늘고 있어 도시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숲 학교 ‘킨다 에듀케이션’을 운영하는 멜 해리슨 씨는 “숲 학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역사회와 자연과의 재연결”이라며 “소속감과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출발점이 숲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산림위원회 산하 포리스트 리서치의 설문조사(2023년)에 따르면 영국인의 74%가 “최근 몇 년간 숲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중 51%는 “숲에 있을 때 느끼는 행복감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늘었다”고 답변했다. 응답자의 22%는 지난 1년 새 숲 방문 빈도가 더 늘었다고 답했다. 영국건강보험(NHS)은 정신적, 육체적 처방의 하나로 숲 교육, 원예 등을 포함한 각종 녹색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녹색활동의 경제적 혜택을 분석한 결과 참가자 82명이 1년 동안 의료비용을 3만8646파운드(약 6673만 원) 절감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보고서에 따르면 조경 원예 등 녹색산업이 영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30년 418억 파운드(약 71조582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된 일자리 수는 76만3400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별취재팀▽팀장 강경석 사회부 차장 coolup@donga.com▽이상훈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 김태영 김소민 명민준 기자(이상 사회부)}

“동네 거리마다 모두 신비한 공동 정원을 품고 있어요.”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한 1999년 영화 ‘노팅힐’에서 주인공 휴 그랜트와 줄리아 로버츠가 저녁식사를 마치고 담장을 넘어 들어간 정원. 런던에는 이 같은 ‘도심 속 숲’인 공용 녹지 공간이 전체 도시 면적의 20%에 달한다. 이곳에서 시민들은 운동하고 사교하며 휴식을 취한다. 나아가 지역사회의 일부가 된다. 런던시에 따르면 공용 녹지 덕분에 시민들이 매년 9억5000만 파운드(약 1조6406억 원)의 건강 비용을 절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체 건강에 5억8000만 파운드(약 1조16억 원), 정신 건강에 3억7000만 파운드(약 6389억 원)의 비용이 절감된 것으로 추산했다.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녹색 활동’도 다양하다. 런던시는 2020년부터 2023년 사이 135개 지역사회 프로젝트에 400만 파운드(약 69억 원)를 지원해 테니스 코트 1250개 면적에 달하는 33ha(헥타르)에 새로운 녹지 공간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2050년까지 공용 녹지 면적을 전체 면적의 50%까지 넓힌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공용 녹지 조성에 1파운드를 투자하면 런던 시민에게 27파운드(약 4만6627원) 가치의 경제적 효과가 돌아간다고 보고 있다. 영국에서 원예는 명실상부한 산업 분야로 자리 잡았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에는 전문 및 아마추어 원예가가 3000만 명이 있다고 추산한다. 영국 인구(6697만 명)의 절반 가까이 원예가로 활동하고 있는 셈이다. 교과 외 활동으로 원예를 가르치는 초등학교 비율도 75%에 달한다. 원예·조경 산업 관련 현황을 보면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한 비중은 2019년 48조2820억 원으로, 2030년에는 71조582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대학에서도 원예 활동을 장려한다. 영국 요크셔주에 있는 리즈대는 캠퍼스 중심부에 ‘지속가능한 정원’을 조성해 교직원과 학생, 방문자들이 조용한 명상을 즐기며 함께 가꾸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씨앗과 식물, 농산물을 교환할 수 있는 ‘채소 도서관’도 정원 옆에 자리 잡고 있다. 영국 엑서터대는 식량 재배 방식을 가르치는 ‘가드닝, 웰빙과 지역사회’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영국 남서부의 재배 현장을 방문하도록 한다. 정원을 가꾸는 활동 역시 일상 속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 노년층을 중심으로 정원 돌봄 봉사를 하는 ‘가든 볼런티어’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영국 왕립원예협회(RHS)가 직접 운영하는 정원에서 봉사자들은 가지를 잘라내거나, 식물을 심고 기르는 모든 일을 맡아서 한다. 연간 24만 명이 방문하는 로즈모어 정원에선 봉사자들이 방문자의 안내를 돕고 있다. 로스 캐머런 셰필드대 조경건축학과 교수는 “지속가능한 정원을 가꾸는 가정에 대해서는 지방세, 수도요금을 감면해 주는 파격적인 지원도 고려해 볼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팀장 강경석 사회부 차장 coolup@donga.com▽이상훈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 김태영 김소민 명민준 기자(이상 사회부)}
대전시가 중구 보문산 권역 호동 일대에 들어서는 대전 제2수목원의 이름을 공모한다고 16일 밝혔다. 대전 제2수목원은 보문산 권역 145만 ㎡(약 44만 평) 부지에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총사업비 1150억 원이 투입돼 조성된다. 다랭이원, 그라스원, 버블가든 등 주제별 전시원과 증식·재배시설, 숲속 갤러리, 식물도서관 등 교육·편의시설 등이 들어서는 사업이다. 명칭 공모는 제2수목원의 정체성과 상징성이 포함되고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대중적, 창의적 명칭을 선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응모 기간은 17일부터 5월 7일까지이며 사는 지역과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한 사람당 1건을 낼 수 있다. 응모 방법은 시 홈페이지(www.daejeon.go.kr) 공고란에서 응모신청서와 개인정보활용 동의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에 이메일(bouney@korea.kr)로 신청하면 된다. 시는 응모작에 대해 △상징성 △창의성 △대중성 △적합성을 기준으로 1차 내부 심사, 2차 자문 심사, 3차 선호도 조사를 거쳐 최종 5개 이름을 선정할 방침이다. 선정된 우수 제안자에게는 별도 시상 없이 최우수상 1건(50만 원), 우수상 2건(각 30만 원), 장려상 2건(각 1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최종 결과는 6월 중순 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한편, 시는 대전 제2수목원 조성사업과 관련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에서 하는 타당성 조사가 끝나는 대로 제2차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어 7월까지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 짓고 하반기(7∼12월)에 토지 보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시가 올해 전기 이륜차 381대에 구매 보조금을 각 140만∼300만 원 지원하는 ‘2024년 전기이륜차 보급사업’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지원금은 배터리 용량과 언덕길 등판능력에 따라 경형 이륜차는 최대 140만 원, 소형 이륜차 230만 원, 중형과 기타 270만 원, 대형은 300만 원이다. 보조금 지원 대상은 일반 267대, 배달용 76대, 취약계층 장애인 등 우선순위 38대다. 신청 대상은 접수일 기준 대전에 90일 이상 사는 개인이나 개인사업자, 법인, 공공기관이다. 법인은 최대 10대까지, 개인사업자는 2대, 개인은 1대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시는 내연기관 위주의 배달용 이륜차 교체를 독려하기 위해 배달용 전기 이륜차 보급을 지난해보다 10% 확대했고 추가보조금도 10% 늘렸다. 농업인이나 소상공인, 취약계층(장애인, 차상위 이하 계층)도 보조금을 신청하면 20% 추가 지원한다. 보조금 지급 대상은 신청 접수순으로 선정한다. 보조금은 시가 전기 이륜차 제작·수입사로 지급하고, 구매자는 전기 이륜차 구매 대금 중 보조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전기 이륜차 제작·수입사로 내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 누리집이나 시 콜센터 등에서 확인하면 된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세종시는 야간조명과 그늘막을 설치해 새롭게 단장한 도시상징광장에서 열린 캠핑 행사가 성황리에 끝났다고 14일 밝혔다. 도시상징광장은 세종시 나성동 2-4생활권 중심상업지구에 있는 곳으로 도심부와 중앙녹지공간을 잇는, 국세청에서 예술의전당까지 폭 60m, 길이 600m 규모 공간이다. 시와 세종시설관리공단은 도시상징광장을 활성화하고 지역 상권의 활기를 되찾기 위해 도시상징광장에서 즐기는 ‘빌딩 숲, 힐링 캠프닉’ 행사를 개최했다. 12, 13일 치러진 이번 행사는 3가지 주제(캠핑, 벼룩시장, 행사)로 구역을 나눠 진행됐다. 도심에서 캠핑을 즐기며 세종시 관광을 체험하는 캠핑 구역, 푸드트럭과 야시장 등 먹거리와 관내 업체 중심의 벼룩시장 구역, 가족 참여 행사 및 버스킹 공연 등 행사 구역으로 각각 꾸려졌다. 특히 이번 행사는 2월 개정한 ‘세종시 도시광장의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적용해 광장 안에서 벼룩시장(플리마켓) 같은 영리 행위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시는 축제 기간 동안 시민들의 안전한 행사장 방문과 사고 예방을 위해 광장 주변 ‘차 없는 거리’를 시범 운영했다. 또 탁자가 포함된 모기장 30동도 무료로 제공했다. 행사장에는 전국에서 700여 명이 몰려 봄기운을 만끽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올 2월 세운 ‘지역 상권 연계 도시상징광장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도시상징광장을 시민과 함께 즐기는 문화광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도시상징광장은 최근에 야간조명과 그늘막을 설치하는 등 새 단장을 마쳤다. 광장은 미디어큐브, 음악·거울 분수, 지하주차장(262대) 등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밤에는 어둡고 특히 여름철에는 그늘이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있었다. 시는 먼저 광장 화단에 경관조명 56개를 달았다. 각 구역의 통일감을 주는 부드러운 황색 조명을 사용했다. 여름철에는 음악 분수 주변에 시민들이 그늘에서 시원하게 쉴 수 있도록 무지갯빛 쌍둥이 그늘막 8개를 새로 설치했다. 4월에는 주말에만 음악·거울 분수를 시범 운영하고, 5월부터는 평일에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도시상징광장은 하반기(7∼12월)경 예술의전당에서 중앙공원까지 폭 25m, 길이 680m 규모로 2단계 구간이 추가로 완공될 예정이다. 이승원 시 경제부시장은 “앞으로도 시민, 자연, 상권이 어우러진 도시상징광장에서 계절별 다양한 축제 행사를 준비하는 등 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대전공장과 충남 금산공장에서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안전보건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선포식에는 본사 관계자와 공장장, 노동조합 관계자, 협력업체 대표들이 참석해 실천 결의문을 선포하고 서명했다. 이들은 안전보건경영 관련 경영 방침·전략 등 체계와 인식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구조적으로는 안전보건 조직을 확대하고 전문인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또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기계가 적절하게 차단되고 수리 작업이 완료되기 전에 다시 시작할 수 없도록 하는 ‘LOTO(Lock Out, Tag Out) 잠금 시스템’도 도입했다. 한국타이어는 안전과 보건을 중시하는 기업문화 구축을 위해 핵심 전략 방향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혁신’을 추가하고, 대표이사가 주관하는 ‘ESG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서의돈 한국타이어 안전생산기술본부장은 “안전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라며 “안전 재해 예방을 위해 설비 개선과 교육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노사를 비롯한 협력업체와도 힘을 합쳐 작업 현장 안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10일 국회의원 총선거와 함께 전국 45곳에서 지방자치단체장과 광역·기초의회 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졌다. 기초단체장 재·보선은 2022년 6·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자치단체장 가운데 당선 무효형을 받았거나 출마 등으로 사직해 공석인 지역 2곳에서 실시됐다. 경남 밀양시장 보궐선거에선 국민의힘 안병구 후보(63)가 당선됐다. 안 후보는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검사(사법연수원 21기)로 임관한 뒤 창원지검 밀양지청과 대구지검 검사를 거쳐 한국수자원공사 감사 등을 역임했다.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주옥 후보를 개표 초반부터 일찌감치 따돌렸다. 안 당선자는 “당선에 자만하지 않고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까지 귀담아듣는 ‘소통 시장’이 되겠다”며 “밀양을 사계절 관광객이 넘쳐나는 세계적인 생태 관광지이자 영남의 핵심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4파전으로 치러진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선 민주당 김제선 후보(61)가 무소속 이동한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시민단체 출신으로 민주당의 17호 영입인재인 김 당선자는 1995년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을 맡을 당시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이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만나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였던 2020년 11월에는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장을 맡기도 했다. 김 당선자는 “구민의 생각이 정책이 되고 공무원과 나눈 대화가 대안이 되는 중구를 만들 것”이라며 “주민 행복에만 전념하며 지역의 아픔과 상처를 찾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광역의회 의원 17곳과 기초의회 의원 26곳의 보궐선거도 이날 함께 실시됐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7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남 6곳, 서울 3곳 등에서 새 일꾼을 뽑았다.밀양=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경남 통영에서 섬마을 유권자를 태운 배가 표류해 해경이 구조에 나서는 등 4·10총선 당일 전국 곳곳에서 선거 관련 사건 사고가 이어졌다. 10일 오전 9시 55분경 경남 통영시 오곡도 인근 해상에서 29t급 유람선의 엔진추진장치에 부유물이 감겨 배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배 승선원 8명 중 6명은 오곡도에서 투표소가 설치된 인근 학림도로 투표하러 가던 유권자였다. 선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이 유람선을 예인줄로 묶어 안전 해역으로 옮긴 뒤 경비함정을 이용해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이송했다. 이날 사고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후보자가 기표소 막고… 유권자 실어 나르고 투표소에서 총선 후보자가 소란을 피우는 일도 벌어졌다. 이날 오전 6시경 대전 서구을 선거구에 있는 한 투표소에서 총선에 출마한 이모 씨는 투표용지를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투표관리관이 제지하자 이 씨는 20분가량 다른 유권자가 일부 기표소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서 투표를 방해했다. 이 씨는 자신이 투표한 용지는 투표함에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서구선거관리위원회는 이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전 둔산경찰서에 고발했다. 인천에선 이날 오전 11시경 강화군 내가면에서 한 마을 이장이 유권자들을 차량으로 투표소에 데려다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투표를 목적으로 유권자를 차량으로 실어 나르는 행위는 공직선거법상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할 수 있다. 경찰은 이장을 임의 동행해 조사했다. 이장은 경찰 조사에서 “거동이 불편한 마을 어르신들을 모셔다드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강화경찰서 관계자는 “차량으로 몇 명을, 얼마나 반복적으로 데려다줬는지 등을 조사 중”이라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관 파열 투표 중단… 신분증 바뀌기도 이날 오후 1시경 경기 부천시 오정구 까치울초등학교 1층에서 수도관이 파열돼 물이 새면서 5분가량 투표가 중단됐다. 누수를 확인한 뒤 선관위가 투표소를 복도로 옮기면서 투표 관련 물품을 옮기느라 투표가 중단된 것이다. 소방 당국이 출동해 오후 1시 25분경 누수 수도관 밸브를 잠그는 등 조치를 완료했다. 행패를 부린 유권자들도 있었다. 부산 기장군 철마3투표소에선 이날 오후 2시경 요양보호사와 함께 투표하러 온 80대 남성이 투표용지를 받은 뒤 기표소로 이동하다 넘어져 용지가 찢어지자 교체를 요구하며 실랑이를 벌였다. 교체가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이 남성은 투표용지를 찢고 소란을 일으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울산 남구 수암동 제3투표소에서는 이날 오전 9시 21분경 한 시민이 술에 취해 “투표 장소를 찾기 힘들었다”면서 소리치며 행패를 부렸고, 선관위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자 도주했다. 인천 부평구 산곡동의 한 투표소에서는 70대 남성이 “투표함 바꿔치기가 의심된다”며 소란을 피웠다가 이날 오전 경찰에 붙잡혔다. 지인의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시도한 89세 여성도 적발됐다.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경 서구 상무1동 제2투표소에서 중복투표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70대 유권자가 이미 사전투표에 참여했는데 본투표를 하러 온 것.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지인인 89세 여성이 경로당에서 주운 신분증을 자기 신분증으로 착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얼굴이 닮았고 선거업무 종사자들도 주민등록증 사진만으로 신원을 구분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89세 여성에게 고의성이 없었던 것으로 보고 형사 입건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보도전문채널 YTN은 이날 오전 방송에서 기호 9번 조국혁신당을 기호 10번으로 잘못 표기하는 방송 사고를 내고 사과 방송을 했다. YTN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관계자 징계 여부 등을 정하겠다”고 했다.통영=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경남 통영에서 섬마을 유권자를 태운 배가 표류해 해경이 구조에 나서는 등 4·10총선 당일 전국 곳곳에서 선거 관련 사건 사고가 이어졌다.10일 오전 9시 55분경 경남 통영시 오곡도 인근 해상에서 29t급 유람선의 엔진추진장치에 부유물이 감겨 배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배 승선원 8명 중 6명은 오곡도에서 투표소가 설치된 인근 학림도로 투표하러 가던 유권자였다. 선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이 유람선을 예인줄로 묶어 안전 해역으로 옮긴 뒤 경비함정을 이용해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이송했다. 이날 사고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후보자가 기표소 막고…유권자 실어 나르고투표소에서 총선 후보자가 소란을 피우는 일도 벌어졌다. 이날 오전 6시경 대전 서구을 선거구에 있는 한 투표소에서 총선에 출마한 이모 씨는 투표용지를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투표관리관이 제지하자 이 씨는 20분가량 다른 유권자가 일부 기표소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투표를 방해했다. 이 씨는 자신이 투표한 용지는 투표함에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서구선거관리위원회는 이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전 둔산경찰서에 고발했다.인천에선 이날 오전 11시경 강화군 내가면에서 한 마을 이장이 유권자들을 차량으로 투표소에 데려다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투표를 목적으로 유권자를 차량으로 실어 나르는 행위는 공직선거법상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할 수 있다.경찰은 이장을 임의 동행해 조사했다. 이장은 경찰 조사에서 “거동이 불편한 마을 어르신들을 모셔다드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강화경찰서 관계자는 “차량으로 몇 명을, 얼마나 반복적으로 데려다줬는지 등을 조사 중”이라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수도관 파열 투표 중단…신분증 바뀌기도이날 오후 1시경 경기 부천시 오정구 까치울초등학교 1층에서 수도관이 파열돼 물이 새면서 약 5분가량 투표가 중단됐다. 누수를 확인한 뒤 선관위가 투표소를 복도로 옮기면서 투표 관련 물품을 옮기느라 투표가 중단된 것이다. 소방 당국이 출동해 오후 1시 25분경 누수 수도관 밸브를 잠그는 등 조치를 완료했다. 행패를 부린 유권자들도 있었다. 부산 기장군 철마3투표소에선 이날 오후 2시경 요양보호사와 함께 투표하러 온 80대 남성이 투표용지를 받은 뒤 기표소로 이동하다 넘어져 용지가 찢어지자 교체를 요구하며 실랑이를 벌였다. 교체가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이 남성은 투표용지를 찢고 소란을 일으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울산 남구 수암동 제3투표소에서는 이날 오전 9시 21분경 한 시민이 술에 취해 “투표 장소를 찾기 힘들었다”면서 소리치며 행패를 부렸고, 선관위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자 도주했다. 인천 부평구 산곡동의 한 투표소에서는 70대 남성이 “투표함 바꿔치기가 의심된다”며 소란을 피웠다가 이날 오전 경찰에 붙잡혔다.지인의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시도한 89세 여성도 적발됐다.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경 서구 상무1동 제2투표소에서 중복투표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70대 유권자가 이미 사전투표에 참여했는데 본투표를 하러 온 것.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지인인 89세 여성이 경로당에서 주운 신분증을 자기 신분증으로 착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얼굴이 닮았고 선거업무 종사자들도 주민등록증 사진만으로 신원을 구분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89세 여성에게 고의성이 없었던 것으로 보고 형사 입건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보도전문채널 YTN은 이날 오전 방송에서 기호 9번 조국혁신당을 기호 10번으로 잘못 표기하는 방송사고를 내고 사과 방송을 했다. YTN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관계자 징계 여부 등을 정하겠다”고 했다. 통영=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경남 통영에서 섬마을 유권자를 태운 배가 표류해 해경이 구조에 나서는 등 4·10총선 당일 전국 곳곳에서 선거 관련 사건 사고가 이어졌다.10일 오전 9시 55분경 경남 통영시 오곡도 인근 해상에서 29t급 유람선의 엔진추진장치에 부유물이 감겨 배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배 승선원 8명 중 6명은 오곡도에서 투표소가 설치된 인근 학림도로 투표하러 가던 유권자였다. 선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이 유람선을 예인줄로 묶어 안전해역으로 옮긴 뒤 경비함정을 이용해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이송했다. 이날 사고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투표소에서 총선 후보자가 소란을 피우는 일도 벌어졌다. 이날 오전 6시경 대전 서구을 선거구에 있는 한 투표소에서 총선에 출마한 이모 씨는 투표용지를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투표관리관이 제지하자 이 씨는 20분가량 다른 유권자가 일부 기표소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투표를 방해했다. 이 씨는 자신이 투표한 용지는 투표함에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서구선거관리위원회는 이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전 둔산경찰서에 고발했다. 인천에선 이날 오전 11시경 강화군 내가면에서 한 마을 이장이 유권자들을 차량으로 투표소에 데려다줬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투표를 목적으로 유권자를 차량으로 실어 나르는 행위는 공직선거법상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할 수 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이장을 임의 동행해 조사했다. 이장은 경찰 조사에서 “거동이 불편한 마을 어르신들을 모셔다드렸다”는 취지로 진술한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강화경찰서 관계자는 “차량으로 몇 명을, 얼마나 반복적으로 데려다줬는지 등을 조사 중”이라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패를 부린 유권자들도 있었다. 이날 오전 9시 21경 울산 남구 수암동 제3투표소에서는 한 시민이 술에 취해 “투표 장소를 찾기 힘들었다”면서 소리치며 행패를 부렸고, 선관위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자 도주했다. 부평구 산곡동의 한 투표소에서는 한 70대 남성이 “투표함 바꿔치기가 의심된다”며 소란을 피웠다가 이날 오전 10시 13분경 경찰에 붙잡혔다.앞서 사전투표 당시 투표지를 훼손한 이들이 경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를 마친 뒤 자신의 어머니의 투표를 돕겠다며 사전투표소에 들어가 특정 정당과 후보자에게 투표를 권유한 40대 여성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통영=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온라인에서 위조상품 이른바 ‘짝퉁’ 판매 게시물을 발견하고 신고하면 연간 최대 25만 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그동안 위조상품 신고 건이 형사 입건돼야 포상금을 받았는데, 이제는 게시물만 신고해도 포상금을 받는다. 8일 특허청에 따르면 신고포상금 제도 신고 대상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포함한 다양한 채널에서 판매 중인 위조상품 판매 게시물도 포함됐다. 온라인 위조상품 판매가 점점 일반화·다채널화됨에 따라 온라인 위조상품 유통 근절을 위한 인식 제고와 위조상품 모니터링에 민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 판매자가 2개 이상 채널에서 위조상품을 판매 중인 증거를 포착해 지식재산침해 원스톱 신고상담센터(ippolice.go.kr)에 신고하고, 게시글 차단 등이 완료되면 신고 한 건당 5만 원이 지급된다. 한 사람이 연간 받을 수 있는 포상금은 최대 25만 원이다. 신고할 때는 2개 이상 채널의 판매 게시글 URL, 동일 판매자 확인 증거화면(채널별), 위조상품 의심 증거화면(채널별)을 모두 제출해야 한다. 특허청은 2006년부터 위조상품 신고포상금 제도를 시행 중이다. 위조상품 신고 건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되고, 그 적발액이 지급 기준에 해당하면 포상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새로운 포상금 제도가 시행되더라도 기존 신고포상금 제도는 동일하게 운영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다변화로 위조상품 단속 관련 온라인 사각지대가 생겨나면서 국민의 적극적인 제보와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충남도는 해안가와 가까운 보령, 서산 등 6개 시군 지역을 대상으로 11월까지 비브리오패혈증 유행 예측 조사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유행 예측 조사는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비브리오패혈증균의 발생 양상을 파악하고 알리는 일이다. 도 감염병관리과는 해안가와 인접한 도내 6개 시군(보령·서산·당진·서천·홍성·태안)과 함께 해수와 갯벌, 어패류 등을 채취해 균을 검사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균에 의해 발병하는 제3급 감염병이다. 매년 5∼6월경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가장 많이 생긴다. 대부분 충분히 익히지 않은 어패류를 먹거나 피부에 상처가 있을 때 바닷물에 닿으면 감염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환자, 알코올의존자, 면역력 결핍 환자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한다. 치사율은 50% 안팎으로 알려졌다. 감염되지 않으려면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며,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어패류는 영상 5도 이하로 보관하며 조리 시 흐르는 수돗물에 씻어야 한다. 어패류를 다룰 때는 장갑을 끼는 게 좋다. 이동유 도 복지보건국장은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 게, 새우 등을 날것으로 먹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로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충남 예산군이 지역 내 취약지역 45곳을 중심으로 방범용 폐쇄회로(CC)TV 154대를 추가로 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CCTV는 마을 진출입로나 여성안심귀갓길 등 생활안전 취약지역에 설치된다. 이와 함께 오래된 CCTV는 새것으로 교체한다. 군은 재난유형별 관제 신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고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지능형 관제 모델을 다양한 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2019년 4월부터 운영하는 예산군 CCTV통합관제센터는 현재 관제요원 20명과 예산경찰서 소속 경찰관 1명이 24시간 연중무휴로 근무 중이다. 관제요원과 경찰관은 예산 지역 곳곳에 설치된 CCTV 1934대를 통해 생활방범, 어린이보호구역, 도시공원, 재난·화재 등을 실시간으로 살펴보며 안전을 지키고 있다. 센터가 최근 5년 동안 사건·사고에 대한 실마리와 상황 관제 정보를 관계 기관에 제공한 실적은 2537건(실시간 관제 1706건, 영상정보 제공 831건)이다. 군 관계자는 “CCTV 추가 설치로 안전사각지대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건강한 나무를 얻으려면 곡식을 키우는 것처럼 좋은 묘목을 길러내는 게 중요하죠.”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뉴질랜드 북섬에 있는 로토루아시 양묘장에서 만난 직원 로런 앤더슨 씨(34)는 이렇게 말했다. 한국의 논밭처럼 평지에 펼쳐진 양묘장에는 라디에타 소나무 묘목 1800만 그루가 자라고 있다. 마치 벼 모내기를 위해 모판을 짜듯, 나무를 숲에 옮겨 심기 위한 ‘묘목판’이 25ha(헥타르) 넓이의 양묘장에 빽빽하게 심어져 있었다. 톱날 장비가 달린 트랙터가 축구장(0.714ha) 35개에 달하는 양묘장 일대를 누볐다. 고르게 키우기 위해 일정한 크기로 묘목을 자르고 있었다. 지난해 10월에 심은 묘목은 반년 만에 40cm 가까이 자랐다. 양묘장에서 나온 묘목은 조림지에서 두 번째 목생(木生)을 시작한다. 조림지는 나무를 수확하기 위해 만든 숲이다. 이날 일부 묘목은 양묘장에서 4.7km 떨어진 레드우드숲으로 옮겨졌다. 이 숲은 보존해야 할 천연림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조림지가 공존하는 곳으로,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뉴질랜드 산림 면적은 전 국토(2670만 ha)의 36% 수준인 950만 ha. 이 중에서 조림지는 180만 ha(2022년 기준)다. 뉴질랜드는 연간 목재를 4조9000억 원 가량 수출하는 등 국내총생산(GDP)의 약 5%가 숲에서 나오는 ‘임업 강국’이다. 뉴질랜드 산림과학원(SCION) 팀 페인 수석연구원은 “숲은 보호와 이용이라는 양쪽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잘 심는 만큼 잘 활용해야 지속 가능한 자연이 유지된다”고 말했다.28년 주기로 나무 年 200만그루 수확… GDP 5%가 숲에서 나와 [창간 104주년]‘그린스완’ 시대, 숲이 경쟁력이다〈3〉 ‘木맥경화’ 뚫은 뉴질랜드상품성 좋은 품종 주력으로 키워… 숲 기능 포함 안정적 목재 공급 역할조림지내 자전거길 年 60만명 찾아‘숲환생’ 벌채, 연간 5조 원대 수출… “환경-자원 넘어 안보영역으로 확장” “숲 한가운데 길게 비어 있는 공간이 ‘완전한 순환’이 이뤄지는 경계선입니다.” 뉴질랜드 산림과학원 팀 페인 수석연구원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로토루아시 인근 레드우드숲 산등성이 중간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그가 집어낸 공간은 빽빽한 초록 숲 사이에 난 빈틈이다. 이곳에는 양묘장에서 키운 라디에타 소나무 묘목이 심어져 있었다. 멀리서 바라보면 텅 빈 곳처럼 보이는 묘목 식재 공간은 울창하게 자란 나무들이 경계선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이처럼 레드우드숲 곳곳에선 15년 넘게 자란 나무들로 이뤄진 조림지와 나무를 베어낸 곳에 새로 묘목을 심은 공간이 맞닿아 있는 경계선이 얽히고설켜 있었다.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과정이 수십 년에 걸쳐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이른바 ‘목(木)맥경화’를 뚫어냈다. 조림지엔 1ha(헥타르)당 묘목 약 1000그루를 심는다고 한다. 평평한 땅에 바로 심지 않고 약간의 흙을 쌓아 올린 뒤 심는다. 밤에 기온이 떨어지면 묘목이 상할 수 있어 흙을 보온재처럼 쓰는 것이다.● ‘보호와 이용’ 선순환 만드는 숲 뉴질랜드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조림지에 심은 나무는 평균 28년 키워내 상품성이 가장 좋은 시기에 수확한다. 조림지 조성 초기엔 다양한 수종을 키웠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산인 라디에타 소나무가 뉴질랜드 기후와 잘 맞아 본토보다 빨리 자라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최근엔 조림지의 91%를 채우고 있다. 페인 수석연구원은 “천연림에서는 다양한 나무가 어울릴 수 있도록 보존하고, 활용해야 할 조림지에는 다양한 수종보다는 상품성 좋은 품종을 주력으로 키운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솔송나무가 조림지의 약 5%를 차지하는데 수확하려면 평균 40년을 키워야 한다. 조림지는 천연림처럼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환경적 측면뿐만 아니라, 안정적으로 목재를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 숲을 활용한 각종 레저산업을 파생시켜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기도 한다. 페인 수석연구원은 “숲은 자라면서 물과 공기를 정화하고 탄소를 저장한다”며 “시간이 지나 울창해지면 이런 공익적 가치 외에도 숲을 활용한 여가 생활이나 스포츠 등 다른 부가가치도 창출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레드우드숲은 산악자전거의 성지로 불릴 정도로 활용 가치가 높다. 조림지 사이로 자전거길 160km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국제산악자전거협회(IMBA)는 2015년 이 길을 3등급 중 가장 높은 골드 등급으로 지정했다. 협회로부터 최고 등급을 받은 곳은 세계에서 6곳뿐이다. 뉴질랜드 전역에 있는 자전거길은 매년 60만 명이 방문해 약 3.9일간 머물며 하루 평균 292뉴질랜드달러(약 23만 원)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우드숲 자전거길에서 만난 니콜 테일러 씨(32)는 “아들 네 명과 숲에 자주 온다. 광활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숲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자연 살리려 나무 벤다” 환생 위한 벌채 뉴질랜드에선 숲을 키우고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계획적인 벌채로 선순환 고리를 이어간다. 벌채된 나무는 숲에서의 목생을 마치고 가공돼 다양한 목재로 환생한다. 레드우드숲에서 33km 떨어진 텍트 공원 주변 벌채지. 30ha에 달하는 광활한 벌판에선 최근 나무를 수확한 후 땅을 헤집어 놔 흙냄새가 가득했다. 벌채를 끝낸 민둥산 너머에는 푸른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조림지가 있어 경계선이 뚜렷하게 갈렸다. 뉴질랜드 산림과학원 더글러스 건트 책임연구원은 “이곳은 자연을 파괴하는 공간이 아니라 자연을 다시 살리는 공간”이라며 “나무를 벤 자리는 20년 뒤에 다시 풍성한 숲이 될 것”이라고 했다. 뉴질랜드는 연간 4000∼4500ha 규모의 숲을 벌채한다. 28년 주기로 벌채해 1ha당 약 500그루를 거둬들인다. 매년 200만 그루가 넘는 나무를 베어내는 셈이다. 수확한 나무의 40%는 자국에서 쓰고 나머지 60%는 수출한다. 산림과학원 통계를 보면 2022년 기준 뉴질랜드에서 수출한 원목, 펄프, 합판 등 목재는 60억7300만 뉴질랜드달러(약 4조8937억 원)가 넘는다. 올해는 5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뉴질랜드산 목재 수입 상위 5개국은 중국 36억2400만 뉴질랜드달러(약 2조9202억 원), 호주 6억3800만 뉴질랜드달러(약 5141억 원)에 이어 한국 5억700만 뉴질랜드달러(약 4085억 원), 일본 4억7000만 뉴질랜드달러(약 3787억 원), 미국 3억8600만 뉴질랜드달러(약 3110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산림 안보에도 숲의 활용이 결정적 역할을 한다. 재난, 전쟁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 대비해 국가가 식량을 확보해야 하는 것처럼 목재 역시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일정량을 스스로 생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트 책임연구원은 “그린스완 시대가 시작되면서 산림과 목재 사용 자립도는 환경이나 자원의 문제를 넘어 안보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나무를 어떻게 가꾸고 쓸 것인가에 대한 전략이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별취재팀▽팀장 강경석 사회부 차장 coolup@donga.com▽이상훈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 김태영 김소민 명민준 기자(이상 사회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뉴질랜드 로토루아시에 있는 산림과학원(SCION)에 들어서자 10m에 달하는 높은 층고가 한눈에 들어오는 1층 로비에선 알싸한 숲 향이 느껴졌다. 뉴질랜드 정부 국가조사연구소인 산림과학원 건물은 목재로 지어졌다. 건물 뼈대와 바닥, 계단 등 눈길이 닿는 곳곳 모두 나무로 만들어졌다. 로토루아 지역 산봉우리 모양을 따 삼각형으로 만든 입구 문을 열자마자 건물 안에서 참새 두 마리가 날아들었다. 새들도 자유롭게 드나드는 이곳은 로토루아에서 심고 키워서 수확한 나무(550㎥)를 이용해 2020년 12월 건립됐다. 약 2000m² 넓이의 3층짜리 건물에는 350여 명이 일하고 있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이 건물의 탄소저장 효과는 418t”이라며 “승객 160명을 태운 비행기가 뉴질랜드 오클랜드와 영국 런던을 왕복하며 배출하는 탄소량과 같다”고 했다. 건물 내부에 사용한 목재는 나무 성질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화학약품 처리를 최소화했다. 목재가 비나 바람에 노출되면 쉽게 부식될 수 있기 때문에 건물 외관은 유리 등으로 마감했다. 유리에는 나무 이파리 색과 비슷하게 녹색과 노란색 등 마름모 문양을 채워 넣었다. 이처럼 뉴질랜드 땅에서 키우고 수확한 나무는 건축 재료로 많이 쓰인다. 탄소 중립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철근, 콘크리트보다 지진에 유연하게 반응한다. 과학원 관계자는 건물 중앙 마름모 모양의 나무 기둥을 가리키며 “뉴질랜드는 지진이 잦은데, 건물이 뒤틀려도 목재는 유연하게 대응해 붕괴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토루아시 곳곳에선 나무로 집을 짓는 공사 현장을 쉽게 볼 수 있었다. 2층 주택을 새로 만드는 공사 현장에선 인부들이 작업하려고 설치한 임시가설물(비계)만 철제를 사용했고 주재료는 촘촘하게 끼워 맞춘 목재였다. 주민 아라타키 펜더 씨(25)는 “햇빛이 들면 나무 기둥에서 ‘쩍’ 하는 소리가 나는데, 주민들은 ‘건물이 숨을 쉬는 소리’라고 부른다”며 “나무로 된 건물은 자연의 숲처럼 살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팀장 강경석 사회부 차장 coolup@donga.com▽이상훈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 김태영 김소민 명민준 기자(이상 사회부)}
산림청은 대형 산불 위험이 큰 동해안 지역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달린 ‘산불 진화용 웨어러블 로봇(STEP-UP)’을 보급한다고 4일 밝혔다. 2억 원을 들여 개발한 이 로봇은 산불 진화 인력의 안전사고 예방과 진화 역량을 키우기 위해 제작됐다. 로봇은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슈트형 로봇처럼 입을 수 있는 ‘착용형’이다. 허리와 허벅지 근력을 최대 39.7% 강화하고 근육 피로도를 43.8%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 진화 대원이 착용하면 무거운 물통이나 장비를 들고 경사가 급한 곳을 이동할 때 힘을 덜 들일 수 있다. 로봇에는 GPS가 달려 있어 실시간으로 대원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산림청은 진화 인력 배치 등 효율적인 진화 전략을 수립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봇은 조달청으로부터 경쟁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정책 수요형 혁신 제품 시범 구매 대상에 포함됐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올해부터 동해안 등 대형 산불 위험지역 산불 특수진화대원에게 로봇을 보급할 것”이라며 “수요자 중심의 연구 개발로 실제 현장에 도움이 되는 과제를 발굴하고 기업 판로 개척에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 대덕구 오정동에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상징건물) 도서관이 들어서고, 동구 가양동에는 제2시립도서관이, 서구 관저동에는 제3시립도서관이 새롭게 생긴다. 3일 대전시 ‘민선 8기 도서관 확충 및 독서문화 활성화 계획’에 따르면 대덕구 오정동 일대에 건물 면적 2만 ㎡(약 6050평) 안팎의 도서관이 건립된다. 시는 2027년에 착공해 2029년 개관을 목표로 예산 1540억 원(추정)을 투입한다. 대표 도서관이 들어설 위치는 도시 균형발전과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 지역발전의 파급효과를 고려해 결정됐다. 건물은 도시 명품화를 위해 획기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지역을 대표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동구 가양동에 들어설 제2시립도서관은 9월 준공 예정이다. 지상 3층·지하 1층(건물 면적 7354㎡) 규모로, 총사업비는 290억 원이 투입된다. 연내 시범 운영을 마친 뒤 2025년 상반기 정식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이곳은 어린이·청소년 중심의 창의·융합 도서관으로 꾸민다. 시는 교육·문화 등 기반이 부족한 동부 지역의 지식·정보·문화 향유권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구 관저동에는 제3시립도서관이 올라간다. 지상 5층·지하 1층(건물 면적 6500㎡) 규모로, 436억 원이 투입된다. 2026년 착공해 2028년 개관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의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시는 이달 중 결과가 나오는 대로 후속 행정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1989년 12월에 개관한 제1시립도서관 한밭도서관은 새롭게 꾸민다. 연간 이용자는 95만 명이며 90만 권의 책이 있다. 2020년에는 본관 3층(2725㎡)을 북카페형 자료실로 보수했고, 이번에는 100억 원을 들여 에너지 손실을 막기 위해 시설물을 개선하는 ‘그린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시는 독서생태계 조성을 위해 ‘우리 대전 북스타트’ 운동을 확대한다.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 7000명에게 책 꾸러미(책 2권+가방)를 선물하는데 대상자를 더 늘릴 예정이다. 또 동네마다 도서관 환경을 조성하는 ‘1동 1도서관’ 확충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대전시 82개 행정동 중 서구 가장동을 포함해 25개 동에는 도서관 시설이 없는 상태다. 대전 지역은 도서관 한 곳당 회원 수가 7만여 명이고, 도서 대출 권수는 16만 권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 반면 인구 100만 명 기준 도서관 수는 17개로 전국 17개 시도 중 16위다. 이장우 시장은 “도서관 확충은 시민 누구나 비용 없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도심 속에서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제철소 용광로를 구석구석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신기하네요.”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뒤스부르크시의 란트샤프트 공원. 중앙에 우뚝 선 7m 높이 용광로 꼭대기에서 만난 주민 클라우스 페테르존 씨는 40여 년 전인 어렸을 때부터 제철소를 보고 자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 제철소는 안전 조명만 드리워진 어두컴컴한 ‘접근금지 구역’이었다. 보안 직원들이 막고 있는 데다 너무 위험해 근처에 다가갈 상상도 못 했던 이곳이 가동을 멈춘 뒤 이제 전망대로 변했다. 이날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축구장 약 250개 크기(180ha·헥타르)의 터엔 용광로, 파이프 등 녹슨 제철소 시설과 푸른 녹음이 한데 어우러진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울타리 없이 개방된 공간에 방문객들이 유모차를 끌고 카메라를 멘 채 모여들었다. 이들은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사 먹거나 곳곳에 설치된 벤치에서 여유롭게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다. 라인강 지류 엠셔강 유역에 있는 뒤스부르크 란트샤프트 공원은 1985년 가동을 멈춘 티센그룹의 마이데리히 제철소가 ‘도시숲’으로 재탄생한 공간이다. 제2차 세계대전의 폐허 속에서 ‘라인강의 기적’을 일궈낸 제철소를 살아있는 역사로 보존하면서 시민들에게 삭막한 도시의 쉼터를 제공했다. 거대한 흉물로 남을 뻔한 제철소에 숲이 생명을 불어넣어 준 셈이다.숲이 된 ‘녹색 제철소’ 年100만명 발길… 줄던 인구도 다시 늘어[‘그린스완’ 시대, 숲이 경쟁력이다] 〈2〉 獨 뒤스부르크 ‘도시숲’ 제철소 폐쇄 9년만에 공원 탈바꿈자전거 씽씽, 암벽등반… 콘서트까지SNS ‘핫플’로 인기, 해외서도 찾아와… 정류장 신설 등 도시 인프라 확대 ‘녹슬고 거대한 제철소를 어찌할 것인가.’ 1985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뒤스부르크시의 마이데리히 제철소가 경영 악화로 가동을 멈추자 지방 정부와 주민들은 이를 두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정치인들은 시설을 유지하면 재정에 부담이 된다며 “철거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주민들은 “할머니, 할아버지 때부터 가족의 일터였던 85년 역사의 랜드마크를 없앨 수 없다”며 반발했다. 주민들의 일자리를 책임지던 지역 경제의 중심이 사라지자 도시가 소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생겨났다.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던 시민들은 ‘독일 산업유산협회’를 조직했다. ‘라인강의 기적’을 일궈낸 제철소 보존의 필요성을 알리는 보고서를 작성해 정부를 설득했고, 정부가 결국 이를 받아들였다. 정부는 국제건축전시회(IBA)를 열어 제철소와 주변 황무지를 개발할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이때 선정된 페터 라츠 건축가의 사업안으로 제철소 본연의 모습을 보존하되 숲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1994년 도시숲으로 재탄생한 뒤스부르크시의 란트샤프트 공원을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찾았다. 옛 광석 저장고 외벽에선 시민들이 암벽 등반을 하고 있었다. 석탄 수송용 기차가 달리던 철로에선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대형 탱크는 여름철 다이빙장으로 활용된다. 수시로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전통시장도 열린다. ● 소셜미디어 시대 ‘이색 관광지’로 독일은 국토의 약 33%가 산림으로 뒤덮여 도시마다 숲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도시에서 시민들의 건강과 휴양을 위해 조성되는 도시숲은 수도 베를린, 유럽 금융허브 프랑크푸르트 등에도 조성돼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쉼터로 자리 잡고 있다. 뒤스부르크시 란트샤프트 공원은 독일에서 유일하게 산업시설을 공원으로 탈바꿈시켜 주목받았다. 독일 산업화의 역사를 품은 ‘살아 있는 박물관’으로 만든 셈이다. 이곳에서 만난 주민들은 “이런 이색적인 공원을 보기 힘들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학생 10여 명을 인솔해 견학을 온 사회복지사 조피 알더 씨는 “아이들에게 이 도시가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인지 직접 보여주러 왔다”며 “도시의 역사가 고스란히 보존돼 소중한 장소”라고 말했다. 이색적인 경관은 소셜미디어 시대를 맞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독일 남부 슈투트가르트에서 딸과 함께 방문한 메시카 씨는 “소셜미디어에서 사진을 보고 독특한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고 싶어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 공원은 최근 8년간 방문객이 연평균 100만 명이나 된다. 도시숲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나온 창의적 아이디어가 해외 방문객도 불러 모으고 있다. 공원의 물 관리 노하우가 대표적이다. 공장 지붕이나 건물 표면 굴곡진 부분에서 모은 빗물은 공원 곳곳에 설치된 작은 수로를 따라 나무와 꽃으로 흐르고 있었다. 공원 개장 이후 30년간 이곳에 뿌리 내린 식물은 700종을 넘는다. 이 공원 홍보 담당 레나 시엘러 씨는 “제철소 대형 탱크는 이제 저수조로 쓰이며 가뭄 때 공원 곳곳에 물을 공급한다”며 “네덜란드 등 수자원에 관심이 많은 국가에서 찾아와 어떻게 빗물 공급 시설을 운영하는지 묻는다”고 소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015년 이 공원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오아시스’ 10곳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개방된 도심숲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운영 노하우도 주목받고 있다.● 낙후 지역에 인구 늘고 경제 활력 공원 개발로 뒤스부르크시는 활력을 되찾았다. 지역 방문객이 늘자 지방 정부도 도시 인프라에 투자하며 거주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공원 옆에 있는 ‘란트샤프트 공원 북부’ 정류장은 지난해 말 확장 공사를 완료했다. 내년에는 인근에 약 600만 유로(약 87억 원)를 투입해 신규 정류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인근 낙후됐던 마르스로 지역은 공원으로 수혜를 입은 곳으로 꼽힌다. 마르스로는 1990년대 이민자들이 급격히 늘며 현재 주민 중 이민자 비율이 60%를 넘어섰다. 지역 경제가 침체돼 실업과 범죄가 늘었고, 경찰이 주시하는 지역이 됐다. 하지만 가까운 도시숲이 관광지로 발전하고 주기적으로 콘서트, 맥주 페스티벌 등 행사가 열리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일자리와 휴식을 얻었다. 제철소 폐쇄 뒤 인구가 급격히 줄었던 뒤스부르크시는 이민자 유입과 함께 란트샤프트 공원 조성 등 다양한 도심 재생 노력을 기울인 덕에 인구가 늘고 있다. 뒤스부르크시에 따르면 제철소가 가동을 멈추기 전인 1983년 54만1000명이었던 인구는 계속 내리막을 걸으며 2014년엔 48만6000명까지 줄어 최저점을 찍었다. 이후 인구가 점차 늘면서 지난해 52만5000명까지 회복됐고 올해는 5000명 더 늘 것으로 추산된다. 특별취재팀▽팀장 강경석 사회부 차장 coolup@donga.com▽이상훈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김태영 김소민 명민준 기자(이상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