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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사업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던 강원도 전직 고위 공무원 A 씨(61)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8일 오후 2시경 춘천시 서면 삼악산 폭포 인근에서 A 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A 씨는 2일 오전 5시경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나간 뒤 연락이 끊겨 가족들이 4일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삼악산 등산로 폐쇄회로(CC)TV에서 A 씨의 모습을 포착하고 일대를 수색해 왔다. A 씨는 춘천지검으로부터 3일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2014년 강원도청 내 레고랜드 조성 사업 부서의 책임자였다. 대검찰청은 지난해 11월 레고랜드와 관련한 진정 사건을 접수한 뒤 춘천지검에 보내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었다고 한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사업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던 강원도 전직 고위 공무원 A 씨(61)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8일 오후 2시경 춘천시 서면 삼악산 폭포 인근에서 A 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A 씨는 2일 오전 5시경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나간 뒤 연락이 끊겨 가족들이 4일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삼악산 등산로 폐쇄회로(CC)TV에서 A 씨의 모습을 포착하고 일대를 수색해 왔다. A 씨는 춘천지검으로부터 3일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2014년 강원도청 내 레고랜드 조성 사업 부서의 책임자였다. 대검찰청은 지난해 11월 레고랜드와 관련한 진정 사건을 접수한 뒤 춘천지검에 보내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었다고 한다.춘천=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올해 강원도 내 초·중학교 학생 수는 줄어든 반면에 고등학교 학생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입생이 1명도 없는 초등학교가 20곳, 신입생이 1명인 초등학교도 20곳으로 확인됐다. 강원도교육청이 7일 이 같은 내용의 2023학년도 초·중·고 학급편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학급 수는 초·중·고 합계 7852개, 학생 수는 14만347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88학급, 2885명이 감소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올해 학생 6만9523명, 학급 4239개로 지난해보다 각각 2089명, 27개가 줄었다. 이에 따라 학급당 학생 수는 시(시의 동 지역) 지역이 26명에서 25명, 기타 지역은 24명에서 23명으로 감소했다. 시군별로는 양구군에서만 소폭(4명) 증가했다. 중학교 학생 수는 지난해 3만7922명에서 올해 3만7020명으로 902명이 감소했지만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은 지난해와 같이 28명을 유지했다. 학급 수는 지난해 1640개에서 올해 1620개로 20개가 줄었다. 정선, 화천, 인제, 고성 등 4개 군의 학생 수가 늘어난 반면에 원주는 321명이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소규모 중학교 가운데 전교생이 10명 이하인 곳은 7개교, 신입생이 10명 이하인 학교는 48개교였다. 고등학교는 지난해 3만6821명에서 올해 3만6927명으로 106명 증가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출산 붐이 일었던 2007년 ‘황금돼지띠’ 학생들이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세계주니어태권도선수권대회가 내년 강원 춘천에서 열린다. 2일 춘천시에 따르면 전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 임시집행위원회에서 제14회 세계주니어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지로 춘천시가 선정됐다. 춘천은 홍콩,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각종 국제대회 유치와 성공적인 운영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춘천시는 지난해 12월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고 유치 활동을 벌여 왔다. 대회는 내년 9월 호반체육관에서 6일 동안 열릴 예정이다. 이 대회는 1996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제1회 대회를 시작했고, 2년 주기로 개최된다. 국내에서는 2004년 제5회 대회가 전남 순천에서 열린 게 마지막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세계 태권도의 미래를 이끌어갈 꿈나무들을 위한 대회를 춘천에서 개최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세계주니어태권도선수권대회가 춘천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은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춘천시와 협력해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시집행위원회는 8월 세계태권도비치선수권대회, 옥타곤다이아몬드게임, 세계시범단선수권대회의 춘천 개최도 승인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3년 만에 열린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에 23일 동안 130만 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까지 축제를 운영한 재단법인 나라와 화천군은 30일 “방문객 130만 명이 역대 최고는 아니지만 폭우와 폭설, 한파 등 악천후 등을 감안하면 산천어축제의 명성을 재확인하기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5만여 명이 산천어축제를 찾았다. 해외 관광시장이 아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얼어붙은 것을 감안하면 큰 성과로 평가할 만하다. 또 축제 기간 동안 해외 52개국, 200여 매체를 통해 500건 이상의 외신 보도가 잇따랐다. 축제를 통해 지역 상권은 모처럼 특수를 누렸다. 화천읍 선등거리에서 야간 페스티벌이 열린 매주 금·토요일 밤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겨울의 낭만과 공연을 통한 즐거움을 만끽했다. 특히 축제 주최 측은 폭우와 눈에 신속하게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축제 관계자는 “얼음낚시를 비롯한 양질의 콘텐츠가 관광객들의 좋은 평가를 받아 양과 질적인 면 모두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산천어축제의 일부 부대행사는 당분간 계속된다. 수십 개의 대형 얼음조각이 전시된 ‘세계최대실내얼음조각광장’은 다음 달 12일까지, 형형색색의 산천어등(燈)이 화천읍 도심의 밤을 밝히는 ‘선등거리’는 다음 달 19일까지 운영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축제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 분들 덕분에 축제가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더 즐거운 축제, 더 안전한 축제, 더 행복한 축제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불길이 거셌지만 할머니의 울음 섞인 요청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소방관들이 상가 화재 현장에서 불길을 뚫고 70대 할머니의 현금 다발을 찾아다 준 사연이 29일 뒤늦게 알려졌다. 화재는 28일 오전 4시 40분경 강원 강릉시 금학동 전통시장 인근 상가에서 발생했다. 점포가 밀집돼 불길이 쉽게 집히지 않는 상황에서 한 할머니 상인이 불을 끄던 강원도소방본부 환동해특수대응단 소속 소방관들에게 다가왔다. 이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정말 소중한 물건이 가게 냉장고 속에 있다”고 했다. 문덕기 소방위(49)와 안태영 소방장(35)은 이웃 점포에서 시작된 불길이 할머니 점포로 번지는 상황에서 잠시 고민했다. 문 소방위는 29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수차례 위험한 상황이라고 했는데도 할머니가 계속 통사정했다”며 “저러다 직접 뛰어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위험을 무릅쓰고 진입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두 대원은 점포 안에 물을 집중적으로 뿌려 불길을 줄인 후 점포에 진입했다. 이어 가게 입구 가까운 곳에 있던 냉장고를 발견했지만 이미 냉장고 뒤에는 불이 붙어 있었다. 두 대원은 냉장고 아래칸에서 검은 비닐봉지 3개를 찾았는데 불씨 때문에 생긴 비닐봉지의 구멍 사이로 5만 원권 지폐 다발이 보였다. 빠져나온 대원들은 비닐봉지를 경찰에 넘겼고, 경찰은 할머니의 신원을 확인한 후 이를 전달했다. 비닐봉지 속에 들어 있던 지폐는 일부 훼손됐지만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돌려준 돈은 수천만 원으로 추정된다. 돈을 받은 할머니는 연신 고개를 숙이며 “고맙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한다. 할머니는 이 점포에서 건강식품을 팔며 한 푼 두 푼 모은 돈을 냉장고에 보관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소방장은 “인명 피해 없이 할머니의 소중한 물건을 찾아주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가 반도체 교육센터 출범을 통해 강원형 반도체 인재 양성과 반도체 기업 유치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강원도는 27일 강원대 6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반도체 교육센터 출범식 및 반도체 공유대학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광역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반도체 교육센터와 강원형 반도체 공유대학을 통해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선포하기 위해 마련됐다. 반도체 교육센터는 ‘메이드 인 강원, 반도체 인재 1만 양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반도체 관련 1호 사업이다. 총 46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6년까지 원주시 일원에 건립한다. 건립 이전까지는 강원테크노파크 원주벤처공장 내에서 임시 운영될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성조환 강원테크노파크 원장 직무대행에게 반도체 교육센터 현판을 전달했다. 반도체 공유대학 협약에는 강원도, 강원도교육청, 강원테크노파크와 강원대, 가톨릭관동대, 강릉원주대, 상지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한라대, 한림대 등 7개 대학이 참여했다. 협약 참여 기관들은 올해부터 4년 동안 50억 원을 들여 반도체 공유대학 운영을 통해 반도체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도교육청은 춘천, 원주, 강릉 3개 권역 직업계고에 반도체 전문학과를 신설하고, 총 6학급 100여 명의 학생을 충원해 반도체 기술 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다. 또 직업계고 반도체학과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반도체 교육센터에서 기술교육을 받고 강원형 반도체 공유대학에서 ‘직업계고 학점제 학교 밖 교육 학점’을 취득할 방침이다. 반도체 공장 유치는 김 지사의 지방선거 공약이다. 김 지사는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반도체산업추진단을 만드는 등 공약 실현에 나섰고, 이번 행사를 통해 실질적인 첫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강원도는 국내 1000여 개 반도체 관련 기업을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대상으로 압축하고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김 지사는 “앞으로 반도체 특성화대학 및 권역별 반도체 공동연구소 유치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 갈 1만 명의 인재를 양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반도체 기업들을 유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불길이 거셌지만 할머니의 울음 섞인 요청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소방관들이 상가 화재 현장에서 불길을 뚫고 70대 할머니의 현금 다발을 찾아다 준 사연이 29일 뒤늦게 알려졌다. 화재는 28일 오전 4시 40분 경 강원 강릉시 금학동 전통시장 인근 상가에서 발생했다. 점포가 밀집돼 불길이 쉽게 집히지 않는 상황에서 한 할머니 상인이 불을 끄던 강원도소방본부 환동해특수대응단 소속 소방관들에게 다가왔다. 이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정말 소중한 물건이 가게 냉장고 속에 있다”고 했다. 문덕기 소방위(49)와 안태영 소방장(35)은 이웃 점포에서 시작된 불길이 할머니 점포로 번지는 상황에서 잠시 고민했다. 문 소방위는 29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수 차례 위험한 상황이라고 했는데도 할머니가 계속 통사정했다”며 “저러다 직접 뛰어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위험을 무릅쓰고 진입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두 대원은 점포 안에 물을 집중적으로 뿌려 불길을 줄인 후 점포에 진입했다. 이어 가게 입구 가까운 곳에 있던 냉장고를 발견지만 이미 냉장고 뒤에는 불이 붙어 있었다. 두 대원은 냉장고 아래칸에서 검은 비닐봉지 3개를 찾았는데 불씨 때문에 생긴 비닐봉지의 구멍 사이로 5만 원권 지폐 다발이 보였다. 빠져 나온 대원들은 비닐봉지를 경찰에 넘겼고, 경찰은 할머니의 신원을 확인한 후 이를 전달했다. 비닐봉지 속에 들어있던 지폐는 일부 훼손됐지만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돌려준 돈은 수천 만 원으로 추정된다. 돈을 받은 할머니는 연신 고개를 숙이며 “고맙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한다. 할머니는 이 점포에서 건강식품을 팔며 한푼두푼 모은 돈을 냉장고에 보관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소방장은 “진입 당시 불길이 상당했고 잔해 등이 바닥에 수북해 위험한 상황이었다. 인명 피해 없이 할머니의 소중한 물건을 찾아주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화재에는 소방관 60여 명이 투입돼 2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고 3시간 반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화재로 주변 건물 4채, 점포 8곳이 소실됐다.강릉=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29일 강원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에서 리프트 멈춤사고가 발생해 이용객 70여 명이 약 20분 동안 추위에 떨어야 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경 스키장 중급 슬로프를 오가는 리프트가 갑자기 멈췄다. 스키장은 비상 발전기를 가동해 고립됐던 이용객 70여 명은 약 20분 만에 리프트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키장 측은 해당 리프트 운행을 멈추고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는 구직 활동 여성에게 6개월 동안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하는 ‘강원도 여성 구직 활동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1차 지원 대상은 900명으로 월 50만 원씩 최장 6개월 동안 지원된다. 신청 희망자는 다음 달 15일까지 강원일자리정보망(job.gwd.go.kr/gwjob)을 통해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신청 자격은 강원도에 주소지를 둔 만 40∼59세 여성으로 미취업 상태거나 사업자등록이 없어야 한다. 근로 시간이 주 30시간 미만인 경우는 신청 가능하다. 또 가구원의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이 기준중위소득 60%를 초과하고, 150% 이하여야 한다. 강원도는 신청자 가운데 가구 소득 50점, 미취업 기간 40점, 거주기간 10점 기준으로 정량평가해 고득점자순으로 대상자를 선정한다. 지원자로 선정되면 1개월 내 구직활동 계획서를 작성하고, 2∼6개월은 매월 구직활동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원 대상자 발표는 다음 달 27일로 예정돼 있다. 강원도는 40대 이상 중장년 여성이 재취업까지 평균 12개월 이상 걸리는 현실을 감안해 이번에 1차 모집 후 예산을 추가 확보한 뒤 수혜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경희 강원도 복지국장은 “경제활동 인구가 부족해지는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여성의 경제 참여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여성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한파 속에서도 강원지역의 겨울축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겨울축제의 원조 격인 인제 빙어축제는 개막 5일 만에 방문객 10만 명을 넘어섰고, 대표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는 설 연휴인 23일 100만 명을 넘겼다. 25일 인제군문화재단에 따르면 빙어축제는 20일 개막 이후 24일까지 누적 방문객이 10만4034명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 기간 동안 귀성객들과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남면 빙어호 일원의 축제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무료로 개방되는 2만4000㎡의 얼음판은 빙어낚시를 즐기려는 이들로 가득했다. 얼음과 눈으로 꾸며진 산촌마을 스노빌리지와 다채로운 이색 체험 프로그램 부스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26일부터는 ‘제23회 강원도지사배 전국얼음축구대회’가 열려 78개 팀, 1000여 명의 선수가 찾아온다. 빙어축제는 29일까지 열린다. 지난달 30일 문을 연 평창송어축제도 24일까지 33만7000여 명이 다녀가는 등 흥행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설 연휴 기간 동안 8만6000여 명이 찾아와 송어낚시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기며 겨울 낭만을 만끽했다. 윤승일 평창송어축제위원회 본부장은 “3년 만에 개최된 평창송어축제의 방문객 목표는 40만 명”이라며 “주말에 꾸준히 3만∼4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방문객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3일 개막한 홍천강꽁꽁축제도 15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24일 막을 내렸다. 개막 초반 폭우와 폭설로 정상 운영을 못한 상황에서 얻은 결과라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7∼24일 철원 고석정 꽃밭과 한탄강 일원에서 열린 한탄강 얼음트레킹축제에도 13만4000여 명이 방문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6일 자정 강원도 내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주말 동안 많은 눈이 내린 탓에 도내 곳곳에서 제설작업이 분주하게 펼쳐졌다. 도심 주요 도로는 전날 제설이 제대로 이뤄져 소통이 원활하지만 간선도로와 이면도로, 인도 등에는 여전히 많은 눈이 쌓여 운전자와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제설작업은 14, 15일 이틀 동안 많은 눈이 내린 동해안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속초 설악동 39.2㎜를 비롯해 고성 간성 20.1㎜, 양양 서면 17.3㎜, 북강릉에 13.8㎜의 눈이 쌓였다. 속초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필수인력을 제외한 시 공무원 350여 명과 제설장비 40여 대를 투입했다. 제설차는 산간 지역 마을과 간선도로, 주택밀집 지역에 집중 투입됐다. 제설 인력은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버스 승강장과 이면도로, 인도 제설에 초점을 맞췄다. 속초시는 적극적인 사전 조치와 집중 제설로 16일 출근길 교통대란이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보고 상황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강릉시도 이날 공무원 270여 명을 시내 곳곳에 투입해 인도와 횡단보도, 버스정류장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제설작업을 벌였다. 강원도에 따르면 눈이 내리기 시작한 14일부터 3일 동안 제설작업에 인력 2359명과 장비 1370대, 자재 7508t이 투입됐다. 16일 오전까지 폭설로 인한 시설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5일까지 강원 산간 지역에 최고 60㎝ 이상의 눈이 내리며 일부 주민들이 고립되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폭설 피해가 이어졌다. 눈길 교통사고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40여 대 연쇄 추돌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9시까지 강원 고성군 미시령에 60.1㎝, 향로봉 54.8㎝, 진부령에 39㎝의 눈이 내렸다. 속초시 설악동 적설량도 39.9㎝에 달했다. 이에 따라 설악산, 치악산, 오대산, 태백산 등 4개 국립공원 내 55개 탐방로의 출입이 통제됐다. 원주공항은 항공편이 전편 결항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낮 12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폭설로 강원 및 수도권 지역에선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졌다. 15일 낮 12시 4분경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잼버리도로에선 차량 12대, 40여 명이 폭설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고성군과 군부대 제설차가 긴급 투입돼 약 1시간 30분 만에 구조를 마쳤다.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까지 강원도에서만 총 10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오후 7시 33분경 강릉시 옥계면 동해고속도로 속초 방향 강릉1터널에선 눈길에 7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다쳤다. 15일 오전 1시경 충북 옥천군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에서 1t 트럭이 제설차를 들이받는 등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4명이 경상을 입었다. 강원 홍천군 서석면과 양양군 강현면에선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소방본부는 이날 35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22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15일 오후 9시 15분경에는 경기 포천시 구리포천고속도로 포천 방향에서 차량 수십 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도로 결빙으로 인해 차량 40대가량이 추돌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오후 11시 반 기준으로 40대 여성 1명이 사망했고 중상자(의식 없음) 3명, 경상자 14명이 발생했다.● 16일 강원은 폭설, 수도권은 한파 예고 15일 오후 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서울∼양양 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만종 분기점 인근과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면 등에서 접촉사고가 발생해 정체를 가중시켰다. 강원 및 경북 북동쪽 등 산지에는 여전히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6일까지 눈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눈이 강약을 반복하면서 지역에 따라 시간당 2∼3㎝의 폭설이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까지 누적 적설량은 강원 산지와 강원 북부 동해안이 20∼50cm(많은 곳 70㎝ 이상), 강원 중남부 동해안·경북 북동 산지가 10∼30cm(많은 곳 40cm 이상)로 예상된다. 고성과 태백 등 일부 지역 병설유치원은 16일 휴원 또는 자율 등원을 결정했다. 눈은 15일 오전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북 북부, 경북 북부 지역 등에도 내렸지만 오후 들어 대부분 그쳤다. 오후 9시 기준으로 수도권 적설량은 경기 동두천시 3.7㎝, 광주시 2.7㎝, 이천시 2.4㎝, 서울 0.4㎝ 등이었다. 폭설에 이어 한파도 예고됐다. 서울과 경기, 강원 지역에는 15일 오후 6시를 기해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16일 아침기온은 서울 영하 8도, 강원 철원 영하 12도, 대전 영하 7도, 광주 영하 3도 등으로 예보됐다.고성=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13일 때 아닌 폭우로 하루 휴장했던 강원 겨울축제들이 14일부터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 수많은 관광객이 추억 만들기에 빠져들었다. 화천 산천어축제는 개막 후 두 번째 주말인 14일 이슬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오전 8시 반부터 관광객들이 줄을 지어 축제장에 입장했다. 이틀 동안 30mm의 비가 내렸지만 얼음 낚시터의 얼음 두께는 평균 37cm를 유지해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광객들은 얼음낚시터 구멍마다 자리를 잡고 낚싯대를 드리운 채 짜릿한 손맛을 즐겼다. 일부 관광객들은 한 손에는 우산을, 다른 한 손에는 낚싯대를 들고 산천어 낚시 삼매경에 빠졌다. 이날 하루 동안 4만9000명이 찾아와 7일 개막 이후 누적 방문객은 56만1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노원구에서 축제 현장을 찾은 김경숙 씨(43)는 “비가 내려 조금 불편하기는 했지만 낚시를 하고, 축제를 즐기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잡은 산천어를 아이들과 함께 구워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고 말했다. 화천군은 축제 재개를 위해 축제장에 빗물 유입을 막고, 스며든 빗물을 제거하느라 사투를 벌였다. 축제장 전체 얼음판과 통행로 경계에 모래주머니와 비닐, 보온덮개를 3중으로 설치해 빗물 유입을 막았고, 얼음썰매장 등에는 펌프를 통해 고인 물을 뽑아냈다. 또 상류에서 화천천으로 내려오는 물의 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실시간으로 축제장의 수위를 점검하면서 물길을 돌렸다. 축제장 종합안내센터 행정지원반에서는 9개의 폐쇄회로(CC)TV 화면으로 축제장의 수위와 물 양, 얼음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화천군의 이 같은 신속한 대응은 2020년 하루 70mm의 폭우를 겪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13일 새벽부터 비가 내리자 최문순 화천군수를 비롯한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밤새 축제장을 지키며 빗물 유입을 막았다. 15일에는 비가 눈으로 바뀌었지만 관광객들의 발길을 막지 못했다. 화천군 공무원과 자원봉사센터 회원들은 축제장에서 제설작업을 했고, 이른 시간부터 관광객들이 찾아와 얼음판을 메웠다. 13일 하루를 건너 뛴 선등거리 야간 페스티벌도 14일 재개됐다. 오후 6시부터 3시간 동안 화려한 음악과 다채로운 이벤트가 수천 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페스티벌 콘셉트인 ‘응답하라 선등거리’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과거 나이트클럽과 록카페 등에서 인기를 끌던 추억의 음악들이 흘러나와 관람객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선등거리 한편에서는 무료 맥주 시음회와 파크골프 체험 이벤트 등이 열려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야간 페스티벌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6∼9시 열린다. 최 군수는 “축제장은 빠르게 제 모습을 찾고 있다”며 “안전한 축제를 최우선 목표로 축제장 관리에 모든 인력과 자원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평창 송어축제와 홍천강 꽁꽁축제도 13일 하루 휴장하거나 일부 프로그램을 중단했지만14일부터 정상 운영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5일까지 강원 산간 지역에 최고 60㎝ 이상의 눈이 내리며 일부 주민들이 고립되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폭설 피해가 이어졌다. 눈길 교통사고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낮 12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폭설로 고립 및 교통사고 이어져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9시까지 강원 고성군 미시령에 60.1㎝, 향로봉 54.8㎝, 진부령 39㎝의 눈이 내렸다. 속초시 설악동 적설량도 39.9㎝에 달했다. 이에 따라 설악산, 치악산, 오대산, 태백산 등 4개 국립공원 내 55개 탐방로의 출입이 통제됐다. 원주공항은 항공편이 전편 결항했다.폭설로 강원 지역 등에선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졌다. 15일 낮 12시 4분경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잼버리도로에선 차량 12대, 40여 명이 폭설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고성군과 군부대 제설차가 긴급 투입돼 약 1시간 30분 만에 구조를 마쳤다.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까지 강원도에서만 총 10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오후 7시 33분경 강릉시 옥계면 동해고속도로 속초 방향 강릉1터널에선 눈길에 7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다쳤다. 15일 오전 1시경 충북 옥천군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에서 1t 트럭이 제설차를 들이받는 등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4명이 경상을 입었다.강원 홍천군 서석면과 양양군 강현면에선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소방본부는 이날 35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22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인제~고성 미시령 옛길과 춘천시 사북면 말고개, 원주 군도 15호선 등 강원도 내 9개 도로는 폭설 여파로 통제됐다.강원도와 시군은 15일까지 이틀 동안 장비 451대, 인력 620명, 자재 1183t을 투입해 제설 작업을 벌였다. 또 염수 분사와 도로 열선 등 자동제설 시스템 99곳을 가동했다. ● 강원 일부 지역 적설량 70cm 이상 전망15일 오후 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서울~양양 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만종 분기점 인근과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면 등에서 접촉사고가 발생해 정체를 가중시켰다.강원 및 경북 북동쪽 등 산지에는 여전히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6일까지 눈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눈이 강약을 반복하면서 지역에 따라 시간당 2~3㎝의 폭설이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16일까지 누적 적설량은 강원 산지와 강원 북부 동해안이 20~50cm(많은 곳 70㎝ 이상), 강원 중남부 동해안·경북 북동 산지가 10~30cm(많은 곳 40cm 이상)으로 예상된다. 고성과 태백 등 일부 지역 병설유치원은 16일 휴원 또는 자율 등원을 결정했다.눈은 15일 오전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북 북부, 경북 북부 지역 등에도 내렸지만 오후 들어 대부분 그쳤다. 오후 9시 기준으로 수도권 적설량은 경기 동두천시 3.7㎝, 광주시 2.7㎝, 이천시 2.4㎝, 서울 0.4㎝ 등이었다.폭설에 이어 한파도 예고됐다. 서울과 경기, 강원 지역에는 15일 오후 6시를 기해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16일 아침기온은 서울 영하 8도, 강원 철원 영하 12도, 대전 영하 7도, 광주 영하 3도 등으로 예보됐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3년 만에 열려 모처럼 흥행 대박을 기대했던 강원 겨울축제들이 13일 전국에 내린 비로 날벼락을 맞았다. 화천군과 (재)나라는 관광객 안전을 위해네 일단 이날 하루 산천어축제의 휴장을 결정했다. 축제장 얼음의 결빙상태는 문제가 없지만 이른 새벽부터 내린 비가 얼어붙어 축제장 통행로와 계단 등에 빙판이 형성되면서 안전사고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축제장은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는 이동이 어려울 정도로 미끄러운 상황이다. 화천군 공무원들은 전날부터 밤샘근무를 통해 축제장 빗물 제거 작업을 했지만 예상보다 많이 내린 비와 결빙으로 휴장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화천군은 사전 예방으로 축제장 예약 낚시터와 현장 낚시터는 보존했고, 축제장 100여m를 따라 전시된 대형 눈조각에도 비닐을 씌어 녹는 것을 막았다. (재)나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휴장을 공지했고, 예약자들에게는 전액 환불해 줄 것을 알렸다. 또 지역 숙박업소들에도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해 줄 것을 요청했다. 축제 재개 시기는 기상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할 예정이다.최문순 나라 이사장(화천군수)은 “얼음판은 양호한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낙상 등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며 “축제장 빗물제거와 프로그램 재개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13일 개막인 홍천강 꽁꽁축제도 첫날부터 주요 프로그램인 얼음낚시터와 맨손송어잡기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홍천문화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개장일 새벽부터 내린 비로 행사장이 매우 미끄러워 방문객 여러분의 안전을 고려해 일부 프로그램을 휴장한다”고 공지했다. 실내낚시터와 홍보관 향토음식점, 실내체험관 등은 정상 운영한다. 지난달 30일 개막한 평창송어축제도 이날 하루 휴장을 결정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반 기준 일강수량은 홍천 26.1㎜, 화천 20.5㎜, 평창 진부 14.5㎜였다. 화천=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강원 철원군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도내에선 지난해 11월 10일 철원에서 발생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강원도는 1976마리를 사육 중인 철원의 한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해 초동 방역 조치를 취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농장은 5일 ASF가 발생한 경기 포천시 소재 돼지농장의 철원군 내 가족농장 3곳 가운데 1곳으로 11일 65마리에 대한 정밀검사 과정에서 4마리가 양성으로 확진됐다. 도는 동물방역관과 통제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 등을 긴급 투입해 출입을 통제했고, 소독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발생 농장 반경 10km 이내에 방역대를 설정하고 이동제한 및 집중소독,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발생 농장의 사육 돼지에 대해 긴급 살처분에 나섰고, 인접한 가족농장 1곳의 1284마리도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하기로 했다.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다른 농장(2800마리)과 9km가량 떨어진 가족농장 1곳(5600마리)에 대해서는 ASF중앙사고수습본부와 철원군 등과 협의해 살처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최근 접경지역에서 ASF가 집중 발생함에 따라 이 일대가 오염돼 있다고 판단하고 오염원 제거에 총력을 기울여 추가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통계청 가축동향조사 결과 11일 기준 국내 돼지 사육 마릿수는 1133만 마리로 이번 살처분 실시로 인해 장·단기 국내 돼지고기 공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동해시의 관내 고교 졸업생들에게 1인당 60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11일 재단법인 동해시민장학재단에 따르면 올해 고교를 졸업하는 801명 전원에게 5억여 원 규모의 장학금 지급을 시작으로 매년 고교 졸업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졸업생은 16일부터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정규 과정을 마친 졸업생 이외에 검정고시를 통해 고교 과정을 마친 청소년에게도 연중 접수를 통해 장학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동해시민장학재단은 1993년 출범해 지난해까지 2149명에게 21억70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각계각층의 지원으로 지난해 1월 장학기금 100억 원을 조성했고, 2월 법인 체제로 새롭게 출범했다. 심규언 동해시민장학재단 이사장(동해시장)은 “장학금을 받은 향토 인재들이 사회 주도 계층으로 성장해 다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나눔을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의 동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선장학회도 올해부터 관내 고교 졸업생 전원에게 대학 입학 장학금을 지원한다. 지난해까지 일부 대학 입학생에게 지급하던 것을 모두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확대했다. 연간 1인당 최대 300만 원이 주어진다. 올해 장학금 예상 지원액은 17억7000만 원이다. 화천군은 2019년부터 대학 신입생과 재학생 전원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가 지난달 신청사 부지로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일원을 결정한 가운데 탈락 부지에 대한 개발 계획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강원도와 춘천시에 따르면 도 청사 부지 후보로 경합을 벌이다 탈락한 지역에 대해 각 지역의 특성과 강점을 살리는 맞춤형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탈락 부지는 현 봉의동 청사와 근화동 옛 캠프페이지, 우두동 옛 농업기술원, 동면 노루목저수지 등 4곳이다. 봉의동 현 청사는 역사·문화·관광 기능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활용된다. 도는 본관 건물은 리모델링을 통해 미술관과 아트갤러리 등의 문화·전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민원실이 포함된 별관은 철거해 조선시대 춘천부 관아를 복원·재현한다는 구상이다. 또 도의회 청사는 리모델링을 통해 도기록물을 보존하는 ‘강원기록원’으로 만든다. 도청에서 봉의산으로 연결되는 길에는 조각공원과 야외 공연장을 조성해 명소화할 방침이다. 원도심 상인회가 요청한 명동∼중앙시장 일대 아트조명 설치와 관광트램 사업도 춘천시와 협의를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 옛 캠프페이지를 포함한 근화동, 소양동 일원은 ‘춘천의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된다. 춘천시는 춘천역 역세권 개발사업과 중도 내 춘천호수국가공원 조성 등과 연계해 워케이션 적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춘천시의회 김영배 의원은 최근 이전 신축을 추진 중인 춘천지법과 지검이 옛 캠프페이지에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도청사 이전으로 원도심 공동화 현상과 상권 소멸에 대비해야 한다”며 “캠프페이지에 법조타운을 만드는 것이 대응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옛 농업기술원 부지에는 춘천 북부공공도서관 건립과 강원도육아종합지원센터, 강원문화재단, 춘천문화재단 이전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옛 농업기술원 부지는 20만여 m²로 문화예술복합공간은 물론 공연장과 전시장을 갖춘 다목적 공간으로 변신이 예상된다. 탈락 부지 가운데 한 곳인 동면 노루목저수지는 구체적인 개발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강원도청사 부지 선정 이후의 춘천시 미래와 발전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며 “도시가 고르게 발전할 수 있도록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고 춘천 백년 미래를 위한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신청사 건립을 위한 예산 확보와 행정 절차 등을 거쳐 2026년 상반기 착공해 2028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은리에는 도청사를 포함한 100만 m² 규모의 행정복합타운이 건설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3년 만에 개막한 강원 화천군 산천어축제에 이틀 동안 26만여 명이 방문해 흥행 대박을 예고했다. 9일 화천군에 따르면 개막일인 7일 약 12만9000명, 둘째 날인 8일 약 13만1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7일 새벽부터 화천으로 향하는 차량의 불빛이 꼬리를 물었고, 주말 낚시터 발권이 시작된 오전 8시부터 현장 낚시터와 예약 낚시터에는 100m 이상의 대기 행렬이 생겨날 정도였다. 오전 8시 반 낚시터 입장이 시작되자 관광객들이 빼곡히 올라선 얼음판은 하루 종일 ‘얼음 반, 사람 반’일 정도로 붐볐다.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축제장 주변 화천읍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 지역 상권은 축제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개막 전날부터 관광객들이 찾아와 주말 동안 지역 내 모텔, 민박, 펜션을 비롯해 화천군이 운영하는 아쿠아틱리조트, 풍차펜션 등은 대부분 예약이 완료됐다. 방을 못 구한 관광객들은 화천에 거주하는 가족, 친지, 친구 등 ‘지인 찬스’를 사용하기도 했다. 특히 7일 선등거리에서 열린 야간 페스티벌에는 5500여 명이 몰리면서 인근 식당과 편의점들은 주민과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화천읍 상권에는 화천사랑상품권을 사용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화천사랑상품권은 실내얼음조각광장과 눈썰매 등 축제 프로그램 티켓을 사고 돌려받은 것으로 관광객들은 화천에서 식사비나 주유비 등을 결제할 수 있다. 또 축제장 내에 마련된 농특산물 판매장에도 산천어 얼음낚시 입장권 구매 후 돌려받은 농산물 교환권을 사용하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축제장 내 산천어 식당도 산천어 회와 매운탕, 산천어 함박스테이크 등 이색 메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주말 내내 붐볐다. 화천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 씨(48)는 “최근 몇 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며 “3년 만에 재개된 산천어축제 덕에 화천이 북적이고 식당을 찾는 손님도 많아져 모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천군은 평일에는 방문객이 다소 줄겠지만 주말에는 다시 구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축제 개막 이후 두 번째 주말인 14, 15일에는 전국얼음축구대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라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첫 주말 방문객 수를 감안할 때 올해 산천어축제는 역대 최대 흥행을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산천어축제에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았고, 2019년에는 184만 명으로 최다 방문객을 기록했다. 산천어축제는 이달 29일까지 23일 동안 열린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산천어축제는 관광객과 지역 농업인, 소상공인 등 참여 주체 모두에게 즐거운 축제”라며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힘들었던 지역 경제가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축제의 지역 경제 기여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