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김정훈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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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과 법조팀을 거쳤습니다. 분야에 상관없이 누군가가 감추려 하는 사실을 밝히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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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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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회 2연패-시즌 첫승”… 김효주 눈빛 이글이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효주(28·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김효주는 13일 미국 하와이주 에와비치의 호아칼레이CC(파72)에서 개막하는 롯데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약 26억5000만 원)에서 시즌 첫 승과 함께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LPGA 통산 5승을 수확했지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적은 없다. LPGA투어는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선수 3명 중 1명으로 김효주를 꼽으며 “김효주가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에서 자신의 통산 6번째 우승을 아쉽게 놓쳤다”며 “이번 대회에서 자신을 리더보드 정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마지막 추진력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PGA투어의 분석대로 김효주는 올 시즌 좋은 샷감을 보여주고 있다. 3일 끝난 LA오픈에서 공동 3위를 했다. 첫 출전이었던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에서 공동 10위에 올랐고, 3월 열린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 등 올 시즌 참가 대회에서 100% ‘톱10’에 들었다. 상위 랭커들이 참가하지 않는 것도 김효주에겐 호재다. 세계랭킹 1위로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26), 2위 넬리 코르다(25·미국), 3위 고진영(28) 등 10위 이내 6명이 불참한다. 이들은 20일부터 열리는 올 시즌 첫 LPGA 메이저대회인 더 셰브론 챔피언십 준비를 위해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중 세계 9위인 김효주보다 랭킹이 높은 선수는 브룩 헨더슨(26·캐나다·7위)과 셀린 부티에(30·프랑스·8위) 두 명이다. LPGA투어는 헨더슨과 하와이 출신 앨리슨 코푸즈(25·미국·33위)도 우승 후보로 꼽았다. 한희원 해설위원은 “대회가 열리는 하와이는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라 예측이 쉽지 않다. 김효주는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인데 최근 샷감을 고려했을 때 마지막까지 집중만 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효주는 “지난해 후원사 대회에서 우승해 많은 분들이 타이틀을 방어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하와이에서 경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김효주를 포함해 한국 선수 16명이 출전한다. 최근 부상을 털고 돌아온 전인지(29)와 올 시즌 LPGA투어 신인왕 포인트 1위 유해란(22)도 주목받고 있다. 김효주와 함께 롯데의 후원을 받고 있는 최혜진(24)도 출격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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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득점왕 압박감에 ‘진짜 손흥민’ 못보여줘… 극복해야죠”

    “나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부담을 느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100골을 넣은 손흥민(31·토트넘·사진)이 이번 시즌 기대에 못 미치는 자신의 득점력과 관련해 부담과 압박이 영향을 미쳤다는 취지로 말했다. 하지만 이유가 뭐였든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변명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10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더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은 환상적이었다. 득점왕에 오른 것은 마법 같은 순간이었고 내게 엄청난 자신감을 가져다줬다”며 “새 시즌이 시작되자 모두가 내게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득점왕에 올랐다’며 엄청난 활약을 기대했고 더 많은 주목을 받게 되면서 압박도 컸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에서 23골을 터뜨리며 무함마드 살라흐(31·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EPL 득점왕 등극이었다. 손흥민은 8일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EPL 통산 100호이자 이번 시즌 7호 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득점력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손흥민은 EPL에 데뷔한 2015∼2016시즌(4골)을 제외하고는 지난 시즌까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경기력과 관련해 핑계를 대려면 정말 많다. 하지만 나는 ‘그게 내 진짜 모습이 아니었다’며 변명하는 타입이 아니다”라며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을 인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압박감을 좋아하고 이겨내려고 한다”며 “나는 완벽한 선수가 아니다. 30대가 됐지만 여전히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손흥민의 소속 팀 토트넘은 이번 시즌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 마지막 8경기에서 9골을 몰아치면서 극적으로 골든부트(EPL 득점왕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3골을 더 보태면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다. 손흥민은 “앞으로 남은 리그 마지막 8경기는 나와 팀에 매우 중요하다”며 “EPL 100골을 달성한 건 멋진 일이지만 중요한 것은 팀이 승점 3을 따는 것이다. 계속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가능한 한 많은 방법으로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11일 현재 토트넘은 승점 53(16승 5무 9패)으로 리그 5위다.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6)에 승점 3이 뒤져 있다. EPL에서는 4위까지만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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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만장일치 MVP… “통합우승 할만한 팀 가고싶다”

    개인 다섯 번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만장일치로 차지한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선수로 조금 더 뛰려고 생각 중이다. 소속팀은 물론 다른 구단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2022∼2023 V리그 시상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공개된 기자단 투표 결과 김연경은 여자부 MVP 투표에서 31표를 싹쓸이했다. V리그에서 만장일치 MVP가 나온 건 2018∼2019시즌 이재영(27·당시 흥국생명)에 이어 김연경이 두 번째다. 남자부에서 만장일치 MVP는 없었다. 김연경은 튀르키예 리그에서 뛰다 국내 무대로 복귀한 2020∼2021시즌 개인 통산 네 번째로 MVP를 거머쥐면서 이 부문 공동 1위였던 레오(33·당시 삼성화재)를 제치고 남녀부를 통틀어 MVP를 가장 많이 차지한 선수가 됐다. 그리고 이번 MVP 수상으로 이효희(43·은퇴) 양효진(34·현대건설) 이재영(이상 2회) 등 여자부 공동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렸다. 아웃사이더 히터 부문 베스트7에도 뽑힌 김연경은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받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며 “올 시즌 힘든 일이 많았는데 함께 고생한 동료들과 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흥국생명은 시즌 도중 권순찬 감독이 물러나는 우여곡절 속에도 정규리그를 1위로 마쳤다. 그러나 5전 3승제로 진행한 챔프전에서 2승을 먼저 따고도 한국도로공사에 3경기를 연달아 내주며 통합우승에는 실패했다. 시즌 도중 은퇴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던 김연경은 “팬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올라오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잼잼이’(팬 애칭) 여러분이 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시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선수 생활을 연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시즌 V리그에서는 매진 경기가 총 21번 나왔는데 그중 17번이 흥국생명 경기였다. 김연경은 시상식이 끝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우승에 대한 목마름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시즌 개막 때만 해도 우승을 그렇게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정규리그 1위를 하니까 챔프전 욕심이 나더라. 그래서 준우승 타격이 크다”면서 “이제는 통합우승을 할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해외 리그 활동 기간이 길어 데뷔 18시즌이 지나고서야 이번에 처음으로 V리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김연경은 “계약 조건을 낮춰서라도 우승 전력이 되는 팀으로 가고 싶다. 연봉을 낮추는 부분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이 있다는 건 안다. 그러나 내가 감내할 수 있는 거라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이 통합우승에 실패하면서 챔프전 승리팀 수장에게 돌아가는 감독상도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받았다. 여자부 신인선수상은 KGC인삼공사 리베로 최효서(19)가 차지했다. 리베로 포지션에서 여자부 신인선수상 수상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부 신인선수상은 삼성화재 미들 블로커 김준우(23)가 받았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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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선수, 남자 세터 첫 MVP… “통합 4연패 도전”

    “나보다 더 좋은 세터가 나오길 바란다.” 대한항공 한선수(38)가 세터로는 최초로 남자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대한항공의 3년 연속 통합우승에 힘을 보탠 한선수는 기자단 투표 31표 중 19표를 받아 개인 처음으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역대 최고령 MVP 수상자다. 앞서 한선수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최고령 MVP로 뽑혔다. 최고령 수상자라는 타이틀에 대해 한선수는 “모든 분야에서 평균 연령이 올라가고 있다. 배구도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남자부에서 세터가 정규리그 MVP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부에서는 이효희 한국도로공사 코치(43)가 2013∼2014, 2014∼2015시즌에 세터로 정규리그 MVP를 받았다. 한선수는 “나이가 들면서 매 시즌이 힘들다. 다시 몸을 만들고 도전한다는 게 한 시즌이 지날수록 더 힘들다”면서도 “하루하루 배구를 할 수 있어 감사하다. 배구를 할 수 있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뒤 “42세까지 뛰고 통합우승을 하겠다”고 했던 한선수는 “아무도 하지 못했던 통합 4연패 욕심이 있다. 우리 팀은 힘든 순간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 반드시 통합 4연패를 해내겠다”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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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반 끝나자 반전… 수원FC 후반 5골 몰아쳤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이 울산에서 이적한 아마노 준의 활약을 앞세워 2연패에서 탈출했다. K리그2에서 승격해 시즌 초반 5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던 대전은 수원 FC에 일격을 당했다. 전북은 9일 열린 인천과의 안방경기에서 후반 12분 아마노와 후반 43분 하파 실바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아마노는 이적 후 첫 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울산과 우승 경쟁을 펼치다 2위에 머물렀던 전북은 3경기 만에 승점 3을 챙기며 2승 1무 3패(승점 7)로 7위로 올라섰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경기 좀 이겨달라’고 부탁했다. 선수들의 의지가 강해 이겼다. 심적으로 많이 쫓기는 게 사실이다. 다 내 책임이다. 뭐가 부족한 지 천천히 생각하며 성급하지 않게 남은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이후 8년 만에 1부 리그로 승격해 시즌 초반 승승장구하던 대전은 이날 수원FC와의 방문경기에서 3-5로 역전패했다. 수원FC는 전반에 2골을 내줬지만 후반에만 5골을 몰아 넣어 대전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전은 2위에서 4위(3승 2무 1패)로 내려앉았다. 8일 경기에서는 지난해 K리그1 챔피언 울산이 수원을 2-1로 꺾고 개막 후 6연승을 달렸다. 울산은 ‘스웨덴 특급’ 루빅손이 2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창단 최다 개막 연승 기록을 이어갔다. 울산은 16일 대전과의 방문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면 K리그 개막 후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운다. 수원(1998년)과 성남(2003년)이 개막 7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인기 가수 임영웅이 하프타임 공연을 한 서울-대구 경기(서울월드컵경기장)엔 4만5007명의 관중이 운집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K리그에서 유료 관중 집계가 시작된 2018년 이후 최다 관중 1위이며, K리그를 통틀어서는 최다 관중 14위에 해당한다. 6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서울의 황의조는 이날 전반 11분 페널티킥 골로 복귀 첫 골을 기록했다. K리그에선 성남에서 뛰던 2017년 6월 경남 경기 이후 약 5년 만의 골이다. 서울이 대구에 3-0 완승을 거뒀다.▽ 9일 전적수원FC 5-3 대전전북 2-0 인천▽ 8일 전적울산 2-1 수원서울 3-0 대구포항 2-0 광주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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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전환 빨라지니 골! 골!… 기세 솟는게 느껴진다”

    “기세(氣勢)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전의 이민성 감독(50)에게 시즌 초반 선전의 비결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2015년 이후 8년 만에 1부 리그로 승격한 대전은 이번 시즌 개막 후 5경기에서 3승 2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 중이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5승)에 이은 2위다. 이 감독은 4일 전화 인터뷰에서 “K리그2(2부 리그)에 있을 때 대전은 승격이 목표였기 때문에 지면 안 되는 팀이었다. 그래서인지 선수들은 패스 실수 하나도 부담스러워해 종종 소극적인 플레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1부 리그에서는 도전자 입장이다. 주눅 들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자신 있게 하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며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하니 기세가 점점 더 올라가는 게 느껴진다”고 했다.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도 선수들 기를 살려주고 있다. 대전은 이번 시즌 3차례 안방경기에 평균 1만4000여 명의 관중이 찾았다. 이 감독은 “팬들 덕분에 선수들이 ‘안방경기에서는 질 것 같지가 않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런 기세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은 안방에서 치른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기세와 함께 선수들의 체력을 언급했다. 90분 내내 지치지 않고 뛸 수 있는 체력이 있어야 활발한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수비수로 두 경기를 뛴 이 감독은 “지키는 축구로는 승점을 쌓을 수 없다. 나는 수비수들에게도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주문한다”며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한 공격적인 축구가 대전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은 5경기 11골로 울산과 함께 팀 득점 공동 1위다. 이 감독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태국에서 진행한 전지훈련 때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이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선수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도 지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경기 종료 직전에 골도 자주 나왔다”고 했다. 대전은 1일 서울과의 경기 후반 43분에 상대 골망을 흔들며 3-2로 승리했다. 지난달 19일 수원전에서는 후반 44분과 추가시간에 터진 연속 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4일 인천과의 경기에선 후반 43분에 3-3을 만드는 동점골을 터뜨리며 패배를 면했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인 1997년 일본과의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후반 막판 역전 골을 터뜨려 한국의 2-1 승리를 이끈 ‘도쿄대첩’의 주역이다. 이 감독은 2010년 실업축구 리그 팀 용인시청에서 플레잉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중국 프로축구 광저우와 창춘 야타이, K리그 강원 전남 울산 등에서 코치 경험을 쌓았다. 2018년 23세 이하 국가대표팀 코치로 합류한 그는 그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남자 축구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2020년 12월 대전에서 사령탑으로 데뷔한 이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상대 팀들이 우리 팀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시즌 후반이 되면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우리의 목표는 1부 리그 잔류”라고 했다. 올 시즌 목표는 1부 리그 잔류라고 했지만 이 감독은 장기적으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는 “국가대표팀과 K리그를 오랫동안 후원하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이 2020년 대전을 인수했다”며 “그런 만큼 앞으로는 K리그에서 우승도 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팀으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감독은 “그러려면 선수들이 잘해줘야 한다”며 “나는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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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적이 죄… EPL 감독 12명 시즌중 짐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감독은 파리 목숨이다. 이번 시즌에만 12명의 감독이 경질됐는데 이는 EPL 역대 최다다. 3일 레스터시티와 첼시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각각 사령탑 경질을 발표했다. 브렌던 로저스 레스터시티 감독은 1일 크리스털 팰리스에 1-2로 져 팀이 17위로 떨어지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레이엄 포터 첼시 감독도 2일 애스턴 빌라에 0-2로 패한 다음 날 해고됐다. EPL에서 이번 시즌 도중에 짐을 싼 감독은 모두 12명이다. 지난해 8월 스콧 파커 본머스 감독이 가장 먼저 경질된 뒤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 스티븐 제라드 애스턴 빌라 감독, 프랭크 램파드 에버턴 감독, 파트리크 비에이라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 등 사령탑들이 줄줄이 경질됐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지난달 짐을 싸서 고향인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이번 시즌 EPL이 팀당 9∼11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시즌을 마치기 전 짐을 싸는 감독들은 더 늘어날 수 있다. 2019∼2020시즌부터 레스터시티를 이끌었던 로저스 감독은 지난해 제라드 감독이 경질되자 “EPL 감독은 매일 직장을 잃을 위협을 받는다. 사령탑 생활을 하다 보면 안정감과 인내심이 바닥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EPL 감독들의 평균 재임 기간은 위르겐 클로프 리버풀 감독과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을 제외하면 2년 정도에 불과하다. EPL 현역 최장수 사령탑인 클로프 감독은 2015년부터 리버풀 지휘봉을 잡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7시즌 동안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고 있다. 미국 매체 NBC스포츠는 “EPL 사령탑은 되는 것도 힘들지만 그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더 힘들다”며 “구단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감독은 경질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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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매킬로이-커플스와 물수제비 샷… 김주형, 꿈의 마스터스서 꿈같은 하루

    ‘꿈이 정말 이루어졌다(Dreams Do Come True).’ 김주형(21)은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와 함께 연습하는 사진을 올리며 이렇게 적었다. 이번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하는 김주형은 이날 자신의 우상인 우즈,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 1992년 마스터스 챔피언 프레드 커플스(64·미국)와 같이 연습라운드를 소화했다. 9개홀에서 2시간 30분 정도 연습라운드를 진행한 김주형은 “우즈와 처음 라운드를 했는데 기가 막혔다”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도움이 됐다. 이런 기회를 얻어 참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명인열전’ 마스터스는 6일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대회 역대 챔피언 등 88명이 출전한다. 마스터스에서 5차례나 우승해 ‘그린재킷’을 입은 우즈는 이번 시즌 자신의 첫 대회로 마스터스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 PGA투어에 데뷔한 김주형은 PGA투어 통산 2승, 우즈와 매킬로이는 메이저대회에서 각각 통산 15승과 4승을 기록 중이다. 세 선수 모두 나이키 후원을 받고 있다. PGA투어 15승을 거둔 커플스는 현재 시니어 투어에서 활동 중이다. 이들은 155m 길이의 16번홀(파3)에서 ‘물수제비’ 샷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 홀은 티잉 구역에서 그린 끝까지 연못이 길게 펼쳐져 있다. 매년 연습라운드 때 선수들이 팬서비스 차원에서 연못 시작 지점에서 공을 낮게 쳐 물수제비를 뜬 뒤 그린에 올리는 전통이 있다. 우즈와 매킬로이, 커플스의 샷은 물수제비를 떴지만 그린에 오르지 못했다. 김주형의 샷은 물수제비 없이 낮게 떠 그린으로 떨어졌다. 연습라운드 뒤 커플스는 “난 김주형을 사랑한다”며 “김주형은 예리하며 공을 정말 잘 친다. 김주형이 우즈, 매킬로이와 연습라운드를 하는 것에 흥분돼 보였는데 그들 역시 김주형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이날 세계 랭킹 1위이자 마스터스 ‘디펜딩 챔피언’인 스코티 셰플러(27·미국)와도 함께 연습했다. 김주형은 공식 기자회견 대상자로도 선정되는 등 PGA투어에서 주목받는 선수임을 다시 입증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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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뚫리고 밀린 ‘나폴리 벽’… 서울의 시름 못 떨쳤나 봐

    김민재 소속팀인 나폴리가 이번 시즌 최다 실점을 하며 AC밀란에 완패했다. 김민재는 양 팀 선수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을 받았다. 나폴리는 3일 AC밀란과의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안방경기에서 0-4로 졌다. 정규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이번 시즌 모든 경기를 통틀어 나폴리가 3골 이상을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즌 리그 3패(23승 2무)째를 당한 나폴리는 승점 71로 2위 라치오(승점 55)와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AC밀란은 15승 6무 7패(승점 51)로 3위가 됐다. 나폴리는 13일 AC밀란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있어 이번 대패가 뼈아프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3월에 치른 두 차례 A매치(국가대항전)에서 풀타임을 뛴 김민재는 이날 왼쪽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공격수를 놓치고, 공중 볼 경합에서 밀리며 실점 빌미를 제공하는 등 제 몫을 하지 못해 후반 36분 교체됐다. 유럽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과 풋몹은 김민재에게 각각 5.6과 5.3의 평점을 부여했다. 양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평점이다. 김민재는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와의 A매치 뒤 “지금은 대표팀보단 소속 팀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다음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대표팀 선배이자 주장인 손흥민(토트넘)과 인스타그램 계정 관계를 끊었던 것이 다시 논란이 되자 “상식밖의 행동을 했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나폴리는 “김민재는 이날 나폴리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며 “한국에서 개인적인 불만을 말하기도 했던 그는 체력이 소진된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뒤 우루과이전에서 골을 터뜨린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이날 아리스와의 2022∼2023시즌 그리스 슈퍼리그 플레이오프(상위 스플릿) 경기에서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었다. 황인범의 리그 공격포인트는 7개(3골 4도움)가 됐다. 올림피아코스는 2-2로 비겼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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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협회, 승부조작 제명선수 사면 철회

    대한축구협회가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선수들에 대한 사면을 전면 철회했다. 사면을 발표한 지 사흘 만이다. 축구협회는 3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지난달 28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징계 축구인 사면 조치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사회는 “승부조작과 같은 중대 범죄 행위에 대한 징계를 다룰 때는 더 깊이 고민하고 각계 의견을 충분히 들었어야 하는데, 생각이 짧았고 경각심도 부족했다”며 “잘못된 결정으로 축구인과 팬들에게 큰 혼란을 주고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한국과 우루과이의 A매치(국가대항전)를 앞두고 이사회를 열어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출전정지, 자격정지, 제명 등)를 받은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에 대한 사면을 의결했다. 여기에는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선수 48명도 포함됐다. 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스 ‘붉은 악마’와 축구팬들은 축구협회의 사면 결정에 거세게 반발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축구인과 팬들이 받았던 그 엄청난 충격과 마음의 상처를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이번 결정 과정에서 미흡했던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한다. 질타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보다 나은 조직으로 다시 서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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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부조작 사면에 화난 붉은악마… “철회 안하면 A매치-리그 보이콧”

    대한축구협회가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선수들을 사면한 것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는 사면을 철회하지 않으면 앞으로 A매치(국가대항전) 응원을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사면 결정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연맹은 사면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축구협회는 31일 사면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붉은악마’는 2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승부조작은 한국 축구의 근간을 흔들었던 최악의 사건이다. 축구협회의 사면안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전면 철회를 요구한다”며 “사면안을 강행하면 향후 A매치 보이콧, K리그 클럽 서포터스와 연계한 리그 경기 보이콧, 항의 집회 등 모든 방안을 동원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면안을 제시한 인사를 문책하고 축구팬과 국민에게 사과할 것도 요구했다. 축구협회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출전정지, 자격정지, 제명 등)를 받은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에 대한 사면을 의결했는데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선수 48명이 포함됐다. 축구협회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축구계의 화합과 새 출발을 위해 사면을 건의한 일선 현장의 의견을 반영했다”며 “오랜 기간 자숙하며 충분히 반성했다고 판단되는 축구인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 취지도 있다”고 사면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자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월드컵 16강이라는 성적이 승부조작 범죄자들의 면죄부로 쓰였다’는 등의 비판이 일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축구협회 이사회가 사면안을 의결하기 전에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반대 의사를 여러 번 밝혔다고 한다. 축구협회가 사면안을 의결한 28일 이사회에 참석한 조연상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은 “이사회 당일 안건 설명이 있은 뒤 우려를 표명했다”며 “연맹 차원에서 사면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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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위 이겨야 첫승 온다” 40도 땡볕서 뻘뻘

    “신인 같지 않다.”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이예원(20)을 두고 당시 골프계는 이렇게 평가했다. 지난 시즌 이예원은 신인답지 않은 꾸준한 경기력을 보였다. 시즌 29개 대회에 참가해 준우승을 세 차례 했다. 톱10에도 13차례 들었다. 톱10 피니시율(톱10으로 대회를 마친 지표)은 45%로 투어 선수 중 4위였다. 약 8억5000만 원의 상금을 받아 상금 랭킹 3위에 올랐다. 투어에서 신인 선수가 받은 역대 최고 상금이다. 대상포인트 순위는 4위였다. 루키 중 대상포인트 톱10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이예원이 유일했다. 지난 시즌 우승 트로피는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신인왕은 그의 차지였다. 21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예원은 “지난 시즌엔 신인왕이 목표였다. 신인상 포인트 랭킹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계속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신인상을 타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이예원은 지난 시즌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비결로 드라이버를 꼽았다. 이예원은 “대회에서 꾸준하게 잘하려면 드라이버를 똑바로 쳐야 한다. 그래야 원하는 스코어가 나온다. 드라이버를 좀더 집중해서 쳤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지난 시즌 이예원의 드라이빙 지수(드라이브 거리 순위+페어웨이 안착률 순위)는 투어 선수 중 1위였다. 공을 멀리 보내면서 정확성도 높았다는 의미다. 이예원에게 지난 시즌 아쉬운 점은 우승하지 못한 것이다. 이예원은 “아직 내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며 “상위권에 있을 때 반드시 넣어야 하는 결정적인 퍼팅을 놓치면서 흐름을 타지 못해 우승을 하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이예원은 올해 호주에서 진행한 56일간의 전지훈련 때 퍼팅과 어프로치를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이예원은 “지난 시즌 5∼7m 거리 퍼팅 성공률이 낮아 이를 보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KLPGA투어 선수들은 겨울 전지훈련지로 대개 동남아시아나 미국을 택한다. 이예원이 호주를 선택한 것은 자신의 약점인 더위를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이예원은 지난 시즌 세 차례 컷 탈락을 했는데 모두 한여름인 7, 8월에 열린 대회였다. 이예원은 “더운 날씨엔 쉽게 지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퍼팅이 무너졌다”며 “호주는 한국과 계절이 정반대다. 1, 2월엔 한낮 기온이 섭씨 40도까지 오르는데 이때 라운딩을 하면서 더위에 적응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투어 2년 차가 된 이예원의 올해 목표는 4월 27일부터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 우승이다. 이예원은 “상반기에 꼭 1승을 신고하고 싶다. 여기에 내 메인스폰서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9월 7∼10일)에서도 우승을 추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예원은 지난 시즌 신인왕에 이어 이번 시즌엔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대상을 욕심내고 있다. 이예원은 “우승도 좋지만 꿈은 더 크게 꾸고 싶다. 내가 꾸준하게 잘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대상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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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지능 코치에게 자세 교정 받고 “나이스샷∼”

    골프존이 골프의 대중화와 함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스크린골프 사용자를 위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 ‘G멤버십’을 적극 선보이고 있다. 골프존에 따르면 골프존의 멤버십 구독 서비스 G멤버십은 다양한 혜택을 통해 스크린골프를 더욱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G멤버십에는 △전용 코스 매니저 △드라이버 샷 분석 △나스모 인공지능(AI) 코치 △플러스 아이템 무제한 사용 및 플러스샵 전용 할인 등 전용 혜택이 주어진다. 전용 코스 매니저는 사용자의 세컨드샷에서 높낮이와 바람의 방향, 세기가 적용된 공략 거리를 알려주고 퍼팅을 할 때는 라이, 높낮이, 거리에 맞춰 볼을 놓아주는 서비스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또 그린 주변 퍼팅 격자를 확대 제공해 쇼트게임 공략 가이드도 제공하는 등 스크린 골프 입문자도 흥미를 갖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한다. 사용자를 위해 전용 캐디가 라운드 내내 동반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 G멤버십을 이용하면 스크린골프를 통해 자세 교정도 받을 수 있다. G멤버십 회원에게는 최근 라운드의 드라이버 샷 분석을 제공한다. 스윙 임팩트와 관련해 헤드스피드, 스매쉬팩터, 볼 스피드 분석부터 스윙아크, 스윙패스, 구질 등 세분화된 단계에 따른 정교한 분석을 제공한다는 것이 골프존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샷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고 이에 맞춰 효과적인 연습을 할 수도 있다. 골프존은 스스로 교정이 힘든 초보자를 위해 인공지능 코치도 제공한다. G멤버십 회원이 골프존의 스크린골프를 이용하면 ‘나의스윙모습(나스모)’ 영상과 함께 나스모AI 코치를 제공한다. 골프존의 투비전 플러스에서 스크린골프를 즐기면 고화질의 나스모 영상을 확인한 뒤 저장할 수 있고 AI 코치를 통해 자신의 자세도 교정할 수 있다는 것이 골프존의 설명이다. G멤버십이 되면 볼거리도 다양해진다. 볼의 궤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볼꼬리 아이템과 골퍼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 개성 있는 화면을 꾸밀 수 있는 테마 아이템까지 인기 있는 플러스아이템의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유현주, 변기수 등 인기 코스 매니저 7종과 속성별 볼 12종도 무제한 적용이 가능하다. 골프존 서비스는 골프존패스를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골프존패스는 모든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하면서 적립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충전형 마일리지 서비스다. 지난해 8월 도입된 골프존패스는 신개념 결제 서비스로 전국 골프존파크 스크린매장에서 라운드 이후 다른 과정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간편 결제가 가능하다. 플러스샵에서 원하는 금액대별 이용권을 구매하거나 골프존 통합 앱에서 자신의 계좌를 연동한 자동 충전 기능을 설정해 사용이 가능하다. 백두환 골프존 플랫폼전략실장은 “골프존은 골프를 시작하는 초보자부터 아마추어, 고수까지 골프를 사랑하는 회원분들이 풍요롭게 스크린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해오고 있다”며 “골프 토털 플랫폼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시스템 개발은 물론 스크린골프를 통해 골프의 즐거움과 유익함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고객 니즈 맞춤형 서비스 기획에 힘써 국내 골프 산업 활성화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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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속팀에만 집중’ 발언 논란 김민재 “힘들다는 의미 잘못 전달돼… 사과”

    “지금은 대표팀보다는 소속 팀에만 집중하고 싶다.” 축구 국가대표팀 중앙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A매치(국가대항전)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지금 좀 힘들다. 멘털 쪽(정신적)으로 많이 무너진 상태”라며 이렇게 말했다. ‘대한축구협회와 사전에 조율된 내용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김민재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지만 조율이 됐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김민재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차라리 국가대표 은퇴를 해라” “(리오넬) 메시도 국가가 부르면 헌신적으로 뛴다” 등 비판적인 글들이 많이 올랐다. 국가대표의 무게를 가볍게 여긴 발언이라는 것이다. 2017년 8월 국가대표로 데뷔한 김민재는 이날 우루과이전까지 A매치 49경기를 뛰었다. 튀르키예 리그에서 뛰다 지난해 7월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그동안 국내에서 열린 A매치 출전을 위해 한국과 유럽을 오가는 일정에 부담을 느껴왔다고 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직후 김민재는 한국과 유럽을 오가는 일정에 피로감과 부담감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김민재는 정규리그 27경기 중 26경기, 챔피언스리그 8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이 중 31경기는 풀타임을 뛰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김민재의 사정을 전해 듣고 이번 대표팀 소집 때 따로 면담하기도 했다. “소속 팀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발언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김민재는 29일 오후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 국가대표로 출전할 때 모든 걸 쏟았고 죽어라 뛰었다”며 “어제의 인터뷰로 태극마크를 달고 뛴 49경기는 없어졌고 태극마크의 의미와 무게를 가볍게 생각하는 선수가 돼버렸다”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김민재는 “저의 발언으로 놀랐을 팬들께 죄송하다. 대표 선수로서 신중하지 못했다. 실망했을 팬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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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남자 골프 ‘빅3’… 올해 첫 메이저대회서 다시 만난다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빅3’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다시 한번 맞붙는다. ‘빅3’는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3위인 스코티 셰플러(27·미국),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 욘 람(29·스페인)이다. PGA투어 사무국에 따르면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이 주관하는 2023 마스터스는 현지 시간으로 4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PGA투어 4대 메이저대회(마스터스, PGA챔피언십, US오픈, 디 오픈 챔피언십) 가운데 가장 먼저 열리는 마스터스는 유서 깊은 역사와 그에 걸맞은 극적인 승부로 매년 골프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1934년 출범한 마스터스는 매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마스터스는 대회 우승자, 전년도 최종 세계 랭킹 50위 이내 등 19가지 초청 요건 중 하나 이상을 만족시킨 선수들에 한해 참가 자격을 준다. 마스터스 우승자에겐 평생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세계 랭킹 1위 경쟁 ‘빅3’, 마스터스에서 다시 승부이번 마스터스에서도 빅3의 우승 여부가 가장 큰 관심이다. 우승 트로피를 누가 들어 올리냐에 따라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바뀔 수 있다. 셰플러는 지난달 13일 끝난 WM 피닉스 오픈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매킬로이를 밀어내고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하지만 3일 뒤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람에게 세계 랭킹 1위를 내주며 2위로 내려앉았다. 셰플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3주 만에 1위에 복귀했다. PGA투어는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셰플러, 매킬로이, 람에 대해 “투어의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무리가 됐다”고 표현했다. 마스터스에서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는 셰플러가 꼽힌다. 셰플러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그린 재킷’을 입었다. 셰플러는 이 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을 가장 잘 이해하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셰플러는 2001년과 2002년 연속 우승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마스터스 2연패에 도전한다. 1월 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람은 마스터스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람은 3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기권에 이어 27일 끝난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조별 리그에서 탈락하며 주춤한 상황이다. 람의 세계 랭킹은 매킬로이에게 밀려 3위까지 떨어졌다. US오픈(2011년)과 PGA챔피언십(2012, 2014년), 디 오픈 챔피언십(2014년)을 모두 제패한 매킬로이는 이제 마스터스 우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4개 메이저 대회 우승 퍼즐이 모여야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올해 들어 열린 PGA투어에서 매킬로이는 아직 우승 신고를 하지 못했다. 매킬로이는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3, 4위전에서 셰플러와 맞대결을 펼쳐 경기 내내 리드를 놓치지 않고 3위로 대회를 마치며 자신감을 얻었다. 매킬로이는 최근 새로운 퍼터와 페어웨이 우드, 웨지, 드라이버 샤프트를 교체했다. 해외 매체들은 매킬로이가 마스터스를 앞두고 퍼터를 교체한 것에 대해 우승을 위한 큰 변화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마스터스 참가하는 우즈우즈의 마스터스 출전도 빅3의 맞대결만큼 화제다. 2021년 2월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다쳤던 우즈는 지난해 마스터스 출전을 통해 1년 4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나섰다. 우즈는 13오버파 301타를 기록하며 47위를 했다. 경기력이 예전 같지 않았지만 수많은 갤러리를 몰고 다니며 여전한 인기를 보여줬다. 우즈는 최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을 찾아 연습을 하는 등 마스터스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우즈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출전 선수가 확정되는 날 나서지 않겠다고 통보했는데 전문가들은 체력과 경기력을 마스터스에 초점을 맞추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우즈가 마스터스 출전에 열정을 보이는 것은 자신과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1997년 마스터스에서 첫 우승을 한 이후 5차례 우승자의 상징인 그린 재킷을 입었다. 자신의 첫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과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을 마스터스에서 했다. 우즈는 지난달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해 10개월 만에 72홀을 걸어서 경기하며 건강한 상태임을 알렸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우즈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언더파를 치는 등 다시 공식적으로 경쟁력 있는 골프로 돌아왔다”며 “(마스터스) 우승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성공만 한다면 2019년 조조 챔피언십 이후 다시 한번 정상에 설 것”이라고 전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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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스 출전권 잡아라”… 안병훈-김성현 ‘마지막 투어’ 출격

    안병훈과 김성현이 이번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내기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890만 달러·약 115억 원)이 30일 미국 텍사스주 TPC 샌안토니오 오크스코스(파72)에서 막을 올린다. ‘명인열전’ 마스터스 개막에 앞서 열리는 마지막 투어 대회다. 이 대회 우승자는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얻는다. 김시우 등 3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김시우는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올해 마스터스는 4월 7일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린다. 마스터스에는 역대 대회 챔피언과 전년도 최종 세계 랭킹 50위 이내 선수, 마스터스 개막 전 1년간 투어 대회 우승자 등이 참가할 수 있다. 한국 선수 4명(임성재, 김시우, 김주형, 이경훈)을 포함한 89명이 출전을 확정했다. 여기에 발레로 텍사스오픈 우승자가 추가되면 90명으로 늘어나는데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이미 갖춘 선수가 우승하면 2위 선수에게 출전권이 승계되지는 않는다. 지난해에도 마스터스 출전권이 없던 J J 스폰(미국)이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명인열전’ 무대를 밟았다. 2019년 코리 코너스(캐나다)는 예선을 거쳐 이 대회에 참가했다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마스터스 출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3위 욘 람(스페인) 등 세계 톱 랭커들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마스터스 출전을 준비하기 위해서이다. 발레로 텍사스오픈 참가자 중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티럴 해턴(17위·잉글랜드)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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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공격수’ 아담, 헝가리 대표로 A매치 두경기 연속 골

    프로축구 K리그1 울산의 공격수 마틴 아담(29)이 헝가리 축구대표팀에서 두 경기 연속 골망을 흔들었다. 아담은 28일 불가리아와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예선 G조 조별리그 1차전 안방경기에 선발 출전해 59분 동안 뛰었다. 아담은 2-0으로 앞선 전반 39분 상대 선수 몸을 맞고 흐른 공을 왼발 슛으로 연결시켜 쐐기골을 터뜨렸다. A매치(국가대항전) 2경기 연속 골이었다. 불가리아를 3-0으로 꺾고 조별리그 첫판을 승리로 장식한 헝가리(승점 3)는 세르비아(승점 6)에 이어 G조 2위에 자리했다. 아담은 24일 에스토니아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 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세르비아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아담은 28일까지 A매치 12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두 경기 연속 골맛을 본 아담은 소속 팀 울산에서의 주전 경쟁에 자신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아담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울산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14경기에서 9골 4도움을 기록하며 울산이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아직 공격 포인트가 없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제주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주민규(33)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출전 기회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울산의 4경기에 모두 교체로 투입돼 총 87분을 뛰는 데 그쳤다. K리그1 득점 선두(4골)를 달리고 있는 광주의 야시르 아사니(27·알바니아)는 28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알바니아는 이날 폴란드와의 유로2024 예선 E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0-1로 패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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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투호 황태자’ 황인범, 이젠 ‘클린스만 황태자’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렸던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클린스만호 황태자’로 거듭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친선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황인범은 0-1로 뒤진 후반 6분 동점골을 넣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한국의 허리를 책임졌던 황인범은 이날 득점과 활약으로 클린스만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의) 빠른 템포를 위해서는 황인범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봤지만 함께 해보니 역시 뛰어난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패스 길목을 찾는 능력이 탁월하다. 덕분에 빠른 템포를 경기를 도울 수 있었다. 앞으로도 아주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6만 3952명의 관중들은 황인범의 골이 터지자 황인범의 이름을 외치며 기뻐했다. ● 공격도 중요하지만 세트피스 수비 상황에서 2실점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한다고 했다. 하지만 공격도 수비가 뒷받침이 되어야 가능한 것임을 이날 경기가 증명했다. 한국의 이날 2실점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한국은 전반 내내 우루과이의 압박에 고전했다. 여기에 우루과이 중앙을 쉽게 뚫지 못하며 직선적인 공격에 애를 먹었다. 대신 측면 공격과 롱 크로스에 의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우루과이 수비수에 막혔다. 우루과이 선제골은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다. 전반 10분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찬 코너킥을 196cm 장신 수비수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스포르팅)이 높이 뛰어 헤더로 골을 넣었다. 한국 선수들은 제대로 헤딩 경합조차 하지 못했을 정도로 대인 마크에 실패했다. 우루과이의 추가골은 후반 18분 나왔다. 발베르데가 골문 왼쪽 구석을 노리고 찬 프리킥을 골키퍼 조현우(울산)가 몸을 날려 막았다. 하지만 조현우가 쳐낸 공을 우루과이의 마티아스 베시노(라치오)가 달려들어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뒤 “오늘 세트피스로 2골을 내줬지만 이 또한 경기의 일부분”이라며 “발베르데에게 전반 한 차례 유효슈팅과 후반 프리킥 외에는 크게 위협적인 장면이 별로 없었다. 김민재 등 수비라인이 전체적으로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 날카로운 오현규와 투지 넘쳤던 이강인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황의조(서울)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후반 25분 황의조를 대신해 오현규(셀틱)가 교체 투입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스트라이커는 어떤 포맷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골을 갈망하고 좋은 모습을 보인 오현규가 굉장히 좋았다.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이날 클린스만 감독의 신뢰에 화답하듯 감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긴했지만 후반 38분 페널티라인 왼쪽에서 넘어온 공을 수비수를 제치고 환상적인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노골이 선언됐지만 페널티 지역 근처에서의 날카로운 움직임은 클린스만 감독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오현규는 경기 뒤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골을 만들어야 했다. 득점이 취소되는 바람에 개인적으로나, 팀으로 모두 아쉬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강인(마요르카)은 이날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으로 뛰었다. 왼쪽 미드필더인 이재성(마인츠)와 자주 자리를 바꿔가며 우루과이 골문 앞으로 공을 패스했고, 직접 슈팅을 때리기도 했다. 특히 우루과이 수비수들과의 볼 경합에서 시종일관 자신있게 나서며 볼을 빼앗았고, 볼을 뺏기더라도 다시 찾아오거나 파울을 얻어내는 투지를 선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의 오늘 경기력이 굉장히 좋았다. 상대가 이강인을 끊는 한 가지 방법은 파울 뿐이었다”고 평가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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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칙하고 어퍼컷 우루과이에, 승리하고 어퍼컷 돌려준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124일 만에 우루과이와 리턴 매치를 벌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A매치(국가대항전)를 치른다. 24일 콜롬비아전(2-2·무)에 이어 올해 들어 열리는 한국의 두 번째 A매치다. 지난달 27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첫 승리에 도전한다. 양팀은 지난해 11월 24일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맞붙어 0-0으로 비겼다.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승점 4)로 승점이 같았지만 한국이 다득점에서 2골 앞서 2위에 오르며 3위 우루과이를 제치고 16강에 올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우루과이가 위다. 우루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로 한국(25위)보다 앞서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우루과이가 6승 2무 1패로 우위에 있다. 한국은 2018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황의조(서울), 정우영(알사드)의 골로 2-1로 이긴 것이 유일한 승리다. 이번 A매치에 나서는 우루과이 선수 중에는 주전급이 대거 빠졌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공격수로 나섰던 루이스 수아레스(그레미우),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다르윈 누녜스(리버풀)를 비롯해 수비수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플라멩구) 등이 부상과 FIFA 징계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우루과이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다. 발베르데는 24일 일본과의 A매치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우루과이는 일본과 1-1로 비겼다. 발베르데는 이번 시즌 공식전 42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기습적인 중거리 슛이 강점으로 한국의 경계 대상 1순위다. 발베르데는 한국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이강인(마요르카)에게 거친 태클을 한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며 도발했다. 2월 레알 마드리드와 마요르카의 스페인 라리가 경기에서도 이강인에게 몇 차례 강한 태클을 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27일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는 “발베르데는 패스도 잘하고 돌파도 잘한다. 무엇보다 슈팅을 가장 잘한다. 슈팅할 수 있는 거리가 나오면 무조건 나가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때) 안 좋은 상황이 있었는데 (경기에서) 감정을 담으면 안 된다. 그가 골을 넣고 잘하더라도 우리가 신경 쓸 게 아니다. 경기에서 이기면 그 선수가 화가 날 것 같고 최고의 복수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콜롬비아전에서 전반 24분 허리 부상으로 교체된 수비수 김진수(전북)는 정밀검사 결과 약 6주간의 휴식과 치료가 필요해 소집 해제됐다. 김진수의 빈자리는 콜롬비아전에서 교체 출전한 이기제(수원)와 김진수의 대체 선수로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설영우(울산)가 메울 것으로 전망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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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구단주에 총질 콘테… 결국 토트넘과 갈라섰다

    손흥민의 소속 팀 토트넘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사진)과 갈라섰다. 토트넘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상호 합의로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났다. 남은 시즌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팀을 이끈다”고 27일 알렸다. 2021년 11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올해 6월까지였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5월 29일 종료된다. 토트넘 구단은 ‘상호 합의(mutual agreement)’라는 표현을 썼지만 영국 매체들은 콘테 감독이 사실상 해고(dismissal)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BBC는 “콘테 감독이 해고된 것은 그가 토트넘 선수들을 두고 ‘이기적’이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콘테 감독의 내부 총질이 해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번 시즌 EPL 4위인 토트넘은 19일 최하위(20위)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3-1로 앞서다 후반 30분 이후 두 골을 허용하며 3-3으로 비겼다. 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콘테 감독은 “우리가 팀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11명이 뛰는데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며 선수들에게 책임을 돌렸다. 또 “20년 동안 구단주가 있었는데 아무것도 얻은 게 없다. 이곳을 거쳐 간 감독들만의 책임인가”라며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BBC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토트넘을 지휘한 1년 4개월 동안 76경기에서 승률 54.1%를 기록해 그가 이전에 맡았던 유럽 5대 리그 팀들에 미치지 못했다.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151경기 승률 67.5%, 첼시(잉글랜드) 106경기 승률 65.1%, 인터밀란(이탈리아) 102경기 승률 62.7%를 기록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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