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9일 부친의 장례식장에서 2017년 12월 감사원장 임명식 하루 전 부친이 써준 글귀를 언급하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시엔 나라의 공직질서를 바로 잡으라는 뜻으로 써준 글”이라며 “(대선 출마라는)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던 상황인데 저한테 힘이 될 수도 있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대령은 당시 ‘단기출진(單騎出陣), 불면고전(不免苦戰), 천우신조(天佑神助), 탕정구국(蕩定救國)’이라는 글귀를 써줬다.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 왔을 때 하늘에 도움을 구하면 나라를 구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최 전 원장의 발언을 놓고 야권에선 “점차 대선 출마의 뜻을 뚜렷하게 밝혀가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날 빈소에는 이틀째 야권 대선 주자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하태경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잠재적 대선 주자로 꼽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도 조문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빈소를 찾아 최 전 원장과 처음 조우했다. 여권에선 김부겸 국무총리가 빈소를 찾았고, 부석종 해군참모총장도 6·25 전쟁 영웅인 최 대령을 조문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야권 대선주자로 떠오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8일 “부친께서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을 밝혀라’는 말씀을 남기셨다”며 대선 도전 의지를 명확히 했다. 최 전 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사진)은 “재형이를 위해 응원하는 글을 써 달라”는 가족들의 요청에 임종 직전 연필을 잡고 ‘대한민국(大韓民國)을 밝혀라’라고 쓴 글을 최 전 원장에게 남겼다고 한다. 6·25전쟁 영웅인 부친 최 대령은 이날 오전 1시 20분경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 “崔, 정치 참여 계기는 부친의 조언” 전날 정치 참여 의사를 밝혔던 최 전 원장은 이날 장례식장에서 감사원장 사퇴 뒤 처음으로 기자들 앞에 섰다. “아버지께서 어떤 말씀을 하셨느냐”는 질문에 최 전 원장은 “‘소신껏 하라’는 게 아버님께서 남기신 마지막 육성이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최 대령은 다른 가족들에게도 “인화, 화목하게 잘 살아라”라는 글과 함께 “대한민국 해군 만세”라는 글도 남겼다고 한다. 야권 관계자는 “부친의 유훈이 안보를 중시하는 보수층에게 울림을 줄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최 전 원장은 정치 참여를 결심한 배경 등 질문이 쏟아지자 “아버님이 떠나시고 처음 모시는 시간이라 이 정도로 말씀드리겠다. 앞으로 제가 나갈 길들에 대해서 생각하고 그러겠다(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최 전 원장은 이달 중 대선 출마 선언을 계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원장 주변에선 “아버지는 최 전 원장에게 산(山) 같은 존재”라는 말도 나온다. 실제로 최 전 원장 측근들은 최 전 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서 감사원장직을 제안받았을 때나 최근 감사원장직을 사퇴하고 전격 정치 참여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부친의 조언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입을 모았다. 최 전 원장과 가까운 한 지인은 “부친이 정치 참여를 반대한 게 아니라 최근 나라 상황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셨던 것”이라며 “최 전 원장은 ‘걱정하시지 말라’며 부친을 안심시켜 드리고 정치 참여를 선언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빈소에서 마주한 崔-尹 최 전 원장 부친의 빈소에는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이날 빈소를 찾아 최 전 원장을 위로했다. 최 전 원장과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 의사를 밝힌 뒤 만난 건 처음이다. 윤 전 총장은 조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 전 원장이) 정치를 하시고 안 하시고와 관계없이 존경받는 감사원장이셨다”면서 “작고하신 어르신이 6·25 때 나라를 지킨, 모든 국민이 존경하는 분이라 당연히 와야 할 자리”라고 말했다. 야권에선 최근 윤 전 총장을 둘러싼 각종 검증이 시작되자 대안 주자로 최 전 원장 카드가 거론되기도 해 양측의 첫 만남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조문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야당 지도부도 모두 빈소를 찾았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환영의 꽃다발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권성동 윤한홍 유상범 의원(선수순) 등도 조문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주로 야권 인사들의 조문도 줄을 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빈소에 조화를 보내고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철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직접 조문했다. 유 실장은 “대통령께서 최 전 원장과 유가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라 하셨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무공훈장을 받으셨기 때문에 조화를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가 조문했다. 최 대령은 6·25전쟁 때 대한해협 해전에서 해군의 첫 승전을 이끌었고, 인천상륙작전, 대청도·소청도 탈환 작전 등 주요 전투에서도 공을 세워 무공훈장 3개를 포함해 총 6개의 훈장을 받았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최재형 전 감사원장(사진)이 7일 사퇴 9일 만에 정치 참여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28일 감사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후 대선 출마 의지를 공개적으로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전 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정치에 참여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어떤 방식으로든지 이 나라와 사회를 위해 기여할 게 있는지 숙고했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최 전 원장이) 대선 출마 결심은 한 것으로 보인다”며 “어떤 정치를 할지, 어떤 나라를 이루고 싶은지, 누구와 함께할지 깊이 생각한 후에 행보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구체적인 내용이나 공식적인 것을 밝히기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선 최 전 원장이 정치 참여 선언문 등을 준비한 뒤 7월 내 공개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최재형 사의 9일만에 ‘정치 결심’… 野 “권영세와 10일까진 만날 것” 100여일 잠행 윤석열과 다른 행보… 이달중 공개행보 시작할듯주변선 대선조직 구성 움직임崔측 “구체적 선언까진 시간 필요… 공보업무 담당할 대변인 물색중”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 9일 만에 정치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대선 여론조사 1위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중심으로 흘러갔던 야권 대선 지형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7일 최 전 원장 주변에선 대선 조직을 꾸리는 움직임이 감지되는 동시에, 국민의힘 내부에선 “정치적 기반이 없는 최 전 원장이 출마 선언과 동시에 국민의힘에 입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초 조율 중이었던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의 회동 일정과 관련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늦어도 10일까지는 두 사람이 회동할 것”이라며 최 전 원장 입당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 “대변인 물색 중” 속도 내는 崔 최 전 원장은 이날 언론들과의 통화에서 “정치에 참여하겠다고 생각했다. 구체적인 내용이나 공식적인 것을 밝히기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며 대선 출마 의사를 전격적으로 밝혔다. 검찰총장 사퇴 이후 100일 넘게 잠행했던 윤 전 총장과 달리 속전속결로 명확한 의사를 공표한 것. 최 전 원장의 행보가 빨라진 배경을 놓고 최 전 원장 주변 인사들은 “최 전 원장은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에 대한 기여의 측면을 깊이 생각하며 신속히 결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칼’을 받아 보수진영 인사들에 대해 싹쓸이식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윤 전 총장으로는 국민 통합은커녕 보수 통합도 이뤄지기 어렵다”는 강성 보수 지지층의 주장도 최 전 원장에게 잇달아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는 또 “반문(반문재인) 정서에만 기대 정권 교체를 이루려는 게 아니라 국정운영에 대한 다양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을 것”이라는 얘기도 했다. 감사원장을 지내며 국정 전반에 대해 살펴본 만큼 수사 업무만 했던 윤 전 총장에 비해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어갈 역량을 갖췄다는 주장이다. 특히 최 전 원장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추락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도 담아 대선 출마 선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는 “구체적인 선언을 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이며 우선 공보를 담당할 대변인을 누구로 정할지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野 “‘尹 리스크’ 우려” “崔 기대감” 표출 최근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 씨가 1심에서 사기 혐의 등으로 법정 구속되는 등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이 본격화되자 국민의힘 안팎에선 “‘흠결 없는 후보’를 내세워야 본선에서 승산이 있다”는 ‘최재형 대안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내에 네거티브 대응만 하다가 선거 끝나면 어떡하느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에게 쏠렸던 기대감이 초반에 비해 누그러졌다는 평가도 나오면서 최 전 원장의 향후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이회창 전 총재가 지나가면 ‘찬 바람’이 일었지만, 최 전 원장이 지나가면 ‘따뜻한 바람’이 분다는 얘기도 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 초선 의원도 “아직 당내에 (각종 수사로) 윤 전 총장에게 악감정을 갖고 있는 분이 많다”며 “‘100% 웰컴’ 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최 전 원장이 윤 전 총장보다 빨리 전격 입당할 경우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정치적 경험이 없는 최 전 원장이 야권 내 지원 세력을 빠르게 구축할지, 정무적 판단을 정확하게 해나갈지 등이 장애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원희룡 제주도지사 행사에 참석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장 사퇴를 조기에 했다는 것 자체가 자기의 뜻을 굳히고서 대선 출마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선 것이기 때문에 출마 선언에서 무엇을 지향하는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관심을 드러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잠재적 경쟁자로 떠오른 최 전 원장에 대해 “훌륭한 분들이 국민들의 선택 앞에 오신다는 건 좋은 일 아니겠느냐”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르면 7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4월 17일 회동이 예정됐다가 전날 윤 전 총장이 일정을 미뤄 만남이 무산된 지 80여 일 만이다. 윤 전 총장을 겨냥한 국민의힘의 전방위 ‘입당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이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어떤 조언을 요청할지 등을 두고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반(反)탈원전 정책 행보’로 일단 독자 행보를 시작했다.○ 김종인 “尹 입당? 그렇게 미련하지 않을 것”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5일 “윤 전 총장이 최근 직접 김 전 위원장에게 연락해 만남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르면 7일을 전후해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4월 회동이 불발된 것에 대해 정중히 사과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지인들에게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 한 번 들어나 보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과의 회동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다만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관련해선 “(당장 입당을) 안 할 것이다. 그 사람(윤 전 총장)이 그렇게 미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선제적으로 띄운 ‘8월 말 입당’ 마지노선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밖에 있는 사람이 당의 뜻대로 따라가려고 하겠느냐. 각자 힘을 기른 뒤 나중에 접점을 찾으면 된다”며 ‘선(先)자강-후(後)통합론’을 제시했다. 만약 윤 전 총장이 김 전 위원장과 연대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시작 후까지 독자 노선을 이어간다면 야권 대선 구도는 대선이 임박할 때까지 단일화 논의로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입당 압박 수위를 연일 높여 가고 있는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경선준비위원장으로 5선 서병수 의원을 내정하고 본격적인 경선 준비 절차에 착수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준비위는 경선 룰을 제외한 나머지 경선 과정 일체를 준비하는 활동을 한다”며 ‘8월 경선 버스 출발론’을 강조했다.○ 尹 “원전 수사 정권의 굉장한 압력” 윤 전 총장은 이날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정책 행보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해온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주한규 교수와의 만남으로 시작했다. 윤 전 총장은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합당한 동의와 사회적 합의에 의해 (탈원전 정책이) 추진된 것인지 의구심이 많다”며 “졸속 탈원전 방향은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정치에 참여한 계기가 된 것 역시 월성 원전 사건과 무관하지 않고, 정부의 탈원전과 무관하지 않다”며 국민들과 현장에서 만나는 ‘윤석열이 듣습니다’의 첫 행보로 ‘반 탈원전’을 선정한 이유도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6일엔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하고 KAIST 원자핵공학과 학생들과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윤 전 총장은 “내가 넘어가진 않았지만 음으로 양으로 (당시 수사에 대해) 굉장한 압력이 들어왔다”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시도는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계기로 이뤄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야권에선 윤 전 총장이 첫 정책 행보로 ‘탈원전 비판’ 주제를 선정한 것을 놓고 또 다른 야권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윤 전 총장은 “최 전 원장이 정치에 참여할지 모르겠지만 원장직을 그만둔 것 역시 월성 원전 사건과 관계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여야 인사들과의 접촉을 늘려 가고 있는 윤 전 총장은 이날 여권의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하기로 했다가 회동 사실이 공개되면서 무산됐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르면 이번 주말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 만나 입당 여부 및 시기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도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 선언 현장을 찾아온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잘 부탁드린다. 식사 한번 꼭 하자”며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 사이의 접점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권 위원장은 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달 중순 전에는 윤 전 총장과 만나볼 생각”이라며 “입당이 본인에게도, 우리 당에도 좋다고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르면 4일 두 사람의 회동이 성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이달 중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전격 입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민의힘도 당 밖 주자 영입을 위한 물밑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연일 공개적으로 윤 전 총장의 조기 입당을 압박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SBS 라디오에서 “(입당이 늦어질수록) 1초마다 손해 보고 있는 것”이라며 “장외에서 시간을 보내며 중도층에 대해 확장을 하는 것은 여의도 문법이고 국민들은 아무도 신경 안 쓴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국민의힘을 싫어하는 지지층을 다소 끌어안고 있다 하더라도 어차피 입당할 거면 그때 흩어질 것 아니냐”며 “(입당 시기를) 늦추는 것과의 개연성은 떨어진다”고 압박했다. 당원 50%, 국민 50%로 정한 대선 후보 경선룰 때문에 윤 전 총장이 입당을 주저하는 게 아니냐는 당 안팎의 주장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뉴스1 인터뷰에서 “룰 때문에 유리하면 달려들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국민이 싫어하는 간 보기를 하면 실시간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며 “(후보끼리) 합의해야 하는데 모두에게 축복인 룰 변경은 없다. (합의가) 안 되면 원안대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비공개로 서울 동작구에 있는 김영삼 대통령(YS) 기념도서관과 서울 마포구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을 잇따라 방문했다. 윤 전 총장은 YS 기념도서관에서 YS의 차남 김현철 씨와 30분간 대화를 나누며 “김 전 대통령이 그토록 지키고자 애쓰셨던 민주주의가 다시는 반민주, 반법치 세력에 의해 유린되지 않도록 수호하는 것이 우리 후대의 책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희 기념재단 방명록엔 “과학기술과 수출입국의 길을 제시하며 부국강병과 고도성장의 기반을 구축하신 박정희 대통령님의 선견지명과 나라사랑의 마음을 따라 국민과 함께 번영의 미래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이날 행보는 윤 전 총장이 출마 선언문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국민의 상식으로부터 출발하겠다”고 말한 것과 맥을 같이한 것으로 풀이된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르면 이번 주말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 만나 입당 여부 및 시기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도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 선언 현장을 찾아온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잘 부탁드린다. 식사 한 번 꼭 하자”며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 사이의 접점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권 위원장은 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달 중순 전에는 윤 전 총장과 만나볼 생각”이라며 “입당이 본인에게도, 우리 당에도 좋다고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르면 4일 두 사람의 회동이 성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이달 중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전격 입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민의힘도 당 밖 주자 영입을 위한 물 밑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연일 공개적으로 윤 전 총장의 조기 입당을 압박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SBS 라디오에서 “(입당이 늦어질수록) 1초마다 손해보고 있는 것”이라며 “장외에서 시간을 보내며 중도층에 대해 확장을 하는 것은 여의도 문법이고 국민들은 아무도 신경 안 쓴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국민의힘을 싫어하는 지지층을 다소 끌어안고 있다 하더라도 어차피 입당할 거면 그때 흩어질 것 아니냐”며 “(입당 시기를) 늦추는 것과의 개연성은 떨어진다”고 압박했다. 당원 50%, 국민 50%로 정한 대선 후보 경선룰 때문에 윤 전 총장이 입당을 주저하는 게 아니냐는 당 안팎의 주장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뉴스1 인터뷰에서 “룰 때문에 유리하면 달려들고 아니면 말고 라는 식으로 국민이 싫어하는 간 보기 하면 실시간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며 “(후보끼리) 합의해야 하는데 모두에게 축복인 룰 변경은 없다. (합의가) 안 되면 원안대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비공개로 서울 동작구에 있는 김영삼 대통령(YS) 기념도서관과 서울 마포구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을 잇따라 방문했다. 윤 전 총장은 YS 기념도서관에서 YS의 차남 김현철 씨와 30분간 대화를 나누며 “김 전 대통령이 그토록 지키고자 애쓰셨던 민주주의가 다시는 반민주, 반법치 세력에 의해 유린되지 않도록 수호하는 것이 우리 후대의 책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희 기념재단 방명록엔 “과학기술과 수출입국의 길을 제시하며 부국강병과 고도성장의 기반을 구축하신 박정희 대통령님의 선견지명과 나라사랑의 마음을 따라 국민과 함께 번영의 미래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이날 행보는 윤 전 총장이 출마 선언문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국민의 상식으로부터 출발하겠다”고 말한 것과 맥을 같이 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대선 출마를 고심 중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사진)이 최근 한 야권 인사에게 “고민할 시간을 달라”며 “먼저 한 번 찾아뵙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사표를 낸 데 이어 최 전 원장도 이르면 다음 주 야권 인사들과 접촉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져 야권이 대선 경선 구도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준석, 당 원로들에게 “崔 입당 설득해달라” 최 전 원장은 지난달 28일 사의 표명 이후 휴대전화 전원을 꺼놓은 채 대선 출마에 대한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고민하는 시간이 길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최 전 원장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최 전 원장의 죽마고우인 강명훈 변호사는 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본인이 먼저 말하기 전에는 아무 말도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5일에는 최 전 원장 지지자들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최 전 원장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이 집회는 부산 대구 광주 경북 등 전국에서 잇달아 열려 15일경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시점과 맞물려 최 전 원장이 이르면 이달 중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도 최 전 원장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최근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최 전 원장 입당을 설득해 달라”며 “입당시켜 주면 (당이) 끌고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도 “최 전 원장이 며칠 동안 생각할 시간을 갖겠다는 얘기를 간접적으로 들었다”며 “다음 주중으로 접촉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최 전 원장이 아직 대선 출마 선언도 하지 않았는데 의미 있는 지지율이 나오고 있다. 경선에 참여한다면 정권교체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지 않겠느냐”며 “화살통에 화살이 많아야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윤 전 총장이 아직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최 전 원장이 먼저 입당하면 국민의힘 당원들과 지지층에게 어필하는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당내에 계파가 없는 상황이라 먼저 입당하는 후보에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원들이 누가 본선 경쟁력이 높은지 냉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최 전 원장이 먼저 조언을 구해올 경우 돕겠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한다. 다만 정 전 의장은 일각에서 나온 ‘개헌 연대’ 가능성에 대해 “(개헌 같은) 다른 이슈로 정권교체라는 목표가 희석되는 건 나도, 누구도 원치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최 전 원장 측도 개헌론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다.○ 尹 “어떤 비난·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겠다”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간 윤 전 총장은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저녁 페이스북에 최근 울산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 노명래 소방사에 대해 “청춘들이 몸을 던져 대한민국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안타까운 모습에 한없이 작아지는 저 자신을 느낀다”며 “제가 가야 할 길이 또다시 명확해진다”고 썼다.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1일 별도 공개 일정 없이 앞으로 진행할 민심투어에서 만날 인물들에 대한 최종 검토에 들어갔다. 민심투어는 방문 장소보다는 누구를 만날지에 무게를 두고 3, 4시간씩 충분히 얘기를 듣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걸음, 한걸음 어떠한 비난에도,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썼다. 최근 ‘X파일 논란’과 부인 김건희 씨, 장모 의혹 등을 둘러싼 공세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9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향후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정치 철학 면에서 국민의힘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입당 여부와 시기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내년 대선의 최대 변수가 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윤 전 총장은 궁극적으로 야권이 힘을 합쳐 대선을 치르겠다는 구상만 밝힌 채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선 “답변하기 어렵다”며 함구한 것. 이를 놓고 야권에선 “본격적으로 야권의 대선 플랫폼을 주도하기 위한 ‘밀당’이 시작된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국힘’과 생각 같다”지만 입당엔 선 긋기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을 고려하고 있는지, 추구하는 가치가 일치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민주주의는 자유를 보장해주기 위한 것이고 다수결이면 모든 일이 된다고 하는 철학에 동의할 수 없다”며 “그런 정치 철학에 있어서 국민의힘과 내가 생각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힘’을 지지하지 않는 분이라 하더라도 지성과 상식을 갖고 국가 운영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동의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과 정당의 틀을 넘어서는 세력들까지 아울러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공통분모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입당 여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 나오지 않자 기자들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할 것이냐’고 재차 물었지만 윤 전 총장은 “지금 이 자리에서 답변 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향후 야권 통합 구상에 대해선 “국민들께 혼선을 주고 불안감을 갖게 하지는 않을 테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지지율이 떨어지더라도 완주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그런 것과 관계없이 나라가 정상화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민의힘의 입당 독촉 공세에 휘둘리지 않고, 국민의힘의 전통적 지지층의 지원을 얻되, 중도 성향의 반문(반문재인) 지지층까지 ‘윤석열 중심으로 아우르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8월 말 입당’ 마지노선을 그어가며 압박에 나섰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해 “훌륭한 연설”이라며 “젊은 세대가 배척하는 애매모호한 화법이 아니라 직설적이고 구체적인 화법이 인상적이다. 희망적 시작”이라고 호평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좌고우면할 이유도 여지도 없다”며 윤 전 총장의 조기 입당을 촉구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 자리에서 답변 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 취임 때 예방하러 갔을 때 손수 커피를 갈아서 타주신 게 기억난다”며 “(원전 감사 등) 감사원장 하시는 과정을 보며 인격적으로 훌륭한 분이라 생각했고, 저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X파일’ 질문에 “도덕성 무제한 검증하라” 윤 전 총장은 자신과 처가에 대한 각종 의혹을 담은 것으로 전해진 ‘윤석열 X파일’에 대해 “아직 본 적 없다”면서도 “선출직 공직자는 능력과 도덕성에 대해 무제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합당한 근거와 팩트에 기초해 이뤄져야 하고 출처 불명의 일방적인 마타도어를 유포한다면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장모 최모 씨가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는 표현이 어떻게 나오게 된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나는 그런 표현을 한 적 없다”며 “친인척이든 법 적용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또 최근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근거 없는 마타도어에 가깝다”고 받아쳤다. 윤 전 총장이 다음 달 2일 장모 최 씨의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대선 출마 선언을 한 것에 대해 정치권에선 “X파일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평가도 나왔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사퇴하자 야권에선 “기다렸던 대선 주자의 도전이 시작됐다”는 반응이 곳곳에서 나왔다. 국민의힘 내부는 물론이고 보수 진영 전반에서 최 전 원장의 대선 도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 이유는 최근까지 각종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켜온 ‘1강(一强) 다약(多弱)’ 구도를 뒤흔들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 원장에 대해선 항상 좋은 평가를 하고 있고 충분히 우리와 공존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만 이 대표는 “정치라는 국가를 위한 또 다른 봉사의 길은 고독한 개인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푸시(push)하지도, 풀(pull)하지도 않는 상황”이라고 속도조절에 나섰다. 최 전 원장 주변에선 국민의힘 입당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 달 8일까지 범야권 대통합을 위한 일괄 복당 신청 기간을 두겠다”며 “탄핵 이후를 기점으로 정치적인 사유로 탈당 및 분당 등으로 함께하지 못하는 분들에 대해 문호를 열 것이고 크게 결격사유가 없는 경우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다. 최 전 원장 주변에는 죽마고우 강명훈 변호사를 중심으로 하는 법조인 조력 그룹과 조대환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진영 외곽 그룹,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을 중심으로 모인 PK(부산경남) 그룹 등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도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계 출신 의원들이 최 전 원장의 정치적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개헌을 고리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최 전 원장과 뜻을 같이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그동안 국민의힘 안팎의 보수 세력들은 문재인 정부 초기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대한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윤 전 총장에 대해 “악마와도 손을 잡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지지를 보내왔다. 하지만 이날 최 전 원장이 사의 표명을 하자 국민의힘 내부에선 “본선 경쟁력이 더 높은 대선 주자를 밀어주는 게 옳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하는 지지 세력도 꿈틀대고 있다. ‘최 원장을 지지하는 시민모임’은 가칭 ‘별을 품은 사람들’이라는 단체로 공식 출범한 뒤 전국 집회를 잇달아 열 계획이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사퇴하자 야권에선 “기다렸던 대선 주자의 도전이 시작됐다”는 반응이 곳곳에서 나왔다. 국민의힘 내부는 물론이고 보수 진영 전반에서 최 전 원장의 대선 도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 이유는 최근까지 각종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켜온 ‘1강(一强) 다약(多弱)’ 구도를 뒤흔들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 반색하는 국민의힘 “공존할 수 있는 분” 이준석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 원장에 대해선 항상 좋은 평가를 하고 있고 충분히 우리와 공존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만 이 대표는 “정치라는 국가를 위한 또 다른 봉사의 길은 고독한 개인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푸시(push)하지도, 풀(pull)하지도 않는 상황”이라고 속도조절에 나섰다. 최 전 원장 주변에선 국민의힘 입당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 달 8일까지 범야권 대통합을 위한 일괄 복당 신청 기간을 두겠다”며 “탄핵 이후를 기점으로 정치적인 사유로 탈당 및 분당 등으로 함께하지 못하는 분들에 대해 문호를 열 것이고 크게 결격사유가 없는 경우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등 잠재적 대선 주자가 당 바깥에 있는 상황에서 제3지대에 있는 보수층과 중도층을 최대한 흡수해 ‘제1야당 플랫폼’을 중심으로 대선을 이끌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보수층, ‘崔 출마 촉구’ 집회 열기로 최 전 원장 주변에는 죽마고우 강명훈 변호사를 중심으로 하는 법조인 조력 그룹과 조대환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진영 외곽 그룹,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을 중심으로 모인 부산경남(PK) 그룹 등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도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계 출신 의원들이 최 전 원장의 정치적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개헌을 고리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최 전 원장과 뜻을 같이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그동안 국민의힘 안팎의 보수 세력들은 문재인 정부 초기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대한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윤 전 총장에 대해 “악마와도 손을 잡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지지를 보내왔다. 하지만 이날 최 전 원장이 사의 표명을 하자 국민의힘 내부에선 “본선 경쟁력이 더 높은 대선 주자를 밀어주는 게 옳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하는 지지 세력도 꿈틀대고 있다. ‘최 원장을 지지하는 시민모임’은 가칭 ‘별을 품은 사람들’이라는 단체로 공식 출범한 뒤 전국 집회를 잇달아 열 계획이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5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만나 “노 전 대통령이 세우려 했던 가치인 소탈함이나 국민 소통 등을 우리 당에 편입시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호남 방문에 이어 봉하마을을 찾은 것을 두고 중도층은 물론이고 진보층까지 포용하겠다는 외연 확장 전략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40여 분 동안 권 여사를 만나 “정치적 이유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공격하는 경우는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정당 간의 대립 속에서 예를 다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겸허하게 반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권 여사를 예방한 뒤 “권 여사께 ‘혹시라도 선거가 임박하면 그런 부분(폄훼)이 나올 수 있는데, 그러면 대표로서 제지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방명록에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 계시고자 했던 대통령님, 그 소탈하심과 솔직하심을 추억하고 기립니다”라고 썼다. 이 대표가 취임 후 영남권을 찾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날 권 여사와의 만남에서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 시절 국비 장학생으로 선발됐던 장학증서 사진을 태블릿PC에 담아 보여주기도 했다. 권 여사는 이 대표에게 “젊은 정치인이니 잘하시라”고 덕담을 건네고, ‘우리가 노무현에게 떠올리는 말’이라는 책을 선물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취임 첫날 광주를 찾은 데 이어 연일 ‘통합’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저녁에는 당내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와 저녁식사를 했다. 다음 주에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중진 의원들과 잇따라 만나 대선 체제 구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대표는 황 전 대표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대선 구도를 화투게임 고스톱에 빗대 “당원을 많이 모으고 당세를 늘리는 건 피로 (점수를 내러) 가는 것”이라며 “대선 주자를 많이 모으는 건 광으로 가는 건데 5광이 아니라 10광까지 가게 생겼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당 바깥에 있는 대선 주자뿐만 아니라 당내 주자까지 모두 합해 10명에 육박한다는 뜻이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의 대선 도전 선언이 임박하면서 국민의힘이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 전 총장 주변에선 10월부터 본격화될 예정인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 직전인 9월 추석 연휴 전 입당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이 29일 대선 도전 선언 이후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전격 입당하거나, 입당을 미룬 채 제3지대에 머물다 연말에야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최종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입당 시점을 결정할 최대 변수는 현재의 높은 지지율이 언제까지 이어지느냐다. 대선 도전을 선언하면서 최근 불거진 ‘X파일 논란’ 등을 정면으로 돌파할 수 있는 정치력을 보여줄 경우 조기 입당보다 ‘선(先) 외연 확장’을 주장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조직력의 열세로 인해 네거티브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지지율이 하락하게 되면 전격 ‘입당 카드’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석열 캠프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내에선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와 별개로 당헌당규대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경선 일정을 늦추지 않기로 결정한 것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원칙대로 밀고 나가려는 이준석 대표와 반대 의견을 내비친 김재원 최고위원 등이 치열하게 부딪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11월 9일까지 대선 후보를 선출하도록 돼 있다. 국민의힘이 윤 전 총장 입당에 목매지 않는 배경엔 최근 이 대표 체제 출범 이후 회복한 당 지지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당 지지율이 윤 전 총장 지지율을 역전한 것은 여러 의미가 있다”며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에서 이긴 것도 자신감을 갖게 된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대선 후보 경선의 경우 ‘경선 룰’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윤 전 총장이 늦지 않은 시점에 입당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접전으로 갈 경우 경선 룰의 작은 차이가 승부를 뒤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재선 의원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없다”며 “경선이 시작된 뒤에도 입당하지 않을 경우 당원들은 당내 후보를 지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도전 선언이 임박하면서 국민의힘이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 전 총장 주변에선 10월부터 본격화될 예정인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 직전인 9월 추석 연휴 전 입당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이 29일 대선 도전 선언 이후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전격 입당하거나, 입당을 미룬 채 제3지대에 머물다 연말에야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최종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윤 전 총장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5일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와 관계없이 이준석 대표가 당헌·당규대로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며 “더불어민주당이 경선 일정을 늦추지 않기로 결정한 것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11월 9일까지 대선 후보를 선출하도록 돼 있다. 국민의힘이 윤 전 총장 입당에 목매지 않는 배경엔 최근 이 대표 체제 출범 이후 회복한 당 지지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당 지지율이 윤 전 총장 지지율을 역전한 것은 여러 의미가 있다”며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에서 이긴 것도 자신감을 갖게 된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윤 전 총장이 현재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할지도 입당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이 대선 도전을 선언하면서 최근 불거진 ‘X파일 논란’ 등을 정면으로 돌파할 수 있는 정치력을 보여줄 경우 조기 입당보다 ‘선(先) 외연 확장’을 주장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조직력의 열세로 인해 네거티브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지지율이 하락하게 되면 전격 ‘입당 카드’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석열 캠프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후보 경선의 경우 ‘경선 룰’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윤 전 총장이 늦지 않은 시점에 입당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당 바깥에 있는 인사나 다른 당내 주자들이 후보로 나서더라도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접전으로 갈 경우 경선 룰의 작은 차이가 승부를 뒤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재선 의원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없기 때문에 윤 전 총장의 입당은 시기의 문제에 불과할 것”이라면서도 “경선이 시작된 뒤에도 입당하지 않을 경우 당원들은 당 내 후보를 지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윤석열 29일 대선 출마 선언… ‘공정-헌법정신’ 밝힌다“앞으로 걸어갈 길 말씀드리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이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3월 4일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한 지 117일 만에 자신이 직접 정치에 나서는 이유를 밝힐 예정이다. 출마 선언문엔 ‘공정과 상식의 회복’ ‘헌법정신’ 등이 키워드로 담길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24일 “저 윤석열은 29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국민 여러분께 제가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윤봉길 기념관을 출마 선언 장소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윤석열 캠프 대변인실은 “선조들이 목숨 바쳐 만든 대한민국 건국의 토대인 헌법정신을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국민들께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의 친구인 이철우 연세대 교수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원래 보수의 중심가치는 애국주의”라면서 “대한민국 보수의 정신적 토대를 튼튼히 하고자 하는 뜻으로 장소를 선정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 선언 당일 최근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담긴 ‘X파일’ 논란을 비롯해 국민의힘 입당 여부 및 시기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직접 답할 예정이다. 이후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등 기성 정당과는 거리를 두고 국민들을 직접 만나는 것으로 대선 행보를 시작할 계획이다.尹, 윤봉길 기념관서 ‘애국’ 출사표… ‘X파일’ 입장도 직접 밝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자신의 정치적 비전을 어떻게 국민들에게 설명할지 주목된다. 윤 전 총장이 정치를 하게 된 이유와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가겠다는 자신의 생각을 직접 밝히는 첫 무대이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구체적인 정책이나 공약을 제시하기보다는 국민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자신의 핵심 가치를 뚜렷하게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공정과 상식’, ‘애국과 헌법’이 핵심 메시지윤 전 총장 측 핵심 관계자는 24일 “윤 전 총장은 무너진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고 공정과 상식을 되찾겠다는 생각이 강하다”면서 “출마 선언문에선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간결하게 국민들에게 자신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출마 선언문에서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 보수적 가치에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드러내면서 공정과 상식이라는 중도 확장형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윤석열 캠프의 전략은 메시지뿐만 아니라 출마선언 일시와 장소에도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보수 지지층을 향해 강조하려는 메시지는 보수의 핵심 가치로 꼽히는 ‘애국정신’과 ‘헌법수호’다. 독립운동가인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출마선언 장소로 잡은 것도 이런 이유라는 게 윤석열 캠프의 설명이다. 윤봉길 의사 손녀인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윤봉길 의사의 시를 좋아한다고 알고 있는데 이런 배경이 영향을 준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동시에 중도층과 2030세대를 향해선 ‘공정과 상식’을 강조해 문재인 정부에서 ‘조국 사태’ 등으로 무너진 공정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올 3월 4일 검찰총장직을 사퇴하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출마 선언일로 ‘6월 29일’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정치권에선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시작으로 직선제 개헌 요구를 받아들인 6·29선언을 연상시켜 민주화 세력과 중도층의 마음도 함께 잡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X파일’ 논란 뚫고 나갈 정치력 첫 시험대윤 전 총장은 이날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최근 자신의 정치행보에 대한 각종 비판과 ‘X파일 논란’ 등에 대해서도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최근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국민들을 만나는 일정을 놓고 캠프 내에서 혼선을 빚었고, 정치권에선 ‘전언 정치’ ‘간보기 정치’라는 등의 비판을 해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첫 회견에서 야권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정치력을 갖췄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X파일’ 논란에 대해선 22일 윤 전 총장이 X파일 논란에서 내세웠던 ‘불법 사찰’ 프레임을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윤석열 캠프에선 “검찰총장 시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에 출석해 자신 있게 발언하던 모습을 이날 다시 한번 보여준다면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흘러나왔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시기에 대한 윤 전 총장의 구상도 수면 위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주변에선 “외연 확장이 우선”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대선 도전 선언 직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당분간 국민의힘과 거리를 둘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8월 말 출발 예정인) 대선 경선 버스는 그 시간에 맞춰서 타는 사람만 있진 않겠지만 가급적 빨리 타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압박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YTN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 등이 입당해서 경선하는 게 좋겠다는 건 국민의힘의 희망사항”이라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최근 국민의힘 입당에 거리를 두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캠프 대변인 사퇴와 ‘X파일’ 논란에 부딪히며 주춤하는 사이 국민의힘 당내 대선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경제 관련 메시지를 연일 페이스북에 올리며 ‘경제 대통령’ 이미지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23일에는 “1주택 장기보유자 양도세마저 올리려는 문재인 정권은 최악의 부동산 정책을 만든 정권”이라고 쓰며 정부와 각을 세웠다. 그는 다음달 12일 대선 예비후보 공식 등록일에 맞춰 비전선포식을 열고 캠프 구성원들을 공개하기로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르면 다음달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 출마 채비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제주를 넘어 대한민국의 혁신을 완성하겠다”며 대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이르면 24일 국민의힘 복당이 의결되면 당내 세 모으기에 나설 계획이다. 홍 의원은 이날 윤 전 총장을 겨냥해 “(X파일 논란을) 정면 돌파하라”며 견제에 나서기도 했다. 이준석 대표는 22일 오세훈 서울시장, 23일 원 지사를 잇달아 만나며 자강론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상당한 지지율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입당한 당내 주자라면 최대한 띄우겠다”고 강조했다.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19~20일 전국 1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유 전 의원은 14.4%를 얻어 윤 전 총장(35.4%)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무소속 홍준표 의원(11.2%),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6.5%), 최재형 감사원장(6.0%) 등이 뒤를 이었다(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 대해 22일 “정치공작”이라며 직접 반박하고 나섰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모든 의혹에 대해 답하라”고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X파일 논란이 여론조사 1, 2위 차기 대선 주자 간 공방으로 번지는 등 정치권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출처 불명 괴문서로 정치공작하지 말고 내용과 근거, 출처를 공개하기 바란다. 그래서 진실을 가리고 허위사실 유포와 불법 사찰에 대해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이상록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또 “저는 국민 앞에 나서는 데 거리낄 것이 없고, 그랬다면 지난 8년간 공격에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며 “공기관과 집권당에서 개입해 작성한 것처럼도 말하던데, 그렇다면 명백한 불법 사찰”이라고도 했다. 전날 윤 전 총장 측은 X파일 논란에 대해 “대응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하루 만에 윤 전 총장이 직접 나선 것. 이날 “검찰이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 씨가 주가 조작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취지의 CBS 보도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출처 불명의 괴문서에 연이어 검찰발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보도된 것은 정치공작의 연장선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했다. 여권의 공세도 이어졌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나도 요약된 (X파일) 비슷한 것을 보기는 봤다”며 “정치는 발가벗는다는 심정으로 모든 의혹이나 질문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 앞에 나서서 당당하게 공정한 검증을 받아라”라고 했다. ‘여권의 정치공작설’ 주장엔 적극 반박했다. 강훈식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작성 주체가 민주당이냐’는 질문에 “확실히 아니다. (국민의힘의) 일종의 뒤집어씌우기 전략”이라고 말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대선 출마설이 불거진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 “대통령 5년 임기 중 2년만 하고 2024년 총선에서 내각제를 도입하는 개헌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장직 사퇴와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최 원장이 ‘개헌 카드’를 전격적으로 내세울 수 있다는 것. 김 전 위원장은 22일 동아일보와 만나 최 원장에 대해 “그 사람은 권력에 대한 집착이 없고 부친으로부터 ‘국가에 충성하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며 “자신의 임기를 포기하는 개헌을 검토 중이라는 얘기를 간접적으로 들었는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겐 그런 생각이 있는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개헌론자인 김 전 위원장은 “정권 교체가 된다 해도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인) 국회 구성 때문에 차기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며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최 원장의 일부 지인들은 개헌 검토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최 원장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사퇴하면서 (국민의힘 입당 등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겠지만 쉽게 입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가에 대한 충성심은 대단한 것 같다. 본인 의지에 따라 대선 판이 엄청나게 달라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윤 전 총장에 대해선 “굉장히 초조해하는 것 같다”며 “부인 김건희 씨가 집사람(김미경 교수)을 만나고 싶어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하겠느냐”고도 했다. 이어 “7월 말이 지나야 윤 전 총장이든 최 원장이든 대선 윤곽이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대선 구도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정권 심판론은 대선에서 안 먹힌다”며 “누가 어떻게 나라를 더 잘 이끌고 가느냐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주장한 공직후보자 자격시험 제도에 대해선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면서도 “(도움을 요청해 오면) 내가 이 대표는 도와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각종 의혹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윤석열 X파일’과 윤 전 총장의 정치 행보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불붙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 지도부가 나서 야권 대선주자 엄호에 나섰지만 야권 내부에선 “윤석열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공작 정치’ 프레임을 경계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는 대신 윤 전 총장의 ‘정치적 리더십’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등판을 앞둔 윤 전 총장이 ‘검증의 국면’에 접어든 형국이다. ○ “대선주자 지켜야” 엄호 속 제기되는 우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용 없이 거론되는 X파일은 국민들에게 피로감과 정치권에 대한 짜증만 유발할 뿐”이라며 “형사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라면 수사기관에 넘기고,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내용이라면 공개하라. 그게 아니라면 정치 공작에 가까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당 외의 대선주자들에 대한 보호 조치에 나서야 할 때”라며 당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윤석열 파일’을 처음 언급한 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겨냥해 “천하의 사기꾼, 김대업 시즌2가 시작된 것 같다”며 “대선이 여권에 불리하게 돌아가니 느닷없이 음습한 선거 공작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고 썼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공작 정치 개시의 신호탄”이라며 “양심적인 세력이 힘을 합쳐 야권 후보들을 지켜내야 한다”고 옹호했다. X파일 논란과 캠프 대변인 사퇴라는 악재를 만난 윤 전 총장의 정치적 자질과 관련한 우려도 잇따라 나왔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출마 선언 이후에도 (현재와 같은) 모습이 계속 나오면 윤석열 현상도 조금씩 사라져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도 CBS 라디오에서 “이른바 ‘윤석열발 리스크’가 현실화된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이제 국민 앞에 당당히 나서 자기 목소리로 입장을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X파일’ 관련 기자들의 문의가 이어지자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며 언급 자체를 삼갔다. ○ 민주 “尹 대세론 야당서 먼저 무너져” 민주당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연일 공세에 나서고 있지만 여권발 ‘공작 정치’ 프레임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대선 경선기획단 공동단장으로 내정된 강훈식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우리가 무슨 공작을 했다는 식의 호도는 안 된다”며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윤석열 대세론이 야당에서 먼저 무너지고 있다”(강병원 최고위원)며 야권 내부에서의 자중지란이 벌어질 것을 기대하는 발언도 나왔다. 여권 관계자는 “올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생태탕 네거티브 전략’은 오히려 패인이 됐다”며 “대선 본선까지 아직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야권의 검증 과정을 먼저 지켜보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인기투표하듯 대통령을 선출하면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국정운영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며 “본인과 친인척까지 광범위하게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광재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X파일 말고 ‘윤석열의 국가 비전파일’을 보여 달라”고 썼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본인의 가치와 비전을 스스로의 언어로 설득할 수 있어야 하는데 (윤 전 총장은) 그러지 못한다”며 “‘간석열’ ‘윤차차’(“차차 알게 될 것”이라는 윤 전 총장 언급을 지칭)로 희화화되고 있는 이유”라고 꼬집었다.강경석 coolup@donga.com·박민우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각종 의혹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윤석열 X파일’과 윤 전 총장의 정치 행보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불붙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 지도부가 나서 야권 대선주자 엄호에 나섰지만 야권 내부에선 “윤석열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공작 정치’ 프레임을 경계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는 대신 윤 전 총장의 ‘정치적 리더십’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등판을 앞둔 윤 전 총장이 ‘검증의 국면’에 접어든 형국이다.● “대선주자 지켜야” 엄호 속 제기되는 우려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용 없이 거론되는 X파일은 국민들에게 피로감과 정치권에 대한 짜증만 유발할 뿐”이라며 “형사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라면 수사기관에 넘기고,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내용이라면 공개하라. 그게 아니라면 정치 공작에 가까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당 외의 대선주자들에 대한 보호 조치에 나서야 할 때”라며 당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김기현 원내대표는 ‘윤석열 파일’을 처음 언급한 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겨냥해 “천하의 사기꾼, 김대업 시즌2가 시작된 것 같다”며 “대선이 여권에 불리하게 돌아가니 느닷없이 음습한 선거 공작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고 썼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공작 정치 개시의 신호탄”이라며 “양심적인 세력이 힘을 합쳐 야권 후보들을 지켜내야 한다”고 옹호했다.X파일 논란과 캠프 대변인 사퇴라는 악재를 만난 윤 전 총장의 정치적 자질과 관련한 우려도 잇따라 나왔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출마 선언 이후에도 (현재와 같은) 모습이 계속 나오면 윤석열 현상도 조금씩 사라져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도 CBS 라디오에서 “이른바 ‘윤석열발 리스크’가 현실화된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이제 국민 앞에 당당히 나서 자기 목소리로 입장을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날 윤 전 총장은 ‘X파일’ 관련 기자들의 문의가 이어지자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며 언급 자체를 삼갔다.● 민주 “尹 대세론 야당서 먼저 무너져”민주당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연일 공세에 나서고 있지만 여권발 ‘공작 정치’ 프레임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대선 경선기획단 공동단장으로 내정된 강훈식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우리가 무슨 공작을 했다는 식의 호도는 안 된다”며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윤석열 대세론이 야당에서 먼저 무너지고 있다”(강병원 최고위원)며 야권 내부에서의 자중지란이 벌어질 것을 기대하는 발언도 나왔다.여권 관계자는 “올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생태탕 네거티브 전략’은 오히려 패인이 됐다”며 “대선 본선까지 아직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야권의 검증 과정을 먼저 지켜보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인기투표하듯 대통령을 선출하면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국정운영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며 “본인과 친인척까지 광범위하게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광재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X파일 말고 ‘윤석열의 국가 비전파일’을 보여 달라”고 썼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본인의 가치와 비전을 스스로의 언어로 설득할 수 있어야 하는데 (윤 전 총장은) 그러지 못한다”며 “‘간석열’ ‘윤차차’(“차차 알게 될 것”이라는 윤 전 총장 언급을 지칭)로 희화화되고 있는 이유”라고 꼬집었다.강경석 coolup@donga.com·박민우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도전 선언을 앞두고 돌발 변수에 부딪혔다. 캠프 공식 인사로 처음 공개했던 이동훈 전 대변인이 20일 돌연 사퇴한 것. 발탁 열흘 만이다. 야권에선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을 이유로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 철회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인사도 나타났다. 대선 링에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에 윤 전 총장 캠프 안팎에서 악재를 만났다는 관측이 나온다. ○ “메시지 혼선 책임지고 사퇴” vs “사실상 경질” 이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7시경 기자들에게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며 사퇴 의사를 전격적으로 밝혔다. 이어 이상록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18일 저녁 두 대변인을 만나 국민 앞에 더 겸허하게 하자고 격려했으나 19일 오후 (이 전 대변인이) 건강 등의 사유로 더는 대변인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며 “윤 전 총장은 아쉬운 마음으로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전 대변인은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대선 도전 시기 등을 놓고 윤 전 총장과 메시지가 엇갈리며 논란이 일었다. 이 전 대변인은 18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 참여 선언은 27일 언저리”라며 “이후 민심 투어에서 조언을 듣고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반나절도 지나지 않은 18일 오후 각 매체 기자들과 직접 통화하면서 “쇼 하듯 하는 보여 주기식 투어는 하지 않겠다”며 “입당하기로 마음먹고 국민을 만나는 건 요식행위”라고 말했다. 이 전 대변인의 발언을 사실상 뒤집은 것. 이상록 대변인은 20일 통화에서 “(이 전 대변인이 밝힌) 27일 대선 도전 선언도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전 대변인과 국민의힘 입당 여부 및 시기를 비롯해 캠프 위치를 놓고서도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사 정치부 기자 출신인 이 전 대변인은 국민의힘 입당을 기정사실화하며 여의도에 캠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윤 전 총장은 입당 여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보다 대국민 여론 수렴에 방점을 찍었고, 캠프 위치 역시 광화문을 선호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 전 대변인이 사실상 경질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이 전 대변인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과 안 맞는 부분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해석하시기 바란다”고 말한 뒤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 “윤석열 X파일, 방어 어렵겠다” 우려 야당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19일 페이스북에 “얼마 전 윤 전 총장과 처, 장모의 의혹이 문서화된 파일을 입수했다”며 “이런 의혹을 받는 분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일은 무척 힘들겠다는 게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썼다. 이어 “높은 지지율에 취해 있는 현재의 준비와 대응 수준을 보면 ‘방어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공개적으로 지지를 철회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장 소장은 이후 논란이 커지자 해당 글을 비공개 처리했다. 장 소장은 20일 통화에서 “나는 누구보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사람”이라며 “어떤 의도나 배경 없이 나 혼자 판단해서 쓴 글”이라고 설명했다. 장 소장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 보좌관을 지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2018년 3월 (장 소장이) 의원실을 떠난 뒤 서로 왕래가 없었다”며 “나와 관련이 없으니 오해와 억측이 없길 바란다”고 썼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윤석열 X파일’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진실이 아닌 내용을 담고 있거나 크게 의미 없는 내용을 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그런 결함이 있었다면 (정부가) 윤 전 총장을 압박했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이어 “네거티브에 대응하는 노하우와 전문 인력이 있기 때문에 당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조력을 받을 수 있다”고 입당을 재차 촉구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X파일’을 생산하고 언급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자신이 갖고 있는 파일을 공개해야 한다”며 “내용에 허위와 과장이 있으면 형사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역공에 나섰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