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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사는 김 모 씨(38)는 1일 황금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경기도에 위치한 한 대형복합 쇼핑몰로 나들이를 나섰다. 날씨가 완연한 봄인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드는 추세여서 그 동안 못했던 외출을 결심한 것이다. 김 씨는 “코로나19가 확산세였던 지난 달에 꽃구경을 제대로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집밖을 나섰다”며 “상대적으로 실내 면적이 넓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쇼핑몰을 찾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씨와 같은 ‘봄철 행락객’이 돌아왔다. 네비게이션 분석결과 지난해 이맘때와 비슷한 이용자 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공항, 전시장, 놀이공원의 수요가 수도권 인근 쇼핑몰 등으로 이동하는 등 예년과 목적지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내비게이션인 SK텔레콤의 ‘T맵’ 주간이용자수(WAU)는 4월 넷째 주(4월 20~26일) 현재 761만 명으로 코로나19 확산세로 이용자가 급락했던 3월 둘째 주(3월 9~15일·675만 명) 대비 13%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4월 넷째 주(745만 명)와 비교하면 약 2% 가량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시민들이 코로나19 이전처럼 본격적으로 외출에 나서고 있다는 의미다. 행락객들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주유, 주차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사람들이 다시 나들이를 나서고 있지만 목적지에는 차이가 있었다. T맵의 지난 주말(4월 25~26일) 나들이 주요 목적지 1위는 경기 하남시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이었다. 이어 여주 프리미엄아울렛,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파주 프리미엄아울렛, 이케아 광명점이 뒤를 이었다. 1~5위 목적지가 모두 서울 교외의 대형 복합 쇼핑몰이었다. 반면 작년 이맘때 주말에는 인천국제공항, 스타필드 하남, 에버랜드, 스타필드 고양,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순이었다. 올해 주말 인기 목적지 순위에서 공항과 놀이공원이 없어지고 쇼핑몰로 수요가 집중된 것이다. 교외 대형 복합 쇼핑몰은 시내 쇼핑몰에 비해 규모가 커 감염 우려가 덜하다고 느끼는데다 미뤘던 소비를 시작한 것이란 분석이다. 4월 한 달(1~22일) 간 T맵 목적지를 전년도와 비교 분석해 봐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올해 4월 상위 20개 목적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곳은 쇼핑몰(10개)이었다. 지난해 쇼핑몰은 상위 20개 중 4개에 불과했는데 올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당시 가장 많이 목적지로 검색된 곳은 공항(6개)이었다. 지난해 상위 20개 목적지에 없었던 을왕리해수욕장(18위)과 두물머리(20위) 등 서울 외곽 자연 여행지도 눈에 띈다. 반대로 지난해에는 상위 20위 안에 있던 에버랜드(7위), 코엑스(15위), 킨텍스(17위) 등 놀이공원과 전시장은 4월 주요 목적지에 한 곳도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파가 몰리는 테마파크를 기피하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행사들마저 줄줄이 취소된 탓이다. 병원은 지난해(3개)와 유사하게 상위 20위 안에 4개 포함돼 있었다. 코로나19 관련 검진 수요 뿐 아니라 의료 서비스는 대체하기 어려워 꾸준히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운전자들의 이동이 예년 수준에 근접해가고 있지만 코로나19 이후 외출 양상이 변화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호텔, 식당, 대형마트 등 우리 주변 생활 속에서도 로봇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KT와 현대로보틱스는 인공지능(AI) 로봇 ‘기가지니 호텔로봇 2세대’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투숙객이 전화나 객실에 비치된 기가지니 단말기를 통해 객실용품을 요청하면 호텔 직원이 대기 중인 기가지니 호텔로봇 적재함에 물품을 채워 보낸다. 기가지니 호텔로봇은 호텔 내 엘리베이터와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돼 층간 이동이 가능하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객실 내 기가지니 단말기에 알람을 보내 투숙객에게 알려준다. KT는 지난해 12월 공간맵핑, 자율주행 등 최신 정보기술(IT)이 적용된 기가지니 호텔로봇 1세대를 선보였다. 이번에 내놓은 2세대는 1세대보다 적재함을 1.5배 넓혔고 이동 속도는 40% 빨라졌으며 배터리 성능은 30% 향상시켰다. 특히 충돌 상황 회피 기능이 개선되는 등 주행 안정성이 높아졌다. 1세대 기가지니 호텔로봇의 활약을 분석한 결과 주로 심야시간대(오후 10시∼밤 12시)에 활용됐으며 배달한 물건은 생수 수건 슬리퍼 칫솔 보디워시 샴푸 순이었다. 김채희 KT AI·BigData사업본부장(상무)은 “AI 로봇을 식음료, 오피스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고객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식당에서도 서빙 로봇을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자사가 개발한 서빙 로봇 ‘딜리플레이트’를 전국 16개 식당(23대)에 유료로 빌려주고 있다. 점원이 딜리플레이트 선반에 음식을 올려놓고 테이블 번호를 누르면 장애물을 피해 가며 주문자의 테이블에 전달해준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서빙 로봇 도입 문의를 해오는 곳이 많다”면서 “어려움을 겪는 식당 50여 곳에는 현재 무료로 설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도 로봇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월 이마트와 신세계아이앤씨는 매장을 돌아다니며 상품 진열 상태를 확인하고 실시간 관리를 돕는 ‘매대스캔 로봇’을 선보인 바 있다. 현재 이마트 등에 도입을 준비 중이다. 실내뿐 아니라 실외에서 자율주행 하는 로봇도 나왔다. 모바일 식권 서비스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벤디스는 로봇 개발사 로보티즈와 4월 로봇 점심 배달 서비스를 내놨다. 식권대장 앱으로 로봇 배송이 가능한 식당의 음식을 사전 예약하면 로보티즈 본사에서 대기하던 로봇이 시간에 맞춰 식당으로 움직인다. 식당 주인이 도착한 로봇에 음식을 넣어주면 또 한 번 자율주행해 주문자에게 향하는 식이다. 성인이 걷는 속도인 시속 4.5km로 인도에서만 주행한다. 한편 LG전자와 CJ푸드빌은 패밀리레스토랑 ‘빕스’에 국수 요리를 해주는 ‘LG 클로이 셰프봇’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빕스 1호점인 서울 강서구 등촌점에서 첫선을 보인 셰프봇은 이번 주 중으로 광주 광천점, 경기 안양시 비산점, 인천 예술회관역점에 도입된다.신무경 yes@donga.com·허동준 기자}

“2년 치에 해당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이 두 달 만에 일어났다.”(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이 1분기(1∼3월)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는 등 개선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시가총액 1위 MS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350억2100만 달러(약 42조73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29억7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원격 근무, 온라인 수업 등의 증가로 MS오피스365를 포함한 업무용 도구들과 애저 같은 온라인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페이스북도 이날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77억37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58억9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페이스북은 매출의 98% 이상이 온라인 광고에서 발생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인들이 그만큼 온라인 생활에 의존해 왔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간활성이용자수(DAU)도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17억3000만 명으로 집계됐다. 구글 지주사 알파벳의 매출은 같은 기간 13% 늘어난 411억5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주 수입원인 검색 및 유튜브 광고 매출만 337억6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나며 견고한 성장을 보였다. 넷플릭스는 같은 기간 매출이 28% 증가한 57억6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청이 급증하면서 1분기 가입자 수가 역대 최대 규모인 1577만 명에 달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LG화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협력회사, 사회적기업, 취약계층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적 지원 활동에 나선다. 먼저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현재 운영 중인 상생 펀드 및 혁신성장 펀드 등 총 10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조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상생 펀드는 협력회사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629억 원 규모의 저리 대출 펀드이며, 혁신성장 펀드는 협력회사의 핵심 연구개발(R&D) 과제 등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432억 원 규모의 무이자 대출 펀드다. LG화학은 코로나19 이슈로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협력업체들에게 빠른 금융지원을 할 수 있도록 심사를 최대한 간소화해 상반기(1∼6월) 중 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회적기업과 취약계층 청소년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LG화학은 LG전자와 함께 친환경 사회적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LG소셜캠퍼스’에 선정돼 활동 중인 사회적기업에 총 2억 원 규모 구호자금을 지원한다. 또 취약계층 청소년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개학 이후 원격수업에 필요한 헤드셋 등 총 3억 원 규모의 필요 물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LG화학은 임직원들의 자발적 모금활동인 ‘만 원의 나눔’을 통해 조성된 1억 원을 대구경북 지역 소상공인과 의료진을 위해 기부했으며, 국내 12개 사업장을 돌며 릴레이 헌혈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주변 곳곳을 살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함께 힘을 보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한국의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스타트업) 중 지난해에는 핀테크 기업과 유통, 여행, 패션 기업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덮친 올해는 벤처캐피털 등이 돈줄을 조일 것으로 보여 언택트(비대면) 소비를 주로 하는 온라인 기업을 제외하고는 자본력이 취약한 유니콘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큰 시련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동아일보가 27일 국내 유니콘 기업 11곳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유니콘 가운데 지난해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간 곳은 쿠팡을 비롯한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야놀자 무신사 등이었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7조1531억 원으로 전년(4조3546억 원)보다 64.3% 늘었다. 토스는 116.6%, 배달의민족은 79.8% 증가했다. 게임업체 크래프톤은 매출이 소폭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4개사는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특히 여행과 모바일 관련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140개 이상을 인수하며 ‘모바일 벤처 연합체’를 표방하는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이 1895억 원으로 2018년 동기(3939억 원) 대비 51.9% 급감했다. 중국에서 화장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L&P코스메틱도 지난해 매출액이 2349억 원으로 전년 3207억 원에서 27% 줄었다. 제약업체 에이프로젠과 화장품 업체 지피클럽도 매출이 각각 47.7%, 9.8% 감소했다. 대체로 중국과 일본 등 해외사업 부진과 신상품 출시 지연 때문이었다. 지난해 성장한 곳들도 올해는 지속 성장을 장담하기 힘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적으로 투자가 위축되면서 해외에서 대규모로 자본을 끌어와야 하는 국내 유니콘 기업들의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벤처캐피털의 아시아 투자 건수는 1072건으로 전년 동기(1348건)보다 20%가량 줄어들었다. 국부 펀드 등 기관투자가들의 스타트업 투자도 대폭 감소했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사는 “유니콘 기업들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실탄(투자)이 많이 필요하다. 해외 투자가 전 세계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유니콘들의 성장세는 완만해지거나 마이너스로 꺾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도현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는 “투자시장이 과거에는 스타트업 우위 시장이었다면 이제는 투자자 우위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성과는 온라인과 해외사업 비중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 기업이 쿠팡이다. ‘시장 바구니’ 대신 ‘온라인 장바구니’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1분기(1∼3월) 거래액만 4조840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6.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해외 사업 비중이 큰 여행, 패션, 뷰티 부문은 타격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벤처투자사 TBT의 임정욱 대표는 “e커머스, 온라인 스트리밍, 디지털 헬스케어 등 온라인 비즈니스 위주인 곳들은 사업 성과가 나고 있지만 오프라인에 발을 걸치고 있는 업체들은 타격을 받고 있다”며 “올해 유니콘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온라인 개학 매크로(자동 프로그램) 만들었다. 그냥 놔두면 알아서 강의 접속되고 완강(수강 완료)된다.” “EBS온라인클래스 매크로 써먹어 봐야겠다. 아니 솔직히 가야금(수업)은 안 들어도 되잖아.”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한 학생이 EBS온라인클래스 매크로를 만들었다며 코딩 스크립트(명령어 나열)를 공유했다. 실제 해당 스크립트를 활용해 강의를 듣지 않고도 들은 것처럼 인정받는 사례가 퍼지는 등 온라인 개학 관련 ‘꼼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26일 유튜브, 구글 등에 ‘EBS 매크로’ 등을 검색하면 강의 수강 없이 자동 출석되는 방법들이 노출되고 있다. 매크로 외에도 영상 시청 중 ‘뒤로 가기’ 버튼을 여러 번 누르면 완강 처리가 되거나 영상을 틀어놓고 게임 및 유튜브 시청 등 딴짓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이 학생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EBS온라인클래스는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완강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관리 시스템을 통해 선생님들이 확인할 수 있다’는 공지를 띄우기도 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실제 교사들은 학습 시작 일시와 종료 일시를 확인할 수는 있지만 모든 학생들의 사례를 일일이 점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EBS온라인클래스 서비스 구축에 참여한 IT 기업 유비온 관계자는 “실제 50분이 소요돼야 수강이 완료되는 강의가 10분 안에 끝나는 사례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매크로가 활용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데, 상황이 심각해서 해결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보안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온라인 개학 후 EBS온라인클래스 등을 향한 해커들의 공격이 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이트 자체에 대한 해킹 공격과 함께 학습자료 다운로드 사이트를 가장한 피싱 범죄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 안랩 관계자는 “사용자가 원격 수업에 필요한 프로그램이나 파일을 찾기 위해 ‘구글 클래스룸’ ‘○○교육 교과서’ ‘○○오피스 교육기관용’ ‘○○폰트’ 등을 입력하면 검색 사이트의 결과에 해당 피싱 사이트가 노출되도록 유도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신무경 yes@donga.com·곽도영 기자}
KT는 부산대병원과 가상현실(VR) 원격 재활훈련 솔루션 공동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KT의 VR 기기인 ‘슈퍼 VR’의 게임형 재활훈련 프로그램을 뇌질환 환자의 운동 기능 회복 훈련에 도입한다. 환자가 슈퍼 VR를 착용하고 가상현실 속에서 리모컨을 활용해 망치질, 컵 따르기, 블록 쌓기 등의 훈련을 하면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신경이나 신호 체계가 자극을 받아 팔 운동력이 점차 향상된다는 원리다. 이를 통해 도출된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편측 무시 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재활훈련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연내 개발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양 사는 부산대병원의 진료 협력병원을 시작으로 전국의 지역 거점 의료기관에도 VR 원격 재활훈련 솔루션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지난해 3456억 원 규모의 보너스를 받았다. 2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정례 보고서를 통해 피차이 CEO가 지난해 연봉 65만 달러(약 7억9950만 원)와 상여금 2억8100만 달러(약 3456억3000만 원)를 수령했다고 공개했다. 이 상여금은 알파벳 직원 평균 총급여의 1085배에 달한다. 상여금 대부분은 주식인데, 지난해 알파벳의 주식이 급상승하면서 전체 보너스도 늘어났다. 피차이 CEO의 올해 연봉은 200만 달러로 책정됐다. 인도 이민자 출신 피차이 CEO는 미 스탠퍼드대와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을 거쳐 2004년 구글에 합류한 뒤 2015년부터는 구글 CEO를 맡았다. 지난해 말부터는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으로부터 알파벳 CEO도 넘겨받았다. 한편 올해 알파벳 이사회는 상여금 지급 시 참고하는 기업 명단에서 HP, 퀄컴을 빼고 넷플릭스, 컴캐스트, 세일즈포스닷컴을 추가했다. 이 명단에는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이 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화상 회의뿐만 ‘웨비나(웹 세미나)’ ‘랜선 회식’ 등으로 동영상 서비스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잇달아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고 나섰다. 페이스북은 24일(현지 시간) 최대 50명이 동시 접속해 얼굴을 보며 대화할 수 있는 ‘메신저 룸스’를 포함한 동영상 서비스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초대 기반으로 운영되며 화상 회의 서비스 ‘줌’과 달리 별도 프로그램 설치 및 비용 없이 페이스북상에서 곧장 친구들과 대화할 수 있다. 아울러 1인 방송용으로 활용되던 동영상 스트리밍 ‘라이브’는 추가로 사람을 초대해 얼굴을 보며 영상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 자사 메신저 와츠앱에서는 이번 주부터 동영상으로 최대 8명(현 4명)까지 채팅할 수 있도록 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 확대로 직접 만날 수 없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들로 모두를 더 가깝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행보를 보이는 곳이 비단 페이스북뿐만은 아니다. 구글은 이달 중순 지메일에서 곧장 화상 회의 서비스 ‘미트(Meet)’로 넘어갈 수 있는 메뉴를 신설했다. 버라이즌도 최근 화상 회의 서비스 블루진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IT 기업들도 동영상 서비스 확보 총력전에 나섰다. 네이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의 동영상 기능(밴드 라이브)을 기반으로 국내, 미국 서비스 확장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 학교, 기업 등에 동영상 강의 시스템과 클라우드 콜센터 구축을 돕는 ‘네이버 클라우드’의 시장 확대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도 얼마 전 동영상 회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한 스타트업에 투자 제안을 하는 등 동영상 솔루션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마케팅 수요(광고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위기지만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라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한다. 코로나19로 부각되는 비대면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한성숙 네이버 대표)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쇼핑, 원격 재택근무 및 재택수업 솔루션, 게임·콘텐츠 등 정보기술(IT) 기업들과 생필품을 다루는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상승해 주목된다. IT 기업 중에서도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네이버는 23일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1∼3월) 매출 1조7321억 원, 영업이익 22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6%, 7.4% 성장했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매출을 견인한 것은 e커머스 사업(네이버 쇼핑)이다. 네이버의 온라인몰인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기 위해 새로 개설된 홈페이지가 지난달 3만7000개로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대면 확산이라는 트렌드가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창업으로 이어진 것이다. 1분기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했다. 1월까지만 해도 스마트스토어 구매자 수가 월 800만 명 내외였는데,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월 900만 명, 3월 1000만 명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네이버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지난달 물류 스타트업 3곳에 투자하는 등 배송 부문 강화에도 나선다. 현재 네이버 쇼핑에 입점한 LG생활건강 생필품을 CJ대한통운과 함께 24시간 내에 배송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 서비스 대상 업체를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e커머스의 선전은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거래액 증가로도 이어졌다. 네이버에 따르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 사상 첫 분기 매출 5조 원을 돌파했다. 월간 결제자 수도 같은 기간 23% 늘어난 1250만 명이었다. 네이버는 특히 50대 이상이 53% 증가했다는 데 고무적이다. 그동안 네이버페이를 이용하지 않았던 중장년층이 코로나19에 따른 ‘집콕’으로 새롭게 유입됐다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공짜 콘텐츠로 이용자를 모으고 기업들에 포털의 디스플레이 광고를 판매해 수익을 거두는 포털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아마존, 쿠팡 같은 e커머스 기업으로 체질 전환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네이버는 e커머스 사업을 더 확장하기 위해 지난달 시작한 실시간 동영상 채널 ‘라이브 커머스’의 툴을 상반기 중 스마트스토어 입점 업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네이버뿐만 아니라 카카오도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성장한 8565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집콕족이 늘면서 게임업체들도 코로나19의 반사 이익을 봤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1분기 매출은 각각 13%, 9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동영상 서비스 업체 아프리카TV, 재택근무 솔루션을 제공하는 알서포트 등도 매출 두 자릿수 성장이 점쳐진다. 제조업 비대면 설비 도입 증가로 인한 스마트팩토리 확산으로 포스코ICT 역시 1분기 매출이 1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생활건강은 1분기 매출이 1조8964억 원으로 같은 기간 1.2% 늘었다. 뷰티사업의 성장은 주춤했지만 손소독제, 물티슈, 핸드워시 등 위생생활용품 사업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제과업체 오리온과 유통업체 이마트도 각각 8.7%, 4.3% 매출이 증가했다고 잠정 공시했다.신무경 yes@donga.com·조윤경 기자}

“에듀테크(교육기술) 기업에서 일한 지 20년 만에 처음 애한테서 ‘우리 아빠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겠다’는 말을 듣고 뿌듯했습니다.” 21일 EBS 온라인클래스를 개발한 e러닝업체 유비온의 유인식 상무는 동시접속 60만여 명의 원격수업을 모니터링하는 상황실에서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술로 질 좋은 교육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파하겠다는 뜻으로 일해 왔지만 가족들조차 내가 무엇을 하는지 몰랐다”며 “에듀테크 일에 새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구축 운영에 참여한 SK브로드밴드, LG CNS 등 정보기술(IT) 대기업과 클라우드 벤처 베스핀글로벌 직원들도 동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이 ‘IT 강국’임에는 분명하지만 정작 IT 업계 종사자들은 이를 이끌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만한 기회가 크게 없었다. 1970년대 산업화 역군들이나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한복판에 뛰어든 의료계 인력처럼 국민들의 존경심을 받은 기억들 말이다. 그런데 ‘어린 학생들의 교육만큼은 차별 없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최근의 화두는 자부심을 가질 하나의 계기가 되고 있다. 물론 온라인 개학이 100점 만점에 100점은 아니다. 중고교생 3학년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 9일에는 전국적으로 1∼2시간씩 접속 장애가 발생해 학생을 볼모로 한 무책임한 실험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온라인 개학에 동참한 현재도 동영상 업로드 및 재생 과정에서 지연 현상이 일어나는 등 일부 기술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두 달여간 밤을 새워 가며 원격수업 서비스를 이뤄낸 기술진들의 노력은 평가받을 만하다. 따지고 보면 여러 기술적 문제는 준비가 채 되지 않은 정책을 밀어붙인 교육부의 잘못도 크다. 지난달 초 EBS 온라인클래스 개설 제안이 있을 때만 해도 교육부는 원격수업 동시접속자 수를 1만 명 정도로 과소 예측했고, 수십만 명이 접속하는 온라인 개학을 현장 기술진과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해 통보했다. 에듀테크 종사자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고 했다. 원격교육이 필요한 국가에 노하우를 판매하는 에듀테크의 한류 말이다. 이미 우리는 코로나19를 거치며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는 잠재력을 확인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한복판에서 우리 중고교생, 대학생들이 만든 ‘코로나 나우’ ‘코로나 맵’ ‘코로나 알리미’ 같은 서비스는 큰 호응을 얻지 않았는가. 이참에 에듀테크만이 아니라 산업 전방위적으로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기회로 삼아보면 어떨까. IT 강국이라는 별명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극복의 과정에서 마련된 벤처 붐을 통해 만들어졌듯이 말이다. 신무경 산업1부 기자 yes@donga.com}

중고교 시절부터 판타지 웹소설을 즐겨보던 대학생 A 씨(20)는 웹소설 작가가 꿈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웹소설 무료 연재 사이트에 틈틈이 자신의 작품을 올리고 있다. A 씨는 “처음 연재를 시작할 때는 막막했지만 독자들의 반응과 격려를 접하면서 용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웹소설, 웹툰 등 웹콘텐츠 작가 지망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웹콘텐츠 대중화와 함께 만성적인 취업난, 온라인을 통한 부업 활성화 등이 이들을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게다가 웹소설로 연간 수억 원대 수입을 내거나, 웹툰 지식재산권(IP)이 드라마나 영화 등으로 재창작돼 명성을 얻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웹소설 중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꼽히는 닥터 최태수, 템빨 등은 카카오페이지에서 각각 매출 100억 원 이상을 올렸다. 템빨의 경우 이달 1일 웹툰으로 만들어져 연재 중이다. 웹툰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네이버웹툰의 신의 탑. 2010년부터 10년 넘게 네이버웹툰에서 연재해온 이 웹툰도 4월 1일 한미일 3국에서 합작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세계적인 작품이 됐다. 웹소설 작가가 되기 위한 방법은 무료 연재 사이트(네이버, 조아라, 문피아) 게재, 공모전 참여, 스튜디오(웹콘텐츠 출판사) 투고 등 다양하다. 가장 손쉽고 많이 이용하는 방법은 무료 연재 사이트에 작품을 올리는 것이다. 조회수가 많고 작품성이 있으면 이제 막 연재를 시작한 작가라도 웹콘텐츠 업계 전문가들이 먼저 연락을 해온다. 2018년 대학을 졸업하고 웹소설을 쓰기 시작해 현재 2차 저작물인 웹툰까지 만들게 된 한 작가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 순간 무료 연재 사이트에 게재를 시작했는데 이용자 반응이 좋아 연재 일주일 만에 10여 개가 넘는 출판사에서 연락을 받았다”며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져도 일단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모전 역시 재능 있는 웹소설 작가를 발굴하기 위한 좋은 통로다. 네이버웹툰은 총상금 6억4000만 원을 내건 공모전을 6월부터, 카카오페이지는 하반기(7∼12월) 중 시작한다. 웹툰 작가가 되는 길도 아마추어 연재(다음웹툰 리그, 네이버 도전만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재, 공모전 참여 등 비슷하다.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등단 루트도 알아둬야 하지만 웹툰이 얼마나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현재의 트렌드를 잘 읽어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과 스토리 선정, 타 작품과의 차별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부와 금융권의 저금리 대출 지원이 늘어나자 이를 노리는 카카오톡 스미싱 등 해킹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 14일 보안업체 이스트시큐리티는 금융사를 사칭해 저금리 대출 상품을 소개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뒤 사용자가 전화 상담을 하면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도록 유도하는 카톡 메시지를 보내 휴대전화를 해킹하는 수법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악성 앱을 내려받으면 사용자의 기기 및 위치 정보, 문자, 연락처, 통화기록, 설치한 앱 리스트 등이 해커에게 모두 넘어간다. 또 해커 마음대로 수신 전화를 차단하거나 사진 촬영, 도청(마이크 녹음)까지 할 수 있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보안대응센터장은 “최근 정부와 금융권의 대규모 저금리 대출 지원 방안 발표 후 이를 미끼로 금융기관을 사칭한 스미싱 공격이 다양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기관 사칭 악성 e메일도 늘어나고 있다. 보안회사 SK인포섹에서 3월 2일부터 4월 7일까지 1600여 곳의 원격관제 고객을 대상으로 탐지 및 차단한 악성 e메일은 112개다. 이 e메일들은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금융회사 등을 사칭한 것으로 알려졌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 간 망 사용료 갈등이 소송으로 번졌다. 14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한국법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는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넷플릭스가 SK브로드밴드에 망 운용과 증설, 이용에 대한 대가를 지급할 의무가 없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11월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의 트래픽이 급증해 자사 네트워크에 부담을 주고 있는 만큼 망 이용료를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아 방송통신위원회에 재정(중재) 신청을 했다. 실제 넷플릭스 국내 유료 이용자는 2018년 40만 명에서 현재 200만 명으로 늘어났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재정을 피하고자 소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방통위는 5월 중 재정 결과를 확정할 계획이었다. 넷플릭스의 소송으로 방통위 재정 절차는 중단될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13일 오후 넷플릭스로부터 소송을 제기한다고 연락을 받아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법상으로는 소송이 진행되면 재정은 중단된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내년 8, 9월에 제2의 창업지원센터를 추가로 열어 지원 규모를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14일 한정화 아산나눔재단 이사장(66·사진)은 창업지원센터 ‘마루180’ 개관 6주년을 맞아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이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우리 경제가 침체돼 있는데 창업지원센터를 늘려 나감으로써 아산 정주영 회장 같은 도전적인 기업가와 기업가정신을 키우는 데 일조하겠다”며 지원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아산나눔재단은 창업 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로 2014년 4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180번지에 지번을 따 마루180을 열었다. 스타트업에 최대 1년간 사무 공간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투자, 네트워킹, 교육 등을 제공해 왔다. 지난 6년 동안 스타트업 209곳이 이곳을 거쳐 갔다. 마루180의 지원에 힘입어 입주사 1개당 평균 투자 유치액이 21억 원에 이르고 평균 고용 인원도 입주 전 7명에서 13명으로 느는 등 고용 창출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2 창업지원센터는 마루180에 이어 스타트업 지원을 2배로 늘리고 생애주기에 맞춰 다각도로(360도) 지원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마루360’으로 할 계획이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딜리·사진)를 무료로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딜리는 이달 중순부터 두 달간 무상으로 전국 식당 50여 곳에 투입된다. 우아한형제들은 당초 딜리 10대를 식당 10곳에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신청자(164곳)가 몰려 물량을 50여 대로 확대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딜리 렌털 프로그램’을 시작해 일반 식당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전국 식당 16곳에서 23대가 운영 중이다. 대여료는 3년 계약 시 월 60만 원, 2년 계약 시 월 90만 원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미 딜리를 도입해 운영 중인 식당의 경우 경영난 극복 동참 차원에서 올 2, 3월 대여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보안업체 안랩은 4·15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선거 관련 문서 형태의 악성코드가 유포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악성코드는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원전 도면 유출 해킹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북한 정부 지원 해킹그룹 ‘킴수키’ 조직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안랩에 따르면 악성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 문서에는 ‘21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국회 의석수 현황’ ‘교섭단체 의석수 현황’ 등의 내용이 적혀 있어 겉보기에는 일반 문서처럼 보인다. 하지만 해당 문서를 여는 순간 특정 인터넷주소(URL)에서 악성파일을 내려받도록 설계됐다. 악성파일이 설치되면 컴퓨터 이름, 프로세스 목록, 디렉토리 정보, 시작프로그램 목록 등 PC 정보가 해커에게 유출된다. 공격은 지능적이다. 해커가 공격 대상을 특정하면 자신의 서버를 열어 추가 악성파일을 내려받게 하고는 5분마다 특정 URL에 접속하게 해 정보를 가져가도록 했다. 안랩 관계자는 “실제 공격 대상 PC에만 추가 악성코드를 유포해 노출을 최소화하고 해킹 성공률은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악성 MS 워드 문서는 한국인으로 보이는 작성자(seong jin lee)에 의해 만들어졌다. 문서를 열면 킴수키 그룹이 공격에 사용해 온 ‘saemaeul.mireene.com’이라는 주소로 연결된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이슈메이커스랩에 따르면 킴수키 그룹이 만든 악성코드는 2016년 70건, 2017년 133건, 2018년 261건, 2019년 296건이 발견되는 등 증가 추세다. 사이먼 최 이슈메이커스랩 대표는 “킴수키 그룹은 최근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외교 기관 등을 대상으로 공격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애플과 구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손을 잡는다.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의 동선을 추적하는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10일(현지 시간) 양사는 공동성명을 통해 “이용자 사생활 보호와 보안을 중점으로 설계한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해 정부와 보건 당국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5월 중순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인 블루투스를 활용해 감염자와 접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담은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이 API를 적용해 관련 앱을 내놓을 수 있다. 이용자들이 이 앱을 내려받고 블루투스 기능을 활성화하면 근처 다른 스마트폰의 기록을 서로 수집한다. 이 중 한 사람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진되면 동선이 겹쳤던 이들의 스마트폰에 ‘접촉했다’는 경고가 뜨는 식이다. 양사는 API가 완성된 후 몇 달 안에 애플 iOS, 구글 안드로이드 등 운영체제(OS)에 해당 기술을 기본 탑재해 별도 앱을 내려받지 않아도 접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이 기술은 ‘옵트인’ 방식을 채택해 이용자가 동의해야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생활 보호 우려에 양사는 소프트웨어 구축에 사용될 코드 일부를 공개하고 외부 전문가가 분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보안업체 안랩은 4·15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선거 관련 문서 형태의 악성코드가 유포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악성코드는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원전 도면 유출 해킹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북한 정부지원 해킹그룹 ‘킴수키’ 조직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안랩에 따르면 악성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 문서에는 ‘21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국회 의석수 현황’ ‘교섭단체 의석수 현황’ 등의 내용이 적혀있어 겉보기에는 일반 문서처럼 보인다. 하지만 해당 문서를 여는 순간 특정 인터넷주소(URL)에서 악성파일을 다운로드 받도록 설계됐다. 악성파일이 설치되면 컴퓨터 이름, 프로세스 목록, 디렉토리 정보, 시작프로그램 목록 등 PC 정보가 해커에게 유출된다. 공격은 지능적이다. 해커가 공격 대상을 특정하면 공격 대상의 서버를 열어 추가 악성파일을 내려받게 하고는 5분마다 특정 URL에 접속하게 해 정보를 가져가도록 했다. 안랩 관계자는 “실제 공격 대상 PC에만 추가 악성코드를 유포해 노출을 최소화하고 해킹 성공률은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악성 MS 워드 문서는 한국인으로 보이는 작성자(seong jin lee)에 의해 만들어졌다. 문서를 열면 킴수키 그룹이 공격에 사용해온 ‘saemaeul.mireene.com’이라는 주소로 연결된다. 킴수키 그룹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악성코드는 2017년부터 급증하고 있다. 북한 사이버공격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이슈메이커스랩에 따르면 킴수키 그룹이 만든 악성코드는 2016년 70건에서 2019년 296건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사이먼 최 이슈메이커스랩 대표는 “킴수키 그룹은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 외교 기관 등을 대상으로 공격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실시간 원격수업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줌(ZOOM)’인데 해외에서는 사용을 중단하는 곳도 있다는데 써도 되는지 모르겠네요.”(서울 A고 교사) 온라인 개학이 본격화되면 학교에서 가장 많이 쓰일 것으로 보이는 외국산 화상회의 서비스 줌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고교에서 줌을 이용한 원격 수업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사용자가 들어와 욕설을 퍼붓거나 화면에 음란물 이미지를 올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다. 8일 보안업체 이스트시큐리티에 따르면 최근 범죄자들은 줌 설치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는 웹페이지를 만든 뒤 인터넷 검색으로 들어온 이용자들에게 악성코드가 심어져 있는 프로그램을 내려받도록 하고 있다. 해당 파일을 설치하면 컴퓨터에 대한 접근 권한을 모조리 범죄자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개인정보를 빼내가거나, 웹캠 화면으로 사생활을 훔쳐보고, 다른 악성코드를 심기도 한다. 최근에는 피해자의 컴퓨터에 가상화폐 채굴기를 설치하는 악성코드가 담긴 줌 설치파일도 배포되고 있다. 이 악성코드를 설치하면 사용자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를 활용해 가상화폐 채굴을 시도해 컴퓨터가 느려지고 과열돼 하드웨어에 손상을 준다. 이스트시큐리티 관계자는 “공식 홈페이지가 아닌 인터넷 검색을 통해 설치 파일을 다운로드하면 악성코드에 감염될 우려가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무분별하게 저작권이나 초상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서울 B고 교사는 “교사도 원격수업이 처음이라 촬영이 서툴 수밖에 없고 실시간이라 아무래도 못난 모습이 나갈 텐데 학생들이 이걸 캡처해서 퍼나르거나 나쁜 의도로 활용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웹캠 해킹을 통해 집안의 모습이 노출되는 등 사생활 침해에 대한 불안감도 거세다. 실제로 성 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에서도 웹캠으로 불법 녹화한 사생활 영상들이 대거 유포되기도 했다. 이에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웹캠 가리개를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11번가에서 웹캠 가리개 검색이 기존에는 한 달에 50여 건 정도였는데 3월 현재 186건으로 3.5배 이상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부작용을 막으려면 강의 방에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비인가 사용자가 참여하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태환 안랩시큐리티대응센터 팀장은 “학생들에게 수업 인터넷주소(URL)를 외부에 공개하지 말고, 출처가 불분명한 URL을 온라인 수업공간에 공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줌 사용을 금지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줌을 사용하는 교사가 얼마나 될지도 모르고, 여러 플랫폼 중 어떤 걸 택할지는 교사가 선택하기 때문이다. 다만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줌과 관련한 보안 문제를 논의하고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이 취약한 영상회의 앱은 사용하지 않고 보안 패치를 내려받은 뒤 사용하라’는 실천 수칙을 8일 각 학교에 내려보냈다. 한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주(3월 30일∼4월 5일) 스마트폰에 신규 설치된 화상회의 서비스 중 줌의 점유율은 60.95%로 가장 많았고 네이버 밴드(30.85%)가 뒤를 이었다. 교육부가 지난달 27일 제시한 화상수업도구는 줌, MS 팀즈, 구글 행아웃, 시스코 웹엑스, 네이버 밴드(라인웍스 포함), 구루미 등 6개다.신무경 yes@donga.com·최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