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은지

위은지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전략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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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히어로콘텐츠와 같은 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 기획을 맡고 있습니다. 지면에 비해 제약이 적은 디지털 공간에서 어떻게 독자들에게 기사를 더 효과적이고 흥미롭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wizi@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검찰-법원판결44%
사회일반23%
정치일반10%
사건·범죄7%
사법7%
우주/천체3%
정당3%
기타3%
  • ‘음란물 차단’ 텀블러, ‘소수자 억압’ 비난 화살

    국내에서도 불법 성인 콘텐츠 유통의 온상으로 비판받아 온 포털사이트 야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텀블러’가 앞으로 성인물 게시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텀블러의 이번 결정이 소수자를 억압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3일 제프 도노프리오 텀블러 최고경영자(CEO)는 “더 나은, 긍정적인 텀블러를 만들겠다”며 17일부터 사람의 성행위 묘사, 성기 혹은 여성의 가슴이 노출된 사진 및 동영상 게시를 금지하는 가이드라인을 새로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기존에 게시된 성인물도 최대한 많이 삭제하기로 약속했다. 알고리즘을 활용해 해당 게시물이 적발되면 이를 비공개 처리할 예정이다. 텀블러는 앞서 9월에도 리벤지 포르노 등 디지털 성폭력 범죄, 헤이트 스피치, 총기 사건 찬양 게시물을 금지하는 가이드라인을 시행한 바 있다. 텀블러의 새 가이드라인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퇴출된 지 약 2주 만에 나왔다. 지난달 16일 앱스토어는 텀블러가 아동 음란물 유포를 방조했다는 이유로 사전 통보 없이 텀블러 앱을 삭제했다. 앱스토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SNS 앱은 성인물이 유통되지 않도록 자체 필터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과 해외 언론은 성인 콘텐츠를 광범위하게 금지하는 이번 조치가 오히려 역효과를 낼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미국 온라인 청원 사이트 ‘change.org’에는 10일 기준 46만여 명이 이번 가이드라인을 철회해 달라는 청원에 동참했다. 반(反)검열, 그리고 성인 콘텐츠를 정체성으로 삼아온 텀블러는 사회적 소수집단이 성에 대해 자유롭게 논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페미니스트, LGBT(성소수자), 장애인 등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사회적으로 ‘음지의 문화’로 여겨져 온 애니메이션·게임 팬아트(팬이 만화나 소설 주인공을 모델로 생산해내는 애니메이션이나 일러스트) 등 하위문화 콘텐츠가 생산되고 유통되는 장이기도 했다. BBC는 4일 “남성 중심적인 기존 포르노 사이트와 달리, 텀블러에서는 다양한 성적 취향, 다양한 신체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며 “앞으로 소수자들은 더 소외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양성과 평등 중시를 표방해온 정보기술(IT) 기업의 모순이라는 지적도 있다. 제시카 파월 전 구글 PR부문 부회장은 6일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텀블러 같은 IT 기업들은 다양한 집단에 긍정적인 공간이 되고 싶다고 말하면서, 정작 이 집단들의 속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칼을 빼 들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IT 기업이 콘텐츠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주체가 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텀블러는 여성의 가슴을 성인물로 판단했는데, 정치적·예술적 목적을 가진 그림이나 모유 수유, 출산 등 건강 관련 사진은 예외로 뒀다. 7일 미국 시사지 애틀랜틱은 이에 대해 “IT 기업들의 검열은 주관적이고, 특정한 문화를 지향하며, 정치적”이라고 지적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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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비서실장 후임 유력했던 ‘에이어스 카드’ 불발…또다른 후보는?

    연말 자리에서 물러나는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68)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돼왔던 닉 에이어스 부통령 비서실장(36)이 백악관을 곧 떠날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에이어스는 9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백악관에서 나라를 위해 봉사할 영광을 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펜스 부통령, 그리고 훌륭한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나는 연말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지만 조직 발전을 위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팀과 함께 일할 것”이라고 썼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가 백악관을 떠난 뒤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슈퍼팩(대규모 정치자금 후원 조직)과 일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에이어스의 임명이 불발된 배경에는 그와 트럼프 대통령이 근무 기간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 인터넷매체 액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에이어스에게 비서실장으로 2년간 일해 달라고 제안했으나 에이어스는 내년 봄까지만 임시로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린 아이들 때문에 고향인 조지아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그동안 비서실장직에 오르기 위해 로비해왔던 에이어스가 이를 고사해 사람들이 놀랐다”며 “에이어스의 임명에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 백악관 고위 관료들의 저항이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 비서실장직에 매우 훌륭한 사람들을 면접하는 중”이라며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짜 뉴스들은 (비서실장이) 닉 에이어스가 될 것이라고 확신을 갖고 말해왔다. 그는 앞으로도 늘 우리의 ‘MAGA’ 어젠다와 함께 할 놀라운 사람”이라며 에이어스의 임명이 불발됐음을 시인했다. 이날 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시간 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켈리 실장의 후임으로 누가 적임자일지 묻고 있다며, 특히 공화당 내 강경 그룹 ‘프리덤 코커스’의 회장인 마크 메도스 연방 하원의원의 지명에 대한 의견을 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메도스 의원 이외에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믹 멀배니 백악관 예산국장,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다. 그러나 WP는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비서실장에 임명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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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전 끝낸 부시, 아내-딸 곁에 잠들다

    6일 오후 3시 45분(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 역 앞에 모인 시민들은 ‘4141호’ 기관차가 정차하자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지난달 30일 별세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함께한 이 기관차는 2005년 철도회사 유니언퍼시픽이 41대 대통령인 고인을 기리기 위해 ‘4141’이라는 숫자를 붙여 헌정한 것이다.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과 같은 하늘색, 흰색으로 칠해져 ‘철도의 에어포스원’이라고 불린다. 어렸을 적 기차 여행을 즐겼던 부시 전 대통령은 기관차 헌정식에서 “대통령 재임 중 이 기관차가 있었다면 에어포스원보다 열차를 더 많이 이용했을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냉전을 종식하고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미국의 군림)’ 시대를 열었던 부시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텍사스A&M대 부시 도서관·기념관 부지 내 장지에 안장됐다. 올해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바버라 여사와 1953년 세 살 때 숨진 딸 로빈 곁에서 영원한 휴식을 취하게 됐다. 이날 오전 텍사스주 휴스턴의 세인트마틴 성공회 교회에서 영결식이 끝난 뒤 4141호 기관차는 오후 1시경 12량 특별 열차에 부시 전 대통령의 관을 실은 뒤 유족 등을 태우고 출발했다. 성조기로 덮인 관이 실린 6호차의 양쪽 벽에는 큰 유리창을 달아 시민들이 관을 직접 볼 수 있게 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장례식에 장례 열차가 사용된 건 역사상 8번째이며,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 장례식 이후 49년 만의 일이다. 열차가 장지 인근 칼리지스테이션까지 약 70마일(약 113km)을 달리는 동안 시민 수천 명은 기찻길에 모여 성조기를 들고 손을 흔들었다. 어린아이들은 열차를 향해 ‘감사합니다’라고 적은 종이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과거 공군에 복무했다는 50대 텍사스 주민은 WP에 “군인 시절 그는 내 삶의 일부였다. 존경심을 전하고 싶어 나왔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은 선로에 동전을 놓아 열차가 밟고 지나간 뒤 납작해진 동전을 소장품으로 간직하기도 했다. 열차는 마을을 지날 때면 속력을 늦춰 배웅 나온 시민들을 배려했다. 칼리지스테이션에 도착한 부시 전 대통령의 관은 역에서부터 부시도서관 정문까지 도열한 사관후보생 2100명의 배웅을 받았다. 미 해군은 해군 조종사였던 고인을 기리기 위해 해군 전투기 21대를 동원해 고인을 추모하는 저공비행을 했으며, 예포 21발을 발사했다.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8-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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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외신 “트럼프, 차기 유엔대사에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유엔 미국 대사에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을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말 사임하는 니키 헤일리 대사의 후임으로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나워트 대변인을 지명하기로 결정했다. 나워트 대변인도 대사직을 승낙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실을 7일 아침 트위터를 통해 직접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워트 대변인의 충성심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백악관의 입장을 유창하게 전달해왔다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나워트 대변인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보여준 업무능력을 높게 샀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이 블룸버그에 전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부부와의 친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나워트 대변인은 2017년 4월 국무부 대변인에 임명되기 전까지 20년 이상 언론인으로 일했다. 이 때문에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전임 유엔 대사들은 외교관이나 국제적인 학자, 유명 정치인이나 대법관 출신이었다”고 지적했다. 리처드 고완 유엔대학 수석연구원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나워트는 훌륭한 공보 담당자이며, 유엔에서 미국의 정책을 대표하는 전문적인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북한, 이란 문제와 관련해 중국, 러시아와의 어려운 협상을 타결해낼 수 있을 정도의 경험이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이번 인사는 주유엔 미국대사의 중요도를 낮추려는 의도도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헤일리 대사의 경우 각료급 관리 대접을 받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면했다. 그러나 나워트 대변인이 대사가 될 경우 폼페이오 장관을 통해 보고를 올리게 될 가능성이 있다. NYT는 “나워트 대변인의 임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에서 정책을 만드는 데 주요 역할을 할 사람보다 자신의 정책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해 눈길을 끌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는 걸 보여준다”며 “나워트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 정책의 주요 홍보대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8-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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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 골든글로브 시상식 사회본다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로 이름을 알렸던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 씨(47·사진)가 골든글로브 시상식 사회자로 무대에 설 예정이다. 5일(현지 시간)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는 내년 1월 6일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 사회자로 오 씨와 미국 NBC방송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SNL) 출신 코미디언 앤디 샘버그 씨를 선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미국 ABC방송의 병원을 무대로 한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인턴 크리스티나 역을 맡았던 오 씨는 2006년 이 역할로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에미상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에 다섯 차례나 올랐다. 올해는 BBC아메리카의 첩보 스릴러 드라마인 ‘킬링 이브’에서 주인공인 영국 첩보기관 MI5 요원 ‘이브’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오 씨는 이 역할로 아시아계 배우로는 처음으로 에미상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오 씨는 샘버그 씨와 같은 작품에 출연한 적은 없다. 그러나 올해 9월 에미상 시상식에서 TV 코미디 감독 부문 시상자로 무대에 함께 올라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NBC방송 측은 “세계적인 행사의 사회자로 샌드라와 앤디는 완벽한 선택”이라며 “시상식은 즐거움으로 가득 찬 잊지 못할 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8-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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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숀펜, 피살 언론인 카슈끄지 다큐 제작

    미국 할리우드 감독 겸 영화배우 숀 펜(58·사진)이 10월 터키 이스탄불 내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건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5일(현지 시간)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펜이 이날 스태프 약 10명과 함께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모습을 포착해 공개했다. 이들은 사우디 총영사관저 앞에서도 촬영을 진행했다. 펜은 카슈끄지의 터키인 약혼녀 하티제 젠기즈와 카슈끄지의 지인들을 직접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스탄불뿐만 아니라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정부 관계자들과도 접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펜이 얼마나 터키에 머물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8-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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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 내년 골든글로브 시상식 사회자로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로 이름을 알렸던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 씨(47)가 골든글로브 시상식 사회자로 무대에 설 예정이다. 5일(현지 시간)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는 내년 1월 6일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 사회자로 오 씨와 미국 NBC방송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SNL) 출신 코미디언 앤디 샘버그 씨를 선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미국 ABC방송의 병원을 무대로 한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인턴 크리스티나 역을 맡았던 오 씨는 2006년 이 역할로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에미상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에 다섯 차례나 올랐다. 올해는 BBC아메리카의 첩보 스릴러 드라마인 ‘킬링 이브’에서 주인공인 영국 첩보기관 MI5 요원 ‘이브’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오 씨는 이 역할로 아시아계 배우로는 처음으로 에미상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오 씨는 샘버그 씨와 같은 작품에 출연한 적은 없다. 그러나 올해 9월 에미상 시상식에서 TV 코미디 감독 부문 시상자로 무대에 함께 올라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NBC방송 측은 “세계적인 행사의 사회자로 샌드라와 앤디는 완벽한 선택”이라며 “시상식은 즐거움으로 가득 찬 잊지 못할 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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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서 살해된 언론인 카슈끄지 사건’ 다큐 찍는 숀 펜, 이스탄불서 목격

    미국 할리우드 감독 겸 영화배우 숀 펜(58)이 지난 10월 터키 이스탄불 내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건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5일(현지 시간)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펜이 이날 스태프 약 10명과 함께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을 영상카메라에 담고 있는 모습을 포착해 공개했다. 이들은 사우디 총영사관저 앞에서도 촬영을 진행했다. 펜은 카슈끄지의 터키인 약혼녀 하티제 젠기즈와 카슈끄지의 지인들을 직접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스탄불뿐만 아니라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정부 관계자들과도 접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펜이 얼마나 터키에 머물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스틱 리버’(2003) ‘밀크’(2008)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두 차례 수상한 경력이 있는 펜은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이슈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태,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때 인도주의 지원 활동에 직접 나섰다. 2016년 대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온 펜은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하는 풍자 소설 ‘그냥 저지른 밥 허니(Bob Honey Who Just Do Stuff)’를 출간하기도 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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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인슈타인 ‘신에 대한 편지’ 32억원에 낙찰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이 종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은 ‘신에 대한 편지(God letter·사진)’가 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289만2500달러(약 32억2235만 원·수수료 포함)에 낙찰됐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1장 반 분량의 이 편지는 아인슈타인이 죽기 1년 전인 1954년에 독일 철학자 에리크 구트킨트에게 보낸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독일어로 쓴 이 편지에서 “나에게 신이란 인간의 나약함의 표현과 그 결과물에 불과하다”며 “성경은 고귀하지만 원시적인 전설의 집합체일 뿐이며, 그럼에도 꽤 유치하다. 어떠한 해석도 내 생각을 바꿀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유대교에 대해서도 “다른 종교와 마찬가지로 유치한 미신의 화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대인은 내가 기꺼이 속해 있으며 호감을 갖고 있는 인종이지만, 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별 차이가 없다”며 “그들이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증거를 찾아볼 수 없다”라고 썼다. 과학과 종교의 관계를 논한 이 편지의 예상가는 100만∼150만 달러(약 11억1500만∼16억7220만 원)였으나 실제로는 예상가의 약 2배에 낙찰됐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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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2030년까지 중국어-영어 공용어 체제 도입하기로

    대만이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30년까지 중국어와 영어 2개 국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5일 타이완뉴스, 대만 자유시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행정원장(총리)은 성명을 통해 전날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가 ‘2030 대만 2개 공용어 사용을 위한 정책 개발 청사진’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NDC는 6일 열리는 내각 회의에서 이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 NDC는 정부기관 홈페이지, 외국인 관련 문서, 공공 안내서비스, 공공 데이터, 외국인 관련 법규, 문화교육 현장, 전문 기술직 자격시험에서 영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무원의 영어 구사 능력을 향상시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NDC는 1년 내 정부기관 홈페이지의 70%에 중국어와 함께 영어 버전을 제공하도록 했다. 공문서, 자격증 필기시험도 영어 버전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외국인을 위해 국내 법률 및 제도의 70%, 각종 증명서 50%를 영어화하라고 권고했다. 정부 부처의 장차관들의 경우 주요 보도자료를 내고, 외신과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영어 소통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라이 원장은 “과거에는 영어 관련 정책이 시험을 잘 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언어 구사 능력과 생산성을 향상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정책에 맞게 영어 교육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초중등학교에서 영어 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3달 내에 마련할 예정이다. NDC는 학교 교육 현장에서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맞춤형 학습 기회를 제공하라고 권고했다. 량궈위안(梁國源) 위안다바오화(元大寶華) 종합경제연구원 원장은 자유시보에 “대만은 무역 중심의 경제이기 때문에, 영어를 국제사회와의 연결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싱가포르와 홍콩이 아시아의 금융중심지가 될 수 있었던 주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2개 국어 환경”이라고 밝혔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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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승선 통과한 마라토너 팔 잡아끈 中 마라톤 진행요원에…시청자들 분노

    중국 마라톤 대회가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에는 마라톤 진행요원이 막 결승전을 통과한 선수의 팔을 붙잡아 바닥에 주저앉게 해 비난을 받고 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2일 중국 난닝(南寧)에서 열린 난닝국제마라톤대회에서 에티오피아 국적의 겔게로 토나 오우토야 선수가 첫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때 결승선 바로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진행요원 두 명이 ‘달려라 중국’이라고 쓰인 빨간색 사각형 현수막을 펼쳤지만 오우토야 선수는 이를 그냥 지나쳤다. 그러자 또다른 진행요원이 오우토야 선수에게 다가가 팔을 잡아끈 것이다. 속력을 점차 낮추며 호흡을 가다듬으려 했던 선수는 갑작스러운 제지에 다리가 풀려 땅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관영 중국중앙(CC)TV를 통해 생중계된 이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왕렌위 상하이체육대학 교수는 4일 글로벌타임스에 “진행요원의 행동은 선수에게 매우 위험했다”며 “격렬한 달리기 이후 갑자기 멈춰서면 신체의 혈액순환이 방해돼 선수에게 쇼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라톤 주최 측은 현지 언론에 “진행요원이 경기를 마치고 넘어질 뻔한 선수를 도와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주최 측의 해명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이 오우토야 선수의 팔을 붙잡은 진행요원의 신상을 검색한 결과 그가 이번 대회를 주최한 스포츠회사 위즈덤 스포츠 그룹의 송홍페이 부회장이란 사실을 밝혀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위즈덤 스포츠 그룹은 2주 전 쑤저우(蘇州)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를 주최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 대회에서는 선두로 결승선 통과를 앞두고 있던 중국인 선수에게 자원봉사자가 억지로 중국 국기(오성홍기)를 쥐어주려다 선수가 우승을 놓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 사건 이후 중국육상연맹(CAA)은 지난달 22일 마라톤 경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떠한 세리머니도 금지한다는 규정을 마련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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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난감 리뷰로 244억 번 8세 어린이 ‘올 최고 수입 유튜버’에

    미국의 8세 어린이 유튜버가 장난감 리뷰 영상으로 ‘올해 가장 돈을 많이 번 유튜브 스타’에 꼽혔다. 3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라이언 토이스 리뷰(Ryan ToysReview)’의 주인공 라이언은 2017년 6월부터 1년간 약 2200만 달러(약 243억430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라이언의 가족이 운영하는 또 다른 유튜브 채널 ‘라이언스 패밀리 리뷰(Ryan’s Family Review)‘와 라이언 토이스 리뷰의 총 수입 중 2100만 달러는 영상 시작 전 재생되는 광고 수입이다. 나머지 100만 달러는 협찬 영상 수입이다. 이는 세금 공제 전 추정 수입이다. 부모의 도움으로 2015년 3월부터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고 있는 라이언은 장난감 ’언박싱(Unboxing·개봉)‘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매 영상에서 새로운 장난감의 포장을 뜯고, 조립하고 이를 가지고 노는 8세 아이의 모습이 또래 유튜브 시청자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라이언 토이스 리뷰에 업로드된 영상의 총 조회수는 260억 회. 팔로어는 약 1730만 명이다. 라이언은 지난달 N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재밌고 웃기기 때문”이라며 자신이 생각하는 인기 요인을 밝혔다. 라이언은 유튜브 이외 영역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8월엔 장난감, 의류를 판매하는 ’라이언스 월드‘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월마트에 단독으로 납품하고 있다. 라이언은 월마트 통로에 걸린 자신의 얼굴이 들어간 광고를 보고 “정말 멋지다”고 말했다고 한다. 라이언은 아직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미성년 연예인을 보호하는 캘리포니아 주 법에 따라 수입의 15%가 저축돼야 한다. 이 저축액은 라이언이 성인이 된 뒤에야 찾을 수 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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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경찰의 ‘청혼반지 배수로 구출작전’

    미국 뉴욕경찰(NYPD)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뉴욕 맨해튼에서 영국인 커플이 분실한 청혼 반지를 찾아줘 화제다. 2일 영국 BBC,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교제 10주년을 맞아 뉴욕을 여행하고 있었던 존 드레넌과 대니엘라 앤서니 커플은 지난달 30일 밤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다이아몬드 반지를 잃어버렸다. 몇 시간 전 센트럴파크에서 드레넌이 앤서니에게 무릎을 꿇고 청혼하며 내민 반지였다. 앤서니는 청혼을 바로 승낙했다. 반지는 앤서니에게 약간 컸다. 커플이 타임스스퀘어에서 공연을 보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 앤서니의 반지가 손가락을 빠져나와 철제 배수로 덮개 사이로 빠져 버렸다. 드레넌은 사라진 반지를 찾기 위해 배수로 덮개를 들어올리고 바닥에 엎드려 팔을 휘저어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커플은 경찰에도 신고했지만 반지를 회수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 이름도 남기지 않고 떠나 버렸다. 그러나 NYPD는 포기하지 않았다. 긴급서비스팀과 특수작전 요원들까지 동원했고, 결국 다음 날인 1일 오전 10시 반경 ‘반지 탐색 작전’은 성공했다. 하지만 커플에게 연락할 방도가 없었다. NYPD는 트위터에 반지와 커플 사진, 드레넌이 바닥에 엎드려 반지를 찾는 폐쇄회로(CC)TV 영상까지 올리며 이들을 수소문했다. 2일 NYPD의 트위터를 우연히 보게 된 친구로부터 반지 회수 소식을 알게 된 커플은 NYPD에 연락을 취해 반지를 되찾았다. 이들은 2일 영국에 돌아오자마자 새 반지를 구입했다. 드레넌은 이날 NYT에 “새로 산 반지를 반품하고 그 돈으로 뉴욕에 돌아가 반지를 찾아준 경찰들에게 한턱 쏠 계획”이라며 “이런 일은 세계 어디에서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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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중-러 정상 만나 군비 경쟁 중단 논의 시작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러시아 정상과 만나 군비 경쟁 중단을 논의할 수 있다고 직접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미래 언젠가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함께 중대하고 통제할 수 없게 된 군비 경쟁의 의미있는 중단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미국은 올해에만 (국방비로) 7160억 달러(약 796조9080억 원)를 썼다. 미쳤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7160억 달러는 지난 6월 미 상원에서 통과된 2019 회계연도(2018년 10월 1일¤2019년 9월 30일) 국방 예산을 의미한다.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1일 폐막한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비공식 회담을 갖기도 했다. 원래 G20 정상회의 기간에 미-러 정상회담도 예정되어 있었으나 러시아 해군이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을 나포하는 사건이 발생해 회담은 결국 취소됐다. 이는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체결했던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정반대의 발언이라 주목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INF 탈퇴를 언급하며 “그들(러시아와 중국)이 제정신을 차릴 때까지 우리는 그것(핵무기)을 증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로 인해 글로벌 핵 군비 경쟁이 다시 촉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어왔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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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협정 최대 敵은 포퓰리스트 지도자”

    “폴란드 카토비체는 ‘기후 변화’가 맞닥뜨리는 도전을 보여주는 축소판이다.” 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제24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의 개최지인 카토비체를 이렇게 설명했다. 유럽의 대표 탄광도시인 이곳은 기후 변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석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폴란드는 에너지원의 80%를 석탄에 의존하고 있는데, 특히 카토비체 주민 대다수는 석탄 관련 산업에 종사해 향후 대규모 실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극우 성향의 폴란드 정권은 에너지 수요 증가를 이유로 내년에도 석탄화력발전소를 짓겠다고 공언했다. 2∼14일 열리는 COP24는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파리 협정의 시행 세부지침을 마련하는 회의다. 하지만 합의안에 도달하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카토비체의 사례처럼 석탄에 대한 각국 내부의 정치적, 경제적 이해관계 때문에 섣불리 석탄을 퇴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FT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포퓰리스트(대중영합주의자) 지도자들이 파리 협정의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기후 변화 부정론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석탄 산업을 되살리겠다”고 말해 왔다.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를 부흥시켜 이 지역 노동자층을 주요 지지층으로 삼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심지어 미국은 COP24 기간 중인 10일 석탄을 옹호하는 사이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극우 성향의 대통령이 당선된 브라질은 지난달 28일 “내년 브라질에서 열리기로 계획됐던 제2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개최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지구 온난화 피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호주도 석탄 퇴출을 쉽사리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인 호주에서 기후 변화 정책은 총리를 여러 차례 바꿀 만큼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다. 올 8월 교체된 맬컴 턴불 전 총리도 온실가스 배출 제한 법안을 도입하려다 역풍을 맞아 결국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다. 이런 사정과 한계는 1일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미국 외 19개국은 파리 협정을 되돌릴 수 없으며, 국내 상황을 고려해 이를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으나 미국은 파리 협정에서 탈퇴하고 모든 에너지원을 활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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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랑 끝에서 멈춘 美中… ‘기술 도둑질 방지’ 사활 건 협상 예고

    “우리는 전에 여기까진 와 본 적이 있다. 중국은 한국 멕시코 캐나다가 미국과 무역협상에서 합의하기 위해 제시한 소소한 양보보다 약간 더 많은 걸 줄 것이다.”(폴 애슈워스 캐피털이코노믹스 경제분석가) ‘90일간 조건부 휴전’에 합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무역전쟁 담판을 놓고 안도와 불안감이 엇갈리고 있다. 2019년 새해 벽두 무역전쟁의 파국은 막았지만 ‘중국의 구조개혁’이라는 난제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이 90일간 타협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세계 경제에 더 큰 ‘퍼펙트스톰’이 닥칠 수 있다는 위기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실리’ 챙기고 ‘체면’ 세운 미중 정상 지난해 4월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와 11월 중국 베이징에 이어 1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진행된 미중 정상의 세 번째 만남은 무역전쟁으로 큰 내상을 입은 양측에 모두 중요한 담판이었다. 시 주석은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트럼프 대통령은 ‘팜벨트’ 농부들의 분노와 증시 추락이라는 무역전쟁 청구서를 받아든 상황이었다. ‘중국몽(中國夢)’의 실현을 약속한 시 주석과 ‘아메리카 퍼스트’를 내건 트럼프 대통령은 확전을 막는 실리를 챙기며 지지층이 등을 돌리지 않도록 체면을 살리는 돌파구로 ‘조건부 휴전’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런 프리드버그 프린스턴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은 자신들을 국가의 명예와 이익을 수호하는 ‘맥시멈 리더’, ‘스트롱 맨’으로 묘사해 왔다”며 “둘 다 약한 모습을 보이길 원하지 않았으며 관계 파탄의 비난을 받고 싶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90일간 중국 구조개혁 난제 놓고 힘겨루기 시 주석은 이날 협상에서 무역 외의 새로운 선물 보따리로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샀다. 시 주석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미국 반입을 막아 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했고, 중국 당국의 제동으로 사실상 무산됐던 미국 기업 퀄컴의 NXP반도체 인수 승인 여지도 열어 뒀다. 펜타닐은 약효가 헤로인의 최대 50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진 마취제로 미국은 그동안 중국을 공급원으로 지목해 왔다. 농산품 구매를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한 것은 1100억 달러어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중국의 관세 보복으로 ‘팜벨트’ 농가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앓던 이를 뽑아주는 조치다. 문제는 무역전쟁이 시작된 이후로 타협점을 찾지 못한 핵심 난제인 ‘중국의 구조개혁’이 다시 테이블에 올라왔다는 점이다. 기술 이전 강요, 지식재산권 보호, 비관세장벽, 사이버 침해와 사이버 절도, 서비스와 농산품 개방 같은 ‘구조개혁’ 현안은 시 주석의 권력 유지 및 중국의 국가 주도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 발전과 직결되는 문제들이다. 중국이 농민의 반발을 불러오고 차세대 산업전략 ‘중국제조 2025’를 무력화시키려는 미국의 의도를 그대로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협상 결렬되면 내년 ‘퍼펙트스톰’ 올 수도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시진핑의 경제 책사인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고위급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양측이 90일간 접점을 찾지 못하면 미국은 2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기로 했다. 여기에다 트럼프 대통령이 2670억 달러어치 중국산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 보복에 나서 사실상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중 양국은 물론이고 세계 경제 전체가 무역전쟁의 본격적인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뉴욕=박용 parky@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위은지 기자}

    • 201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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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위은지]우리에겐 ‘헬조선’, 그들에겐 ‘꿈의 나라’

    “한국 사람들은 ‘헬(hell·지옥)조선’이라 불러도, 누군가가 한국을 ‘꿈의 나라’라고 불러준다면 좋지 않을까요?” 한국에 살며 사회에 기여하고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이주민 시리즈(‘이웃이 된 이주민’)를 취재하다 만난 우즈베키스탄 청년이 한 말이 잊히지 않는다. 이 청년은 한국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입국해 대학을 다녔고, 지난해 국내 대기업에 취직까지 했다. 대기업에 다니는 또래 우즈베키스탄 청년들과 돈을 모아 자국 빈곤 지역에 학교를 지을 계획이라고 했다. “우즈베키스탄 아이들은 이 학교가 한국에서 ‘성공한’ 형 누나들이 지어줬다는 걸 알게 되겠죠. 그럼 그 아이들은 한국을 ‘꿈의 나라’라고 생각하게 될 거예요.” 수출액 100억 원 규모의 무역 업체를 키워내면서 8년째 지역 복지관에 후원금을 보내는 파키스탄 출신 무다사르 알리 씨. 그는 늦은 밤 폐지를 줍는 한국 노인들의 모습에 마음이 아파 후원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 복지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요즘 이렇게 오랜 기간 기부하는 사람은 한국인 중에도 거의 없다”고 했다. 울산에서 선박 도색 업체를 운영하며 한국인을 고용하고 있는 베트남 출신 부이흐우하 씨는 직원들에게 동종 업계 평균보다 임금을 10% 정도 더 준다. ‘스리랑카 의인’ 카타빌라 니말 씨는 또 어떤가. 미등록 체류자였던 그는 생면부지의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불속에 뛰어들었다가 몸이 상했다. 니말 씨 기사가 나간 뒤 그 댓글에 ‘프랑스 파리의 스파이더맨’ 마무두 가사마가 많이 언급됐다. 미등록 체류자였던 가사마는 5월 파리의 한 아파트 외벽을 맨손으로 타고 올라가 5층 발코니에 매달린 4세 아이를 극적으로 구해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그를 직접 불러 감사를 표하고 시민권을 줬다. 독자들은 니말 씨가 아직 임시 치료비자 신세라는 점을 지적하며 “왜 우리는 프랑스처럼 못 하느냐”고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취재 중 만났던 이주민들은 자꾸만 “한국이 너무 좋다”고 했다. 기자가 “뭐가 그렇게 좋으냐”고 물으니 우즈베키스탄 청년은 이렇게 대답했다. “혼자 한국에 살다 보니 외로울 때가 많아요. 직장 동료들이 그런 저를 먼저 생각해 주더라고요. 좋은 동료를 만나 일을 열심히 하게 되고, 회사에 대한 자부심도 갖게 됐어요.” 한국에 사는 이주민은 지난달 기준 237만 명. 그들을 향해 ‘일자리를 빼앗는다’ ‘세금은 내지 않고 혜택만 누린다’ 같은 경계와 혐오의 시선이 있다. 물론 그들 중엔 ‘위험한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반면 한국인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한국의 불우한 이웃을 도우며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좋은 이웃이 된 이주민’의 코리안 드림을 함께 키워나가는 건 우리 모두의 몫이다.  위은지 국제부 기자 wizi@donga.com}

    • 201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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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마라톤서 ‘지름길’로 뛴 마라토너 250여명 적발

    중국의 한 마라톤 대회에서 250여 명의 참가자가 부정행위를 한 사실이 교통단속 카메라에 포착돼 뒤늦게 드러났다. 이들은 레이스에 대한 감독이 소홀한 틈을 타 대회 정식 코스가 아닌 ‘지름길’을 달린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신화통신, BBC 등에 따르면 이달 25일 중국 선전시에서 열린 하프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 258명의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대회 주최 측이 이들을 징계할 예정이다. 부정행위는 반환점 구간에서 발생했다. 교통단속 카메라에 잡힌 영상을 보면 일부 참가자들은 반환점까지 달리지 않고 반환점 약 1㎞ 앞에서 도로 사이에 있는 덤불을 통과해 곧바로 넘어갔다. 이렇게 ‘지름길’을 택한 참가자는 무려 237명. 이들은 이러한 방식으로 전체 21㎞ 코스 중 약 2~3㎞를 건너뛴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에겐 2년간 대회 출전 금지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부정행위도 있었다. 참가자 3명은 대타 참가자였고, 18명은 가짜 번호표를 달고 뛰었다. 2명의 참가자가 같은 번호표를 달고 뛰는 모습이 현지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들에겐 대회 출전을 영구적으로 금지하는 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선전하프마라톤은 매년 약 1만6000명이 참가하는 규모의 대회다. 주최 측은 이날 신화통신에 “경기에서 부정행위가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모든 참가자들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신화통신도 이 사건을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는 사설을 통해 “(마라톤 참가자들은) 마라톤과 스포츠 정신을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몇 년 전부터 중국에선 ‘마라톤 열풍’이 불고 있다. 중국육상연맹에 따르면 올해만 중국에서 달리기 대회가 1072차례 열렸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한 웨이보(중국의 트위터 격) 사용자는 “요즘 중국에 너무 많은 마라톤 대회가 있다. 하지만 진심으로 달리기를 사랑하는 마라토너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위은지기자 wizi@donga.com}

    • 201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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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길속 할머니 구한 ‘스리랑카 의인’… “우린 피부색깔 달라도 똑같은 이웃”

    7일 대구 달서구에 있는 스리랑카 사원에서 만난 카타빌라 니말 씨(39)의 오른쪽 뺨엔 옅은 흉터가 남아 있었다. 인터뷰 중간중간 그는 마른기침을 내뱉으면서도 “후유증은 남아 있지만 한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는 걸 생각하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니말 씨는 자신의 이름뿐 아니라 ‘스리랑카 의인’으로도 종종 불린다. 그는 지난해 2월 경북 군위군의 한 주택 화재 현장으로 뛰어들어 집 안에 갇혀 있던 90대 할머니를 구했다. 당시 화재 현장 근처 과수원에서 일했던 그는 2013년 9월 고용허가제(E9) 비자를 받아 한국에 왔다. 하지만 3년 뒤 비자 만료로 미등록 체류자가 됐다. 그는 스리랑카에 있는 노모 생각에 집 안에 갇힌 할머니를 외면할 수 없었다고 한다. 니말 씨가 한국행을 결심한 것도 건강이 좋지 않은 부모님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서였다. “그날 이후로 제게 생긴 가장 큰 변화는 건강이에요. 화재 전까지는 정말 건강했는데, 지금은 에너지가 많이 없어요.” 한국어가 서툰 니말 씨는 인터뷰를 도와 통역을 해준 위지타완사 스리랑카 사원 주지 스님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아무런 안전장비 없이 불 속으로 뛰어든 대가는 컸다. 얼굴과 목에 2도 화상을 입었다. 그때 들이마신 연기로 기도와 폐가 손상돼 병원에서 한 달간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화상은 다 나았지만 폐는 아직 제 기능을 되찾지 못했다. 그는 “계단을 조금만 올라가도 숨이 찬다”며 “기침도 자꾸 나온다. 날씨가 추워지면 상태가 더 나빠질 텐데 걱정”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그는 “많은 한국인들이 도와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6월 그를 9급 의상자로 인정했다. 미등록 체류자 신분인 그는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등록 체류자와 다름없이 그의 치료비 중 공단 부담분인 800만 원을 지급했다. 나머지 600만 원은 화재가 났던 마을 사람들이 십시일반 보탰다. 정부는 그가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치료용 임시비자(G1)를 발급해줬다. 위지타완사 스님은 “사연이 알려진 뒤 전국 각지 한국인들이 사원으로 연락해 니말 씨를 돕고 싶다고 했다”며 “한국분들이 참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경남 사천에서 연락을 준 한 아주머니는 ‘요즘 이런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고 한다. 니말 씨는 건강이 좋지 않은 데다 취업이 불가능한 G1 비자여서 소득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도 자신이 받은 후원금을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건넸다. 위지타완사 스님은 “니말 씨가 스리랑카 사원에서 지내면서 이곳을 찾는 외국인 노동자 중 누군가가 병원비가 없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지갑 속 돈을 꺼내 건넸다”고 전했다. 스리랑카 고향 마을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들을 위해서도 기꺼이 돈을 부쳤다. 자신에게 도움을 준 한국에 은혜를 갚는 이웃이 되고 싶은 니말 씨. 그러나 비자 문제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가 받은 치료비자는 내년 3월이면 기한이 만료된다. 외견상 병은 다 나아 치료비자 연장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 그는 “E9 비자를 받으려면 스리랑카로 돌아가 시험을 봐야 하는데 내년 1월이면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나이를 초과한다. 한국에 계속 있고 싶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니말 씨를 돕는 법률사무소 관계자는 “한국 정부도 니말 씨의 사정을 알고 비자를 몇 차례 연장해줬지만 이제는 더 이상 연장하기 어려울 거라고 했다”고 전했다. 니말 씨는 “그래도 불길 속 할머니를 구한 그날 이후 저를 알아보시는 한국인들이 ‘고맙다’ ‘좋은 일 했다’고 칭찬해주신다”며 “동남아 노동자를 보는 안 좋은 시선이 조금이나마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사회의 여전한 차별에 대해선 “피부색이 달라도 똑같은 이웃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대구=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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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리포니아 산불, 17일 만에 불길 잡혀…서울시 크기만한 면적 불 타

    미국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낸 대형 산불 ‘캠프 파이어’가 발화 17일 만인 25일(현지 시간) 오전 불길이 100% 잡혔다고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이 밝혔다. 이날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8일 캘리포니아주 북부 뷰트 카운티에서 시작된 캠프 파이어로 인해 최소 85명이 사망하고 주택 1만4000채를 포함해 건물 1만8000채가 불탔다. 실종자 수가 296명에 달해 수색 작업이 진행되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산불은 약 15만3000에이커(619㎢)의 면적을 태웠는데, 이는 서울시(605㎢) 면적과 맞먹는 크기다. 캠프 파이어는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최악의 화재로 기록됐다. ‘불길이 잡혔다(fire containment)’는 것은 산불이 완전히 진화됐다는 뜻은 아니다. 소방대원들이 산불 주위에 방화선을 만들어 산불이 더 이상 주변으로 확산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는 의미다. 애초에 소방당국은 이번 달 30일경 불길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산불 피해 지역에 사흘 연속 비가 내린 덕분에 예상보다 빠른 진화가 가능했다. 화재의 원인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주요 산불 피해지역인 뷰트 카운티에 이번 주에만 두 차례의 폭풍우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29일 이 지역에 상륙하는 폭풍우는 최대 풍속이 시속 5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불로 뿌리가 약해진 나무들이 다수 쓰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8일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발화했던 또 다른 대형산불 ‘울시 파이어’는 추수감사절인 18일 완전히 불길이 잡혔다. 이 산불로 최소 3명이 사망했으며, 건물 1600채가 파괴되고 9만6000에이커(388㎢)의 면적이 불탔다.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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