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경

김하경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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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fact)의 조각들을 차분히 모아 통찰력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whatsup@donga.com

취재분야

2026-01-27~2026-02-26
산업36%
미국/북미21%
경제일반11%
국제일반7%
인사일반7%
국제정세4%
남북한 관계4%
인공지능4%
모바일4%
기업2%
  • 롯데홈쇼핑, 새해 경품 이벤트 ‘소프라이즈’ 구매 고객에 황금소-골드바 증정

    롯데홈쇼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홈쇼핑 업계 최대 규모의 새해 경품 이벤트 ‘소프라이즈’를 기획했다. 경품 규모는 기존 새해 마케팅보다 확대했다. 다음 달 14일까지 TV, 티커머스, 모바일 등 롯데홈쇼핑 전 채널에서 운영한다. 누적 구매금액 30만 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황금소 100돈(375g), 순금 골드바(18.75g), 적립금 등을 증정한다. 해당 이벤트가 시작된 지 한 달도 채 안 돼 매출이 전년 대비 14% 이상 신장했고, 30만 원 이상 구매고객은 22% 이상 증가했다. 계열사 협업을 통한 차별화된 상품과 콘텐츠, 주요 고객을 겨냥한 맞춤형 이색상품도 주목할 만하다. 24일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항공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맞춤 여행상품을 기획해 선보였다. 홈쇼핑 주요 고객인 4050세대를 겨냥해 트로트가수 공연과 결합한 해외 영공 무착륙 비행상품을 기획한 것. ‘하늘 위의 콘서트’ 콘셉트로 왕복 3시간 동안 일본 영공까지 비행한 후 착륙·입국 없이 출국 공항으로 재입국하는 방식이다. 유명 트로트가수 진성, 박현빈, 김수찬 등이 직접 기내에서 공연을 한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와 함께 다음 달부터 10차례 운영할 예정이다. 22일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 ‘몰리브’에서는 롯데제과와 연계해 과자 구독 서비스 ‘월간과자’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매월 선정된 테마에 따라 제품을 큐레이팅해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다. 당일 방송에서는 다양한 구성의 과자박스를 개봉하고 상품 리뷰를 전하는 등 재미와 보는 즐거움을 더해 3000건 이상의 구독신청을 받으며 준비된 수량이 모두 완판됐다. 윤지환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유통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최신 트렌드와 고객 니즈를 반영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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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맥스’ 평균연봉 9709만원… 1000억 매출 벤처 1위

    연매출 1000억 원 이상의 ‘벤처천억기업’ 가운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휴맥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0 벤처천억기업 조사’의 매출 상위 100곳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63곳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 셋톱박스를 제조하는 휴맥스의 1인당 평균 급여는 9709만 원이었다. 이는 연봉과 수당, 성과급 등을 포함한 실지급액이다. 풍력발전 설비 업체인 씨에스윈드가 8966만 원으로 그다음으로 높았고, 에스에프에이(8769만 원) 엔씨소프트(8641만 원) 네이버(8455만 원) 에스케이머티리얼즈(8400만 원) 카카오(8000만 원) 삼표시멘트(7900만 원) 토비스(7695만 원) 펄어비스(7281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직원 근속연수를 공개한 기업 60곳의 1인당 평균 근속연수는 6.4년이었다. 가장 근속연수가 긴 기업은 상신브레이크와 동양이엔피로 모두 16.6년이었다. 포스코플랜텍(15.9년) 대창(13.7년) 동양피스톤(12.2년) 등이 뒤를 이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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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1000억 넘는 벤처 617개… 총매출 140조 ‘재계 4위 수준’

    모바일 및 차량용 카메라 부품 개발업체인 엠씨넥스의 2019년 매출은 1조1849억 원에 이르렀다. 이 회사는 2004년 휴대전화 카메라 모듈 국산화를 주도하며 설립됐다. 설립 초기인 2005년 매출은 101억 원 수준이었지만 주력 사업인 카메라 부품의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다 매출 1조 원대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창업 초기부터 차량용 카메라 등 전장 사업을 강화해온 것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자율주행 및 전기차 등 사업을 강화하면서 엠씨넥스는 차량용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국내 1위, 세계 5위 업체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스웨덴 볼보, 중국 지리, 프랑스 푸조시트로엥 등이 엠씨넥스의 고객사다. 연간 매출 1000억 원 이상인 벤처기업을 뜻하는 ‘벤처천억기업’이 2019년 사상 처음으로 600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밝힌 ‘벤처천억기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벤처천억기업은 617개사에 달했다. 이는 2018년 말보다 30곳 늘어난 것이다. 벤처천억기업은 2005년 68개에 불과했지만 2016년 처음 500개를 넘어선 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기업에 종사하는 종사자 수는 23만여 명이다. 벤처천억기업의 매출을 모두 합치면 약 140조 원으로 삼성(254조 원), 현대자동차(179조 원), SK(161조 원)에 이어 재계 4위 수준에 해당한다. 벤처천억기업 가운데 연매출 1조 원을 넘긴 곳은 네이버, 코웨이, 유라코퍼레이션, 엔씨소프트, 카카오 등 13개였다. 매출 구간별로는 1000억∼2000억 원이 67.4%(416개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매출 1조 원 이상 기업은 2018년 11개에서 2019년 13개사로 증가했다. 넥슨코리아, 파트론, 엠씨넥스, 파워로직스가 새로 진입했고, 서울반도체, 이베이코리아가 탈락했다. 벤처기업들이 매출을 1000억 원까지 늘리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17.5년이었다. 업종별 매출 1000억 원 달성 기간은 소프트웨어개발·IT기반서비스업이 평균 11.7년으로 가장 짧았던 반면 의료·제약업이 25년으로 가장 길었다. 벤처천억기업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평균 5.9%로 대기업(3.1%)의 1.9배 수준이었다. 그만큼 경영의 효율성이 높다는 의미다. 벤처천억기업들은 수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었다. 617개 가운데 494개(80.1%) 기업이 수출 기업이었다. 총 수출액은 전년 대비 8.0%(2조2346억 원) 증가한 30조 원을 기록했는데 국내 기업 전체(597조6000억 원) 수출액의 5.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천억기업들은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은 2.8%였다. 대기업 1.7%, 중소기업 0.7%에 비해 높은 수치다. 반도체칩 제조기업인 텔레칩스(38.6%), 셀트리온(31.1%) 등이 특히 연구개발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었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벤처천억기업이 신규 고용 창출, 매출 등 여러 측면에서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박성진 psjin@donga.com·김하경 기자}

    • 20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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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3차 재난지원금 15만6000명 추가 지급

    3차 재난지원금(버팀목자금) 신속 지급 대상에 추가로 포함된 소상공인 15만6000명은 25일부터 온라인으로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3차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대상자는 실외겨울스포츠·숙박 등 연말연시 특별방역조치 시설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1만 명, 지방자치단체와 교육부가 추가 제출한 집합금지·영업제한 이행 소상공인 5만7000명 등이다. 실외겨울스포츠시설 내 부대업체와 인근 스키대여점도 대상에 포함됐다. 집합금지된 파티룸과 수도권 소재 밀폐형 야외스크린골프장도 지원받을 수 있다. 2, 3차 재난지원금 지원 때 누락된 소상공인도 포함됐다. 2차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한 일반업종 가운데 지난해 1∼11월 개업하고 12월 매출액이 9∼11월 평균 매출액보다 감소한 6만5000명의 소상공인이 지원을 받게 됐다. 업종 변경 등으로 인해 3차 재난지원금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던 소상공인 2만4000명도 추가됐다. 중기부는 이번 지원 대상자에게 25일 오전 6시부터 신청안내 문자를 발송한다. 문자를 받으면 버팀목자금 사이트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문자 안내를 못 받은 경우 직접 사이트에 접속해 지급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25일부터 사흘간 당일 신청, 당일 지급이 이뤄진다. 27일에는 집합금지·영업제한 업체인데 3차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100만 원만 받은 소상공인에게 100만∼200만 원의 차액이 별도 신청 없이 지급될 예정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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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거래 피해구제 신청, 10건중 4건 보상 못받아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위약금을 요구하는 피해 사례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2016∼2020년)간 접수된 온라인 거래 피해 유형 중 계약불이행·위약금 등 ‘계약 관련 피해’가 63.6%(4만4189건)로 가장 많았다. 품질·AS 5.1%(3544건), 안전 3.6%(249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신청 사건 중 11번가, 네이버 등 주요 9개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와 관련한 분쟁은 15.8%(1만947건)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0.8%(4464건)는 입증자료가 미흡하거나 판매자 신원정보가 확실하지 않아 보상을 받지 못했다. 이는 주식투자서비스(82.8%), 통신교육서비스(64.8%) 등 다른 분야의 피해 구제 합의율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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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겹살 24% 양파 69% 껑충…집콕시대 살벌한 집밥 물가

    15일 경기 고양시의 한 대형마트. 계란코너에 ‘1인 1판 구입 가능’이라는 안내문구가 붙어있었다. 이날 판매된 계란은 30개 기준으로 ‘특란’은 6380원, ‘왕란’은 5480원이었다. 1년 전에 비하면 20% 넘게 올랐다. 값이 싼 편인 왕란을 카트에 집어넣은 김모 씨(56)는 “석 달 전만 해도 4000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너무 많이 올랐다”면서도 “어디 나가서 사먹기도 어려워 조금이라도 싼 걸 찾게 된다”고 말했다. 다른 소비자들도 “계란이 금값이네”라며 계란을 한 판씩 담아갔다. 평소보다 올랐는데도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온라인몰에서는 계란이 아예 ‘품절’된 곳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마트 직원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수급이 워낙 불안정해 많은 소비자가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구입에 제한을 뒀다”고 말했다. ○ 전염병에 기상 악화, 엎친 데 덮친 격 식재료 가격이 치솟는 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밥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가축 전염병, 기상 악화, 수급 조절 실패 등의 이유가 겹쳤다. 계란이 ‘금(金)란’이 된 배경에는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고병원성 AI가 있다. 16일까지 AI로 살처분된 산란계는 전체 사육 마릿수의 11.4%에 이른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산란계 농장이 육계 농장에 비해 AI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빵을 만드는 카페의 홀 영업이 재개되면 수요가 더 늘어 공급이 달릴 것 같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3년 전 한 판에 1만 원이 넘었던 ‘계란 파동’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돼지고기는 가정 내 소비가 빠르게 늘어난 반면에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수입에는 제동이 걸려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칸타 월드패널 디비전’에 따르면 올해 7∼10월 국내 가구당 평균 돼지고기 구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반면 국내에 공급되는 외국산 삼겹살의 2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독일산 돼지고기가 지난해 9월부터 수입이 중단된 상태다. 곡식, 채소류도 ‘집밥’ 수요는 늘어났는데 기상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이나 수급 조절 실패로 가격이 줄줄이 인상됐다. 쌀은 지난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소비는 늘어나면서 소매가격이 15% 넘게 올랐다. 건고추도 같은 이유로 가격이 79.3%나 치솟았다. 마늘이나 대파, 양파 등 이른바 필수 식재료들은 재배 면적이 줄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마늘 재고량은 전년 대비 3%, 양파는 9%, 대파는 전년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1년 사이 마늘과 양파, 대파 가격은 각각 44%, 69.4%, 52.5% 올랐다. ○ 소비자들 “차라리 ‘밀키트’로 끼니 해결” 식재료 가격이 급등하다 보니 식재료가 이미 손질된 간편조리세트인 밀키트(Meal Kit)로 집밥을 해먹는 사람도 늘고 있다. 홈파티 단골 메뉴인 ‘밀푀유나베’를 만들기 위해 시중 마트에서 재료를 직접 구매할 경우 △배추(1포기) 2999원 △호주산 쇠고기(200g) 3760원 △팽이버섯(150g) 536원 △표고버섯(500g) 6880원 △청경채(1팩) 2980원 △깻잎(100g) 2586원 등 2만 원 가까이 든다. 반면 호주산 쇠고기를 포함해 같은 종류의 재료와 함께 3가지 소스까지 갖춘 A사의 ‘밀푀유나베 키트’ 2인분은 1만6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회사원 전모 씨(33)는 “식재료를 따로따로 사서 요리하면 비싸고 번거로워서 주말에 두 끼 이상은 밀키트를 사서 끼니를 해결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주 설 민생대책의 하나로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내놓는다. 주요 성수품의 공급을 늘리고 전국적인 판촉 행사 등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이달 말 예정된 농축산물 할인행사를 중심으로 주요 농축산물 구매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사지원 4g1@donga.com·김하경 / 세종=주애진 기자}

    • 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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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란 한판 6700원, 사과 1개 3000원… 설 차례상 어쩌나

    17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계산을 마친 주부 강모 씨(68)는 영수증을 한참 들여다봤다. 예상보다 결제금액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계산이 잘못된 건 없었다. 그는 “채소값이 너무 올라 장보기가 겁난다”고 말했다. 설 명절을 약 2주일 앞두고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밥’ 수요 증가가 이어지고 있는데 한파와 폭설, 가축전염병 등으로 공급이 원활치 않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계란(특란 30개) 소매가격은 6669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25.8% 올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알을 낳도록 키우는 닭인 산란계가 대거 살처분되며 공급이 급감한 탓이다. 돼지고기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수입이 급감해 1년 전보다 가격이 24.2% 상승했다. 과일과 채소는 재배 면적 감소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5만 원이면 삼겹살 한 근(600g), 사과 5개, 계란 한 판(30개), 깐마늘 대파 고구마 쪽파 각 1kg, 양파 3kg을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들 품목을 같은 양만큼 사려면 6만4800원이 든다. 가격이 평균 30% 오른 것이다. 이대로라면 각 가정은 올해 설 제수용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염병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돼지고기와 계란 등의 가격이 설까지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황태호 taeho@donga.com·사지원·김하경 기자계란 26% 양파 69% 삼겹살 24%↑… “차라리 밀키트로 끼니해결”설 앞두고 ‘생활 물가’ 비상15일 경기 고양시의 한 대형마트. 계란코너에 ‘1인 1판 구입 가능’이라는 안내문구가 붙어있었다. 이날 판매된 계란은 30개 기준으로 ‘특란’은 6380원, ‘왕란’은 5480원이었다. 1년 전에 비하면 20% 넘게 올랐다. 값이 싼 편인 왕란을 카트에 집어넣은 김모 씨(56)는 “석 달 전만 해도 4000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너무 많이 올랐다”면서도 “어디 나가서 사먹기도 어려워 조금이라도 싼 걸 찾게 된다”고 말했다.다른 소비자들도 “계란이 금값이네”라며 계란을 한 판씩 담아갔다. 평소보다 올랐는데도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온라인몰에서는 계란이 아예 ‘품절’된 곳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마트 직원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수급이 워낙 불안정해 많은 소비자가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구입에 제한을 뒀다”고 말했다.○ 전염병에 기상 악화, 엎친 데 덮친 격식재료 가격이 치솟는 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밥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가축 전염병, 기상 악화, 수급 조절 실패 등의 이유가 겹쳤다. 계란이 ‘금(金)란’이 된 배경에는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고병원성 AI가 있다. 16일까지 AI로 살처분된 산란계는 전체 사육 마릿수의 11.4%에 이른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산란계 농장이 육계 농장에 비해 AI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빵을 만드는 카페의 홀 영업이 재개되면 수요가 더 늘어 공급이 달릴 것 같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3년 전 한 판에 1만 원이 넘었던 ‘계란 파동’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돼지고기는 가정 내 소비가 빠르게 늘어난 반면에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수입에는 제동이 걸려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칸타 월드패널 디비전’에 따르면 올해 7∼10월 국내 가구당 평균 돼지고기 구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반면 국내에 공급되는 외국산 삼겹살의 2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독일산 돼지고기가 지난해 9월부터 수입이 중단된 상태다.곡식, 채소류도 ‘집밥’ 수요는 늘어났는데 기상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이나 수급 조절 실패로 가격이 줄줄이 인상됐다. 쌀은 지난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소비는 늘어나면서 소매가격이 15% 넘게 올랐다. 건고추도 같은 이유로 가격이 79.3%나 치솟았다.마늘이나 대파, 양파 등 이른바 필수 식재료들은 재배 면적이 줄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마늘 재고량은 전년 대비 3%, 양파는 9%, 대파는 전년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1년 사이 마늘과 양파, 대파 가격은 각각 44%, 69.4%, 52.5% 올랐다.○ 소비자들 “차라리 ‘밀키트’로 끼니 해결”식재료 가격이 급등하다 보니 식재료가 이미 손질된 간편조리세트인 밀키트(Meal Kit)로 집밥을 해먹는 사람도 늘고 있다. 홈파티 단골 메뉴인 ‘밀푀유나베’를 만들기 위해 시중 마트에서 재료를 직접 구매할 경우 △배추(1포기) 2999원 △호주산 쇠고기(200g) 3760원 △팽이버섯(150g) 536원 △표고버섯(500g) 6880원 △청경채(1팩) 2980원 △깻잎(100g) 2586원 등 2만 원 가까이 든다. 반면 호주산 쇠고기를 포함해 같은 종류의 재료와 함께 3가지 소스까지 갖춘 A사의 ‘밀푀유나베 키트’ 2인분은 1만6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회사원 전모 씨(33)는 “식재료를 따로따로 사서 요리하면 비싸고 번거로워서 주말에 두 끼 이상은 밀키트를 사서 끼니를 해결한다”고 말했다.정부는 이번 주 설 민생대책의 하나로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내놓는다. 주요 성수품의 공급을 늘리고 전국적인 판촉 행사 등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이달 말 예정된 농축산물 할인행사를 중심으로 주요 농축산물 구매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사지원 4g1@donga.com·김하경 / 세종=주애진 기자}

    • 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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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고용커녕 감원중인데”… 8000억 청년채용사업 목표 34% 미달

    정부가 지난해 청년 취업난을 해소하려고 8000억 원을 투입해 일자리 11만 개를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목표치를 30% 넘게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취업시장에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한파가 몰아치고 있는데도 정부가 추가경정예산까지 편성해 만든 청년 일자리 사업은 목표를 채우지 못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사람을 더 뽑기는커녕 기존 직원도 줄이고 있는 마당에 정부가 밀어붙이는 청년 일자리 정책에 호응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정부가 현금을 풀어 만드는 단기 청년 일자리 대책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빚내 마련 청년 고용지원금, 목표 66%만 채워 14일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7월 3차 추경으로 지원하려 했던 민간 청년 일자리 11만 개 중 3만7000개(33.6%)를 채우지 못했다. 기업들이 청년을 채용했다며 지원금을 신청한 건수는 이달 13일까지 7만3000여 건에 그쳤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지난해 “11만 개 청년 일자리를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렇게 해서 청년(15∼34세)을 정보기술(IT) 업무에 고용하는 중소·중견기업에 6개월간 1인당 월 최대 180만 원씩 지원하는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과 청년을 단기 채용할 때 매달 최대 80만 원을 제공하는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이 시작됐다. 하지만 디지털 일자리 사업에선 모집 인원 6만 명 중 5만 명만, 일경험 지원사업에선 5만 명 중 2만3000여 명만 신청했다. 기업들은 경영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보조금을 줄 테니 청년을 많이 뽑아 달라”는 정부의 접근 방식이 목표치와 현장 수요 간 ‘미스매치’를 만들었다고 지적한다. 서울의 청년 고용 지원사업 운영기관 관계자는 “경영 여건이 나빠져 신청을 취소한 기업이 많다”며 “처음에 30명을 뽑겠다고 서류를 냈다가 결국 3명만 신청한 회사도 있었다”고 했다. 서울의 한 전시행사디자인 분야 중소기업 대표는 “경영난으로 최소 인력만으로 겨우 버티는 회사가 대부분이다. 정부의 청년 채용 지원책은 그림의 떡”이라고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0명이던 직원을 7명으로 줄였다. 수요는 적은데 비슷한 사업이 중복된 것도 문제다. 또 다른 사업 운영기관 관계자는 “디지털 일자리 사업과 일경험 지원사업이 큰 차이가 없는데 디지털 일자리의 지원액이 훨씬 크다 보니 한쪽으로 신청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 현금 주는 단기 처방으론 취업난 해소 못 해 정부는 올해도 청년에게 취업 경험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민간 일자리 7만6000개에 예산 7000억 원을 지원한다. 디지털 일자리 5만 개, 지역주도형 일자리 2만6000개 등이 포함된다. 코로나19로 취업 기회조차 얻기 어려운 청년들을 위해 정부라도 나서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민간에 보조금을 쥐여주는 방식은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렇게 만든 일자리는 정부 지원이 끊기면 다시 감축될 수 있어 고용 안정성이 낮다. 정부는 지원이 끝나면 청년추가고용장려금 등 기존 사업으로 갈아타는 방식으로 고용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인당 연간 900만 원씩 3년간 지원하는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은 월 지원금이 더 적어 기업들의 부담이 커진다. 지원이 종료되면 고용 유지를 장담하기 어렵다. 오히려 유사 사업 중복으로 정책 효율성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당장은 코로나 대응이 급하니까 정부가 공무원 채용 확대, 보조금 지급 등 단기 대책에 매달리는데 재정 부담만 늘어나고 근본적 해결책은 못 된다”며 “노동시장 유연화, 신산업 규제 개선 등 민간에서 채용을 활성화할 여건을 마련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세종=주애진 jaj@donga.com / 김하경 기자}

    • 202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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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66%가 ‘가업상속공제’ 활용에 유보적

    ‘가업상속공제제도’를 활용해 기업을 승계하겠다는 중소기업이 전체 3곳 중 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7∼18일 업력 10년 이상의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가업상속제도를 활용한 승계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전체 66.2%가 ‘아직 잘 모르겠음’(49.2%), ‘계획 없음’(17.0%) 등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349곳(69.8%)이 ‘이미 기업을 승계했거나 승계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것과 대조된다. 가업상속공제란 10년 이상 영위한 중소기업을 18세 이상의 상속인에게 상속하는 경우 최대 500억 원 한도로 가업상속가액을 상속제한에서 공제해주는 제도로, 중소기업의 가업승계 촉진과 지속적 성장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됐다. 가업상속공제제도 활용 계획이 없는 이유는 ‘사전요건을 충족시키기 힘들어서’(40%), ‘사후조건 이행이 까다로워서’(25.9%) 순으로 나타났다. 완화할 필요가 있는 사전요건으로는 ‘피상속인의 계속 경영기간 축소’(57%)가, 사후요건으로는 ‘가업용 자산 유지 요건 완화’(63%)가 가장 많이 꼽혔다. 가업상속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이후 7년간 자산, 근로자 수 또는 임금총액, 지분, 가업 등을 유지해야 한다. 기업을 승계했거나 승계 계획이 있는 기업들은 주된 승계 방식으로 ‘증여’(74.6%)를 선택했다. 응답자 절반은 성공적인 가업 승계를 위해 필요한 기간으로 10년 이상(52.5%)이라고 답했다. 현재 100억 원 한도인 가업승계 증여세 과세특례제도에 대해서는 65.8%가 ‘가업상속공제 한도인 500억 원만큼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정욱조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기업의 안정적 승계를 통한 고용 창출과 경제 활력 유지를 위해 가업상속공제제도와 증여세 과세특례제도를 현장의 요구에 맞게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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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연고자 마지막 길 초라하지 않게”

    50대 남성 A 씨는 지난해 11월 공영장례지원제도를 통해 가까스로 형의 장례를 치렀다. A 씨는 트럭 운전 등을 하며 가족을 부양해 왔고, 몇 년 전 아버지가 사망했을 때는 직접 장례도 치렀지만 지난해 상황은 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감이 끊기면서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된 것. 형에게 A 씨는 유일한 혈육이었다. A 씨는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어려워 형의 시신 인수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서울시 공영장례지원제도 덕분에 무사히 형의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 서울시는 형을 화장하기 전에 짧은 시간이나마 빈소를 차려줘 A 씨가 형과 작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줬다. A 씨는 “수입이 없어지면서 사람 도리를 못 한다는 생각에 괴로웠는데 장례식을 보면서 그 괴로움을 조금 달랬다”고 말했다. 서울시 공영장례지원제도란 무연고 사망자와 기초생활수급자, 장례를 치를 능력이 없는 저소득층에 서울시가 빈소와 장례 예식을 지원하는 제도다. 무연고 사망자란 연고자가 없거나 연고자가 있더라도 시신 인수가 거부된 사망자를 의미한다. 후자는 연고자가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거나 가족관계가 단절되면서 발생한다. 공영장례지원제도가 도입되기 이전 무연고 사망자로 확정된 시신은 염, 빈소 등의 장례의식 없이 안치실에서 바로 화장장으로 갔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고자가 없고 재정적으로 어렵다는 이유로 사망한 한 개인의 시신이 ‘처리’되듯 절차가 진행되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제도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공영장례지원제도를 통해 치러지는 장례는 매년 늘고 있다. 2018년 3월 관련 조례를 제정하면서 같은 해 382명이 지원을 받았고, 2019년 434명, 지난해 603명(11월 말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시 민원서비스 개선 최우수 사례로 선정될 정도로 시민의 호응도 높았다. 공영장례지원제도를 통해 시신 1구당 지원되는 예산은 85만∼90만 원이다. 여기에는 입관, 수의, 제례, 운송 등의 비용이 포함돼 있다. 빈소는 무연고 사망자의 경우 3시간 동안 차려지고, 기초생활수급자나 저소득층에게는 고인의 가족, 친구, 이웃 등 연고자 의사에 따라 최대 하루 동안 지원한다. 공영장례는 이미 사망한 고인의 존엄성을 지킬 뿐 아니라 경제적 빈곤 속에서 가족 없이 홀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한다. 서울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공영장례지원·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나눔과 나눔’ 박진옥 상임이사는 “매년 10월 중순 쪽방촌에서 혼자 사는 분들과 함께 서울시 무연고 추모의 집에서 합동 위령제를 열고 있다”며 “참석자들이 ‘내가 죽어도 사회가 날 존엄하게 마무리해 주겠구나’라며 안심하게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경제적 어려움이나 가족사로 고인과의 관계가 단절된 사람들에게는 심리적 치유를 하게 되는 계기도 마련한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무연고 사망자였던 60대 남성 B 씨의 장례식에는 연락이 두절됐던 B 씨의 부인과 딸이 참석했다. B 씨의 딸은 장례 후 “십수 년 전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도망치다시피 집에서 나온 뒤 어렵게 살았다”며 “그동안 아버지를 미워하고 원망하느라 힘들었던 마음이 장례에 참석하면서 조금이나마 해소됐다”고 말했다. 박 상임이사는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평균 장례비가 1300만 원이 넘는데,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 입장에선 갑자기 이런 큰 액수의 돈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며 “공영장례지원제도는 하나의 사회보장제도”라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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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산 입원때 남편 반찬 챙겨라”… 서울시 황당 매뉴얼

    임신 35주 차인 조모 씨(36·서울 서초구)는 최근 ‘서울시 임신·출산 정보센터’ 홈페이지를 확인하던 중 황당한 내용을 발견했다. 임신 주기별 정보를 제공하는 메뉴의 ‘입원 전 준비사항’에 만삭 임신부의 집안일을 권유하는 안내가 있어서다. 안내문에는 출산을 앞둔 임신부를 대상으로 “오래된 음식은 버리고 가족들이 잘 먹는 음식으로 밑반찬을 서너 가지 준비해 두라. 즉석카레 등 인스턴트 음식을 준비해 두면 요리에 서툰 남편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이어 “입원 기간에 맞춰 남편과 아이들이 갈아입을 속옷, 양말, 와이셔츠 등을 준비해 두고 남은 생필품 양을 체크하라”는 내용도 있다. 임신 19주 차에는 “청소나 설거지 같은 집안일을 미루지 말고 그때그때 하면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걸레질을 할 때 손을 앞으로 쭉 뻗으면 스트레칭에도 도움이 된다”고도 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임신부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조 씨는 “35주 차에도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 많다. 집에 있더라도 잠을 자거나 숨쉬기도 힘이 드는데 이런 글을 보니 실소가 나온다”고 했다. 주부 최모 씨(33)는 “부인이 가사도우미도 아니고 성인 남성을 유아 취급하는 것도 황당하다”고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어처구니가 없다” “출산을 위해 입원하는 걸 가사도우미가 휴가 가는 것처럼 묘사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홈페이지가 만들어진 2019년 6월 당시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의 내용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시는 본보 취재가 시작되자 이날 해당 내용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김성규 sunggyu@donga.com·김하경 기자}

    •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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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산 입원 전 남편 반찬 챙겨라”…서울시 황당 매뉴얼

    임신 35주차인 조모 씨(36·서울 서초구)는 최근 ‘서울시 임신·출산 정보센터’ 홈페이지를 확인하던 중 황당한 내용을 발견했다. 임신 주기별 정보를 제공하는 메뉴의 ‘입원 전 준비사항’에 만삭 임신부의 집안일을 권유하는 안내가 있어서다. 안내문에는 출산을 안둔 임신부를 대상으로 “오래된 음식은 버리고 가족들이 잘 먹는 음식으로 밑반찬을 서너 가지 준비해 두라. 즉석카레 등 인스턴트 음식을 준비해 두면 요리에 서툰 남편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이어 “입원 기간에 맞춰 남편과 아이들이 갈아입을 속옷, 양말, 와이셔츠 등을 준비해 두고 남은 생필품 양을 체크하라”는 내용도 있다. 임신 19주차에는 “청소나 설거지 같은 집안일을 미루지 말고 그때그때 하면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걸레질을 할 때 손을 앞으로 쭉 뻗으면 스트레칭에도 도움이 된다”고도 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임신부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조 씨는 “35주차에도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 많다. 집에 있더라도 잠을 자거나 숨쉬기도 힘이 드는데 이런 글을 보니 실소가 나온다”고 했다. 주부 최모 씨(33)는 “부인이 가사도우미도 아니고 성인 남성을 유아 취급하는 것도 황당하다”고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어처구니가 없다” “출산을 위해 입원하는 걸 가사도우미가 휴가 가는 것처럼 묘사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홈페이지가 만들어진 2019년 6월 당시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의 내용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시는 본보 취재가 시작되자 이날 해당 내용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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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택시회사 10명 집단감염… “승객 190명 조사중”

    겨울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교회와 요양시설 등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아동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직원이 130여 명인 서울의 한 택시회사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해 대중교통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 강북구는 “구내 한 민간 지역아동센터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어났다”고 4일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해당 시설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전수 조사 과정에서 1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들은 센터 직원이 6명이며 직원 가족(5명)과 자원봉사자(3명), 이용 아동(1명) 등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해당 센터의 일부 관계자들은 지난해 12월 24∼27일 이곳에서 함께 숙식을 했다. 몇몇은 다과 모임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확진자들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69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택시회사에서도 지금까지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시 관계자는 “운전기사 8명과 회사 직원 2명이 감염됐다”며 “해당 회사는 6일까지 운행을 중단하며, 모든 직원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아울러 최근 확진자들이 운행한 택시에 탑승했던 승객 190명의 명단을 확보해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기봉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택시는 하루 한 번 차량 소독을 하고 승객이 승하차한 뒤에는 꼭 환기를 하도록 하고 있다”며 “19, 23일 확진판정을 받은 택시기사들에 대한 역학조사는 마무리됐으며 나머지 확진된 기사 6명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해 12월 23일부터 법인택시기사 2만6000명과 개인택시기사 4만9000명 등 7만5000명에 대해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해왔다. 해당 검사는 8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한 업체에서 3명 이상 확진자가 나올 경우엔 해당 회사의 전 직원이 2주간 의무적으로 자가 격리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서울의 버스기사 2만1000명에 대한 전수 검사는 지난해 12월 21∼31일 끝마친 상태다. 이 과정에서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확진된 기사들이 몰았던 버스 6대는 검체 채취 결과 차량 내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종교시설과 요양병원 등에서도 계속해서 집단 감염이 이어졌다. 경기 용인에 있는 한 종교시설은 3일 4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관련 확진자가 75명으로 늘어났다. 수원에 있는 한 종교시설도 전날 1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인천 계양구의 한 요양병원은 지난해 12월 31일 한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가 49명으로 늘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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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아동센터 16명, 택시회사서도 10명…또 터진 집단감염

    겨울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교회와 요양시설 등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아동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직원이 130여 명인 서울의 한 택시회사에서도 집단 감염이 벌어져 대중교통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서울 강북구에 있는 한 민간 지역아동센터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16명으로 늘어났다”고 4일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해당 시설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전수 조사 과정에서 1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들은 센터 직원이 6명이며, 직원 가족(5명)과 자원봉사자(3명), 이용 아동(1명) 등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해당 센터의 일부 관계자들은 지난해 12월 24~27일 이곳에서 함께 숙식을 했다. 몇몇은 다과 모임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확진자들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69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택시회사에서도 지금까지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시 관계자는 “운전기사 8명과 회사 직원 2명이 감염됐다”며 “해당 회사는 6일까지 운행을 중단하며, 모든 직원은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아울러 최근 확진자들이 운행한 택시에 탑승했던 승객 190명의 명단을 확보해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기봉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택시는 하루 한번 차량 소독을 하고 승객이 승하차한 뒤에는 꼭 환기를 하도록 하고 있다”며 “19, 23일에 택시기사들에 대한 역학조사는 마무리됐으며, 나머지 확진된 기사 6명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해 12월 23일부터 법인택시기사 2만6000명과 개인택시기사 4만9000명 등에 대해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해왔다. 해당 검사는 8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한 업체에서 3명 이상 확진자가 나올 경우엔 해당 회사의 전 직원이 2주간 의무적으로 자가 격리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서울의 버스기사 2만1000명에 대한 전수검사는 지난해 21~31일 끝마친 상태다. 이 과정에서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확진된 기사들이 몰았던 버스 6대는 검체 채취 결과 차량 내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종교시설과 요양병원 등에서도 계속해서 집단 감염이 이어졌다. 경기 용인에 있는 한 종교시설은 3일 4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관련 확진자가 75명으로 늘어났다. 수원에 있는 한 종교시설도 이날 1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인천 계양구의 한 요양병원은 지난해 12월 31일 한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가 49명으로 늘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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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산 예장자락, 녹지공원 재탄생… 2021년 1월 1일 개장

    일제강점기 훼손됐던 남산 예장자락 상부가 2만2833㎡ 규모의 녹지공원으로 재탄생했다. 공원 중앙에 있는 보행교를 통해 남산공원과 한옥마을도 걸어서 갈 수 있다.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인접해 있는 이 공원은 내년 1월 1일부터 개방된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남산 예장자락은 예장숲과 메모리얼 광장, 유구터, 샛자락쉼터,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등으로 조성됐다. 예장숲은 공원 입구 부근에 녹지공간을 추가로 확보해 만들어졌다. 빨간 우체통 모양으로 조성된 메모리얼 광장은 과거와 소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광장 지하는 옛 중앙정보부의 지하고문실을 재현했다. 지상은 전시실로 운영한다. 광장 앞 유구터는 발굴 과정에서 발견된 조선총독부 관사 터의 기초 일부분을 그대로 보존한 것이다. 공원 중앙에는 보행교가 신설됐다. 보행교를 통해 명동에서 남산공원, 한옥마을까지 갈 수 있다. 공원 하부에는 버스 주차장이 조성됐다. 서울시가 도입하는 친환경 서울 녹색순환버스의 주차장과 환승장으로도 이용된다. 내년 3월부터 운영된다. 환승장 일부 공간엔 전 재산을 들여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해 평생 독립에 헌신한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기념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기념관은 내년 5월부터 운영된다. 본래 남산 예장자락에는 조선시대 군사들의 무예훈련장(예장)이 있었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옛 모습을 잃고 한 세기가 넘도록 고립돼 왔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남산 예장자락의 원형 복원과 도심공원 종합재생사업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 있던 TBS교통방송과 남산 제2청사 건물 등은 철거됐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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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가격리 안끝난 밀접 접촉자들과 같은 방 쓰다 확진”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수용자들이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일반 수용자들과 같은 방을 썼다고 한다. 그 방에 있었던 제 친구는 결국 확진됐다.” 서울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가 29일 775명(수용자 754명, 직원 21명)으로 급증한 가운데 이 구치소 수용자인 A 씨의 친구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대 수용인원이 8명인 혼거실에 밀접 접촉자들이 섞여 10명이 함께 머물렀다는 증언도 나온다. 수용자들은 가족과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 등을 통해 “의심 증상인 인후통을 호소하는 수용자에게 구치소 측이 감기약만 줬다”, “마스크가 지급되지 않아 불안에 떨었다”, “마치 전쟁 피란민처럼 움직였다”며 구치소 내부 상황을 전했다.○ “구치소 초동대응 미흡” 주장 줄이어 서울동부구치소의 대규모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법무부의 초동조치에 구멍이 뚫려 있었다는 주장이 수용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29일 서울동부구치소에서는 한 수용자가 ‘살려주세요’라고 적은 종이를 창문 밖으로 내보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서울동부구치소는 수용자 분산 수용에 비상이 걸렸다. 법무부는 음성 판정을 받은 수용자 170명을 강원북부교도소, 여주교도소, 서울남부교도소 등 3곳에 나눠 이송했고 28일 경북북부제2교도소에 확진자 345명을 이송했다. 하지만 확진자들의 경우 각각 독방에 분리시킨 상태로 치료를 해야 하다 보니 확진자가 늘수록 분산 수용 시설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법무부는 서울동부구치소 일부 확진자들을 비교정시설인 경기 이천시 국방어학원에 수용한다. 수용자들이 분산 수용된 곳에서 추가적인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울동부구치소에선 음성으로 분류됐다가 서울남부교도소로 이송된 수용자 16명과 강원북부교도소로 옮겨진 1명이 뒤늦게 확진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남부교도소로 이송된 수용자들의 경우 기존 수용자들과 접촉이 안 되게 분리해 남부교도소 내 추가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서울동부구치소 수용자들이 출석했던 법원도 동시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북부지법과 서울동부지법에 서울동부구치소 확진자 70명, 11명이 각각 출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중앙지법에도 14일 확진자 1명이 출석했다. 서울북부지법 관계자는 “20일 법정동 전체 방역을 했다”며 “해당 법관과 직원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 첫 전수검사 후 11일 만에 방문 법무부는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직원 한 명이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이달 18일에야 첫 전수 검사에 나섰다. 또 26일 만인 23일에야 본격적인 분산 수용을 시작해 늑장 대처를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교정시설에서 대규모의 집단 감염이 발생된 데 대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경 대규모 집단 감염 사태 이후 처음으로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아 실태를 점검했다. 첫 전수 검사가 이뤄진 지 11일 만이다.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이날 추 장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 첫 확진자가 발생한 날에 추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 의결’에만 몰입하고 있었다”며 “관리자로서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황성호 hsh0330@donga.com·김소영·김하경 기자}

    • 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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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후조리원도 뚫렸다… 신생아 2명등 10명 확진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와 산모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전북 익산과 충남 보령의 소규모 어린이집에서도 어린 원생들이 감염됐다. 고령층 환자가 늘어나며 사망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산후조리원 신생아, 어린이집 원아도 감염 29일 구로구에 따르면 A산후조리원에서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3명은 산모, 2명은 신생아, 5명은 직원이다. 최초 확진자는 이곳 직원으로, 2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나오자 방역당국은 조리원에 있던 산모 6명과 신생아, 직원은 물론 21일 이후 조리원을 떠난 이용자까지 34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9명이 추가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A산후조리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산모가 머무르는 기간은 최소 10일에서 최대 3주까지다. 구로구 관계자는 “만일에 대비해 이달 1일 이후 이용자들까지 대상을 넓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해당 산후조리원은 현재 임시 폐쇄했으며, 음성 판정이 나온 이들도 자가 격리 조치했다”고 전했다. 전북 익산에서는 한 가정어린이집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28일 이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특별활동 강사 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9일 1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원생과 교사, 가족 등 121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진행한 결과, 원생 6명과 교사 3명, 가족 3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전했다. 이 어린이집은 원장을 포함해 교사 7명과 원생 20명으로 구성된 곳이다. 해당 어린이집의 감염은 한 교사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익산시에 따르면 해당 교사의 가족은 21일부터 증상이 발현됐으며, 가족 6명 가운데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 보령의 어린이집에서도 이날 교사와 원생 등 8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보령시 관계자는 “28일 해당 어린이집 교사 2명이 확진된 뒤 전수 검사를 진행했으며, 29일 확진된 교사의 가족 4명과 원생 1명, 원생 가족 1명 등 6명이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이 어린이집 역시 교사 2명이 먼저 감염된 뒤 가족과 원생 등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령시는 이날 전체 어린이집 56곳에 휴원 명령을 내렸다. 방역당국은 두 어린이집의 경우 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등 기본적 방역수칙은 지켰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특성상 한번 확진자가 나오면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익산의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방역수칙을 지키려 노력하지만, 인지 능력이 성인보다 낮은 아이들이라 준수시키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40명 집단 감염이 곳곳에서 터져 나올 뿐 아니라 사망자도 급증해 고령층 환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코로나19로 숨진 신규 사망자는 40명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연휴에 신고가 지연되며 전반적으로 사망자의 일부 집계가 늦어졌다”며 “사망자 40명 가운데 16명은 26일 이전에 숨졌고, 27일 11명, 28일 13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사망자가 증가하게 된 배경에는 최근 고령층 환자가 많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신규 사망자 40명도 모두 60대 이상이다. 방역당국은 요양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할 경우 방대본 역학조사팀과 중수본의 의료지원팀을 투입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관리를 지원하고 방역 관리의 취약한 부분을 보완할 방침이다. 현재 코호트 격리를 포함해 관리 중인 요양병원은 전국 17곳에 이른다.김하경 whatsup@donga.com / 익산=박영민 / 보령=지명훈 기자}

    • 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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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공간서 15명이 마스크 잘 안쓴채 종일 밀집생활”

    서울 송파구의 한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마스크 미착용과 거리 두기 미흡이 주 원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평택시의 한 교회에서는 성탄 축하 예배 과정에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돼 방역당국이 정밀조사에 나섰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송파구 장애인 거주시설 관련 확진자가 전날보다 10명 늘어난 50명을 기록했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7명은 입소자, 1명은 직원, 2명은 직원 가족이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이 시설에선 하루 두 번 입소자들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환기를 했다. 하지만 입소자 대다수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고, 손 위생 관리도 미흡했다. 입소자 대부분이 발달장애나 지적장애를 갖고 있어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착용하도록 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방 3개와 공동거실, 샤워실로 구성된 주거공간마다 입소자 12∼15명이 하루 종일 밀집한 가운데 공동생활을 해 집단감염에 취약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평택의 한 교회에서는 이날 낮 12시 기준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평택시에 따르면 25일 이 교회 교인 1명이 확진된 뒤 다른 교인, 확진자의 가족 등으로 전파됐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가 25일 연 성탄 축하 예배에 19명이 참석하면서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조치에 따라 수도권의 교회는 비대면 예배가 원칙이지만 부득이하게 대면 예배를 열 경우에는 참석자를 20명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 관리, 환기 및 소독 등의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이 확인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질 수 있다. 전국 일일 신규 확진자 10명 중 3, 4명은 서울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2주간 서울 확진자 추이는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주 전(13∼19일) 서울 일평균 확진자 수는 360.3명이었으나 지난주(20∼26일) 388.6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지역사회 안에서 이뤄지는 조용한 감염 위험도 커지고 있다. 서울 확진자 가운데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 비율은 2주 전 29.1%에서 지난주 32%로 2.9%포인트 늘었다. 무증상자 비율도 35.3%에서 38.1%로 증가 추세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확진시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의 확진자 비율은 2주 전과 지난주 모두 20.8%였고, 사망자 수는 2주 전 23명, 지난주 20명으로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김하경 whatsup@donga.com·박창규 기자}

    • 202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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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 대형마트 이용 태국인 32명 확진

    충남 천안의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대형마트에서 3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진되는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확진자들은 모두 인근 공장이나 농장에서 일하는 태국인 근로자로 일부는 불법 체류자로 확인됐다. 천안시는 “천안에 거주하는 태국인 3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태국인 A 씨가 23일 확진된 뒤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그는 동남구에 있는 W마트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트에 방문해 A 씨와 접촉한 것으로 보이는 태국인 91명을 검사했더니 3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천안시 관계자는 “W마트는 세계 각국의 음식 재료를 팔아 외국인들이 애용한다. 마트 2층 휴게 공간에서 주변 공장과 농장 등에서 일하는 태국인 근로자들이 자주 어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감염자 가운데 일부는 불법 체류자로 확인돼 감염 경로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법 체류자 특성상 이동 경로에 대해 자세히 밝히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는 확진된 태국인 근로자들에 대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카드 사용 내용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선 입소 장병 11명이 대거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이 중 9명은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처음 확진됐던 11명은 한 분대가 아닌 여러 분대에 나눠 소속돼 있다. 군은 “11명에 대해 다시 한 번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분대 내 밀접접촉자에 대한 추가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논산 육군훈련소는 5일과 10일에도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강남구의 한 콜센터에서도 직원 15명이 집단 감염됐다. 20일 한 직원이 확진된 뒤 동료 직원 및 접촉자 50여 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직원 1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엘리베이터와 화장실 등 공동사용시설도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경기도에서는 교육시설 집단 감염이 잇따랐다. 경기 광주에서는 한 특수학교에서 직원 6명과 학생 1명, 가족 5명, 지인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양주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서는 직원과 원아 등 10명이 확진됐으며, 안양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교사 5명과 학생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감염 취약시설뿐만 아니라 지인, 가족모임 등 일상생활에서 산발적이고 다발적인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며 “연말연시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김하경 / 수원=이경진 기자}

    • 202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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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감염 계속 확산… 서울 노원구 24명 충북 3곳 146명

    서울 노원구에 있는 관절·척추 질환 전문병원에서 20여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전국에서 병원들의 집단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병원 특성상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이 많고 연쇄 감염 위험성이 커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서울시에 따르면 노원구의 A병원은 23일 0시 기준 관련 확진자가 24명으로 늘어났다. 병원 직원이 7명이고, 환자는 17명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첫 확진자는 이미 해당 병원에서 퇴원한 환자로 2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A 병원은 관절과 척추 질환을 치료하는 데 특화된 곳으로, 확진된 환자들은 상당수가 60대 이상의 입원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나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병원 대기실과 입원실은 창문을 통해 수시로 환기가 이뤄지고 있었다”며 “엘리베이터와 화장실 등 공동사용 시설에 대해 추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에선 병원 3곳의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진천의 도은병원과 음성의 소망병원, 괴산에 있는 성모병원은 이날 합쳐서 17명이 추가로 확진되며 세 병원의 관련 확진자가 146명으로 늘어났다. 충북도 관계자는 “소망병원의 누적 확진자는 88명, 성모병원은 37명, 도은병원 21명이다”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도은병원과 소망병원은 모두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온 환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두 병원은 정신질환과 알코올중독 전문치료시설이라 성모병원을 협력의료기관으로 정해 운영해 왔다고 한다. 경기 파주에 있는 한 병원도 지금까지 21명의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초 확진자인 환자는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전수검사를 통해 추가 확진이 드러났다. 종교시설 집단 감염도 여전히 이어졌다. 경북 구미에 있는 송정교회에서는 23일 교인 2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며 관련 확진자가 34명까지 늘었다. 교인 400여 명이 다니는 이 교회에서는 20일 130여 명이 모여 예배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20일 양성 판정을 받은 첫 확진자가 수일 전 지인들과 모임을 가진 것으로 확인돼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기준을 지키지 않고 122명이 참석해 대면예배를 진행한 서울 금천구 예수비전교회는 관련 확진자가 8명이 추가되면서 21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20명은 교인, 1명은 교인의 가족이다.김하경 whatsup@donga.com·장기우 / 구미=명민준 기자}

    • 202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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