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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초의회 의원 10명 중 1명이 임기 첫 1년 동안 1건의 조례도 발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경실련은 25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대 부산 기초의회 의원의 조례 발의 실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경실련은 부산 16개 구·군의 기초의원 182명이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 6월 30일까지 발의한 조례를 분석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부산의 기초의원이 1년 동안 발의한 조례는 총 471건으로 1인당 2.59건이었다. 총 21명(11.5%)은 1년 동안 1건의 조례도 발의하지 않았다. 금정구의회는 12명의 의원 중 5명(41.7%)이 1건의 조례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2명 중 2명만이 2건 이상의 조례를 발의했다. 금정구의회는 중앙경실련이 최근 내놓은 전국 기초의원 조례발의 분석 결과에서 1년간 조례 미발의 의원이 많은 전국 기초의회 4번째로 꼽히기도 했다. 해운대구의회도 전체 의원 20명 가운데 7명(35%)이 1년간 조례를 발의하지 않았다. 부산경실련은 21명의 조례 미발의 기초의원 중 다른 일을 하고 있다고 신고한 이가 13명이라고 밝혔다.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은 “발의한 조례 수로 의원의 자질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입법 활동 실적이 전무한 것은 의원의 책임을 방기한 중대한 문제”라며 “1년 동안 발의한 조례가 0건인 의원은 각 정당에 공천을 배제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왜 김해국제공항에는 유럽행 항공편이 없을까요. 명색이 국제공항인데….” 오스트리아 여행을 계획 중인 박모 씨(38)는 21일 “부산에서 장거리 국외 여행을 떠나려면 인천국제공항을 거쳐야 해서 불편하다”며 이렇게 푸념했다. 김해공항을 통해 가장 멀리 갈 수 있는 국가는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다. 부산·경남 주민들이 부산에서 약 4500km 떨어진 두 국가보다 먼 국가로 가려면 인천공항을 통해야 한다. 인천공항까지의 왕복 교통비 약 12만 원(KTX 기준)과 10시간 정도의 이동 시간을 더 들여야 한다. 잦은 국외 출장에 나서는 기업인의 불편이 특히 크다. 이 때문에 김해국제공항의 장거리 국제선 운항 노선을 신설해 달라는 부산·경남권 시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해공항에 장거리 노선이 없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가덕도신공항이 충분한 국제선 노선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2029년 개항하고, 2030 세계박람회의 부산 개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부산시와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김해국제공항에서는 현재 11개국 37개 도시를 오가는 국제선 항공편이 주 978편 운항 중이다. 그러나 일본 후쿠오카와 대만 타이베이 등 부산에서 2500km 이내의 단거리 노선이 60%에 달한다. 중동과 유럽 등을 오가는 5000km 이상의 장거리 노선은 1곳도 없다. 핀에어가 김해공항과 헬싱키를 오가는 장거리 노선을 2020년 5월부터 운항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년 연기됐다. 2022년 5월 취항 계획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기한 보류됐다. 김해공항의 국제선 장거리 노선 확보는 2030 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상관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이 11월 2030 세계박람회의 개최 도시로 결정되면 가덕도신공항에 많은 장거리 노선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 조건이다. 외국인 방문객이 해당 국가에서 편리하게 박람회장을 찾게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가덕도신공항 개항이 임박해지면서 장거리 노선을 신설하는 것은 쉽지 않다. 수익성을 따지는 항공사가 여태 없었던 부산 노선의 취항을 망설일 가능성이 커서다. 심재운 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장은 “부산을 오가는 승객 수요가 많은 국가를 면밀하게 분석해 해당 국가의 공항과 김해공항을 오가는 국제선 노선을 서둘러 취항해야 한다”며 “김해공항의 국제선 수요가 가덕도신공항의 수요로 이어진다. 김해공항에 장거리 노선이 충분하지 않으면 가덕도신공항은 개항 후 승객과 항공화물이 없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남창희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장은 “부산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튀르키예나 아랍에미리트의 공항을 연결하는 노선을 가장 먼저 취항해야 한다”며 “해당 노선의 수요가 많으면 여러 항공사가 세계 각국과 부산을 잇는 장거리 노선을 취항하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장거리 국제선 노선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국토교통부에 다른 국가와 정기적인 항공편 운항을 위해 벌이는 항공회담 때 ‘국가 간 운수권’이 아닌 ‘도시지정 운수권’을 확보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예로 들어 ‘한국과 튀르키예’가 아닌 ‘한국 부산과 튀르키예 이스탄불’ 노선이 취항되게 해달란 것. 시 관계자는 “2018년 8월 싱가포르 노선 신설도 도시지정 운수권으로 이뤄낸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부산을 오가는 장거리 노선이 신설되게 해달라고 국토부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정기편 장거리 노선이 많이 뜨게 하는 전략도 시행하고 있다. 부정기편을 취항하는 항공사에 지원금을 제공하는 정책이 대표적이다. 5000km 이상 떨어진 국가를 오가는 부정기편 4편 이상을 운항하는 항공사에 편도 1500만 원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정기편을 통한 승객 수요가 많은 노선은 항공회담을 통해 정기편 운항 노선으로 신설하기 쉽다”며 “싱가포르 노선도 3년 동안 40회 이상의 부정기편 운항을 통해 정기편 운항 노선으로 신설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양식 수산물의 생육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분석하는 국내 첫 ‘스마트 양식 빅데이터센터’가 부산에 들어선다. 부경대는 국비 130억 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약 264㎡(약 80평) 규모의 스마트 양식 빅데이터센터를 용당캠퍼스 9공학관에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양식 빅데이터센터는 부산을 비롯한 전국 6곳의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의 양식 시설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토대로 양식 생산성을 높이고 최적의 사육 조건을 도출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대학 등에서 관련 연구가 병행될 예정이다. 양식장에 설치된 센서 등을 통해 빅데이터센터는 양식 중인 어류의 현존량과 성장 상태, 사료 투입량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최종 생산량과 어류 상태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박정환 부경대 양식응용생명과학전공 교수는 “양식장의 수질과 수온, 염분 등이 어류 생산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의 연구가 빅데이터센터에서 나온 데이터를 통해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이고 양식 선진국으로 불리는 덴마크와 노르웨이 등에도 이런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부경대와 부산시는 올해 전략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부터 실시설계와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서버 인프라를 구축하고 2025년까지 빅데이터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경대와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인문 공개강좌 ‘모두의 바다, 같이의 가치’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강좌는 다음 달 4일부터 11월 말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부산 영도구 해양박물관 콘퍼런스홀에서 진행된다. 부경대와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생태에 관한 시민의 이해 폭을 넓히고자 함께 이 같은 강좌를 마련했다. 다양한 전문가가 강사로 나서 총 9개의 강좌가 마련됐다. 주요 강의 주제는 △청어가 전해주는 동아시아 해양환경의 역사(김문기 부경대 교수) △기후 위기와 바다(남성현 서울대 교수) △새롭게 기능하는 해양쓰레기(이혜선 금속공예 작가) △남극의 눈물과 지구의 현재(김재영 MBC PD) 등이다. 관심 있는 부산 시민 누구나 강의에 참석할 수 있고, 국립해양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정원은 회당 50명이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우발적 살인’ 주장을 번복하고 계획된 범행이었음을 인정했다.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태업)는 18일 부산법원청사 354호에서 정유정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정유정은 연녹색 수의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법정에 나왔다. 정유정은 이날 인적사항이 맞는지 등을 묻는 재판부에 “네”라고 짧게 대답한 뒤 공판 내내 침묵을 유지했다. 정유정의 변호인은 “공판준비기일 때 언급했던 ‘계획 범죄가 아니다’란 말을 철회한다.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정유정은 지난달 28일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다. (사회에) 불만을 품고 살지는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검찰은 이날 정유정에 대한 수사기록과 증거 등을 재판부에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유정은 또래 과외 여성 A 씨를 살해하기 전 과외 중개 애플리케이션(앱) 등에서 54명과 대화를 시도했다. 그중 여성이면서 혼자 사는 A 씨를 표적으로 삼았다. 정유정은 A 씨의 집을 방문한 기록을 폐쇄회로(CC)TV 등에 남기지 않기 위해 승강기를 타고 A 씨의 거주지보다 한층 높은 곳에 내려서 계단으로 이동했다. 밖으로 나올 때는 계단으로 한 층을 내려와 승강기에 탑승하기도 했다. 다음 달 16일 오전 열릴 2차 공판에서 정유정의 할아버지에 대한 증인 신문과 피고인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재판부는 최근 잇달아 발생한 강력범죄의 모방범죄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신림동 성폭행 살인사건이 ‘부산 서면 돌려차기 사건’의 모방범죄라는 보도가 나온 뒤 마음이 무겁다”며 “재판을 공개로 진행하는 것은 사회 구성원들에게 이런 일이 없어져야 한다는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유정 공판을 담당 중인 재판부는 서면 돌려차기 사건도 맡은 바 있다. 재판부는 “경각심을 주는 것이 아닌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보도가 계속된다면 다음 공판의 공개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바다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지원하고 해양범죄 수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채광철 남해해양경찰청장(59)은 15일 부산 동구 남해해양경찰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산 울산 경남의 바다 안전을 책임지는 ‘해양 치안 수장’의 역할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남해해경청이 관할하는 부울경 해역은 해양 레저를 즐기려는 관광객과 낚시객의 발걸음이 1년 내내 이어져 안전사고의 우려가 크다. 국내 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의 70% 이상이 처리되는 부산항은 마약 밀반입의 거점이라는 오명도 쓰고 있다. 이 때문에 채 청장은 “마약 범죄 근절과 안전한 해양레저문화 조성을 가장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채 청장은 남해해경청이 2021년 3월 해경에서 처음 설치한 마약수사대의 활동 성과를 설명했다. 최근까지 조직폭력배와 항만노동자 등으로 구성된 마약류 유통 사범 42명을 검거해 26명을 구속했다는 것. 채 청장은 “해양경찰은 공해상과 섬 등 세관과 검찰 수사가 미치지 않는 곳의 마약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능력을 갖췄다”며 “미국 마약단속국 등과 국제 공조를 통해 해양을 통한 국내 마약 밀반입 시도를 기민하게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레저객 안전 확보에 대해 그는 “최근 부울경 해안에서 발생한 물놀이객 사망 사고는 전부 안전요원이 없는 한적한 해변에서 발생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해변을 파악하고 예상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채 청장은 “낚시어선 밀집 해역과 야간 취약 시간의 해상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낚시어선 사업자를 상대로 안전의식 강화를 위한 교육에도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 청장은 1993년 간부후보 공채로 해양경찰이 됐다.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과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정책관 등을 거쳐 올 6월 전임 윤병두 청장에 이어 두 번째로 남해해경청의 ‘경무관 수장’이 됐다. 한국해양대를 졸업한 뒤 그는 1987년부터 4년간 상선을 탔다. 당시 미국 해안경비대가 위험을 무릅쓰고 휴스턴 해안의 선박 응급환자를 구조하는 모습을 보며 ‘생명을 구하는 일만큼 보람된 일은 없다’고 여겨 해양경찰이 되려고 결심했다고 한다. 채 청장은 전복된 어선의 선원 전원을 구조한 것을 여태껏 활동 중에 가장 보람된 일로 꼽기도 했다. 그는 “2001년 여름 전남 신안의 해안에서 민어잡이 어선이 뒤집혀 6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있었다. 하루 넘게 수색해 스티로폼 부표를 잡고 버티던 실종자를 발견해 모두 구조했다”며 “해가 지는 시간이라고 경비함정을 철수했다면 이들은 위태로워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사에서 그는 “바다에서 생명을 구조하는 일에 자긍심을 가져달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최근 채 청장은 유튜버의 무인도 침입을 막으려고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관내에 총 521곳의 무인도가 있는데 낚시와 무인도 체험을 즐기려고 막무가내로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것. 채 청장은 “무인도서법과 도서생태계법 등에 따라 출입이 제한되는 ‘절대보전 무인도서’가 적잖고, 함부로 들어왔다가 처벌받을 수 있다”며 “낚시어선의 선주나 선장 등을 상대로 출입이 금지된 섬에 일반인을 안내하지 말 것을 계도 중”이라고 밝혔다. 채 청장은 올해 해양경찰 창설 70년을 맞아 부산에서 뜻깊은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불법 조업선을 단속하기 위해 1953년 12월 658명의 인원으로 부산 중구 중앙동에서 창설한 ‘해양경찰대’가 해경의 시초다. 채 청장은 “해양경찰대 창설지에 표지석을 세우는 등 의미 있는 이벤트를 열기 위해 직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며 “부울경 바다의 수호자로 더욱 신뢰받는 해경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항만공사(BPA)는 15일 부산 동구 부산항을 찾은 아프리카 38개국의 정부 대표단에 부산항을 홍보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고 17일 밝혔다. 17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제7차 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KOAFEC) 참석을 위해 부산을 방문한 아프리카 38개국 정부 대표단은 장관급 18명, 차관급 20명 등 약 100명이다. 강준석 BPA 사장은 아프리카 대표단과 함께 15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의 북항재개발홍보관을 둘러보고 항만 안내선에 올라 세계 2대 환적항만인 부산항에 대해 설명했다. 또 2030 부산엑스포의 개최 예정지 곳곳을 소개한 뒤 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BPA 관계자는 “11월 28일 엑스포 개최지 결정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에어부산이 자녀 동반 가족 단위 여행객의 선호 여행지를 파악한 결과 동남아 지역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부산은 1월부터 8월까지 에어부산 여객기를 타고 해외로 간 가족 단위 여행객 가운데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찾은 이들의 비율이 17.4%로 가장 높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의 국제선 탑승객 가운데 10대 이하 비율을 집계한 결과다. 베트남 다낭(15.3%)과 베트남 냐짱(14.4%)이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많이 찾은 곳은 일본 오사카(12.7%)와 도쿄 나리타(9.5%)였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같은 동남아는 호텔과 리조트 안에 수영장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여유롭게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트남 냐짱 노선의 경우 에어부산 국제선 전 노선 가운데 올해 유아 동반 승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혔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길게 이어져 젊은 세대가 많이 찾는 일본 노선을 비롯해 가족 단위 여행객이 선호하는 동남아 노선의 수요가 꾸준히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 지역 대학들이 2024학년도 수시모집을 통해 많은 신입생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학의 선발 인원은 그대로인데 지난해보다 전국 고3 학생 수가 약 4만 명 줄었다. 수시모집으로 신입생을 미리 확보하지 않으면 내년 3월 대규모 미달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신입생 미충원 불안감… 대부분 ‘수시모집’12일 동아일보가 부산 주요 사립대의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 요강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대학이 전체 모집인원 중 수시모집을 통한 신입생 선발비율을 100% 가깝게 높였다. 수시·정시모집으로 총 3955명을 선발하는 동의대는 올해 98.43%에 달하는 인원을 수시로 뽑기로 했다. 이는 2년 전인 2022학년도의 수시모집 비율보다 약 12%포인트 높아진 것. 동서대도 2022학년도에 90.6%였던 수시모집 비율을 올해는 96.5%까지 높였다. 동명대와 신라대, 부산외국어대, 영산대 등도 전체 모집인원 중 95% 이상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하겠다는 계획을 입시요강에 명시했다. 대학들이 수시모집 비율을 높인 것은 정시모집 전 더 많은 신입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시모집 합격 후 해당 대학에 등록한 학생은 정시모집 등에서 다른 대학에 지원할 수가 없다. 김삼열 동의대 입학홍보처장은 “수시모집 전형 이후 미등록 등으로 생긴 결원은 정시모집으로 이월해 충원할 수 있다. 1명이라도 더 많은 신입생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 대학들이 몇 년 전부터 수시모집 비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시모집에서도 학생 수를 못 채운 대학은 내년 2월 말까지 신입생 추가모집에 나서게 된다. 2024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는 11일 시작돼 15일까지 진행된다. 지역 사립대들은 신입생 미충원에 대한 불안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올해 대학의 입학 자원이 역대 최소여서다. 올해 전국 고3 학생 수는 약 39만 명으로 지난해(43만 명)보다 약 4만 명이 감소했다. 부산 울산 경남의 올해 고3 학생 수(5만7000명)도 지난해(6만2000명) 대비 약 5000명이 줄었다. 전국 대학이 모집하는 학생 수는 예년과 비슷한데 입학 자원이 급감한 것. 과거 상위권 학생이 주로 입학한 수도권 대학과 지역 국립대 등에 중상위권도 들어갈 확률이 커지면서 지역 대학의 인기는 더 시들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모집하려는 대학의 정원보다 수험생 수가 더 적다. 2024학년도 신입생 모집 성과는 앞으로 대학의 평판과 서열 등을 판가름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0% 자율전공 등 이색 학과 신설 경쟁이 때문에 대학들의 신입생 유치 경쟁은 치열하다. 부산외국어대는 수시모집을 통해 약 1500명의 신입생 대부분을 ‘100% 자율전공제’로 모집한다. 소속 학과 없이 입학한 후 관심 있는 전공과 교양 과목을 자유롭게 들으며 1년간 전공 탐색 기간을 갖고 2학년이 될 때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는 것. 많은 학생이 특정 학과에 몰리더라도 100% 해당 학과에 소속되게 할 예정이다. 조재형 부산외국어대 입학홍보처장은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관련 학과에 많은 학생이 몰리더라도 성적 등의 잣대로 수를 제한하지 않고 모두를 받아줄 예정”이라며 “2, 3년이 지나면 학생 수요에 따라 폐지되거나 타 학과와 융합되는 전공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영산대는 올해 ‘스포츠공무원학부’를 신설해 40명의 신입생을 뽑는다. 특히 ‘체육특수공무원 전공’의 커리큘럼 등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김철우 스포츠공무원학부 교수는 “신체 능력을 키우는 전문 실습 교육을 벌여 경찰특공대와 소방공무원 특별채용(특채) 때 많은 합격자가 배출되게 할 것”이라며 “학과 정원도 점차 늘려갈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해(2023학년도) 대입 때 ‘반려동물 단과대’를 설립해 많은 인기를 끌었던 동명대는 올해 아름다움에 대한 전 영역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단과대인 ‘뷰티예술대학’을 신설했다. 뷰티케어학과와 헤어디자인학과, 메이크업디자인학과, 패션디자인학과 등이 속해 있다. 동의대는 여태껏 부울경 지역 위주였던 고교 방문 입시 홍보 대상의 범위를 강원도까지 확대했다. 올해 경기 수원시와 화성시를 비롯해 강원 강릉시, 원주시 등의 학교를 찾아 입시 담당 교사에게 학교의 강점 등을 소개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재단법인 부산형사회연대기금(부산연대기금)은 ‘골목골목’ 사업의 지원을 받을 부산 부산진구 소재 카페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소규모 골목 가게의 필수 기자재 구매 비용을 지원해 가게의 운영 능력을 향상시키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부산연대기금은 사용 계획 적절성 등의 심사를 통과한 50개 업체에 약 100만 원을 지원한다. 업체들은 그라인더와 커피머신, 오븐, 식기세척기, 테이블 등 카페 운영에 필요한 기자재를 지원금으로 구매할 수 있다. 부산진구에 사업을 두고 영업하는 상시 근로자 5인 미만의 카페이면서 연매출 2억 원 이하, 최소 6개월 이상 영업 중인 업체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카페가 지원받을 수 있다. 프랜차이즈 가게나 세금 체납자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업 지원 신청 방법 등의 자세한 내용은 부산연대기금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접수 마감은 22일까지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태업)는 8일 지난해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사무소처럼 포럼을 운영한 혐의(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기소된 하윤수 부산시교육감(61·사진)에게 당선 무효형인 벌금 700만 원을 선고했다. 하 교육감은 지난해 6·1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선거사무소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포럼을 설립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선거 공보물에 학력을 졸업 당시 명칭이 아닌 현재 명칭으로 기재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와 예비 후보 시절 한 단체에 자신의 저서를 기부한 혐의도 함께 받았다. 재판부는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민주주의의 기반인 자유로운 여론 형성 과정에 인위적으로 개입했다는 차원에서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당선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법률을 준수하기보다 회피할 방법만 모색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판시했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40조 원에 이르는 불법 도박자금을 관리하며 도박사이트 운영업자로부터 4000억 원대 수수료를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의 자금을 조직적으로 관리·세탁한 혐의(도박개장 및 범죄단체 조직)로 24명을 검거해 20대 총책 A 씨와 관리자급 B 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이들 조직에 대포통장을 판매한 혐의(금융거래법 위반)로 77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등 총 101명을 적발했다.A 씨 등은 2021년 7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포커와 바카라 등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 64곳의 도박자금을 관리하며 입금된 전체 도박자금 40조 가운데 1%인 4000억 원 상당을 수수료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수사기관 단속을 피하려고 약 1000개의 대포통장을 활용했다. 먼저 게임머니 환전을 안내하는 도박사이트 내 입금계좌를 1시간 단위로 바꿨다. 425개의 대포통장 계좌가 여기에 활용됐다. 도박 참가자의 돈이 이 계좌로 입금되면 또다시 582개 대포통장에 돈을 되풀이해 이체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세탁했다. 이들은 부산과 서울, 인천 등에 36개 지부를 뒀다. 도박사이트 연락책과 지부 관리자 등으로 역할 분담을 했으며 ‘사무실 이동 명령이 떨어지면 즉시 이동해라’ 등의 행동강령도 마련했다. 또 지부 사무실을 1, 2개월마다 옮겨 다니며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해왔다.경찰 조사 결과 A 씨 등은 수수료 수익으로 300억 원대 암호화폐에 투자했다. 또 부산 해운대구 고급 아파트를 사들이고, 고급 스포츠카 여러 대를 구입하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 일당의 범죄수익 중 8억 3000만 원에 대한 추징보전 인용 결정을 받았다. 그러나 10자리 이상인 암호화폐 비밀번호를 밝혀내지 못해 300억 원대 암호화폐는 몰수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숨겨놓은 범죄 수익금을 끝까지 추적해 몰수할 예정”이라며 “도박행위자에 대한 수사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전국에서 처음 반려동물 분야 단과대학을 설립한 부산 동명대가 8일 교내에서 ‘제1회 반려동물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축제에는 ‘개통령’이라고 불리는 강형욱 동물훈련사의 초청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강 훈련사는 이날 오후 2시 중앙도서관 대강당에서 펫티켓 관련 강연을 하고 전호환 총장과 토크쇼를 갖는다. 반려동물대학의 진학 상담을 비롯해 반려견 즉석 사진대회, 반려견 달리기 대회 등도 진행된다. 동명대 관계자는 “총 80마리가 참여할 반려견 달리기 대회 등은 현장에서 참가 신청을 받는다. 반려견 복지 등에 관심이 많은 고교생과 지역 주민이 축제에 많이 참석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명대는 부산시의 반려견 놀이터 조성 지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올해 말까지 약 1561㎡(약 472평) 규모의 반려동물 놀이터와 편의시설을 조성한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관세청 부산본부세관은 1970년 지어져 53년 된 청사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 말부터 2025년 말까지 2년 동안 이뤄지는 공사에 366억 원을 투입한다. 낡은 건물에 누수 등의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신청사 건립의 필요성도 제기됐으나 50년 넘은 공공기관 청사가 부산에 드문 만큼 역사적 가치 보존을 위해 현 청사를 허물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부산세관은 지상 5층 건물을 그대로 두고 청사 내부를 효율적으로 꾸미는 리모델링 공사에 나선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건물 곳곳의 석면을 철거하고 오래된 배관과 전기시설을 모두 교체할 것”이라며 “민원인이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도 여러 군데 설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리모델링 기간에 직원들은 임시청사에서 업무를 본다. 다음 달 16일 문을 여는 임시청사는 현 청사에서 약 700m 떨어진 다원중앙타워(부산 중구 중앙대로 26)에 마련된다. 청사 이전 작업은 20일부터 약 한 달 동안 진행된다. 고석진 부산세관장은 “임시청사로의 이사는 휴일 등 업무시간을 피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임시청사에서 업무를 개시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신속하게 이사를 끝내겠다”고 밝혔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4일 경기의 한 초등학교는 학생들이 갓 등교를 마친 오전 9시경 학부모들에게 단축 수업을 알리는 긴급 문자를 보냈다. ‘공교육 멈춤의 날 참여로 정상적인 교육 활동이 어려워 전교생이 일괄 낮 12시 30분에 하교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학교는 담임 교사의 70% 이상이 출근하지 않아 여러 반을 합쳐 수업하는 등 정상 운영이 어려웠다. 소식을 들은 일부 학부모는 1교시 후 자녀를 데리고 귀가했다. 맞벌이 탓에 일찍 하교한 자녀를 돌볼 수 없는 부모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학부모 김모 씨(42)는 “친정어머니께 2시간만 아이를 봐달라고 급히 부탁했다”고 말했다.● 단축 수업, 합반… 퇴직 교사까지 투입 교육부가 이날 학교장의 재량 휴업을 막으면서, 전국의 휴업 초교는 38개교로 3일 집계(32개교) 대비 많이 늘지 않았다. 하지만 교사들이 개인적으로 병가나 연가를 내고 ‘공교육 멈춤의 날’에 동참하면서 수업은 파행이 불가피했다. 인천과 부산은 전체 유치원 및 초중고교, 특수교사 중 각각 2255명, 1820명이 병가나 연가로 결근했다. 대구도 1300여 명이 동참했다. 서울도 전체 초등 교원 약 2만7000명 중 절반 이상이 병가나 연가를 낸 것으로 시교육청은 파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교는 교장 등 관리자급 교원 외엔 거의 출근하지 않은 곳도 있다고 들었다”며 “정확한 결근 교원 수는 파악이 안 된다”고 말했다. 임시 프로그램으로 수업을 대체한 학교도 많았다. 서울의 한 초교는 전체 23학급 중 16학급의 담임 교사가 출근하지 않았다. 학년별로 두세 학급을 합반하고, 교장과 교감, 외부 예체능 강사까지 투입해 수업을 진행했다. 서울의 한 초교 교감은 “정년 퇴임한 선생님께도 연락해 하루만 합반 교실을 맡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교사 공백을 일찌감치 파악한 일부 학교는 연극 관람, 컴퓨터 코딩 수업, 진로 탐색 교육 등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하지만 당일 아침에야 교사들의 병가를 확인한 곳은 동영상 시청이나 자습으로 시간을 때우기도 했다. 대체 인력이 부족해 교사 1명이 7개 반을 맡은 학교도 있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소속 직원 850여 명을 관내 학교에 파견해 생활지도, 등하교 안전 지도를 지원했다.● “교사들에게 힘 실어줘야” vs “학습권 침해는 과해” 교사들의 집단행동을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 학부모는 자녀를 등교시키지 않으며 교사들을 지지했다. 인천의 한 초교 1학년 담임 교사는 “학생 26명 중 22명이 미리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교사들의 뜻을 헤아리고 응원해주는 학부모가 많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경기 하남시에서 초등생 자녀 둘을 키우는 강모 씨는 “교권이 더 추락하면 내 아이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 힘들다는 생각에 하루쯤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사들의 ‘우회 파업’ 참여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면서 갑작스레 학사 일정 변경을 통보받은 학부모들은 불편함을 토로했다. 충북 충주시에 사는 윤모 씨(44)는 “담임 교사가 파업에 참여해 오전에만 1∼3학년 통합 수업을 했다”며 “회사를 빠질 수가 없어 대학생인 큰 애가 수업을 빠지고 동생을 돌봤다”고 말했다. 교사들의 집단행동을 응원하지 않으면 ‘진상 학부모’로 취급받는 분위기에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의 한 초등생 학부모는 “교사들의 주장도 존중하지만 이렇게 일방적으로 학교를 비우는 것이 옳은 방법인지 의문”이라며 “학부모회에서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말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다른 목소리를 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교육부가 재량 휴업에 대해 강경 방침을 밝힌 탓에 학교 휴업에서 교사들의 개인 병가, 연가로 방향을 바꾼 곳들이 많아 오히려 수업 차질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1일 발생한 부산 동구 목욕탕 폭발이 유증기(기름 성분이 많이 섞인 공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1차 폭발 후 현장을 통제하지 않은 탓에 2차 폭발 때 인근 주민과 소방관 등 23명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유증기가 폭발 원인 추정”3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1일 부산 동구 좌천동 4층 목욕탕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을 ‘유증기에 따른 폭발’로 추정하고 있다. 전날(2일) 오후 1차 합동감식에 동참했던 김태우 국립소방연구원 화재안전실장은 “목욕탕 지하 1층에 유류저장탱크가 있었다. 단정할 수는 없지만 유증기가 폭발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통상 유증기는 다른 점화원을 만나 폭발을 일으킨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유증기가 어떤 점화원에 의해 폭발했는지는 아직 밝히지 못했다. 당국은 4일 오전 2차 감식 때 바닥의 물과 유증기를 모두 배출한 뒤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인세진 전 우송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정확한 원인은 정밀 감식을 해봐야 알겠지만 상온에선 기화되지 않는 액체가스가 1차 화재 이후 실내 온도가 5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유증기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더 강한 2차 폭발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차 폭발 후 주민 통제 안 해 대규모 피해1차 폭발 직후 소방과 경찰 등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첫 폭발이 발생한 건 1일 오후 1시 40분경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서둘러 대처해 오후 2시경 큰 불길을 잡는 초진을 완료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모든 화재가 진압된 것으로 보고 주민들의 접근을 통제하지 않았는데 14분 후인 오후 2시 14분경 2차 폭발이 발생했다. 부상자 23명은 모두 2차 폭발 때 피해를 입었다. 목욕탕과 약 30m 거리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박모 씨(46)는 1차 폭발 이후 119에 신고를 하고 노인 등을 대피시키며 목욕탕 근처에 있다가 2차 폭발 때 목과 팔다리 부분에 화상을 입었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는 그는 “굉음을 동반한 2차 폭발은 언뜻 봐도 1차 때보다 3배 이상 강력했다”며 “2차 폭발 때까지 현장 주변에 통제선 설치 등의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상자는 중상자 2명을 포함해 소방관이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 주민 6명, 구청 공무원 4명, 경찰 3명이 다쳤는데 주민 중에는 진압 장면을 구경하거나 근처를 지나던 경우도 있었다. 소방당국은 2차 폭발 발생 직후인 오후 2시 16분에야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현장 통제에 나섰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장 통제 미비 부분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소방당국과 경찰의 공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 접수 2분 후인 오후 1시 42분경 경찰 등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경찰은 형사팀과 지구대 등을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며 소방차 진출입로 확보 등 현장통제를 했지만 오후 2시경 초진 소식을 듣고 이후에는 주민 등을 제대로 통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어떤 위험이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혹시 모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철저히 출입을 통제했어야 한다”며 “주민과 보행자 등에 대한 통제는 화재 진압에 바쁜 소방관보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지적했다.부산=김화영 run@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1일 발생한 부산 동구 목욕탕 폭발이 유증기(기름 성분이 많이 섞인 공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1차 폭발 후 현장을 통제하지 않은 탓에 2차 폭발 때 인근 주민과 소방관 등 23명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유증기가 폭발 원인 추정” 3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1일 부산 동구 좌천동 4층 목욕탕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을 ‘유증기에 따른 폭발’로 추정하고 있다. 전날(2일) 오후 1차 합동감식에 동참했던 김태우 국립소방연구원 화재안전실장은 “목욕탕 지하 1층에 유류저장탱크가 있었다. 단정할 수는 없지만 유증기가 폭발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통상 유증기는 다른 점화원을 만나 폭발을 일으킨다. 하지만 소방 당국은 유증기가 어떤 점화원에 의해 폭발했는지는 아직 밝히지 못했다. 당국은 4일 오전 2차 감식 때 바닥의 물과 유증기를 모두 배출한 뒤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인세진 전 우송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정확한 원인은 정밀 감식을 해봐야겠지만 상온에선 기화되지 않는 액체가스가 1차 화재 이후 실내 온도가 5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유증기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더 강한 2차 폭발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차 폭발 후 주민 통제 안해 대규모 피해1차 폭발 직후 소방과 경찰 등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첫 폭발이 발생한 건 1일 오후 1시 40분경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서둘러 대처해 오후 2시경 큰 불길을 잡는 초진을 완료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모든 화재가 진압된 것으로 보고 주민들의 접근을 통제하지 않았는데 14분 후인 오후 2시 14분경 2차 폭발이 발생했다. 부상자 23명은 모두 2차 폭발 때 피해를 입었다.목욕탕과 약 30m 거리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박모 씨(46)는 1차 폭발 이후 119에 신고를 하고 노인 등을 대피시키며 목욕탕 근처에 있다가 2차 폭발 때 목과 팔다리 부분에 화상을 입었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는 그는 “굉음을 동반한 2차 폭발은 언뜻 봐도 1차 때보다 3배 이상 강력했다”며 “2차 폭발 때까지 현장 주변에 통제선 설치 등의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상자는 중상자 2명을 포함해 소방관이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 주민 6명, 구청 공무원 4명, 경찰 3명이 다쳤는데 주민 중에는 진압 장면을 구경하거나 근처를 지나던 경우도 있었다.소방 당국은 2차 폭발 발생 직후인 오후 2시 16분에야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현장 통제에 나섰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장 통제 미비 부분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선 소방당국과 경찰의 공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방 당국은 화재 신고 접수 2분 후인 오후 1시 42분경 경찰 등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경찰은 곧바로 형사팀과 지구대 직원 등을 현장에 파견했지만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현장을 통제하지 않았다고 한다.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어떤 위험이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혹시 모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철저히 출입을 통제했어야 한다”며 “주민과 보행자 등에 대한 통제는 화재진압에 바쁜 소방관보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지적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지민의 아버지가 최근 3년간 저소득층에게 6000만 원 상당의 라면을 기부해 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3일 부산 남구에 따르면 지민의 아버지는 2020년 9월부터 1월까지 7회에 걸쳐 저소득층에 전달해달라며 라면 약 5000박스를 구청에 후원했다. 한꺼번에 가장 많은 라면을 전달한 것은 지난해 8월로 1750박스를 기부했다. 라면 외에도 참치 선물세트 100박스를 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기부물품을 돈으로 환산하면 약 6095만 원에 달한다. 남구 관계자는 “(지민의 아버지가) 먹을 게 없어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는 주민이 없도록 물품을 써달라고 했다”며 “라면박스를 직접 트럭에 싣고 와 구청에 내려다 놓고 갔다”고 말했다.지민의 아버지는 현재 부산 남구에서 카페를 운영 중이다. 그는 올 추석에도 1500만 원 상당의 라면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지난달 남구에 밝혔다고 한다. 앞서 지민은 지난달 25일 부산 남구에 고향사랑기부금 500만 원을 전달한 바 있다. 150만 원의 답례품도 어려운 이들에게 써달라며 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지민은 이외에 여러 기부활동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버지를 통해 부산교육청과 전남교육청, 강원교육청, 충북도교육청에 1억 원씩을 기부했다. 또 20221년 27번째 생일을 맞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 원 이상의 기부금을 전달해 고액기부자 모임인 ‘그린노블클럽’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잇단 경찰관 음주 사고로 대책회의까지 열렸던 부산에서 또다시 경찰이 행패를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다른 경찰서 소속 40대 경찰관 A 씨를 업무방해 및 모욕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A 씨는 29일 오전 1시 40분경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 앞 편의점에 들어가 30대 여성 종업원에게 시비를 거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종업원은 “술에 취한 남성이 시비를 걸며 성희롱 발언을 한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만취해 정신을 잃고 종업원을 불편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조사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올해 들어 술에 취한 경찰관이 시민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이 반복되자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은 6월 27일 ‘음주문화 개선 및 의무위반 예방을 위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음주문화 개선을 위한 교육과 특별감찰 시행 등의 대책이 마련됐음에도 또다시 직원의 음주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부산경찰청에 따르면 6월 24일 오후 11시 반경 부산도시철도 부산대역 인근에서 정식 출근을 앞둔 시보 순경 B 씨가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다가 출동한 선배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같은 달 12일 밤 부산 동래구의 한 거리에서 술에 취한 경찰관이 여성을 추행한 혐의로 붙잡혔으며, 5월에는 경찰관이 동창회에서 술을 마시고 여성의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 검거됐다.최종술 동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음주운전 단속 등으로 시민 안전을 지켜야 할 경찰관이 계속 음주 사고를 일으키니 시민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자질이 부족한 경찰관을 채용과정에서 철저하게 걸러내는 등 제도를 보완하고,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한 전문적인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벌써 4시간째네요.” 29일 오후 부산 수영구 망미동의 복합문화공간 ‘F1963’. 초등학생 자녀와 이곳을 찾은 김충원 씨(41)는 “서점에서 책을 읽다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다음 미술 전시전까지 보고 나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다”며 “집에서 5분 거리에 이런 공간이 생겨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폐공장을 시민 문화휴식공간으로 조성 F1963은 원래 고려제강의 공장이었다. 1963년부터 45년 동안 교량과 선박에 들어가는 와이어로프(강철줄)를 생산했다. 하지만 공장이 경남 창원시와 김해시 등으로 이전하면서 2008년부터 텅 빈 채로 방치됐다. 폐공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자는 논의는 2016년 부산비엔날레를 앞두고 본격화됐다. 고려제강은 “폐공장 터와 시설을 활용해 비엔날레를 설치미술 전시회로 열어보자”는 부산시와 문화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고려제강은 이를 위해 2015년 말부터 자체 예산을 들여 공장 곳곳을 손봤다. 비엔날레가 성공적으로 끝난 후에는 시민 문화휴식공간으로 계속 개방했다. 고려제강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경영진은 기업이 성장한 만큼 지역사회 문화 발전을 위해 활용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2017년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국비와 시비 약 25억4000만 원을 석천홀 개보수 공사비용 등으로 지원했다. 이름은 공장을 의미하는 ‘팩토리(factory)’의 첫 글자와 공장 설립 연도(1963년)을 합쳐 ‘F1963’으로 지었다. F1963은 2016년 9월 부산비엔날레가 끝난 후 그해 11월 일반에 개방됐다. 2021년 약 48만 명, 지난해 약 50만 명이 찾는 지역 명소가 됐다. 방학 기간에는 하루 2000명 이상 찾는다고 한다. 특히 약 2046㎡(약 620평) 규모의 전시공간 석천홀의 인기가 높다. 기자가 찾은 29일에는 부산문화재단이 마련한 전시 ‘우리들의 여름이야기’가 진행 중이었다. 관람객들은 여름을 저마다의 콘셉트로 표현한 작가 8인의 작품 앞에서 인증사진을 남기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박모 씨는 “석천홀 밖 산책길 바닥은 원래 공장 바닥에 있던 콘크리트를 활용했다고 들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이곳의 역사가 몸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대한민국 공간복지 대상에서 최우수상 수상 석천홀 외에도 판매·전시시설 10여 곳이 운영 중이다. 옛 공장의 철골 구조를 천장에 그대로 살린 카페에선 수십 명이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카페에서 만난 김선영 씨(32)는 “와이어와 철판을 활용해 만든 테이블과 인테리어 소품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라며 웃었다. 건축과 음악, 미술 분야 국내외 서적 약 1만5000권이 소장된 ‘F1963 도서관’과 서점에도 책을 읽으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많았다. 2021년 4월 문을 연 음악홀 금난새뮤직센터(GMC)에선 지휘자 금난새 씨와 국내외 음악가들이 참여하는 실내악 콘서트 등이 매달 2회 이상 열리고 있다. 청소년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등 시민을 상대로 음악교육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자동차와 예술을 연계한 ‘아트 컬래버레이션 자동차’와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콘셉트카가 전시되는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도 인기다. F1963은 2019년 ‘대한민국 공간복지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지역 문화허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영구는 앞으로 F1963을 활용한 더 많은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부산도시철도 3호선 망미역에서 F1963에 이르는 수영강변 길을 쾌적하게 만드는 ‘수영구 역사문화 이야기길 조성 사업’도 진행 중이다.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칙칙했던 고가도로의 벽면 디자인을 개선하고 곳곳에 포토존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F1963과 망미동 일대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