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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만세운동 제97주년 기념식이 서울 중구 훈련원공원 종합체육관에서 10일 열린다. 3·1운동, 1929년 학생독립운동과 함께 일제강점기 3대 독립운동 중 하나로 꼽히는 6·10만세운동은 순종 장례일인 1926년 6월 10일에 맞춰 일어난 대규모 항일 학생운동이다. 2020년 12월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대한민국 만세 소리 다시 일어나니’를 주제로 열리는 기념식은 독립유공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기념식에는 6·10만세운동에 참가했던 학교의 후배들도 대거 참여한다. 중앙고보와 중동학교 후신인 중앙고와 중동고 학생대표는 6·10만세운동 10주년이었던 1936년 한국국민당 명의로 발표한 선언서를 낭독할 예정이다. 진행은 연희전문학교와 보성전문학교 후배인 연세대와 고려대 방송반 아나운서가 맡는다. 기념식이 열리는 훈련원공원은 순종 황제의 영결식이 거행됐던 곳이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97년 전 울려 퍼진 대한독립 만세 소리와 선열이 남겨주신 애국의 역사를 계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이 ‘계엄령 검토 문건’과 관련해 허위 서명을 강요한 혐의를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9일 오후 서명 명단에 포함된 11인 중 유일하게 서명을 거부한 당시 민병삼 국방부 100기무부대장(당시 육군 대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민 전 대령이 출석에 앞서 취재진에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공수처는 문재인 정부의 첫 국방부 수장인 송 전 장관과 당시 송 전 장관 군사보좌관이었던 정해일 예비역 육군 소장, 최현수 당시 국방부 대변인(현 국방정신전력원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지난달 12일 송 전 장관 자택과 국방부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다수의 참고인 조사에서 관련 진술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0명의 서명이 담긴 확인서 사본 실물과 송 전 장관의 계엄 문건 발언이 있었다고 알려진 간담회에 참석한 간부가 회의 내용을 적어둔 업무수첩도 확보했다고 한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7년 작성된 계엄령 검토 문건은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8년 공개돼 논란이 됐다. 이때 송 전 장관이 “문건에 법적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송 전 장관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는 내용을 담은 ‘사실관계확인서’를 만들었다. 공수처는 송 전 장관이 국방부 당국자들에게 의무에 없는 일을 하도록 강요해 이 확인서에 서명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당시 서명 과정에서 민 전 대령만 “분명 그 발언을 들었다”며 서명을 거부했다. 실제 공수처는 압수수색에서 2018년 7월 송 전 장관의 ‘계엄령 검토 문건’ 관련 발언이 보고된 옛 기무사의 ‘장관 주재 간담회 동정’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건은 당시 민 전 대령이 작성한 것이다.공수처는 압수물 등 분석을 마치는 대로 참고인 조사를 거쳐 송 전 장관 등 관련 피의자 3명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6·25전쟁 당시 유엔 참전국 중 세 번째로 많은 2만7000여 명을 파병했던 캐나다에서 대한민국 해군 군악대와 국악대가 참여한 가운데 참전용사들을 위한 감사음악회가 열린다. 6일 군 당국과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밸리(노바밸리) 지역 한인회 등에 따르면 30일∼다음 달 3일 열리는 로열 노바스코샤 국제 군악제 행사에 한국 대표단이 처음 참석하는 걸 계기로 6·25전쟁 참전용사 초청 감사음악회 등의 행사를 열기로 했다. 군 당국은 먼저 25일(현지 시간) 캐나다 현지에서 캐나다 해군과 6·25 참전용사들을 대상으로 연주회를 갖기로 했다. 한인회 관계자는 “추가로 다음 달 1일(현지 시간) 노바스코샤주 한인교회에서 감사음악회를 연 후 만찬을 가질 것”이라며 “정전 70주년과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일 음악회에는 노바스코샤주에 거주하는 참전용사 20여 명과 한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 예정자 중에는 아카디아대 재학 중 자원 입대했던 도네일드 베이카우스 씨(91)와 부인(88)도 있다. 한인회에 따르면 베이카우스 씨 부인의 경우 역시 아카디아대 재학생이던 오빠 웰던 바카우스 씨도 참전했다가 전사해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묻혀 있다고 한다. 부인은 한인회 관계자에게 “오빠 묘지를 참배하지 못했는데 살아 있을 때 한번 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아카디아대 재학생 8명이 참전했는데 3명만 살아 돌아왔다고 한다. 이윤희 노바밸리 한인회장은 “캐나다 참전용사들은 516명이 사망하고 1212명이 부상할 정도로 용감하게 싸웠다”며 “캐나다에서 6·25 참전용사만을 위해 감사음악회를 연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해 우리 군이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대응에 나섰다. 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중-러 군용기 각각 4대 등 총 8대가 이날 오전 11시 52분부터 오후 1시 49분까지 남해 및 동해 카디즈로 차례로 진입한 뒤 이탈했다. 중-러 군용기는 전투기와 폭격기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쪽에서 진입한 중국 군용기 2대는 러시아에서 한국 측 동해 방향으로 내려오는 중국 군용기 2대 및 러시아 군용기 4대와 합류했다. 중국 국방부도 이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채널을 통해 “중-러가 연간 협력 계획에 근거해 제6차 연합 공중 전략 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통상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할 땐 사전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례지만 중-러는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중-러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하기 전부터 이를 식별해 우발 상황을 대비한 전술 조치에 나섰다”며 “중국 측은 진입 목적을 묻는 우리 군 통신에 훈련 중이라고만 밝혔다”고 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6·25전쟁 당시 8개월 간격으로 전장에서 산화한 형제가 73년 만에 함께 영면하게 됐다. 유해를 찾지 못해 위패만 모셔둬야 했던 형의 유해 신원이 최근 확인돼 동생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나란히 묻히게 된 것. 동생 유해는 1960년부터 서울현충원에 있었다. 국방부는 두 사람을 ‘호국 형제’로 명명했다. ● 73년 만에 함께한 ‘호국 형제’형 김봉학 일병(1923∼1951)은 대구 출신으로 3남 4녀 중 첫째였다. 수도 서울이 함락된 뒤 전선이 연일 남하하던 1950년 8월 입대해 5사단에 배치됐다. 여러 전투에 참전했다가 1951년 9월 5일 강원 양구군 월운리 수리봉 일대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피의 능선 전투’(1951년 8월 18일∼9월 5일)에서 산화했다. 유해가 처음 발굴된 건 2011년. 머리뼈와 오른쪽 정강이뼈가 먼저 발굴됐다. 2012년과 2016년엔 각각 오른쪽, 왼쪽 넙다리뼈가 발견됐다. 유해는 70m가 넘는 반경에 흩어져 있었다. 전황이 그만큼 치열했다는 뜻이다. 유해의 신원이 확인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건 2021년이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진행하던 대구·경북지역 유가족 집중 탐문 과정에서 막냇동생인 김성환 씨(81)의 유전자 시료를 채취한 것. 이후 유전자 정밀 분석 등을 거쳐 올 2월 마침내 유해의 신원이 성환 씨 형인 김봉학 일병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김봉학 일병은 1950년 12월 강원 춘천 부근 전투에서 전사한 또 다른 동생 김성학 일병(1928∼1950)의 형이기도 했다. 동생은 형이 입대하고 3개월 후 형을 따라 입대했다가 한 달 만에 전사했다. 동생 유해는 전사 직후 수습됐다. ● 유가족 “두 형제 손 꼭 잡고 잠드실 것”6일 서울현충원에선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앞서 이들 형제의 안장식이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추념식 전 안장식에 먼저 참석했다. 동생 김성학 일병 유해 바로 옆에 형 김봉학 일병 유해를 안장하는 행사였다. 대통령의 ‘호국의 형제’ 안장식 참석은 2011년 6월 6일 이명박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안장식장에 먼저 도착해 유가족을 기다렸다. 두 형제 어머니가 1990년대 초에 별세했다는 유가족의 이야기를 듣고선 “아들 두 분이 전사했으니 40년 생을 어떻게 사셨겠냐”며 위로했다. 유가족은 “큰형님이 밝은 곳으로 나왔으니 두 형제가 손 꼭 잡고 깊은 잠에 드실 수 있을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안장식은 윤 대통령 부부 외에도 유가족,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승겸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6·25 전사자 형제가 서울현충원에 나란히 묻히는 건 세 번째다. ‘호국 형제’ 묘역도 세 번째로 조성됐다. 형제의 고향인 대구 서구 비산동의 흙을 허토해 안장식의 의미를 더했다. 막냇동생 성환 씨는 “죽어서도 사무치게 그리워할 두 형님을 넋이라도 한자리에 모실 수 있어 꿈만 같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尹 “가족 품 돌아가도록 끝까지 노력” 윤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에서 두 형제의 사연을 언급한 뒤 “두 형제가 조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참전한 지 73년 만에 유해로서 상봉하게 된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도 수많은 국군 전사자 유해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6·25 당시 국군 전사자는 16만2394명에 달했지만 당시 수습된 유해 등을 제외하면 지난해 12월 현재 유해를 찾지 못한 이가 12만1879명에 달한다. 2000년 이후 발굴된 6·25 전사자 국군 유해는 지난해까지 1만1313구였는데 유가족 유전자 시료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신원이 최종 확인된 건 210구였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호국 영웅들께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한국전쟁에 참전한 제가 오늘 이렇게 한국 제품을 써보니 너무 좋고 뜻깊네요. 잊지 않고 찾아줘서 감사합니다.” 지난달 1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의 미 참전용사 요양원. 콜린 로빈슨 씨(90·여)가 재활센터에 설치된 바디프랜드 의료기기 안마의자 ‘팬텀 메디컬 케어’에 앉아 허리 케어 등 여러 모드로 마사지를 해보더니 미소를 지었다. 그는 6·25전쟁 당시 간호장교로 한국에 왔던 참전용사. 바디프랜드 미주법인 김창주 법인장 등은 이날 ‘팬텀 메디털 케어’ 3대를 요양원 내에 설치해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비롯해 은퇴한 군인들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설치된 ‘팬텀 메디컬 케어’ 3대 중 2대는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기념해 바디프랜드 측이 기부한 것. 1대는 이승현 한미동맹재단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기업 타이팩코리아 측이 구매해 기부했다. 김 법인장은 “요양원에 계신 분 중 특히 한국전쟁에 참전하신 분들이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반갑게 맞아주셨다”며 “연신 감사 인사를 하시는 모습을 보니 뭉클했다”고 했다. 김흥석 바디프랜드 공동대표는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한국을 위해 젊은 시절을 바친 미군 참전용사들을 한국이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헬스케어 안마의자 업계 1위 기업 바디프랜드는 이처럼 미군 참전용사들에게 예우를 다하는 것은 물론이고 조국 수호에 앞장서고 있는 우리 군 장병 등 제복 입은 이들을 위해 복지와 혜택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바디프랜드 안마의자는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 중인 우리 군 아크부대에도 설치돼 있다. 올해 1월 윤 대통령이 아크부대를 방문할 당시 정부 측이 안마의자 ‘팬텀 로보’를 구매한 것. 바디프랜드 제품이 파병 장병들의 스트레스와 피로를 더는 목적으로도 쓰이고 있는 것이다. 2020년 12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외박 등이 제한된 장병들을 위해 육군 1사단 사령부 및 휴게 공간 곳곳에 안마의자 20대를 기증했다. 장병들의 스트레스와 컨디션 관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취지에서 1억 원에 달하는 제품을 기증한 것. 2021년엔 서울 강남소방서에 ‘레지나AⅡ 소방관 에디션’ 5대를 기증했다. 극한의 스트레스 상황에 자주 노출되는 소방관들을 위해 호흡 이완 등 전용 프로그램을 탑재해 만든 소방관 전용 안마의자였다. 바디프랜드는 호국 보훈의 달인 이달에도 국가 보훈 대상자에게 특가 판매를 진행하는 등 국가를 위해 헌신했거나 헌신 중인 이들이 최대한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달 30일까지 국가유공자, 경찰관, 소방관, 군인 등을 대상으로 ‘팬텀 메디컬 케어’를 최대 36%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바디프랜드는 장병 복지 증진을 비롯해 제복 입은 이들을 우대해 이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27년간 군 생활을 한 김 공동대표(예비역 준장)는 “안마의자 회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 제복 입은 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지 고민하다가 기부와 최저가 판매를 생각해냈다”고 했다. 이어 “나도 군인이었던 만큼 장병들이 스트레스와 건강을 잘 관리해야 전투력도 강화된다는 사실을 잘 안다. 최전방 경계부대(GOP) 등에 안마의자가 보급돼 장병들이 쉬는 시간에 사용할 수 있게 되면 피로 해소와 전투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회사의 이익을 거의 남기지 않고 보급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6·25전쟁 당시 유엔 참전국 중 세 번째로 많은 2만7000여 명을 파병했던 캐나다에서 대한민국 해군 군악대와 국악대가 참여한 가운데 참전용사들을 위한 감사음악회가 열린다.6일 군 당국과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밸리(노바밸리) 지역 한인회 등에 따르면 30일~다음 달 3일 열리는 로열 노바스코샤 국제 군악제 행사에 한국 대표단이 처음 참석하는 걸 계기로 6·25전쟁 참전용사 초청 감사음악회 등의 행사를 열기로 했다.군 당국은 먼저 25일(현지 시간) 캐나다 현지에서 캐나다 해군과 6·25 참전용사들을 대상으로 연주회를 갖기로 했다. 한인회 관계자는 “추가로 다음 달 1일(현지 시간) 노바스코샤주 한인교회에서 감사음악회를 연 후 만찬을 가질 것”이라며 “정전 70주년과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1일 음악회에는 노바스코샤주에 거주하는 참전용사 20여 명과 한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 예정자 중에는 아카디아대 재학 중 자원 입대했던 도네일드 베이카우스 씨(91)와 부인(88)도 있다.한인회에 따르면 베이카우스 씨 부인의 경우 역시 아카디아대 재학생이던 오빠 웰던 바카우스 씨도 참전했다가 전사해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묻혀 있다고 한다. 부인은 한인회 관계자에게 “오빠 묘지를 참배하지 못했는데 살아 있을 때 한번 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아카디아대 재학생 8명이 참전했는데 3명만 살아 돌아왔다고 한다.한인회 관계자는 “캐나다 참전용사들은 516명이 사망하고 1212명이 부상할 정도로 용감하게 싸웠다”며 “캐나다에서 6·25 참전용사만을 위해 감사음악회를 연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캐나다 현충일인 11월 11일 아카디아대 중앙홀에선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생명을 잃은 5명을 기리는 추모식이 매년 열린다. 노바밸리 한인회도 매년 참전용사들에게 오찬을 대접하고 직접 재배한 블루베리를 전달하는 등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고 한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해 우리 군이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대응에 나섰다. 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중-러 군용기 각각 4대 등 총 8대가 이날 오전 11시 52분부터 오후 1시 49분까지 남해 및 동해 KADIZ로 차례로 진입한 뒤 이탈했다. 중-러 군용기는 전투기와 폭격기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쪽에서 진입한 중국 군용기는 러시아에서 한국 측 동해 방향으로 내려오는 러시아 군용기와 합류했다. 중국 국방부도 이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채널을 통해 “중러가 연간 협력 계획에 근거해 제6차 연합 공중 전략 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통상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할 땐 사전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례지만 중-러는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중-러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하기 전부터 이를 식별해 우발상황을 대비한 전술조치에 나섰다”며 “중러 측은 진입 목적을 묻는 우리 군 통신에 훈련 중이라고만 밝혔다”고 했다. 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6·25전쟁 당시 8개월 간격으로 전장에서 산화한 형제가 73년 만에 함께 영면하게 됐다. 유해를 찾지 못해 위패만 모셔둬야 했던 형의 유해 신원이 최근 확인돼 동생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에 나란히 묻히게 된 것. 동생 유해는 1960년부터 서울현충원에 있었다. 국방부는 두 사람을 ‘호국 형제’로 명명했다. ● 73년 만에 함께한 ‘호국 형제’ 형 고 김봉학 일병(1928~1951)은 대구 출신으로 3남 4녀 중 첫째였다. 수도 서울이 함락된 뒤 전선이 연일 남하하던 1950년 8월 입대해 5사단에 배치됐다. 여러 전투에 참전했다가 1951년 9월 5일 강원 양구군 월운리 수리봉 일대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피의 능선 전투’(1951년 8월 18일~9월 5일)에서 산화했다. 유해가 처음 발굴된 건 2011년. 머리뼈와 오른쪽 정강이뼈가 먼저 발굴됐다. 2012년과 2016년엔 각각 오른쪽, 왼쪽 넙다리뼈가 발견됐다. 유해는 70m가 넘는 반경에 흩어져있었다. 전황이 그만큼 치열했다는 뜻이다. 유해의 신원이 확인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건 2021년이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진행하던 대구경북지역 유가족 집중 탐문 과정에서 막냇동생인 김성환 씨(81)의 유전자 시료를 채취한 것. 이후 유전자 정밀 분석 등을 거쳐 올 2월 마침내 유해의 신원이 성환 씨 형인 김봉학 일병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김봉학 일병은 1950년 12월 강원-춘천 부근 전투에서 전사한 또 다른 동생 김성학 일병(1928~1950년)의 형이기도 했다. 동생은 형이 입대하고 3개월 후 형을 따라 입대했다가 한 달 만에 전사했다. 동생 유해는 전사 직후 수습됐다. ●유가족 “두 형제 손 꼭 잡고 잠드실 것” 6일 서울현충원에선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이 열리기에 앞서 이들 형제의 안장식이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추념식 전 안장식에 먼저 참석했다. 동생 고 김성학 일병 유해 바로 옆에 형 고 김봉학 일병 유해를 안장하는 행사였다. 대통령의 ‘호국의 형제’ 안장식 참석은 2011년 6월 6일 이명박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안장식장에 먼저 도착해 유가족을 기다렸다. 두 형제 어머니가 1990년대 초에 별세했다는 유가족의 이야기를 듣고선 “아들 두 분이 전사했으니 40년 생을 어떻게 사셨겠냐”며 위로했다. 유가족은 “큰형님이 밝은 곳으로 나왔으니 두 형제가 손 꼭 잡고 깊은 잠에 드실 수 있을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안장식은 윤 대통령 부부 외에도 유가족,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승겸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6·25 전사자 형제가 서울현충원에 나란히 묻히는 건 세 번째다. ‘호국 형제’ 묘역도 세 번째로 조성됐다. 형제의 고향인 대구 서구 비산동의 흙을 허토해 안장식의 의미를 더했다. 막냇동생 성환 씨는 “죽어서도 사무치게 그리워할 두 형님을 넋이라도 한 자리에 모실 수 있어 꿈만 같다”며 눈물을 글썽였다.●尹 “가족 품 돌아가도록 끝까지 노력” 윤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에서 두 형제의 사연을 언급한 뒤 “두 형제가 조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참전한 지 73년 만에 유해로서 상봉하게 된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도 수많은 국군 전사자 유해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6·25 당시 국군 전사자는 16만2394명에 달했지만 당시 수습된 유해 등을 제외하면 지난해 12월 현재 유해를 찾지 못한 이가 12만1879명에 달한다. 2000년 이후 발굴된 6·25 전사자 국군 유해는 지난해까지 1만1313구였는데 유가족 유전자 시료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신원이 최종 확인된 건 210구였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호국 영웅들께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한일이 2018년 12월부터 4년 반 남짓 끌어온 이른바 ‘초계기 갈등’을 봉합하기로 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4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과 회담한 뒤 한일 간 ‘초계기 갈등’에 대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8년 12월 동해상에서 한국 해군 함정이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를 향해 사격 통제용 레이더를 조준했다는 일본 주장과 그런 적이 없고 오히려 초계기가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는 한국 입장을 그대로 둔 채 한일 당국이 재발방지책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갈등을 4년 반 만에 봉합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일 국방장관이 회담한 것은 약 3년 6개월 만이다.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양측 입장 차가 오랜 기간 너무 분명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식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 양측이 공감했다”며 “양국 정상이 신뢰를 구축해 나가기로 한 만큼 초계기 갈등 역시 양측 입장을 있는 그대로 두는 한편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위해 그런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한미일은 전날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체계를 올해 안에 구축해 정상 가동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산하 하와이 연동통제소를 3국 간 실시간 경보 정보가 오가는 ‘허브’로 활용한다는 것이 3국의 구상이다. 실시간 공유될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는 북한 미사일 발사 시 발사 지점, 비행 궤적, 예상 탄착 지점 등 3가지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3국 정상이 합의한 실시간 공유 시스템이 가시화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이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하마다 방위상은 3일 3자 회담을 연 뒤 공동 보도문을 통해 “북한 발사 미사일에 대한 각국의 탐지·평가 역량을 증진하기 위한 실시간 공유 메커니즘을 올해 안에 가동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韓日 ‘초계기 갈등’, 입장차 그대로 두고 봉합… “미래지향 공감대” “日 위협 비행” “韓 레이더 조준”4년 갈등 묻어두고 재발방지 협의韓, 북핵위협 억제위해 日과 협력中-러엔 “北 불법 행태 방기 안돼” 약 3년 6개월 만에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도출된 한일 군 당국 간 ‘초계기 갈등’ 해법은 한일 각자의 입장을 있는 그대로 ‘봉인’해 갈등을 ‘봉합’하는 방식이었다. 국방부는 4일 40여 분간의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 끝난 후 보도자료를 통해 “한일 국방 당국 간 현안에 대해 재발방지책을 포함한 협의를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군 당국 간 교류의 걸림돌이었지만 입장 차를 좁히기 어려운 초계기 갈등 문제에 대해 4년 반 만에 양국 모두 더는 양국 입장을 거론하지 않고 묻어두기로 한 것이다. ● 4년 반 한일 양국 입장 차 ‘봉합’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취재진을 만나 “상대 입장을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은 데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며 “갈등의 원인이 된 상황이 처음부터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데 양국이 공감했다”고 했다. 이어 “(갈등 재발방지책은) 양측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방지책을 만들어 향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초계기 갈등이 발생한 2018년 12월부터 일본은 “한국 해군이 일본 초계기를 향해 사격 레이더를 조사(조준)했다”고 주장했다. 한국 해군이 자신들에게 사격하려 했다고 주장한 것. 우리 군은 그런 사실이 없고 오히려 일본이 별다른 이유 없이 우리 해군 함정을 향해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맞섰다. 한일 모두 4년 6개월간 이 입장을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양국 차관이 만나 이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하고 실무진 간 논의도 몇 차례 있었지만 입장 차를 좁힐 수 없다는 사실만 매번 확인했다. 양국은 오랜 기간 팽팽한 대치 끝에 ‘초계기 갈등’은 한쪽 손을 들어주는 식의 해결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입장 차를 좁힐 수 없다면 3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과 지난달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방한 등으로 한일 셔틀 외교가 복원되고 양국 정상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수차례 강조하고 있는 만큼 국방 당국도 이를 따르는 취지로 갈등을 봉합하고 양국이 재발방지책을 논의하기로 한 것.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3일 샹그릴라 회담 본회의 연설 이후 한일 관계를 묻는 청중의 질문에 “한일 관계는 과거에 매몰되기보다 미래지향적으로 해나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양국 간에 형성돼 있다. 특히 북핵 위협은 (한일이) 함께 해결해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밝히며 초계기 갈등을 매듭지을 것임을 시사했다.● 美국방 “도쿄-서울 강한 연대 모두에 좋아”양국이 이 갈등을 묻어두기로 한 배경에는 북한의 위협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공동 평가도 있었다. 국방부는 “한일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증진하기 위한 한일·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한미일 3국 간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 구축을 주도하고 있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3일 샹그릴라 회담 본회의 연설에서 북한의 핵 및 미사일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한일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은 한일이 더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 취한 과감한 조치(bold steps)에 경의를 표한다”며 “도쿄와 서울의 강한 연대는 양국과 역내 지역 모두에 좋은 것”이라고 했다. ● 이종섭, 중-러에 “일부 국가 北 불법 행태 방기”이 장관은 3일 한중 회담에선 리상푸(李尙福) 중국 국방부장에게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샹그릴라 본회의 연설에서도 “일부 국가는 규칙 기반의 질서를 위반하는 북한의 불법적 행태를 방기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를 통해 결의했던 대북 제재에 틈이 발생하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했다.한일 초계기 갈등일본이 2018년 12월 20일 동해상에서 한국 해군 함정이 해상자위대 초계기를 향해 사격용 레이더를 조준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진 한일 갈등. 우리 군은 표류 중이던 북한 어선을 찾기 위해 레이더를 가동했을 뿐 초계기에 사격 레이더를 조준하지 않았고 오히려 초계기가 우리 함정을 향해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한일 군 당국 간 교류가 중단됐다. 싱가포르=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군이 북한의 우주발사체 잔해(2단 추진체 추정) 인양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부터 전북 군산시 어청도 서쪽 200km 해상에서 해난구조전대(SSU) 심해잠수사들을 투입해 수중 75m에 가라앉은 길이 15m의 잔해 곳곳에 2cm 굵기의 고장력 밧줄을 결박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3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잔해가 인양되면 한미 공동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군은 4일 “현장 유속이 2노트(시속 3.7km)이고 수중 시야가 좋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며 “내일(5일) 현장 상황을 고려해 인양 작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은 잠수함구조함인 청해진함(3200t) 등의 대형 케이블로 잔해를 선상으로 끌어올린 뒤 평택 해군기지로 옮겨 정밀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미 공동조사에 대해 군 관계자는 “2012년 12월 인양된 은하 3호를 한미가 공동조사했던 것과 같은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미 로켓 전문가 등 민관군 전문가 50여 명이 한 달간 은하 3호 잔해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여 북한이 사거리 1만 km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자체 개발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당시 엔진의 구조와 성능, 단 분리 및 자세제어 기술 등 ‘특급정보’를 대거 확인하는 한편 각종 센서 등 10여 개 부품이 중국, 영국, 스위스 등 5개국에서 제작된 사실도 밝혀냈다. 군은 또 2016년 2월엔 발사 직후 북한이 의도적으로 공중 폭발시킨 광명성호의 1단 추진체 잔해도 인양해 정밀 분석을 거쳐 ‘은하 3호 복사판’이란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잔해 인양 시 북한의 진일보한 ICBM 기술이 ‘베일’을 벗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의 추정대로 잔해가 2단 추진체이고, 백두산 엔진 1개가 사용됐다면 2017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상 분출 시험을 참관한 뒤 “3·18혁명”이라며 추켜세운 백두산 엔진의 실체가 최초로 규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상 첫 북한 정찰위성의 입수 여부도 주목된다. 잔해에 3단(위성 탑재부)까지 붙어 있다면 군사정찰위성 1호기(만리경 1호)가 발견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위성을 확보한다면) 해상도 수준과 대북수출금지 품목 장착 여부 등을 규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싱가포르=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한미일 국방장관이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사흘 만인 3일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연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warning data)의 실시간 공유 체계를 구축·가동하기로 합의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3국 간 공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위성과 이지스함, 레이더 등 한미일의 정보자산이 각각 수집한 미사일 발사 원점, 비행 궤적, 탄착지 등 핵심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어 3국이 한 몸처럼 일사불란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美 ‘허브’로 한일, 발사 원점 등 실시간 공유이번 합의에 따라 한미일 간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의 ‘허브’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산하 하와이 연동통제소가 맡게 된다. 군 관계자는 “하와이 연동통제소가 주한미군의 연동통제소와 주일미군의 지휘통제시스템(C4I)을 연결해 한미일의 실시간 경보 정보 공유망을 구축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와이 연동통제소는 지난해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을 계기로 한미일 3국이 참가한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 때도 정보 공유의 중추 역할을 맡은 바 있다. 현재 북한의 미사일 도발 시 한미는 한국군 연동통제소와 주한미군 연동통제소를 연결시켜 실시간 미사일 경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위성과 정찰기, 이지스함, 장거리 대공 레이더 등 양국 군 감시자산이 포착한 비행 궤적과 예상 탄착지 등을 지휘통제시스템(C4I)으로 실시간 연결해 공유하는 방식이다. 일본 자위대와 주일미군도 같은 방식의 공유 체계를 가동 중이다. 한일 간에는 이런 공유 시스템이 없어 한국군과 일본 자위대는 2014년 체결한 한미일 정보공유협정(TISA·티사)을 활용해 왔다. 하지만 한일 양국이 수집한 북한 미사일 정보를 미 국방부에 전달하면 미 국방부가 ‘제공국’의 승인을 거쳐 제공하는 방식이어서 실시간 공유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 이 때문에 분초를 다투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상황과 핵위협 고도화에 대응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군 소식통은 “3국 간 실시간 경보 정보가 공유되면 지구 곡률 때문에 북한 미사일의 하강 및 탄착 관련 정보 수집에 취약했던 우리 군이 일본에서 관련 정보를 받아볼 수 있고, 일본은 우리 군이 수집에 유리한 상승 단계 정보를 곧바로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미사일 탐지 분석의 오차와 ‘정보 사각지대’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3국이 실시간으로 공유할 정보는 북한 미사일의 ‘발사 예상 지점’과 ‘비행 궤적’, ‘예상 탄착 지점’ 등에 국한된다고 군은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의) 경보 정보만 공유하려면 정보를 필터링해야 하고, 제대로 걸러졌는지 검증도 필요하다”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3국 간 통신망(네트워크) 등 기술적 논의를 진행해 수개월 내 진전을 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미일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면 미국이 주도하는 미사일방어(MD) 체계에 한국이 편입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한 것. 북한이 한미일에 대한 핵공격 위협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의 정당성을 부각하면서 중국 등 주변국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조치로도 풀이된다.● 한미일 해양차단훈련 등 5년 만에 완전 복원한미일 3국 장관들은 이번 회담에서 2018년 이후 중단됐던 연합 해상훈련도 모두 복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5년간 멈췄던 3국 간 해양 차단 훈련과 대(對)해적 훈련은 올해 안에 재개하는 동시에 이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지난해에 재개한 대잠수함전 훈련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정례화를 포함한 연간 3국간 연합 훈련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세부 일정은 한국의 합동참모본부와 미국 인태사령부, 일본 통합막료감부(한국의 합참 격) 간 협의로 확정될 예정이다. 이로써 3국 군사협력 수준이 전임 문재인 정부 시절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시작 전으로 완전히 되돌아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싱가포르=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약 3년 6개월 만에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도출된 한일 군 당국 간 ‘초계기 갈등’ 해법은 한일 각자의 입장을 있는 그대로 ‘봉인’해 갈등을 ‘봉합’하는 방식이었다. 국방부는 4일 40여 분간의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 끝난 후 보도자료를 통해 “한일 국방 당국 간 현안에 대해 재발방지책을 포함한 협의를 가속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군 당국 간 교류의 걸림돌이었지만 입장 차를 좁히기 어려운 초계기 갈등 문제에 대해 4년 반 만에 양국 모두 더는 양국 입장을 거론하지 않고 묻어두기로 한 것이다. ● 4년 반 한일 양국 입장 차 ‘봉합’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취재진을 만나 “상대 입장을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은 데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며 “갈등의 원인이 된 상황이 처음부터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데 양국이 공감했다”고 했다. 이어 “(갈등 재발방지책은) 양측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방지책을 만들어 향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초계기 갈등이 발생한 2018년 12월부터 일본은 “한국 해군이 일본 초계기를 향해 사격 레이더를 조사(조준)했다”고 주장했다. 한국 해군이 자신들에게 사격하려 했다고 주장한 것. 우리 군은 그런 사실이 없고 오히려 일본이 별다른 이유 없이 우리 해군 함정을 향해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맞섰다. 한일 모두 4년 6개월간 이 입장을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양국 차관이 만나 이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하고 실무진 간 논의도 몇 차례 있었지만 입장 차를 좁힐 수 없다는 사실만 매번 확인했다. 양국은 오랜 기간 팽팽한 대치 끝에 ‘초계기 갈등’은 한쪽 손을 들어주는 식의 해결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입장 차를 좁힐 수 없다면 3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과 지난달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방한 등으로 한일 셔틀 외교가 복원되고 양국 정상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수차례 강조하고 있는 만큼 국방 당국도 이를 따르는 취지로 갈등을 봉합하고 양국이 재발방지책을 논의하기로 한 것.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3일 샹그릴라 회담 본회의 연설 이후 한일 관계를 묻는 청중의 질문에 “한일 관계는 과거에 매몰되기보다 미래지향적으로 해나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양국 간에 형성돼 있다. 특히 북핵 위협은 (한일이) 함께 해결해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밝히며 초계기 갈등을 매듭지을 것임을 시사했다.● 美국방 “도쿄-서울 강한 연대 모두에 좋아” 양국이 이 갈등을 묻어두기로 한 배경에는 북한의 위협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공동 평가도 있었다. 국방부는 “한일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증진하기 위한 한일·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한미일 3국 간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 구축을 주도하고 있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3일 샹그릴라 회담 본회의 연설에서 북한의 핵 및 미사일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한일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은 한일이 더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 취한 과감한 조치(bold steps)에 경의를 표한다”며 “도쿄와 서울의 강한 연대는 양국과 역내 지역 모두에 좋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정보 공유, 군사 훈련 등 3자 협력에서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도 했다.●이종섭, 중-러에 “일부 국가 北 불법 행태 방기” 샹그릴라 회담을 계기로 한중 국방장관 회담도 3일 열렸다. 이 장관은 리상푸(李尙福) 중국 국방부장에게 지난달 31일 우주발사체 ‘천리마-1형’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을 언급하며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리 부장은 “중국도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입장”이라며 원론적인 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샹그릴라 본회의 연설에서도 “일부 국가는 규칙 기반의 질서를 위반하는 북한의 불법적 행태를 방기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를 통해 결의했던 대북 제재의 틈이 발생하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했다.싱가포르=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한미일 국방장관이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사흘 만인 3일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연내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warning data)의 실시간 공유 체계를 구축·가동하기로 합의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3국 간 공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위성과 이지스함, 레이더 등 한미일의 정보자산이 각각 수집한 미사일 발사원점·비행 궤적·탄착지 등 핵심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어 3국이 한 몸처럼 일사불란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美 ‘허브’로 한일, 발사원점 등 실시간 공유 이번 합의에 따라 한미일 간 실시간 정보공유 체계의 ‘허브’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산하 하와이 연동통제소가 맡게 된다. 군 관계자는 “하와이 연동통제소가 주한미군의 연동통제소와 주일미군의 지휘통제시스템(C4I)을 연결해 한미일의 실시간 경보 정보 공유망을 구축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와이 연동통제소는 지난해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을 계기로 한미일 3국이 참가한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 때도 정보공유의 중추 역할을 맡은 바 있다. 현재 북한의 미사일 도발 시 한미는 한국군 연동통제소와 주한미군 연동 통제소를 연결시켜 실시간 미사일 경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위성과 정찰기, 이지스함, 장거리 대공 레이더 등 양국 군 감시자산이 포착한 비행 궤적과 예상 탄착지 등을 지휘통제시스템(C4I)으로 실시간 연결해 공유하는 방식이다. 일본 자위대와 주일미군도 같은 방식의 공유 체계를 가동 중이다. 한일 간에는 이런 공유 시스템이 없어 한국군과 일본 자위대는 2014년 체결한 한미일 정보공유협정(TISA·티사)을 활용해 왔다. 하지만 한일 양국이 수집한 북한 미사일 정보를 미 국방부에 전달하면 미 국방부가 ‘제공국’의 승인을 거쳐 제공하는 방식이어서 실시간 공유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 이 때문에 분초를 다투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상황과 핵위협 고도화에 대응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군 소식통은 “3국 간 실시간 경보 정보가 공유되면 지구 곡률 때문에 북한 미사일의 하강 및 탄착 관련 정보 수집에 취약했던 우리 군이 일본에서 관련 정보를 받아볼 수 있고, 일본은 우리 군이 수집에 유리한 상승 단계 정보를 곧바로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미사일 탐지 분석의 오차와 ‘정보 사각지대’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3국이 실시간으로 공유할 정보는 북한 미사일의 ‘발사 예상 지점’과 ‘비행 궤적’, ‘예상 탄착 지점’ 등에 국한된다고 군은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의) 경보 정보만 공유하려면 정보를 필터링해야 하고, 제대로 걸러졌는지 검증도 필요하다”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3국 간 통신망(네트워크) 등 기술적 논의를 진행해 수개월 내 진전을 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미일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면 미국이 주도하는 미사일방어(MD) 체계에 한국이 편입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한 것. 북한이 한미일에 대한 핵공격 위협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의 정당성을 부각하면서 중국 등 주변국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조치로도 풀이된다. ●한미일 해양차단훈련 등 5년 만에 완전 복원 한미일 3국 장관들은 이번 회담에서 2018년 이후 중단됐던 연합 해상훈련도 모두 복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5년간 멈췄던 3국 간 해양 차단 훈련과 대(對)해적 훈련은 올해 안에 재개하는 동시에 이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지난해에 재개한 대잠수함전 훈련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정례화를 포함한 연간 3국간 연합 훈련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세부 일정은 한국의 합동참모본부와 미국 인태사령부, 일본 통합막료감부(한국의 합참 격) 간 협의로 확정될 예정이다. 이로써 3국 군사협력 수준이 전임 문재인 정부 시절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시작 전으로 완전히 되돌아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한미일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정상 간 합의 사항을 적극 이행하면서 3국 간 안보협력 수준을 한층 더 높여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싱가포르=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한미일이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warning data)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체계를 올해 안에 구축해 정상 가동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산하 하와이 연동통제소를 3국 간 실시간 경보 정보가 오가는 ‘허브’로 활용한다는 것이 3국의 구상이다. 실시간 공유될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는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예상 발사시점, 비행 궤적, 예상 탄착지점 등 3가지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3국 정상이 합의한 실시간 공유 시스템이 가시화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3일 3자 회담을 연 뒤 공동보도문에서 “북한 발사 미사일에 대한 각국의 탐지・평가 역량을 증진하기 위한 실시간 공유 메커니즘을 올해 안에 가동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장관은 4일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과 회담한 뒤 2018년 12월부터 이어진 한일 간 ‘초계기 갈등’에 대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해상에서 한국 해군 함정이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를 향해 사걱용 레이더를 조준했다는 일본 주장과 그런 적 없고 오히려 초계기가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는 한국 입장을 그대로 두고 재발방지책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갈등을 4년 반 만에 봉합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일 국방장관 회담한 것은 3년 6개월 만이다.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양측 입장차가 오랜 기간 너무 분명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식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 양측이 공감했다”며 “양국 정상이 신뢰를 구축해나가기로 한 만큼 초계기 갈등 역시 양측 입장을 있는 그대로 두는 한편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위해 그런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싱가포르=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군이 북한의 우주발사체 잔해(2단 추진체 추정) 인양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부터 전북 군산시 어청도 서쪽 200k 해상에서 해난구조전대(SSU) 심해잠수사들을 투입해 수중 75m의 가라앉은 길이 15m의 잔해 곳곳에 2cm 굵기의 고장력 밧줄을 결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3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잔해가 인양되면 한미 공동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 소식통은 4일 “바닷 속 시야가 좋지 않고 정조(停潮) 시간이 한정돼 생각만큼 작업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정확한 인양 시점을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군은 잠수함구조함인 청해진함(3200t) 등의 대형 케이블로 잔해를 선상으로 끌어올린 뒤 평택 해군기지로 옮겨 정밀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미 공동조사에 대해 군 관계자는 “2012년 12월 인양된 은하3호를 한미가 공동조사했던 것과 같은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미 로켓 전문가 등 민관군 전문가 50여 명이 한 달간 은하 3호 잔해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여 북한이 사거리 1만 km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자체 개발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당시 엔진의 구조와 성능, 단 분리 및 자세제어 기술 등 ‘특급정보’를 대거 확인하는 한편 각종 센서 등 10여개 부품이 중국, 영국, 스위스 등 5개국에서 제작된 사실도 밝혀냈다. 군은 또 2016년 2월엔 발사 직후 북한이 의도적으로 공중 폭발시킨 광명성호의 1단 추진체 잔해도 인양해 정밀 분석을 거쳐 ‘은하 3호 복사판’이란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이번에도 잔해 인양시 북한의 진일보한 ICBM 기술이 ‘베일’을 벗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의 추정대로 잔해가 2단 추진체이고, 백두산 엔진 1개가 사용됐다면 2017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상분출 시험 참관 뒤 “3·18 혁명”이라며 추켜세운 백두산 엔진의 실체가 최초로 규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상 첫 북한 정찰위성의 입수 여부도 주목된다. 잔해에 3단(위성 탑재부)까지 붙어 있다면 군사정찰위성 1호기(만리경1호)가 발견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위성을 확보한다면)해상도 수준과 대북수출금지 품목 장착 여부 등을 규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싱가포르=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군이 북한의 우주발사체 잔해(2단 추진체 추정) 인양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부터 전북 군산시 어청도 서쪽 200km 해상에서 해난구조전대(SSU) 심해잠수사들을 투입해 수중 75m에 가라앉은 길이 15m의 잔해 곳곳에 2cm 굵기의 고장력 밧줄을 결박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3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잔해가 인양되면 한미 공동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군은 4일 “현장 유속이 2노트(시속 3.7km)이고 수중 시야가 좋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며 “내일(5일) 현장 상황을 고려해 인양 작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은 잠수함구조함인 청해진함(3200t) 등의 대형 케이블로 잔해를 선상으로 끌어올린 뒤 평택 해군기지로 옮겨 정밀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미 공동조사에 대해 군 관계자는 “2012년 12월 인양된 은하3호를 한미가 공동 조사했던 것과 같은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미 로켓 전문가 등 민관군 전문가 50여 명이 한 달간 은하 3호 잔해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여 북한이 사거리 1만 km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자체 개발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당시 엔진의 구조와 성능, 단 분리 및 자세제어 기술 등 ‘특급정보’를 대거 확인하는 한편 각종 센서 등 10여 개 부품이 중국, 영국, 스위스 등 5개국에서 제작된 사실도 밝혀냈다. 군은 또 2016년 2월엔 발사 직후 북한이 의도적으로 공중 폭발시킨 광명성호의 1단 추진체 잔해도 인양해 정밀 분석을 거쳐 ‘은하 3호 복사판’이란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잔해 인양 시 북한의 진일보한 ICBM 기술이 ‘베일’을 벗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의 추정대로 잔해가 2단 추진체이고, 백두산 엔진 1개가 사용됐다면 2017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상 분출 시험을 참관한 뒤 “3·18혁명”이라며 추켜세운 백두산 엔진의 실체가 최초로 규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상 첫 북한 정찰위성의 입수 여부도 주목된다. 잔해에 3단(위성 탑재부)까지 붙어 있다면 군사정찰위성 1호기(만리경1호)가 발견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위성을 확보한다면) 해상도 수준과 대북수출금지 품목 장착 여부 등을 규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윤상호 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싱가포르=손효주기자 hjson@donga.com}

한미일 3국이 올해 안에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해 가동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간 한미 및 미일이 각각 실시간으로 공유하거나 미국을 사이에 두고 한일이 뒤늦게 주고받던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가 3국 간 실시간 공유로 바뀌면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대응 역량은 현재보다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3일 샹그릴라 호텔에서 3자 회담을 열고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 가동 시기를 올해 안으로 못 박았다.3국 장관은 회담 이후 공동보도문을 내고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합의한 바에 따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한 각국의 탐지・평가 역량을 증진하기 위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메커니즘을 올해 안에 가동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3국 정상의 공식 언급 이후 약 7개월 만에 한미일 실시간 정보 공유가 초읽기에 들어선 것. 3국 장관은 이어 “기술적인 사안에 대한 실무협의를 통해 진전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며 “실시간 공유 메커니즘 가동을 위해 수개월 내에 추가적인 진전을 이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미일은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를 위해 별도의 공식 협의체를 가동하는 대신 정보 공유 방식 등에 대한 실무진 협의를 수시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구체적인 정보 공유 방식과 관련해 이 장관은 회담 직후 취재진을 만나 “한미 및 미일 간 운용 중인 (기존) 정보공유체계를 서로 연동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3국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3국 장관은 2014년 체결한 한미일 정보공유협정(TISA·티사)을 활용해 3국 간 협력을 촉진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명시했다. 현재 한미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우리 군의 그린파인레이더와 이지스함 등 각종 탐지자산으로 포착한 비행거리 및 고도, 탄종 등 세부 제원과 미국의 정찰위성 및 정찰기 등으로 파악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종합한다. 미일 역시 비슷한 체계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해 대응한다. 한일은 TISA에 근거해 한일간에 직접 정보를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미국을 통해 경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실시간이 아닌 만큼 속도가 생명인 북핵 미사일 대응에 있어 정보 공유의 신속성이 떨어져 정보 공백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3국 간 실시간 정보 공유가 실시되면 지구 곡면으로 인해 북한 미사일의 하강 단계 및 탄착 관련 정보 수집에 다소 취약했던 우리 군이 일본에서 관련 정보를 곧바로 받을 수 있게 되고 일본 역시 우리 군이 월등한 미사일 상승 단계 정보를 바로 받아볼 수 있게 되면서 북한 미사일 탐지 및 분석 결과의 오차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북한 미사일 분석의 사각지대도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북한이 지난달 5월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다름없는 우주발사체 ‘천리마-1형’을 발사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만큼 향후 북한의 도발 양상에 따라 3국 간 실시간 경보 정보 공유 체계 구축 시기가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3국 장관도 공동성명문을 통해 “북한의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일체의 발사를 금지하는 유엔안보리결의에 대한 심각한 위반 행위”라며 북한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 장관은 회담 전 연설에서도 북한의 ‘천리마-1형’ 발사와 핵 위협 등 잇단 도발을 언급하며 “북한은 핵무기를 사용해 특정 국가를 선제공격하겠다고 협박하는 유일한 국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우리 정부가 한일 간, 한미일 간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역내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3국 장관은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와 더불어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의 핵심인 북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3자 훈련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한미일 3국은 공동성명문을 통해 “3국 장관이 북한 위협 억제에 기여하는 대잠전 훈련, 해상미사일 방어훈련 등 방어적 훈련을 정례화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 실패한 북한이 재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미 당국은 위성 등으로 평북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 관련 동향을 밀착 감시 중이다. 북한 발사체 잔해 수거 작업을 진행 중인 군은 2일 오후 잠수함구조함인 청해진함(3200t)을 발사체 잔해(2단 추진체)가 가라앉은 해역에 추가로 파견했다. 3일 오전부터는 해난구조전대(SSU) 심해잠수사를 수심 75m의 잔해 발견 해저에 투입해 잔해에 고장력 밧줄을 결박하는 등 본격적인 인양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발사장 주변 차량·인력 분주”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1일(현지 시간) 상업위성 분석 결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앞둔 며칠간 기존 발사대 주변에서도 분주한 움직임이 감지됐다”며 “많은 차량이 발사대 주변에서 관측됐고, 크레인들도 배치돼 있었으며, 레일이 장착된 구조물이 발사 타워와 나란히 배치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위성발사장의 새 발사대에서 정찰위성(만리경 1호)을 탑재한 우주발사체(천리마 1호)의 발사를 전후해 기존 발사대에서도 활발한 동향이 포착됐다는 것. 기존 발사대와 새 발사대는 3km가량 떨어져 있다. NK뉴스는 “이 모든 것은 과거 임박한 발사의 징후였다”며 “기존 발사대 주변의 이 같은 움직임은 또 다른 발사가 임박했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의 선박 항행경고는 11일 새벽까지 유효하지만 이 경고가 유효하려면 동일한 유형의 발사가 시도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3개의 파편 낙하 구역이 달라진다”고도 했다.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통보한 발사 예고 기간(5월 31일 0시∼6월 11일 0시)에 정찰위성의 재발사를 강행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또 북한이 2단 엔진(추진체) 문제로 발사가 실패했고, 추가 시험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추가 시험에) 서해 발사장을 이용한 엔진 실험이 포함될 수 있다”고 NK뉴스는 관측했다. 조광래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새 발사대에서 재발사를 하기 전에 기존 발사대에서 2단 추진체 등 연소 시험부터 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北 위성 발사 사흘 만에 머리 맞댄 한미일 국방수장 이런 가운데 3일(현지 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선 한미일 3국의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다. 북한의 위성 발사 사흘 만에 한미일 국방 수장이 머리를 맞대는 것.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북한의 위성 발사 대응과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warning data) 실시간 공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3국 장관은 북한이 발사에 실패한 ‘우주발사체’를 사실상 장거리탄도미사일로 규정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임을 강력히 규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위성 재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굳건한 공조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 구축 방안이 이번에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안보 협력 강화를 공언한 만큼 이번 장관 회담에선 관련 작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붙인다는 것. 이 장관은 같은 날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과 한중 국방장관 회담도 갖는다. 이 장관은 리 부장에게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중단을 위해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은 역내 긴장 고조 책임을 미국에 전가하면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기반한 한미, 한미일 대북·대중 공조에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4일엔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다. 한일 국방 수장의 양자 회담은 2019년 11월 이후 3년 6개월여 만이다. 이 자리에서는 그간 한일 국방 교류의 걸림돌이었던 ‘초계기 갈등’에 대한 양국 장관의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싱가포르=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 실패한 북한이 재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발사 실패 다음 날인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머지않은 시기에 군사정찰위성의 우주 궤도에 진입”을 공언한 만큼 북한이 조만간 2차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미 당국도 위성 등으로 평북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의 관련 동향을 밀착 감시하고 있다.● “기존 발사장 주변 차량·인력 분주”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1일(현지시간) 상업 위성 분석 결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앞둔 며칠간 기존 발사대 주변에서도 분주한 움직임이 감지됐다”며 “많은 차량들이 발사대 주변에서 관측됐고, 크레인들도 배치돼 있었으며 레일이 장착된 구조물이 발사 타워와 나란히 배치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위성발사장의 새 발사대에서 정찰위성(만리경 1호)을 탑재한 우주발사체(천리마 1호)의 발사를 전후해 기존 발사대에서도 활발한 동향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기존 발사대와 새 발사대는 약 3km 가량 떨어져있다. NK 뉴스는 “이 모든 것들은 과거 발사가 임박한 징후였다”며 “기존 발사대 주변의 이같은 움직임은 또 다른 발사가 임박했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의 선박 항행경고는 11일 새벽까지 유효하지만, 이 경고가 유효하려면 동일한 유형의 발사가 시도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3개의 파편 낙하 구역이 달라진다”고도 했다.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통보한 발사 예고 기간(5월 31일 0시~6월 11일 0시)에 정찰위성의 재발사를 강행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또 “조선중앙통신은 2단 엔진(추진체) 문제로 발사가 실패했고, 추가 시험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며 “(추가 시험에) 서해 발사장을 이용한 엔진 실험이 포함될 수 있다”고 NK뉴스는 전망했다. 이에 대해 조광래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북한이 단기간에 2차 발사를 시도한다면 기존 발사대보다는 새 발사대를 활용하는 것이 준비 기간을 더 단축할 것 ”이라며 “재발사 전에 기존 발사장에서 2단 추진체 등의 연소 시험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北 위성 발사 사흘만에 머리맞대 한미일 국방수장 이런 가운데 3일 (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안보희의(샹그릴라 대화)’에선 한미일 3국의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다. 북한의 위성 발사 사흘만에 한미일 국방수장이 머리를 맞대는 것.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북한의 위성 발사 대응과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3국 장관은 북한이 발사 실패한 ‘우주발사체’를 사실상 장거리탄도미사일로 규정하고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강력 규탄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의 위성 재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굳건한 공조도 재확인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warning data) 실시간 공유 체계 구축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안보 협력 강화를 공언한 만큼 이번 3국 국방장관 회담을 계기로 관련 작업이 본격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회담에 이어 이 장관은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과 한중 국방장관 회담을 갖는다. 이 장관은 리 부장에게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중단을 위해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은 역내 긴장 고조 책임을 미국에 전가하면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기반한 한미, 한미일 대북·대중 공조를 문제 삼을 가능성도 있다. 4일엔 한일 국방장관 회담도 열린다 .한일 국방수장의 양자 회담은 2019년 11월 이후 3년 6개월 여만이다 . 이 자리에서는 그간 한일 국방 교류의 걸림돌이었던 ‘초계기 갈등’에 대한 양국 장관의 언급이 나올지 여부가 관심사다. 군은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안보 현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싱가포르=손효주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