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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스타 조규성(27)이 1년 3개월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미트윌란의 공격수 조규성은 17일 열린 바일레와의 2025~2026시즌 리그 방문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됐다. 조규성은 2023~2024시즌 중이던 지난해 5월 27일 수페르리가 실케보르전에 출전한 이후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23~2024시즌을 마친 후 한국에서 무릎 수술을 받고 이탈리아로 넘어가 재활에 돌입했는데 이 과정에서 무릎에 물이 차는 등 합병증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조규성은 박테리아 감염을 치료하는 수술을 받았다. 조규성은 최근 대한축구협회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서 “(다시 수술을 받은 뒤) 한 달 동안 병원에 누워 있는데 몸무게가 12kg 정도 빠졌다. 하루에 3, 4번씩 진통제를 맞았다. 그때가 살면서 가장 힘든 시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조규성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2-3·한국 패)에서 헤더로만 두 골을 터뜨리며 스타덤에 올랐다. 한국 선수 최초의 월드컵 한 경기 2골 기록이었다. 월드컵 이후 유럽 팀들의 러브콜을 받은 조규성은 2023년 7월 한국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을 떠나 미트윌란에 입단했다. 그는 이적 후 첫 시즌(2023~2024시즌)에 13골(37경기)을 터뜨리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과거 장발이 트레이드마크였던 조규성은 이날 까까머리를 하고 그라운드를 밟아 눈길을 끌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되찾겠다는 의미로 ‘바리캉’(이발기)으로 직접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랐다고 한다. 심기일전한 조규성은 후반 추가시간 7분에 터진 다리오 오소리오의 쐐기 골에 기점 역할을 했다. 조규성은 페널티 아크 근처까지 드리블한 뒤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쇄도한 아랄 심시르에게 공을 건넸다. 심시르가 다시 중앙으로 패스했고, 이 공을 받은 오소리오가 왼발 슈팅으로 2-0 승리를 이끄는 골을 터뜨렸다. 미트윌란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조규성의 투입은 이번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 우리는 돌아온 조규성과 함께 승점 3점을 획득했다”고 전했다.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던 조규성(A매치 39경기 9골)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조규성은 지난해 3월 이후 대표팀에 뽑히지 않고 있다. 조규성은 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영상을 통해 “다시 대표팀에 들어가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지금으로선 가장 큰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에 새 둥지를 튼 손흥민(33)이 같은 연고지를 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마운드에 오른다.다저스 구단은 14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이 27일(한국 시간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시구자로 나선다”고 알렸다. 손흥민은 이 게시물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면서 팀 동료 라이언 홀링스헤드(34·미국)를 태그한 뒤 ‘우리 (야구) 연습을 하는 게 좋겠다’고 적었다. 손흥민이 시구하는 날 다저스는 신시내티와 안방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시구 나흘 뒤 BMO 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LA FC 안방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손흥민은 시구를 전후해 다저스의 김혜성(26), 한국계 선수 토미 에드먼(30) 등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8일 김혜성과 에드먼은 다저스 소셜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의 LA 입성을 환영한다는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김혜성은 “손흥민 선수의 굉장한 팬이었는데 같은 지역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에드먼은 “곧 다저스 경기에서 만나길 기대한다. LA FC 경기도 보러가고 싶다”고 했다. 아시아 축구 스타 손흥민과 MLB MVP를 세 번 수상한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일본)가 만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과 오타니, 김혜성은 모두 같은 에이전시를 두고 있다. 앞서 AP 통신은 “LA FC는 손흥민을 다저스 오타니에 대응하는 축구 스타로 마케팅할 것”이라고 전했다. 야구, 농구, 축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등 여러 종목 스포츠팀들이 연고지로 삼고 있는 LA는 종목 간 교류가 활발하다. 과거 LA FC에서 뛰었던 개러스 베일(36·웨일스·은퇴)은 2022년 다저스 안방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다저스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베일은 야구공으로 리프팅(양발로 볼을 떨어뜨리지 않고 계속 차기)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손흥민의 시대’가 시작됐다.” MLS 사무국은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33)의 로스앤젤레스(LA) FC 데뷔전 소식을 이렇게 전했다. MLS 사무국은 “아시아 최고의 축구 스타인 손흥민이 첫 경기부터 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강렬한 데뷔전이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날 만원 관중이 들어찬 시카고와의 2025시즌 MLS 방문경기에서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처음으로 LA FC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10년 동안 몸담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을 떠나 7일 LA FC에 새 둥지를 튼 손흥민은 입단 사흘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추가 시간까지 38분여를 뛴 손흥민은 동점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유도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냈다. MLS 중계사인 애플TV는 이날 경기 내내 손흥민을 집중적으로 보여줬다. 손흥민이 벤치에 앉아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의 투입 시점이 궁금한 듯 몸을 푸는 손흥민과 스티브 체런돌로 LA FC 감독(46·미국)을 번갈아 비추기도 했다. 해설진은 “모두가 EPL 득점왕(2022년·23골) 출신 손흥민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새로운 스타가 MLS에 왔다는 걸 수차례 강조했다. 손흥민의 이적료는 리그 역대 최고인 2650만 달러(약 369억 원)로 추정된다. 양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손흥민이 투입되자 관중석에선 환호성이 터졌다. 한국 국가대표팀, 토트넘 등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손흥민에게 박수를 보냈다. MLS 사무국은 “역사적인 손흥민의 MLS 데뷔에 눈물을 글썽이는 팬도 있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홍명보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전 LA 갤럭시), 이영표(전 밴쿠버) 등에 이어 MLS에서 뛴 9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LA FC는 후반 25분 시카고에 한 골을 내줘 1-2로 끌려갔다. 7분 뒤 손흥민은 동료가 전방으로 침투 패스를 하자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앞으로 내달렸다.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한 손흥민은 시카고 수비수 카를로스 테란(25·콜롬비아)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당초 주심은 테란이 반칙 없이 수비했다고 판단했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EPL에서 세계 정상급 수비수들과 치열하게 속도 경쟁을 펼쳐 온 손흥민의 폭발적 스피드가 빛난 순간이었다. LA FC는 손흥민이 얻은 페널티킥을 드니 부앙가(31·가봉)가 성공시켜 2-2로 비겼다. 승점 37(10승 7무 6패)이 된 LA FC는 서부 콘퍼런스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시카고(승점 36)는 동부 콘퍼런스 9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좋은 패스 덕에 페널티킥을 얻었다. (상대 수비수와) 접촉이 있었기 때문에 페널티킥이라고 확신했다”며 “다만 이겨야 할 경기를 이기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팀 동료들은 손흥민이 짧은 훈련 기간에도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고 칭찬했다. 이날 LA FC의 첫 골을 넣은 라이언 홀링스헤드(34·미국)는 “손흥민은 LA에 도착한 후 (홍보 영상 촬영 등을 위해) 정말 많은 곳을 돌아다녔다. 이런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팀의 일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훈련했고, (오늘) 자신을 영입한 이유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손흥민이 투입될 때 시카고 안방 팬들도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은 “EPL에서 방문경기에 나서면 항상 야유를 받았다. (상대 팀 팬들도) 데뷔를 축하해주고, 축구를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게 즐거웠다”고 말했다. 토트넘에서 측면 공격수로 뛰었던 손흥민은 이날 주로 중앙 공격수 자리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팀에서 가장 많은 3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손흥민은 “다음 경기엔 선발로 출전해 더 강한 임팩트를 남기고 싶다”면서 “MLS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이 리그가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LA FC는 17일 뉴잉글랜드와 방문경기를 치른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손흥민의 시대’가 시작됐다.”MLS 사무국은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33)의 로스앤젤레스(LA) FC 데뷔전 소식을 다루면서 이렇게 전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이 LA FC에서의 첫 경기부터 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강렬한 데뷔전이었다”고 덧붙였다. MLS 홈페이지 첫 화면은 손흥민의 데뷔전 하이라이트 등으로 도배됐다.손흥민은 이날 시카고 파이어와의 2025시즌 MLS 방문경기에서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처음으로 LA FC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10년 동안 몸담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을 떠나 7일 LA FC에 새 둥지를 튼 손흥민은 입단 사흘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전 추가 시간까지 38분여를 뛴 손흥민은 동점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유도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 냈다.이날 MLS 중계사인 애플TV는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일 때도 벤치에 앉아 있는 손흥민을 집중적으로 보여줬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의 투입 시점이 궁금한 듯 몸을 푸는 손흥민과 스티브 체런돌로 LA FC 감독(46·미국)을 번갈아 비추기도 했다. 해설진은 “손흥민은 EPL 득점왕(2022년·23골) 출신으로 지난 시즌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면서 새로운 스타가 MLS에 왔다는 걸 수차례 강조했다. 손흥민의 이적료는 리그 역대 최고인 2650만 달러(약 369억 원)로 추정된다.양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손흥민이 투입되자 관중석에선 환호성이 터졌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토트넘 유니폼 등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밟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MLS 사무국은 “역사적인 손흥민의 MLS 데뷔에 눈물을 글썽이는 팬들도 있었다”고 전했다.LA FC는 후반 25분 시카고의 조나탕 밤바(29·코트디부아르)에게 실점해 1-2로 끌려갔다. 7분 뒤 손흥민은 동료가 전방으로 길게 패스하자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앞으로 내달렸다.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한 손흥민은 시카고 수비수 카를로스 테란(25·콜롬비아)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당초 주심은 테란이 반칙 없이 수비했다고 판단했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EPL에서 세계 정상급 수비수들과 치열하게 속도 경쟁을 펼쳐 온 손흥민의 폭발적 스피드가 빛난 순간이었다. LA FC는 손흥민이 얻은 페널티킥을 드니 부앙가(31·가봉)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2-2로 비겼다. 승점 37(10승 7무 6패)이 된 LA FC는 서부 콘퍼런스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시카고(승점 36)는 동부 콘퍼런스 9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좋은 패스 덕에 페널티킥을 얻었다. 드리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와) 분명히 접촉이 있었기 때문에 페널티킥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손흥민은 토트넘에선 측면 공격수로 뛰었으나, 이날은 주로 중앙 공격수와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오가며 공격을 이끌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팀에서 가장 많은 3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박스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상대 수비수의 태클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손흥민은 “데뷔전에서 많은 응원을 받았다. 하지만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다음 경기엔 선발로 출전해 더 강한 임팩트를 남기고 싶다다”고 말했다. LA FC는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방문경기를 치른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나이스 원 소니(nice one Sonny). 나이스 원 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뉴캐슬의 프리시즌 친선전이 열린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전반 7분 관중석에선 토트넘 주장 손흥민(33)의 애칭(소니)이 노랫말로 담긴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관중은 한 명의 트럼펫 소리에 맞춰 이 노래를 함께 불렀다. 숫자 7은 손흥민의 등번호다. 관중이 이런 이벤트를 한 건 뉴캐슬전이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이적설에 휩싸였던 손흥민은 2일 열린 뉴캐슬전 기자회견에서 토트넘과의 결별을 알렸다. 그는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지금이 작별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라며 “10년 전 토트넘에 왔을 때 영어도 잘하지 못하는 소년이던 내가 좋은 선수이자 어른으로 성장해 팀을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손흥민은 이적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 “토트넘에서 모든 것을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새로운 환경과 동기부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뛰면서 여러 업적을 이뤄냈기에 이제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얘기다. 토트넘 구단도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면서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를 겪을 가능성이 있는 손흥민의 이적을 허용했다. 토트넘으로서도 손흥민과의 계약 기간이 끝나는 내년 6월 이전에 이적을 성사시켜야 두둑한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상황이다.공격수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23세이던 유망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첫 시즌엔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8골에 그쳤다. 하지만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고 EPL에서의 생존 경쟁을 이어갔다. 그는 통역도 두지 않고 과외를 받으며 영어를 배웠다. 2016∼2017시즌 21골을 터뜨리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발돋움한 손흥민 2024∼2025시즌까지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2020년엔 EPL 번리전에서 약 73m를 홀로 질주해 터뜨린 ‘원더골’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매년 주는 ‘푸슈카시상’을 한국 선수 최초로 받았고, 2022년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23골)에 올랐다. 2023년부터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올해 5월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프로 데뷔 후 15년 만의 첫 우승을 달성했다. 오랜 우승 가뭄에 시달렸던 토트넘은 2007∼2008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무관(無冠)’에서 벗어났다.EPL 사무국은 손흥민의 이적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미디어에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라는 글을 올렸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통산 173골(EPL, 유럽클럽대항전 등 포함)을 넣어 역대 토트넘 선수 통산 득점 5위에 자리했다. EPL에선 아시아 선수 최다인 통산 127골, 71도움을 기록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현 세대 토트넘을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EPL의 레전드다”라고 조명했다.손흥민의 이적에 팀 동료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29)은 “며칠 전 소니가 팀을 떠날 것이라고 말해줬다. 소니가 곧 토트넘이었기에 그가 없는 토트넘을 상상하는 건 힘든 일이다”라고 말했다.최근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와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리그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손흥민이 LA FC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3일 “손흥민의 LA FC 이적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이 LA FC에 입단할 경우 870만 달러(약 120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아 MLS 연봉 ‘톱3’에 이름을 올린다. 앞서 미국 ‘애슬레틱’은 “LA는 미국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다. 손흥민은 LA FC의 상업적 성장에 엄청난 도움을 줄 것” 이라고 분석했다.손흥민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차기 행선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행에 무게를 싣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새 팀과 관련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다. 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걸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내년 월드컵을 캐나다, 멕시코와 공동 개최한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울지 않을 것 같았는데 선수들이 나를 향해 미소지으며 뛰어오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났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손흥민(33)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EPL 뉴캐슬과의 프리시즌 친선전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이 경기는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였다.손흥민은 전날 뉴캐슬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토트넘과의 결별을 알렸다. 그는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지금이 작별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며 “10년 전 토트넘에 왔을 때 영어도 잘하지 못하는 소년이던 내가 좋은 선수이자 어른으로 성장해 팀을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손흥민은 뉴캐슬전에 선발 출전해 64분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 손흥민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토트넘과 뉴캐슬 선수들은 두 줄로 서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손흥민의 등을 두드리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동료 선수들과 포옹을 나눈 뒤 벤치에 앉은 손흥민은 굵은 눈물을 흘렸다. 토트넘과 뉴캐슬은 1-1로 비겼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경기장을 돌며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관중석엔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씨(63)도 있었다. 손흥민은 “너무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팬들 덕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손흥민은 차기 행선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이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행선지는 아직 결정된 게 없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려 주시면 좋을 것 같다. 제가 어제 엄청 좋은 정보를 드렸으니 오늘은 기자님들이 한 발 양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외신들은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손흥민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미국행에 무게를 싣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새 팀과 관련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다. 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걸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내년 월드컵을 캐나다, 멕시코와 공동 개최한다.손흥민은 방송 중계사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손흥민은 “EPL이 전부는 아니다. 아직 내 축구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면서 “팬들에게 더 멋지게, 더 행복하게 축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나이스 원 소니(nice one Sonny). 나이스 원 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뉴캐슬의 프리시즌 친선전이 열린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전반 7분 관중석에선 토트넘 주장 손흥민(33)의 애칭(소니)이 노랫말로 담긴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6만4773명의 만원 관중은 한 명의 트럼펫 소리에 맞춰 이 노래를 함께 불렀다. 숫자 7은 손흥민의 등번호다. 관중이 이런 이벤트를 한 건 뉴캐슬전이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손흥민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64분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 손흥민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토트넘과 뉴캐슬 선수들은 두 줄로 서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손흥민의 등을 두드리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동료 선수들과 포옹을 나눈 뒤 벤치에 앉은 손흥민은 굵은 눈물을 흘렸다. 토트넘과 뉴캐슬은 1-1로 비겼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경기장을 돌며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관중석엔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씨(63)도 있었다. 최근 이적설에 휩싸였던 손흥민은 2일 열린 뉴캐슬전 기자회견에서 토트넘과의 결별을 알렸다. 그는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지금이 작별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라며 “10년 전 토트넘에 왔을 때 영어도 잘하지 못하는 소년이던 내가 좋은 선수이자 어른으로 성장해 팀을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손흥민은 이적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 “토트넘에서 모든 것을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새로운 환경과 동기 부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뛰면서 여러 업적을 이뤄냈기에 이제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얘기다. 토트넘 구단도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면서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를 겪을 가능성이 있는 손흥민의 이적을 허용했다. 토트넘으로서도 손흥민과의 계약 기간이 끝나는 내년 6월 이전에 이적을 성사시켜야 두둑한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상황이다.공격수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23세이던 유망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첫 시즌엔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8골에 그쳤다. 하지만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고 EPL에서의 생존 경쟁을 이어갔다. 그는 통역도 두지 않고 과외를 받으며 영어를 배웠다. 2016~2017시즌 21골을 터뜨리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발돋움한 손흥민은 2024~2025시즌까지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2020년엔 EPL 번리전에서 약 73m를 홀로 질주해 터뜨린 ‘원더골’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매년 주는 ‘푸슈카시상’을 한국 선수 최초로 받았고, 2022년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23골)에 올랐다. 2023년부터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올해 5월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프로 데뷔 후 15년 만의 첫 우승을 달성했다. 오랜 우승 가뭄에 시달렸던 토트넘은 2007~2008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무관(無冠)’에서 벗어났다.EPL 사무국은 손흥민의 이적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미디어에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라는 글을 올렸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통산 173골(EPL, 유럽클럽대항전 등 포함)을 넣어 역대 토트넘 선수 통산 득점 5위에 자리했다. EPL에선 아시아 선수 최다인 통산 127골, 71도움을 기록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현세대 토트넘을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EPL의 레전드다”라고 조명했다.손흥민의 이적에 팀 동료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29)은 “며칠 전 소니가 팀을 떠날 것이라고 말해줬다. 소니가 곧 토트넘이었기에 그가 없는 토트넘을 상상하는 건 힘든 일이다”라고 말했다.최근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와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리그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손흥민이 LA FC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3일 “손흥민의 LA FC 이적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이 LA FC에 입단할 경우 870만 달러(약 120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아 MLS 연봉 ‘톱3’에 이름을 올린다. 앞서 미국 ‘애슬레틱’은 “LA는 미국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다. 손흥민은 LA FC의 상업적 성장에 엄청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손흥민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차기 행선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행에 무게를 싣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새 팀과 관련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다. 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걸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내년 월드컵을 캐나다, 멕시코와 공동 개최한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1부) ‘디펜딩 챔피언’ 울산이 김판곤 감독(56·사진)과 결별했다. 울산은 1일 “성적 부진의 책임을 통감한 김판곤 감독이 구단과의 논의 끝에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알렸다. 김 감독은 2일 오후 7시 울산의 안방인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의 K리그1 맞대결에서 고별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울산의 사령탑으로 부임해 팀을 K리그1 정상으로 이끌었다. 울산은 지난 시즌 챔피언 자리에 오르면서 K리그1 3연패이자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이뤄냈다. 하지만 올 시즌 울산은 최근 공식전 10경기 연속 무승(3무 7패·FIFA 클럽 월드컵 등 포함)의 늪에 빠지는 등 추락을 거듭했다. 울산은 이날 현재 K리그1에선 12개 팀 중 7위에 머물러 있다. 울산 관계자는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김 감독과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울산과 김 감독의 이별 과정은 깔끔하지 않았다. 울산 구단 측이 김 감독과 계약 해지 여부 등을 논의하기 전에 언론을 통해 울산이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55)을 차기 사령탑으로 낙점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울산은 이미 신 감독과 협상을 한 상태다. 김 감독은 울산 수뇌부의 행정 처리 과정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부터 10년여간 울산을 이끈 김광국 대표이사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55·사진)이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의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양측은 이미 협상을 진행했고, 신 감독도 울산행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다만 신 감독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계약서에) 사인한 것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지난해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울산은 올 시즌엔 이날 현재 12개 팀 중 7위에 머물러 있다. K리그1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의 늪에 빠져 있는 울산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김판곤 감독(56)과의 결별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감독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K리그 성남을 맡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010년), 축구협회(FA)컵(2011년) 우승 등을 이끌었다. 성남을 떠난 뒤엔 한국과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 등을 지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야말은 내일 경기에 출전할 것이다.” 스페인 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바르사)의 한지 플리크 감독(60)은 한국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과의 친선전을 하루 앞둔 3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가 출전을 예고한 라민 야말(18)은 스타 군단 바르사의 ‘초신성’으로 불리는 공격수다. 라리가 최연소 득점(16세 87일)과 도움(16세 45일) 기록 등을 보유한 야말은 지난 시즌 18골을 터뜨리며 바르사의 라리가, 스페인 국왕컵 우승 등을 이끌었다. 29일 바르사가 입국할 당시 많은 팬들이 야말을 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 플리크 감독의 말이 주목받는 건 15년 전 바르사의 방한 때 벌어진 해프닝 때문이다. 당시 바르사의 간판 스타이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현 인터 마이애미)가 팀 동료들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하지만 바르사 사령탑이던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54·현 맨체스터시티 감독)이 K리그 올스타와의 친선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메시를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이에 팬들은 경기 티켓 환불을 요청했고, 국내 주최사 측은 바르사에 거세게 항의했다. 결국 바르사는 5-2로 승리한 당시 친선전에 메시를 교체로 투입했다. 메시는 17분만 뛰면서도 2골을 터뜨렸다. 플리크 감독이 ‘노쇼’는 없다고 확인한 야말은 최근 메시가 바르사에서 뛸 때 달았던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으면서 ‘메시 후계자’로 공인받았다. 플리크 감독은 “야말은 정말 놀라운 재능을 가진 선수”라면서 “(서울과의 경기에서) 바르사 스타일의 축구를 보여주겠다. 모든 경기는 새 시즌을 대비한 테스트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기자회견에 바르사 선수는 참석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바르사 관계자는 “경기를 앞두고 있다 보니 선수가 참석하는 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19일 전북과 포항의 프로축구 K리그1(1부) 맞대결(3-2·전북 승)을 보고 있던 축구팬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후반 34분 헤더 골로 2-2 동점을 만든 전북 공격수 티아고(브라질)가 그라운드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티아고는 득점 후 멈추지 않고 계속 달리더니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방송 중계진은 “티아고가 어디를 가는 건가요”라며 당황스러워했다. 티아고가 돌발 행동을 한 이유는 생리 현상 때문이었다. 경기 후 티아고는 “후반전 교체 투입되기 전부터 화장실에 가고 싶었다. 빠르게 (화장실을) 다녀오려고 했다”며 급박했던 상황을 돌아봤다. 심판에게 허락을 받지 않고 화장실을 다녀온 티아고는 경고를 받았다. 티아고는 이 경고로 인해 시즌 경고 누적(5장)에 따른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23일 강원전(2-0·전북 승)에 결장했다. 팬들은 유튜브에 올라온 티아고의 포항전 영상에 ‘학교에서도 화장실 갈 땐 선생님께 손을 들고 말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화장실 질주 사건’으로 한 경기를 쉰 티아고는 26일 광주와의 방문경기에서 극적인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티아고는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 3분에 권창훈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6호 골을 터뜨린 티아고는 이번엔 여유롭게 골 세리머니를 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전북 관계자에 따르면 티아고는 경기 후 ‘오늘은 화장실이 가고 싶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티아고는 별다른 답변 없이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광주를 2-1로 꺾은 전북은 20경기 연속 무패 행진(15승 5무)를 이어가며 K리그1 선두(승점 54·16승 6무 2패)를 질주했다. 전북은 K리그 연속 무패 기록 부문에서는 단독 5위가 됐다. 이 부문 1위는 2016년 전북이 작성한 33경기 무패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FC서울과 울산의 2025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 22라운드 맞대결이 열린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전반 41분 서울의 주장 린가드(33·잉글랜드)는 동료의 패스를 왼발로 트래핑했다. 그는 공이 그라운드에 맞고 튀어 오르자 곧바로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20m가량 크게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공은 울산 골키퍼 조현우(34)를 넘어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안방 팀 서울이 1-0으로 승리하면서 린가드는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린가드의 ‘원더 골’로 서울은 2018년 4월 14일 0-1 패배를 시작으로 23경기(8무 15패) 동안 이어져 온 울산전 무승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린가드는 경기 후 “내 축구 인생 ‘톱5’ 안에 들어갈 골이다. 차는 순간 골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서울의 울산전 ‘무승 징크스’를 7년여 만에 깨뜨린 린가드는 2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22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지난 시즌부터 서울에서 뛰고 있는 린가드가 라운드 MVP에 뽑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린가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MVP 등극을 알리는 게시글을 올리며 기쁨을 표현했다. 린가드는 이날 현재 K리그1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서울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페인 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바르사)와 친선전을 치른다.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뛰었던 린가드는 친선전을 앞두고 외신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BBC는 “린가드가 맨유 시절 함께 뛰었던 마커스 래시퍼드(28·잉글랜드)와 맞대결을 펼칠지에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바르사의 아시아 투어 시작 전에 맨유에서 바르사로 임대될 가능성이 큰 래시퍼드는 린가드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국가대표 생활 20년 차에 진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계속 버텨온 나 자신에게 고생했다고 얘기해 주고 싶다.”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지소연(34·시애틀 레인)은 16일 끝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에서 한국을 2005년 초대 대회 이후 20년 만에 정상으로 이끈 뒤 이렇게 말했다. 이날 한국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대회 최종 3차전에서 후반 25분 지소연이, 40분 장슬기(31·경주한수원)가 잇따라 득점해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같은 장소에서 먼저 맞대결을 펼쳐 0-0으로 비긴 일본, 중국과 1승 2무(승점 5)로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승점이 같은 팀끼리의 상대 전적-골 득실-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가리는 대회 규정에 따라 1위가 됐다. 한국과 중국, 일본은 서로 간의 대결을 모두 무승부로 마쳤는데, 3골을 넣은 한국이 다득점에서 앞섰다. 한국은 중국, 일본과 각각 2-2, 1-1로 비겼다. 중국은 2위, 일본은 3위가 됐고, 3전 전패를 한 대만은 최하위(4위)에 자리했다. 지소연은 과거 첼시(잉글랜드), 고베 아이낙(일본) 등 클럽팀 소속으로 여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2006년 15세의 나이로 데뷔전을 치른 국가대표팀에선 A매치 169경기(74골)를 뛰면서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북한, 일본 등 여자 축구 강자들의 벽에 막혀 동아시아 대회에서도 번번이 정상 정복에 실패했다. 지소연은 대학생이던 2009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이 대회는 A매치로 기록되지 않는다. 이날 한국은 최약체로 꼽히는 대만을 꺾기만 하면 우승하는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상대의 끈끈한 수비에 막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지소연은 “선수들이 들뜬 분위기로 전반전을 치렀다. 그래서 하프타임에 라커룸에서 ‘이대로 가면 우승할 수 없다. 정신 차려’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지소연은 후반전에 부담감이 큰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그는 “원래는 (페널티킥을) 안 차고 싶었다. 그런데 (페널티킥에) 자신이 있는 사람 나와 보라고 하니까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아 내가 찼다”고 말했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10월 신상우 감독(49) 부임 이후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신 감독은 “소집 첫날부터 선수들의 눈빛이 (과거와는) 달랐고, 고참 선수들의 간절함이 느껴졌다. 그런 고참 선수들을 어린 선수들이 잘 따라줘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두 골을 넣은 장슬기는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국가대표 생활 20년 차에 진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계속 버텨온 나 자신에게 굉장히 고생했다고 얘기해 주고 싶다.”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지소연(34·시애틀 레인)은 16일 끝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에서 한국을 2005년 초대 대회 이후 20년 만에 정상으로 이끈 뒤 이렇게 말했다. 이날 한국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대회 최종 3차전에서 후반 25분 지소연과 후반 40분 장슬기(31·경주한수원)가 잇따라 골을 터뜨려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같은 장소에서 먼저 맞대결을 펼쳐 0-0으로 비긴 일본, 중국과 1승 2무(승점 5)로 승점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승점이 같은 팀끼리의 상대 전적-골 득실-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가리는 대회 규정에 따라 1위가 됐다. 한국과 중국, 일본은 서로 간의 대결을 모두 무승부로 마쳤는데, 한국이 3골을 기록해 세 팀 중 득점이 가장 많았다. 한국은 중국, 일본과 각각 2-2, 1-1로 비겼다. 지소연은 과거 첼시(잉글랜드), 고베 아이낙(일본) 등에서 뛰면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2006년 15세의 나이로 데뷔전을 치른 국가대표팀에선 A매치 169경기(74골)를 뛰면서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대학생이던 2009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이 대회는 A매치로 기록되지 않는다. 그동안 한국은 동아시아 주요 대회에서 북한, 중국, 일본의 벽에 막혀 번번이 우승에 실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부 랭킹 9위 북한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FIFA 랭킹 21위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17위), 일본(7위)을 상대로 경기 막판 동점골을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2경기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이기면 우승하는 유리한 상황에서 대만전을 시작했지만 상대의 끈끈한 수비에 막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지소연은 “선수들이 들뜬 분위기로 전반전을 치렀다. 그래서 하프타임에 라커룸에서 ‘이대로 가면 우승할 수 없다. 정신 차려’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지소연은 후반전에 한국이 얻은 페널키틱의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그는 “원래는 (페널티킥을) 안 차고 싶었다. 그런데 (페널티킥에) 자신이 있는 사람 나와보라고 하니까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아 내가 찼다”고 말했다. 여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해 10월 신상우 감독 부임 이후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신 감독은 “소집 첫날부터 선수들의 눈빛이 (과거와는) 달랐고, 고참 선수들의 간절함이 느껴졌다. 그런 고참 선수들을 어린 선수들이 잘 따라줘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이적설에 휩싸인 손흥민(33)이 현 소속 클럽팀 토트넘에서 프리시즌 훈련을 시작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15일 구단 인스타그램에 영국 런던 ‘홋스퍼 웨이’(토트넘 훈련장)에서 열린 팀 훈련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이 중엔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최근 팀에 복귀한 손흥민이 밝은 표정으로 그라운드 위를 달리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있었다. 토트넘 구단은 이에 앞서 1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손흥민의 합류 소식을 전하면서 ‘잘 돌아왔어, 소니(손흥민의 애칭)!’라는 글을 올렸다. 손흥민의 생일인 8일엔 축하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다음 시즌 방문경기 유니폼 모델로 내세우는 등 여전히 손흥민을 활용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과 토트넘의 동행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풋볼 인사이더’ 등 영국 축구 매체들은 토트넘이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면서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를 겪을 가능성이 큰 손흥민을 올여름 다른 팀으로 보낼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손흥민의 행선지로는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로스앤젤레스(LA) FC(미국),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6월 끝난다. 만약 손흥민이 재계약 없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팀을 옮기면 토트넘은 이적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한다. ‘구두쇠’로 악명 높은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63)이 손흥민의 이적료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손흥민의 이적이 성사되면 토트넘은 두둑한 이적료를 다른 선수 영입에 쓸 수 있다. 손흥민의 팀 내 입지도 예전 같지 않다. 토트넘은 지난달 토마스 프랑크 감독(52)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11일에는 손흥민처럼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서 뛸 수 있는 모하메드 쿠두스(25)를 영입하는 등 선수단 개편 작업에도 착수했다. 프랑크 신임 감독이 레딩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를 하루 앞둔 18일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 달 방한하는 토트넘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프리시즌 친선전(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을 치른다. 이 때문에 손흥민의 거취는 그 이후에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영국 BBC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 기간에 여러 활동에 참여하기로 돼 있다. 토트넘은 이를 이행하기로 (친선전 주최사와) 약속한 상태”라고 전했다. 손흥민이 아시아 투어에서 빠질 경우 토트넘은 수십억 원의 위약금을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팀의 양민혁(19)도 임대 생활을 마치고 토트넘에 돌아와 프리시즌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 프로축구 K리그1(1부) 강원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은 EPL에선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됐다. 그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14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양민혁이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아 토트넘 1군에 이름을 올리고, 손흥민이 팀에 남게 되면 다음 시즌 ‘동반 출전’이 이뤄질 수도 있다. 양민혁은 최근 토트넘 유튜브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휴식기에 가장 그리웠던 팀원은 (손)흥민이 형이었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 축구가 안방에서 ‘숙적’ 일본에 사상 첫 3연패를 당하며 동아시아 왕좌 탈환에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에서 일본에 0-1로 졌다. 2승 1패(승점 6)가 된 한국은 3전 전승(승점 9)을 거둔 일본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대회 남자부는 한국, 일본, 중국, 홍콩 등 4개국이 풀리그로 우승자를 가렸다. 동아시안컵 역대 최다(5회) 우승팀인 한국은 2019년 이후 6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두 대회 연속 일본의 벽에 가로막혔다. 또 1954년 일본과의 첫 A매치(5-1·한국 승) 이후 처음으로 3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2021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친선경기와 2022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모두 0-3으로 졌다. 3연패를 당하는 동안 한국은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선 한국이 42승 23무 17패로 앞서고 있지만 최근 10경기만 놓고 보면 2승 3무 5패로 밀린다. 지난해 7월 한국 사령탑에 오른 홍 감독은 부임 후 첫 패배를 한일전에서 당했다. 한국은 전반 7분 나상호(마치다)의 오른발 땅볼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 직후 곧바로 실점했다. 일본의 혼혈 선수 저메인 료는 전반 8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든 상대 공격수를 놓친 한국 수비수들의 집중력 부족이 아쉬웠다. A매치 데뷔전이던 8일 홍콩전(6-1·일본 승)에서 4골을 넣은 저메인 료는 한국전에서도 탁월한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후반전 들어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끝내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39분 오세훈(마치다)의 헤더 패스를 받은 이호재(포항)가 몸을 던지며 날린 시저스 킥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어서 양 팀 모두 엔트리 26명에 유럽파를 포함시키지 못했다. ‘홍명보호’는 한국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일본 대표팀은 전원 J리그 선수들로 구성됐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예전에 우리가 경기에 이기면 결과에 만족한 적이 있었다. 반면 일본은 승패와 상관없이 일관성을 가지고 꾸준히 해 온 것 같다”라며 “결과가 아쉽지만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전술적으로 장단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앞으로 문제점은 보완하겠다”고 말했다.용인=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이적설에 휩싸인 손흥민(33)이 현 소속 클럽팀 토트넘에서 프리시즌 훈련을 시작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15일 구단 인스타그램에 이날 영국 런던 ‘홋스퍼 웨이’(토트넘 훈련장)에서 열린 훈련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이중엔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최근 팀에 복귀한 손흥민이 밝은 표정으로 그라운드 위를 달리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있었다.토트넘 구단은 1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장 손흥민의 팀 합류 소식을 전하면서 ‘잘 돌아왔어, 소니!(손흥민의 애칭)’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달엔 손흥민을 모델로 내세워 다음 시즌 방문 경기 유니폼을 홍보했고, 손흥민의 생일(8일)엔 인스타그램에 축하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하지만 최근 ‘풋볼 인사이더’ 등 영국 축구 매체들은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알 나스르와 알 아흘리(이상 사우디아라비아), 로스앤젤레스 FC(미국),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 등이 행선지로 거론됐다. 토트넘이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면서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를 겪을 가능성이 큰 손흥민의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 올여름에 이적을 성사시킬 것이란 얘기였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6월 끝난다. 만약 손흥민이 재계약 없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팀을 옮기면 토트넘은 이적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된다.토트넘은 지난달 덴마크 출신의 토마스 프랑크 감독(52)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본격적으로 프리시즌 훈련에 돌입한 손흥민은 조만간 프랑크 감독과 면담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의 거취는 다음 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뉴캐슬의 프리시즌 친선경기(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이후에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영국 BBC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 기간에 여러 활동에 참여하기로 돼 있다. 토트넘은 이를 이행하기로 (친선경기 주최사와) 약속한 상태”라고 전했다.토트넘 양민혁(19)도 임대 생활을 마치고 복귀해 프리시즌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 프로축구 K리그1(1부) 강원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은 EPL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됐다. 그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 14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양민혁이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아 토트넘 1군에 이름을 올리고, 손흥민이 팀에 남으면 다음 시즌 ‘동반 출전’이 이뤄질 수도 있다. 양민혁은 최근 토트넘 유튜브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휴식기에 가장 그리웠던 팀원은 (손)흥민이 형이었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이 중국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홍명보 감독(56)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꺾었다. 한국은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에서 2-0 승리를 거둔 이후 중국전 6연승을 달성했다. 한국은 중국과의 역대 A매치 전적을 24승 13무 2패로 만들었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후 세대교체에 돌입한 중국은 이번에도 ‘공한증’을 떨쳐내지 못했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준비 중인 홍 감독은 한국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동아시안컵 대표팀을 꾸렸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한 수 아래인 중국(FIFA 랭킹 94위)을 전반전부터 몰아붙였다. 한국은 전반 8분 미드필더 이동경(28·김천)이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올시즌 K리그1(1부)에서 6골 4도움을 기록 중인 이동경은 장기인 왼발 킥으로 그림 같은 골을 터뜨렸다. 이동경은 2021년 6월 스리랑카전(5-0·한국 승) 이후 4년여 만에 A매치 2호 골을 작성했다. ‘병장’ 이동경은 10월 전역을 앞두고 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베테랑 공격수 주민규(35·대전)가 전반 21분 추가 골을 넣었다. 주민규는 이태석(23·포항)이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10번째 A매치에서 터뜨린 통산 3호 골이다. ‘홍명보호’에 꾸준히 발탁됐던 주민규는 지난달 열린 3차 예선 9, 10차전에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당초 동아시안컵 대표팀에도 뽑히지 않았던 그는 엔트리 확대 덕에 추가 발탁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주민규는 탁월한 골 결정력을 과시하며 다시 한번 최전방 공격수 자리의 주전 경쟁에 불을 붙였다.한국의 세 번째 골은 수비수 김주성(25·FC서울)이 넣었다. 김주성은 후반 11분 한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을 오른발로 밀어 넣어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동아시안컵 남자부 경기는 모두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며 한국, 일본, 중국, 홍콩이 풀리그를 펼쳐 승점이 가장 높은 팀이 우승한다. 역대 최다(5회) 우승국인 한국은 2019년 이후 6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직전 대회(2022년) 땐 일본이 우승했다. 한국은 11일 오후 8시 홍콩과 2차전을 치른다. 3차전 한일전은 15일 오후 7시 24분에 킥오프한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세계적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포르투갈)로부터 “우리 집에서 같이 밥 먹을래?”라는 초대를 받으면 먼저 이런 생각이 들 것 같다. 식탁을 가득 채운 산해진미 중 뭘 먼저 먹어야 할까.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1면을 장식하기도 하는 일부 스타 선수들처럼 성대한 파티를 열진 않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호날두와 함께 뛰었던 파트리스 에브라(44·프랑스)의 말을 들어보면 기대감은 물거품이 된다. “호날두가 식사 초대를 해서 그의 집에 가봤다. 닭가슴살과 샐러드만 주더라. 주스도 없어서 물만 마셨다.” 퍽퍽한 닭가슴살로 배를 채운 에브라에게 호날두가 건넨 말은 “이제 마당에 가서 공을 차자”였다고 한다. 한 영국 방송에서 이 일화를 소개한 에브라는 영 시원찮은 손님 대접을 불평하는 대신에 “이런 생활 방식이 호날두를 스타로 만든 것”이라며 치켜세웠다. 더 먹고 싶고, 더 놀고 싶은 욕망을 꾹꾹 참아내는 게 호날두의 정체성이란 얘기다. 포르투갈 언론에 따르면 심박수 등 여러 데이터를 종합해 측정한 호날두의 올해 신체 나이는 28.9세다. 고단백·고영양 식단에 대한 지독한 고집과 일주일에 다섯 번씩 4시간 이상 피트니스센터에서 고강도 개인 훈련을 하는 집념이 만들어낸 결과다. 프로축구 선수의 평균 은퇴 나이는 35세라지만 호날두는 불혹에도 뜨거운 발끝을 자랑한다. 그는 지난 시즌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에서 35골(41경기)을 터뜨렸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여전히 주전으로 뛰고 있는 그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선 8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이끌었다.“가장 중요한 골은 다음 경기에 넣게 될 골”이라는 미래지향적 사고는 호날두를 계속 뛰게 하는 동력이다. 지난해 호날두가 밝힌 앞으로의 꿈은 개인 통산 1000골을 달성하는 것이다. 통산 938골을 기록 중인 그에겐 62골이 남았다. 미국프로농구(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41·LA 레이커스)의 ‘롱런’ 비결도 비슷하다. 그는 개인 트레이너 고용과 체력 회복 장비 구입 등 몸 관리를 위해 매년 비시즌마다 20억 원 넘게 투자한다. 신인 시절 햄버거와 피자를 좋아했던 제임스지만 20대 중반부터는 거의 입에 대지 않았다. NBA 파이널 우승을 4번 차지했고, 통산 최다 득점 기록(4만2184점)을 보유한 그가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이유 중 하나는 아들과 함께 코트를 누비겠다는 꿈 때문이었다. 지난해 장남 브로니(21)가 레이커스에 입단하면서 제임스는 NBA 최초로 ‘부자(父子) 동반 출전’ 기록을 남겼다. 또 하나의 우승 반지를 노리는 제임스는 NBA 역대 최다인 23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생물학적 나이는 떠나야 할 때를 결정하는 절대적 요소일까. 호날두와 제임스에게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GOAT(the Greatest Of All Time·역사상 최고 선수)’를 향한 레이스에서 또래 선수들이 하나둘씩 이탈했지만, 호날두와 제임스는 지금도 달리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마치 시간을 거스를 것처럼. 정윤철 스포츠부 차장 trigger@donga.com}

“전북도의 2036년 여름올림픽 유치를 위해 대한체육회도 속력을 내겠다.”유승민 대한체육회장(43)은 2일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자신의 에세이 ‘원 모어: 모든 반전에는 이유가 있다’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올림픽 개최지 선정은 커스티 코번트리 신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짐바브웨)이 주도하는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유 회장은 “코번트리 IOC 위원장이 (개최지 선정 방식 등을 검토하기 위해) 워킹 그룹을 만들겠다고 한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유 회장은 IOC 선수위원 선거에 나서는 한국 봅슬레이 전설 원윤종(40)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원윤종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때 아시아 국가 최초로 올림픽 봅슬레이 메달(4인승 은메달)을 딴 한국 팀의 파일럿이었다. 유 회장은 “원윤종 전담팀을 만들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원윤종이 (겨울올림픽) 썰매 종목에 혼자 후보로 나왔기 때문에 충분히 (당선)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2016년부터 8년간 IOC 선수위원을 지냈다.유 회장은 책 내용을 설명하면서 자신은 세 번이나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해봤다고 했다. 첫 번째는 탁구 국가대표로 2004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해 당시 중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던 왕하오를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4-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두 번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치러진 IOC 선수위원 선거에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고 당선된 것이다. 세 번째는 올해 1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3선을 노리던 이기흥 전 회장을 제치고 ‘스포츠 대통령’ 자리에 오른 것이다. 유 회장은 “행정은 매일, 매 순간 대응하고 행동해야 한다. 체육회의 변화를 잘 이끌어서 다시 한 번 바위를 깨고 싶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대한체육회장으로서 도전할 과제가 너무 많다”면서 “새 정부와 정책적인 부분도 맞춰야 한다. ‘원 모어(One more) 정신’을 가지고 예산도 10억 원이라도 더 확보하고 과거보다 변화된 체육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