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특교

구특교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경영총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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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어린 따뜻함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겠습니다. 일이 안 될 때는 현장으로 가 직접 두 발로 뛰겠습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취재하겠습니다.

kootg@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산업44%
기획27%
기업10%
사회일반7%
정치일반3%
건설3%
사고3%
경제일반3%
  • “환율-국제유가 각각 10% 상승땐 기업 원가 2.82% 올라”

    현재의 고환율·고유가 상황이 길어지면 기업 원가가 3% 가량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 전반의 제품과 서비스 가격이 올라 서민들의 물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무역협회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가 각각 10%씩 상승했을 때 국내 기업의 원가는 2.82%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7일 밝혔다. 부문별로는 제조업 원가는 4.42%, 서비스업 원가는 1.47% 각각 올랐다. 제조업이 환율과 에너지 가격 상승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셈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돌파했고 이달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까지 높아진 상황이다. 제조업에서는 원유 가격 상승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석유 제품 원가 상승률이 12.8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석유화학(7.42%), 비철금속괴(5.71%), 전력·가스(5.59%), 철강 1차 제품(4.91%) 등의 순이었다. 서비스업에서는 연료 부담이 큰 운송 서비스 업종의 상승률이 4.25%로 가장 높았다.고환율·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 전기·가스 요금 인상 압력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당국을 중심으로 전기·가스요금 인상여부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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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현대차,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다시 개발 나서

    현대자동차가 내연엔진으로 배터리를 충전해 주행거리를 늘린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개발에 다시 나선다. EREV는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순수 전기차에 가까운 친환경 차량으로 평가된다. 전 세계 순수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침체되자 새로운 방식의 차량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전기차 과도기 시대를 대비하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과거 EREV를 연구했던 인력들을 다시 불러모으며 EREV 양산을 위한 연구에 나섰다. EREV는 순수 전기차에 가장 가까운 방식의 자동차다.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만으로 움직인다. 순수 전기차와 다른 점은 내연엔진이 장착돼 있다는 점이지만 이 엔진은 전력을 생산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역할만 담당한다. 차량이 움직이는 데는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 하이브리드차(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의 경우 고속이나 장거리 운행 시 내연엔진이 직접 차량을 움직이는 것과 다른 방식이다. 전기로만 차량이 구동되는 EREV는 순수 전기차와 똑같은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내연엔진은 운행 중에 배터리를 충전해 순수 전기차의 짧은 주행거리 문제를 해결해 준다. 일부 EREV는 최대 1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이 작고 소형 엔진이 탑재돼 제조 원가도 낮출 수 있다. 덕분에 EREV는 2010년대 초 제너럴모터스(GM)와 BMW 등을 중심으로 시장에 출시됐으나, 당시 수요 부족과 보조금 제외 등을 이유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현대차 역시 순수 전기차에 초점을 맞추며 EREV 연구를 중단하고 출시하지 않았다. 현대차가 다시 EREV 연구를 본격화하는 것은 순수 전기차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내연엔진을 활용한 ‘징검다리 모델’ 개발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2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 지원 폐기 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은 2030년 내연기관 판매 금지 정책을 5년 연기하는 등 전기차 속도 조절 추세가 강하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이미 중국에서 EREV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며 유행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나 EREV 같은 차량의 인기가 계속될 전망이라 현대차도 이 기간 수익성을 다양화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제네시스는 2025년 이후 전기차로만 출시하기로 했지만 최근 계획을 틀어 하이브리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KG모빌리티도 최근까지 EREV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순수 전기차가 아닌 친환경 차량에도 유연한 보조금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전기주행거리와 탄소 배출량을 고려해 사후에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꼽힌다. 현재 한국은 PHEV 등 하이브리드차량 보조금 지급을 2021년부터 중단했다. 이에 맞춰 현대차도 국내 PHEV 판매를 중단하고 해외에만 판매 중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순수 전기차 시대는 단숨에 오지 않기 때문에 한 단계씩 올라가는 ‘계단식 접근’이 필요하다”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PHEV나 EREV에도 보조금을 지급해 기술 개발과 판매를 촉진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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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양래 명예회장 한정후견 심판 항고심도 기각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 청구가 항고심에서도 기각됐다. 11일 서울가정법원 가사1부(부장판사 조영호)는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아버지인 조 명예회장에 대해 청구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 항고심에서 조 이사장의 항고를 기각했다. 한정후견은 고령 등의 이유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부족한 성인이 후견인을 통해 재산 관리를 받는 제도다. 조 이사장은 2020년 조 명예회장이 지주사 한국테크놀로지그룹(현 한국앤컴퍼니) 주식 전부를 차남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에게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자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에 따라 이뤄진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며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했다. 2022년 4월 1심은 조 이사장의 청구를 기각했고, 조 이사장 측은 이에 불복해 항고했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조 명예회장은 건강하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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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첫 픽업트럭 차명은 ‘타스만’… 내년부터 국내-중동 등 순차 출시

    기아가 브랜드 최초로 출시하는 첫 픽업트럭의 이름을 ‘더 기아 타스만’으로 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호주 최남단에 위치해 다양한 자연환경으로 ‘영감의 섬’으로도 불리는 태즈메이니아섬과 태즈먼해협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기아 관계자는 “개척 정신과 자연의 신비로움이 공존하는 섬의 이미지를 투영했다”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픽업트럭임을 강조하기 위해 이렇게 지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타스만을 내년부터 국내와 호주, 아시아·중동 지역에서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증가하고 있는 야외 여가활동 인구와 오프로드 차량 애호가들을 겨냥한다. 기아는 차량 홍보를 위해 태즈메이니아섬 대장장이가 타스만 엠블럼을 제작하는 내용의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지난달 3일에는 호주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기아의 새로운 픽업트럭 차명을 추측하는 내용의 영상도 유튜브를 통해 선보였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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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 ‘75년 동업’ 영풍과 공동거래 중단

    고려아연이 경영상의 이유로 영풍과 공동으로 진행해 온 거래들을 중단하기로 했다. 75년간 이어져 온 두 회사의 동업 관계가 사실상 파국을 맞으며 사업적 결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고려아연은 아연 등 주요 품목에 대해 영풍과 함께 진행해 온 원료 구매와 제품 판매 등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양사는 20여 건의 공동 구매와 판매 계약을 1, 2년 단위로 함께 갱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앞으로 고려아연은 각 거래처와 개별 협상을 통해 계약을 따로 맺을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조치에 대해 협업에 따른 비용 부담과 경영 불확실성을 개선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비철금속 시장의 침체로 제품 판매에 어려움이 가중돼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고려아연과 영풍 두 집안의 갈등이 증폭돼 화해가 불가능하게 됐고 결국 경영 분리 작업에 착수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영풍그룹은 고 장병희, 최기호 창업주가 1949년 공동 설립했다. 장씨 일가는 지배회사인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를, 최씨 일가는 고려아연을 맡으며 동업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3세 경영까지 내려오는 과정에서 관계가 악화했다. 특히 2022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취임 이후 최 회장 일가와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일가 간 고려아연 지분 매입 경쟁이 벌어지면서 두 회사는 최근까지도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다. 고려아연은 서울 강남구 영풍빌딩에 있던 본사를 44년 만인 올 하반기(7∼12월)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빌딩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8일에는 대규모 경력사원 모집을 실시하며 새 인력 뽑기에도 나서고 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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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인도서도 배터리 현지화… 가격경쟁력 쑥

    현대자동차·기아가 인도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로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기차 공급망 현지화’를 통해 신흥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에서 ‘전기차 리더십’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 인도산 배터리 탑재한 전기차로 공략 현대차·기아는 8일 경기 화성시의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인도의 배터리 전문기업인 엑사이드 에너지(Exide Energy)와 인도 전용 전기차의 배터리셀 현지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현대차·기아 전용 배터리셀 개발과 생산, 전동화 전반에 대한 파트너십 확대,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엑사이드는 향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셀을 현대차·기아 생산 거점에 공급하게 된다. 엑사이드는 배터리 원료 상당 비중을 현지에서 직접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3월 누적 판매량 기준 각각 현지 2위(16만317대)와 6위(6만5369대)에 올라 선전하고 있다. 여기에 원료까지 포괄하는 배터리 현지화가 이뤄진다면 가성비가 중요한 인도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연구개발(R&D)본부장 사장은 “인도는 향후 전동화 확대가 기대되는 중요한 시장으로 초기에 배터리 현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라며 “향후 인도에서 양산될 예정인 전용 EV가 인도 기업이 현지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하는 첫 전기차가 돼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미 전기차 시장에서 물류 비용 절감과 생산 효율화를 위해 완성차 업체와 합작 공장을 설립하고 현지에 동반 진출하는 경우는 많다.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인 미국 테네시주의 얼티엄셀스 2공장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스텔란티스와 삼성SDI도 미국에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신공장을 짓고 있는 현대차그룹도 LG에너지솔루션·SK온과 미국에 연산 30만 대 분량의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고 있다. 유럽에선 동유럽에 포진한 배터리셀 업체들로부터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를 납품받는 구조다.● 아·태 지역 ‘전기차 A∼Z 공급망’ 구축 현대차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도 현지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이르면 8월, 현지 출시 예정인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에 탑재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설립한 배터리셀 공장(HLI그린파워)에서 처음으로 양산되는 배터리다. 니켈과 코발트 등 이차전지 핵심 원료가 풍부한 현지 자원을 활용하는 현지화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인도네시아에 이어 인도에서도 원료까지 포괄하는 전기차 공급망을 구축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지역은 모두 현대차그룹이 중국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주목하고 있는 지역이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그룹을 포함해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셀 업체와 손잡고 미국이나 유럽에 동반 진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곳에서 이차전지 원료까지 확보하긴 힘들었다”며 “광물자원이 풍부하고 인구 대국으로 불리는 인도나 인도네시아에 현지 공급망을 탄탄히 구축한 것은 전기차 공급망의 ‘A∼Z’(모든 것)를 확보하는 것이란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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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년까지 사업장 폐기물 매립 제로화

    현대모비스는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원부자재 사용을 절감하고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해 자원 선순환에 기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플라스틱 소재에 대한 재생 원료 사용 비율을 높이고 제품 폐기 단계에서 재생 가능한 원자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철과 알루미늄 등 금속 스크랩을 분리해 재활용하고, 물류센터에서 발생하는 불용 팔레트(팰릿)와 폐부품을 지속적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현대모비스의 2022년 국내 사업장 기준 재활용률은 77.1%였다. 현대모비스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2020년 59.4%, 2021년 63.6%로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또 현대모비스는 2022년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국제 안전 검증 시험업체 ‘UL’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사업장 인증을 받았다. 현대모비스 창원 공장은 폐지, 고철과 폐합성수지류 등을 원자재나 연료로 자원화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폐기물 재활용률 96.8%를 달성해 ‘골드(Gold)’ 등급을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폐기물 재활용률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려 2030년까지 전 사업장에서 폐기물 매립 제로화를 추진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제품 유통 과정에서도 폐기물 발생과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친환경 포장재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애프터서비스(AS) 부품 포장재에서는 기존 비닐 포장재 대신 재생 플라스틱을 적용한 포장재 비율을 높이고 있다. 또 종이 포장재 도입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현대모비스의 친환경 종이포장재 적용 비율은 60%. 향후 이 비율을 65%까지 높일 방침이다. 플라스틱 소재 재활용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2년 환경부와 ‘플라스틱 폐기물 회수 및 재활용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플라스틱 소재로 인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22년 국내 AS 부품 사업장에서 발생한 1만6000t의 플라스틱 폐기물 중 53%가량을 회수해 재활용한 바 있다. 순환 경제 구현을 위해 제품 재활용률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배터리 선순환 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전기차 배터리 재제조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 세계 부품 공급망을 활용해 사용된 배터리를 회수하고, 수거된 배터리 중 최상위 품질의 배터리를 선별해 재생 배터리로 재제조하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 같은 순환경제 구현 노력은 탄소 중립을 위한 주요 이행 수단 중 하나”라며 “2045년까지 국내외 사업장과 공급망 등 전 영역에 걸친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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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배구조 선진화로 철강 사업 가치 제고

    동국제강그룹은 선진화 지배구조를 토대로 경영 효율성을 증대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올해 경영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먼저 동국제강그룹 지주사인 동국홀딩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주 전환 심사 종료로 지주 체제 전환을 완료했다. 동국제강그룹은 기존 동국홀딩스-동국제강-동국씨엠의 병렬 구조에서 동국홀딩스 산하 직렬 구조로 전환됐다. 지주사 동국홀딩스는 그룹 전략 컨트롤타워로 장기적 관점의 성장동력 발굴 및 전략적 투자에 역량을 집중한다.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설립해 철강 관련 소재·부품·장비 투자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물류·정보기술(IT) 등 그룹 연관 사업 발굴에도 힘쓴다. 지배구조의 선진화를 추구하고 경영 투명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등 그룹 전체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해 주주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 동국제강은 이번 인적 분할로 컨트롤타워와 철강 사업의 전문성이 강화됨에 따라 저평가된 철강 사업의 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국제강은 전기로 제강 사업과 더불어 철근·형강·후판 등 열연 분야 철강 사업을 전문화할 방침이다. 고로 제철 사업의 대안으로 떠오른 철 스크랩 재활용 전기로 제강 사업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 동국제강은 국내 최고 경쟁력의 전기로 제강 사업과 친환경 철강 제품 등으로 특화하는 ‘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을 성장 전략으로 삼았다. 동국씨엠은 2030년까지 컬러강판 사업 매출 2조 원, 글로벌 100만 t 체제 구축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아연도금강판·컬러강판 등의 냉연 철강 사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컬러강판 생산기지인 부산공장 등 사업장을 중심으로 컬러강판 사업의 전문화를 추구한다. ‘글로벌’ ‘지속성장’ ‘마케팅’ 등 3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과 마케팅 혁신을 강화해 글로벌 무대에서 도금 및 컬러강판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앞서 동국제강그룹은 재무건전성 악화로 2014년 KDB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했다. 이에 2015년 열연 사업을 영위하던 동국제강과 냉연 사업을 영위하던 유니온스틸 등 철강 사업을 하나로 통합해야 했다.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약정 체결 2년 만인 2016년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졸업했다. 동국제강은 최근까지도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편과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구하고 있다. 올해는 중국 법인(DKSC) 지분 정리 등 불확실성과 잠재적 위협을 최소화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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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중립 제철 등 혁신기술 개발해 글로벌 협력 강화한다

    포스코그룹이 신뢰받는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비전으로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제시했다. 소재의 혁신을 선도한다는 포스코그룹 본연의 역할을 되새기며 미래를 그리겠다는 청사진이다.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장인화 포스코그룹 제10대 대표이사 회장이 공식 선임됐다. 이날 장 회장은 경북 포항에서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비전인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그룹 새 핵심 가치로 발표하고 소통과 화합의 토대가 되는 신뢰를 제시했다. 장 회장이 밝힌 세 가지 전략 방향은 △미래기술 기반의 초격차 비즈니스 선도 △함께 성장하는 역동적 기업문화 구현 △신뢰받는 ESG 경영체제 구축 등이다. 장 회장은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았던 자랑스러운 포스코의 모습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세 가지 전략 방향을 완수하기 위해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철강 사업의 초격차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은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 경쟁력을 갖춰 확실한 성장엔진으로 육성한다. 특히 탄소중립 제철기술 등 혁신기술의 글로벌 협력을 통해 경제성 있는 저탄소 공급 체제를 구현할 방침이다. 올해 본격 가동 예정인 2차전지 소재 투자 사업들은 정상 조업도를 조기에 달성하고, 경쟁력 있는 원가와 품질 수준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사업회사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해 신사업 발굴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신사업은 기존 벤처 육성 중심의 발굴을 넘어 새로운 방식을 추구한다. 하나의 예로 그룹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선도기업 인수합병(M&A) 등 성장 방식을 다변화해 성과 창출을 앞당길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장 회장은 취임 후 100일 동안 그룹의 주요 사업장을 직접 찾아 현장과 직원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현장 중심 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직원들이 과감하게 도전하고 성취를 통해 자긍심을 느끼는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는 방안이다. 특히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힘을 쓸 예정이다. 리더는 직원을 믿고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하고, 직원은 자율과 책임하에 성과 창출에 몰입할 수 있도록 변화를 추진한다. 장 회장은 지난달 22일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으로 포항 냉천 범람 당시 피해가 컸던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직원들의 요구 사항은 즉시 개선해 직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힌 장 회장의 첫 현장 행보다. 이번 현장 소통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현장에서 설비와 기술을 가장 잘 아는 실무자들과 소규모로 만나 자유롭게 소통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 연간 생산량의 33% 수준인 500만 t을 처리하는 핵심 공장이다. 힌남노 수해 복구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의 정비와 조업 기술력으로 침수 100일 만에 정상화를 이뤄낸 곳이다. 장 회장은 “혹독한 시련을 새로운 희망으로 바꾼 여러분의 노고에 가장 먼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 포스코그룹은 ‘거버넌스 개선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합리적인 기준하에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는 투명하고 공정한 거버넌스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다양한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포스코 클린(POSCO Clean) 위원회’ 신설, ‘신(新)윤리경영’을 선포해 이해관계자가 수긍하는 윤리 경영도 실천할 계획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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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기난동범 맨손제압 시민 ‘포스코히어로즈’에

    포스코청암재단이 흉기 난동범에게 부상을 당해 도움을 요청한 시민을 보호하고 범인을 맨손으로 제압한 조갑현 씨(45·사진)를 ‘포스코히어로즈’에 선정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조 씨에게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상패와 자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포스코히어로즈 펠로십은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달 8일 서울 강북구에서 한 시민이 귀에 깊은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면서 한 과일가게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가게 안에서 일하던 조 씨는 흉기를 들고 따라온 범인 A 씨를 발견하고 피해 시민을 신속히 대피시킨 뒤 A 씨의 등을 발로 가격해 넘어뜨렸다. A 씨는 신고를 받고 도착한 지구대 소속 경찰들에 의해 연행됐다. 조 씨는 “피를 흘리며 도와달라는 시민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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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3년 68조” LG “5년 100조”… 불황속 미래 투자

    국내 대기업들이 경기 침체 속에서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조 단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4%에 그치며 장기 저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일자리 확대 방침도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 명을 채용하고 총 68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27일 발표했다. 8만 명 가운데 4만4000명은 전동화,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배치된다. 현대차는 고용을 늘린 영향으로 국내 부품산업에서 11만8000명의 추가 고용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 투자하는 68조 원 가운데 31조 원은 연구개발(R&D)에, 35조 원은 설비투자에 투입한다. LG그룹도 같은 날 2028년까지 5년 동안 국내에 1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LG의 국내외 총투자 규모의 65%에 해당한다. 100조 원 가운데 50조 원가량을 인공지능(AI)과 바이오, 클린테크 등 미래 기술과 배터리, 자동차 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성장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이번에 발표한 투자금의 약 55%를 R&D에 투입해 국내를 연구개발 및 제조 핵심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5월 국내 주요 11개 그룹은 향후 3∼5년간 106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현대차와 LG는 각각 2025년, 2026년까지 투자 계획을 밝혔는데, 이번에 1∼2년 더 미래 시점까지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나머지 삼성과 SK 등 주요 그룹들은 27일 “2022년 발표한 투자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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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3년간 8만명 채용… 35조 투입 전기차 공장 신증설”

    현대자동차그룹의 3년 68조 원 투자 계획은 연평균 기준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전동화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 급변하는 모빌리티 산업 변화에 대응해 과감한 투자로 미래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이 밝힌 3년간 8만 명 채용 역시 삼성의 채용 목표를 뛰어넘는 규모로 취업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3년간 연평균 22조7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투자액(17조5000억 원)보다 30%가량 늘어났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며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투자를 축소하는 흐름과는 상반되는 공격적 투자다. 전체 투자액 가운데 31조1000억 원은 전동화와 SDV, 배터리 내재화 등 미래 신산업 연구개발(R&D)에 집중된다. 또 자율주행 등 미래 핵심 분야의 인수합병(M&A) 등에도 1조6000억 원을 쓸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업 본질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현대차그룹의 밸류(가치) 제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EV) 전용 공장 신증설과 연구 인프라 확충,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프로젝트 등에는 35조3000억 원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4∼6월)에는 광명 이보플랜트(EVO Plant) 전기차 전용 공장이 완공돼 소형 전기차 EV3가 생산된다. 2025년 하반기(7∼12월)에는 기아 화성 이보 플랜트에서 고객 맞춤형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기차도 생산할 방침이다. 2026년 완공되는 울산 EV 전용 공장에서는 제네시스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가 만들어진다.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부지에 105층 빌딩으로 지으려 한 GBC를 55층 2개동으로 낮춰 짓기로 결정한 것도 미래 신산업에 투자하는 실리적인 전략으로 분석된다. 감축한 투자비를 활용해 GBC에 도심항공교통(UAM)과 PBV 등 신기술을 녹여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8만 명 채용 목표도 제시했다. 2022년 삼성이 발표한 5년 8만 명보다 연평균 기준 매년 1만 명가량을 더 뽑는 셈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연간 영업이익은 26조7348억 원으로 삼성전자(6조5670억 원)의 약 4배 수준이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채용 규모는 국내 부품산업에 미치는 추가 고용 효과를 더하면 3년간 19만8000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전체 채용 가운데 절반 이상(55%)인 4만4000명은 전동화와 SDV 신사업 분야에서 선발한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EV 라인업을 31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형 EV 차량과 부품 연구개발(R&D) 분야의 신규 채용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을 접목한 SDV 생태계를 구축하고 수소 산업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신규 고용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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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캐스퍼 첫 전용 스튜디오’ 송파에 개관

    현대자동차가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의 첫 전용 전시 공간인 ‘캐스퍼 스튜디오 송파’를 개관한다고 27일 밝혔다. 전시장은 서울 송파나루역 사거리에 240m² 규모로 조성됐다. 고객들은 온라인으로 차량을 구매하기 전에 직접 경험하고 구매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2021년 온라인 판매 전용 차량으로 캐스퍼를 출시한 후 서울 성수, 경기 용인, 부산 해운대, 제주 등 4곳에서 팝업 스토어 형식의 전시를 한 적은 있지만 상시 전시 공간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스퍼 스튜디오 송파는 ‘커넥터 존’과 ‘프라이빗 부스 존’으로 구성돼 있다. 커넥터 존에서는 고객이 차량의 색상, 트림, 옵션 등을 조합한 후 세부 견적을 받아볼 수 있다. 프라이빗 부스 존에서는 온라인을 통해 전문 상담사가 실시간으로 구매 과정을 지원한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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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보코리아, ‘XC40’ 다크 에디션 44대 한정 출시

    볼보자동차코리아가 글로벌 베스트셀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C40’ 다크 에디션(사진)을 44대만 한정 출시한다. 4월 2일 오전 10시부터 볼보 온라인 숍을 통해 선착순 판매에 나선다. 가격은 5430만 원이다. 27일 볼보는 이번에 선보이는 XC40 다크 에디션이 볼보가 올해 처음 선보이는 한정판 모델이라고 밝혔다. 기존 모델과 차별화되는 블랙 디자인 디테일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오닉스 블랙’ 단일 컬러에 라디에이터 그릴과 전후면 스키드 플레이트, 루프 레일에 고광택 블랙 디자인을 적용했다. XC40은 볼보 SUV 라인업인 XC 레인지에서 엔트리 급에 해당한다. 2017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브랜드 최초의 콤팩트 SUV다. 2020년부터 4년 연속으로 유럽 프리미엄 콤팩트 SUV 판매 1위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XC40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출고 대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한정판 출시 XC40은 즉시 출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내비게이션 티맵(TMAP)과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를 탑재해 국내 이용자들이 편하게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15년 무상 무선 업데이트(OTA) 지원과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 5년 이용권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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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3년간 68조 역대 최대 규모 투자…전기차 인프라 확충 나서

    현대자동차그룹의 3년 68조 원 투자 계획은 연평균 기준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전동화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 급변하는 모빌리티 산업 변화에 대응해 과감한 투자로 미래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이 밝힌 3년 동안 8만 명 채용 역시 삼성의 채용 목표를 뛰어넘는 규모로 취업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3년간 연평균 22조7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투자액(17조5000억 원)보다 30%가량 늘어났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며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투자를 축소하는 흐름과는 상반되는 공격적 투자다. 전체 투자액 가운데 31조1000억 원은 전동화와 SDV, 배터리 내재화 등 미래 신산업 연구개발(R&D)에 집중된다. 또 자율주행 등 미래 핵심 분야의 인수합병(M&A) 등에도 1조6000억 원을 쓸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업 본질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현대차그룹의 밸류(가치) 제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전기차(EV) 전용공장 신증설과 연구 인프라 확충,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프로젝트 등에는 35조3000억 원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4~6월)에는 광명 이보플랜트(EVO Plant) 전기차 전용 공장이 완공돼 소형 전기차 EV3가 생산된다. 2025년 하반기(7~12월)에는 기아 화성 이보 플랜트에서 고객 맞춤형 PBV(목적기반모빌리티) 전기차도 생산할 방침이다. 2026년 완공되는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제네시스 초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기차가 만들어진다.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부지에 105층 빌딩으로 지으려 한 GBC를 55층 2개동으로 낮춰 짓기로 결정한 것도 미래 신산업에 투자하는 실리적인 전략으로 분석된다. 감축한 투자비를 활용해 GBC에 도심항공교통(UAM)과 PBV 등 신기술을 녹여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8만 명 채용 목표도 제시했다. 2022년 삼성이 발표한 5년 8만 명보다 연평균 기준 매년 1만 명가량을 더 뽑는 셈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연간 영업이익은 26조7348억 원으로 삼성전자(6조5670억 원)의 약 4배 수준이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채용 규모는 국내 부품 산업에 미치는 추가 고용 효과를 더하면 3년간 19만8000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전체 채용 가운데 절반 이상(55%)인 4만4000명은 전동화와 SDV 신사업 분야에서 선발한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EV 라인업을 31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형 EV 차량과 부품 연구개발(R&D) 분야의 신규 채용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을 접목한 SDV 생태계를 구축하고 수소 산업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신규 고용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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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렌탈, 무디스서 투자적격등급 ‘Baa3’ 획득

    롯데렌탈이 글로벌 대표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국내 렌털 업계 최초로 투자 적격 등급인 ‘Baa3’를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롯데렌탈이 해외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 등급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무디스에서 받은 Baa3는 테슬라, SK이노베이션과 동일한 신용 등급이다. 무디스가 롯데렌탈의 국내 최대 영업망과 증가한 경영 실적, 대규모 자산 기반 유동성 확보 능력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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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벤츠-BMW 출신 디자이너 2명 영입

    기아가 디자인 전문가 2명을 영입하며 차량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26일 기아는 올리버 샘슨 디자이너를 기아유럽디자인센터장으로, 임승모 디자이너를 기아중국디자인담당 실장으로 각각 선임한다고 밝혔다. 발령 일자는 내달 1일이다. 샘슨 상무는 2003년 현대차·기아 유럽디자인센터 외장 디자이너로 입사해 현대차 ‘i20’ 등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후 2007년 메르세데스벤츠로 자리를 옮겼고, 2022년에는 중국 창안자동차로 이동해 다수의 디자인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임 실장은 2010년부터 BMW그룹에서 ‘BMW i4’ ‘시리즈 4’ 등 외장 디자인 부문을 담당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지리자동차에서 혁신 디자인 총괄 리더를 맡았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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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트럭 판매량, 전기차 200배… 택시도 곧 재출시

    인천에서 배달일을 하는 50대 최모 씨는 올 1월 기존 경유 1t 트럭을 액화석유가스(LPG) 1t 트럭(현대자동차 ‘포터2’)으로 바꿨다. 친환경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전기 트럭으로 교체할까 고민하다가 LPG 트럭으로 최종 결정했다. 최 씨는 “전기 트럭은 충전 경쟁이 심해 다른 차주들과 다툼이 나는 경우가 많고, 겨울엔 운행 거리가 더 짧아진다는 얘기를 들어 최종적으로 LPG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전기 트럭에 밀려 사라질 것만 같았던 LPG 1t 트럭이 가성비와 친환경을 앞세워 대반격에 나서고 있다. 친환경 규제 강화로 지난해 말 경유 1t 트럭 생산이 중단되자 그 빈자리를 전기 트럭이 아닌 LPG 트럭이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짧은 주행 거리와 충전소 부족 등으로 전기 트럭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LPG 트럭의 인기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LPG 1t 트럭(포터·기아 봉고) 신차 등록대수는 총 7950대였다. 반면 경유는 384대, 전기는 42대에 불과했다. LPG 트럭이 전기 트럭보다 200배 가까이 더 팔린 셈이다. 1월에도 LPG가 8509대로 경유 2599대와 전기 74대보다 훨씬 많았다. LPG 1t 트럭 출시 이전인 지난해 9월만 해도 LPG 0대, 경유 8116대, 전기 1938대였다. 올해 LPG 1t 트럭 수요가 급증한 것은 1월부터 대기관리권역법에 따라 경유차는 택배, 통학차로 신규 등록할 수 없게 돼서다. 이에 맞춰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경유 1t 트럭 생산을 아예 중단했다. 그 대신 LPG 1t 트럭을 출시했다. 현대차는 LPG 포터를 2003년 단종한 뒤 20년 만에 부활시켰고, 기아는 2022년 단산 이후 재출시했다. 1t 트럭은 소상공인의 ‘생명줄’로 불린다. 무거운 짐을 싣고 장시간 운행해야 하는데 LPG와 전기를 꼼꼼하게 비교한 소상공인들이 대부분 LPG를 선택하고 있는 상황이다. LPG 충전 가격은 L당 평균 970원이다. L당 1500원대인 경유보다 연간 약 70만 원의 유류비 절감이 가능하다. 또 LPG 트럭은 한 번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이는 전기 1t 트럭(211km)의 2.5배 수준이다. LPG는 친환경성에서도 장점이 있다. 미세먼지의 주원인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경유차의 93분의 1 수준이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차량과 동등한 수준의 친환경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승용차에서는 하이브리드가 전기차를 누르고 판매량이 는 것처럼 1t 트럭에서는 LPG가 전기 트럭의 대안으로 급부상한 것으로 해석된다. LPG 업계는 1t 트럭에도 LPG 신차 보조금 지급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낸다. 지난해까지 100만 원이던 LPG 화물차 신차 구입 보조금은 올해부터 사라졌다. 배출가스 4등급 경유차를 조기 폐차할 경우 800만 원의 지원금만 준다. 반면 전기 화물차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합하면 최대 2000만 원 이상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8월 생산이 중단됐던 LPG 쏘나타 택시도 곧 재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는 전기 택시에 집중하는 전략을 쓰며 LPG 쏘나타 택시를 단종했다. 하지만 전기 택시 판매량이 올해 들어 주춤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여기에다 택시 업계가 차량 가격이 저렴하고 유지 관리가 쉬운 점 등을 고려해 LPG 택시 출시를 요구해온 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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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MLB’에 150억 통 큰 베팅… 쿠팡 ‘마케팅 홈런’

    한국에서 최초로 열린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 쿠팡이 총 150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자동차와 우리금융그룹도 각각 12억 원과 7억 원을 후원했다. 기업들이 스포츠를 이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20, 21일 서울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MLB 개막전 2연전 대행을 위해 MLB 사무국에 100억 원을 지불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통해 단독 중계하고, 티켓 판매와 마케팅 등을 대행하는 조건이다. 쿠팡은 선수 체재비와 구장 대여, 아웃소싱 등 기타 행사 비용에도 50억 원을 추가 지불했다. 미국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는 현대차도 MLB 사무국에 12억 원을 지급하고 후원 계약을 맺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버스와 전기차 등 18대를 행사에 지원했고, 첫 홈런을 친 무키 베츠(LA다저스)에게 전기차 ‘아이오닉5’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였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그룹이 7억 원을 들여 MLB 개막전 후원을 따내며 금융권 스포츠마케팅 경쟁에 불을 붙였다. 2019년 ‘호날두 노쇼(No Show)’ 논란이 벌어졌던 이탈리아 축구 클럽 유벤투스는 방한 당시 약 43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 후원 방식이 다양해지고 규모도 커진 것이다. 최준서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비싼 돈을 내더라도 ‘메가 이벤트’에 선택과 집중해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특히 쿠팡은 단순 홍보가 아니라 쿠팡쇼핑몰, 쿠팡이츠와 연계해 수익을 내는 모델이라 큰 예산을 투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2022년에도 손흥민 선수 소속팀인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를 한국으로 초청한 바 있다. 올여름에는 김민재 선수가 뛰는 독일 인기 구단 바이에른 뮌헨도 초청할 예정이다. 12억 원을 낸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되는 MLB 개막전에서 브랜드 노출을 통해 홍보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12.1% 증가한 165만2821대를 팔아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특히 MLB 최대 스타인 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MLB 진출 초기인 2018년 현대차 ‘LF쏘나타’를 타고 다닌 점은 또 다른 홍보 포인트가 됐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과 하나, 신한에 이어 우리금융그룹까지 스포츠를 활용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KB는 2006년 피겨 여제 김연아 선수와 인연을 맺고 17년간 동계 스포츠 후원에 앞장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1998년부터 축구 국가대표, 신한은행은 2018년부터 KBO 야구 후원을 맡고 있다. 또 다른 후원사 오비맥주는 경기장 내 신제품 ‘카스 라이트’를 판매하며 홍보에 나섰다. 공식 개막전에 앞서 열린 스페셜 경기에서만 생맥주 1만4000잔 이상, 캔맥주 1만6000캔 이상을 판매했다. 후원사 파라다이스시티도 경기장에 브랜드를 노출시켜 호텔 홍보에 나섰다. MLB 개막전이 성공리에 막을 내리며 국내 기업들의 스포츠마케팅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전용배 단국대 스포츠경영학과 교수는 “30만∼40만 원이 넘는 비싼 티켓 가격이지만 모든 경기가 매진되는 대성공을 했다”며 “한국 소비자들의 티켓 소구력에 의문이 있었는데 MLB 개막전이 국내 스포츠마케팅의 좋은 선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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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장재훈 사장 “전기차, 원가 줄여 경쟁력 확보”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사진)이 “전기차(EV)의 근본 경쟁력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체계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21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주총)에서 장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EV 경쟁사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어려운 외부 환경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올해 경영 방침을 밝혔다. 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와 테슬라 등이 ‘반값 전기차’를 내세우며 전기차 가격을 대폭 낮추는 전략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장 사장은 원가 절감을 통해 EV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부품 내재화와 공정 혁신 등을 통해 EV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밸류 체인을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 계획 중인 중대형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성공적인 글로벌 론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전기차 ‘아이오닉7’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SDV 전환을 가속화하는 전략들도 공개했다. 장 사장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분산돼 있던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한다”며 “작은 부품에서 시작해 생산까지 모두 아우르는 ‘칩 투 팩토리’ 전략을 통해 SDV 제품 양산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장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이 가결됐다. 장 사장은 앞으로 3년간 현대차를 더 이끌 예정이다. 현대차 기말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주당 8400원으로 확정됐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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