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이상훈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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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정책사회부장입니다.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sanghun@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칼럼42%
일본23%
국제일반23%
미국/북미3%
경제일반3%
국제교류3%
인사일반3%
  • “日, 이달 하순 오염수 방류 유력…한미일 정상회의 후 최종결정”

    일본 정부가 이달 하순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개시하는 쪽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염수 방류 계획을 설명한 뒤 각료 회의 등을 거쳐 오염수 방류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한국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기본적으로 해당 국가(일본)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방류 시기는 양국이 협의할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양국 정부 모두 오염수 방류가 해양 환경에 미칠 영향은 사실상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한국 내 민감한 여론을 감안하면 방류 후 정치·사회적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日, 韓 배려해 정상회담 후 결정”7일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 20일 이후 경제산업상 등이 참석하는 관계 각료 회의를 열어 오염수 방류 시기를 최종 결정하는 안이 유력하다. 기시다 총리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각각 양자 회담을 갖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 등에 근거해 오염수 방류가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점을 설명할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자국 어민을 설득하기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 측과 면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염수 방류 시점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올해 여름으로 예상한다고 말해왔다”며 “이 점에 변경이 없다”고 말했다.일본에서는 애초부터 이달 하순 전후로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해수욕 시즌이 마무리되는 8월 15일 전후를 피하면서 후쿠시마 현지 연근해 저인망 어업이 시작되는 9월 1일 이전에는 방류를 개시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유엔총회 등 9월 이후 외교 일정이 빡빡해 국내에서 방류 개시를 선택할 여지도 많지 않다.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 내에서는 한국 정부를 배려해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방류 시기를 결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IAEA 보고서를 존중하며 과학적 근거로 논의 중인 한국에는 최대한 정중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정상회의 전에 (양해를 구하지 않고) 방류를 개시하면 내년 총선을 앞둔 윤 대통령에게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오염수 방류를 준비하는 도쿄전력은 지난달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오염수 방류 설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뜻하는 해양 방류 설비 합격증을 받았다. 기술적으로는 모든 설비 공사 및 준비를 마치고 개시 버튼을 누르는 일만 남았다는 뜻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전성 확보와 소문 피해 대책의 대응 상황을 정부 전체가 확인하고 구체적인 시기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양국 간 오염수 실무 논의 지속한일 정부는 7일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화상 실무협의를 이어갔다. 지난달 25일 도쿄에서 국장급 회의를 한지 13일 만이다.양국은 오염수 방류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를 참여시킬 것인지, 방류 모니터링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실시간 공유할 것인지 등 관련해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측은 지난달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에게 요구한 방류 점검 한국 전문가 참여 등을 놓고 보다 구체적인 후속 조치 및 방식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운용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갔다. 앞서 한국 정부 전문가 시찰단은 자체 보고서에서 “ALPS의 필터 교체 주기를 단축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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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카눈’ 규슈에서 넘어온다…日기상청 “한반도 관통 예상”

    일본 서쪽 오키나와에서 방향을 튼 6호 태풍 ‘카눈’이 일본 서남부 규슈 지방을 거쳐 한반도 한가운데로 향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9일 나가사키에서 개최되는 원자폭탄 피해자 추모식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불참하는 등 태풍 대비에 들어갔다. 7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9시 기준 태풍 ‘카눈’은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에서 동남쪽 190km 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북동쪽으로 천천히 이동하고 있다. 중심 기업 97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30m,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40m이다. 당초 일본 기상청은 태풍 ‘카눈’이 규슈 지방을 거쳐 한반도 동쪽 지방을 통과할 것으로 예보했지만, 예상 진로가 서쪽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 한가운데를 관통해 11일 오전 북한 지역으로 갈 것으로 예보됐다. 일본에서는 태풍과 주변 비구름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서 평년의 1개월분을 웃도는 기록적 폭우가 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8일 아침까지 규슈 지방 등에 150~300mm의 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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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피겨스타 하뉴, 결혼 깜짝 발표, SNS에 ‘혼인신고’… 배우자는 비공개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남자 피겨스케이팅 2연패를 달성한 일본의 피겨 스타 하뉴 유즈루(羽生結弦·28·사진)가 결혼을 발표했다. 6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하뉴는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저는 이번에 입적(入籍·혼인신고를 뜻하는 일본 표현)하게 됐다”며 결혼 사실을 알렸다. 다만 배우자의 나이, 직업, 국적 등은 일절 밝히지 않았다. 그동안 그를 둘러싼 열애설이 나온 적이 없어 일본에서도 ‘깜짝 발표’라는 반응이 많다. 하뉴는 소셜미디어에 이날 오후 11시 11분에 맞춰 결혼 발표 글을 올렸다. 그는 “프로로 전향한 지금도, 선수였던 과거에도 인간적으로 미숙하지만 여러분으로부터 많은 응원과 기대로 큰 힘을 받고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썼다. 지난해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4위를 기록한 그는 그해 7월 은퇴해 프로 선수로 전향했다. 올 2월에는 스케이트 선수로는 사상 첫 일본 도쿄돔 단독 공연을 열고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 하뉴는 일본 남자 피겨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며 지금도 국민적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일본 초·중학교 교과서에도 역경을 이겨내고 올림픽 금메달을 딴 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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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10명 편히 잠드소서” 히로시마 한인위령제 엄수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인 1945년 8월 6일 미군이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폭탄으로 희생된 한국인을 추모하는 위령제가 5일 현지에서 엄숙하게 치러졌다.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앞에서 열린 이날 위령제에는 재일동포 및 한일 양국 학생을 비롯해 200여 명이 참석해 영령들을 위로했다. 올해 54번째를 맞은 한국인 위령제는 매년 원폭 투하 전날인 8월 5일에 열린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이날 위령비에 헌화하고 “희생된 우리 동포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 원한과 증오는 버려두고 편히 잠드소서”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위령제에서는 최근 1년간 사망이 확인된 피폭자 8명을 더해 희생자 총 2810명의 명부가 위령비에 바쳐졌다. 피폭자 2세 권준호 한국원폭피해자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재외동포청이) 한국 정부 기관 처음으로 직접 위령제에 출석해줘서 정말로 고맙게 생각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올 5월) 첫 위령비 참배도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청은 올 6월 외교부 산하로 출범했다. 지난해 위령제에는 주히로시마 한국 총영사 등이 주로 참석했다. 올 5월 21일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함께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인 위령비에 참배했다.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본이 이미 전세가 기울었음에도 무리하게 ‘전 국민 항전’을 주장하며 항복을 거부하자 미국은 히로시마에 원폭을 떨어뜨렸다. 사망자 20만여 명 가운데 징용이나 이주 등으로 당시 히로시마에 거주하던 한국인 2만 명도 포함된 것으로 추산된다. 원폭 투하 78주년을 맞아 히로시마에서는 6일 일본 정부가 주최한 원폭 전몰자 위령식 및 평화기원식이 열렸다. 참석자들은 원폭이 투하된 시간인 오전 8시 15분 추모 묵념을 했다. 기시다 총리는 “유일한 전쟁 피폭국으로 핵무기 없는 세계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1941년 12월 진주만 공습으로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것에 대한 반성의 메시지는 없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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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피겨 스타’ 하뉴 유즈루, 깜짝 결혼 발표…배우자는 비공개

    2018년 평창,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남자 피겨스케이팅 2연패를 달성한 일본의 피겨 스타 하뉴 유즈루(羽生結弦·28)가 결혼을 발표했다.6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하뉴는 4일 자신의 SNS에 “저는 이번에 입적(入籍·혼인신고를 뜻하는 일본 표현)하게 됐다”라며 결혼 사실을 알렸다. 다만 배우자의 나이, 직업, 국적 등은 일체 밝히지 않았다. 그동안 그를 둘러싼 열애설이 나온 적이 없어 일본에서도 ‘깜짝 발표’라는 반응이 많다.하뉴는 SNS에 이날 오후 11시 11분에 맞춰 결혼 발표를 올렸다. 그는 “프로로 전향한 지금도, 선수였던 과거에도 인간적으로 미숙하지만 여러분으로부터 많은 응원과 기대로 큰 힘을 받고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썼다.지난해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4위를 기록한 그는 그해 7월 은퇴해 프로 선수로 전향했다. 올 2월에는 스케이트 선수로는 사상 첫 일본 도쿄돔 단독 공연을 열고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하뉴는 일본 남자 피겨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며 지금도 국민적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일본 초·중학교 교과서에도 역경을 이겨내고 올림픽 금메달을 딴 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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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백호로 변신한 75세 나고야시장 “아키하바라는 잊어라” 왜?

    “아키하바라는 잊어 버리세요. 나고야를 기억해 주세요.” 일본의 주요 대도시인 나고야시에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속 캐릭터로 분장하는 ‘코스튬 플레이’에 빠진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4~6일 나고야에서 열리는 ‘세계 코스프레 서밋 2023’이 무대다. 한국, 미국, 프랑스 등 세계 23개국 참가자들이 저마다 특이한 캐릭터 분장으로 개성을 뽐낸다. 2일 나고야시청에서 열린 대회 홍보 행사에서는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시장(75)이 만화 ‘슬램덩크’ 주인공 강백호(일본명 사쿠라기 하나미치)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빨간 머리에 등번호 10번의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시청 행사장에 나타난 가와무라 시장은 농구공 드리블 실력을 보여줬다. 가와무라 시장이 “아키하바라는 잊고 나고야를 기억해 달라”고 영어로 인사하자 참가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도쿄 중심지에 있는 아키하바라는 코스튬 플레이어를 위한 각종 가게가 밀집해 세계적으로 ‘코스튬 플레이어의 성지’로 불린다. 일본 외무성, 아이치현, 나고야시 등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지됐다가 4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된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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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고향기부금 8조6000억원 사상 최대

    일본 남부 미야자키(宮崎)현의 인구 16만 명 소도시 미야코노조(都城)시는 지난해 고향기부금으로 195억 엔(약 1770억 원)을 기부받았다. 기부받은 금액이 일본 전국 기초자치단체 1718곳 중 1등이다. 지난해 이 도시의 1년 예산(1280억 엔)의 15%에 달하는 규모다. 미야코노조시가 ‘고향기부금 수입’ 전국 1위에 오른 비결은 실속 있는 답례품이다. 기부자는 기부금 규모에 따라 이 지역 특산물인 소고기, 돼지고기, 소주 등을 골라 선물로 받는다. 기부금에서 2000엔(약 1만8000원)을 제외한 금액을 소득공제로 돌려받으면서 답례품까지 받기 때문에 기부자 입장에선 기부를 할수록 이득이다. 2일 일본 지방자치 주무 부처인 총무성에 따르면 한국 ‘고향사랑기부금’의 원조 격인 ‘일본 고향기부금(후루사토 납세)’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일본의 전국 지자체가 받은 고향기부금은 9654억 엔(약 8조6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0% 늘었다. 고향기부금은 재정 살림이 어려운 일본 지자체에 ‘가뭄의 단비’다. 저출산 고령화, 대도시 집중 현상으로 인구 감소가 심한 소규모 지자체들은 10% 안팎의 예산을 기부금으로 충당하는 경우가 많다. 지방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기부자 답례품은 지자체 내 소상공인이 생산, 가공한 특산물이 많기 때문에 이들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고향기부금을 낸 뒤 받는 선물로 인기가 높은 제품은 단연 먹거리다. 기부금 1위 미야코노조시는 일본에서 축산업과 전통 소주로 유명한 곳이다. 게, 가리비 등 수산물이 유명한 홋카이도 몬베쓰시(2위), 네무로시(3위) 등도 기부금 상위권에 올랐다. 다만 유명 특산물이 있는 지자체에만 기부금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고향기부금을 받는 지자체에 세수(稅收)를 빼앗기는 수도권 등 대도시는 불만이 크다. 고향기부금을 낸 기부자는 자신이 사는 거주지에 낸 지방세를 공제받기 때문이다. 도쿄 거주자가 지방에 기부하면 도쿄 세금이 해당 지역으로 가는 구조다. 도쿄 23개구 구청장회는 2021년 성명에서 “지방 공생이라는 미명하에 8500억 엔의 세금을 일방적으로 빼앗겼다. 정부는 지자체 간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하지 말라”고 주장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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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자민당 “총선출마 여성 신인후보에 100만엔 지원”

    일본 집권 자민당이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려는 모든 신인 여성 후보 예정자에게 1000만 원 가량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선진국 중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가장 낮은 일본에서 여성 의원을 늘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2일 NHK 등에 따르면 자민당은 차기 총선거에 출마하려는 여성 신인 후보 예정자에게 일률적으로 선거 자금 100만 엔(약 906만 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다양성이 중요시되는 사회로 가기 위해 여성, 청년 등의 인재가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구체적인 지원책을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자민당의 여성 국회의원 비중은 전체의 12%다. 여야를 합친 일본 여성 국회의원(중의원 기준) 비중은 9.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8개국 중 최하위다. 한국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 19.1%보다 낮고 OECD 평균인 33.8%과는 비교가 어려운 수준이다. 자민당은 또 성별과 상관없이 초등학교 입학 전 자녀를 키우고 있거나 가족 병 간호를 하는 신인 입후보 예정자에게도 100만 엔을 지급하기로 했다.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둘 이상 키우면 1명당 50만 엔을 가산한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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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외국인 가사도우미 체류 5→7년 늘린다

    정부가 외국인 가사근로자를 연내 시범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이에 앞서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도입한 일본에서는 제도를 더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시행 지역을 주요 대도시에서 지방으로 넓히고, 현행 5년인 최장 체류 기간을 7년 안팎으로 늘리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일손 부족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시절인 2017년부터 시행된 ‘국가전략특구’ 제도에 따라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대도시 및 인근 지역에서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제도를 도입했다. 6년이 흐른 지금 대도시보다 일손 부족 현상이 더 심각한 주요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우리도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허용해 달라”는 요청이 늘어나면서 중앙정부가 긍정적 검토에 들어갔다. 외국인이 일본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려면 18세 이상, 실무 경력 1년 이상, 일정 수준의 일본어 구사 능력 등이 필요하다. 일본의 외국인 가사도우미들은 대부분 필리핀 출신이다. 주로 기업형 가사 지원 서비스업체에 소속돼 요리, 청소, 세탁, 육아 등을 담당한다. 시행 첫해인 2017년 599가구에 불과했던 이용 가구 수는 2020년에 5518가구로 불과 3년 만에 10배 가까이로 늘었다. 일본에서는 간병, 가사 지원 등 노동 강도가 높고 임금이 낮은 분야일수록 일손 부족이 심각하다. 일본 정부는 2040년경 돌봄 분야에서만 최소 69만 명의 인력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를 더 많이 받아들이지 않고서는 최소한의 복지 체제 유지조차 어려운 만큼 더 많은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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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입자 등 첨단 암치료’ 특허, 日이 美-中 제치고 1위

    ‘중입자(重粒子·heavy ion) 치료’ 등 최첨단 암 치료 분야에서 일본이 미국, 중국 등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 등 기존 의료기술로 치료가 어려운 암에 잘 듣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본으로 향하는 해외 환자도 늘고 있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특허 조사분석 회사 ‘페이턴트 리절트’가 2000년 이후 출원된 암 치료 분야 특허 3148건을 분석해 점수를 매긴 결과, 일본은 2419점으로 독보적인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미국(2070점), 중국(753점), 스웨덴(172점) 등을 훨씬 앞섰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암 치료 기술은 중입자 치료다. 탄소 입자를 빛에 가까운 속도로 돌려 만들어진 에너지로 암세포를 파괴해 암을 치료한다. 췌장암,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등에 특히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가타대를 포함해 일본 내 총 7곳의 중입자 치료 설비가 있다. 한국에서는 서울 세브란스병원이 올 4월 처음 도입했다. 일본은 세계 최초로 중입자 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했다. 환자가 300만 엔(약 2700만 원) 안팎을 부담하면 치료받을 수 있다. 외국인은 보험 적용이 안 돼 숙박, 간병 등을 포함하면 최소 1억 원 이상이 든다. 그래도 치료 효과를 기대한 한국,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주요국의 부유층 암 환자들이 일본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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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손 부족’ 日, 외국인 가사도우미 확대 추진

    정부가 외국인 가사근로자를 연내 시범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이에 앞서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도입한 일본에서는 제도를 더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시행 지역을 주요 대도시에서 지방으로 넓히고, 현행 5년인 최장 체류 기간을 7년 안팎으로 늘리는 것이 골자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일손 부족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일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시절인 2017년부터 시행된 ‘국가전략특구’ 제도에 따라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대도시 및 인근 지역에서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제도를 도입했다. 6년이 흐른 지금 대도시보다 일손 부족 현상이 더 심각한 주요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우리도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허용해 달라”는 요청이 늘어나면서 중앙정부가 긍정적 검토에 들어갔다. 외국인이 일본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려면 18세 이상, 실무 경력 1년 이상, 일정 수준의 일본어 구사 능력 등이 필요하다. 일본의 외국인 가사도우미들은 대부분 필리핀 출신이다. 주로 기업형 가사지원 서비스업체에 소속돼 요리, 청소, 세탁, 육아 등을 담당한다. 시행 첫해인 2017년 599가구에 불과했던 이용 가구 수는 2020년에 5518가구로 불과 3년 만에 10배 가까이 늘었다. 일본에서는 간병, 가사 지원 등 노동 강도가 높고 임금이 낮은 분야일수록 일손 부족이 심각하다. 일본 정부는 2040년경 돌봄 분야에서만 최소 69만 명의 인력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를 더 많이 받아들이지 않고서는 최소한의 복지 체제 유지조차 어려운 만큼 더 많은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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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췌장암 잡는 중입자’ 최첨단 암 치료 분야, 세계서 日 압도적 선두

    ‘중입자(重粒子·heavy ion) 치료’ 등 최첨단 암 치료 분야에서 일본이 미국, 중국 등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 등 기존 의료기술로 치료가 어려운 암에 잘 듣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국 등에서도 이 치료를 받겠다고 일본으로 향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특허 조사분석 회사 ‘패턴리잘트’가 2000년 이후 출원된 암 치료 분야 특허 3148건을 분석해 점수를 매긴 결과, 일본은 2419점으로 독보적인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미국(2070점)은 물론 중국(753점) 스웨덴(172점) 등을 훨씬 앞섰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암 치료 기술은 중입자 치료다. 탄소 입자를 빛에 가까운 속도로 돌려 만들어진 에너지로 암세포를 파괴해 암을 치료한다. 췌장암,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등에 특히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가타대를 포함해 일본 내 총 7곳의 중입자 치료 설비가 있다. 한국에서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올 4월 처음 도입했다.일본은 또한 세계 최초로 중입자 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했다. 환자가 300만 엔(약 2700만 원) 안팎을 부담하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외국인은 보험 적용이 안 돼 숙박, 간병 등을 포함하면 최소 1억 원 이상이 든다. 그래도 치료 효과를 기대한 한국,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주요국의 부유층 암 환자들이 중입자 치료를 받으러 일본에 몰려들고 있다.중성자와 반응해 방사선을 발생시키는 붕소 화합물을 암 환자에 주입하는 ‘붕소 중성자 포획 치료(BNCT)’ 역시 각광받고 있다. 교토대가 몇몇 기업과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 아직 한국에는 도입되지 않았다.반도체, 가전 등에서 한국, 중국 등에 밀려 경쟁력을 잃은 일본은 최첨단 암 치료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도시바가 한국, 대만 등에 중입자 치료기기를 수출했고 히타치는 미국, 중국 등에 수출을 진행 중이다. 스미토모 중기계공업은 지난해 중국에 BNCT 의료 기기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의료계에서는 중입자 치료 등 최첨단 암 치료 시장이 2030년 23억 달러(약 3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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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측 “오염수 하루 최대 500t 방류… 준비 끝, 시기 결정만 남아”

    “(오염수 방류 관련) 절차는 모두 끝난 상황입니다. 일본 정부가 방류 시기를 결정할 것입니다.” 21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한국 등 해외 취재진과 만난 마쓰모토 준이치 도쿄전력 이사는 오염수 방류 준비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 준비를 마친 뒤 처음으로 동아일보를 비롯한 해외 언론에 원전 내부를 공개했다. 도쿄전력 측은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 정화 장치, 바닷물 희석 등을 통해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원전 내부를 돌아보니 2011년 수소 폭발 사고가 일어난 원자로 건물 인근에서는 지금도 방사능 수치가 외부의 수십∼수백 배에 달했다. 사고 당시 원자로 지하로 녹아내린 핵연료 제거 등은 아직 시작도 못 하고 있었다. ● “이상 발견 시 10초 내 방류 중단” 원전에 도착한 취재진은 신분 확인 후 방사선 측정용 선량계를 착용하고 신체 피폭량을 측정했다. 원전에 들어가기 전과 나온 뒤 몸 안의 방사성 물질량을 비교 점검하기 위해서다.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소매, 반바지는 착용이 금지됐다. 도쿄전력 측은 이날 80μSv(마이크로시버트) 이상 피폭이 확인되면 취재를 중단시키겠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와 미국 뉴욕을 비행기로 오갈 때 자연적으로 받는 피폭량이 100μSv 수준이라며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버스를 타고 원전 내부로 들어가자 거대한 원통 모양의 물탱크가 가득했다. ALPS 처리를 마친 오염수 탱크였다. 오염수 1000t가량이 담긴 높이 15m의 탱크가 후쿠시마 원전에 1000기 넘게 있다. 원전 부지 포화로 더 이상 내부에 탱크를 설치할 수 없는 데다 지진, 해일 발생 시 무방비로 바다로 흘러갈 수 있어 오염수를 계획적으로 조금씩 방류해야 안전하다는 게 일본 정부의 주장이다. 오염수가 방류될 해안가에 거대한 하늘색 배관도 눈에 띄었다. 지름 2.2m로 오염수에 희석할 바닷물을 끌어오는 시설이다. 정화 처리를 마친 오염수는 삼중수소 농도가 1L당 1500Bq(베크렐) 미만이 되도록 오염수의 100배 이상 바닷물로 충분히 희석해 바다로 보내진다고 도쿄전력 측은 강조했다. 또 “하루 최대 500t까지만 방류하기 때문에 지름 10cm 배관이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취재를 안내한 도쿄전력의 담당자는 설비의 안전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오염수를 바닷물에 희석하기 전에 분석해 방사성 물질 농도 등에 이상이 감지될 경우 2개의 긴급 차단 밸브를 통해 10초 안에 방류를 중단한다”고 말했다. ● 현장 인근 방사능 농도는 아직 ‘위험’ 방류 설비 옆에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폭발한 1∼4호기 원자로 건물이 있다. 사고 12년이 지난 지금도 앙상하게 남은 철골, 부서진 내부 건물 등이 사고 당시의 참혹함을 짐작하게 했다. 사고 현장을 볼 수 있는 전망대는 원자로 건물에서 약 80m 떨어져 있다. 원전 입구에서 시간당 0.1∼1μSv였던 방사선량은 이곳에 도착하니 시간당 61μSv까지 높아져 사람이 오래 머물 수 없었다. 핵연료가 녹아내린 원자로 내부 바닥 근처에서도 인체에 치명적인 수준의 방사능 때문에 로봇이 작업을 하고 있다. 도쿄전력 측은 “권위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분석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했다”며 한국 등 해외 취재진에 이 시설을 공개한 것 또한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방류 시 어느 나라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지를 묻자 이 담당자는 “원전 10km 밖에서부터는 무시할 만한 수준”이라며 어떤 나라에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일본 정부가 “올여름 방류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거듭 밝히면서 한국을 비롯한 인접국들의 반발 여론에도 다음 달에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후쿠시마=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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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염수 방류 코앞 후쿠시마…“방류 안전” 강조 속 원전 내부는 여전히 위험

    “(오염수 방류 관련) 절차는 모두 끝난 상황입니다. 일본 정부가 방류 시기를 결정할 것입니다.” 21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한국 등 해외 취재진과 만난 마쓰모토 준이치 도쿄전력 이사는 오염수 방류 준비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 준비를 마친 뒤 처음으로 동아일보를 비롯한 해외 언론에 원전 내부를 공개했다. 도쿄전력 측은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 정화 장치, 바닷물 희석 등을 통해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원전 내부를 돌아보니 2011년 수소 폭발 사고가 일어난 원자로 건물 인근에서는 지금도 방사능 수치가 외부의 수십~수백 배에 달했다. 사고 당시 원자로 지하로 녹아내린 핵연료 제거 등은 아직 시작도 못 하고 있었다. ● “이상 발견 시 10초 내 방류 중단” 원전에 도착한 취재진은 신분 확인 후 방사선 측정용 선량계를 착용하고 신체 피폭량을 측정했다. 원전에 들어가기 전과 나온 뒤 몸 안의 방사성 물질량을 비교 점검하기 위해서다.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소매, 반바지는 착용이 금지됐다. 도쿄전력 측은 이날 80마이크로시버트(μSv) 이상 피폭이 확인되면 취재를 중단시키겠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와 미국 뉴욕을 비행기로 오갈 때 자연적으로 받는 피폭량이 100μSv 수준이라며 안전하다는 점을 거듭 주장했다. 버스를 타고 원전 내부로 들어가자 거대한 원통 모양의 물탱크가 가득했다. ALPS 처리를 마친 오염수 탱크였다. 오염수 1000t가량이 담긴 높이 15m의 탱크가 후쿠시마 원전에 1000기 넘게 있다. 원전 부지 포화로 인해 더 이상 내부에 탱크를 설치할 수 없는 데다 지진, 해일 발생 시 무방비로 바다로 흘러갈 수 있어 오염수를 계획적으로 조금씩 방류해야 안전하다는 게 일본 정부의 주장이다. 오염수가 방류될 해안가에 거대한 하늘색 배관도 눈에 띄었다. 지름 2.2m로 오염수에 희석할 바닷물을 끌어오는 시설이다. 정화 처리를 마친 오염수는 삼중수소 농도가 1L당 1500베크렐(Bq) 미만이 되도록 오염수의 100배 이상 바닷물로 충분히 희석해 바다로 보내진다고 도쿄전력 측은 강조했다. 또 “하루 최대 500t까지만 방류하기 때문에 지름 10cm 배관이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취재를 안내한 도쿄전력의 담당자는 설비의 안전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오염수를 바닷물에 희석하기 전에 분석해 방사성 물질 농도 등에 이상이 감지될 경우 2개의 긴급 차단 밸브를 통해 10초 안에 방류를 중단한다”고 말했다. ● 현장 인근 방사능 농도는 아직 ‘위험’ 방류 설비 옆에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폭발한 1~4호기 원자로 건물이 있다. 사고 12년이 지난 지금도 앙상하게 남은 철골, 부서진 내부 건물 등이 사고 당시의 참혹함을 짐작케 했다. 사고 현장을 볼 수 있는 전망대는 원자로 건물에서 약 80m 떨어져 있다. 원전 입구에서 시간당 0.1~1μSv였던 방사선량은 이 곳에 도착하니 시간당 61μSv까지 높아져 사람이 오래 머물 수 없었다. 핵연료가 녹아내린 원자로 내부 바닥 근처에서도 인체에 치명적인 수준의 방사능 때문에 로봇이 작업을 하고 있다. 도쿄전력 측은 “권위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분석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했다”며 한국 등 해외 취재진에게 이 시설을 공개한 것 또한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방류 시 어느 나라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지를 묻자 이 담당자는 “원전 10km 밖에서부터는 무시할 만한 수준”이라며 어떤 나라에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일본 정부가 “올 여름 방류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거듭 밝히면서 한국을 비롯한 인접국들의 반발 여론에도 다음달에는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후쿠시마=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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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사카엑스포 2년앞… 전시관 신청국가 ‘0’

    일본 정부가 2025년 4∼10월 열리는 ‘오사카 엑스포’의 준비에 잇따른 차질이 빚어져 애를 태우고 있다. 개막이 약 1년 9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현재까지 ‘엑스포의 꽃’으로 불리는 해외 전시관을 짓겠다고 신청한 국가가 단 한 나라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선진국이 짓는 해외 전시관은 각 나라의 문화와 기술을 뽐내는 화려한 시설이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일본 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각국에 예산 배정 및 전시관 착공 등을 요청하고 있다. 일본 정부 차원에서 전시관 디자인 간소화, 공사 기간 단축 등을 돕겠다고도 제안했지만 별다른 호응이 없는 실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늦게 무관중으로 치른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오사카 엑스포까지 일본의 애물단지가 될 조짐을 보이면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나선 한국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시관 건설 신청 ‘0’ 1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총 153개 국가가 참여하는 이번 엑스포에는 당초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 등 50여 개국이 자국 부담으로 직접 전시관을 짓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현재까지 건설 신청을 한 나라가 전무하다. 각국이 엑스포 참여에 소극적인 데다 건설 업무를 담당할 일본 건설업체들이 인력 부족, 시멘트 등 자재 값 상승을 이유로 수주를 피하는 게 가장 큰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 전시관은 짧은 기간에 한정된 예산을 투입해 세계 각국에서 몰려드는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을 만한 건축물을 지어야 한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등으로 건설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데다 인건비 또한 대폭 상승했다. 최근 일본 정부는 주요 건설사에 공문을 보내 “전시관 완공을 개막에 맞추지 않으면 엑스포를 열 수 없다”며 건설업계가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서라고 압박했다. 주최 측은 최대한 서두르면 1년 반 정도에 전시관 공사를 끝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 주최 측은 개별 전시관을 짓는 국가에 대해 전시관 건설 발주 등을 대행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 이 방안이 실현되면 최악의 경우 일본 정부와 엑스포 주최 측의 돈으로 해외 전시관을 지어주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어 일본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 내 열기도 미지근 위기감이 커지자 담당 지방자치단체장인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부 지사가 나섰다. 요시무라 지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올 5월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를 만나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주최 측에 참여하고 있는 간사이경제연합회의 관계자는 “지금까지도 아무 반응이 없는 나라가 있다. (참가를 철회해도)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일본 내 열기도 미지근하다. 최근 미쓰비시종합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엑스포 개최를 알고 있다”는 일본 국민은 80%에 달했다. 그러나 “엑스포에 관심이 있거나 관람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30%에 그쳤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개최가 눈앞에 다가왔는데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계획을 허술하게 세운 건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초 809억 엔(약 7345억 원)으로 책정된 엑스포 운영비 또한 경비 강화, 공사 지연 여파 등으로 1000억 엔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개막을 연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주최 측 관계자는 “(그런 우려는) 절대 하지 말아 달라. 어떻게든 (개막을) 할 수 있도록 조정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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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혹한 생체실험’ 日 731부대원 97명 명단 발견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한국인, 중국인 등을 대상으로 잔혹한 생체실험을 해 악명 높았던 일본군 731부대 조직 구성 및 부대원 명단이 담긴 공식 문서가 발견됐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메이지가쿠인대 국제평화연구소 마쓰노 세이야 연구원이 발견한 이 문서는 1940년 일본 관동군 조직 개편 때 작성된 것으로 일본 국립공문서관이 후생노동성에서 넘겨받아 보관해 왔다. 731부대 자료는 패전을 앞둔 일본 군부가 대부분 불태우거나 파쇄해 당시 진상과 책임자를 가려낼 근거가 부족하다. 부대장이던 의사 출신 육군 중장 이시이 시로(石井四郎·사진)는 패전 후 도쿄군사재판에서 전범 혐의를 받았지만 미국 측에 자세한 연구 자료를 제공한 뒤 처벌을 면했다. 이후 도쿄에서 병원을 열고 활동하다 1959년 사망했다. 이번에 발견된 문서에는 이시이 부대장을 비롯한 부대원 총 97명의 이름과 계급이 기재됐으며 부대 구성도 들어 있다. 표지에는 작성 일자로 보이는 ‘1940년 9월 30일’과 ‘군사기밀’ 표시가 적혀 있다. 마쓰노 연구원은 교도통신에 “부대 구성 및 부대원 이름, 계급이 명시된 옛 일본군 작성 자료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 누가 어떤 식으로 부대에 관여했고 전후 어떻게 살았는지 밝힐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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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칼럼/이상훈]日 ‘오염수 소통’ 더 극진해야 한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남쪽으로 10km가량 가면 북유럽 분위기를 풍기는 세모 지붕 3층 건물이 있다. 원전 운영사 도쿄전력 폐로(閉爐) 자료관이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전까지는 원전 홍보관이었지만 지금은 당시 원전 폭발 사고 참상과 폐로 작업을 알리고 있다. 도쿄전력 측은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반성과 교훈을 전하는 것이 책임”이라고 밝히고 있다. 자료관에서는 ‘큰 사고를 일으켜 막대한 피해와 불편을 끼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는 내용의 영상이 흐른다. 한국어판도 있다. 도쿄전력 사장이 무릎 꿇고 사죄한 건 알고 있었지만 막상 눈앞에서 사과를 접하는 기분은 묘했다. 후쿠시마는 사고 상처와 재건 노력이 교차하는 곳이다. 집권 자민당은 선거 때마다 총리 첫 유세를 후쿠시마에서 시작한다. 공영방송 NHK는 수시로 후쿠시마 재건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여러 대형마트에서는 잊을 만하면 후쿠시마 농수산물 판촉 행사를 연다. 후쿠시마 복구를 맡는 일본 부흥청의 올 예산만 5523억 엔(약 5조 원)이다. 지진해일로 유실된 철도와 원전 인근 어항(漁港)은 복구를 마쳤다. 철도 여행객은 드물고 항구는 텅 비었지만 애초 경제성을 따진 사업이 아니었다. 일본에서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강하지 않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10년 넘게 부흥에 땀 흘리는 후쿠시마에 ‘오염수’ 딱지를 붙이지 않으려는 정서가 크다. 근거 없는 소문으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는 현지 어민은 반대하지만 일본 국민은 꺼림칙해도 후쿠시마에 민폐가 될까 방류 반대 의견을 드러내놓고 말하길 꺼린다. 다만 이건 일본 얘기다. 한국 국민은 후쿠시마 상황이 어떤지, 도쿄전력이 한국에 사과했는지 잘 모른다. 일본을 싫어해서가 아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해 일본이 한국과 소통을 제대로 진지하게 하지 않아서다. 후쿠시마 사고와 오염수에 대한 일본 측 설명은 주한 일본대사관이나 도쿄전력 홈페이지에 가야 겨우 찾아볼 수 있다. 도쿄전력 웹사이트에는 “전국, 세계 분들의 불신, 불안을 초래한 것을 깊이 반성한다”는 일본어 한 문장이 총 630자 분량의 사고 설명에 들어 있다. 기록으로서 의미는 있겠지만 이웃 나라 사람 마음을 사기에는 부족하다. 일본대사관 ‘동일본 재건’ 사이트에는 “외국 분들이 떠올리는 이미지는 아직도 원전 사고의 부정적 요소가 많아 재건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쓰여 있다. 후쿠시마 재건이 늦어지는 게 한국 탓이라는 뜻일까. 일본에서도 과학적 근거나 국제 기준만으로 오염수 방류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분위기가 없지 않다. 오염수 담당 장관이 어민 대표를 수시로 만나 고개 숙이고 언론이 여론 향방에 주목하는 이유다. 오염수 방류를 위한 법적 절차는 진작에 끝났지만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직접 어민을 만나 설명한다고 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를 왜 못 믿느냐고 윽박지르는 모습은 찾기 어렵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에 대한 한국인의 불안과 부정적 이미지에 민감하다고 한다. IAEA 검증에 한국을 적극 참여시키고 한국 정부 시찰단을 받아들인 까닭이다. 그렇다고 사고를 일으킨 일본의 설명 책임이 면제되는 건 아니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에게 기울이는 노력 일부만큼이라도 들여서 한국 국민에게 정중하고 진지하게 이해를 구할 필요가 있다. 이는 야당과 일부 국민의 거센 비난에도 ‘반일(反日)’이라는 만능 치트키(해결책)로 일본에 화살을 돌리지 않는 한국 정부에 대한 성의이기도 하다.이상훈 도쿄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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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체실험 악명’ 日 731 부대, 조직 구성 및 부대원 명단 발견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한국인, 중국인 등을 대상으로 잔혹한 생체실험을 해 악명 높았던 일본군 731부대 조직 구성 및 부대원 명단이 담긴 공식 문서가 발견됐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교도통신에 따르면 메이지가쿠인대 국제평화연구소 마쓰노 세이야 연구원이 발견한 이 문서는 1940년 일본 관동군 조직 개편 때 작성된 것으로 일본 국립공문서관이 후생노동성에서 넘겨받아 보관해왔다.731부대 자료는 패전을 앞둔 일본 군부가 대부분 불태우거나 파쇄해 당시 진상과 책임자를 가려낼 근거가 부족하다. 부대장이던 의사 출신 육군 장교 이시이 시로(石井四郎)는 패전 후 도쿄군사재판에서 전범 혐의를 받았지만 미국 측에 자세한 연구 자료를 제공한 뒤 처벌을 면했다. 이후 도쿄에서 병원을 열고 활동하다 1959년 사망했다.이번에 발견된 문서에는 이시이 부대장을 비롯한 부대원 총 97명 이름과 계급이 기재됐으며 부대 구성도 들어 있다. 표지에는 작성 일자로 보이는 ‘1940년 9월 30일’과 ‘군사기밀’ 표시가 적혀 있다.마쓰노 연구원은 교도통신에 “부대 구성 및 부대원 이름, 계급이 명시된 옛 일본군 작성 자료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 누가 어떤 식으로 부대에 관여했고 전후 어떻게 살았는지 밝힐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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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도 45분간 180mm 기록적 폭우… “홍수지도 다시 만들어야”

    “제 소방관 생활 44년 동안 이런 폭우는 처음 봅니다.” 16일(현지 시간) 팀 브루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어퍼마켓필드 소방서장은 이 지역을 덮친 전례 없는 홍수 피해 상황을 기자들에게 브리핑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오후 이 지역 델라웨어강 인근 워싱턴 크로싱로드에는 45분간 강우량이 180mm에 이르는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렸다. 지난주부터 미 북동부 지역에 내린 폭우로 이미 하천이 불어 있는 상태에서 짧은 시간 비가 퍼부으며 도로는 물바다가 됐다. 브루어 서장은 “(하천에) 물이 올라오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불어났다”고 했다. 차량 11대가 급류에 떠내려갔고, 5명이 숨졌으며 2명이 실종됐다. 현지 소방 당국은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 “안전해야 할 차가 죽음의 장소 될 수도” 지난주 미 뉴욕주와 버몬트주 지역을 강타한 다량의 수증기는 주말에 뉴욕시와 뉴저지주, 펜실베이니아주로 내려와 집중적으로 비를 뿌렸다. 어퍼마켓필드 주민 엘리 와이즈먼 씨(65)는 딸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다 급류에 떠내려갔다가 구조됐다. 와이즈먼 씨는 NBC 방송에 “도로 위에 물이 차오르는 걸 보고 ‘집이 코앞인데’라는 생각에 지나가려 했는데 잠깐 사이에 댐이 무너진 것처럼 급류가 몰아쳤다. 발이 땅에 닿지 않았고 물길이 거세 주변 나뭇가지에 매달려 겨우 살았다”고 말했다.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여행을 온 한 가족은 변을 당했다. 아빠와 4세 아들, 할머니는 가까스로 살았지만 엄마는 사망했다. 9세 아들과 2세 아기는 실종 상태다. JF케네디국제공항과 뉴어크리버티국제공항에서는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연착됐다. 이날 항공데이터 업체 플라이트웨어에 따르면 미 동북부 지역 폭우로 항공기 3000여 편이 취소됐고, 9000여 편이 지연됐다. 이번 주에도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펜실베이니아주와 뉴저지주는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매우 불안정한 기상 조건 속에 있다”며 “안전해야 할 당신의 차가 죽음의 장소로 변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극한 기상 대비 건축-대응 매뉴얼 필요” 일본도 폭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17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아키타시의 경우 전날까지 48시간 강우량이 415.5mm에 달했고, 후지사토정은 321.5mm로 해당 지역 기상 관측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폭우로 6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수백 채의 주택이 침수됐다. 중국은 남서부를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며 13일 쓰촨(四川)성에서 4만 명이 대피했고, 14일 충칭(重慶)시에서 15명이 숨지고 2600명이 대피했다. 미국에서는 이 같은 ‘극한 기상’에 대비한 돔 형태 주택 건설이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돔 형태 집은 표면적이 넓어 더위나 추위를 차단하기 쉽고, 강철로 만들면 강풍도 견딜 수 있다. 지난해 기상재해로 집에서 대피한 미국인은 총 330만 명으로, 이 중 120만 명은 한 달 이상 집으로 돌아오지 못해 ‘기후 난민’으로 분류됐다. 이런 가운데 극한의 기상에 견딜 수 있는 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지구온난화와 ‘슈퍼 엘니뇨’(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1.5도 이상 올라가는 현상)의 결합으로 올해 이상기후 현상이 더 잦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문제는 미국을 비롯해 각국 정부가 극단적 기상이변에 대응할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점이다. NYT는 “정부가 주택 및 기반시설을 짓는 데 지침으로 사용하는 ‘홍수지도(Flood Map)’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종합적인 데이터 부족 등으로 돌발 홍수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새로운 대응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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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시다 총리 “한국 폭우 피해에 깊은 슬픔… 진심 어린 애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16일 한국 측에 폭우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의) 이번 기록적 폭우로 고귀한 생명을 잃고 시민 생활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을 대표해 희생된 분들과 유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피해 지역이 하루 빨리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언급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10월 서울 이태원 사고 당시에도 한국 측에 위로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상도 이날 한국 측에 “귀중한 인명이 손실되고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매우 마음이 아팠다”며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하고 유족에게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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