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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복 중심이었던 준지의 제품 라인을 여성복에 이어 가방 모자 향초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조명과 가구까지도 계획 중입니다. 준지 옷을 좋아하는 사람이 준지로 자기 집 안까지 꾸미도록 해서 100년 이상 영속하는 브랜드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12일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인근 ‘준지(Juun.J)’ 플래그십 매장에서 만난 정욱준 삼성물산 패션부문 상무(53). 준지의 총괄디자이너인 그는 고(故) 앙드레김, 우영미에 이어 K패션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2007년 론칭한 준지를 ‘꿈의 무대’로 불리는 파리패션위크에 25회나 올렸고 100여 개에 달하는 세계 주요 백화점 및 편집숍에서 준지를 선보이며 K패션의 위상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 상무가 지난달 첫선을 선보인 준지 플래그십 매장은 그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그는 “플래그십 매장을 계기로 준지가 본격적인 확장기에 돌입했다”고 강조했다. 플래그십 매장은 브랜드의 정체성과 전 제품 라인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남성복에 이어 여성복, 라이프스타일 아이템까지 선보이며 향후 상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다. 정 상무는 “옷에 그치지 않고 라이프스타일 아이템까지 확장해야 브랜드 역사가 길어질 수 있다”며 “에르메스나 디올 등이 다양한 상품군을 내놓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의 성공 과정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국내 디자이너와 국내 기업이 힘을 합쳐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패션 산업은 고가 시장은 수입 명품 브랜드에, 중저가 시장은 제조유통일괄(SPA) 브랜드에 치여 성장이 정체됐다. 신진 디자이너의 창의력과 기업의 자본력을 활용해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는 외침만 나올 뿐 뚜렷한 롤모델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정 상무는 2007년 준지 론칭 이후 브랜드 정체성을 뚜렷하게 해온 게 성공 비결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 새 본격 유행한 오버사이즈 핏을 이미 2007년부터 선보이는 등 준지만의 스타일을 고수한 것이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정 상무는 하반기에 ‘캐나다구스’와 협업한 제품도 선보인다. 부피가 큰 캐나다구스의 패딩마저 준지만의 핏과 디테일을 살려 독특한 아이템으로 판매한다. 그는 2020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에서 상하의가 연결된 점프슈트나 힙색(허리에 두르는 가방)과 연결된 재킷 등 차별화된 아이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5년 전부터 본격 유행한 오버사이즈 핏을 이미 2007년에 선보이며 유행을 선도했다”며 “가죽과 슈트를 활용한 테일러링으로 독특한 패턴과 실루엣을 선보이며 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도산공원에 처음 오픈한 플래그십 매장에 이어 두 번째 플래그십 매장은 6, 7년 뒤 파리에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션 중심지에서 준지의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기 위함이다. 정 상무는 국내 패션기업들과 신진 디자이너들이 끊임없이 정체성을 고민하고 지켜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업적 목적보다는 K패션 선도자로서 사명감을 갖고 꾸준히 정체성을 강화해 나가야 차별화되고 영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상무는 온라인 시장 확대에 대해서도 하나의 채널로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도 했다. 정 상무는 “준지만의 단독 온라인몰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추세이므로 더욱 적극적으로 온·오프라인 병행 노력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달 열린 패션위크 기간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바스티유 광장 인근에 쇼룸을 열었다. 이곳에서 만난 이형주 롯데백화점 과장(수석바이어)과 이재훈 대리(바이어)는 아디다스의 ‘Y-3’가 내년 봄여름(SS) 시즌을 맞아 선보인 제품을 분주히 고르고 있었다. Y-3는 아디다스와 일본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가 힘을 합쳐 만든 컬래버레이션 브랜드. 아디다스 특유의 삼선 디자인에 디자이너의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제품이 특징이다 이 과장은 이곳 쇼룸에서만 신발, 옷, 모자 등 1200개를 구매했다. 판매가로 치면 3억5000만 원어치. 그는 해마다 파리, 미국 뉴욕, 일본 도쿄 등의 쇼룸을 돌며 전 세계적으로 ‘핫’한 브랜드 제품들을 직접 구매하고 있다. 구매한 제품은 롯데백화점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남성 수입의류 편집숍 ‘엘리든맨’에서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이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엘리든맨은 주요 고객인 20, 30대 젊은 남성을 대상으로 독특하면서 트렌디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주요 브랜드로는 Y-3를 비롯해 일본의 언더커버, 미국의 엔지니어드 가먼츠, 프랑스의 케시케시 등 50여 개 해외 제품이다. 현재 본점, 잠실점 에비뉴엘, 부산본점, 평촌점, 인천터미널 등에서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엘리든맨의 매출은 해마다 두 자릿수로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은 전년보다 31% 늘었다. 최근 몇 년간 편집숍들이 많아지면서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들은 바이어에 대해 자체 등급을 매겨 판매 제품의 종류와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이 과장은 “일부 브랜드는 자신의 상품을 매장에 어떻게 진열했는지 사진까지 찍어서 보내라고 한다”며 “이렇게까지 까다로운 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20, 30대 남성들이 한정판, 컬래버레이션 제품이나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핫’한 브랜드 제품에 열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꾸미는 것을 넘어 남들보다 빠르고 독특하게 꾸미려는 ‘그루답터’가 최근 패션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루답터는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과 ‘얼리어답터’(새 제품을 남들보다 먼저 경험하려는 고객)의 합성어다. 줄을 서서라도 브랜드 한정판을 구매하려는 젊은 남성의 소비욕은 온라인상에서 웃돈을 얹어 되파는 ‘리셀링’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패션의 본고장인 파리에서도 비슷한 바람이 불고 있다. 프랭탕백화점에서 만난 나탈리 루카스 패션 담당 디렉터는 “남성 밀레니얼 고객은 정형화되지 않으면서 타인과의 구별을 중시하는 특징을 가진다”며 “얼마나 새로운 브랜드 및 제품을 찾아내는지가 백화점이 미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1800년대 지어진 이 백화점은 최근 개점 후 최초로 남성 고객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남성 테마전’을 열었다. 30대 중반 남성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수제 장갑, 안경, 여행가방 등 독특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국내 백화점에서는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남성 수입 의류 브랜드가 잘 팔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 ‘톰브라운’ ‘산드로’ 등 남성 수입 캐주얼 상품의 매출 증가율은 2016년 3.8%에서 2017년 5.1%, 2018년 7.9%로 꾸준히 늘고 있다. 기존 ‘재킷-셔츠-바지’로 대변돼온 슈트 기반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점퍼-티셔츠-조거팬츠’처럼 실용적이면서 디자이너 감성을 가진 독특한 스타일로 변화되고 있다. 색감은 무채색에서 ‘옐로(노랑)’ ‘오렌지(주황)’ 등 과감해지고 있다. 다른 국내 백화점들도 희소성 높은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그루답터를 백화점 매장에 끌어들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5월 신촌점 나이키 매장에서 ‘조던 4 브레드’ 운동화 40켤레를 팔았다. 당시 현대백화점은 선착순 150명에게만 구매 추첨권을 줘서 최종 40명에게 구입 기회를 줬는데, 200명이 넘는 남성 고객이 몰렸다. 신세계백화점도 컬래버레이션 상품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 분더샵은 지난해 5월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과 티셔츠 모자 가방 등을 선보였으며, 올해 2월엔 스페인 신발 브랜드 ‘아렐스’와 손잡고 한정 상품을 내놓았다.파리=염희진 salthj@donga.com / 신희철 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달 열린 패션위크 기간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바스티유 광장 인근에 쇼룸을 열었다. 이곳에서 만난 이형주 롯데백화점 과장(수석 바이어)과 이재훈 대리(바이어)는 아디다스의 ‘Y-3’가 내년 봄여름(SS) 시즌을 맞아 선보인 제품을 분주히 고르고 있었다. Y-3는 아디다스와 일본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가 힘을 합쳐 만든 콜라보 브랜드. 아디다스 특유의 삼선 디자인에 디자이너의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제품이 특징이다 이 과장은 이곳 쇼룸에서만 신발, 옷, 모자 등 1200개를 구매했다. 판매가로 치면 3억5000만 원 어치. 그는 해마다 파리, 미국 뉴욕, 일본 도쿄 등의 쇼룸을 돌며 전 세계적으로 ‘핫’한 브랜드 제품들을 직접 구매하고 있다. 구매한 제품은 롯데백화점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남성 수입의류 편집샵 ‘엘리든맨’에서 판매된다. 롯데백화점이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엘리든맨’은 주요 고객인 20~30대 젊은 남성을 대상으로 독특하면서 트렌디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주요 브랜드로는 Y-3를 비롯해 일본의 언더커버, 미국의 엔지니어드 가먼츠, 프랑스의 케시케시 등 50여 개 해외 제품이다. 현재 본점, 잠실점 에비뉴엘, 부산본점, 평촌점, 인천터미널 등에서 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엘리든맨의 매출은 해마다 두 자릿수로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은 전년보다 31% 늘었다. 최근 몇 년간 편집숍들이 많아지면서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들은 바이어에 대해 자체 등급을 매겨 판매 제품의 종류와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이 과장은 “일부 브랜드는 자신의 상품을 매장에 어떻게 진열을 했는지 사진까지 찍어서 보내라고 한다”며 “이렇게까지 까다로운 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20~30대 남성들이 한정판, 콜라보 제품이나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핫’한 브랜드 제품에 열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꾸미는 것을 넘어 남들보다 빠르고 독특하게 꾸미려는 ‘그루답터’가 최근 패션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루답터는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과 ‘얼리어답터(새 제품을 남들보다 먼저 경험하려는 고객)’의 합성어다. 줄을 서서라도 브랜드 한정판을 구매하려는 젊은 남성의 소비욕은 온라인상에서 웃돈을 얹어 되파는 ‘리셀링’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패션의 본고장인 파리에서도 비슷한 바람이 불고 있다. 쁘렝땅백화점에서 만난 나탈리 루카스 패션 담당 디렉터는 “남성 밀레니얼 고객은 정형화되지 않으면서 타인과의 구별을 중시하는 특징을 가진다”며 “얼마나 새로운 브랜드 및 제품을 찾아내는지가 백화점이 미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1800년대 지어진 이 백화점은 최근 개점 최초로 남성고객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남성 테마전’을 열었다. 30대 중반 남성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수제 장갑, 안경, 여행가방 등 독특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국내 백화점에서는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남성 수입 의류 브랜드가 잘 팔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 ‘톰브라운’, ‘산드로’ 등 남성 수입 캐주얼 상품의 매출 증가율은 2016년 3.8%에서 2017년 5.1%, 2018년 7.9%로 꾸준히 늘고 있다. 기존 ‘재킷-셔츠-바지’로 대변돼온 수트 기반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점퍼-티셔츠-조거팬츠’와 같이 실용적이면서 디자이너 감성을 가진 독특한 스타일로 변화되고 있다. 색감은 무채색에서 ‘옐로우(노랑)’, ‘오렌지(주황)’ 등 과감해지고 있다. 다른 국내 백화점들도 희소성 높은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그루답터를 백화점 매장에 끌어들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5월 신촌점 나이키 매장에서 ‘조던 4 브레드’ 운동화 40켤레를 팔았다. 당시 현대백화점은 선착순 150명에게만 구매 추첨권을 줘서 최종 40명에게 구입 기회를 줬는데, 200명이 넘는 남성 고객이 몰렸다. 신세계백화점도 콜라보 상품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 분더샵은 지난해 5월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과 티셔츠 모자 가방 등을 선보였으며, 올 2월엔 스페인 신발 브랜드 아렐스와 손잡고 한정 상품을 내놓았다.파리=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삼양그룹이 710억 원을 투자해 전북 군산에 ‘이소소르비드’ 생산 공장을 만든다. 이소소르비드는 식물 자원에서 추출한 전분을 가공해 만든 친환경 화학제품이다. 모바일 기기·TV 등에 적용되는 플라스틱 재료로 쓰인다. 삼양그룹은 전북 군산시와 8일 투자협약을 맺고 2021년 하반기 준공 목표로 연산 1만 t 규모의 이소소르비드 생산 공장 건설을 연내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양그룹은 2014년 국내 최초로 이소소르비드 상용화에 성공하고 울산 공장에서 소량 생산을 이어가며 시장 확대를 준비해왔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롯데백화점은 창립 40주년을 맞아 5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의 가구·홈데코 매장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했다. 변화의 핵심은 프리미엄화다. ‘고급 수입 가구존’을 마련해 덴마크 프리미엄 가구인 프리츠한센, 미국의 허먼밀러, 스위스의 USM 등 고가(高價) 가구 브랜드를 새롭게 들여왔다. 조명 욕실 그림 등 콘텐츠별 전문관을 마련해 고급 인테리어를 위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 롯데백화점은 11월엔 영국의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인 ‘더콘란샵’ 국내 1호점을 서울 강남구 도곡로 강남점에 3300m² 규모로 연다. 백화점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매장 1∼2층을 초고가 리빙 상품으로 채울 계획이다. 더콘란샵은 영국 프랑스 일본에 매장을 둔 하이엔드 리빙 편집숍으로 제품 가격이 1000만 원대(3인 패브릭 소파 기준)에 이른다. 롯데백화점이 고가의 리빙 콘텐츠에 승부를 거는 것은 이 시장의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의 리빙 상품군 매출은 2013년부터 매년 10∼15%가량 성장했다. 올 상반기(1∼6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뛰었다. 올 상반기 전체 매출 신장률(8%)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패션·뷰티 상품군에서 활발해진 명품 소비가 리빙 분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이 외모를 꾸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집을 꾸미는 데 아낌없이 투자하면서 리빙 시장이 커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7조 원 규모였던 국내 리빙 시장은 2015년 12조5000억 원으로 증가했고, 2023년 18조 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업체들도 프리미엄 리빙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까사미아는 올 3월 프리미엄 라인 ‘라메종’을 처음 선보인 뒤, 지난달 서울 강남구에 3층 규모의 플래그십 매장 압구정점을 열었다. 층별로 다른 평형대와 콘셉트의 가구를 전시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천연 소재와 섬세한 디테일로 수입 가구 못지않은 품질을 갖추고, ‘프렌치 모던’ 콘셉트로 전 연령층을 공략하고 있다. 가구와 예술품을 함께 전시하고 판매함으로써 공간을 제안하는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최근 한 20대 여성 고객이 미국 뉴욕 거주지에 필요한 가구를 2000만 원 이상 구매해 갔다”며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다양해지는 고가 가구 소비층을 겨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패션업체들도 잇달아 고가 리빙 상품을 내놓는 추세다. 영국 패션 브랜드 닥스는 ‘닥스 퍼니처’를 론칭하며 전 세계 최초의 오프라인 매장을 6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열었다. 이탈리아 디자인 연구소와 협업한 가구 소파 침대 등을 선보였다. 닥스는 올해 안으로 닥스퍼니처의 백화점 입점을 추진하고, 내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매장을 낼 예정이다. 럭셔리 수입 브랜드인 에르메스와 구찌도 리빙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에르메스는 지난해 말 ‘홈 컬렉션’을 공개하며 독창적인 색상과 패턴을 담은 가구 조명 식기 등을 선보였다. 구찌 역시 화려한 디자인을 담은 테이블 웨어, 쿠션, 의자, 향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패션기업 한섬이 식품업체 오뚜기의 로고를 새겨 넣은 의류를 선보인다. 한섬은 남성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옴므에서 오뚜기 기업 로고(CI)와 영문명 ‘OTTOGI’를 넣은 한정판 티셔츠 7종 및 셔츠 2종을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에서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가격은 6만9000∼21만5000원 등이다. 오뚜기도 한섬과 협업해 디자인과 맛을 차별화한 ‘3분 짜장옴므’ ‘3분 카레 옴므’를 한정 출시했다. 기존 제품보다 매운맛을 강화했고, 포장지 제작에도 한섬이 참여했다. 오뚜기몰·11번가 등에서 판매된다. 가격은 각각 2500원으로 기존 제품(1500원)보다 비싸다. 김은정 한섬 트렌디사업부장은 “젊고 자유로운 이미지를 내세우는 시스템옴므와 ‘갓뚜기’란 별칭을 얻고 있는 오뚜기의 만남이 밀레니얼 세대에게 신선함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롯데마트 잠실점 4∼6층이 어린이와 부모들을 위한 체험형 공간(사진)으로 변신한다. 새로운 콘셉트의 토이저러스 매장을 비롯해 보드게임카페, 서바이벌장, 스포츠파크, 롤러장 등을 6000m² 공간에 조성한다. 롯데마트는 체류형 쇼핑몰을 지향하며 잠실점 4∼6층에 ‘키즈 앤 패밀리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든다고 7일 밝혔다. 최근 토이저러스 매장과 롤러장 등을 오픈했고 이달 중 스포츠파크와 서바이벌장을 열 계획이다. 4층에 리뉴얼 오픈한 토이저러스는 전형적인 남아 여아 교육 등의 분류 방식을 없앴다. 그 대신 ‘바비 브랜드샵’ ‘포켓 몬스터샵’ 등 캐릭터별 구성을 강화했다. 토이저러스 매장 안에 보드게임카페도 넣었다. 5층은 실내롤러장과 스포츠 파크, 6층은 실내서바이벌장과 카페 등으로 구성한다. 김보경 롯데마트 하비패션부문장은 “고객을 유입하고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의류제조판매 사업자 A씨는 5일부터 ‘NO JAPAN’이란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G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에 반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것을 보고 역발상으로 ‘반일 특수’를 노린 것이다. A씨는 “반일 관련 상품은 잘 팔릴 것으로 보고 빠르게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일본 제품 목록’을 계속 업데이트하며 불매 운동을 독려하고 있다. 전자, 카메라, 자동차, 악기, 교육, 영화, 금융 등 카테고리별로 일본 기업 리스트를 정리해 전파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특히 대출과 관련된 일본 기업이 많다는 것을 꼭 기억해 달라”며 “카카오뱅크 등 국내 기업을 이용하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불매운동은 단순한 감정적 대응이 아니라 전략적 선택”이라며 “국내 여론을 의식한 일본 기업이 자국 정부에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압박하는 효과가 있으니 더욱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기업들은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국 코카콜라사는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조지아 커피’와 ‘토레타’는 미국 본사 정책에 따라 전량 국내에서 생산되는데 일부에서 일본산으로 오해하고 있다”며 “어떤 경제적 이익도 일본으로 지급되는 일은 없다”고 해명했다. 다이소를 비롯해 편의점 세븐일레븐·CU 등도 ‘한국 기업’임을 주장하며 불매 리스트에 오르는 일이 없기를 요청하고 있다.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자는 자성론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 카페의 한 회원은 “한일 정부가 정치적으로 풀어야할 사안”이라며 “각국 국민들의 감정만 상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은 “불매운동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관련 기업에 종사하는 한국 사람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한국소비자원은 피보험자가 대장내시경 검사 중 용종을 제거한 것을 ‘수술’로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험 계약을 해지한 보험사에 계약의 원상회복을 요구했다고 3일 밝혔다. 0.4cm 크기의 작은 용종을 수술실이 아닌 건강검진센터에서 제거한 만큼 이를 소비자가 수술로 인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A 씨의 모친은 H생명보험의 간편가입 종신보험에 가입한 뒤 같은 해 12월 폐암 진단을 받고 보험금을 받았다. 이후 보험사는 A 씨 모친이 지난해 4월 건강검진 대장내시경 도중 0.4cm 크기의 용종을 제거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고지의무 위반’을 이유로 보험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일반 건강검진의 대장내시경은 수술실이 아닌 일반검진센터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피보험자가 수술로 생각하기 어렵다는 점, 건강검진 결과표에 ‘수술’이라는 언급이 전혀 없는 점 등의 이유로 보험계약을 해지하기 위한 ‘고의 또는 중과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최근 방문한 서울 금천구 범안로 이랜드서비스 본사. 이곳에는 NC백화점 뉴코아아웃렛 스파오 슈펜 등 이랜드가 운영하는 120개 매장의 에너지(전기, 가스, 수도, 스팀) 사용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상황실이 마련돼 있다. 에너지 관리 전문가로 구성된 에너지솔루션팀은 대형 모니터 8대와 최첨단 네트워크 시스템을 활용해 각 매장의 에너지 사용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 화면에서 ‘NC백화점 강서점’을 클릭하자 전기, 가스, 수도, 스팀 사용량을 비롯해 화재감지기, 발전기, 배수장치 등의 작동 현황까지 상세하게 나타났다. 연월일 단위로 지점별 에너지 사용 보고서를 작성해 전년 동기와 비교하는 것도 가능하다. 강영재 이랜드서비스 에너지솔루션팀 실장은 “층별 고객 집중도에 따라 에어컨 온도를 달리하고, 최대 사용량 기준을 둬 에너지가 과도하게 사용되는 것을 예방하고 있다”며 “특이사항이 발견되면 현장에 직원을 즉시 투입하고 연 4회에 걸쳐 매장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랜드는 당초 노후화된 건물의 안전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통합 상황실을 계획했다. 이때 환경 보호 운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2013년부터 친환경 경영에 본격적으로 투자했다. 2014년 에너지 관리 통합 상황실을 구축하면서 ‘매장별 에너지 목표 관리제’를 실시했다. 이철 에너지솔루션팀 팀장은 “에어컨을 덜 사용해도 고객이 더 쾌적하게 느낄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탈의실, 엘리베이터 앞 등 고객이 더위를 많이 느끼는 곳으로 바람을 보내는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관리 통합 상황실의 효과는 놀라운 수준이다. 매장 수가 2012년 70개에서 2017년 120개로 늘었는데 같은 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23만9628t에서 18만6521t으로 22% 줄었다. 매장 수가 늘면 온실가스 배출량도 늘어나는 다른 유통업계와는 정반대의 결과다. 이랜드 관계자는 “환경부가 파악한 온실가스 배출 절감률에서 유통업계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매장 내에서도 다양한 친환경 경영을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파오 매장에서 연간 500만 장가량 사용되던 비닐봉투를 올해부터 종이봉투로 교체했다.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봉투를 사용해 환경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이랜드는 500만 장의 비닐봉투를 종이봉투로 대체해 연간 135t의 비닐 쓰레기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장에서 사용되는 조명 2만4000여 개를 저전력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로 바꿔 연간 14억5000만 원의 전기료를 절감했다. 이를 통해 연간 2113t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게 됐는데 이는 소나무 1만5000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효과다. 2017년부턴 공장에서 만든 옷을 매장으로 이동할 때 사용하던 플라스틱 옷걸이도 없앴다. 옷이 최대한 덜 구겨지는 포장 방식을 개발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다. 자연 생태계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7년 뉴발란스가 동물 털 사용을 금지하기로 한 이후 다른 패션 브랜드에도 적용하고 있다. 매년 이랜드에서 사용하던 동물 털을 개체 수로 환산하면 라쿤 3만1200마리, 양 19만6100마리, 여우 6800마리, 토끼 13만4500마리에 달했다. 이랜드는 동물 털을 인공 털로 모두 대체할 방침이다. 환경 보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패션 계열사인 이랜드월드 내 섬유연구소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염색 과정에서 오폐수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지난해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한 의류 생산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제조사 삼중테크와 협업해 국내 최초로 배기가스열을 재활용해 온수를 생산하는 시스템도 2016년 개발했다. 이랜드는 연료 사용량을 30% 이상 줄여 주는 이 기술 덕택에 ‘2018 한국에너지대상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지난달에는 환경부와 ‘기후변화 에스오에스(SOS) 공익 활동’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맺고 저탄소 생활 문화를 확산하는 공익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최근 방문한 서울 금천구 범안로 이랜드서비스 본사. 이곳에는 NC백화점·뉴코아아울렛 스파오·슈펜 등 이랜드가 운영하는 120개 매장의 에너지(전기·가스·수도·스팀) 사용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상황실이 마련돼 있다. 에너지 관리 전문가로 구성된 에너지솔루션팀은 대형 모니터 8대와 최첨단 네트워크 시스템을 활용해 각 매장의 에너지 사용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 화면에서 ‘NC백화점 강서점’을 클릭하자 전기·가스·수도·스팀 사용량을 비롯해 화재감지기·발전기·배수장치 등의 작동 현황까지 상세하게 나타났다. 일·월·연 단위로 각 지점별 에너지 사용 보고서를 작성해 전년 동기와 비교하는 것도 가능하다. 강영재 이랜드서비스 에너지솔루션팀 실장은 “층별 고객 집중도에 따라 에어컨 온도를 달리하고, 최대 사용량 기준을 둬 에너지가 과도하게 사용되는 것을 예방하고 있다”며 “특이사항이 발견되면 현장에 직원을 즉시 투입하고 연 4회에 걸쳐 매장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랜드는 당초 노후화된 건물의 안전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통합 상황실을 계획했다. 이때 환경 보호 운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2013년부터 친환경 경영에 본격적으로 투자했다. 2014년 에너지 관리 통합 상황실을 구축하면서 ‘매장별 에너지 목표 관리제’를 실시했다. 이철 에너지솔루션팀 팀장은 “에어컨을 덜 사용해도 고객이 더 쾌적하게 느낄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탈의실·엘레베이터 앞 등 고객이 더위를 많이 느끼는 곳으로 바람을 보내는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관리 통합 상황실의 효과는 놀라운 수준이다. 매장 수가 2012년 70개에서 2017년 120개로 늘었는데 같은 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23만9628t에서 18만6521t으로 22% 줄었다. 매장 수가 늘면 온실가스 배출량도 늘어나는 다른 유통업계는 정반대의 결과다. 이랜드 관계자는 “환경부가 파악한 온실가스 배출 절감율에서 유통업계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매장 내에서도 다양한 친환경 경영을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파오 매장에서 연간 500만 장 가량 사용되던 비닐봉투를 올해부터 종이봉투로 교체했다. 재활용 가능한 종이봉투를 사용해 환경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이랜드는 500만 장의 비닐봉투를 종이봉투로 대체해 연간 135t의 비닐 쓰레기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장에서 사용되는 조명 2만4000여 개를 저전력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로 바꿔 연간 14억5000만 원의 전기료를 절감했다. 이를 통해 연간 2113t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게 됐는데 이는 소나무 1만5000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효과다. 2017년부턴 공장에서 만든 옷을 매장으로 이동할 때 사용하던 플라스틱 옷걸이도 없앴다. 옷이 최대한 덜 구겨지는 포장 방식을 개발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다. 자연 생태계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7년 뉴발란스가 동물 털 사용을 금지하기로 한 이후 다른 패션 브랜드에도 적용하고 있다. 매년 이랜드에서 사용하던 동물 털을 개체 수로 환산하면 라쿤 3만1200마리, 양 19만6100마리, 여우 6800마리, 토끼 13만4500마리에 달했다. 이랜드는 동물 털을 인공 털로 모두 대체할 방침이다. 환경보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패션계열사인 이랜드월드 내 섬유연구소는 한국섬유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염색 과정에서 오폐수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지난해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한 의류 생산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제조사 삼중테크와 협업해 국내 최초로 배기가스열을 재활용해 온수를 생산하는 시스템도 2016년 개발했다. 이랜드는 연료 사용량을 30% 이상 줄여 주는 이 기술 덕택에 ‘2018 한국에너지대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달에는 환경부와 ‘기후변화 에스오에스(SOS) 공익 활동’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맺고 저탄소 생활 문화를 확산하는 공익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를 12월부터 대만 태국 일본 싱가포르 등 7개 국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은행 계좌에 연동하거나 카드·상품권·포인트로 ‘SSG 머니’를 충전하면 별도의 환전 없이 스마트폰앱 바코드 태그만으로 해외 주요 쇼핑몰과 면세점 등에서 상품을 결제할 수 있다. 신세계는 하나금융그룹 및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플랫폼 ‘GLN’과 손잡고 12월부터 아시아 주요 7개국에서 SSG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과 GLN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만 태국에서만 SSG페이 사용처를 300만 개 이상 확보했다. 기존 SSG페이 이용자는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고 기존 앱에서 바코드를 찍는 것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 국내 보유 계좌를 연동시켜 놓으면 결제할 때마다 잔액이 차감된다. 무통장 입금이나 카드·상품권·포인트로 SSG머니를 충전해 놓고 사용할 수 있다. 대만의 경우 최대 면세점인 에버리치를 비롯해 패밀리마트, RT마트, 스펀·주펀 야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태국에서는 센트럴 쇼핑몰, 시암센터, 시암스퀘어원, 방콕 왕궁, 야시장 등과 제휴돼 있다. SSG페이 관계자는 “묵혀둔 상품권이나 포인트가 있다면 해외여행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서 “대만과 태국 외에 다른 국가 가맹점도 연내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네이버, 카카오, 페이코(PAYCO)도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네이버는 6월 일본에서 네이버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네이버페이 이용자가 일본에 있는 ‘엔페이(NPay)’나 ‘라인페이(LINEPay)’ 가맹점에서 QR코드를 찍어 결제하는 방식이다. 로손 편의점, 가전매장 빅카메라, 하네다 공항, 몬테레이호텔, 저팬택시 등 약 160만 개 가맹점이 대상이다. 환전 수수료나 카드 수수료 없이 충전해 놓은 네이버페이에서 당일 환율을 감안해 차감된다. 페이코와 카카오페이는 일본 내 서비스를 이달 중 선보이고, 중국 동남아 등으로 대상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페이코는 일본 드러그스토어, 편의점, 슈퍼마켓, 면세점, 잡화점 등에서 바코드 태그로 결제할 수 있게 했다. 카카오페이는 중국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손잡고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일본을 시작으로 카카오페이와 알리페이를 두루 쓸 수 있는 지역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유통사나 정보기술(IT) 업체들이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은 간편결제 서비스가 소비자를 끌어 모을 새로운 ‘플랫폼’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용처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확대해 자사 결제 시스템을 더 많이 이용하도록 하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의 가맹점 수수료는 통상 0.2∼0.3%에 불과해 수수료 수익을 노린 것은 아니다”라며 “빠르게 커지는 간편결제 시장에서 자사 플랫폼으로 고객을 최대한 끌어들여 신사업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나 카카오톡이 이용자를 늘린 뒤 쇼핑이나 광고 등으로 사업을 확대한 것과 비슷한 방식이라는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간편결제 서비스의 지난해 하루 평균 이용 실적은 1260억 원으로 2017년보다 86.2%(583억 원) 늘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16년 온오프라인 사업에서 철수했던 남성복 브랜드 ‘엠비오(MVIO)’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다시 론칭한다고 1일 밝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통합 온라인몰 SSF샵과 온라인 패션편집숍 ‘무신사’에서 코트는 20만 원대, 팬츠와 이너는 5만∼7만 원대에 판매할 계획이다. 엠비오의 콘셉트는 ‘실용적인 한국형 컨템포러리’다. 단순하지만 세련된 스타일을 추구하면서도 한국인 체형을 반영했다. 키가 크고 마른 사람이거나 키가 작고 풍채가 큰 사람의 체형 등을 구분했다. 상의의 경우 자연스러운 어깨선을 살리고 가슴 부분에 여유를 줬다. 하의는 엉덩이와 허벅지를 여유롭게 하되 무릎 아래로 자연스럽게 좁아지게 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1995년 론칭한 엠비오에 현대적 감성을 불어넣기 위해 임직원 중 1984년 이후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에게 다양한 의견을 받아 반영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엠비오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부활시킨 것은 비교적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로 온라인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보다 기존 브랜드 중에서 충성 고객이 있는 브랜드가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16년 9월 온오프라인 사업을 중단했던 ‘빈폴키즈’를 1년 만인 2017년 9월 재개한 바 있다. 빈폴키즈는 올해 6월 말 기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가량 성장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홈플러스는 1일 자로 무기계약직 사원 1만4283명을 정규직으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정규직 전환으로 평균 근속기간이 늘어나 전문성 제고 및 안정적 점포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정규직 전환 대상자는 홈플러스 전체 임직원의 62%에 달한다. 홈플러스 전체 임직원 2만3000여 명 중 99%인 2만2900여 명이 정규직이 됐다. 비정규직 단기계약직 근로자는 228명만 남았다. 홈플러스는 정규직 전환을 위해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직군을 신설하지 않았다. 무기계약직 사원 전원을 기존 정규직 직급인 ‘선임’으로 발령했다. 이들은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직급과 승진 체계를 적용받게 된다. 선임으로 5년간 근무하면 주임이 되고, 이어 4년 후 대리가 될 수 있다. 근무평가와 근속연한에 따라 과장, 차장, 부장 등으로 승진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12일까지 2주간 정규직 전환 직원에게 각종 제도 변경과 직무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현대백화점그룹은 미래를 대비한 신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압구정본점 신촌점 미아점 중동점 4개 점포 리노베이션 공사를 진행하는 게 대표적이다. 한 해에 4개 점포를 리노베이션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점포별로 진행하는 공사 면적을 합치면 대형 백화점과 맞먹는 5만2337m² 규모로, 공사비만 500억 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리노베이션을 통해 각 점포의 격을 높이고, 고객들이 편안함을 느끼는 도심 속 케렌시아(스트레스와 피로를 풀며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로 백화점의 이미지를 재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리노베이션을 앞두고 공간 디자인 전담 부서인 ‘공간기획팀’을 신설했다. 이르면 올 하반기에 압구정본점 리노베이션 공사를 시작한다. 지하 2층 패션·잡화 매장 리노베이션을 시작으로, 지하 1층(리빙)과 4층(남성·골프)을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새단장할 예정이다. 신촌점과 중동점에 있는 영패션 전문관 ‘유플렉스’도 리노베이션 작업을 시작한다. 주 타깃층인 밀레니얼 세대를 겨낭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미아점도 식품관과 식당가 리노베이션에 들어간다. 서울 동북부의 ‘맛집 성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이후 백화점, 아울렛 등을 새로 오픈한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이후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인 현대백화점 여의도점(2020년)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남양주점(2020년),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2021년) 등을 오픈할 예정이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74·사진)이 6년 만에 되찾은 ‘코웨이’를 3개월 만에 되팔기로 했다. “실패한 기업인도 재기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고 싶다”며 코웨이를 인수해 웅진그룹을 키우고 싶었던 윤 회장은 2013년 MBK파트너스에 매각한 코웨이의 지분 22.17%를 올 3월 1조7000억 원에 인수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반드시 코웨이를 다시 품에 안아 렌털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던 윤 회장의 꿈이 실현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불과 3개월 만에 윤 회장의 꿈은 깨졌다. 업계에서는 윤 회장이 강력한 의지로 코웨이를 인수했지만 1조6000억 원에 달하는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그룹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재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1971년 한국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외판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윤 회장은 입사 1년 만에 이 회사의 54개국 영업사원 중 판매 1위에 올랐다. 이후 1989년 한국코웨이(현 코웨이)를 설립해 정수기 렌털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건설업 진출 등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다 2012년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이듬해 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 팔았다. 웅진그룹은 MBK파트너스로부터 코웨이 지분을 1조7000억 원에 인수한 데 이어 3000억 원을 추가 투입해 보유 지분을 25.08%로 늘렸다. 이 과정에 투입된 웅진그룹의 자체 자금은 4000억 원이고 나머지 1조6000억 원은 빚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이 코웨이 지분을 담보로 1조1000억 원을 빌려줬고 웅진씽크빅은 전환사채(CB) 5000억 원을 발행했다.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커지면서 대출을 최대한 활용하는 ‘레버리지(지렛대) 전략’이 활발해지는 추세지만 웅진그룹의 경우 대출 비중이 일반적인 수준을 훨씬 넘어서 ‘무리한 투자’라는 시각이 많았다. M&A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 비중은 5 대 5가 일반적이고 많아도 4 대 6 정도”라면서 “웅진이 자금의 80%를 대출로 해결하자 시장의 우려가 컸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이 코웨이를 인수한 후의 시장 상황도 좋지 않았다. 웅진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웅진에너지가 지난달 법정관리에 돌입한 것이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 경쟁했지만 부실 규모가 커지며 경영 정상화가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이 여파로 그룹 지주사인 ㈜웅진의 신용등급이 ‘BBB+’에서 투자부적격 등급인 ‘BBB-’로 떨어졌다. 여기에 웅진씽크빅이 발행할 CB를 인수하려던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PEF)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펀드 조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웅진그룹의 자금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웅진그룹은 최근 웅진렌탈을 매각한 데 이어 웅진북센의 매각도 추진 중이다. 그룹 전체 매출(지난해 기준 약 4조 원)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코웨이를 매각하면 지난해 기준 매출이 6429억 원인 웅진씽크빅 정도가 주력 계열사로 남는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를 매각하면 부채 상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매각 가격’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27일 기준 웅진코웨이 시가총액은 6조1918억 원으로, 웅진그룹 보유 지분의 가치는 1조6000억 원가량이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매각가는 2조 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재계의 관계자는 “렌털 사업을 강화 중인 LG나 SK, 국내외 사모펀드 운용사 정도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대표 브랜드 설화수는 아시아의 유서 깊은 고전 문헌 속에서 여성이 7년 주기로 변화를 겪는다는 이론에 주목했다. 여성의 생애 주기에 따른 최적의 안티에이징 솔루션을 전하기 위해 고려 인삼을 시작으로 진귀한 한방 원료에 대한 연구를 50여 년간 이어왔다. 전통의 지혜와 최신 피부 과학기술을 접목시켜 완성한 설화수만의 독보적인 한방 안티에이징 솔루션은 시간의 흐름에도 건강하게 빛나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브랜드의 모태인 1966년 ‘ABC 인삼크림’에서 50여 년의 헤리티지를 이어 온 설화수는 대표적인 럭셔리 뷰티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아시아의 지혜가 담긴 고유 원료 ‘인삼’과 ‘자음단’에 설화수만의 첨단 과학기술을 더했다. 한국을 넘어 중국, 싱가포르, 미국, 프랑스 등 전 세계 12개 국가와 지역에 진출해 한국적인 미와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의 독창적인 매력을 전 세계에 전하고자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통 장인, 현대 미술 작가와의 아트컬래버레이션 광고 캠페인을 전 세계 10개국에서 동시에 선보이는 중이다. 설화수 고유의 메세나 활동인 ‘설화문화전’을 2017년부터 ‘Beauty from Your Culture’라는 글로벌 사회 공헌 캠페인으로 확장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 지역의 전통 문화 보전과 계승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여배우 송혜교를 모델로 선정해 브랜드 고유의 매력을 전달하고 있다.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과 팝업 스토어 행사 등을 통해 젊은 세대에게도 친근하고 믿음이 가는 브랜드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영화 ‘쥬라기 월드’에 나왔던 공룡들이 쇼핑몰에서 전시된다. 롯데백화점은 28일부터 1년간 서울 강서구 롯데몰 김포공항점에서 아시아 최초로 ‘쥬라기 월드 특별전’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유니버설사와 협업해 살아 움직이는 듯한 공룡 로봇을 전시하고 공룡 피규어 판매장과 쥬라기 월드 콘셉트의 카페까지 마련했다. 온라인 쇼핑에서 하기 힘든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쥬라기 월드 특별전을 언론과 일부 고객들에게 미리 공개했다. 2000m² 규모의 전시장에는 대형 공룡 로봇 7점이 전시돼 있다. 공룡 로봇들은 눈동자와 피부 질감, 움직임, 울음소리까지 실감나게 제작됐다. 여기에 어두운 조명과 철조망, 헬리콥터 소리, 야생식물 등의 장치들이 더해져 전시장은 영화 ‘쥬라기 월드’ 촬영장을 방불케 했다. 방문객은 직원의 안내에 따라 영화 시나리오처럼 공룡 거주지인 ‘이슬라 누블라 섬’에 페리를 타고 들어가 도처에서 초식공룡과 육식공룡들을 만난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높이 3.9m, 길이 8m에 달하는, 두꺼운 코를 가진 ‘파키리노사우루스’가 등장했다. 무게가 7t에 달하는 육중한 모습을 뽐내면서도 아기 파키리노사우루스를 돌보며 유연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높이 12.2m, 길이 13.7m짜리 ‘티라노사우루스’는 어두운 조명 아래서 포효하며 전류가 흐르는 철조망을 넘어올 듯한 기세였다. 사납고 날쌔기로 유명한 2m짜리 ‘벨로시랩터’가 어두운 철조망 안에서 얼굴 앞으로 다가올 때는 등골이 오싹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신규 고객을 창출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 백화점이 쇼핑만 하는 공간이 아닌 ‘재미있는 공간’으로 느껴질 수 있게 함으로써 고객 유입 수를 늘리고 매출 확대도 꾀하겠다는 것이다. 입장료는 성인 2만5000원, 어린이 2만1000원이며 3인 가족 패키지(어른 2명+어린이 1명, 6만 원) 등의 할인 혜택이 있다. 김영희 롯데몰 김포공항점 점장은 “캐릭터 ‘코코몽’ 전시회 등을 강화한 결과 김포공항점 구매 이력이 없던 분들이 새로 유입돼 지난해 구매 고객수가 전년 대비 30% 늘었다”면서 “쥬라기 월드 특별전에 연간 100만 명가량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롯데백화점 테넌트MD 팀장은 “지난해부터 롯데백화점 지점별로 몬스터 가상현실(VR) 체험을 비롯해 사진 전문관 ‘이구일 포토그랩스’ 등을 진행하며 백화점을 고객들이 재미있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변화시키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신규 고객을 유입하기 위한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에서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놀이공원 테마로 ‘판교랜드’를 열었다. 10층 토파즈홀에 범퍼카, 미니기차 등 총 10여 종의 놀이기구를 마련하고 하늘정원에서는 ‘재즈 페스티벌’도 진행했다. 행사장에는 10일 동안 3만여 명이 방문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016년 개장한 대구 신세계에 5300m² 규모의 아쿠아리움과 7300m² 규모의 테마파크를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대구 신세계 이용객의 체류시간을 분석한 결과 테마파크 이용객의 체류시간이 5.2시간으로 일반 고객의 2.7시간보다 많아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신세계그룹이 새벽 배송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2015년 마켓컬리 등장 이후 2018년 10월 쿠팡이 가세하면서 성장하기 시작한 새벽 배송 시장에 신세계까지 진출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는 25일 경기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SSG닷컴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 002’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6일부터 선보이는 새벽 배송 서비스를 소개했다. SSG닷컴은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로 이마트 상품뿐 아니라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몰 등의 상품도 구입할 수 있다. 최 대표는 “우선 서울 10개구에서 새벽 배송 서비스를 시작해 연말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내년 말에는 하루 2만 건의 새벽 배송 주문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SSG닷컴이 공개한 물류센터를 살펴보니 주문 확인부터 배송 준비까지 전 과정의 80%가 자동화 공정으로 진행됐다. 분당 200m의 속도로 이동하는 장바구니가 각종 신선식품 등을 작업자에게 전달하며 2초당 한 건의 주문을 처리했다. ‘네오 002’를 통해 하루 3만1000여 건의 배송이 가능하다. 올 12월 김포에서 ‘네오 003’이 추가 완공되면 수도권 일대에서만 하루 8만 건가량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최 대표는 “수도권에만 네오 센터를 6개까지 설치할 계획”이라며 “5년 내 전국 10, 11곳에 네오 센터를 설치해 하루 26만 건의 배송을 완료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새벽 배송 후발 주자인 신세계는 서비스 차별화를 꾀했다. SSG닷컴에서 전날 밤 12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6시경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새벽 배송 선두주자인 마켓컬리(전날 오후 11시까지 주문 시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배송)나 쿠팡(전날 밤 12시까지 주문 시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배송)보다 좀 더 빠르게 소비자에게 물건을 전달해 아침에 해당 제품으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배송 가능 상품도 신선식품, 유기농 식재료, 베이커리, 밀키트 등 식품류는 물론이고 육아용품, 반려동물 사료까지 1만여 개를 준비했다. 최대 9시간 온도가 유지되는 재활용 보냉가방 ‘알비백’을 제작해 일회용품 사용량도 줄인다. 김예철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피코크, 노브랜드 등 이마트 상품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밀키트 프레시지, 신세계백화점 베이커리 더메나쥬리 등 다양한 상품을 새벽 배송 가능 상품에 넣었다”면서 “수십 명의 온라인 상품 기획 팀이 신세계그룹 외부의 상품도 발굴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의 새벽 배송 가세로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 간 경쟁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마켓컬리, 쿠팡 외에 현재 현대백화점, 롯데슈퍼, GS리테일, 동원F&B가 새벽 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올 하반기엔 홈쇼핑 업계도 새벽 배송 경쟁에 가담한다. 롯데홈쇼핑은 7월 온라인몰 내 새벽 배송 전문관을 오픈하고 가정 간편식, 신선식품 등 500여 개 품목을 서울 일부 지역에 배송할 계획이다. CJ ENM 오쇼핑부문의 온라인몰도 제일제당의 밀키트 상품을 8월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새벽 배송 시장 규모는 2015년 100억 원에서 지난해 4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80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신세계그룹이 새벽 배송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2015년 마켓컬리 등장 이후 2018년 10월 쿠팡이 가세하면서 성장하기 시작한 새벽 배송 시장에 신세계까지 진출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는 25일 경기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SSG닷컴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 002’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6일부터 선보이는 새벽 배송 서비스를 소개했다. SSG닷컴은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로 이마트 상품뿐 아니라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몰 등의 상품도 구입할 수 있다. 최 대표는 “우선 서울 10개구에서 새벽 배송 서비스를 시작해 연말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내년 말에는 하루 2만 건의 새벽 배송 주문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SSG닷컴이 공개한 물류센터를 살펴보니 주문 확인부터 배송 준비까지 전 과정의 80%가 자동화 공정으로 진행됐다. 분당 200m의 속도로 이동하는 장바구니가 각종 신선식품 등을 작업자에게 전달하며 2초당 한 건의 주문을 처리했다. ‘네오 002’를 통해 하루 3만1000여 건의 배송이 가능하다. 올 12월 김포에서 ‘네오 003’이 추가 완공되면 수도권 일대에서만 하루 8만 건가량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최 대표는 “수도권에만 네오 센터를 6개까지 설치할 계획”이라며 “5년 내 전국 10, 11곳에 네오 센터를 설치해 하루 26만 건의 배송을 완료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새벽 배송 후발 주자인 신세계는 서비스 차별화를 꾀했다. SSG닷컴에서 전날 밤 12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6시경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새벽 배송 선두주자인 마켓컬리(전날 오후 11시까지 주문 시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배송)나 쿠팡(전날 밤 12시까지 주문 시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배송)보다 좀 더 빠르게 소비자에게 물건을 전달해 아침에 해당 제품으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배송 가능 상품도 신선식품, 유기농 식재료, 베이커리, 밀키트 등 식품류는 물론이고 육아용품, 반려동물 사료까지 1만여 개를 준비했다. 최대 9시간 온도가 유지되는 재활용 보냉가방 ‘알비백’을 제작해 일회용품 사용량도 줄인다. 김예철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피코크, 노브랜드 등 이마트 상품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밀키트 프레시지, 신세계백화점 베이커리 더메나쥬리 등 다양한 상품을 새벽 배송 가능 상품에 넣었다”면서 “수십 명의 온라인 상품 기획 팀이 신세계그룹 외부의 상품도 발굴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의 새벽 배송 가세로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 간 경쟁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마켓컬리, 쿠팡 외에 현재 현대백화점, 롯데슈퍼, GS리테일, 동원F&B가 새벽 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올 하반기엔 홈쇼핑 업계도 새벽 배송 경쟁에 가담한다. 롯데홈쇼핑은 7월 온라인몰 내 새벽 배송 전문관을 오픈하고 가정 간편식, 신선식품 등 500여 개 품목을 서울 일부 지역에 배송할 계획이다. CJ ENM 오쇼핑부문의 온라인몰도 제일제당의 밀키트 상품을 8월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새벽 배송 시장 규모는 2015년 100억 원에서 지난해 4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80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