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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가 건강보험 대상이냐 아니냐. 저는 대상이 돼야 한다고 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5일 “신체완전성이라는 게 중요한 가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탈모 치료제를 건보 적용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에 대해 큰 반향이 일자 이 후보가 직접 공약화를 약속하고 나선 것.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탈모 공약’과 관련해 “건보 재정 부담이 (반대의) 이유일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국가가) 책임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시리즈를 강조하고 있는 이 후보는 탈모 공약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전날 이 후보가 직접 출연해 화제가 된 15초 분량의 ‘탈모 공약 동영상’(사진)은 이 후보가 20대 선대위 직원의 제안을 전격 수용해 만들어졌다. 사전 계획에 없었던 만큼 일정 사이 쉬는 시간 10여 분을 활용해 촬영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상 후보 출연 동영상을 찍는 데 필요한 단계를 건너뛴 것”이라며 “그만큼 후보의 관심이 크다”고 했다. 그러나 정확한 재정 추계 없이 공약화를 언급한 것을 두고 여권 내에서도 ‘이재명식 표(票)퓰리즘’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낙연 전 대표 캠프에서 활동했던 이상이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건보 재정은 빠른 속도로 적자를 누적하고 있다”며 “이 후보는 탈모 치료제 건보 적용을 대선 득표 전략으로 무책임하게 던진 것”이라고 했다. 선대위 내부적으로도 전문가 그룹을 중심으로 건보 재정 부담과 형평성 등을 이유로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이 후보는 이날 “재정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본인 부담) 경계선을 어디까지 정할 것인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탈모 건보 적용 관련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후보의 탈모 공약이 화제가 되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 “(탈모 치료제) 건보 적용만이 답이 아니다”라며 “탈모약 복제약 가격을 낮추겠다”고 가세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결혼 자금까지 끌어와 투자했는데 거래가 정지돼 처분도 못 하고 있다.” 4일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 등에는 ‘패닉’에 빠진 오스템임플란트 소액주주들의 하소연이 이어졌다. 국내 임플란트 1위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가 직원 횡령으로 새해 첫 거래일부터 주식 매매가 정지된 탓이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보유한 소액투자자는 1만9856명으로 파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는 “10월에 직원이 횡령했다는데 회사가 12월까지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 “마이너스통장까지 만들어 5000만 원을 투자했는데 이자만 매달 20만 원씩 나가게 생겼다”는 등의 글이 쏟아졌다. 한국거래소가 오스템임플란트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하면 최악의 경우 상장 폐지될 가능성도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직장인 안모 씨(38)는 “회사 실적과 전망이 좋아 7000만 원을 투자했는데 상장 폐지까지 거론돼 불안하다”고 했다. 회사 측은 “해당 직원의 계좌를 동결해 빼돌린 자금을 회수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 폐지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영속성, 투자자 보호 등을 감안해 상장 폐지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면서도 목표 주가를 16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쟁사인 덴티움과 덴티스는 각각 7.22%, 11.67% 급등하며 반사이익을 봤다. 한편 경찰은 횡령 혐의를 받고 잠적한 이모 씨가 국내에 있다고 보고 출국 금지 조치를 했다.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 씨가 횡령한 금액을 여러 계좌로 나눠서 송금한 정황을 파악하고 자금을 추적하고 있다. 이 씨가 일부를 현금으로 인출한 뒤 도주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잠적하기 약 3주 전인 지난해 12월 9일 자신이 소유한 경기 파주시의 4층짜리 상가 건물을 부인 박모 씨에게 증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27일에는 해당 건물에 설정된 약 4억 원 상당의 근저당권이 말소됐다. 해당 건물을 담보로 받은 대출이 모두 상환됐다는 뜻이다. 경찰 관계자는 “복수의 이 씨 소유 계좌를 훑어보고 있다. 계좌를 동결해 두고 자금이 있는 경우 압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결혼 자금까지 끌어와 투자했는데 거래가 정지돼 처분도 못 하고 있다.” 4일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 등에는 ‘패닉’에 빠진 오스템임플란트 소액주주들의 하소연이 이어졌다. 국내 임플란트 1위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가 직원 횡령으로 새해 첫 거래일부터 주식 매매가 정지된 탓이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보유한 소액투자자는 1만9856명으로 파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는 “10월에 직원이 횡령했다는데 회사가 12월까지 몰랐던 게 말이 되느냐”, “마이너스통장까지 만들어 5000만 원을 투자했는데 이자만 매달 20만 원씩 나가게 생겼다”는 등의 글이 쏟아졌다. 한국거래소가 오스템임플란트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하면 최악의 경우 상장 폐지될 가능성도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직장인 안모 씨(38)는 “회사 실적과 전망이 좋아 7000만 원을 투자했는데 상장 폐지까지 거론돼 불안하다”고 했다. 회사 측은 “해당 직원의 계좌를 동결해 빼돌린 자금을 회수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질심사 대상이 아니라고 결정되면 거래는 즉각 재개된다. 증권가에선 오스템인플란트의 상장 폐지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영속성, 투자자 보호 등을 감안해 상장 폐지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면서도 목표 주가를 16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쟁사인 덴티움과 덴티스는 각각 7.22%, 11.67% 급등하며 반사이익을 봤다. 한편 경찰은 횡령 혐의를 받고 잠적한 이모 씨가 국내에 있다고 보고 출국 금지 조치를 했다.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 씨가 횡령한 금액을 여러 계좌로 나눠서 송금한 정황을 파악하고 자금을 추적하고 있다. 이 씨가 일부를 현금으로 인출한 뒤 도주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복수의 이 씨 소유 계좌를 훑어보고 있다. 계좌를 동결해두고 자금이 있는 경우 압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가를 정하기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부터 12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어 18, 19일 이틀간 일반 공모주 청약을 거쳐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25만7000~30만 원이며 공모 규모는 10조9225억~12조7500억 원이다. 역대 최대였던 2010년 삼성생명(4조8881억 원)의 두 배가 넘는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 최상단인 30만 원에 결정되면 시가총액은 70조2000억 원이 된다. 코스피 시총 3위인 네이버(61조6825억 원)를 넘어서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시총이 SK하이닉스(93조5483억 원)를 넘어 100조 원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로 2025년 이후에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절반 가까이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장착하게 될 것”이라며 “상장 후 적정 시총은 100조 원으로 전망된다”라고 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2022년 임인년(壬寅年)의 재테크 셈법은 한층 더 복잡하고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의 긴축 움직임, 공급망 차질, 팬데믹 재확산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국내외 변수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은행 프라이빗뱅커(PB) 등 재테크 전문가 12명은 여전히 상장지수펀드(ETF)와 주식 등에서 투자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해보다 종목별, 업종별 옥석 가리기가 더 중요해진 만큼 친환경, 반도체, 전기차 등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특정 종목보다 유망산업에 투자하는 ETF” 2일 동아일보가 설문한 재테크 전문가 12명 중 5명은 ‘올해 가장 유망한 투자상품’으로 ETF를 꼽았다. 또 다른 5명은 해외 주식, 배당주 등 주식을 추천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ETF는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특정 종목이 아니라 성장성 있는 산업군 자체에 투자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1∼6월) 코스피가 2,700∼3,500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증시가 조정을 받겠지만 공급망 우려가 해소되고 수출 지표가 개선되면 추가 상승 동력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다만 팬데믹 이후 자산시장을 이끈 ‘유동성의 힘’이 사라지는 만큼 증시 전반의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송재원 신한은행 신한PWM서초센터 PB팀장은 “2012년 통화정책 정상화 때도 종목별 차별화가 심했다”며 “이번에도 실적 상승 사이클에 진입하는 종목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국내 주식은 반도체, 해외는 미국 빅테크”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가 유망하다고 꼽았다. 이수경 SC제일은행 압구정PB센터장은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차질, 업황 둔화 우려로 반도체주의 주가 흐름이 부진했던 만큼 투자 기회가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7만전자(주가 7만8300원)’로 지난해를 마감했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최근 목표 주가를 최고 12만 원까지 올렸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에게는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주식이 주로 추천됐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연구위원은 “구글 등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가속화로 수혜를 입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반면 중국 증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은 “중국 기업은 국정 기조인 ‘공동부유(共同富裕·다 같이 잘살자)’와 미중 패권 경쟁 등에 따른 리스크가 크다”고 했다.○ “금 매력 떨어져, 달러·원자재 투자도 신중하게” 지난해 1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린 금(金) 투자에 대해서는 전문가 9명이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신동준 KB증권 WM솔루션총괄본부장은 “유동성 축소 국면에선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기 때문에 금의 헤지(위험회피)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은 1082∼1198원을 오갔다. 올해는 1100∼1200원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달러 투자에 대한 추천은 엇갈렸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10년을 기준으로 달러가 이미 고점이어서 투자 매력이 적다”며 “달러 가격이 조정을 받을 때 분산투자 차원에서 일부를 사두는 정도가 좋다”고 했다. 지난해 상승세가 이어진 원자재 투자에 대해서도 “공급 부족으로 상반기까지는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변동성이 큰 데다 이미 고점”이라는 의견이 엇갈렸다. 설문에 도움주신 분 (가나다순)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현섭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팀장, 박현식 하나은행 투자상품본부 투자전략유닛 팀장, 송재원 신한은행 신한PWM서초센터 PB팀장, 신동준 KB증권 WM솔루션총괄본부장,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수경 SC제일은행 압구정PB센터장,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연구위원,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내년부터 만 65세 이상 고령층은 주요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내년부터 만 65세 이상 고객이 은행 영업시간 내에 ATM을 이용할 때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30일 밝혔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IBK기업 등 6개 은행이 대상이다. 우선 내년 1월부터 본인이 거래하는 은행의 ATM 수수료가 전면 면제된다. 이어 상반기(1∼6월) 중으로 거래 은행이 아닌 다른 은행의 ATM을 이용할 때도 수수료가 면제될 예정이다. 6개 은행의 ATM은 9월 말 현재 2만6981대로 전체 은행(3만2558대)의 83%를 차지한다. 만 65세 이상 고령층 고객 860만 명이 현금 입출금, 이체 거래 등 ATM을 이용한 금융 거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금융 환경이 디지털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고령층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취약계층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수수료 면제 은행을 확대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올 들어 ‘동학개미’는 유가증권시장에서 73조 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이며 국내 증시가 연일 신기록을 세우는 데 주축이 됐다. 하지만 외국인투자가들은 반도체 등 국내 주력 제조업의 업황 우려에 25조 원 넘는 주식을 팔아치우며 ‘셀코리아’에 나섰다. 하반기(7∼12월) 들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동학개미들의 투자 수익률은 부진한 반면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들은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들어 이달 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5조7186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33조6034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 22조 원 이상을 팔아치운 데 이어 2년째 역대급 매도에 나선 것이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보통주(18조472억 원)와 우선주(4조4345억 원)를 더해 총 22조4817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코스피 전체 순매도 금액의 87%에 이르는 규모다. 미국의 긴축 신호로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이 본격화된 가운데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까지 겹친 영향이 크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플레이션,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신흥국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했다”며 “이 과정에서 반도체 가격 고점 논란까지 불거지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비중이 높은 반도체, 전기·전자 등 대형주 위주로 매도했다”고 말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73조1174억 원을 순매수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올 1월 코스피가 사상 처음 3,000을 돌파한 데 이어 6월 3,300 고지까지 밟는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 글로벌 공급망 쇼크 등으로 코스피가 11월 연중 최저점(2,839)으로 떨어지자 개인투자자 역시 지난달부터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연초에 비해 주가가 오른 종목은 5개뿐이었다. 순매수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의 수익률은 각각 ―3.3%, ―7.5%였다. 이와 달리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7개는 주가가 크게 뛰었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4, 5위 종목인 하이브와 에코프로비엠의 수익률은 126%, 179%에 이른다. 2, 3위인 SK텔레콤과 KB금융도 30% 안팎으로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외국인의 셀코리아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미국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외국인의 신흥국 이탈이 계속될 것”이라며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이슈 등으로 국내 증시 상승세도 꺾이면서 동학개미의 대규모 매수세도 계속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올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기업은 91곳으로 2002년 이후 가장 많았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은 총 115개로 집계됐다. 일반 기업 60개, 기술특례제도로 상장한 기업 31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24개 등이다. 특히 스팩을 제외한 상장 기업이 91개로 2002년(155개) 이후 가장 많았다. 또 기술력이 있는 기업에 상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5년 기술특례제도가 도입된 이후 올해 처음으로 연간 30개 넘는 기업이 이 제도를 통해 상장했다. 올해 코스닥 상장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공모 금액은 3조5800억 원이었다. 지난해(2조5900억 원)에 비해 38.2%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업별로는 바이오 회사인 HK이노엔(5969억 원)의 공모금액이 가장 컸고 네오이뮨텍(1125억 원), KTB네트워크(1160억 원) 등도 1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다. 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수익률도 양호한 편이다. 신규 상장 기업의 58.1%는 공모가 대비 24일 주가 상승률이 올해 코스닥지수 상승률을 웃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국내 및 해외 주식이 처음으로 연간 100조 원을 넘어섰다. 주식 투자 열풍이 올해도 계속되면서 증시로 돈이 쏠리며 ‘개인투자자 전성시대’가 열린 것이다. 하반기(7∼12월) 들어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자 해외 주식으로 눈 돌리는 ‘서학개미’가 크게 늘었다. 2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 4일부터 이달 24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및 해외 주식을 약 103조6500억 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65조6384억 원, 코스닥 시장 11조1113억 원, 해외 주식 226억4759만 달러(약 26조9000억 원) 등이다. ‘개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연간 10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코스피 순매수 금액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의 47조4907억 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올 상반기(1∼6월) 코스피가 3,300 선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자 주식 투자에 뛰어든 개미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개인투자자의 활동 주식 계좌는 지난해 말 3548만5427개에서 이달 23일 현재 5544만3619개로 1.5배로 급증했다. 다만 개인들이 대형주 중심으로 투자에 나선 데다 위험 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은 가상화폐로 눈 돌리면서 코스닥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16조6000억 원)보다 줄었다. 올 들어 ‘동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31조3607억 원)였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5조75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현대모비스(3조1679억 원), 카카오(2조8650억 원), SK하이닉스(2조5237억 원) 순이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국내 증시가 박스권의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자 개인투자자들은 11월부터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개미들은 11월 1조7927억 원어치의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웠고 이달 들어서도 6조632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11월부터 이달 24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은 58억1030만 달러(약 6조9000억 원)어치에 이른다. 부진한 국내 증시를 떠나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미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테슬라로, 순매수 금액은 28억6760만 달러(약 3조4000억 원)에 이른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를 제외한 국내 모든 종목의 순매수 금액을 웃도는 규모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에는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이슈 등으로 국내외 증시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며 “올해와 같은 대규모 순매수세가 계속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속옷 제조회사 BYC의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23일 BYC 주식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에서 ‘경영 참가’로 변경해 공시했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주주명부 및 이사회의사록, 회계장부 열람 청구,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 이사 해임 요구, 주주제안권 행사 등 적극적인 주주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BYC는 지난해 말 기준 연결 자산총액이 6791억 원이고 최근 3년간 약 2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으나 시가총액은 2600억 원에 불과하다”며 “고질적인 특수관계인 간의 내부거래와 자산의 비효율적 운용이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투명한 이사회 구성 △합리적인 배당정책 수립 △액면분할 및 무상증자를 통한 자금 확보 등의 주주친화 정책을 요구할 계획이다. BYC는 신한에디피스(18.4%)와 한승홀딩스(10.5%) 등 대주주 특수관계인이 지분의 62.8%를 보유하고 있다. 8조20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은 22일 기준 5만780주(8.13%, 의결권 행사가능 주식 8.06%)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BYC 관계자는 “법적으로 문제 소지가 없는 범위 내에서 적합하게 경영을 해왔다”며 “트러스톤자산운용 측이 제안한 부분은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자영업자 대출이 1년 새 110조 원 넘게 불어 900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실물 경제에 비해 집값이 가파르게 뛰면서 부동산 부문의 금융 불균형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악화해 ‘부동산 거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3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887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10조1000억 원(14.2%) 불어난 규모다. 특히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여가서비스업과 도소매업의 자영업자 대출이 1년 전보다 각각 20.1%, 12.7% 늘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업황이 좋지 않아 자영업자들이 그만큼 대출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빚이 가파르게 쌓여 가고 있는 가운데 3분기(7∼9월) 부동산 부문 금융취약성지수(FVI)도 100으로 1996년 1분기(1∼3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이 지수는 실물 경제와 비교했을 때 부동산 가격이 얼마나 고평가돼 있는지를 0∼100의 범위에서 보여준다. 올해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인 100을 찍고 있다. 올해 들어 부동산 가격이 그만큼 빨리 상승했으며 ‘부동산 거품’도 크다는 것을 뜻한다. 대출로 버틴 자영업자, 1인당 빚 3억5000만원내년 3월 만기연장-상환유예 종료땐 부실 우려 자영업 대출 900조 육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2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빚을 지고 있는 자영업자는 역대 최대인 257만 명을 넘었다. 1인당 평균 3억5000만 원의 빚을 안고 있는 셈이다. 23일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자영업자 대출 차주는 257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많다. 지난해 말(238만4000명)보다 9개월간 18만8000명 늘었다. 1인당 대출금은 3억5000만 원으로, 비(非)자영업자(9000만 원)의 약 4배에 이른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확진자 증가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자영업자 대출의 부실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한은은 내년 3월 말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조치가 끝나면 자영업자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지원 조치가 계속될 때보다 2.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진다는 뜻이다. 특히 한은은 “폐업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자영업자 부채가 계속 쌓이고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매출 충격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 지원 등으로 지난해 자영업자 폐업률(11.3%)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2.7%)보다 떨어졌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자영업자들이 폐업 시기를 미루면서 생계비 등으로 추가 대출을 받는 악순환도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 기준금리가 또 오르면 이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900조 원에 육박하는 자영업자 대출 외에도 국내총생산(GDP)의 82%를 차지할 정도로 부풀어 오른 부동산 금융이 내년 경제 정상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9월 말 현재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는 1667조1000억 원으로 명목 GDP 대비 82.5%였다. 2019년 말(72.8%)보다 9.7%포인트 높아졌다.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는 부동산담보대출 주택연금 등 금융기관·보증기관의 부동산 관련 대출과 부동산펀드 리츠 등 부동산 관련 금융투자 상품에 투자된 돈을 합한 것이다. 가계의 실물 자산 비중도 미국과 일본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우리나라 가계의 총자산 대비 실물자산 비중은 64%로 미국(29%), 일본(38%) 등 주요국보다 높다”며 “가계의 실질소득이 크게 감소할 경우 실물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면서 주택 가격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자영업자 대출이 1년 새 110조 원 넘게 불어 900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실물 경제에 비해 집값이 가파르게 뛰면서 부동산 부문의 금융불균형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악화해 ‘부동산 거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3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887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10조1000억 원(14.2%) 불어난 규모다. 특히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여가서비스업과 도소매업의 자영업자 대출이 1년 전보다 각각 20.1%, 12.7% 늘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업황이 좋지 않아 자영업자들이 그만큼 대출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빚이 가파르게 쌓여 가고 있는 가운데 3분기(7~9월) 부동산 부문 금융취약성지수(FVI)도 100으로 1996년 1분기(1~3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이 지수는 실물 경제와 비교했을 때 부동산 가격이 얼마나 고평가돼 있는지를 0~100의 범위에서 보여준다. 올해 1분기(1~3월)부터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인 100을 찍고 있다. 올해 들어 부동산 가격이 그만큼 빨리 상승했으며 ‘부동산 거품’도 크다는 것을 뜻한다. 고평가된 부동산 시장은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쳤을 때 부동산 가격 급락으로 경제에 충격을 줄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2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빚을 지고 있는 자영업자는 역대 최대인 257만 명을 넘었다. 1인당 평균 3억5000만 원의 빚을 안고 있는 셈이다. 23일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며 올해 9월 말 현재 자영업자 대출 차주는 257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많다. 지난해 말(238만4000명)보다 9개월 간 18만8000명 늘었다. 1인당 대출금은 3억5000만 원으로, 비(非)자영업자(9000억 원)의 약 4배에 이른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확진자 증가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자영업자 대출의 부실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한은은 내년 3월 말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조치가 끝나면 자영업자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지원 조치가 계속될 때보다 2.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진다는 뜻이다. 특히 한은은 “폐업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자영업자 부채가 계속 쌓이고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매출 충격에도 불고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 지원 등으로 지난해 자영업자 폐업률(11.3%)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2.7%)보다 떨어졌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자영업자들이 폐업 시기를 미루면서 생계비 등으로 추가 대출을 받는 악순환도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 기준금리가 또 오르면 이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900조 원에 육박하는 자영업자 대출 외에도 국내총생산(GDP)의 82%를 차지할 정도로 부풀어 오른 부동산 금융이 내년 경제 정상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9월 말 현재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는 1667조1000억 원으로 명목 GDP 대비 82.5%였다. 2019년 말(72.8%)보다 9.8%포인트 높아졌다.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는 부동산담보대출 주택연금 등 금융기관·보증기관의 부동산 관련 대출과 부동산펀드 리츠 등 부동산 관련 금융투자 상품에 투자된 돈을 합한 것이다. 가계의 실물 자산 비중도 미국과 일본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우리나라 가계의 총자산 대비 실물자산 비중은 64%로 미국(29%), 일본(38%) 등 주요국보다 높다”며 “가계의 실질소득이 크게 감소할 경우 실물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면서 주택 가격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직장인 김모 씨(36)는 지난해 5월 장외시장에서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인 A사에 3억 원을 투자했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치매 치료제 소식을 듣고 결단을 내린 것. 당시 1만4500원이었던 주가는 70% 넘게 뛰었다. 그는 “이 회사가 내년 상반기(1∼6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 주가는 더 크게 뛸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다. 올해 공모주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김 씨처럼 한발 앞서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선(先)학개미’들이 늘고 있다. 잠재력 있는 종목이 상장되기 전에 발 빠르게 사들여 상장 뒤 큰 수익을 거두려는 이들이다. 하지만 비상장 기업은 공시 정보가 부족한 만큼 투자 위험도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MZ세대가 밀어올린 비상장주 시장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한국장외거래시장(K-OTC)의 시가총액은 31조2732억 원으로 지난해 말(17조438억 원)에 비해 83.5% 급증했다.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경우 이용자 수가 11월 말 현재 지난해 말(약 30만 명)의 3배 정도인 약 90만 명으로 불어났다. 연초부터 이어진 공모주 열풍에 비상장주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카카오뱅크 등 기업공개(IPO) 대어들이 잇따라 상장하며 공모주 투자가 활발해졌다. 이에 아예 상장 전에 유망한 종목을 찾아 투자해두려는 선학개미들이 늘어난 것이다.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 비상장 주식에 투자한 김모 씨(34)는 “개인투자자가 IPO 일반 공모 청약을 통해 배정받는 주식은 너무 적기 때문에 일찌감치 유망한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비상장주 투자가 활발하다. 10월 기준 증권플러스 비상장 이용자의 43.8%가 20, 30대로 나타났다. 이들은 두나무나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케이뱅크 등 빅테크 관련주나 온페이스게임즈 등 메타버스 관련주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 등을 통한 비상장 거래에 주식시장 큰손인 중장년층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민아 증권플러스 비상장 매니저는 “중장년층이 모바일 거래에 취약하다는 통념과 달리 50대 고객 비율이 21%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 “성장 가능성 높지만 변동성도 커” 내년에도 사상 최대 규모 공모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는 등 ‘IPO 풍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비상장주 시장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투업계도 선학개미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미국 장외주식에 투자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KB증권 역시 최근 비상장 기업 분석을 위해 신성장기업솔루션팀을 신설했다. 비상장주 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장외시장의 거래가격이 상장 이후의 주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8월 카카오뱅크 주식은 상장 직전 장외시장에서 주당 9만 원대에 거래됐지만 현재 6만 원 수준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비상장 주식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같은 공시가 활발하지 않고 대부분의 플랫폼이 상한가가 없어 변동성이 크다”며 “투자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삼성카드가 자동차 운전자 특화 카드인 ‘삼성 iD ENERGY’ 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운전자들의 다양한 자동차 생활패턴을 반영한 상품이다. 운전자들이 자동차를 운행하면서 필수로 이용하는 주유, 고속도로 통행료 등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유소에서 이 카드로 결제하면 1만 원 할인 혜택을 월 최대 3회(최대 3만 원)까지 제공한다.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다양한 주요소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고속도로 통행료 결제에도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카드를 보유한 고객이 ‘삼성 후불 하이패스카드’로 결제한 경우에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할인은 월 최대 5000원까지만 제공된다. 야외 주차장, 대리운전 등에 대해서도 월 최대 5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카드는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전기차를 충전할 때도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대중교통, 택시, 전기차 충전요금의 월 10%(최대 5000원)를 할인하는 방식이다. 주중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직장인들과 전기차 운전자 등 다양한 고객들을 고려한 조치다. 또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이용에도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이 카드로 결제하면 이용금액에 따라 월 최대 5000원까지 할인된다. 이 밖에 차량 점검, 수리 등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동차 정비업체인 스피드메이트 등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하면 2만 원의 현장 할인 혜택을 연 2회까지 누릴 수 있다. 차량 안전점검, 타이어 펑크, 타이어 위치 교환 등의 서비스도 연 1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혜택은 전월 이용금액 50만 원 이상인 고객에게만 제공된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및 해외 겸용(비자) 모두 2만 원이며, 연 최대 64만 원까지 혜택을 받아볼 수 있다. 삼성 iD ENERGY 카드는 최근 삼성카드가 10년 만에 브랜드와 상품 체계를 새롭게 개편하며 내놓은 ‘삼성 iD 카드’의 일종이다. 삼성카드는 id 카드를 통해 고객의 취향을 분석해 다양한 테마의 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번 iD ENERGY 카드는 주유, 자동차 정비 등 운전자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들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ID 카드를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카드론(장기카드 대출) 금리가 한 달 만에 1%포인트가량 오르며 중·저신용자의 이자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주요 카드사 8곳 가운데 5곳의 평균 금리가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오른 카드사는 삼성카드로 10월 13.73%에서 11월 14.72%로 0.99%포인트 올랐다. 현대카드도 같은 기간 13.13%에서 14.09%로 0.96%포인트 상승했다. 8개 카드사 가운데 평균 금리가 14%를 넘은 곳은 10월엔 롯데카드와 우리카드뿐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기준 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카드 등 5개사가 14%를 넘어섰다. 지난달 카드사별 카드론 이용자 평균 신용점수는 10월(776¤804점)과 비슷한 777¤804점대에 분포돼 있다. 이용자들의 신용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기준금리 상승의 여파로 카드사의 조달 금리가 오르며 대출자들의 평균금리가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카드론을 주로 쓰는 중·저신용자 등 취약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카드사들이 자금을 빌리는 이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내년에도 카드론 금리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주요국의 긴축 움직임 등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연말 배당 시즌이 찾아오면서 ‘배당주 막차’에 올라타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금융주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잔치’에 나설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7일 현재 올해 코스피 상장 기업의 예상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은 평균 1.82%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 이상의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된 종목은 20개였다. 삼성증권이 7.54%로 가장 높았고 이어 NH투자증권(6.73%), 우리금융지주(6.54%), 현대중공업지주(6.37%), 하나금융지주(6.32%) 등의 순이었다. 고배당 20개 종목 중 12개가 증권, 은행, 보험 등 금융업종이었다. 은행과 증권사들이 ‘빚투’(빚내서 투자)와 동학개미 투자 열풍 등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올리면서 사상 최대의 배당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배당을 자제했던 금융지주들은 배당성향을 높이거나 분기 배당에 나서면서 적극적인 주주 환원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올해 배당성향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6% 안팎으로 올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4대 지주의 올해 배당금은 역대 최대인 3조8000억 원으로 전망된다. 12월 결산법인에서 배당금을 받으려면 올해 증시 마지막 거래일인 30일까지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하지만 주문을 넣고 실제 결제가 이뤄지기까지 2거래일이 걸리기 때문에 28일까지는 해당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주식을 사도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어 주가가 하락하는 ‘배당락일’은 29일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배당락일이 임박해 주식을 사면 손실 위험이 있고 반대로 너무 일찍 사면 불확실성이 크다”며 “12월 둘째 주에서 셋째 주 사이가 가장 균형 잡힌 매수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배당주 막차를 타기 위해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금융주 몸값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20일 현재 하나금융 주가는 11.5% 이상 급등했고 삼성증권(11.27%), 신한금융(9.38%), KB금융(7.58%), 우리금융(5.56%) 등도 크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배당주가 유망한 투자처라고 보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여파 등으로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며 “안정적으로 배당금을 가져갈 수 있는 배당주가 좋은 선택지”라고 했다. 4대 금융지주는 중장기적으로 배당 성향을 30% 수준으로 올릴 예정이다. 다만 서영수 키움증권 이사는 “국내 배당주 주가는 연말에는 오르지만 연초가 되면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아 전체적인 주가가 크게 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배당주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중간배당을 지급해 연초부터 주주들을 잡아놓을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에 마련된 인공지능(AI) 체험존. 기자가 가상현실(VR) 기기를 쓰자 눈앞에 자동차가 날아다니는 미래의 여의도가 펼쳐졌다. 은행 지점 문을 열고 들어가 투자 상담을 요청하자 ‘VIP라운지’로 안내됐다. “펀드 비중을 늘려 보는 건 어떨까요?” 테이블 건너편에 아바타의 모습을 한 프라이빗뱅커(PB)가 이렇게 말했다. 눈앞에는 ‘펀드 10%, 예·적금 50%’ 등 자산 비중이 표시된 막대그래프가 공중에 떠 있었다. 아바타가 그래프에 손을 갖다대자 펀드 비중이 늘면서 예상 수익률이 자동으로 계산됐다. 이 아바타는 영등포구의 한 지점에 있는 실제 국민은행 PB였다.○ “가상 영업점, 이벤트로 끝나지 않을 것”국민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지난달 26일 VR와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해 가상 영업점 ‘KB 메타버스 VR브랜치’를 선보였다. VR 기기를 쓰고 가상공간에 구현된 은행 지점에 들어가면 아바타로 나타난 직원과 투자성향 분석, 포트폴리오 설계 등 상담을 할 수 있다. 서울 여의도 신관과 ‘KB인사이트(InsighT) 지점’ 두 곳을 방문하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가상 영업점은 아직 실험 단계(테스트베드)로, 실제 영업점처럼 금융상품에 가입하거나 대출을 받을 수는 없다. 영업점과 인터넷·모바일뱅킹에서 가능한 금융상품 판매가 가상공간에서도 허용되는지 등에 대한 금융당국의 해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기술적 한계 등으로 각 금융사에 있는 개인의 금융정보를 가상공간에서 한데 열람하는 것도 아직까지는 불가능하다. 가상 영업점이 실생활 속으로 들어오기까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셈이다. 하지만 은행들은 이 같은 금융서비스 실험이 미래 금융생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진수 국민은행 테크그룹총괄 부행장은 “메타버스 실험이 단순 이벤트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경험과 기술을 내재화해 미래 금융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에서 소상공인 컨설팅, 금융교육도다른 은행들도 메타버스를 홍보 채널로만 사용하던 것에서 벗어나 상담, 교육 등에 적용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달 6일 메타버스 공간에 소상공인들이 맞춤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우리메타브랜치’를 열었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실제 은행 지점을 본뜬 가상공간이 나타나고, 아바타를 움직여 상담 창구로 가면 음성·화상 대화를 통해 은행 직원과 일대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전담 직원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정책금융대출, 상권·입지 분석 등 필요한 컨설팅을 해준다. 신한금융희망재단은 VR 기술을 활용한 금융교육 콘텐츠 ‘신한 금융의 고수’를 개발해 초중고교 학생들의 금융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이용자가 VR 기기를 쓰고 직접 은행원이 돼 가상의 고객과 이야기를 나누며 금융 상식을 배워가는 형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 기술이 줄어드는 영업점의 대안이자 고객 접점을 확대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메타버스, VR 등의 기술은 모바일 속 ‘터치’ 중심의 소통 방식을 ‘대화’와 ‘몸짓’으로 확장시킨다”고 설명했다. 신석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사들은 메타버스 금융 시대를 대비해 VR 등에 특화된 복합 점포를 도입하고 있다”며 “고객 상담이나 실사 등의 영역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연계가 더 심화될 것”이라고 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금융당국이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중 850만 명에게 적용된 ‘보험료 한시 할인’을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9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보험업계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실손보험 보험료 ‘안정화 할인 특약’을 올해로 끝내 달라고 건의했다. 이 특약은 1세대 구(舊)실손과 2세대 표준화 실손보험의 보험료 인상분만큼 3세대 신(新)실손보험의 보험료를 9.9% 할인해주는 조치다. 2017년 4월부터 판매된 3세대 신실손으로의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1년간 한시적으로 도입됐지만 올해도 할인 적용이 이어졌다. 현재 3세대 실손 가입자와 올해 7월 출시된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 등 850만 명 정도가 할인 혜택을 받고 있다. 연간 보험료 할인 규모는 약 1300억 원에 이른다. 보험업계는 실손보험에서 대규모 적자가 계속되는 만큼 할인 특약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실손보험 적자는 사상 최대인 3조5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3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은 2019년 말 101%로 안정적인 수준이었지만 올해 9월 말 현재 112.1%까지 올랐다. 하지만 안정화 할인 특약이 종료되면 3세대 실손 가입자들도 내년에 두 자릿수 보험료 인상이 예상되는 데다 4세대 가입자의 보험료도 오를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업계와 해당 사안을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보험사들이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하며 보험료 인상 작업에 나섰다. 올해 실손보험에서 역대 최대인 3조 원 이상의 손실이 나는 만큼 보험사들은 20% 이상 보험료를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최근 물가 급등으로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진 데다 내년 대선 등을 앞두고 있어 금융당국은 보험료의 급격한 인상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와 당국 간 협의를 거쳐 인상률이 10%대 중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료 인상 고지 시작… “20% 인상 필요” 주장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내년 1월 실손보험 갱신을 앞둔 가입자들에게 보험료 예상 인상률을 알리는 안내문을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발송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 15일 전까지 해당 고객들에게 관련 내용을 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보험사들은 내년 실손보험료 인상률을 상품에 따라 10∼20% 정도로 안내하고 있다. 이는 잠정적인 인상률로, 이달 말경 최종 인상률이 결정되면 안내문이 재발송된다. 보험사들은 내년 실손보험료 인상률이 20% 이상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초에도 보험료를 대폭 올렸지만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실손보험 구조 탓에 적자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9월 말까지 손해보험사들의 실손보험 손실액만 1조9696억 원에 이른다. 손보사들의 점유율이 80% 수준임을 감안하면 손보업계와 생명보험업계를 합친 전체 실손보험의 적자는 올해 3조5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세대 ‘구(舊)실손보험’의 9월 말 현재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은 140.7%다. 보험료로 100만 원을 받으면 보험금으로 140만7000원이 나간다는 뜻이다. 3세대 ‘신(新)실손보험’의 손해율도 2019년 100%에서 올 9월 말 현재 112.1%로 올랐다.○ 물가 부담·대선 등 변수… 당국 협의 뒤 최종 결정하지만 보험업계가 바라는 대로 보험료 인상률이 적용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보험료는 보험사들이 자율적으로 정하는 게 원칙이지만 총가입자 3900만 명인 실손보험은 ‘제2의 건강보험’이라 불리는 만큼 당국이 매년 보험사에 의견을 전달하는 식으로 보험료 결정에 개입해 왔다. 지난해에도 업계는 1세대와 2세대 ‘표준화 실손보험’에 대해선 20%, 3세대는 10%대의 인상을 주장했지만 당국의 지침에 따라 평균 10∼12% 인상률로 확정됐다. 보험사들은 2015∼2017년엔 손해율 등을 감안해 보험료가 필요한 만큼 인상됐지만 2018년 이후 당국의 가격 개입이 이어지면서 실손보험 적자가 커지고 있다고 우려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장기화에 물가 상승까지 겹쳐 금융당국은 이번에도 보험료 인상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내년 물가 상승률 관리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물가 안정을 위해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동결까지 검토하고 있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등을 앞둔 점도 부담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과 가입자 간 형평성뿐 아니라 보험사의 흡수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보험료 인상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내년 보험료 인상률이 올해 수준에 그치거나 올해보다 소폭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연매출 3조 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올해 납부할 세금도 약 1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14일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을 통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들어 9월 말까지 2조820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1668억 원)에 비해 16배 이상으로 늘어난 규모다. 9월 말까지 영업이익은 2조5939억 원으로 1년 새 28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내야 하는 세금은 9902억 원으로 추산된다. 두나무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업비트가 이끌었다. 업비트 가입자는 지난해 10월 말 300만 명에서 올 10월 말 890만 명으로 3배 가까이로 늘었다. 업비트 고객의 예치금은 지난달 25일 기준 53조 원에 이른다. 그동안 제기됐던 미국 나스닥 상장설에 대해 이 대표는 “상장을 할지 말지, 언제 어디서 할지 등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회사와 주주 이익을 위해 언젠가는 상장할 예정”이라고 했다. 두나무는 내년 대체불가토큰(NFT)과 메타버스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와 손잡고 미국 합작법인(JV) 등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두나무를 디지털, 실물자산을 아우르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키우겠다”고 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