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성

황재성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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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말 언론계에 입문해 주로 부동산을 중심으로 경제 뉴스를 취재했습니다. 인간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문제를 늘 주목하고 있습니다.

jsonh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18~2025-12-18
교육45%
경제일반20%
인사일반13%
운수/교통7%
기업3%
금융3%
복지3%
부동산3%
기타3%
  • 흙 한점 없는 바닥… 로봇이 온도 조절… 실험실인지 농장인지

    ‘농사는 사람의 손을 빌려 하늘과 땅이 짓는 일’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제 이 명제는 수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로 ‘사람과 로봇과 컴퓨터의 힘을 빌려 짓는 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땅은 필요 요소에서 제외됐고, 하늘의 비중은 크게 줄고 있다. 농사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셈이다. 전북 익산시 왕궁면 흥암리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로즈밸리도 농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곳 중 하나다. 승용차를 타고 호남고속도로 익산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이름에 ‘로즈(장미)’라는 단어가 있어 장미 관련 농장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로즈밸리는 정부가 ‘토마토 작물 재배 시범 사업자’로 선정할 만큼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스마트팜이다. 햇볕이 따갑던 11일 로즈밸리를 찾았다. 커다란 식물실험실을 연상케 할 정도로 농장 내부는 깨끗하고 쾌적했다. 입고 있는 재킷이 전혀 거추장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바닥은 흙 한 점 보이지 않게 시멘트로 덮여 있었고, 토마토는 50cm 높이의 받침대에 올려져 키워지고 있었다.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지만 365일 24시간 토마토의 생육 상황을 체크하는 센서와 로봇이 실내 온도와 습도, 이산화탄도(CO₂) 농도를 완벽하게 관리하고 있었다.○ 반도체 부품 제조에서 토마토 재배 사업자로 로즈밸리를 만들고 운영하는 주인공은 정병두 대표(48). 그는 2007년 잘 다니던 회사(반도체 부품 제조업체)를 그만둔다. 아프신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부모님은 “멀쩡하게 좋은 회사에서 편안한 생활을 하던 아들이 자신들 때문에 농사일을 하게 됐다”며 반대했지만 그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다. 그는 복숭아농장을 하던 부친의 어깨너머로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국화, 프리지어 등을 키우는 비닐하우스 농가를 인수했다.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내린 결정이었지만 잘못된 판단이었다. 땅을 일구고, 풀을 뽑고, 퇴비를 주는 일은 쉴 틈을 주지 않았다. “일 구덩이라는 말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노동 효율은 떨어졌고, 무엇보다 소득이 너무 적었다. 결국 그는 2010년 비닐하우스 화훼를 포기했다. 대신 그 자리에 수경재배로 장미를 키우기로 하고, 거금 7억 원을 들여 대규모 시설 투자에 나섰다. 흙을 걷어내고 시멘트로 바닥을 덮었다. 일조량과 물 주기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복합 환경 제어 시스템’도 설치했다. 일본과 러시아를 겨냥한 품종을 골라 재배했다. 당시 일본에서 한국산 장미가 인기를 끌던 때라 수출 물량은 꾸준히 늘어났다. 하지만 ‘장밋빛 계절’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및 쓰나미로 일본에서 장미 수요가 급감하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2년 가까이 고민하던 정 대표는 2013년 장미에서 토마토로 품목을 다시 한번 바꾼다. 지인의 권유로 농업 선진국인 네덜란드에 갔다가 접한 토마토 농장에서 미래를 발견한 것이다.○ 로봇부터 3D 프린터까지 동원한 최첨단 농법 스마트팜의 핵심은 정확성이다. 일사량과 비, 풍향, 풍속, 온도, 습도를 모두 측정해 한 시스템으로 관리해야 한다. 정 대표는 이를 위해 ‘복합 환경 제어 시스템’을 직접 개발했다. “예전에는 온도를 잴 때 막대온도계를 사용했습니다만 정보 수집에 제한이 있었어요. 시스템을 사용하면서부터 농장 내 온도, 습도, 일사량을 한 번에 알 수 있고 관리가 쉬워졌습니다.” 정 대표는 반도체 회사에서 근무했던 경력을 활용해 물을 관리하는 ‘배지 중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저울의 원리를 이용해 배지 밑에 무게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센서를 설치했습니다.” 이파리 온도나 상태 등을 측정하는 ‘생육 측정 로봇’을 설치하고 온도와 습도, 광합성에 필수적인 CO₂ 농도를 관리했다. 3차원(3D) 프린터로 토마토 잎을 자르는 데 필요한 가위 등을 직접 만들어 쓰기도 한다. 스마트팜 기술을 등에 업은 로즈밸리는 매출은 물론이고 농장 운영 효율성도 높였다. 그 결과 생산량은 60% 이상 늘었고, 인건비 등을 포함한 경영비는 20% 이상 줄었다. 약 1만 m² 규모의 농지에서 토마토가 연간 360∼390t 수확되고 연간 매출은 6억 원을 넘어섰다. 정 대표는 최근 초분광 카메라를 이용한 방제 기술 개발에 나섰다. 드론을 이용해 초분광 카메라로 작물을 촬영해 병충해 작물을 파악하고, 뒤따라오는 방제 비행기가 해당 정보에 따라 선택적으로 약을 살포하는 기술이다. “초분광 카메라 기술을 이용하면 다양한 작물 바이러스를 보다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최소 3년은 준비하고, 끊임없이 공부해야 정 대표는 스마트팜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막연한 이해로는 부족하다”며 “최소 3년 정도의 준비와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스마트팜을 시작할 때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이었다”고 했다. 그 결과 실수는 불가피했다. 요즘은 스마트팜 관련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개발되고 정부 차원의 지원도 있지만, 정 대표는 본인이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해야만 했다. 이런 이유로 그는 지금도 스마트팜 관련 각종 교육 행사를 부지런히 쫓아다닌다. 그는 “이런 게 모두 반도체 회사를 다녔던 경험이 있었기에 그나마 가능했다”며 “이에 대한 충분한 사전 교육이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또 이런 과정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꼼꼼한 자금 조달 계획도 필수다. 그는 “지금의 시설을 만드는 데 당시 투입 비용이 땅값을 제외하고 7억 원 정도가 들었는데 지금 한다면 20억 원 이상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토마토를 가공해 각종 요리에 들어가는 소스를 개발해 다음 달부터 ‘레드닥터’라는 브랜드로 판매에 들어간다. 또 2022년부터는 체험학습장도 운영할 계획이다. “(로즈밸리가) 농업 선진국 네덜란드 스마트팜의 80% 수준이며, 100%를 넘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그의 모습에서 한국 농업의 밝은 미래가 그려졌다.▼ 스마트팜 진입장벽 낮추기… 정부, 사업비 60% 지원 ▼ ‘로즈밸리’와 같은 스마트팜을 시작하는 데에는 적잖은 시설 투자와 사전 교육 등이 필요하다. 진입 장벽이 그만큼 높다. 정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 확산―스마트팜 시설 보급’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마디로 스마트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상자는 채소·화훼류 등(육묘, 버섯, 인삼, 인삼·약용채소) 자동화 재배 시설을 운영하는 농업인과 농업법인, 생산자단체 등이다. ‘시설원예 현대화 사업’과 동시 추진도 가능하다. 사업 신청은 사업 예정지 관할 시군의 농정과에 신청하면 된다. 이를 예비 신청이라고 한다. 이후 컨설턴트가 사업 예정지를 방문해 사전 컨설팅을 한 뒤 지원 대상자로 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려야만 본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다만 해당 시군으로부터 지방비 확보나 지원 가능성을 사전에 확인하는 게 좋다. 절차를 거쳐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사업 계획에 따라 정부는 시설원예 분야의 ICT 융복합 시설 장비 및 정보 시스템 설치 등과 관련해서 사업비 보조나 융자를 해준다. 국가 보조금 30%, 지방비 30% 등 총 60%가 지원된다. 이 외의 40%(컨설팅 20% 포함)는 본인 부담이다. 사업비 상한액은 2억 원이며, 총 사업비 기준 100만 원 미만의 사업은 대상에서 제외된다.익산=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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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부동산학박사회 ‘도심지 정비사업 통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세미나 개최

    한국부동산학박사회(회장 이우진)는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도심지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강신은 LH 경기지역본부 토지판매부장이 ‘가로주택정비사업에 관한 법적 규율과 입법 동향’에 대한 주제 발표를 했고, 정희남 강원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전문가 토론을 진행했다. 박사회는 또 이날 지속가능한 부동산 문제 연구를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하고자 사단법인 ‘한국부동산학연구회’의 창립총회도 가졌다. 박사회는 2009년 이후 전국 14개 대학에서 부동산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73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단체로서 부동산학 관련 세미나와 학술연구 등을 통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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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서 일찍 어른이 된 아이들… 난치병 환아 소원 들어주기 캠페인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 소아암을 진단 받은 가연(가명)이는 병원에서 ‘어른이’로 통한다. ‘어른스러운 아이’라는 뜻이다. 자신이 아파할 때마다 부모님들이 느낄 고통이 커지는 것을 알기에 힘겨운 항암 치료를 묵묵히 참아내는 모습에 병원 관계자들인 붙인 별명이다. 가연이는 어른도 참기 힘든 치료 과정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견뎌낸다. 치료 과정의 고통스러움을 잘 아는 병원 사회사업실의 의료사회복지사가 이따금 가연이에게 투병 생활이 참기 힘들면 도움을 요청하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가연이는 그때마다 “엄마가 저 몰래 우는 것을 봤어요. 그래서 아프지만 참아야 해요. 제가 울면 엄마가 더 힘들어하거든요”라며 씩씩한 웃음으로 답을 대신한다.소아암 투병 아동들 심신의 어려움 겪어 가연이처럼 소아암을 진단받고 투병 생활을 시작하는 아동은 매년 1200여 명에 달한다. 학교나 가정에서 놀이를 즐기고, 교육을 받아야 할 시기에 병원에서 힘겨운 치료와 수술을 경험하게 되는 아동과 청소년들은 극심한 신체적인 고통과 함께 심리적인 어려움도 경험할 수밖에 없다. 병 생활 과정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물론 사회적 편견 등을 경험하기도 한다. 안타까운 점은 이들의 상당수가 가연이처럼 주변인들의 고통을 알기에 이런 사실을 공개하길 꺼린다는 사실이다.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을 앓다가 완치된 변상호 씨(24)는 “골수 검사를 포함해 모든 치료 과정 동안 일부러 마취를 하지 않았다”면서 마취를 하면 통제되지 않은 말들이 나와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할 수 있어서”라고 말했다. 악성림프종에 걸렸다가 완치된 박정석 씨(23)도 “감기에 걸려도 쉽게 부모님께 말을 하지 못했다”면서 “소아암을 치료하면서 많은 비용이 든 걸 아는데 어떻게 또 아프다고 이야기해요”라고 반문했다. “소원은 아이를 아이답게 만듭니다” 난치병에 걸려 투병 중인 아동들의 소원을 이뤄 주는 일을 목표로 하는 국제 비영리 단체인 ‘메이크어위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월 소아암 인식의 달을 맞아 ‘암은 아이다움을 빼앗지만, 소원은 아이를 아이답게 만듭니다’(Cancer steals childhood. A wish brings it back)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모금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제2, 제3의 가연이를 달래주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또 소아암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향상시키고, 환아들이 소원을 이루는 경험을 통해 아이다움을 스스로 복원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5만 달러(약 5982만 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이커위시 한국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소원 성취 만족도 조사 결과 소원 달성을 경험한 환아들 가운데 전체 응답자 272명의 98.2%(267명)가 심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긍정적인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95.2%(259명)가 자신감이 향상되었다고 대답했다. 백경혜 메이크어위시 한국지부 소원사업팀장은 “투병 중인 아이들에게 소원을 물어보면 부모님이나 평소 도움을 받아 고마웠다고 생각되는 분들에게 안마 의자나 냉장고, 여행상품 등을 선물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적잖다”고 말했다. 고통을 겪으면서 그만큼 나이에 걸맞지 않은 어른이가 된다는 뜻이다. 백 팀장은 이어 “힘겨운 투병 생활을 버텨내면서 미안한 감정에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소원 성취는 온전히 나를 돌아보고 자신을 위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투병 의지가 강화되고 긍정적인 삶의 변화가 이뤄진다”고 소원 성취 프로젝트의 의미를 강조했다. ‘소원은 아이를 아이답게 만듭니다’ 캠페인은 메이크어위시 한국지부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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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익임대주택 확대 위한 민간의 역할’ 토론회 열려

    (사)한국주거복지포럼(이사장 이상한)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공동으로 2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익적 임대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민간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는 분야별 연구원들의 주제 발표와 전문가들의 토론으로 진행된다. 봉인식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익적 임대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민간의 역할에 관한 연구’, 김옥연 LH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민간참여 공동주택 복합사업의 성과와 확대방안’, 김지은 SH도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민간부문 사회주택의 쟁점과 과제’를 주제로 각각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전문가 토론은 유병권 대한건설정책연구원장이 좌장을 맡고, 심교언 건국대 교수,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실장,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남철관 (사)나눔과 미래 국장 등이 참석해 진행된다. 주거복지포럼은 보편적 주거복지를 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주거복지 체계 조성을 목표로 2013년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현재 관련 학계와 연구기관, 정부 부처, 시민단체, 언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48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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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SOC예산 年 8조∼17조 부족… 2500조 민간여유자금 끌어들여야

    “‘공공은 선(善)이고 민간은 악(惡)’이라는 프레임부터 버려야 한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축소로 SOC 국제경쟁력 약화 등 부작용이 우려되면서 이의 해법으로 민간투자사업 활성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관련 제도 개선과 함께 정부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패닉에 빠진 민자업계 국내 민자시장은 최근 패닉 상태다. 정부가 민간의 투자 의욕을 꺾는 일을 서슴지 않고 있어서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7년 7월 민자사업으로 추진해오던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사업과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 사업을 재정사업으로 바꾼 일이다. 두 사업 모두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10년 넘게 발이 묶여 있던 것을 건설사들이 사업방식 변경 등을 통해 되살린 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까지 통과한 상태였다. 대형 건설업체 A사의 한 관계자는 “적잖은 비용을 들여 민자사업을 발굴해 제안해봤자 정부가 재정으로 추진하겠다고 하면 그만”이라며 “두 사업의 재정 전환으로 민자시장은 패닉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정부가 민자사업의 ‘공공성 강화’를 명목으로 민자사업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 민자사업 옥죄기에 나서고 있는 것도 민자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자업계는 관련 조직을 대폭 축소하거나 구조조정을 실시하며 사실상 민자사업에서 손을 떼는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다. 2007년 117건에 달했던 민자사업은 2017년 6개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런 상황이 건설업계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올해 초 작성한 비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건설업의 국제경쟁력은 지난해 12위로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낮았다. 특히 2016년 6위에서 2년 만에 6계단 추락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정부 인식 변화와 제도 개선 시급 한국이 적정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SOC의 노후화 등을 대비하기 위해선 국내총생산(GDP)의 2.5% 정도를 SOC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도 눈길을 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 경우 SOC 지출 규모는 연간 45조6000억∼54조4000억 원 정도다. 정부의 SOC 예산 운용 방침 등을 감안할 때 연간 8조∼16조9000억 원가량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메우기 위해서라도 민자 사업 활성화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안성현 대한건설협회 부장은 “민간 여유자금이 2017년 말 현재 2520조 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런 자금을 SOC 투자에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복남 서울대 교수는 “선진국에선 인프라 투자의 55%가 민간인 반면 ‘공공은 선, 민자는 악’이라는 프레임에 사로잡힌 한국에선 10%에 불과하다”며 “정부의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민자 관련 제도 개선에도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문했다. 강승필 한국민간투자학회장은 “정부가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을 없애는 등 민자사업의 공공성은 대폭 강화한 상태”라며 “이제부터는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건설협회는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보고서 ‘민자사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건의’를 제출했다. 건의서에서 업계는 ‘최초 제안자 우대점수 현실화’ 등 8가지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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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접근성 좋고 사무실 작을수록 비싸

    ‘브랜드가 잘 알려진 건설사가 지은 신축 건물로 교통 접근성이 좋은 곳을 골라라.’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강도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틈새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부동산 투자 상품 가운데 하나가 지식산업센터다. 최근 쏟아지는 정부의 규제 대상이 아닌 데다 취득세 및 재산세 감면 등 다양한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고, 금융 지원 폭도 넓기 때문이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지식산업센터의 매매가 결정요인을 분석한 논문이 나와 눈길을 끈다. 상명대 조병옥 박사의 학위 논문 ‘수도권 산업단지 내 지식산업센터 매매가격 결정요인 연구’이다. 이 논문에 따르면 지식산업센터도 일반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접근성이 중요한 입지적 요인으로 확인됐다. 서울이나 경기도 상관없이 도심과의 거리,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과의 거리, 쇼핑센터와의 거리 등이 가까울수록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또 건물과 접한 도로의 폭이 넓을수록 가격이 높아졌다. 다만 고속도로 나들목(IC)과의 거리는 서울은 멀수록, 경기도 지역은 가까울수록 가격이 비싼 것으로 드러나 상반된 결과를 보여줬다. 서울이나 경기도 상관없이 신축 건물일수록 가격은 비싸졌고, 개별 사무실의 공급면적은 작을수록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사무실 입주 층 위치가 미치는 영향은 서울과 경기도가 서로 달랐다. 서울은 높을수록 비쌌지만 경기도에서는 반대였다. 서울에서는 시공사의 브랜드 인지도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들어 대형 건설사들이 지식산업센터 건설시장에 잇따라 진입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논문은 이와 관련해 “지식산업센터가 실사용 가치 개념에서 자산 가치까지 고려하는 과도기적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시공사 브랜드가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업종에 따라서도 가격 차이가 있었다. 특히 서울은 비제조업이 제조업보다 가격이 높게 나타났다. 비제조업이 제조업에 비해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하기 좋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린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지식산업·정보통신사업장을 비롯한 6개 이상의 공장, 지원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3층 이상의 집합건축물이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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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하는 SOC 경쟁력… “민자사업 활성화가 답”

    인천에 사는 L 씨(28·여)는 올해 초 2년 남짓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 서울시청 인근에 위치한 사무실까지 왕복 3시간 넘게 걸리는 출퇴근 시간이 원인이 됐다. “업무가 손에 익을 만한 상태에서 그만둘 결심을 한다는 게 쉽지 않았지만 매일 3시간 이상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다 보니 건강에 무리가 와서 더 이상 다닐 수가 없었어요.” 그는 대학원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갈 생각이다. 경기 고양시 일산에 사는 K 씨(52)는 최근 서울 광화문에 본사를 둔 회사로 이직했다. 강남에 사무실을 둔 회사로 출퇴근하면서 겪는 스트레스가 적잖았기 때문이다. “새벽에 움직이는 출근 시간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퇴근길은 거의 매일 지옥이나 다름없었어요. 정년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출퇴근 편의를 고려해 이직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정부가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투자를 외면하면서 국내 SOC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른 국민 불편과 사회적 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줄어든 투자에 뒷걸음질치는 SOC 경쟁력 국토교통부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SOC 예산은 2009년 25조5000억 원에서 지난해 19조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는 당초 18조5000억 원에서 추경을 통해 20조9000억 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예전 수준을 크게 밑돈다. 2010년 예산액을 100으로 환산하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올해 당초 예산(18조5000억 원)의 실질금액은 16조1000억 원에 불과해 2004년 이후 최저 수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토부가 최근 기획재정부에 요구한 내년 SOC 예산은 18조1000억 원에 불과하다. SOC 재고가 충분하다는 판단에다 늘어나는 복지지출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SOC가 뒷전으로 밀린 결과다. 투자 외면은 SOC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월드뱅크가 세계 167개 나라를 대상으로 매년 발표하는 물류경쟁력 지수에서 한국은 2012년 21위에 랭크됐다가 지난해 25위로 4계단 떨어졌다.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도 지난해 한국의 SOC 경쟁력은 140개 나라 중 14위에 머물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쟁국에 비해선 뒤처지는 수준이다. SOC 경쟁력 저하는 국민 생활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었다. OECD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조사 대상 26개국 가운데 한국의 평균 통근·통학시간(왕복)은 58분으로 가장 길었다. 조사 대상 국가의 평균(28분)보다 배 이상 오래 걸린다. 문제는 통근·통학시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5년 29.6분(편도 기준)에서 2015년에는 35.4분으로 5분 이상 증가했다. 도로 막힘 등으로 발생하는 교통 혼잡비용도 2005년 23조5400억 원에서 2015년 33조3500억 원으로 10조 원가량 급증했다.○ 쪼그라든 민자사업 활성화가 해법 줄어드는 정부 SOC 투자의 빈 구멍을 메워줄 민간투자사업(민자사업)이 부진한 것도 SOC 경쟁력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민자사업은 1994년 도입 이후 전체 712개 사업에 총 108조 원이 투자되는 등 SOC 공급의 한 축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정부고시로 추진된 민자사업은 7건에 그쳤다. 민간사업도 2016년 3건, 2017년 2건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위축된 민자사업의 활성화가 해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성봉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복지지출 증대 등으로 SOC에 투자할 재정에는 한계가 있어 민간 투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민간 최초 제안자에 대한 불합리한 가점 방식 개선 등과 같은 민자 제도 보완에 정부가 적극 나설 때”라고 주장했다. 유주현 대한건설협회장은 “SOC 예산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에게 필요한 SOC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선 민간의 창의력과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민자사업 활성화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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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주거복지포럼 ‘사회주택 공급 활성화 방안’ 토론회 개최

    한국주거복지포럼은 2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사회주택의 지속가능한 공급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회주택은 기존의 공공 및 민간임대와 달리 사회적 기업이나 비영리법인 등 사회적 경제 주체가 공급하는 임대주택으로, 저렴한 임대료, 공동체 활성화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한다. 이날 토론회에선 최경호 한국사회주택협회 정책위원장이 ‘사회주택의 전국적 확산을 위한 과제’,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이 ‘사회주택 공급을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 김정미 오마이컴퍼니 증권팀장이 ‘사회주택 금융지원을 위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각각 주제 발표를 했다. 이후 이용만 한성대 대학원장을 좌장으로 국토교통부와 각계 전문가 11명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최경호 정책위원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사회주택의 확산을 위해서 “시행 초기에는 공급자의 조속한 자본 회수가 가능한 유형을 적극 추진해 역량을 축적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활한 토지 확보를 위해 기존 토지 임대부 방식의 개선과 함께 국공유지 활용 모델, 민간토지주 참여 모델 등을 새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덕례 실장은 “사회주택은 공익적 목적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지만 경제적 이익이 크지 않고 사업적 리스크가 커서 일반 은행이나 건전성을 갖추어야 하는 주택도시기금 재원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정부의 예산으로 모두 감당하는 것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거지원 펀드 조성이나 비영리 운영기관 설립, 주택도시기금 내 주거지원 계정 설치, 중앙-지방-민간으로 이어지는 주택금융지원체계 조성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미 팀장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사회주택 기업들은 초기 사업자금과 단기 운영자금 등을 확보하고, 원활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사회주택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재원을 기반으로 한 기금 조성, 정부-민간-지역사회의 파트너십 모델의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거복지포럼은 2013년 보편적 주거복지를 위한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주거복지 체계 조성을 목표로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현재 관련 학계와 연구기관, 정부부처, 시민단체, 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약 48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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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시 2년 만에 2억병… CF-대학 강연으로 건전한 음주문화 앞장서

    올해로 창립 89주년을 맞은 대선주조의 주력제품 ‘대선소주’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숙취에 도움을 주는 벌꿀이 함유돼 ‘숙취 없는 소주’로 입소문을 타면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대선소주는 출시 15개월 만인 2018년 4월 판매 1억 병을 돌파했다.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1억 병을 판매하며,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2억 병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 결과 시장점유율도 꾸준히 상승해 올해 4월 부산시장 업소점유율이 69.2%를 돌파하는 성과도 올렸다. 대선주조는 이같은 결과가 모두 소비자들의 성원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 감사하며, 이에 보답하기 위해 지역 대표 주류업체로서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고객을 위한 제품 출시에 만전을 기울이면서 동시에 사회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대선주조는 최근 윤창호법 제정 등 사회의 중요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음주 문제에 대해 주류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선소주 신규 CF 주제를 ‘건전한 음주문화’로 선정해 광고를 제작하고, 소주의 보조라벨에 음주운전 방지 문구를 기재하는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대선주조는 또 올해 4월 공식 모델로 선정한 가수 김건모를 등장시킨 대선소주 CF 영상에도 이런 메시지를 담았다. 광고는 대선맨 김건모가 건전한 음주문화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 네 가지의 메시지를 전하는 옴니버스 방식으로 제작됐다. “오늘은 밤새지 마세요” “천천히 마셔요” “음주운전 하지 마세요” “과한 음주를 삼가합시다”를 주제로 연예계 대표 애주가로 알려진 김건모가 메시지를 전하는 형식으로 제작됐다. 공개된 CF는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유쾌한 재미와 함께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대선주조는 법무부 법사랑위원 부산지역연합회와 함께 하는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에 동참해 ‘음주운전, 당신과 타인의 가정을 파괴합니다’라는 문구를 인쇄한 라벨을 대선소주에 부착해 홍보하기도 했다. 대선주조는 또 올해 5월 동명대에서 200여 명의 학생들과 함께 건전한 음주문화를 만들기 위한 ‘대선과 함께하는 BeFM 주도클래스’도 개최했다. 대선주조와 부산영어방송이 함께 기획한 이 강연은 음주 관련 사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건강한 음주문화를 즐기기 위해 세계 각국의 음주 매너를 영어와 한국어로 함께 배워보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전통적인 음주예절은 물론 글로벌한 음주매너를 익히기 위해 영어로 퀴즈를 풀어보고 상황별 역할을 직접 재현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건전한 음주문화는 주류회사와 판매자, 소비자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하는 만큼 대선주조는 앞으로도 올바른 음주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홍보를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대선주조 조우현 대표는 “소비자들의 성원과 애정으로 대선주조가 89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기에 늘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주류회사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올바르고 건전한 음주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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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od&Dining]빙그레 ‘떠먹는 요거트’의 변신… 국내 최초 과일 패션프루트 첨가

    빙그레의 요플레는 국내 발효유 시장 대표 브랜드로 자타가 공인하는 상품이다. 30여 년간 국내 떠먹는 요거트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 지난해 요플레는 약 1400억 원어치, 총 3억6000만 개, 하루 평균 98만 개가 팔렸다. 한 해 동안 팔린 요플레를 일렬로 세우면 서울∼부산을 무려 27번 왕복할 수 있을 정도다. 1983년 출시된 요플레는 88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대중의 인기를 얻었다.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떠먹는 요거트 시장이 급성장했다. 요플레는 최근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인 가구 증가, 편의성을 중시하고 다양한 맛을 즐기는 최근 소비 트렌드를 신제품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요플레 오리지널 패션프루트’는 최근 젊은 세대에 호응을 얻고 있는 패션프루트를 국내 최초로 떠먹는 발효유에 적용한 상품이다. 패션프루트는 브라질 남부가 원산지인 과일로, 한국에서는 백 가지 향기를 내는 과일이라는 의미에서 ‘백향과’로도 불린다. 요플레 패션프루트는 백향과 특유의 새콤하고 달콤한 맛과 과육을 제품에 그대로 담아냈다. 요플레 토핑은 최근 성장하고 있는 간편식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한 제품이다. ‘요플레 토핑 다크초코’와 ‘요플레 토핑 오트&시나몬’ 두 종류를 선보였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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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od&Dining]포장김치 ‘종가집’의 인기 비결… 32년간 100% 국내산 재료 사용

    국내 최초의 포장김치 브랜드 ‘종가집’은 간편하게 김치를 먹을 수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대표적인 김치 브랜드다. 1988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100% 국내산 재료로 김치를 담근다는 원칙을 지켜온 게 인기의 비결이다. 여기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것도 성공을 가능하게 했다. 종가집 김치는 표준화된 맛과 시간이 지나도 맛이 변하지 않는 ‘포장’ 기술로 특허를 받았다. 김치를 상품화하는 데 가장 큰 난관은 탄산가스를 잡는 일이다. 발효와 숙성 과정에서 ‘숨을 쉬는’ 김치의 특성 때문에 탄산가스가 발생한다. 진공 포장을 하면 포장재가 부풀어 오른다. 종가집은 1989년 탄산가스를 붙잡아두는 ‘가스흡수제’를 김치 포장 안에 넣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로 1991년 업계 최초로 KS마크를 획득하고, 1995년에는 전통식품인증마크를 따낼 수 있었다. 종가집은 2001년부터 김치 유산균을 분리·배양하는 연구 활동도 진행했다. 유산균은 김치 맛을 결정하는 요인이다. 2005년 배양에 성공한 ‘류코노스톡 DRC0211’이라는 김치 유산균을 통해 집에서 담근 김장김치의 맛을 구현해내는 데 성공했다. 가장 맛이 좋은 김치에서 500여 종의 유산균을 분리한 뒤 가장 좋은 맛을 내면서도 빨리 시어지지 않는 독특한 유산균을 찾아내 상품화한 것이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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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주택포럼, ‘주택청약제도 운영현황’ 주제로 18일 정기세미나

    건설주택전문가단체인 사단법인 건설주택포럼은 18일 서울 강남구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2건의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는 ‘주택청약제도 운영현황 및 개선방향’을 주제로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김준환 교수가 진행했다. 김 교수는 발표를 통해 “주택의 원활한 공급과 분양 질서 확립, 공정한 자산 재배분을 목적으로 만든 주택청약제도에 몇 가지 쟁점사안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가점 항목 및 배점 기준의 적절성 여부다. 무주택자 우선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무주택 기간이 상대적으로 낮고, 주거지원이 좀더 필요한 저소득 무주택자에게 상대적으로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쟁점사안이다. 청약제도 규제가 대체로 인기지역과 비인지지역 구분 없이 적용돼 비인기지역의 경우 미분양이 발생하는 등 시장 침체를 야기하고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김 교수는 이런 문제 개선을 위해선 첫째, 가점 기준에 있어 청약통장 가입기간의 배점을 낮추고 무주택기간의 점수를 상향할 것을 제안했다. 또 고액 전·월세에 거주하는 무주택자에 대해 일정 규모나 가격 이하 주택 지원을 제한하고, 청약 요건에 소득을 고려해 저소득 무주택자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비인기지역에 대해선 청약자격을 완화하고, 세제 지원 및 다주택자수 산정 제외 등의 지원 방안 마련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는 ‘주택 공급환경 변화에 따른 주택보증과 금융’을 주제로 방송희 한국주택금융공사 연구위원이 맡았다. 방 연구위원은 “한국의 도시화 수준이 주요 선진국 수준을 넘어섰고, 주택의 양적 보급도 100%를 웃도는 상황에서 기존 주택 공급 방식에 대한 우려와 변화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택 공급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해 다양한 대안적 금융 지원 및 자금조달 방안 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윤주선 홍익대학원 건축도시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강미나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 양영한 우미건설 개발사업본부 상무, 이영호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실장, 이월무 미드미 D&C 대표, 안장원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부장 등이 참석했다. 건설주택포럼은 국내 주택 건설과 관련된 건설사와 정부, 지방자지단체, 공공기관, 금융기관, 대학, 연구소, 언론계 종사자 250여 명이 참여한 단체로 1996년 창립됐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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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주거복지해결 위한 정비 시급”…국회서 ‘주거복지포럼’ 개최

    한국주거복지포럼(이사장 이상한)과 국회의원 윤관석 의원실은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주거 복지 서비스 고도화와 주거복지센터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주거복지포럼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문영록 서울시 중앙주거복지센터장이 ‘지역기반 주거복지 서비스 고도화사업의 방향’, 김혜승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주거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주거복지센터의 역할’에 대해 각각 주제 발표를 했다. 정원오 성공회 대학교 부총장을 좌장으로 국토부 및 각계 전문가 5명은 주제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문 센터장은 주제 발표에서 “국토부에서 추진 중인 지역기반 주거복지서비스 고도화 사업은 날로 심각해지는 한국 사회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중요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또“쪽방·고시원 등의 비주택 거주자, 장애인 및 노인가구, 빈곤 아동 등 주거 사각지대의 지속적 발굴 및 지원을 위해서는 기존의 주거복지센터를 현재보다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시군구 단위에 독자적인 주거복지 전담조직(주거복지센터)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뒤 “이를 위해선 주거복지센터 업무의 표준화, 사업비 일부 지원, 관련 법령 등의 정비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주거복지포럼은 2013년 보편적 주거복지를 위한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주거복지 체계 조성을 목표로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현재 관련 학계와 연구기관, 정부부처, 시민단체, 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약 48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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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티. 듀퐁의서머 슈즈 컬렉션

    본격적인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계절이 성큼 다가섰다. 쉴 틈 없이 반복되는 도심 속 일상에서 휴양지의 여유가 아쉬워지는 때이기도 하다. 이런 갈증을 달래기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가 편안한 옷차림으로 휴가지 분위기를 연출해보는 것이다. 고급 슈즈부터 편안한 착화감과 패셔너블한 매력의 캐주얼슈즈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한 에스.티. 듀퐁 슈즈가 준비한 ‘서머 컬렉션’은 이런 수요를 겨냥한 맞춤형 상품이다. 서머 컬렉션은 고급스러운 컬러와 클래식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샌들과 슬리퍼, 슬립온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샌들은 에스.티. 듀퐁 브랜드에서 처음으로 출시하는 아이템으로 듀퐁 고유의 파티나 기법으로 제작된 게 특징이다. 파티나 기법은 한 겹 한 겹 수공으로 염료를 덧입히는 과정을 통해 가죽에 생명력을 부여한다. 고급 소가죽으로 만들어져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가죽 고유의 질감으로 발을 편안하고 부드럽게 감싸줘 착화감이 뛰어나다.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는 샌들의 단점을 보완하며, 품위를 잃지 않도록 디자인했다. 스타일링도 어렵지 않다. 폴로 셔츠와 면바지를 걸치면 세련되면서도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다. 긴 소매 셔츠와 반바지라면 여유로운 분위기 연출도 가능하다. 조금 더 경쾌한 모습을 드러내고 싶다면 화사한 컬러의 상의를 입는 게 좋다.디자인별로 옷차림도 조금씩 차이를 두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스트랩이 두 개 달린 ‘투 스트랩’은 기본형으로서 어떤 스타일의 옷차림이든 무난하게 잘 어울린다. 엑스자형의 ‘엑스 스트랩’은 시선을 분산시켜 발 모양이 슬림하게 보인다는 게 장점이다. 서머 컬렉션은 전국 백화점 매장이나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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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배 더 선명… 5G 게임방송 실감나네

    LG유플러스는 5세대(5G) 통신 고객을 대상으로 게임방송 서비스인 ‘U+게임Live’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또 5일부터 진행되는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리그를 생중계할 계획이다. 리그오브레전드(LoL)는 월간 접속자가 1억 명에 이르는 인기 게임. 특히 올해 LCK 스프링 2019 파이널은 국내에서만 약 150만 명이 생중계를 시청할 정도였다. LCK 중계를 위해 LG유플러스는 LoL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와 2020년까지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가 새로 선보인 5G 게임방송 U+게임Live는 기존보다 3배 이상 선명한 화질로 실감 넘치는 게임방송을 즐길 수 있다. 또 △시청자가 보고 싶은 게이머의 경기 화면을 선택해 볼 수 있는 ‘멀티뷰’ △놓친 장면이나 빠르게 지나간 장면을 돌려 보는 ‘타임머신’과 ‘슬로비디오’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멀티뷰는 방송사에서 제공하는 중계 화면은 물론이고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10개의 선수별 경기 화면 가운데 시청자가 원하는 화면을 최대 3개까지 선택할 수 있다. 또 중계가 끝난 뒤에도 VOD로 게임방송을 즐길 때 멀티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타임머신 기능은 생방송 시청 중 ‘킬(kill)’, ‘스킬(skill)’ 등 중요한 장면을 놓친 경우 다시 돌려 볼 수 있다. 빠르게 지나가는 ‘한타(중요한 격전)’의 순간은 느린 속도로 자세히 볼 수 있게 해준다. U+게임Live는 5일부터 LG유플러스 전국 주요 직영점에 마련된 체험존에서 이용할 수 있다. 12일부터는 LG유플러스 5G 고객이면 누구나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원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손민선 5G신규서비스담당은 “U+게임Live를 선보임으로써 게임 중계방송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앞으로도 중계 게임리그를 확대하고 게임 맵 확대 기능 등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5G 게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다음 달에는 LTE 고객들도 U+모바일tv를 통해 LCK 서머리그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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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T100 2019-2020]경희대 지리학과, 환경 지리정보 지역개발 등 수요증가에 대비한 인재 육성

    ○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인재 발굴 요람지리학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을 공간적으로 탐구하는 통합적 종합과학이다. 경제, 교통, 사회, 문화, 정치, 지형, 기후, 생물과 같은 현상들이 공간에 어떻게 분포하고 있고, 어떤 과정을 통해 형성·발전되어 가는지를 연구한다. 현대 지리학은 이런 복잡한 현상을 분석하고 해석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공간 정보를 수집, 탐색, 관리, 분석하는 GIS(Geographical Information Science)는 정보기술의 발전에 따라 비약적으로 성장해, 현대사회에 핵심 IT기술로 자리 잡았다. 이런 흐름을 파악하고 경희대학교 지리학과는 1958년 창설된, 국내 지리학과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학과 중 하나이다. 1963년에는 대학원 석사과정이 그리고 1965년에는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대학원 박사과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전문트랙 과정 통한 전문가 육성지리학과는 △사회 변화에 적극적 대응 △경쟁력 있는 특화 분야 선정 및 인접 학문 분야와의 교류 증진 △학생 친화적 교육 및 연구환경 조성을 발전의 큰 틀로 삼았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5개 ‘전문트랙 과정’을 개설했다. 첫째는 기후-환경 전문트랙이다. 전지구적인 이슈인 기후-환경 문제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적절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둘째는 국토관리 전문트랙이다. 지속 가능한 국토의 보전과 관리를 위해 위기관리 전문가와 관련 정보와 자료를 습득, 처리, 분석하는 GIS 전문가를 키우는 과정이다. 셋째는 글로벌이슈 전문트랙이다. 글로벌 차원에서 등장하는 영토, 경제, 도시, 환경, 문화, 기후변화 등 이슈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해결책을 만드는 전문가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넷째는 시공간 빅 데이터 전문트랙이다. 공간 데이터를 시공간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마지막으로 지리관광트랙이다. 지리학 지식을 관광 분야와 연계하여 지리학 전공자들의 관광 분야 진출 확대를 목표로 한다.이런 과정을 위해 지리학과는 현재 7명의 교수와 2명의 조교수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다양한 진로 선택 가능지리학 전공자에게는 다양한 진로가 열려있다. 먼저 학부 졸업 후 학문으로서의 지리학을 연구하는 대학원 진학이나 유학의 기회도 있다. 학위를 취득한 후에는 전문연구기관이나 대학 등 교육기관에서 종사할 수 있다. 교직에 뜻이 있는 학생은 학부 과정 중 제한된 학생에게 제공되는 교원자격증을 취득해 중·고등학교 교사가 될 수도 있다. 일반 기업체와 관공서에서도 전문적인 지리학 지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여러 지역에 대한 지리적 이해에 대한 수요가 사회 여러 분야에서 늘어나고 있고, 환경, 지리정보체계, 지역개발 및 계획, 관광 등의 분야에서 지리학 전공자에 대한 수요도 커지는 추세다.○나도 합격할 수 있다2020학년도 모집정원은 55명(수시 43명·정시 12명)이다. 2019학년도 경쟁률은 수시학생부종합전형(네오르네상스전형)이 인문계는 18.6대1, 자연계는 8.4대1이었다. 학생부종합전형(고교연계)는 인문계가 6.3대1, 자연계는 2.5대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정시모집은 인문계가 6.1대1, 자연계가 8.7대1을 각각 기록했다. ○학과 포인트지리학과는 학부와 대학원의 학문적 교류가 활발하다. 학회, 답사, 학술제, 사진전 등을 통해 강의실을 벗어나 지식과 현실의 융합을 돕는다. 2014년에는 이런 노력들을 인정받아 ‘시공간 빅데이터 융합 전문가 과정’이 교육부 지원 대학특성화 사업에 선정됐다. 2018년 상해교통대 세계대학 학문평가에서는 국내 종합대학 3위를 기록해 국내 대학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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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T100 2019-2020]연세대 바이오융합전공, 21세기 바이오 시대를 선도할 리더 양성

    ○ 생명산업을 선도할 창의적인 리더21세기는 바이오 시대이며, 생명산업은 고령화 사회의 많은 문제 극복을 위해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시대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곳이 바이오융합전공(Bio-Convergence·BC)이다. 즉 제약, 생명공학, 화장품과 같은 생명산업을 선도할 창의적이며, 도전적인 새로운 리더를 키우기 위하여 설립됐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바이오융합전공은 자연과학과 생명과학 및 생명공학, 약학과를 중심으로 융합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에게 관련 분야에 대한 과학적인 이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공헌하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다학제적인 교육프로그램과 다양한 연구기회 및 인턴쉽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창의적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학생들은 과학기술의 사회적인 이슈와 관련한 분야(과학정책과 산업의 결과물의 시장진입에 관련한 제도와 규제, 사회 적인 영향력 평가)와 시장분석 및 가치평가 분야의 지식을 배움으로써 생명산업의 필수적인 요소를 다변적으로 학습하게 된다.○생명과학, 생명공학, 약학 분야의 융합적인 교육프로그램바이오융합전공은 융합과학공학부의 세 가지 전공 중 바이오에 초점을 맞추어 다양한 다학제적 융합에 관련된 기초와 응용 과목을 교육한다. 학생들은 기초적인 지식뿐 아니라 고급수준의 교과목을 학습함으로써 생명현상과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약물이나 기술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생물학, 화학 및 생화학 등 기초과학 분야의 교과목과 화학생물학, 생명공학, 약학 등 산업학 밀접한 분야의 교과목을 체계적으로 배치하고, 자기주도적인 연구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실험실습, 논문 발표, 독립적 연구기회 등을 제공한다. 1학년에는 전공 탐색, 2학년에서는 물리화학, 유기화학, 생화학 등의 기초과목을 공부하고, 3학년부터는 전공에 관련한 심화 프로그램 및 과학기술의 사회적 이슈에 대한 교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4학년 때는 학생 스스로 독자적인 연구가 가능하도록 교과과정이 구성되어 있다. 이런 과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바이오융합전공은 화학, 생물, 생화학 등 기초 학문 분야의 교수진과 생명공학, 의학, 약학 등 산업적인 응용분야의 교수진들이 참여하여 학생들을 교육하고 연구를 지도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십을 기르고 효과적인 진로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석좌 교수 등을 통한 자문활동도 제공된다. ○21세기는 바이오 시대바이오융합 전공의 졸업생들은 제약, 생명공학, 화장품과 같은 생명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커나갈 수 있다. 또 과학기술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이해함으로써 규제과학(regulatory affairs)의 정책 분야와 기술의 가치평가와 관련된 분야(변리사, 특허전문변호사, 기술이전 전문가)에서 전문가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 ○나도 합격할 수 있다언더우드국제대학은 전공 단위가 아닌 학부 단위로 학생을 선발하고 학생들은 1학년을 마친 후 전공을 선택한다. 2020학년도 융합과학공학부 모집인원은 80명(수시 76명·정시 4명)이다. 2019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 9.6대1, 특기자전형(국제계열) 7.6대1을 기록했다. ○학과 포인트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많다. 대표적인 게 바이오 산업체 견학과 연구실 실습 지원이다. Creative Research, Research Participation, Senior Thesis 등의 연구 참여 과정을 통해 4학년 학생들의 대부분이 현재 관심 있는 대학원 연구실에서 풀타임 또는 파트타임으로 장기간 연구를 수행하고 있고 다수의 국제 SCI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고 있다. 최근 졸업한 학생들은 제약회사, 바이오벤처에 취업하거나 국내외 대학원 석/박사과정, 의대/치대/약대에서 심화 학습을 하고 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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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제스티 골프 프라자 강남 리뉴얼 개장

    마제스티골프(대표 김석근)는 지난달 말 경 서울 강남구역삼동에 위치한 GS타워 1층에 고객에게 차별화된 명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마제스티 골프 프라자 강남(사진)’을 리뉴얼 개장했다고 29일 밝혔다. 새로 단장한 ‘마제스티 골프 프라자 강남’은 블랙 앤 골드라는 색깔을 기조로 해서 갤러리 컨셉트로 구성돼 고급스러운 전시장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방문 고객이 별도로 마련된 프라이빗 룸에서 마제스티의 모든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다. 일본 마제스티 장인으로부터 직접 전문교육을 전수받은 애프터서비스 전문가가 상주하며 클럽 피팅 등과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마제스티 골프 프라자 강남에서는 일반 대리점에서 판매하지 않는 전용 상품이 구비돼 있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일본 전통 옻칠 공예 장인이 만든 우루시 클럽(소비자가 3억 원)이 특별 전시되고 있다. KLPGA 투어 출신 하주윤 프로가 직접 스윙 분석 및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하며, 1대 1 고객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클럽 구매 고객에게는 프라자 전용 최고급 액세서리 키트를 증정한다. 마제스티골프코리아 마케팅팀 최춘우 부장은 “새로 마제스티 골프 프라자를 개장함으로써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보다 신속하게 응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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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T100 2019-2020]경희대 우주과학과, 본격화하는 우주시대 선도할 인재 양성

    ○ 정부의 우주산업 집중 육성에 관련 인력 수요 증가정부가 올해 초 우주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우주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내용의 ‘2019년 우주개발 진흥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핵심은 2018년 엔진 시험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 발사체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관련 사업을 참여할 인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게다가 한국의 우주 관련 연구 위상은 최근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국내 우주개발수준은 집중적 개발 단계에 진입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위성과 발사체의 기초 기반 기술 구축에 최우선을 두어 왔다. 선진국의 사례에 비춰보면 우주개발을 위해서는 공학 기술 외에도 위성을 이용한 과학적 연구의 수행과 위성 운용에 필요한 우주 환경 연구가 병행돼야 한다. 한국도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우주 과학 연구시스템과 전문 인력의 양성이 본격적으로 요구된다.경희대 우주공학과는 이런 수요를 예측하고 우주시대를 선도할 인재 양성을 목표로 1985년 설립된 이래 국내 천문우주과학 분야를 선도해왔다. 현대 천문학에서부터 인공위성과 우주선의 활용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와 관련한 기초 및 응용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대학 캠퍼스 소재 최대 규모의 광학망원경과 천문대를 보유하고, 일반 학생과 지역사회에 천문지식을 보급하기 위한 복합 전시공간도 확보하고 있다.○ 천문과 우주과학 관련 전문 교육본격적 우주시대를 선도할 인재 양성을 위해 우주과학과는 세 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첫째, 천문학과 우주과학의 기초가 되는 수학, 물리, 전산 등의 기본 교육을 충실히 시행해 학생들이 장차 대학원이나 산업계에 진출해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새롭게 습득하는 데에 장애가 없도록 한다. 둘째, 학부과정에서 전통적인 천문학과 우주과학 일반의 과목들을 두루 섭렵할 기회를 제공해 학생이 자신에게 맞는 심화전공을 찾는 기회를 부여한다. 셋째, 강의와 연구 사이의 괴리를 없애기 위해 고학년으로 갈수록 연구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교과과정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우주학과에는 현재 전임교수 16명과 외국인 석학교수 2명, 그리고 다수의 학술연구교수가 교육과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전임교수 수와 연구비의 양적 규모로는 이미 국내 천문우주 관련 학과 중 최고 수준이다.○ 관련 연구소나 기업체 진출 유리우주과학과의 교육을 받은 졸업생은 대학원에 진학하여 전공 학위 과정을 이수하거나, 관련 기업체 등에 진출한다. 우주과학과 졸업생들은 현재 교수, 한국천문연구원·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전파연구소 등의 정부출연연구소의 연구원, 과학관·시민천문대 및 천문우주분야 기업체, 국내외 항공사의 항공운항 관제사, 정보통신 및 SI와 같은 IT 관련 회사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 3년(2015~2017년)의 우주과학과 취업률만 보면 50% 안팎으로 비교적 수준이다.○ 나도 합격할 수 있다2020학년도 모집인원은 40명. 수시에서 30명, 정시에서 10명을 선발한다. 2019학년도 입학 경쟁률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네오르네상스)가 15.2대 1, 학생부종합전형(고교연계)는 2.6대1, 논술우수자전형은 32.6대1이었다. 정시모집은 9.4대1이었다.○ 학과 포인트우주학과는 특성화에 주력해 각종 국책연구사업(선도기초, 과학위성, BK21)을 유치·수행했다. 특히 2008년에는 우주학과가 제안한 ‘달궤도 우주탐사’ 사업이 정부에서 시행한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World Class University) 육성사업 제1유형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8년말에는 국내기술로 개발한 첫 기상 관측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2A호’에 실린 우주기상탑재체를 개발하기도 했다. 우주과학과 선종호 교수 연구팀이 국내·외 연구소와 산업체 등과 함께 협력해 이 탑재체를 만들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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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놀이 테마파크 ‘제주워터월드’, 어린이날 무료입장 이벤트 실시

    제주 최대 실내 워터 테마파크인 ‘제주워터월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날 특별 행사로 5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워터파크 무료입장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제주도민은 물론 관광객도 성인과 어린이 구분 없이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다만 사우나 비용은 별도이며 단체입장객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존 정상가는 어른 3만5000원, 어린이 3만2000원이다. 제주도 서귀포시 월드컵로 31 제주월드컵경기장 안에 위치한 제주워터월드는 2005년 7월 27일에 개장한 제주 최대 규모의 물놀이 테마파크다. 총 1만4850㎡ 규모에 파도풀과 200m 길이의 유수풀, 88m의 튜브슬라이드, 노천스파, 키즈풀 등 다양한 놀거리가 마련돼 있다. 또 제주 해수사우나와 감귤스파 등 다양한 온욕시설과 소나무장작불가마 등 2640㎡ 규모 찜질방 시설도 구비돼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기에 좋다. 특히 워터월드는 중앙에 파도풀과 바데탕이 있고, 그 주위를 200m 되는 유수풀이 감싸고 있다. 또 유수풀 곳곳에 야자수와 바위 등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정글탐험을 하는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제주워터월드 김종운 회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제주도민과 제주를 찾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다면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20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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