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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이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와 불법체류를 하게 된 청소년들을 구제하는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DACA·다카)’ 제도가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다카 프로그램 수혜자는 대부분 중남미 청소년이지만 아시아권에서는 한국 출신이 가장 많다. 텍사스주 연방지방법원이 16일 다카에 대해 “대통령이 의회가 부여한 행정 권한을 초과해 만든 것”이라며 위법하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17일 보도했다. 법원은 현재 다카에 등록된 약 65만 명에 대한 혜택은 상급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유지되지만 더 이상 신규 수혜자를 인정해선 안 된다고 판결했다. 다카는 부모를 따라 미국에 온 16세 미만 청소년을 추방하지 않고 학교와 직장을 다닐 수 있게 보호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미국에서 다카 제도의 대상이 되는 이들이 150만 명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카는 2012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국토안보부 장관 행정명령으로 도입했다. 다카는 반(反)이민정책을 펼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7년 9월 폐지를 선언하며 중단됐으나 지난해 6월 연방대법원이 “행정부 명령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제동을 걸어 폐지를 면했다.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해 12월 재개됐는데 이번 판결로 다시 존폐 기로에 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 “(법원 판결에) 굉장히 실망스럽다”며 “수십만의 젊은 이민자들이 불확실한 미래로 내던져졌다. 법무부는 곧바로 항소할 것”이라고 성명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대법원이 보수 성향으로 기운 점을 고려할 때 다카는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카가 폐지되면 한인사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이민국 자료에 따르면 2017년과 2018년 한국 출신 1만4000여 명이 다카에 등록했다. 이는 전체 다카 수혜자 출신국 중 6위, 아시아권에서는 가장 많은 수이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조세회피처로 많이 알려진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가 국가 재정을 위해 두고 있는 ‘황금여권’ 제도를 이용해 지난해에만 세계 각국 2200명이 이 나라 시민권을 얻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5일 보도했다. 바누아투 시민권으로는 영국, 유럽연합(EU) 등 세계 130개 나라를 비자 없이 갈 수 있다. 바누아투는 1인당 국민소득이 2780달러(약 317만 원)밖에 되지 않는 세계 최빈국으로 2017년부터 ‘황금여권’ 제도를 운영해왔다. 13만 달러(약 1억4800만 원)를 내면 누구든 약 한 달 만에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다. 바누아투는 지난해에만 정부 수입의 42%에 이르는 1억1600만 달러(약 1324억 원)를 황금여권으로 벌었다. 바누아투는 북한, 시리아, 이라크, 이란, 예멘 등 5개 나라로부터는 시민권 신청을 받지 않는다. 다만 이 5개국 국민이 모국 밖에서 최소 5년 이상 거주한 사실을 증명하면 황금여권을 손에 넣을 수도 있다. 지난해에는 북한의 한 원로 정치인 부부도 황금여권을 얻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지난해 황금여권을 통해 바누아투 시민권을 얻은 사람 중 절반이 넘는 약 1200명이 중국 출신이었다. 러시아, 이란, 리비아,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도 있었다. 특히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측근으로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시리아 사업가, 바티칸 교황청을 상대로 횡령 범죄를 저지른 의혹을 받는 이탈리아 사업가, 호주 오토바이 갱단 조직원, 비리에 연루된 터키 금융계 거물 등도 포함됐다. 이 때문에 황금여권이 각국 범죄자에게 악용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범죄 전력 등으로 다른 나라로의 입국이 쉽지 않은 이들이 바누아투 시민권을 얻은 뒤 이름을 바꾸면 이를 걸러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66)이 열흘 동안 딸꾹질이 멈추지 않아 병원에 입원했으며 긴급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4일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경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심각한 복통을 호소해 브라질리아 공군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각종 검사를 받았다. 대통령실은 “추가 검사를 위해 상파울루의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검사 결과에 따라 응급 수술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증세를 소장이나 대장의 일부가 막혀 음식물, 가스 등이 장을 통과하지 못하는 장폐색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18년 대선 유세 도중 괴한에게 흉기로 복부를 찔려 장기가 손상됐고 지금까지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다. 그가 이번에 수술을 받으면 피습 사건 이후 7번째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앤서니 렘보 전문의는 “심한 딸꾹질은 수술이 필요한 장폐색 증상 중 하나로 장 일부를 제거해야 할 수도 있다”고 AP통신에 설명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상반신을 탈의한 채 각종 검사 장비를 달고 누워있는 사진을 올리며 “지난 선거 유세 당시 피습 사건으로 또 한 번의 도전을 겪게 됐다. 곧 돌아오겠다”고 썼다. 그는 7일 라디오 인터뷰 중 듣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해 미안하다며 “벌써 닷새째 24시간 동안 딸꾹질을 하고 있다. 최근 치과 임플란트 수술 후 처방받은 약물이 원인인 것 같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내년 대선 때 재선을 노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실 대응으로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고 탄핵 촉구 시위도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를 ‘가벼운 독감’으로 치부하던 그는 작년 7월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66)이 열흘 동안 딸꾹질이 멈추지 않아 병원에 입원했으며 긴급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4일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경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심각한 복통을 호소해 브라질리아 공군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각종 검사를 받았다. 대통령실은 “추가 검사를 위해 상파울루의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검사 결과에 따라 응급 수술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증세를 소장이나 대장의 일부가 막혀 음식물, 가스 등이 장을 통과하지 못하는 장폐색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18년 대선 유세 도중 괴한에게 흉기로 복부를 찔려 장기가 손상됐고 지금까지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다. 그가 이번에 수술을 받으면 피습사건 이후 7번째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앤서니 렘보 전문의는 “심한 딸꾹질은 수술이 필요한 장폐색 증상 중 하나로 장 일부를 제거해야 할 수도 있다”고 AP통신에 설명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상반신을 탈의한 채 각종 검사 장비를 달고 누워있는 사진을 올리며 “지난 선거 유세 당시 피습 사건으로 또 한 번의 도전을 겪게 됐다. 곧 돌아오겠다”고 썼다. 그는 7일 라디오 인터뷰 중 듣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해 미안하다며 “벌써 닷새째 24시간 동안 딸꾹질을 하고 있다. 최근 치과 임플란트 수술 후 처방받은 약물이 원인인 것 같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내년 대선 때 재선을 노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실 대응으로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고 탄핵 촉구 시위도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를 ‘가벼운 독감’으로 치부하던 그는 작년 7월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세계 곳곳에서 느려졌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에 다시 속도가 붙고 있다. 급격한 델타 변이 확산에 각국에서 젊은층을 백신 접종에 포함하는 등 접종 독려에 나선 데다 시민들도 “믿을 것은 백신뿐” 접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자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난달 델타 변이가 확산되며 각국의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대다수의 국가들이 인구 70%가 최소 1회의 백신 접종하는 데 도달하지 못하고 예상보다 속도가 느려져왔다. 그러나 최소 6개국 이상에서 이제까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접종에 스퍼트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백신 접종으로 주목받았던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당초 2월 초 속도로는 3월 중순 즈음 인구의 70%가 1회 백신 접종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 내다봤다. 그러나 4~5월 일일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는 등 상황이 좋아지자 5월 기준 내년 10월에나 70% 접종에 도달할 정도로 백신 접종 속도가 느려졌다. 그러나 6월 1일 마스크 의무화 해제 등 방역 완화 직후 델타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세자릿 수로 급증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11일 기준 인구의 66%가 백신 1회 접종을 마쳤으며 현재 속도로는 다음달 5일 7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 정부는 백신 물량 공급 시점을 앞당기며 12~15세 청소년의 접종을 강력히 권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싱가포르, 스페인, 네덜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이제껏 가장 빠른 속도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델타 변이가 신규 확진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포르투갈은 6월 중순 이후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다 숫자를 갈아치우며 18~29세 접종을 포함했다. 그 결과 가장 느릴 때 하루 6만 건을 접종했던 때에 비해 현재 2배 빠른 속도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벨기에와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등도 비슷하다.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백신에 대한 불신이나 회의론이 크게 감소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한국을 포함한 미국 일본 독일 등 15개국 성인 2000~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 15개국 모두 “백신을 원하지 않거나 믿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4월에 비해 줄어들었다. 독일과 프랑스가 각각 40%에서 26%로, 41%에서 27%로 가장 큰 폭으로 백신을 불신하는 비율이 줄었다. 미국은 34%에서 31%로, 일본은 39%에서 28%로 줄었으며 한국은 35%에서 23%로 감소했다. 하이디 라슨 런던대 위생학과 교수는 “백신 접종 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사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그러나 팬데믹이 끝나기 위해서는 여행 금지나 마스크 착용과 같은 조치뿐 아니라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것을 델타 변종에 대한 우려가 일깨워준 것”이라고 분석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5월 가상화폐 비트코인 폭락 당시 시스템을 정지시켜 고객들에게 큰 손실을 입혔던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상대로 고객들이 “손실 금액을 돌려달라”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1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곳곳의 바이낸스 고객 700여 명이 회사에 손실 보상을 요구하기 위해 프랑스의 한 변호사와 상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그룹채팅 애플리케이션(앱) ‘디스코드’에서 정보를 공유하며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고객들이 유사한 내용으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고객들은 유럽에 있는 바이낸스 사무실 11곳에 서한을 보내고 고객지원센터에 e메일을 발송했다고 전해졌다. 앞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했던 5월 19일 1시간가량 바이낸스 앱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이 앱을 사용하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봤다. 일본 도쿄의 소프트웨어 회사에 근무하는 인도인 아난드 싱할 씨(24)는 13세부터 미국 유학을 꿈꾸며 모아온 5만 달러(약 5700만 원)를 이날 모두 잃었다. 원금 5만 달러는 물론이고 이전에 가상화폐 거래를 통해 이익을 본 2만4000달러(약 2800만 원)도 날아갔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자 빨리 매도하고 싶었지만 앱이 먹통이 돼 팔 수 없었다. 바이낸스의 느슨한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이번 집단 대응에 참여한 싱할 씨는 WSJ에 “보상요구 양식을 작성해 바이낸스에 보냈지만 바이낸스는 투자금 손실에 대한 면책 동의를 조건으로 겨우 ‘VIP 플랫폼’ 3개월 무료 사용을 제안했다”고 했다. 앱 정지 사태 직후 바이낸스 애런 공 부사장은 트위터에 “피해자들에게 연락이 갈 것”이라는 사과 메시지를 올렸으나 별다른 조치 없이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했다. WSJ는 바이낸스가 특정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지 않아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어 피해자들의 법적 대응이 더욱 어렵다고 지적했다. 바이낸스 이용약관에 따르면 보상이 필요한 경우 홍콩 국제중재센터에 분쟁 해결을 요청할 수 있지만 개인이 이를 통해 해결하기에는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고 WSJ는 보도했다. 7일 바이낸스 설립자 자오창펑(44)은 “현지 규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본사를 두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했다. 바이낸스는 중국계 캐나다인 자오가 2017년 설립했다. 최근 일본, 영국, 독일과 케이맨 제도에서는 바이낸스의 영업을 제한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4월 한국에도 지사를 세웠으나 거래량 저조로 올 1월 운영을 중단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인도 서부 라자스탄주에서 벼락 사고로 셀카를 찍던 사람 등 16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다치는 일이 벌어졌다. BBC에 따르면 11일 인도 전역에서 벼락 사고로 최소 60명이 숨졌다. 12일 영국 BBC 방송과 인도 현지 매체 NDTV 등은 전날 오후 7시 30분경 라자스탄주의 주도인 자이푸르에 있는 유적지 아메르성 시계탑에서 셀카를 찍던 사람들에게 벼락이 내리쳐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비가 내리는 가운데 벼락이 쳤고 상당수 사람이 놀라 망루에서 뛰어내리면서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시계탑과 망루에는 총 27명이 있었다고 NDTV는 전했다. 사망한 사람 대부분은 현지 관광객들이고 이 중 일부는 셀카를 찍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날 라자스탄주 다른 여러 곳에서도 폭우 속에 내려친 벼락으로 9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7명은 아이들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인도 북부 우타르푸라데시주에서도 11일 최소 41명이 벼락을 맞아 사망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들에서 일하던 농부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트위터에 “라자스탄주에서 많은 사람이 벼락 사고로 사망했다. 그들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추모했다. 라자스탄주 정부는 유족들에게 각각 50만 루피(약 770만 원)를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인도에서는 우기인 6~9월 강수량이 집중되며 벼락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가디언은 “가장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19년에만 인도에서 2900명 이상이 벼락에 맞아 숨졌다”고 전했다.황성호기자 hsh0330@donga.com김예윤기자 yeah@donga.com}

5월 가상화폐 비트코인 폭락 당시 시스템을 정지시켰던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투자자들이 “손실 금액을 돌려달라”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1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 곳곳의 바이낸스 고객 700여 명이 회사에 손실 보상을 요구하기 위해 프랑스의 한 변호사와 상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그룹채팅 앱 ‘디스코드’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투자자들이 유사한 내용으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투자자들은 유럽 소재 바이낸스 사무실 11곳에 서한을 보내고 고객지원센터에 e메일을 발송했다고 전해졌다. 앞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던 5월 19일 1시간 가량 바이낸스 앱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봤다. 일본 도쿄의 소프트웨어 회사에 근무하는 인도인 아난드 싱할 씨(24)는 13살부터 미국 유학을 꿈꾸며 모아온 5만 달러(약 5700만 원)를 이날 하루 만에 모두 잃었다. 원금 5만 달러는 물론이고 이전에 가상화폐 거래를 통해 이익을 본 2만4000달러(약 2800만 원)도 날아갔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자 이를 매도하고 싶었지만 앱이 먹통이 돼 팔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싱할 씨도 이번 집단 대응에 참여했다. 싱할 씨는 WSJ에 “보상요구 양식을 작성해 바이낸스에 보냈지만 바이낸스는 투자금 손실에 대한 면책 동의를 조건으로 겨우 ‘VIP 플랫폼’ 3개월 무료 사용을 제안했다”고 했다. 바이낸스의 느슨한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앱 정지 사태 직후 바이낸스 애런 공 부사장은 트위터에 “피해자들에게 연락이 갈 것”이라는 사과 메시지를 올렸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했다. 특히 바이낸스는 특정 지역에 본사를 두지 않아 피해자들의 법적 대응이 어려운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이용약관에 따르면 보상이 필요한 경우 홍콩 국제중재센터에 분쟁 해결을 요청할 수 있지만 개인이 이용하기에는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고 전문가들을 비판했다. 7일 바이낸스 설립자 창펑 자오(44)는 “거래소가 적절한 현지 규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본부를 두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했다. 바이낸스는 중국계 캐나다인 창펑이 2017년 설립했다. 최근 일본과 영국, 케이맨 제도에서는 바이낸스의 영업 자격을 박탈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서 코스피가 1% 이상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사흘간 19원 넘게 오르며(원화 가치 하락) 1150원 선에 육박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 살아나던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73포인트(1.07%) 내린 3,217.9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한때 2% 가까이 떨어지며 3,200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3424억 원, 5077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5월 13일(1조4343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개인은 이날도 1조8006억 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떠받쳤다. 개인은 사흘째 1조 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45.0원)보다 4.1원 오른 1149.1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0월 8일(1153.3원)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환율은 이날까지 3거래일간 19.4원 올랐다. 이날 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춤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으로 회복의 불씨가 살아났던 내수, 특히 서비스업 경기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대유행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번 확산이 지난해 초 코로나19 1차 확산 때처럼 증시 폭락으로 이어지지 않고 단기 충격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여름 2차 대유행 국면에서 코스피 조정 폭은 6% 정도였다. 지난해 말 3차 유행 때 증시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증시 일각에선 코로나19 확산으로 금리 인상 시기가 미뤄질 수 있어 증시에 호재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 상승을 이끈 주요 동력은 저금리였다”며 “4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등은 실물경기에는 악재지만 금리 인상 우려는 잠잠해질 수 있다”고 했다. 전날 미국 증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하락했다. 8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나스닥지수 등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75% 떨어진 34,421.93,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0.86% 하락한 4,320.82, 나스닥지수는 0.72% 내린 14,559.78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 증시도 영향을 받았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9일 전 거래일에 비해 0.04% 떨어진 3,524.09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연구원은 뉴욕타임스(NYT)에 “세계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퍼지면서 하반기 경제가 예상만큼 회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를 겨냥한 부스터샷(3차 접종)을 개발하고 있다고 8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날 CNBC방송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현재 접종 중인 자사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끝낸 후 부스터샷으로 추가 접종해도 델타 변이를 비롯해 알려진 모든 변이에 대해 ‘가장 높은 수준’의 면역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방심하지 않는 차원에서 델타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업데이트 버전’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이 별도의 부스터샷 개발에 나선 것은 전 세계에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기존 백신을 접종하고 6개월 후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근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델타 변이가 유행하며 화이자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기존 94%에서 64%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사는 미 보건당국에 8월 안에 부스터샷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고 가을 동안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이 현 시점에서 당장 부스터샷을 맞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를 겨냥한 부스터샷(3차 접종)을 개발하고 있다고 8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날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현재 접종 중인 자사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끝낸 후 부스터샷으로 추가 접종해도 델타 변이를 비롯해 알려진 모든 변이에 대해 ‘가장 높은 수준’의 면역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방심하지 않는 차원에서 델타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업데이트 버전’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이 별도의 부스터샷 개발에 나선 것은 전세계에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기존 백신을 접종하고 6개월 후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근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델타 변이가 유행하며 화이자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기존 94%에서 64%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최근 이스라엘의 발표에서 보듯이 백신 효능은 접종 후 6개월 간 감소한다. 이스라엘에서 1~2월에 접종한 이들이 재감염된 시기와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된 시기가 맞아 떨어진다”며 “2차까지 접종 완료 후 6~12개월 내 3차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화이자 자체 연구에 따르면 부스터샷을 맞으면 2회 접종 때보다 면역 수준이 5~10배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사는 미 보건당국에 8월 안에 부스터샷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고 가을 동안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센터(CDC)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이 현 시점에서 당장 부스터샷을 맞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전세계 사망자 10명 중 1명은 극심한 더위나 추위 등 이상 기후로 인한 사망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또 최근 캐나다에서 700여 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기록적인 폭염이 이르면 5년마다 찾아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2000~2019년까지 연간 평균 500만 명의 사인(死因)이 기후 변화로 인한 비정상적인 추위나 더위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20년간 전세계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의 9.4%에 해당한다. 호주 모나쉬 대학과 중국 산둥대 연구진은 인구 10만 명당 74명이 기후 위기로 인해 사망했다는 이같은 내용을 국제학술지 ‘란셋 플래네터리 헬스’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그동안은 추위에 의한 사망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더위 관련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화 이후 지난 20년 동안 온난화 가속으로 지구의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3도 이상 올랐으며 그 결과 2000년에 비해 2019년 감기로 인한 사망자는 0.5% 감소한 반면 더위로 인한 사망자는 0.2%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국 프린스턴대 연구진을 포함한 국제 연구팀은 미국 북서부와 캐나다 서부를 덮친 기록적인 폭염이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로 인한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AP통신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 해당 지역의 6월 말 기온이 화씨 기준 세자릿 수로 치솟는 일은 인류사에 없었다. 최근의 폭염은 현재의 온난화 수준에서도 1000년에 한 번 일어날 일이라면서도 “앞으로 이같은 속도로 온난화가 가속화돼 기온이 섭씨 0.8도 더 오르면 이런 기록적 폭염이 5년~10년마다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번 북미 서부 폭염을 일으킨 치명적인 열파는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사실상 불가능한 현상이라고 밝히며 산업화 이후 기후변화가 이같은 극단적인 열파가 발생할 가능성을 최소 150배 이상 커지게 했다고 전했다. 해당 논문은 동료평가를 거쳐 조만간 과학 저널에 정식 출간될 예정이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신장지역 치안을 담당하는 특수부대에 영예 칭호를 수여하며 ‘적과 시련에 맞서 용감하게 전진하라’고 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신장에 거주하는 소수민족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 문제를 집요하게 거론하면서 압박하는 것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무장경찰 특수부대에 ‘대테러 선봉부대’라는 영예 칭호를 수여했다. 또 별도의 명령을 통해 인민해방군 전군이 이 부대를 본받으라고 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공산당에 대한 절대 충성을 강조하며 “적과 맞서 칼을 빼드는 용감한 기풍을 조성하고 전투 의지를 연마하며 시련에 맞서 용감히 전진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1일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연설에서 “중국을 괴롭히면 14억 명으로 만든 강철 만리장성에 부딪혀 머리가 깨지고 피가 날 것”이라고 서방국가들을 향해 경고한 지 나흘 만이다. 이날 영예 칭호를 수여받은 부대는 신장에서 위구르족에 대한 검문검색과 연행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가들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도 신장지역에서 지속되고 있는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탄압 문제를 비판했다. 이에 중국은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하며 “이 지역(신장)에서의 문제는 인권에 관한 것이 아니라 분열과 테러에 관한 문제”라고 주장한 바 있다. 신장 지방정부도 5일 기자회견을 열고 12년 전 신장에서 발생한 유혈사태는 폭동으로, 서방국가들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 주석이 신장위구르 자치구를 관할하는 무장경찰 특수부대에 별도의 영예 칭호까지 수여한 것은 이 지역 문제에 관한 외세의 개입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5일 독일, 프랑스 정상과의 화상 회담에서도 미국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시 주석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중국과 유럽이 전 세계의 도전에 더 잘 대응하기 위해 협력을 확대하며 국제 문제에서 유럽이 전략적 독립성을 확보하고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자주의 수호 의지와 관련국들과의 대화 협력을 언급하면서도 중국은 주권, 안보,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3국 정상의 화상 회담 후 중국 측 발표에는 인권 문제에 관한 내용은 들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프랑스 엘리제궁 관계자를 인용해 “인권 관련 논의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마크롱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가 위구르족 탄압과 홍콩 민주화 시위대에 대한 처우 문제를 지적했다”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중국의 인권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고 (신장에서의) 강제노동을 멈춰야 한다는 요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결혼식도 미뤘고 자연히 임신도 미뤘어요. 집 살 돈도 부족한데….” 미국 시카고에 사는 서맨사 베라파토 씨(27)는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와 석 달째 집을 찾고 있다. 둘이 모은 돈에 대출을 보태 30만 달러(약 3억4000만 원)로 신혼집을 마련하려고 알아봤지만 쉽지 않았다. 평수는 좁히고 교외로 범위를 넓혀도 마땅한 집을 구하지 못한 베라파토 씨는 “집 사는 것 외의 모든 ‘작은’ 일들은 보류되고 있다”고 했다. 롱아일랜드에 사는 매슈 리바시 씨(35)는 최근 배우자와 살 집을 구하다가 잠시 부모님 집에서 지내고 있다. 한 푼이라도 더 모으기 위해서다. 그는 “대출까지 끌어 모아 약 50만 달러(약 5억6500만 원)를 마련했지만 (나 같은) 젊은 부부가 들어가서 살 만한 집이 없다는 현실이 숨 막힌다”고 했다. 미국의 2030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중반∼1990년대 중반 출생)가 치솟는 집값에 신음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학자금 부채와 실업 등 경제적으로 취약한 이들의 부동산 문제가 결혼과 출산까지 지연시키고 있다고 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최근 팬데믹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넓고 쾌적한 중대형 주택 선호가 강해지는 가운데 ‘스타터 홈(starter home)’의 공급이 줄어 밀레니얼 세대의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젊은층이 생애 첫 집으로 마련하는 스타터 홈은 약 130m²(약 39평) 이하의 소형 주택으로 품귀 현상을 보이며 가격이 급등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1∼3월) 기준 스타터 홈의 중위 가격은 23만4000달러(약 2억6000만 원)였고, 올해 4월 미국 전국 집값이 전년 대비 평균 15%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이보다 높은 수준이다. WSJ는 미 주택담보대출 회사 프레디맥을 인용해 미 주택 공급 부족이 5년째 심화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소형 주택 공급은 50년 새 최저치 수준이라고 전했다. 청년층의 생애 첫 집 마련 시기가 점점 늦어지며 자산 양극화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부동산중개협회에 따르면 첫 주택 구매 평균 연령은 2010년 30세에서 지난해 33세로 증가했다. 미 연구소 어번인스티튜트의 분석에 따르면 25∼34세에 첫 주택을 마련한 사람은 60세 초반까지 부동산 자산 중위값을 축적했지만 35∼44세에 내 집 마련을 한 이들은 중위값보다 약 7만2000달러 적은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결혼식도 미뤘고 자연히 임신도 미뤘어요. 집 살 돈도 부족한데…” 미국 시카고에 사는 사만다 베라파토 씨(27)는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와 석 달째 집을 찾고 있다. 둘이 모은 30만 달러(약 3억9000만 원)에 대출을 보태 신혼집을 마련하려고 알아봤지만 쉽지 않았다. 평수는 좁히고 교외로 범위를 넓혀도 마땅한 집을 구하지 못한 베라파토 씨는 “집 사는 것 외의 모든 ‘작은’ 일들은 보류되고 있다”고 했다. 롱아일랜드에 사는 매튜 리바시 씨(35)는 최근 배우자와 살 집을 구하다가 잠시 부모님 집에서 지내고 있다. 한 푼이라도 더 모으기 위해서다. 그는 “대출까지 끌어모아 약 50만 달러(약 5억6500만 원)를 마련했지만 (나 같은) 젊은 부부가 들어가서 살 만한 집이 없다는 현실이 숨 막힌다”고 했다. 미국의 2030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중반~1990년대 중반 출생)가 치솟는 집값에 신음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학자금 부채와 실업 등 경제적으로 취약한 이들의 부동산 문제가 결혼과 출산까지 지연시키고 있다고 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최근 팬데믹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넓고 쾌적한 중대형 주택 선호가 강해지는 가운데 스타터 홈의 공급이 줄어 밀레니얼 세대의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젊은층이 생애 첫 집으로 마련하는 약 130㎡(39평) 이하의 소형 주택, 이른바 ‘스타터 홈(starter home)’은 품귀현상을 보이며 가격이 급등했다. WSJ는 미 주택담보대출 회사 프레디맥을 인용해 미 주택 공급 부족이 5년째 심화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소형 주택 공급은 50년 새 최저치 수준이라고 전했다. 1970년대 말 연간 41만8000세대씩 공급되던 소형주택은 지난해 6만5000세대가 지어지는 데 그쳤다. 2000년대 주택시장 활황으로 신규 주택 공급이 늘어날 때도 소형주택 건설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청년층의 생애 첫 집 마련 시기가 점점 늦어지며 자산 양극화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부동산중개협회에 따르면 첫 주택 구매 평균 연령은 2010년 30세에서 지난해 33세로 증가했다. 미 연구소 어반인스티튜트의 분석에 따르면 25~34세 첫 주택을 마련한 사람은 60세 초반까지 부동산 자산 중위값을 축적했지만 35~44세에 내 집 마련을 한 이들은 중위값보다 약 7만2000달러 적은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미국 보이스카우트가 수십 년 간 아동 단원들에게 성적 학대를 저지른 문제로 약 1조 원에 가까운 배상금을 지불하게 됐다. 1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이스카우트가 8억5000만 달러(약 9650억 원)의 현금과 자산을 지급하기로 피해자 단체와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배상이 이뤄질 경우 역대 미국 성범죄 배상금 가운데 최고액이다. 이번 소송에는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보이스카우트 관계자들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한 8만4000여 명이 참여했다. 피해자의 현재 연령대는 8세부터 93세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지만 주로 60~70대다. 지난해 11월 뉴욕타임스는 1978년 당시 11세던 프랭크 스피넬리 씨(54)가 스카우트 지도자에게 3년간 몸을 더듬는 등의 성적 학대를 당한 사례를 보도했다. 가해자는 3명의 아동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것이 인정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보이스카우트는 1944년부터 아동 단원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발생해왔다는 법정 증언이 2019년 4월 공개되며 위기에 몰렸다. 당시 증언을 통해 아동 성추행 혐의로 보이스카우트 연맹에서 7819명의 지도자들이 퇴출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줄소송에 휘말린 보이스카우트는 소송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지난해 2월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이 단체는 법원 감독 하에 회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910년 설립된 보이스카우트는 아동과 청소년에게 용기와 봉사정신 등을 심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세계적인 소년 조직이다. 현재 회원수는 약 220만 명으로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등 미국시민 약 1억3000만 명이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한 것으로 추산된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1일(현지 시간) 영국 윌리엄 왕세손(39)과 동생 해리 왕손(37)이 어머니인 고(故)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빈(1961~1997)의 탄생 60주년을 기념해 만든 동상 앞에 나란히 섰다. 이날 영국 왕실은 런던 켄싱턴궁 성큰 가든에 세운 다이애나비의 동상을 공개했다고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제막식에서 다이애나비의 두 아들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손은 동상을 둘러싸고 있는 녹색 천을 함께 벗겨냈다. 지난해 동생 해리 왕손이 왕실을 떠난 후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던 형제는 이날 어머니의 동상 앞에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두 형제는 “우리는 매일 여전히 ‘그녀가 우리와 함께였더라면’ 하고 바란다. 우리는 그녀의 사랑과 강인함을 기억한다”며 “이 동상이 어머니의 삶을 상징하는 유산으로 영원히 남길 바란다. 어머니를 기억해주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는 성명을 냈다. 1997년 다이애나빈이 사망할 당시 윌리엄 왕세손은 15세, 해리 왕손은 12세였다. 동상에서 다이애나빈은 트레이드마크인 짧은 머리를 한 채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데일리메일 등은 다이애나빈의 옷차림이 1993년 두 아들과 함께 찍은 크리스마스 기념 카드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동상은 2017년 윌리엄 해리 형제가 추진해 만들어졌다. 동상이 설치된 성큰 가든은 다이애나빈이 생전에 궁에서 가장 좋아하던 장소로 꽃 4000여 송이를 새로 심어 재조성했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거주하고 있는 해리 왕손은 이날 제막식을 위해 지난주 영국에 도착해 격리를 마치고 제막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다이애나빈의 형제자매 등 왕실가족 소수만 참석했다. 다이애나의 남편이었던 찰스 왕세자(73)는 제막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찰스 왕세자는 다이애나빈과 결혼생활 동안 불륜 관계를 이어온 커밀라 콘월 공작부인(74)과 2005년 재혼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얀마 군부가 지난달 30일 반군부 시위 참여자들과 언론인 등 정치범 2300여 명을 석방했지만 군부의 잔인한 고문과 폭행이 폭로되며 이번 석방이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보여주기 석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얀마 현지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이날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 이후 반정부 시위에 참여해 선동죄로 기소된 사람들 가운데 2296명을 석방한다고 밝혔다. 조 민 툰 군부 대변인은 “이들은 시위에는 참여했지만 시위를 주도하거나 폭력시위에 가담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날 저녁 양곤 인세인 정치범 교도소에서 721명이 풀려났다. 석방된 이들 가운데 일부는 그동안 군부에 당한 고문과 폭행 사실을 폭로했다. 미얀마 언론인이자 미국 시민권자인 나탄 마웅 마카윳 미디어 편집장(44)은 3월 체포됐다가 석달 만인 지난달 15일 풀려나 미국으로 추방됐다. 그는 군부가 나흘 동안 물과 음식을 제대로 주지 않고 잠도 못 자게 했다고 이라와디에 폭로했다. 주먹으로 얼굴 등을 맞고 화장실을 갈 때를 제외하고는 내내 눈을 가리고 있어야 했다. 함께 체포됐던 동료 한타 녜인은 가혹한 고문을 당했다. 군부는 녜인에게서 미얀마 여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인사들의 연락처를 알아내기 위해 그의 가슴팍을 담뱃불로 지지고 수시간 동안 얼음물에 발을 담그게 했다. 성폭행 위협까지 당한 녜인은 결국 자신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털어놨다. 휴대전화에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과 함께 찍은 사진이 나오자 군부는 욕설과 함께 몽둥이로 그를 때렸다. 미얀마정치범지원협회(AAAP)는 “누구도 체포되지 말았어야 하며 여전히 많은 이들이 게속 체포되고 고문당하고 있다”며 “오늘의 석방으로 군부의 탄압이 완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국제사회의 압박이 느슨해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AAAP에 따르면 쿠데타가 발생한 2월 1일 이후 구금된 시민은 6241명에 달하고 어린이들을 포함해 최소 883명이 군부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세계보건기구(WHO)가 총 96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밝혔다. 22일 85개국에서 일주일 만에 11개국이 추가됐다. 감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각국은 다시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 30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수도 도쿄를 포함한 간토 지방 코로나19 확진자의 30% 안팎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7월 23일 도쿄 올림픽이 개막할 즈음엔 50%를 넘어 주류 바이러스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도 수도 모스크바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89%가 델타 변이 감염이다. 지난달 29일 러시아 보건당국은 자국 내에서 첫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 감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에서도 델타 변이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시드니, 브리즈번, 퍼스 등을 포함한 도시 7곳을 다음 달 9일까지 봉쇄하기로 했다. 델타 변이가 기승하면서 확진자가 증가하자 지난달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 공중보건국은 시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받았더라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LA카운티는 자체 분석 결과 최근 감염자의 절반 가까이가 델타 변이 감염으로 나타나자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현 시세로 약 10억 달러(약 1조1285억 원)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가상화폐 억만장자가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28일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코스타리카 현지 매체 텔레티카닷컴을 인용해 코스타리카 해안에서 발견된 변시체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암호화폐를 보유한 개인 중 한 명으로 알려진 폴란드 출신 미르체아 포페스쿠(41·사진)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코스타리카 당국은 포페스쿠가 23일 오전 8시 30분경 푼타레나스의 플라야에르모사 해안에서 수영을 하다 조류에 휩쓸려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포페스쿠는 가상화폐 초기 투자자로 최소 100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1년부터 가상화폐 매입을 시작했으며 2012년에는 미국에서 ‘엠펙스(MPEx)’라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했다. 세간의 관심은 그가 생전에 비트코인 계좌 비밀번호를 남겼는지에 쏠려 있다. 그의 비트코인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이 없다면 그가 남긴 거액의 비트코인은 아무도 찾을 수 없게 된다. 1월 뉴욕타임스는 가상화폐 시장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를 인용해 현존하는 비트코인 1850만 개 중 약 20%가 비밀번호 분실로 출금하지 못한 채 방치돼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시세로 1400억 달러(약 158조 원)에 달하는 규모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