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영

정서영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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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이 꿈인 부동산 기자입니다. 모두의 집을 위해 열심히 쓰겠습니다.

cero@donga.com

취재분야

2026-02-28~2026-03-30
사건·범죄48%
사회일반23%
검찰-법원판결10%
복지7%
문화 일반3%
지방뉴스3%
인사일반3%
정치일반3%
  • 로봇-푸드에 꽂힌 김동선… “백화점 등 부진 넘자” 새 먹거리 발굴

    한화그룹 3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35)이 신사업으로 푸드테크를 앞세우며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메뉴 조리를 자동화한 첨단 레스토랑 구현을 목표로 로봇과 외식 기업을 연달아 인수하며 그룹의 새 먹거리 발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푸드테크에 꽂힌 김동선 27일 재계에 따르면 식품과 기술을 결합한 푸드테크는 지난해 2월 한화갤러리아 인적 분할 이후 경영 전면에 나선 김 부사장이 가장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는 분야 중 하나다. 한화는 지난해 10월 로봇 전문기업인 한화로보틱스를 출범시키며 로봇 사업에 진출했다. 올해 2월에는 미국의 로봇 제조 피자 브랜드 ‘스텔라 피자’를 사들여 로봇 제조 피자 사업 진출을 알렸다. 이와 동시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 사업 부문 자회사인 더테이스터블의 이름을 한화푸드테크로 바꾸는 등 푸드테크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한화푸드테크는 22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 1300㎡(약 400평) 규모의 푸드테크 연구개발(R&D) 센터를 열었다. 김 부사장은 3월 참석한 ‘2024 스마트팩토리 자동화산업전’에서 “내년쯤 처음부터 끝까지 무인화로 조리한 피자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 부사장은 현재 그룹 내에서 4가지 직책을 갖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 한화로보틱스 전략기획 담당을 맡고 있다. 올 1월에는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숙박·레저·식음료 사업장에서는 음식 조리를 비롯해 시설 관리, 보안 업무 등 곳곳에서 로봇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김 부사장이 맡고 있는 다양한 사업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화점·호텔 부진 상쇄 위한 전략 김 부사장은 외식업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6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 1호점을 개점한 미국의 햄버거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는 김 부사장이 론칭을 주도했다. 5년 내 매장을 15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파이브가이즈는 현재 4호점까지 연 상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하반기(7∼12월) 중 신규 점포를 출점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부사장의 적극적인 신사업 행보를 두고 유통업계는 주요 사업인 백화점과 호텔의 부진을 돌파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 주력 점포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명품관과 대전 서구 타임월드점을 포함한 모든 점포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경쟁사의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유일하게 역신장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지난해 순손실 432억 원으로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 요인을 반영하는 백화점·호텔 산업의 특징과 경쟁 업체에 비해 규모가 작아 실적이 부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푸드테크와 외식업 같은 신산업을 적극 키우면서 기존 유통산업은 VIP 고객 서비스 강화와 외연 확장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명품에 강점이 있는 갤러리아는 명품 시계 브랜드 ‘파텍필립’ 매장을 2배로 넓히고 타임월드점의 ‘롤렉스’ 매장은 3배 확대했다. 지난해 5월에는 압구정 명품관 인근에 900억 원 상당의 토지·건물을 매입한 데 이어 1월에도 청담동 인근 건물을 225억 원에 추가로 사들였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2030세대를 위한 공간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2026년까지 용도를 확정하고 개발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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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재값 올라 값 올린다더니…식품사 20곳중 16곳, 1분기 원가비중 하락

    식품 기업들이 원자재 값 상승을 이유로 올해 들어 잇달아 가격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들 중 상당수는 올해 들어 매출원가 부담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소비자와 밀접한 20개 주요 식품기업의 올해 1분기(1∼3월·비상장사는 전년도) 매출원가율을 살펴보니 이들 가운데 16곳의 매출원가율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낮아졌다. 매출에서 원재료비, 인건비 등 매출원가 비중을 말하는 매출원가율은 낮을수록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가 부담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1년 전보다 매출원가율은 낮아졌지만 일부 업체는 오히려 제품 가격을 올렸다. 실제로 20개 식품기업 가운데 롯데칠성음료, 제너시스BBQ(BBQ), bhc, 지앤푸드(굽네치킨)를 제외한 16곳은 영업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제품 가격을 올려 수익성이 개선된 기업 중 상당수가 원가 부담이 낮아진 후에는 제품 가격을 인하하지 않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매출원가율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매출원가에는 원재료비, 인건비, 제조 경비 등이 포함된다. 기업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낮을수록 해당 기업의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판단한다. ‘허니콤보’-‘바나나맛 우유’의 배신… 원가율 내렸는데 값 올려 식품사 16곳 원가 비중 하락삼양라면 등 일부 제품은 값 내려업계 “자구 노력에 원가율 하락” 주장 동아일보가 24일 주요 식품 기업 20곳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원가율을 조사한 결과 1년 전보다 매출원가율이 높아진 곳은 SPC삼립, 롯데칠성음료, bhc, 지앤푸드(굽네치킨) 네 곳뿐이었다. 동아일보 조사 결과 매출원가율이 하락한 16곳 가운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제품 가격을 올렸거나 가격 인상을 예고한 곳은 12곳이나 됐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은 70.90%로 전년 동기 대비 8.6%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 교촌에프앤비의 영업이익은 58억6158만 원에서 119억4826만 원으로 103%나 늘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4월 허니콤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3000원씩 인상한 바 있다. 롯데웰푸드의 매출원가율은 75.04%에서 70.83%로 4.21%포인트 하락했다. 롯데웰푸드는 초콜릿 건빙과 제품의 가격을 다음 달부터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매출원가율이 지난해보다 2.39%포인트 하락한 빙그레는 주요 제품 중 하나인 ‘바나나맛 우유’를 2021년 10월 14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한 후 지난해 11월 1800원으로 한 차례 더 올렸다.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삼양식품의 매출원가율은 57.60%로 1년 전 같은 기간 71.34%에서 14%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대표 제품인 불닭볶음면을 제외하고 삼양라면, 짜짜로니 등 12개 제품의 가격을 한 차례 내렸다. 이날 대형마트에서 만난 주부 김연주 씨(57)는 “식품회사들이 제품 가격을 올릴 땐 수익성이 너무 떨어져서 올린다고 핑계를 대는데 정작 실적이 좋아진 후에 가격을 내리는 걸 본 기억이 드물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식품업계 관계자는 “매출원가율이 낮아진 것은 여러 자구 노력을 통해 낮춘 것”이라며 “재료비는 하락할 수 있겠으나 인건비, 물류비 등 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은 쉽사리 내려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번 오르면 잘 내려가지 않는 공산품 가격의 인상은 전체적인 물가상승률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식품 기업은 국민 먹거리에 대한 책임감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3일 식품업체들의 가격 인상 명분이 크지 않다며 조속한 제품 가격 인하를 촉구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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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반김’ 가격 평균 15%인상… 한묶음 1만원 넘겨

    조미김 시장 1위 업체인 동원F&B도 김 가격 인상에 나선다. 24일 동원F&B는 다음 달 1일부터 양반김 전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가량 인상한다고 밝혔다. 주요 품목인 ‘양반 들기름김(식탁 20봉)’은 9480원에서 1만980원으로 15.8%, ‘양반 참기름김(식탁 9봉)’은 4780원에서 5480원으로 14.6% 오른다. 인상 가격은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등 모든 유통채널에 적용된다. 동원F&B 측은 “조미김 가공 전 원재료인 김 원초 가격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올라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이달 초 김 가격을 평균 11.1% 인상한 바 있다. 광천김, 대천김, 성경식품도 이달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10∼30%가량 올렸다. 한국산 김은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액 1조 원을 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김 수출액은 1억3171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김 생산량은 5.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수요 공급 불균형이 이어지며 김 가격은 도매 단계부터 상승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김밥용 김 평균 도매가격은 한 속에 1만89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1% 올랐다. 같은 기간 재래김(101.3%), 파래김(93.8%), 돌김(60.9%)도 줄줄이 오르며 ‘김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6월에도 김 할인 지원을 이어가고 825t의 할당관세 물량을 신속하게 도입할 방침이다. 일부 지역에서 작황이 부진한 마늘 양파는 필요하면 비축을 추진하고, 여름철 보양식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닭고기는 인센티브 지원 등을 통해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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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미김 시장 1위도 가격 인상…‘양반김’ 20봉에 1만원 돌파

    조미김 시장 1위 업체인 동원F&B도 김 가격 인상에 나선다.24일 동원F&B는 다음달 1일부터 양반김 전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가량 인상한다고 밝혔다. 주요 품목인 ‘양반 들기름김(식탁 20봉)’은 9480원에서 1만980원으로 15.8%, ‘양반 참기름김(식탁 9봉)’은 4780원에서 5480원으로 14.6% 오른다. 인상 가격은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등 모든 유통채널에 적용된다. 동원F&B 측은 “조미김 가공 전 원재료인 김 원초 가격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올라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밝혔다.앞서 CJ제일제당은 이달 초 김 가격을 평균 11.1% 인상 한 바 있다. 광천김, 대천김, 성경식품도 이달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10~30%가량 올렸다.한국산 김은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액 1조 원을 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김 수출액은 1억3171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김 생산량은 5.4% 상승하는 데 그쳤다.수요 공급 불균형이 이어지며 김 가격은 도매 단계부터 상승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김밥용 김 평균 도매 가격은 한 속에 1만89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1% 올랐다. 같은 기간 재래김(101.3%), 파래김(93.8%), 돌김(60.9%)도 줄줄이 오르며 ‘김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다.정부는 6월에도 김 할인 지원을 이어가고 825t의 할당관세 물량을 신속하게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지역에서 작황이 부진한 마늘·양파는 필요하면 비축을 추진하고, 여름철 보양식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닭고기는 인센티브 지원 등을 통해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

    •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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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中企 600명 한자리… “해외순방때 중기화장품 홍보할것”

    “세계 시장이 여러분의 시장이 되고 80억 인류가 여러분의 고객이 되도록 세일즈 외교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4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해 이렇게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3년 연속으로 중소기업인들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대회를 열었다. 올해로 35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국가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공헌한 중소기업인을 포상하고 격려하는 목적으로 열린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규제 혁신이야말로 국가가 예산 한 푼 들이지 않고 경제를 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중소기업중앙회에 오셔서 중소기업과도 규제혁신 대토론회를 해달라”고 윤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중소기업 글로벌화’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11개 정부 부처 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대기업 총수, 중소기업단체장, 수출기업 및 해외 한상기업 대표까지 모두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정부 들어 열린 3번의 행사 중 규모가 가장 컸다. 윤 대통령은 K뷰티 스타트업 멜릭서의 이하나 대표에게 사업 현황을 물어본 뒤 “K콘텐츠의 인기가 화장품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해외 순방 시 중소기업 화장품을 가지고 가서 홍보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을 비롯해 구광모 ㈜LG 대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이 자리에 함께했다. 기업 총수들의 자리는 모두 윤 대통령과 함께 헤드테이블로 배치됐지만 행사 시작 후 뒤쪽의 여러 테이블에 나눠 앉았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 총수들은 뒷자리로 물러나 행사 주인공인 중소기업인의 성과를 응원하는 역할에 충실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테이블을 자유롭게 오가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회장과 셀카를 찍으려는 중소기업인들이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중소기업인 대회로서는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12개국 주한 대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한국과 무역을 많이 하거나 국내 중소기업에 외국인 근로자를 많이 보낸 나라들이다. 이날 수출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모범 중소기업인, 모범 근로자, 육성 공로자, 우수 단체에 금탑산업훈장 등 정부 포상이 총 92점 수여됐다. 금탑산업훈장은 선박자재·부품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선보공업 최금식 대표이사(72)와 차세대 고효율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용 ACF(이방성 도전필름) 기술을 개발·양산하고 있는 NHS하이텍 김정희 대표(61)가 받았다. 행사장 한쪽엔 간편하게 즉석 사진 촬영이 가능한 ‘인생네컷’ 부스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엘케이벤처스가 운영하는 인생네컷은 글로벌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해외 16개국에서 16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K푸드로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중소기업의 제품들이 참석자들에게 제공됐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소스 제조사 에스엔디), 냉동김밥(올곧), 어묵바·크로켓(삼진식품), 즉석쌀국수·떡국(칠갑농산), 김치전·빈대떡(사옹원), 돌김·재래김(홍도식품) 등이 포함됐다. 올해도 주요 메뉴로 치킨이 등장했다. 노랑통닭, 바른통닭, 굽네치킨, 후라이드참잘하는집 등 4곳에서 약 150마리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해에는 참석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위해 치킨에 맥주를 곁들인 ‘치맥’을 준비했지만 올해 행사에선 주류가 빠졌다. 참석자들은 그 대신 주스와 물로 건배를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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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한국 온 MZ싼커 “면세점보다 맛집”

    22일 오후 제주 제주시 노형동의 한 족발집.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손님이 몰린 가운데 곳곳에서 중국어 소리가 들렸다. 메뉴판에는 족발을 뜻하는 중국어를 붙여둔 상태였다. 중국 상하이에서 온 관광객 자오센 씨(24)는 “‘샤오훙수’(중국의 인기 소셜미디어)에 맛집으로 소개돼 있어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가게 사장 박재성 씨(40)는 “원래 토박이만 찾던 가게에 지난해부터 중국인 손님이 늘어나서 급하게 중국어 메뉴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23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감자탕집 앞에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맛집 탐방을 하는 중국인 개별 관광객(싼커·散客)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줄을 서서 빈자리가 나길 기다리던 왕팅팅 씨(34·여·항저우)는 “맛집 추천 애플리케이션에 왕훙(중국 인플루언서)들이 올린 사진을 보고 왔다”며 “성수동은 중국인 사이에서도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꼽힌다. 맛집 앱에 한국 내 음식점 순위를 매기는 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라고 했다. ● 유커 소비처, ‘음식점’이 ‘소매점’ 처음 앞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점차 늘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이들이 제주 음식점에서 쓴 돈이 지난해 면세점 등 소매점에서 쓴 돈을 앞선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제주관광공사의 ‘제주 방문 외국인 카드 소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 음식점에서 쓴 돈은 180억 원으로, 소매점에서 쓴 168억 원보다 많았다. 음식점 내 소비가 소매점을 앞선 건 2012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특히 올 1분기(1∼3월)에는 음식점 내 소비액이 전체 소비액의 52%를 차지해 숙박업을 포함한 모든 업종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제주도는 국내 중국인 관광객 4명 중 1명이 찾는 지역이다. 이는 개별 여행을 선호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싼커의 방문이 늘면서 기존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游客)의 ‘싹쓸이 쇼핑’이 아닌 ‘맛집 투어’가 새로운 소비 패턴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1∼4월 국내 중국인 관광객 중 64.7%가 MZ세대였다. 실제 샤오훙수에서는 ‘대중교통 이용해 물회 먹기’, ‘베이글 줄 서는 시간 정리’, ‘공유 전동 킥보드로 찾아가는 맛집’ 등 다양한 한국 여행 팁이 공유되고 있다. 한 20대 싼커는 “샤오훙수를 통해 제주 대중교통, 카카오T 사용법을 숙지한 뒤 곳곳을 둘러보고 있다”고 말했다.● 쇼핑도 명품보단 중저가로 이런 경향은 서울 중구 명동 등 기존 인기 관광지에서도 볼 수 있다. 22일 명동의 한 유명 칼국숫집에는 중국인 관광객 수십 명이 줄을 서 있었다. 이 식당은 중국어 키오스크도 운영하고 있었다. 식당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부터 중국인 손님이 늘기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중국 인기 앱에 ‘명동 맛집’으로 소개돼 있었다”고 했다. 2016년 806만7722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중국인 관광객은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416만9353명으로 감소했다. 이후 코로나19가 닥치면서 2021년엔 17만215명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중국 정부가 약 6년 5개월 만에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그해 201만9424명이 방문했고, 올해는 4월 기준 278만4338명이 찾아 이미 지난해 방문자 수를 넘어선 상황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면세점 소비를 줄인 데엔 하이난(海南) 지역에 대규모 면세장이 개발되면서 현지 수요를 흡수한 영향도 있다. 화장품 등 중국 브랜드가 많아지면서 한국 제품의 인기가 줄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국내 면세업계는 올 1분기에만 280억 원의 적자를 냈다. 반면 올리브영과 다이소, 아트박스 등은 MZ세대 싼커의 방문이 늘고 있다. 윤남호 롯데면세점 제주점장은 “명품 위주의 라인업에서 다양한 고객층이 소비할 수 있는 중저가 브랜드로 면세점 구성을 바꾸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MZ세대 싼커를 위한 지역·체험 중심의 관광상품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미정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새로운 경향을 고려해 음식점과 소형 소매점에 ‘알리페이’를 도입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을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제주=송은범 seb1119@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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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인정신의 시작과 끝, 에르메스

    《“손잡이를 만드는 부분이 제일 어려워요. 가죽을 계속해서 덧대면서 마감해야 합니다.”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대표 제품 ‘켈리백’을 만드는 장인은 ‘제작 시 가장 어려운 작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손잡이를 이루는 뼈대를 가죽으로 계속해서 덧대 작업을 완료한 뒤 인두로 마감 처리된 부분을 지지고, 염료를 위에 덧칠한다.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서 열린 ‘에르메스 인 더 메이킹’ 행사에서는 켈리백을 비롯한 에르메스 장인들의 제품 제작 시연이 이어졌다. 이날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전통공예의 미래를 상상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토크에 참여한 기욤 드 센느 에르메스그룹 부회장은 “에르메스는 ‘노하우’와 ‘창작’이라는 두 다리로 걷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 스카프, 장갑 등 에르메스가 판매하는 상품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실제 에르메스 장인 11명을 초청했으며 현장에서 즉석으로 질문도 가능하다. 에르메스 인 더 메이킹은 2021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이래 서울은 10번째다. 27일까지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서 진행된다.》 품질에 타협은 없다… 200년간 증명한 클래식의 가치서울에 찾아온 장인들… 11명이 롯데월드타워서 작품 제작 시연7300명 장인이 수작업… ‘켈리백’부터 보석 세공까지 전 제품세계 공예 전문가 후원… 국내 명장들과 경복궁 복원에 참여도《18일 방문한 ‘에르메스 인 더 메이킹’ 전시장에서는 프랑스 등에서 온 11명의 장인이 각자의 솜씨를 뽐냈다. 가죽 재단부터 시계와 보석 세공, 염색, 말 안장 및 장갑 제작, 도자기 페인팅, 수선 등 전문 분야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명품 중의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에르메스는 전 제품을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1873년 ‘아름다운 마구를 만들자’는 정신이 담긴 작업장에서 시작된 에르메스는 품질을 타협하지 않는다는 기조하에 200년간 장인과 예술가를 동원해 제품을 만들어오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7300명의 장인이 에르메스에 소속돼 근무하고 있으며 가죽 분야만 해도 1년에 100여 명의 장인을 새롭게 교육한다.》에르메스는 2021년 9월 프랑스 교육부의 인가를 받아 ‘에르메스 기술 트레이닝 센터’를 열어 장인들을 양성하고 있다. 장인들은 공예를 전공한 인재들을 영입해 에르메스 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트레이닝을 거쳐 양성된다. 이날 만난 한 장인은 “(에르메스 합류 이전) 가죽 제품을 주로 전공했고 1년여 교육을 거쳐서 에르메스 장인으로 근무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드 센느 부회장은 “에르메스의 성공은 장인 정신에 기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에르메스는 지속적인 교육과 투자를 통해 장인과 공방을 늘려나가고 있다. 현재 프랑스 내에서만 30여 개 공방을 보유하고 있으며 1년에 1개씩 공방을 늘리고 있다. 한국에도 2명의 장인이 상주하며 제품 수선 등을 담당하고 있다. 장인들은 자신의 일과 에르메스에 대한 소속감을 가지고 근무한다. 이날 만난 한 장인은 “에르메스에서 일하며 다양한 노하우와 기술을 새롭게 배울 수 있었다”며 “나의 일에 프라이드를 가지고 일을 사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르메스는 전 세계 공예 장인을 후원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 법인 에르메스코리아는 2015년부터 한국 문화유산인 서울 궁궐 복원 사업을 후원 중이다. 국내 명장들과 함께 경복궁 내부 집기와 기물을 복원하는 등 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다른 나라의 문화유산을 복원하는 작업의 의미를 묻자 드 센느 부회장은 프랑스의 기본 정신으로 꼽히는 ‘형제애’를 언급했다. 드 센느 부회장은 “저희에게 중요한 건 장인정신 사이의 형제애”라며 “훌륭한 장인정신을 어디서나 존재하도록 하는 것이 에르메스의 정신”이라고 밝혔다. 에르메스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현재의 수공예 방식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장인 양성을 위해서 연령 제한 없이 지원을 받고 있다. 드 센느 부회장은 “프랑스에서도 장인을 지향하는 젊은이들이 줄고 있어 30대부터 50대 등 나이와 상관없이 후보자들을 계속해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소재 확보도 치열하다. 드 센느 부회장은 “지난 2년간 에르메스가 실크를 주로 구매하는 브라질에서 가뭄이 들어 공급의 위기를 겪었다”며 “그럼에도 ‘품질은 타협하지 않는다’는 기조하에 최선의 소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드 센느 부회장은 이번 행사의 목적을 묻는 질문에 “공예 기술이 우리에게 주는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함”이라고 답했다. 한국 내 에르메스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겠냐는 질문에는 “각 에르메스 매장은 구매의 자유가 있다”며 “모든 제품이 다 똑같은 에르메스 매장은 없으며 한국 역시 다양한 컬렉션 중 원하는 것들을 선택해 전시한다”고 말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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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수 해비치 대표 “제주 동부 ‘휴양의 상징’ 리조트 될 것”

    “리조트를 단순히 자러 오는 곳이 아닌 여러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아이들과 방문하는 가족 단위 고객뿐 아니라 모든 세대가 모든 계절에 즐길 수 있도록 리뉴얼했습니다.” 20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김민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대표(56·사진)는 이렇게 말했다. 과거 대가족 방문 트렌드에 맞춰져 있던 리조트 구조를 보다 적은 인원수의 방문에 맞도록 리뉴얼했다는 설명이다. 해비치리조트는 10개월간 약 720억 원을 들여 매장 전체를 리뉴얼해 이달 29일에 재개장한다. 김 대표는 “건축법 규정상 손을 대지 못하는 부분을 제외하고 객실 모든 부분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처음 개관한 20년 전에는 3대 가족이나 친인척들이 객실에서 숙식하며 리조트를 이용했다면 이제는 2, 3인 가족이나 휴양을 목적으로 온 투숙객들을 겨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해비치리조트는 과거 큰 비중을 차지했던 주방을 줄이고 거실을 넓혔다. 가구들은 친환경 목재 재질을 사용하고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내는 데 주력했다. 원영욱 해비치리조트 제주 총지배인은 “오롯이 휴식을 위해서 온 투숙객들을 위해 휴식의 공간인 거실을 넓히고 자재도 편안한 느낌으로 바꿨다”고 했다. 해비치리조트는 리뉴얼을 하면서 투숙객들을 위한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 강화에 신경을 썼다.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CX(Customer Experience) 팀을 신설해 체험 프로그램을 계속 발굴할 계획이다. 표선 해안가를 달리며 상쾌한 아침을 여는 ‘선라이즈 런’과 숲길이나 오름을 걷는 ‘포레스트 트레킹’, 일몰에 즐기는 ‘선셋 요가 및 싱잉볼 테라피’ 같은 ‘웰니스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시설은 10가지 타입의 스위트 객실 215개와 레스토랑 3개, 라운지, 야외 수영장 등을 새로 조성했다. 야외 수영장은 사계절 온수풀로 바닷가와 가까운 위치에 선베드와 카바나를 설치했다. 리조트 안에서 다양한 미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레스토랑을 강화했다. 제주산 식재료와 제철 해산물을 활용한 스시 오마카세 및 스키야키를 제공하는 ‘메르&테르’를 새로 열고, 기존의 라운지 카페였던 ‘이디’는 이탈리안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바꿨다. 해비치리조트 제주는 주요 호텔들이 몰려 있는 중문관광단지에서 떨어진 표선면에 자리 잡고 있다. 불리한 조건으로 여겨질 수 있는 입지를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절벽이 있어 바다와 거리가 먼 중문과 달리 표선은 리조트 바로 앞에 바다가 펼쳐져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향후 ‘제주 동부 휴양의 상징’으로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서귀포=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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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수 해비치 대표 “제주 동부 ‘휴양의 상징’ 리조트 될 것”

    “리조트를 단순히 자러 오는 곳이 아닌 여러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아이들과 방문하는 가족 단위 고객뿐 아니라 모든 세대가 모든 계절에 즐길 수 있도록 리뉴얼했습니다.”20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김민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대표(56·사진)는 이렇게 말했다. 과거 대가족 방문 트렌드에 맞춰져 있던 리조트 구조를 보다 적은 인원수의 방문에 맞도록 리뉴얼했다는 설명이다.해비치리조트는 10개월간 약 720억 원을 들여 매장 전체를 리뉴얼해 이달 29일에 재개장한다. 김 대표는 “건축법 규정상 손을 대지 못하는 부분을 제외하고 객실 모든 부분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처음 개관한 20년 전에는 3대 가족이나 친인척들이 객실에서 숙식하며 리조트를 이용했다면 이제는 2, 3인 가족이나 휴양을 목적으로 온 투숙객들을 겨냥하겠다는 계획이다.이번 리뉴얼을 통해 해비치리조트는 과거 큰 비중을 차지했던 주방을 줄이고 거실을 넓혔다. 가구들은 친환경 목재 재질을 사용하고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내는 데 주력했다. 원영욱 해비치리조트 제주 총지배인은 “오롯히 휴식을 위해서 온 투숙객들을 위해 휴식의 공간인 거실을 넓히고 자재도 편안한 느낌으로 바꿨다”고 했다.해비치리조트는 리뉴얼을 하면서 투숙객들을 위한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 강화에 신경을 썼다.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CX(Customer Experience) 팀을 신설해 체험 프로그램을 계속 발굴할 계획이다. 표선 해안가를 달리며 상쾌한 아침을 여는 ‘선라이즈 런’과 숲길이나 오름을 걷는 ‘포레스트 트레킹’, 일몰에 즐기는 ‘선셋 요가 및 싱잉볼 테라피’ 같은 ‘웰니스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시설은 10가지 타입의 스위트 객실 215개와 레스토랑 3개, 라운지, 야외 수영장 등을 새로 조성했다. 야외 수영장은 사계절 온수풀로 바닷가와 가까운 위치에 선베드와 카바나를 설치했다. 리조트 안에서 다양한 미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레스토랑을 강화했다. 제주산 식재료와 제철 해산물을 활용한 스시 오마카세 및 스키야키를 제공하는 ‘메르&테르’를 새로 열고, 기존의 라운지 카페였던 ‘이디’는 이탈리안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바꿨다.해비치리조트 제주는 주요 호텔들이 몰려 있는 중문관광단지에서 떨어진 표선면에 자리 잡고 있다. 불리한 조건으로 여겨질 수 있는 입지를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절벽이 있어 바다와 거리가 먼 중문과 달리 표선은 리조트 바로 앞에 바다가 펼쳐져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향후 ‘제주 동부 휴양의 상징’으로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서귀포=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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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손’ 유커-다이궁 어디에… 면세업계 1분기 성적도 부진

    불황에 빠진 면세업계가 1분기(1∼3월)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와 다이궁(代工·중국인 대리구매상) 등 중국발 상황이 여전히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1분기(1∼3월)에 영업손실 280억 원을 내며 지난해 3분기(7∼9월) 이래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1분기 영업손실이 52억 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157억 원) 대비 적자 폭은 줄었지만 적자 행렬은 계속 이어갔다. 이익을 낸 면세업체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며 어두운 전망을 보였다. 신세계면세점은 1분기 영업이익이 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호텔신라의 신라면세점 영업이익은 76.5% 줄며 59억 원이었다. 면세업체들은 면세점의 주요 고객이던 유커의 부재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중국이 한국 단체관광의 문턱을 낮추며 유커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돌았지만 아직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개별 여행객 수가 늘긴 했지만 면세점 큰손이었던 유커들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외국인 개별 관광객들의 소비 트렌드도 쇼핑보다는 먹거리와 체험 중심”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일명 ‘보따리상’인 다이궁이 복귀해야 면세점 실적이 나아질텐데 이들의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이궁은 면세점 등에서 한국 물품을 대거 구매해 중국에 되파는 상인을 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면세점의 다이궁 의존도가 90%에 달한다는 해석이 나올 만큼 면세업계의 큰손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중국 내부에서 궈차오(애국 소비) 열풍이 겹치며 한국 제품에 대한 다이궁의 관심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한 면세업체 관계자는 “오히려 유커보다 다이궁들이 예전같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면세업계에선 가장 큰 불안요소”라고 말했다. 면세점의 부진이 길어지며 면세업계에서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면세 이익의 사회 환원을 위해 도입된 특허수수료 부과 기준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관세청은 면세업체 매출에 따라 0.1%에서 1.0%까지 수수료를 부과하는데 부과 기준을 점포 면적이나 영업이익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업체들은 특허 기간 한시제 폐지를 정부가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면세점은 특허를 신규로 획득하면 기본 10년에 5년씩 두 차례 갱신이 허용돼 최대 20년간 사업을 한 뒤에는 원점에서 다시 입찰에 참여해야 한다. 이 같은 특허 기간 제한 조치가 투자를 저해하고 고용을 단절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 면세사업 경쟁력을 악화시킨다고 보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대외적인 위기를 발빠르게 바꿀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부진에 빠진 동안 규제 개선 등 대내적인 조치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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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회 수당상에 이현우-조길원 교수

    삼양그룹의 장학재단인 수당재단(이사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제33회 수당상’ 수상자로 포스텍의 이현우 물리학과(55) 교수와 조길원 화학공학과 교수(68)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초과학 수상자로 선정된 이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 공학 분야로 각광받는 ‘스핀트로닉스(Spintronics·전자의 회전을 이용한 전자공학)’를 20년간 연구했다. 수십 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이하의 작은 물질에서 생기는 스핀 전류를 연구하며 ‘스핀오비트로닉스(Spin-Orbitronics)’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만들어 냈다. 이 교수는 지난해 7월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이 학계의 큰 관심을 받으며 미국물리학회, 국제자성학회 등 저명한 국제학회에 연사로 초청되기도 했다. 응용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조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인 유기반도체의 자기조립 기술 및 고분자 유기반도체 단결정 제조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공을 인정받았다. 현재까지 총 531편의 논문을 발표한 조 교수는 2014년과 2018년 세계적 학술정보서비스 업체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로 선정됐다. 삼양그룹 창업주인 수당 김연수 선생의 호를 딴 수당상은 산업보국과 인재육성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73년 제정됐다. 2006년부터 자연과학, 인문사회로 분야를 확대하고 기초과학, 인문사회, 응용과학 3개 부문에서 추천서를 접수해 부문과 상관없이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 2인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2억 원을 각각 수여한다. 제33회 수당상 시상식은 이달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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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방 숏폼-300초 특가… 홈쇼핑 모처럼 웃다

    부진을 겪던 홈쇼핑 업계가 1분기(1∼3월) 실적 반등으로 모처럼 웃었다. 여행, 패션 등 3040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라이브 방송(라방)의 효과도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의 1분기 영업이익은 2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5% 늘었다. 매출은 3478억 원으로 10.0% 증가했다. 좋은 실적을 거둔 배경으로는 라방 강화 기조 아래 모바일과 TV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원플랫폼 2.0’ 전략 등이 꼽힌다. 패션, 뷰티 부문에서 1분기에만 150개 이상의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새로운 소비자층을 끌어오려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롯데홈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은 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1% 늘었다. 지난해 2월 새벽방송 중단 여파로 영업이익이 87.6% 줄었던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다. 현대홈쇼핑과 GS샵 역시 영업이익이 206억 원, 328억 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각각 14.9%, 3.8% 증가했다. 홈쇼핑 업계 실적 반등의 키워드는 ‘3040’에 있다. 물가 상승으로 전반적인 소비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홈쇼핑 본연의 ‘가성비’로 고객층 확대에 나선 것이다. 현대홈쇼핑은 고물가, 고환율로 해외 여행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겨냥해 객실 숙박권과 워터파크 이용권 등이 합쳐진 국내 리조트 이용 상품을 집중 편성했다. 기존 5060 세대 위주의 여행 상품 일변도에서 벗어나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를 공략한 것이다. CJ온스타일은 틱톡 크리에이터 ‘쿠자’와 협업해 주방용품 브랜드 ‘KOOZA’를 단독 론칭했다. 스테인리스 팬, 나이프 등으로 이뤄진 상품 라인업은 3040에게 인기를 끌며 자체 목표 대비 30%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CJ온스타일이 유튜브 ‘핫딜 셋 넷 오픈런’ 라방을 통해 2월에 판매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이용권’은 53억 원의 주문액을 달성하며 히트를 쳤다. 주문 고객 중 3040 비중이 87%에 달했다. 기존 TV 문법에서 벗어나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포맷을 선보이고 라방을 강화하는 것도 젊은 소비자 유입을 위해서다. GS샵은 지난해 12월 라방 방영분 중 주요 장면을 숏폼(쇼트폼)화한 콘텐츠 서비스 ‘숏픽’을 론칭해 유입 고객을 60%가량 늘렸다. CJ온스타일은 원플랫폼 전략을 통해 모바일 라방 편성을 전년보다 70% 확대했다. 롯데홈쇼핑은 고객 유입을 위해 300초 동안만 초저가 판매를 진행하는 300초 특가 마케팅으로 후속 방송이 동시간대 평균 주문금액보다 60% 높은 실적을 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본업 경쟁력을 나타내는 영업이익이 늘었다는 건 업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라며 “상품 경쟁력을 통해 본업을 강화하고 라방을 통해 트렌드에 맞추는 두 가지 노력이 빛을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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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기준 9년째 그대로… 자재 값 올라 ‘강제졸업’ 하는 기업들

    전봇대 등에 사용되는 전력선을 제조하는 경기 지역 H기업은 최근 미국으로의 수출 제의를 받았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수출로 매출이 늘면 중소기업 기준인 매출 1500억 원을 넘어 중견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경우 금리가 현재의 2배까지 오르고 조달청 입찰에 컨소시엄을 꾸려 참가할 수 없게 된다. H기업 대표는 “핵심 원자재인 구리 가격이 올해만 30% 이상 올라 만들수록 손해인 제품이 많다”며 “영업이익률이 급감한 상황에 중소기업 지원마저 없으면 경영 자체가 휘청일 수 있어 미국 수출문이 열렸는데 기뻐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매출은 커지는 반면 영업이익률은 감소하는 중소기업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 매출액 기준을 넘으면 중견기업으로 승격해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기준은 2015년부터 9년째 그대로다. 고정된 매출액을 토대로 중소기업을 구분하는 현행 제도가 오히려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을 꺼리는 ‘피터팬 증후군’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전선조합에 따르면 조합 소속 기업 60곳 중 40%가 넘는 25곳이 원자재값과 납품단가 상승에 따라 매출이 1500억 원에 근접해 중견기업으로 분류될 상황이다. 법적 기준만 충족하면 무조건 지원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각 기업에 대한 보편 지원보다는 성장 가능성, 업종, 업력 등에 초점을 두고 선별 지원해 한계기업이 정부 지원으로 연명하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中企지원 끊기면 경영난… 매출 1500억 안넘기려 OEM 위주로” 자재 값 올라 中企 ‘강제졸업’수출 제의 와도 중견기업 될라 주저법인 쪼개기 편법 동원이 현실“스스로 성장하도록 지원 틀 바꿔야” TV와 자동차 부품으로 활용되는 코일과 전선을 생산하는 충북의 한 기업은 몇 년째 매출이 1500억 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연구개발을 거쳐 제품을 직접 생산, 판매하기보다 대기업 주문대로 생산만 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위주로 매출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업 대표는 “자체 개발 제품을 생산하는 쪽이 기업에도 이득이지만 지금 같은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상황에 매출 기준을 섣불리 넘겼다가 중소기업 지원이 끊기면 당장 경영이 어려워져 어쩔 수 없이 OEM 위주로 생산한다”고 말했다. 금속과 플라스틱 등 원자재 값이 급등한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고충을 호소한다. 지방에서 기계 관련 사업장을 운영하는 최모 씨는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재료비가 2, 3배 오르고 여러 구매 비용이 많이 상승했는데 중소기업 기준은 그대로”라며 “‘법인 쪼개기’ 같은 수단을 동원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소기업계에서 2015년 이후 9년째 그대로인 중소기업 범위 기준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계에서 이 같은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원자재 값 급등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기준이 매출액으로 처음 정해진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생산자물가는 20.7% 상승했다. 특히 금속 제조업의 주요 원자재인 철광석은 2015년부터 올해 초까지 73.5%, 플라스틱의 주원료인 폴리에틸렌은 27.4% 올랐다. 중소기업 기준은 원칙적으로 5년마다 기준을 변경해야 하지만,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비중에 큰 변화가 없다”며 기준을 유지하기로 2018년 결정했다. 중소기업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원자재 값이 크게 뛰었는데 납품단가는 원자재 값만큼 올릴 수가 없다”며 “경영은 어려워졌는데 오히려 중소기업 지원은 받지 못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전환되면서 제조업 기업 중 중소기업 비중도 줄어들고 있다. 10인 이상 사업장을 기준으로 전체 제조업 기업 중 중소기업 비중은 96.9%로 2015년 대비 1%포인트 줄었고, 종사자(―4.4%포인트)와 생산액(―4.1%포인트) 모두 감소했다. 중소기업과 달리 중견기업이 대기업집단으로 분류되는 기준은 국내총생산(GDP)과 연동된다. 2015년 자산 5조 원 이하였던 중견기업 기준은 올해 기준 자산 10조4000억 원으로 2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한국 경제가 성장한 만큼 기준도 높아진 것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경제성장률이나 물가 등에 연동하는 근본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현재 내년 6월까지 기준 개편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향은 결정되지 않았다. 중소기업 지원제도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상문 강원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준 하나로 중소기업을 구분하면 기업은 성장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며 “중소기업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생력, 성장성 있는 기업을 선별 지원하는 등 지원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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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公기관장 빈자리 90개… “낙선-낙천자들 줄섰다”

    대통령실이 4·10총선 등을 염두에 두고 올스톱했던 공공기관장 인사를 위해 동시다발적인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기관 전체 327곳 중 이미 기관장 임기가 끝났거나 상반기(1∼6월) 중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곳이 90곳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권에서는 “총선 뒤 공공기관장 인사의 장(場)이 크게 열렸다”며 “총선 낙선·낙천자를 보은성 낙하산 인사로 임명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14일 “대통령실에서 공공기관장 인사를 위한 동시다발적 검증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낙선·낙천자 등을 염두에 두고 총선 전 일정 부분 중단됐던 공공기관 인사 관련 작업이 이제 본격적으로 재개된 것”이라고 전했다. 총선 이후 공공기관장 인사 작업이 진행되는 건 대통령실의 정치적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도 있다. 총선에서 참패한 여권이 공공기관장 인사를 지렛대로 낙선·낙천자들의 동요나 공개적인 반발을 줄이는 유인으로 활용하는 측면도 있다는 평가다. 동아일보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전수분석한 결과 기획재정부가 올 1월 지정한 공공기관 327곳 중 이미 기관장 임기가 끝난 곳은 78곳, 올 상반기 만료될 예정인 곳은 12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17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90곳 가운데 가장 높은 3억8033만 원의 연봉(지난해 기준)을 받아 여권 인사들이 ‘알짜배기 기관’이라며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발전공기업인 한국동서발전(사장 연봉 1억9067만 원)도 현 사장 임기가 4월 말로 만료돼 후임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에서는 벌써부터 총선에서 울산 동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권명호 의원이 거론된다. 올해 안에 임기가 만료되는 곳으로 범위를 넓히면 총 147곳의 공공기관장이 바뀔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 임기가 3년 남은 상황에서 공공기관장으로 부임하면 3년 임기를 보장받을 수 있어 물밑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장 인사 후에는 감사와 이사 등 후속 임원 인사도 남아 있어 낙선자들의 눈치 싸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 관계자는 “대통령실에 민원을 전달할 수 있는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에게 특히 공공기관장 인사 관련 부탁이 몰리고 있다”며 “대통령실 정무라인이 인사 민원을 받느라 분주하다는 이야기가 당에까지 흘러들어 오고 있다”고 전했다.투자公 사장 연봉 4억-주택금융公 3억… “낙선자 尹눈도장 경쟁” 공공기관장 상반기중 빈자리 90개여권 “험지에서 고생한 인사들… 공기관 수장 자리 챙겨주는건 관례尹저격 낙선 의원 안보내는게 기류”전문가 “보은성 인사, 부실경영 초래” “총선이 본격화된 지난해 12월부터 공공기관장 인사가 사실상 올스톱이었는데 총선 이후 본격 재개됐다.” 한 여권 관계자는 최근 대통령실이 공공기관장 인사를 위해 동시다발적인 검증을 진행하는 상황에 대해 14일 이같이 전했다. 기관장 임기가 이미 끝났거나 올해 6월까지 끝나는 공공기관이 90곳에 달하는 가운데 총선에서 낙선한 여권 인사들이 연봉이 4억 원에 육박하는 한국투자공사(3억8033만 원), 3억 원에 가까운 한국주택금융공사(2억8726만 원), 2억 원을 훌쩍 넘는 한국벤처투자(2억4927만 원) 등 기관장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여권에선 “험지에서 고생한 낙선자에게 공공기관 수장 자리를 챙겨주는 것은 암묵적 관례”라며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이에 “집권 여당이 보장된 일자리 덕에 선거 패배에도 느긋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전문성도, 업무 연관성도 없는 인사들이 검증 없이 보은성으로 낙하산으로 내려꽂히는 일이 반복되면서 공공기관들에서 효율성 하락 등 각종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집권 여당은 선거 떨어져도 빈손으로 안 가” 14일 동아일보가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를 전수분석한 결과 기획재정부가 지정한 2024년 공공기관 327곳 중 90곳의 기관장 임기가 이미 만료됐거나 상반기에 만료될 예정이다. 올해 말 임기 만료 기관까지 범위를 넓히면 총 147곳이다. 이미 기관장 임기가 끝나 장기 공석인 곳도 상당수다. 한국건강가정진흥원도 지난해 5월 31일 전임 원장이 사직한 후 11개월 넘게 후임이 결정되지 않았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지난해 8월 기관장이 사직한 후 9개월 넘게 기관장이 공석이다. 기관장 임기가 끝난 지 6개월 이상인 곳은 8곳, 3개월 이상인 곳은 26곳, 1개월 이상인 곳은 23곳으로 나타났다. 총선 참패 뒤에도 낙선·낙천자들의 대통령실을 향한 반발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도 “공공기관장행(行)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의원 113명 중 불출마를 포함해 공천을 받지 못했거나 낙선한 의원이 58명에 달한다. 한 여권 관계자는 “낙선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때문에 총선에서 떨어졌다고 생각하면서도 윤 대통령이 지난달 말 주재한 오찬에 참석했다”며 “공공기관장 인사가 남은 상황에서 어떻게든 윤 대통령에게 눈도장을 찍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낙선한 의원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에서 ‘낙선 의원 중에서도 대통령을 저격했던 의원은 기관장으로 보내지 않는다’는 기류”라고 전했다. 여당 내에선 이 같은 낙하산 또는 보은성 공공기관 인사가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친윤(친윤석열) 핵심 의원은 “우리는 집권 여당이니까 선거에서 떨어져도 그냥 빈손으로 집에 가지 않는다”고 했다. 공공기관장 인사 규모가 커진 데는 문재인 정부 막판 공공기관장 알박기 여파 때문이라는 평가도 있다. 여권 관계자는 “공공기관장 인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건 문재인 정부 막판 이뤄졌던 알박기 인사 탓도 있다”며 “문재인 정부 임기 말 이뤄진 무리한 인사로 들어온 공공기관장들이 보장된 3년 임기를 채우고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낙선·낙천 인사들 연봉 2억∼3억 원 ‘알짜’ 기관에 눈독 정치권 인사들은 상대적으로 고액 연봉을 받거나 민간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현재 기관장 임기가 끝난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벤처투자 등 금융권 공기업 수장 자리도 낙선·낙천한 정치권 인사들이 노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인 KOTRA(연봉 2억2750만 원)는 이달 19일로 기관장 임기가 만료된다. 다음 달 임기가 끝나는 한전KPS 사장의 지난해 연봉은 2억3100만 원이다. 국방부 산하 한국국방연구원(KIDA)도 2월 7일 김윤태 원장이 퇴임한 이후 원장 자리가 3개월 넘게 공백인 상태다. 차기 원장 자리에는 국민의힘 후보로 충남 천안갑에 출마했다 낙선한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과 경기 용인병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고석 전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 등이 거론된다. 올 2월로 기관장 임기가 종료된 한국교통안전공단의 경우 경북 김천시가 소재지여서 김천 경선에서 낙마한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출신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 얘기가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야 모두 정권을 잡으면 보은성 인사를 반복한다”며 “결국 공공기관 부실 경영으로 이어진다”고 비판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공공기관 운영에 대한 평가를 엄중하게 진행해 문제가 있을 경우 즉각적으로 인사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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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 佛 카르푸 등 통해 유럽에 ‘매운맛’ 보여준다

    농심이 프랑스의 대형 유통업체 입점 물량을 확대하면서 유럽 라면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급증하는 해외 수요에 맞춰 수출 전용 공장을 국내에 신설하고 미국 제2공장 라인 증설도 추진한다. 농심은 6월부터 프랑스의 대형 유통업체인 ‘르클레르’와 ‘카르푸’에 입점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기존에 입점돼 있던 신라면 외에 너구리, 순라면(채식라면) 등 라면 제품 라인업을 17종까지 늘리고 새우깡, 양파링 등 스낵도 4종 공급할 예정이다. 농심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유통업체 두 곳의 프랑스 내 합산 점유율은 40%에 이른다. 이에 농심 제품의 유통망이 단숨에 강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농심은 올여름 파리 올림픽에 맞춰 이달 24일부터 열리는 ‘코리아 엑스포 2024’와 다음 달 22일 개막하는 ‘K스트리트 페스티벌’에서 각각 단독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올림픽 기간에는 프랑스 현지 유통업체와 협업해 매장 내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내년 초에는 아예 유럽 판매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프랑스 이외의 서유럽과 북유럽 등지에도 판로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카르푸와의 협업을 확대해 카르푸 진출 국가인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물론이고 벨기에, 폴란드, 루마니아 시장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프라 증축에도 적극 나선다. 우선 국내에 수출 전용 공장을 새로 지어 늘어난 수출 물량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평택, 부산 등 다양한 후보지를 살피고 있으며 올해 중 지역을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판매의 전진기지인 미국 제2공장도 증설한다. 팬데믹 시기 미국 현지에서 K라면 인기가 늘면서 수요가 급증하자 농심은 2022년 미국에 제2공장을 신설했다. 북미에서 라면 매출은 2년 만에 36%가 늘었다. 증설이 마무리되는 올해 10월부터는 신규 용기면 고속라인을 확대 가동할 계획이다. 농심 미국법인 판매에서 용기면 비중은 지난해 기준 63%나 된다. 증설이 완료되면 기존 원형 용기인 큰사발면, 사발면과 함께 사각용기면도 생산이 가능해진다. 미국 법인의 연간 생산가능능력도 기존 8억5000만 개에서 10억1000만 개로 약 20% 늘어난다. 해외 판매가 꾸준히 늘면서 올해 농심의 실적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1∼3월) 농심의 예상 매출액은 90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4억 원으로 2.6% 신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한국 라면의 기본적인 맛과 함께 현지 입맛에 맞는 자체 라면 개발 등의 현지화 전략이 수출 증대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K라면 수요에 걸맞은 글로벌 생산능력을 갖춰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으로 제품 판매 국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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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주52시간제 유연화… 22대 국회 최우선 입법과제”

    중소기업들은 주 52시간 근무제도 적용 유연화 및 근로시간제도 개선을 국회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입법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3일 ‘중소기업 입법과제 대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600곳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제22대 국회의 최우선 추진 입법과제를 묻는 질문에 38.9%가 근로시간제도 개선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중대재해처벌법 처벌방식 개선 및 의무 명확화(18.3%), 중소기업과 은행 간 상생금융 확대(12.9%) 순이었다. 이번 토론회는 13∼17일 열리는 제36회 ‘중소기업 주간’의 개막 행사로 열렸다. ‘혁신하는 중소기업, 도약하는 한국경제’라는 주제로 토론회 외에도 온라인 수출 전략 세미나, 현장 클리닉 등이 진행된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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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세청, 쿠팡 국제 자금 이동 특별 세무조사

    국세청이 국내 1위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에 대한 비정기(특별) 세무조사에 나섰다. 세무당국은 쿠팡과 모기업 쿠팡Inc 간의 자금 이동 과정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세무당국은 지난달 서울 송파구의 쿠팡 본사에 직원들을 투입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세무조사에는 통상 외국계 기업이나 해외 거래 비중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비정기 세무조사를 벌이는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세무업계에서는 국세청이 역외탈세 조사의 일환으로 쿠팡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국세청은 조세회피처 소재 법인을 활용한 국내 법인의 역외탈세에 대한 조사를 강화해 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쿠팡Inc는 미국 내 법인 조세회피처로 알려진 델라웨어주에 소재하면서 한국 쿠팡 법인을 100% 보유하고 있다. 다만 국세청은 지난달 조사에서 컴퓨터 하드 디스크나 회계장부 등을 일괄적으로 가져가는 예치조사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비정기 세무조사에서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자료 불출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세무조사와 관련해 쿠팡 측은 “통상적인 세무조사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쿠팡은 최근 국내에서 불공정거래 행위와 관련해 여러 건의 조사를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이 ‘탐사’ ‘코멧’ 등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검색 순위 상단에 노출되도록 조작한 혐의에 대한 제재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다. 또 PB 상품을 위탁 제조, 납품하는 하도급 업체에 판촉 비용을 떠넘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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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매장 8에 비식품 2”… 마트업계, 식품-델리 강화로 새 활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 마트업계가 신선식품과 즉석조리(델리) 등 식음료(F&B)에 집중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쿠팡과 알리익스프레스 등 이커머스의 성장으로 기존 마트 매출의 절반을 담당해 온 잡화 부문의 판매 비중이 줄어들자 이커머스보다 우위에 있는 식품 부문을 강화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마트 업계는 식품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매장 리뉴얼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식품 매장 리뉴얼에 앞장서고 있는 곳은 롯데마트다. 롯데마트는 첫 리뉴얼 대상인 은평점의 이름을 ‘그랑그로서리 은평점’으로 새롭게 정하고 기존 65%이던 신선식품 매장 비율을 90%까지 끌어올리고 관련 품목 수도 10% 늘렸다. 초신선식품을 늘리는 등 상품 경쟁력도 강화했다. 축산 매장에 ‘드라이 에이징’ 전용 숙성고를 설치해 숙성육을 선보였다. 수산 부문에서는 사케동, 고등어 초절임회 등 신선도를 강조한 식품을 대거 추가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 리뉴얼 예정인 대상 점포 모두 식품 면적을 전체의 80%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보기 힘든 초신선 상품과 다양한 즉석조리 식품을 기반으로 롯데마트의 올해 1분기(1∼3월) 식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특히 은평점의 1분기 매출은 15% 증가해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22년부터 식품 전문 매장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을 선보인 홈플러스도 지난달 식품을 강화한 점포들의 매출이 2021년 대비 40% 늘며 리뉴얼 효과를 보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도 식품을 주력으로 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올해 1분기 매출이 11.6% 늘었고 영업이익은 130.4% 급증했다. F&B 강화 기조가 이어지며 오프라인 매장 구성의 비율도 바뀌고 있다. 한 마트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점포를 리뉴얼하거나 신규 점포를 개점할 때 식품과 비식품 매장 비율을 5 대 5, 6 대 4 정도로 구성했다면 지금은 8 대 2”라며 “상품기획 구성과 소싱도 식품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델리 전문관도 성장하는 추세다. 이랜드리테일은 3월 킴스클럽 강서점에 델리 전문점 ‘애슐리 월드델리’를 시범 개점했다. 150개가량의 다양한 제품을 마련한 ‘소규모 뷔페’ 형식의 델리다. 이랜드 관계자는 “상반기(1∼6월) 중 강남점에 새롭게 매장을 추가하는 등 델리관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매장 내부에 위치한 델리 코너를 입구에 전면 배치하는 등 즉석조리 식품을 확대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마트 업계가 델리 코너를 강화하는 배경에는 오프라인 ‘장보기’ 수요를 확실히 가져오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장을 보고 난 후 델리 코너에서 음식을 포장해 집에 가서 식사를 하려는 고객을 잡겠다는 것이다. 마트업계 관계자는 “(잡화와 달리) 식품은 신선도가 중요하고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고 구매하는 경향이 강해 오프라인 매장이 유리하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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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다음은 올리브유… 30% 넘게 값 오른다

    국제 올리브유 가격 상승 여파로 국내 식품사들이 올리브유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달 초부터 대형마트 3사에 판매하는 올리브유 가격을 33.8% 가량 인상했다. ‘백설 압착올리브유’ 900ml는 1만9800원에서 2만6500원으로, 500ml 제품은 1만2100원에서 1만6200원으로 올렸다.다른 업체들 역시 올리브유 가격을 올리고 있다. 샘표는 이달 초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자사 제품 가격을 각 30%씩 인상했다. 사조 해표는 16일부터 올리브유 제품 가격을 평균 30%대 인상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원F&B도 이달 중 올리브유 가격을 30% 올린다.이번 가격 인상은 기상이변으로 인해 올리브 수확량이 반토막나면서 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국제 올리브유 가격은 1년 새 40% 넘게 올랐다. 세계 최대 올리브유 생산국인 스페인에 가뭄이 들며 작황이 부진했던 점이 결정적이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세계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스페인에서 폭염과 가뭄으로 올리브 수확량이 부진해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며 “기후 변화로 인한 ‘기후플레이션’이 소비자 물가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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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빛 대신하는 식물생장용 LED 조명… 2027년 4조원대 시장으로

    기후변화와 일조량 부족으로 성장이 지체된 농산물이 늘어나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식물생장용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식물생장용 LED는 빛의 파장대를 다르게 조정해 식물 생육을 위한 조명을 만드는 기술이다. 식물이 광합성을 하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빛이 필요한데,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등으로 부족해진 일조량을 인공 조명으로 보강하는 것이다. 인공 조명은 적색광, 청색광, 녹색광 등 여러 종류의 원색을 조합해 각 식물 종류에 맞는 파장대를 제조하고 적용한다. 색마다 파장이 달라 식물의 성장에 영향을 끼치는 부분도 모두 다르다. 가장 파장이 낮은 파란빛의 경우 식물의 모양과 구조를, 녹색빛은 잎의 형태와 크기 조절을, 노란빛은 엽록소를, 적색빛은 개화 시기 등을 결정한다. 인공 조명 제조업체는 식물 생장에 필요한 분야에 맞춰 색들을 조정해 맞춤형 조명을 제작한다. 조명업계와 농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새싹류 및 엽채류는 100% 인공 조명으로 육성이 가능하다. 과육의 크기가 크고 두께가 두꺼운 과채류의 경우는 생장의 60%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인공 조명 제조업체 디에스이(DSE) 관계자는 “향후 기술이 발달할 경우 과일도 100% 인공 조명으로 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변화가 지속되고 일조량이 불안정해지며 보광등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러티스틱스 MRC는 2019년 5억4608만 달러(약 7812억 원)였던 글로벌 식물 LED 시장 규모가 2027년까지 매년 23.2%씩 성장해 2027년에는 최대 28억9000만 달러(약 4조1000억 원)까지 늘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발명진흥회에 따르면 보광등을 포함한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600억 원에서 2025년 약 5000억 원 규모로 700% 넘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농업용 조명 시장에선 디에스이, 필립스 등 국내외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디에스이가 2017년 선보인 식물생장용 LED 조명 ‘히포팜텍’은 현재 몽골, 베트남 등으로도 수출되고 있다. 디에스이 관계자는 “향후 러시아, 브루나이, 대만 등으로 수출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후변화 등으로 고통받는 농가 중에서는 보광등 설치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은데도 농업용 조명은 정부 지원에서 벗어나 있어 좀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현재 비닐하우스 교체 비용을 지원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기후변화가 심해지면서 비닐하우스 교체만으로는 일조량 부족 등의 위기에 대응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농업계 관계자는 “일조량 부족은 미세먼지가 문제가 됐던 3∼4년 전부터 나오던 이야기”라며 “원활한 농산물 수급을 위해서라도 농업용 조명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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