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배중

김배중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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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입사해 방송, 영화, 문화재, 학술(문화부), 사건사고(사회부), 야구, 농구, 육상, 수영 등(스포츠부)을 취재해왔습니다. 평창 겨울 올림픽이 열린 2018년부터 ‘스포츠’라는 망원경으로 세상을 열심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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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5~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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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서 더 이상 변방은 없다”…아시아·아프리카 팀 선전에 눈길

    조별리그 48경기가 모두 끝나고 16강 토너먼트 라운드가 진행 중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전통적인 축구 강국인 유럽과 남미 국가 외 팀들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6강 토너먼트에 아시아와 아프리카, 북중미의 6개 나라가 진출한 건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처음”이라고 4일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3개 팀이 16강에 올랐다.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남미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두 나라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때는 16강 진출국이 없었던 아프리카는 세네갈, 모로코 두 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 때의 2개 팀 이후 최다 타이다. 북중미에서는 미국이 16강 무대를 밟았다. 비유럽·남미 국가들의 조별리그 성적도 눈에 띈다. 모로코와 일본은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16강에 오른 이들 6개 팀이 10승을 쌓았다. 특히 아시아 3개 팀은 세계 축구의 중심인 유럽과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한국, 일본, 호주는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덴마크를 꺾으며 유럽 팀 상대로 4승 1패를 거뒀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이란도 웨일스를 2-0으로 꺾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아시아 팀들의 유럽 상대 성적은 9전 5승 4패로 오히려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월드컵에서 더 이상 변방은 없다”며 “참가국들의 경기운영, 전술, 경험 등에서 팀들 간의 순과 경계가 많이 좁혀졌다. 선수 개개인으로는 유럽 남미 팀들이 여전히 앞설지 몰라도 팀으로 상대할 때는 그 차이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도하=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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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강 브라질의 분위기는 ‘겉촉속바’[김배중 기자의 볼보이]

    ‘세계최강’ 브라질은 어떻게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을까. 2022 카타르 월드컵 현장에서 브라질은 한국 취재진들의 레이더망 먼 곳에 있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는 우루과이만을, 2차전에는 가나를, 최종전에서는 포르투갈만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처럼 취재진들도 한국 대표팀의 훈련 등을 챙기는 한편 대표팀의 ‘다음 상대’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 또한 2차전까지 한국이 1무 1패로 16강을 장담할 수 없었으니, 아무리 세계적인 팀이라고 해도 옆조(G조)의 브라질이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이 3일 포르투갈을 꺾고 극적으로 16강 진출권을 획득하고 같은 날 브라질이 G조 1위를 확정지으며 두 팀의 16강전 맞대결이 성사됐다. 3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카메룬의 경기에 적잖은 한국 취재진이 몰렸고, 5일 공개된 브라질 대표팀의 훈련에도 많은 한국 취재진이 찾아갔다. 전 세계적으로 팬이 많은 팀답게 훈련장 시설도 달랐다. 도하 시내 남쪽에 있는 ‘알 아라비 훈련장’인데, 용도 자체가 훈련장이었다기보다 한국에 비유하면 K리그2 리그를 치를 수준의 소규모 경기장이었다. 관중석에 기자석이 마련돼 있고 취재진들을 위한 훈련장 내 기자실은 지역 클럽 팀의 핸드볼경기장을 임시 개조해 사용하고 있었다. 한국 대표팀의 훈련장이 비밀스러운 인상을 준다면 이곳은 언제든 보여줄 뜻이 있다는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훈련장 인심도 후했다. 당초 브라질 대표팀의 공개 훈련 공지가 뜨고 첫 15분만 공개한다고 했지만 30분 동안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몸을 풀고 훈련장에 나온 선수들은 축구를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내내 밝은 모습으로 훈련에 임했다. 멀리서 그들이 무슨 대화를 나누는 지 알 수 없었지만, 한국식으로 술래잡기를 하는 모습이라든지 누구 하나가 벌칙 게임을 하다 걸려서 춤을 춘다든지 하는 모습이었다. 눈에 보이는 브라질 대표팀 훈련장 분위기는 저녁 시간에 환하게 켜진 조명처럼 밝았지만 한 꺼풀 벗겨보면 브라질의 분위기는 마냥 밝아 보이지만은 않다. 훈련이 시작되기 약 2시간 전 브라질 대표팀은 알라이얀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16강전을 하루 앞두고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여기서 브라질 언론들은 치치 감독을 향해 날선 비판을 했다. 가브리에우 제주스(아스날), 알렉스 텔리스(세비야)가 월드컵 기간 중 부상으로 남은 경기 출전이 어려워졌는데, 브라질 대표팀의 치치 감독이 부상을 안고 있던 선수들의 경기 출전을 강행시켜 부상을 키웠다는 게 요지다. 치치 감독은 “선수의 소속팀과 대표팀의 의료진들이 바보는 아니다. 의료진이 안 된다고 했다면 나도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는다. 내부 사정을 모르고 음모론을 펼치는 자들의 가짜뉴스에 선동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크고 작은 부상자가 많았던 탓에 조별리그 3차전에서 카메룬에 0-1로 패했던 터라 취재진과 코칭스태프 모두 날이 서 있었다. 설상가상 암 투병 중으로 알려진 축구영웅 펠레(82)의 위독설이 심심찮게 돌아 영웅 앞에 우승트로피를 드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미션이 주어진 브라질에게 의미없을 경기라도 패배는 있을 수 없었다. 5일 훈련장에 기자회견장에서 언급됐던 제주스, 텔리스 두 선수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엉덩이 근육을 다친 알렉스 산드루(유벤투스)도 이날 훈련 대신 회복에 전념하기로 해 훈련장에 오지 않았다. 프레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비뉴(리버풀)도 정상 훈련을 소화하는 대신 축구장 주변 트랙을 천천히 뛰며 몸을 풀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 발목 부상을 당한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훈련 시작 8분 만에 모습을 드러내며 훈련을 소화해 골키퍼 3명을 제외한 23명 중 18명이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 월드컵 우승을 노리려면 총 7경기를 치러야 한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며 부상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 그렇기에 아직 3경기 밖에 안 치른 지금부터 부상자가 많으면 머리가 아프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 발목 부상을 당해 2, 3차전을 결장하고 최근 훈련에 복귀한 네이마르도 순간적인 좌우 방향전환 등이 매끄럽지 못해 100%는 아닌 모습이다. 훈련장에서 3km 떨어진 곳에 있는 브라질 대표팀의 숙소의 분위기도 훈련장과 달리 삼엄하긴 마찬가지였다.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기 전까지 이곳은 브라질 축구 팬들이 찾아와 응원전을 펼치던 축제의 장이었다. 하지만 토너먼트 첫 경기를 하루 앞둔 이곳은 브라질 대표팀이 없던 곳처럼 한산했다. 숙소 정문 말고 브라질 대표팀 차량이 드나드는 별도의 출입구가 있는데, 이곳은 경찰이 지키면서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었다. 숙소 정문에 근무하는 관계자들도 “아예 출입구가 달라 이곳에서 본지는 오래됐다. 숙소 안의 식당에 가야 선수들의 모습을 가끔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레지던스와 공사장 등이 참호처럼 브라질 대표팀 숙소 주변을 빙 둘러싸 두 출입구 외에 다른 곳에서 브라질 대표팀의 분위기를 감지하기는 어려웠다. 다만 에이스 네이마르만이 훈련장 안팎에서 ‘하드캐리’를 하고 있다. 훈련이 끝나고 몇 시간 뒤 브라질 대표팀의 머리를 담당하는 미용사 나리코의 인스타그램에 이날 흰색으로 염색을 마친 네이마르의 사진이 올라왔다.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네이마르의 머리색은 갈색이었다. 바뀐 모습으로 한국전에서의 복귀를 예고하며 팀의 사기도 끌어올리고 있다. 브라질은 명실상부 세계 최강이다. 한국이 상대하기에 버거운 상대인 게 현실인 건 맞다. 하지만 브라질의 최근 모습들을 보면 한계 이상을 쏟아 부을 한국 대표팀이 마냥 어깨를 움츠릴 이유는 없다. 공은 둥글다.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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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인도 터졌다…잉글랜드, 세네갈 3-0 꺾고 프랑스와 8강서 격돌

    ‘진짜’들만 모이는 월드컵 토너먼트전의 승리 공식은 에이스들의 활약이다. 네덜란드에서는 멤피스 데파이(28)가, 아르헨티나에서는 리오넬 메시(35)가, 프랑스에서는 킬리안 음바페(24)가 골을 넣으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에는 해리 케인(29)이 있었다. 잉글랜드가 5일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세네갈과의 16강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4위를 했던 잉글랜드는 2개 대회 연속으로 8강에 올랐다. 잉글랜드의 다음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다. 11일 같은 장소에서 4강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빠른 측면 공격을 앞세운 세네갈을 상대로 잉글랜드는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차분하게 경기를 풀었다. 전반 중후반 세네갈이 몇 차례의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얻었지만 잉글랜드는 실점 없이 세네갈의 공세를 버텼다. 전반 32분 세네갈 공격수 불라예 디아(26)가 이스마일라 사르(24)의 침투패스를 받아 잉글랜드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회심의 왼발 슛은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퍼드(28)의 선방에 막혔다. 세네갈의 공세를 버틴 잉글랜드는 곧바로 반격에 들어갔다. 전반 38분 세네갈 왼쪽 공간을 돌파하며 밀고 올라간 주드 벨링엄(19)이 베테랑 미드필더 조던 헨더슨(32)에게 패스를 건넸고, 헨더슨이 바로 왼발 슛으로 세네갈의 골망을 갈랐다. 그리고 10분 뒤 케인이 필 포든(21)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쐐기골을 완성했다. 조별리그에서 도움 3개만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던 케인은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이번 대회 마수걸이 득점을 성공했다. A매치 통산 52번째 골을 넣으며 잉글랜드 A매치 최다 득점자인 웨인 루니의 53골과의 격차를 1골 차로 좁혔다. 케인까지 득점에 성공하며 완전체가 된 잉글랜드의 기세는 후반에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후반 12분, 이란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던 ‘신예’ 부카요 사카(21)가 포든의 패스를 받아 팀의 3번째 골을 완성했다. 2002 한일 대회에서 8강에 오른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오른 세네갈은 20년 전의 영광을 재현하는 데 실패했다. 에이스 사디 마네(30)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한번 흐름을 탈 때 무섭게 상대를 몰아치며 조별리그 3경기에서 5골을 넣었지만 이날 잉글랜드를 상대로 리듬을 탈 기회를 못 잡았다. 프랑스 20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뛰었지만 프랑스 국적을 포기(2015년)하고 부모의 나라를 택한 뒤 월드컵에서 20년 만의 세네갈의 ‘아프리카 돌풍’을 이끈 칼리두 쿨리발리(31)의 여정도 이렇게 끝났다. 쿨리발리는 지난달 30일 에콰도르와의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25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세네갈의 16강을 이끌었다.알코르=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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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투, 카타르 16강중 유일 ‘이방인 사령탑’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53)이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한 ‘이방인’ 사령탑 가운데 유일하게 팀을 16강에 올려놓는 지도력을 보여줬다.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32개 팀 중 자국 지도자가 아닌 외국인에게 지휘봉을 맡긴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모두 9곳이다. 이란은 포르투갈, 카타르는 스페인, 사우디는 프랑스 감독이 대회를 이끌었는데 조별리그에서 모두 탈락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벨기에도 스페인 출신 감독이 벤치를 지켰으나 역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역대 최장수 사령탑이다. 2018년 8월 22일 부임해 지금까지 4년 4개월 동안 지휘봉을 잡고 있다. 부임 후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까지 모두 56경기에서 35승 13무 8패로 승률 63%를 기록 중이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 적지 않은 비판도 받았다. 그가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가 한국 축구에는 잘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었다. 빌드업 축구는 벽돌을 차근차근 쌓아 올리듯 수비 진영에서부터 중원을 거쳐 상대 골문 앞까지 공을 전진시키는 것인데 전력이 더 강한 팀엔 잘 통하지 않는 전술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빌드업 축구’가 힘을 발휘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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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브라질 16강전은 에어컨 없는 ‘974 스타디움’서

    한국이 16강에 오르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 개회 이후 처음으로 ‘교육도시’를 벗어난다. 한국은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대회 16강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이번 대회 H조 조별리그 세 경기를 전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렀다. 이 경기장은 대학 캠퍼스 사이에 위치해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이 강하다. 반면 974 스타디움은 시끌벅적하고 화려하기로 유명하다. 974 스타디움이라는 명칭은 선적 컨테이너 974개로 경기장을 만든 데서 유래했다. 974는 카타르의 국제전화 국가번호이고 컨테이너는 카타르의 해상 무역 전통을 뜻한다.974 스타디움은 이번 대회 8개 경기장 중 유일하게 에어컨 설비가 없다. 그 대신 바닷가에 자리 잡은 특징을 살려 땅과 바다를 오가는 ‘자연풍’으로 경기장 온도를 낮춘다. 컨테이너 사이의 빈틈으로 소름이 돋을 만큼 차가운 바람이 불어올 때도 있지만 에어컨 바람보다는 습해 다른 곳보다 덥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해가 져야 바람이 더 시원하기 때문에 974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8경기는 모두 현지 시간 오후 7시 또는 오후 10시에 시작한다. 974 스타디움은 또 이번 대회 8개 경기장 중 유일하게 ‘임시 시설’이기도 하다. 이번 월드컵이 끝나면 이 ‘조립식’ 경기장은 해체 절차를 밟는다. 남은 자재는 저개발국 인프라 건설용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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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값’ 한국 2182억 vs 브라질 1조9970억… “다시 기적에 도전”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브라질의 간판스타 네이마르와 3번째 A매치(국가대항전) 맞대결을 벌인다. 앞선 두 차례의 경기는 친선경기 평가전이었고 손흥민이 모두 판정패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월드컵에서다. 게다가 패해도 다음 경기가 있는 조별리그가 아닌 지면 짐을 싸야 하는 단판 승부의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만났다. 한국도, 브라질도 1992년생 서른 살 동갑내기인 둘이 상대 골문을 뚫기 위해 선봉에 서는 골게터들이다. 손흥민과 네이마르는 2013년 10월 처음 맞대결을 벌였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네이마르는 프리킥으로 한국의 골문을 뚫었고 손흥민은 후반전에 교체로 투입됐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경기는 브라질의 2-0 승리로 끝났다. 두 번째 만남은 올해 6월 역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이었는데 네이마르가 2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의 5-1 승리를 이끌었고 손흥민의 득점포는 침묵했다. 손흥민은 6일 브라질과의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앞선 두 번의 패배 설욕을 노린다. 손흥민은 “16강에 진출해 너무 좋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라며 “16강보다 더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브라질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쳐 2, 3차전에 결장했던 네이마르는 3일 팀 훈련에 복귀해 슈팅까지 때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네이마르는 인스타그램에 “당장이라도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16강전 출전을 예고했다. 브라질은 선수 26명의 전체 이적료가 14억5500만 유로(약 1조9970억 원)로 한국(1억5900만 유로·약 2182억 원)의 9배가 넘는다. 주전 11명이 모두 자신의 포지션에서 월드 클래스로 평가받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한국은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기적 같은 승리로 16강 진출을 이뤄내며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라 있다. 영국 BBC가 브라질 대표팀을 두고 선수 26명 각각의 경기력은 다른 팀들이 부러워할 정도라고 평가했지만 부상 선수들이 적지 않은 건 세계 최강 브라질로서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 브라질 대표팀 수비수 치아구 시우바는 4일 기자회견에서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다는 건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한국은 포르투갈전에서 호흡을 맞춘 손흥민과 황희찬의 공격 조합에 기대를 걸고 있다. 2차전에서 골을 합작한 이강인과 조규성도 브라질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포르투갈전에서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던 한국 수비의 핵심 김민재는 4일 대표팀 훈련에 참여해 브라질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도하=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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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비된 ‘벤치 멤버’… 주전 공백 완벽히 메웠다

    한국에 반드시 1승이 필요했던 3일 포르투갈과의 H조 최종전은 ‘베스트11’과 벤치 멤버들이 똘똘 뭉친 모습을 보여줬다. 2경기 연속으로 풀타임에 가깝게 뛴 주축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가 부상 악화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지난달 28일 가나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 투입돼 9분을 뛰었던 권경원(30·감바 오사카)이 선발 출전해 김민재의 공백을 잘 메웠다. 부상으로 앞선 2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황희찬(26·울버햄프턴)은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뒤 그간 못 뛴 한을 풀다 경기 막판 결승골을 터뜨렸다.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의 백업 공격수이던 조규성(24·전북)은 가나와의 경기 때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부진했던 황의조 대신 처음 주전으로 나서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에서 멀티 골을 넣은 데 이어 이날도 선발 출전해 종횡무진 활약했다. 축구에서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는 11명이다. 하지만 선발 출전하는 ‘베스트11’만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다. 감독은 전후반 90분을 쪼개 선발 출전할 선수와 나중에 투입할 선수를 머릿속에 넣고 전투에 나선다. 이번 대회부터 엔트리가 26명으로 늘고 교체 카드가 3명에서 5명이 됐지만 현실적으로 단 16명만이 경기에 나설 수밖에 없다. 이번 월드컵에서 아직 1분도 못 뛴 선수는 7명이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주전과 비주전이 하나가 돼 사상 첫 방문 ‘8강’에 도전하고 있다. 이날 후반 36분 이강인(21·레알 마요르카) 대신 교체 출전한 손준호(30·산둥 타이산)는 “정말 기적이 일어났다. 상상도 전혀 못 했고, 월드컵 가는 게 은퇴 전 마지막 꿈이었는데, 뛰어보니 또 오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생긴다.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벤치 멤버들이 있기에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도 ‘제2의’ 조규성, 권경원, 황희찬은 언제든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알라이얀=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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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우린 포기하지 않았다”… 김진수 “내 인생 최고의 기억”

    “행복하고, 짜릿하다.” 축구 국가대표팀 막내 이강인(21)은 3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드라마 같은 역전승으로 16강 진출을 이뤄낸 뒤 이렇게 말했다. 처음 출전한 월드컵 대회에서 한국 축구 사상 세 번째 16강 진출의 주역이 된 이강인은 “모든 한국분들과 마찬가지로 너무 기쁘다”고 했다.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태극전사 26명은 이날 승리 후 모두가 얼싸 안았고 많은 선수가 눈물을 보였다. 자신들이 경기를 뛰고도 결과를 믿기 힘들어했다. 수비수 조유민은 “말도 안 되는 이런 순간에 내가 함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유민은 포르투갈전에서 한국이 2-1로 역전한 후반 추가시간 3분에 투입돼 경기를 뛰었는데 승리 후 “몸에 소름이 돋는다”고 했다. 골문을 지킨 수문장 김승규도 “내가 경기를 뛰고도 믿기지가 않는다”면서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팀에 많은 도움이 못 됐는데 오늘 경기로 미안한 마음을 좀 덜었다”며 웃었다. 수비수 김진수는 “앞으로의 내 인생에 ‘중요한 스토리’ 하나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김진수에게 월드컵은 8년을 기다려온 스토리다. 김진수는 2014년 브라질과 2018년 러시아 대회를 앞두고 부상을 당해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한국 최고의 왼쪽 수비수로 평가받던 김진수의 대표팀 탈락은 대표팀에도 큰 손실이었다. 김진수는 “(포르투갈전 승리 후) 경기장을 돌 때 집에서 TV로 월드컵을 보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이번 월드컵은 인생 최고의 기억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경기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늘이 마지막이 아니라서 행복하다”며 “저희는 포기하지 않았고 여러분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았다”란 글을 남겼다. 손흥민은 한국이 포르투갈을 꺾은 뒤 같은 H조의 우루과이-가나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기다린 시간을 두고 “내 인생에서 가장 긴 6분이었다”며 동료들과 함께 모여 초조하게 기다리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 ‘멀티골’ 주인공 조규성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적은 태극기를 수비수 권경원과 함께 경기장에서 들어 보이기도 했다. 평소 기자들 사이에서 ‘겸손 인터뷰’로 불리는 미드필더 황인범도 이날의 기적 같은 역전승 후에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황인범은 “제가 평소 인터뷰할 때마다 말을 최대한 조심스럽게 하려 하고 저 자신을 낮추는 편인데, 오늘만큼은 스스로에게 너무 대견하다는 말을 해줘야 할 것 같다”며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포르투갈전 후반 20분에 교체 투입돼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부상 부위가 아직 완전히 낫지는 않았지만 국민이 응원하는 걸 잘 알기 때문에 더 많이 힘을 냈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이재성은 2차전까지 1무 1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 몰렸지만 선수들 사이에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16강 진출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재성은 “우리는 낭떠러지에 있었지만 서로를 믿었고 포기하지 않았다”며 “이런 믿음이 없었다면 16강 진출이라는 결과를 절대 만들어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알라이얀=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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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렌지군단’ 네덜란드, 미국에 3-1 승리… 8년 만에 월드컵 8강

    ‘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가장 먼저 8강에 올랐다. 네덜란드는 4일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미국과의 16강전에서 3-1로 승리했다. 4일 오전 4시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호주의 16강전 승자와 10일 오전 4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 네덜란드는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9분 덴젤 덤프리스(26)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2선에서 골문으로 쇄도하던 멤피스 데파이(28)가 오른발 강슛으로 미국의 골망을 갈랐다. 데파이의 이날 골은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첫 골이다. A매치(국가대항전) 43번째 골을 기록한 데파이는 클라스 얀 훈텔라르(39·은퇴·42골)를 제치고 네덜란드 대표팀 통산 득점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로빈 반 페르시(39·은퇴)의 50골이다. 네덜란드의 두 번째 골도 비슷한 상황에서 나왔다. 전반 추가시간 덤프리스가 네덜란드 골문 오른쪽으로 돌파하다 중앙을 향해 공을 낮게 깔아 쳤는데, 이번에는 2선에 있던 달레이 블린트(32)의 오른발에 걸렸다. 수비수 사이로 날아간 공은 골키퍼가 손 쓸 틈도 없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블린트는 대표팀 코치인 아버지 다니 블린트와 머리를 맞대며 기쁨을 나눴다. 전반 초반 한때 주도권을 잡으며 네덜란드를 몰아쳤던 미국은 후반 막판에야 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하지 라이트(24)가 후반 31분 크리스천 풀리식(24)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5분 뒤 도움 2개를 기록했던 네덜란드의 덤프리스가 블린트의 도움을 받아 쐐기골을 터뜨리며 미국의 추격의 뿌리쳤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3위에 올랐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네덜란드는 8년 만에 통산 7번째 8강 진출을 이뤘다. 월드컵에서 준우승만 3번(1974, 1978, 2010년) 차지한 네덜란드는 이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 네덜란드는 조별리그에서 잉글랜드(B조), 모로코(F조)와 함께 조 1위에 오른 팀 중 패배 없이(2승 1무)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며 16강에 올랐다. 조별리그에서 ‘신성’ 코디 학포(23·3골)가 매 경기 득점포를 가동하며 네덜란드를 토너먼트로 이끌었다면 16강에서는 또 다른 특급 공격수인 데파이가 토너먼트 첫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201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던 미국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B조 2위(1승 2무)로 8년 만에 토너먼트에 올랐지만 네덜란드의 벽에 막혀 대회를 마무리했다. 4년 뒤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월드컵을 공동개최하는 미국은 자국에서 치러지는 대회에서의 선전을 기약하게 됐다. 미국의 월드컵 역대 최고성적은 초대 대회인 1930 우루과이 월드컵 당시의 3위다.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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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대한 축구국가의 종말”… 獨, 2연속 조별리그 탈락

    ‘위대한 축구 국가의 종말.’ 독일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이 나라 매체 ‘빌트’는 인터넷판에 이런 제목으로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큰 수치라는 사실을 숨기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독일이 한국에 0-2로 패하면서 사상 처음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을 당시 ‘말이 안 나오네(Ohne Worte!)’라는 제목으로 1면을 장식했던 것과는 비판하는 톤이 달라졌다. 세계 무대에서 독일 축구가 처한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전차군단’ 독일이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믿기 힘든 성적을 남기고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일찌감치 접었다. 독일은 2일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4-2로 꺾고 승점 4(1승 1무 1패)가 되면서 스페인과 동률이 됐지만 골득실(스페인 6, 독일 1)에서 뒤져 3위로 탈락했다. 독일의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을 두고 영국 BBC는 ‘추락한 세계 축구의 거인’이라고 했다. 로이터는 “독일은 2014년 월드컵 우승 후 4년 뒤부터 갑옷이 찌그러진 징후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독일 대표팀의 흰색 유니폼에 대한 오래된 공포심이 사라졌다는 걸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독일은 월드컵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4차례 차지한 축구 강국이다. 우승은 5차례의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결승 진출 8차례는 월드컵 역대 최다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 당시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골잡이 게리 리네커(62)는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서독(독일)에 패한 뒤 “축구는 간단하다. 22명이 90분 동안 열심히 공을 쫓다가 항상 독일의 승리로 끝나는 게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독일의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 충격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독일 대표팀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27)는 “내 인생 최악의 날이었다”며 “우리는 4년 전에 이어 또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다. 대표팀이 부진의 늪에 빠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득점왕인 베테랑 공격수 토마스 뮐러(33·사진)는 국가대표팀 은퇴 의사를 내비쳤다.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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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반 46분 ‘카타르의 기적’ 16강 쐈다

    축구 국가대표팀이 기적 같은 승리로 12년 만이자 방문 월드컵 사상 두 번째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한국은 3일 0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1분에 터진 황희찬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두고 승점을 4(1승 1무 1패)로 늘리면서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경기가 끝나자 ‘태극전사’ 캡틴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누워 울었다. 4년 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던 ‘전차군단’ 독일을 2-0으로 꺾었던 이른바 ‘카잔의 기적’만큼이나 극적인 승리였다. 한국과 독일의 경기가 카잔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후반전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H조 실시간 순위에서 최하위인 4위였다. 전반전을 1-1로 마쳐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한국의 승점은 2였다. 같은 시간 시작된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는 우루과이가 2-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이 끝났다. 경기가 이대로 종료될 경우 우루과이와 가나 모두 승점은 4였다. 우루과이가 결국 가나를 2-0으로 꺾으면서 승점 4가 됐지만 다득점에서 4-2로 앞선 한국이 조 2위를 차지했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골득실 차도 같았다.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조별리그 1, 2차전을 뛰지 못했던 황희찬은 후반 21분 이재성과 교체 투입됐고 드라마 같은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한국을 16강 무대로 이끌었다. 황희찬의 골에 도움을 기록한 건 손흥민이다. 한국은 전반 5분 포르투갈의 공격수 히카르두 오르타에게 먼저 골을 허용했지만 오래 걸리지 않아 균형을 맞췄다. 0-1로 뒤지던 전반 27분 수비수 김영권이 동점골을 넣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카잔의 기적’ 멤버인 김영권은 4년 전 독일과의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렸었다. 한국은 6일 오전 4시 도하에 있는 974스타디움에서 G조 1위를 상대로 방문 월드컵 사상 첫 8강 진출에 도전한다.알라이얀=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알라이얀=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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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가 놀란 벤투號 ‘카타르의 기적’…韓, 12년만에 16강 진출

    축구 국가대표팀이 기적 같은 승리로 12년 만이자 방문 월드컵 사상 두 번째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한국은 3일 0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황희찬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두고 승점을 4(1승 1무 1패)로 늘리면서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경기가 끝나자 ‘태극전사’ 캡틴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누워 울었다. 4년 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던 ‘전차군단’ 독일을 2-0으로 꺾었던 이른바 ‘카잔의 기적’ 만큼이나 극적인 승리였다. 한국과 독일의 경기가 카잔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후반전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H조 실시간 순위에서 최하위인 4위였다. 전반전을 1-1로 마쳐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한국의 승점은 2였다. 같은 시간 시작된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는 우루과이가 2-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이 끝났다. 경기가 이대로 종료될 경우 두 팀 모두 승점은 4였다. 우루과이가 결국 가나를 2-0으로 꺾으면서 승점 4가 됐지만 다득점에서 4-2로 앞선 한국이 조 2위를 차지했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골득실 차도 같았다.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조별리그 1, 2차전을 뛰지 못했던 황희찬은 후반 21분 이재성과 교체 투입됐고 드라마 같은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한국을 16강 무대로 이끌었다. 황희찬의 골에 도움을 기록한 건 손흥민이다. 한국은 전반 5분 포르투갈의 공격수 히카르두 오르타에 먼저 골을 허용지만 오래 걸리지 않아 균형을 맞췄다. 0-1로 뒤지던 전반 27분 수비수 김영권이 동점골을 넣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카잔의 기적’ 멤버인 김영권은 4년 전 독일과의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터트렸었다. 한국은 6일 오전 4시 도하에 있는 스타디움974에서 G조 1위를 상대로 방문 월드컵 사상 첫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알라이얀=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알라이얀=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

    • 202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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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붕대 투혼’ 황인범 공격참여도, 음바페 이어 공동2위

    “여기서 월드컵이, 축구 인생이 끝난 게 아니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승리를 기억하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26·사진)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뒤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이란 무대는 결과가 중요하다”며 “포르투갈과의 3차전을 잘 치르겠다”고 했다. 조별리그 1, 2차전에 선발 출전해 두 경기 모두 풀타임을 뛴 황인범은 공격포인트(득점이나 도움)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는 가장 많이 뛰면서 가장 많은 패스를 했고 상대를 압박하는 수비와 공간 침투에도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대표팀의 엔진이자 심장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까지의 데이터를 집계해 공개한 ‘매치 데이터’에 따르면 황인범은 두 경기를 합쳐 23.65km를 뛰었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이 뛰었다. 축구에서는 경기당 10km를 뛰면 평균 이상, 11km를 뛰면 아주 많이 뛴 것으로 본다. 황인범은 두 경기에서 150차례의 패스를 했고 공간 침투 성공 횟수는 41회를 기록했다. 상대 진영에서부터 달려든 압박 수비는 62차례였다. 모두 대표팀 내 1위다. 이번 월드컵에서 황인범이 얼마나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고 있는지는 다른 통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축구 전문 통계 회사 ‘옵타’가 조별리그 2차전까지의 경기 내용을 바탕으로 집계한 ‘공격 참여도’를 보면 황인범은 15회로 전체 선수 중 공동 2위를 했다. 공격 참여도는 자기 팀이 슈팅(세트피스 슈팅 제외)을 한 번 날리기까지 관여한 정도를 따지는 것이다. 황인범보다 공격 참여도가 높은 선수는 프랑스의 월드클래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4)가 유일했다. 음바페는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직접 슈팅을 23번 때렸고 이 중 3번은 골문을 뚫었다. 황인범은 가나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머리에 출혈이 있어 붕대를 감고 뛰는 투혼을 보여주기도 했다. 통계 수치가 보여주듯 그라운드 전체를 자신의 축구화 발자국으로 모두 채워버릴 것처럼 뛰고 또 달렸다. 가나전이 끝난 뒤 황인범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쉽다. 포르투갈전에서는 조금의 기회만 생기더라도 반드시 살리는 경기를 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황인범은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린다. 2018년 8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파울루 벤투 감독(53)이 취임 한 달 만인 같은 해 9월에 그를 국가대표로 발탁했기 때문이다. 황인범은 2018년 9월 7일 코스타리카와의 경기를 통해 A매치(국가대항전) 데뷔전을 치렀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까지 모두 39번의 A매치를 뛰었는데 현재 대표팀 엔트리 26명 중에서는 김영권(42경기), 황의조(40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출전이다. 벤투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의 계약 기간은 카타르 월드컵 마지막 경기까지다. 황인범은 자신을 대표팀에 처음 뽑아준 벤투 감독에게 누구보다 포르투갈전 승리를 안기고 싶어 한다.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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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범근 축구교실, 쫓겨났던 이촌축구장에 다시 돌아갈까[김배중 기자의 볼보이]

    차범근 축구교실이 쓰던 옛 터전이 다시 새 입찰자를 찾고 있다. 서울시는 23일 이촌 한강공원 축구교육장 사용·수익허가 대상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누리집에 게시했다. 차범근 축구교실이 1997년부터 지난달까지 25년여 동안 사용하던 서울 용산구 이촌 한강공원 이촌축구장이다. 앞서 차범근 축구교실은 3년 마다 공개입찰을 통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로부터 사용허가를 받아 이곳에서 축구교실을 운영해왔다. 그동안 경쟁자가 없어 단독 입찰을 통해 3년마다 사용권을 갱신하는 형식으로 25년 동안 이촌축구장을 지켰다. 하지만 올해 입찰에서 새 입찰자가 등장해 더 높은 금액으로 입찰해 차범근 축구교실은 이촌축구장에 대한 사용권을 못 얻었다. 지난달 9일 ‘굿바이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한 뒤 이촌축구장을 떠났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도움으로 정 회장이 운영하는 HDC그룹 본사 건물인 용산 아이파크몰 내 풋살장으로 터전을 옮겨 내년 1월 정식으로 다시 문을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새 입찰자가 계약을 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학부모들의 문의가 빗발쳤고 차범근 축구교실이 다시 이촌축구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여론도 생겼다. 차범근 축구교실로서는 입장이 조금 난감해졌다. 올해 이촌축구장에 대한 사용권 획득에 실패할 당시 차범근 이사장은 수십 년 동안 운영해올 축구교실을 접을 생각도 잠시나마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잠깐의 고민 끝에 차 이사장은 운영을 지속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지난달 9일 차 이사장은 “내가 축구교실을 그만 두려고 결정한다고 없어질 축구교실이 아닌 것 같다. 독일에서 활동할 당시 일본에 갔다가 일본이 ‘타도 30년’을 외치며 한국을 못 따라오게 하겠다고 유소년 축구교실을 운영하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후 국내로 돌아온 뒤 축구교실을 만들었던 초심을 떠올렸다. 아이들의 영원한 마음의 운동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사정을 알게 된 정 회장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이촌축구장과 멀지 않은 아이파크몰에서의 재출발을 앞두고 있던 터였다. 축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현대가’의 지원이 중단되지 않는 한 3년 마다 가슴을 졸여야 할 일은 없게 된 것이다. 하지만 차범근 축구교실의 역사에서 이촌축구장이 갖는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다. 1988년 국내 최초 유소년 축구 전문공간으로 문을 연 차범근 축구교실은 1997년부터 이촌축구장에 터를 잡아 지난달까지 오랜 기간 명맥을 유지했다. 이촌축구장이 차범근 축구교실의 대명사가 된지도 오래다. 차범근 축구교실 관계자는 “아이파크몰 풋살장이 주중, 주말 일부 시간에 장소를 대관하는 형식이라 사용상의 제약은 따른다. 이촌축구장은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시설 사용이 가능해 수업 이외에도 축구교실 차원의 다양한 이벤트도 기획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차범근 축구교실이 이촌축구장 입찰을 고민을 하는 이유는 △지난 입찰 당시 낙찰자 외에 제3의 입찰자가 있었다는 점 △3년 뒤 또 다시 새 터전을 찾아나서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등을 꼽는다. 사업 수익성 악화도 이촌축구장을 주저하게 하는 숨은 요인이다. 차범근 축구교실 관계자는 “이촌축구장이 서울시 시설이라 공공시설 이용료를 50% 감면하는 다둥이카드 혜택 등이 적용되고 있었다. 이용료 감면에 따른 시의 지원은 없다. 이런 연유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꺾여 원생이 늘은 올해를 제외하고 매년 적자경영을 이어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입찰 마감은 다음달 1일 오후 4시다. 다음달이라고 하지만 하루가 조금 넘게 남아 있는 시간이다. 명분과 실리를 사이에 두고 차범근 축구교실 사람들의 고민은 아직 가시지 않았다.김배중기자 wanted@donga.com}

    •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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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전 피아노곡 들으며 골 벼른다”

    축구 선수 조규성(24)은 경기에 나서기 전 늘 피아노 연주곡을 듣는다. 일본의 유명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히사이시 조(久石讓·72)의 곡이다. “상대 골문 앞에서 마무리를 확실히 하려면 마음이 항상 차분해야 한다.” 피아노 연주곡을 듣는 이유를 조규성은 이렇게 설명했다. 운동선수들이 말하는 이른바 ‘루틴’이다. 조규성은 28일 가나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상대 골망을 찢을 듯한 강력한 헤더 두 방으로 확실한 마무리를 보여줬다. 한국 선수 최초의 월드컵 한 경기 2골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2-3의 패배에도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 희망을 갖게 했다. 경기 후 조규성은 “(내가) 골을 넣는 것보다는 승리를 원했는데 경기 결과가 아쉽다”면서도 “나는 보잘것없는 선수였는데 월드컵 무대에서 골을 넣어 믿기지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 자신을 믿고 끝까지 꿈을 위해 쫓아가면 이런 날이 오는 것 같다”고 했다.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26명 중 14명이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서 뛰고 있다. K리그1(1부 리그) 전북 소속인 조규성도 그중 한 명이다. 조규성은 2부 리그에서 프로 데뷔를 한 선수다. 2019년 K리그2(2부 리그) 안양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인 2020년 전북으로 옮겼다. 올해 K리그1 득점왕(17골)에 올랐고 축구협회(FA)컵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조규성은 공격수치고는 마른 편이었다. 키 188cm, 몸무게 77kg으로 ‘멸치’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해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 후 근육량과 체격을 키우는 ‘벌크업’을 시작해 지금은 82kg의 탄탄한 몸을 가졌다. 조규성은 월드컵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원래 주전은 아니었다. 유럽리그에서 뛰는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를 받치는 백업 자원이었다.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후반 29분 황의조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가나전에선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53)이 우루과이전에서 부진했던 황의조 대신 내보낸 것이다. 조규성은 풀타임을 뛰면서 멀티 골로 벤투 감독의 선택에 화답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출전 이후로 조규성의 많은 것이 달라졌다. 대회 개막 전 2만 명이던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우루과이전 직후 70만 명으로 늘더니 가나전이 끝나자 140만 명을 넘어섰다. 훤칠한 키의 조규성은 평소 그라운드 밖에선 ‘옷 잘 입는 선수’로도 알려져 있다. 조규성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자 유럽 리그에서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45)은 29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유럽의 아주 괜찮은 구단 테크니컬 디렉터가 우루과이전이 끝나고 (조규성) 스카우트와 관련해 연락이 왔다”며 “그만큼 유럽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라이얀=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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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규성, 인스타 팔로워 2만→140만 명으로…해외서도 관심

    축구 선수 조규성(24)은 경기에 나서기 전 늘 피아노 연주곡을 듣는다. 일본의 유명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히사이시 조(久石讓·72)의 곡이다. “상대 골문 앞에서 마무리를 확실히 하려면 마음이 항상 차분해야 한다.” 피아노 연주곡을 듣는 이유를 조규성은 이렇게 설명했다. 운동선수들이 말하는 이른바 ‘루틴’이다. 조규성은 28일 가나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상대 골망을 찢을 듯한 강력한 헤더 두 방으로 확실한 마무리를 보여줬다. 한국 선수 최초의 월드컵 한 경기 2골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2-3의 패배에도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 희망을 갖게 했다. 경기 후 조규성은 “(내가) 골을 넣는 것 보다는 승리를 원했는데 경기 결과가 아쉽다”면서도 “나는 보잘 것 없는 선수였는데 월드컵 무대에서 골을 넣어 믿기지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 자신을 믿고 끝까지 꿈을 위해 쫓아가면 이런 날이 오는 것 같다”고 했다.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26명 중 14명이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서 뛰고 있다. K리그1(1부 리그) 전북 소속인 조규성도 그 중 한 명이다. 조규성은 2부 리그에서 프로 데뷔를 한 선수다. 2019년 K리그2(2부 리그) 안양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인 2020년 전북으로 옮겼다. 올해 K리그1 득점왕(17골)에 올랐고 축구협회(FA)컵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조규성은 공격수 치고는 마른 편이었다. 키 189cm, 몸무게 77kg로 ‘멸치’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해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 후 근육량과 체격을 키우는 ‘벌크업’을 시작해 지금은 82kg의 탄탄한 몸을 가졌다. 조규성은 월드컵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원래 주전은 아니었다. 유럽리그에서 뛰는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를 받치는 백업 자원이었다.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후반 29분 황의조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가나전에선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53)이 우루과이전에서 부진했던 황의조 대신 내보낸 것이다. 조규성은 풀타임을 뛰면서 멀티 골로 벤투 감독의 선택에 화답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출전 이후로 조규성의 많은 것이 달라졌다. 대회 개막 전 2만 명이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우루과이전 직후 70만 명으로 늘더니 가나전이 끝나자 140만 명을 넘어섰다. 훤칠한 키의 조규성은 평소 그라운드 밖에선 ‘옷 잘 입는 선수’로도 알려져 있다. 조규성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자 유럽 리그에서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45)은 29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유럽의 아주 괜찮은 구단 테크니컬 디렉터가 우루과이전이 끝나고 (조규성) 스카우트와 관련해 연락이 왔다”며 “그만큼 유럽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라이얀=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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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규성 멀티골에도 웃지 못했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16강 길이 험난해졌다.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로 꼽았던 가나에 패하면서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12년 만이자 방문 월드컵 사상 두 번째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승리와 함께 승점 3이 절실한 경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대표팀이 28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1무 1패(승점 1)가 된 한국은 남은 3차전을 반드시 이기고 H조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가나는 1승 1패로 승점 3이 됐다. 가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1위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32개국 가운데 랭킹이 가장 낮은 팀이어서 28위인 한국으로선 이날 패배가 특히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전까지 각국의 스포츠 전문 통계회사와 베팅업체들 대부분은 한국을 톱도그(이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팀)로 봤다. 한국은 전반 2골 차의 열세를 후반 들어 빠른 시간 안에 따라잡으면서 역전승의 희망을 키웠으나 전세를 뒤집는 데는 끝내 실패했다. 대표팀은 공격수 조규성이 후반 13분과 16분 골망을 찢을 듯한 강력한 헤더 두 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후반 23분 다시 실점했고 이후로는 더 이상 따라붙지 못했다. 대표팀은 전반에 볼 점유율과 슈팅 수, 코너킥 등에서 앞서고도 리드를 잡지 못하면서 이후로 힘든 경기를 해야 했다. 경기 후 조규성도 실점을 너무 빨리 한 것을 크게 아쉬워했다. 조규성은 월드컵에서 한 경기에 2골을 넣은 첫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계속돼온 조별리그 2차전 ‘무승 징크스’도 털어내지 못했다. 이번 대회까지 11차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4무 7패의 기록을 남겼다. 대표팀은 12월 3일 0시 같은 장소에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조규성은 “아직 한 경기가 남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모든 걸 불사르겠다”고 했다. 알라이얀=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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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건’들이 휘젓는 월드컵… “10대라고 무시 말라”

    28일 열린 독일과 스페인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후반 38분. 1-1을 만드는 독일의 동점골은 저말 무시알라(19)의 패스에서 시작됐다. 조별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패배 위기에 몰린 ‘전차 군단’ 독일을 구해내는 도움이었다. 이 경기가 1-1로 끝나자 독일 축구의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61)는 무시알라를 두고 “훌륭한 패스능력을 갖췄고 영리하다”며 “리오넬 메시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극찬했다. 영국 BBC도 “인상적이었고, 잠재력을 보여줬다”며 “값을 매길 수 없는 독일의 10대는 이제 ‘차세대 리오넬 메시’라는 닉네임을 갖게 됐다”고 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 소속인 무시알라는 이번 시즌 리그 14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13개(9골 4도움)로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무시알라를 비롯한 10대 영건 선수들이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세계 축구 팬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831명의 선수 중 2000년 이후 출생자는 모두 125명이고 이 가운데 2003년 이후에 태어난 10대는 14명이다. 스페인의 ‘신성(新星)’ 가비(18) 역시 이번 월드컵에서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라이징 스타다. 스페인 라리가를 대표하는 클럽 FC바르셀로나에서 이미 주전을 꿰찬 가비는 24일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한 월드컵 무대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18세 110일의 나이에 터뜨린 이 골은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17세 239일)와 마누엘 로사스(멕시코·18세 93일)에 이어 월드컵 92년 역사상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기록한 득점이다. 주드 벨링엄(19)도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이끌고 갈 차세대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벨링엄은 21일 이란과의 조별리그 1차전 전반 35분에 팀의 첫 골을 터뜨리면서 월드컵 무대에서 골을 넣은 최초의 2000년대생으로 이름을 남겼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은 “무시알라와 가비, 벨링엄 모두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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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막 2경기 만에… 카타르 ‘294조원 모래성’

    월드컵 개최에 쓴 2200억 달러(약 294조 원)도, 12명에 달하는 귀화 선수도 카타르를 16강 무대로 이끌지 못했다. 이제 카타르 팬들은 92년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국의 전패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 카타르는 25일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세네갈(18위)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21일 개막전에서 에콰도르(44위)에 0-2로 패했던 카타르는 이로써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대회 첫 2경기를 모두 내준 개최국이 됐다. 이어 26일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 네덜란드(8위)와 에콰도르가 1-1로 비기면서 카타르는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한 건 카타르가 처음이다. 또 월드컵 개최국이 2경기 만에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한 것도 카타르가 처음이다. 카타르가 12월 3일 0시에 열리는 3차전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도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 개최국 최초로 승점을 1도 못 얻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2002 월드컵을 공동 개최한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역대 21차례 월드컵 개최국 22개국 가운데 16강 진출에 실패한 건 2010년 대회 때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유일하다. 단, 당시 FIFA 랭킹 83위였던 남아공은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프랑스(9위)를 물리치면서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현재까지도 랭킹 74위 차이를 이겨내고 승리를 차지한 건 당시 월드컵 본선 역사상 최다 랭킹 차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는 일)으로 남아 있다. 당시 남아공은 1승 1무 1패로 멕시코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2)에서 멕시코(+1)에 뒤져 A조 3위로 16강행 티켓을 얻지 못했다. 반면 카타르는 투자를 아끼지 않고도 딱 2경기 만에 16강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카타르는 월드컵 개최지 선정 때부터 총 2200억 달러를 들여 이번 월드컵을 준비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자동 진출한 이번 대회 전까지 월드컵 본선 진출 경험이 한 번도 없던 카타르는 총 12명을 귀화시키면서 이번 대회에 대비했다. 모로코(14명) 다음으로 귀화 선수가 많은 팀이 카타르다. 카타르 귀화 선수 중에는 수단 출신이 4명으로 가장 많다. 그리고 수단 출신 가운데는 올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상혁(26·용인시청)을 밀어내고 금메달을 따낸 무타즈 바르심(31)의 친동생인 골키퍼 마시알(24)도 이번 월드컵 카타르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마시알은 이날 선발 골키퍼로 경기에 나섰지만 세네갈의 유효 슈팅 4개 중 3개를 골문으로 통과시키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이 경기에서 후반 33분 카타르의 월드컵 역사상 첫 골을 성공시킨 무함마드 문타리(29)는 가나 출신이다.도하=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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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나전 주심, 손흥민 퇴장시켰던 EPL 심판

    28일 열리는 한국과 가나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선 잉글랜드 출신 앤서니 테일러 심판(44·사진)이 휘슬을 분다. 테일러 심판은 2010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동하고 있다. 국제심판으로는 2013년 데뷔했다. 경기 흐름을 끊지 않기 위해 휘슬을 자주 불지 않고 비교적 매끄럽게 경기를 운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거친 플레이나 판정 항의에 대해선 가차 없이 카드를 뽑아드는 스타일이다. 지난 시즌 EPL에서 경기당 0.18장의 레드카드를 내밀었는데 전체 심판 중 세 번째로 많았다. EPL에서 10년 넘게 활동해 온 만큼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30)의 소속 클럽인 토트넘 경기에서도 여러 차례 주심을 맡았다. 테일러 심판은 손흥민에게 레드카드를 꺼낸 적이 있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8시즌 동안 EPL에서 245경기를 뛰면서 레드카드를 2번 받았는데 이 중 한 번이 테일러 심판에게서 받은 것이다. 테일러 심판은 올해 8월 토트넘-첼시 경기에서는 양 팀 감독이 여러 차례 설전을 벌이면서 충돌하자 둘 다 퇴장시키기도 했다.알라이얀=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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