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택

정성택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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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성택 기자입니다.

neon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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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일보 열독점유율 15.3%

    동아일보가 지난해 국내 신문 열독률 조사에서 2위를 차지했다. 16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19 언론수용자 조사’에 따르면 동아일보의 열독률은 2.6%로 조사됐다. A신문은 3.3%, B신문은 2.3%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동아일보 2.8%, A신문 5.4%, B신문 2.9%였다. 전체 신문의 열독률은 2018년 17.7%에서 지난해 12.3%로 5.4%포인트 줄었다. 이번 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만 19세 이상 5040명을 대상으로 6월 13일부터 7월 18일까지 대면 조사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최근 일주일 동안 신문을 읽은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621명이었고 평균 1.4부를 읽었다. 읽은 신문 가운데 신문사별 점유율을 뜻하는 열독신문 점유율(복수 응답)에서도 동아일보는 15.3%로 2위를 차지했다. A신문의 열독신문 점유율은 19.5%, B신문은 13.7%였다. 2018년의 경우 동아일보는 11.3%, A신문은 21.9%, B신문은 11.6%였다. 동아일보와 A신문의 열독신문 점유율 격차는 2018년 10.6%포인트에서 지난해 4.2%포인트로 줄었다. 동아일보 열독률이 줄었는데도 열독신문 점유율이 증가한 것은 전체 신문 열독률이 더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열독률은 줄었지만 신문 기사를 종이신문을 포함해 스마트폰, PC 등 다른 플랫폼을 통해 읽은 ‘결합 열독률’은 88.7%로 전년보다 2.6%포인트 상승해 여전히 신문이 유력한 뉴스 매체임을 보여줬다. 신문의 현황을 알 수 있는 또 다른 자료인 한국ABC협회의 유료부수 인증 조사에서 동아일보는 2016년부터 국내 신문사 가운데 3년 연속 2위를 기록했다. ABC협회는 일간지의 발행부수와 유료부수(정기 구독자, 가판 등에서 실제 판매된 부수)를 실사해 집계하는 국내 유일의 공인기관이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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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 하루의 고단함이 타고 있잖아요

    “향 좋네. 이게 뭐죠? 하나 주세요.” 10일 오후 7시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인근. 한 중년 남성이 인센스(incense·향·香) 향기에 걸음을 멈추더니 지갑을 열었다. 인센스 제품을 파는 노점상에서 피워둔 향이었다. 이날 영하의 날씨에도 향에 이끌려 구경하거나 두세 개씩 사가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1년 전부터 향을 팔고 있다는 노점상 주인은 “최근 인센스 제품을 찾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절에서나 제사를 지낼 때나 맡던 향을 일상에서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인도에서 요가와 명상할 때 향을 태우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에서도 요가와 명상 인구가 늘면서 향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향을 피워놓은 의류 편집매장이나 술집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국내 시판 중인 향 제품은 백단향(나무 향의 일종), 장미향, 숲향 등 500가지가 넘는다. 인도 중국에서처럼 젓가락보다 얇은 대나무 막대기에 향 반죽을 입혀 태우는 방식과 한국 일본에서와 같이 막대기 모양의 향 반죽 전체를 태우는 방식이 있다. 향 크기는 대략 지름 1mm, 길이 14∼20cm이며 한 개를 태우는 데 20∼30분 걸린다. 향의 매력은 천연재료를 태울 때 나는 연기와 냄새에 있다. 직장인 안형민 씨(25)는 “최근 찾은 술집에서 피운 인센스를 경험하고 좋아하게 돼 집에서도 쓰고 있다”며 “퇴근 후 집에서 인센스를 20∼30분 피워 놓으면 심신이 안정된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향 제품을 판매하는 김영환 ‘Four20’ 대표(39)는 “향초나 디퓨저(향이 나는 액체를 담은 용기에 나무빨대 등을 꽂아 사용하는 제품) 같은 방향제보다 깊고 은은한 매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것 같다”며 “고객 연령대가 1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하고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어 앞으로 해외 발주 물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8∼12세기 헤이안(平安) 시대 귀족들이 향을 즐기기 시작해 17∼19세기 에도(江戶) 시대부터 도(道)로 발달했다. 현재도 300∼500년 된 향 제조업체들이 각지에 오프라인 매장을 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오프라인 전문매장이 하나둘씩 생기는 추세다. 경기 이천시에서 향 생산공장과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손성현 인센스월드 대표(33)는 “20, 30대가 많이 찾으면서 지난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국내에 공급한 물량이 전년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다”며 “증가하는 선호도를 반영해 오프라인 매장에 손님들이 천연재료를 반죽해 자신만의 향을 만들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향과 향수의 결합 등 후각 관련 상품과 문화가 더 생겨날 것으로 내다본다. 김영 대구한의대 교수는 “후각은 인간의 감각 중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고 말초적인 감각”이라며 “한국의 힐링 문화도 ‘먹방’ 등 미각 중심에서 짧은 시간에도 오래 각인될 수 있는 후각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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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 장관, KBS연기대상 시상… 제작진 “현금 협찬해서 출연한것” 논란일자 “협찬은 없었다” 번복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2019 KBS 연기대상’ 시상자로 출연한 데 대해 제작진이 현금 협찬의 대가라고 밝혀 논란이 일자 이를 번복했다. 해당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했던 한 PD는 사내게시판에 박 장관을 시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묻는 글이 올라오자 ‘부족한 제작비 충당 등을 위해 중기부가 연기대상에 현금 협찬을 해서 출연한 것’이라고 2일 답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PD는 해당 글을 삭제하고 ‘(중기부의) 현금 협찬을 받은 사실은 처음부터 없었으며 광고가 일부 청약된 것을 오해했다’는 글을 새로 올렸다. KBS 노동조합(1노조)과 공영노조는 이날 각각 성명을 내고 왜 현금 협찬이라는 말이 삭제됐는지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장관은 KBS 연기대상에서 ‘2019 K-드라마 한류스타상’ 시상자로 나왔다. KBS 관계자는 “한류 드라마가 중소기업의 해외 판매에 기여해 박 장관이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출연했다”고 밝혔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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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인 MBC방문진 이사, ‘적폐몰이…’ 책 펴내

    “현재 MBC의 공정성 논란은 친정부 성향의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MBC노조)가 장악한 MBC 내 집단사고의 위험성을 보여준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김도인 이사가 최근 ‘적폐몰이, 공영방송을 무너뜨리다’라는 책(사진)을 발간했다. MBC 편성제작본부장을 맡고 있던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MBC노조에 ‘언론 부역자’로 낙인찍힌 뒤 사퇴 압력을 받고 지난해 1월 스스로 물러났다가 방문진 이사를 맡게 됐다. 그는 이 책에서 MBC 노조가 ‘언론 부역자’의 근거로 든 2011년 김미화 씨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하차와 2017년 뉴미디어 포맷개발센터 부당 인사 의혹 등에 대한 사건의 전말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언론노조의 주장을 비판했다. 김 이사는 책에서 방송의 공정성을 위해 조직의 다양성을 강조했다. 그는 “MBC의 경우 전체 노조 가입자 중 96%가 언론노조 소속”이라며 “같은 생각의 사람들만 모였을 때 방향은 더 극단화될 수 있다”고 적었다. 김 이사는 이어 “방송사 편성을 합법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시청자위원회의 구성을 현재처럼 노사 합의에 맡기지 말고 이념적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송통신위원회 규칙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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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워즈 9’ 내달 8일 개봉… 42년 대장정 마침표

    세계적인 공상과학(SF) 영화 ‘스타워즈’가 내년 1월 8일 개봉하는 9번째 에피소드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1977년 ‘스타워즈’가 처음 개봉한 이후 42년 만이다. 이번 영화는 악의 세력 퍼스트 오더를 이끄는 카일로 렌(애덤 드라이버)과 더욱 강력해진 포스(초능력)로 이에 맞서는 ‘마지막 제다이’ 레이(데이지 리들리)의 운명적 대결이 141분간 펼쳐진다. 시리즈에서 인기를 끈 캐릭터들도 대거 등장한다. 털북숭이 ‘추바카’를 비롯해 ‘C-3PO’, ‘R2-D2’ 로봇 등 ‘신스틸러’의 활약도 볼 수 있다. 스타워즈를 처음 만든 미국의 조지 루커스 감독은 1950년대까지만 해도 B급 장르로 인식됐던 SF 장르를 A급으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77년 5월 25일 극장에서 개봉된 스타워즈는 시리즈 4편에 해당하는 ‘새로운 희망’이었다. 당시 평론가들은 낯선 우주 전쟁 이야기란 이유로 혹평했다. 하지만 특수효과와 반전 있는 스토리에 대중은 환호했고 이듬해 아카데미상 6개 부문을 휩쓸었다. 20일(현지 시간) 북미에서 먼저 개봉한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개봉 첫 주 1억7500만 달러(약 2037억 원)의 수입을 거두며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스타워즈는 유독 한국에서 흥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이 ‘스타워즈의 무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2015년 7번째 에피소드 ‘깨어난 포스’의 327만 명 관객 동원이 최고 성적이다. 2017년 8번째 에피소드 ‘라스트 제다이’는 국내 관객 96만 명에 그쳤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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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년 만에 막 내리는 ‘스타워즈’…이번엔 한국서도 흥행할까

    세계적인 공상과학(SF) 영화 ‘스타워즈’가 다음달 8일 개봉하는 9번째 에피소드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1977년 ‘스타워즈’가 처음 개봉한 이후 42년 만이다. 이번 영화는 악의 세력 퍼스트 오더를 이끄는 카일로 렌(애덤 드라이버 분)과 더욱 강력해진 포스(초능력)로 이에 맞서는 ‘마지막 제다이’ 레이(데이지 리들리 분)의 운명적 대결이 141분간 펼쳐진다. 시리즈에서 인기를 끈 캐릭터들도 대거 등장한다. 털복숭이 ‘츄바카’를 비롯해 ‘C-3PO’, ‘R2-D2’ 로봇 등 ‘신스틸러’의 활약도 볼 수 있다. 스타워즈를 만든 미국의 조지 루카스 감독은 1950년대 B급 장르로 인식됐던 SF 장르를 A급으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77년 5월 25일 극장에서 개봉된 스타워즈는 시리즈 4편에 해당하는 ‘새로운 희망’이었다. 당시 평론가들은 낯선 우주 전쟁 이야기란 이유로 혹평했다. 하지만 특수효과와 반전 있는 스토리에 대중은 환호했고 이듬해 아카데미상 6개 부문을 휩쓸었다. 20일(현지시간) 북미에서 먼저 개봉한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개봉 첫 주 1억7500만 달러(약 2037억 원)의 수입을 거두며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스타워즈는 유독 한국에서 흥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이 ‘스타워즈의 무덤’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2015년 7번째 에피소드 ‘깨어난 포스’의 327만 명 관객 동원이 최고 성적이다. 2017년 8번째 에피소드 ‘라스트 제다이’는 국내 관객 96만 명에 그쳤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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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석희, JTBC 뉴스룸 앵커 6년만에 하차

    JTBC 손석희 사장(사진)이 ‘뉴스룸’ 앵커에서 6년 4개월 만에 하차한다. JTBC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메인 뉴스를 이끌어 왔던 손석희 앵커는 앵커직에서 물러나 대표이사직만 수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내년 1월 1일과 2일 ‘뉴스룸’과 함께 진행하는 ‘신년특집 대토론’까지만 진행한다. 후임은 서복현 기자다. JTBC는 “앵커 세대교체, 여성 단독앵커 체제 등 새해부터 완전히 새로워진 면모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겠다”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손 사장은 이날 오후 사내 회의에서 “다음 달 2일 신년 토론까지만 진행하고 앵커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은 대표이사 사장직은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JTBC 기자들은 손 사장의 앵커직 하차에 반발하며 사측에 설명을 요구했다. 한국기자협회 JTBC지회는 성명서를 내고 “JTBC의 보도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켜온 앵커의 갑작스러운 하차에 반대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앵커 하차는 보도국 구성원들이 배제된 채 결정됐다. 우리는 보도 자율성의 침해를 심각하게 우려한다. 사측의 책임 있는 설명을 요구한다”고 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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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위로 해임 결정된 KBS 기자, 양승동사장 3심 요구… ‘정직’ 감경

    KBS 인사위원회가 해임을 결정한 기자를 양승동 사장의 요구로 다시 심사해 정직 6개월로 징계를 낮춘 사실이 알려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2노조)는 23일 성명서에서 “A 기자는 부하 직원 ‘갑질’과 음주사고, 성희롱 의혹 등 혐의로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며 “1, 2심 인사위원회가 모두 해임을 결정했는데 양 사장이 이례적으로 재심사를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A 기자는 지난해 모스크바특파원으로 부임했다가 올해 7월 대기발령 통보를 받았다. KBS노동조합(1노조)도 “비리나 부당함이 드러나면 양 사장은 사퇴는 물론 법적 책임도 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KBS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조사결과와 관련 규정에 따라 합리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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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올해 적자 925억 넘을듯… 野추천 이사들 “경영파탄” 성명

    KBS의 올해 적자가 적어도 925억 원을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재석 천영식 황우섭 등 야당 추천 KBS 이사 3명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KBS의 올해 콘텐츠 판매 및 광고 수입 등 사업 손익은 925억 원 적자, 당기순손실은 43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적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각각 340억 원, 112억 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KBS는 13일 이사회에서 올해 경영실적 전망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KBS는 아직 정산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올해 사업 손실이 925억 원을 넘을 수도 있다. KBS 야당 추천 이사들은 성명서에서 “이는 경영 파탄이자 경영 농단이다. 1년여 기간 동안 이전 사장들이 쌓아뒀던 현금자산 1200억 원을 절반 이상 탕진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지상파 방송 3사의 광고가 모두 줄긴 했지만 KBS의 감소율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지적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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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확행과 만난 N잡 시대 “노하우와 취미를 팝니다”

    《30대 여성 손성은 씨는 재능연결 플랫폼 ‘탈잉’에서 영어 학습법을 강의 중이다. 본격적인 영어 수업도 아니고 대면 강의를 통해 영어 학습 노하우를 2시간 남짓 나눌 뿐인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방에서 올라와 강의를 들었지만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는 등 그의 강의 커뮤니티에는 감사 댓글 700여 개가 달렸다. 직장을 그만두고 600일 동안 세계를 누비며 현장에서 체득한 영어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자신의 경험을 담은 진정성이 인기 비결이다.》최근 ‘클래스101’ ‘숨고’ ‘탈잉’ ‘하비풀’ 등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취미와 재능을 강의로 판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거래되는 재능은 인테리어부터 이사, 영어 과외, 집 청소 등 기존 노동시장에 있던 항목부터 ‘여행 중 드로잉 배우기’ ‘회사 실무형 엑셀 마스터’ ‘고장 난 기타 셀프 수리법’까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소확행이 만드는 ‘N잡’의 시대 이런 현상은 임시직, 단기직 고용이 확대되는 ‘기그(gig) 이코노미’가 확산되는 데다 주 52시간 근무 확대로 여가시간에 자신의 재능을 팔면서 여러 개의 직업을 갖는 ‘N잡’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자는 적은 예산으로 새로운 취미와 성취감을 누리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즐기려는 사람들이다. 강의는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으로 한다. 숨고는 2015년 관련 사업을 시작해 서비스 제공자인 ‘숨은 고수’로 등록된 사람들이 고객에게 견적서를 보내 일대일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서비스 제공 분야는 이사부터 웨딩과 스포츠 레슨, 웹 소설 쓰기 등 700여 개에 이른다. 견적서의 누적 발송 건수는 올해 9월 800만 건을 돌파했고 연말에는 1000만 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혜 숨고 마케팅 총괄은 “소유보다 수준 높고 의미 있는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전문성 있는 사람을 만나 시간 낭비 없이 빠르게 족집게 과외를 받듯 필요한 부분을 해결하고 싶어 하는 수요가 서비스를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래스101은 강의와 더불어 준비물까지 패키지로 배송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수채화 수업의 경우 온라인 강의를 결제하면 물감과 그리기 도구를 함께 구입할 수 있다. 학습과 도구 준비의 편의성이 결합하면서 이 서비스는 창업 약 1년 만에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약 12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 틈새와 이야기가 경쟁력 클래스101의 그리기 수업 중 ‘아이패드 200% 활용하기’ 카테고리에는 서로 다른 특색을 지닌 강좌가 12개에 이른다. 아이패드로 이모티콘 그리기, 아이패드로 여행 일러스트 그리기 등 크리에이터들이 제공하는 강의가 각각 다른 그림 스타일과 주제를 지녔기 때문이다. 클래스101에는 3000명이 넘는 크리에이터가 강의를 제공하며 이들 중 약 10%가 꾸준히 수업료로 소득을 올리고 있다. 주어진 클래스101 브랜드 담당자는 “비슷한 주제의 수업이라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오랜 기간 쌓은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강의에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재능을 판매하는 활동은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고정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N잡’이 되려면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엑셀 강의도 전문 엑셀 강사가 아니라 대기업에서 신입사원으로 시작해 차곡차곡 승진한 사람이 하는 수업이나, 현업에서 여러 실무를 처리해 본 사람의 수업에 수강생들이 더욱 공감한다는 것이다. 김윤환 탈잉 대표는 “고객들의 취향이 세분화할수록 독특한 스토리가 담긴 서비스가 주목을 받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와 생산자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자투리 시간에도 플랫폼을 매개로 부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분석한다. 이성훈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업들이 까다로워진 고용 조건에 부담을 느끼면서 전통적 형태의 고용이 줄고 자영업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구조가 안착하려면 노동력의 가치가 제대로 매겨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서현 baltika7@donga.com·정성택 기자}

    • 20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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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능 플랫폼 전성시대…‘N잡러’가 되기 위한 성공팁은?

    30대 여성 손성은 씨는 재능연결 플랫폼 ‘탈잉’에서 영어 학습법을 강의 중이다. 본격 영어 수업도 아니고 대면 강의를 통해 영어 학습 노하우를 2시간 남짓 나눌 뿐인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방에서 올라와 강의를 들었지만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는 등 그의 강의 커뮤니티에는 감사 댓글 700여개가 달렸다. 직장을 그만두고 600일 동안 세계를 누비며 현장에서 체득한 영어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자신의 경험을 담은 진정성이 인기 비결이다. 최근 ‘클래스 101’, ‘숨고’, ‘탈잉’, ‘하비풀’ 등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취미와 재능을 강의로 판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거래되는 재능은 인테리어부터 이사, 영어 과외, 집 청소 등 기존 노동시장에 있던 항목부터 ‘여행 중 드로잉 배우기’ ‘회사 실무형 엑셀 마스터’ ‘고장 난 기타 셀프 수리법’까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소확행이 만드는 ‘N잡’의 시대 이런 현상은 임시직, 단기직 고용이 확대되는 ‘긱(gig) 이코노미’가 확산되는 데다, 주 52시간 근무 확대로 여가시간에 자신의 재능을 팔면서 여러 개의 직업을 갖는 ‘N잡’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자는 적은 예산으로 새로운 취미와 성취감을 누리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즐기려는 사람들이다. 강의는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으로 한다. 숨고는 2015년 관련 사업을 시작해 서비스 제공자인 ‘숨은 고수’로 등록된 사람들이 고객에게 견적서를 보내 1대1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서비스 제공 분야는 이사부터 웨딩과 스포츠 레슨, 웹 소설 쓰기 등 700여 개에 이른다. 견적서의 누적 발송 건수는 올해 9월 800만 건을 돌파했고 연말에는 1000만 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혜 숨고 마케팅 총괄은 “소유보다 수준 높고 의미 있는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문성 있는 사람을 만나 시간 낭비 없이 빠르게 족집게 과외를 받듯 필요한 부분을 해결하고 싶어 하는 수요가 서비스를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래스 101은 강의와 더불어 준비물까지 패키지로 배송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수채화 수업의 경우 온라인 강의를 결제하면 물감과 그리기 도구를 함께 구입할 수 있다. 학습과 도구 준비의 편의성이 결합하면서 이 서비스는 창업 약 1년 만에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약 12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틈새와 이야기가 경쟁력 클래스 101의 그리기 수업 중 ‘아이패드 200% 활용하기’ 카테고리에는 서로 다른 특색을 지닌 강좌가 12개에 이른다. 아이패드로 이모티콘 그리기, 아이패드로 여행 일러스트 그리기 등 크리에이터들이 제공하는 강의가 각각 다른 그림 스타일과 주제를 지녔기 때문이다. 클래스101에는 3000명이 넘는 크리에이터가 강의를 제공하며 이들 중 약 10%가 꾸준히 수업료로 소득을 올리고 있다. 주어진 클래스101 브랜드 담당자는 “비슷한 주제의 수업이라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오랜 기간 쌓은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강의에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재능을 판매하는 활동은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고정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N잡’이 되려면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엑셀 강의도 전문 엑셀 강사가 아니라 대기업에서 신입사원으로 시작해 차곡차곡 승진한 사람이 하는 수업이나, 현업에서 여러 실무를 처리해 본 사람의 수업에 수강생들이 더욱 공감한다는 것이다. 김윤환 탈잉 대표는 “고객들의 취향이 세분화할수록 독특한 스토리가 담긴 서비스가 주목을 받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와 생산자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자투리 시간에도 플랫폼을 매개로 부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분석한다. 이성훈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업들이 까다로워진 고용 조건에 부담을 느끼면서 전통적 형태의 고용이 줄고 자영업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구조가 안착하려면 노동력의 가치가 제대로 매겨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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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낯선 땅의 여행자, 또다른 나와 만나다

    낯선 땅 쿠바. 글을 쓰기 위해 그곳으로 떠난 한국인 여성 작가 모니카(세례명)에게 자신이 머무는 임대아파트의 관리인 베로니카는 불청객이다. 하지만 화장실 천장에서 도마뱀 새끼가 어깨에 떨어지고, 자두 크기의 바퀴벌레를 침실에서 보면 그 불청객이 절실하다. 중요한 일이라고 집착하지 말라고, 그럴수록 춤출 때처럼 힘을 빼고 흐름에 몸을 실으라는 인생조언도 얻는다. 그렇게 의지하다가도 현금 300쿡(35만 원)이 없어졌을 때 베로니카를 의심한다. 한국에 돌아와 쿠바에서 산 헌책 안에서 그 돈을 찾았을 때 그녀의 마음은 어땠을까. 1997년 문예지 ‘라쁠륨’으로 등단해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작가가 10년 만에 펴낸 소설집이다. 여행을 소재로 묶은 작품들은 여행에서 겪는 일상의 이면을 다룬다. 이를테면 은혼식을 맞아 패키지여행을 떠난 부부가 매일 붙어 다니면서 비로소 마주하게 되는, 그간 덮어둔 감정들 말이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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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情부장이 주도한 공작과 한국정치 속살 적나라하게 묘사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지만 장르적으로 아주 세련된 누아르입니다.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우 이병헌은 12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남산의 부장들’ 제작보고회에서 처음 시나리오를 읽은 느낌을 말했다. 내년 1월 개봉 예정인 이 영화는 1979년 10·26사태가 벌어지기 전 40일의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당시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실제 김재규)을 맡은 이병헌과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 역(김형욱)의 곽도원, 경호실장 곽상천 역(차지철)의 이희준과 우민호 감독이 참석했다. 대통령 역(박정희)을 맡은 이성민은 참석하지 못했다. 영화의 원작은 같은 제목으로 동아일보에 연재됐다. 김충식 전 동아일보 기자(현 가천대 부총장)가 1990년부터 1994년까지 매주 중앙정보부의 핵심 부장들이 주도한 공작과 한국 정치의 이면을 다뤘다. 동명의 책으로도 출판돼 한국과 일본에서 52만 권이 팔려 논픽션 부문 최대 베스트셀러 기록을 세웠다. 우 감독은 “군대에서 전역한 후 우연히 원작을 접해 단박에 읽었다. 중앙정보부의 시작과 끝을 다뤘던 원작에서 10·26사태를 중심으로 관련 인물들의 마음속에 무엇이 있었는지, 왜 10월 26일 궁정동 안가에서 총성이 들릴 수밖에 없었는지를 탐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곽도원은 2017년 ‘강철비’ 시사회 이후 2년 만에 공식 석상에 섰다. 이병헌과 처음 호흡을 맞춘 그는 “프랑스에서 실종된 인물이어서 관련된 자료가 많이 없었다. 권력을 가졌지만 망명 후 생과 사를 넘나들 때 어떤 기분일까 마지막까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배역을 위해 체중을 25kg 찌운 이희준은 “‘각하가 국가’라고 하는 곽상천의 행동에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감독님과의 많은 대화를 통해 이 사람도 결국 인간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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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행-성희롱 논란 EBS ‘보니하니’ 방송 중단

    한국교육방송공사(EBS)는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보니하니)’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제작 책임자를 경질했다고 12일 밝혔다. 10일 보니하니 유튜브 방송에서 출연진의 폭행과 성희롱 발언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 만이다. 김명중 EBS 사장은 이날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프로그램 담당 국장과 부장을 보직 해임하는 한편 제작진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응단을 구성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날 김 사장을 만나 “이번 사태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라며 “EBS로부터 개선 방안을 제출받아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영상에서는 ‘당당맨’ 최영수 씨(35)가 진행자 채연 양(15)의 어깨를 때리는 듯한 장면이 나왔다. 또 ‘먹니’ 역의 박동근 씨는 채연 양에게 “리스테린 소독한 ×”라는 발언을 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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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체부의 청와대 코드 맞추기 표창[현장에서/정성택]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19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이 11일 열렸다. 이날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 부문에서 KBS 김대영 PD가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현재 KBS 선거방송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김 PD는 지난해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 J’를 기획했다. 김 PD가 ‘저널리즘…’을 통해 ‘딱딱한 미디어 비평의 기존 형식을 탈피해 유익하고 접근 용이한 전문가 토크쇼로 저널리즘 문제를 파헤쳤고, TV뿐만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 서비스하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함으로써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게 이번 행사를 주최한 문화체육관광부가 밝힌 선정 이유다. ‘저널리즘…’은 지난해 6월 방송을 시작한 후 편향성 논란이 끊이지 않은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패널도 보수 성향 인사는 전무하다시피 한 데다 대부분 정부 입장과 같은 견해를 가진 인물들로 채워지고 있다. ‘저널리즘…’ 패널의 편향성에 대한 KBS 경영진의 인식은 2일 열린 양승동 KBS 사장의 기자간담회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김종명 KBS 보도본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저널리즘…’은 양쪽 주장을 균형 있게 전달해야 하는 토론 프로그램이 아닌 비평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균형감을 갖고 분석하고 비평해야 하는 공영 방송으로서의 책임을 찾아보기 어려운 발언이었다. 오히려 양 사장이 “패널이 일방적으로 구성되는 건 곤란하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저널리즘…’의 표창자 선정에 대해 문체부는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대국민 공모 절차를 거쳐 후보를 추렸고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공적심사위원회가 심사한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공적심사위원 9명 중 8명이 외부 인사이며 분야별로 전문가들이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적심사위원회 명단은 비공개다. 그러나 문체부가 ‘전문가 토크쇼’라고 밝혔지만 고정 패널인 강유정 씨는 영화평론가, 최욱 씨는 유튜버여서 미디어비평에 관한 한 일반인이다. 그나마 전문가라고 나오는 정준희 중앙대 겸임교수는 70회에서 한미동맹에 대한 보수 언론의 보도를 놓고 정신분열증세 아니냐고 할 정도로 균형감을 잃거나 절제되지 않은 주장을 펼치고 있다. 과연 이런 프로그램이 공영방송에 적합한 프로그램인지 언론계나 학계에서도 의문을 갖고 있는데 문체부가 ‘미디어 비평의 방향을 제시했다’며 표창을 주면서 격려하는 것은 계속 편향적 방송을 하라는 당부처럼 보일 수 있다. 문체부는 이번 표창으로 청와대와 코드 맞추기에 나섰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정성택 문화부 기자 neone@donga.com}

    • 20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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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바다-계곡… 제주에 빠지다

    제11회 제주 국제사진공모전에서 캐나다 국적의 세민 파블로 오 정 씨가 출품한 ‘한라산을 품은 에메랄드 빛 계곡’이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외국인의 대상 수상은 6회 공모전에서 대만 국적의 왕소위 씨가 받은 후 5년 만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동아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공모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2주년과 제주 세계자연유산센터 개관 7주년을 기념해 ‘제주도’를 주제로 열렸다. 응모 기간(6월 10일∼10월 31일) 동안 국내외 30여 개 국가에서 1731명이 참여하고 6920점이 출품됐다. 외국인 참가자는 103명으로 325점의 사진을 보내왔다. 공모전에 출품된 사진들은 과거 풍경 사진이 주를 이루었던 것에 비해 환경과 문화, 여행의 즐거움 등을 표현한 사진들이 많아졌다. 올해 심사는 제주도의 자연 경관과 삶의 아름다움을 개성 있는 시각으로 형상화한 작품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했다. 대상을 받은 ‘한라산을 품은 에메랄드 빛 계곡’은 아열대부터 난대, 온대, 고산지대 식물을 차례로 볼 수 있는 돈내코 계곡의 모습을 담았다. 양종훈 심사위원장(상명대 교수)은 “원앙폭포 아래에서 수영하던 사람이 물속에서 수면 위로 올라오려는 순간을 특색 있는 구도로 잡아냈다”며 “물속 풍경, 인물, 폭포, 계곡 식물과의 구성미가 완성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수상작은 16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5층에서 전시된다. 시상식은 19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20층에서 열린다.○ 입선박순용 김성규 킴 카란 린(Kim Karan Lin·미국) 한준오 강광식 박진형 용성국 이태인 이상운 신준철 김해근 스티븐 맥브라이드(Stephen McBride·호주) 린쉬안전(Lin xuan zhen·중국)○ 심사위원양종훈 상명대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고남수 작가·제주대 평생교육원 사진 강사실라스퐁 중앙대 공연영상학부 사진전공 조교수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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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널A, 종편 방송평가 역대 최고점수 1위

    채널A가 2018년도 방송평가에서 종합편성채널 중 역대 최고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158개 방송사업자(367개 방송국)에 대한 방송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평가 결과를 의결했다. 채널A는 총점 700점 중 631점으로 100점 환산 기준 90.19점을 받았다. 종편 방송평가에서 90점이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평가의 3개년 치 평균 점수는 재승인 심사 1000점 만점에 400점의 배점으로 반영된다. 방통위의 종합편성채널 방송평가는 크게 ‘내용’(심의규정 준수, 수상실적 등), ‘편성’(어린이·장애인 프로그램 및 재난방송 보도 등), ‘운영’(재무건전성, 관련 법령 준수 등) 3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여기서 23개 세부 항목으로 나눠 평가한다. 채널A는 재난방송 및 어린이 프로그램 편성에서 점수 상승이 두드러졌다. 각각 전년도보다 10점, 15점 올랐다. 채널A는 지난해 경북 포항 지진과 태풍 등 특보를 제때 편성한 점과 예방 프로그램을 늘려 제작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채널A는 재난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지진 대피요령, 화재 예방 수칙 등 사전 예방 프로그램을 2017년보다 3배가량 늘려 편성했다. 어린이 프로그램의 경우 유아 및 어린이의 생활 및 TV시청 패턴을 반영해 주중 오전 7시부터 1시간을 편성하고 ‘한글이 야호’ 등 교육 프로그램을 늘렸다. 김석진 방통위 부위원장은 “이번 방송평가에서 채널A 약진이 두드러졌다”며 “편성규정과 관계 법령 준수 부문 등에서도 고루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채널A 다음으로 JTBC(619점, 100점 환산 88.55점), TV조선(606점, 86.64점), MBN(557점, 79.59점) 순이었다. 지상파 방송은 KBS 1TV가 900점 만점에 752점(100점 환산 83.5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전년보다 21점 하락했다. KBS 2TV도 10점이 떨어진 684점을 받았다. 김 부위원장은 “지상파 TV 중 유일하게 KBS만 점수가 하락했다. 심의규정 및 관계법령 위반과 상위 직급을 줄이지 않아 직제개편 시정명령까지 받았다. 여기에 1000억 원의 적자 등 총체적 부실에 대한 쇄신과 경영진의 책임지는 자세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보도 전문 채널에서는 연합뉴스TV가 총점 500점 중 438점(100점 환산 87.80점)을 받아 YTN(423점, 84.71점)을 제쳤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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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성장동력은 문화콘텐츠”… 방시혁-넷플릭스CEO 초청 강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행사 중 하나로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47)와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CEO·59)가 참석해 강연한다. 방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문화 콘텐츠의 미래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방 대표는 아세안 국가들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문화 콘텐츠를 강조하며 성공할 수 있는 콘텐츠의 조건을 주제로 다룬다. 방 대표는 ‘좋은’ 콘텐츠는 모든 문화권에서 공감할 수 있는 ‘폭’과 취향공동체의 열광을 이끌어낼 수 있는 ‘깊이’를 동시에 갖춰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은 기존 아이돌 그룹과 차별화된 짜임새 있는 안무, 학교폭력과 청년실업 등 노래 내용도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소재를 다양하게 다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1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의 헤이스팅스 CEO는 이날 포럼에서 넷플릭스의 현지화 전략을 혁신 사례로 소개한다. 전 세계 가입자가 1억5000만 명에 이르는 넷플릭스는 2016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후 한국 콘텐츠 제작자와 협업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3년 동안 1500억 원을 한국에 투자하며 ‘옥자’(2017년), ‘킹덤’(2018년) 등 영화와 드라마뿐 아니라 올해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유재석의 범인은 바로 너!’ 등 예능까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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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비판 보도’ KBS 라디오기자들, 타부서 발령 등에 “인사탄압” 내부반발

    KBS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 보도를 편성했던 라디오뉴스팀 기자들을 서울 본사 외 지역으로 발령 낸 인사 등을 놓고 보복성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과 내통한다며 KBS를 비판했던 유시민 씨를 정치 토론 프로그램에 고정 패널로 출연시키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도 내부에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 KBS 노동조합(1노조)은 18일 성명서를 내고 “올 9월 라디오 뉴스 제작의 자율성 침해를 규탄하는 성명을 낸 기자들을 지난주 인사에서 경기 수원의 인재개발원과 네트워크부 야근 전담 등으로 옮긴 것은 인사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KBS 공영노조도 이날 성명을 내고 “유시민 씨가 비판했던 법조팀도 이번 인사에서 타 부서로 발령 내는 등 사측의 탄압이 이어지고 있다”며 “부당 노동행위로 고용노동부에 신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방송할 예정인 KBS 1TV ‘정치합시다’에 유 씨가 출연하는 데 대해 두 노조는 “유시민 씨의 KBS에 대한 의혹 제기에 명확한 대응도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며 “KBS 구성원은 안중에도 없고 정권에만 충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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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5G 초연결시대, 생존전략을 찾다

    미국에서 가능했지만 한국에서는 규제에 막힌 우버(차량 공유 서비스).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및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나라의 상황이다. 개인과 기업, 정부가 가야 할 ‘생존의 길’은 어디에 있을까. 방송통신위원회 최장수 위원(5년 5개월)을 지낸 저자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10년 동안 디지털 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향후 100년 국가 미래가 결정된다’는 문제의식에서 우리의 생존전략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서는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혁신을 우선시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기술의 혁신만큼 사회 모든 구성원이 그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는 ‘디지털 포용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5대 국가전략을 미국 등 선진국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한국은 올해 4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일반 가입자를 대상으로 5G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5G는 기술적으로 km²당 100만 개의 단말기와 연결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인구밀도가 km²당 528명이니 면적당 인구 대비 2000배 가까운 연결 용량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저자는 5G 기술의 특징으로 초연결성과 초융합, 초지능(AI), 초현실, 초격차 등을 꼽는다. 모든 사물과 5G 기반의 인터넷으로 연결이 가능해지면서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인공지능 기술로 자율주행차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해외 박물관 관람이 가능해졌다. 한편 정보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정보 불평등도 생겨났다.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디지털 포용 정책이 필요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협력해야 하고 정부는 특정 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스마트 시민’ 육성을 위한 교육도 부처마다 나뉘어 있는 것을 통합하고, 지원과 규제가 따로따로 돼 있는 현 정부 체계를 개선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특히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운용도 성공할 만한 것만 선택하려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주문한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1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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