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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위원장 정세균 국무총리)가 2018년 접수된 제주4·3사건 희생자 및 유족 8095명 가운데 희생자 90명, 유족 7606명 등 7696명을 최근 인정했다고 1일 밝혔다. 희생자로 인정된 90명은 사망자 34명, 행방불명자 20명, 후유장애자 31명, 수형자 5명이다. 후유장애자 31명, 수형자 1명 등 32명은 생존 희생자로 확인됐다. 후유장애자로 인정된 31명 중 21명이 총상 및 창상 피해자로 밝혀졌다. 생존 수형자는 4·3사건 당시 군사재판을 받고 전주형무소에서 1년 복역했으며 지난해 10월 22일 제2차 4·3수형희생자 불법 군사재판 재심청구 소송에 참여했다. 이로써 2018년 신고 접수된 2만1839명 중 중복 접수 143명을 제외한 모든 접수자에 대한 심의를 마쳤다. 이번 추가 인정 결정으로 제주4·3사건 관련 희생자는 1만4532명, 유족 8만451명 등 모두 9만4983명이다. 현학수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아직도 희생자 및 유족 신고를 못 한 분들의 아픔을 해소하기 위해 4·3특별법령 개정을 건의했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친환경에너지 자립과 함께 탄소 배출 없는 섬을 만들기 위해 2030년까지 제주지역 모든 차량을 전기자동차(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실제 성과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올해 전기차 보급 목표를 민간·공공부문 6628대, 렌터카 891대, 택시 307대, 버스 30대, 화물차 905대로 모두 8761대로 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충전기는 급속 187기, 완속 2764기, 버스용 충전기 34기 등 모두 2985기를 설치한다. 올해 목표를 달성하면 제주지역 전기차는 모두 2만9700여 대로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다. 정부의 차량 구입비 지원으로 전기차가 보급된 이후 제주는 줄곧 최고 운행지역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2012년 섬 전역을 자동차 매연이 없는 ‘탄소 제로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할 당시 2020년 전기차 보급 대수 9만4000여 대에 비하면 실제 실적은 31.6%에 불과하다. 제주도가 예상했던 것처럼 전기차 구매 수요가 증가하지 않자 내년 전기차 보급 목표를 수정했다. 내년 1년간 당초 3만9310대를 보급하려던 계획을 1만1817대로 축소해 조정했다. 전기충전기 보급 역시 당초 1만2912대에서 3189대로 대폭 줄였다. 국비와 지방비 등을 합해 2500만 원이었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1300만 원으로 줄어든 데다 자동차 충전에 따른 불편이 여전한 점도 구매 수요를 낮춘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의 단계적 축소, 충전기 노후에 따른 고장 증가, 가정용 충전기 지원 종료 등도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이용자 만족도는 높다. 전기차 및 충전기 이용 실태와 만족도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제주도가 10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만족도는 91.3%로 나타났다. 성능이 우수한 차량 출시가 이어지면서 연료비 절감과 주행 및 배터리 성능 향상 등이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이었다. 제주도는 전기차 성능이 향상되고 가격이 인하되면 2024년 3만7918대, 2025년 4만4460대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전기차 보급 초기 130∼140km에서 최근 400km으로 늘었다. 3, 4년이 지나면 600km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2030년 제주지역 전기차 보급 대수는 37만7217대로, 2012년 계획 수립 당시 목표를 유지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전기차 정책은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저감, 신재생에너지의 효율적 활용 등을 위해 꾸준한 추진이 필요하다”며 “기존 정책을 개선하고 전기차 충전기 리스사업 도입, 배터리 재사용 등 신규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6766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과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의 핵심인 성산일출봉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30일 밝혔다. 성산일출봉에서 발생하는 위험요소를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성산일출봉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사업을 올해 말까지 완료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성산일출봉의 침식과 낙석, 균열, 진동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자동 측정 장비를 설치한다. 이들 장비에서 얻은 데이터를 분석해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성산일출봉 분화구 안팎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동식물 서식과 파랑, 파고, 풍향, 풍속 등의 환경과 탐방로 안전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다. 항공 측량과 드론을 통한 3차원 모델링 결과를 과거 자료와 비교하고 분석해 성산일출봉의 침식 정도를 규명한다. 고순향 세계유산본부장은 “실시간 모니터링과 자료 구축을 통해 성산일출봉에 가해지는 인위적, 자연적 위험요소에 대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처 방안을 마련한다”며 “자료를 분석하면 향후 변화 양상에 대한 예측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민폐 논란을 빚은 이른바 ‘강남 모녀’에 대해 제주도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했다. 제주도는 제주 여행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19·여)와 어머니 B 씨(52)를 피고로 하는 손해배상청구 소장을 30일 제주지방법원에 접수했다. 원고는 제주도와 강남 모녀 방문으로 폐쇄 조치를 받은 피해업체 2개소, 여행 과정에서 접촉한 자가 격리자 2명 등이다. 청구액은 제주도가 1억1000만원 등 모두 1억3200만원이다. 제주도는 방역비와 자격격리자 지원비를 포함해 총 청구액을 산정했으며 업체 2개소는휴업에 따른 음식물 폐기와 매출 손실 등 자체적으로 손해액을 정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들은 제주여행 첫날부터 증상이 있었는데도 관광지와 업소를 방문하는 바람에 큰 피해를 입었다”며 “의료진의 사투와 담당자들의 노력, 수많은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 속에서 이러한 무임승차 얌체 짓은 없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A 씨는 미국여행 후 어머니 등 4명과 동행해 20일부터 24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제주여행을 했다. 20일부터 오한과 근육통, 인후통을 느꼈지만 선별진료소 향하지 않고 사흘만인 23일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병원과 약국을 찾아 감기약을 처방 받았다. 이들은 서울에 돌아간 뒤 강남구보건소를 찾아 검사결과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는 드론(무인항공) 기술 기반의 신생 벤처기업인 드론오렌지(대표 정념)가 제주지역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민간 주도형 투자 방식으로 팁스 운영사가 창업 팀을 선별해 1억∼2억 원을 투자한 후 추천하면 정부가 2년 동안 기술개발, 연구투자, 국내 및 해외 사업화를 위해 최대 10억 원 규모의 펀드자금을 지원해준다. 드론오렌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위치기반 증강현실 연구사업을 진행한다. 드론으로 확보한 3차원 공간정보를 증강현실과 결합해 새로운 융합 서비스를 개발하면 해외 진출도 가능하다. 이 회사는 제주한라대 창업지원, 제주영상문화진흥원 스타트업 지원 등을 받아 초기 기술을 개발했다. 2018년 제주도 4차 산업혁명 전략펀드 투자를 거쳐 가상 및 증강현실 콘텐츠 개발에 상당한 진척을 이뤘다. 지난해에는 드론으로 공간정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과 업무제휴를 하기도 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유입을 막기 위해 미국·유럽발 입국자의 자가 격리 관리를 강화한다. 이에 따라 자가 격리 중 무단이탈한 외국인은 강제 출국시키고, 내국인은 즉시 고발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6일 자가 격리자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자가 격리 명령을 받고도 직장에 출근하는 등 일상생활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다. ○ 자가 격리 위반에 강력 대응 미국·유럽발 입국자는 공항에서 ‘자가 격리자 안전보호’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으면 입국 허가를 받을 수 없다. 내외국인 모두에게 적용된다. 중대본에 따르면 13∼24일 앱을 통해 적발된 자가 격리 위반은 11건이다. 입국 허가를 받아도 외국인은 자가 격리 지침을 지키지 않을 경우 바로 강제 출국해야 한다. 내국인은 경찰 ‘코드제로(긴급출동)’가 발동된다. 코드제로는 112신고 출동 5단계 중 최고 단계로, 살인이나 납치 사건 등에 적용된다. 내국인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고발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고, 생활지원비(4인 가족 기준 123만 원)도 받을 수 없다.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 강화가 시작되는 27일부터는 자가 격리 대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유럽발 입국자는 하루 약 3000명에 이른다. 정부는 이 가운데 유증상자와 단기체류 외국인을 제외하고 90%가량이 자가 격리 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일 2500명 이상의 입국자가 자가 격리에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모든 해외 입국자에게 자가 격리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는 검역 대상을 나라로 구별하면 안 된다. 모든 입국자에 대해 14일 자가 격리를 의무화하는 것이 최선의 조치”라고 말했다. 외국인 입국을 아예 금지하자는 주장도 있다.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국인까지 치료해주고 있을 정도로 일선에 여력이 없다. 이제라도 외국인 입국금지를 해주기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 제주, 자가 격리 권고 위반자에게 소송 추진 자가 격리자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면서 지방자치단체들도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특히 최근 해외 입국자 가운데 의심 증상이 있는데도 여행을 다니거나 다중이용시설을 누비다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이어지자 지자체마다 자구책을 강화하고 있다. 26일 제주도는 코로나19 증상이 있는데도 닷새간 도내를 여행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유학생 A 씨(19·여)와 어머니 B 씨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지자체가 개인에 대해 손해배상을 추진하는 것은 신천지예수교(신천지)를 제외하고 이번이 처음이다. 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21번 확진자인 A 씨는 15일 미국에서 귀국했고 닷새 뒤 어머니 등과 제주 여행을 떠났다. 당시는 정부가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자가 격리를 권고한 뒤였다. A 씨는 제주에 도착한 첫날 저녁부터 오한과 근육통, 인후통을 느꼈다. 23일 오전에는 숙소 인근 병원을 방문할 정도로 증상이 진행됐지만 여행을 계속 했다. 24일 서울에 돌아온 직후 진단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어 B 씨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피해 업소와 도민의 소송 참여 의사 확인을 거쳐 구체적인 참가인과 소장 작성에 착수할 예정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A 씨가 국내에 입국했을 당시에도 정부가 입국 유학생에 대해 자가 격리를 권고했을 때로 권고가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 손해를 입힌 것에 대해 소송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모녀를 처벌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하루 만에 수만 명이 동의했다. 원 지사는 “이기적인 관광객은 필요 없다. 제주는 피난처가 아니다”며 “해외여행 이력을 숨기고 들어온 여행객에 대해 시설격리 명령을 내리는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이미지 image@donga.com / 제주=임재영 / 사지원 기자}

26일 제주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제주여행을 다닌 미국 유학생 모녀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로 했다. 도에 따르면 미국 유학생 A 씨(19·여)는 15일 입국해 20~24일 모친 등 일행 2명과 제주도를 여행했다. 당시는 정부가 해외 입국자들에 대해 자가 격리를 지속적으로 권고했을 때다. A 씨는 제주에 도착한 당일 저녁부터 오한과 근육통, 인후통 증상을 겪었다. 병세가 나아지지 않자 그는 23일 오전 숙소 근처의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이들은 여행을 중단하지 않고 일정을 끝까지 마쳤다. 이들은 첫날인 20일 제주시내 편의점과 디저트카페, 마트를 들른 뒤 리조트에서 숙박했다. 다음날 시내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22일에는 서귀포시 섭지코지의 카페를 방문했다. 23일 A 씨가 병원과 약국을 들른 뒤에도 배를 타고 우도 여행을 떠났다. A 씨는 서울로 돌아간 24일 오후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6일 원희룡 제주지사는 A 씨 모녀를 거론하며 “증상이 있는데도 제주를 여행하겠다는 이기적인 관광객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해외여행 이력을 숨기고 입도한 여행객에 대해 시설격리 명령을 내리는 등 강력한 제재 조치를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대구시는 해외 입국 시민들에 대해 전원 자가 격리와 더불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에 대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하루 검사물량이 제한돼 가급적 정부 지침에 따라 검사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라산국립공원 50주년 기념행사가 축소되거나 연기됐다. 기념식 및 유공자 표창 등에 대한 세부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50주년을 기념한 백서 발간은 내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기념하는 추억의 사진 공모전, 한라산 생태 및 자연경관 50선 공모전 등 행사를 지난해 치렀다. 올 2월 1일부터 한라산 보호를 위한 탐방예약제를 시범 운영했으나 코로나19로 13일 만에 중단됐다. 탐방예약제에 따라 정상인 백록담 탐방 가능 인원은 성판악 1000명, 관음사 500명 등으로, 시행 초기에 휴일 예약이 마감되기도 했지만 성과가 나타나기도 전에 유보된 것이다. 탐방예약제는 국립공원 지정 50주년 기념으로 실시한 ‘한라산 가치보전 천년대계’ 수립 용역에 따른 것이다. 이른바 한라산국립공원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다. 제주연구원과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은 50주년을 앞두고 2018년 용역을 수행했다. 용역보고서는 향후 한라산국립공원이 ‘세계인의 보물, 한라산’을 실현하는 전략으로 자연환경 보전과 환경가치 창출, 역사·인문자원 보전과 천년문화 창출, 미래지향적 탐방 관리와 국제브랜드 가치 제고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이에 따른 10대 핵심 과제로 한라산의 국제 브랜드 가치 상승, 한라에서 백두까지 남북 학술교류 사업 추진, 공동체에 기여하는 한라산, 한라산 아카이브 구축, 기후변화 대응, 미래지향적 관리시스템 구축, 지속가능한 가치보전, 생물다양성 증진, 백록담의 보전 및 관리 등을 선정했다. 전략별 추진과제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구상나무, 제주조릿대, 희귀식물, 노루 등 동식물에 대한 모니터링과 관리는 기본이고 한라산 생물유전자 은행 및 표본관, 한라산 20세기 생물 복원관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화산연구센터, 보호구역 체험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태계 관제센터 등의 설립을 주문했다. 인문자원 분야에서는 설화, 예술작품, 목축문화, 수렵문화, 풍수적 의미 등에 대한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고 신화와 전설 콘텐츠를 기초로 한 스토리텔링, 인문학당 개설 등의 사업을 제안했다. 탐방문화에서는 탐방 정보와 시설 예약까지 가능한 통합 정보체계 구축, 자연치유형 탐방로, 고령화 대비 맞춤형 탐방로, 산악안전경찰대, 탐방로 순환 대중교통체계 구축, 위기관리센터 구축, 에너지자립형 공원시설, 드론을 활용한 공원관리 등을 제시했다. ‘한라산국립공원 깃대종’ 선정은 이 용역에 따른 결과물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6월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한라산의 생태·문화·지리적 특성을 띤 대표 생물종으로 ‘구상나무’와 ‘산굴뚝나비’를 선정했다. 구상나무는 제주 전통 배인 테우를 만드는 데 이용된 나무로, 한라산에 세계 최대 자생 숲이 있다. 산굴뚝나비(천연기념물 제458호)는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으로 백록담 등 고지대에서 서식한다. 깃대종은 공원의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로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종이다. 천년대계를 위한 용역에는 한라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한라산국립공원과 해양 섬 등을 아우르는 가칭 ‘제주국립공원관리청’ 신설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라산을 비롯해 곶자왈과 오름,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해양도립공원 등을 한데 묶는 것이다. 업무는 제주도에 위임하고 관리·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전액 국가에서 부담한다는 계획으로, 향후 국가 차원의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라산국립공원과 중산간(해발 200∼600m), 해양을 잇는 새로운 형태의 국립공원이 탄생하면 자연환경 보전과 이용은 물론 경제·관광·사회·문화 등 지역사회 전반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지만 사유재산권 행사를 우려하는 토지주 등과의 갈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드론으로 본 한라산 눈으로 담기 벅찬 감동, 제주의 6色비경 ▼ 한라산국립공원은 계절에 따라, 기후에 따라 풍경이 다양하게 변한다. 구상나무 숲이 눈으로 덮인 형상, 잿빛 백록담 화구벽이 하얗게 변한 상고대 등은 육지의 산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장관이다. 산정화구호에 물이 찬 사라오름, 주상절리와 기묘한 바위로 이뤄진 영실, 갈기갈기 찢어진 듯 여러 골짜기로 형성된 아흔아홉골, 끊어질 듯 이어지는 어리목계곡 등은 한라산국립공원 비경 가운데 최고로 꼽힌다. 탐방로를 걸으면서 이런 명소를 볼 때와 달리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장엄한 모습이 새롭게 다가온다. 한라산국립공원 비경을 기자가 직접 드론으로 담았다. -백록담만수 장마철 집중호우나 태풍 등으로 1000㎜ 이상 비가 한꺼번에 내렸을 때 한라산 백록담은 만수의 장관이 드러난다. 보름가량 사이에 담수 상당량이 새나가기 때문에 만수 풍경은 오래가지 않는다.-영실 영실 기암괴석과 오백나한(명승 제84호)은 제주의 빼어난 경관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경승지이다. 영실은 신령들이 사는 집, 골짜기라는 뜻이다. 봄에는 화사한 꽃, 여름에는 울창한 녹음, 가을에는 형형색색의 단풍, 겨울에는 기이한 형상의 눈꽃세상을 보여준다. -사라오름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에 있는 사라오름은 등산객이 즐겨 찾는 화구호다. 비가 내릴 때 물이 고였다가 3, 4일이 지나면 붉은 화산탄 바닥을 드러낸다. 물이 가득 찼을 때 화구호 내 탐방로를 걸으면 마치 물 위를 걷는 것처럼 보인다. 안개가 밀려올 때는 신비함이 배가된다. -아흔아홉골 아흔아홉골은 굽이굽이 흘러가는 산줄기가 겹겹이 쌓인 모습이다. 조면암 질 용암이 분출한 이후 격한 풍화작용을 거치면서 독특한 지형을 한 것이다. 하늘에서 보면 한라산 정기가 아흔아홉골을 따라 제주시내로 흘러 내려가는 듯하다.-고수목마 제주의 말은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새로 돋아난 풀을 뜯으며 한가로운 목가적 풍경을 보여준다. 제주의 대표적인 절경을 일컫는 ‘영주 10경’ 가운데 하나인 고수목마(古藪牧馬)이다. 국립공원 지정 이전 여름철에 백록담 근처까지 소나 말을 풀어놓았던 상산 방목의 문화가 있었다. -어리목계곡 한라산 동어리목골과 남어리목골이 합쳐져 어승생악 옆으로 이어지는 어리목계곡은 흔히 ‘Y계곡’으로 불린다. 백록담 서북벽과 장구목, 민대가리동산 등에서 내린 물이 어리목계곡으로 모아져 어승생수원지로 흘러 들어가는 귀중한 수원이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원희룡 제주도지사(사진)는 24일 한라산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맞아 “지난 50년의 역사는 자연이 인류에게 준 위대한 유산을 보전하면서 자연과 사람과의 조화로운 공존의 가치를 공유하고 재창출해 온 여정이었다”며 “자연의 생태적 가치를 지키고 가꾸며 자연이 주는 혜택을 국민과 나누는 일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국내 21개 국립공원 모두 귀한 자산이지만 한라산국립공원은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2007년 세계자연유산, 2008년 람사르습지(물장오리오름), 2010년 세계지질공원 등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4대 국제보호지역을 품고 있어 그 가치와 아름다움을 인정받고 있다”며 “그래서 세계인과 함께 가꾸고 지켜야 할 인류의 자산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주도정은 ‘제주도가 한라산이고 한라산이 제주도’라는 가치에 충실하며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제주’를 완성해가고 있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며 “온 국민의 관심 속에서 조화로운 공존을 이룰 때 한라산국립공원은 인류의 자산으로 지속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국립공원 지정 50년을 기점으로 ‘사람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미래 100년을 위한 전환점을 맞았다”며 “건강성 회복과 지속가능성을 키우며 사람과 공존하는 가치 재창출을 위한 여정에 국민 모두가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사람들은 매일매일 한라산을 보고 생활한다. 북쪽인 제주시에서는 격하게 요동치는 계곡과 날카로운 능선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남쪽인 서귀포 시내에서 바라보면 매끈한 꽃봉오리가 봉긋 솟은 모양이다. 어릴 때부터 한라산 정상 모습을 보고 자랐기에 자신의 고향에서 본 전경이 최고라고 여긴다. 한라산은 제주사람에게 제주 그 자체로 여겨질 정도로 대표 상징이자 생명의 근원이다. 한라산은 해발 1950m로 남한 최고봉이다. 남북관계 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한라에서 백두까지’라는 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한민족을 연결하는 산이다. 금강산, 지리산과 더불어 삼신산의 하나로 불렸다. 한라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은 1970년 3월 24일이다.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조선시대부터 명산, 영산(靈山)으로 인식됐으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생물권보전지역 등의 핵심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국내외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국립공원 지정 50년 제주도를 형성한 화산활동은 신생대 4기인 200만 년 전부터 꾸준하게 이뤄지다 70만 년∼30만 년 전에 화산폭발이 급격하게 진행됐다. 한라산 백록담을 둘러싼 정상의 분화구가 형성된 것은 수십만 년 전에서 최근 4000∼5000년 사이로 지질시대 기준으로 보면 나이가 젊은 편이다. 한라산은 화산 분출에 의한 원추형 순상화산체로 만들어졌으며 화산 분출 당시 지형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한라산 동서쪽 방향으로는 점성이 낮은 화산이 흐르면서 다소 평탄하고 남북으로는 점성이 높은 용암이 흘러내려 타원형의 섬이 탄생했다. 조선시대에는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의 화산 분화구가 생경하게 비쳤다. 1530년에 편찬된 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은 ‘한라산은 고을의 남쪽 20리에 있는 진산이다. 한라(漢拏)라고 말하는 것은 운한(은하수)을 끌어당길 만하기 때문이다. 혹은 두무악(頭無岳)이라 하니 봉우리마다 평평하기 때문이요, 혹은 원산(圓山)이라 하니 높고 둥글기 때문이다’고 기록했다. 육지 산 정상이 우뚝 솟은 봉우리 형태인데 반해 한라산은 정상이 분화구여서 다른 느낌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각종 고지도에서는 연못이 있는 한라산 정상을 도드라지게 표현하기도 했다. 한라산은 광복 이후 제주도 4·3사건으로 닫혀 있다가 1955년 9월 개방됐다. 산악인들과 더불어 식물학자들이 연구 테마로 한라산을 먼저 주목하고 있었다. 일제강점기 한라산이 자원의 보고임을 알게 된 일본인들이 식물 등 다양한 분야의 논문을 발표한 터여서 학문적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국내 식물연구 1세대로, 문화재 위원이던 박만규 박사는 1962년 제주식물조사단장으로 방문한 데 이어 1964년 동식물상과 지질 등을 포함한 최초의 한라산종합학술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1966년 10월 한라산은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182호)으로 지정됐다. 천연기념물 지정은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사전 포석이었다. 천연기념물 지정에 앞서 1965∼1966년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까지 차량이 다닐 만한 도로를 개설하겠다는 계획이 나왔다가 반대 여론 때문에 백지화됐다. 이런 사건들로 한라산을 지키자는 의식이 널리 퍼졌고 결국 1970년 3월 24일 국립공원 반열에 올랐다. 지리산이 1967년 국내 첫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1968년 한려해상·계룡산·경주에 이어 한라산은 설악산, 속리산과 함께 지정됐다. 한라산 가치나 명성에 비하면 다소 늦은 감이 있었지만 당시 학자들의 공로와 지역 주민 노력 때문에 가능했다.■ 독특하고 수려한 자연자원 한라산의 가치를 논할 때 식물분야가 가장 먼저 손꼽힌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낮은 위도에 위치하면서도 해발 1950m까지 올라가는 지형 때문에 난대식물부터 한대식물까지 다양한 식생을 보여준다. 국내 자생식물의 48%가량인 2000여 종이 한라산에서 자라고 있다. 빙하기 이후 섬이 고립되면서 해발 1500m 이상 아고산대에는 북극 주변에서나 자랄 수 있는 고산식물 100여 종이 분포하고 있다. 백록담 부근에서만 볼 수 있는 암매(돌매화나무)는 세계에서 가장 키 작은 나무다. 5월 말 바위에 박힌 수정처럼 하얀 꽃을 피운다. 솜털이 달린 부채 모양을 한 한라돌창포, 산악인들의 표상으로 여겨지는 한라솜다리, 가시가 날카로운 섬매발톱나무, 순수한 백색미를 뽐내는 한라구절초, 약재로도 쓰이는 제주황기, 볼록한 개구리배를 연상시키는 한라장구채 등도 고산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이다. 고산의 극한 추위, 우기와 건기가 교차하는 계절의 변화 등에 적응하느라 대부분 크기가 작은 게 특징이다. 자생식물 가운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한 구상나무는 한라산 생태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해발 1400m 이상 고지대에 숲을 형성한 구상나무는 같은 속 식물인 분비나무나 전나무 같은 생태학적 지위를 갖고 있다. 구상나무는 세계적으로 한라산에 가장 광대한 숲을 형성하고 있지만 2006년 738.3ha였던 면적은 2015년 626ha로 15.2% 감소했다. 10년 동안 구상나무 숲 112.3ha가 사라진 것이다. 태풍으로 뿌리가 흔들리고 가뭄, 겨울철 폭설 등 복합적인 기상이변으로 구상나무가 말라죽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고 경관은 한라산의 ‘심장’으로 흰 사슴이 뛰어놀았다는 백록담이다. 분화구 면적 21만230m²의 전형적인 산정화구호로 둘레가 1720m, 동서 직경이 다소 긴 타원형이다. 분화구 최대 높이가 1950m, 바닥이 해발 1838m인 점을 감안하면 깊이는 112m이다. 분화구에 물이 가득 찬 모습이 장관이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토사가 흘러내린 탓에 호수 깊이가 점차 얕아졌다. 영실 기암괴석과 오백나한(명승 제84호)은 백록담, 물장오리오름과 더불어 한라산 3대 성소로 ‘신선들의 정원’으로 불린다. 화산 분출로 형성된 소규모 분석구인 장구목, 왕관릉, 큰드레, 만세동산, 삼형제오름, 성널오름, 어승생 등의 오름과 함께 탐라계곡, 어리목계곡, 산벌른내, 아흔아홉골, 수악계곡 등은 굴곡진 풍경으로 입체감을 더해준다. 봄이면 고산평야지대인 선작지왓을 비롯해 백록담 남벽 밑 등지에서 산철쭉과 털진달래 꽃의 붉은 향연이 펼쳐진다. ■ 한라산과 함께한 사람들 한라산은 신령스러운 산이었기에 경외의 대상이었다. 탐라국시대부터 백록담 북쪽 기슭에서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철에 제를 지내다 보니 동사자가 생겨나면서 조선 성종 원년(1470년)부터는 제주시 산천단에 제단을 마련하고 산신제를 올렸다. 조선시대 관리와 유배 온 학자 등이 한라산 등정기를 남기기도 했다. 제주에서 예로부터 스님들이 정진했던 곳으로 한라산 영실지역을 꼽는다. 존자암, 수행굴, 두타사 등 과거 조선시대 기록에 불교 관련 명칭이 상당히 남아 있다. 영실탐방로 입구 부근 존자암은 1993년 발굴 작업 이후 복원된 사찰이다. 당시 제주대박물관 조사 결과 고려 말부터 조선 초기에 세워진 사찰로 추정됐다. 고려시대부터 최대 말 사육지였던 제주에서는 상산(上山)방목이 이뤄졌다. 백록담 부근 해발 1400∼1950m에서 여름철 소와 말을 산으로 올려 보냈는데 진드기를 구제하고 신선한 풀을 먹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1975년부터 방목이 금지됐으며 최근 제주조릿대 번성으로 특산식물 등이 위협을 받자 제주조릿대를 말의 먹이로 제공하는 시험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 4·3사건 역시 한라산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1948년 10월 토벌대는 해안에서 5km 이상 떨어진 산간지역으로 통행을 전면 금지시켰다. 사실상 한라산 출입이 통제된 셈이었다. 당시 무장대는 어승생악 일대에 거점을 마련하고 훈련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물장오리와 테역장오리 사이 넓은 평야지대도 무장대의 훈련지로 알려졌다. 무장대뿐 아니라 산간 지역 민간인들도 난리를 피해 한라산 속 동굴 등에 숨어 살기도 했다. 한라산 사라오름을 비롯해 곳곳이 명당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묘를 만들기도 했다. 국립공원 지정 이후 버섯재배를 위해 대량으로 나무를 베는 도벌에 대한 단속이 직원들의 주요 활동이기도 했다.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고상돈을 비롯해 세계 거봉을 섭렵한 국내 전설적인 산악인들이 겨울 산악훈련을 했던 곳이 한라산이다.▶ 한라산국립공원은… 1966년 10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182호) 지정1969년 10월 5·16도로(제1횡단도로) 개통1970년 3월 한라산국립공원 지정1973년 12월 1100도로(제2횡단도로) 개통1974년 12월 어리목∼정상, 성판악∼정상,관음사∼정상, 영실∼정상 등산로 정비1994년 7월 윗세오름∼남벽∼정상 구간 자연휴식년제1996년 3월 진달래밭∼정상, 용진각∼정상 자연휴식년제2002년 12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2003년 3월 성판악·관음사코스 정상 구간 전면 개방2007년 6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2010년 10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는 제주시 도령로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가 시설, 장비, 인력 등 법적 기준을 갖추고 23일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권역외상센터는 소생구역과 중환자실 20병상, 수술실 2곳, 40병상 규모 입원실 등 각종 외상환자 전용 의료시설을 신규로 도입했다. 중증외상환자를 집중 치료하기 위해 외상환자 전담 전문의 10명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등 외상 지원 전문의 30여 명을 위촉하는 등 협진체계를 구축하고 전담 간호인력 60여 명을 배치했다. 제주한라병원은 2016년 보건복지부의 권역외상센터 설치 지원사업에 참여해 제주지역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됐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 추락 등으로 내부 출혈 및 다발성 골절 등 손상을 입은 중증외상환자들이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외상전용 치료센터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으로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하면 다른 지역으로 신속히 이송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다”며 “권역외상센터 개소로 의료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화산섬 제주에 내린 비는 지하 암반 틈을 타고 흐르고 스며들다가 해안 저지대 등에서 솟아난다. ‘용천수’로 불리는 이 지하수를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됐다. 수도 보급 등으로 용천수가 사라지거나 오염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용천수가 마을공동체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연구원에 용천수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물 이용 역사, 용천수의 가치 보전·활용 방안 등에 대한 연구를 의뢰했다고 22일 밝혔다. 제주에는 661곳에서 용천수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 존재 여부에 대한 현장조사가 이뤄진다. 용천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친환경 정비사업을 비롯해 역사·문화와 연계한 스토리텔링 작업도 한다. 이 사업에는 (사)제주생태관광협회가 참여해 주민 참여 용천수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민관,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협의체를 구성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용천수 지킴이 및 해설사를 양성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상수도 공급 등으로 용천수에 관심이 줄어들면서 훼손이나 관리에 문제점이 나타났다”며 “물 이용 역사와 연계해 용천수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주민 참여형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지역 어촌경제의 근원지였던 포구가 옛날 모습으로 돌아간다. 제주도는 현무암 등을 이용해 포구를 축조하는 등 지혜가 숨어 있는 전통포구 복원 사업을 펼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복원 대상은 제주시 한경면 한수리 돈지포구,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3리 테웃개포구 등 2곳으로 7억4200만 원이 투입된다. 돈지포구는 방파제 보강, 용천수 돌담길 연결길 이음, 포구 안 용천수 구조물 철거 및 친수공간 조성 등이 이뤄지고 테웃개포구에는 친수 및 용천수 활용 시설 등이 들어선다. 지역주민 의견과 고증을 거쳐 최대한 원형을 살려 전통포구를 복원한다. 제주도가 2010년 전통포구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 결과 제주시 20곳, 서귀포시 15곳 등 35곳에 과거 모습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전통포구 복원 및 정비 사업을 벌여 지난해까지 서귀포시 성산읍 질러리포구, 표선면 한지동터웃개포구 등 6곳을 옛 모습으로 되돌렸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17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주민과 모슬포선주협회 등이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정해상풍력발전사업 추진을 요구했다. 환경단체가 남방큰돌고래 서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사업 추진을 반대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주민들은 집회에서 “주민복지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상풍력발전단지가 필요하다”며 “풍력단지 준공 후에도 남방큰돌고래가 출현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적절한 공존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일리 해역에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대정해상풍력발전사업은 한국남부발전, 두산중공업, 씨지오대정 등이 참여해 2024년까지 100MW 용량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100MW 용량은 제주지역 8만2000여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2012년부터 주민과 협의해 당초 200MW 규모를 100MW로 축소했으며 현재 제주도의회에서 풍력발전지구 지정에 따른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 대정풍력발전단지는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닥치기는 했지만 한동안 주춤했던 해상풍력 사업이 다시 기지개를 켜는 신호탄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2020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 및 이용 보급 실행계획’을 세운 이후 100MW 용량의 한림해상풍력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해상에 조성하는 풍력발전사업은 2010년부터 진행됐으나 그동안 경관 및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 문제로 진척이 없었다. 행정 절차와 주민 협의 등이 성과를 내면서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당초 4MW 풍력발전기 25기를 설치하는 사업계획을 5.56MW 18기로 변경하는 안을 놓고 마무리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이 5226억 원을 투자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한림해상풍력은 연간 30만2000MWh의 전력 생산을 예상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100MW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해 운용하는 사례가 드물어 풍력발전 기술력을 인정받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시 구좌읍 한동·평대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은 공공주도형으로 추진된다. 제주도는 제주에너지공사와 특수목적법인(SPC)에 참여할 사업자를 다음 달 공모한다. 내년 1월 설립 예정인 SPC에 제주에너지공사가 120억 원을 출자할 수 있도록 제주도의회에 동의안을 요청한 상태다. 제주에너지공사 자체 재정과 기술만으로는 사업 추진이 어려워 민간 및 발전공기업, 금융권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개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5.63km² 해역에 105MW급 규모의 발전단지를 조성한다. 세계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해상풍력 분야가 매년 성장하는 이유는 평균 설비 이용률이 33%에 달해 육상풍력 25%, 태양광 14%보다 높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처음 상업운전을 시작한 해상풍력은 제주시 한경면 해역의 탐라해상풍력 30MW로, 2017년 준공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탄소 없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와 에너지 자립을 위해 2030년까지 1895M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민간 및 공공주도형 해상풍력에 이어 풍력발전기를 해상에 띄우는 부이식 해상풍력단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정부가 2003년 확정한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를 보완해 집단학살, 행방불명, 유해 발굴, 피해 실태 유형 등을 세부적으로 정리한 770쪽 분량의 ‘제주4·3사건 추가진상조사보고서’ 제1권을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추가진상조사보고서는 4·3사건 당시 기준으로 12개 읍면, 165개 마을의 피해 상황을 전수 조사해 지난해 12월 기준 희생자로 확정된 1만4442명을 피해 형태, 재판 유형, 유해 수습 등에 따라 모두 18개 유형으로 분류했다. 이번 조사 과정에서 신고되지 않은 희생자가 12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별 피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50명 이상 집단으로 학살된 사건은 26건으로 조사됐다. 4·3사건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는 지금까지 알려진 3610명보다 645명이 많은 4255명으로 나타났다. 1950년 6·25전쟁 직후 예비검속 과정에서 희생된 566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유해 발굴 40명, 구금이나 고문 희생자 13명 등 53명에 대한 행적을 확인했다. 하지만 나머지 513명에 대한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군·경·우익단체 피해는 군인 162명, 경찰 289명, 우익단체 640명 등 모두 1091명으로 정부가 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에서 제시한 1051명보다 40명이 많았다. 제주4·3평화재단 관계자는 “정부 진상조사보고서가 4·3사건의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총론적 성격의 보고서라면 이번 추가진상조사보고서는 구체적 실태 파악을 한 각론적 성격”이라며 “미국의 역할과 책임, 형무소 수형인, 재외동포와 종교계 피해 실태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2003년 진상조사보고서에서 제주4·3사건을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 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그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정기편 운항이 51년 만에 전면 중단됐다. 15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14, 15일 일본과 중국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5개 국가를 오가던 제주국제공항 국제선의 정기편 운항이 중단됐다. 공사에 따르면 이달 28일까지 국제선 정기편의 운항 계획은 없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라면 이달 말까지 제주에 뜨고 내리는 국제선 정기편은 없다”며 “29일부터 시작되는 하계 운항 계획이 새로 확정되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내용은 없다. 현 상황에서 국제선 정기편의 운항 재개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13일에도 제주국제공항에선 정기편이 없었으나 자진 출국을 신청한 중국인 불법체류자들을 위해 춘추항공이 제주와 상하이를 오가는 부정기편을 운항했다. 14, 15일엔 이마저도 없었다. 주말 제주공항에선 국제선 비행기가 한 대도 뜨거나 내리지 않은 셈이다. 춘추항공 부정기편도 28일까지 이어질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변경돼 16일과 18일 각각 1편씩만 운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공항에서는 5개국 26개 노선에 주당 390편의 항공기가 운항한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홍콩 중국 대만 등 중화권 노선과 태국 노선 등이 1일부터 전면 중단됐다. 9일에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제주와 일본을 잇는 3개 직항 노선이 차례로 멈췄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13일부터 한국인과 한국에서 출발하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해 14일 오전 8시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3시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던 에어아시아 D7501편이 취소됐다. 제주국제공항은 1968년 처음 국제공항으로 인증을 받은 뒤 이듬해 일본 오사카 직항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을 운영해 왔다. 15일 국제선 발권 카운터에서 근무하는 직원도 대부분 철수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정기편 운항이 51년 만에 전면 중단됐다. 15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14, 15일 일본과 중국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5개 국가를 오가던 제주국제공항 국제선의 정기편 운항이 중단됐다. 공사에 따르면 이달 28일까지 국제선 정기편의 운항 계획은 없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라면 이달 말까지 제주에 뜨고 내리는 국제선 정기편은 없다”며 “29일부터 시작되는 하계 운항 계획이 새로 확정되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내용은 없다. 현 상황에서 국제선 정기편의 운항 재개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13일에도 제주국제공항에선 정기편이 없었으나 자진 출국을 신청한 중국 불법체류자들을 위해 춘추항공이 제주와 상하이를 오가는 부정기편을 운항했다. 14, 15일엔 이마저도 없었다. 주말 제주공항에선 국제선 비행기가 한 대도 뜨거나 내리지 않은 셈이다. 춘추항공 부정기편도 28일까지 이어질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변경돼 16일과 18일 각각 1편씩만 운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공항에는 5개국 26개 노선에 주당 390편의 항공기가 운항한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홍콩 중국 대만 등 중화권 노선과 태국 노선 등이 1일부터 전면 중단됐다. 9일에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제주와 일본을 잇는 3개 직항 노선이 차례로 멈췄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13일부터 한국인과 한국에서 출발하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해 14일 오전 8시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3시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던 에어아시아 D7501편이 취소됐다. 제주국제공항은 1968년 처음 국제공항으로 인증을 받은 뒤 이듬해 일본 오사카 직항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을 운영해 왔다. 15일 국제선 발권 카운터에서 근무하는 직원도 대부분 철수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폭설 등 자연재해로 운항이 어려울 때도 전광판에 ‘결항’이라는 표시는 떴다. 정기편 운항 일정 자체가 사전에 모두 취소됐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지역 최고층 건물에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드림타워) 사업을 추진하는 롯데관광개발은 120억 원 규모의 제주발전기부금을 투입해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한다고 12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제주신용보증재단에 2억 원을 출연한 데 이어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1억5000만 원을 지원한다. 청년 창업을 돕기 위해 3억 원을 지원하고 드림타워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중앙지하상가와 동문시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3년 동안 7억3000만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롯데관광개발이 연간 5000t가량 사용하는 식재료 가운데 제주에서 생산된 농수축산물을 우선 구매하고 복합리조트 내 6차 산업 전용 안테나숍을 만들어 제주 지역 1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 드림타워에 5년 동안 국내외 관광객 720만 명을 유치해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민 문화 및 여가생활, 자생단체 지원 등에 35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31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5년간 2680억 원대의 제주관광진흥기금을 납부하는 등 10조 원대의 경제 파급효과를 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준공 예정인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높이 169m, 38층의 쌍둥이 빌딩 형태로 지어졌으며 연면적은 30만3737m² 규모다. 1600개 객실이 모두 스위트급인 호텔과 11개 레스토랑, 인피니티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지역 전기자동차 이용에 따른 만족도가 9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전기자동차 및 충전기 이용 실태 등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10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만족도가 91.3%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2018년의 만족도 86.3%에 비해 5%포인트가 높았다. 성능이 우수한 차량 출시를 비롯해 연료비 절감, 충전인프라 확충 등에 따라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만족 사유로는 주행 성능 및 승차감이 가장 많았고 안전과 배터리 성능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가구 또는 법인의 월별 운행비 절감액은 10만∼20만 원이 41.1%, 20만∼30만 원이 24.5%를 차지했다. 전기자동차 충전과 관련해서는 ‘충전기 이용 및 이용 결제 절차’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서비스 만족도에서는 전기자동차 및 충전기 관련 정보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기자동차 관련 산업 및 환경 분야에서는 ‘환경 기여도’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전기자동차를 재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은 82.3%로 조사됐다. 김승배 제주도 저탄소정책과장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기자동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제주지역 하수처리에 다소 숨통이 트인 가운데 제주시 도두동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하지만 공공 하수처리장 대부분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해양 오염이 발생하는 점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제주하수처리장에 유입되는 하수량은 하루 평균 13만6000t에서 12만7000t가량으로 감소했다. 관광객 감소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하수처리난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준공 이후 25년이 지나면서 처리량이 포화 상태를 넘은 제주하수처리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현대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2025년까지 시설용량을 하루 13만 t에서 22만 t으로 증설한다. 9월까지 기본계획 수립과 입찰안내서 작성을 마무리한 후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을 거쳐 내년 9월 우선 시공이 가능한 공사를 시행하고 2022년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추진한다.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을 공원으로 조성한다. 공사가 이뤄지는 도중에도 하수처리장을 가동하는 ‘무중단 공사 기법’을 도입한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국비 1865억 원, 지방비 1865억 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을 완료할 때까지 하수처리난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바다에 그대로 방류되는 일이 잦았다. 바다 오염으로 해녀들의 소득원이 줄어들고 악취 등으로 지역주민들이 구토와 피부 트러블을 호소할 정도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육상 오염원에 의한 연안 어장 복원 중장기 계획 수립 실태조사’에 따르면 공공 하수처리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하수관 길이가 짧거나 조류가 약해 오염물질이 연안에 축적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지역 8개 공공 하수처리장 가운데 제주하수처리장을 비롯해 대정·남원하수처리장 등도 시설용량보다 하수 유입량이 많은 실정이다. 동부·서부·보목·색달하수처리장 역시 하수처리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지난해 배출수 기준을 초과해서 100일 이상 정화되지 않은 하수를 방류한 곳이 3곳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이양문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지역주민 갈등으로 하수처리 확장 공사가 중단된 곳도 있지만 대화를 통해 풀어가고 있다”며 “어려움이 있고 시간도 걸리겠지만 기초를 다시 쌓는다는 생각으로 하나씩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