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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우는 화수분이 되었으면 합니다.”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복지장학재단 이사장(64·사진)은 1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인재를 키우는 장학사업이야말로 아름다운 지역 공동체로 나아가는 밑거름”이라며 광주문화신협이 11년째 장학사업을 벌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광주문화신협 복지장학재단은 15일 광주 북구 신용동 본점에서 광주지역 고교생 26명에게 장학금 2900만 원을 전달했다. 2012년 장학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153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과 생활비로 16억6600만 원을 지원했다. 다음은 고 이사장과의 일문일답.―그동안 지급한 장학금이 16억 원을 넘었다.“복지장학재단의 장학금 선발기준은 명확하다.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성적우수자다. 돈이 없어서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은 없어야 한다는 설립 취지에 따라 선발한 학생에게 고교 2학년 때부터 대학 졸업까지, 1명 당 1400만 원의 장학금을 준다. 장학생 가운데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월 30만 원의 생활비를 지원한다. 장학금이 애향심을 높여주고 훗날 사회 각계각층의 리더로서 봉사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는 꿈을 키워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교뿐 아니라 대학까지 지원하는 이유는.“우수한 자질과 바른 인성을 가진 인재들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소중한 꿈을 접어야 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미래의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소득이 발생하기 전까지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대학생들은 전공 특성상 요구되는 자격증 취득이나 장비 구입 및 활용에 있어서 장학금이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장학사업을 벌이면서 어떤 보람을 느꼈나.“바로 ‘보은의 장학금’이다. 장학금을 받았던 학생들이 사회인이 돼서 후배들을 위해 매달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 학비 걱정 없이 마음 편히 공부하게 해준 장학재단에 고마움을 기부로 돌려주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이 이어지고 있다. 장학금 수혜자가 다시 기부자가 되는 나눔의 선순환에 작은 보람을 느낀다.”―장학금 수혜 범위를 넓힌 까닭은.“2021년 광주문화신협의 공동유대지역(조합원 가입자격 기준)이 북구에서 광산구로 확대되면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올해부터 지원의 폭을 넓혔다. 광산구 인문계고 12개교를 비롯해 재능은 있으나 여러 사정으로 꿈을 포기해야하는 예체능계 학생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듣고 예술고, 체육고, 중학교 체육특기자도 선발 대상에 포함시켰다. 협동의 가치를 실천하는 신협이 지역과 상생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장학재단이 어떻게 자리매김되길 바라나.“수혜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 번에 그치지 않고 6년간 지속적으로 지원해 이들의 꿈에 달개를 달아줬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조합원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에 다시 베풀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가질 것이다. 사회에 꼭 필요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리더로 성장하고 그 성장이 다음 세대에 선한 뜻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는 광주문화신협은 광주 북구에 본점을 포함해 8개 지점을 두고 있는 서민 금융기관이다. 조합원 수는 3만800여 명이다. 설립 이후 28년 동안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자산 규모가 1조5000억 원으로 광주전남에서 1위고, 전국에서는 두 번째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대와 전북대가 교육부의 반도체 특성화대학에 최종 선정됐다. 전남대는 전북대와 함께 반도체 특성화대학 공모에 선정돼 최대 340억 원의 국가예산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반도체 특성화대학은 반도체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교육시설 및 장치 구축, 기업 협업 등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국가사업이다. 개별 대학이 참여하는 단독형 5개교와 2∼3개 대학이 연합해 참여하는 동반성장형 3개 연합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전남대는 전북대와 연합으로 동반성장형(비수도권) 분야에 선정돼 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 광융합,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차세대 이동수단(모빌리티)용 반도체’ 특성화 분야에서 4년간 총 42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정성택 전남대 총장은 “반도체 특성화대학 선정으로 호남권 특화사업인 차세대 모빌리티용 반도체 핵심 인력 양성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공동연구소 유치와 함께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나주시와 신안군이 손을 맞잡고 남도 대표 음식인 홍어의 세계화에 나섰다. 나주시와 신안군은 12일 나주시청사 대회의실에서 홍어 식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두 자치단체는 홍어를 매개로 한 인연이 있다. 신안 흑산도는 홍어 집산지로, 나주 영산포는 삭힌(숙성) 홍어의 본고장으로 유명하다. 조선 중종 25년 관찬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고려말 남해안 지역 왜구의 노략질로 신안 흑산도 인근 영산도 어민들이 나주 영산포로 피란을 오게 됐고 그때부터 이 지역에서 삭힌 홍어를 먹게 됐다. 당시 영산도에서 영산포까지 오는 데는 뱃길로 보름 정도 걸렸다. 이때 배에 싣고 온 생선은 부패가 심해 버렸는데 항아리 속에서 폭 삭은 홍어만큼은 먹어도 뒤탈이 없는 데다 먹을수록 알싸한 풍미가 있어 숙성 홍어가 영산포에 정착했다. 양 시군은 홍어가 가진 역사적 전통성과 독창적인 식문화 계승에도 앞장서고 있다. 나주는 올해 19회째, 신안은 9회째 홍어 축제를 개최해 오며 홍어 음식 대중화에 나서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두 자치단체는 홍어 식문화의 역사적·학술적 가치 조사 및 자료 공유,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신청 등에 협력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홍어 식문화를 확산시키고 세계 인류와 함께 나누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양 시군과 의회, 생산과 발효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온 명인, 주민 모두가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한마음으로 뛰자”고 말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영산도와 영산포는 명칭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 한 뿌리를 갖고 있다”며 “전라도 식문화의 본류를 세계에 알리고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기회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나주 동신대가 지역에 10억 원 규모의 기업 투자를 유치했다. 동신대 마이크로바이옴웰에이징사업단은 전남식품산업연구센터, 크린앤사이언스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전북 김제에 본사를 둔 크린앤사이언스는 나주에 지사를 설립하고 10억 원 규모의 친환경 바이오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역 투자 기업 유치는 동신대가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스마트 웰에이징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된 이후 처음이다. 사업단과 전남식품산업연구센터, 크린앤사이언스는 앞으로 특허 균주와 제오라이트를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소재 개발과 제품·산업화를 추진한다. 또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사업 발굴 △바이오산업 해외시장 진출 지원 △바이오 전문가 양성 △지역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등에 힘을 모은다. 신경숙 크린앤사이언스 대표는 “전남지역 마이크로바이옴 자원을 활용한 체계적인 연구와 산업화에 기대가 크다”며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신대 나창수 단장은 “이번 투자 기업 유치를 계기로 지역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광주시도시공사와 전남개발공사가 광주·전남 상생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광주도시공사와 전남개발공사는 광주·전남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양 공사는 협약에 따라 조만간 실무단을 구성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업정보 공유와 전문 인력 교류에 나설 계획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및 공공 구매 활성화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또 반도체특화단지,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계한 지역발전사업 공동사업을 발굴해 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정민곤 광주도시공사 사장은 “전남개발공사와는 많은 교류를 하는 이웃사촌”이라며 “두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기관이 힘을 모아 상생의 동반자로서 공동사업 발굴 등을 통해 광주·전남의 공동 발전과 번영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광주와 전남은 뗄 수 없는 동반자적 관계이자 최고의 파트너”라면서 “두 지역의 대표 공기업 간의 사업 경험과 노하우 공유를 통해 광주·전남의 상생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맨발로 황톳길을 걸으니까 부드러운 촉감이 느껴지면서 저절로 힐링이 되는 것 같아요.” 광주 서구 동천동에 사는 고미란 씨(54·여)는 주말이나 휴일이면 남편과 함께 승용차로 40분 정도 걸리는 전남 영광군 영광읍 물무산을 찾는다. 해발 256m의 물무산은 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자연놀이터’다. 유아숲체험원, 계곡 물놀이장, 편백명상원, 하늘공원, 소나무숲 예술원 등이 들어서 있는데 단연 인기는 맨발 황톳길이다. 2km에 달하는 맨발 황톳길은 도심 속에서 느낄 수 없는 청정함을 오롯이 체험할 수 있다. 3대(代)가 함께 걸을 수 있는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해마다 5만 명 이상이 찾고 있다.● 맨발 걷기 열풍운동도 하고 건강도 챙기며 자연과 하나 되는 맨발 걷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 자치단체들이 일상생활 속 맨발 걷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광주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곳은 서구다. 서구는 맨발 걷기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풍암호수공원과 상무시민공원에 황토·마사토길, 세족장을 설치했다. 올해는 금호·쌍학 어린이공원, 동천동 녹지대에 추가로 맨발 산책로를 설치한다. 2026년까지 18개 동에 마을별 맨발 걷기 시설을 추가로 만들 방침이다. 서구는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와 협약을 맺고 맨발걷기 학교, 맨발걷기 홍보단·동아리 운영을 통해 맨발 걷기를 확산시키고 모바일 걷기앱(워크온)을 활용해 다양한 걷기 챌린지를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영광군은 물무산 행복숲 맨발 황톳길을 2018년 3월 개장했다. 처음에는 폭 3m, 길이 2km 전체 구간이 황톳길이었는데, 이용객 행태를 분석해 질퍽한 구간 0.6km를 제외하고 마른 황톳길 1.4km 구간만 운영하고 있다. 매일 송풍기로 길 위의 낙엽을 불어내고 매주 한 차례 황토를 뒤엎으며 해마다 두 차례 좋은 품질의 황토를 보충하는 등 황토길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황톳길 입구에서 보랏빛 꽃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맥문동을 심은 데 이어 올해는 걷는 즐거움을 더해주기 위해 황톳길을 따라 상사화를 심었다. 영광군은 맨발 황톳길 중 질퍽한 구간은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폐장하고 마른 황톳길만 운영한다. 강종만 영광군수는 “맨발 황톳길을 지역민보다 외지인들이 더 많이 찾는다”며 “최근에는 전국의 자치단체에서 황톳길 운영 노하우를 배우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안에 국내 최대 어싱길 조성10월 31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 일대에서 열리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도 맨발로 걷는 길이 들어섰다. 순천시는 맨발로 걸으며 도심 곳곳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 오천그린광장에 걸쳐 총 12km의 어싱(Earthing·맨발)길을 조성했다. 세계자연유산인 람사르 습지길 4.5km는 다양한 생물과 갯벌, 갈대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어 인기다. 1004개의 섬을 보유한 전남 신안군은 전국 최대 길이의 ‘어싱길’을 조성한다. 이 길은 지도읍 자동리에서 점암 선착장까지 무려 14km에 이른다. 7월 폭 2∼2.5m의 3.4km를 먼저 개통하고 2026년까지 전체 구간을 완료할 계획이다. 발을 씻고 쉬어갈 수 있도록 500m마다 세족장을 만든다. 길 양쪽에는 신안 대표 수종인 나한송과 부들레야 꽃을 심고 바로 옆에는 자전거 길도 만든다. 전남 목포시도 부주동 초당산에 황토 맨발길 1km를 최근 개통했다. 목포시의 맨발길 조성은 양을산 ‘맨발로 청춘길’에 이어 두 번째다. 목포시는 초당산 맨발길에 세족장과 음수대, 흙먼지 떨이기, 신발 보관함, 휴게의자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일상을 응원하는 감성 문구를 부착했다. 경사면에는 맥문동과 왕벚꽃나무를 심어 단조로운 숲길에 계절별로 색깔을 입혔다. 앞으로 옥암수변 둑방길 1km, 양을산 편백향길 1.2km, 산정산 느림길 1.5km, 대양산단 힐링길 1.5km, 대삼학도에는 무장애길을 만드는 등 건강한 맨발길을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취업 준비생이 가장 선호하고 필요로 하는 국가기술자격증은 컴퓨터활용능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가 최근 광주권 컴퓨터학원 사무자동화자격증 수강생(235명)을 대상으로 국가기술자격증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77.3%가 컴퓨터활용능력을 꼽았다. 컴퓨터활용능력 2급이 53.5%를 차지했고, 컴퓨터활용능력 1급은 23.8%였다. 컴퓨터활용능력 시험 1급은 엑셀(스프레드시트)과 엑세스(데이터베이스), 2급은 엑셀(스프레드시트)로 구성돼 있다. 응시 자격은 제한이 없으나 시험 과목과 난이도에서 차이가 난다. 이 자격증을 취득하면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 채용 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자기 계발 및 인사, 승진에도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광주상의는 설명했다. 응답자 74%는 대한상의가 시행하는 자격시험 종목을 알고 있으며 이 가운데 2명 중 1명 이상(58%)이 시험에 응시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가운데 61%가 자격증 취득 목적으로 ‘취업’을 들었고 절반 정도(52%)는 자격증 취득이 자신의 목표 달성에 50∼80% 정도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광주시와 일선 구의 특수 시책인 청년(19∼39세) 응시료 지원사업을 대다수(80%)가 모른다고 응답해 이에 대한 홍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많은 취준생이 컴퓨터활용능력 국가기술자격증을 취업 필수 자격증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각 대학 일자리센터와 협력해 취업과 연계한 자격시험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한때는 산업전사라고 불렸는데 이제 쓸모가 없다고 버려지는 것 같아 씁쓸하네요.” 30일 문을 닫는 대한석탄공사 화순광업소의 손병진 노조지부장(56)은 “평생 석탄을 캐온 광부들이 용접이나 도색 등 생소한 일을 찾고 있다. 막막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905년 탄전이 발견되며 국내 1호 탄광으로 등록된 화순광업소가 118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문을 닫는 것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석탄 감산과 재정 절감, 탄광 근로자 안전 등을 이유로 조기 폐광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화순광업소는 일제강점기인 1934년부터 무연탄 생산을 시작했다. 지속적으로 확장되며 지상에서 수직으로 480m 깊이까지 지하 18개 층마다 갱도가 만들어졌는데 총 갱도 길이는 88km에 달한다. 1970년대 두 차례 석유 파동을 거치면서 호황기를 맞았다. 1980년대 중·후반에는 연간 70만5000t의 무연탄을 생산했고 화순 동면의 인구가 1만 명을 넘었다. 박연 화순군 동면 번영회장(65)은 “모든 음식점과 술집에서 광업소 다닌다면 외상을 해줬고, 공무원을 그만두고 광업소로 이직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고 했다. 화순광업소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맞아 정부가 석탄 사용 규제 방침을 밝히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1990년대 액화천연가스(LNG)로 난방 수단이 바뀌고 정부의 석탄 감산 정책에 따라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며 조기 폐광으로 내몰렸다. 동면 인구는 올 5월 기준으로 32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화순광업소를 시작으로 2024년 강원 태백 장성광업소, 2025년 강원 삼척 도계광업소 등을 차례로 폐광할 방침이다. 현재 화순광업소의 근로자 수는 274명인데 이 중 3분의 1가량이 40, 50대 근로자다. 정부는 일자리를 잃는 근로자들에게 1인당 평균 2억600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전남도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폐광으로 직장을 잃게 된 근로자들의 재취업을 도울 방침이다. 21일에는 조선업 취업 박람회를 연다. 손 지부장은 “광부들이 참여할 수 있는 폐광 대체 산업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화순=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한 때는 산업전사라고 불렸는데 이제 쓸모가 없다고 버려지는 것 같아 씁쓸하네요.” 30일 문을 닫는 대한석탄공사 화순광업소의 손병진 노조지부장(56)은 “평생 석탄을 캐온 광부들이 용접이나 도색 등 생소한 일을 찾고 있다. 막막한 심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1905년 탄전이 발견되며 국내 1호 탄광으로 등록된 화순광업소가 118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문을 닫는 것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석탄 감산과 재정절감, 탄광 근로자 안전 등을 이유로 조기 폐광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화순광업소는 일제강점기인 1934년부터 무연탄 생산을 시작했다. 지속적으로 확장되며 지상에서 수직으로 480m 깊이까지 지하 18개 층마다 갱도가 만들어졌는데 총 갱도 길이는 88㎞에 달한다. 1970년대 두 차례 두 차례 석유 파동을 거치면서 호황기를 맞았다. 1980년대 중·후반에는 연간 70만5000t의 무연탄을 생산했고 화순 동면의 인구가 1만 명을 넘었다. 박연 화순군 동면 번영회장(65)은 “모든 음식점과 술집에서 광업소 다닌다면 외상을 줬고, 공무원을 그만두고 광업소로 이직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고 했다. 화순광업소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맞아 정부가 석탄 사용 규제 방침을 밝히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1990년대 액화천연가스(LNG)로 난방 수단이 바뀌고 정부의 석탄 감산 정책에 따라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며 조기 폐광으로 내몰렸다. 동면 인구는 5월 기준으로 32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산업부는 화순광업소를 시작으로 2024년 강원 태백 장성광업소, 2025년 강원 삼척 도계광업소 등을 차례로 폐광할 방침이다. 화순광업소의 근로자 수는 274명인데 이 중 3분의 1 가량이 40, 50대 근로자들이다. 정부는 일자리를 잃는 근로자들에게 1인당 평균 2억600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전남도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폐광으로 직장을 잃게 된 근로자들의 재취업을 도울 방침이다. 21일에는 조선업 취업 박람회 연다. 손 지부장은 “광부들이 참여할 수 있는 폐광 대체 산업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화순=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동아일보 사회부에는 20여 명의 전국팀 기자들이 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찾기 위해 뛰고 있습니다. 전국팀 전용칼럼 <동서남북>은 2000년대 초반부터 독자들에게 깊이있는 시각을 전달해온 대표 컨텐츠 입니다. 이제 좁은 지면을 벗어나 더 자주, 자유롭게 생생한 지역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디지털 동서남북>으로 확장해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지면에 담지 못한 뒷이야기, 잘 알려지지 않은 따뜻한 이야기 등 뉴스의 이면을 쉽고 빠르게 전달하겠습니다. -편집자주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해 7월 민선 8기 출범 이후 10개월 연속 직무수행 지지도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최근 발표한 ‘4월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서 김영록 지사에 대한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63.7%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가장 높았다. 민선 7기에서도 그의 인기는 다른 단체장들을 압도했다.그렇게 잘 나가던 김 지사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광주·전남 최대 현안인 광주 군(軍)·민간공항 이전문제가 그의 리더쉽을 평가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광주 군공항 이전문제는 그동안 지역에서는 뜨거운 감자였다. 2005년 처음으로 이전문제가 거론된 이후 수십 년이 지나도록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지역 간 갈등만 키웠다. 광주·전남의 공동이익을 위한 정치지도자들의 담대한 구상과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사안이었지만 그 누구도 총대를 매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광주시장이 5명, 전남지사는 3명이 바뀌었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턴가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은 ‘하는 일도 없고, 되는 일도 없다’는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우여곡절 끝에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4월 국회 본회의에서 확정됐다.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은 기존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달리 기부 대 양여(대체시설을 기부한 자에게 용도 폐지된 재산을 양여해 국가 소유 시설을 이전하는 사업 방식)를 통한 이전 및 지원 사업비 정산 결과 재원이 부족할 경우 국가 재정으로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한마디로 기부 대 양여 차액분을 정부가 부담하는 것이다.광주에 군공항이 생긴 1964년 이후 59년 만에 비로소 이전사업이 법적 근거를 갖게 되면서 이제 공은 군공항을 떠안게 될 전남으로 넘어왔다.급기야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달 15일 큰절까지 올리면서 무안군이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국내선) 이전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이날 발표한 ‘무안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을 위해 도민께 드리는 담화문’을 통해 “무안군민의 희생만을 강요하지 않겠다”며 “이전지역 피해를 충분히 상쇄할 획기적 지원대책 마련에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무안공항은 2007년 11월 국제공항이라는 이름으로 개항했지만 서남권 거점공항으로서의 위상을 다지지 못했다. 국내선이 많이 뜨지 못하면서 공항 활성화는커녕, 적자 공항이라는 오명을 썼다. 최근 6년 간 누적 적자만 930억 원에 달했다. 인근 청주국제공항의 지난해 이용객 317만 명 중 99%가,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한 지난해 이용객 1002만 명의 88%가 국내선 고객인 점을 감안하면 민간공항 이전이 무안공항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김 지사의 판단이다.김 지사는 지난달 24일 무안공항에서 열린 하이에어항공 국제선 취항식에서 “어떤 경우에도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통합이 조속하게 이뤄져야 하고, 이 부분은 포기할 수 없다”면서 “광주 민간공항과 함께 군공항도 무안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무안군민과 전남도민들이 숙고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하지만 무안 군민의 반응은 냉랭하다. 무엇보다 재선의 김산 군수가 앞장 서 반대하고 있다. 김 군수는 ‘무안군민의 뜻’이라며 사실상 관련된 모든 논의를 거부한 채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절대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2일부터 전남도청 앞에서 천막 농성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천막 농성에 참가한 군민들은 “군공항 이전을 원하지 않는 군민이 대다수인데 결정권도 없는 도지사가 무슨 권한으로 군 공항 이전을 강요하는냐”며 “본인의 고향인 완도로 가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지사는 이런 비판 여론을 의식하면서도 무안군과의 대화 채널을 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남 22개 시군을 돌며 도민들의 민원을 청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도민과의 대화’ 자리를 갖고 있지만 무안군과의 일정 잡기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김 지사에게 요구되는 것은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이다. 현장 속으로 들어가 군민들을 만나 직접 설득해야 한다. 담화문이나 행사장에서 ‘메시지 정치’만 해서는 대 타협을 이뤄낼 수 없다. 필요하다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서 1박 2일 숙식을 하면서라도 무안 군민과 만나야 한다. 설령 격앙된 주민에게 계란을 맞더라도, 멱살을 잡히더라도 그들의 서운함을 들어주고 미래를 이야기해야 한다. 그가 큰 정치를 꿈꾼다면 꼭 한번은 거쳐야 할 통과의례이자, ‘통 큰 리더쉽’의 주인공이 되는 길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신세계가 지역인재 희망 장학금으로 올해 총 1억3000만 원을 내놓는다. 광주신세계는 지난달 31일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6400만 원을 전달했다. 지난달 초 서구장학재단에 2000만 원을 기탁한 광주신세계는 지역 장학재단으로부터 추천받은 13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올해 1억30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학금 수여 대상자는 소년·소녀가장 및 차상위층 계층 자녀, 사회봉사 활동 우수자 등이다. 광주신세계는 1995년 개점 이후 28년 동안 인재 양성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광주지역 중고교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그동안 3100여 명에게 총 32억여 원을 지원했다. 김영천 광주신세계 관리이사는 “광주신세계의 사회공헌 활동은 지역민 모두의 행복한 삶을 목표로 한다”며 “지역 청소년이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후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고령화와 인구 유출 등으로 빈집이 늘어나면서 생기를 잃어가는 농촌 마을에 새 숨결을 불어넣는 빈집 재활용 사업이 전남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자치단체들이 빈집을 리모델링해 귀농·귀촌인에게 빌려주거나 반값 주택, 청년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빈집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2022년 12월 말 기준 전남지역 빈집은 2만1766채로 이 가운데 철거 대상은 1만3034채(59.8%), 활용 가능은 8732채(40.1%)였다. 전남은 전국 6만6000여 농촌 빈집 가운데 27%를 차지해 가장 많다. 돌보는 사람 없이 장기간 버려진 빈집들은 수십 년 전 석면 재질의 슬레이트 지붕이 그대로 노출된 것은 물론 가로 경관을 저해하거나 안전사고나 범죄 발생 우려까지 각종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농촌 빈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강진군은 8월 준공을 목표로 빈집 6채를 리모델링하는 공사를 최근 시작했다. 창호 및 도배·장판 교체부터 방수·단열 작업, 배수 시설 개선까지 주택을 전반적으로 개·보수한다. 시골집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작은 정원과 텃밭도 조성한다. 군은 임차한 빈집을 5000만∼7000만 원을 들여 리모델링한다. 외지인이 빈집을 리모델링해 전입하면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리모델링이 끝난 빈집은 농산어촌 유학과 연계해 입주민에게 먼저 배정하고 추후 공실이 생기면 귀농·귀촌인에게 기회를 준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인구를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빈집을 리모델링해 쾌적한 주거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빈집을 군에서 매입해 철거 후 모듈러 주택을 신축하는 시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남군은 빈집 등 농촌 유휴 공간을 청년문화 공간인 ‘두드림 하우스’로 조성한다. 두드림 하우스는 빈집을 문화 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농어촌 거주 청년층의 소통 공간으로 꾸미는 것이다. 올해 3곳을 개·보수하는데 1곳당 1500만 원의 수리비를 지원한다. 최소 10인 이상 청년으로 구성된 면별 모임 또는 단체가 신청 대상이다. 해남군은 2026년까지 13개 면 전체에 1곳씩 두드림 하우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남에서는 올해 농림축산식품부와 이마트,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빈집 소유주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빈집 재생 프로젝트’가 첫선을 보인다. 마을 2곳의 빈집을 귀농·귀촌인 임대주택, 어린이·청소년 활용 공간, 마을호텔 등으로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순천시는 도심 빈집을 리모델링해 주거가 취약한 계층에 반값 임대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빈집 소유자와 시가 협력해 주거 공간을 리모델링해 신혼부부 등에게 주변 시세의 반값에 4년간 임대해 주는 것이다. 2020년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이래 총 11채 사업을 완료했다. 올해는 3채를 지원한다. 리모델링 공사비는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되며 총사업비 50%는 본인이 부담한다. 나주시는 빈집 정비 보조금을 기존 150만 원에서 철거 면적에 따라 최대 300만 원까지 올렸다. 이는 기존 보조금 대비 자부담 비율이 높아 소유자가 빈집을 철거하는 데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지원 대상은 1년 이상 거주하지 않거나 사용하지 않는 주택 또는 건축물로 소유자가 빈집 정비를 요청한 경우도 포함된다. 보조금은 건축물 면적 대비(㎡당 3만5000원) 차등 지급하며 80㎡ 이상일 경우 300만 원을 지원한다. 농촌 활력 빈집 재생 사업도 추진한다. 마을에 방치된 빈집을 리모델링해 귀농·귀촌인을 위한 보금자리로 조성한다. 빈집 소유자와 마을협의회·사회단체 등이 5년간 주택무상 사용 승낙·관리 협약을 체결하면 1곳당 리모델링 공사비를 최대 4000만 원까지 지원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완도군 군외면에 자리한 완도수목원은 국내 최대이자, 유일한 난대수목원이다. 규모가 2000여 ha(약 605만 평)로, 축구장 3000개 면적에 달한다. 붉가시나무, 동백나무, 완도호랑가시나무 등 자생식물 784종을 포함해 1664종의 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완도수목원에서 단연 인기는 아열대 온실이다. 입구에서 산림욕을 즐기며 20분가량 걸어 올라가면 나온다. 3762㎡ 규모의 유리온실로 조성된 아열대 온실은 워싱턴야자, 인도보리수, 유향나무, 대왕야자 등 601종의 다양한 아열대식물이 전시돼 흡사 열대우림에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아열대 온실에서는 공중 정화 식물인 틸란드시아가 배출한 청정한 공기를 마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하얀색, 남보라색 자태의 브룬펠시아 재스민의 진한 꽃향기를 느낄 수 있다. 이름만큼이나 특색 있는 캥거루포(Anigozanthos flavidus)도 만날 수 있다. 호주가 원산으로 캥거루 발톱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공룡이 먹던 울레미 소나무, 잎 위에 꽃이 피는 루스쿠스 아쿨레아투스(Ruscus aculeatus)와 같이 특이하고 재밌는 이야기가 있는 식물도 접할 수 있다. 온실 안팎으로 꾸며 놓은 가로정원과 사진 촬영 구역에선 인생 컷을 남길 수 있다. 이석면 완도수목원장은 “신록의 계절을 맞아 수목원에서 쉼과 여유를 즐기려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주말과 휴일에는 평균 700여 명이 찾는다”고 말했다 완도수목원은 매달 첫 번째 월요일에 쉰다. 개장 시간은 3월부터 10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11∼2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광주송정역 주차빌딩을 31일 오전 9시부터 개장한다고 29일 밝혔다. 지상 7층 규모의 광주송정역 주차빌딩은 차량 1580대를 수용할 수 있다. 기존 송정역 주차장 규모인 401면의 4배 수준으로, 고질적인 역 주변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차 공간은 일반형 882면, 확장형 494면, 장애인용 48면, 경차 전용 156면 등이다. 이용요금은 기본 30분에 1500원, 10분당 500원의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하루 이용권은 1만5000원이며 열차 이용객은 30%, 경차·친환경차·장애인·유공자 등은 50% 할인받을 수 있다. 코레일은 주차장 이용 편의를 위해 요금 사전정산기, 발광다이오드(LED) 안내 전광판, 주차 현황판 등을 설치했다. 주차장 차량 진출입 때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진입로 신호 주기를 조정하고 안내요원을 배치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주차빌딩 개장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설을 개선하는 등 이용객 만족도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국내 최대 어린이 미술대회인 ‘롯데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 광주광역시권 행사가 다음 달 11일 광주 광산구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과 수완호수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41회를 맞는 롯데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는 1979년에 처음 개최됐다. 환경부와 환경재단이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롯데그룹과 함께 여는 행사다. 팬데믹 상황으로 현장에서 4년 만에 진행된다. 참가 접수는 31일까지 롯데백화점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접수비는 1인당 6000원이며 건당 접수비의 절반인 3000원은 환경보전을 위해 환경재단에 기부된다. 이번 미술대회를 통해 전국 16개 권역의 총 437명의 어린이에게 수상 혜택이 주어진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환경부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감사품 프로모션과 현장 이벤트, 체험 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보물찾기, 가족 장기자랑 대회를 비롯해 벌룬 매직쇼, 어린이 합창단 초청 공연도 선보인다. 미아방지 네임태그, 바람개비, 윷놀이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김대홍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장은 “4년 만에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많은 어린이가 참여해 쉽고 재미있게 환경보호 의식을 기르고 다양한 이벤트도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세계에서 가장 먼저 영화를 개봉한다고 해서 보러 왔어요.” 17일 오후 전남 해남군 해남읍 해리에 자리한 해남시네마.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가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된 이날 해남시네마는 오랜만에 관객들로 북적였다. 영화관 대기실에 앉아 있던 관객들은 저마다 손에 영화표와 함께 고소한 내음의 팝콘을 들고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다. 엄청난 제작비를 들인 이 영화를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대한민국 스크린에서 만난다는 기대감 때문인지 무척이나 설레 보였다. 이하연 해남시네마점장(25·여)은 “2년 전만 해도 주민들이 영화를 보려면 목포까지 가야 했는데 이젠 그런 불편이 없다”며 “좌석 수만 적을 뿐 3차원(3D) 영화까지 상영할 수 있어 전국의 여느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부럽지 않다”고 말했다.● 문화예술 소통 공간전남에 속속 들어서고 있는 작은영화관이 주민들의 문화예술 소통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도시 대형 극장 못지않은 시설에 저렴한 관람료로 주민들의 문화 욕구를 채워주고 있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영화관이 없는 농촌에 들어서고 있는 작은영화관의 누적 관람객이 지난해까지 175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누적 매출액도 100억 원을 훌쩍 넘겼다. 2014년까지만 해도 전남지역 영화관은 목포와 순천, 여수 등 3개 시에만 있었다. 전남도는 2015년부터 농촌의 작은영화관 설립에 나서 장흥에 ‘정남진시네마’를 처음 개관했다. 작은영화관은 이후 곡성, 고흥, 보성, 화순, 완도, 진도, 영광, 해남, 담양, 영광 등 11개 군 지역으로 늘어났다. 이 영화관들은 좌석이 30∼100석으로 작지만 대형 극장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스크린과 음향, 3D 영화 상영 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신 영화를 상영하지만 관람료는 어른 기준 6000∼8000원이다. 도시 대형 극장 관람료(1만4000∼1만5000원)의 60% 수준이다. 운영은 자치단체가 직영하거나 사회적기업, 영화 관련 회사 등이 맡고 있다. 작은영화관은 영화를 즐기려는 지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2015년 1만3437명에 불과하던 관람객은 2019년 48만2068명으로 35.8배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장세를 떨치던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0만 명 내외의 관람객이 영화관을 방문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부터 위드 코로나로 마스크 없이 활동이 가능해지면서 다시금 관람객이 늘고 있다.● 예술 독립영화도 상영작은영화관들은 더 많은 주민이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 해남시네마는 하루 10∼12편을 애니메이션, 일반 영화, 독립 영화 등으로 편성해 다양한 연령대가 찾을 수 있게 했다. 또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에는 예술·독립영화를 상영하는 ‘씨네 브런치’ 행사를 열어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전남도는 작은영화관을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도비와 군비를 들여 순차적으로 무안, 신안, 강진 등에 작은영화관을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구례와 함평, 장성 등 3곳에는 작은영화관을 건립하지 않는다. 구례의 경우 민간 영화관에서 영화를 상영 중이며, 함평은 군에서 운영하는 자동차영화관이 성업 중이다. 장성은 광주와 인접해 작은영화관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다는 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전남도는 작은영화관 활성화를 위해 전남영상위원회와 함께 영화 프로그래머를 양성하고 영상산업 관계자 초청 팸투어를 가질 계획이다. 올해 처음으로 남도영화제를 10월에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남도 에브리씽’을 주제로 세계 25개국, 80여 편의 영화를 9개 실내외 상영관에서 상영할 계획이다. 양국진 전남도 문화예술과장은 “작은영화관을 추가로 건립하면 총 14개 지역의 도민들이 최신 영화를 마음껏 볼 수 있다”면서 “지역민들이 문화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역 곳곳에 찾아가는 영화관이나 영화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 광주에서는 오월 희생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행사가 잇따라 열려 추모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이날 오전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는 광주 동구 내남동 지한초교 학생들이 애국가를 제창했다. 올해로 개교 6년째인 새내기 학교 학생들이 5·18기념식장에 오른 것은 1980년 5·18 당시 광주 주남마을 버스 총격사건과 관련이 있다. 주남마을 버스 총격사건은 전남도청을 시민군에게 빼앗긴 계엄군이 광주 봉쇄작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5월 23일 계엄군은 광주와 화순을 오가려 주남마을을 지나던 버스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찰나의 순간 쏟아진 총격에 승객 18명 중 15명이 숨졌다. 계엄군은 생존한 부상자 3명 중 2명을 끌고 가 총살했고 당시 17세 여고생이던 홍금숙 씨만이 생존했다. 국가보훈처는 43년 전 이 사건을 기념식에서 조명하고자 했다. 동구 지원2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주남마을 인근 내남지구에 사는 초등학생을 수소문했고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이 애국가를 부르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남마을의 아픈 역사를 알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5학년생 5명과 3학년생 3명이 모였다. 이들은 1주일 넘게 연습을 한 뒤 이날 기념식에서 영롱한 목소리로 애국가를 4절까지 불렀다. 17일 전야제에서 시민들은 5월 정신을 통해 현재의 정의를 실천하자는 주제로 펼쳐진 공연을 지켜보며 다시 한번 5월 그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전야제에서 43년 전 전남도청을 마지막까지 지키다가 숨진 시민군 고 이정연 열사가 광주의 시조(市鳥)인 비둘기로 환생해 미래 세대를 대표하는 10대 주인공 ‘산하’와 만나 펼쳐지는 총체극이 눈길을 끌었다. 이 열사는 미래 세대에게 예향, 미향, 의향으로서의 광주를 두루 소개하며 자긍심을 일깨웠다. 맛의 도시 광주를 소개하면서 광주공동체 정신을 상징하는 ‘주먹밥’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는 참여형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오후 7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펼쳐진 총체극은 노래패의 ‘철망 앞에서’ ‘아름다운 강산’ ‘아리랑’ 열창을 할 때 절정에 달했다. ‘우리가 모두가 광주고 광주의 역사는 우리가 만들어갑니다’라는 자막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기봉 5·18기념재단 사무처장은 “5·18 전야제가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돼 시민들의 눈길을 끈 것 같다”며 “43년 전 그날처럼 앞으로는 동네별로 전야제에 참여해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행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를 찾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27)는 전야제 행사를 멀리서 지켜봤다. 전 씨는 “언젠가는 가족들과 같이 올 수 있으면 좋겠다”며 홀로 5·18 전야제를 찾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몰리면 다른 시민에게 누를 끼칠까 봐 대열 끄트머리에서 조용히 공연과 행사를 관람했다. 전 씨는 “많은 분들이 할아버지 때문에 힘들게 사신다. 그런 상황에서 저에게 돌을 던져도 할 말이 없는데 오월 어머니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거듭 사죄의 뜻을 전했다. 그는 5·18 전야제가 열리기 전 주먹밥 부스를 찾아 오월 어머니들과 주먹밥을 만들고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광주의 대동정신을 배웠다. 17일 광주 공직자들도 민주평화대행진에 참여해 추모 열기를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광주시 공직자 400여 명은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민주평화대행진에 참여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최근 정례 조회에서 5·18의 의미를 설명하며 직원들의 참여를 제안해 이날 처음으로 공직자들이 대규모로 대열에 동참했다. 강 시장을 필두로 한 공직자들은 수창초교에서 5·18민주광장까지 금남로를 걸으며 1980년 당시 시민들이 꽃피운 오월 정신을 되새겼다. 광주시는 이날 시청 앞에서 사랑의 헌혈 행사도 열었다. 광주시와 ‘달빛동맹’을 맺은 대구시는 제43회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김종한 행정부시장과 하병문 시의회 부의장, 2·28기념사업회 관계자 등 대구시 방문단 20명을 보내 희생자를 추모했다. 대구시는 달빛동맹이 시작된 2013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대표단을 파견해왔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직후 양 행정부시장 주재로 달빛동맹 교류 협력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도 열었다. 17일 제주 서귀포시청에 광주와 제주의 아픈 그날을 함께 기억하기 위한 조형물이 설치됐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서귀포시지부와 서귀포시오월걸상위원회는 이날 서귀포시청 동측 시민쉼터 공간을 ‘평화의 햇살이 머무는 뜨락’으로 조성하고 ‘제주4·3과 오월 걸상 제막식’을 열었다. 이 쉼터는 제주도4·3사건 당시 희생된 영령들을 상징하는 동백꽃과 민주·인권·평화의 상징인 오월 어머니를 형상화해 ‘제주의 사월과 광주의 오월, 기억하고 함께하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013년 5월 18일에 태어난 11세 초등학생 가족이 5·18기념재단에 518만 원을 기부했다. 문산초교 4학년 신준호 군은 16일 어머니 정서연 씨와 함께 광주시교육청을 방문해 5·18기념재단 기탁금으로 518만 원을 전달했다. 신 군 가족은 지난해 5월에도 전남대에 518만 원을 기탁했다. 신 군의 부모는 아들이 5월 18일에 태어난 것을 뜻깊게 생각하고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함께 공부하는 과정에서 기부를 하게 됐다고 한다. 5·18기념재단 오월길문화사업단은 5·18민주화운동과 광주만의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새로운 ‘오월길 광주천 코스’를 개발해 22일부터 시범 운영한다. 이 코스는 5·18 사적지인 민주광장에서 출발해 친숙하지만 잘 모르는 광주천의 잊힌 이야기를 듣고, 광주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직공원(전망타워)을 차례로 둘러보도록 구성됐다.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문학적으로 조명하는 인문학 콘서트가 광주에서 열린다. 조선대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은 19일 오후 5시 20분 동구 남동성당에서 ‘오월의 문학과 노래’를 주제로 인문학콘서트를 연다. 콘서트는 5·18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소설가 공선옥의 강연으로 시작된다. 소설집 ‘은주의 영화’로 2020년 5·18문학상 본상을 수상한 공선옥은 ‘오월 이후의 오월’을 이야기할 예정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한국철도공사 광주전남본부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맞아 고속철도(KTX)와 순천 시티투어 버스를 연계한 여행상품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플러스투어’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순천역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선암사, 송광사, 낙안읍성 등을 관광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이다. 남도여행 전문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하는 세계문화유산코스(월·수·목·토요일 운영), 천년시간여행코스(화·금·일요일 운영) 등 2가지 테마로 운영된다. 해당 여행 상품은 한국철도 광주전남본부, 순천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등의 업무협약을 통해 개발됐다. 여행상품 이용객은 KTX 운임 할인, 순천시의 시티투어 버스 요금 지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입장권 20%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국철도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관광 활성화를 위해 자치단체와 협력해 가성비 좋은 기차여행 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숲의 명예전당’은 산림 분야에서 최고의 영예로 일컬어진다. 숲의 명예전당 헌정자는 고인 중 ‘100만 그루 이상 나무를 헌신적으로 심고 가꾼 자’ 등 임업 발전에 공이 큰 사람 가운데 선정한다. 지금까지 박정희 대통령, 김이만 나무할아버지, 현신규 박사, 임종국 조림가, 민병갈 천리포수목원장, 최종현 SK그룹 회장 등 6명만이 헌정됐다. 숲의 명예전당은 경기 포천시 광릉수목원에 있다. 전남도는 60여 년간 무등산 숲을 가꾼 고(故) 진재량 씨가 국토 녹화 5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헌정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전남 장성 출신인 진 씨는 “미래 세대에게 살기 좋은 환경을 남겨주려면 숲을 만들고 가꿔야 한다”는 신조로 전남 화순과 담양 일대 무등산 자락에 총 667ha 규모의 숲을 만든 주인공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영광(靈光)은 한자로 ‘신령스러운 빛’이란 뜻을 가진 고장답게 정신문화가 발전한 곳이다. 우리나라의 4대 종교 유적지가 몰려 있다. 백제 때 불교 최초 도래지이며 원불교 발상지인 영산성지와 천주교, 기독교 순교지 등 종교 문화유산을 품고 있다.4대 종교 유적지 투어법성포에는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가 있다. 백제 침류왕 원년(서기 384년) 인도승 마라난타가 불교를 최초로 전래한 법성포 진내리 좌우두 일원에는 간다라 양식의 유물관과 국내에 유일의 4면 불상 등 한국 불교문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영광대교를 건너 백수읍 길룡리에 다다르면 원불교 발상지 영산성지가 나온다. 영산성지는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1891∼1943)가 태어나 고행 끝에 깨달음을 얻은 곳으로, 9명의 제자들과 함께 원불교를 창립한 곳이다. 전 세계 500여 교당 100만 원불교 신도의 마음의 고향이다. 염산면 설도항에 가면 6·25전쟁 당시 기독교 수난의 현장을 만날 수 있다. 북한군의 교회 탄압에 항거해 신앙을 지키려다 194명이 순교한 곳으로 순교기념탑이 있다. 인근 염산교회와 야월교회에는 순교자 기념관과 묘지 등이 조성돼 있다. 영광읍 도동리에서는 천주교 박해 현장을 볼 수 있다. 영광성당 옆에 1801년 신유박해 당시 순교한 신자들을 추모하는 순교기념관이 건립돼 있다. 그래서 영광은 종교인들에게는 순례지로,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삶의 가치를 묻는 새롭고 특별한 여행지로 통한다.노을이 아름다운 백수해안도로해당화길 따라 굽이굽이 펼쳐진 백수해안도로는 영광을 찾았다면 반드시 둘러봐야 할 관광지다.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16.8㎞에 달하는 해안도로는 기암괴석과 갯벌, 석양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연출하는 풍경이 빼어나 차를 타고 가면서 경치를 즐기는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이기도 하다. 국토해양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제1회 대한민국 자연경관대상 최우수상 등 각종 평가에서 인정한 명소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