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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세종에, 황교안 대표의 측근인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을 충북 청주상당에 공천하기로 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1일 브리핑에서 “김 전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세종시 설계자이고 기획자”라며 “원래 당초에 생각하고 구상했던 행복하고 아름답고 비전이 있는 그런 세종시를 만들겠다고 자청했다”고 공천 배경을 설명했다. 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상당)은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의 지역구인 충북 청주흥덕으로 단수 추천을 받았다. 이와 함께 이장우(대전 동), 정용기(대전 대덕), 이철규(강원 동해-삼척), 이양수(강원 속초-고성-양양), 이종배(충북 충주),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등 현역 의원 8명은 단수 추천됐다. 충남 천안갑에는 외교안보 분야 영입 인사인 신범철 전 국립외교원 교수가 단수 추천됐다.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이명수(충남 아산갑), 경대수(충북 증평-진천-음성) 등 충청의 다선 의원들은 경선을 치르게 됐다. 앞서 완전국민경선제(100% 여론조사)로 지난달 28, 29일 진행된 경선에서는 이학재 의원이 인천 서갑에서 강범석 전 인천 서구청장을 이겨 출마가 확정됐다. 이 의원은 민주당 후보로 공천을 받은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과 맞붙는다. 강승규 전 의원은 서울 마포갑에서 황교안 대표의 김우석 상근정무특보를 이기고 공천을 받았다. 서울 금천은 강성만 전 당협위원장이, 서울 서대문을은 송주범 전 서울시의회 예산결산위원장이 1위를 차지했다. 이원복 전 의원은 인천 남동을에서 민주당 윤관석 의원과 겨루게 됐고, 인천 부평을에서는 강창규 전 인천시의회 의장이 공천을 받았다. 이와 함께 공관위는 경기 수원정과 의왕-과천 등 수도권 8개 지역에 청년 후보를 내기로 했다. 신보라 의원과 김성용 전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등 3040세대 16명을 후보군으로 정한 뒤 경쟁을 통해 공천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의왕-과천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는 공천에서 배제됐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을 세종시에, 황교안 대표의 측근인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을 충북 청주 상당에 공천하기로 했다. 청주 상당 현역인 정우택 의원은 청주 흥덕으로 옮겨 출마한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1일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세종시 설계자고 기획자”라며 “원래 당초에 생각하고 구상했던 행복하고 아름답고 비전이 있는 그런 세종시를 만들겠다고 자청했다”고 공천 배경을 설명했다. 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정우택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의 지역구인 충북 청주 흥덕으로 단수 추천을 받았다. 이와 함께 이장우(대전 동구), 정용기(대전 대덕), 이철규(강원 동해-삼척), 이양수(강원 속초-고성-양양), 이종배(충북 충주),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등 현역 의원 8명은 자기 지역구에서 단수 추천됐다. 충남 천안갑에는 외교안보 분야 영입인사인 신범철 전 국립외교원 교수가 단수 추천됐다. 앞서 완전국민경선제(100% 여론조사)로 지난달 28, 29일 진행된 경선에서는 이학재 의원이 인천 서갑에서 강범석 전 인천 서구청장을 이겨 출마가 확정됐다.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천을 받은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과 맞붙는다. 강승규 전 의원은 서울 마포갑에서 황교안 대표의 김우석 상근정무특보를 이기고 공천을 받았다. 서울 금천은 강성만 전 당협위원장이, 서울 서대문을은 송주범 전 서울시의회 예산결산위원장이 1위를 차지했다. 이원복 전 의원은 인천 남동을에서 민주당 윤관석 의원과 겨루게 됐고, 인천 부평을에서는 강창규 전 인천시의회 의장이 공천을 받았다. 이와 함께 공관위는 경기 수원정과 의왕-과천 등 수도권 8개 지역에 청년 후보를 내기로 했다. 신보라 의원과 김성용 전 송파병 당협위원장 등 3040세대 후보들을 경쟁을 통해 공천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의왕-과천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는 공천에서 배제됐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인간적으로 섭섭하다. 컷오프(공천배제) 대상이란 말(통보)도 없었는데…. 준비할 시간은 줘야 할 것 아니냐.” 미래통합당 4·15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뒤 23일 국회 기자회견장에 선 이은재 의원(서울 강남병)은 감정이 격해진 듯 말을 잘 잇지 못했다. 통합당의 컷오프는 이 의원의 반발 전까지만 해도 ‘조용한 물갈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국회의장까지 지낸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조용히 전화를 해 용퇴를 설득하는 식의 특유의 ‘스텔스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의원은 “민주적 절차를 밟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공천하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공관위를 비판하며 재심을 청구했다. 공천에서 탈락한 윤상현 의원은 28일 무소속 출마(인천 미추홀을)를 선언했고 이혜훈 의원 등의 탈당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시스템 공천’을 모토로 공천을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컷오프당한 4선의 오제세 의원(충북 청주서원)이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자신을 컷오프하고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보좌관 출신인 이장섭 전 충북 정무부지사를 경선 후보로 올린 것에 대해 “노 실장이 개입한 것이 틀림없다. 시스템 공천이 단번에 날아갈 일”이라는 메시지까지 동료 의원들에게 돌리며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현역 의원을 잘라내는 컷오프를 둘러싸고 역대 총선 어느 때나 거센 반발이 있었다. 김윤환 전 한나라당 고문과 서청원 의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모두 ‘불복의 계보’를 이을 정도다. 하지만 어떤 경우엔 불복의 바람이 돌풍처럼 커지기도 했고, 또 다른 경우는 이내 잔풍(殘風)으로 잦아들기도 했다. ‘불복의 정치학’은 이번 총선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까.○ 민국당의 실패와 친박연대의 성공 공천에 불복한 다수 의원이 세력을 이뤄 탈당한 뒤 신당 창당을 감행할 경우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종종 미풍에 그친 경우도 있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는 김윤환 신상우 이기택 등 영남권 다선 중진들을 공천에서 대거 탈락시키며 현역 의원 30여 명 물갈이를 단행했다. 당대의 킹메이커인 ‘허주’ 김윤환 당시 고문은 이 총재를 1997년 대선 후보로 만들어준 사람이었다. 허주는 “이회창이가 나를 배신했다. 비정한 ×이다”라며 격노했고, 영남 중진들이 이에 가세했다. 김 고문은 신상우 국회부의장, 조순 명예총재, 이수성 전 총리 등 대권 주자들과 함께 탈당한 뒤 장기표 등 재야 인사까지 규합해 민주국민당을 창당했다. 영남권을 기반으로 16대 총선에서 살아남는 것은 물론이고, ‘이회창의 한나라당’을 대체한다는 장기 전략도 깔려 있었다. 그러나 민심은 ‘흘러간 물’을 잡지 않았다. 민국당은 한나라당의 공천을 “공천 학살”이라고 비판했지만 유권자들은 공천 개혁으로 받아들였다. 민국당은 3.7% 득표율로 단 2개의 의석(전국구 1석)만 얻으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탄생한 신당은 양상이 달랐다. 이명박 대통령 1년 차 때 친이(친이명박)계가 주도한 공천에서 서청원 홍사덕 김무성 등 친박(친박근혜)계는 대거 탈락했다. 친박 좌장인 서청원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 인사 10여 명을 이끌고 탈당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을 내세운 신당, 친박연대를 창당했다. 친박연대에 합류하지 않은 김무성 김태환 유기준 의원 등은 ‘친박 무소속 연대’를 형성한 뒤 친박연대와 함께 여당 밖 범박근혜 세력을 형성했다. 측근들이 공천에서 속속 탈락하는 와중에 홀로 대구 달성에 공천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은 회심의 메시지를 남긴다. “꼭 살아서 돌아오세요.” 탈당파는 이 메시지를 담은 플래카드를 선거유세 차량에 걸고 유권자들에게 어필했고 친박연대는 14석을, 친박 무소속은 12석을 얻는 돌풍을 일으켰다. ‘박근혜는 정권을 잡은 이명박 공천 학살의 피해자’라는 프레임이 유권자들에게 먹혀들고, 박 전 대통령 특유의 ‘메시지 정치’까지 더해진 결과다. 민국당과 친박연대 모두 영남권을 기반으로 급조된 정당이란 점은 같지만, 영남권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차기 대선 주자의 ‘백그라운드’ 유무가 성패를 갈랐다. 민국당엔 중진 정치인은 많았지만 확실한 대선 주자는 없었고, 친박연대엔 박근혜라는 압도적인 차기 대선 주자가 후원하면서 ‘불복의 정치’를 ‘정당방위’로 연결지었다. ○ 이해찬의 탈당과 김성식의 탈당 집단 불복과는 달리 개별 탈당과 무소속 출마는 거대 정당을 상대해야 한다는 점에서 더 버거운 싸움이다. 하지만 인지도가 높고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는 정치인들은 홀로 불복의 정치에 나서 성공하기도 한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친문(친문재인)과 친노(친노무현)를 가리지 않고 물갈이의 칼날을 휘둘렀다. 이해찬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청래 전 의원 등이 모두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 대표는 김 대표를 겨냥해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라며 세종시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젊은 유권자가 많은 세종시에서 이 대표는 민주당 문흥수 후보를 꺾고 7선에 성공했고, 김 대표가 물러난 민주당으로 돌아와 당권까지 거머쥐었다. 이 대표는 당시 “김 대표의 잘못된 정무적 판단보다 세종시민의 판단이 훨씬 현명하고 옳았다”고 말했다. 문 의장도 당시 공천에서 탈락하자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지만 “선당후사(先黨後私)를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다”며 수용했다. 그러나 마땅한 대체 후보를 찾지 못한 민주당은 공천규정까지 바꿔가며 문 의장을 다시 공천했고, 문 의장은 경기 의정부갑에서 6선에 성공했다. 이 대표와 문 의장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 각각 국무총리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내면서 형성된 인지도 등을 무기로 전세를 뒤집을 수 있었다. 하지만 초재선급엔 ‘이해찬 문희상 케이스’를 마냥 기대하기 어렵다. 2011년 12월 한나라당 소장파 김성식 정태근 의원은 당 혁신 주장을 박 전 대통령이 즉각 수용하지 않자 탈당해 19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들의 탈당은 ‘공천 불복’과는 결을 달리하고 있었고, 실제 당내에선 “당 쇄신을 위한 희생”이라는 평가도 많았다. 박 전 대통령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들 지역구(서울 관악갑, 성북갑)에 후보를 내지 않으며 두 후보를 지원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한국 정치사에 이런 다양한 유형의 불복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각 정당의 의사결정 및 공천 과정이 불투명하고 체계적이지 않은 탓이란 지적이 많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정치학)는 “공천 과정의 정확한 기준이나 원칙을 사전에 모두가 인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정해야 불복의 정치가 줄어든다”며 “공천 기준을 각 당의 당헌·당규에만 맡기지 말고 아예 선거법으로 민주적 절차에 따라 제도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유성열 ryu@donga.com·윤다빈 기자}

국회에서 열린 행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참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국회가 24일 전격 폐쇄된 뒤 방역에 들어갔다. 1948년 제헌의회로 문을 연 국회가 감염병 때문에 폐쇄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법원행정처도 전국 법원에 휴정을 권고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입법·사법부가 사실상 동시에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24일 오후 6시부터 전면 방역을 실시하고, 26일 오전 9시에 국회 문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가 실시하는 국회 방역은 본청, 의원회관, 국회도서관, 의정관, 어린이집 등 대부분의 건물에서 실시된다. 이에 앞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사학혁신 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한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22일 코로나19를 확진받아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행사를 주최한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을 비롯해 심재철 원내대표, 전희경 대변인 등 참석자들은 24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들과 자주 접촉한 황교안 대표도 종로 선거운동 일정을 중단하고 검사를 받았다. 국회사무처는 토론회 참석 명단과 폐쇄회로(CC)TV를 통해 토론회 참석자가 약 400명인 것으로 보고 참석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확진자가 나타날 경우 국회 폐쇄가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1980년 5월 전두환 신군부의 계엄령 선포 당시 국회를 마비시키고 의원들의 출입을 금지시킨 적은 있지만 당시에도 국회 직원 등은 정상 근무를 했다. 법원도 재판 일시 중단 조치에 들어갔다. 조재연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은 이날 “긴급을 요하는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사건 재판 날짜를 연기·변경하는 등 휴정기에 준해 재판 기일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전국 법원에 알렸다. 다만 재판 일정 변경은 재판장의 권한이어서 특정 법원이 휴정기를 가져도 모든 재판이 미뤄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권 일각의 총선 연기론에 대해 “총선을 연기한다고 해서 현재 20대 의원의 임기를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이라며 “총선은 제대로 치를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민생당 유성엽 의원은 이날 “코로나19 사태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총선 연기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유성열 ryu@donga.com·윤다빈·김예지 기자}
미래통합당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경북에서 20일 하루 동안 세 명의 의원이 줄이어 불출마 또는 험지출마 선언을 했다. 20명의 대구경북 현역 의원 가운데 6명이 인적쇄신에 동참하면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언한 현역 50% 이상 물갈이론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통합당 최고위원인 3선 김광림 의원(경북 안동)과 초선 최교일 의원(경북 영주-문경-예천)이 한 시간 사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비례대표지만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이었던 강효상 의원도 지역구를 포기하고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이 예고도 없이 한 시간 사이 연이어 전격적인 거취 표명에 나서자 당 내에선 ‘피의 목요일’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첫 테이프는 강 의원이 끊었다. 오전 9시 50분경 ‘김 의원이 1시간 후 불출마 기자회견을 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강 의원이 10여 분 만에 예고 없이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최전선인 서울에서 선봉대로 나서겠다”며 험지 출마를 선언한 것. 강 의원의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이번엔 최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현 정권의 일방 독주와 여당의 횡포를 막지 못했다”며 불출마 선언문을 올렸다. 두 의원의 거취 표명이 순식간에 끝난 뒤 기자회견장에 선 김 의원은 “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깨끗한 마음으로 12년 정치 여정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세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나올 때마다 당 관계자들은 “(불출마가) 정말 맞느냐”, “다음은 누구냐”며 확인에 나서는 한편으로 의원실마다 급히 회의를 갖는 등 긴박한 모습도 보였다. 특히 당 내에선 대구경북의 다른 의원들도 불출마를 권유하는 공관위의 전화를 받은 것으로 전해져 당분간 불출마 선언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구경북 현역 중 4선인 주호영 의원, 3선 강석호 김재원, 2선 김상훈 윤재옥 박명재, 초선의 곽대훈 곽상도 정태옥 추경호 김석기 김정재 백승주 송언석 이만희 의원 등의 공천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당내에서는 김 위원장이 컷오프 명단을 극비리에 관리하면서 의원들을 개별 접촉해 부드러운 퇴진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5선 출신에 국회의장을 지낸 김 위원장의 인맥과 권위로 조용히 의원들을 설득해 ‘스텔스김’이라는 별칭까지 나왔다. 김광림 의원은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한 달 전부터 고민하며 공관위원장과 황교안 대표와 논의해 왔다”면서도 대구경북 물갈이론에 대해선 “판갈이, 솎아내기식보다는 (공관위의) 방법과 절차가 예의를 갖추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관위는 홍준표 전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강효상 의원의 서울 출마 지역구로는 홍 전 대표가 세 번 당선됐던 서울 동대문을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공관위의 압박에 일부 의원이 탈당을 시사하는 등 물밑 저항 기류도 감지된다. 대구경북 의원들 사이엔 “공관위가 친박(친박근혜)계와 최경환 전 부총리 라인만 자르고 있다” “유승민 의원과 김 위원장이 새로운보수당 출신 후보를 밀기로 밀약을 맺었다”는 음모론도 나왔다. 불출마 압박을 받고 있는 한 의원은 주변에 무소속 출마를 거론하며 친박계의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셀프 제명’으로 바른미래당을 나온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 중 통합당에 들어간 김중로 의원 외에 추가로 통합당 합류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유성열 ryu@donga.com·이지훈·조동주 기자}
미래통합당 출범 이후 분위기가 뜨자 핵심 거점인 부산지역 공천을 놓고 자유한국당계와 새로운보수당계, 전진당계 등 계파 간 기싸움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통합당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은 19일 부산 중-영도 공천을 노리는 전진당 출신 이언주 의원을 향해 “경기도 (광명)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분이 수도권에 한 석이 급한 마당에 경기도를 버리고 부산으로 내려오는 것만으로도 논란”이라며 “통합 잉크가 마르기 전 경거망동을 삼가고 자중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부산 중-영도는 불출마를 선언한 한국당계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 김 의원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이 지역에 전략공천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자 전날 “옳다고 보기 힘든 공천 방침”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지역을 와해시켜 엉망으로 만든 사람이 아직도 막후정치 행태를 보인다. 매우 심각한 구태 정치”라고 받아쳤다. 새보수당계 하태경 의원도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해운대갑 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 지역에서 표밭을 갈고 있었던 조전혁 전 의원과 석동현 변호사와 충돌했다. 하 의원은 “경선을 한다면 받아들이겠다”고 했지만 조 전 의원은 “하 의원이 해운대갑 경선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다. 그도 옛 한국당 현역 의원들처럼 공관위의 ‘컷오프’ 심사를 거쳐야 한다”고 반박했다. 전진당계 김원성 최고위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부산 북-강서을에서도 한국당계의 저항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당계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이 지역에 대해 유기준 의원은 “김 의원이 있어야 낙동강벨트를 이길 수 있으며 불출마를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2040 젊은 보수세력의 상징으로 우뚝 서 낙동강벨트를 사수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최우열 dnsp@donga.com·유성열 기자}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이혜훈 의원에게 공천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장면이 19일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통합당 공관위는 이날 오후 유 의원을 겨냥해 유감을 표명하며 엄중 경고하고 나섰다. 새로운보수당 출신 이혜훈 의원의 휴대전화를 촬영한 사진엔 유 의원이 이 의원에게 “이언주나 새보수당이나 통합은 마찬가지인데 이언주는 험지인 경기 광명을 피해서 부산으로 단수공천 받고, 이혜훈은 컷오프, 지상욱 민현주는 수도권 경선, 하태경은 경선… 이런 결과가 되면 ‘형평성에 어긋난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공천에 원칙이 뭐냐’는 반발이 제기된다”는 문자메시지를 김세연 공관위원 등에게 보낸 사실을 알리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지상욱 의원은 서울 중구 현역이고 민현주 전 의원은 인천 연수을에 도전하고 있다. 이에 이 의원이 “채근하는 듯해 죄송하다”고 하자 유 의원은 “괜찮다. 김형오가 갈수록 이상해지네”라고 답했다. 최근 공관위 회의에선 이 의원의 서울 서초갑 지역구에 대한 전략공천 방안 등이 논의됐고 컷오프 의견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불출마 선언 이후 통합당 출범식에도 나타나지 않은 유 의원이 통합당의 공천에 대해 불만을 가지며 문제를 제기한 정황이 나타나자 황교안 대표 주변에선 불만도 터져 나왔다. 당 관계자는 “불출마를 선언하며 통합을 위해 지분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고 하더니 협력하는 모습은 마다하고 뒤에서 새보수당계 지분을 챙기고 있는 모습 아니냐”고 말했다. 유 의원의 문자메시지가 알려진 뒤 김형오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어떻게 여론조사를 하지도 않았는데 컷오프를 하냐”고만 말했다. 그러나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밤 늦게 공관위는 “최근 공관위의 원칙과 방향을 흔들려는 시도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면서 “기존의 관행과 이해관계를 벗어나지 못한 채 책임과 헌신을 망각하는 일부의 일탈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하며 반복될 경우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관위 측은 “유 의원의 문자메시지를 포함한 여러 행위를 포괄적으로 경고한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강한 표현을 썼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합당 공관위는 19일 인천 미추홀갑을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해 이 지역의 홍일표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선 처음 공천이 배제됐다. 홍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공관위와 제가 사전 협의를 통해서 수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친박(친박근혜) 핵심 유정복 전 인천시장은 상대적으로 험지인 인천 남동갑으로 전환 배치됐다. 이 밖에 윤건영 전 대통령국정기획상황실장이 도전한 서울 구로을 등 4곳이 우선추천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 지역은 한국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 등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서울 강북갑 정양석 의원, 도봉을 김선동 의원, 강북을 안홍렬 후보, 구로갑 김재식 후보는 공천이 확정됐다. 서대문을 등 6곳은 경선을 치른다.유성열 ryu@donga.com·조동주 기자}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이혜훈 의원에게 공천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장면이 19일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새로운보수당 출신 이 의원의 휴대전화를 촬영한 사진엔 유 의원이 이 의원에게 “이언주나 새보수당이나 통합은 마찬가지인데 이언주는 험지인 경기 광명을 피해서 부산으로 단수공천 받고, 이혜훈은 컷오프, 지상욱 민현주는 수도권 경선, 하태경은 경선… 이런 결과가 되면 형평성에 어긋난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공천에 원칙이 뭐냐는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김세연 공관위원 등에게 보낸 사실을 알렸다. 지상욱 의원은 서울 중구 현역이고 민현주 전 의원은 인천 연수을에 도전하고 있다. 이에 이 의원이 “죄송하다”고 하자 유 의원은 “괜찮다. 김형오가 갈수록 이상해지네”라고 답했다. 불출마 선언 이후 통합당 출범식에도 나타나지 않은 유 의원이 통합당의 공천에 대해 불만을 가지며 문제를 제기한 정황이 나타난 것. 이에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여론조사를 하지도 않았는데 컷오프를 하냐”고 말했다. 한편 통합당 공관위는 19일 인천 미추홀갑을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해 이 지역의 홍일표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선 첫 컷오프 대상이 됐다. 홍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공관위와 제가 사전 협의를 통해서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친박 핵심 유정복 전 인천시장은 상대적으로 험지인 인천 남동갑으로 전환 배치됐다. 이 밖에 윤건영 전 대통령국정기획상황실장이 출마한 서울 구로을 등 4곳이 우선추천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 지역은 한국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서울 강북갑 정양석 의원, 도봉을 김선동 의원, 강북을 안홍렬 후보, 구로갑 김재식 후보는 공천이 확정됐다. 서대문을 등 6곳은 경선을 치른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미래통합당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확산되고 있는 ‘팩트체커’ 애플리케이션(앱)을 ‘제2의 드루킹’으로 규정하며 관계 기관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우파 유튜브에 재갈을 물리는 앱을 유포하는 의도는 총선을 앞두고 여론을 조작하겠다는 것”이라며 “제2의 드루킹 음모로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검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법 위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달 21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등록된 이 앱을 실행하면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들의 최신 영상 25∼30개가 자동으로 뜨고, 특정 아이콘을 클릭하면 모든 영상을 한꺼번에 신고할 수 있다. 자동 댓글 기능을 통해 원하는 문구를 사전에 저장해두면 영상을 신고할 때마다 자동으로 댓글도 달린다. 유튜브 본사는 부적절한 콘텐츠라는 신고가 많이 접수된 영상에 노란 딱지를 붙이고 광고 등 수익 창출을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친문(문재인) 성향 누리꾼들은 보수 성향 유튜버들을 압박할 목적으로 이 앱을 적극적으로 퍼뜨리고 있다는 것이 통합당의 설명이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서울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4·15 총선 1호 공약으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살고 있는 교남동의 초등학교 신설안을 제시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교남동 경희궁자이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희궁자이에 사는 450여 명의 학생들이 짧게는 10분, 길게는 15분, 짧지 않은 거리의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다”며 “젊은 종로, 활기찬 종로를 위해 초등학교 유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또 “무엇보다 저학년 학생들이 넓은 도로와 여러 개의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위험에 노출돼 부모님들의 걱정이 클 것”이라며 “(학교 신설은) 학생 수만 고려할 게 아니라 학습권, 편의, 무엇보다 아이들의 안전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희궁자이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종로 출마를 위해 전셋집을 얻어 살고 있는 곳으로 아이를 키우는 30, 40대가 많이 산다. 황 대표가 거주민들에게 호소하는 공약을 선점해 이 전 총리의 ‘이웃 표심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 대표는 교남동 인근 대신중고교의 이전을 막고 현 정부의 각종 ‘세금폭탄 정책’도 저지하겠다는 공약을 함께 내놨다. 황 대표는 “1976년 경기고를 시작으로 수많은 명문학교들이 종로구를 떠났다”며 “80여 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신고를 존치시켜 지역주민의 학습권과 교육권을 반드시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직장인들은 지난달 연말정산을 하면서 상실감을 넘어 분노를 느끼고 있을 것이다. 부담해야 할 세금이 대폭 늘어났다”며 “세금 부담으로 이사를 가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들었다. 주민들을 힘들게 하는 각종 세금 폭탄을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성열기자 ryu@donga.com}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전진당과 중도·보수 시민사회단체 400여 곳이 참여하는 미래통합당(약칭 통합당)이 17일 공식 출범했다. 옛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29명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집단 탈당해 2017년 1월 바른정당을 창당한 후 3년 1개월 만에 보수가 다시 뭉치게 된 것이다. 통합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0 국민 앞에 하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범식을 열었다. 법치 바탕의 공정사회 구현, 북핵 위협 억지와 안보 우선 복합외교, 민간주도·미래기술주도 경제 발전 등을 정강·정책으로 정하고 당색은 파스텔톤의 분홍색인 ‘해피 핑크색’으로 확정했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통합당은 보수, 중도와 함께하는 ‘국민 대통합 정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의 의석수는 한국당 105석, 새보수당 7석, 전진당 1석을 합해 총 113석이고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5석)까지 합하면 총 118석.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29석이다. 보수진영에서 신설 합당이 이뤄진 것은 1997년 한나라당(신한국당+민주당) 출범 이후 23년 만이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통합당 출범을 앞두고 대구경북의 일부 중진 의원들에게 불출마를 종용하는 취지의 전화를 하며 본격적인 영남권 물갈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도 이번 주 중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한다. 여기에 호남권을 기반으로 하는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민주통합당으로 재편될 경우 총선은 민주당과 통합당, 민주통합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크게 5당 체제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호남권 3개 정당의 합당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추인 거부로 늦어지고 있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손 대표가 추인을 거부하면 18일 의원총회를 열어 탈당을 한 뒤 손 대표를 뺀 통합 절차에 들어간다.유성열 ryu@donga.com·윤다빈 기자}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전진당과 중도·보수 시민사회단체 400여 곳이 참여하는 미래통합당(약칭 통합당)이 17일 공식 출범했다. 보수진영에서 신설합당이 이뤄진 것은 1997년 한나라당(신한국당+민주당) 출범 이후 23년 만이다. 통합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0 국민 앞에 하나’라는 슬로건을 걸고 출범식을 열었다. 통합당은 정강·정책을 법치 바탕의 공정사회 구현, 북핵위협 억지와 안보 우선 복합외교, 민간주도·미래기술주도 경제 발전 등으로 정했으며 당을 상징하는 색은 파스텔톤의 분홍색인 ‘해피 핑크색’으로 확정했다. 통합당의 의석수는 한국당 105석, 새보수당 7석, 전진당 1석을 합해 총 113석이고,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5석)까지 합하면 총 118석이 됐다. 제1당인 민주당은 129석이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서로서로 한 발 한 발 양보해서 큰 통합을 성사시켰다”며 “통합당은 보수, 중도와 함께하는 ‘국민 대통합 정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통합당 출범으로 옛 새누리당은 비박계 의원 29명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집단 탈당해 2017년 1월 바른정당을 창당한 후 3년 1개월 만에 하나의 정당으로 합치게 됐다. 그해 2월 새누리당에서 바꾼 자유한국당 당명도 3년 만에 간판을 내렸다. 호남권을 기반으로 하는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민주통합당으로 재편될 경우 이번 총선은 민주당과 통합당, 민주통합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크게 5당 체제로 치러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민주당도 빠르면 이번 주 중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할 방침이다. 호남권 3개 정당의 합당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추인 거부로 늦어지고 있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손 대표가 끝까지 추인을 거부할 경우 18일 의원총회를 열어 탈당을 한 뒤 손 대표를 뺀 통합 절차에 들어간다. 유성열기자 ryu@donga.com윤다빈기자 empty@donga.com}

보수통합 추진기구인 통합신당준비위원회가 14일 신당인 ‘미래통합당’의 최고위원에 원희룡 제주지사와 새로운보수당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 등 4명을 추가하기로 했다. 신당 지도부가 빠르게 구성되고 있지만 통합의 한 축인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이날 “지도부 구성에 변화의 모습이 없다”며 통준위 탈퇴를 선언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기성 정당 간 나눠먹기 과정에서 범보수 세력의 결집이라는 보수 통합의 효과가 반감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준위 박형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통준위 회의를 마친 뒤 “(미래통합당의) 최고위원회에 현역 의원은 안 들어갈 것 같다”며 “4명 늘리기로 했고, 원 지사와 이 위원장에 대해선 거의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통준위는 4·15총선까지 얼마 남지 않은 것을 감안해 전당대회 개최 대신 기존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13명까지 확대 개편하는 형식으로 미래통합당의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새보수당도 이날 마지막 당 대표단 회의를 열고 한국당, 전진당과의 합당을 의결했다. 이어 오후에는 한국당과 새보수당, 전진당이 첫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정강정책 등을 의결하고 미래통합당의 약칭을 ‘통합당’으로 결정했다. 한국당 황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김재원 정책위의장, 박완수 사무총장은 통합당에서도 같은 직책을 맡는다. 그러나 통준위 장기표 공동위원장 등 중도보수 시민사회단체 대표 6명은 이런 결정해 반발해 위원직을 사퇴하고 신당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통합신당의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최소한 절반이라도 바꾸거나 추가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새로운 정당이라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황 대표가 그대로 대표로 남아 있는데 무슨 혁신이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 위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렇게 변화를 요구했는데 신당에 변화된 게 하나도 없지 않냐”면서 “내가 평소 개혁을 주장하던 사람인데, 하나도 변하지 않는 당에 합류하면 그건 직무유기이자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했다. 시민사회단체 이탈에 대해 새보수당 관계자는 “유승민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하며 공천 지분도 포기했다”며 “공천 지분을 두고 싸우는 것은 국민이 보기에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했다. 갈등 확산 조짐에 박 위원장은 “회의에서 그분들의 참여를 넓혀 나가는 데 공감했다”며 “계속 접촉하면서 (복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도 “주말 동안 시민단체 분들이 돌아오게끔 계속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통준위가 현재 9명인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를 최대 13명까지 늘릴 수 있게 결정한 것도 막판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보수당과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공관위 증원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위원장은 14일 “일단 (공천관리위원회를) 13명으로 정하되 (실제로) 늘릴지, 안 늘릴지는 새 지도부가 김 위원장과 협의해서 결정할 부분”이라고 말했다.유성열 ryu@donga.com·최고야 기자}

총선을 앞두고 ‘쩐(錢)의 전쟁’이 신당 창당 및 정당 간 합종연횡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4일과 다음 달 30일 의석수에 따라 각각 지급되는 경상보조금(110억 원)과 선거보조금(440억 원)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받기 위한 각 당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 보조금은 기준선인 5석과 20석을 채우느냐에 따라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까지 지급액이 달라질 수 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경상보조금과 선거보조금은 20석 이상 교섭단체인 정당에 보조금 총액의 50%를 우선 배분한다. 그리고 5석 이상 정당에는 5%를, 5석 미만인 정당에는 2%를 먼저 나눠 준다. 이후 나머지 금액은 의석수 비율과 지난 총선 득표율 등에 따라 배분된다. 13일 정당 등록이 허가된 미래한국당(4석)은 2억여 원의 경상보조금을 수령할 수 있다. 다만 14일 오전까지 1석을 늘려 5석을 채울 경우 우선 배분 금액의 배분 비율이 2%에서 5%로 올라가 5억8000여만 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의석수 변화는 1석이지만 보조금 총액은 3억 원 이상 차이 나는 것. 자유한국당은 13일 의원총회를 열고 먼저 비례대표 이종명 의원을 제명하고 미래한국당에 합류토록 했다. 미래한국당은 한선교 대표와 조훈현 사무총장, 김성찬 최고위원, 이 의원까지 최소 4석을 확보했다. 한국당 내에선 여상규 의원과 최연혜 의원 등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이 미래한국당 합류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한국당은 14일 오전까지 최소 5석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근 교섭단체 지위(20석)를 잃은 바른미래당(17석)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재 의석수 기준으로는 6억여 원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4일까지 극적으로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 통합에 성공해 교섭단체가 되면 20억 원이 넘는 보조금을 손에 쥘 수 있다. 민주평화당 등 5석 미만 정당은 2억여 원의 경상보조금을 받는다. 본격적인 ‘쩐의 전쟁’ 대상은 다음 달 30일 지급되는 440억여 원에 이르는 선거보조금. 바른미래당이 대안신당, 평화당과 통합해 교섭단체를 꾸릴 경우 60억여 원 이상의 보조금을 더 받을 수 있다. 한국당이 당초 소속당 의원 20명 이상을 미래한국당으로 이적시키는 계획을 세운 것도 기호 2번과 함께 선거보조금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한편 미래한국당 창당이 현실화되자 더불어민주당은 고민에 빠진 모양새다. 당 고위관계자는 “위성정당은 안 된다는 것이 당의 공식 입장이지만 명분만 앞세우다 한국당과 미래한국당 연합체에 1당의 지위를 빼앗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성진 psjin@donga.com·유성열·강성휘 기자}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2일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최고위원의 출마 지역 선정에 막판 진통을 겪으며 결론을 못 냈다. 그러나 서울 대신 ‘부산경남(PK) 험지 배치론’이 부상하면서 ‘낙동강 벨트’ 구상이 탄력을 받고 있다. 공관위는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을 영입해 서울 구로을 투입을 검토하는 등 ‘한강 벨트’ 구상도 구체화하고 있다. 이날 공관위 회의에서는 홍 전 대표가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대신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맞붙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격론이 벌어졌다. 홍 전 대표 제안대로 낙동강 벨트에 힘을 싣자는 주장과 서울 동대문을에 투입해 한강 벨트를 강화하자는 주장이 맞섰다고 한다. 한 공관위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홍 전 대표가 서울로 올라오면 서울 전체 선거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다른 공관위원은 “자진해서 고향을 떠나 험지로 가겠다고 한 만큼 이를 고려해 충분히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며 다른 의견을 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고향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대신 창원성산 출마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들이 고향을 떠나 다른 곳에 출마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에 “절반의 수확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산경남은 굉장히 중시하는 지역이고 빼앗긴 곳을 탈환해야 한다”면서도 “제일 중요한 지역은 말할 나위도 없이 수도권”이라며 여지를 뒀다. 공관위는 주말쯤 결론을 낼 방침이지만 일단 홍 전 대표 등을 부산경남에 보내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경남 김해을도 최우선 탈환 대상으로 꼽힌다. 한국당 관계자는 “대선주자급이 분위기를 띄우면 부산·울산·경남 40석 중 빼앗긴 13석을 대부분 수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통 속에도 공관위는 이날부터 19일까지 지역구 공천 신청자 647명에 대한 면접에 돌입했다. 서울 지역부터 시작된 첫날 면접에는 광진을 출마를 희망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참석했다. 공관위는 종로의 황교안 대표와 동작을의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서울 강서을에서 4선에 도전하는 서부권 김성태 전 원내대표와 동부권 오 전 시장을 잇는 한강 벨트를 구체화하기 위해 구로에 김태우 전 수사관과 3선 김용태 의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전 수사관은 11일 국회에서 김형오 위원장과 만나 “16일 출범하는 대통합신당에 입당하겠다”며 서울 험지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는 청와대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을 처음 폭로한 김 전 수사관이 윤건영 전 대통령국정기획상황실장과 맞붙어 ‘청와대 심판론’을 부각시킬 적임자라고 보고 구로을 출마를 권할 방침이다. 공관위는 지역구인 서울 양천을을 떠난 김 의원을 구로갑에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의 저격수로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조동주 djc@donga.com·유성열·이지훈 기자}
자유한국당은 4·15총선 인재로 박대성 페이스북코리아 대외정책 부사장(40), 김보람 인사이트컴퍼니 최고콘텐츠책임자(CCO·37), 백현주 동아방송예술대 초빙교수(46·여) 등 3040세대 3명을 영입했다고 11일 밝혔다. 박 씨는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국제학과 행정학을 전공한 뒤 페이스북에서 활동해온 정보기술(IT) 전문가로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 전국위원 보좌역과 상원의원 선거본부장을 지냈다고 한국당은 설명했다. 김 씨는 학창 시절 봉사활동을 하다 안면신경이 마비돼 앵커의 꿈을 포기하고 방송영상학과 광고홍보학을 전공한 뒤 프리랜서 PD로 활동했다. 현재는 청년층 타깃 미디어인 인사이트에서 콘텐츠 제작을 총괄하고 있다. 백 씨는 대중문화 전문기자로 활동하며 서울신문NTN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당이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안에서 보는 시각으로 한계가 있다”며 “당 밖에 있는 여러분이 당으로 와서 함께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오늘 합류한 분들도 그런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4·15총선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종로 빅매치’가 성사되자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보수통합의 밀알이 되겠다”며 종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고향인 호남에서 재선을 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대표를 지낸 이 의원의 불출마가 종로 표심, 특히 이 지역의 호남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의원은 10일 “제1야당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전임 당 대표를 지낸 제가 양보하는 것이 순리”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통적으로 종로 표심은 서민층이 밀집한 동부 지역이 진보, 부촌이 밀집한 서부 지역은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호남 출신인 이 의원이 보수통합에 가담하면서 창신·숭인동 등 ‘동부 벨트’ 민심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황 대표는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처분하고 창신동의 한 노후 아파트로 이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대 총선에서 정세균 총리가 종로 ‘서부 벨트’ 공략에 성공한 만큼 각종 여론조사에서 중도 성향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 전 총리 역시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 전 총리 측은 “상대적으로 부촌인 서부 지역도 우리 당 후보들에게 표를 찍어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보수로 분류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와 황 대표는 이날도 종로 현장행보를 이어갔다. 이 전 총리는 종로구민회관 등을 찾아 “실현 가능한 대안들이 뭐가 있을지 중점을 두고 들으며 돌아다니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김영근 성균관장을 예방한 후 종로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종로가 정권 심판의 최선봉 부대가 돼서 문재인 정권을 확실히 심판해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가 전날 종로 현장행보에서 “1980년, 그때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 그래서 학교가 휴교되고 이랬던 기억이…”라고 말한 게 뒤늦게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당에서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사태’라고 지칭했다며 비판했다. 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제1야당 대표이자 대통령이라는 야심 찬 꿈을 꾸는 사람의 역사의식에 경악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 말한 사태는) 광주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말”이라고 해명했다.유성열 ryu@donga.com·황형준·조동주 기자}

4·15총선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종로 빅매치’가 성사되자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보수통합의 밀알이 되겠다”며 종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고향인 호남에서 재선을 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대표를 지낸 이 의원의 불출마가 종로 표심, 특히 이 지역의 호남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의원은 10일 “제1야당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전임 당 대표를 지낸 제가 양보하는 것이 순리”라며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모든 정당, 모든 정파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저의 제안에 저부터 모범을 보이고자 한다”고 했다. 전통적으로 종로 표심은 서민층이 밀집한 동부 지역이 진보, 부촌이 밀집한 서부 지역은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20대 총선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동부는 물론이고 청운·효자동, 부암동 등 서부 지역까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누르면서 52.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호남 출신인 이 의원이 보수통합에 가담하면서 창신·숭인동 등 ‘동부 벨트’ 민심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황 대표가 창신동의 한 노후 아파트를 이사할 집으로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황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에 이사할 집을 확정짓고 시가 30억 원 가량인 잠원동 아파트 처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20대 총선에서 정 총리가 종로 ‘서부 벨트’ 공략에 성공한 만큼 각종 여론조사에서 중도성향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 전 총리 역시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 전 총리 측은 “상대적으로 부촌인 서부지역도 우리 당 후보들에게 표를 찍어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보수로 분류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와 황 대표는 이날도 종로 현장행보를 이어갔다. 이 전 총리는 종로구민회관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을 찾아 “실현 가능한 대안들이 뭐가 있을지 중점을 두고 들으며 돌아나니겠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 측은 관내 곳곳에 ‘종로의 삶을 챙기겠습니다. 종로의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황 대표는 성균관 유림회관을 찾아 김영근 성균관장을 예방한 후 종로지역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황 대표는 간담회에서 “종로가 정권 심판의 최선봉 부대가 되서 문재인 정권을 확실히 심판해야겠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자유한국당과의 ‘신설 합당’을 요구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을 거덜 내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보수는 합치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며 “새보수당과 한국당의 ‘신설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개혁보수의 의지를 밝히기 위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며 “(보수통합신당의) 공천 지분과 당직도 일절 요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서울 종로 출마로 승부수를 던지자 통합 방식을 두고 힘겨루기를 이어가던 유 의원이 불출마로 화답한 모양새다. 황 대표는 9일 종로 젊음의 거리를 방문해 “자유 우파의 대통합을 위해 참 어려운, 귀한 결단을 내려주셨다”고 했다. 보수 통합의 핵심 변수 중 하나였던 유 의원의 거취가 정리되면서 통합 논의에 새로운 동력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양당 간 통합까지는 여전히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탄핵의 강을 건너자’ 등 통합 3원칙을 재차 강조한 유 의원이 ‘신설 합당’을 분명히 하는 등 한국당으로의 흡수 통합을 거부한 것도 논란의 불씨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유성열 ryu@donga.com·최고야 기자}
안철수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의 명칭이 국민당(가칭)으로 바뀌었다. 당명으로 사용하려던 ‘안철수신당’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불허하자 안 전 의원이 대표를 맡았던 ‘국민의당’과 유사한 명칭으로 바꾼 셈이다. 안 전 의원은 9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신당 창당 체제로 전환하며 이렇게 결정했다. 창당준비위원장으로는 안 전 의원이 선출됐다. 당을 상징하는 색상은 다홍색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날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감안해 250여 명만 참석했지만, 안 전 의원 측은 실제 창당발기인이 2000명 이상 모집됐다고 밝혔다. 국민당은 3대 지향점으로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일하는 정치를 채택했다. 발기인 100여 명이 8일 12시간 동안 ‘해커톤’(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한정된 시간 동안 쉬지 않고 결과물을 완성하는 대회) 방식으로 벌인 토론 내용도 정강정책 등에 반영됐다. 안 전 의원은 “우리의 여정이 험난할 것임을 알고 있다”면서도 “담대한 도전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과거엔 진보든 보수든 잘못을 했으면 사과부터 했다”며 “이 정권은 잘못만 하는 게 아니라 (정의의) 기준 자체를 바꿔버린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