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아

이민아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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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에 밀접한 소비자 경제를 취재합니다. 제보는 언제든 환영입니다.

omg@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경제일반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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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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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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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균 우유서 빨간 액체가…매일유업, 제품 회수 이어 사과문 발표

    매일유업이 매일우유 오리지널 멸균 200㎖ 일부 제품에 세척수가 혼입된 건과 관련 16일 “결코 있어서는 안 될 품질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매일유업은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김선희 대표이사 부회장 명의 사과문에서 “생산 작업 중 밸브 작동 오류로 세척액이 약 1초간 혼입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때 생산된 제품은 약 50개로, 특정 고객사 한 곳에 납품된 것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9월 19일(소비기한 2025년 2월 16일 자) 광주공장에서 생산됐다. 12일 한 대기업 연구소에서 사내 급식으로 해당 제품을 받은 일부 직원이 복통, 냄새 이상, 변색 등을 신고하면서 문제가 처음 알려졌다. 매일유업은 13일 해당일 생산 제품을 전량 회수하겠다고 공지했고, 현재까지 1만5000여개를 수거했다. 그럼에도 비판이 빠르게 확산하자 대표이사 명의로 재차 사과한 것이다.매일유업은 “이번 사고는 단 한 팩의 우유에서도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며 “생산 과정 관리와 품질 검수 절차가 부족했음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동일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작업 오류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즉시 개선했다”며 “지속적으로 품질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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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식·숙박업자 10명중 5명 “계엄 후 단체예약 취소 등 피해”

    세종에 있는 A 씨 식당은 3일 비상 계엄 사태 이후 단체 예약만 3건이 취소됐다. A 씨는 “예약 취소까진 아니더라도 8명이 예약했는데 실제는 2~3명만 오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강원 속초시에서 숙박업을 하는 B 씨는 “계엄 선포 사태 이후 예약은커녕 예약 문의조차 없다”고 했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의 ‘소상공인·자영업자 긴급 현황조사’에 따르면 외식업·숙박업자 505명 중 237명(46.9%)이 비상 계엄 사태 이후 단체 예약 취소 등 직·간접적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송년회 같은 단체회식이나 여행객들의 투숙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소상공인들이 기대하던 ‘연말 대목’이 실종되고 있는 것이다. ‘아직 피해가 없다’고 답한 이들 중에서도 46.6%는 ‘향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묻는 질문에는 ‘1~2년 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 소상공인·자영업자가 40.4%로 가장 많았다.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실행하고 있는 경영환경 개선노력을 묻는 질문에는 60.4%가 ‘원가 절감, 구조 조정 등 비용 절감’을 선택했다. 소비침체에 대비해 허리띠 졸라매기가 더 심화하고 있는 셈이다.작년 대비 올해 경영사정을 비교하는 질문에 ‘더 곤란하다’는 답변이 전체의 83.6%였다. ‘비슷하다’는 답변은 14.0%이었고, ‘원활하다’는 2.4%에 불과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정치 불안에) 연말 특수를 고대하던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기대감이 무너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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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가장 많이 오른 외식 메뉴, 김밥-자장면-비빔밥순… 5%대↑

    올해 초 대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외식 메뉴는 김밥, 자장면, 비빔밥 순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지난달 소비자 선호 8개 외식 메뉴의 올해 1월 대비 평균 가격 상승률은 4.0%였다. 전반적인 고물가 현상 속에 외식 물가도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 기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외식 메뉴는 김밥이었다. 김밥 가격은 3500원으로 올해 1월(3323원)보다 5.3% 올랐다. 같은 기간 자장면은 7069원에서 7423원으로, 비빔밥은 1만654원에서 1만1192원으로 각각 5.0% 올랐다. 냉면은 1만1385원에서 1만1923원으로 4.7%, 칼국수는 9038원에서 9385원으로 3.8%, 삼겹살(200g)은 1만9429원에서 2만83원으로 3.4% 올랐다. 이 같은 먹거리 물가 상승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로 치솟으면서(원화 가치 하락) 수입 물가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커피, 코코아 등 주요 식품 원재료의 국제 가격도 상승 추세다. 한국은 식품 원재료를 상당수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원재료 국제 가격이 오르면 국내 생산 물가가 상승하게 되고, 외식 물가를 연쇄적으로 밀어올릴 수 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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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가장 많이 오른 외식 메뉴는…김밥·자장면·비빔밥

    올해 초 대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외식 메뉴는 김밥, 자장면, 비빔밥 순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지난달 소비자 선호 8개 외식 메뉴의 올해 1월 대비 평균 가격 상승률은 4.0%였다. 전반적인 고물가 현상 속에 외식 물가도 올해 내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 기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외식 메뉴는 김밥이었다. 김밥 가격은 3500원으로 올해 1월(3323원)보다 5.3% 올랐다. 같은 기간 자장면은 7069원에서 7423원으로, 비빔밥은 1만654원에서 1만1192원으로 각각 5.0% 씩 올랐다. 냉면은 1만1385원에서 1만1923원으로 4.7%, 칼국수가 9038원에서 9385원으로 3.8%, 삼겹살(200g)이 1만9429원에서 2만83원으로 3.4%씩 올랐다. 삼계탕은 1만6846원에서 1만7629원으로 2.5% 올랐고 김치찌개백반은 8000원에서 8192원으로 2.4% 상승했다. 이 같은 먹거리 물가 상승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3일 비상 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1430원 대로 치솟으면서(원화 가치 하락) 수입 물가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달러로 값을 치르는 수입 식품과 원재료 가격은 비싸진다. 커피, 코코아 등 주요 식품 원재료의 국제 가격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 이 같은 식품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원재료 국제 가격이 오르면 국내 생산물가가 상승하게 되고, 외식 물가를 연쇄적으로 밀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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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들 비상대응 돌입 “갈등 조속 해소를”… 환율 등 촉각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가결되면서 국내 금융 시장의 불안감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탄핵 표결이 매듭을 맺지 못하고 장기화되는 것보다는, 탄핵 가결이 이뤄짐으로써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는 것이다. 다만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등 정치적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은 불안한 요인이다.13일에도 코스피는 전일 대비 0.50% 오른 2,494.46에 거래를 마쳤다. 3일 윤 대통령의 한밤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증시는 10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마감했다. 탄핵 표결과 함께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선반영된 결과였다. 박성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한 것은 올해 들어 네 번째”라며 “이번 주말(14~15일) 사이 정치적 혼란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한동안 탄핵 가결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미 국내 증시가 계엄 사태 이전의 수준을 회복한 상황”이라며 “정치적 불확실성이란 요인이 시장에 일찌감치 반영된 만큼 증시 상승 여력이 커보인다”고 전망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원화 가치가 여전히 하락세인 점이 증시 회복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원 오른 1433.0원에 거래됐다. 비상계엄 선포 전인 3일 같은 시각(1402.9원) 대비 30원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증시는 어느정도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원-달러 환율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돼도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로 대거 돌아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정권 출범을 앞두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크게 높아진 상황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리더십 공백 사태는 결국 사회, 경제적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기 때문에 최근 한국 경제의 여러 가지 리스크를 더 키울 수 있다”며 “환율이 계속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자금 조달 비용이 올라가는 등의 결과로 이어져 경제 주체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이번 사태가 아직 국고채 금리 등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고 외환보유고도 충분한 수준이기 때문에 한국 경제 전반에 갑작스런 위기가 찾아올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53억9000만 달러(약 590조 원) 규모다. 경제부처들도 탄핵소추안 가결이 국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내부 회의에서 탄핵소추안 가결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며 “채권시장이 안정되고 있고 주식시장도 오름세지만 다만 환율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당장 15일부터 긴급 회의들을 잇달아 가동해 경제 상황 점검과 관리에 돌입할 예정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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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88% “비상계엄 사태 이후 매출 줄어”

    경북에서 식당을 하는 20대 김모 씨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손님이 반 이상 감소했다”며 “군인들과 공무원이 주 손님인데 단체 예약이 취소되고 외식하는 사람도 크게 줄었다”고 했다. 12일 소상공인연합회가 공개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소상공인 경기 전망 긴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개인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1630명 중 88.4%(1441명)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일주일(4∼10일) 매출이 직전 주(11월 27일∼12월 3일) 대비 감소했다”고 답했다. 사태 이후 7일간 매출이 전주 대비 ‘50% 이상 줄었다’는 응답이 전체의 36%나 됐다. ‘30∼50% 감소’가 25.5%, ‘10∼30% 감소했다’는 답은 21.7%였다. 매출 감소 금액은 △100만∼300만 원 44.5% △300만∼500만 원 29.1% △500만∼1000만 원 14.9% △1000만∼2000만 원 6.1% △2000만 원 이상 5.4%였다.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은 연말 경기 전망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매우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전체의 61.9%, ‘다소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28.2%였다. 류필선 소상공인연합회 전문위원은 “예약 취소와 소비 위축으로 소상공인이 송년 특수 실종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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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88% “비상계엄 후 매출 감소…연말 경기 전망 부정적”

    경북에서 식당을 하는 20대 김모 씨는 “비상 계엄 사태 이후 손님이 반 이상 감소했다”며 “군인들과 공무원이 주 손님인데 단체 예약이 취소되고 외식하는 사람도 크게 줄었다”고 했다. 12일 소상공인연합회가 공개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소상공인 경기전망 긴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개인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1630명 중 88.4%(1441명)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일주일(4~10일) 매출이 직전 주(11월 27일~12월 3일) 대비 감소했다”고 답했다.사태 이후 7일 간 매출이 전 주 대비 ‘50% 이상 줄었다’는 응답이 전체의 36%나 됐다. ‘30~50% 감소’가 25.5%, ‘10~30% 감소했다’는 답은 21.7%였다. 매출 감소 금액은 △100만~300만 원 44.5% △300만~500만 원 29.1% △500만~1000만원 14.9% △1000~2000만 원 6.1% △2000만 원 이상 5.4%였다.소상공인 10명 중 9명은 연말 경기 전망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매우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전체의 61.9%, ‘다소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28.2%였다. 류필선 소상공인연합회 전문위원은 “예약취소와 소비 위축으로 소상공인이 송년특수 실종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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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한식당 첫 미슐랭 3스타 “이젠 美주류 문화”

    “한식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미국의 주류 식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9일(현지 시간) 미국 내 한식당 최초로 ‘미슐랭 가이드 뉴욕·시카고·워싱턴’에서 최고 등급인 별 3개를 받은 ‘정식당(Jungsik)’의 임정식 셰프(45·사진)가 1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말이다. 현재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임 셰프는 “뉴욕 언론에서도 한식을 집중 조명할 정도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인프라도 많아지고 있다”며 “한식은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 식당을 낸 이유도 미슐랭 스타(3스타)를 받고 싶어서였는데 꿈을 이뤘다”며 기쁨을 표했다. 2011년 뉴욕에 문을 연 정식당은 전 세계 한식당 최초로 미슐랭 별을 획득했다. 2014년부터 별 2개를 유지했고 이번에 모든 요리사가 꿈꾸는 최고 영예인 별 3개를 따냈다. 미슐랭 가이드 측은 정식당을 두고 “맛이 세련되고 명확하며 조화롭다. 매우 인상적”이라고 호평했다. 미국 전체로도 별 3개를 받은 식당은 14곳에 불과하다. 세계적 요리학교로 꼽히는 미국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출신인 임 셰프는 어렸을 때부터 먹는 것을 좋아했고 군 복무 시절 2주간 취사병의 ‘대타’를 뛰면서 셰프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공개했다. 그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몰랐는데 군대에서 처음 요리를 해보고 정말 좋아한다는 감정이 들었다”고 했다. 뉴욕 내 한식당, 한국인 요리사가 운영하지만 한식이 아닌 ‘아시아 컨템퍼러리’로 분류된 식당의 인기도 뜨겁다. 정식당 출신의 박정현 셰프가 이끄는 ‘아토믹스’는 별 2개, ‘주아’ ‘꼬치’ ‘꽃’ ‘마리’ ‘메주’ ‘봄’ ‘오이지미’는 별 1개다. 이날 발표에서 ‘주옥’ ‘녹수’도 각각 새롭게 별 1개를 받았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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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자이언츠 50번 찾아가… ‘들이대’ 정신으로 유니폼 따냈죠”

    “저는 얼굴을 갖다 박아요 그냥. 3년간 롯데자이언츠 관계자들을 만나러 부산을 50번은 찾아간 것 같아요.” 지난달 25일 인천 송도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에서 만난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부회장(40·사진)은 글로벌 스포츠 의류 브랜드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프로야구 유니폼 입찰을 따낸 비결을 이렇게 말했다. 패션그룹형지의 브랜드 ‘윌비플레이’는 올해 3월 롯데자이언츠의 유니폼 입찰을 따냈다. “(구단 관계자들에게) 만나달라고 조르고, 얼굴 보고, 우리 브랜드를 설명했다. 진심은 통한다. 한마디로 ‘들이댄 것’”이라며 최 부회장은 웃었다. 1982년 서울 광장시장의 작은 소매상에서 최병오 회장이 시작한 패션그룹형지는 그룹사 매출 등을 모두 합치면 연 매출 약 8000억 원을 내는 기업이다. 1996년 전개한 ‘크로커다일레이디’의 성공으로 국내에 3050 여성 캐주얼 시장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패션그룹형지는 이후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 캐리스노트, 라젤로, 끌레몽뜨 등 여성복과 골프웨어 까스텔바작, 학생복 엘리트와 구두 브랜드 에스콰이어까지 품에 안았다. 최 부회장은 최 회장의 장남이다. 2011년 구매팀 사원으로 입사한 최 부회장은 잠시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 ‘아는 것 없는 낙하산’이라는 이야기가 싫어 2015년에 작업복 브랜드 ‘윌비’를 창업하고 기획부터 영업까지 모두 직접 했다. 최 부회장은 “내향적이어서 영업이 특히 힘들었는데 공단, 업체 사장님들에게 눈 딱 감고 얼굴을 들이밀었다”고 했다. 3년 후 형지로 돌아온 그는 좀 더 외향적으로 변했다. 그때 만든 윌비는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만드는 윌비플레이의 모태가 됐다. 최 부회장은 팬데믹 여파로 적자를 내던 패션그룹형지를 2022년에 흑자 전환시키는 데 기여했다. 그해 패션그룹형지의 영업이익은 1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4억 원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75억 원 증가했다. 패션 업계가 소비 심리 위축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가운데 형지그룹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로 그는 ‘AI(인공지능) 형지’를 꼽았다. 패션 업계에서는 계절이 지날 때마다 재고가 생기는데 쌓이는 재고가 많을수록 수익성은 악화된다. 재고를 줄일 방법을 찾는 데 몰두하던 그가 만들어낸 게 AI형지다. AI형지는 해당 계절에 소비자들이 선호할 만한 제품을 내놓아 상품의 소비자 적중률을 높였다. AI형지를 기반으로 기획한 의류는 AI형지 없이 만든 제품보다 재고가 확연히 적었다. 최 부회장은 “자사와 경쟁사, 해외 브랜드의 지난 제품 디자인을 AI에 학습시키고 이 옷이 몇 벌이나 팔릴지 예상치까지 도출했다”며 “AI로 예측했을 때 100벌이 팔린다고 예측된 제품은 실제로 97∼103벌이 팔렸다”고 했다. 최근 그가 신성장동력으로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중국에서의 교복 사업이다. 한국에서는 학령인구의 감소로 교복 시장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프리미엄 교복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게 최 부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중국 합자법인인 상해엘리트를 통해 중국 프리미엄 교복 시장을 공략해 동남아시아까지 시장을 넓히는 게 목표”라고 했다. 최 부회장은 한국 신진 패션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진 지금이 K패션의 글로벌 진출 적기라고 보고 있다. 그는 “브랜드 헤리티지가 상대적으로 짧은 신진 국내 브랜드들이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것을 보고 희망을 봤다”며 “형지의 품질 좋은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세계 시장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다”고 했다.인천=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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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이대” 정신으로 야구 유니폼 입찰 따낸 ‘형지’ 최준호 부회장

    “저는 얼굴을 갖다 박아요 그냥. 3년 간 롯데자이언츠 관계자들을 만나러 부산을 50번은 찾아간 것 같아요.”지난 달 25일 인천 송도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에서 만난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부회장(40)은 글로벌 스포츠 의류 브랜드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야구 유니폼 입찰을 따낸 비결을 이렇게 말했다. 패션그룹형지의 브랜드 ‘윌비플레이’는 올해 3월 롯데자이언츠의 유니폼 입찰을 따냈다.“(구단 관계자들에게) 만나달라고 조르고, 얼굴 보고, 우리 브랜드를 설명했다. 진심은 통한다. 한 마디로 ‘들이댄 것’”이라며 최 부회장은 웃었다. 1982년 서울 광장시장의 작은 소매상에서 최병오 회장이 시작한 패션그룹형지는 그룹사 매출 등을 모두 합치면 연 매출 약 8000억 원을 내는 기업이다. 1996년 전개한 ‘크로커다일레이디’의 성공으로 국내에 3050 여성캐주얼 시장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패션그룹형지는 이후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 캐리스노트, 라젤로, 끌레몽뜨 등 여성복과 골프웨어 까스텔바작, 학생복 엘리트와 구두 브랜드 에스콰이어까지 품에 안았다. 최 부회장은 최 회장의 장남이다. 2011년 구매팀 사원으로 입사한 최 부회장은 잠시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 ‘아는 것 없는 낙하산’이라는 이야기가 싫어 2015년에 작업복 브랜드 ‘윌비’를 창업하고 기획부터 영업까지 모두 직접했다. 최 부회장은 “내향적이어서 영업이 특히 힘들었는데 공단, 업체 사장님들에게 눈 딱 감고 얼굴을 들이밀었다”고 했다. 3년 후 형지로 돌아온 그는 좀 더 외향적으로 변했다. 그때 만든 윌비는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만드는 윌비플레이의 모태가 됐다.최 부회장은 팬데믹 여파로 적자를 내던 패션그룹형지를 2022년에 흑자 전환시키는 데 기여했다. 그해 패션그룹형지의 영업이익은 1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4억 원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75억 원 증가했다. 패션 업계가 소비 심리 위축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가운데 형지그룹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로 그는 ‘AI(인공지능) 형지’를 꼽았다. 패션업계에서는 계절이 지날 때마다 재고가 생기는데 쌓이는 재고가 많을수록 수익성은 악화된다. 재고를 줄일 방법을 몰두하던 그가 만들어 낸 게 AI형지다. AI형지는 해당 계절에 소비자들이 선호할 만한 제품을 내놓아 상품의 소비자 적중률을 높였다. AI형지를 기반으로 기획한 의류는 AI형지 없이 만든 제품보다 재고가 확연히 적었다. 최 부회장은 “자사와 경쟁사, 해외브랜드의 지난 제품 디자인을 AI에 학습시키고 이 옷이 몇벌이나 팔릴지 예상치까지 도출했다”며 “AI로 예측했을 때 100벌이 팔린다고 예측된 제품은 실제로 97~103벌이 팔렸다”고 했다. 최근 그가 신성장동력으로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중국에서의 교복 사업이다. 한국에서는 학령인구의 감소로 교복 시장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프리미엄 교복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게 최 부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중국 합자법인인 상해엘리트를 통해 중국 프리미엄 교복 시장을 공략해 동남아시아까지 시장을 넓히는 게 목표”라고 했다. 최 부회장은 한국 신진 패션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진 지금이 K-패션의 글로벌 진출 적기라고 보고 있다. 그는 “브랜드 헤리티지가 상대적으로 짧은 신진 국내 브랜드들이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것을 보고 희망을 봤다”며 “형지의 품질 좋은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세계 시장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다”고 했다.인천=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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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맹본부는 부당이득 돌려달라” bhc 치킨 가맹점주 280여 명 소송 예고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원·부자재를 시장 도매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납품하면서 얻은 이윤, 즉 차액 가맹금을 돌려달라며 가맹본부를 상대로 소송을 예고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bhc치킨 가맹점주 280여 명은 가맹본부를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할 예정이다. 이들은 “본사가 사전 합의 없이 부당하게 유통 마진을 남기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법원이 한국피자헛 관련 소송 2심에서 가맹점주의 손을 들어주자 롯데슈퍼, 롯데프레시 점주에 이어 bhc치킨 등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도 소송에 나선 것이다. bhc치킨뿐 아니라 교촌치킨 가맹점주 250여 명도 내년 1월 가맹본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본사를 상대로 한 가맹점주들의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은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차액 가맹금은 가맹본부가 가맹점주에 원·부자재를 팔고 남기는 유통 마진인데, 이를 계약서에 명시했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최근 나오면서 가맹점주들이 잇따라 소송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는 차액 가맹금 수취는 점주와 묵시적 합의에 따른 것이어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앞서 지난 9월 서울고등법원은 한국피자헛 가맹점주들이 본사를 상대로 낸 부당이익금 반환 청구 소송에서 “한국피자헛이 2016~2022년 가맹점주로부터 받은 차액 가맹금 210억 원을 반환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가맹본부가 가맹점주로부터 차액 가맹금을 받는다면 그에 대한 합의가 가맹계약서에 필수로 기재돼야 하는데 피자헛 가맹본부는 가맹계약서에 차액가맹금을 규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차액가맹금은 가맹점주의 지출을 통해 가맹본부가 얻는 수익이라는 점에서 가맹점주가 알아야 하는 부분이라는 게 당시 법원 판단이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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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브랜드의 부활… 유니클로, 韓서 5년만에 매출 1조

    일본의 중저가 제조·유통 일원화(SPA)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한국 시장에서 5년 만에 다시 매출 1조 원을 넘었다. 일본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은 한국 진출 후 최대 매출을 내는 등 일본 유명 브랜드들이 한국에서 다시 힘을 내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 내 유니클로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9월∼올해 8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5.4% 증가한 1조601억 원, 1489억 원이었다. 유니클로는 2019년 7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시작된 ‘노저팬’(일본 제품 불매 운동) 영향으로 매출액이 급감했다가 5년 만에 1조 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이달 기준 전국 유니클로 매장은 132개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무인양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805억 원이었다. 2003년 한국 진출 후 20여 년 만에 역대 최대 매출액이다. 영업이익은 75억 원으로 316% 급증했다. 무인양품은 지난해 7월 스타필드 고양점에 국내 최대 규모(955평)의 매장을 열기도 했다. 일본 패션 브랜드들이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은 한일관계 개선과 함께 고물가 장기화로 저렴한 SPA 패션 브랜드가 인기를 얻은 영향으로 풀이된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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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브랜드 부활…유니클로 1조 회복-무인양품 역대 최대 매출

    일본의 중저가 제조·유통 일원화(SPA)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한국 시장에서 5년 만에 다시 매출 1조 원을 넘었다. 일본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은 한국 진출 후 최대 매출을 내는 등 일본 유명 브랜드들이 한국에서 다시 힘을 내고 있다.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 내 유니클로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9월~올해 8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5.4% 증가한 1조601억 원, 1489억 원이었다. 유니클로는 2019년 7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시작된 노재팬(일본 제품 불매 운동) 영향으로 매출액이 급감했다가 5년 만에 1조 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이달 기준 전국 유니클로 매장은 132개까지 늘었다.같은 기간 무인양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805억 원이었다. 2003년 한국 진출 후 20여년 만에 역대 최대 매출액이다. 영업이익은 75억 원으로 316% 급증했다. 무인양품은 지난해 7월 스타필드 고양점에 국내 최대 규모(955평)의 매장을 열기도 했다. 일본 패션 브랜드들이 좋은 실적을 거둔 배경으로는 한일관계 개선과 함께 고물가 장기화로 저렴한 SPA 패션 브랜드가 인기를 얻은 영향으로 풀이된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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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0원대 환율, 뉴노멀 될라”… ‘계엄 직격탄’ 기업 비상체제 전환

    탄핵 정국 장기화가 불가피해지며 산업계는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정세 변화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정국 변화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세우고 리스크 점검에 들어간 상태다. 재계는 글로벌 경기 침체, 중국 기업들의 추격, 자국중심주의 심화 등의 대외 리스크에 국내 정치 불안이라는 폭탄이 더해진 내우외환 상황에 놓였다고 본다. 특히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에 대비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대통령-4대 그룹 총수 회동 계엄으로 무산 8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 4대 그룹 총수와 윤석열 대통령의 회동이 예정돼 있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미(對美) 산업 전략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하지만 3일 비상계엄 사태로 이 회동은 결국 무산됐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고관세와 대중(對中) 제재를 선언한 상황에서 민관이 함께 통상 리스크에 대비할 골든타임을 놓칠 것이란 비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한미 경제인들이 만나 ‘트럼프 2기’를 맞아 협력을 논의하기로 한 일정도 정국 불안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은 9일로 예정됐던 방미 일정을 연기했고, 그에 따라 무협과 미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가 개최하기로 한 세미나도 내년으로 밀렸다. 한국경제인협회와 미국상공회의소가 주관해 10일(현지 시간) 미 수도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35차 한미재계회의’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일부 네트워킹 행사 일정이 비상계엄 이후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원-달러 환율 1400원 뉴노멀 될라’ 우려 비상계엄 이후 원화 약세로 인한 원-달러 환율 급등도 부담이다. 상당수 수출 기업이 원자재를 해외에서 사오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계엄령 선포 이튿날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6일 1424.0원으로 장을 마쳤다. CJ그룹 관계자는 “기존에 계획했던 수입 원자재 구매 비용을 더 많이 잡는 등 예산 전략을 다시 들여다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는 정치 이슈로 인한 환율 전망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1400원대 원-달러 환율이 뉴노멀(새 기준)로 자리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4대 그룹의 한 임원은 “현재 산업구조와 경영 환경을 고려했을 때 적절한 환율 수준은 1300원대 중반”이라며 “환율 상승으로 우리 수출 제품 가격이 하락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효과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상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환율은 대규모 설비투자를 앞둔 기업이나 외화채 발행 비중이 높은 기업의 부담도 키운다. 국정 공백 사태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투자나 사업 재편 등의 의사결정도 보수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국내 기업들은 경기둔화 우려에 긴축 경영을 준비 중이었는데 정국 불안으로 투자가 더욱 위축될 우려가 제기되는 것이다. 이달 초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0인 이상 23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기업 경영전망에 따르면 내년 경영 계획을 수립한 기업의 49.7%가 긴축 경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기업 임원은 “탄핵소추 가부와 상관없이 불확실성은 줄어들지 않고 계속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기업들의 투자도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외신인도 하락이나 이에 따른 고객사의 이탈 가능성도 부담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계엄령 선포 이후 밤새 전 세계 고객들로부터 연락이 쏟아졌다”며 “현재 공급에 영향이 없다는 사실을 적극 알리며 고객사의 우려가 없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그룹도 계열사별로 주요 글로벌 협력사에 ‘생산에 문제없고, 거래엔 차질이 없다’는 취지의 e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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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특수 덮친 ‘정국 혼란’… 관광-유통업계 등 비명

    산업계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부결 후폭풍을 거세게 앓고 있다.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나타내던 관광산업은 해외 주요 국가들의 여행제한 권고로 회복의 불씨가 꺼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정치적 불안은 이미 침체된 내수 경기를 완전히 얼어붙게 만들 수 있어 연말 특수로 반등을 노리던 유통 및 소비재 산업도 직격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체 무슨 일” 불안한 외국인 관광객 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 여행이 안전한지’를 묻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비상계엄령 발표 당일과 다음 날 아침 ‘무슨 일인 것인지 설명해 달라’는 요청이 프런트에 쏟아졌다”고 했다. 호텔업계에서는 이에 더해 각종 행사·연회 일정 취소를 우려하고 있다. 사회적 분위기가 위축되는 데다 도심 지역 대규모 집회 등으로 행사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사들도 정치적 갈등이 장기화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일부 국가는 자국민에게 한국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영국 외교부는 “광화문과 대통령실(삼각지), 국회(여의도) 일대에서 시위가 예상된다”고 했고, 이스라엘 외교부도 한국 여행에 대해 “방문 필요성을 검토해 보라”고 공지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속되는 시위 등으로 불안감을 느낀 외국인들이 발길을 줄일 것”이라며 “외국인 매출 비중이 높은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민간과 공동 대응반을 구성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6일 여행 관련 민간 협회, 단체와 관광 분야 현안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해외 여행객의 문의나 예약 취소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조치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공동 대응 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 소비 심리 위축에 ‘연말 대목’ 사라질 위기 불안정한 정치 상황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지난 두 번의 탄핵 정국 때도 내수 경기가 급락한 바 있다.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 통계에 따르면 2004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 직후인 그해 2분기(4∼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9로 전 분기(1∼3월)의 95보다 6.3% 떨어졌다. 같은 해 4분기(10∼12월)에는 85까지 하락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2016년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4로 두 달 전보다 10% 가까이 급락한 바 있다. 전통적으로 12월은 완성차 업체들이 각종 할인 이벤트를 공격적으로 펼치는 자동차 판매 성수기로 꼽힌다. 올해는 정치적 이슈와 함께 파업까지 진행돼 악재가 겹쳤다. 이달 5, 6일 현대자동차와 한국지엠(GM) 노동조합이 부분 파업에 들어간 데 이어 11일에는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사회의 관심이 탄핵 이슈로 쏠리며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관심도가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내내 국내 판매가 부진했는데 연말에 또 다른 대형 암초를 만난 셈”이라고 했다.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 시즌 특수로 반등을 꾀하던 백화점 등 유통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내년 사업 계획 재검토를 포함한 긴급 경영 전략회의를 여는 등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한 유통 대기업 임원은 “지금 같은 대형 악재가 생기면 내수 기업들은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며 “내년 상반기(1∼6월)까지는 투자를 포함한 모든 경영 활동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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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민간장학재단 설립 ‘인재보국’… “인재육성 뜻 계승, 나라의 미래 준비”

    “정직하게 돈을 벌어 겨레를 위해 올바르게 쓴다.” 고 수당 김연수 삼양사 창업주는 인재 육성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다. 겨레를 위해 올바르게 쓰는 돈 중 가장 중요한 게 ‘인재 양성’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일제 강점기였던 1924년 삼수사(三水社)를 출범하면서 ‘산업보국’(산업을 통해 나라를 이롭게 한다)을 강조했던 김 창업주는 ‘인재보국’도 중요한 경영 가치로 삼고 실천했다. 김 창업주의 신념은 한국인이 다닐 수 있는 민족학교 설립 기금 전달로 이어졌다. 1929년 연평균 1500석의 쌀을 수확하던 명고농장을 중앙고보의 재단 설립 기금으로 기부한 데 이어 1932년에는 쌀 5000석을 생산하던 신태인농장을 보성전문학교에 전달했다.그러곤 1939년 6월 양영회(養英會)를 설립했다. 국내 최초의 민간 장학재단이다. 양영회는 지난해까지 9675명의 대학(원)생에게 약 167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 재단은 연구 및 학술단체에도 약 70억 원을 기부했다. 1968년엔 김 창업주와 세 아들이 재단법인 수당장학회를 설립했다. 삼양사와 방계회사 직원 자녀들의 학업 지원을 위해 설립된 이 재단은 이후 지원 범위를 넓혀 중고교생과 대학(원)생, 교수, 학술단체, 교육기관 등에 지금까지 163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수당상을 만들어 기초·응용·인문사회과학 등에서 업적을 이룬 국내 우수 학자 65명에게는 약 60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양영회와 수당장학회는 국내 다른 기업들의 공익재단 설립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재단은 장학 사업과 연구 지원 외에도 학술·사회·문화 등 다양한 영역으로 공익 사업을 확대하면서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았다. 삼양사 관계자는 “장학 사업은 창업주의 인재 육성의 뜻을 계승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주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인재 양성 헤리티지가 삼양사 직원들에게도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된다는 분석도 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회사가 학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내부 구성원들에게 자주 노출되면 구성원들은 본인도 인재로 도약하려는 동기부여를 받게 되고 이 회사에 다니면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된다”며 “인재 유출을 막을 수 있는 헤리티지 경영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국내 대표 기업들의 헤리티지는 그들이 지나온 역사 속에 차곡차곡 쌓여 있습니다. 1920년 창간한 동아일보에 게재된 광고들은 이를 되짚어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창입니다. QR코드를 스캔하시면 ‘광고에 담긴 K-헤리티지’ 삼양사 페이지로 연결됩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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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탕서 의약바이오까지… 100년 이어온 ‘산업보국’ 창업정신

    10월 초 찾은 삼양사 울산1공장. 울산항 부두에 인접한 이 공장은 1955년 12월 준공했다. 공장에서는 수당 김연수 창업주가 머물던 집무실을 연구소로 바꾸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나무 지붕, 70년 전 김 회장이 쓰던 의자와 책상이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직원들은 공장을 오갈 때마다 이 건물을 지나친다.삼양사 1공장은 울산 최초의 근대화 시설이다. 바다를 메워 만든 매립지에 세워졌다. 삼양사는 수입에 의존해왔던 설탕을 이곳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하는 역사를 썼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국내 대표 장수 기업의 자부심은 공장 곳곳에서 느껴졌다. 달큰한 냄새가 진동하는 공장 한편에는 1956년 공장 가동을 시작할 때 설치했던 원심분리기(이물질을 걸러내는 기계)가 자리 잡고 있었다. 전종혁 삼양사 울산1공장 공장장은 “원심분리기를 볼 때마다 설탕이 무척 귀하던 시절 삼양사가 한국 식품 산업의 근대화를 이끈 주역이라는 생각이 들어 뭉클하다”며 “창업주의 ‘산업보국’ 정신을 이어받는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 ‘귀한 몸’ 설탕, 국내 첫 생산…‘먹거리’ 기간 산업1924년 김 창업주가 삼수사(三水社)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삼양사는 먹을거리가 궁핍했던 시절 ‘산업보국’(산업을 통해 나라를 이롭게 한다)을 기업 경영 목표로 정하고 이를 한 세기 동안 실천했다. 1925년 전북 부안군 줄포면과 보안면, 산내면의 경지를 묶어 줄포농장을 출범했다. 삼수사는 1931년까지 총 7개의 농장을 조성해 한국 영농 근대화에 앞장섰다. 식량이 늘 부족했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기업의 역할이라고 여겼다. 농장 사업을 정리한 뒤엔 염전 사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당시 농지로 조성하지 못한 간척지가 남았던 점, 소금 부족 사태로 국민들이 식량난을 겪고 있던 점 등이 사업 전환의 배경이 됐다. 1950년대 전쟁 직후 시작한 설탕 사업도 전쟁으로 피폐해진 국민들의 식생활 개선을 위한 결정이었다. 삼양사 관계자는 “창업주는 전후 국가 경제에 기간 산업 발전이 필수라고 판단했다”며 “다양한 식품의 원재료로 쓰여 식품 산업의 ‘기간 산업’으로 꼽히는 설탕은 당시엔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다”고 말했다. 1965년 당시 9급 공무원 첫해 월급이 약 3700원이었는데 설탕 가격은 5kg에 500원일 정도로 비쌌다. 설탕은 명절과 성탄절, 결혼 축하 선물 주요 품목 중 하나였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제당공장을 준공한 것도 설탕의 수입 의존도를 낮춰 국가 경제에 기여하겠다는 뜻에서였다. 김 창업주는 평소 “기업이 이익을 위한 집단에 그쳐서는 안 되며, 국가와 사회에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부국을 책임져야 한다”는 경영 철학을 강조했다.삼양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은 이 산업보국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삼양그룹은 전분당, 밀가루 등 식품 사업의 기초가 되는 소재 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전분, 물엿, 올리고당, 알룰로스 등 생산 품목을 넓혔다. 지금은 식품 외에 신소재 및 석유화학 부문과 의약바이오 사업에도 진출했다. ● “인류의 미래를 바꾼다” 새로운 100년 선포설탕 생산이 주된 수익원이었던 삼양사에 닥친 위기이자 기회는 설탕을 비만의 원인으로 보는 사회적 분위기였다.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민영양 안전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당 섭취를 줄이도록 하는 ‘제1차 당류저감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대체 감미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2012년부터 알룰로스 개발을 시작했던 삼양사는 2020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성공해 설탕을 대체할 미래 먹거리를 발굴했다. 삼양사 스페셜티(고기능성) 제품인 알룰로스는 자연계에 있는 희소당으로 설탕 대비 70% 정도의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제로’인 대체 감미료다. 현재 알룰로스는 ‘없어서 못 팔 만큼’ 수요가 전 세계에서 급증하고 있다. 올해 9월 삼양사는 알룰로스 신규 공장을 준공해 연간 생산량은 기존 대비 4배 늘어난 연간 1만3000t이 됐다.10월 1일 100주년 기념식에서 삼양그룹은 ‘생활의 잠재력을 깨웁니다. 인류의 미래를 바꿉니다’를 그룹의 새 소명으로 제시했다. ‘스페셜티 소재와 솔루션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글로벌 파트너’라는 새 비전도 공개했다. 이날 미래 비전 발표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김건호 전략총괄 사장이 맡았다. 김 사장은 “100년 전 배고픈 국민들을 위해 농장으로 시작한 삼양이 성장과 혁신을 거듭해 오늘날 반도체와 유전자 치료제 같은 글로벌 첨단 산업에 도전하고 있다”며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업주가 강조했던 산업보국 정신이 4세 경영인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김상순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설탕 사업을 시작했던 창업주는 국민들의 식생활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뜻이 있었던 것”이라며 “시간이 흐르면서 설탕에 대한 인식이 변한 지금은 그의 뜻을 이어받은 후대 경영인들이 ‘사람이 먹어서 이로운 것’을 찾아나가며 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국내 대표 기업들의 헤리티지는 그들이 지나온 역사 속에 차곡차곡 쌓여 있습니다. 1920년 창간한 동아일보에 게재된 광고들은 이를 되짚어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창입니다. QR코드를 스캔하시면 ‘광고에 담긴 K-헤리티지’ 삼양사 페이지로 연결됩니다.울산=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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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온스타일, 일부 케이블TV 송출 중단…딜라이브 등 3곳과 수수료 협상 결렬

    TV홈쇼핑업체 CJ온스타일은 5일 자정부로 딜라이브·아름방송·CCS충북방송에서의 방송 송출을 중단했다고 이날 밝혔다. TV홈쇼핑업체와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간 채널 송출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이 봉합되지 않으면서 결국 ‘방송 송출 중단’이 현실화된 것이다. 이번 방송 송출 중단은 연초부터 이어온 송출 수수료 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CJ온스타일은 TV홈쇼핑 업황 악화 등을 이유로 수수료를 내려달라고 했으나 SO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TV홈쇼핑 메이저 4사 가운데 송출 수수료 문제로 방송 송출 중단으로 결론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도 송출 수수료 갈등 속에 대형 TV홈쇼핑사가 SO 등에 방송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으나 막판 협상이 타결되면서 송출 중단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8개월 간 협의했는데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며 “현재도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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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메프 “유일한 회생수단은 M&A 통한 매각… 2곳서 인수 의향”

    판매 대금 지급 불능 사태로 50만 명에게 약 1조5000억 원 규모의 피해를 입히고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티몬·위메프(티메프)에 대해 2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조인철 티메프 운영 총괄 법정관리인(전 SC제일은행 상무)은 ‘티몬·위메프 영업재개·M&A 성공을 위한 검은우산비대위, 법정관리인 설명회’를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에서 열고 “인수합병(M&A)을 통한 매각이 (티메프의) 유일한 회생 수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티메프는 13일 회생 절차 유지 또는 기업 청산을 놓고 결론을 내려야 한다. 조 씨는 매각 실현 가능성과 회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티메프의 정상 영업 재개를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티메프 영업 재개 준비가 완료됐다”며 △PG사가 판매자에 판매대금 직접 정산 △정산 기간 70일에서 10일로 단축 △업계 최저 수준 수수료율 △타임 세일 및 빅딜을 통한 판매 극대화 등을 티메프의 새로운 영업 전략으로 소개했다. 그는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율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 합리적인 소비자가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정상 영업을 위해서는 결제 승인을 담당할 카드사와 전자결제대행업체인 PG사를 다시 유치해야 한다. 티메프 측에서는 마케팅과 배송 등 관련 조직이 갖춰져 있어 인수 시 이커머스 진출 초기 비용이 거의 없고 방대한 소비자·판매자 데이터를 보유한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티메프 피해자 모임인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문을 내고 “피해 판매자들은 티메프의 정상화와 경영 재개를 위한 인수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며 “그 어떤 인수자라도 티메프가 정상적인 경영을 재개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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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사계절, 위스키 제조에 최적… 4년 걸릴 숙성 1년이면 돼”

    “외국인들에게 매번 ‘한국은 위스키가 없나’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제가 만들기로 했어요.” 지난달 12일 서울 중국 명동의 한 칵테일 바에서 만난 도정한 기원위스키증류소(옛 쓰리소사이어티스) 대표(50)가 한국산 위스키를 만든 동기는 이처럼 간단했다. 그는 2018년 한국 최초의 싱글몰트 증류소인 ‘쓰리소사이어티스’를 경기 남양주에 설립했다. 싱글몰트는 보리와 물, 효모만으로 만든 위스키 원액이다. 맛과 향이 강한 고급 위스키로 분류된다. 쓰리소사이어티스는 2020년부터 3년간 숙성 과정을 거쳐 지난해 2월 ‘배치’를 출시했다. 배치의 가격은 10만 원대 초반. 모든 생산 과정이 한국의 사계절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이 애주가들을 사로잡으며 품귀 현상을 빚었다. 인기에 힘입은 기원위스키증류소는 지난달 말 △호랑이 △독수리 △유니콘 등 기원 시그니처 라인 3종을 출시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도 대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한국에 들어와 아리랑TV에서 기자·PD를 했다. 이후 에델만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2013년까지 일하다 회사를 그만두고 2014년 수제맥주 회사인 핸드앤몰트를 설립해 2018년 AB인베브에 매각하고 위스키 사업에 뛰어들었다. 위스키 품질을 위해 도 대표가 가장 공들인 건 위스키 제조 경력 40여 년의 스코틀랜드 출신 마스터 디스틸러(증류주 생산자) 앤드루 샌드 씨 영입이었다. 샌드 씨는 1980년부터 스코틀랜드의 글렌리벳 증류소, 일본의 니카 증류소 등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은 위스키 제조 전문가다. 그는 “샌드 씨에게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선물하면서 한국에서 지내보라고 설득했다”며 “그가 한국에서 1년을 지내면서 사계절의 다채로움에 반했다”고 말했다. 도 대표는 “한국은 위스키 제조에 있어 축복받은, 천혜의 환경을 갖춘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는 다채로운 사계절과 그에 따른 큰 연교차다. 위스키 원액은 배럴(나무 통) 안에서 숙성되는데 여름과 겨울의 큰 연교차는 배럴 팽창과 수축에 도움이 된다. 그는 “여름에는 배럴이 팽창하면서 위스키 원액을 빨아들였다가 겨울에는 뱉어내는데, 이는 위스키 숙성을 빠르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기후가 상대적으로 일정한 스코틀랜드나 대만 등에 있는 증류소에서 4년은 숙성해야 나는 맛을 한국에서는 1년이면 구현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이 이처럼 위스키를 만들기 좋은 환경인데 왜 증류소가 별로 없나’라고 묻자 그는 “위스키로 돈 벌기는 힘들다”며 웃었다. 그는 “위스키 숙성에 들어가는 시간을 견뎌야 하고, 거기 들어가는 맥아, 배럴, 숙성창고 등을 마련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했다. 그럼에도 그가 한국산 위스키를 생산하겠다고 뛰어든 이유는 ‘한국 술 문화를 더 건전하게 만들겠다’는 포부 때문이다. 한국 위스키의 특징을 묻자 그는 강렬한 ‘펀치’가 있다고 표현했다. 가령 일본 위스키가 미소 된장국처럼 슴슴하고 은은하다면, 한국 위스키는 된장찌개 같다는 것이다. 두 음식 모두 된장을 원료로 하지만 된장찌개의 맛이 더 강렬한 것처럼 위스키도 국가의 식문화를 닮았다. 그는 지금이 한국산 위스키가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적기라고 보고 있다. 그는 “한국 술 문화에 호기심을 가지는 해외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우리 제품도 영국, 미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9개국에 수출되고 있다”고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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