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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군대에서도 민간인이 쓰는 면도기, 운동화, 반조리 식품을 즐길 수 있습니다.” 9일 정부대전청사 1층 조달전시관에서 만난 김명균 조달청 국방물자구매과장은 유명 브랜드 운동화 여러 켤레를 들어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군수품은 품질이 떨어진다는 말은 옛말이 될 것”이라며 “일상에서 누렸던 것들을 군대에서도 만나볼 수 있어 장병 사기 진작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달청은 2020년 7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급식이나 피복 등 일반 군수품 조달 업무를 넘겨받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총 3조1327억 원어치 군수품을 군에 공급했다. 2020년(2조1012억 원)과 비교해 49%(1조315억 원) 늘었다.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조달 방식도 손봤다. 기존에는 하나의 기업이 한정된 제품을 공급해 품질 경쟁이 쉽지 않았다. 이제는 성능이나 품질이 같거나 비슷한 제품은 2개 이상 기업과 계약하는 다수공급자계약(MAS 계약)으로 바꿔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공급한다. 각별히 신경을 쓴 부분은 장병 식단이다. 먹거리가 국방력과 사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장병의 입맛과 선호도에 따라 식품을 제공한다. 지난해 기준 급식류 공급 실적은 3321억 원으로, 2021년 419억 원 대비 7.9배 늘었다. 올해는 8월 기준 3093억 원을 기록했다. 바비큐포크립(돼지 등갈비), 훈제 닭가슴살 등 식육가공품의 공급 비중을 늘리고 10명 이내 소규모 부대에는 즉석떡볶이, 뼈해장국 같은 간편조리식품(밀키트)을 공급한다. 2021년 8개 품목 337개에 그쳤던 급식 상품은 올해 8월 기준 61개, 상품 수는 4120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업체 수도 36개에서 364개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가장 인기 있는 식품은 참치 통조림(33억9000만 원)이고, 바비큐포크립(28억5000만 원)이 뒤를 이었다. 군 자체적으로 품질 개선이 어려운 면도기나 운동화 등은 젊은 장병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유명 브랜드의 시중 제품으로 보급했다. 면도기는 3개 회사, 운동화는 7개 회사 제품을 제공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보급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제재를 가한다. 22명 규모로 꾸린 국방물자품질과가 군수품 재료부터 최종 생산품까지 전 과정을 확인, 점검한다. 급식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 업체와 다수공급자계약을 체결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수시 및 정기 위생 점검을 한다. 급식 품목에서 하자가 발생하거나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하면 적격심사를 할 때 최대 5점을 감점한다. 다수공급자계약 하자 발생 품목은 최대 6개월 동안 쇼핑몰 거래를 중지시키고 하자 발생 내용을 공지한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장병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제품을 최고의 품질로 보급해 조달청, 국방부, 장병들이 서로 힘이 되는 조달 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기업이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 8600억 원(약 6억4000만 달러)을 투자한다.9일 충남도에 따르면 유럽을 순방 중인 김태흠 지사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이탈리아 로마(현지시간 8일)에서 에니 라이브의 스테파노 발리스타 대표, LG화학 유럽법인 이종호 대표 등과 함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에니 라이브는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 전문 기업인 에니(Eni)사의 자회사로 직원 3만2000명을 거느린 세계 7위 정유사(지난해 매출 1026억 달러)다.에니 라이브와 LG화학은 2027년까지 8600억 원을 투자해 LG화학 대산공장에 친환경 수소화 바이오 오일(HVO) 생산공장을 세운다. 이 기름은 폐식용유 등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넣은 것으로 낮은 온도에서도 얼지 않아 차량용이나 항공유 등에 쓰인다. 서산에 공장에 들어서면 연간 30만 t가량의 HVO가 생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는 공장을 만들 때 서산지역 인력과 업체를 우선 이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시는 7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투자 협약에 따라 민선 8기 출범 이후 도가 투자를 이끌어 낸 기업은 200곳 금액은 22조7919억 원으로 늘어났다. 김 지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만드는 수소화 식물성 오일 공장이 들어선다”라며 “탄소중립경제특별도인 충남을 선택한 두 기업에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김 지사는 이후 로마 바티칸으로 옮겨 유흥식 추기경과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를 접견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충남 재방문을 요청했다. 2027년 8월 서울에서는 천주교 세계청년대회가 열린다. 본대회에 앞서 도에서는 6일 동안 교구대회가 열린다. 유 추기경은 지사와 비공개 접견을 마친 후 “세계청년대회 때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 간다. 충남 재방문 여부는 교황청 내부 논의를 하겠다”고 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제45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시상식이 8일 오후 2시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수상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동아일보사와 국립중앙과학관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1979년 처음 시작돼 전국 최대 최고의 초·중·고교 발명품경진대회로 평가받는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17개 시도 초·중·고교 재학생이 참가해 작품 1만1589점이 출품됐다. 창의성과 탐구성, 실용성 노력도 경제성 등을 기준으로 전문가들의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대통령상(상금 800만 원)과 국무총리상(상금 400만 원)을 포함해 최우수상 10명, 특상 50명, 우수상 100명, 장려상 137명 등 총 299명이 수상했다. 경북 포항 신광중 3학년 김태형 군(15)은 ‘뱃살 잡아 백살까지! 기름잡는 국자’를 내놔 대통령상 주인공이 됐다. 국자로 국물과 기름을 뜨면 아래에 가라앉은 물은 계속 빠지고 기름층만 남게 되는 원리를 적용한 국자다. 국무총리상은 ‘패러데이, 렌츠의 법칙을 활용한 접이식 온오프 카드-삑! 카드를 한 장만 대주세요’를 선보인 세종 한솔고 2학년 김예원 양(17)이 차지했다. 지갑 내 카드 여러 장을 교통카드 단말기에 댔을 때 동시에 인식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이 들어갔다. 최우수상 이상 수상자 등 12명에게는 11월 25∼28일 일본 과학탐방 기회가 주어진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이 대회는 현장에서 문제를 찾아내고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1979년 1회 대회부터 행사를 후원해 온 hy(옛 한국야쿠르트)의 최동일 전무는 “국가 미래를 이끌어 갈 발명품을 만들어낸 모든 지원자와 수상자, 지도교사, 학부모께 감사하다”고 밝혔다.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는 안용진 정부행정학부 교수(사진)가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정치학회(APSA) 연례 학술 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전미정치학회(APSA)는 1903년에 설립된 정치학 학회다. 정치학 연구를 촉진하고 정치학자들 간의 교류를 통해 매년 수천 명의 학자, 연구자, 정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연례 총회를 개최한다. 안 교수는 9월 6일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공공부문 노동시장 수요와 공급에 미치는 영향(Assessing the Effects of Government Shutdowns on the Inflow and Outflow Dynamics of the United States Federal Workforce)’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는 미국 의회와 연방정부 사이의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정부 셧다운 현상이 공무원의 이직률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해당 연구는 미국 남가주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등 해외 석학들과의 공동 연구로 진행됐으며, 현재 정부 기능 마비가 공직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후속 연구 중이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우주도 낮과 밤이 있어요. 미래엔 지구가 아닌 우주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 살고 있을 것 같아요.” 28일 대전 유성구 DCC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대강당에서 열린 ‘제6회 대덕에서 과학을 그리다’ 그림대회에 참가한 문하랑 군(대전 대덕중·2학년)은 도화지 속 그림을 가리키며 이렇게 설명했다. 3년 연속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문 군은 올해 꼭 대상을 수상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문 군은 “지난해 제출한 최종 작품의 경우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것을 모두 담아내지 못했고, 물감도 번진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며 “이번에는 준비 기간도 길었고 더욱 고민도 많이 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한 그림대회에는 예선을 통과한 180여 명이 참석해 실력을 뽐냈다. 참가자들은 로봇과 인공지능(AI), 인간이 공존하는 모습, 미래의 운송 수단 등을 그리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올해로 6년째를 맞이한 대회는 학습형 대회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학부모 이지선 씨(41)는 “어떤 주제에도 창의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그동안 과학과 관련된 책이나 영상을 자녀에게 많이 보여줬다”며 “이런 과정이 과학 학습 능률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결선 그림 주제는 대회 당일 현장에서 발표됐다. 초저학년의 경우 ‘과학자가 된 내 모습’, 초고학년은 ‘내가 좋아하는 과학’, 중고등부는 ‘과학으로 바뀔 미래’로 정해졌다. 이번 대회 예선에는 부산과 포항, 경남, 경기, 대전, 충남, 세종 등 전국에서 유치부와 초중고교생 1000여 명이 지원해 역대 대회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10월 말경 수상자를 발표하고 11월에 동아일보 사옥에서 시상한다. 교육부장관상, 특허청장상, IBS원장상,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장상, KAIST 총장상,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상,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상,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등 각 연구기관장상, 대전시교육감상 등이 주어진다.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김태흠 충남지사가 세계 기후 리더들에게 메탄 감소 전략 수립을 제안하고 지방정부 주도의 기후 위기 대응을 강조했다. 25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글래스하우스에서 열린 2030 글로벌 메탄 감축 전략 토론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이번 토론은 부문별 메탄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방법과 글로벌 메탄 서약 진전 방안 모색 등을 위해 클라이밋그룹이 뉴욕기후주간에 마련한 행사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충남은 한국 지방정부 최초로 메탄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며 “2030년까지 10억9000만 달러를 투자해 메탄 배출량을 35%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2021년 기준, 도내 메탄 배출량은 총 355만2000t이다. 이 가운데 농축산업이 299만6500t(84.3%)으로 가장 많다. 충남은 소 50만 마리, 돼지 230만 마리, 닭 3200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그 밖에 폐기물 42만1600t, 산업 공정과 제품 생산 10만900t, 에너지 3만2600t 등으로 나타났다. 김 지사는 스마트 축산단지를 소개한 뒤 “지역 주민 반발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며 “사업을 6만 마리 규모로 축소해 추진한 후 지역 주민들의 합의를 이끌어내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당진 석문 간척지 등 165만 ㎡ 규모로 30만 마리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축산단지를 만들려고 했지만 주민 반대로 사업을 접었다. 이어 “축산 환경 개선을 위한 전담 기관 유치, 저메탄 가축 관리 시스템 구축, 저메탄 영농 신기술 보급, 농축산 분야에서 메탄 104만9000t을 감축하겠다”고 했다. 세부적으로는 폐기물 분야에서는 유기성 폐자원 바이오가스 포집, 자원 재활용 신설 설치 등으로 메탄 14만7000t을 줄이고,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는 수소 생산시설 확대와 산업 밀집 지역 온실가스 측정망 확충 등으로 메탄 4만7000t을 줄일 계획이다. 도는 ‘2030년까지 메탄 35% 감축’을 목표로 세웠다. 2021년 355만2000t에서 2030년 230만9000t으로 124만3000t을 줄여 국가가 목표로 정한 30% 감축보다 5%포인트 더 줄인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이어 뉴욕 록펠러플라자에서 열린 언더2연합 글로벌 고위급 회담에 참석해 아시아태평양지역 기후 행동 비전을 발표했다. 기후 위기 대응 국제기구인 언더2연합은 미국 뉴욕 등 세계 44개국 193개 중앙·지방정부가 가입돼 있다. 김 지사는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주역은 지방정부”라고 강조하며 탈석탄 에너지 전환, 산업구조 재편,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등 기후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 가기 위한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정책을 소개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관광공사는 28, 29일 이틀간 동구 소제동 카페거리 일대에서 성심당 등 대전 지역 71개 빵집과 전국 10개 빵집이 참가하는 ‘2024 대전 빵축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행사에서는 개막식, 10m 길이 대형 바케트 자르기 시연, 대전 지역과 전국 유명 빵집 컬렉션, 지역 상권 연계 예술 번개장터, 빵잼 만들기 체험, 지역 예술가 즉흥 공연, 가수와 밴드 등 무대 공연, 꿀잼도시 대전 빵집 퀴즈쇼 등이 진행된다. 여기에 빵빵네컷 사진찍기, 빵 크레인, 빵든벨을 울려라, 100% 당첨 룰렛 이벤트 등 구매 가격에 따라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대전을 대표하는 가상 인물인 꿈돌이 꿈씨 패밀리와 사진을 찍는 공간이 마련되고, 최고의 맛잼 빵집 시상식 등 부대 행사도 이어진다. 지난해 서대전공원에서 열렸던 축제는 올해 소제동 카페거리와 대동천 일원으로 장소를 옮겨 규모가 확대됐다. 빵 참가업체도 69곳에서 81곳으로 늘어났다. 대전관광공사 관계자는 “전국 최고 빵의 도시인 만큼 이번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행사장 조성과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충남도가 기업혁신파크와 수산 식품 및 스마트 양식 단지 조성, 천주교 순례길 명소화 등을 골자로 하는 당진 발전 청사진을 내놨다. 22일 도에 따르면 김태흠 충남지사는 20일 당진시청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SK렌터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등과 함께 2030년까지 2980억 원을 들여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 일대 50만 ㎡ 규모 부지에 기업혁신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SK렌터카 복합물류단지 , 모빌리티 혁신복합단지, 모빌리티 테마 어메니티 복합공간 등이 단계별로 조성된다. 충남 수산식품단지는 석문 간척지 일대 9만2000㎡의 부지에 총 1900억 원을 들여 스마트 가공처리센터, 블루푸드(해산물) 벤처혁신센터, 저장물류센터, 액화천연가스(LNG) 활용 설비 등을 구축한다. 도는 새우를 중심으로 수산 식품 가공 경쟁력을 확보해 김에 이어 충남을 대표하는 수출 주도형 상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난달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석문 간척지 일원 14만5000㎡에는 2027년까지 4년 동안 400억 원을 들여 스마트 양식 단지를 조성한다. 이곳은 항생제를 쓰지 않는 친환경 양식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 2026년까지 양식 단지를 1차로 조성한 후 새우와 연어 등 미래 전략 양식 품종을 육성하고, 2027년까지 2단계로 청년 창업 임대형 양식 단지도 추진한다. 올해 국비 100억 원을 확보해 실시설계를 할 예정이다. 한국인 최초의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 신부 탄생지 솔뫼성지와 합덕성당 등 길이 20.1km의 순례길을 세계 명소화하는 사업은 2027년 전 세계 청년 50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천주교 세계청년대회와 연계해 추진 중이다. 충남 서북부와 경기 남부 아산만 일대 10개 시군에 건설 추진 중인 베이밸리(bay valley)를 위해 13개 공동 사업과 37개 도 자체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당진, 광명 민자고속도로는 경제성이 있는 새로운 노선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통근버스 운전사가 전날 마신 술이 깨지 않은 채 운전하다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다행히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지만 운전사와 직원 등 10명이 부상을 당했다. 19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3분경 대전 대덕구의 한 도로에서 대전공장으로 출근하는 한국타이어 직원 13명이 탄 45인승 통근버스가 길가에 주차돼 있던 1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통근버스는 공장을 약 1.5km 앞둔 편도 3차로 도로의 왼쪽으로 휘는 커브길에서 갑자기 차선을 벗어나 화물차 쪽으로 돌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화물차는 길가에 불법으로 주차된 상태였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36명의 인력과 11대의 장비를 투입해 구조에 나섰지만 버스 출입문이 화물차와 맞닿은 탓에 버스 내부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소방관들은 운전석 쪽 앞 유리를 제거한 뒤 내부로 진입해 다친 사람들을 밖으로 한 명씩 옮겼다. 다행히 사망자나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고, 운전사 최모 씨(74)와 직원 9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최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치(0.03∼0.08%)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전날(18일) 저녁 자리에서 반주를 했다”며 “운전대를 감았다가 푸는 과정에서 미처 다 풀리지 않으면서 사고를 낸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 씨가 숙취가 있는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2003년부터 통근버스를 외주 용역회사(전세버스)에 맡겨 8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2020년 12월엔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통근버스가 고속도로에서 탱크로리와 추돌해 1명이 사망했다.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통근버스 운전사가 전날 마신 술이 깨지 않은 채 운전하다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다행히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지만 운전사와 직원 등 10명이 부상을 당했다.19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3분경 대전 대덕구의 한 도로에서 대전공장으로 출근하는 한국타이어 직원 13명이 탄 45인승 통근버스가 길가에 주차돼 있던 1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 통근버스는 공장을 약 1.5km 앞둔 편도 3차로 도로의 왼쪽으로 휘는 커브길에서 갑자기 차선을 벗어나 화물차 쪽으로 돌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화물차는 길가에 불법으로 주차된 상태였다.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36명의 인력과 11대의 장비를 투입해 구조에 나섰지만 버스 출입문이 화물차와 맞닿은 탓에 버스 내부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소방관들은 운전석 쪽 앞 유리를 제거한 뒤 내부로 진입해 다친 사람들을 밖으로 한 명씩 옮겼다. 다행히 사망자나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고, 운전사 최모 씨(74)와 직원 9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최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치(0.03~0.08%)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전날(18일) 저녁 자리에서 반주를 했다”며 “운전대를 감았다가 푸는 과정에서 미처 다 풀리지 않으면서 사고를 낸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 씨가 숙취가 있는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2003년부터 통근버스를 외주 용역회사(전세버스)에 맡겨 8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2020년 12월엔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통근버스가 고속도로에서 탱크로리와 추돌해 1명이 사망했다.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가상현실 속에서 온라인게임처럼 다양한 화재 진압 훈련을 할 수 있어 유익하네요.” 11일 대전 서구 서부소방서 사무실. 조영환 소방사가 컴퓨터 화면 속 소방관 캐릭터를 조종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가 하던 것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건물이나 공간을 본떠 만든 가상현실에서 각종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등을 하는 ‘실감형 소방 안전 훈련’이다. 조 소방사는 “비상구와 방화문, 소화전 등 불이 났을 때 유용한 소방시설 위치 등을 미리 파악할 수 있고 층마다 공간도 숙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 훈련은 디지털 트윈(가상모형) 기술을 활용해 만들었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공간을 가상공간에 똑같이 구현한 뒤 현실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실험해 결과를 볼 수 있는 기술이다. 평면 지도를 활용한 훈련보다 입체적으로 공간을 숙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사이트에 접속해 4명씩 1개 조로 최대 20명이 동시에 훈련할 수 있다. 이날 훈련은 평송청소년문화센터와 한밭수목원 화재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119상황관리 표준 대응 매뉴얼을 바탕으로 차량 배치, 건물 진입, 소방시설 파악, 구급 구조 등 7개 임무를 통합해 4명이 가상현실에 접속했다. 소방 차량이 서부소방서에서 현장까지 출동하는 동안 소방관 4명은 음성 대화를 통해 각자 임무를 나눈다. 화재 규모를 설정할 수 있고 소화액과 산소 잔량 등 제약사항도 반영돼 현실감을 높였다. 가상현실 안에서는 소방관·민간인 캐릭터, 화재 진압·응급 구조 동작, 지휘·화재 진압·구급 차량, 각종 소방 장비 등을 제어할 수 있다. 남득우 서부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지휘관 판단에 따라 구조가 필요한 시민뿐 아니라 소방관의 안전도 결정된다”라며 “이 훈련을 통해 간접 경험을 많이 쌓으면 실제 현장에서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한밭수목원,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이응노미술관, 연정국악원, 대전시립미술관, 월평도서관, 신세계백화점, 오노마호텔 등 유성구와 서구에 있는 8개 공간을 구현했다. 이 가운데 신세계백화점과 오노마호텔은 일반인들도 훈련할 수 있게 만들어 화재 신고와 초기 진압 등 소방교육에 쓰인다. 훈련 프로그램은 행정안전부 지역 뉴딜사업에 선정돼 시와 한국국토정보공사가 9억 원을 들여 개발했다. 프로그램을 만든 업체 관계자는 “비슷한 해외 프로그램은 30억 원 정도로 비싸고 가상공간 속 캐릭터 행동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관내 5개 소방서를 대상으로 훈련을 마치고 소방관들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프로그램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표경숙 시 토지정보과 팀장은 “8개뿐인 구현 공간을 더 늘려 소방관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을 위한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산림청이 산불, 사태, 병해충 같은 재난을 하나로 모아 통합 관리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지역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숲 자원을 활용하면서 철저한 보호를 통해 가치를 높여 모두가 누리는 숲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1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모두가 누리는 숲 추진 5대 전략’을 발표했다. 5대 전략은 △각종 산림재난의 종합적 관리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림 역할 강화 △임업인의 경제적 지원 △지역소멸 대응 △산림 부문 민간 시장 육성 신산업 창출 등이다. 이 전략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잦아지고 커지는 각종 산림재난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림재난 통합관리 기반을 다진다. 산불, 사태, 병해충 등 산림재난을 통합해서 관리하는 데 필요한 ‘산림재난방지법’ 제정을 추진하고, 현재 재난별로 분리해 운영 중인 시설이나 장비, 인적 자원을 한데 모은 대응체계로 재편한다. 산림청에 따르면 2010년대에는 연평균 산불 피해 면적이 857ha였는데, 2020년부터 2023년에는 연평균 8369ha의 산림이 불에 탔다. 산사태도 2010년대 연평균 226ha였던 피해 면적이 최근 4년(2020∼2023년) 동안 연평균 539ha로 증가했다. 산림재난방지법 제정안은 22대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법이 제정되면 전담 조직을 꾸리고 위성 등을 활용해 지상에서 우주까지 자료를 모아 재난 상황에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산림 부문 목표량인 3200만 t 달성을 위한 이행 체계도 강화한다. 환경 적응을 잘하는 수종을 개발하고 현재 사용하지 않거나 방치된 토지 등에 나무를 심어 탄소흡수원을 확대한다. 탄소저장고인 국산 목재 이용 확대를 위해 목조건축을 활성화하는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규제도 개선한다. 저조한 산림경영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도 내놨다. 현재 국내 사유림의 56%가 산주가 산에 살지 않고, 전체 산주의 86%가 사유림 소유 규모 3ha 미만인 영세경영인이다. 이에 따라 산림경영에 관심이 없는 산주의 산지를 인수해 산림경영을 하려는 청년과 귀산촌인 등 예비 임업인에게 제공하기 위한 ‘산지은행’ 제도를 도입한다. 또 경제적 생산 활동이 제한된 보호지역 산림 소유자에게는 정당한 보상을 해주는 산림 공익 가치 보전 지불제 도입을 검토한다. 숲을 핵심 경제자산으로 키워 지역 소멸을 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수입 목재 비중이 높은 국내 목재산업의 체질 개선을 목표로 목재 생산부터 유통, 가공까지 일원화된 지역목재거점단지를 조성하고 국산 목재 브랜드 ‘한목(韓木)’을 육성한다. 임산물을 활용한 숲푸드 브랜드를 활성화하고 임산물의 건강기능성 식품 등록을 위한 연구개발도 확대한다. 정부 시행 사업에 기대고 있는 산림기술업과 산림복지전문업 등은 민간 중심으로 바꾸고, 정규 수업 외에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인 늘봄학교 등 새로운 숲 교육, 서비스 영역 발굴을 지원한다. 임 청장은 “지난 50년은 녹화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미래 세대까지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가치 있고 건강한 숲을 만들겠다”고 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시는 화재 발생 시 소방관들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3차원 가상현실 소방훈련을 한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의 지도 활용 훈련은 건물 실내 공간을 파악하는 데 제한이 있고 실제 상황을 대비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소방관들은 가상현실 훈련을 통해 주요 건물의 구조와 공간을 미리 파악하고, 화재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진입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훈련은 소방관 4명이 조를 이루어 최대 20명이 동시 접속한 뒤 실제 건물의 출입구, 소화시설, 방화벽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가상현실 훈련을 할 수 있는 곳은 대전 신세계백화점, 오노마호텔, 월평도서관, 이응노미술관, 평송청소년문화센터, 대전시립미술관, 연정국악원, 한밭수목원 등 총 8곳이다. 앞서 시는 7월 대전소방본부와 도룡119안전센터에서 시범 교육을 진행했고, 이달 안에 지역 내 5개 소방서를 대상으로 훈련을 한다. 시 관계자는 “현장 소방관의 의견을 바탕으로 기능을 개선하고 시민 체험 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이다”라고 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특허청이 미국, 싱가포르 등과 인력 양성 및 인공지능(AI) 분야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김완기 특허청장은 2일 브루나이 다루살람에서 열린 ‘제7회 한-아세안 청장회의’에 참석해 미국, 싱가포르, 브루나이, 필리핀 등 4개국과 양자회의를 열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허청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이 구축 중인 학습관리시스템(LMS)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기로 했다. 국내 기관이 아세안 LMS 구축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돼 온라인 지식 재산 교육 분야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청은 개도국 역량 강화를 위해 제작한 온라인 콘텐츠를 아세안 회원국에도 공유할 계획이다. 또 번역·검색·분류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활용해 지식재산행정의 효율성을 끌어올린 사례를 소개했다. 김 청장은 4개국 청장과 각각 양자회의도 진행했다. 미국과는 AI,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고품질 심사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싱가포르와 필리핀과는 AI를 활용한 지식재산 행정시스템 구축 방안을, 브루나이와는 특허청이 지원하는 ‘지식재산분야 인력양성을 위한 컨설팅 프로젝트’에 대해 각각 논의했다. 한국과 아세안은 2018년 브루나이에서 처음으로 지식재산권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해마다 한-아세안 청장회의를 열어 지식재산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시를 대표하는 가상 인물인 꿈돌이 가족으로 장식한 택시 2000대가 지역에 투입된다. 8일 시에 따르면 이 택시는 차량 옆면과 지붕 위 표시등(갓등)을 1993년 대전 엑스포 당시 마스코트였던 꿈돌이와 꿈순이 등 이른바 ‘꿈씨 패밀리’ 캐릭터로 꾸몄다. 택시 표시등은 대전의 과학도시를 상징하는 하기 위해 꿈돌이가 미확인비행물체(UFO)를 타고 있는 모양으로 만들었다. 시는 19∼27일 순차적으로 개인택시를 대상으로 꿈씨 패밀리 택시 장식을 끝낼 예정이다. 꿈돌이·꿈순이·꿈동이·꿈결이 등 4개 주제로 나눠 각 500대씩이다. 시 관계자는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돌이 가족을 활용해 대전만의 독특한 택시 브랜드를 만들 것”이라며 “대전 밤거리에 꿈돌이 우주선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연출해 대전만의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대전 엑스포 30주년을 맞아 엑스포를 대표하는 꿈돌이를 지역을 대표하는 가상 인물로 키우기로 하고 꿈돌이·꿈순이의 자녀와 동생·친구 등으로 꾸려진 꿈씨 패밀리 캐릭터를 개발해 도시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도심 한복판 창고 건물에 물류센터 간판을 걸고 땅굴을 파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치려던 일당 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중 2명은 전직 한국석유공사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송유관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절취시설 설치 미수)로 총책 A 씨(55) 등 6명을 구속하고, 가담 정도가 적은 단순 작업자 3명을 불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 씨 등은 올해 2월 8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의 2층짜리 창고 건물을 빌린 뒤 6월 20일까지 땅굴을 파는 방식으로 송유관에 접근해 기름을 빼돌리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작업 소리를 줄이기 위해 전동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삽과 곡괭이로만 땅굴을 팠다. 땅굴은 건물 1층에서 지하 4m 아래에 가로 75cm, 세로 90cm, 길이 16.8m 규모로 적발 당시 송유관에서 9m만 남겨둔 상태였다. 일당은 송유관까지 도달했지만 범행 자금줄이 말라 작업에 진척이 없자 땅굴이 무너질 것을 염려해 9m 정도를 다시 메운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땅굴의 바로 위는 4차선 도로가 나 있고 하루 평균 차량 2만여 대가 통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판을 짠 총책 A 씨는 동종 전과로 실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출소하자마자 석유 절취 시설 설치 기술자와 현장 관리책, 굴착 작업자, 운반책 등 공범을 불러 모았다. 이 가운데 기술자와 현장 관리책 2명은 과거 한국석유공사에서 일했던 직원이다. 역할 분담은 철저했다. 범행 장소 물색, 송유관 매설 지점 탐측, 석유 절취 시설 설계도면 작성, 석유 판매처 수배까지 할 일을 나눠 치밀하게 준비했다. 땅굴을 파는 창고에는 물류센터 간판을 걸어놔 위장했고, 땅굴로 이어지는 공간은 냉동 저장실로 속였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석유관리원이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치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고,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근처 땅 밑을 스캔해 땅굴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현장 주변에 초등학교, 중학교, 병원,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자칫 붕괴나 지반 침하 같은 2차 사고 위험이 컸다. 현재 땅굴은 모두 복구했다”고 말했다. 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충남도가 서산공항 건립과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정부 부처 등과 힘을 모으기로 했다. 4일 도에 따르면 도는 전날 서산 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도정 성과 보고회를 열어 서산공항 건립,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천수만 AB지구 청년농업인 영농단지 조성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산공항은 서산시 고북면과 해미면 일대에 있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를 활용하고 터미널과 계류장, 진입로, 유도로 등을 추가 설치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4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도는 사업비 조정과 추가 항공 수요를 발굴해 2028년에 개항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 국방부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올해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한 뒤 내년에 실시설계를 할 예정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예타를 신청할 당시 사업비를 510억 원 정도로 잡았는데, 예타를 받지 않아도 되도록 국토부 등과 협의해 480억 원 정도로 조정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은 서산과 태안 사이에 있는 가로림만의 해양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이용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다. 7월에 예타 재조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도는 1236억 원 규모의 기존 사업에 신규 사업을 추가 발굴해 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 계획에는 내년부터 10년 동안 해양보호동물연구센터와 가로림만 아카데미를 포함해 23개 사업이 담긴다. 총 사업비는 5526억 원으로 추산되며, 예타를 받지 않아도 되는 500억 원 이하 사업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가로림만 둘레 해안길 120km 중 끊어진 구간 23km를 연결하는 갯벌생태길(사업비 300억 원) 설계를 위한 국비 10억 원은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청년 농업인 유입과 정착, 지속성을 위해 마련하는 서산 천수만 AB지구 영농단지는 330만 ㎡ 규모다. 스마트팜 단지는 서산 특구 내 10ha 부지에 국비 140억 원을 확보해 자체 사업과 함께 200억 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김 지사는 “서산공항과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은 대통령 공약인 만큼 관련 부처 및 서산시와 협력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산림청은 추석을 맞아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수목원, 정원 등 118곳의 산림 관련 시설에서 다양한 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전국 34개 휴양림에서 전통놀이 체험, 숲치유 프로그램, 가을 곤충 관찰하기 등을 진행한다. 16∼18일은 무료 입장이다. 경기 양평에 있는 산음치유의숲에서는 온 가족이 즐기는 씨앗폭탄 날리기, 남가뢰의 비밀을 찾아서, 전통놀이 한마당 등이 마련됐다. 강원 영월에 있는 망경대산치유의숲에서는 곤줄박이 먹이주기, 아로마 온열 세러피, 불멍 힐링다도 등을 준비했다. 세종시 국립세종수목원에서는 사계절전시온실에서 진행하는 박쥐란 포포의 여행 특별전을 비롯해 온실로의 초대 등 문화행사가 열린다. 전북 임실에 있는 임실목재문화체험장에서는 벽시계 만들기, 나무스피커 만들기, 공룡 연필꽂이 만들기 등 친환경 목공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경북 봉화에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호랑이숲길, 추석맞이 전통놀이 체험존 등을 즐길 수 있고 14∼18일 무료 입장이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내일의 충남은 단순한 국토 중심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분야를 선도하는 도시가 될 것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3일 충남도청 5층 집무실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충남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며 “지역균형발전, 지방 권한 확대 등 충남이 지방시대의 선구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진정한 지방 시대 완성을 위해 충남을 5개 권역으로 나눠 각 특색과 장점을 살리는 전략을 마련했다고 했다. ‘천안·아산’은 첨단 디지털산업 중심지, ‘홍성·예산’은 행정, 교육, 산업이 어우러진 복합도시, ‘당진·서산·태안·보령·서천’은 국제적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계룡·논산·금산’은 국방특화 클러스터 조성, ‘공주·부여·청양’은 백제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문화도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충남의 근간을 이루는 농업 분야에 대한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2027년까지 약 165만 ㎡(약 50만 평) 규모의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라며 “스마트팜·그린바이오·6차산업을 연계하는 등 농업 분야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공언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지난 2년의 성과와 앞으로 추진할 주요 정책은…. “정부의 역대급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도정 사상 최초로 국비 10조 시대를 개막한 것은 큰 성과다. 취임 초 8조3000억 원, 지난해 9조600억 원, 올해 10조2130억 원 등 국비를 늘려 갔다. 더불어 민선 8기 충남은 그동안 국내외 169개 기업으로부터 19조7900억 원의 투자 유치 실적을 달성했는데, 이는 민선 7기 4년 동안의 14조5000억 원 실적에 비해 136% 초과 달성한 수준이다. 이제는 미래 50년, 100년을 내다보며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고, 대한민국 경제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려 나가고자 한다. 앞으로 추진할 주요 정책은 농업·농촌의 구조개혁, 탄소중립경제 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저출생 극복, 균형발전 등 5가지 큰 방향을 가지고 도정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농업·농촌의 구조와 시스템 변화를 가장 강조하고 있는데…. “농업 분야에서 연 5000만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돈 되는 농업’으로 구조와 시스템을 바꾸고 싶다. 임기 내 목표가 있다면 스마트팜 826만 ㎡(약 250만 평)를 조성해 9000명의 청년 농업인을 양성하고 싶다. 특히 초기 비용이 없어도 열정만 있으면 창농할 수 있도록 교육에서부터 금융, 시공, 경영, 판로까지 모든 지원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고령 농업인에게 편안한 노후를 제공하고 청년층에게 농지 이양을 위한 ‘고령은퇴농 연금제’도 마련했다. 나아가 사육부터 육가공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고, 양복 입고 출퇴근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스마트 축산단지도 조성하겠다.”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했다. 현재 어떤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지.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특히 충남은 석탄화력발전소 59기 중 절반인 29기가 밀집해 있고, 전국 온실가스 배출량 1위의 오명을 쓰고 있다. 이에 ‘전교 꼴찌가 전교 1등 하겠다’는 역발상 전략으로 2022년도에 전국 최초로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한 것이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탈석탄 에너지 전환 연착륙과 산업구조 재편, 연구개발(R&D)기관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확산을 위해 전국 최초로 청사 내 1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했고, 15개 시군과 44개 기업 등 범도민 동참을 이끌어 가고 있다. 그 효과로 정책 추진 반년 만에 청사 내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이 52% 감소하기도 했다. 앞으로 충남은 ‘2045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정부보다 5년 빠르게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견인해 나갈 것이다.” ―충남이 추진하고 있는 저출생 극복 방안은…. “‘아이를 낳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게 제 소신이고 철학이다. 이에 기존 현금성 지원이 아닌 돌봄에 초점을 맞춘 ‘충남형 풀케어 돌봄정책’을 마련했다. 앞으로 3년을 출산율 반등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2026년 합계출산율 1.0명 회복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내용을 소개하자면 365일 24시간 보육 전담시설을 올해 안에 전 시군에 25개소를 우선 설치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갈 예정이다. 또 임신·출산 가구에 공공임대주택의 특별공급 비율을 기존 60%에서 100%까지 확대하고, 공공 최초로 주 4일 출근제 의무화를 통해 직장과 가정을 모두 챙기는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시급하게 해결할 현안이 있다면….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자 도민들의 염원이다. 2020년 혁신도시 지정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후속 절차가 지지부진하다. 도민들의 희망고문만 더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혁신도시 후발주자인 충남을 위해 공공기관 이전계획을 조속히 발표하고 이행했으면 한다. 또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인 국립 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최근 흐름이 공모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대통령의 약속대로 공모 없이 천안 설립을 즉시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이 밖에 아산경찰병원도 신속히 건립돼야 한다. 충남 서북부 지역은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응급의료 서비스가 취약하고, 의료시설 보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던 곳이다.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와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기존 24개 진료과, 550병상 규모인 원안대로 통과되길 바란다.” ―청양지천댐 설립을 놓고 찬반여론이 있다. “충남은 물 부족 지역이다. 댐이 만들어지면 하루 평균 11t 정도의 물을 공급할 수 있다. 청양과 부여에 필요한 물을 해결하고 다른 시군에도 물을 댈 수 있다. 청양 지천은 충남에서 유일하게 물을 담을 수 있는 최적지다. 지역주민 의견은 10번이고 20번이고 만나서 듣고, 그 목소리가 환경부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의 재선이나 정치적 행보를 정한 게 있다면…. “임기가 2년 가까이나 남은 상태에서 연임이나 차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 생각하면 저를 선택해 주신 도민들의 믿음을 저버리는 일이라 생각한다. 남은 임기 동안 도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 다만 정당인이기 때문에 어떤 시점에 희생과 헌신이 필요하거나, 큰 틀 속에서 함께 가야 한다면 그때는 고민을 할 것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프로필△충남 보령(62)△공주고, 건국대 무역학과△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행정학 석사△충남도 정무부지사(2006∼2007년)△19·20·21대 국회의원(2012∼2022년)홍성=이정훈 기자 jh89@donga.com홍성=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1일 충남 보령 지역 최고 기온이 영상 30.8도를 기록하며 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천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막바지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