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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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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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4-18~2026-05-18
칼럼47%
생활/가정33%
야구7%
국제일반7%
각종 경기3%
스포츠일반3%
  • 4이닝 노히트 류현진, 시속 157km 타구에 무릎 맞고 교체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을 거쳐 14개월 만에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이 전매특허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노 히트’ 피칭을 했다. 하지만 상대 타자의 강습 타구에 맞아 4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온 게 아쉬웠다. 다행히 부상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류현진은 8일 클리블랜드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부상 복귀 후 첫 등판이던 2일 볼티모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볼티모어전에서 5이닝 9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류현진은 이날 1회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 3회 역시 퍼펙트 피칭을 했다. 2회말엔 가브리엘 아리아스를 상대로 1볼 뒤 체인지업 3개를 연속으로 던져 헛스윙 3개를 유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0-0으로 맞선 4회말 2사 1루에서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오스카 곤살레스가 친 시속 157km 타구가 투구 동작을 마친 류현진의 오른쪽 무릎 안쪽을 강타한 것. 류현진은 굴절된 공을 재빨리 잡아 1루에서 곤살레스를 아웃시킨 뒤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류현진은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의 부축을 받고 절뚝거리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5회말엔 류현진을 대신해 불펜 투수 제이 잭슨이 마운드에 올랐다. MLB.com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14개월 동안 복귀를 위해 애써 온 류현진에게는 타이밍이 너무 잔인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경기 후 “공에 맞은 무릎 부위가 멍들고 부었지만 뛰거나 경기를 하는 데 문제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오늘 제구가 잘됐다. 특히 체인지업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90.7마일(약 146km), 평균 구속은 시속 88.8마일(약 143km)로 측정됐다. 여기에 느린 커브와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섞어 던지며 4회까지 52개의 공으로 막았다. 토론토 구단도 “단순 타박상”이라고 알렸다. 걱정 어린 눈빛으로 류현진을 지켜봤던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은 원래 종아리 부분이 컸지만 지금은 종아리가 두 개인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9일 정밀검진에서 뼈나 인대 등에 손상이 없다면 회복 과정을 거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로테이션대로라면 류현진은 14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하게 된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토론토 선수들은 힘을 냈다. 구원투수들은 나머지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선 8회초 캐번 비지오가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렸다. 토론토는 이날 3-1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은 이날 LA 다저스와의 안방경기에 1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23일 디트로이트전부터 이어온 연속 경기 멀티 출루(한 경기 2번 이상 출루)를 ‘15’로 늘리며 이 부문 아시아 선수 최다 기록을 갖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일본·은퇴)와 타이를 이뤘다. 이 부문 MLB 역대 최고 기록은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1948년에 남긴 21경기다. 샌디에이고는 7-13으로 졌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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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씬해진 헐크’ 디섐보, ‘꿈의 58타’ LIV 첫 우승

    ‘날씬해진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30·미국)가 ‘꿈의 58타’를 치며 LIV 골프에서 처음 우승했다. 디섐보는 7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설퍼스프링스의 올드화이트 코스(파70)에서 열린 LIV 골프 시즌 10차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13개를 몰아 치고 보기는 1개만 기록해 12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187타를 적어낸 그는 미토 페레이라(칠레)를 6타 차로 제치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2억2000만 원). 디섐보는 2020년 메이저대회 US오픈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8승을 거둔 수준급 골퍼다. 하지만 3년 전부터 장타 욕심에 근육량과 체격을 키우는 ‘벌크업’을 무리하게 하다가 탈이 났다. 몸무게를 110kg까지 불리면서 비거리는 늘었지만 각종 부상에 시달렸다. 그는 지난해 PGA투어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 골프 출범 초기부터 합류했는데 부상 탓에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 16kg을 뺀 디섐보는 이날 신들린 샷을 선보였다. 4∼7번홀과 15∼18번홀에서 두 번이나 4연속 버디쇼를 펼쳤다. 마지막 18번홀(파3)에선 10m가 넘는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드라이버 비거리도 350야드 안팎으로 크게 줄지 않았다. 8번홀(파3)에서 보기가 없었다면 빅리그 골프 역사상 첫 57타 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 PGA투어에서 58타는 짐 퓨릭(미국)이 2016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기록한 게 유일하다. 일본골프투어(JGTO)에선 이시카와 료(일본)가 2010년, 김성현이 2021년에 58타를 쳤다. 디섐보는 “골프 인생 최고의 순간이다. 오늘을 평생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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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의 딸’ 임진희, 고향서 생애 첫 ‘시즌 다승’

    섭씨 33도의 무더운 날씨도, 초속 15m 안팎의 거센 바람도 그의 앞을 막지 못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임진희(25)가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첫 다승을 고향에서 달성했다. 임진희는 6일 제주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후반기 첫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2오버파 74타를 쳤다. 마지막 날 2타를 잃었지만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임진희는 2위 황유민(20)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 원. 2018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임진희는 4년차이던 2021년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 컵에서 처음 우승했고 지난해 7월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2승째를 거뒀다. 올해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3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챙긴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4승째이자 데뷔 후 처음 한 시즌 2승을 기록했다. 올해 KL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선수는 박민지와 박지영에 이어 임진희가 세 번째다.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임진희는 4번홀(파3)과 5번홀(파4) 연속 보기로 주춤했다. 그사이 신인 황유민이 전반 9개 홀에서만 4타를 줄이며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황유민은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여전히 임진희에게 한 타 앞선 선두를 지켰다. 황유민의 상승세는 15번홀(파4·369야드)에서 꺾였다.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휘어 숲으로 들어가면서 아웃 오브 바운즈(OB) 처리돼 결국 더블보기를 범했다. 후반 홀 들어 꾸준히 파를 지켜온 임진희는 황유민의 실수를 틈타 다시 단독 선두가 됐다. 임진희는 이후에도 18번홀이 끝날 때까지 파를 세이브하면서 1타 차 우승을 지켜냈다. 임진희는 경기 후 “오늘 큰아버지와 작은아버지를 비롯해 많은 친척분들이 직접 응원을 와 주셨다”며 “가장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에서 우승하게 됐다. 꿈인지 생시인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열린 블랙스톤 제주는 임진희의 집이 있는 제주 중문에서 차로 20여 분 거리다. 그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골프장이지만 어릴 때는 이곳에서 플레이한 적이 없다. 프로가 된 뒤에 비로소 경기를 해 봤다”고 말했다. 임진희는 “후반기에 많은 대회가 남아있는 만큼 앞으로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 그렇게 차곡차곡 승리를 쌓아 다승왕도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데뷔 후 첫 우승을 맛봤던 황유민은 15번홀 티샷 실수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신인왕 경쟁자인 김민별과 방신실이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하면서 신인왕 랭킹 1위 자리(1605점)는 굳게 지켰다. 이소영과 박현경, 최민경은 나란히 3언더파 285타로 공동 3위를 했다. 공동 13위(1오버파 289타)로 대회를 마친 박지영은 상금 랭킹 1위(6억4571만 원)와 대상포인트 1위(326점)를 유지했다.제주=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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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래판의 신사’ 이준희 “소식-사우나로 체중 관리”[이헌재의 인생홈런]

    ‘모래판의 신사’ 이준희(66)는 이만기(60) 이봉걸(66)과 함께 ‘3이(李)’를 형성하며 1980년대 프로씨름 전성기를 이끌었다. 5년간의 짧은 프로 선수 생활 동안 천하장사에 세 차례(1984, 1985, 1987년) 올랐고 백두장사를 7차례 지냈다. 실력만큼 훌륭한 경기 매너로 큰 사랑을 받았다. 씨름판의 슈퍼스타였던 그는 여전히 모래판 외길을 걷고 있다. 은퇴 후 LG투자증권과 신창건설 감독을 지낸 뒤 2013년부터 대한씨름협회 경기부장을 맡아 행정가로 변신했다. 현재는 협회 경기운영총괄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선수 시절 못지않게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년에 24차례의 대회를 운영하느라 한 해의 절반가량을 대회가 열리는 지방에서 보낸다. 60대 중반을 넘긴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비결을 묻자 그는 농반진반으로 “겉만 멀쩡하다”며 웃었다. 그는 양쪽 아킬레스건이 좋지 않아 달리기나 등산처럼 무리가 될 수 있는 운동은 가급적 피한다. 그 대신 틈나는 대로 집 주변 공원 등을 걷거나 공원에 있는 운동기구를 활용한다. 그가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건 체중 관리다. 그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몸을 확인한다. 조금이라도 몸이 불었다 싶으면 곧바로 먹는 양을 줄이거나 운동 강도를 높인다. 그는 “내게 체중은 곧 건강이다. 현재 몸무게가 115∼117kg 정도 나간다. 120kg은 절대 넘지 않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선수 시절부터 그는 소식(小食)을 하는 축에 속했다. 다른 선수들이 공깃밥을 5∼10그릇씩 비울 때 그는 두세 그릇을 먹었다. 체중 조절에 신경을 많이 쓰는 요즘엔 밥을 한 공기 이상 먹지 않으려 한다. 그는 “저 같은 체질은 먹는 대로 살로 간다. 최대한 덜 먹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평소 그는 하루에 두 끼를 먹는다. 아침에 커피나 우유 한 잔을 마시고 오전 11시경 아침과 점심을 겸해 간단히 먹는다. 그리고 오후 5시경 이른 저녁을 먹는다. 이후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과일을 먹거나 물을 마신다. 술도 크게 줄였다. 그는 동년배에 비해 주량이 센 편은 아니었지만 한창때는 앉은자리에서 양주 서너 병을 거뜬히 해치웠다. 하지만 요즘엔 절주하고 있다. 그는 “지방 출장이 많아 술을 마시려 하면 일주일 내내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꼭 참석해야 하는 자리가 아니면 가지 않고, 혹시 가더라도 반주로 서너 잔을 마신다. 나이와 체력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방 출장을 가면 빠지지 않고 사우나를 한다. 선수 때부터 사우나를 즐겼다는 그는 “사우나에 가면 체중을 재고, 거울을 보면서 내 몸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한 운동을 자제하고 꾸준히 운동할 것을 권했다. 그는 “많은 씨름 선수 출신들이 후유증을 겪는다. 평균 이상의 몸을 가진 사람들이 몸을 과하게 썼기 때문”이라며 “일반인도 다르지 않다. 적당한 무게를 들고, 적당히 뛰는 게 제일 좋다. 특히 50대 이상은 힘자랑할 필요가 전혀 없다. 오랫동안 꾸준히 즐기는 게 최고”라고 말했다. 이헌재 스포츠전문기자 uni@donga.com}

    • 202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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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앉은자리 양주 4병은 흘러간 과거…‘모래판의 신사’ 이준희 “현재에 충실”[이헌재의 인생홈런]

    1980년대는 씨름의 전성시대였다. 천하장사 대회가 열리는 날이면 온 가족이 TV 앞에 모여 화면 속 장사들을 응원하며 울고 웃었다. ‘씨름판의 황제’ 이만기와 ‘인간 기중기’ 이봉걸이 맞붙은 천하장사대회 결승전은 시청률이 무려 68%나 나왔다. 초창기 프로씨름은 이른바 ‘3이(李)’가 이끌었다. 이만기, 이봉걸과 함께 ‘3이(李)’를 형성한 인물은 ‘모래판의 신사’ 이준희(66)였다. 이만기가 기술 씨름에 능했고, 이봉걸이 큰 키를 앞세운 힘 씨름을 구사했다면 이준희는 힘과 기술을 모두 겸비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전국구 씨름 선수로 유명했던 그는 프로 선수 생활은 5년밖에 하지 못했다. 그의 나이 26살에 프로씨름이 출범했는데 적지 않은 선수들이 20대 중후반에 은퇴하던 시절이었다. 이준희는 26살에 데뷔해 5년을 뛰고 31살에 은퇴했다. 그 5년 사이에 그는 세 차례(1984년, 1985년, 1987년) 천하장사에 올랐고, 7차례 백두장사를 지냈다. 1984년 제5회 천하장사대회에서는 손상주를 이기고 처음 천하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1985년 제8회 대회 때는 당대의 라이벌 이만기를 꺾었다. 서른이던 1987년 제13회 대회에서는 친구 이봉걸을 넘어뜨렸다. 실력만큼 사랑받았던 게 바로 깔끔한 경기 매너였다. 샅바 싸움을 까다롭게 하지 않았고 흔한 신경전도 별로 없었다. 승리한 경기에서도 상대 선수를 배려했고, 경기에 패한 뒤에는 항상 결과에 승복했다. ‘모래판의 신사’라는 별명도 그래서 생겼다. 씨름판의 슈퍼스타였던 이준희는 여전히 모래판 외길을 걷고 있다. 은퇴 후 LG투자증권과 신창건설 감독을 지낸 뒤 2013년부터 대한씨름협회에서 경기부장을 맡아 행정가로 변신했다. 현재는 협회 경기운영총괄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협회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의 경기 운영을 책임지는 현장 책임자다. 그는 현역 선수 때 못지않게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일 년 내내 쉴 새 없이 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4대 메이저대회(설날, 단오, 추석, 천하장사)와 6번의 민속씨름 대회, 그리고 각종 학생 대회까지 모두 24개 대회가 협회 주관으로 열린다. 예전에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큰 대회가 열리곤 했지만 요즘은 주로 지방 도시들을 돌며 대회를 개최한다. 때문에 그는 일 년에 절반 정도는 집을 떠나 지방에 머문다. 그는 “학생 대회에는 대개 1000~1200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여기에 학부모와 관계자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먹고 자기 때문에 대회를 개최하는 지자체에서는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60대 중반의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비결을 묻자 그는 “겉만 멀쩡하다”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했다. 그는 양쪽 아킬레스건이 좋지 않아 달리기나 등산처럼 무리가 될 수 있는 운동은 피한다고 했다. 대신 집 주변 공원 등을 많이 걷는다. 그는 “걷는 것도 한 번에 많이 걷기보다는 3~4km 정도를 가볍게 걷는다. 그리고 공원 곳곳에 설치된 운동기구들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했다. 그가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건 체중 관리다. 그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몸을 확인한다. 조금이라도 몸이 불었다 싶으면 곧바로 먹는 것을 조절하거나 운동의 강도를 높인다. 그는 “내게 체중은 곧 건강이다. 현재 몸무게가 115~117kg 정도 나가는데 조금만 마음을 놔도 120kg를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한다. 살면서 120kg은 한 번도 넘은 적이 없고 절대 넘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한창 많이 먹고 많이 운동하던 현역 선수 시절에도 그의 최고 몸무게는 118kg이었다. 돌이켜 보면 선수 시절부터 그는 소식(小食)을 하는 축에 속했다. 다른 선수들이 공깃밥을 5그릇, 10그릇씩 비울 때 그는 2~3공기를 먹었다. 그는 “성장기 선수들 중에는 고기 10인분에 라면을 10개씩 끓여 먹는 선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내 경우에는 3개 이상을 못 먹겠더라”라고 했다. 체중 조절에 신경을 많이 쓰는 요즘엔 밥을 한 공기 이상 먹지 않으려 한다. 그는 “아무래도 덩치가 있고 식탐이 있어 스스로 자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저 같은 체질은 먹는 대로 살로 간다. 최대한 덜 먹으려고 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출장을 가지 않고 집에 있을 때 그는 하루에 두 끼를 먹는다. 아침은 커피 한 잔이나 우유 한 잔을 마시고 오전 11시경 아침과 점심을 겸해서 간단히 먹는다. 그리고 오후 5시경에 이른 저녁을 먹는다. 이후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과일을 먹거나 물을 마신다. 그가 가장 피하는 식사 장소는 뷔페다. 그는 “뷔페는 가능한 한 가지 않으려 한다. 눈앞에 음식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다 먹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무래도 조절을 하기가 쉽지 않아 피하게 된다”고 했다. 씨름 선수들의 회식 자리는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다. 일명 무제한 뷔페 등에 가면 제대로 본전을 뽑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는 이에 대해 “요즘 선수들도 뷔페를 그렇게 선호하지 않는다. 이왕 먹는 것 좀 더 건강하고 맛있는 걸 자기 양만큼 먹자는 주의다. 예전 못 먹고 못 살던 시대에 살던 우리 세대처럼 먹는 것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했다. 술도 크게 줄였다. 그는 동년배들에 비해 술을 즐기거나 주량이 센 편이 아니었지만 한창때는 양주 3~4병을 거뜬히 해치웠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씨름 선수 출신 친구와 점심 약속이 있으면 각자 양주 한 병씩을 챙겨갔다고 한다. 그는 “반주 삼아 한 병씩 마시곤 했다. 서로 따라주기 귀찮고 하니 각자 가지고 와서 각자 따라마셨다”고 했다. 하지만 요즘엔 절주를 하고 있다. 그는 “지방 출장이 많아 술을 마시려 하면 일주일 내내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꼭 참석해야 하는 자리가 아니면 가지 않고, 혹시 가더라도 반주로 서너 잔 마시는 게 전부다. 나이와 체력에 걸맞게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그가 지방 출장을 가면 빠지지 않고 하는 건 바로 사우나다. 선수 때부터 사우나를 즐겨했다는 그는 “예전에는 목욕으로 하루를 시작하곤 했다. 사우나로 땀을 빼고 하루를 시작하면 몸이 무척 개운하다”면서 “사우나를 가면 체중을 재고, 거울을 보면서 내 몸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과한 운동 대신 꾸준한 운동을 권했다. 그는 “많은 씨름 선수 출신들이 운동 후유증을 겪는다. 평균 이상의 몸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 몸을 과하게 움직였기 때문”이라며 “일반인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적당한 무게를 들고, 러닝 등도 적당히 하는 게 제일 좋다. 특히 50대 이상의 사람들은 힘자랑할 필요가 전혀 없다. 오랫동안 꾸준히 즐기는 게 최고”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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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타점 박해민, 안우진 잡은 이정용… 되는 집안 LG, 6연승 신바람[어제의 프로야구]

    되는 집안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선두 LG가 KBO리그 최고의 투수 키움 안우진을 무너뜨리고 올 시즌 최다인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LG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안방경기에서 5선발 이정용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5타점을 쓸어 담은 박해민의 활약을 앞세워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5승 33패 2무가 된 LG는 이날 KT에 패한 2위 SSG를 4.5경기 차이로 따돌렸다.경기 전만 해도 키움의 우세가 점쳐졌다. 비록 하위권에 처져있지만 이날 선발 투수는 KBO리그 최고의 구위를 자랑하는 안우진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LG 선발은 올 시즌 주로 중간계투로 뛰며 3승 1패 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27을 기록 중인 이정용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전혀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이날이 5번째 선발 등판이던 이정용은 6이닝을 3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0-0 동점인 상황에서 구원 투수 함덕주에게 바통을 넘기면서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안우진을 상대로 선발 전향 후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6회까지 안우진에게 무실점으로 끌려가던 LG는 7회말 공격 때 승부의 균형을 깼다. 선두 타자 오지환이 우전 안타, 문보경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키움 중견수 이주형의 무리한 송구를 틈타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동원이 볼카운트 3볼 노스트라이크에서 자동 고의4구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은 볼카운트 3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안우진의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루타를 터뜨렸다. 박해민은 후속 홍창기 타석 때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 때 홈을 밟았다. 박해민은 8회말에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이날 하루에만 5타점을 올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이정용이 안우진과 버금가는 좋은 피칭으로 경기 초반 투수전을 만든 것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 포크볼이 결정구로 만들어지면서 커브나 슬라이더, 직구의 구종 가치가 향상된 것 같다. 향후 이정용의 투구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원 경기에서는 KT가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역투를 앞세워 SSG를 1-0으로 꺾고 5연승을 내달렸다. 쿠에바스는 이날 최고 시속 150㎞ 빠른 공을 앞세워 7이닝 6안타 5삼진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봉쇄하고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KT는 4회말 공격 때 2루타 2개로 이날의 유일한 점수를 올렸다. 선두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좌익수 쪽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황재균이 펜스를 직접 때리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황재균은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최근 5연승 행진을 이어간 KT는 NC를 제치고 4위로 뛰어 올랐다. SSG 선발 김광현은 7이닝 4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3패(6승)째를 당했다. 사직 경기에서는 롯데가 리그 최고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를 무너뜨리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이날 두 자릿수 안타를 몰아치며 6-3으로 승리했다. 롯데 정보근은 2-3으로 뒤진 4회말 1사 1루에서 페디를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정보근의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을 결승포로 장식했다. 외국인 타자 구드럼도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포항 경기에서는 삼성이 9회말에 터진 강민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KIA에 7-6으로 역전승했다. 삼성은 9회말 공격에 들어가기 전까지 4-6으로 뒤졌으나 1사 만루에서 류지혁의 좌전 2타점 적시타로 6-6 동점을 만든 데 이어 2사 만루에서 강민호의 중전 적시타로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두산은 대전 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화에 4-1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두산은 1-1 동점이던 연장 12회초 정수빈의 결승타로 한 점을 앞선 뒤 양석환-양의지가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달아났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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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6일만의 복귀전 5이닝 4실점… 패배했지만 희망 쐈다

    매이닝 안타를 허용했고, 대부분의 안타가 방망이 중심에 정확히 맞아 나갔다. 결과는 5이닝 동안 1피홈런을 포함해 9피안타 1볼넷 4실점 패전.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426일 만에 다시 빅리그 마운드에 선 것을 감안하면 실패로 단정하긴 어렵다. 더구나 상대는 6할대 승률(2일 현재 66승 41패·승률 0.617)로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볼티모어였다. 류현진은 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안방경기를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복귀전을 치르면서 ‘희망’과 ‘숙제’를 동시에 보여줬다. 가장 고무적인 점은 안타를 많이 맞으면서도 5이닝을 버텨낸 것이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 타자 애들리 러치맨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2번 타자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좌중간 2루타, 3번 타자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좌전 안타를 맞는 등 1회에만 2점을 먼저 내줬다. 2회에도 러치맨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점을 허용했다. 패스트볼이 시속 140km대 초반에 머물렀고, 주무기인 체인지업도 가운데로 몰리면서 고전을 거듭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3회부터 또 다른 무기인 커브를 꺼내 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여전히 매 이닝 안타를 내줬지만 낙차 큰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타자들의 눈을 현혹시켰다. 3∼5회에는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 없이 버텼다. 3회 무사 1루에서 오스틴 헤이스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낸 뒤 거너 헨더슨을 상대로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이날 가장 빠른 시속 146km짜리 공이었다.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를 맞은 5회에도 헤이스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아쉬운 장면은 3-3 동점이던 6회초에 나왔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헨더슨에게 던진 5구째 체인지업(시속 123km)이 한가운데로 몰리며 1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홈런 직후 류현진은 마운드를 내려왔다. 토론토 구원 투수들이 7∼9회에만 9실점하며 토론토는 결국 3-13으로 패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긴장은 됐지만 재미있었다. 선발 등판해 5회 이상 던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만으로 만족한다”며 “내가 가장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체인지업에서 실투가 많이 나왔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괜찮았다. 앞으로 구속은 1, 2마일 정도 더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패스트볼 구속이 올라와야 한다. 이날 그의 패스트볼 평균 시속은 89마일(약 143km)이었다. 류현진이 최고의 활약을 펼칠 당시에는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시속 140km대 후반이었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8일 클리블랜드와의 방문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은 등판할수록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피츠버그에서 뛰던 최지만(32)은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이날 김하성(28)의 소속팀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데뷔한 최지만은 뉴욕 양키스, 밀워키, 탬파베이, 피츠버그에 이어 6번째 빅리그 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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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런에 눈 번쩍 뜬 문보경…5연승 LG 선두 독주 채비[어제의 프로야구]

    8월의 첫날 선두 LG가 키움을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안방경기에서 선발 투수 임찬규의 5와3분의2이닝 무실점 호투와 3회말 터진 문보경의 결승 2점 홈런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54승2무33패가 된 LG는 이날 KT에 패한 2위 SSG 랜더스(50승1무36패)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리고 선두 독주 체제를 갖췄다. LG 승리의 주역은 무더운 날씨 속에 연일 결정적인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는 문보경이었다.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문보경은 0-1로 뒤진 3회말 2사 2루에서 키움 선발 맥키니의 7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타이밍을 빼앗겨 몸 중심이 흐트러진 상황에서도 공을 정확히 방망이 중심에 맞혀 큰 타구를 만들어냈다. 6월까지 단 2홈런에 그쳤던 문보경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말 이후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KT전에서 쿠에바스를 상대로 3회 2점 홈런을 쳤고, 28일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에이스 알칸타라를 상대로 3회 3점 홈런을 날렸다. 문보경은 공교롭게 이날도 3회 결승타가 된 2점 홈런을 추가했다. 문보경은 4-2로 앞선 8회초 수비 2사 만루 위기에서는 이형종의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잡아내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5와 3분의2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7승(2패)째를 수확했다. 8회 2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한 마무리 고우석은 1과 3분의1이닝 무실점으로 8세이브째를 따냈다. LG와의 주말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5연패의 늪에 빠졌던 두산은 토종 에이스 곽빈의 호투 속에 한화를 8-3으로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곽빈은 7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와 2개의 사사구로 1점을 내주는 동안 무려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마운드를 굳게 지켰다. 타선에서는 양석환-양의지의 ‘양양 듀오’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양석환은 0-1로 뒤진 2회초 2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2-1로 간발의 리드를 이어가던 8회에는 양의지가 강재민을 상대로 쐐기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은 8회에 김재호의 싹쓸이 2루타와 정수빈의 적시 2루타 등으로 대거 6득점하며 대승을 완승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지만 2회 양석환에게 결승 홈런을 허용하며 시즌 7패(6승)째를 당했다. 수원에서는 KT가 SSG를 8-0으로 완파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초반 부진을 딛고 5할 승률에 복귀한 KT는 이날도 선발 투수 고영표가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사이 타선도 힘을 보내며 완승을 거뒀다. 최근 4연승 행진이다. NC는 부산 사직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6-3으로 승리했다. NC는 3-3 동점이던 연장 11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윤형준의 적시타로 한 점을 앞서 나갔다. 곧이어 박세혁의 희생플라이와 김주원의 행운의 안타로 2점을 더 보태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최근 3연패를 끊은 NC는 44승 1무 42패로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롯데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포항에서는 KIA가 29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최하위 삼성에 11-8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KIA는 6-7로 뒤지던 8회초 대타 고종욱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곧이어 최원준이 2타점 적시타를 쳐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8회에만 5점을 내는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승을 일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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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생 첫 亞게임 대표 장현석 “ML 가겠다”

    고교 선수 최초로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에 뽑힌 투수 장현석(19·마산용마고)이 한국프로야구에서 뛰는 대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택했다. 장현석의 매니지먼트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장현석이 오랜 고민 끝에 국내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내지 않고 MLB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1일 알렸다. 장현석은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국내 프로야구와 MLB 모두 꿈꾸던 무대였기 때문에 결정하기가 매우 어려웠다”며 “세계 최고 무대에서 뛰고 싶어 MLB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장현석은 9월 15일 열리는 2024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고 그에게 관심을 보인 MLB 구단들과 협상할 예정이다. 오른손 투수인 장현석은 키 190cm, 몸무게 90kg으로 시속 150km대의 강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던져 올해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장현석은 올해 고교야구 7경기에 등판해 27과 3분의 1이닝을 던졌는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33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특히 투구 이닝보다 훨씬 많은 49개의 삼진을 잡았다. 장현석은 아마추어 선수로는 유일하게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엔트리(24명)에 이름을 올렸다. 야구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장현석은 병역특례를 적용받는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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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진영 세계1위 163주서 일단 정지

    여자 골프 역대 최장인 163주 동안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던 고진영(사진)이 2위로 내려왔다. 지난주 8위였던 김효주도 11위로 떨어지면서 세계 랭킹 톱10에는 고진영만 남게 됐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고진영은 랭킹포인트 7.54점으로 2위가 됐다. 지난주 2위였던 넬리 코르다(미국)가 7.75점으로 고진영에 0.21점 앞선 1위로 올라섰다. 이날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코르다가 공동 9위, 고진영은 공동 20위를 하면서 두 선수의 순위가 바뀌었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15위에서 4위로 11계단이나 뛰어올랐다. 3위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5위는 인뤄닝(중국)으로 랭킹 변화가 없었다. 한국 여자 골프는 1년이 채 남지 않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남녀 선수 각 60명이 참가하는 파리 올림픽 골프에는 한 국가당 남녀 2명씩 출전할 수 있다. 다만 세계 랭킹 15위까지는 최대 4명이 나갈 수 있다. 한국 여자 골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1년 도쿄 올림픽에 각각 4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하지만 현재 랭킹대로면 내년 파리 올림픽에는 고진영과 김효주 등 2명만 나갈 수 있다. 전인지가 22위, 신지애 25위, 박민지 27위, 최혜진이 30위다. 파리 올림픽 출전권은 내년 6월 24일 랭킹을 기준으로 부여한다. 고진영은 3일부터 나흘간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고진영이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건 KLPGA가 로컬 파트너로 참여했던 2021년 10월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22개월 만이다. 고진영은 당시 대회 정상에 오르며 한국 선수의 LPGA투어 통산 20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고진영은 “오랜만에 KLPGA투어에 참가하는 것 자체만으로 기분이 남다르다. 무엇보다 팬분들을 직접 만날 생각에 굉장히 설레고 행복하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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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자의 딸이 처음 휘날린 佛대회 佛국기

    31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는 하루 종일 삼색의 프랑스 국기가 휘날렸다. 셀린 부티에(30·프랑스)가 이날 3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부티에는 첫 5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고,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6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6타 차 우승은 2015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기록한 대회 최다 타수 차 우승과 타이다. 부티에가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키자 18번홀 그린을 에워싼 프랑스 관중은 일제히 프랑스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부티에도 시상식 때 프랑스 국기를 몸에 두른 채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2억7000만 원)다. 1994년 창설된 에비앙 챔피언십은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투어 대회다. 2014년 메이저대회로 승격됐다. 부티에는 이 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프랑스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LPGA투어에서 2019년 처음 정상에 올랐던 부티에는 자신의 통산 4번째 우승을 자국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했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부티에는 이민자의 딸이다. 부모가 태국에서 프랑스로 건너왔다. 프랑스 선수의 메이저대회 제패는 1967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카트린 라코스테, 2003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셰브론 챔피언십) 정상을 차지한 파트리시아 뫼니에르부에 이어 부티에가 세 번째다. 부티에는 “골프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이 대회를 보며 꿈을 키웠다.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은 내게 전부나 다름없다”며 “내가 우승자 명단에 프랑스 국기를 추가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내 우승으로 더 많은 프랑스 선수가 같은 무대에서 뛸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아림이 공동 3위(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이자 4월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4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톱10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는 김수지는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9위를 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KLPGA투어 최강자 박민지는 나란히 공동 20위(최종 합계 2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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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 골프, 씨름까지… ‘오버맨’ 홍성흔 “야구할 때보다 더 건강”[이헌재의 인생홈런]

    야구선수 시절 투지와 끼가 넘쳤던 ‘오버맨’ 홍성흔(46)은 요즘 ‘스포테이너’(스포츠+엔터테이너)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특히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 단골손님으로 종목을 넘나들며 얼굴을 비추고 있다. 얼마 전까지 축구와 농구, 골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최근엔 채널A 씨름 예능 프로그램 ‘천하제일장사2’에서 야구팀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그는 “‘몸 쓰는 예능’에 잇달아 출연하다 보니 야구선수 때보다 몸이 훨씬 좋아진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요즘 일주일에 4∼5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몸무게는 선수 때와 비슷하게 95∼96kg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상체와 하체 등을 고루 단련한다. 가슴 근육이 나오면서 배가 쏙 들어가 보인다”며 “야구만 하고 끝났다면 다른 종목의 재미를 못 느껴볼 뻔했다. 다른 세계를 알아가는 게 무척 재미있다”고 했다. 야구를 할 때도 그는 훈련을 열심히 하는 선수였다. 예능인이 된 지금도 마찬가지다. 농구 예능에 출연했을 때 그는 경기 하남에 있는 농구 아카데미에 등록해 하루에 슛을 400개 이상 던졌다. 골프 예능을 찍을 때는 수도권의 한 골프 연습장에서 한 달간 합숙하면서 샷을 연마했다. 씨름 예능 ‘천하제일장사2’를 준비할 때는 아예 경기대 씨름부의 지방 전지훈련에 동행했다. 모텔에서 먹고 자며 조카뻘 선수들과 함께 산을 오르고, 체력 훈련을 하고, 기술을 배웠다. 그는 “스쾃과 데드리프트 운동을 정말 많이 했다”며 “샅바 싸움을 위해 전완근도 집중해서 키웠다”고 했다. 불과 몇 달 사이에 놀랍게 성장한 그는 씨름인들로부터 “생활체육대회 일반인 부문에 한번 도전해 보라”는 말도 들었다. 운동과 함께 그의 건강을 지탱해주는 건 식생활과 명상이다. 그는 아침은 단백질 셰이크, 점심은 야채와 샐러드 등으로 간단히 먹는다. 저녁은 먹고 싶은 것을 편안하게 먹는 편이다. 그는 “모임이나 만남이 있으면 외식도 하지만 아내가 워낙 요리를 잘해 가능한 한 집에서 먹는 편”이라고 했다. 그는 매일 아침 일어나면 15분가량 명상을 하며 자신에게 긍정적인 암시를 준다. 그는 “뭔가 거창한 걸 하는 게 아니라 호흡을 하며 ‘나는 행복하다’ ‘나는 뭐든지 이겨낼 수 있다’ 같은 주문을 건다”며 “하루를 명상과 함께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이 생기고 나 자신이 반듯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은퇴한 뒤 미국으로 야구 연수를 떠난 그는 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 팀의 정식 코치가 됐다. 하지만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2020년 초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 덕분에 그는 결혼 후 처음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지금은 아이들이 어느 때보다 아빠를 필요로 하는 때라 아이들을 돌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큰딸 화리는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고, 야구를 하는 아들 화철이는 내년에 고교에 진학한다. 그는 “아이들이 조금 더 자란 후 다시 야구계로 돌아가 바닥부터 다시 시작할 생각이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다시 한번 투지 있게 부딪쳐 보겠다”고 말했다. 이헌재 스포츠전문기자 uni@donga.com}

    • 202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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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텔서 먹고 자며 씨름 훈련… ‘오버맨’ 홍성흔 “일반인 씨름대회 나가보래요”[이헌재의 인생홈런]

    야구 선수 시절 홍성흔(46)은 목소리가 큰 포수였다. 투수가 던진 공을 받을 때면 그라운드가 떠나갈 듯이 “나이스 볼”을 외쳤다. 타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멋진 타구를 날린 뒤엔 보란 듯이 ‘빠던(배트 플립)’을 했고, 슬라이딩으로 베이스를 터치한 뒤엔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를 하곤 했다. 그래서 생긴 별명이 ‘오버맨’이다. 항상 투지가 넘쳤던 그는 야구도 잘했다. 1999년 두산에서 입단해 2016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타율이 3할이 넘는 0.301이다. 오른손 타자로는 사상 처음으로 2000안타 고지(2046개)에 올랐고, 통산 208개의 홈런과 1120타점을 올렸다. 포수로 2번, 지명타자로 4차례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그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뽑은 KBO리그 레전드 40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끼가 넘쳤다. 잘생긴 외모의 그는 가무에도 능해 행사 때마다 팬들 앞에서 춤과 노래를 선보이곤 했다. 팬들과 함께 하는 축제 무대인 올스타전은 그를 위한 무대나 마찬가지였다. 2009년 올스타전 때는 금색 가발을 쓰고 나와 팬들을 웃기더니 최다득표로 올스타 무대를 밟은 2010년에는 수염까지 달고 나왔다. 쇼맨십이 강한 그는 2006년과 2010년에는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홍성흔은 요즘 자신의 캐릭터에 꼭 들어맞는 ‘스포테이너(스포츠+엔터테이너)’로 선수 때보다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투지와 끼로 무장한 그는 특히 스포츠 예능프로그램의 단골손님이다. 얼마 전까지 그는 축구와 농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데 이어 골프 예능에도 얼굴을 비췄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채널A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씨름 예능프로그램 ‘천하제일장사2’에서 야구팀의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몸 쓰는 예능’ 프로그램에 잇달아 출연하다 보니 몸을 만들지 않을 수가 없다”며 “야구선수를 할 때보다 몸이 훨씬 크고 좋아졌다”며 웃었다. 그는 요즘 일주일에 4~5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야구선수를 할 때와 비슷하게 몸무게는 95~96kg을 유지하고 있다. 한 눈에 보기에도 몸이 훨씬 좋아진 것은 체계적인 부위별 운동 덕분이다. 그는 “야구를 할 때는 야구에 필요한 운동만 했지만 지금은 상체와 하체 등 고루 운동을 한다. 가슴 근육이 나오면서 배가 쏙 들어가 보인다”며 “야구 선수 때와 비교하면 체지방을 빠지고 근육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야구만 하고 끝났다면 다른 종목들의 재미를 못 느껴볼 뻔했다. 사회생활을 경험하고 공부하는 것도 무척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야구를 할 때도 그는 훈련을 열심히 하는 선수였다. 예능인이 된 지금도 그 모습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그는 “내 성격상 장점이자 단점이 중간이 없다는 것이다. 이왕 하기로 했으면 뭐든지 열심히 해야 한다. 어릴 때부터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다”고 했다. 스포츠 예능프로그램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준비한다. 농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그는 경기 하남 미사리에 있는 농구아카데미에 등록해 하루에 슛을 400개 이상 쐈다. 그는 “아무리 예능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백업으로 벤치를 지키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렇게 그는 주전 포워드 자리를 차지했다. 골프 예능을 찍을 때는 수도권 한 골프 연습장에서 한 달 간 합숙하면서 샷을 연마했다. 90대 후반이던 스코어를 요즘엔 80대 초반까지 끌어내렸다. 최근에는 76타를 친 적도 있다. 드라이버는 온 힘을 다해 때리면 300m를 보낼 수 있지만 안정적으로 250~260m 정도를 친다고 한다. 씨름 프로그램 ‘천하제일장사2’을 준비했을 때는 아예 경기대 씨름부의 지방 전지훈련에도 동행했다. 조카뻘 선수들과 함께 대구 영남대와 공주 공주생명고를 돌며 체력 훈련을 하고 기술을 배웠다. 그는 “어린 선수들과 함께 산도 오르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했다. 정말 오래간만에 모텔 생활을 했다. 옛날 생각도 나면서 어린 선수들의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는 “씨름은 오른쪽 중심을 잡는 게 아주 중요하더라. 그래서 하체 위주의 스쾃과 데드리프트 운동을 정말 많이 했다”며 “샅바 싸움 역시 씨름의 중요한 부분이다. 샅바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전완근을 집중적으로 키웠다”고 설명했다. 불과 몇 달 사이에 놀랍게 성장한 그는 “생활체육 대회 일반인 부문에 한 번 도전해보라”는 추천도 받았다. 그는 건강을 위해 먹는 것에도 신경을 쓴다. 아침은 아내 김정임 씨가 만든 단백질 셰이크로 간단히 먹는다. 모델 출신인 김 씨는 곡물 등을 넣은 식물성 단백질을 위주로 한 단백질 셰이크를 직접 제조한다. 그는 점심도 야채와 샐러드 등을 중심으로 과하지 않게 먹는다. 대신 저녁은 먹고 싶은 것을 편안하게 먹는 편이다. 그는 “모임이나 만남이 있으면 외식을 하기도 하지만 아내가 워낙 요리를 잘해 가능하면 집에서 먹는 편”이라고 했다. 운동, 식습관과 함께 그의 건강을 지탱해주는 또 하나의 버팀목은 바로 명상이다. 그는 매일 아침 일어나면 15분가량 명상을 하며 자기 자신에게 긍정적인 암시를 준다. 그는 “뭔가 거창한 걸 하는 게 아니라 호흡을 하며 ‘나는 행복하다’, ‘나는 뭐든지 이겨낼 수 있다’ 등등의 주문을 건다”며 “하루를 명상과 함께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이 생기고 나 자신이 반듯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그가 대학생 때 했던 108배의 연장선이다. 경희대 재학 시절 소심한 성격이었다는 그는 한 스님의 조언에 따라 108배를 꾸준히 한 뒤 체력과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108배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끈기가 없던 내가 유일하게 끈기 있게 한 게 108배였다. 7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108배를 하면서 하체를 키우면서 인내를 배웠다. 지금은 108배 대신 명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바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홍성흔이지만 전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없었다면 그는 여전히 야구장을 누비고 있었을 터였다. 은퇴 후 박찬호의 도움으로 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산하로 코치 연수를 떠났던 그는 특유의 성실함과 파이팅으로 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 팀의 정식 코치가 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축소 운영되면서 2020년 초 한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그는 결혼 뒤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게 됐다. 그는 “선수 때는 시합을 다녔고, 은퇴 후엔 곧바로 미국으로 연수를 떠나면서 아이들과 함께 하지 못했다”며 “지금은 어느 때보다 아빠가 필요한 때라 아이들을 뒷바라지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큰 딸 화리는 대입을 앞두고 있고, 야구를 하는 아들 화철 군은 내년에 고교에 진학한다. 그는 “모처럼 가족과 함께 하는 요즘이 정말 행복하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은 여전히 고향과도 같은 야구를 바라보고 있다”며 “아이들이 조금 더 자란 후 다시 야구계로 돌아가 바닥부터 다시 시작할 생각을 갖고 있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다시 한번 투지 있게 부딪쳐 보겠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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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성주의 한 방, LG 살렸다…선두 LG 5연패 탈출, 50승 선착 [어제의 프로야구]

    최근 5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선두 LG가 천신만고 끝에 가장 먼저 50승 고지에 올랐다. LG는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방문경기에서 경기 초반 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 동점을 허용한 뒤 8회초 3점을 더하며 9-6으로 이겼다. 최근 5연패 후 첫 승이자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3연패 뒤 첫 승리다. LG는 이달 8일 롯데전에서 승리하며 49승 째를 거뒀다. 하지만 이후 장마와 올스타 브레이크로 여러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그나마 경기를 한 5경기에서는 모두 졌다. 이 때문에 40승에서 50승이 되는데 19일이나 걸렸다. LG가 50승 고지를 가장 먼저 밟은 건 1995년 이후 처음이다.LG는 2회 KT 이호연에게 선제 홈런을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지만 곧 이은 3회초 KT 선발 쿠에바스를 상대로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오지환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 문보경의 2점 홈런 등으로 대거 6득점한 것. 하지만 전반기 막판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1점씩 추격하더니 7회말 2사 1, 2루에서 대타 박병호의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박병호는 KBO 역대 14번째로 1100타점을 달성했다.다시 연패의 그림자가 엄습하려는 순간 문성주가 해결사로 나섰다. 문성주는 1사 1, 2루에서 7-6으로 달아나는 좌익수 앞 적시타를 쳐냈다. 문성주는 이날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는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LG는 9-6으로 앞선 9회말 전날까지 2연투 한 고우석을 대신해 함덕주를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경기 후반 정우영와 함덕주 등 필승조가 마지막 이닝들을 잘 막아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 오늘 승리가 반전을 기할 수 있는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선발 투수 찰리 반즈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12안타를 합작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두산을 9-1로 대파했다. 2연승을 달린 롯데는 이날 패한 KT를 제치고 이틀 만에 5위에 복귀했다. 이달 들어 11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두산은 연이틀 롯데에 덜미를 잡혔다.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한화-키움의 고척 경기에서는 키움이 2-0으로 승리하며 안방 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은 최고 시속 158㎞의 강속구를 앞세워 8회까지 삼진 10개를 뽑으며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7승째를 수확했다.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도 7이닝 2안타 4볼넷으로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양 팀 선발이 명품 투수전을 펼치면서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최단인 2시간 12분 만에 끝났다. 역시 에이스들이 맞붙은 창원 경기에서는 NC가 KIA를 4-0으로 꺾었다. NC 에이스 에릭 페디는 7이닝 5안타 무실점 호투로 14승(2패)째를 수확하며 다승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와 3분의2이닝 8안타 5볼넷 4실점으로 6패(5승)째를 당했다. 삼성은 대구 안방 경기에서 SSG에 6-5로 승리했다. 삼성 중심타자 구자욱은 3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SSG 최정은 9회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20호 홈런을 쳐내며 8시즌 연속 20홈런 기록을 세웠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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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재의 인생홈런]사업가→사격계 복귀 이은철 “예나 지금이나 등산은 나의 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인 이은철(56)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에 5회 연속 출전한 그는 은퇴 후 미국으로 건너가 사업가로 변신했다. 정보기술(IT) 분야가 제2의 인생 무대였다. 중학교 시절 미국으로 사격 유학을 떠나 텍사스루서런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내성적이었던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게 사격이었고, 그다음 사랑하는 게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IT 기업들의 한국 지사장을 지냈고 자신의 회사도 창업하며 사업으로도 성공을 거뒀다. 그랬던 그가 지난해 말 ‘두 번째 은퇴’를 했다. 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다시 사격계로 돌아온 것이다. 그는 올해부터 대한사격연맹 경쟁력강화위원장을 맡고 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및 코칭스태프 선발과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 향상 방안 등을 책임지는 중요한 자리다. 풍부한 현장 경험에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그는 국제사격연맹(ISSF)에서도 여러 직을 맡았다.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술총괄로 선임됐고, 내년 파리 올림픽엔 심판으로 참가한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면서 나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해서”라고 복귀 이유를 밝혔다. 그의 오랜 꿈은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재단을 만드는 것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이 계기였다. 그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던 강초현의 존재가 그의 인생에 새로운 목표를 만들어줬다. 그는 “초현이가 당시 집안 형편이 어려웠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딛고 선수 생활을 해 나가는 초현이를 보면서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사업으로 크게 성공했다면 이미 꿈을 이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정도까진 되지 않았다. 재단을 만들고 싶은 꿈은 여전히 있다. 다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봉사부터 시작하자는 생각으로 사격계에 돌아오게 됐다”고 했다. 그는 “사격에서 더 이상 재미를 느끼지 못할 때 누군가를 돕겠다는 생각이 나를 다시 움직이는 원동력이 됐다. 오히려 소년소녀 가장들이 나를 살려준 셈”이라고도 했다. 해외를 오가는 바쁜 일정 속에 그는 가벼운 등산으로 몸을 관리한다. 그는 작년까지는 집 근처 서울 강남구 대모산을 자주 다녔다. 최근 경기 용인으로 이사한 뒤엔 광교산을 오르곤 한다. 그는 선수 시절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단골 코스이던 서울 태릉선수촌 인근 불암산을 자주 올라갔다. 그는 “일주일에 세 번은 불암산 정상에 올랐다. 하산할 때는 불암사를 들러 단전호흡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의 오른쪽 손바닥에는 아직도 큰 흉터가 남아 있는데 불암산 등산 때 생긴 ‘영광의 상처’다. 그는 “그날도 불암산을 오르려 했는데 비가 많이 내려 선수촌에서 문을 폐쇄했다. 철조망을 뛰어넘다가 걸려서 오른손을 크게 다쳤다. 그런데 그때도 피를 철철 흘리면서 불암산 정상을 밟고서야 다시 내려와 치료를 받았다. 아마 하늘이 그런 걸 가상히 여겨 올림픽 금메달을 주신 것 같다”며 웃었다. 이헌재 스포츠전문기자 uni@donga.com}

    • 202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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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초현이 되살린 인생의 불꽃”…돌아온 ‘사격왕’ 이은철의 꿈은 현재진행형 [이헌재의 인생홈런]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사격 50m 소총 복사에서 금메달을 딴 이은철(56)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정들었던 총을 내려놨다. 어릴 때부터 ‘사격왕’으로 두각을 나타냈던 이은철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를 시작으로 1988년 서울, 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까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다. 선수 생활 동안 올림픽 금메달 1개, 세계선수권 금메달 2개, 아시안게임 금메달 5개, 아시아선수권 금메달 4개를 획득하며 ‘사격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2000년 홀연히 사격을 떠난 그는 사업가로 변신했다. 운동과는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정보통신(IT) 분야가 그의 새 일터였다. 중학교 시절 미국으로 사격 유학을 떠난 그는 현지에서 운동과 학업을 병행했다. 고교 졸업 후엔 선수 생활을 이어가면서 미국 텍사스 루스런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그는 “내성적인 성격이었던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게 사격이었다. 사격 다음으로 사랑했던 게 프로그램이었다. 한창 선수 생활을 할 때도 훈련을 마친 뒤 숙소에서 컴퓨터 책을 읽곤 했다”고 말했다. 2000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그는 한 통신장비 회사에 엔지니어로 취직했다. 운도 따랐다. 그의 선수 시절 소속팀은 통신회사인 KT였는데 그 미국 회사는 그가 KT에서 오랫동안 기술자로 일한 걸로 알고 있었다. 대학 시절 배운 관련 지식도 있었기에 그는 무난히 미국 기업에도 적응할 수 있었다. 몇 년 경력을 쌓은 뒤 그는 한국에 진출한 한 미국 벤처회사의 한국 지사장을 맡았다. 그곳에서 그는 회사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능력을 발휘했다.모든 일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기술로 창업을 했다가 큰 성공과 큰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 이후엔 다시 미국의 한 빅테이터 회사와 블록체인 회사의 한국 지사장을 연달아 맡아 재기에 성공했다. 그랬던 그가 지난 연말 ‘두 번째 은퇴’를 했다. 그동안의 해 온 사업을 모두 접고 다시 사격계로 돌아온 것이다.그는 올해부터 대한사격연맹 경쟁력강화위원장을 맡고 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및 코칭스태프 선발과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 향상 방안 등을 책임지는 중요한 자리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그는 국제사격연맹(ISSF)에서도 ‘귀하신 몸’ 대접을 받는다. ISSF 소총위원회 위원인 그는 당장 9월 열리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테크니컬 델리게이션(기술총괄)로 임명됐다. 내년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때는 소총 심판으로 참가한다.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결린 2023 바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심판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예전에도 ISSF로부터 직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회사를 오래 비울 수 없어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며 “앞으로 여러 대회에 참가하게 된 만큼 한국 선수들이 심판 판정 등으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잘 나가던 사업을 접고 다시 사격계로 복귀한 이유에 대해 “후배들을 위해서 봉사하고 나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해서”라고 했다.세 번째 올림픽 출전이던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 금메달을 딴 뒤 그는 선수에서 은퇴하고 지도자로 변신해 후배들을 도우려 했다. 하지만 사격계에서는 그를 대체할 선수가 거의 없었다. 연맹과 소속팀의 권유로 그는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가야 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올림픽 5회 출전이 좋아 보일 수 있지만 스스로는 전혀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다. 더 이상 사격 선수로서의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서 운동선수가 갖춰야 할 날카로움을 잃어버렸다. 내 마음속에 예전 같은 불꽃이 없는데 어린 선수들의 자리를 빼앗으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그런 그의 마음에 다시금 불꽃을 일으켜 세운 건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이었다. 그 때 소녀 가장으로 은메달을 따며 국민 여동생으로 등극했던 강초현의 존재가 그의 인생에 새로운 목표를 만들어줬다. 그는 “당시 초현이가 집안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사격을 했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딛고 선수 생활을 해나가는 초현이를 보면서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IT 관련 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 소년 소녀 가장을 돕는 재단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사업으로 정말 크게 성공했다면 이미 꿈을 이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정도까진 이루지 못했다. 여전히 재단을 만들고 싶은 꿈은 버리지 않았다. 다만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봉사부터 시작하자는 생각으로 사격계에 돌아오게 됐다”고 했다. 그는 “따지고 보면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삶의 낙이 없어졌을 때 그런 생각들이 내가 다시 열심히 뛸 수 있는 원동력이 돼 줬다. 거꾸로 소년 소녀 가장들이 나를 살린 셈”이라고 했다. 각종 국제대회와 국내 대회를 오가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그가 체력을 유지하는 가벼운 등산이다. 선수 시절부터 유독 산을 좋아했다는 그는 사업가이던 작년까지는 집 근처이던 서울 강남구 대모산을 자주 다녔다. 최근 경기 용인으로 이사를 간 뒤엔 집 인근의 광교산을 오르곤 한다.그는 선수 시절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단골 훈련 코스이던 서울 태릉선수촌 인근 불암산을 자주 올라갔다. 그는 “다른 종목 선수들에게 불암산 등반은 무척 힘든 훈련이었지만 사격 선수들은 지구력 강화를 위해 천천히 올라가곤 했다”며 “일주일에 세 번은 불암산에 가서 그 안에 있는 불암사에 들러 단전호흡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의 오른쪽 손바닥에는 아직도 큰 흉터가 남아 있는데 이 역시 불암산 등산 때 생긴 ‘영광의 상처’다. 그는 “그날도 불암산을 오르려 했는데 비가 많이 내려 선수촌에서 문을 폐쇄했다. 마음먹은 일은 꼭 해내야 했기에 철조망을 뛰어넘다가 걸려서 오른손을 크게 다쳤다. 그런데 그때도 피를 철철 흘리면서 불암산 정상을 밟고서야 다시 내려와서야 치료를 받았다. 아마 하늘이 그런 걸 가상히 여겨 올림픽 금메달을 주신 것 같다”며 웃었다. 선수로서 그의 사격 전성기는 1985년~1988년 즈음이었다. 1988년 한국에서 열린 서울 올림픽 금메달은 당연히 그의 차지인 것처럼 보였다. 당시 그는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탄산음료는 물론 커피도 입에 대지 않는 수도승 같은 생활을 했다. 그의 모든 생활은 사격에만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그 대회에서 그는 충격의 노메달에 그쳤다.4년 뒤인 바르셀로나 올림픽은 정반대였다. 그 대회에서 그는 8명이 출전하는 결선에 꼴찌인 8위로 가까스로 진출한 뒤 역전 금메달이라는 반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1988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모든 걸 쏟아부은 3년이 이후 10년의 영광을 준 것 같다”며 “지금도 후배들에게는 ‘3년만 모든 걸 포기하고 한 곳에 집중하면 어떤 일이든 성공할 수 있다’고 얘기해 준다”고 말했다. 이헌재기자 uni@donga.com}

    • 202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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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보 감독’ 이승엽의 두산 10연승… 싹쓸이 박준영은 ‘하트’ 발사[어제의 프로야구]

    ‘초보 감독’ 이승엽이 이끄는 두산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역대 팀 최다인 10연승을 달렸다. 두산의 연승 기록에는 올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복덩이’ 박준영이 있었다. 두산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방문경기에서 선발 투수 알칸타라의 호투와 쐐기 3타점 3루타를 때린 박준형의 활약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이달 들어 치른 10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두산은 김인식 전 감독 시절인 2000년과 김태형 전 감독 시절인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10연승을 작성했다.올해 처음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새내기 사령탑으로 역대 4번째로 부임 첫해 10연승을 달성했다. 그에 앞서 감독 첫 해 10연승을 거둔 사람은 천보성 전 LG(1997년), 이희수 전 한화 감독(1999년), 이광은 전 LG 감독(2000년)이 있다.외국인 감독까지 따지면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이 부임 첫해이던 2008년 11연승을 거둔 바 있다. 두산이 22일 KIA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이 감독은 로이스터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두산은 0-1로 뒤진 5회 초 1사 후 호세 로하스가 KIA 선발 산체스로부터 우월 홈런을 쳐 동점을 만들었다. 6회에는 허경민이 2사 후 역전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선수는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NC로 이적한 포수 박세혁의 보상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박준영이었다. 9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한 박준영은 2-1로 앞서던 7회 초 2사 만루에서 KIA 구원 투수 최지민을 상대로 9구까지 끈질긴 승부 끝에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쳐냈다. 박준영은 3루 베이스에서 손으로 하트를 그리는 세리머니를 했고, 승기를 잡은 이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표현했다. 이달 7일 키움전부터 1군에 합류한 박준영은 이날까지 5경기에서 타율 0.467(12타수 7안타) 8타점의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6이닝 1실점의 위력적인 투구로 시즌 10승(3패) 고지에 올랐다. 43승 1무 36패가 된 두산은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SSG는 잠실구장에서 선두 LG 트윈스를 6-4로 꺾고 승차를 1.5경기 차로 줄였다. SSG는 2-2 동점이던 5회 초 최정의 좌중간 2루타로 한 점 앞서 나간 뒤 최주환의 우월 2점 홈런으로 5-2로 달아났다. 5-4로 쫓긴 7회 초에는 최정이 다시 우익선상 적시타로 스코어를 벌렸다. 9회말 등판한 마무리 서진용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26세이브째를 따냈다. KT는 대구 원정에서 삼성을 7-2로 꺾고 6위로 올라섰다. 최하위 삼성은 가장 먼저 50패(31승)째를 당했다. 선발 등판 예정이던 외국인 투수 뷰캐넌은 갑작스런 무릎 통증으로 등판하지 못했다. 대신 선발로 나선 장필준은 2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삼진을 10개나 잡아내며 8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3승째를 수확했다.4위 NC는 대전 원정에서 에이스 에릭 페디의 역투와 파괴력 넘친 타선의 장타를 묶어 한화 이글스를 9-3으로 대파하고 시즌 40승 고지를 밟았다.롯데는 부산 홈경기에서 키움을 2-0으로 꺾었다. 8연패를 당한 키움은 2009년 기록한 팀 최다 연패(9연패)의 불명예 기록에 몰리게 됐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은 6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3회말 전준우에게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헌재기자 uni@donga.com}

    • 202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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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도 내년부터 연장 승부치기… 무승부 사라진다

    내년부터 한국 프로야구 1군 리그에도 연장 승부치기 제도가 도입된다. 이에 따라 호우나 지진, 태풍 등 천재지변으로 경기가 중단되지 않는 한 무승부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KBO리그·팀코리아 레벨 업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KBO 사무국은 리그 경기 수준과 야구 국가대표팀 전력을 동시에 높이고 야구 저변을 확대할 장기적인 종합대책이라고 설명했다. 큰 줄기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시행 중인 여러 조치를 국내 프로야구에도 적용하는 것이다. MLB는 올해 연장 승부치기를 도입했는데 정규 이닝(9이닝) 동안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연장 10회부터는 무사 2루에 주자를 둔 상황에서 공격을 시작한다. KBO 관계자는 “주자를 2루에 둘지, 아니면 1, 2루에 두고 시작할지 등 세부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승부에 박진감을 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다양하게 시뮬레이션을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 2군 리그인 퓨처스리그에서는 지난해부터 연장 승부치기를 적용하고 있는데 주자를 1, 2루에 두고 시작한다. MLB가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올해 도입한 피치클록은 내년부터 퓨처스리그에 먼저 도입된다. 올 하반기 KBO는 1, 2군 리그 경기가 열리는 모든 야구장에 피치클록 운영 장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KBO는 내년에 퓨처스리그 운영을 거쳐 1군 리그에서도 이른 시일 내에 피치클록을 도입할 계획이다. 야구의 역동성을 살리기 위해 MLB가 올해 채택한 수비 시프트 제한도 내년부터 퓨처스리그에 적용된다. 1군 리그에는 2025년 도입이 목표다. 투수 1명이 최소 세 타자는 상대하도록 하는 규정도 퓨처스리그에 2024년, 1군 리그엔 2025년 도입된다. MLB와 WBC에서는 이미 시행 중인 규정이다. KBO는 로봇 심판이 볼과 스트라이크를 판정하는 ‘볼·스트라이크 자동 판정 시스템’ 도입을 장기적인 안목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도입 여부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KBO는 또 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임 감독제를 부활시키기로 했다. 감독을 보좌할 코치도 전임으로 뽑는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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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년 메이저 무관 매킬로이 “디오픈, 어게인 2014”

    16일 끝난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한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는 최고의 남자 선수 중 한 명이다. 18세에 프로에 데뷔한 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통산 24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에도 두 차례 우승하며 세계랭킹 2위, 페덱스컵 포인트 3위에 올라 있다. 20일부터 나흘간 영국에서 열리는 올해 남자 골프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 오픈을 앞두고 매킬로이의 이름이 현지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유독 매킬로이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것은 올해 대회가 잉글랜드 호일레이크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바닷가에 위치한 링크스 코스인 이 골프장은 올해까지 13차례 디 오픈을 개최하는 명문 코스다. 가장 최근 대회는 9년 전인 2014년에 열렸는데 당시 우승자는 25세의 매킬로이였다. 매킬로이는 그해 PGA챔피언십까지 우승하며 25세의 나이에 4차례나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됐다. 그에 앞서 이 기록을 세운 것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와 ‘전설’ 잭 니클라우스(83·이상 미국) 두 명뿐이었다. 하지만 매킬로이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건 그해가 마지막이었다. 매킬로이는 9년 전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에서 메이저대회 우승 가뭄을 끊어낼 각오다. 스코티시 오픈 우승 후 그는 “경기의 일관성이 그 어느 때보다 좋다. 이제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PGA투어 역시 파워 랭킹에서 그를 1위에 올려놨다. 4월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했던 그는 PGA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 US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우승자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 김주형, 김시우, 이경훈, 안병훈, 강경남, 김비오 등이 출전한다. 한편 고진영은 이날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넬리 코르다(미국)를 0.02점 차로 제치고 자신이 갖고 있는 최장 기간 1위 기록을 162주로 늘렸다. 20일부터 시작되는 그레이트 레이크 베이 오픈은 세계랭킹 포인트를 주지 않는 대회라 고진영은 163주간 1위 자리를 지키게 된다. 2인 1조로 경기를 하는 이 대회에 고진영과 코르다는 모두 출전하지 않는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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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언맨’ 윤성빈, 몸짱 비결은… “빠른 변화 바라기보다 꾸준히 운동해야” [파워인터뷰]

    “나는 그냥 동물이야. 근데 얘는 괴물이야.” 유도 국가대표 출신 종합격투기 선수 추성훈(48)이 올 초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아이언맨’ 윤성빈(29)에 대해서 한 말이다. 평생 운동을 하며 살아왔고, 각종 방송을 통해 수많은 스포츠인들을 겪었던 추성훈에게도 윤성빈은 그렇게 특별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스켈레톤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썰매 종목 금메달을 딴 윤성빈은 요즘 ‘건강의 아이콘’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스켈레톤 슈트 속에 감춰져 있던 그의 탄탄한 육체는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단순히 몸만 좋은 게 아니다. 보통 사람들은 물론이고 엘리트 선수들도 범접하기 힘든 운동 능력까지 갖췄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그는 요즘 인기 유튜버이자 방송인으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진정한 피지컬이란 무엇인가’를 말이 아닌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윤성빈을 서울 강남구 올댓스포츠 사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유튜브 채널 ‘아이언빈’을 개설한 지 1년이 좀 넘었는데 57만 명 이상의 구독자가 생겼다. “선수 때 잘 보여드리지 못한 ‘윤성빈’의 모습을 보여드리려 유튜브를 시작했다. 딱히 인기를 얻으려고 한 건 아닌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 선수 때는 경기하는 모습이 내가 보여드릴 수 있는 전부였다. 요즘은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감춰져 있던 저의 본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무척 재미있다.” ―웃통을 벗고 멋진 몸매를 과시하는 장면이 꽤 있던데…. “사실 벗는 걸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그런데 아무래도 운동하는 모습 촬영을 많이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되는 것 같다. 함께 촬영하는 PD가 요청할 때도 있고, 구독자분들이 좋아해 주시기도 하니까(웃음). 개인적으로는 벗은 몸을 딱히 드러내고 싶진 않다.” ―은퇴하고도 여전히 운동으로 시작해 운동으로 마무리하는 하루를 사는 것 같다. “방송이나 유튜브 촬영이 없는 때는 매일 똑같은 루틴대로 지낸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낮 12시쯤 피트니스센터에 가서 두 시간가량 운동을 한다. 주 6일 헬스를 하는데 월요일엔 가슴과 삼두, 화요일에 등과 이두, 수요일엔 하체와 어깨를 중심으로 운동한다. 목~토요일엔 월~수요일에 했던 걸 반복한다. 일요일엔 예전 동네 친구들과 모여 축구를 한다. 요즘엔 골프에도 재미를 들여 골프 연습장도 꾸준히 간다.” ―“힘들다”, “운동하러 가기 싫다” 등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하더라. “선수 때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운동을 하러 가는 건 싫은데 하고 나면 정말 개운하다. 운동을 쉬면 잠시 기분이 좋을지 몰라도 금방 후회하게 된다. 하기 싫은 걸 이기고 견뎌내야 한다. 어릴 때부터 운동 자체를 워낙 좋아했다. 헬스뿐 아니라 다른 스포츠도 다 좋아한다.” ―선수 때 했던 운동과 일반인이 된 지금 하는 운동은 어떻게 다른가. “요즘 하는 웨이트트레이닝 위주의 운동이 딱히 힘들진 않다. 그냥 무거운 기구 좀 드는 정도니까. 선수 때는 정말 힘들었다. 순간적인 스피드를 내기 위한 전력 질주 같은 운동을 많이 했다. 매일매일 ‘오늘만 버티자’는 생각밖에 없었다.” ―올 초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100’ 통해 ‘건강의 아이콘’이 됐다. 주변에서 많이 알아봐 주시나. “그렇다. 스켈레톤을 했을 땐 올림픽 때 보여드린 게 거의 전부였다.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은 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분들뿐 아니라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이 본다. 많이들 좋게 봐주신 것 같다. 그렇다고 딱히 그 프로그램을 위해 운동을 더 열심히 했거나, 건강한 이미지를 만들고자 한 건 아니다. 운동은 그냥 내겐 생활이나 마찬가지다.” ―‘헬창’(헬스를 통해 몸 불리기에 열중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3대 500’(스쾃,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 중량을 합쳐 500kg의 무게를 드는 것)이 유행인데…. “저는 진짜로 그런 것들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다. 해본 적이 있긴 하다. 잘 기억도 안 나지만 스쾃 240kg, 데드리프트 230kg, 벤치프레스 150kg 정도 들었던 것 같다. 620kg 내외였던 것 같다.” ―무게가 아니면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운동을 하나. “오늘도 할 일을 했다는 자기만족이다. 그리고 몸의 변화다. 선수 때만 해도 객관적으로 좋은 몸은 아니었다. 스켈레톤은 하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상체 운동을 거의 하지 않고 하체만 집중적으로 했다. 은퇴 후 본격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한 지 이제 1년이 좀 넘었는데 이제는 상하체 균형이 좀 맞는 것 같다. 시각적으로도 확연히 좋아졌다.” ―해외나 지방 촬영을 갈 때도 운동을 거르지 않나. “해외나 지방을 갈 때 숙소에 웨이트트레이닝 시설이 갖춰져 있는가를 가장 우선적으로 알아본다. 꽤 이름 있는 호텔인데도 의외로 시설이 제대로 안 되어 있는 곳도 있다. 정 안 되면 못하는 거지만 가능한 한 운동은 거르지 않고 하려고 한다.” ―각종 프로그램에 나와 남다른 운동 신경을 자랑했다. 다양한 종목을 접하며 재밌었거나 어려웠던 운동이 있었나. “의외로 수영이 너무 재미있었다. 레슬링도 당하니까 재미있었다. 상대방이 안 아프게 잘해 주셨던 것 같다. 롤러스케이팅은 많이 어려웠다. 그리고 스포츠 클라이밍도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아무래도 내 몸무게를 버텨야 하는 종목들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른 은퇴가 아쉽지는 않나. “썰매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은 맞다. 금메달을 땄을 땐 정말 좋았다. 하지만 그건 모두 흘러간 과거다. 사실 평창이 끝나고 은퇴하고 싶었다. 남은 인생에서 다른 걸 경험해 보고 싶었다. 어쩌다 보니 2022 베이징까지 했지만(12위로 마감) 자연스럽게 썰매에서 떠나게 됐다. 몸이 힘든 건 괜찮은데 정신적으로 힘든 건 회복하기가 쉽지 않았다. 후배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하는 게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다.” -유튜버이자 방송인으로 살고 있는 현재 생활에 만족하고 있나. “크게 스트레스 받는 게 없으니까 좋다. 선수 때는 누군가와 경쟁해서 이겨야 했다. 축구하는 걸 좋아하는데 선수 때는 축구를 하면서도 ‘다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먼저 했다. 지금은 ‘다치면 다치는 거지’라는 생각이다. 사소한 데서 오는 느끼는 행복감이 크다.” ―‘몸짱’ 윤성빈의 모습을 보고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다. 건강해지길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운동 팁을 주자면…. “많은 사람들이 빠른 시간 안에 뭔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운동은 꾸준히 하는 게 정답이다. 뻔한 말이지만 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뭐든 꾸준히 하면 결과물이 나온다. 하루 이틀 운동하고 거울을 들여다볼 게 아니다. 시작할 때부터 멀리 보고 꾸준히 운동하면 자신도 모르게 달라진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쉽게 오는 건 쉽게 가기 마련이다.” ―식단 조절은 어떤 식으로 하는지. “딱히 가리지 않고 다 잘 먹는 편이다. 탄산음료나 튀김도 다 먹는다. 먹는 만큼 운동하면 된다. 다만 주중에는 패스트푸드는 잘 먹지 않는다. 치팅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패스트푸드는 일요일에만 먹는 편이다. 그리고 단백질이 많은 닭가슴살을 꾸준히 섭취한다. 맛으로 먹는 건 아니지만 근육을 만드는 데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 ―친구들과 어울릴 땐 주로 어떤 것들을 하나. “나라는 사람 자체가 유흥이나 노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클럽도 가본 적이 없다. 흡연은 하지 않는다. 술은 1년에 한 번 정도 어쩔 수 없을 때 마시는데 그래 봐야 맥주 한 캔 정도다. 술은 칼로리가 있고 술을 마시면 안주도 먹게 되니까 피하게 된다. 그냥 집에서 쉬거나 친구들 만나서 수다를 떨거나 한다.” ―딱히 재미있어 보이진 않는데…. “스스로도 참 재미없게 산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런데 내 주변에는 다 그렇게 사는 사람들뿐이다. 술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저 같은 사람은 운동하고 축구하면서 푼다. 이렇게 재미없게 사는 게 재미있다.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내줘야 한다. 운동으로 건강을 얻으려면 술을 포기해야 한다. 술도 먹고, 건강도 지킨다? 그건 욕심이다.” ―앞으로의 인생은 어떻게 살 계획인가. “아마 내년 이맘때도 지금처럼 살고 있지 않을까 싶다. 보디빌딩 대회를 나가 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게 다시 경쟁하면서 살고 싶지는 않다. 일반인 중에도 정말 몸이 좋은 사람들이 많다. 난 그럭저럭 몸이 괜찮은 사람 중 한 명일 뿐이다. 지금처럼 걱정 없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꾸준히 운동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살고 싶다.”윤성빈△1994년 경남 남해 출생△남서울중-신림고-한국체대△2012년 스켈레톤 입문△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16위△2016년 2월 IBSF 월드컵 7차 대회 금메달△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금메달△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 12위△2022년 5월 유튜브 채널 ‘아이언빈’ 개설△2023년 넷플릭스 ‘피지컬100’ 출연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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