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영

김화영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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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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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8~2025-12-08
지방뉴스86%
사건·범죄11%
기타3%
  • 전국 일출명소에 108만명… “새해엔 청룡처럼 비상”

    “와, 떴다!” 1일 오전 7시 40분경 서울 용산구 남산 정상, 구름 사이로 해가 떠오르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남산에는 약 1만2000명의 해맞이객이 모였다. 이들은 일제히 스마트폰을 꺼내 일출 장면을 담았다. 일부는 함께 온 가족, 연인과 덕담을 주고받으며 포옹을 나눴다. 아내와 함께 남산을 찾은 회사원 김모 씨(36)는 “올해는 아이가 꼭 생겼으면 한다”고 새해 소원을 전했다. 2024년 갑진년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전국적으로 해맞이 명소 178곳(경찰 경력 배치 기준)에서 108만여 명이 몰렸다. 시민들은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자녀의 취업” “가족 건강” 등 각자의 새해 소망을 담았다. 특히 ‘청룡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일출 명소를 찾은 ‘용띠’ 주인공들도 새해 포부를 밝혔다. 강남구 삼성해맞이공원을 찾은 정다겸 씨(24)는 “올해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는 큰 변화를 앞둔 해”라며 “일이 어떻게든 잘 풀리면 좋겠다고 빌었다”고 전했다. 동갑내기 용띠 친구들과 한강 노들섬을 찾은 대학생 송채은 씨(24)는 “붉은 해를 보니 친구들과 저절로 ‘우와’ 하고 탄성이 나왔다”며 “일출의 기운을 받아 취업에 성공하고 싶다”고 전했다. 다만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과 정동진 등 동해에서는 해가 구름에 가려지며 기대했던 해맞이 감상이 무산돼 시민들은 아쉬움 속에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이날 서울 노원구에서 가족과 함께 경포해변을 찾은 김동현 씨(55)는 “모처럼 먼 길을 달려왔는데 새해 첫 해를 볼 수 없어 너무 아쉽다”며 “올 한 해 가족 모두에게 좋은 일만 생기기를 기원했다”고 전했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1일 오전 0시로 예정됐던 ‘광안리 M드론라이트쇼 2024 카운트다운’이 통신 장애 탓에 갑작스레 취소돼 현장을 찾은 10만여 명이 혼란을 겪기도 했다. 드론 공연을 보기 위해 해수욕장을 찾은 부산 남구에 사는 40대 이모 씨는 “엄청난 인파가 오랫동안 야외에서 추위에 떨며 공연을 기다리다 결국 새해 벽두에 좋지 않은 마음으로 귀가했다”며 허탈해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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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봄 부산시 글판엔 어떤 글이 어울릴까요

    부산시는 시청사 외벽에 게시할 ‘부산문화글판’ 봄편 문안을 이달 31일까지 추천받는다고 1일 밝혔다. 시는 2010년부터 시청사 외벽에 계절마다 시민이 제안하는 좋은 글귀를 선정해 게시해왔다. 문안 주제는 시민들이 희망과 사랑,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내용으로 한글 25자 이내면 된다. 본인이 창작한 문안이나 문학 작품 등에서 발췌한 내용을 부산시 홈페이지나 우편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당선작은 한국문인협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 결정되며 3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당선작은 디자인 작업을 거쳐 3월 초부터 시청사 외벽에 내걸릴 예정이다. 한편 시는 2023년 겨울편 문안인 ‘가녀린 가지로 버텨낸 겨울, 이제 당신이 꽃 필 차례’를 지난해 12월 초부터 게시하고 있다. 윤정식 씨가 창작한 이 문안은 다음 달까지 게시된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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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고신대복음병원, 상급종합병원 재지정

    부산 고신대복음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의 제5기 상급종합병원 평가에서 상급종합병원(3차병원)으로 지정됐다고 1일 밝혔다. 복지부는 2012년부터 3년 주기로 진료 기능과 시설, 장비, 인력 등을 기준으로 전국의 병원 등급을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일반병원 등으로 매겨왔다. 상급종합병원이란 암 수술 등 중증질환에 대해 고난도 수술을 전담하는 병원을 뜻한다. 필수 진료 9개 과목을 포함해 20개 이상의 진료과목을 갖추고 과목마다 전속 전문의가 있어야 한다. 고신대병원은 2020년까지는 상급종합병원이었지만, 제4기 평가에서 비인기 진료과목에 대한 전공의 부족 등으로 낮은 점수를 받아 지정에서 탈락했다. 고신대병원 관계자는 “70년 넘게 이어져 온 암센터의 운영 등이 호평받고 교직원이 일심동체가 돼 노력한 결과 상급종합병원으로 재지정될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이로써 부산은 추가 지정된 고신대병원을 비롯해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 등 총 4개의 상급종합병원을 보유한 도시가 됐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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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해넘이·해맞이 행사에 80만 명 넘게 몰린다…인파관리 총력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이틀간 전국 곳곳에서 해넘이, 해맞이 행사가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80만 명이 넘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정부가 종합 안전대책을 시행한다. 강원 정동진 등에 30만 명이 찾을 것으로 보이고, 서울은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리는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 10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돼 주요 명소 인파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 보신각에만 10만 명 운집 예상돼 비상서울경찰청은 “31일과 다음 달 1일 서울 시내 해넘이, 해맞이 행사 등 다중운집에 대비하기 위해 인파 관리 종합 안전대책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가 이 기간에만 약 17만3000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찰은 인파 관리를 위해 인력 3265명을 곳곳에 배치하기로 했다. 서울에서 예정된 해넘이 행사는 6개, 해맞이 행사는 12개다.이중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만 경찰은 2490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테러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특공대도 6곳에 배치한다. 서울시는 안전 펜스를 설치해 보신각 일대를 31개 구역으로 나눠 관리한다. 지하철 환풍구, 변압기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장소에는 안전요원을 둬 진입을 차단할 계획이다. 올해 제야의 종 행사엔 기존 타종 행사에 400m 구간 퍼레이드와 K팝 공연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특히 2024년 1월 1일 0시를 맞아 보신각 종소리와 함께 지름 12m 규모의 태양 형태 구조물인 ‘자정의 태양’을 세종대로에서 선보인다. 자정의 태양은 크레인에 매달려 15m 상공에서 3분 10초간 빛을 발산할 예정이다.서울시는 인파 관리를 위해 행사가 열리는 31일 오후 11시부터 1월 1일 오전 1시까지 종각역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킨다. 대신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1월 1일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또 행사장 주변을 운행하는 택시 운전사에게 심야 운행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경찰은 이 밖에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인파가 집중되는 공간에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불의의 사고를 막는다는 방침이다.● 강원 30만 명 등 전국 곳곳 구름 인파 예상한반도 내륙에서 가장 먼저 새해가 뜨는 울산 울주군 간절곶에선 1일 약 13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울주군은 1200명의 공무원을 동원해 안전사고 관리에 나선다. 울산경찰청은 행사 현장에 경찰 124명을 투입하고,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 대형 스피커를 통해 1km 떨어진 곳까지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송 차량도 2대 배치한다.강원도에서는 일출 명소인 강릉, 정동진 일대 약 30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강원도와 강원경찰청이 동해안 해맞이 명소 11곳에 1300여 명의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또 방파제, 전망대, 해안선 둘레길 출입을 통제하고, 교통혼잡 방지 및 사고 예방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1일 해맞이 교통량은 4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1일 0시를 맞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상공에선 국내 최대 규모인 2000대의 드론이 날아올라 공연을 펼친다. 드론은 청룡의 해를 맞아 여의주를 품은 청룡의 힘찬 움직임을 표현할 예정이다. 일몰과 일출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충남 당진시 왜목마을 등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경찰은 충남, 부산 등에 각각 2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경력을 배치하고 지자체와 협의해 인파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특히 이들 지역은 해변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취약 장소엔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드론을 운영해 인파 운집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해양경찰도 구조정을 띄워 해변 익사 사고 등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는 “특정 장소에 갑자기 인파가 몰리면 이태원 참사 당시처럼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빠질 우려가 있어 인파가 밀집하기 전부터 엄격하게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며 “행사 장소를 중심으로 단계별로 인파를 나눠서 통제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강원=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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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김광회 실장 취임

    “부산 경제를 혁신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행하겠습니다.” 김광회 신임 부산시 경제부시장(57·사진)은 2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 신임 부시장은 27일 단행된 정기인사에서 내부 승진 임용돼 내년 1월 1일부터 업무에 나선다. 지난해 7월 2급인 도시균형발전실장으로 승진했던 그는 1년 6개월 만에 1급 경제부시장에 오르게 됐다. 김 신임 부시장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부산이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154개국의 장관급 이상 국빈이 부산을 찾기도 했다”며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안착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부산 경제 혁신에 관한 새판을 짜고 있다고 했다. 김 신임 부시장은 “김해국제공항에는 많은 항공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물류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아 지역 기업과 시민이 불편을 겪고 물류비 부담을 떠안고 있다”며 “가덕도신공항을 건설하며 부산 강서구 일대에 1000만 평(3306만 ㎡) 규모의 산업물류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 그는 “세계적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 관광 컨벤션 산업을 더욱 키워 부산이 국제 비즈니스 거점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35년 엑스포 유치에 대해서 그는 “다시 엑스포 유치가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이 높아지고 정부의 결단이 있으면 부산시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 신임 부시장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방고시 1회에 합격해 1996년부터 줄곧 부산시에서 근무했다. 도시균형발전실장 외에도 행정자치국장, 상수도사업본부장, 문화관광국장 등 다양한 보직을 거쳤다. 한편 부산시는 27일 김 신임 부시장 승진 임용 외에도 4급 과장급 이상 간부 85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발표했다. 3급 국장급 간부 21명 중 10명이 교체됐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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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체의 늪에 빠진 부산 제조업

    부산의 주력 산업인 제조업이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27일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의 ‘2022년 부산 지역 산업 활력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의 산업활력도(활력도)는 81.6으로 기준 연도인 2016년(100)에 비해 18.4포인트 감소했다. 제조업의 활력도는 건설업(88.2) 정보통신업(95.6) 서비스업(84.3) 등보다 낮았다. 산업활력도란 총매출액(영업활동성)과 총자산회전율(경영활동성), 종사자 수(고용활동성) 등을 평가해 기업의 연도별 성장 변화를 확인하는 지표다. 부산상의는 신용평가 전문기관인 한국평가데이터와 지역의 1만5155개 기업의 지표를 평가해 2016년부터 6년간 동안의 4개 분야 활력도를 평가했다. 지난해 제조업의 활력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던 2021년 79.8보다는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2017년 94.2 △2018년 88.9 △2019년 84.3 △2020년 80.2 등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급감한 고용활동성 지표가 제조업의 활력도를 떨어뜨리는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2016년 100이었던 고용활동성 지표는 지난해 76.4로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활동성과 경영활동성 지표는 각각 82.9와 85.9였다. 활력도 평가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 제조업에 속하는 기업은 4485개였다. 이들 제조업체 1개사가 연간 고용하는 직원 수는 2016년 16.5명에서 매년 감소해 지난해에는 13.47명까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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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바다 헤엄쳐 익수자 구조… “해경 훈련 큰 도움”

    “해양경찰관 누구라도 저처럼 대응했을 겁니다.” 26일 부산 해운대구 부산해양경찰서 송정파출소에서 만난 박진석 경장(33)은 앞서 바다에 추락한 차량에 타고 있던 40대 남성을 구조한 상황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박 경장은 10일 오후 7시 24분경 부산 기장군 공수항 앞바다에 차량이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약 100m를 헤엄쳐 차량에 갇힌 A 씨를 구조했다. 박 경장은 “구조가 2, 3분만 늦어졌어도 자신이 위태로워졌을 거라고 A 씨가 거듭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며 뿌듯해했다. 당시 박 경장은 다른 동료와 순찰차로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대를 순찰 중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뒤 약 1km 떨어진 공수항까지 2분 만에 도착했다고 한다. 안전난간이 없던 부두에서 추락한 차량은 썰물에 밀려 부두에서 50m 넘게 떨어진 바다 위에 표류 중이었다. 후미등에 불이 들어온 차량이 점점 먼바다로 밀려나며 가라앉고 있는 걸 확인한 박 경장은 시급한 구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차량이 완전히 잠기면 구조자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 때문에 박 경장은 자신의 몸에 안전로프를 감지 않고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이 안전줄은 익수자를 구조하는 해경 대원에겐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익수자와 함께 물에 빠질 수 있어 육상이나 연안 구조정의 대원이 현장구조에 나선 대원의 몸에 묶인 줄을 당겨 위험 상황에 대처하는 것. 박 경장은 “구조지점이 육상과 멀어 줄이 닿지 않고, 연안 구조정이 출동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았다”며 “상급자에게 이런 상황을 보고하고 슈트와 오리발을 착용하고 곧바로 입수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 경장이 약 100m를 헤엄쳐 차량에 도착했을 때 A 씨는 창문을 두드리며 의식이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운전석에 앉은 A 씨의 어깨 위까지 물이 차올랐다. 박 경장은 “차량탈출용 장비(레스큐미)로 창문을 깨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선팅이 두껍게 돼있었는지 깨지지 않았다. 수압 때문에 차 문도 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경장은 차량 내부의 공기층이 최소화돼야 문을 개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에 그는 큰 소리로 “당황하지 말고 조금만 숨을 참고 있어 달라”고 외친 뒤 A 씨의 머리까지 물이 찼을 때 운전석 문을 당겨 구조자를 끌어냈다. 부산해경은 박 경장이 신고를 접수하고 A 씨를 물 밖으로 구조하는 데까지 15분도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경장은 “깜깜한 바다를 헤엄치며 나뭇가지와 비닐 등 각종 해양 쓰레기가 얼굴과 몸을 덮쳐 구조하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며 “신속하게 생명을 구조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구조 후 저체온증을 호소한 A 씨는 송정파출소에서 1시간 안정을 취한 뒤 귀가했다. 부두에 차량을 바짝 주차했던 A 씨는 운전 미숙으로 바다에 추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경장은 해경의 정기적인 훈련이 A 씨와 같은 익수자 구조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출소의 모든 대원이 주 1회 송정해수욕장에서 1km 떨어진 해상에서 구조훈련을 하고 있다”며 “매년 시행하는 수영 평가 때문에 모든 해양경찰관이 수영장에서 개인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경장은 “1년 내내 국내외 서퍼가 찾는 송정해수욕장을 관할하고 있다. 국민이 바다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근무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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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도리로 짠 따뜻한 마음, 추위도 녹이네

    “저보다 더 어려운 이웃의 겨울이 따뜻하면 좋겠어요.” 김재민 씨(47)는 13일 동아일보 기자에게 “최근 부산 북구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이렇게 밝힌 뒤 직접 짠 목도리 40개를 건네고 왔다”고 말했다. 김 씨는 매월 정부로부터 생계급여를 받는 기초생활수급자다. 오랫동안 건설현장에서 번 돈으로 생활해왔지만 2019년경 판정받은 당뇨병이 나날이 악화했고, 2021년경부터 신장투석을 받게 돼 무리하게 몸을 쓰는 일을 더 할 수 없게 됐다고 한다. 김 씨는 “국가의 지원을 받아 생계를 꾸려가는 만큼 나도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었다”며 목도리를 짜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김 씨는 유튜브 영상으로 목도리 짜는 방법을 익혔다. 집에서 틈이 날 때마다 뜨개질에 나섰고 지난달 10개월에 걸쳐 만든 1m 길이의 털목도리 40개가 완성됐다. 김 씨는 “부모가 없는 아동이나 혼자 생활하는 어르신이 착용하며 이번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면 좋겠다”며 “앞으로 매년 연말 직접 짠 목도리를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2021년경부터 목도리를 짜기 시작했는데, 지난 연말에도 목도리 40개를 경기 수원과 강원 원주의 보육원에 보냈다고 한다. 만덕2동 관계자는 “김 씨가 목도리를 낱개로 예쁘게 포장해 센터로 가져왔다. 자신도 넉넉지 않게 생활하면서 다른 사람을 위해 따뜻한 정을 베풀려는 모습에 직원 모두가 감동했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려는 독지가의 발걸음이 부산 지역 행정복지센터에 끊이지 않고 있다. 자신도 넉넉한 형편이 아님에도 콩 한 쪽이라도 함께 나누려는 ‘작은 기부 천사’들이 대부분이었다. 사상구 모라3동 행정복지센터에는 6일 동전이 가득 담긴 봉지를 든 70대 남성이 나타났다. 이 남성은 “기초생활 수급자로 정부 지원을 받으며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매일 100원 상당을 약 4년 동안 모은 것인데, 필요한 이웃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떠났다고 한다.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100원과 50원, 10원짜리가 나뉘어 담긴 봉지 3개 속의 동전을 모두 세어보니 28만7750원이었다. 모라3동 관계자는 “어떻게 이 돈을 쓰면 기부자의 마음이 이웃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도구 봉래2동 행정복지센터는 2015년부터 매월 5일 전후 청사 현관에 10kg짜리 쌀 6포를 두고 떠난 익명의 기부자 신원을 최근 파악했다고 밝혔다. 건설 현장에서 일해 온 전영철 씨(64)는 2015년경 금연을 결심하고 담뱃값을 아낀 돈으로 매월 쌀을 구매해 행정복지센터에 놔두고 갔다고 한다. 전 씨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9년 동안 놓고 간 쌀은 총 469포다. 봉래2동 관계자는 “6일 열린 동민 송년 화합의 밤에 감사패를 드리고 싶어 거듭 성함을 묻자 마지못해 전 씨가 자신의 이름과 그동안의 선행 취지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최근 사상구 주례1동 행정복지센터에도 10kg짜리 쌀 10포가 도착했다. 주례1동 관계자는 “매년 연말이 되면 누군가가 저소득층을 위해 써달라며 이렇게 쌀을 보내온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최근 동구 수정2동 행정복지센터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이가 컵라면 10상자를 가져다 놓고 갔고, 북구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에도 익명의 기부자가 성인용 기저귀 3상자를 전달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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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구 미확정 정치 신인들 “홍보 어디서 할지 막막”

    “벌써부터 명함을 돌려요? 총선을 곧 치르긴 치르나 보네요.”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오거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받기 시작한 이날 한 후보자의 명함을 받아 든 주민 최모 씨(70)가 이렇게 말했다. 공직선거법상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후보자는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거나 어깨띠를 두르고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이날 신촌 거리에 나선 후보자는 “30분 만에 준비해 온 명함 200장이 동났다”고 했다. 이날 전국 곳곳에선 총선 예비후보자들이 선거 유세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여야가 여전히 선거구 획정 및 선거제 개편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일부 후보는 “현역 의원들에게 유리한 상황”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획정위)에서 경계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충남 천안 지역은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천안 지역 선거구 3개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천안을 지역구가 인구 상한을 초과했는데 어떻게 조정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후보로 천안 출마를 준비 중인 이정만 변호사는 “사무실을 알아보긴 했지만 위치를 옮겨야 할 수도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며 “현수막을 어디에 걸어야 할지도 몰라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안 했다”고 했다. 3개 지역구로 분구가 유력한 부산 북-강서갑·을 지역에선 정치 신인들이 현역 의원이 택하는 선거구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망설이는 분위기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 중인 박재범 전 남구청장은 “현역 의원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벌써부터 벽을 느끼는 정치 신인이 많다”고 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천안=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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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연대기금의 지원, 기부로 돌아왔다

    재단법인 부산형사회연대기금(부산연대기금)의 지원을 받으며 성장한 스타트업이 부산연대기금에 지원금을 다시 기부했다. 부산연대기금은 최근 열린 ‘2023년 스마트 플랫폼 기업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스마트기업 지원사업)’의 성과공유회에서 부산 스타트업인 ㈜비멕스가 10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2021년부터 시작된 스마트기업 지원사업의 핵심은 부산연대기금이 4차 산업혁명 분야 스타트업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연간 1500만∼2000만 원 상당을 지원하는 것. 스타트업은 기술 개발과 전문가 컨설팅, 필요한 기자재 구매 등에 이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안전과 관련된 공정 관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비멕스는 지난해와 올해 2년에 걸쳐 3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이희웅 비멕스 대표는 성과공유회에서 “부산연대기금의 지원을 통해 꼭 필요한 기자재를 구입하는 등의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2020년 10월 창업한 비멕스의 종업원 수는 지난해 5명에서 최근 9명까지 늘었다고 한다. 부산연대기금 관계자는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플랫폼 개발을 구체화하며 성장 중인 비멕스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써달라며 기부금을 전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연대기금은 스마트기업 지원사업을 통해 3년간 17곳의 기업에 총 3억 원을 지원했다. 2021년과 2022년 약 2500만 원을 지원받은 한 기업도 지난해 말 부산연대기금에 100만 원을 보내왔다고 한다. 부산연대기금은 BNK부산은행 노사가 2019년 “매월 힘을 합쳐 1억 원을 모아 공공기관 지원에서 소외된 사람을 돕자”고 합의하며 조성한 전국 최초의 민간 기금이다. 현재 BNK금융그룹 계열사와 부산항운노동조합, 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물류협회, SK해운, ㈜나눅스네트웍스가 함께하고 있다. 부산연대기금은 스마트기업 지원사업 외에도 △취약층 창업자금 대출 △지역 청년작가 양성 지원 △공익활동가 일자리 지원 △이주노동자 자녀 보육료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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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역지하도상가 빈 점포가 무료 회의실로

    부산시설공단은 부산역지하도상가의 빈 점포를 시민회의 공간인 ‘오픈비즈니스센터’로 꾸며 개소했다고 11일 밝혔다. 8일 문을 연 비즈니스센터는 9.6㎡(약 2.9평) 규모의 꼬미실과 15㎡(약 4.5평) 규모의 꾸미실로 이뤄졌다. 꼬미와 꾸미는 시설공단의 캐릭터 이름이다. 꼬미실은 최대 8인, 꾸미실은 10인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시설공단은 이곳에서 시민들이 소규모 회의를 할 수 있도록 스캔과 복사를 할 수 있는 복합기와 스마트TV 회의용 칠판 등을 갖췄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1시간 단위로 1회 연속 4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고, 하루 최대 8시간까지 머물 수 있다. 온라인 검색 엔진인 네이버에서 ‘오픈비즈니스센터’를 검색해 사전 예약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매월 둘째 주 화요일과 넷째 주 일요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부산역과 가까운 곳에 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해 시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부산역지하도상가의 공실 문제도 해소하게 됐다”며 “앞으로 지하도상가 활성화를 위한 행정도 펼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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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 추락한 차, 해경이 100m 헤엄쳐 운전자 구했다

    바다로 추락한 차량에 탑승해 있던 40대 남성이 100m를 헤엄쳐온 해양경찰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 11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10일) 오후 7시 24분경 부산 기장군 공수항 근처 부둣가에 있던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했다. 차량에 타고 있던 40대 남성 A 씨는 자신이 차량과 함께 바다에 빠졌다며 전화로 구조를 요청했다. 파도와 조류 탓에 A 씨의 차량은 점점 먼바다 쪽으로 밀려나는 상황이었다.근처를 순찰 중이었던 부산해경 송정파출소 소속 박진석 경장(33)은 바다로 뛰어들어 100m 가까이 헤엄쳐 A 씨의 차량에 도착했다. 박 경장은 “운전석에 앉은 A 씨의 어깨 부위까지 물이 차고 있었다”며 “차량 안과 밖의 수압 차이 때문에 곧바로 문이 열리지 않아 조금 더 물이 차오르길 기다렸다가 차량 문을 열어 A 씨를 구조했다”고 당시 구조 상황을 전했다. A 씨는 신고 접수 후 13분 뒤인 오후 7시 37분경 구조됐으며 건강에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경장은 “평소 해상구조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인명구조 매뉴얼을 숙지하고 있었던 덕분에 침착하게 A 씨를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경장은 최근 송정해수욕장에서 1.6㎞ 떨어진 해상 양식장의 그물에 걸려 표류하고 있는 윈드서핑객을 안전하게 구조한 경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바다와 가까운 부두 위에 차량을 주차했던 A 씨가 차량을 출발하면서 조작을 잘못해 바다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부산해경은 11일 새벽 4시 23분경 부산 중구 광복동 롯데백화점 근처 해안의 난간에 기대 있던 30대 남성이 바다로 추락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연안구조정을 급파해 현장을 수색해 이 남성을 구조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안전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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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대응 강화

    부산시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가 전국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환자 발생 추이를 상시 모니터링하며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부산시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발생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14곳을 표본 감시기관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218곳 표본 감시기관의 발생자 현황을 파악해 전국적인 마이코플라스마 증가 또는 감소 추이를 파악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증감 추이 자료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전국 249명으로 지난달 첫째 주 174명보다 약 1.4배로 증가했다. 환자 대부분이 1∼12세 아동이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3, 4년 주기로 유행하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기 직전이었던 2019년 12월 첫째 주에는 544명의 입원 환자가 발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시는 마이코플라스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예방수칙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각 지자체에 발생 현황과 예방수칙 등이 담긴 자료를 공유해 관내 의료기관에 적극적으로 안내할 것을 요청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환자가 아동층에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아동병원을 표본 감시기관에 추가해야 한다는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질병관리청에 표본 감시기관 확대를 건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유행한다. 침방울로 전파되며 약 2, 3주의 잠복기를 거친다. 발열과 기침 인후통 두통 등의 임상 증상을 시작으로 일부 환자는 중증의 비정형 폐렴으로 악화한다. 다만 이 감염증은 국내에서 흔히 발생하는 폐렴으로 치료법이 이미 잘 알려져 과도한 공포는 가질 필요가 없다고 한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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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22대 국회의원 선거, 12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내년 4월 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지역구 예비후보자 등록을 선거일 120일 전인 12일부터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선거운동용 명함을 배부하며 전화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의 선거운동을 펼 수 있다. 또 후원회를 설립해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도 있다. 공무원 등 입후보 제한직에 있는 사람은 예비후보자가 되려면 예비후보자 등록 전까지 사직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장이 해당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려면 선거일 120일 전인 12일까지 직을 그만둬야 한다. 그 밖의 공무원은 선거일 90일 전인 내년 1월 11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한편 예비후보자 등록을 앞둔 시점에도 국회의원선거의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아 유권자 등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선거 관리에 차질이 생기지 않게 할 것”이라며 “선거가 안정적이고 공정하게 치러지려면 조속히 선거구가 확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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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의 별이 빛나는 밤에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도심에 형형색색의 빛 조형물을 설치하는 ‘빛 축제’가 부산 곳곳에서 열린다. 부산 중구는 ‘2023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를 8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7억 원이 투입되는 올해 트리축제의 주제는 ‘샤이닝 헤리티지 345’다. 일본과의 외교창구였던 초량왜관이 용두산공원에 조성된 1678년부터 올해까지 345년간 이어진 중구의 역사를 빛 조형물로 표현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광복로 입구에서 부평족발골목, 부산근대역사관에 이르는 Y자형 인도 1.14km 주변에 빛 조형물이 조성된다. 메인 트리는 창선치안센터 앞에 설치된다. 올해 트리는 사람 손이 닿는 순간 색이 변하는 ‘감응형 일루미네이션’ 기술이 적용된다. 중구 관계자는 “트리는 평소 분홍색과 하늘색 등 파스텔 계열 빛을 낸다. 트리 아래의 반원 형태 구조물에 손을 대는 순간 트리가 온통 흰색으로 바뀌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트리축제의 시작점인 광복로 입구에는 ‘광복의 빛 분수’가 만들어진다. 분수에서 뿜어져 나온 빛이 아래로 흘러내리는 모습이 연출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중구는 부산 출신 가수인 강다니엘 팬클럽과 협업해 강다니엘의 생일 축하 빛 이벤트를 위한 ‘해피 강다니엘 데이’ 구간도 조성한다. 또 1910년대부터 50년 동안 부산시민의 발 역할을 했던 부산 전차를 형상화한 ‘시간을 달리는 전차’ 등 다양한 포토존도 마련된다. 빛 조형물 점등식은 8일 오후 5시 반경 메인 트리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올해 15회째를 맞은 트리축제는 부산 빛 축제의 원조로 평가받는다. 기독교단체와 상인이 침체된 상권을 살리려고 광복로에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빛 조형물을 설치해 2009년 처음 시행했던 축제가 매년 이어지는 것. ‘부산 크리스마스트리 문화 축제’로 불리던 축제의 이름은 지난해부터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로 바뀌었다. 해운대해수욕장 일원에서는 2일부터 ‘해운대 빛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해수욕장과 구남로, 해운대시장, 해운대온천길 등 1.4km 구간에 빛 조형물을 설치해 관광객을 맞는 빛 축제는 내년 1월 31일까지 이어진다. 해운대구는 올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으로 해운대해수욕장 광장에 설치한 40m 너비의 ‘미디어 프로젝트존’을 꼽는다. 국내 미디어아트 작가 6명이 제작한 10분 분량의 빛 관련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참여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23일 오후 6시 반경부터 해운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100명의 산타 출정식’이 열린다. 산타 복장을 한 이들이 플래시몹 공연을 펼치며 어린이에게 선물을 증정한다. 뒤이어 ‘크리스마스캐럴 빛 콘서트’가 1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된다. 구남로에서 MBTI 상담도 할 수 있다. 빛 축제 방문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부산엑스더스카이(엘시티 전망대) 입장료를 30% 할인 받을 수 있다. 부산 부산진구는 ‘부산진구 빛 축제’를 서면일번가 일원에서 10월 13일부터 열고 있다. 포장마차존과 복개로존 등 상점이 밀집한 서면 5개 구역의 1.3km 구간에 빛 조형물과 포토존이 설치됐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침체된 상권 활성화를 위해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던 행사를 서면일번가에서 개최하고 있다”며 “축제가 집중된 10월에 빛 조형물을 설치하면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여겨 빛 축제 개최 시기를 당겼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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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서 올해 내륙 최대규모 지진… “방바닥 흔들렸다”

    “방바닥이 흔들려 잠에서 깼는데 이후 드릴로 땅을 뚫는 소리가 났습니다. 전쟁이 난 줄 알았습니다.”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마을에 사는 박모 씨(69·여)는 30일 오전 발생한 지진의 위력에 대해 이같이 묘사했다. 박 씨는 “집이 통째로 좌우로 움직이면서 외벽에 금이 갔다”며 “2016, 2017년 경주와 포항에서 발생했던 강진이 생각나 아찔했다”고 말했다.● 올해 내륙 발생 지진 중 최대 규모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5분경 경주시 동남동 19km 지점에서 4.0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한반도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 중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올해 육상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는 가장 큰 규모다. 지진 발생지는 2016년 9월 12일 역대 최대였던(규모 5.8) 경주 지진 발생지에서 21km 떨어진 곳이어서 인근 주민들은 큰 불안에 떨었다. 지진은 발생 후 2초 만에 처음 관측됐는데 규모 4.0 이상으로 측정돼 규정에 따라 기상청이 발생 8초 만에 전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후 최대 규모 1.5의 여진이 7차례 이어졌다. 기상청은 당초 지진파에 기초해 규모를 4.3으로 발표했으나 이후 정밀 분석을 통해 4.0으로 낮췄다. 진도는 경북이 5로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이 깨질 수 있는 수준이었다. 울산은 4, 부산은 3이었다. 강원 대구 대전 전북 등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경주(19건)와 포항(22건)을 비롯해 경북에서 모두 59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울산에서도 41건이 접수됐다. 울산에 거주하는 김기준 씨(45)는 “출근 준비를 하는데 아파트 전체가 크게 좌우로 흔들렸다”고 말했다. 신고 7건이 접수된 부산에선 긴급재난문자 사이렌 소리에 놀란 60대 남성이 침대에서 떨어져 얼굴과 팔 부위를 다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경북, 경주 사고 34∼48분 후 뒷북 문자 진원지 인근에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전과 신월성원전이 있었지만 지진 피해를 입진 않았다. 포항의 포스코 제철소 등 철강업체들도 고로를 정상 가동했다. 행정안전부는 지진 발생 10분가량 지난 오전 5시 5분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를 발령했다. 한편 경북도와 경주시는 뒤늦게 재난안전문자를 보내 논란이 됐다. 경북도는 이날 지진 발생 후 34분이 지난 오전 5시 29분경 “지진으로 인한 건물 붕괴, 대형 화재 등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경주시는 지진 발생 48분 만인 오전 5시 43분에 대피 요령을 문자로 알렸다. 주민들로부터 ‘뒷북 문자’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경북도 관계자는 “과도한 재난문자 발송에 따른 피로감을 덜기 위해 중복 발송을 자제하고, 매뉴얼에 따라 기상청 최초 문자와 시간을 두고 행동 요령 관련 문자를 발송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경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2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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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민들, 90표차 패배에 “실망… 허탈”… 박형준 시장 “송구… 2035년 재유치 검토”

    “막상막하로 탈락했다면 이렇게 허탈하진 않았을 텐데….” 29일 새벽까지 부산 부산진구 집에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 과정을 지켜봤던 김모 씨(41)는 “한동안 엑스포는 생각도 안 하고 싶다. 길거리에 붙은 관련 플래카드부터 빨리 사라지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치에 실패하더라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치열한 경합을 펼칠 것이란 정부와 부산시 전망과 달리 무려 90표 차로 패배했다는 이유에서다. 상당수 부산시민은 김 씨처럼 예상보다 큰 격차로 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것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해운대구의 한 주민은 “정부와 부산시에서 솔직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2차 투표에도 못 간 걸 보면 우리의 외교력과 정보력이 생각보다 별로인 것 같다”고 했다. 일각에선 엑스포 유치 불발로 가덕도 신공항 등 현재 추진 중인 인프라 사업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지역 시민단체인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은 30일 연제구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엑스포 유치가 불발된 만큼 위험천만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이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할 예정이다. 하지만 부산시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특별법에 의해 추진되기에 예정대로 정상 추진될 것”이란 입장이다. 일각에선 이번 실패를 교훈 삼아 재도전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수영구에 사는 최모 씨(62)는 “우리가 사우디보다 준비를 늦게 한 탓에 졌지만 시민들의 열망이 크고 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2035 엑스포에 꼭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새벽 유치 실패 이후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입장문을 내고 “아쉬운 결말을 드리게 돼 송구하다”면서도 “정부 및 부산시민과 충분히 논의해 2035년 엑스포 유치 도전을 합리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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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대 “느린학습자 맞춤 교육 과정에 지원하세요”

    부산대 평생교육원은 느린학습자(경계선 지능인)를 위한 3년제 비학위과정인 ‘PNU 미리내대학’을 신설해 2024학년도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고등학교 졸업 후 진학과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성인 느린학습자에게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이 같은 과정을 신설했다고 한다. PNU 미리내대학 소속 교수와 강사진은 문화예술 교육을 중점적으로 시행한다. 내년 1학기에 ‘시사 따라잡기’ ‘컴퓨터 기초 활용’ ‘연극―비폭력 대화’ ‘미술치료’ ‘진로직업체험―꽃차 소믈리에’ 등의 과목이 편성됐다. 느린학습자는 장애진단 범주에 속하지 않는 경계선 지능인으로 국내 인구 가운데 약 14%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서울 구로구가 2021년 ‘느린학습자 평생교육 지원 조례’를 처음 제정한 뒤 최근까지 부산 등 12개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를 제정했으며, 부산대는 국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이들을 위한 비학위 과정을 개설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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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시민들 “져도 너무 크게 져” 실망감… 박형준 시장 “2035 재도전 검토”

    “막상막하로 탈락했다면 이렇게 허탈하진 않았을텐데….”29일 새벽까지 부산 부산진구 집에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 과정을 지켜봤던 김모 씨(41)는 “한동안 엑스포는 생각도 안 하고 싶다. 길거리에 붙은 관련 플래카드부터 빨리 사라지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치에 실패하더라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치열한 경합을 펼칠 것이란 정부와 부산시 전망과 달리 무려 90표차이로 대패했다는 이유에서다. 상당수 부산시민은 김 씨처럼 예상보다 큰 격차로 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것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해운대구의 한 주민은 “정부와 부산시에서 솔직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2차 투표에도 못 간 걸 보면 우리의 외교력과 정보력이 생각보다 별로인 것 같다”고 했다.일각에선 엑스포 유치 불발로 가덕도 신공항 등 현재 추진 중인 인프라 사업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지역 시민단체인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은 30일 연제구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엑스포 유치가 불발된 만큼 위험천만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이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할 예정이다. 하지만 부산시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특별법에 의해 추진되기에 예정대로 정상 추진될 것”이란 입장이다.일각에선 이번 실패를 교훈 삼아 재도전 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수영구에 사는 최모 씨(62)는 “우리가 사우디보다 준비를 늦게한 탓에 졌지만 시민들의 열망이 크고 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2035엑스포에 꼭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새벽 유치 실패 이후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입장문을 내고 “아쉬운 결말을 드리게 돼 송구하다”면서도 “정부 및 부산시민과 충분히 논의해 2035년 엑스포 유치 도전을 합리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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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스포 열망 파리에 닿길’ 오늘 부산은 밤을 잊었다

    “부산의 승리를 믿고 마지막까지 응원했습니다.” 28일 오후 10시경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 대강당.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국제박람회기구(BIE)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도시 선정을 생중계로 지켜보던 부산 시민 김모 씨(42)는 긴장한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부산 시민 1000여 명은 이날 오후 8시 반경부터 대강당에 모여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성공 유치 시민응원전’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2030 엑스포 부산에 유치해” “엑스포, 부산이 합니다” 등의 구호를 소리 높여 외치며 서로 기운을 북돋았다. 부산시가 제공한 발광다이오드(LED) 부채와 ‘오늘, 부산이다’라고 적힌 깃발을 일제히 흔들기도 했다. 부산시립합창단 등으로 구성된 엑스포 응원팀 ‘드림아이응원단’도 무대에서 열띤 공연을 이어갔다. 파리에서 막판 유치전을 펼치는 박형준 부산시장은 영상메시지를 보내 “시민들의 헌신과 응원에 감사한다”고 했다.응원으로 달궈졌던 대강당은 경쟁국의 프레젠테이션(PT) 발표가 시작되자 이내 긴장감이 흘렀다. 시민들은 숨죽인 채 대형 스크린의 생중계 화면을 응시했다. 유치 경쟁국 중 가장 먼저 PT에 나선 한국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박 시장 등의 발표를 끝낼 때마다 박수가 쏟아졌다. 객석 곳곳에선 “부산이 되겠네”라는 말이 쏟아졌다. PT를 지켜보던 백명기 2030부산월드엑스포 시민참여연합 대표는 “부산을 사랑하는 1300여 명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민간단체를 만든 뒤 현재까지 거리응원전과 콘서트 등을 수없이 진행했다”며 “후회 없는 응원전을 펼친 만큼 부산이 유치 도시로 선정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했다.부산시내 번화가 음식점과 술집 등에선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TV로 유치전 생중계를 지켜봤다. 해운대구 주민 김흥섭 씨(38)는 “부산의 엑스포 유치가 확정되면 앞으로 6년간 부산에 엑스포 기반시설 건립을 위해 엄청난 예산이 투입될 것”이라며 “그동안 떠나기만 하던 청년들이 유입되며 부산에 생기가 돌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부산진구 연지동 주민 현모 씨(38)는 “지금 초등학생인 아들이 중학생이 돼 부산 엑스포를 경험하면서 미래의 희망을 설계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했다.앞서 부산 남구 부산박물관 대강당에서도 오후 5시부터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염원 국민대축제’가 열렸다. ‘2030월드엑스포 축제집행위원회’가 유치 발표를 앞두고 마련한 행사다.이날 행사에서 사회자가 “2030 월드엑스포”라고 외치자 객석에 있던 참가자 300여 명은 손을 번쩍 들어 올려 “부산 만세. 부산 만세. 부산 만세”라고 화답했다. 테너와 소프라노 성악가들은 ‘그리운 금강산’ ‘지금 이 순간’ 등의 곡을 부르며 행사장 분위기를 달궜다. 해군 군악대는 ‘내 나라 내 겨레’ 등을 연주했다. 행사에 참여한 문정수 전 부산시장은 “부산이 엑스포 개최 도시로 정해지도록 마지막까지 뜨거운 열기를 모으자”고 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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