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영

임재영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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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재영 기자입니다.

jy788@donga.com

취재분야

2026-02-12~2026-03-14
지방뉴스97%
사건·범죄3%
  • 제주시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 좌초 위기

    제주지역 최대 개발사업의 하나인 제주시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좌초 위기를 맞았다. 제주도는 개발사업심의위원회가 지난달 말 회의를 열고 국내 여건에 맞는 오라관광단지 사업계획을 수립하라며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 개발사업심의위는 사업자 투자 적격 여부, 투자 계획과 재원 확보의 적정성, 미래비전 가치 실현성 등의 내용을 검토한 뒤 사업계획서를 전면 재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사업자 측에서 수정안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으면 추후 심의에서 사업 자체가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 화융그룹의 제주지역 현지 투자법인인 JCC는 자본검증위원회에서 ‘자금 조달 부적격’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도 재검토 결정을 받으면서 최대 난관에 직면했다. 사업계획을 새롭게 마련하면 교통, 경관, 도시계획 등 각종 영향평가와 심의를 다시 밟아야 한다. JCC는 제주시 오라2동 일대 357만5000여 m²에 5조2000억 원을 투자해 관광호텔 2300실, 휴양콘도 1270실, 상업시설, 생태전시관, 워터파크, 18홀의 골프장 등을 계획했다. JCC 관계자는 “2015년부터 5년에 걸쳐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데 자본 검증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업 투자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개발사업심의위 결정에 대해서는 제주도와 세부 협의를 거쳐 향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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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국제관악제, 내달 비대면 공연으로 진행

    올해 25주년을 맞은 제주국제관악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규모를 대폭 줄인 비대면 공연으로 진행된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현을생)는 ‘2020년 제주국제관악제’와 ‘제15회 제주국제관악·타악 콩쿠르’를 다음 달 11일부터 15일까지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당초 9일 동안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 일정을 5일로 축소했고, 기존 60여 차례의 공연도 7회로 줄였다. 모든 공연을 현장 관람 없이 유튜브 등을 활용한 생중계와 녹화방송으로 진행한다. 콩쿠르는 비대면 영상 심사로 이뤄진다. 이번 관악제 공연에는 개인 참가자 20명과 14개 팀 338명 등 모두 358명이 참여한다. 개막 공연은 다음 달 11일 제주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진행되며 제주지역 관악단, 교향악단, 해군군악대, 해병대군악대, 합창단의 합동 공연이 펼쳐진다. 제주세계자동차박물관 박물관관악제(12, 13일)와 제주문예회관 라이징스타 앙상블 콘서트(12일), 김영갑갤러리 갤러리관악제(13일), 제주문예회관 앙상블·관악단 공연(13, 14일), 제주아트센터 경축음악회(15일) 등도 마련돼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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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부실급식논란 어린이집 8곳 특별점검

    제주도가 어린이집 부실 급식 논란과 관련해 특별점검에 나선다. 제주도는 23일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 측이 전날 제기한 어린이집 부실 급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치경찰과 위생·보육 부서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을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동조사반은 평등보육노조가 제기한 어린이집 30곳 가운데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판단되는 8곳을 먼저 점검하기로 했다. 이 어린이집들이 식비를 받은 만큼 급식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0∼5세 영·유아에게 한 끼 기본 식비로 1인당 평균 2600∼3200원가량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도는 부실 급식이 확인되면 고발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강력한 특별점검’을 주문했다. 원 지사는 “세심한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이들에게 먹을거리로 장난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며 “어린이집 급식 실태를 점검하고 부실하거나 비위생적인 급식이 적발되면 반드시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평등보육노조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어린이집에서 부실 급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부 어린이집에서는 1년 내내 국에 밥만 말아 급식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폭로했다. 제주도는 정식 조사에 앞서 문제가 제기된 A어린이집을 사전 조사했다.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식단표대로 급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했다. A어린이집 관계자는 “사진에 나온 식판과 내용물은 맞지만 사실과 다르게 확대된 내용이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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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어린이집 부실 급식’ 논란에…30곳 특별점검 나서

    제주도가 어린이집 부실 급식 논란과 관련해 특별점검에 나선다. 제주도는 23일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 측이 전날 제기한 어린이집 부실 급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치경찰과 위생·보육 부서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을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동조사반은 평등보육노조가 제기한 어린이집 30곳 가운데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판단되는 8곳을 먼저 점검하기로 했다. 이들 어린이집이 식비를 받은 만큼 급식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정부와 지자체는 0~5세 영·유아에게 한 끼 기본 식비로 1인당 평균 2600~3200원 가량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도는 부실 급식이 확인되면 고발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강력한 특별점검’을 주문했다. 원 지사는 “세심한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이들에게 먹을거리로 장난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며 “어린이집 급식 실태를 점검하고 부실하거나 비위생적인 급식이 적발되면 반드시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평등보육노조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어린이집에서 부실 급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부 어린이집에서는 1년 내내 구에 밥만 말아 급식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폭로했다. 제주도는 정식 조사에 앞서 문제가 제기된 A 어린이집을 사전 조사했다.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식단표대로 급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했다. A 어린이집 관계자는 “사진에 나온 식판과 내용물은 맞지만 사실과 다르게 확대된 내용이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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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에 밥만 말아서 준 제주 어린이집… 오전에 남은 죽, 오후에 다시 주기도”

    제주지역 어린이집에서 국이나 물에 밥만 말아서 점심으로 줬다는 주장이 제기돼 부실 급식 논란이 일고 있다.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참여하는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은 22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실·불량급식에 대한 실태를 폭로했다. 이날 보육교사 A 씨는 “생후 24∼27개월 아이들을 상대로 3구 급식판에 식사와 간식을 제공해야 하지만 밥을 국이나 물에 말아 놓은 국밥만 아이들에게 줬다”며 “어린이집 평가인증이 있는 단 하루만 3구 급식판에 밥과 국, 반찬이 따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국밥만 있거나 반찬이 부실한 급식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급식 대부분을 죽으로 제공한 사례도 있었다. 또 다른 보육교사 B 씨는 “오전이나 오후에 모두 죽이 나왔고 ‘조리 2시간 후 폐기’ 원칙도 무시한 채 오전에 만든 죽을 데워 다시 오후에 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원산지 표기를 속였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산 식재료만 사용한다고 알려진 한 어린이집은 외국산 식재료로 조리해 제공했다. 교사들이 이 어린이집의 냉장고를 확인한 결과 두부에 쓰인 콩의 원산지는 외국산이었고 고기 역시 국산이 아닌 스페인산이 사용되고 있었다고 했다. 김상민 제주평등보육노조 부위원장은 “제주도에서 위생 점검에 나선다는 사실을 알고 실제 급식과는 다른 급식을 준비하는 어린이집도 있다”며 “어린이집의 부실 급식 실태를 뿌리 뽑기 위해 부실·불량급식과 위생불량에 대한 신고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지역에서는 31일까지 어린이집 488개소에 대해 급식 등 위생 분야에 대한 점검을 하고 있다. 현장 점검을 나가기 전에 서면으로 관련 내용을 미리 어린이집에 통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매뉴얼로는 현장 점검을 위한 방문 이전에 어린이집에 통보하도록 돼 있다”며 “노조에서 제기한 사안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했다. 해당 어린이집 관계자는 “관계 기관에 구체적인 해명을 했다”고 답했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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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국 부서 슬림화’ 제주도 조직개편 급제동

    제주도가 추진하는 조직 개편과 기구 신설이 표류하고 있다. 하수, 환경, 주차시설 등을 통합 관리하는 시설관리공단 설립에 대한 조례가 제주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제주도 실·국 부서를 슬림화하는 조직 개편마저 제동이 걸렸다. 제주도는 과감한 조직 감축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변화 양상에 대응하기 위해 유사·중복 기능을 통폐합하는 조직개편안을 마련하고 지난달 19일 입법예고했다. 그러나 제주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28일까지 열리는 임시회에서 조직 개편과 관련한 조례 개정의 상정을 보류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민주당 측은 의원총회 결과를 설명하면서 “시설관리공단 설립 연계 문제 등 여러 이유로 이번 회기에서 심사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상정 보류를 당론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제주도의회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에서 도정에 전념해야 할 도지사가 도의회를 무시하면서 대권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한 경고의 의미가 있다”며 “상당수 도의원이 조직 개편과 시설관리공단 설립은 올해 말에 합병해 처리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설관리공단 설립은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요청한 사안으로 제주도와 행정시 등으로 분산된 자동차운송사업(공영버스), 환경(환경자원순환센터), 주차시설, 하수·위생처리 등 4개 분야 업무를 시설관리공단에서 맡도록 하는 것이다. 조직은 이사장, 3개 본부(교통·환경·하수), 경영지원실 등으로 정원은 901명 규모다. 4개 사업을 시설공단에서 운영하면 5년 동안 예산 112억 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용역결과도 나온 상태다. 지난해 6월 행정안전부 심의를 통과했지만 제주도의회 의장이 공무원의 공단 전직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았다며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 상정을 보류해 처리되지 못했다. 제주도 조직개편안도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제주도는 당초 본청의 경우 현행 15개 실·국, 60개과를 13개 실·국, 58개과로 감축하고 제주시와 서귀포시도 각각 1과, 1국 2과를 감축할 계획이었다. 공무원 정원을 6164명에서 6140명으로 줄여 연간 20억 원의 인건비를 절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계의 반대로 관광국이 존치되고, 통합 대상이던 해녀문화유산과 역시 해녀들의 집단 반발로 그대로 남았다. 이로 인해 ‘저비용 고효율 행정’이란 조직개편 취지는 빛이 바랬다. 최종적으로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조직개편안은 본청 1국 1과, 제주시 1과, 서귀포시 1국 2과 등을 감축하는 것으로 축소됐고 정원도 당초 24명 감축 계획에서 20명으로 줄어들었다. 제주도 관계자는 “조직 개편, 인원 감축은 공무원 내부에서 반발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도의회 협조를 얻어 일사천리로 처리해야 할 사안이었는데 아쉽다”며 “뼈를 깎는 심정으로 마련한 조직개편안이 정쟁의 대상에서 벗어나 원만하게 처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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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트라우마센터’ 두달 만에 방문객 1300명 돌파

    제주도4·3사건 유족들의 심리치료를 지원하는 ‘4·3트라우마센터’가 설립 2개월 만에 이용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제주4·3평화재단이 운영하는 4·3트라우마센터가 5월 문을 연 이후 280명이 등록하고 1374명이 방문했다고 20일 밝혔다. 제주시 나라키움제주복합관사에 들어선 4·3트라우마센터의 시설 이용 건수는 3461건으로 집계됐다. 센터는 상담, 도수 및 물리치료, 운동 프로그램, 예술치유 집단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4·3 이야기 마당’을 비롯해 원예, 음악, 명상, 문학 등의 예술치유 집단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제주도는 트라우마센터 이용자를 국가폭력으로 인한 치유 대상자뿐 아니라 세월호 관련 피해자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학수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원거리 이용자와 고령의 생존 희생자나 유족을 대상으로 내년에는 방문 치유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라우마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나서 발생하는 심리적 반응이다. 제주도4·3사건은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계속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지금까지 사망 1만422명, 행방불명 3631명, 후유장애 195명, 수형자 284명 등 1만4532명이 희생자로 인정을 받았다. 유족은 8만451명이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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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문화의 명소’ 영실계곡엔 산신령 스님 등 불교이야기 풍성

    보슬비가 내린 18일 한라산 영실(靈室) 탐방로 입구에 들어서자 연둣빛 숲길이 반겼다. 외피가 붉어서 ‘적송’으로 불리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하늘로 뻗으며 군락을 이뤘다. 숲을 벗어나면 오르막이 시작됐다. 오르막 중간쯤 전망대에 서자 영실 장관이 한눈에 들어왔다. 탐방로 쪽으로는 바위기둥으로 이뤄진 주상절리 ‘병풍바위’, 맞은편에는 짙은 녹음과 함께 기암괴석인 ‘오백나한’이 자리했다. 발아래 서쪽 능선으로는 작은 화산체인 ‘볼레오름’이 유연한 선을 뽐냈다. 영실은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에서 남서쪽 해발 1300∼1650m 일대에 위치한 골짜기다. 둘레는 2km, 깊이는 0.35km가량이다. 날씨가 맑았다가도 순식간에 한치 앞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운무가 뒤덮이는 등 변화가 심한 곳이다. ‘영실기암과 오백나한’은 2011년 명승 제84호로 지정됐다.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영실 일대는 불교문화 명소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나라의 안녕을 위해 제사를 지낸 사찰을 비롯해 근처에 불교의 항일운동 발상지가 포진했다.● 불교 명소인 한라산 영실 지명인 영실은 부처가 고대 인도에서 설법했던 영산회랑 또는 영취산에서 유래했으며 오백나한 역시 깨달음을 얻은 불제자들을 칭한다. 볼레오름은 ‘부처가 왔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불래악(佛來岳)’으로 불리기도 했다. 병풍바위의 주상절리 기둥은 부처의 제자인 1250명을 뜻한다는 주장도 있다. 조선시대 일부 관리는 기암괴석을 ‘천불봉(千佛峰)’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실제 영실에는 조선시대 나라의 기운을 흥하게 하기 위해 국성재를 지낼 만큼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던 ‘존자암’이 있었다. 조선시대 관리와 선비들이 한라산을 탐방할 때는 대부분 존자암을 거쳐 가면서 영실의 장관을 감상했다. 홍유손이 1507년 지은 ‘존자암개구유인문’에는 “존자암은 비보소로 이름이 세상에 난 지 오래다. 세 읍의 수령 중 한 사람을 뽑아 암자에서 제사를 지내게 하고 이를 국성재라 했는데 지금은 제사가 폐지된 지 8, 9년이 된다”고 기록하고 있다. 김상헌이 어사로서 제주에서 수행한 임무와 견문을 적은 남사록(1602년)에서도 ‘존자암은 집이 9칸인데 지붕과 벽은 모두 기와나 흙 대신에 판자를 썼다’는 내용이 있다. 과거 자료를 살펴보면 영실계곡에 처음 있던 존자암은 볼레오름 자락으로 옮겼고, 또다시 대정읍 지경의 저지대로 이전했다가 1703년 이형상 제주목사 시절 강력한 숭유억불 정책에 따라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발 1280m의 볼레오름 존자암은 1993년과 1994년 이뤄진 제주대 박물관의 발굴조사로 재조명됐다. 당시 발굴조사에서 나온 기와, 도자기, 건물터 등을 분석한 결과 존자암은 14∼17세기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산과 사찰의 깊은 인연은 한라산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최원석 경상대 교수는 “대승불교가 중국을 거쳐 한국에 토착화하면서 중국에서 그랬듯이 명산을 택해 사찰이 들어서면서 산에 부처와 보살이 머물고 있다는 인식이 생겨났다”며 “산은 깨침의 길을 수행하는 장소이자 신성한 영역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숭유억불 정책으로 한라산에서 200년 동안 단절됐던 불교문화는 1908년 안봉려관이 제주시 산천단에 관음사를 창건하면서 다시 이어졌다. 영실계곡에서 4km가량 떨어진 서귀포시 법정악 능선에는 1911년 법정사가 세워졌다. 법정사는 이른바 ‘무오법정사항일운동’의 발상지이다. 1918년 10월 법정사 김연일, 방동화 등 스님들이 중심이 돼 신도와 민간인 등 400여 명이 집단으로 주재소를 습격하는 등 일제에 항거한 무장 항일운동의 중심지였다. 법정사는 당시 일본 순사들에 의해 불태워졌고 지금은 축대 등 건물 흔적만 남아 있다. 1948년 발발한 제주도4·3사건으로 산중 사찰, 암자는 모두 철거되거나 불에 타는 수난을 겪었다. 당시 관음사는 토벌대와 무장대의 교전장이기도 했다. 영실계곡에 암자가 다시 세워진 것은 1960년대 초반이다. 원정상 씨(77·서귀포시 중문동)는 “한라산 등산을 하다가 영험한 영실 기운을 경험하고 난 뒤 1961년 육지에서 온 스님과 함께 계곡에 움막을 지어 생식을 하면서 부처님을 모셨다”며 “신도가 많이 몰렸고 근처에 암자 3개가 더 생겼다”고 회고했다. 영실계곡에 들어섰던 이들 암자는 정부의 치산녹화 정책(1973∼78년)으로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측과 갈등을 빚다가 1977년 철거됐다.● ‘제주불교 성지순례길’ 구간 코스 인기 현재 한라산국립공원 지역이나 경계에 들어선 사찰은 제주시 관음사를 비롯해 아흔아홉골에 있는 천왕사와 석굴암, 영실탐방로 입구 오백나한사 등이 있다. 볼레오름 존자암 터에는 복원한 존자암이 2002년 들어섰다. 걸어서 이들 사찰을 둘러보는 ‘제주불교 성지순례길’도 만들어졌다. 순례길이 조성됐지만 차량 통행이 잦은 포장도로가 상당 구간 포함되면서 전체 구간을 걷기보다는 석굴암∼천왕사(2km), 영실탐방로주차장∼존자암(1km) 등의 짧은 구간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한라산과 인연이 깊은 불교 인사 가운데 마용기 스님은 전설적인 인물로 구전되고 있다. ‘한라산 산신령’이라는 소문을 얻을 정도이지만 실제 구체적인 행적은 베일에 가렸다. 스님은 1912년 제주시 회천동 회천사 전신인 만덕사를 창건하고 나서 후임 스님에게 넘겨줬다. 이후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산간에 수덕사를 세웠으나 제주도4·3사건 당시 토벌대의 초토화 작전으로 불탔다. 스님은 1951년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자락에 영산암을 창건하고 한라산에서 지속적으로 산신기도를 올렸다. 국립공원 직원으로 40년을 근무한 양송남 씨(69)는 “어리목계곡 인근 궤(작은 동굴)나 암자에서 산신기도를 하는 스님을 만난 적이 있는데 산신기도를 하면 아이를 얻을 수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증언했다. 스님은 아픈 아이를 치료하는 데 영험했다는 말이 있고 당시 한라산에서 방목 도중 실종된 소나 말을 찾는 데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고 전해진다. 스님은 부친을 명당에 모시기 위해 여러 곳을 전전하다 한라산 음택 명당 가운데 제4혈로 알려진 민대가리오름의 ‘해두명’에 안치하기도 했다. 스님의 손자인 마원보 씨(57)는 “한때 할아버지가 ‘한라산 속으로 사라졌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는데 실제로는 제주시 도남동 자택에서 돌아가신 뒤 한라산 가족묘지에 안장됐다”고 밝혔다. 스님의 출생 이력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는데 취재 결과 1892년 태어나 1978년 86세의 나이로 입적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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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열제 먹으며 제주 여행… 접촉한 4명 확진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발생했다. 여행객이 몰리는 휴가철을 맞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한림읍 해빈사우나의 매점 주인과 직원, 찻집인 정다운사랑방의 주인과 직원 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매점과 찻집 주인은 16일 서울 광진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70대 여성)의 딸과 여동생이다. A 씨는 9일부터 5박 6일 동안 제주를 방문해 사우나와 찻집 등을 이용하고 서울로 돌아갔다. 조사 결과 제주에 머물던 11일부터 증상이 나타났지만 마스크를 거의 착용하지 않고 해열제를 복용했다. A 씨와 같은 비행기를 탄 승객 40명을 비롯해 전체 접촉자는 100명이 넘는다. 제주도는 한림읍 종합경기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주민을 대상으로 검사 중이다. 유치원 5곳과 초중고교 9곳은 등교가 중지됐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광진구 확진자는 서울에서 다른 확진자와 접촉했는데 관리 대상에서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며 “자가 격리를 해야 할 접촉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으면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누적 확진자 수 세계 1∼3위인 미국, 브라질, 인도를 중심으로 해외 확산세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6일(현지 시간) 미국에서만 사상 최대인 7만338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370만 명에 육박했다. 이날 기준 브라질과 인도의 누적 확진자는 각각 200만 명과 100만 명을 돌파했다.제주=임재영 jy788@donga.com / 김상운·신아형 기자}

    • 202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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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레일 러닝’ 선구자 안병식, 달리기 노하우 담은 책 출간

    도로가 아니라 산과 숲, 들판을 달리고 걷는 ‘트레일 러닝’의 선구자인 제주 출신 안병식 씨(47)가 최근 자신의 경험과 달리기 노하우 등을 담은 책인 ‘트레일 러너’(사진)를 펴냈다. 이 책은 325쪽 분량에 사막마라톤 그랜드슬램, 북극점에서 인류의 고향인 칼라하리, 프랑스와 독일 종단부터 파타고니아 레이스까지 그간의 경험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트레일 러닝 초보자를 위한 훈련법과 준비물, 세계적인 대회 참가 요령 등의 정보도 함께 실었다. 이 책은 ‘단지 달렸을 뿐인데 삶이 빛났다’는 부제를 달고 있으며 가장 뜨거운 사하라사막, 세상에서 가장 추운 남극 마라톤 등에서 느낀 좌절과 행복감을 전하고 있다. 유럽을 종단한 고난의 행보도 나중에 커다란 추억이 됐고 한국인 최초의 몽블랑울트라트레일러닝(UTMB) 대회 참가기도 있다. 안 씨는 “달리기를 시작한 뒤 나를 더 사랑하게 됐고, 살아 있는 것에 감사하며 깊은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며 “달리면서 성장했고 달리기는 내 인생의 최고 선물이다”라고 밝혔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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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편 살해 고유정 2심도 무기형… 의붓아들 살해혐의는 무죄

    전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유정(37)에게 2심 법원도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광주고법 제주지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왕정옥)는 15일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전남편을 살해한 고유정에 대해 1심과 같이 무기징역을 내렸다. 재판부는 “고 씨가 전남편을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후 치밀한 방법으로 숨기는 등 계획적인 범행을 저질렀다. 고인에 대한 죄책감도 찾아볼 수 없어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또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혈흔의 범위와 형태, 혈흔에서 검출된 졸피뎀(수면제 성분), 성폭행을 당한 것처럼 보낸 허위 문자와 메시지 등을 종합하면 우발적 범행이라는 피고인의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의붓아들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1심과 2심 법정에서 의붓아들 살해 혐의 입증에 집중해 왔으나 고유정의 범행을 입증할 만한 직간접 증거를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 고유정은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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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관광객 끊긴 제주… 카지노-면세점은 파산직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제주지역 업체들이 파산 위기를 맞고 있다. 관광마케팅 핵심 재원인 제주관광진흥기금 조성도 여의치 않아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4월 1159명, 5월 2341명, 6월 2746명 등 62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만270명에 비해 98.5%가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 8개 업소 가운데 4곳이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문을 연 카지노도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상당수 직원을 휴가 보내는 등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제주와 중국을 연결하는 항공기 운항이 대부분 중단되면서 최대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이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매출은 2016년 1760억 원, 2017년 1788억 원에서 2018년에는 서귀포시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 개장으로 5112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랜딩카지노 영업 부진으로 1900억 원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카지노업체 매출이 1000억 원 이하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지노 매출 규모에 따라 매출액의 1∼10%, 출국세(1인당 1만 원) 등을 재원으로 하는 제주관광진흥기금 조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제주관광진흥기금은 지난해 매출액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카지노 납부액 139억 원과 출국납부금 125억 원 등으로 조성되지만 카지노 업계에서 기금을 받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어졌다. 이로 인해 제주관광진흥기금을 재원으로 하는 관광마케팅, 관광업체 융자 사업이 중단되는 등 후폭풍이 심각하다. 올해 카지노 영업 부진으로 내년 제주관광진흥기금 역시 가용 범위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카지노업체 납부금 기한을 연장해 줬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고 있다. 쇼핑업계도 고사 위기에 놓였다. 제주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매출이 각각 1조 원을 넘기며 호황을 누렸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영업 자체가 어려울 정도다. 이들 면세점은 2월부터 단축 영업 등 비상 경영을 하다 지난달 1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면세점 직원들은 매장 자체가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등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면세점 최대 고객인 중국 보따리상과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던 여행사를 비롯해 숙박업소, 전세버스 등도 깊은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파산을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 실정이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면세시장이 초토화된 상황에서 기획재정부가 최근 제주지역에 대기업 시내면세점 1곳을 추가 허용하기로 한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며 “중국 등 해외 항공노선 운항이 재개되더라도 쇼핑 관광객은 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여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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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인근 해역에 ‘고수온·저염분수’ 유입 비상

    중국 양쯔강에서 나오는 민물의 양이 급증하면서 제주 부근 바다에 고수온·저염분수 유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중국 양쯔강 하구에서 담수 유출량을 조사한 결과 8일 기준 초당 6만7000t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평년 기준 초당 4만4000t에 비해 52%가량 증가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중국 남부지방에 장마전선이 장기간 위치하면서 집중호우가 발생해 양쯔강 유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 여름철 평균기온이 1.6도 상승하고 평년에 비해 강한 쓰시마난류의 영향으로 제주 연근해 표층수온이 1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높은 수온에 영향을 받는 양쯔강 저염분수 분포 범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도는 고수온·저염분수 유입에 대비한 비상상황반을 꾸려 서남부 50마일 해역에서 예찰조사를 한다. 고수온·저염분수가 10마일 해역까지 유입하면 마을어장 해역을 중심으로 상시 모니터링 체제로 전환해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분석하고 제공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고수온·저염분수가 연안까지 밀려들면 전복 소라 등의 생육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올해부터 광역 무인 해양관측 장비를 운영해 고수온·저염분수 유입 사전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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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에서 오페라 감상하세요” 제주 5개 예술단, 비대면 공연

    제주도가 기획하고 제주교향악단과 제주합창단, 서귀포관악단, 서귀포합창단, 제주도립무용단 등 5개 예술단이 함께 준비한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팔리아치’가 10, 11일 이틀 동안 온라인 실시간 중계로 선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10일 오후 7시 반에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팔리아치 순으로 열린다. 조명, 분장, 음향, 카메라 연출 등을 방송 및 영상용으로 준비해 영화관에서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11일 오후 5시 두 번째 공연은 순서를 바꿔 극장 무대용으로 중계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첫날은 시청자에게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둘째 날은 안방에서도 객석에 앉아 오페라를 라이브로 보는 듯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에트로 마스카니가 작곡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농부, 어부, 노동자 등의 사랑과 질투를 사실적으로 표현한 현실주의 오페라의 효시로 평가받고 있다. 팔리아치는 19세기 후반 이탈리아 칼라브리아 지방의 몬탈토에서 실제로 일어난 어릿광대의 치정살인극을 ‘극중 극’의 형태로 구성한 작품이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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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관광공사, 내달말까지 ‘착한가게 추천’ 캠페인

    제주관광공사는 8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제값 하는 착한가게 추천’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 캠페인은 적정 가격과 친절한 서비스로 관광객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준 업체를 알리면서 제주관광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온라인에 확산하기 위해 마련했다. 관광객이 실제 방문했던 제주지역 음식점, 카페, 관광지, 숙박업소 등을 추천하려면 ‘비짓제주’에 올리거나 소셜미디어 채널에 해시태그와 함께 ‘제값 하는 착한가게’를 공유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응모자에게 다양한 상품권을 증정하며 다음 달과 9월 두 차례 결과를 발표한다. 제주관광공사측은 참여자들이 추천한 관광업체를 방문해 현지 조사를 한 뒤 ‘비짓제주 테마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홍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공정하고 청정한 제주관광 이미지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우수 관광업체를 발굴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에서 관광불편 신고 접수도 받아 관광서비스와 제도 개선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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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산 해발 1200m 이상에 전설적 명당인 4대 ‘고산 명혈’ 존재

    4일 오전 한라산 백록담분화구 서북벽, 해발 1800m에서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무덤을 확인했다. 가로 7m, 세로 9m, 높이 0.7∼0.8m인 돌담은 동물의 접근을 막고 산에 몰아치는 삭풍으로부터 무덤을 감싸 주고 있다. 돌담 안에는 저지대 산소에서 보이는 잔디가 아닌 한라산 고지대 초지의 우점종인 김의털이 무덤을 덮고 있다. 무덤 구석에는 고산 특산식물인 시로미와 눈향나무가 터를 잡았고 한라산 정상 부근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온 씨앗이 발아해 가시엉겅퀴가 생겨났다. 무덤에 묻힌 이는 ‘원주 원(元)씨’로, 한라산국립공원이 지정되기 전인 1960년에 무덤이 조성됐다. 고인의 아들인 원모 씨(79·제주 서귀포시 하원동)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난 뒤 집안에 좋지 않은 일이 계속 생겨서 지관에게 물어보니 ‘마을 주변 밭에 있는 무덤의 위치가 나빠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듣고 명당을 찾아서 한라산에 이장을 했다”며 “이장하고 나서 수년 뒤 아들을 얻기도 했고 우환도 있었지만 이장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고인의 후손들은 해마다 한 차례 벌초를 한다. 제주지역에서는 음력 8월 1일을 전후해 벌초를 하는 풍습이 이어져오고 있는데 이들 역시 그 풍습을 따르고 있다. 고인은 생전에 한라산 고지대에서 소를 키웠다. 방목을 했던 그 자리에 묻힌 것이다. 지관이 찾은 묏자리는 제주의 6대 음택(陰宅) 명당으로 알려진 곳으로, 그중 하나인 ‘해두명(亥頭明)’이다. ‘돝트멍’ 또는 ‘돗두명’ 등으로도 불리는 이유는 돼지머리 형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 씨 묏자리는 해두명 혈지에서 가장 고지대에 자리하고 있다.● 용암흐름과 오름 형세로 파악하는 독특한 풍수 풍수는 묏자리를 찾는 음택 풍수, 집터나 건물터 등을 물색하거나 평가하는 양택(陽宅) 풍수 등으로 나뉜다. ‘배산임수’ ‘좌청룡 우백호’ 등으로 쓰이는 말들이 풍수에서 유래했다. 풍수는 ‘장풍득수(藏風得水·바람을 감추고 물을 얻는다)’의 줄임말로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온 뒤 자생 풍수와 섞였다는 주장이 있다. 풍수를 미신으로 보는 이도 있지만 건물이나 집을 짓고 이사할 때, 부동산을 구입할 때 영향을 미칠 정도로 지금도 생활 곳곳에서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일부 생태학자나 지리학자 등은 풍수를 ‘생리적으로 쾌적한 지형·기후 조건을 갖춘 명당을 찾아가는 인간의 적응 전략’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조선시대 풍수가들에게 제주지역은 남달랐다. 산의 흐름인 지맥(地脈), 물의 흐름인 수맥(水脈) 등으로 명당을 찾아내는 육지의 풍수와는 달리 제주지역은 지맥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화산 폭발로 섬이 형성되었기에 지맥보다는 용암의 흐름으로 땅의 기운을 봤다. 한라산은 지맥을 일으키는 종산(宗山)이다. 섬의 형태는 남북보다 동서로 긴 장축을 형성하고 있는데 곳곳에 솟아오른 오름(백록담을 제외한 화산체)과의 연결성으로 지맥을 해석한다. 조선시대 임금의 묏자리를 찾는 어지관이 쓴 것으로 보이는 제주풍수의 고전인 ‘과영주산세지(過瀛州山勢誌)’는 ‘영주산, 즉 한라산은 마치 백학이나 푸른 매의 형국으로 주위 사방이 높고 마치 장군이 홀로 앉아 있는 듯하다. 머리는 서쪽으로 향하고 꼬리는 동쪽으로 내려 조종산(祖宗山)인 백두산을 돌아보는 형국이다’라고 적고 있다. 이런 해석 등을 바탕으로 제주에는 음택의 전설적인 명당인 ‘6대 명혈’이 전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4개가 한라산 해발 1200m 이상에 있는 고산 명혈이다.● 한라산국립공원 4대 음택 명혈 제1혈은 ‘사라혈’로 산정화구호를 품고 있는 사라오름에 있다. 뱀이 개구리를 잡아먹으려는 ‘생사축와형(生蛇逐蛙形)’ 형상으로 ‘하늘이 감추고 땅이 감춘다’는 명혈지다. 지세와 풍수가 빼어나 풍수의 이상향으로 불리기도 한다. 성판악탐방로 입구에서 5.8km 떨어진 지점에서 오름 정상까지 갈 수 있는데 산정화구호에서 전망대로 올라가는 초입에 무덤 2기가 보인다. 제주조릿대가 덮인 것으로 보면 벌초를 하지는 않는 듯했다. 오름 등성이를 포함해 명혈 영역에 무덤 3기가 있다. 제2혈은 ‘의항혈(蟻項穴)’로, 관음사탐방로 입구에서 정상 방면으로 5.6km 떨어진 개미목 또는 개여목으로 불리는 곳이다. 개미의 머리 형상으로 수많은 군대를 거느리고 출정하는 대장군의 형국인데 혈지 영역에 무덤 7기가 있다. 제3혈은 중국 송나라 유학자인 주자의 부친이 묻혀 있다는 전설을 간직한 ‘영실혈(靈室穴)’이다. 아침에 봉황새가 울어대는 형국인 봉명조일형(鳳鳴朝日形)의 지세로 읽히며 무덤 7기가 있다. 제4혈인 해두명 영역에서도 8기의 무덤을 확인할 수 있다. 사라혈, 의항혈은 한라산 탐방로에 있어 일반인도 확인이 가능하지만 영실혈, 해두명 등 2개 혈지는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에 있다. 이 명당들에 여러 무덤이 있는 것은 지관 각각의 해석에 따라 명당의 위치가 달랐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고산지역 명당에 위치한 무덤은 대부분 장례 당시 봉분을 한 것이 아니라 저지대에서 시일이 지난 뒤 뼈를 수습해 이장한 것이다. 시신을 운구해 한라산 고지대까지 이동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고 숲과 경사가 있는 동선 등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상당한 제약이 따랐기 때문이다. 명당으로 알려진 이 지역들 외에도 한라산국립공원 구역에 있는 물장오리오름, 방애오름, 큰두레왓 등 오름에도 무덤이 있다. 조상을 명당에 모시고, 음덕으로 발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2005년 명당자리를 찾다가 조난사고를 당할 정도로 명당에 대한 관심은 이어지고 있지만 관리가 힘들어 음택 명당의 무덤을 저지대로 이장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명당을 찾는 일이 중요하지만 풍수의 논리 가운데 ‘선과 덕을 행한 사람에게 명당이 주어진다’는 의미로 윤리성을 강조한 ‘소주길흉론(所主吉兇論)’도 있다. 명당에는 주인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풍수 전문가인 신영대 제주관광대 교수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지세가 변화하고 물상도 변하기 때문에 영원한 명당은 없다”며 “발복 기간에 장단(長短)과 맺음이 있고 지기(地氣)의 성쇠는 필연적이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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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소송 일단락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하다 중단됐던 서귀포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5년을 끌어온 3200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이 법원의 강제조정으로 일단락됐다. JDC는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1민사부가 제시한 조정안을 받아들여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개발사업을 맡은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의 제주법인인 버자야제주리조트에 1250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4조 원대 국제소송으로까지 비화될 수 있었으나 이번 조정으로 마무리됐다. 재판부는 지난달 23일 결정문에서 JDC는 1200억 원을 버자야그룹에 지급하고 버자야그룹은 ‘투자자와 국가 간 분쟁해결’(ISD) 등 국내외 소송을 제기하지 않도록 주문했다. JDC와 버자야그룹은 직권조정을 받아들여 소송 등 모든 분쟁을 종결하는 데 합의했다. JDC는 버자야그룹 측에 지급해야 할 1200억여 원을 정부 추경 예산이나 은행권 대출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문대림 JDC 이사장은 “이번 합의를 위해 버자야그룹 최고결정권자인 탄스리 회장을 여러 차례 만나 의견을 나눈 끝에 최선의 결과물을 얻었다”며 “토지주, 주민, 제주도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용지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11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개발사업 관련 토지 수용은 물론 인·허가 절차까지 원인무효로 확정되자 버자야그룹 측은 JDC를 상대로 350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별도로 버자야그룹 측은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에 제소해 4조40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 절차를 밟았다. 버자야그룹 측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2조5000억 원을 들여 서귀포시 예래동 74만1000m²에 휴양콘도와 5성급 호텔, 쇼핑시설 등을 짓는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업을 진행하다 중단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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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청, 제주에 ‘119 트라우마 관리센터’ 추진

    지난해 8월 5일 울산소방본부 농소119센터 소방장 A 씨(당시 41세)는 울산의 한 저수지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의 사물함에는 근무복과 함께 3년 전 사망한 동료인 B 소방사의 근무복이 영정처럼 걸려 있었다. 이들 소방관은 태풍 ‘차바’로 인한 집중호우로 차량에 갇힌 주민을 구하러 갔다가 B 소방사는 숨지고 A 씨는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이후 A 씨는 후배를 잃은 자책감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트라우마)를 겪다가 결국 극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이처럼 정신적 고통이나 신변 비관, 가정불화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방공무원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9명이다. 같은 기간 순직한 소방공무원 19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이는 소방공무원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30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이 지난해 전국 소방공무원 5만2759명 가운데 4만9649명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는 응답이 2804명으로 5.6%를 차지했다. 2308명(4.6%)이 우울증이 있다고 답했고 1만2577명(25.3%)은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고 했다. 소방공무원의 정신건강이 위험 수준에 이르면서 직무 스트레스 해소와 트라우마 치유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심신 건강을 증진할 시설은 없다. 소방청이 제주지역에 ‘119 트라우마 관리센터’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다. 센터를 건립해 트라우마, 우울증 등 정신적 고충을 완화하는 휴식과 긍정적 마인드 훈련으로 심신 건강을 회복하자는 취지다. 트마우마관리센터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일대로, 3만5013m² 규모다. 이 부지에 내년부터 2023년까지 321억5000만 원을 투입해 마인드 훈련, 숙박 등을 위한 건물을 신축한다. 전문심리상담사를 배치해 방문객에 대한 상시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마인드 훈련 시설에서는 심리상담, 집중케어, 수(水)치유, 명상치유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정부와 정치권에서 트라우마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지만 예산이 걸림돌이다. 2018년 기획재정부 심의 결과 예산에 반영되지 못했고 지난해 설계비 12억 원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최종 심의에서 빠졌다. 사업 예정 부지가 제주도 소유여서 제주도와 협의를 마쳤지만 교환용 국유지에 대한 승인을 얻지 못한 점도 풀어야 할 숙제다. 소방청은 트라우마센터 건립 예산을 반영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할 계획이다. 정병도 제주도 소방본부장은 “트마우마센터가 설립되면 소방공무원은 물론이고 재난 피해 주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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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태풍 등 재난대비 체류객 지원방안 연구 착수

    제주도는 태풍과 폭설 등으로 발이 묶인 관광객 등이 체류하면서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재난 및 항공 체류 고객을 지원하고 제주 안전지대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체류 고객 지원 연구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지역 맞춤형 재난 안전 문제 해결 연구·개발 지원’ 공모에 선정된 사업이다. 2022년까지 3년 동안 진행한다.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공항 체류 사태에 대한 예측과 지원을 위한 통합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제 검증과정을 거친다. 공항에 체류하지 않을 때 주변 교통편과 숙박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한다. 제주도는 국토교통부 제주지방항공청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 7개 유관기관 관계자 등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각 기관 간 협업 방안을 강구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체류 고객은 태풍이나 폭설 사태가 해소된 직후 항공편 확보를 원하기 때문에 항공편 운항 정보와 대기 없이 항공 좌석을 배정받는 방안 등을 연구한다”고 설명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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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 대폭 확대

    제주도는 도민 생명수인 지하수 자원의 보전과 장래 물 수요에 대비해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을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다음 달 1일 고시하는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 추가 지역은 지하수가 풍부하고 수질이 깨끗한 해발 200∼600m 일대 중산간 지역 450km²와 가뭄에 지하수 과다 취수로 해수 침투 우려가 있는 제주시 한경면 고산∼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지역 22km², 공유수면 매립 등으로 늘어난 해안변 3km² 등 모두 475km²다. 추가 지정된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에는 공공과 사설 등 405공의 지하수 관정이 들어서 있다.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되면 사설 지하수의 개발 및 이용 허가가 제한돼 사실상 신규 개발이 금지된다. 다만 고시일 이전에 행정청의 허가를 받아 지하수 개발행위 사전 절차가 이행 중인 사업은 허용된다. 변경된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은 제주도 지리정보포털이나 지하수정보관리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도는 지하수 고갈, 해수 침투 우려, 장래 물 수요 등을 고려해 2003년 지하수 개발 및 이용 제한이 필요한 4개 지역 160km²를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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