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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의 ‘공천 마이웨이’ 행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통합당은 당초 한국당 창당 취지에 맞게 통합당 영입 인재 위주로 비례대표 공천을 해야한다는 입장이지만 한국당이 사실상 독자 노선을 걸으면서 갈등이 첨예화될 조짐이다. 이대로라면 ‘총선 후 합당’이라는 당초 시나리오가 불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0일 양 당에 따르면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한선교 한국당 대표는 전날 오후 서울 중구 소재 한식당에서 첫 회동을 갖고 비례대표 공천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가 윤봉길 의사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과 탈북자 출신 북한 인권운동가 지성호 나우 대표 등 통합당 영입인재의 비례대표 우선순위 공천을 제안했지만 한 대표가 그대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대표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독자적 공천을 고수하는 걸로 안다”고 했다. 한 대표의 예상치 못한 행보에 통합당은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통합당이 선정한 비례대표 명단을 형식에 맞춰 공천하는 기능을 수행할 거라는 당초 예상이 빗나가자 당 내에선 “뒷통수 맞았다” 등 불만이 터져 나왔다. 황 대표가 원하는 비례대표 명단을 짜기 어렵게 된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한 대표가 지난달 공병호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과 공관위원 임명할 때부터 통합당과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했다”며 “한 대표와 공 위원장이 통합당 안을 배제하고 공천 명단을 짠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번 총선부터 비례대표 전략공천이 금지된 만큼 민주적 절차를 거쳐 후보를 선정하겠다는 명분으로 독자 공천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통화에서 “통합당과 한국당은 다른 당”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시한 비례대표 공천 기준에 맞춰서 공천하겠다”고 했다. 한 대표의 마이웨이 행보를 두고 ‘21대 국회에서 통합당과의 합당 없이 독자 정당화하려는 포석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한 대표 측은 “한 대표는 이번 공천을 끝으로 더는 정치 생활을 할 생각이 없기에 황 대표나 다른 의원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이웨이’를 걸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은 당초 한국당 의석을 15~18석 가량으로 예상했지만 선거 판세에 따라 20석을 넘길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통합당 관계자는 “한국당이 의원 수 부족으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 원내 지도부를 갖추지 못 하는 바람에 한 대표를 통제하지 못하게 됐다”며 “한국당이 만약 20석 이상 얻어 원내 교섭단체가 되면 총선 후 합당이 사실상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날 공관위 회의를 열고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한 539명을 추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공병호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와 한 대표가 만나서 어떤 대화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황 대표에게 전화 받은 건 없다”며 “헌정상 한국당 공관위처럼 독립성을 유지하는 위원회는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천을 신청한 유영하 변호사와 정운천 의원 등에 대해선 “어떤 종류의 불이익이나 편익 없이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유성열 기자 ryu@donga.com}
미래통합당 경남 양산을 공천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표가 9일 “이건 공천이 아니라 막가는 막천”이라며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 바로잡아 달라”고 주장했다. 컷오프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선 홍 전 대표가 탈당 대신 황 대표에게 공을 넘기며 무소속 출마 명분 쌓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천은 경쟁자 쳐내기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사감이 겹쳐 나를 궁지에 몰아넣는 막천”이라며 “300만 당원들이 눈에 밟혀 지금은 탈당할 수가 없다. 황 대표가 직접 나서 달라”고 했다. 하지만 황 대표가 공천 결과를 번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만큼 사실상 무소속 출마로 기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에서는 홍 전 대표가 대구로 지역구를 옮겨 대구경북 낙천 의원들과 ‘무소속 연대’를 결성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의 사천 주장에 대해 “스스로 눈물의 밤을 지새운 적이 많았지만 당이 옛날 모습에서 벗어나라는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려고 해왔다”고 일축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미래한국당이 총선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한국당 한선교 대표와 회동해 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독립과 보훈을 상징하는 윤 전 관장을 비례대표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윤 전 관장과 함께 일부 여성 청년인재도 1번 후보로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은 공관위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당원·대의원 100여 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찬반 투표로 결정하는 방식으로 ‘민주적 심사 절차’를 준수할 계획이다. 이날 마감한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 접수에는 540명이 몰렸다. 하지만 황 대표와 한 대표는 회동에서 윤 전 관장 및 청년 영입 인사 추천 등에 대해 일부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보수 통합 논의를 주도한 박형준 전 통합신당준비위원장은 이날 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가 2시간여 만에 철회했다. 박 전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고심 끝에 결정하고 신청했지만 총선 불출마 약속에 대한 일부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혹시라도 이것이 정권 심판의 대의에 누가 되고 통합의 진정성을 의심받는 형국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이지훈 easyhoon@donga.com·조동주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9일까지 전체 지역구의 87%가량 공천을 마무리하면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언해온 ‘판갈이’의 큰 가닥이 잡혔다. 공관위는 쟁점 지역 대부분을 포함한 146개 지역구의 공천을 확정했고, 73곳은 경선이 진행되고 있다. 전국 253개 지역구 중 총 219곳(86.6%)의 공천 윤곽이 나온 셈이다. 당 안팎에선 현재까지의 공천 상황에 대해 “당 지도부와 다선 중진 의원들이 ‘프리미엄’을 행사하기는커녕 스스로 물갈이 칼날을 집중적으로 맞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자유한국당 출신 통합당 최고위원 7명 가운데 자신의 지역구에 공천을 받은 사람은 심재철(경기 안양 동안을), 조경태(부산 사하을), 정미경 의원(경기 수원을) 등 3명에 그쳤다. 김순례 의원(비례대표)은 경기 성남 분당을에 도전했지만 탈락했고, 신보라 의원(비례대표)은 인천 미추홀갑에서 탈락한 뒤 험지인 경기 파주갑에 배치됐다. 당 정책위의장인 김재원 의원 역시 3선을 한 자신의 지역구(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배제돼 서울 중랑을에서 경선을 치르게 됐다. 통합당의 4선 이상 중진 17명을 분석해보면 이들 지역구의 70.6%(12개 지역구)가 새 얼굴로 교체됐다. ‘중진 판갈이’가 현실화된 셈이다. 이들 중 자신의 지역구에 공천을 받은 의원은 5선의 심재철, 4선의 나경원(서울 동작을) 조경태 신상진(경기 성남중원)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등 5명뿐이다. 5선의 이주영(경남 창원 마산합포)과 4선의 김재경 의원(경남 진주을) 등 2명은 컷오프(공천 배제) 됐고, 4선의 주호영(대구 수성을→수성갑),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 상당→흥덕)은 자신의 지역구를 내놓고 전환 배치돼 더불어민주당 현역 김부겸, 도종환 의원과 각각 맞붙게 됐다. 경기 수원 출마를 제의받았던 5선 정병국 의원(경기 여주-양평)은 이날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낼 유일한 대안세력 통합당에 기회를 달라. 마지막 헌신을 하겠다”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4선 이상 의원들(김무성, 원유철, 정갑윤, 김정훈, 유기준, 유승민, 한선교 의원)과 합하면 8명째다. 한편 공관위는 3선의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을 컷오프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9일 해당 지역구의 공천 신청자 추가 모집에 들어갔다. 추가 공모에는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 등 3명이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는 또 바른미래당 출신 3선으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에 앞장선 이찬열 의원(경기 수원갑)을 컷오프 하고, 이 지역에 이창성 전 당협위원장을 단수 추천했다. 경기 여주-양평은 김선교 전 양평군수, 경기 수원무는 박재순 전 당협위원장을 단수 추천했다. 경기 군포는 심규철 전 의원,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은 한기호 전 의원, 세종갑은 김중로 의원을 우선 추천했다.유성열 ryu@donga.com·김준일·조동주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9일로 전체 지역구의 87%가량 공천을 마무리하면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언해온 ‘판갈이 공천’의 큰 가닥이 잡혔다. 공관위는 쟁점 지역 대부분을 포함한 146개 지역구의 공천을 확정했고, 73곳은 경선이 진행되고 있다. 전국 253개 지역구 중 총 219곳(86.6%)의 공천 윤곽이 나온 셈이다.당 안팎에선 현재까지의 공천 상황에 대해 “당 지도부와 다선 중진 의원들이 ‘공천 프리미엄’을 행사하기는커녕 스스로가 물갈이 칼날을 집중적으로 맞은 지도부 해체 수준의 공천”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자유한국당 출신 통합당 최고위원 7명 가운데 자신의 지역구에 공천을 받은 사람은 심재철(경기 안양 동안을), 조경태(부산 사하을), 정미경 의원(경기 수원을) 등 3명에 그쳤다. 김순례 의원(비례대표)은 경기 성남 분당을에 도전했지만 탈락했고, 신보라 의원(비례대표)은 인천 미추홀갑에서 탈락한 뒤 험지인 경기 파주갑에 배치됐다. 당 정책위의장인 김재원 의원 역시 3선을 한 자신의 지역구(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공천이 배제된 뒤 서울 중랑을에서 경선을 치르게 됐다. 통합당의 4선 이상 중진 17명을 분석해보면, 이들 지역구의 70.6%(12개 지역구)가 새 얼굴로 교체됐다. ‘중진 판갈이’가 현실화된 셈이다. 이들 중 자신의 지역구에 온전히 공천을 받은 의원은 5선의 심재철, 4선의 나경원(서울 동작을) 조경태 신상진(경기 성남중원)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등 5명뿐이다. 5선의 이주영(경남 창원-마산-합포)과 4선의 김재경(경남 진주을) 의원 등 2명은 컷오프(공천 배재) 됐고, 4선의 주호영(대구 수성을→수성갑), 정우택 의원(청우 상당→흥덕)은 자신의 지역구를 내놓고, 더불어민주당 현역 김부겸, 도종환 의원과 각각 맞붙게 됐다. 경기 수원 출마를 제의 받았던 5선 정병국 의원(경기 여주-양평)은 이날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낼 유일한 대안세력 통합당에게 기회를 달라. 마지막 헌신을 하겠다”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4선 이상 의원들(김무성, 원유철, 정갑윤, 김정훈, 유기준, 유승민, 한선교 의원)과 합하면 8명 째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이) 옛날 모습을 버리고 국민 앞에 새롭게 다가가라는 요구를 최대한 수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공관위는 3선의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을 컷오프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9일 해당 지역구에 공천 신청자 추가 모집에 들어갔다. 추가 공모에는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과 박영화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는 이날 바른미래당 출신 3선으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에 앞장선 이찬열 의원(경기 수원갑)을 컷오프 하고, 이 지역에 이창성 전 당협위원장을 단수 추천했다. 경기 여주-양평은 김선교 전 양평군수, 경기 수원무는 박재순 전 당협위원장을 단수 추천했으며 경기 군포는 심규철 전 의원,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은 한기호 전 의원, 세종갑은 김중로 의원을 우선 추천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경기 여주-양평에서 내리 5선을 한 정병국 의원을 경기 수원으로 전환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이 새로운보수당 시절부터 통합에 앞장서온 공로가 있지만 5선인 만큼 ‘중진 험지출마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공관위 내에서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위 관계자는 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공관위가 정 의원에게 수원 출마를 제안했고 막판 설득 중”이라며 “정 의원이 경기도에서 내리 5선을 한 관록이 있는 데다 합리적 중도보수 성향이라 더불어민주당이 강한 수원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공관위 내에선 “다른 중진들처럼 정 의원도 당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통합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 등 갑론을박이 벌어졌다고 한다. 정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새로운 지역구에서 선거운동을 제대로 하기 어려운 만큼 여주-양평 출마를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을 신청한 새보수당 출신 의원 6명 중 정 의원의 공천 여부만 남겨둔 공관위는 정 의원을 더 설득한 뒤 곧 최종 결론을 낼 방침이다. 앞서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7일 경북 포항남-울릉의 박명재 의원을 공천에서 제외하는 등 전국 18개 지역 공천 결과를 추가 발표하며 영남권 물갈이를 대부분 마무리했다.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컷오프 됐던 3선 김재원 의원은 험지로 꼽히는 서울 중랑을에서 윤상일 전 의원과 경선을 치른다. 친박 성향의 재선 박대출 의원은 지역구인 경남 진주갑 공천을 받았고 초선 김정재 의원은 지역구인 경북 포항북에서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이번 발표로 통합당의 영남권 현역 중 56.5%(46명 중 26명)에 대한 물갈이가 확정됐다. 대구경북에선 현역 20명 중 12명(컷오프 7명, 불출마 4명, 서울 출마 1명), 부산울산경남에선 현역 26명 중 14명(컷오프 4명, 불출마 10명)이 교체됐다. 부산경남에선 현역 6명이 경선 중이라 교체 비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이와 함께 경기 안산 단원을에는 3선 박순자 의원이 공천됐다. 지난해 국토교통위원장 자리 파동으로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지역 경쟁력이 높은 점이 감안됐다. 김기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강원 원주갑에는 민주당의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에게 맞서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정하 전 대변인을 단수 추천했다. 박성중 의원과 강석훈 전 의원이 경선한 서울 서초을에선 둘 다 ‘50.0%’씩 얻어 이례적으로 재경선하기로 했다. 한편 컷오프 된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최고위원은 무소속 출마 수순에 돌입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양산을 공천 심사는 불의와 협잡의 전형”이라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홍 전 대표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한 번도 떠나 본 적 없는 당을 잠시 떠난다. 꼭 살아서 돌아오겠다”며 고향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5일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최고위원을 공천 배제(컷오프)했다. 국회부의장인 이주영(5선), 당 원내수석부대표인 김한표(재선) 의원 등 현역 4명도 컷오프되며 영남권 물갈이가 본격화됐다. 공관위는 곧 발표할 대구경북 공천에선 당 정책위의장인 김재원 의원(3선)의 컷오프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부산울산경남, 수도권, 충남 41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에 공천을 신청한 홍준표 전 대표, 고향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출마를 고수해 온 김태호 전 최고위원은 탈락했다.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의 타 지역 차출 가능성도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시면 된다”며 다른 지역 공천 가능성을 일축했다. 홍 전 대표가 탈락한 양산을은 나동연 전 양산시장과 박인, 이장권 전 경남도의원이 경선을 치른다. 산청-함양-거창-합천은 현역인 강석진 의원과 신성범 전 의원이 경선한다. 홍 전 대표와 김 전 최고위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 김 위원장은 “모든 고려 사항을 감안했다”며 “나라 발전을 위해 어떤 길로 가는 게 더 옳은 것인지 본인들도 알아서 잘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 “참모들과 논의해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주영 의원 지역구인 경남 창원 마산합포에는 김수영 동의과학대 외래교수와 최형두 전 국회대변인이 경선을 치르게 되면서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던 비례대표 김성태 의원도 컷오프됐다. 진주을에서 내리 4선을 한 김재경 의원과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7선에 도전했던 이인제 전 의원도 공천 탈락했다. 공관위는 이번 주 안에 ‘50% 이상 물갈이’를 공언한 대구경북 공천 결과를 발표하며 영남권 물갈이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김재원 의원을 포함해 10명 안팎의 대구경북 현역 의원을 컷오프하는 방안이 공관위에서 논의되고 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5일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최고위원을 공천 배제(컷오프)하고 이언주 의원을 부산 남구을에 전략공천했다. 이주영(5선) 김재경(4선) 김한표(재선) 김성태(초선·비례대표) 의원 등 현역들이 줄줄이 컷오프되면서 영남권 물갈이가 본격화됐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부산·울산·경남, 수도권, 충남 41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에 공천 신청한 홍 전 대표, 고향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출마를 고수해온 김 전 최고위원은 탈락했다. 김 위원장이 홍 전 대표에게 서울 강북, 김 전 최고위원에게 경남 창원 성산 등 험지 출마를 요구했지만 수용하지 않자 결국 컷오프한 것. 김 위원장은 ‘타 지역 차출 가능성도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시면 된다”고 했다. 홍 전 대표가 탈락한 양산을은 나동연 전 양산시장과 박인 이장권 전 경남도의원이, 김 전 최고위원이 배제된 산청-함양-거창-합천은 현역인 강석진 의원과 신성범 전 의원이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홍 전 대표와 김 전 최고위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 김 위원장은 “모든 고려사항을 감안했다”며 “나라 발전을 위해 어떤 길로 가는 게 더 옳은 것인지 본인들도 알아서 잘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 “참모들과 논의해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주영 의원 지역구인 창원 마산합포에는 김수영 동의과학대 외래교수와 최형두 전 국회대변인이 경선을 치르게 되면서 이 지역에 공천 신청했던 비례대표 김성태 의원도 컷오프됐다.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7선에 도전했던 이인제 전 의원도 공천 탈락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 지역구인 부산 중-영도 우선추천(전략공천)이 거론됐던 이언주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현역인 부산 남구을로 최종 배치됐다. 같은 전진당 출신인 김원성 최고위원은 불출마 선언한 김도읍 의원 지역구인 부산 북-강서을에 단수 추천됐다. 울산 남구을에서는 3선 울산시장 출신인 현역 박맹우 의원과 재선 의원 출신인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4일 서울 양천갑에 의사 및 검사 출신 송한섭 변호사, 경기 성남분당갑에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을 공천하는 등 수도권과 충청 강원 지역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현역 중에선 정진석(4선) 김진태(재선) 이은권 김수민 신보라 의원(이상 초선)의 공천이 확정됐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수도권 충청 강원 지역 26곳의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1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직제개편에 반발해 검찰에 사표를 낸 후 공관위에 영입된 송 변호사는 양천갑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과 맞붙게 됐다. 양천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김승희 의원(초선·비례대표)은 컷오프됐다. 성남분당갑에 우선 추천된 MBC 앵커 출신인 김 전 대변인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대변인을 맡아 보수통합 활동을 해왔다. 옛 바른미래당 출신인 ‘안철수계’ 김수민 의원(비례대표)은 충북 청주청원에서 공천을 받았고, 인천 미추홀갑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탈락했던 신보라 의원(비례대표)은 이날 민주당 윤후덕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파주갑으로 전환 배치됐다. 원내대표를 지낸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과 김진태 의원(강원 춘천),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도 공천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발표 직후 “송 변호사는 40세, 김 전 대변인은 49세, 신 의원은 37세, 김수민 의원은 34세”라며 “청년과 여성, 미래 세대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일(5일)부터 와장창 발표하겠다”며 대대적 컷오프를 예고했다. 공관위 핵심 관계자는 “5일에는 부산울산경남 일부와 수도권 충청 강원 등을 합쳐 20∼30여 곳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옛 바른미래당 출신인 ‘손학규계’ 임재훈 의원은 경기 안양동안갑에서 컷오프됐다.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자유한국당(현 통합당)이 극구 반대했던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에 동참한 전력이 발목을 잡은 것. 임 의원과 함께했던 이찬열 의원도 컷오프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충남 천안시장 보궐선거 후보로는 박상돈 전 의원이 단수 추천됐다. 또 공관위가 이날 김기선 의원이 현역인 강원 원주갑,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출마한 충남 천안을, 이언주 의원의 전략공천이 거론되는 부산중-영도 등에 대해 후보자 추가 모집 공고를 내면서 기존 공천 신청자들의 컷오프 가능성도 제기됐다. 서울 동작갑과 성북갑, 대전 서을과 유성을, 경기 의정부갑과 부천소사, 남양주갑, 양주, 포천-가평 지역구에선 경선을 하기로 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4일 서울 양천갑에 의사 및 검사 출신의 송한섭 변호사, 경기 성남 분당갑에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을 공천하는 등 수도권과 충청 강원 지역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현역 중에선 정진석(4선) 김진태(재선) 이은권 김수민 신보라 의원(이상 초선)의 공천이 확정됐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수도권 충청 강원 지역 26곳의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1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직제개편에 반발해 검찰에서 사표를 낸 후 공관위에 영입된 송 변호사는 양천갑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과 맞붙게 됐다. 양천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김승희 의원(초선·비례대표)은 컷오프됐다. 성남 분당갑에 우선추천된 MBC 앵커 출신 김 전 대변인은 혁신통합추친위원회 대변인을 맡아 보수통합 활동을 해왔다. 옛 바른미래당 출신인 ‘안철수계’ 김수민 의원(비례대표)은 충북 청주청원에 공천을 받았고, 인천 미추홀갑에 공천신청했다가 탈락했던 신보라 의원(비례대표)은 이날 민주당 윤후덕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파주갑으로 전환 배치됐다. 원내대표를 지낸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과 김진태 의원(강원 춘천),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도 공천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발표 직후 “송 변호사는 40세, 김 전 대변인은 49세, 신 최고위원은 37세, 김수민 의원은 34세”라며 “청년과 여성, 미래 세대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청년 당협위원장들을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지역으로 전환 배치하려는 공천 방향에 대한 일각의 불만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반면 옛 바른미래당 출신인 ‘손학규계’ 임재훈 의원은 경기 안양 동안갑에서 컷오프됐다.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이 극구 반대했던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에 동참한 전력이 발목을 잡은 것. 임 의원과 함께했던 이찬열 의원도 컷오프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아무리 통합이 돼도 두 의원은 공천 배제시킬 것”이라고 했다. 충남 천안시장 보궐선거 후보로는 박상돈 전 의원이 단수 추천됐다. 또 공관위가 이날 김기선 의원이 현역인 강원 원주갑,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출마한 충남 천안을, 이언주 의원의 전략공천이 거론되는 부산 중-영도 등에 대해 후보자 추가 모집 공고를 내면서 기존 공천 신청자들의 컷오프 가능성도 제기됐다. 서울 동작갑과 성북갑, 대전 서구을과 유성을, 경기 의정부갑과 부천소사, 남양주갑, 양주, 포천-가평 지역구에선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일 서울 송파을에 배현진 전 MBC 앵커, 서초갑에 윤희숙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의 공천을 확정하는 등 수도권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열흘 넘게 미뤘던 대구경북 후보자 면접을 시작하면서 그동안 용퇴를 종용받았던 이 지역 현역 10명 안팎에 대한 컷오프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공관위는 이날 배 전 앵커를 송파을에 단수 추천하는 등 수도권 추가 배치를 발표했다. 공관위가 지난달 28일 배 전 앵커가 당협위원장인 송파을에 대해 추가 후보자를 공모받자 당내에선 ‘컷오프 수순 아니냐’는 말이 나왔지만 결국 공천을 확정한 것.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배 후보가 2년 동안 고생하면서 일궈온 걸 하는 게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지난달 18일 공관위가 영입한 윤 전 교수는 이혜훈 의원이 현역인 서울 서초갑, 이수희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는 서울 강동갑 공천이 확정됐다. 인천 부평갑에 공천 신청했다가 컷오프됐던 ‘안철수계’ 문병호 전 의원은 서울 영등포갑으로 전환 배치됐다. 서울 은평을에는 허용석 전 관세청장이 우선 추천을 받았고 강동을에는 이재영 전 의원이 단수 추천됐다. 서울 강서병에선 ‘안철수계’ 김철근 전 바른미래당 대변인과 ‘유승민계’ 이종철 전 새로운보수당 대변인, 서울 마포을에선 김성동 전 의원과 김철 전 청와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홍보팀장이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공관위는 이날 전국 중 마지막으로 대구경북 후보자 면접에 돌입했다. 코로나19 피해로 지역에 상주하는 원외 인사들은 화상통화로, 현역들은 대면 면접을 봤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현역들은 대면이니 원외들에 비해 가혹하게 압박 면접을 했다”고 했다. 공관위는 2018년 6·13지방선거 직전 방송에서 ‘이부망천(서울 살다 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발언으로 논란 끝에 탈당했다 복당한 정태옥 의원(대구 북갑)에게 “지금도 인천 부천 시민들이 기억한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현역 50% 이상 교체’를 예고했던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지난달부터 대구경북의 일부 현역들에게 전화로 불출마를 권유했지만 대부분 버티기로 일관하자 컷오프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대구경북 현역 20명 중 불출마자는 유승민(4선) 김광림(3선) 최교일 장석춘 정종섭 의원(이하 초선) 등 5명. 험지인 서울 강북 출마를 선언한 강효상 의원(초선)까지 포함해도 6명이다. 공관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 전화를 받고 버티는 대구경북 의원은 10명 안팎이며 이들은 컷오프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홍준표 전 대표는 출마 의사를 밝혔던 경남 양산을에서 배제되는 수순에 들어갔다. 공관위는 이날 양산을에 대해 후보자 추가 공모를 받겠다고 발표했고 나동연 전 양산시장이 바로 상경해 면접을 봤다. 홍 전 대표도 일단 양산을에 추가 지원을 했다. 당 안팎에선 홍 전 대표가 공관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서울 험지에 출마하거나 탈당해 양산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오늘의 결정이 총선에서 전체 야권의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이렇게 말했다. 창당한 지 닷새 만에 지역구 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은 그만큼 ‘안철수 효과’가 미미하고 계보 의원들이 잇따라 미래통합당에 합류하면서 마땅히 다른 선택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어찌 됐든 총선을 40여 일 앞두고 통합당과의 ‘반문 선거연대’를 이루면서 접전 중인 수도권 선거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도 정치의 길을 가면서도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며 “과감하게 지역구 공천을 하지 않는 희생적 결단을 통해 이 두 가지를 이룰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선거구에서 야권 후보를 선택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당투표에서는 가장 깨끗하고 혁신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정당을 선택해 달라”고 덧붙였다. 지역구 후보는 반문 기치를 내세운 통합당 등 야당 후보를 찍고 비례대표 후보는 국민의당을 찍어 달라는 선거연대 선언인 것이다. 안 대표가 지역구 무공천 방침을 밝힌 것은 독자 노선으로 총선 승리가 어려운 형국에 몰리자 선제적으로 통합당과의 선거연대라는 자발적 ‘인수합병(M&A)’ 카드를 던지며 총선 이후를 바라보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통합당 관계자는 “국민의당으로 총선을 치러 당선시킨 비례대표 의원들과 함께 통합당에 합류해 차기 대선을 겨냥한 통합당 내 지분 확보에 나서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면서도 “국민의당 지지율이 3% 남짓한 상황에서 의미 있는 비례 의석 확보가 가능할지는 아직은 의문스럽다”고 했다. 통합당은 지역구에서 사실상 범보수 야권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만큼 실질적인 보수통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진보와 보수에서 이탈한 중도 표심이 수도권 승부를 좌우할 핵심 표심인 만큼 총선 전에 안 대표를 영입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에게 간접적으로 만남을 타진했는데 부정적으로 답이 왔다”면서도 “상황이 계속 변하니 늘 열린 자세로 있겠다”고 했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안 대표에게 비례대표 지분 일부를 보장하는 방식의 통합을 타진해보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필요하면 황교안 대표가 안 대표를 직접 만날 수도 있다”고 했다. 지역구 출마를 준비해 온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대거 통합당으로 공천을 신청할 예정이다. 신용현 김삼화 김수민 의원은 다음 달 2일 통합당 입당식을 갖는다. 반면 국민의당의 유일한 지역구 의원인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을)은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에게) 지역 주민들의 선택을 통해 대표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동시에 권 의원이 이태규 의원과 함께 국민의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조동주 djc@donga.com·김준일·이지훈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7일 서울 강남갑 지역에서 총선에 출마할 후보로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를 우선추천(전략공천)하는 등 서울, 경기 일부 지역구 공천을 확정했다. 당 최고위원인 김순례 의원(비례대표)은 경기 성남분당을에 도전했지만 탈락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공천 심사 결과 브리핑에서 “태 전 공사 본인은 당의 결정에 무조건 따르겠다고 했다”면서 “공관위는 대단히 전략적으로 많은 생각을 한 끝에 강남갑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북한 고위직을 지낸 태 전 공사가 한국으로 온 뒤 북한 권력층의 실상을 폭로해왔기 때문에 강남 보수층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영어가 유창하며 ‘북한 대동강변 강남갑’ 출신이 ‘서울 강남갑’에 도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압구정동, 논현동, 청담동 등이 위치한 서울 강남갑은 경제관료 출신인 통합당 이종구 의원이 3선을 한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다. 서울 강남을에는 최홍 전 맥쿼리투자신탁운용 사장을 우선공천 했다. 부산 영도 출신인 최 전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학·석사,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학 박사 출신으로 미국 베어스턴스 부사장, 랜드마크자산운용 대표 등을 지냈다. 2016년 총선 땐 부산 영도에서 김무성 의원과 맞붙었지만 낙천했다. 강남을은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의 지역구다. 정태근 전 의원(서울 성북을)과 김근식 경남대 교수(서울 송파병) 등 중도 성향의 586 소장파들도 공천장을 받았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이었던 정 전 의원은 19대 총선 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당 쇄신을 요구하며 탈당했다. 김 교수는 옛 안철수계 인사로 이번 보수통합 과정에 통합당으로 넘어왔다. 하지만 송파병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당 쇄신의 일환으로 오디션을 통해 김성용 청년 당협위원장을 선발한 지역으로 당내 논란도 남아있다. 공관위는 경기 고양정에 비례대표 김현아 의원을, 경기 성남분당을에는 김민수 전 당협위원장을 단수 공천하기로 했다. 이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김순례 의원과 새로운보수당 최고위원 출신 권은희 전 의원이 탈락한 것이다. 김 의원의 탈락은 지난해 ‘5·18 막말’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서울 양천을엔 손영택 변호사, 강서갑 구상찬 전 의원, 영등포을 박용찬 전 MBC 앵커의 공천이 확정됐다. 또 경기 수원병 김용남 전 의원, 부천원미갑 이음재 전 당협위원장, 부천오정 안병도 전 당협위원장, 안산상록갑 박주원 전 안산시장, 고양을 함경우 전 경기도당 사무처장이 공천을 받았다. 서울 용산(권영세, 조상규, 황춘자 후보)과 노원갑(이노근, 현경병 후보), 은평갑(홍인정, 신성섭 후보), 서대문갑(이성헌, 여명숙 후보)은 경선 지역으로 결정됐다.최우열 dnsp@donga.com·조동주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7일 당 대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황 대표는 별도 기념행사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큰 대구 지역을 방문했다. 7일 서울 종로 출마 선언 이후 첫 종로 이외 지역 공개행보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고 휴업 중인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위로했다. 황 대표는 취임 1주년 소감에 대해 “제 시계에는 망가져 가는 나라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관한 시간만 있다”며 “이번 총선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실정에 대한 심판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 힘을 모으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또 28일 국회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회동에서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촉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황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직접 만나 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수락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총선을 치른 경력이 많은 김 전 대표가 전국 단위 총선을 지휘하고 황 대표가 종로에 집중하자는 포석”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의 종로 캠프 선대위원장으로는 성균관대 법대 선배인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비박(비박근혜)계 핵심 중 한 명인 3선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을 컷오프(공천 배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최근 공관위에서 권 의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와 탈당 이력 등을 고려한 컷오프 논의가 있었다”면서 “이르면 27일경 충청, 강원 일부 공천 결과 발표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관위 일각에선 “본선 경쟁력이 월등하다”며 권 의원 공천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아 친박(친박근혜) 진영과 대립했다. 당시 유승민 의원과 함께 탈당한 뒤 지난 대선 전 복당했지만 강성 친박 진영에선 그를 이른바 ‘탄핵 5적’으로 꼽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공관위는 이날 이준석 최고위원(35)을 서울 노원병,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38)를 서울 광진갑, 김재섭 같이오름 대표(32)를 서울 도봉갑에 공천했다. 이 최고위원은 새로운보수당 출신이며 김 교수는 시사평론가로 자유한국당 시절 영입된 인사다. 김 대표는 보수통합 과정에 청년정당 대표로 합류했다. 광진갑 현역은 최근 공천이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이다. 노원병, 도봉갑은 각각 민주당 김성환, 인재근 의원이 현역 의원이며 이들은 공천이 확정되지 않았다.이지훈 easyhoon@donga.com·조동주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3일 서울 종로에 황교안 대표, 서울 송파갑에 김웅 전 검사, 서울 구로을에 김용태 의원, 서울 강서을에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을 공천 확정했다. 종로의 황 대표를 중심으로 동쪽엔 김 전 검사, 남쪽엔 김 의원, 서쪽엔 김 전 수사관이 나서 서울 전역에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황 대표(종로)와 김 전 검사(송파갑), 김 의원(구로을)을 단수 후보로 추천하고, 김 전 수사관(강서을)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형오 공관위원장 대신 이날 브리핑을 한 이 부위원장은 “(저는) 황 대표가 종로에 반드시 나와야 한다며 사표까지 내고 배수진을 쳤었기에 특별히 제가 발표하는 것”이라고 했다. 공관위는 김 전 검사가 “검찰개혁은 거대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사표를 던진 데다 베스트셀러 ‘검사내전’ 저자로 상징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췄다고 판단해 당의 텃밭인 송파갑에 공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파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영입했던 문미옥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유력해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키자는 전략도 고려됐다. 김 의원은 구로을에 나선 윤건영 전 대통령국정기획상황실장 저격수로 투입됐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리 4선을 한 지역으로 통합당엔 대표적 험지지만 김 의원이 “윤 전 실장을 잡겠다”며 출마를 자원했다. 대통령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출신인 김 전 수사관은 불출마를 선언한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강서을에서 진성준 전 대통령정무비서관과 맞붙는다. 통합당은 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리 4선을 한 경기 오산을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하고 조만간 후보자를 정하기로 했다. 인천 서갑은 현역인 이학재 의원과 강범석 전 인천 서구청장이 28, 29일 경선을 치른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부산·울산·경남 후보자 면접 마지막 날인 23일 경남 양산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겠다고 밝히며 서울 강북 출마를 종용하는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와의 막판 기싸움을 이어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내일(24일) 당 공관위 방침에 순응해 고향인 밀양-의령-함안-사천 예비후보 자격을 반납하겠다”며 “밀양 출마를 접은 것은 초한지에 나오는 홍문연 사건을 연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항우가 유방을 연회(홍문연)에 초대해 죽이려 하자 유방이 탈출한 사건을 인용한 것. 홍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의) 양산 대전을 빈틈없이 준비해 이번 총선에서 부산 울산 경남 40석을 철통같이 방어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공관위 내에서는 김형오 공관위원장 제안대로 홍 전 대표가 서울 강북에 출마해야한다는 기류가 여전히 적지 않다. 홍 전 대표가 20일 면접심사 직후 “(밀양과 양산을) 두 번 컷오프 당하면 정계은퇴 또는 무소속 출마밖에 없다”고 한 것을 두고도 공관위 내부에서는 “서울 배치를 피하려는 명분을 쌓으려는 것”이란 비판이 나왔다고 한다. 이날 부산 울산 경남 후보자 면접심사를 마친 공관위는 이번주 안에 홍 전 대표의 출마 지역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공천 탈락한 강남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탈당 기류도 감지됐다. 지역구인 서울 강남병에서 공천을 못 받은 이은재 의원은 2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무소속 출마에 대해 “공관위에서 얼마나 민주적 절차로 하는지 보고 연구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서초갑 공천에서 탈락한 이혜훈 의원은 기독교 성향인 통일민주당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출마를 선언한 정종섭 의원은 다음달 초 공천 탈락한 의원들과 함께 한국경제당 창당을 준비 중이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불출마를 선언한 3선 김성태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을에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을 전략공천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공관위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강서을 전략공천 후보가 김 전 수사관으로 굳어가고 있다”며 “강서을의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유력시되는 진성준 전 대통령정무기획비서관을 겨냥한 ‘자객 공천’ 차원”이라고 말했다. 대통령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출신인 김 전 수사관은 ‘청와대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세상에 처음 알렸다. 그런 그가 대표적 친문 인사이자 청와대 출신인 진 전 비서관과 맞붙으면 수도권에 ‘청와대 심판론’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포석이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미래통합당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경북에서 20일 하루 동안 세 명의 의원이 줄이어 불출마 또는 험지출마 선언을 했다. 20명의 대구경북 현역 의원 가운데 6명이 인적쇄신에 동참하면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언한 현역 50% 이상 물갈이론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통합당 최고위원인 3선 김광림 의원(경북 안동)과 초선 최교일 의원(경북 영주-문경-예천)이 한 시간 사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비례대표지만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이었던 강효상 의원도 지역구를 포기하고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이 예고도 없이 한 시간 사이 연이어 전격적인 거취 표명에 나서자 당 내에선 ‘피의 목요일’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첫 테이프는 강 의원이 끊었다. 오전 9시 50분경 ‘김 의원이 1시간 후 불출마 기자회견을 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강 의원이 10여 분 만에 예고 없이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최전선인 서울에서 선봉대로 나서겠다”며 험지 출마를 선언한 것. 강 의원의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이번엔 최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현 정권의 일방 독주와 여당의 횡포를 막지 못했다”며 불출마 선언문을 올렸다. 두 의원의 거취 표명이 순식간에 끝난 뒤 기자회견장에 선 김 의원은 “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깨끗한 마음으로 12년 정치 여정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세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나올 때마다 당 관계자들은 “(불출마가) 정말 맞느냐”, “다음은 누구냐”며 확인에 나서는 한편으로 의원실마다 급히 회의를 갖는 등 긴박한 모습도 보였다. 특히 당 내에선 대구경북의 다른 의원들도 불출마를 권유하는 공관위의 전화를 받은 것으로 전해져 당분간 불출마 선언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구경북 현역 중 4선인 주호영 의원, 3선 강석호 김재원, 2선 김상훈 윤재옥 박명재, 초선의 곽대훈 곽상도 정태옥 추경호 김석기 김정재 백승주 송언석 이만희 의원 등의 공천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당내에서는 김 위원장이 컷오프 명단을 극비리에 관리하면서 의원들을 개별 접촉해 부드러운 퇴진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5선 출신에 국회의장을 지낸 김 위원장의 인맥과 권위로 조용히 의원들을 설득해 ‘스텔스김’이라는 별칭까지 나왔다. 김광림 의원은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한 달 전부터 고민하며 공관위원장과 황교안 대표와 논의해 왔다”면서도 대구경북 물갈이론에 대해선 “판갈이, 솎아내기식보다는 (공관위의) 방법과 절차가 예의를 갖추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관위는 홍준표 전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강효상 의원의 서울 출마 지역구로는 홍 전 대표가 세 번 당선됐던 서울 동대문을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공관위의 압박에 일부 의원이 탈당을 시사하는 등 물밑 저항 기류도 감지된다. 대구경북 의원들 사이엔 “공관위가 친박(친박근혜)계와 최경환 전 부총리 라인만 자르고 있다” “유승민 의원과 김 위원장이 새로운보수당 출신 후보를 밀기로 밀약을 맺었다”는 음모론도 나왔다. 불출마 압박을 받고 있는 한 의원은 주변에 무소속 출마를 거론하며 친박계의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셀프 제명’으로 바른미래당을 나온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 중 통합당에 들어간 김중로 의원 외에 추가로 통합당 합류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유성열 ryu@donga.com·이지훈·조동주 기자}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이혜훈 의원에게 공천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장면이 19일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통합당 공관위는 이날 오후 유 의원을 겨냥해 유감을 표명하며 엄중 경고하고 나섰다. 새로운보수당 출신 이혜훈 의원의 휴대전화를 촬영한 사진엔 유 의원이 이 의원에게 “이언주나 새보수당이나 통합은 마찬가지인데 이언주는 험지인 경기 광명을 피해서 부산으로 단수공천 받고, 이혜훈은 컷오프, 지상욱 민현주는 수도권 경선, 하태경은 경선… 이런 결과가 되면 ‘형평성에 어긋난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공천에 원칙이 뭐냐’는 반발이 제기된다”는 문자메시지를 김세연 공관위원 등에게 보낸 사실을 알리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지상욱 의원은 서울 중구 현역이고 민현주 전 의원은 인천 연수을에 도전하고 있다. 이에 이 의원이 “채근하는 듯해 죄송하다”고 하자 유 의원은 “괜찮다. 김형오가 갈수록 이상해지네”라고 답했다. 최근 공관위 회의에선 이 의원의 서울 서초갑 지역구에 대한 전략공천 방안 등이 논의됐고 컷오프 의견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불출마 선언 이후 통합당 출범식에도 나타나지 않은 유 의원이 통합당의 공천에 대해 불만을 가지며 문제를 제기한 정황이 나타나자 황교안 대표 주변에선 불만도 터져 나왔다. 당 관계자는 “불출마를 선언하며 통합을 위해 지분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고 하더니 협력하는 모습은 마다하고 뒤에서 새보수당계 지분을 챙기고 있는 모습 아니냐”고 말했다. 유 의원의 문자메시지가 알려진 뒤 김형오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어떻게 여론조사를 하지도 않았는데 컷오프를 하냐”고만 말했다. 그러나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밤 늦게 공관위는 “최근 공관위의 원칙과 방향을 흔들려는 시도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면서 “기존의 관행과 이해관계를 벗어나지 못한 채 책임과 헌신을 망각하는 일부의 일탈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하며 반복될 경우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관위 측은 “유 의원의 문자메시지를 포함한 여러 행위를 포괄적으로 경고한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강한 표현을 썼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합당 공관위는 19일 인천 미추홀갑을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해 이 지역의 홍일표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선 처음 공천이 배제됐다. 홍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공관위와 제가 사전 협의를 통해서 수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친박(친박근혜) 핵심 유정복 전 인천시장은 상대적으로 험지인 인천 남동갑으로 전환 배치됐다. 이 밖에 윤건영 전 대통령국정기획상황실장이 도전한 서울 구로을 등 4곳이 우선추천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 지역은 한국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 등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서울 강북갑 정양석 의원, 도봉을 김선동 의원, 강북을 안홍렬 후보, 구로갑 김재식 후보는 공천이 확정됐다. 서대문을 등 6곳은 경선을 치른다.유성열 ryu@donga.com·조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