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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 “한국이 더 많은 돈을 내기로 했다”고 말한 데 대해 청와대 측은 30일 “협상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것이 합의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합의된 것이 아니라는 게 협상의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무기 구매 등 다른 방식을 통해 실질적으로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부담하는 방안이 논의된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지금 알려드린 것 이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이 국방협력을 위해 미국에 더 많은 돈을 내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금액은 언급하지 않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의 시공사 대표가 30일 유족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 했다.별다른 대책을 말하지 않아 유족의 거센 항의를 받은 그는 체육관을 빠져나간 뒤 쓰러져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이천시는 이날 오후 2시경 피해 가족들의 대기실이 마련된 이천시 모가면 모가실내체육관에 이상섭 건우 대표이사를 불러 유가족에게 사고 대책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연단에 오른 이 대표는 무릎을 꿇고 머리를 푹 숙인 채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는 말만 연신 되풀이했다. 이마저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이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돈 유족들은 사고와 관련된 별다른 내용을 언급하지 않자 “대책을 말하라”며 고성을 질렀다.약 5분여간 무릎을 꿇고 같은 말을 반복하며 울먹거리던 이 대표는 직원들의 부축을 받고 일어나 체육관을 빠져나갔다.유가족들은 “가족들에게 브리핑을 한다고 해서 왔는데 뭐하러 부른 것이냐”, “죄송하다고만 하고 빠지는 게 무슨 브리핑이냐”, “쇼하는 거냐”며 항의했다. “(웅얼웅얼해)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들을 수 없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이 대표가 체육관을 빠져나간 뒤 일부 유족들은 항의하며 뒤쫓았다. 회사 관계자의 부축을 받으며 밖으로 나온 이 대표는 갑자기 바닥에 쓰러졌고,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이후 모가체육관에서 건우 측 관계자가 다시 참석해 진행된 브리핑은 유가족들의 요청으로 기자들 참석하지 않은채 진행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함에 따라 내년 치러질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내느냐 마느냐를 두고 벌써부터 내부에서 의견이 분분 하다.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얘기들이 분분하다. 시민들께 드린 충격이 얼마나 큰 지 알기에 가급적 이 부분은 언급하지 않고 있었다”면서도 “원칙만 말씀드리면, 민주당은 부산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잘못했으면 잘못한 대로, 잘했으면 잘한 대로, 선거로 심판받는 것이 민주주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지만, 홍준표 전 대표를 내세워 대선을 치른 것도 마찬가지다”고 주장했다.또 “성범죄는 개인의 일탈이지만, 선거공약은 정당의 약속이다. 지방선거와 국회의원선거에서 민주당이 부산시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이 있고, 그 약속은 민주당이 당연히 지켜야 한다. 그것이 원칙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반면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30일 “후보를 내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개인적인 입장”이라고 전제하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그런데 이 부분을 가지고 최고위에서 논의 했거나 그러진 않고 있다”며 “아마 다음 지도부가 최종적인 결정을 할 건데 개인적인 입장은 당헌당규가 지켜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민주당 당헌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하여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 소재 한 교회에서 훈련을 명목으로 신도들에게 인분을 먹게하는 등의 가혹행위를 하고, 참석자가 쓰러졌을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3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은강)는 이같은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지난 10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수사지휘를 내렸다.앞서 개신교 시민단체인 평화나무는 이 교회가 신도들에게 ‘구더기나 인분 먹기’, ‘공동묘지 가서 매 맞기’ 등의 행위를 리더십 훈련으로 시켰다는 주장을 신도 증언을 인용해 폭로했다.훈련 과정에서 교인 한 명이 뇌출혈로 쓰러졌으나 응급조치가 소극적이었고, 당사자는 1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는 주장도 있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이 공사업체 관계자 15명에 대해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경찰은 3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경기 이천시 모가면의 화재사고 현장 앞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공사업체에서 설계도 등의 자료 7종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임지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은 “화재 원인을 규명하고 건축법 위반 사항은 없었는지 수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경찰은 117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차리고 화재 참사의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황금연휴 첫 날이자 부처님 오신날인 30일 고속도로 하행선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의 교통정체를 보이고 있다.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최근 주말보다는 상당히 교통량이 많고 정체도 긴 모습이다. 과거 연휴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며 “지난주 토요일 오전 11시께 지방 방향 정체 구간은 70㎞ 정도였지만, 오늘은 440㎞ 수준”이라고 했다.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129만대로 집계됐다. 수도권을 나간 차량은 18만대, 들어온 차량은 10만대로 파악됐다.도로공사는 이날 고속도로 전체 이용 차량을 458만대로 예상했다. 수도권을 기준으로는 42만대가 나가고 38만대가 들어올 것으로 관측했다.지방 방향 정체는 오전부터 시작돼 낮 12시경 정점을 이룬 후 감소 추세에 접어들어 오후 6~7시경부터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방향은 대체로 소통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낮 12시 요금소 기준으로 승용차를 이용한 주요 도시간 예상 소요시간은 하행선 ▲서울~부산 6시간20분 ▲서울~대전 3시간50분 ▲서울~대구 5시간20분 ▲서울~강릉 4시간30분 ▲서울~광주 5시간50분 ▲서울~목포 6시간 ▲서울~울산 5시간50분 등이다.상행선은 ▲부산~서울 4시간50분 ▲대전~서울 1시간40분 ▲대구~서울 3시간50분 ▲강릉~서울 2시간40분 ▲광주~서울 3시간30분 ▲목포~서울 3시간40분 ▲울산~서울 4시간20분 등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9일 경기 이천의 한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불로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치는 등 48명의 사상자가 파악된 가운데, “중상자는 8명인데 2명 정도가 상태가 안 좋다”고 당국이 밝혔다.박수종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30일 오전 화재 현장 앞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다.박 과장은 밤사이 수색 상황에 대해 “인명 검색은 야간에 대략 5회 정도를 실시했고, 아침에 날이 밝아서 지금 한 번 하고 두 번째 최종적으로 검색 중에 있다. 거의 지금 마무리 단계인데 현재까지는 특별한 결과가 나온 게 없다”고 전했다.희생자들이 발생한 장소의 특이점에 대해선 “건물 내부에 우레탄 작업이라든지 도색작업이라든가 작업을 하면서 유증기가 가득 찬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폭발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거의 사망하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거의 일정한 장소 내에서 좁은 장소 내에서 돌아가셨다”고 설명했다.지상 2층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이유에 대해선 “추정하기로는, 지하에서 작업을 해도 유증기가 올라와 상부부터 차 내려온다”며 “쭉 차내려오다가 폭발을 하면 한 번에 다 터진다. 그때 지상 2층에 작업자 인원이 많지 않았나 예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수색 현장에서 추가로 희생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저희가 최종적으로 정밀 수사를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가능성이 희박한 걸로 보인다”고 답했다.현재 건물 상태에 대해선 “화재는 완전히 진화되었고 추가적으로 건물 붕괴 우려는 현재 희박하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의 한 빌라 장롱 안에서 70대 할머니와 10대 손자의 시신이 비닐에 쌓여 발견된 사건과 관련,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던 40대 남성을 검거했다.30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모친과 아들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살인·존속살해)로 40대 A 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A 씨는 이날 새벽 서울 시내의 한 모텔에 은신해 있다가 덜미를 잡혔다.A 씨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앞서 경찰은 지난 27일 서울 동작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70대 여성과 10대 남자아이 시신이 비닐에 쌓인 채 장롱 안에 있는 것을 발견해 수사에 착수했다.경찰은 두 사람이 사망한 지 2개월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외상이 없고 질식 가능성이 높다는 소견을 냈다.경찰은 사망한 노인의 아들이자 아이의 아버지인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해 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정세균 국무총리는 30일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에 대해 “유사한 사고의 반복으로 국민께 걱정을 드려 송구하다”고 밝혔다.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갑작스럽게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말했다.정 총리는 “정부는 이번 화재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건설현장을 포함한 시설물의 안전을 더 꼼꼼히 점검하고 보완하겠다.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안전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이어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입이다.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 광명이 온 누리에 가득하고, 시방세계 일체중생이 모두 행복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정 총리는 “부처님의 소중한 가르침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은 지금,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큰 힘이 돼 주고 있다”며 “부처님의 가피(加被) 아래 모두가 행복한 그 날이 빨리 올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이천 화재 참사를 애도하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페이스북에 ‘이웃이 아프면 나도 아픕니다’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발표했다.먼저 문 대통령은 “이천 화재로 많은 분들이 희생됐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두 애쓰는 중 불행한 일이 생겨 너무 안타깝고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불의의 사고를 당한 분들을 깊이 애도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이어 “부처님 오신 날 아침, 불자들과 스님들의 마음도 편치 않으실 것 같다. 부처님의 자비로운 마음으로 고인들의 명복을 빌어주시고, 유가족들을 위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불교는 국난극복을 위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셨고, 아픔을 나눠주셨다”며 “‘부처님의 지혜와 사랑을 스스로 행하는 그때 그곳이 부처님이 오시는 자리’라는 법정 스님의 말씀처럼 기쁨과 희망, 슬픔과 걱정을 국민과 함께 나누는 매일매일이 부처님 오신 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또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생명과 안전이 먼저인 나라를 다시 한 번 다짐한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이천 화재의 슬픔을 이겨내며, 반드시 우리의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9일 경기 이천시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 사망자 38명 가운데 29명의 신원이 확인됐다.30일 이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사망자 명단은 전날 오후 11시40분(15명 확인)과 이날 오전 1시45분(25명 확인), 오전 3시(28명 확인) 등 3차례 발표됐다. 이후 1명이 추가확인됐다.신원 확인이 안된 9명 중 1명은 지문 채취 후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8명은 지문 채취가 불가능한 정도로 훼손이 심해 유족 신청을 받아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참사 현장 인근 모가실내체육관에 모인 가족들은 희생자 명단이 추가로 발표될 때마다 가슴졸이며 명단을 확인했다. 사망을 확인한 유가족들은 자리에 주저 앉아 오열했다.대책본부 관계자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나머지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라며 “30일 오전 10시 30분 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족 지원 대책 등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희생자들은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과 장호원요양병원, 송산장례식장 등 인근 병원과 장례식장 8곳에 분산돼 안치됐다.대책본부는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대로 유가족에게 알리고 합동분향소를 마련할 계획이다.소방당국은 포크레인 등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혹시 모를 추가 사상자가 없는지 현장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현장감식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현장감식에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등 5개 기관 40여명이 투입된다.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1시32분경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물류창고 신축 현장 지하 2층에서 시작돼 같은날 오후 6시42분경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지하 2층 화물용 엘리베이터 주변에서 우레탄 작업과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을 하다가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미국과 국방협력을 위해 더 많은 돈을 내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그러나 구체적으로 한국 정부가 부담하는 방위비 분담금이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이번 인터뷰에서는 코로나19확산에 대한 중국의 대응과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 등에 대한 문답이 오갔다고 통신은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1대 총선에서 당선 된 북한 출신의 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당선인이 29일 “탈북 정치인은 입 닫고 살아야 하나”라고 말했다. 국정원 출신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스파이”등의 표현을 써서 저격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태 당선인은 29일 페이스북에 “우리는 북한의 현 상황에 대한 여러 주장과 분석에 귀 기울이면서 급변하는 한반도와 이를 둘러싼 국제적 상황에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썼다.이어 “그러나 김정은 신변과 북한 동향과 관련한 자유로운 견해와 분석을 내는데 대해 동료 의원이 스파이, 감성을 자극하는 선전술, 국정원과 통일부, 군경의 북한정보파트 예산 전액 삭감하여 드리겠다. 등 지나친 표현까지 써 가며 공격하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감출 수 없다”고 했다.또 “몇 년 전까지 우리의 적을 위해 헌신했던 사실을 잊지 마시고 더욱 겸손하고 언행에 신중 하라는 표현은 심지어 협박으로 들리며 이러한 주장은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수많은 탈북민들에 대한 공격이고 저를 선택하여 국회에 보내주신 강남 주민들에 대한 모독이다”고 비판했다.태 당선인은 “이 분의 주장대로라면 고위 탈북자들은 무조건 조용히 입 닫고 살라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김정은이 원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나아가 지금의 북한핵심 계층들은 앞으로도 김씨 정권에 저항하지 말고 영원히 굴종하며 살라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김정은 정권보다 더한 인신공격을 그것도 동료 정치인으로부터 받게 되는 현실이 참 안타깝다. 과연 이것이 제가 아는 자유민주주의가 맞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그는 “탈북 정치인의 입을 틀어막아 북한문제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개진을 차단하려 한다면 이는 명백히 반민주적이고 위험한 발상이다”고도 지적했다.태 당선인은 “그러나 저는 굴하지 않겠다. 이 길은 사선을 넘어 대한민국으로 오던 때 보다 더 굳은 결기와 죽기를 각오하고 시작한 길이다”며 “제가 국회에 들어가게 된 상황에서 이런 공격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주 이상 공식 석상에서 사라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체류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강원 원산에서 김 위원장의 ‘호화 요트’ 움직임이 이달들어 위성에 포착됐다고 북한전문매체 NK프로가 전했다.NK프로는 28일자 보도에서 김 위원장이 종종 이용하는 호화 보트들이 이번달 내내 원산 앞바다에서 활동한 사실이 최근 위성사진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특히 북한이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14일 즈음 이 선박들이 특이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한다.매체는 “호화 보트 움직임은 그동안 김 위원장의 위치와 상관관계가 높았다면서 “이는 현재 김 위원장이 해당 지역에 체류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호화 보트는 2016년 여름 이후 장기 출항한 사례가 17번인데, 이 가운데 11번은 같은 시점에 김 위원장이 원산이나 인근 지역에 체류한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원산에는 김 위원장의 전용 별장(특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앞서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원산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김정은 위원장 전용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지난 21일부터 원산역에 정차해 있다고 보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팬티 빨기 숙제’를 내고 성적 표현을 써 논란이 된 울산의 남교사 A 씨가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며 “인터넷 실명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싶다”고 했다.A 씨는 29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마녀사냥이 남의 일인 줄 알았지만 정말 이건 아니다”고 입을 열었다.이어 “더 이상 익명의 다수 네티즌에 의해 다치는 사람이 생겨나서는 안 된다”며 “이 고통은 저 하나로 이젠 끝나야 한다. 왜 연예인이 자살하는지 알 것 같다”고 적었다.그는 하루에도 수백명에게 모르는 번호로 욕설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교사를 그만두는 한이 있더라도 더 이상 익명의 네티즌이 한 사람을 죽음으로 내모는 마녀사냥 같은 일을 지켜볼 수 없다”며 “이렇게 일부 부모님들로 인해 교사와 선량한 대한민국 국민이 다치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고 항변했다.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아이들이 ‘섹시팬티 변태교사’라고 생각할텐데 그상황에서 무슨 교육이 이루어지겠나. 나를 징계내려서 다른 학교로 옮기면 그게 마무리 되나? 내발로 당당하게 나가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나갈 때 나가더라도 네이트판이나 맘카페 등 인터넷 실명제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싶다. 저와 같이 여러분의 가족이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교사의 파면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하루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를 하던 미국 기자가 상의만 걸치고 방송 하다가 바지를 입지 않은 모습을 들켜 시청자에 큰 웃음을 줬다.미국 ABC방송 기자 윌 리브는 28일(현지시간)트위터에 ‘가장 우스꽝스럽고 굴욕적인 방식’으로 유명해졌다며 자신의 방송사고 장면을 소개했다. 재택근무 중이던 그는 이날 아침 뉴스에서 드론으로 환자에게 약을 배달해주는 사례를 생방송 연결로 보도했다. 방에 설치한 카메라 앞에 앉은 그는 와이셔츠에 재킷을 차려입은 말끔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화면 하단에 그의 맨다리가 드러났다. 화면에 잡히지 않으리라는 생각에 상의만 챙겨입고 바지는 입지 않은 것이었다.방송을 보던 한 시청자는 “누가 바지 좀 입혀줘요”라는 문구와 함께 화면을 찍어 트위터에 올렸고 금세 화제가 됐다.리브는 이를 리트윗하며 “잘못된 재택근무의 경우(혹은 직접 각도를 잡은 화면이 너무 넓은 경우). 너무 필요했던 웃음을 모두에게 주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이제 일하러 간다. 바지 입고”라고 덧붙이기도 했다.올해 27세인 리브는 영화 ‘슈퍼맨’의 주인공 ‘크리스토퍼 리브’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LA타임스는 “슈퍼맨의 아들도 우리와 똑같다. 집에서 일할 때 늘 바지를 입는 건 아니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게 공식 후계자 지위를 부여할 수도 있다고 국회 입법조사처가 전망했다.국회 입법조사처는 29일 발간한 ‘북한 당 정치국 회의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김여정 제1부부장의 지위와 역할을 ‘당중앙’(후계자)의 역할까지 확대해 ‘백두혈통’의 통치권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당중앙’은 1974년 김일성의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일과 2010년 김정일의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은에게 부여된 호칭이다.입법조사처는 “2020년 독립된 정치 주체로서 김여정의 활동은 사실상 당의 유일지도체제를 책임진 ‘당중앙’의 역할이었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이것은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의 역할뿐만 아니라 향후 백두 혈통의 공식 후계자로서 지위와 역할로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초부터 김여정은 김 위원장을 대신해 대남 및 대미 담화를 발표해왔다. 특히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제기되자 더욱 주목받게 됐다.다만 입법조사처는 “여전히 정치국 후보위원에 머물러 있는 김여정이 곧바로 후계자의 지위와 역할을 부여받을 것이란 점에서는 한계가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복귀 후 한 차례 공식적인 절차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북한 노동당 정치국회의와 최고인민회의는 지난 11일, 12일에 각각 열렸다. 김여정은 이번 회의를 통해 지난해 하노히 회담 결렬 이후 잃었던 당 정치국 후보위원직을 되찾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독일 의사들이 ‘코로나19’ 관련 개인 보호 장비가 부족한 현실을 환기시키기 위해 누드 시위에 나섰다.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독일 의사들은 각자의 현장에서 청진기만 걸치고 알몸으로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있다.이들은 지난 몇 달간 의료인들이 방역 장비 지원을 요구했지만 번번이 묵살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지역 보건의사인 루벤 러나우는 언론 인터뷰에서 “병원 직원들은 제대로 보호 장비를 갖추지 못한 채 일을 하고 있다”며 “누드 사진은 우리가 보호 장비 없이 얼마나 취약한 상태인지를 보여주려는 상징”이라고 말했다.한 의사는 “나는 상처를 꿰매도록 훈련을 받았는데, 왜 지금 마스크를 꿰매고 있는 것인가”라고 자조했다.독일 의료진은 코로나19가 현지에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1월 말부터 개인보호장비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 의료장비 업체들도 생산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으나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실정이다고 매체는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 뉴욕에서 코로나19 치료의 최전선에 있던 의사가 감염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28일 뉴욕타임스, BBC 등이 보도했다.뉴욕 맨해튼의 프레스비테리언앨런 병원 응급실에서 최고 책임자로 일해온 로나 M. 브린 박사(49·여)는 코로나가 가장 극성이던 시기 자신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약 열흘간 쉰 브린 박사는 일터로 복귀했으나, 병원에서는 집에서 더 쉬라며 휴식을 권했다. 가족들과 버지니아를 여행하던 중 지난 26일 그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부친은 딸이 정신 병력이 없지만 마지막으로 이야기 나눴을 즈음 넋이 나간듯 보여서 무엇인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코로나19 감염자들이 어떻게 바이러스에 무릎을 꿇고 죽어가는지를 얘기했다고 한다.브린 박사가 일한 병원은 200 병상 규모의 병원이었고 170명의 코로나19 환자들이 몰려 있었다. 4월7일 기준으로 코로나 환자 59명이 목숨을 잃었다.그가 목숨을 끊은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브린 박사의 아버지는 “다른 이들을 돕기 위해 나섰던 수천 명의 의료 영웅들 중 한 명으로 딸이 기억되기를 원한다”고 했다.병원 측은 “응급실에서 위기에 빠진 환자들에게 최고의 희망을 전달해준 영웅이었다”고 애도했다.한편, 국제학술지 ‘자마네트워크오픈’이 발표한 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와 최전선에서 싸웠던 중국 의료 종사자들을 조사한 결과 우울증, 불안감 등의 정신 건강 증상을 보인 비율이 일반인에 비해 높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헌법재판소가 이른바 ‘포토라인’ 설치를 막는 법무부 새 훈령이 위헌인지 여부를 가리는 심리에 본격 착수했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A 씨가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 28조 2항은 헌법에 반한다’며 낸 헌법소원 사건을 심판에 회부하는 결정을 지난 7일 내렸다.법무부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을 시행 중이다.특히 이 규정의 28조 2항은 ‘사건 관계인의 출석, 조사, 압수·수색, 체포·구속 등 일체의 수사과정에 대해 언론이나 그 밖의 제3자의 촬영·녹화·중계방송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이 훈령에 따라 26년 동안 유지돼온 ‘포토라인 관행’은 조국 전 법무장관 일가 수사 때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지난달에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신상을 경찰이 공개했음에도, 검찰에서는 촬영을 제한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A 씨는 해당 조항이 국민 알 권리와 충돌한다며 지난달 24일 헌법 소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