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나

최예나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구독 53

추천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교육팀 기자입니다. 유초중고와 대학 같은 학교 영역뿐 아니라 사교육까지 취재합니다. 2009년 입사해 법조팀과 산업부에서 일한 3년을 제외하고 교육팀에 있었습니다.

yena@donga.com

취재분야

2026-02-28~2026-03-30
교육64%
사회일반17%
보건7%
건강3%
인사일반3%
사건·범죄3%
기타3%
  • 교대 입학정원 13년만에 12% 줄인다…학령인구 감소 여파

    현재 고3이 치르는 내년도 대학입시부터 10개 교대와 대학 초등교육과 2곳의 입학정원이 현재보다 12% 줄어든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초등학생이 줄어드는 것을 감안해 13년 만에 초등교원 양성 기관 정원을 줄이는 것이다.11일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초등 교원 양성 규모 적정화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도부터 서울교대는 355명에서 312명으로, 경인교대는 598명에서 526명으로, 부산교대는 356명에서 313명으로 줄어드는 등 교대 10곳의 정원이 12%씩 줄어든다. 또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는 111명에서 98명으로, 제주대 초등교육과는 114명에서 100명으로 역시 12%씩 정원이 축소된다. 다만 정원이 39명인 이화여대 초등교육과의 경우 최소 규모인 점을 감안해 정원 조정을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이화여대가 감축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교대 및 초등교육과 13곳의 내년도 입학정원은 총 3847명에서 3390명으로 457명 줄어든다.정부가 교원 양성을 줄이는 건 저출산으로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올해 처음 30만 명대로 떨어지는 등 학력인구 감소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수는 향후 5년 간 추가로 3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학생 수가 줄면서 교사 자리도 줄어 2016년 6591명이었던 초등교사 신규 임용 규모는 올해 3157명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초등교원 임용 합격률도 2014년 69.3%에서 지난해 43.6%로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교대 학생들도 올 초 진행된 자체 설문조사에서 85.9%가 “교대 정원 감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교대 정원 감축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단 내년도 정원 규모를 2026학년도까지 유지하기로 했다”면서도 “이후에도 조정 여지는 꾸준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입학정원 감축으로 대학 운영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국립대 육성사업 인센티브 평가 때 정원 감축 노력을 반영해 지원금을 줄 계획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4-11
    • 좋아요
    • 코멘트
  • 교육부 “의대생 집단유급 데드라인 임박” 수업 복귀 촉구

    교육부는 전국 의대 40곳이 이달 중 모두 개강하고 수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9일 밝혔다. 하지만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 대부분이 여전히 수업을 거부하고 있어 개강을 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수업이 진행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집단 유급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며 학생들의 수업 복귀를 촉구했다. 이날 오 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각 대학이) 출석 일수 등을 고려해 (개강) 날짜를 조정해 왔지만 더 이상 연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달 말까지 대부분의 대학에서 수업 운영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8일 기준으로 서울대 등 대학 16곳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순천향대를 제외한 39곳은 모두 이달 말까지 개강을 하겠다고 밝혔고, 순천향대도 이달 중 개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사일정 등을 감안할 때 개강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것이 각 대학의 판단이지만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은 여전히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를 감안해 경북대 등 개강한 대학 상당수는 온라인 자료만 내려받아도 출석으로 인정해 주거나 녹화 영상 시청을 수업으로 대체하고 있다. 본과 3, 4학년 실습은 중단 혹은 연기했다. 교육부도 어떻게 해서든 유급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 차관은 “1학년이 집단 유급된다면 (2025학년도부터) 8000명이 6년간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재학 중인 의대 1학년 3058명과 내년에 들어올 5058명을 더한 8116명이 수업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 차관은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의 교육 여건이 당해 연도에 끝나는 게 아니고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계속 출석하지 않고 시험도 안 볼 경우 집단 유급이 불가피하다. 오 차관은 “일률적으로 (데드라인이) 언제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대학의 판단과 현재 상황으로 보면 (집단 유급까지)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의료계에선 수업을 거부 중인 본과 4학년이 실습 부족으로 국가고시 응시 자격을 못 얻을 경우 향후 의사 수급에 문제가 생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오 차관은 “(대학들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식의 실습수업을 계획하고 공지하면서 학사일정 운영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4-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교육부 “전국 의대 40곳 이달 중 개강”…‘집단유급’ 현실화에 복귀 호소

    교육부는 전국 의대 40곳이 이달 중 모두 개강하고 수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9일 밝혔다. 하지만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 대부분이 여전히 수업을 거부하고 있어 개강을 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수업이 진행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집단 유급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며 수업 복귀를 촉구했다.이날 오 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각 대학이) 출석일수 등을 고려해 (개강) 날짜를 조정해 왔지만 더 이상 연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달 말까지 대부분의 대학에서 수업 운영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8일 기준으로 서울대 등 대학 16곳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순천향대를 제외한 39곳은 모두 이달 말까지 개강을 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학사일정 등을 감안할 때 개강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것이 각 대학의 판단이지만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은 여전히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를 감안해 경북대 등 개강한 대학 상당수는 온라인 자료만 다운 받아도 출석으로 인정해주거나 녹화 영상 시청을 수업으로 대체하고 있다. 본과 3, 4학년 실습은 중단 혹은 연기했다.교육부도 어떻게 해서든 유급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 차관은 “1학년이 집단 유급 된다면 (2025학년도부터) 8000명이 6년간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재학 중인 의대 1학년 3058명과 내년에 들어올 5058명을 더한 8116명이 수업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 차관은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의 교육 여건이 당해연도에 끝나는 게 아니고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도 했다.하지만 학생들이 계속 출석하지 않고 시험도 안 볼 경우 집단유급이 불가피하다. 오 차관은 “일률적으로 (데드라인이) 언제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대학의 판단과 현재 상황으로 보면 (집단유급까지)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의료계에선 수업을 거부중인 본과 4학년이 실습 부족으로 국가고시 응시 자격을 못 얻을 경우 향후 의사 수급에 문제가 생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오 차관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식의 실습수업을 계획하고 공지하면서 학사 일정 운영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4-09
    • 좋아요
    • 코멘트
  • “유급 막자” 의대 40곳중 14곳 개강했지만 텅 빈 강의실

    8일 오후 2시경 전북 전주시 전북대 의대 1호관. 이날 개강이었지만 건물에선 수업을 듣기 위해 오가는 학생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오전에 진행된 일부 수업도 빈 강의실에서 교수 혼자 동영상을 촬영하는 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 의대생 673명 중 650명(97%)은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집단 휴학을 신청한 상태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국 의대 40곳 중 14곳(35%)이 이미 개강했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다. 8일 개강한 경북대의 경우 궁여지책으로 ‘온라인 개강’을 택했는데 교수들이 업로드한 동영상을 내려받아 들으면 출석으로 인정되는 방식이다. 이 학교 임상규 교무처장은 “과목당 수업시수가 원래 20주인데 16주로 줄이더라도 개강을 더 미룰 순 없었다”며 “학생 설득을 위해 학장까지 나서서 여러 차례 일대일 면담을 했다”고 말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대학의 매 학년도 수업일수는 총 30주 이상이다. 한 학기에 최소 15주 이상인 셈인데, 의대는 실습 등 탓에 16주 이상인 곳이 많다. 9월에 2학기 개강을 하려면 지금 1학기 개강을 해도 여름방학을 없애야 하는 의대가 대부분이다. 또 의학교육 평가인증상 임상실습 기간은 총 52주, 주당 36시간 이상이어야 하는데 인증을 받지 못한 의대는 졸업생이 의사 국가고시를 치를 수 없다. 교육부에 따르면 15일 대학 17곳이 추가로 개강을 하면서 78%가 수업을 하게 된다. 문제는 개강 이후에도 계속 출석하지 않으면 유급 대상이 된다는 점이다. 대다수 의대는 학생이 수업일수의 3분의 1에서 4분의 1가량 결석하면 F학점을 주는데, 한 과목만 F가 있어도 유급된다. 이 때문에 상당수는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거나 자료만 내려받아도 출석으로 인정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온라인 수업도 위급한 상황에서 좋은 학습 방법”이라며 “지금은 유급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데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의대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학칙을 바꿔 1학기 개강을 7월로 늦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총장들도 서한을 보내며 수업 복귀를 호소하고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 출신인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이날 의대 홈페이지에 공개 서한을 올리고 “지금 상황이 너무 고통스럽겠지만 6·25전쟁 당시 포탄이 날아드는 교실에서도, 엄중한 코로나 방역 상황에서도 우리는 책을 놓지 않았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배움을 멈춰선 안 된다”고 했다.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 최외출 영남대 총장, 신일희 계명대 총장 등도 학생들에게 편지 등을 보내며 강의실 복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

    • 2024-04-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교대 내년 입학정원 12% 감축 유력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전국 교육대학 입학정원이 내년도에 일괄적으로 12%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국 교대 10곳 및 초등교육과가 있는 대학 3곳과 2025학년도 입학정원 감축 수치를 최종 협의하고 있다. 현재 교대 및 초등교육과 입학정원 3847명 중 460명가량을 줄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데, 이르면 다음 주에 최종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교육부는 20%를 감축하려 했지만 입학 후 평균 8%가 중도 탈락한다는 교대 측 주장을 반영해 ‘12% 감축’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입학정원 축소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부득이하게 교사 수를 조정하기 위한 조치다. 교대 10곳과 초등교육과 3곳이 입학정원 감축을 결정하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이달 중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승인해 달라고 신청해야 한다. 일각에선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5개월도 안 남은 상황에서 정원 감축을 결정하는 걸 두고 수험생과 학부모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는 교육전문대학원 시범 운영 문제로 교대 정원 감축을 논의하기 어려웠다. 올해도 감축 규모에 대해 정부와 대학 간 입장 차이가 커 의견 조율이 쉽지 않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4-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학령인구 감소에…25학년도 교대 입학정원 12% 감축 전망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전국 교육대학 입학정원이 내년도에 일괄적으로 12% 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4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국 교대 10곳 및 초등교육과가 있는 대학 3곳과 2025학년도 입학정원 감축 수치를 최종 협의 중이다. 현재 교대 및 초등교육과 입학정원 3847명 중 460명 가량을 줄이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데 이르면 다음 주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개별 대학 사정에 따라 감축 수치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당초 교육부는 20%를 감축하려 했지만, 입학 후 평균 8%가 중도탈락한다는 교대 측 주장을 반영해 ‘12% 감축’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입학정원 축소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부득이하게 교사 수를 조정하기 위한 조치다. 교대 10곳과 초등교육과 3곳이 입학정원 감축을 결정하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이달 중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사항을 승인해달라고 신청해야 한다. 일각에선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5개월도 안 남은 상황에서 정원 감축을 결정하는 걸 두고 수험생과 학부모가 혼란스러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는 교육전문대학원 시범운영 문제로 교대 정원 감축을 논의하기 어려웠다. 올해도 감축 규모에 대해 정부와 대학 간 입장 차이가 커 의견 조율이 쉽지 않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4-04
    • 좋아요
    • 코멘트
  • 유치원비, 정부지원 외 月17만원 더 쓴다

    서울에 거주하는 김모 씨는 4세 딸이 다니는 사립유치원에 매달 60만 원 넘는 돈을 낸다. 수업료와 간식비 및 셔틀버스비를 합쳐서 28만 원가량 내고 특성화 활동비 3만5000원, 방과후 과정(종일반) 9만5000원, 방과후 특성화 프로그램 20만 원 등을 추가로 낸다. 재료비와 체험활동비도 학기마다 30만 원가량 된다. 김 씨는 “주변에 영어유치원이나 놀이학교를 보내며 매달 150만 원 이상 지출하는 부모도 많다”고 말했다. 자녀를 유치원에 보내는 학부모 10명 중 8명은 양질의 교육을 위해 교육비를 추가 지출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80.5% “유치원에 돈 더 낼 수 있다” 1일 교육부의 ‘2022년 유아교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부모들이 매달 유치원에 내는 비용은 평균 17만2000원가량이었다. 정부는 만 3∼5세에 대해 공립유치원의 경우 월 15만 원, 사립유치원의 경우 월 35만 원을 지원하는데 이번 조사는 학부모가 그 외에 별도 부담하는 비용을 조사한 것이다. 개인별로는 최대 85만 원을 추가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립유치원 원아의 경우 평균 5만2000원, 사립유치원의 경우 평균 22만4000원을 추가로 냈다. “양질의 교육을 위해 유치원 교육비를 추가로 지출할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에 학부모의 80.5%는 ‘있다’고 답했다. 지출할 의사가 있는 비용은 평균 14만6000원이었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 15만4000원까지 추가로 낼 의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아학비 지원이 없어도 유치원에 보낼 의향이 있다는 학부모는 67.3%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2041개 유치원, 교사 2000명, 학부모 3000명을 대상으로 2022년 진행됐다. 2021년 유아교육법을 개정하면서 유아교육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5년마다 실태조사를 하도록 했는데 이에 따라 처음 실시된 조사다.● 방과후 과정-교육 내용 개선 요구 많아 학부모들이 추가로 자기 돈을 내면서도 유치원에 보내려고 하는 건 어린 자녀를 믿고 맡길 만한 다른 대체 기관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맞벌이 가정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의존 비중이 절대적이다. 자녀가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한 연령은 3세 이하가 53.3%로 가장 많았고, 4세가 37.6%로 뒤를 이었다. 유치원에 다니기 전에는 어린이집을 다닌 경우가 87.2%로 대부분이었다. 유치원에 보내는 이유는 △아이의 전인 발달을 위해서(52.7%) △초등학교 준비교육을 위해서(21.6%) △자녀의 친구 관계 형성을 위해서(13.7%) 순이었다. 하원 시간 평균은 오후 4시 17분이었다. 맞벌이 가구 자녀는 평균 오후 4시 28분에 하원해 외벌이 가구 자녀보다 34분 더 늦게 집에 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들은 유치원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방과후 과정 확대’(21.3%)와 ‘교육 내용 다양화’(19.1%) 등 질적인 면을 꼽았다. ‘교육비 인하’는 8.2%로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최근 총선을 앞두고 유치원 지출을 정부가 부담하겠다는 공약이 나오고 있지만 학부모들이 정작 더 원하는 건 교육의 질 개선이란 의미다. 서울 지역 학부모 이모 씨는 “전업주부이긴 하지만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기보다 유치원이나 학원을 통해 아이에게 여러 경험을 시켜 주고 싶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설문조사 결과를 볼 때 양질의 교육을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4-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의대 지역선발 유리한 곳은 강원, 불리한 곳은 부울경”

    비수도권에서 지역별 초중고생 대비 지역 의과대학 정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은 관내 초중고생 수 대비 의대 정원 비율이 가장 낮았다. 2025학년도부터 의대 지역인재선발이 확대되는 것을 감안하면 강원 지역 학생들이 의대 진학에 다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종로학원은 지역별 초2∼고3 재학생 수와 지역인재전형으로 지원 가능한 6개 권역별 의대 정원을 비교했다. 그 결과 11개 학년 모두 강원이 학생 수 대비 의대 정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올해 강원의 고3 재학생은 1만1732명으로 강원 지역 의대 4곳 정원(432명)의 3.68%이다. 충청권은 2.01%, 제주권 1.64%, 대구·경북권 1.62%, 호남권 1.60%, 부산·울산·경남권 1.36%다. 강원 다음으로 의대 진학에 유리한 지역은 충청권이었다. 3∼5위는 학년에 따라 유리한 지역이 달랐다. 반면 의대 진학에 가장 불리한 지역은 전 학년 모두 부울경이었다. 이 지역은 의대 정원 대비 재학생 수가 고2는 1.19%, 고1은 1.22%, 중3은 1.27%, 중2는 1.19%, 중1은 1.17% 등으로 매우 적었다. 부울경은 2025학년도 관내 6개 의대에 정원 361명이 늘어 총 820명이 됐다. 6개 권역 중 두 번째로 의대 정원이 많다. 강원은 관내 4개 의대에 165명이 늘어 총 432명으로 5번째다. 하지만 초중고 재학생이 강원보다 부울경이 훨씬 많기 때문에 의대 진학은 강원보다 부울경이 어렵다. 정부가 모든 비수도권 의대에 지역인재전형을 60% 이상 선발하도록 권고했지만 그간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낮았던 일부 의대들은 한 번에 이를 늘리기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강원권 의대에서는 “지역 내에 우수한 학생이 많지 않다”, “지역인재전형 선발을 너무 늘리면 입학생들이 의대에서 수학할 능력이 될지 모르겠다” 등의 우려가 나온다. 반면 초중고생이 많은 부울경 지역 의대들은 “지역에 우수한 학생이 많아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늘려도 큰 부담이 없다”는 분위기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능, 학원문제 비슷하기만해도 이의신청 허용… “신청폭주 우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선 출제 문항이 사교육 업체의 문제집, 모의고사와 비슷할 경우 수험생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지금까진 교육당국이 문항 오류에 대해서만 이의 심사를 진행했지만 앞으로는 ‘사교육 연관성’도 심사하기로 한 것이다. 2023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지문이 현직 교사로부터 일타강사에게 유출돼 모의고사에 포함됐다는 감사원 조사 결과에 대한 후속 조치인데 벌써부터 이의 신청이 폭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 학원 문제집과 비슷하면 이의 심사 27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당국은 먼저 사교육 업체에 공식 요청해 시중에 파는 문제지와 모의고사를 제출받고, 향후 발간 계획도 받을 방침이다. 전국 모든 학원의 자료를 받을 순 없지만 대형 입시학원과 사설 모의고사 업체의 자료와 문제지 등을 가능한 한 모두 입수하겠다는 뜻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평가원 담당자가 문제집을 임의로 구매해 비교하다 보니 유사성 검증에서 누락되는 자료가 있었다”며 “구매와 제출 요청 방식을 병행해 유사한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겠다”고 말했다. 수능 출제진이 출제본부에 입소한 뒤에 발간된 사교육 업체 자료도 확보해 유사성 여부를 검증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출제진 합숙이 시작된 후 시중에 풀린 사교육 업체 문제지들에 대해선 교육당국이 따로 입수해 비교하지 않았다. 모니터링을 강화해 수능 출제 참여 경력을 홍보한 것으로 밝혀진 경우 즉시 수능 출제진 인력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그리고 출제진은 지금까지 평가원에서 5배수를 추천하고 그중에서 무작위로 선정했던 방식을 바꿔 첫 5배수 선정도 무작위로 진행하기로 했다. 출제 단계에서 수능 문항과 사교육 업체 문제의 유사성은 현직 교사로 구성된 수능 출제점검위원회가 검증한다. 올해 수능에서도 킬러(초고난도) 문항은 배제된다. 오승걸 평가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해 일부 과목이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면밀히 분석해 적정 난이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 학원들 “무슨 권리로” 반발 정부의 ‘사교육 연관성’ 심사 방침을 두고 입시업체가 만드는 문제가 워낙 많기 때문에 이의 신청이 폭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출제위원들이 사교육 업체와 비슷한 문제 내는 것을 피하려다가 매우 지엽적인 문항 위주로 출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올해와 같은 ‘불수능’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학원들도 반발했다. 민간기업인 사교육 업체에 교육당국이 “문제를 다 제출하라”고 명령할 법적 권한이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입시 경향을 연구해 모의고사 문제를 만들고 수강생에게 제공하는 과정에서 강사의 노력이 들어가는데 그걸 무조건 제출하라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법적 근거 여부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사교육 유사성’을 어느 기준으로 판단할지를 두고도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교육 유사성을 어느 부분까지 문제 삼을지는 실제 수능 문항 문제풀이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사교육 업체 관계자는 “수학은 숫자만 다른 유사 문제가 워낙 많고 국어나 영어는 지문이 유사할 수 있다”며 “줄소송이 제기될 수 있다”고 했다. 올해 수능은 11월 14일 실시된다. 수능 모의평가는 6월 4일과 9월 4일 치러진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3-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의대 블랙홀’에 인재 쏠림 우려… 이공계 활성화 대책도 필요”

    “‘의대 블랙홀’ 때문에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인재가 안 나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습니다. 공대에 진학하면 ‘패배자’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계속되면 안 됩니다. 정부가 (의대 정원을 둘러싼) 전공의 및 의대 교수와의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이공계 사기를 진작시킬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합니다.”박상규 제28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63·중앙대 총장)은 25일 취임 후 처음 가진 인터뷰에서 의대 증원 논란이 이공계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은 주요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서를 내기 시작한 날이었다. 서울 동작구 중앙대 총장실에서 만난 박 회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상황을 걱정하면서도 ‘의대 블랙홀’이 이공계 인재를 집어삼키는 상황을 더 우려했다. 그는 대교협 회장이기도 하지만 의대를 보유한 대학의 총장이기도 하다. ―의대 증원 후 이공계 인재 양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른 나라가 AI 경쟁력을 갖고 앞서 나가는데 우리는 AI 분야를 가르칠 교수를 뽑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의대 증원이 결정됐다. 이공계 연구개발(R&D) 예산도 줄어 학생들의 실망감이 매우 크다. 과거에는 의대를 다니다 중간에 공대에 진학하는 학생이 가끔 있었는데 앞으로 그런 학생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대한민국 의료 서비스 질 향상도 중요하지만 이공계 인재 양성이 안 되면 향후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공계열 투자 확대, 대학원생에 대한 장학금 및 생활비 지원 등 처우 개선, 박사후 연구원의 법적 지위 보장 등을 해야 한다.” ―의대 교수들은 의학 교육 질 저하를 우려한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24일 ‘양질의 의학 교육을 위해선 교수 확보, 교육 인프라가 확충돼야 하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성명서를 냈는데 공감하고 있다. 당장 교수를 구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중앙대가 2022년 광명병원을 새로 짓고 2년간 교수들을 굉장히 많이 뽑아야 했는데 결코 쉽지 않았다. 지방은 원래도 교수 뽑기가 쉽지 않다. 한 번에 의대 정원 65%를 증원했는데 채용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정부가 지원하지 않으면 개별 대학에서 교수를 구하기 어려울 거다. 증원이 문제가 아니고 교육의 질을 어떻게 담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서울 소재 8개 의대에는 증원분을 배정하지 않았다. “조금 서운하긴 하지만 지역 의료가 어려우니 지역 국립대 의대에 정원이 더 많이 배정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대교협 회장으로서 (여러 대학의 입장이 다른 만큼) 정원 문제를 언급하긴 어렵다. 일단 모두 떠나서 정부가 빨리 의사단체와 진지한 대화를 해 문제를 해결하면 좋겠다.” ―의대생 유급을 막을 데드라인은 언제인가. “다음 달 중순이다. 그때 개강해도 여름 방학이 없어진다. 그 이상 개강을 미루긴 어렵다. 시간이 2, 3주밖에 남지 않았다. 그 전에 정부와 의사단체가 대화하고 타협해야 한다.” ―취임사에서 우수한 유학생 유치를 강조했다. “학생 충원이 어려워지면서 대학들이 유학생 유치에 뛰어든 지 오래다. ‘2일만 수업 듣고 5일은 지역 내 배달 업체와 연결해준다’는 조건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알선하는 유학원도 있다. 외국인 유학생으로 지방의 부족한 노동력을 채우는 걸 완전히 없앨 순 없지만 잘 교육시키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독일 싱가포르 일본 등도 외국 인재 유치를 통해 인구 위기를 극복하려 한다. 과거 우리 경쟁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국가와 대학도 과감한 국가적 투자로 세계대학순위가 상승하는 상황이다. K컬처 같은 문화적 요인 외에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을 선택할 만한 경쟁력이 필요하다. 우수한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한국 학위 가치를 제고해야 한다. 특히 정부가 주력하는 첨단 분야는 석박사 과정의 연구 인력을 적극 유치하고 한국에 정주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등록금 문제 해결에 역량을 쏟겠다고도 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전국 190개 대학 중 26곳이 등록금을 인상했다. 지난해 17곳에서 늘었다. 대학 사이에선 ‘서울 대학들이 먼저 올려달라’는 요구가 많다. 하지만 서울 소재 대학이 올리면 다들 올릴 텐데 등록금 동결이 정부 기조인 상황에서 고민스럽다. 내년에는 인상을 고민하는 대학이 더 많을 거다. 대교협이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등록금을 인상하면 국가장학금 Ⅱ유형 지원에서 배제한다는 방침을 교육부가 폐지해야 한다.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있다.” ―대학 재정이 얼마나 어렵나. “얼마 전 모임에 약간 늦은 총장이 ‘도서관 벽돌이 빠졌는데 대학 재정이 어려워 직접 끼우고 왔다’고 농담했다. 상당수의 대학은 버틸 수 있는 한계가 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공공요금이 30% 이상 인상됐고 물가 상승으로 인건비 등의 지출이 늘었다. 학생들도 이제 등록금 인상을 반대할 명분이 약하다고 이해하더라.” ―우리나라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 지원 실태는 어떤가. “2020년 기준 한국 대학생 1인당 고등교육 공교육비 지출액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만8105달러)의 67.5%(1만2225달러)에 불과하다. 미국은 OECD 평균의 199.8%, 영국은 163.1%, 일본은 108.7%다. 한국의 고등교육 재정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는 뜻이다. 고등교육재정교부금을 만들어 안정적으로 예산을 확충해야 한다. 대학은 학문을 연구하는 후속 세대를 양성한다는 측면에서 공공재적 성격을 갖는다. 대다수 대학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문제가 있던 극소수 대학 때문에 재정 지원 자체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국민이 정부의 대학 재정 지원을 긍정적으로 봤으면 좋겠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용인-수원-고양-창원 4개 특례시에 고층건물 건축 허가권 등 이양할것”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경기 용인을 비롯해 수원, 고양, 창원 등 4개 특례시가 특례시다운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특례시지원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고층건물 건축 허가권 등 기존 광역단체가 가진 권한을 특례시로 이양해 자치 권한을 확충하겠다는 뜻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용인특례시청에서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허브 용인특례시’를 주제로 열린 23회 민생토론회에서 “특례시들이 전략산업을 비롯한 각종 도시발전 계획을 제대로 수립할 수 있도록 법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인시는 2022년 1월 13일 용인특례시로 지정됐다. 이어 “예를 들면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 고층건물 건축 허가 같은 권한들이 광역단체 승인 사항으로 돼 있는데 이를 특례시로 권한을 이양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특례시와 정부가 협력해 체계적 발전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622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투자가 이미 시작됐고, 이 가운데 500조 원가량이 용인에 투자될 것”이라며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민자 사업으로 제안된 ‘반도체 고속도로’를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도권 최초가 될 용인 반도체 마이스터고 첨단시설과 최고급 교육과정으로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핵심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밝혔다. 토론회에 참석한 중학생이 “반도체를 공부해 컴퓨터와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이런 인재가 용인의 반도체 도시로서의 도약을 이끌어 줄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은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용인에 반도체 특성화고 설립을 진행 중이다. 반도체 장비와 반도체 제조 분야 384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삼성 등과 교육과정 마련 및 실습 등 협약도 진행 중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 유세에서 용인을 ‘반도체의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할 때 선거용 ‘립서비스’ 아닌가라고 많은 분이 생각했었다”며 “선거 때 말씀드린 것, 국정과제 (적힌) 판을 사무실에 만들어 놓고 작은 지역 공약까지 다 챙겨서 100% 이행하고 퇴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23회를 맞은 민생토론회가 용인에서 개최된 것은 1월 4일 첫 민생토론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시·군·구 기초단체 중에서 이 같은 현안 관련 민생토론회가 개최된 곳은 용인시가 처음이다. 총선 판세가 혼전 양상을 빚는 용인갑에 윤 대통령의 검찰 출신 참모인 이원모 전 대통령인사비서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만큼 여당 후보를 향한 지원 사격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3-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지방의대 ‘지역인재’ 80%이상 수시로 뽑을듯

    내년도 대학입시에서 비수도권 의대 정원이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이 대학들이 지역인재전형 80% 이상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수시 원서 접수가 9월 9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올 1학기 내신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비수도권 의대 27곳은 지난해 공고된 ‘2025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에서 지역인재전형으로 1071명을 선발하고 이 중 850명(79.4%)을 수시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정부는 20일 늘어나는 의대 정원 2000명 중 82%를 지방에 배정하면서 동시에 비수도권 의대에 지역인재전형을 60% 이상 선발하도록 권고했다. 이를 감안하면 내년도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는 2198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수도권 의대들은 지역 내 우수 인재를 입도선매하기 위해 지역인재전형의 80% 이상을 수시로 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비수도권 의대가 있는 지역의 고3 수능 수학 영역 1등급 인원이 현재는 의대 모집인원의 1.7배지만 의대 정원이 크게 늘며 0.9배로 떨어진다. 비수도권 의대가 정시로 지역인재전형을 선발할 경우 우수 인재 선발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만에 하나 수시로 인원을 다 채우지 못할 경우는 정시로 이월해 뽑으면 된다. 비수도권 의대는 수시에서 최대한 많이 선발하기 위해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내신이 중요해지기 때문에 비수도권 의대를 지망하는 경우 올해 수시 원서 접수 전 마지막으로 내신이 반영되는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점수에 신경을 더 많이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의대 증원, 내달 대입 공고뒤엔 수정 어려워… 現 고3부터 적용

    2025학년도 대학별 의대 정원이 발표되면서 의사와 전공의·의대생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의대 2000명 증원’은 돌이키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가 발표한 정원을 바탕으로 수험생과 학부모가 입시 준비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 달 각 대학이 내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 공고까지 마친 후에 내용이 바뀌면 수험생의 줄소송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의사단체는 “의대 증원 취소 소송을 낸 만큼 소송 결과에 따라 결론이 바뀔 수 있다”며 기대를 버리지 않는 모습이다.● “돌이킬 수 없다” vs “법적 판단 남았다” 이날 의대 정원 발표는 ‘초고속’으로 이뤄졌다. 정부가 지난달 6일 2025학년도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한 지 43일 만이고, 의대 학생 정원 배정위원회가 15일 첫 회의를 연 뒤 5일 만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5학년도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 속도감 있게 배정위원회를 가동했다”고 강조했다. 이후 과정도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교육부의 공문을 받은 각 대학은 늘어난 정원을 반영해 학칙을 개정하고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비율 및 전형방법을 결정한다. 이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승인해 달라고 신청한다. 고등교육법에 따라 내년도 입시 시행계획은 지난해 4월에 공고한 것을 준수해야 하지만 대학 구조 개혁을 위한 학과 개편 및 정원 조정이 있는 경우에는 변경이 가능하다. 대교협이 승인을 통보하면 각 대학은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홈페이지에 공고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교협 승인과 시행계획 변경사항 공고가 4월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고된 시행계획을 변경하면 고등교육법에 따라 대학은 정원의 10%까지 모집이 정지될 수 있다. 또 수험생과 학부모의 줄소송이 예상된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정원이 배분되고 입시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되돌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일부 대학이 의대 반대 등을 감안해 자체적으로 정원을 줄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의료인력 양성은 국가의 인력 수급 정책과 연계돼 교육부 장관이 결정하게 돼 있다. 따라서 (아무리 반대가 있어도) 정원을 조정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다만 전국 의대 교수들의 모임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측은 이날 “의대 증원에 대한 처분 취소 신청을 냈는데 법적 판단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판사께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인재전형 노린 지방 유학 늘어날 듯” 이번에 정원이 대폭 늘어난 비수도권 의대 27곳은 6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비수도권 의대는 지역인재전형을 지역에 따라 20% 혹은 40% 이상 선발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번에 의대 정원을 대폭 늘린 만큼 정원의 6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내년도 비수도권 의대 정원이 3662명인 만큼 지역인재 전형 대상은 2198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각 대학이 밝힌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 1068명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부산대와 동아대, 전남대 의대 등이 이미 80% 이상을 지역인재로 선발해온 것을 감안하면 실제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는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충청 지역 수험생은 지역인재전형으로 지원할 의대가 한 군데 더 늘게 된다. 교육부는 분교가 아닌 캠퍼스라 지역인재전형 선발 의무 대상이 아니었던 단국대(천안) 역시 입학 정원이 40명에서 120명으로 3배가 된 만큼 6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7학년도까지는 해당 지방대학이 소재한 지역의 고교에 입학한 후 졸업하면 지역인재전형으로 지방 의대에 진학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중학교 3학년이 대학에 들어가는 2028학년도부터는 중학교도 비수도권에서 졸업해야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자녀가 초등학생이면서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부모 중에는 지방 전입학을 고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3 재학생은 물론이고 대학 재학생, 직장인까지 대거 의대에 가기 위해 N수에 뛰어들면서 단기적으로 이공계 인재 양성이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서울 주요 대학의 한 교수는 “상위권 대학 공대 재학생 상당수가 반수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공계, 첨단분야 인재를 키우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무색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24-03-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충북대 의대 입학 정원 4배로…지방국립대 ‘빅7’ 200명씩 뽑는다

    정부가 전국 의대 40곳의 2025학년도 대학별 입학 정원을 20일 발표했다. 총정원이 3058명에서 5058명으로 2000명 늘어난 가운데 비수도권 의대(27곳)는 정원이 현재보다 1639명, 경기·인천 지역 의대(5곳)는 361명 늘었다. 서울 지역 의대는 1명도 늘지 않았다. 의사단체의 강력한 반발에도 정부가 서둘러 대학별 정원을 발표하면서 의대 증원의 쐐기를 박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의대 정원이 늘어난 것은 1998년 이후 27년 만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증원분) 2000명 중 비수도권 대학에 82%에 해당하는 1639명을 배정했고, 지역인재전형을 적극 활용해 지역 정주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서울과 경인 지역 간 과도한 편차 극복을 위해 서울에는 신규 정원을 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국 지방 거점 국립대 중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등 7곳은 정원이 일괄적으로 200명으로 늘면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정원을 보유한 ‘매머드급 의대’가 됐다. 특히 충북대의 경우 현재 49명인 정원이 200명으로 308%나 늘었다. 또 정원 50명 미만이던 ‘미니 의대’들은 80∼100명으로 늘었다. 비수도권 중규모 의대들은 정원이 100∼150명 사이가 됐다. 교육부는 배정 기준으로 “비수도권 집중 배정, 소규모 의대 역량 강화, 지방 및 비필수 의료 지원 등 3대 기준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상급종합병원이 몰려 있는 서울 소재 의대 8곳에는 증원분이 전혀 배정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당초 몇 명이라도 배정할 방침이었는데 지역균형 원칙을 더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배경을 전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서울 3.61명, 인천 1.89명, 경기 1.80명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2000명 증원은 의사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원이다. 정치적 손익에 따른 적당한 타협은 결국 국민의 피해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의사단체는 일제히 반발했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이날 “오늘(20일)부터 14만 의사들은 의지를 모아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라며 “필요하면 정치권과도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등 3개 단체는 이날 화상회의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의대 증원]“지방의료 붕괴 막겠다” 82% 배정… 지방거점 국립대, 3~4배로 늘려성균관대-아주대, 40→120명… ‘미니의대’ 80명 이상으로 증원당장 내년부터 시설 확충해야… 교수 확보 등 여건 개선 쉽지않아“해부시신 1구로 40명씩 실습 우려” 20일 발표된 의대 정원 배분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요 지역 거점 국립대 정원을 200명으로 대폭 늘린 것과 당초 “조금이라도 배분하겠다”는 방침을 바꿔 서울 지역에 인원을 전혀 배정하지 않은 것이다. 정부 안팎에선 ‘의대 증원’이 지방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의사들의 반발을 무마하고 정책 추진의 정당성을 얻기 위한 조치란 해석이 나온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대국민 담화문에서 “의료개혁의 가장 절박한 분야는 지역 의료 강화”라고 강조했다.● ‘빅7’ 국립대 의대 출현 이날 의대 정원 배분 결과에 따르면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북대, 전남대, 충북대, 충남대 등 지역 거점 국립대 의대 7곳은 정원이 58∼151명씩 늘어 200명의 ‘매머드 의대’로 거듭나게 됐다. 특히 충북대 의대는 49명에서 200명으로 4배 이상으로 늘었고, 경상국립대 의대도 76명에서 200명으로 163% 늘었다. 200명 미만을 신청한 강원대와 제주대만 ‘신청 범위 내에서 배정한다’는 방침에 따라 각각 132명, 100명이 배정됐다. 지금까지 단일 의대 기준으로 정원이 가장 많은 대학은 전북대(142명), 2위는 서울대(135명)였다. 하지만 이번 조정으로 서울대는 지방 국립대 ‘빅7’은 물론이고 조선대 원광대 순천향대(각각 150명)보다도 적은 11위가 됐다. 지금까지는 빅5 병원(서울아산, 서울대, 삼성서울, 세브란스, 서울성모병원)을 산하에 둔 울산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가톨릭대 의대가 톱5 의대로 꼽혔는데 판도가 바뀔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경기·인천 지역은 정원이 40∼49명이었던 ‘미니 의대’ 5곳의 정원이 80∼130명으로 총 361명 늘었다. 경기 수원시에 있는 성균관대와 아주대의 경우 의대 정원이 각각 40명에서 120명으로 3배가 됐고, 인천에 있는 가천대의 경우 40명에서 130명으로 더 크게 늘었다. 이들 대학은 모두 서울에 있다는 이유로 전혀 증원되지 않은 고려대(106명), 연세대(110명) 등보다 규모가 커졌다. 정부는 예고한 대로 정원 50명 미만이었던 미니 의대 17곳의 정원을 최소 80명 이상으로 늘렸다. 미니 의대는 1980년대 정부의 ‘미니 의대 다수 설립’ 정책에 따라 설립됐지만 정원이 적은 탓에 규모의 교육을 수행하기 어렵고, 다양한 커리큘럼을 도입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의대 정원이 49명에서 100명으로 늘어난 동아대 관계자는 “학교 병원이 1000병상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 증원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영남대 계명대 등 비수도권 중규모 의대의 경우 100∼150명 수준이 됐다.● 단기간 대폭 증원 ‘겉핥기 실습’ 우려 정부가 비수도권에 증원분을 집중 배정한 것은 장기적으로 지방에 정착해 지방 의료 붕괴를 막을 의사를 키워내기 위한 것이다. 비수도권 의대를 졸업하고, 해당 지역에서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수련 과정을 마칠 경우 절반 이상이 해당 지역에 정착한다는 연구 결과를 배정에 참고했다고 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대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높이고 지역병원 수련을 확대하는 등 전 주기에 걸친 지역 의사 확보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내년부터 정원이 많게는 4배로 늘어나는 만큼 교육의 질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의대는 이르면 예과 2학년부터 인체 해부를 배우기 위해 6∼8명으로 조를 짜고 커대버(해부용 시신) 실습을 한다. 그런데 실습용 시신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재학생만 늘면 커대버 한 구당 학생 30∼40명이 실습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의대의 경우 실험과 실습 위주로 운영되는 만큼 커대버 외에도 단기간에 실습 시설 확충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한 국립대 의대 관계자는 “겉핥기 실습으로 양질의 의사를 길러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내년도 입학생이 예과 2년을 거쳐 본과에 들어가는 2027년까지는 교육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또 늘어나는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2027년까지 거점 국립대 교수 1000명을 확충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 역시 의료계에선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의 한 국립대 의대 교수는 “정부는 기금 교수를 전임 교수로 채용하겠다고 하는데 명찰만 바꾸는 조삼모사”라며 “석사 이상의 학위와 교육 및 연구 경험이 있는 신규 교수 후보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니 의대의 경우 평균 임상의학 교수 수는 학교당 162.7명으로 일반 의대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서울 지역의 한 의대 교수는 “미니 의대는 정원이 2, 3배로 늘어난 만큼 단기간에 교수를 대거 충원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평가를 통과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정부는 “의학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교육부와 복지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이 협력하며 교원 확보, 시설·기자재 확충을 적극 지원할 것”이란 방침을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이은택 nabi@donga.com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4-03-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문과생 이과계열 지원 쉽게”… 2025학년도 ‘선택과목 지정’ 없애는 대학 많다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선택과목 지정을 폐지한 대학이 많다. 2022학년도 수능 때 선택과목이 도입된 지 4년째 되는 해에 생기는 변화다. 그러다 보니 주로 문과생이 응시하는 선택과목 시험을 보고 의대에 지원할 수 있는 대학도 있다. 2025학년도에는 특히 자연계열의 수능 선택과목 지정을 폐지한 대학이 많다. 20일 진학사에 따르면 공고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계획 기준으로 자연계열의 수능 선택과목을 수학 ‘미적분’(미분과 적분) 혹은 ‘기하’와 ‘과학탐구’로 지정한 대학은 33곳으로 2024학년도(52곳)보다 크게 줄었다. 수학 영역의 경우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로 나뉘는데 문과생은 주로 ‘확률과 통계’를, 이과생은 나머지 두 가지를 선택한다. 또 수험생은 사회·과학·직업탐구 중 한 과목에 응시해야 한다.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은 자연계열의 수능 선택과목 지정을 폐지했다. 고려대는 과학탐구 지정은 유지하고 수학 영역 선택과목만 폐지했다. 서울시립대는 수학 영역 선택과목은 유지하고 과학탐구 지정을 폐지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선택과목 지정을 폐지하는 대신에 미적분과 기하 및 과학탐구를 응시한 자연계열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늘었다는 것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연계열 특성상 미적분이나 기하, 과학탐구 역량이 필요하다 보니 선택과목 지정은 폐지하면서도 가산점을 통해 보완하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광운대 국민대 동국대는 미적분과 기하에 3% 가산점을 주고, 숭실대는 모집 학과별로 5% 혹은 7%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대학별로 가산점을 주는 방법이나 비중이 다르므로 반드시 모집 요강을 확인하고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대학들이 이처럼 자연계열의 선택과목 지정을 폐지한 것은 문과생도 자연계열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2022학년도 통합수능 시행 이후 이과생이 인문계열에 교차 지원해 더 좋은 대학에 합격하는 일명 ‘문과 침공’ 현상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로 인해 벌어지는 문과 불리 현상을 완화하고 문과생의 이과계열 지원 장벽도 낮추자는 취지로 선택과목 지정을 폐지하는 곳이 늘고 있는 것이다.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는 ‘확률과 통계’ 및 사회탐구 응시자도 의대에 지원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지원 기회가 확대됐음에도 문과생이 상위권이나 최상위권 대학 이공계열이나 의대에 합격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본적으로 수능에서 이과생이 문과생보다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고, 선택과목을 폐지한 대학 중에서도 가산점을 부여하는 곳이 많아서다. 우 소장은 “의대 증원과 무전공 선발 확대 방침이 반영된 입학 요강이 다음 달 공고될 예정인 만큼 지원을 원하는 대학의 수능 선택과목 지정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 후에 막판 입시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3-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의대 증원 쐐기 박은 정부…“대입공고 반영되면 되돌리기 어려워”

    2025학년도 대학별 의대 정원이 발표되면서 의사와 전공의·의대생 반발에도 불구하고 ‘의대 2000명 증원’은 돌이키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가 발표한 정원을 바탕으로 수험생과 학부모가 입시 준비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 달 각 대학이 내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 공고까지 마친 후에 내용이 바뀌면 수험생의 줄소송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의사단체는 “의대 증원 취소 소송을 낸 만큼 소송 결과에 따라 결론이 바뀔 수 있다”며 기대를 버리지 않는 모습이다.● “돌이킬 수 없다” VS “법적 판단 남았다”이날 의대 정원 발표는 ‘초고속’으로 이뤄졌다. 정부가 지난달 6일 2025학년도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한 지 43일 만이고 의대 학생정원 배정위원회가 15일 첫 회의를 연 뒤 5일 만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5학년도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 속도감 있게 배정위원회를 가동했다”고 강조했다.이후 과정도 신속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교육부의 공문을 받은 각 의대는 늘어난 정원을 반영해 학칙을 개정하고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비율을 결정한다. 이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승인해달라고 신청한다. 고등교육법에 따라 내년도 입시 시행계획은 지난해 4월에 공고한 것을 준수해야 하지만 대학 구조개혁을 위한 학과 개편 및 정원 조정이 있는 경우에는 변경 가능하다.대교협 관계자는 “대학들이 신청하면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열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며 “증원된 부분에 대한 것만 심사하는 거라 승인에 큰 문제는 없을 걸로 본다”고 전했다.대교협이 승인을 통보하면 각 대학은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홈페이지에 공고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교협 승인과 시행계획 변경사항 공고가 4월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고된 시행계획을 변경하면 고등교육법에 따라 대학은 정원의 10%까지 모집이 정지될 수 있다. 또 수험생과 학부모의 줄소송이 예상된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정원이 배분되고 입시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되돌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 대학이 의대 반대 등을 감안해 자체적으로 정원을 줄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의료인력 양성은 국가의 인력 수급 정책과 연계돼 교육부 장관이 결정하게 돼 있다. 따라서 (아무리 반대가 있어도) 정원을 조정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다만 전국 의대 교수들의 모임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측은 이날 “의대 증원에 대한 처분 취소 신청을 냈는데 법적 판단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판사께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인재전형 노린 지방유학 늘어날 듯”이번에 정원이 대폭 늘어난 비수도권 의대 27곳은 6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도 비수도권 의대는 지역인재전형을 지역에 따라 20% 혹은 40% 이상 선발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번에 의대 정원을 대폭 늘린 만큼 정원의 6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내년도 비수도권 의대 정원이 3662명인 만큼 지역인재 전형 대상은 2198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각 대학이 밝힌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 1068명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부산대와 동아대, 전남대 의대 등이 이미 80% 이상을 지역인재로 선발해 온 것을 감안하면 실제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는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충청 지역 수험생은 지역인재전형으로 지원할 의대가 한 군데 더 늘게 된다. 교육부는 분교가 아닌 캠퍼스라 지역인재전형 선발 의무 대상이 아니었던 단국대(천안) 역시 입학 정원이 40명에서 120명으로 3배가 된 만큼 6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2027학년도까지는 해당 지방대학이 소재한 지역의 고교에 입학한 후 졸업하면 지역인재전형으로 지방 의대에 진학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중학교 3학년이 대학에 들어가는 2028학년도부터는 중학교도 비수도권에서 졸업해야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자녀가 초등학생이면서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부모 중에는 지방 전입학을 고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3 재학생은 물론 대학 재학생, 직장인까지 대거 의대에 가기 위해 N수에 뛰어들면서 단기적으로 이공계 인재 양성이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서울 주요 대학의 한 교수는 “상위권 대학 공대 재학생 상당수가 반수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공계, 첨단분야 인재를 키우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무색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3-20
    • 좋아요
    • 코멘트
  • 의대 지역인재전형 2배로 확대… 1068→2174명 이상

    정부가 20일 전국 의대 40곳의 내년도 입학 정원을 발표하는 가운데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은 ‘2174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공고된 2025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에 담긴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 1068명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19일 국무총리실 등에 따르면 한덕수 총리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전국 40개 의대별 정원을 발표한다. 정부는 증원분 2000명 중 80%(1600명)는 비수도권, 나머지 20%(400명)는 수도권에 배분할 방침이다. 수도권도 서울보다 경기, 인천 지역 위주로 증원한다. 주요 거점 국립대 의대 7곳은 학교당 200명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의대(현 정원 135명)보다 큰 매머드급 지방 의대가 다수 생기는 것이다.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 정원을 많게는 기존의 2, 3배 이상으로 늘려주는 대신 신입생 60% 이상은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지역인재를 ‘지역의사’로 양성해 지방의료 붕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비수도권 의대가 증원분이 반영된 정원(3623명)의 60% 이상을 지역인재로 선발할 경우 최소 2174명이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된다. 부산대와 동아대, 전남대 의대 등이 이미 80% 이상을 지역인재로 선발해 온 것을 감안하면 실제 지역인재 선발 규모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국무회의에서 “비수도권 지역 의대를 중심으로 대폭 배정해 지역 필수의료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의대별 정원 확정은 파국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반발했다.지방의대 “증원해도 수련병원 부족” 정부 “거점 국립대병원 확대” 의대 지역인재전형 2배로“지금도 지방 졸업생 절반 수도권行정원 늘리면 ‘의사쏠림’ 심해질 우려”정부 “지역필수의사제 도입하고… 권역별 임상교육센터 만들어 실습” “충북대병원은 약 800병상인데 매년 48명가량 뽑는 레지던트에게 간신히 수련을 시키는 수준입니다. 전공의(인턴, 레지던트)가 서너 배로 늘어난다고 더 받을 수도 없고 결국 상당수는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이탈할 겁니다.”(충북대병원 관계자) 입학정원이 49명인 충북대 의대는 이달 초 교육부에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을 250명으로 늘려달라고 신청했다. 지역 거점 국립대인 만큼 20일 대학별 정원 발표에서 200명 안팎이 배정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하지만 충북대 의대 안팎에선 “4, 5배로 정원이 늘어날 경우 교육도 문제지만 수련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내에서 수련이 어려울 경우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수련을 받아야 하는데 이 경우 수련 후 수도권에 정착할 확률이 높아 ‘수도권 의사 쏠림’을 오히려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거점 국립대병원을 확대하고 권역별 임상교육센터를 만들어 최대한 지역 내에서 수련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지금도 졸업생 절반이 수도권 ‘이탈’ 지금도 지방 의대 졸업생 절반가량은 수도권에서 수련을 받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2023년 지방 의대 졸업생 1만9408명 중 9067명(46.7%)이 수도권 의대 병원에서 인턴 수련을 받았다. 특히 경북 소재 의대 졸업생의 경우 무려 90%가 수도권에서 수련을 받았다. 반면 수도권 의대를 졸업한 의대생의 경우 97.4%가 수도권에 남아 대조를 보였다. 비수도권 의대에 수련 인프라가 부족한 데다 수도권에서 자리 잡기 원하는 졸업생들이 많다보니 수련 단계에서 이미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올 상반기(1∼6월) 신규 레지던트 모집에서 전국 국립대병원 15곳 중 비수도권 9곳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정부의 의대 증원이 지방 의료인력 확충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9개 주요 대학병원은 2028년까지 수도권에 대형 분원 11곳을 설립할 예정이다. 총 병상 수는 6600개에 달한다. 신용범 부산대병원 교육연구실장(재활의학과 교수)은 “현 상태가 유지된다면 수도권 신규 병원들이 전공의들의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역 국립대병원 역량 키울 것” 정부도 비수도권 의대 졸업생이 수도권 병원에서 수련을 받을 경우 과반이 지역으로 돌아가지 않고 수도권에 남는 것으로 판단하고, 지역에서 수련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먼저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을 빅5 병원(서울아산, 서울대, 삼성서울, 세브란스, 서울성모병원) 수준으로 만들어 전공의 수련 역량을 키울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내년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이 전공의 과정에 들어가려면 7년 정도 여유 시간이 있다”며 “현재 전북대병원 등이 추진하는 권역별 임상교육센터를 조기 개설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임상교육센터에선 수술기법 연습 등 실습 중심 교육이 진행된다. 또 지역인재전형 선발을 확대하고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도입 등을 통해 비수도권 의대 졸업 후 해당 지역에서 일할 의사를 양성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20일 증원을 발표한 후 비수도권 의대에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60% 이상으로 정하도록 권고하고 향후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경우 법제화도 추진할 계획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청주=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4-03-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000명 증원 의대별 배정인원 내일 발표

    정부가 현재보다 총 2000명 늘어난 전국 의대 40곳의 내년도 입학 정원을 20일 발표한다.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 등 사회적 혼란을 조기에 매듭짓기 위해 속전속결로 의대 증원 마무리 수순에 돌입한 것이다. 18일 정부에 따르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별 정원 배정 결과를 발표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의대 증원 결정 배경과 의료 개혁 의지 등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달 6일 정부가 ‘의사인력 확대방안’을 발표한 지 43일 만에 의대 증원 절차가 일단락되는 것이다. 총 3058명이었던 전국 의대 정원은 총 5058명으로 늘게 된다. 정부는 늘어나는 정원의 약 80%를 비수도권 의대 27곳에 배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일각에선 정원 배분 후 한 달째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 상당수가 돌아올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대학들이 입시 요강을 확정해 공고하면 현실적으로 증원 결정을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의료계는 ‘기습 발표’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신찬수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서울대 의대 교수)은 “정원 배분 발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이라며 “전공의와 휴학계를 낸 의대생들의 복귀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4-03-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 다양한 활동으로 놀이의 기쁨 알려주세요

    아이들이 하루 종일 스마트폰만 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마트폰 과의존은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문제가 발생하는 상태를 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연령대 전체 인구 대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유아·아동의 경우 26.7%에 달한다. 청소년(40.1%) 다음으로, 성인(22.8%)보다 높다. 두 기관이 지난해 발표한 ‘2022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를 보면 유아·아동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2020년 27.3%, 2021년 28.4%, 2022년 26.7%로 꾸준히 20% 후반대를 유지했다. 또 부모에게 유아 자녀의 스마트폰 과의존 원인을 물었을 때 돌아온 답변 중에는 ‘스마트폰 이용 훈육 방법을 잘 몰라서’가 38.5%로 가장 많았다. 어린 자녀가 스마트폰을 적절하게 사용하게 하는 방법을 몰라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참고할 수 있는 사례 세 가지를 소개한다. 과기부와 NIA가 지난해 12월 개최한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경기 하남시 시립 나룰 어린이집과 부산 강서구 KR 단미래 어린이집, 우수상을 받은 부산 동래구 동래래미안아이파크 3단지 어린이집이다.● ‘스마트폰 재우기’ 도전“나는 스마트폰을 갖게 되면서 밖에서 노는 시간이 줄었어. 우리 엄마 아빠도 내 얼굴보다 스마트폰을 더 많이 봐. 어떻게 하면 예전처럼 행복해질 수 있을까. 친구들아 도와줘.” 동래래미안아이파크 3단지 어린이집 아이들은 이 같은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 아침에 등원하며 유모차에서 스마트폰을 보다 뺏기고 울거나 온라인에 등장하는 은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을 여러 차례 보며 안타까워하다 김정희 원장이 직접 작성한 편지다. 아이들은 편지를 읽은 뒤 “스마트폰을 안 보이는 곳에 넣어두고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시간에 쓰지 않으면 된다”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또 ‘스마트폰 재우기’를 실행하기 위해 직접 주머니를 만들었고,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거나 책을 읽는 등 스마트폰 없이 할 수 있는 활동도 적었다. 요즘에는 어린이집에서 교육할 때 미디어 자료를 함께 보여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특별히 교구 놀이만 하는 날을 별도로 만들기도 했다. 김 원장은 “아이들이 스스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도록 약속하게 하고, 여기에 부모들도 함께 참여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커졌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은 15분만’ 약속“산타 할아버지한테 스마트폰을 받고 싶어요.” “엄마가 게임 시간을 많이 주면 좋겠어요.” KR 단미래 어린이집 교사들은 아이들이 이런 얘기를 하는 걸 듣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아이들이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판단했다. KR 단미래 어린이집은 스마트폰 거치대 기능을 하면서 놀 수 있는 장난감을 담을 수 있는 통을 아이들과 함께 만들었다. 통에는 아이들이 직접 점토나 종이로 만든 장난감, 주사위 등을 넣었다. 또 통에 ‘정해진 (스마트폰 사용) 약속 시간 지키기’ 등의 문구도 써넣었다. 15분짜리 작은 모래시계를 스마트폰 뒤에 붙이기도 했다. 교사 권서현 씨는 “식당 등 아이들이 집 밖에 나갔을 때 놀 게 없어서 스마트폰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장난감을 갖고 놀면서 엄마 아빠와 대화도 할 수 있게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모래시계는 ‘영상 한 개만 보기로 했잖아’라고 해도 잘 듣지 않는다는 부모들에게 효과적”이라며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15분 보면 1시간 반∼2시간 정도는 눈을 쉬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하면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대신 장난감“스마트폰이 우리 몸을 아프게도 할 수 있어요. 스마트폰은 우리 머릿속 생각 주머니도 못 자라게 하고, 눈도 아프게 해요.” 지난해 시립 나룰 어린이집 아이들은 이런 대사가 등장하는 연극을 봤다. 어린이집이 부모들에게 실시한 ‘가정에서의 스마트폰 사용 현황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창작극을 만들고 인형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설문조사에선 주말에 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외식할 때 스마트폰을 보여준다는 답변이 많았다. 교사들은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보는 대신 스스로 놀잇감을 챙겨 갈 수 있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린이집에선 아이들과 함께 놀이 가방을 만들었다. 또 가방에는 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이 추천하는 놀이 관련 자료를 넣었다. 부모를 대상으로 아이들이 스마트폰 대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받아 시상하며 동기 부여도 했다. 교사 김경희 씨는 “부모들로부터 ‘자녀와 함께 본인도 각성하는 기회가 됐다’는 말도 들었다”고 전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3-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의대증원 신청 오늘 마감… ‘40명’ 울산대, 150명 신청

    대학별 의대 증원 규모 신청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부 대학이 정원을 300% 가까이 늘려 달라고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본보 보도를 통해 경북대가 의대 정원을 150%가량 늘려 달라고 할 것이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이 경쟁적으로 증원 희망 규모를 늘리는 모습이다. 3일 각 대학에 따르면 울산대는 현재 40명인 의대 정원을 120∼150명으로 200∼275% 늘려 달라는 방침을 4일 교육부에 전달할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 진주시에 위치한 경상국립대는 지난해 교육부 수요조사에서 현재 76명인 의대 정원을 200명으로 163% 늘려 달라고 했는데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신청할 방침이다. 지역의 한 대학 총장은 “의대는 대학입시 경쟁률이 높고 등록금 측면에서도 대학 운영에 도움이 된다. 또 언제 다시 증원될지 알 수 없으니 무조건 늘려야 한다”고 했다. 다만 대학본부와 의대 간 목소리가 다른 탓에 내부 갈등도 고조되고 있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이 1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현재 110명인 정원을 250∼300명으로 늘려 달라고 할 방침”이라고 하자 다음 날 권태환 의대 학장은 홍 총장에게 항의 서한을 보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강윤식 경상국립대 의대 학장도 “의대 교수회가 ‘사회적 합의 없는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대학 본부에 전달했다”고 했다. 교육부는 의대가 있는 대학 40곳의 증원 희망 규모를 합치면 2000명을 훨씬 넘을 것으로 보고 4일 밤 12시까지 공문을 보낸 대학만을 대상으로 2000명 정원을 배분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이) 신청도 안 했는데 짐작해서 정원을 늘려 줄 순 없다”고 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울산·진주=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최훈진 기자 choigiza@donga.com}

    • 2024-03-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