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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중부지방과 전북 북부, 경북 북부에는 5mm 안팎의 비(강수확률 60∼70%)가 오다 오전에 그치겠다. 또 제주와 경남 해안에는 새벽 한때 비(강수확률 60%)가 오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로 전날보다 조금 낮겠고, 낮 최고기온은 24∼29도로 전날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20∼29도. 목요일인 2일에는 중국 북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중부지방에는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5∼20도, 낮 최고기온은 25∼31도. 기상청은 3일 이후로는 당분간 비 소식이 없다가 7일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위해(危害) 우려종.’ 우리나라에는 아직 없지만 국내에 유입되면 생태계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종(種)을 말한다. 환경부는 이런 종을 법에 지정해 놓았다. 위해 우려종을 국내에 들여오려면 반입 목적과 용도, 개체 수, 수용시설 등을 담은 반입 신청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위해 우려종이 국내 생태계에 노출될 경우 대처 방안도 제시해야 한다. 지금까지 위해 우려종으로 지정된 건 모두 24종. 이 중엔 개미 한 종이 포함돼 있다.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일본, 북미 등에 서식하는 이 개미는 산(酸)을 내뿜어 다른 동물의 눈을 멀게 한다. 실명한 동물은 먹이활동을 못해 결국 굶어 죽는다. 이 개미는 절지동물, 파충류, 조류, 포유류 등 상대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공격해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이 엄청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구상 100대 악성 ‘생태계 위해 외래 생물종’으로 지정했을 정도다. 이 개미 이름은 ‘노랑미친개미(옐로크레이지앤트)’. ‘노랑’은 개미 색깔(실제로는 옅은 오렌지색에 가깝다)일 테고…. 그러면 ‘미친’은? 어쩌다 붙은 이름일까. 이 개미는 대개의 개미들과 달리 앞서 가는 개미 꽁무니를 따라 줄지어 다니지 않는다. 이리저리 방향을 틀면서 지그재그로 돌아다닌다.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른다. 그래서 미친개미다. 누가 갖다 붙였는지는 몰라도 지독한 이름이다. 아무리 말 못하는 개미라지만 남들처럼 줄 좀 맞춰 다니지 않는다고 미친개미라니…. 생태계에 끼치는 해가 크다고 하니 ‘위해 개미’ 정도로 부르면 또 모를까. 뭔 밑도 끝도 없는 개미 얘기? 얼마 전 모시는 기관장의 외부 행사 인사말을 몇 줄 줄였다가 모가지가 날아갈 뻔한 후배의 얘기를 듣고 이 개미가 생각났다. ‘인사말을 좀 다듬으라’는 직속상관의 말을 들은 후배. “인사말을 다듬으라는데 좀 줄여도 괜찮겠죠?” 하고 같은 부서 선배에게 물었다. 선배의 대답은 애매했다. “글쎄, 말 그대로 다듬으란 얘기겠지.” 외부 행사 때 기관장의 인사말에 할애된 시간은 1분 30초. 수십 번을 읽어봐도, 제아무리 빨리 읽어도 5분이 넘더란다. 아무리 기관장 인사말이라지만 배정된 시간의 3배가 넘는 분량인데…. ‘다듬다’는 필요 없는 부분을 떼고 깎아 쓸모 있게 만든다는 뜻 아닌가. 후배는 인사말을 몇 줄 줄여 직속상관에게 넘겼다. 그랬더니 미친 놈 취급을 했다. “다듬으라고 했지 누가 줄이라고 했어? 어디 건방지게 ○○님 인사말을…. 나는 이게 긴 줄 몰라서 안 줄이고 너한테 준 줄 아냐? 그동안 네 선임자들은 다듬으라고 하면 맞춤법, 띄어쓰기 정도 손봐 넘겼어. 네가 뭔데 ○○님 인사말을 마음대로 줄여. 미친놈.” 누가 봐도 ‘이건 아닌데, 이 길이 아닌데…’ 싶은 경우가 있다. 그럴 때라도 군말 없이, 앞사람들이 갔던 길을 줄지어 따라가야 탈이 없는 세상이다. 안 그러면 미친놈 소리를 듣는다. 고약한 세상이다. 불쌍한 후배. 이종석 정책사회부 기자 wing@donga.com}

30일 장마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0일 새벽 제주와 전남 서해안에서 비(강수확률 60~90%)가 시작돼 낮에는 전국으로 확대되고, 늦은 밤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남북도 해안에는 7월 1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30~80㎜, 전남, 경남 10~50㎜, 전북, 충청 남부, 경북 남부 5~20㎜, 그 밖의 지역은 5㎜ 미만. 기상청은 “아침부터 오후 사이에 남해안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18~22도, 낮 최고기온은 21~26도. 서울은 21~26도로 예보됐다. 수요일인 7월 1일에는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제주는 대체로 흐리고 새벽까지 비(강수확률 70%)가 오다 점차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최소한 병 제조원가의 70%는 돼야 합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59·사진)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빈 병 재활용률을 높이려면 빈 병 반환보증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환보증금은 빈 병 반환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소주와 맥주 등의 소비자가격에 포함돼 있다. 도소매업자에게 빈 병을 반환하면 보증금을 돌려받는다. 문제는 보증금이 너무 적다는 것. 윤 장관은 “보증금이 적다 보니 빈 병을 반환해 봐야 별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해 반환비율이 떨어진다”며 “석유 등 국내 소비에너지의 96%를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빈 병 하나라도 그냥 버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반환보증금은 소주병 40원, 맥주병 50원. 제조원가(소주병 150원, 맥주병 190원)의 30%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20년 넘게 제자리다. 윤 장관은 “핀란드는 맥주병 보증금이 우리 돈 145원으로 제조원가의 97% 수준”이라며 “핀란드의 빈 병 회수율이 99.5%나 되는 것엔 이유가 있다”고 했다. 핀란드 맥주회사들은 반복적인 빈 병 회수를 통해 병 하나를 30번 이상 사용한다. 지난해 국내 도매상이 유흥업소에 판매한 소주와 맥주 31억6000만 병의 빈 병은 전량 회수됐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의 반환율이 크게 떨어진다. 일반 소비자가 구매한 17억8000만 병 중 4억3000만 병(24%)만 소매점을 통해 회수됐다. 나머지는 대부분 빈 병 수집상의 손에 넘어갔다. 윤 장관은 “지난해 소비자들이 포기한 보증금만 570억 원”이라며 “빈 병 수집상을 통해 주류회사에 반환되는 빈 병도 많지만 빈 병을 마대에 담아 옮기는 수집상을 거치면 훼손되는 병이 많아 재사용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우리의 빈 병 재사용 횟수는 평균 8회에 그친다. 환경부는 1월 개정된 ‘자원의절약과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하위 법령을 마련한 뒤 2016년 1월 보증금을 올릴 계획이다. 윤 장관은 “보증금은 제조원가의 70∼90%는 돼야 한다”며 “보증금이 인상되면 결국 제품가격이 올라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우려가 있지만 빈 병을 반환하면 돌려받는 돈이어서 소비자 부담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빈 병 반환을 거부하는 도소매점에 대한 신고포상금제를 도입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지금도 반환을 거부하는 도소매상에게는 지방자치단체가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지만 실제 부과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신고포상금제를 도입하면 반환을 거부하는 도소매점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제주 남쪽 먼 바다로 내려갔던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29일 제주에는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9일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오후에 서쪽지방부터 점차 흐려지고, 제주에는 늦은 밤부터 비(강수확률 60%)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 지역 예상 강수량은 5mm 미만으로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16∼21도로 전날과 비슷하겠고, 낮 최고기온도 23∼31도로 전날과 비슷하겠지만 강원 영동과 경북은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대부분의 내륙지역에서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겠고,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올라 더울 것으로 내다봤다. 화요일인 30일에는 장마전선의 확장으로 전국에 비(강수확률 60∼90%)가 올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 대부분은 30일 오후 비가 그치겠고, 제주와 경남, 전남에는 7월 1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비가 그치고 나면 7월 6일 무렵에나 다시 비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26일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전날까지 충청 이남 지방에 주로 내리던 장맛비가 서울 경기 지역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6일 저기압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포함한 전국에 비(강수확률 60∼90%)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가뭄이 심한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지역은 비의 양이 5∼30mm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완전한 해갈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전날부터 비가 내린 충남북과 경북 북부 내륙의 강수량은 20∼60mm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제주와 남부지방은 26일 아침까지 시간당 2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고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2도로 전날과 비슷하고, 낮 최고기온은 20∼26도로 전날보다 낮겠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26일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전날까지 충청 이남 지방에 내리던 장맛비가 서울, 경기지역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6일 저기압의 확장으로 수도권과 강원 지방을 포함한 전국에 비(강수 확률 60~90%)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가뭄이 심한 서울과 경기, 인천, 강원 영서지역에는 5~3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완전한 해갈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전날부터 비가 내린 경기 북부 내륙과 충청남북도는 20~60㎜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2도, 낮 최고기온은 20~26도. 서울은 19~23도로 예보됐다. 토요일인 27일에는 전국에 구름이 많겠으나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강수 확률 60~80%)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장마전선은 28일 제주 남쪽 해상으로 내려갔다가 30일 다시 북상해 7월 1일까지 전국 곳곳에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24일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제주와 전남은 낮부터 장맛비(강수 확률 60∼80%)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 내륙에서는 대기 불안정으로 오후부터 밤사이 5∼20mm의 소나기(강수 확률 60%)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16∼21도로 전날과 비슷하고, 낮 최고기온은 22∼32도로 전날보다 조금 낮겠다. 서울은 20∼30도. 목요일인 25일에는 장마전선이 좀 더 올라와 충청 이남까지 장마의 영향권에 들겠다. 당초 이번 장마는 제주를 시작으로 차츰 북상해 충청지역까지만 비를 뿌리다 물러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26일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는 상층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 강원까지 장마전선이 확대되면서 26일에는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지역은 26일 장마전선의 영향 아래 들겠지만 비의 양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이번 장마로 이 지역 가뭄이 해갈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24일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제주와 전남에는 장맛비(강수 확률 60~80%)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북부 내륙과 강원 영서 북부, 경북 북부 내륙은 대기 불안정으로 오후에 5~20㎜ 가량의 소나기(강수 확률 60%)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16~21도, 낮 최고기온은 22~32도. 서울은 20~30도로 예보됐다. 목요일인 25일에는 장마전선이 좀 더 올라와 충청지방까지 장마의 영향권에 들겠고, 26일에는 서울, 인천, 경기지역까지 장마전선이 북상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당초 이번 장마는 제주를 시작으로 차츰 북상해 충청과 강원 영동 일부지역까지만 비를 뿌리다 물러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장마전선의 북상 범위가 넓어지면서 26일에는 가뭄이 심한 수도권에도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
정부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자가 격리자의 주거 공간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의료 폐기물 수준에서 관리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23일 “메르스 자가 격리자 가정에서 나오는 생활 폐기물을 보다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해 격리자 가정에 의료 폐기물 전용 봉투와 소독약품을 지급하기로 했다”며 “전용 봉투와 소독약품을 한데 담은 박스 7000개를 준비해 이 중 2000여 개를 시군구 보건소를 통해 이미 지급했다”고 밝혔다. 오렌지색의 의료 폐기물 전용 봉투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보다 더 두껍고 질기다. 이에 따라 자가 격리자들은 가정 내 생활쓰레기를 내놓을 때 소독 후 의료 폐기물 전용 봉투에 담고, 이를 다시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넣어 배출해야 한다. 자가 격리 중 발열 증상이 나타나거나 메르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에는 자치단체와 보건소, 지방환경청 관계자, 전문 처리업체 등이 해당 가정을 직접 방문해 폐기물을 처리하기로 했다. 이 때는 소독 처리한 의료 폐기물을 전용 봉투에 담고, 이를 다시 밀폐용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의료 폐기물 전용 소각시설에서 처리한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6~21일 국내 병원에서 배출된 메르스 관련 의료 폐기물량은 9만5784㎏으로 전량 24시간 이내에 소각 처리됐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
수요일인 24일 제주와 전남에서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제주 남쪽 해상의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24일 제주와 전남 지역에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의 평년 장마 시작일이 6월 19∼20일, 남부지방은 6월 23일 무렵인 것을 감안하면 올 장마는 다소 늦은 편이다. 25일에는 장마전선이 충청지방까지 좀 더 밀고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장마전선이 더는 북상하지 못해 26일에는 제주와 남부·충청지방, 강원 영동 일부 지역에만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번 장마전선이 서울, 경기지역까지 이르지 못하면 수도권은 7월 상순이나 돼야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23일에는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강원 영서 남부와 경북 북부 내륙에는 오후부터 밤사이에 5∼20mm가량의 소나기(강수확률 60%)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16∼20도, 낮 최고기온은 23∼31도.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수요일인 24일 제주와 전남에서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제주 남쪽 해상의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24일 제주와 전남 지역에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와 전남에는 낮부터 비(강수 확률 60~80%)가 내리고, 밤에는 경남 남해안에도 비(강수 확률 60~80%)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의 평년 장마 시작일이 6월 19~20일, 남부지방은 6월 23일 무렵인 것을 감안하면 올 장마는 다소 늦은 편이다. 25일에는 장마전선이 충청지방까지 좀 더 밀고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지역에 장맛비가 내리면 중부지방도 장마가 시작된 것으로 본다. 중부지방의 평년 장마 시작일은 6월 24~25일이다. 하지만 장마전선이 더는 북상하지 못해 26일에는 제주와 남부·충청지방, 강원 영동 일부 지역까지만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영서 지역 등 가뭄이 심한 지역까지 장마전선이 북상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장마전선이 서울, 경기지역까지 이르지 못하면 수도권은 7월 상순이나 돼야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23일에는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일부 내륙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오후부터 밤사이에 5~20㎜ 가량의 소나기(강수확률 60%)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는 흐리고 새벽 한때 비(강수 확률 60%)가 조금 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소나기가 예상되는 내륙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16~20도, 낮 최고기온은 23~32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서울은 19~30도.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물벼룩. 척추 없는 절지동물이다. 몸집은 아무리 커봐야 5mm 정도. 갓 태어난 물벼룩은 볼펜으로 점을 톡 찍은 정도의 크기다. 수명은 50일가량. 이런 물벼룩한테 최근 환장할 일이 하나 생겼다. 환경부가 생태독성 시험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것. 생태독성 시험은 공장에서 배출되는 폐수의 오염도를 확인하기 위해 살아 있는 동물을 폐수에 집어넣고 죽는지, 안 죽는지를 지켜보는 것이다. 요즘같이 과학기술이 발달한 세상에 폐수 오염도를 이따위로 확인한다고? 지구상 유해 화학물질이 24만 종이 넘는다. 이 중 국내에 유통되는 것만 4만 종이다. 하수, 폐수에 섞여 강으로 흘러드는 유해 화학물질을 종별로 일일이 다 측정하기에는 시간과 돈이 너무 많이 든다. 그래서 몇몇 유해 화학물질에 대해서만 성분과 농도를 측정하고, 나머지는 물벼룩에게 맡긴다. 다른 나라들도 이런 시험을 한다. 하고많은 동물 중에 왜 하필 물벼룩일까. 물고기를 희생양으로 삼을 수도 있지만 물벼룩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든다. 동물원의 돌고래, 물개 쇼가 동물학대라고 난리 치는 동물보호단체도 물벼룩 수만 마리 죽어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 소리 안 한다. 환경부가 하루 폐수 배출량 700m³ 미만 사업장에 대해 생태독성 시험 기준을 내년부터 강화하기로 했다. 그동안은 방류 폐수 25mL에 희석수 25mL를 섞은 용액에 물벼룩을 집어넣었는데 앞으로는 100% 폐수(50mL)로만 시험하겠다는 것이다. 물벼룩 입장에선 살아남을 확률이 더 떨어지게 생겼다. 물벼룩 20마리를 24시간(물벼룩 수명의 50분의 1) 폐수에 담가 놓고 이 중 50% 이상이 생생하면(죽지 않고+헤엄치는 능력도 떨어지지 않으면) 기준치를 통과한 폐수로 본다. 메르스로 온 나라가 난리인데 웬 뜬금없는 물벼룩 얘기? 하다못해 메르스를 옮긴다는 낙타 얘기도 아니고…. 필자가 물벼룩을 떠올린 건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포함한 경제단체들이 정부의 2020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반발해 공동 성명을 발표하는 것을 보면서다. 경제단체들 주장은 지나친 규제라는 것. 정부 목표대로면 산업 공동화로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는다는 것이다. 물벼룩도 말을 할 줄 알았으면…. 경제단체들처럼 기자회견 한 번 하지 않았을까…. 그런 공상(空想)을 했다. “기업들 다 죽는다”는 경제단체들 얘기는 ‘앓는 소리’로 들리지만 물벼룩은 진짜 죽는다. 할 수만 있다면 어디 기자회견뿐이겠나…. 길어진 공상 끝에 말 못 하는 물벼룩을 위해 ‘금수회의록’(동물을 의인화해 사회를 풍자한 1908년 출간 신소설)까지 떠올렸다. 금수(날짐승, 길짐승)에는 해당이 안 될 것 같은데, 그래도 물벼룩이 회의 발언권을 갖는다면….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우리도 아무 소리 안 하는데, 일단 한 번 해보고 정 안 되면 그때 가서 감축량 줄여 달라고 해라. 해보지도 않고 왜 자꾸 우는소리냐.” 아마도 이런 말을 경제단체들에 하지 않았을까.이종석 정책사회부 기자 wing@donga.com}
18일 전국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강원 영동과 경상남북도 동해안에는 아침부터 늦은 오후 사이에 5㎜ 안팎의 비(강수 확률 60~70%)가 내리고, 경기 북부에는 새벽 한때 소나기(강수 확률 60%)가 올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16~20도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낮 최고기온은 19~33도로 중부지방은 전날과 비슷하고, 남부지방은 높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특히 강원 영서와 경기 동부지역 대부분은 지형적 영향이 더해지면서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아 덥겠다. 서울은 20~31도. 금요일인 19일에는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과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내륙에 늦은 오후부터 소나기(강수 확률 60~70%)가 내리고, 강원 영동에는 비(강수 확률 60~70%)가 오다 오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소나기 예상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66세 여성 장모 씨는 한동안 어깨 통증으로 고생이 심했다. 걸레질이나 머리 손질을 할 때마다 어깨가 쑤시는 듯 아팠던 것. 하지만 장 씨는 병원을 찾지 않았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겪는 오십견인 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점점 커졌다. 결국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해지자 석 달을 참다 결국 병원을 찾은 장 씨. 그동안 자신을 괴롭힌 어깨 통증은 오십견이 아니라 회전근개 파열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장 씨는 비교적 간단한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고 곧바로 퇴원할 수 있었다.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중장년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어깨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0년 171만3000명에서 2014년 205만3000명으로 20%가량 늘었다. 이 중 50대가 60만 명가량으로 가장 많다. 40대와 60대, 70대도 각각 30만 명 이상이다. 실제 어깨 질환이 있는 중장년층은 더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장 씨처럼 어깨 통증은 으레 오십견일 것으로 여기고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십견이 대표적인 어깨 질환이기는 하지만 오십견보다 더 흔한 어깨 질환이 회전근개 파열이다. 제일정형외과병원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이 병원을 찾은 50대 이상 어깨 통증 환자 중 회전근개 파열 환자(1418명)가 오십견 환자(1026명)보다 많았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로, 어깨를 움직이고 어깨 관절이 빠지지 않게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회전근개는 마모되거나 반복적인 충격을 받으면 끊어질 수 있다. 이를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한다. 오십견은 어깨 전 부위에 걸쳐 통증이 있지만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주로 어깨 앞 부분에서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진다. 회전근개 파열은 시간이 지날수록 파열 상태와 염증이 악화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치하면 파열이 진행되고 모든 힘줄이 끊어지면서 아예 팔을 들 수조차 없게 된다. 회전근개 파열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나 콜라겐 재생 주사 치료가 대표적이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통증 부위에 1000∼1500회의 충격파를 가하는 방법으로 통증 전달 신경세포의 활동을 둔화시켜 통증을 줄이는 원리다. 충격을 가한 부위에 혈류량이 늘어 근육과 힘줄 조직이 재생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콜라겐 재생 주사는 손상된 힘줄의 재생을 도와 어깨 기능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게 돕는다. 힘줄을 구성하는 대표적인 성분 중 하나가 콜라겐이다. 체외충격파 및 콜라겐 재생 주사 치료는 입원할 필요가 없다. 치료 시간 또한 15∼20분 안팎으로 짧아 환자들의 부담이 적다. 회전근개 파열이 중증 이상으로 진행된 경우라면 관절내시경 수술을 고려해 봐야 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통증 부위에 0.5cm 정도의 구멍을 내고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삽입해 파열 부위를 치료하는 방법. 모니터를 통해 관절 상태를 관찰하면서 관절 내 연골 및 회전근개의 손상 부위를 복원한다.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 마취로 수술을 진행하고 절개 부위가 작아 수술 후 흉터도 눈에 거의 띄지 않는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재계가 이달 11일 정부가 발표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안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등 33개 경제단체와 한국동서발전, LG화학 등 발전 및 에너지 업종 38개 기업은 16일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한 경제계 의견’을 통해 “정부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낮고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감축 목표의 하향 조정을 건의했다. 재계는 “정부 목표안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최소 0.22%포인트 하락시켜 경제성장률을 3% 아래로 떨어뜨릴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경제인들의 마지막 호소입니다.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전경련회관에서 재계를 대표해 발표자로 나선 박찬호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는 “포스트(Post) 2020 온실가스 감축 목표안(案)은 산업 공동화 현상을 초래해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2030년을 감축 달성 시점으로 잡은 포스트 2020 목표안은 2009년 이명박 정부가 내놓은 목표(2020년까지 배출 전망치 대비 30% 감축)에 비해 대폭 완화됐다. ○ 배출 전망치부터 잘못됐다는 재계 정부 계획안은 1안부터 4안까지 총 4가지 시나리오로 구성됐다. 1안은 2030년 배출 전망치 대비 14.7%, 가장 강력한 4안은 31.3%를 줄이는 계획이다. 재계는 정부 계획안의 전제부터 잘못됐다고 주장한다. 감축 목표의 기준이 되는 BAU(의도적인 감축 노력이 없을 경우 배출될 온실가스 예상치·2030년 8억5060만 t)가 지나치게 적다는 것이다. 재계는 최소 9억 t은 넘어야 한다고 본다. BAU가 적게 계산될수록 기업의 실제 감축 부담은 더 늘어나게 된다. “계산 과정에서 경제인들의 목소리가 전혀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가 제시한 주요 감축수단이 이미 도입돼 사용 중이거나 활용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정부는 탄소저감장치,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등의 최신 기술과 원자력발전소 비중 확대 등으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대부분 최신 기술이 이미 적용돼 있어 앞으로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쓴다는 계획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원전이나 CCS 기술도 안전과 유해성 문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현실적인 수단이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국가 위신만 고려…기업 경쟁력 약화”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꾸준히 나온다. 서비스 산업 비중이 높은 선진국과 달리 온실가스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제조업이 핵심인 한국 현실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과도한 감축 계획 때문에 생산기지 해외 이전이 가속화되고 해외 자본의 국내 투자가 지연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재계는 이미 포스트 2020 계획을 내놓은 주요국의 경우 자국 산업구조와 경제 여건을 충분히 고려했다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유럽 국가들이 기준으로 삼고 있는 1990년은 유럽에서 제조업이 피크였던 시기다. 이 시기 대비 40∼50% 감축한다는 계획은 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바뀐 현재 상황에서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수치라는 것이다. 박 전무는 “국가 위신도 중요하지만, 실익(實益)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며 “제조업 경쟁국인 일본이나 중국이 자국 산업 이익을 위해 전략적 판단을 하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만 앞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도 반발…정부 부처마다 견해 달라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국내외 환경단체들 역시 반발하고 있다. 감축량이 가장 많은 4안을 적용해도 이명박 정부가 2009년 발표한 2020년 감축 목표량에 못 미친다. 이 때문에 “정부의 감축 목표가 퇴보했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지구의 벗 인터내셔널’을 비롯한 10개 국제 시민단체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제 사회와의 약속을 지켜 진전된 감축 목표 마련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달라”는 내용을 담은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정부 내에서도 부처 입장에 따라 선호가 엇갈린다. 환경부와 외교부는 4안, 산업통상자원부는 1안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처별 업무 성격에 따른 것이다. 국무조정실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2안이나 3안으로 타협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무조정실 녹색성장지원단은 “정부 계획은 경제성장률과 산업구조, 국내총생산 등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국제적 요구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각계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검토한 뒤 최종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황태호 taeho@donga.com·김호경·이종석 기자}
17일 서울과 경기, 충남 내륙, 전북, 전남 북부는 대기 불안정으로 오후 한때 소나기(60~70%)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는 늦은 오후부터 비(강수 확률 70%)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소나기 예보 지역과 제주의 예상 강수량은 5~30㎜. 아침 최저기온은 16~21도, 낮 최고기온은 20~32도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륙 지역 대부분은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올라 덥겠다. 목요일인 18일에는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가끔 비(강수 확률 60~70%)가 오다가 밤에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
13일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 내륙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오후부터 밤사이에 소나기(강수 확률 60∼70%)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고, 특히 중부 일부 내륙에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소나기 예상 지역은 서울과 경기, 강원, 충북, 전북 북동 내륙, 경북 내륙 등으로 예상 강수량은 5∼30mm. 아침 최저기온은 15∼22도, 낮 최고기온은 20∼32도로 일부 해안 지역을 제외하고는 낮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서울은 20∼30도. 일요일인 14일에는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고 서울과 경기, 강원지역에는 아침까지 비(강수 확률 60∼70%)가 오다가 점차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 내륙에는 오후에 소나기(강수 확률 60%)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13일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 내륙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오후부터 밤사이에 소나기(강수 확률 60~70%)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고, 특히 중부 일부 내륙에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소나기 예상 지역은 서울과 경기, 강원, 충북, 전북 북동 내륙, 경북 내륙 등으로 예상 강수량은 5~30㎜. 아침 최저기온은 15~22도, 낮 최고기온은 20~32도로 일부 해안 지역을 제외하고는 낮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서울은 20~30도. 일요일인 14일에는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고 서울과 경기, 강원지역에는 아침까지 비(강수 확률 60~70%)가 오다가 점차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 내륙에는 오후에 소나기(강수 확률 60%)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11일 정부가 내놓은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안’이 2009년 국제사회에 약속했던 2020년 목표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국무조정실,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고 2030년 온실가스 감축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BAU)를 8억5100만 t으로 산정했다. 그리고 1안은 BAU의 14.7% 감축, 2안은 19.2%, 3안은 25.7%, 4안은 31.3% 감축을 제시했다. 1∼4안대로면 2030년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은 5억8500만∼7억2600만 t이다. 문제는 넷 중 어느 안을 택해도 앞서 이명박 정부가 국제사회에 밝힌 2020년 배출량보다 많다는 것.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9년 덴마크에서 열린 기후변화 당사국회의 때 2020년 BAU 대비 30% 감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후 2020년 BAU가 7억8000만 t으로 산출돼 감축 후 배출량은 5억4600만 t으로 정해졌다. 임석규 국무조정실 녹색성장지원단 부단장은 “4가지 중 어떤 안이 채택돼도 기존의 2020년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는 힘들다. 2030년 목표치에 맞춰 2020년 목표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12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산업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들은 뒤 1∼4안 중 하나를 택해 이달 유엔에 제출한다. 유엔 포스트 2020 신기후체제에 따라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은 9월까지 2020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유엔에 내야 한다. 1∼4안대로면 우리나라는 기후변화 당사국회의 합의사항인 ‘감축목표 후퇴 금지’ 원칙을 지킬 수 없게 돼 국제사회의 비판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세종=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