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

박용 기자

동아일보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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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용 기자입니다.

parky@donga.com

취재분야

2026-02-24~2026-03-26
칼럼100%
  • “트럼프-시진핑, 29일 오사카서 무역협상 재개”…‘2차 휴전’ 성사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둘째 날인 29일 무역협상 담판을 벌이기로 했다고 주요 외신이 전했다. 특히 블룸버그는 26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이날 CNBC에 “무역협상의 90%가 마무리됐다. 협상을 완료할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가 관세 보류 등 ‘2차 휴전’이 성사되면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지난해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G20에서 1차 휴전에 합의했다. 이후 협상이 결렬되자 미국은 5월 10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올렸다. 7월부터는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도 25%의 관세 부과를 준비해왔다. 중국도 이달 1일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최고 25%의 보복관세로 맞섰다. 무역전쟁 장기화에 지친 미국 기업의 아우성도 휴전을 부추기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를 앞두고 25일 워싱턴에서 열린 정부 공청회에서는 수백 개 미국 기업이 관세에 강력 반대했다. 한 참가자는 “미국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이 아니라 우리가 관세를 낸다. 행정부의 결정이 미 산업과 수천 개의 일자리를 파괴한다”고 호소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정부 제재에도 미 반도체업체들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반도체 칩 등을 계속 공급해왔다고 전했다. 다만 최종 합의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있다. 그간 협상 결렬의 원인이었던 지식재산권 보호 및 기술이전 강요에 대한 미국의 법률 개정 요구를 중국이 수용할지 미지수다. 또 중국은 내년 11월 미 대선을 내다보며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경제 호조 등으로 서둘러 중국에 양보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 무역협상 합의에 이르지 않으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우리가 합의하지 않는다면 추가 관세, 매우 상당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 201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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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돌 불똥 맞을라”… 중동해역 피해 美로 뱃길 돌리는 유조선들

    페르시아만 유조선 피격과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항로인 미국 걸프만(멕시코만)으로 향하는 유조선이 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든 국가는 자신들의 배를 보호해야 한다”며 중국 일본 등 중동산 원유 수입 국가들의 역할 분담을 압박하고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RBC캐피털마켓에 따르면 이달 미국 걸프만에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1척이 원유를 선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전했다. 이는 올해 한 달 평균 13척, 역대 최고였던 3월 17척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세계 원유의 21%가 운송되는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미국으로 원유 수입선을 돌리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6월 둘째 주(8∼14일) 미국 원유 수출은 하루 340만 배럴로 증가했다. 2월 중순 360만 배럴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으로부터 원유 수입량은 30년 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WSJ는 “중요한 운송로를 지나는 유조선에 대한 공격 등 적대 행위가 원유 가격과 유조선 운임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미국 생산자들이 해외에 더 많은 원유를 판매할 기회를 열어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산 원유 기준 가격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국제 원유 가격 기준인 브렌트유의 가격 차이도 좁혀지고 있다. 2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은 0.80%(0.47달러) 상승한 57.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0.5% 하락해 배럴당 64.86달러로 떨어졌다. 두 원유 가격의 차이는 4월 이후 가장 작은 6.96달러로 좁혀졌다고 WSJ는 지적했다. 미국산 원유 수요 증가와 필라델피아 정유공장 화재 등으로 WTI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 철회로 국제유가 급등세는 진정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원유의 91%를, 일본은 62%를 얻고 있다. 우리가 왜 아무 보상도 없이 다른 나라들을 위해 해상 운송로를 보호해야 하는가”라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는 자신들의 배를 보호해야 한다”며 “미국이 세계 최대 에너지 생산국이 됐기 때문에 그곳에 있을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에너지 독립을 이룬 미국이 중동 원유 수송로를 보호할 이유(이익)가 없다는 ‘신고립주의 노선’을 재확인하며 중국 일본 등 중동산 원유 수입국들이 해상 운송로 안전을 위한 역할 분담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중동 정세의 변화 외에도 국제유가 움직임에 영향을 줄 국제회의도 이달 말부터 연달아 열린다. 미중 무역전쟁의 향방을 보여줄 이달 28, 29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지난해 말 감산 결정의 연장 여부가 논의될 다음 달 1, 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플러스)’ 회의가 국제유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통해 ‘2차 무역전쟁 휴전’을 이끌어낼 경우 유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러시아가 OPEC의 감산 결정 연장에 동의할지도 국제 유가의 변수로 꼽힌다. 러시아는 G20 회의 결과를 보며 감산 동참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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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노키아-에릭슨 5G 통신장비도 중국산이면 미국내 사용 차단 추진

    미국이 중국 최대 통신기업 화웨이에 이어 핀란드 노키아와 스웨덴 에릭슨 등 서구 기업의 ‘메이드 인 차이나’ 5세대(5G) 통신장비까지 중국 밖에서 설계 및 생산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 시간) 전했다. 이미 주요 업체들에 이동통신 기지국 전자장비, 라우터, 스위치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제작을 중국 밖에서 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런 움직임이 실제로 적용되기까지는 몇 달, 몇 년이 걸릴 수 있다. 다만 논의가 시작됐다는 것 자체가 서구 기업의 ‘탈(脫)중국’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노키아와 에릭슨은 중국 생산기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에릭슨 제조 설비의 45%, 노키아의 10%가 중국에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외국산 통신장비 및 서비스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10월까지 150일간 시행 계획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이 명령에 따라 ‘외국 적대자(foreign adversaries)’로 간주되는 국가 목록(블랙리스트)을 만들 수 있고 중국이 이 리스트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은 자율주행차, 원격 수술 등 4차 산업혁명 기반인 5G 기술이 국가안보에 가져올 위협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중국에서 생산된 기술에 ‘보안 구멍’을 삽입하고 이를 첩보, 원격 통제, 기기 무력화 등에 악용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은 거세게 반발했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이 보도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세계화 시대의 국제 공급사슬은 이전에 없던 수준으로 광범위하다. 차단과 분리의 방식으로 안전을 추구하는 것은 황당무계한 소리”라고 주장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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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내부 이어 동유럽-남미서도 反화웨이 흔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반(反)화웨이’ 진영이 안팎에서 도전을 받고 있다. 23일 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반화웨이 진영은 밖으로는 동유럽·남미 국가들의 불참 선언, 안으로는 미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화웨이 거래 재개 요청을 받고 있다. 최근 헝가리 혁신기술부 장관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화웨이 기술이 헝가리에 위협이 된다는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칠레 통상부 차관은 닛케이아시안리뷰를 통해, 루마니아 통신부 장관은 블룸버그를 통해 화웨이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 시간) 동남아에서 처음으로 5G 유선망 서비스를 선보인 필리핀 글로브텔레콤은 4G와 마찬가지로 화웨이 장비를 채택했다. 미국 내에서도 구글, 반도체업계 등에서 미 상무부에 화웨이 거래 재개 요청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또 이달 5일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더버지는 통신사가 사용 중인 화웨이 장비를 뜯어내고 새 장비로 대체해야 할 경우, 현재 화웨이 장비를 50만 달러(약 5억8200만 원)어치 갖고 있다면 새 장비 구입과 교체 비용 등을 합쳐 120만∼150만 달러(약 13억9600만∼17억4500만 원)가 들 것이라고 전했다. 화웨이도 소송 등 반격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화웨이는 21일(현지 시간) 미국 상무부가 2017년 압류한 부품을 돌려 달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 정부가 수출 통제 적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미국 내 실험시설에서 중국으로 배송된 화웨이 장비 일부를 가져갔다고 주장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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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다음 타깃은 中슈퍼컴퓨터… 업체 5곳 제재

    미국 정부가 중국 최대 통신기업 화웨이에 이어 중국 최대 슈퍼컴퓨터 개발회사 5곳을 허가 없이 미국 기술을 획득하지 못하는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핵실험과 미사일 방어 등 군사 목적으로 전용될 수 있는 중국의 ‘슈퍼컴퓨터 굴기’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본격화된 것이다. 미 상무부는 21일(현지 시간) 중커수광(中科曙光)과 3개 자회사, 우시 장난 컴퓨터테크놀로지연구소 등 중국 슈퍼컴퓨터 회사에 대해 “국가 안보나 외교정책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앞으로 미 기업은 당국의 승인이 없으면 이들 중국 회사와 거래할 수 없다. 중커수광은 군사적 용도로 슈퍼컴퓨터를 제공했으며 중국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산하 ‘제56호 연구소’가 소유한 우시 장난은 중국군 현대화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상무부는 또 2015년 ‘블랙리스트’에 등재된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NUDT)이 가명으로 쓰고 있는 ‘후난 궈팡 케이 대학’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들 기업은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초당 100경 번 연산이 가능한 차세대 ‘엑사스케일급’ 슈퍼컴퓨터 개발의 핵심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중국은 현재 핵무기, 암호, 미사일 방어 등 군사 목적으로 전용될 수 있는 슈퍼컴퓨터 기술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WSJ는 “이번 조치가 다음 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미중 무역협상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을 앞두고 양국 관계를 경색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제재로 2016년 미 반도체회사 AMD와 중커수광이 맺은 중국 내 반도체 칩 생산을 위한 합작계약도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미 당국은 이와 관련해 AMD와 인텔의 반도체 칩 핵심인 ‘x86 기술’ 유출에 따른 국가 안보 위협을 우려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WSJ는 상무부가 중국 국적자의 미국 첨단 공학 프로젝트 참여 허가를 2017년 771건에서 지난해 350건으로 대폭 줄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이 미국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면허를 제한하는 등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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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언론비난으로 연설 시작… 바이든 겨냥 “사회주의자” 공격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 “4년 더(4 more year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오후 8시 미 남부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폭염과 소나기를 뚫고 운집한 약 2만 명의 지지자 앞에서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지키겠다”고 외쳤다. 참가자들은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4년 전 뉴욕 맨해튼에서 취재진 200명을 두고 출마를 선언하던 부동산 재벌이 아닌 세계 최강대국 현직 대통령의 힘과 권위가 느껴졌다. 그는 약 76분간의 연설 대부분을 경제성과를 강조하고 민주당, 언론, 정적(政敵)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격하는 데 썼다. 재선 후 구체적 공약 및 청사진 제시는 없었다. 이날 오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언급하면서도 “공정하고 좋지 않으면 (무역협상) 합의를 아예 하지 않겠다. 중국이 미국을 호구(suckers)로 여겼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런 공격적 행보가 지지층 결집에 큰 효과를 발휘했다. 워싱턴타임스는 트럼프 캠프가 이날에만 2480만 달러(약 298억 원)을 모아 일일 모금액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가짜 뉴스와 사회주의 색깔론 공세 노란색 옷을 입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소개로 연단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비판적인 주류 언론을 향해 포문을 열며 연설을 시작했다. “2016년 대선은 미 역사의 결정적 순간이었다. 저기 가짜 뉴스가 있다”며 무대 앞 취재진을 가리켰다. 그의 2016년 대선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가 새겨진 빨간 모자를 쓰고 빨간 티셔츠를 입은 지지자들도 “진실을 말하라”라며 취재진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이 행사에 12만 명이 참석을 신청했지만 자리가 서너 개라도 비면 가짜 뉴스들은 ‘행사장을 채우지 못했다’는 기사를 쓸 것”이라고 비난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데비 고지 씨는 기자에게 “중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일부러 왔다. 대통령이 의회와 언론의 반대를 극복하고 2년 반 동안 한 일이 놀랍다. 반드시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 셋을 데리고 온 크리스 카스틸로 씨도 “그는 진실된 정치인이다. 재선을 희망하지만 주류 언론의 95%가 민주당 편이어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 등 민주당 후보들에게도 “아메리칸 드림을 파괴하는 사회주의자”라며 “슬리피 조(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우리가 ‘마술 지팡이’를 찾았다고 말해줘야 할 것”이라며 맹공격했다. ‘마술 지팡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경제성과를 강조할 때 쓰는 표현이다. 1967년 쿠바에서 이민을 왔다는 마리아 데레로 씨(71)도 “사회주의를 막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오물을 청소(drain the swamp)하겠다고 했고 정확히 그 일을 하고 있다. 그게 바로 오물들이 악랄하고 격렬하게 반격하는 이유”라며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등을 비난했다. 기성 정치권을 ‘오물’로 칭한 4년 전과 달리 자신의 반대파를 정면 겨냥했다. 지지자의 분노를 자극하는 분열적 선거 운동을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가족 총출동 지원 행사의 일등공신은 대통령 가족들이었다. 장녀 이방카 부부, 차녀 티퍼니 등도 있었지만 특히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의 역할이 돋보였다. 에릭은 무더위 속에 줄을 선 지지자를 위해 야외무대에서 아내와 함께 대담을 진행했다. 그는 “우리가 다시 민주당을 물리칠 것”이라고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찬조 연설 때는 임신 중인 아내의 배를 가리키며 “이 아이도 공화당원이 될 것”이라며 박수를 이끌어냈다. 트럼프 주니어는 영화 ‘록키’의 주제가 ‘아이 오브 더 타이거’가 울려 퍼질 때 등장했다. 그는 “아버지의 취임 후 일자리 600만 개가 생겼고 실업률은 사상 최저다. 트윗 1, 2개로 멕시코 문제도 해결했다”며 부친의 업적을 자랑했다. 또 “바이든 전 부통령 아들은 중국 정부로부터 15억 달러의 투자를 받았는데, 내가 1.5달러라도 받았다면 언론이 가만히 놔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이날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전날 새벽부터 행사장 앞에서 노숙했다. 경찰은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줄을 선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도로 편에 차벽을 설치했다. 이날 오후 4시 입장이 시작된 후 일부는 더위에 지쳐 실려 나갔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검색대 앞에서 입장객의 소지품을 두 번씩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에 대해 “(한미 자유무역협정 개정은) 훌륭한 합의”라고 했다. 북한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민주당도 26, 27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20명의 후보가 참가하는 첫 TV토론을 시작으로 경선 일정에 돌입한다. 올랜도=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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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무역센터 잔해로 만든 배… “어떤 테러에도 굴복 안해”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피어88.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 부두로 나가자 선체 길이 208m, 만재 배수량 2만5000t의 강습상륙수송함(LPD-21) USS뉴욕이 위용을 드러냈다. 대테러 작전 등 기습 상륙작전에 투입되는 USS뉴욕은 이날 뉴욕항에서 시작된 ‘플리트 위크(Fleet Week)’에 참가하기 위해 15척의 함정을 이끌고 선두에 서서 허드슨강을 거슬러 올라왔다. 동아일보와 채널A는 이날 미 국무부 외신기자센터의 도움으로 함정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다.》 선착장에서 계단을 올라 함선 내부로 들어간 뒤 비행갑판으로 향했다. 맨해튼의 고층빌딩 숲을 배경으로 갑판 위에는 ‘M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 다목적 수송기와 해상작전용 공격용 헬기인 ‘AH-1Z 바이퍼’가 1대씩 배치돼 있었다. 특수전 요원이나 해병대 병력을 적진 깊숙이 투입시키고 이를 엄호하는 핵심 항공 전력이다. 브렌트 드보어 USS뉴욕 함장은 “함정의 임무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으나 주 임무는 국가의 명령에 따라 해병대를 세계 어디든 필요한 곳에 투입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더에 소형 어선으로 보이는 스텔스함 샌안토니오급(LPD-17) 상륙수송함의 5번째 함정인 USS뉴욕에는 승조원 360여 명이 근무하며 해병대 병력 700명과 수륙양용 장갑차 14대 등 전투 장비를 적진에 은밀하고 신속하게 침투시킬 수 있다. 선체가 200m 이상인 대형 함정이지만 레이더에는 작은 어선처럼 보이도록 스텔스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장비가 빼곡한 오스프리에 올랐더니 특수전 요원 20여 명을 수송할 수 있는 2열 좌석 25개가 보였다. 동체 후면과 옆면 모두에 출입구가 있었다. 이 항공기는 헬기처럼 수직이착륙을 할 수 있고 비행 중에는 터보프롭 항공기처럼 최고 시속 532km로 신속하게 장거리 이동을 할 수 있다. 5년 차 여성 오스프리 조종사인 버지니아 커틀러 대위는 “활주로가 없는 곳에서 다양한 작전을 유연하게 수행할 수 있는 항공기”라며 “지난해 한국 동해안에서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해 한국의 독도함과 작전을 펼쳤다. 한국 동해안의 아름다운 경치를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35노트 고속 공기부양정으로 적진 침투 USS뉴욕 비행갑판 밑으로 내려가자 수륙양용 장갑차와 대형 공기부양정을 바다에 곧바로 투입시킬 수 있는 대형 ‘독(dock)’이 나타났다. 독 뒤편에는 상륙작전용 공기부양정이 탑재돼 있었다. 공기 부양정의 장점은 ‘속도’다. 35노트의 빠른 속도로 장갑차, 다목적 전술차량인 험비 등의 전투 장비를 싣고 해안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 상륙정보다 5배 빠른 속도에 해당한다. 하늘과 바다에서 은밀하게 테러리스트들의 기지나 적진에 침투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함정이다. 지난해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한 USS그린베이는 USS뉴욕과 같은 샌안토니오급 쌍둥이 함정이다. USS뉴욕 승조원들과 해병들은 이날 수륙양용 장갑차와 박격포 등 전투 장비 등을 함께 공개했다. ○ 선체 1000분의 1은 세계무역센터 잔해 “우리는 약해지거나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 평화와 자유는 승리할 것이다.”(조지 W 부시·43대 대통령) “사소한 서비스나 단순한 친절의 행동조차도 (9·11테러) 희생자들을 기리고 9·11 이후 통합의 정신을 회복하는 길이다.”(버락 오바마 44대 대통령) USS뉴욕의 독으로 내려가는 통로에는 부시 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의 친필 서명이 담긴 구호와 대형 얼굴 그림이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2009년 취역한 USS뉴욕은 2001년 9·11테러로 건조가 시작됐다. 2001년 조지 퍼타키 당시 뉴욕주지사는 뉴욕 시민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테러와 전쟁’에 투입되는 신형 함정에 ‘뉴욕’을 새겨달라고 요청했다. 미 해군은 잠수함에 주(州) 이름을 쓰는 관행을 깨고 이를 받아들였다. 파도를 헤치고 물살을 가르는 USS뉴욕의 선수 부분은 특별하다. 2001년 9·11테러로 무너진 뉴욕 맨해튼 110층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의 잔해에서 수거한 철강 7.5t을 녹여 선수 부분을 만들었다. ‘어떤 테러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고 맞서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의도다. USS뉴욕에 이어 9·11테러 당시 항공기가 추락한 버지니아주 알링턴 펜타곤과 서머싯의 이름을 딴 샌안토니오급 상륙수송함 USS알링턴과 USS서머싯도 건조됐다. ○ “힘은 희생으로 다져진다” USS뉴욕은 남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던 2005년 8월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최악의 허리케인으로 평가받는 카트리나로 조선소 일부 시설이 파괴되고 근로자들의 집이 침수됐다. 건조 작업도 상당 기간 지연됐다. USS뉴욕 승조원들은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겪은 최대 재난 2건, 즉 ‘9·11테러’와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모두 이겨냈다는 자부심을 안고 있다. USS뉴욕에서 근무하는 뉴욕 출신의 네메시스 노엘 해병대 병장은 기자에게 “모든 승조원들이 9·11 희생자들을 기리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승조원들은 매일 저녁 선상에서 희생자들의 기리는 묵념을 한다. USS뉴욕의 모토는 “힘은 희생을 통해 다져진다. 잊지 말라”는 구호다. 로고에는 9·11테러로 붕괴된 ‘쌍둥이 빌딩’ 형상물과 불사조가 그려져 있다. 지난달 28일 행사를 마치고 뉴욕항을 떠난 USS뉴욕 승조원들은 당시 비행갑판에 모여 ‘I love New York’이라는 대형을 만들어 뉴욕 시민들에 대한 작별 인사를 대신했다. USS뉴욕 취재를 마치고 부두를 나왔을 때 지나가는 시민 2명이 걸음을 멈추고 해군 장병들에게 다가왔다. 시민들은 “군 복무를 해줘서 감사하다”며 장병들에게 악수를 청했다. 장병들도 시민들의 손을 힘차게 마주 잡았다. 세계 초강대국 미국의 압도적 힘을 만들어낸 건 비단 군사력과 첨단 장비만은 아님을 새삼 깨닫는 순간이었다.  박용 뉴욕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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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계속 위대하게” 트럼프, 2만 지지자들 앞서 재선 도전 공식 선언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 Again)” “USA, USA, 포 모어 이어스(4 more year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오후 8시 플로리다 주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열린 2020년 대선 출정식 무대의 지휘자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객석에서는 환호와 야유가 흘러 나왔다. 무대 앞 기자석을 가르치며 언론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을 때 지자자들은 고개를 돌려 일제히 야유를 쏟아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외치자 2만 객석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이 일제히 발을 굴렀다. 전장의 북소리처럼 체육관을 진동했다. 빨간색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모자’와 빨간 티셔츠를 입은 지지자들이 한꺼번에 움직일 때는 객석에 ‘붉은 파도’가 춤을 추는 듯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찬조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며 “4년이 더 필요하다”고 내년 대선의 지지를 호소했다. 지지자들은 귀가 먹먹할 정도의 함성으로 화답했다. ● 가짜뉴스와 사회주의 색깔론 공세 노란색 드레스를 입은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소개로 연단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은 미국 역사의 결정적 순간이었다”며 무대 바로 앞 기자석을 향해 “언론에 물어보라. 저기 가짜 뉴스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무대 앞 청중들은 몸을 돌려 기자석을 향해 “진실을 말하라”라며 일제히 야유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만 명이 신청했지만 자리가 서너 개라도 비면 가짜뉴스들은 ‘행사장을 채우지 못했다’고 헤드라인을 쓸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날 행사장에 있는 지지자들, 행사장 앞 야외 무대, 대선 출정식의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들은 마치 입을 맞춘 것처럼 ‘가짜뉴스’ ‘사회주의 위협’ 등 비슷한 주장이 많았다. 아이들 셋을 데리고 이날 행사장을 찾은 크리스 카스틸로 씨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뒤에 “트럼프 대통령은 진실된 정치인이어서 그를 지지한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재선되기를 희망하지만 주류 언론의 95%가 민주당 편이어서 쉽지 않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들에 대해 “아메리칸 드림을 파괴하는 사회주의자”라고 맹공격했다. 행사장 밖 야외무대에 올랐던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도 “사회주의가 이 나라에 오고 있다. 아버지가 그들을 몰아낼 것”이라고 거들었다. 쿠바에서 1967년 이민을 온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인 마리아 데레로 씨(71)는 “민주당 후보들은 사회주의자들”이라며 “사회주의를 막기 위해 오늘 행사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76분간 연설에서는 새로운 아젠다보다 2년 반의 업적과 민주당과 주류 언론 등에 대한 공격으로 연설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연설이 끝난 뒤 행사장에서 만난 데비 고지 씨는 “위스컨신 밀워키에서 왔다”며 “연설 내용 중 딱히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의회와 언론의 반대를 극복하고 2년 반 동안 한 일이 놀랍다. 반드시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가족 총출동 지원 유세 트럼프 대선 출정식의 일등공신은 단연 가족들이었다. 무더위 속에서 줄을 서 있는 지지자들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은 암웨이센터 앞에 설치된 야외 무대에 아내와 함께 대담을 진행했다. 그는 “우리가 다시 그들(민주당)을 물리칠 것”이라고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에릭은 무대에서 내려온 뒤에는 지지자들의 빨간 모자에 사인을 해서 던져주기도 했다. 그는 행사장에서 찬조 연사로 등장해 임신 중인 아내의 배를 가리키며 “이 아이도 공화당원이 될 것”이라며 박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아버지는 트윗 1~2개로 멕시코 문제를 해결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을 설명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아들은 중국 정부로부터 15억 달러를 투자받았는데, 내가 1.5달러라도 받았으면 언론들이 가만히 놔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내년 대선에 출마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내빈 소개를 하며 연방 의원을 호명할 때는 야유가 있었지만, 트럼프 가족들을 얘기할 때는 우렁찬 환호가 나와 대조적이었다. ● 철통 경호, ‘찜통 보안’에 지지자도 탈진 일부 지지자들은 행사장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전날 새벽부터 암웨이센터 앞에서 노숙을 했다. 이날 오후부터 행사장 주변으로 긴 줄이 늘어섰다. 올랜도 경찰은 행사장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줄을 선 지지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도로 편에 자동차를 동원한 차벽을 설치했다. 미국 국가를 튼 선전 차량과 공사장 모자를 쓴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와 ‘마가 모자’를 20달러에 파는 상인들도 곳곳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에는 강풍과 폭우가 쏟아다가 오후 늦게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이어졌다. 오후 4시 입장이 시작된 뒤에 더위에 지쳐 탈진한 참석자 3명이 들 것과 휠체어 실려 나오는 모습도 보였다. 행사장 입장이 시작되자 모자 가격은 5달러로 떨어졌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검색대 앞에서 입장객의 소지품을 두 번씩 일일이 확인했다. 우산이나 뾰족한 물체, 물병도 반입할 수 없었다. 행사장 밖에는 기다리던 지지자들이 입장을 위해 놓고 간 의자와 우산 등이 가득 쌓였다. 올랜도=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 20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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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지지자들, 재선 출정식 이틀전부터 텐트 노숙

    “도널드 트럼프, 포 모어 이어스(4년 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20년 대선 출정식을 만 24시간 앞둔 17일 오후 8시경 행사장인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센터. 간간이 장대비가 쏟아진 이날 ‘Make America Great Again(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와 티셔츠, 비옷 등을 입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100여 명이 인도에 텐트를 치고 노숙을 시작했다. 행사 40여 시간 전인 오전 2시부터 줄이 만들어졌다. 암웨이센터 앞 인도 100여 m를 차지하고 노숙에 나선 지지자들은 차량이 응원의 경적을 울리거나 지지자들이 ‘트럼프 깃발’을 흔들고 지나갈 때마다 ‘트럼프’를 연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내일 밤 올랜도에서 ‘빅 랠리(Big rally)’가 열린다.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10만 명 넘게 신청했다”고 밝혔다. 암웨이센터 수용 인원은 약 2만 명. 주최 측이 입장 티켓을 무제한 발급했기 때문에 티켓이 있더라도 줄을 서지 않으면 행사장에 들어갈 수 없다. 올랜도에 거주하는 릴랜드 매키 씨는 “새벽 5시에 나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 가능성에 대해 경제 성과를 꼽는 이가 많았다. 매키 씨는 “성장률은 올라가고 실업률은 내려가고 있다”고 장담했다. 제니퍼 프렌드 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를 살려 놓은 덕분에 토목기사로 일하는 남편 일도 잘돼 최근 ‘세컨드 카’를 샀다”고 말했다. 1980년대 두 딸을 한국에서 입양해 키웠다는 팀 윈 씨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으로 남북한이 통일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민주당 주요 후보들보다 뒤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보도나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등에 대해서는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을 너무 괴롭히고 있다. 가짜뉴스”라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트리샤 호프 씨는 “트럼프 대통령 트윗만이 진짜”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엮어 만든 책 두 권을 내보였다. 그는 “권당 35달러에 판매하고 있다”며 “원하면 해외 배송도 해준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는 2016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지역이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선전한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대선 출정식을 시작으로 ‘어게인 2016년’ 바람몰이를 준비하고 있다.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 등 트럼프 대통령 가족들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모두 참여한다. 암웨이센터 앞 처치스트리트 진입로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통행이 차단됐다. 올랜도 경찰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순찰을 돌았다. 조지 피카스키 씨는 “담배를 피우고 간식을 먹으며 노숙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모습이 건강하게 보이진 않는다”며 “아이폰 신제품을 사려는 밤샘 노숙 행렬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민주당원과 반트럼프 시민단체들은 18일 행사장 주변 3곳에서 반트럼프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베이비 트럼프’ 풍선 인형을 하늘에 띄우거나 총기 반대 시위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올랜도=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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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선 막 연다…트럼프 지지자들 “재선 성공 이유는 경제 성과”

    “도널드 트럼프, 포 모어 이어즈(4년 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20년 대선 출정식을 만 24시간 앞둔 17일(현지시간) 오후 8시경 행사장인 플로리다 주 올랜도 암웨이센터.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Make America Great Again(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와 티셔츠, 비옷 등을 입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100여 명이 인도에 텐트를 치고 노숙을 시작했다. 행사 40여시간 전인 새벽 2시부터 줄이 서기 시작했다. 암웨이센터 앞 인도 100여m를 차지하고 노숙을 시작한 지지자들은 차량이 응원의 경적을 울리거나 지지자들이 ‘트럼프 깃발’을 흔들고 지나갈 때마다 ‘트럼프’를 연호했다. 현장을 취재하던 지역 방송국의 한 기자는 취재진에게 “폭우가 행사 참석자 수에 영향을 줄 것 같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내일 밤 올랜도에서 ‘빅 랠리(Big rally)’가 열린다.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10만 명이 넘게 신청했다. 행사장 밖의 참석자들을 위해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있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암웨이센터 수용 인원은 약 2만 명. 주최 측이 입장 티켓을 무제한 발급했기 때문에 티켓이 있더라도 줄을 서지 않으면 행사장에 들어갈 수 없다. 올랜도에 거주하는 릴랜드 맥키 씨는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앞자리를 맡아주기 위해 새벽 5시에 나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 이유로 경제 성과를 꼽는 이들이 많았다. 맥키 씨는 “성장률은 올라가고 실업률은 내려가고 있다. 그가 재선되면 북한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제니퍼 프렌드 씨는 “원래 무당파였는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프라이머리에 참가하기 위해 공화당원이 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를 살려놓은 덕분에 토목기사로 일하는 남편 일도 잘 돼 최근 ‘세컨드 카’도 샀다”고 말했다. 1980년대 두 딸을 한국에서 입양해 키웠다는 팀 윈 씨는 “공화당원은 아니고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으로 남북한이 통일되는 날이 올 것“이라며 ”내 생애는 아닐지라도 두 딸들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민주당 주요 후보들보다 뒤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보도나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등에 대해서는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을 너무 괴롭히고 있다. 가짜뉴스“라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트리샤 호프 씨는 ”언론에 가짜뉴스가 많다. 트럼프 대통령 트윗만이 진짜“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엮어 만든 책 두 권을 내보여다. 그는 ”권당 35달러에 판매하고 있다“며 ”원하면 해외 배송도 해준다“고 말했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전날 정오 출발해 이날 오후 3시경 도착했다는 60대 부부 유튜버는 행사장 분위기를 자신의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하기도 했다. 영국령 가이아나에서 이민을 온 오드리 존슨 세퍼 씨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아프리카계, 히스패닉계 등 소수계의 생활 형편과 일자리도 나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본보 취재진에게 유튜브 방송 인터뷰를 ‘역제안’하기도 했다. 플로리다 주는 2016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지역이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선전한 몇 안 되는 지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고 ‘어게인 2016년’의 바람몰이를 준비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 등 트럼프 대통령 가족들이 총출동한다. 행사장인 암웨이센터 앞 처치스트리트 진입로는 이날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통행이 차단됐다. 올랜도 경찰은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지지자들 주변에서 순찰을 돌았다. 일부 ‘반트럼프’ 시민은 ”○○○○ 트럼프“ 등 원색적인 욕설을 하다가 지지자들과 말다툼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조짓 피카스키 씨는 ”담배를 피고 간식을 먹으며 노숙을 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모습이 건강하게 보이진 않는다“며 ”아이폰 신제품을 사려는 밤샘 노숙 행렬을 떠오른다“고 말했다. 민주당원과 반트럼프 시민단체들은 18일 행사장 주변 3곳에서 반트럼프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베이비 트럼프’ 풍선 인형을 하늘에 띄우거나 총기 반대 시위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올랜도=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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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책임보다 가입자 노후”… 투자간섭 반기든 美 최대 연기금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원은 지난달 자산 3660억 달러(약 396조 원)를 굴리는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의 터키 신규 투자를 막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터키 정부가 1915년부터 약 150만 명의 아르메니아인을 학살한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정작 캘퍼스는 의회의 정치적 움직임에 반기를 들었다. 터키 투자를 축소하면 투자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캘퍼스의 터키 관련 투자 규모는 7700만 달러에서 3억5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캘퍼스는 올해 터키 투자 금지 외에 의회의 민영교도소 투자 금지 법안도 반대했다. 지난해에는 플로리다주 파클랜드 고교 총격 사건 이후 총기 회사에 대한 주식 추가 매각 요구를 거부했다.○ 캘퍼스, 사회 책임 투자 원칙 재검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 시간) “캘퍼스는 투자를 ‘사회적 행동주의(Social activism)’와 연계한 최초의 공적 연금 중 하나였다. 이제는 이를 다시 생각해 보고 있다”고 전했다. 캘퍼스 이사회는 2021년을 목표로 발전용 석탄 채굴 회사, 캘리포니아에서 금지된 총기를 제작하는 회사, 수단과 이란에서 사업을 하는 회사 등에 대한 투자 금지 등을 포함한 기존 모든 ‘투자 배제 정책(divestment policy)’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현재 계획 중이라고 WSJ는 전했다. 캘퍼스는 1980년대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배제하는 원칙을 처음 도입했다. 1986년 인종차별 정책을 택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한 투자를 배제했다. 2001년 담배회사 주식을 매각했다. 기업을 압박하는 효과가 커 ‘캘퍼스 효과’라는 말까지 나왔다. ○ “세계 구원자냐, 공무원 노후냐” 캘퍼스 딜레마 캘퍼스가 사회 책임 투자 원칙에 대한 재검토에 나선 것은 ‘공무원의 노후 연금 확보’라는 본령에 충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캘퍼스의 자산은 현재 연금 지급 의무액에 비해 139억 달러 모자란다. 2016년 말에는 기대 수익률을 7.5%에서 7.0%로 하향 조정하고 시의 부담을 늘렸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포브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지방정부가 부담하는 전체 연금 부채가 1조 달러가 넘어 가구당 7만8334달러에 이른다. 여기에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처음 수익률까지 ―3.51%로 곤두박질쳤다. 투자 손익에 더 민감해질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캘퍼스는 사회 책임 투자로 대체로 수익을 올렸지만, 담배회사 투자 배제로 16년간 35억 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에는 캘퍼스 이사회에서 담배회사 투자 금지 정책 폐지가 논의됐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회 책임 투자 수익률에 더 민감해질 듯 마시 프로스트 캘퍼스 최고경영자(CEO)는 WSJ와 인터뷰에서 “연간 7% 수익률 목표를 맞추려면 모든 자산에 대한 투자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 배제 정책은 정반대로 투자 영역을 축소시킨다”고 말했다. 보스턴칼리지 은퇴연구센터(BCCRR)에 따르면 투자 제한을 요구하는 주의 공적연금 평균 수익률은 그런 의무가 없는 주에 비해 0.40%포인트 낮았다. 다른 지역도 깐깐해지는 추세다. 뉴욕주의 공무원노조와 민주당 소속 감사원장은 공적연금 펀드의 화석연료 투자를 금지하는 법안을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폐기물 처리 책임을 회피하는 기업들에 공적연금을 투자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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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톱다운’ 강조하던 文대통령, 노딜 이후 先실무협상 첫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전 남북 정상회담을 공개 제안한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사전 실무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남북, 북-미 간 동시다발적 대화 재개의 불씨 살리기에 나섰다. 남북미 정상 간 ‘톱다운(Top-down)’ 방식을 강조해왔던 문 대통령이 북한에 미국의 실무협상 재개 요구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비핵화 협상의 장기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북한에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계기로 마련된 이번 국면 전환의 기회를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까지 열흘 남짓의 데드라인이 남은 가운데 정부도 잇따라 남북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선(先)실무협상 강조한 文대통령 문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스웨덴에서 스테판 뢰벤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북-미 간의 구체적인 협상 진전을 위해서는 사전에 실무협상이 먼저 열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양국 정상이 여전히 상대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면서 또 대화 의지를 밝히고 있다”면서도 “실무협상을 토대로 양 정상 간 정상회담이 이뤄져야 지난번 하노이 2차 정상회담처럼 합의를 못 한 채 헤어지는 그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親書)를 보내면서 하노이 노딜 이후 얼어붙었던 북-미관계에 해빙(解氷)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북한이 1, 2차 회담 때처럼 미국의 실무협상 요구를 외면하면 3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가 불투명할 수 있다고 지적한 것. 청와대 관계자는 “싱가포르 1차 회담 때는 만남 자체가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질 수 있었지만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하려면 북-미 실무선에서 먼저 원하는 것을 좁혀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스웨덴 의회 연설에 이어 거듭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나선 것은 이번 기회를 놓치면 한동안 대화 모멘텀을 살리기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폴란드와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4차례에 걸쳐 “서두르지 않겠다(no hurry)”고 강조한 데 이어 14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거듭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문 대통령의 스웨덴 연설에 대해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대북제재 완화에 앞서 선행돼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에 한국이 더 가까워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남북, 북-미 동시다발적 대화 불씨 지피기 북유럽 순방 전까지만 해도 정부 내에서 공공연하게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던 6월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도 기대감으로 바뀌고 있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 정상이 직접 서로에게 대화 의지를 밝힌 만큼 확실히 앞선 상황보다는 진전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도 1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퀸스 플러싱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 주최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19주년 기념 한반도 정세와 향후 전망 통일 강연회’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에 남북 정상회담이 먼저 열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특보는 “답은 북한에 있다. 김 위원장이 현명한 결단을 내려 침체한 톱다운 방식의 정상회담 구조를 되살리는 것이 미국의 정책을 바꾸고 남쪽과도 협력하는 길”이라고 했다.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 워싱턴=이정은 / 뉴욕=박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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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러 전력망에 사이버공격 강화”

    미국이 러시아 전력망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면서 미-러 ‘디지털 냉전(digital cold war)’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16년 미 대선, 지난해 중간선거 당시 러시아 개입설 등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에 시달렸던 미국의 맞불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과의 각종 대결에 맞서 ‘규칙 준수’를 내세우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 전·현직 미 정부 인사들을 인용해 “미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경고로 러시아 전력망에 대한 디지털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사이버 수단을 더 공격적으로 배치하는 등 새로운 권한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보여 준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러시아 허위 정보와 해커들의 활동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 전력망에 컴퓨터 코드 배포 등의 기밀 작전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미 의회는 국방장관 승인 아래 사이버 공격을 저지하고 방어하기 위한 비밀 군사 활동을 시행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외에도 미국은 2012년부터 러시아 전력망 통제 시스템에 대한 분석을 해왔다고 NYT는 전했다. 다만 NYT는 “미국과 러시아 정부 간 일상적인 ‘디지털 냉전’을 고조시킬 심각한 위험을 수반한다”고 우려했다.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 “미국을 상대로 사이버 작전을 펼치는 러시아든 누구든 ‘대가를 치를 것(You will pay a price)’”이라고 경고했다. 중국과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열린 ‘아시아신뢰구축회의’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을 견제하는 데 뜻을 같이 했다. 푸틴 대통령은 “세계에서 치열한 무역전쟁이 전개되고 비시장적 방식을 통해 경쟁자를 위협하고 제거하려는 ‘규칙 없는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집단 노력이 절실하다”며 미국에 날을 세웠다. 시 주석도 “각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국제 관계를 풀고 다자무역 규칙에 따라야 한다. 보호주의와 일방주의를 행사해선 안 된다”고 가세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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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란, 유조선 공격에 책임”… ‘혁명수비대 개입’ 영상 공개

    미국이 중동 호르무즈해협 인근 오만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2척에 대한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 시간)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만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2척의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란이 공격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평가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경비함이 피격된 일본 선사의 고쿠카 커레이저스호(파나마 선적) 옆에서 미폭발 폭탄을 제거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고쿠카 커레이저스호가 피격을 당한 뒤 선체에 구멍이 난 모습과 미폭발 폭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부착된 모습도 공개했다. 미군은 IRGC가 공격 이후 증거를 인멸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판단하고 오만해에 해군 구축함 메이슨(DDG-87)을 추가 파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선체에 붙어 있던 폭발되지 않은 기뢰를 포착했다”며 “(선착 기뢰로 불리는) ‘림핏 마인(limpet mine)’은 지난달 이 지역에서 네 척의 배의 공격에 사용된 폭발물 종류와 유사하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달 호르무즈해협 인근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해역에서 발생한 선박 4척에 대한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반면 알자지라방송은 “미군은 IRGC가 미폭발 폭탄 추정 물체를 뗐다고 했다. 그러나 이 시점은 구조신호가 접수된 지 약 10시간, 탈출한 선원이 구조된 지 5시간 뒤 발생했다”며 “이 동영상만으로는 공격이 있기 전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주요 원유 수송로에서 발생한 잇따른 사건이 원유 가격을 올리려는 이란의 고도의 작전으로 보고 있다. 13일 사건으로 원유 가격이 4%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란과) 협상을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느낀다”며 “그들은 준비되지 않았고, 우리 역시 마찬가지”라고 밝혔고,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 얼 브라운 중령은 “우리는 중동의 새로운 갈등에 관여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이란은 배후로 미국을 지목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격은 ‘B팀’에 의해 채택된 미국 사보타주(파괴) 외교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자리프가 거론한 B팀은 대이란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가리킨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의회 특별고문은 “걸프해역과 오만해를 통한 원유 수출을 불안하게 하는 주범은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모사드(정보기관)”라고 비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민간 유조선에 대한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비공개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선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보는 미국의 정세 분석과 관련해 조너선 코언 유엔 주재 미국대사 대행의 브리핑도 있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와야 다케시(巖屋毅) 일본 방위상은 13일 일본 선사의 유조선이 피격당한 오만해에 자위대를 파병하는 것과 관련해서 “부대를 파견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만약 많은 일본인이 신체와 생명의 위험에 처해 있다면 다른 판단이 나올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뉴욕=박용 parky@donga.com / 파리=동정민 특파원}

    • 201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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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로 살아가는 건 참 어렵다[오늘과 내일/박용]

    한국에는 ‘강남 좌파’, 미국에는 ‘리무진 진보(limousine liberals)’가 있다. 입으로는 경제적 불평등을 비판하고 저소득층을 대변하는 듯하지만 정작 자신은 리무진을 타고 행세하는 위선적 진보주의자들을 보수 진영이 공격할 때 쓰는 말이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던 미 대선 후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이 4월 미루고 미루다가 10년 치 세금 신고 내역을 공개한 뒤에 보수 진영의 ‘리무진 진보’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부자 증세’를 들고나와 ‘백만장자 저격수’로 이름을 날린 그가 알고 보니 최근 2년간 약 20억 원을 벌어들인 상위 1%의 ‘백만장자’였다. 의회 전문 매체 더 힐은 “샌더스 의원 부부가 지난해 미국 가구의 소득 중간 값(6만1000달러)의 9배인 56만1293달러를 벌었다”고 전했다. 대선 이듬해인 2017년엔 113만1925달러를 벌었다. 그는 “운이 좋다”고 말했으나, ‘운빨’로 번 돈은 아니다. 자신이 혹독하게 비판했던 승자독식 사회에서 상위 1% 슈퍼스타들의 성공 공식을 충실히 따랐을 뿐이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 대선을 거치며 전국구 스타 정치인으로 도약했다. 미 정치권에 드문 ‘민주적 사회주의’ 노선으로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에도 성공했다.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확장성과 차별성이라는 슈퍼스타의 조건을 충족했다고 봐야 한다. 그는 여세를 몰아 대선 직후 베스트셀러 ‘우리의 혁명(Our Revolution)’을 출판하는 등 연달아 히트작을 내놓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샌더스는 책을 써서 2016년 84만 달러, 2017년 85만6000달러를 벌었다”고 전했다. 공정한 시장에서 선택을 받았다면 얼마를 벌든 비난할 일은 못 된다. 샌더스 의원도 “베스트셀링 책을 쓴 것에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미안하지만 난 그러지 않을 거다”라고 말했다. NYT와 인터뷰에서는 “베스트셀링 책을 쓴다면 당신도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게 어디 쉬운가. 극소수 선택받은 이들만 벌 수 있는 돈이다. 상위 1%의 독식을 혹독하게 비판하던 그가 ‘승자독식의 피라미드’의 맨 꼭대기에 서서 자신의 소득을 정당화하는 모습은 혼란스럽다. 진보 성향 작가인 크리스틴 테이트는 더 힐 기고문에서 “샌더스 의원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꼭대기에 오른,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모욕한 것을 고려한다면 그는 자신과 다른 수단으로 돈을 잘 버는 것도 범죄가 아니라는 것을 숙고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자들의 자발적 기부도 세상을 바꾸는 데 필요하다. 하지만 샌더스 의원은 한 대학 졸업생 400명의 학자금 대출을 모두 대신 갚아주겠다는 억만장자 투자자의 약속에 대해 “매우 관대한 일이지만, 국가가 할 일”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지난해 총소득의 3.4%인 1만9000달러를 기부했다. 일부 책의 인세도 기부했지만 그의 자산 규모와 지난해 낸 세금, 파격적인 ‘부자 증세’ 주장을 떠올리면 섭섭한 것도 사실이다. 샌더스 의원이 지난해 낸 세금은 14만5840달러다. 실효세율은 26%다. 이를 두고 진보 진영에서는 “그래서 샌더스가 당선돼 부자들의 세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보수 진영에서는 “내 돈은 감추고, 남의 돈은 펑펑 쓰는 전형적인 사회주의자”라고 비판한다. 사회적, 경제적 약자 편에 서겠다는 신념과 정치적 상상력은 존중받아야 한다. 남은 맹렬하게 비판하면서 행동으로, 실력으로 믿음을 주지 못하면 혹독한 검증을 받는다. 대선 재수에 나선 샌더스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중산층 조’로 불리는 중도파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뒤지고 진보 성향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에게도 맹추격을 당하는 건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진보’로 살아가는 건 참 어렵다. 박용 뉴욕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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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의 입’ 샌더스 대변인 물러난다

    ‘트럼프의 입’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이달 말 물러나 ‘세 아이의 엄마’로 돌아간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밀려 역할이 축소된 데다 94일간 백악관 정례 브리핑이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하차가 결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3년 반 일한 우리의 아주 훌륭한 세라 허커비 샌더스가 이달 말 백악관을 떠나 위대한 아칸소주 집으로 돌아간다”고 샌더스 대변인의 사퇴를 알렸다. 이어 “그녀는 믿을 수 없는 일을 해낸 특출한 재능을 가진 매우 특별한 사람이다. 나는 그녀가 아칸소 주지사 출마를 결정하기를 희망한다. 굉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2017년 7월 수석부대변인으로 일하다가 숀 스파이서 초대 백악관 대변인의 후임으로 승진했다. 러시아 스캔들, 뮬러 특검 등으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한 충성파였으나 거짓말 논란 등에 휘말리기도 했다. 지난해 6월 가족과 함께 버지니아주 렉싱턴의 한 레스토랑을 찾았다가 주인의 요구로 쫓겨나는 봉변도 당했다. 트윗으로 자신을 대변하는 걸 선호하고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즐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소통 스타일 때문에 대변인의 역할도 축소됐다. 이날까지 백악관의 공식 브리핑은 94일째 중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 들러 샌더스 대변인을 연단에 불러 올린 다음 “그녀는 ‘전사’다. 터프하지만 좋은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샌더스 대변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일생의 영광이었다. 힘든 때조차도 매 순간을 사랑했다”며 “진실로 가장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를 누를 수 있는 단 한 가지는 내가 엄마라는 사실”이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세 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전했다. 아칸소 주지사 출마와 관련해서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말라는 걸 오래전에 배웠다”고 답했다. 현 주지사의 임기가 끝나는 2022년 아칸소 주지사 출마가 점쳐진다. 그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의 딸이다. 워싱턴의 정치컨설턴트로 일하다가 2016년 2월 트럼프 캠프에 합류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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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오만해 유조선 공격은 이란 소행…폭탄 제거 장면 포착” 영상 공개

    미국이 오만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2척에 대한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만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2척의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이란이 공격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첩보, 사용 무기, 작전 수행을 위한 전문지식 수준, 선박에 대한 이란의 유사한 최근 공격, 이처럼 고도의 작전을 펼칠 숙련도와 자원을 가진 조직이 역내에 없다는 사실 등을 근거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사고 발생 8시간 후 이란 혁명수비대(IRG) 경비함이 피격을 당한 일본 선사의 고쿠카 커레이저스호(파나마 선적) 옆에서 미폭발 폭탄을 제거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미군은 IRG가 공격 이후 증거를 인멸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판단했다. CNN은 미군이 이지스 구축함 베인브릿지(DDG-96)와 드론, 해상초계기 P-8 등을 투입해 이란 보트를 4시간 동안 촬영했다고 전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고쿠카 커레이저스호가 피격을 당한 뒤 선체에 구멍이 난 모습과 미폭발 폭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부착된 모습도 사진으로 공개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미폭발 폭탄은 선착 기뢰로 불리는 ‘림펫 마인(limpet mine)’으로 추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이날 P-8 해상초계기가 선체에 붙어 있던 폭발되지 않은 기뢰를 포착했다”며 “림펫 마인은 지난달 이 지역에서 네 척의 배의 공격에 사용된 폭발물 종류와 유사하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달 호르무즈해협 인근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해역에서 발생한 선박 4척에 대한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미국은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중동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발생하는 잇따른 사고는 세계 원유 가격을 올리기 위한 이란의 고도의 작전으로 보고 있다. 13일 사고로 원유 가격이 4% 올랐다. 미국은 이날 오만 사고 해역에 해군 구축함 메이슨(DDG-87)함을 추가 파견하면서 군사적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란과) 협상을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느낀다”며 “그들은 준비되지 않았고, 우리 역시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이란은 배후로 미국을 지목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사실이나 정황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이란에 책임을 돌리기 위해 뛰어들었다”며 “이번 공격은 ‘B팀’에 의해 채택된 미국 사보타지(파괴) 외교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자리프가 거론한 B팀은 대 이란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가리킨다.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언 이란 의회 특별고문은 “걸프해역과 오만해를 통한 원유 수출을 불안케 하는 주범은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모사드(정보기관)”라고 비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민간 유조선에 대한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비공개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선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보는 미국의 정세 분석과 관련해 조너선 코언 유엔주재 미국 대사 대행의 브리핑도 있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 20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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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 美 버라이즌에 “특허료 10억달러 내라” 반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중국 최대 통신기업 화웨이가 미국 이동통신 대기업인 버라이즌에 10억 달러(약 1조1826억 원) 이상의 특허 사용료 지불을 요청하는 등 ‘준비된 반격’에 나섰다.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12일(현지 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 지식재산권 담당 임원이 2월 버라이즌 측에 서한을 보내 특허 사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바탕으로 화웨이와 버라이즌 측 대표는 지난주 뉴욕에서 만나 문제가 된 일부 특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화웨이는 버라이즌에 핵심 네트워크 장비, 유선 인프라, 사물인터넷 기술 등 자사의 230개 이상의 특허에 대한 사용료 지불을 요청했으며 전체 특허 사용료는 10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버라이즌은 화웨이의 고객사가 아니지만 버라이즌 협력업체 일부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버라이즌 대변인은 WSJ에 “우리는 이 문제가 법적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문제에 대해 언급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가 1월 말 화웨이와 자회사, 창업주의 딸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을 대이란 제재 회피 등으로 기소한 이후 서한을 준비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웨이는 또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중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위협이 된다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서를 보냈다고 CNBC가 전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3일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 제도가 현재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화웨이 제재에 맞설 블랙리스트가 곧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이 ‘외국 적대세력’의 통신네트워크 장비와 서비스를 금지할 수 있게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 상무부는 곧바로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리스트’에 올려 미국 기업이 화웨이와 68개 계열사에 허가 없이 부품을 판매하지 못하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가운데 12일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엄청난 돈이 재무부로 흘러 들어오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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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친서에도 제재 조이는 美… 트럼프 “협상 서두르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북한 비핵화 협상에 대해 “서두르지 않는다(no rush, no hurry)”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들은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과정에서 무려 네 차례나 “서두르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북한에 대한 강온 양면전략을 동시에 펼치는 현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는 일정 기간 잘 지낼 것이다. 제재는 유지되고 있고 인질들과 미군 유해가 돌아왔으며 어찌됐든 핵실험도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서는 북-미 양국 간 실무협상이 절실한 상태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과 실무 차원의 협상에 계속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 1년 전 싱가포르 회담에서 한 약속들의 이행 진전을 어떻게 이룰지에 대해 북한 측과 계속 논의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하지만 CNN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편지 내용이 부실했고 비핵화 협상의 진전 방안에 대한 구체적 언급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CNN은 “김 위원장이 첫 회담 1주년 직전에 친서를 보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자신의 성공을 자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부정적 기류도 고려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바뀔 수도 있다. 내가 바뀌면 여러분은 매우 빨리 그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북-미 협상 교착 상태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지금은 잘 지낼 의지가 있지만, 북한이 계속해서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대응 방향을 확 틀어 버릴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은 대화의 문을 열어 놓으면서도 대북 제재를 앞세운 북한 압박은 강화하고 있다. 북한이 ‘친서’로 회유책을 제시하는 가운데에도 부정적인 행동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유엔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 일본 영국 등 25개 동맹국들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불법 해상 정제유 환적을 통해 대북 제재를 위반한 북한에 대한 추가 정제유 공급 중단을 요청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대북제재위에 보낸 문서에서 북한이 올해 79차례의 불법 해상 정제유 환적을 통해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97호에서 정한 정제유 연간 반입 상한선(연 50만 배럴)을 이미 넘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정제유 수입 제한은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를 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38노스는 이날 “4월 11일∼5월 5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신포조선소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을 계속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저강도로 위협을 지속하는 줄타기를 하는 셈이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날 뉴욕 유엔 주재 미대표부 청사에서 15개 유엔 안보리 이사국과 당사국인 한국 정부 대표를 만났다. 조태열 주유엔 대사는 이날 회동 이후 취재진과 만나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과와 현 상황, 앞으로 협상 전망에 대한 일반적인 토의를 했다”며 “대화와 제재 얘기가 다 나왔다”고 전했다.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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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머지 4명까지… 실종자 찾기 총력

    지난달 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해 침몰시켰던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이 석방됐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12일(현지 시간) 바이킹 시긴호 선장 유리 C 씨(64)가 법원의 결정에 따라 보석으로 풀려났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유리 C 선장은 1일 구속 이후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헝가리 검찰이 이의를 제기했지만 항고는 기각됐다. 법원은 선장에게 부다페스트에 머물며 전자 발찌를 착용하고 매주 두 차례 경찰에 출석해야 한다는 보석 조건을 부과했다. 현지 언론들은 헝가리 정부가 사고 이후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 대한 후속 처리를 미흡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전날 현지 언론 MTI 등에 따르면 숨진 헝가리인 선원 가족의 변호사는 “바이킹 시긴호는 사고의 원인이자 증거인데, 사고 이후 정상 운항을 허가한 헝가리 정부의 결정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법원이 유리 C 선장을 보석으로 풀어줘 부실 수사 논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현재 허블레아니호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남은 실종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유람선 침몰 지점과 하류 5km 지점을 중심으로 음향탐지기(소나)를 이용해 추가 수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합동신속대응팀은 선체 내부에 토사를 제거하고 추가 실종자가 있는지를 꼼꼼히 살폈다. 한편 사고 전 다뉴브강의 수상 교통의 안전 위험에 대한 경고가 최소 두 차례 있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 보도했다. NYT는 “헝가리 관리들이 다뉴브강의 수상 교통량이 위험한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경고를 받았으나 운항 선박 수를 제한하지 않았다”며 “관광이 주 수입원이 된 시청과 정부 차원의 정치적 셈법과 이익 추구가 안전 우려를 덮었다”고 전했다. 부다페스트시는 부두를 관할하며 정부 관광 부처는 여객선 운항 허가 권한을 갖고 있다. NYT는 “시 공무원들은 다뉴브강의 부다페스트 구간을 다니는 선박의 수, 외국 선박과 지역 선박 간의 소통 부재 등의 위험에 대해 최소 두 번의 보고서를 통해 경고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시가 발주한 2013년 개발연구보고서는 크루즈선 같은 ‘호텔 보트’의 증가가 “(수로의 혼잡 등) 많은 불안 요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부다페스트=서동일 dong@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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