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환

최창환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구독 11

추천

경남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에 관심이 많습니다.

oldbay77@donga.com

취재분야

2026-04-12~2026-05-12
지방뉴스91%
사건·범죄3%
사회일반3%
검찰-법원판결3%
  • 울산 온산국가산단에 수소가스 생산공장 유치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전국 최대 규모의 수소가스 생산공장이 들어선다. 울산시는 26일 케이앤디에너젠과 ‘수소가스 생산공장 신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케이앤디에너젠은 산업용 가스 제조·판매업체인 덕양에너젠과 유동파라핀·특수윤활유 전문업체인 극동유화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수소가스 제조·판매 기업이다. 협약에 따라 이 회사는 2185억 원을 투자해 2026년 4월까지 3만3000m² 부지에 시간당 9만2000m³ 규모의 수소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는다. 상업용 수소가스 생산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는 게 울산시의 설명이다. 또 향후 수소가스 생산공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 채용 시 울산 시민을 최우선으로 고용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신속한 인허가 등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을 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 수소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초 수소 트램인 도시철도 1호선 개통과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울산 수소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전국 수소 생산량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수소 운송 배관망 188km, 수소충전소 12곳 구축, 수소전기차 2969대 보급 등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3-12-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울산 다운목장 그린벨트 해제… 탄소중립 연구단지 구축

    울산 중구 다운목장 일원이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돼 탄소중립 특화연구단지로 개발된다. 도심 내부에 자리잡은 개발제한구역을 풀어 산업단지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민선 8기 울산시정의 첫 번째 사례다. 울산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중구 다운동 산101 일원 18만9000㎡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울산시는 이곳을 탄소중립 특화연구단지로 조성한다. 사업비 520억 원을 투입해 △유-스타베이스지구 △그린스마트 제조공정 혁신지구 △탄소중립안전사업 특화지구 △그린수소원천기술개발 및 상용화지구 △산학융합지구 △에이-시시유에스(A-CCUS) 실증연구지구 등 6개 지구를 2029년까지 구축해 탄소중립 분야 연구개발과 창업의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부지는 전체 구역의 17%가 환경영향평가 2급지에 속해 그동안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는 토양 성분 재조사를 통해 2급지가 등급이 없는 산림지라는 것을 확인하고 국토교통부를 설득했다. 울산시는 울산체육공원과 남목일반산단, 성안·약사 일반산단, 율현지구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도 추진 중인데 보존가치가 높은 환경영향평가 1, 2급지의 해제 여부가 관건이다. 울산시는 1, 2급지에 대한 대체지 지정 허용, 환경평가 등급 산정 기준 완화 등 정부에 제도 개선을 추가 건의할 예정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보존가치가 떨어지는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산업 용지를 값싸게 공급하고 물류 비용을 줄이면서 투자하기 좋은 기업도시 울산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3-12-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태화강의 기적’ 세계인 앞에서 다시 쓴다

    울산시가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 나섰다. 과거 환경오염의 대명사에서 상전벽해 수준의 탈바꿈으로 생태관광 1번지가 된 태화강 국가정원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 울산시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최근 산림청에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국제행사 개최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시는 올해 9월 전남 순천에서 열린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총회를 통해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 의사를 표명했다. 이 계획서에 따르면 ‘울산 국제정원박람회’는 2028년 4월 태화강 국가정원과 삼산·여천매립장, 남산문화광장 일원 123.5ha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1500억 원 이상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산림청은 울산시 계획서를 검토·보완한 뒤 이달 말까지 기획재정부에 넘길 예정이다. 기재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 타당성 조사를 토대로 사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결과는 내년 7∼8월경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는 국내 승인 절차와 별개로 내년 1월 AIPH에 국제정원박람회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어 3월에는 카타르에서 열리는 AIPH 총회를 통해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를 선언하고, 회원국들에 울산 계획안을 설명한 뒤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AIPH는 내년 2월 울산에 실사단을 파견하는 등 심사를 거쳐 내년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폴란드 총회(9월)에서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지를 선정·발표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국제정원박람회 유치 전략으로 태화강 국가정원만이 가진 세계적인 역사성과 감동적인 스토리를 입힌다. 국가정원이 들어선 태화강은 산업화와 도시화라는 급물결 속에 20년 전까지만 해도 ‘죽음의 강’으로 불렸다. 역한 냄새가 진동했고, 오염에 견디다 못해 떼죽음당한 물고기들이 떠다녔다. 강 둔치는 불법 포장마차들이 장악했고, 술꾼들과 청소년들의 일탈이 이뤄지는 우범지대로 전락했다. 이런 태화강이 행정의 뚜렷한 의제 설정과 시민과 기업 등 지역 주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친 ‘태화강 부활 프로젝트’로 이어지면서 변신을 거듭했다. 사업비만 국·시비를 포함해 총 9000억여 원이 투입됐다. 그 결과 생명력을 잃었던 태화강은 연어가 회귀하고 은어와 황어가 떼 지어 이동하는 1급수의 맑은 물, 5만 마리의 철새가 도래하는 ‘생태계 요람’으로 거듭났다. 강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십리대숲의 독특한 풍광을 비롯해 계절마다 꽃이 피는 도심 속 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한민국 20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고,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태화강을 울산의 발전과 접목할 새로운 비전이 필요했다. 울산시는 해답을 국가정원 지정에서 찾았다. 시는 2016년 태화강 국가정원(면적 83만5452㎡) 지정계획을 수립해 도전장을 내밀었고, 2019년 7월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어 우리나라 제2호 국가정원이 됐다. 김두겸 시장은 “우리나라 산업을 일으켰던 시민의 불굴의 의지가 태화강을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또 ‘국가정원’으로까지 변모시켰다”면서 “국제정원박람회 유치는 울산의 미래를 바꿀 ‘태화강의 기적’의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3-12-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울산 꿀잼빙상장’에서 겨울을 제대로 즐기자

    울산시는 울산체육공원 호반광장에서 빙상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울산 꿀잼빙상장’을 운영한다. 꿀잼빙상장은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무료로 시범 운영한 뒤 23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정식으로 운영한다. 22일 오후 5시에 열리는 개장식에서는 축하 공연으로 피겨스케이팅 공연과 모던사운즈재즈빅밴드의 겨울왕국, 크리스마스 캐럴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 빙상장은 지난해와 달리 호반광장 호숫가에 설치돼 호수와 빙상장이 어우러진 겨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2000원, 장비 대여료는 1000원이다. 스케이팅, 얼음썰매, 눈썰매 중 1개 종목을 선택해 1시간 30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2개 종목을 동시에 이용할 경우 4000원, 3개 종목은 6000원을 내야 한다. 종일 무제한 이용료는 9000원이다. 빙상 스포츠 입문자를 위한 일일 강습과 2주 과정 일반 강습도 운영한다. 빙상장 주변에는 복고풍 체험 구역이 설치된다. 붕어빵 경연, 추억의 달고나, 어린이 바이킹, 빙어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설날, 밸런타인데이 등에는 사전 신청을 받아 신청자가 준비한 프러포즈 등 이벤트를 빙상장에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3-12-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2·12 때 반란군에 맞선 故 김오랑-정선엽 추모 행사

    1979년 발생한 12·12쿠데타 당시 신군부에 맞서다 숨진 김오랑 중령(당시 35세·육사 25기)과 정선엽 병장(당시 23세)을 추모하는 행사가 경남 김해시와 광주에서 각각 열렸다. 김해인물연구회는 12일 오전 10시 김해시 삼성초등학교와 삼정중학교 사이 산책로에 있는 김 중령 흉상 앞에서 추모식을 열었다. 해마다 삼촌의 기일을 지켜 온 조카 김영진 씨(67)는 “전국의 많은 분들이 삼촌을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지금이라도 정부 차원의 명예 회복이 이뤄지고 공식 추모제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중령은 쿠데타 당시 신군부가 특전사령부를 급습해 정병주 당시 특전사령관을 체포하려 하자 비서실장으로서 그를 지키다 총탄 6발을 맞고 숨졌다. 사망 직후 야산에 묻힌 김 중령은 1980년 동기생들의 탄원으로 국립묘지로 이장됐고 2014년 4월엔 보국훈장 삼일장이 추서됐다. 12·12 당시 육군본부를 지키다가 총탄에 숨진 정 병장의 추도식도 이날 오후 1시 모교인 광주 북구 동신고 체육관에서 열렸다. 정 병장의 동생 규상 씨(64)와 동문 선후배 20여 명은 2017년 체육관 옆 화단에 심어진 ‘의로운 동문 고 정 병장의 나무’에 헌화하고 묵념했다.김해=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12-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HD현대중공업 “한국 문화 적응 도와드려요”

    HD현대중공업이 외국인 근로자의 한국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맞춤형 생활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이 책자는 베트남어, 우즈베키스탄어, 인도네시아어, 스리랑카어, 태국어, 영어 등 총 6개 언어로 제작됐다. 지역 내 현지식(食) 음식점 소개, 대중교통 이용법, 문화생활, 즐길거리 등 일상생활 정보와 질병·사고 등 위급상황 발생 시 대처요령을 담았다. 또 한국 문화 특징, 기숙사 현황과 시설 이용법을 소개하고 자주 묻는 말과 답변, 비상 연락망, 주요 공공시설 약도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생산 현장에서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조선업 관련 기초 단어와 회화 등도 수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 책자를 외국인 근로자가 재직 중인 사내 협력사 100여 곳에 배포하고 사무실·휴게실에 비치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신규 입사자에게는 안전 교육 시 책자를 지급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모쪼록 이 책자가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과 정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3-12-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청렴 울산’ 공직윤리제도 우수기관 선정

    울산시가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공직윤리제도 운영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평가는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와 중앙행정기관 등 287개 기관을 대상으로 재산등록 및 심사, 취업·행위 제한 등 11개 분야 29개 항목에 대해 이뤄졌다. 시는 재산 형성 과정을 사전에 검토해 비조회성 재산 누락을 최소화하는 등 공직자윤리위원회를 내실 있게 운영해 재산등록 운영·심사 업무 추진 실적 등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울산시 관계자는 “업무 관련 정보를 이용한 공직자의 부정한 재산 증식을 막기 위해 재산심사를 엄격하게 실시하고 있다”며 “청렴한 울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3-12-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2·12 반란군 막다 전사한 김오랑 중령-정선엽 병장 추모식

    1979년 발생한 12·12쿠데타 당시 신군부에 맞서다 숨진 고 김오랑 중령(육사 25기·당시 35세)과 정선엽 병장(당시 23세)을 추모하는 행사가 경남 김해시와 광주에서 각각 열렸다. 영화 ‘서울의 봄’에 대한 관심이 실존 인물에 대한 재조명과 추모로 이어지는 모습이다.김해인물연구회는 12일 오전 10시 김해시 삼성초등학교와 삼정중학교 사이 산책로에 있는 김 중령 흉상 앞에서 추모식을 열었다. 해마다 삼촌의 기일을 지켜 온 조카 김영진 씨(67)는 “전국의 많은 분들이 삼촌을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지금이라도 정부 차원의 명예 회복이 이뤄지고 공식 추모제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김 중령은 쿠데타 당시 신군부가 특전사령부를 급습해 정병주 전 특전사령관을 체포하려 하자 비서실장으로서 그를 지키다 총탄 6발을 맞고 숨졌다. 사망 직후 야산에 묻힌 김 중령은 1980년 동기생들의 탄원으로 국립묘지로 이장됐고 2014년 4월엔 보국훈장 삼일장이 추서됐다.12·12 당시 육군본부를 지키다가 총탄에 숨진 정 병장의 추도식도 이날 오후 1시 모교인 광주 북구 동신고 체육관에서 열렸다. 정 병장의 동생 규상 씨(64)와 동문 선후배 20여 명은 2017년 체육관 옆 화단에 심어진 ‘의로운 동문 고 정 병장의 나무’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규상 씨는 “최근 다시 국민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김해=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12-12
    • 좋아요
    • 코멘트
  • ‘적자’ 문수야구장, 핫한 관광명소로 만든다

    내년에 개장 10주년을 맞이하는 울산 문수야구장이 대개조 된다. 울산시는 단순히 야구를 보는 것을 넘어 다양한 여가·체육시설을 갖춘 관광시설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11일 울산 남구 옥동 울산체육공원 내 문수야구장. 야구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근무자용으로 보이는 차량만 가끔 오갔다. 야구장 주변은 인기척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썰렁했고, 내부에는 야구장을 관리하는 직원들만 보있다. 활기차다거나 동적인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다. 이 야구장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제2구장으로 울산시가 450억 원을 들여 2014년 3월 개장했다. 면적 1만4604㎡에 지상 3층 규모로 관람석 1만2059석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1년에 10차례 정도 열리는 롯데 경기 때를 제외하곤 사실상 놀고 있다. 이에 적자도 매년 쌓이고 있다. 울산시는 내년 10주년을 맞는 문수야구장을 리모델링한다. 외야 잔디밭 관중석 경사면에 4000석을 추가로 만들고 남는 공간엔 치맥존과 데이트존, 반려동물 관람존, 스탠드 응원존 등 다양한 여가시설을 더할 계획이다. 마지막 종착지는 유스호스텔 건립이다. 프로야구 경기가 없을 땐 청소년 선수단의 전지 훈련지로 활용하기 위해서인데, 숙식이 가능한 최대 60실 규모로 지을 계획이다. 시설이 대폭 개선되면 롯데 방문경기도 최대 15경기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야구장 증축이 끝나면 바로 옆 문수축구장에도 40실 규모의 숙박시설을 추가로 지어 체육 명문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김두겸 시장이 이끄는 울산시 해외사절단은 지난달 30일 일본 홋카이도 기타히로시마시 ‘에스콘 필드’ 돔 야구장을 찾았다. 에스콘 필드의 특장점을 울산 문수야구장 활성화에 접목하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3월 완공돼 프로야구팀 니혼햄 파이터스의 안방구장으로 사용되는 에스콘 필드 야구장은 32만 ㎡의 부지에 조성된 종합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유명하다. 천장 개폐가 가능한 야구장에다 선수들과 똑같은 눈높이에서 경기를 볼 수 있는 클럽 라운지, 높은 곳에서 경기장을 내려다보며 즐길 수 있는 온천과 사우나도 갖추고 있다. 야구장 안엔 12실 규모의 호텔도 들어섰는데 경기가 있을 땐 숙박료가 하루 100만 원까지 치솟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경기를 볼 수 있는 관람 공간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접목한 것도 특징이다. 올해 3∼10월 이 야구장 방문객은 총 320만 명에 달한다. 이 중 야구 경기 관중이 200만 명이고, 나머지 120만 명은 부대시설 이용과 견학을 위해 방문한 인원일 정도로 관광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김 시장을 비롯한 해외사절단은 이날 야구장 그라운드와 더그아웃부터 관중석, 지하 공간 활용, 호텔과 온천 시설 등을 꼼꼼하게 살폈다. 김 시장은 “체육시설과 다양한 여가시설이 유기적으로 잘 어우러진 에스콘 필드의 여러 장점 가운데 울산에 이식할 수 있는 부분을 꼼꼼히 검토해 문수야구장을 재탄생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3-12-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예산 부족에 수사비-수당 삭감… “사건 터져도 출동 못할 판”

    연말 예산 부족 사태로 경찰 등 공무원들의 초과근무 수당 및 출장비 등이 삭감되며 일선에선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이란 불만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치안 및 민생 공백이 우려된다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해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6일 경찰청은 전국 시도경찰청 등에 “불필요한 초과근무를 자제하라”는 내용의 ‘경찰청 근무혁신 강화 계획’을 전달했다. 교대근무를 안 하는 부서의 경우 정시 퇴근 요일을 수요일에서 수·금요일 이틀로 확대하고, 불가피하게 초과근무를 할 경우 부서장 승인을 받도록 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올 하반기(7∼12월) 흉기 난동 등 강력범죄로 특별치안활동 등이 전개돼 올해 책정된 초과근무 수당 예산(1조3136억 원)의 87.8%를 이미 올 10월까지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부 시도경찰청은 ‘내근직은 30시간, 외근직은 70시간’ 등 자체적으로 초과근무 수당 제한 기준을 만들고 적용에 나섰다. 여기에 일부 지방청에선 “수사비도 부족하다”며 수사비까지 깎자 “사건은 계속 발생하는데 수사를 하지 말라는 말이냐” 등 일선의 반발이 거세졌다. 윤희근 청장은 5일 경찰 내부망에 “이유를 불문하고 유감스럽고 죄송하다”는 글을 올리며 고개를 숙였다. 예산 부족으로 초과근무 수당 등을 제대로 못 받는 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도 마찬가지다. 최근 ‘역대급 세수 펑크’로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올해 23조 원가량 줄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회나 정부세종청사 등 불가피한 출장은 자비로 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중앙부처에서도 엔데믹으로 출장이 늘면서 출장비가 바닥난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세수 펑크에 공무원 업무비 삭감… “초과수당커녕 자비 출장” 사건 줄잇는데 초과근무 자제령“12월 수당없이 야근할 판” 한숨5명 가던 출장, 2명만 가기도행안부 “지자체에 3조 추가 교부” 경남의 한 경찰서에서 일하는 정보과 경찰은 “상부로부터 한 달에 44시간까지 허용해주던 초과근무를 올 11, 12월은 월 30시간까지만 인정해 주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최근에 불만이 이어지자 지구대와 파출소 등만 초과근무 한도를 늘려줬다. 정보과도 연말에 마무리할 일이 몰리는 건 마찬가지인데 어떻게 대응하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경찰과 공무원 사회 곳곳에서 연말 예산 부족으로 업무 추진에 지장이 크다는 하소연이 터져 나오고 있다. 민생 및 치안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경찰 “특별치안 활동 여파로 예산 부족” 경찰청은 지난달 6일 각 시도경찰청과 유관기관에 배포한 지침을 통해 파출소·지구대 등에서 교대근무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기본 초과근무’ 수당은 반드시 지급하되, 그 외의 ‘추가 초과근무’ 수당은 최대한 절감하라는 지시를 내려보냈다. ‘추가 초과근무’ 제한은 지구대와 파출소는 물론이고 수사과와 형사과 등 모든 부서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경찰청은 올해 예상치 못한 치안 수요 급증으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올 1∼9월 전국 경찰 초과근무 누적 시간은 6910만 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794만 시간)보다 1.7%가량 늘었다. 반면 초과수당 예산은 지난해 대비 0.1%밖에 안 늘어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경찰청 지침에 따라 일선에는 초과근무를 줄이란 지시가 하달됐다. 서울의 한 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서 일하는 경찰은 “사건은 쉴 새 없이 접수되는데 초과근무 수당은 신청하지 말라고 한다”며 “12월에는 수당 없이 야근을 해야 할 판”이라고 했다. 초과근무 수당 제한을 부서별로 달리 두면서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광주의 한 경찰은 “초과근무 시간이 제한을 넘어가면 연가를 대신 신청하라고 하는데 과중한 연말 업무로 연가를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일부 경찰서에선 올해 강력 사건 등이 이어지면서 수사비 예산도 충분치 않다고 한다. 광주의 한 경찰서에서 일하는 경찰은 “팀당 월 50만, 60만 원에 달하던 수사비가 40만 원으로 줄어 수사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5명 가던 출장 2명만 가기도 초과근무 수당 등을 제대로 신청하지 못하는 건 지자체와 중앙 공무원도 마찬가지다. 지자체의 경우 ‘역대급 세수 펑크’의 영향이 크다. 울산시는 올해 1500억 원의 지방교부세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예산 절감 차원에서 국내 출장비를 10% 삭감했다. 한 울산시 공무원은 “예전 같으면 4, 5명이 가던 출장을 1, 2명이 가는 상황”이라고 했다. 일부 중앙부처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전년 대비 출장이 늘어 책정된 출장비가 바닥났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일부 부서의 경우 출장비 중 숙박비만 지급되는 경우도 있고, 출장비 전체를 본인이 부담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중앙부처와 경찰의 경우 예산이 지난해 확정됐기 때문에 세수 펑크와는 관계가 없다”며 “불필요한 초과근무 및 출장 축소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자체의 경우 불용액을 전환하거나 다른 사업 지출을 줄이면 된다”고 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기재부와 협의해 추가로 확보한 세수 약 3조 원을 경비가 모자란 지자체에 연말에 더 교부하며 업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재원 부경대 행정복지학과 교수는 “중앙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민생 및 치안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3-12-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울산경찰청, 내년 1월 2일까지 연말연시 특별 치안 활동 펼쳐

    울산경찰청은 11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연말연시 특별 치안 활동’을 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가용 경력을 동원해 범죄 취약지역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스토킹, 흉기 사용, 주취 폭력, 강·절도 등 주요 범죄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민생안전 특별 형사 활동을 통해 강력 사건 발생 시 총력 대응해 범인을 조기에 검거하고, 범죄 분위기 확산을 차단할 계획이다. 겨울방학 기간에 대비해 청소년 유해 환경을 점검하고 청소년 선도·보호 활동도 늘린다.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주야간 상시 단속과 음주운전 사례가 많은 화요일, 목요일 일제 단속을 한다. 송년 제야, 해맞이 축제 장소에 기동대 인력과 교통경찰 등을 투입해 안전 확보, 교통 혼잡 방지에 나선다. 연말연시 연하장을 빙자한 전기통신금융사기(스미싱) 시도가 많이 발생할 수 있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예방 홍보도 강화한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3-12-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 야생동물 치료사업 성과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구조된 야생동물 치료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울산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구조한 야생동물은 818마리다. 이 중 치료가 필요한 포유류는 50마리에 달했다.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구조된 동물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진드기 매개성 질병 검사 등을 의뢰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치료와 재활을 진행했다. 이에 포유류의 52%에 해당하는 26마리가 건강을 회복해 야생으로 돌아갔거나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완치율이 2021년 34.8%, 지난해 38.4%에 이어 계속해서 높아지면서 시 보건환경연구원의 동물 질병 검사 수행 능력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18년 4월 야생동물 질병 진단기관으로 지정됐다. 올해 3월 진드기 매개성 질병 5종에 대한 진단 항목을 추가로 승인받아 현재 9종의 동물 질병 검사를 수행할 수 있다. 이에 구조된 야생동물의 질병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해 체계적인 치료와 재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야생동물의 자연 복귀를 돕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동물 질병 검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와의 협업을 강화해 야생동물 보호와 자연 복귀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3-12-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예산 부족에 공무 중단될 판…“초과수당은 커녕 자비 출장”

    연말 예산 부족 사태로 경찰 등 공무원들의 초과근무 수당 및 출장비 등이 삭감되며 일선에선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지경”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치안 및 민생 공백이 우려된다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해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1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6일 경찰청은 전국 시도경찰청 등에 “불필요한 초과근무를 자제하라”는 내용의 ‘경찰청 근무혁신 강화계획’을 전달했다. 교대근무를 안 하는 부서의 경우 정시 퇴근 요일을 수요일에서 수·금요일 이틀로 확대하고, 불가피하게 초과 근무할 경우 부서장 승인을 받도록 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올 하반기(7~12월) 흉기 난동 등 강력범죄로 특별치안활동 등이 전개돼 올 10월까지 책정된 초과근무 수당 예산(1조3136억 원)의 87.8%를 이미 사용했다”며 “재원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이에 일부 시도경찰청은 ‘내근직은 30시간, 외근직은 70시간’ 등 자체적으로 초과근무 수당 제한 기준을 만들고 적용에 나섰다. 여기에 일부 지방청에선 “수사비도 부족하다”며 수사비까지 깎자 “사건은 계속 발생하는데 수사를 하지 말라는 말이냐”는 등 일선의 반발이 거세졌다. 윤희근 청장은 5일 경찰 내부망에 “조직 운영 책임자로서 이유를 불문하고 유감스럽고 죄송하다”는 글을 올리며 고개를 숙였다.예산 부족으로 초과근무 수당 등을 제대로 못 받는 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도 마찬가지다. 최근 ‘역대급 세수 펑크’로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올해 23조 원가량 줄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일부 부서의 경우 10월부터 출장비가 바닥났다. 국회나 정부세종청사 등 불가피한 출장은 자비로 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중앙부처에서도 엔데믹으로 출장이 늘면서 출장비가 바닥난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경남의 한 경찰서에서 일하는 정보과 경찰은 “상부로부터 한 달에 44시간까지 허용해주던 초과근무를 올 11, 12월은 월 30시간까지만 인정해 주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최근에 불만이 이어지자 지구대와 파출소 등만 초과근무 한도를 늘려줬다. 정보과도 연말에 마무리할 일이 몰리는 건 마찬가지인데 어떻게 대응하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최근 경찰과 공무원 사회 곳곳에서 연말 예산 부족으로 업무 추진에 지장이 크다는 하소연이 터져 나오고 있다. 민생 및 치안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경찰 “특별치안 활동 여파로 예산 부족”경찰청은 지난달 6일 각 시도경찰청과 유관기관에 배포한 지침을 통해 파출소·지구대 등에서 교대근무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기본 초과근무’ 수당은 반드시 지급하되, 그 외의 ‘추가 초과근무’은 최대한 절감하라는 지시를 내려보냈다. ‘추가 초과근무’ 제한은 지구대와 파출소는 물론 수사과와 형사과 등 모든 부서에 공통으로 적용된다.경찰청은 올해 예상치 못한 치안 수요 급증으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올 1~9월 전국 경찰 초과근무 누적 시간은 6910만 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794만 시간)보다 1.7%가량 늘었다. 반면 초과수당 예산은 지난해 대비 0.1%밖에 안 늘어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경찰청 지침에 따라 일선에는 초과근무를 줄이란 지시가 하달됐다. 서울의 한 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서 일하는 경찰은 “사건은 쉴 새 없이 접수되는데 초과근무 수당은 신청하지 말라고 한다”며 “12월에는 수당 없이 야근을 해야 할 판”이라고 했다.초과근무 수당 제한을 부서별로 달리 두면서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광주의 한 경찰은 “초과근무 시간이 제한을 넘어가면 연가를 대신 신청하라고 하는데 과중한 연말 업무로 연가를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일부 경찰서에선 올해 강력사건 등이 이어지면서 수사비 예산도 충분치 않다고 한다. 광주의 한 경찰서에서 일하는 경찰은 “팀당 월 50만, 60만 원에 달하던 수사비가 40만 원으로 줄어 수사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5명 가던 출장 2명만 가기도초과근무 수당을 제대로 신청하지 못하는 건 지자체와 중앙 공무원도 마찬가지다. 지자체의 경우 ‘역대급 세수 평크’ 영향이 크다.울산시는 올해 1500억 원의 지방교부세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예산 절감 차원에서 국내 출장비를 10% 삭감했다. 한 울산시 공무원은 “예전 같으면 4, 5명이 가던 출장을 1, 2명이 가는 상황”이라고 했다.일부 중앙부처에서도 코로나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전년 대비 출장이 늘어 책정된 출장비가 바닥났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일부 부서의 경우 출장비 중 숙박비만 지급되는 경우도 있고, 출장비 전체를 본인이 부담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중앙부처와 경찰의 경우 예산이 지난해 확정됐기 때문에 세수펑크와는 관계가 없다”며 “불필요한 초과근무 및 출장 축소은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자체의 경우 불용액을 전환하거나 다른 사업 지출을 줄이면 된다”고 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기재부와 협의해 추가로 확보한 세수 약 3조 원을 경비가 모자란 지방자치단체에 연말에 더 교부하며 업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했다.이재원 부경대 행정복지학과 교수는 “중앙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민생 및 치안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세종=김도형기자 dodo@donga.com}

    • 2023-12-10
    • 좋아요
    • 코멘트
  • ‘적자’ 한전, 투자 미뤄… 시설 노후화로 정전 4년새 84% 급증

    울산 일대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면서 천문학적 적자에 시달리는 한국전력의 전력 관리 실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한전이 적자 해소를 위해 전력 인프라 투자 시기를 뒤로 미루고 비용을 절감하기로 한 상황에서 전력망 시설 노후화로 인한 대규모 정전이 갈수록 잦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매년 느는 정전 사고 7일 한전의 정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정전 건수는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배전 관련 정전 건수는 933건으로 전년 대비 26.9% 증가했다. 2018년 506건과 비교하면 84.4% 치솟았다. 지난달 14일에는 경기 수원, 용인, 화성, 평택 등 수도권 남부 지역에서 전압 강하로 인한 정전 사고가 발생해 용인 에버랜드 놀이기구가 갑자기 멈추는 일도 발생했다. 정전 후 복구에 걸린 시간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호당 정전 시간은 9.1분으로 전년(8.9분)보다 길었고, 2018년(8.6분) 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전 측은 “기존에 전기를 보내며 보수 작업을 하는 것에서, 송출을 중단하고 작업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정전이 늘었다”며 “정전 시간도 프랑스 49분, 미국 44분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전의 재정 위기로 이처럼 크고 작은 ‘불량 전기’ 사고는 갈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전이 전력 설비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과정에서 노후화된 전력망 설비의 고장 횟수가 늘고 복구 능력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전은 올해 5월 25조 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하며 일부 전력 시설의 건설 시기를 미뤄 2026년까지 1조3000억 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런 한전의 투자 지연은 설비 노후화로 이어져 잦은 전력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결국 소비자의 안전도 크게 위협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전문가들은 전기요금 정상화와 정부 재정을 통한 전력망 투자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10차 송·변전 설비계획에 따르면 2036년까지 전력을 안정적으로 송출하기 위해 한전은 송전선로를 1.6배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비용만 56조5000억 원에 이르지만 전기요금 동결과 그동안 쌓인 누적 적자로 인해 한전이 오롯이 이 비용을 감당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도로, 철도처럼 국가 재정을 송전망 개선에도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전 피해 보상 요구도 빗발쳐 전날 울산 남구와 울주군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으로 경제적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민원도 빗발치고 있다. 하지만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피해를 입증하는 증빙자료가 필요해 시민들은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날 한전 울산지사에 따르면 정전이 발생한 6일 오후 3시 37분부터 경제적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끊이지 않았다. 울산 남구에서 치킨집을 하는 A 씨(54)는 “정전 시간 동안 냉장고가 멈추고 전등이 꺼지면서 영업을 중단하는 피해를 겪었다”고 했다. PC방을 운영하는 B 씨(40)는 “불경기에 30명이나 손님을 되돌려 보내면서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다”면서 “한전이 자발적으로 합당한 보상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전 울산지사는 “경제적, 정신적 피해 접수 신고가 수백 건에 이른다”면서 “최종 집계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한전 과실이 입증되면 피해보상 금액은 정전 시간이 1시간 이내인 경우 전기요금의 3배, 1시간 초과 2시간 이내인 경우 5배, 2시간 초과인 경우 10배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정전 보상금은 가구당 최대 2000∼3000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대규모 정전으로 인하여 국민들께 심대한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긴급 고장 조사반을 가동해 향후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3-12-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울산 15만가구 정전… 신호등 먹통, 병원진료-카드결제 스톱

    울산 남구와 울주군 일대에서 6일 오후 1시간 52분 동안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15만5000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다. 2017년 서울·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약 20만 가구 정전 사고 이후 최대 규모의 정전 사고다.● 카드결제기 꺼져 현금 판매만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7분경 울산 남구 옥·신정·무거동, 울주군 범서읍 구영·굴화리 등에서 대규모 정전이 일어났다. 정전은 1시간 52분 동안 지속되다 오후 5시 29분경에야 복구됐다. 정전이 울산 도심에서 발생한 탓에 불편이 컸고 울산소방본부에만 75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아파트 157개 단지와 상가 등에서 정전이 발생해 엘리베이터가 멈추면서 주민 등이 갇히는 사고가 31건 발생했다. 갑자기 전기가 끊기면서 음식점과 카페, 전통시장 등 자영업자들은 큰 피해를 입었다. 남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용석 씨(47)는 “음식점 전체가 한꺼번에 암흑천지가 되면서 영업을 중단했다”며 “피해가 큰데 누가 책임지느냐”고 하소연했다. 약국, 편의점 등에선 카드결제기를 사용하지 못해 현금결제 손님에게만 물건을 판매하기도 했다. 냉장고 냉동칸 등의 작동이 멈추면서 아이스크림 등이 녹아버렸고, 수족관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횟집 주인도 발을 동동 굴렀다. 구청 등 관공서 업무도 사실상 중단됐다. 주민 최승석 씨(34)는 “행정복지센터에 등기부등본을 발급받으러 갔는데 내부가 어두웠고 자동발급기도 작동하지 않았다”며 “공무원들도 우왕좌왕했다”고 말했다.● 진료 못 하고 환자 돌려보낸 병원 병원도 정전 때문에 파행 운영됐다. 일부 병원에선 컴퓨터와 진료 기계 작동이 안 돼 환자들이 진료 접수를 못 하고 1시간 넘게 대기하기도 했다. 일부 병원은 환자를 돌려보냈다. 대형병원 기계식 주차타워가 멈춰 진료를 보고 나온 환자들이 차를 빼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한 환자는 “정전 때문에 진료를 못 받았는데 주차된 차까지 빼지 못해 오후 일정이 엉망이 됐다”고 하소연했다. 울산 도심은 정전 여파로 극심한 체증을 겪었다. 신호등 140여 개가 작동하지 않아 주요 길목마다 교통경찰이 투입돼 수신호로 차량 흐름을 통제했다. 조민형 씨(43)는 “신호등이 꺼지면서 울산 남구 신정동 공업탑로터리에 차량이 엉켜 엉망이 됐다”고 말했다. 정전 관련 안내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민 이모 씨는 “정전 직후 ‘일대 정전으로 119 신고가 폭증해 비긴급 신고는 110으로 하라’는 안전문자가 한 차례 발송된 게 전부”라며 “구체적인 행동요령과 언제 복구되는지 등 상황에 대한 안내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옥동과 신정동 일대에는 3시간여 동안 단수로 물도 나오지 않아 주민들이 이중고를 겪기도 했다. 주민 김모 씨(45)는 “화장실에서 씻고 있었는데 불이 꺼지고 물도 나오지 않아 당황했다”면서 “얼굴에 묻은 거품을 수건으로 대충 닦고 나왔다”고 했다. 다만 석유화학 업체와 자동차 제조 업체, 조선소 등은 비상발전시설을 가동하면서 정전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한전은 이번 정전으로 약 15만5000가구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옥동변전소 변압기 4개 중 3개에서 문제가 발생해 정전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3-12-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쓰레기 아니고 작품입니다

    일출 명소인 울산 울주군 간절곶에서 쓰레기 등으로 만든 초대형 정크아트가 펼쳐진다. 울산 울주군은 정크아트 작품 전시장이 16일 개장한다고 6일 밝혔다. 전시 기간은 5년이다. 정크아트는 폐품과 쓰레기, 잡동사니 등을 활용해 만드는 예술 작품을 말한다. 이번 전시는 간절곶에 1년 365일 해가 머무는 곳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고, 해맞이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114개로 구성된 전시 작품 중 대표작은 18m 높이의 ‘솔라봇’이다. 무게는 35t이며, 폐자동차 90여 대가 쓰였다. 솔라봇은 태양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간절곶을 방문한 로봇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미래 간절곶의 모습을 상징한다. 이 외에도 놀이동산을 연상시키는 회전목마 모형 조형물, 스마트팜을 주제로 서생배 등 울주 특산물을 표현한 작품, 다양한 동물과 캐릭터 조형물 등을 전시한다. 5m 높이의 성 모양 체험존에 꾸려진 가상공간에서는 전시 캐릭터의 옷이나 갑옷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간절곶의 태양에너지와 원자력에너지에 대한 이해를 돕는 공간도 마련한다. 전시는 서생면주민협의회 주관으로 열리며 한국수력원자력과 서생면 상생협력기금 35억여 원이 투입된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한국에서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간절곶에 정크아트가 가진 친환경의 의미를 접목했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3-12-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신호등 꺼져 경찰이 수신호… 울산 일대 대규모 정전

    울산 남구와 울주군 일대에서 6일 오후 1시간 42분 동안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시민 15만5000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2017년 서울·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약 20만 세대 정전 사고 이후 최대 규모의 정전 사고였다.●카드결제기 꺼져 현금 판매만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7분경 울산 남구 옥·신정·무거동, 울주군 범서읍 구영·굴화리 등에서 대규모 정전이 일어났다. 정전은 1시간 42분 동안 지속되다 오후 5시 29분경에야 복구됐다.정전이 울산 도심에서 발생한 탓에 불편이 컸고 울산소방본부에만 75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아파트 157개 단지 등에 정전이 발생해 엘리베이터가 멈추면서 주민 등이 갇힌 사고가 31건 발생했다.갑자기 전기가 끊기면서 음식점과 카페, 전통시장 등 자영업자들은 큰 피해를 입었다. 남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용석 씨(47)는 “음식점 전체가 한꺼번에 암흑이 되면서 영업을 중단했다”며 “피해가 큰데 누가 책임지느냐”고 하소연했다. 약국, 편의점 등에선 카드 결제기를 사용하지 못해 현금결제 손님에게만 물건을 판매하기도 했다. 냉장고 냉동칸 등의 작동이 멈추면서 아이스크림 등이 녹아버렸고, 수족관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횟집 주인 등도 발을 동동 굴렀다.구청 등 관공서 업무도 사실상 중단됐다. 주민 최승석 씨(34)는 “행정복지센터에 등기부등본을 발급 받으러 갔는데 내부가 어두웠고 자동발급기도 작동하지 않았다”며 “공무원들도 우왕좌왕했다”고 말했다.●진료 못 하고 환자 돌려보낸 병원병원도 정전 때문에 파행 운영됐다. 일부 병원에선 컴퓨터와 진료 기계 작동이 안 돼 환자들이 진료 접수를 못하고 1시간 넘게 대기하기도 했다. 일부 병원은 환자를 돌려보냈다. 대형병원 기계식 주차타워가 멈춰 진료를 보고 나온 환자들이 차를 빼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한 환자는 “정전 때문에 진료를 못 받았는데 주차된 차까지 빼지 못해 오후 일정이 엉망이 됐다”고 하소연했다.울산 도심은 정전 여파로 극심한 체증을 겪었다. 신호등 140여 개가 작동하지 않아 주요 길목마다 교통경찰이 투입돼 수신호로 차량 흐름을 통제했다. 조민형 씨(43)는 “신호등이 꺼지면서 울산 남구 신정동 공업탑로터리에 차량이 엉켜 엉망이 됐다”고 말했다.정전 관련 안내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민 이모 씨는 “정전 직후 ‘일대 정전으로 119 신고가 폭증해 비긴급 신고는 110으로 하라’는 안전문자가 한 차례 발송된 게 전부”라며 “구체적인 행동요령과 언제 복구되는지 등 상황에 대한 안내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옥동과 신정동 일대에는 3시간여 동안 단수로 물도 안 나오면서 주민들이 이중고를 겪기도 했다. 주민 김모 씨(45)는 “화장실에서 씻고 있었는데 불이 꺼지고 물도 나오지 않아 당황했다”면서 “얼굴에 뭍은 거품을 수건으로 대충 닦고 나왔다”고 했다. 다만 석유화학업체와 자동차 제조업체, 조선소 등은 비상발전시설을 가동하면서 정전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한전은 이번 정전으로 약 15만5000가구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옥동변전소 변압기 4개 중 3개에서 문제가 발생해 정전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3-12-06
    • 좋아요
    • 코멘트
  • 울산 중구 “역사-문화 도시로 재탄생”

    울산 중구가 역사·문화 도시로 거듭난다. 5일 울산 중구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태화역사문화특구’를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신규 지정했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우수한 고유 자원과 문화를 활용해 상권 활성화, 고용 창출, 인구 증가 등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규제 특례를 지원하는 제도다. 중기부는 6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경상좌도 병영성과 울산 동헌 등 역사유적, 외솔 최현배 선생의 한글 문화자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을 중구의 차별화된 특성으로 뽑았다. 태화역사문화특구 사업은 458억 원을 들여 올해부터 2027년까지 진행된다. 대상 범위는 태화동, 중앙동, 병영성과 외솔기념관 등이 있는 병영동 등 6개 동(68만9309㎡)이다. 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중구에서는 △전통역사문화 계승사업 △지역우수문화 활성화 사업 △콘텐츠 활용 관광사업 등 총 3개 특화사업 13개 세부사업이 추진된다. 특구에는 도로교통법, 도로법, 건축법 등 3개의 규제 특례가 적용된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전통과 현재를 잇는 다양한 역사문화사업을 추가 발굴해 종갓집 중구가 명실상부한 역사·문화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3-12-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울산 북구, 스쿨존에 2.8m 높이 반사경 설치

    울산 북구청이 대형 차량용 전용 반사경을 도입했다. 화물차나 덤프트럭 같은 대형 차량이 아이들을 발견하지 못해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지난해 9월 울산 북구의 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관광버스가 우회전해 지난 자리에 등교를 하던 어린이 1명이 쓰러졌다. 버스 바퀴에 깔려 다리가 골절된 것이다. 버스 운전사가 어린이를 보지 못하고 우회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 차량의 경우 차고가 높아 운전자가 차량 바로 앞에 서 있거나 지나는 보행자를 보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전국적으로 유사한 어린이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북구청은 이런 사고를 줄여보고자 대형 차량용 반사경을 시범 설치했다. 기존 반사경의 높이는 1.8m에서 2.5m로 대형 차량에서 보면 반사경 일부가 가려졌지만, 대형 차량용 반사경은 기준보다 30cm를 높인 2.8m에 거울을 설치해 대형 차량 운전자의 눈높이를 맞췄다. 현재 매곡초등학교 주변 8곳에 반사경을 설치해 시범 운영 중인데, 북구청은 효과가 입증되면 확대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북구청은 다른 지자체가 부담 없이 반사경을 설치 운영할 수 있도록, 특허와 실용신안을 등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차량용 반사경은 대형 차량 운전자들의 요구에도 ‘반사경은 지표면에서 1.8m에서 2.5m 내에 설치해야 한다’는 관련 규정에 막혀 도입되지 못했다. 북구청은 정부에 개선책을 요구했고, 어린이와 주민 보호 목적에서는 예외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받아냈다.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은 “사고 예방은 물론 운전자 불안감 해소와 어린이 안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3-12-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암초 만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찬반 논란 재점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41년 만에 착공한 가운데 환경당국의 전략환경평가를 통과하면서 추진 22년 만에 가장 큰 동력을 얻게 된 것으로 보였던 울산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이 큰 암초를 만났다. 여론 형성에 큰 영향력을 지닌 국내 대표 사찰 통도사가 ‘도발’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영남알프스는 신불산을 비롯해 가지산, 재약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산 9개가 이루는 산세가 유럽 알프스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29일 울주군에 따르면 영남알프스 케이블카가 1차 관문 격인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최근 통과했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에 앞선 절차로 사업자가 수립한 사업계획이 환경적인 측면에서 적절한지, 입지의 타당성은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행정절차를 말한다. 울주군이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해 2001년부터 사업 추진에 나선 지 22년 만이다. 그동안 환경 보전 논쟁에 휘말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백지화 위기까지 맞았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이순걸 울주군수가 취임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이 군수는 “산악관광 활성화에 필요하다”면서 사업 재추진에 힘을 실었다. 이 케이블카의 노선은 울주군 복합웰컴센터에서 신불산 억새평원까지 2.47km 구간이다. 울주군의 민간 사업자로 선정된 세진중공업의 특수목적법인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가 2025년 12월까지 10인승 캐빈 50여 대를 설치해 울주군에 기부채납하고 20년 동안 무상으로 사용하는 조건이다. 시간당 최대 1500명이 탈 수 있다. 사업비 644억 원을 전액 민자로 충당한다. 울주군은 내년 상반기까지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등 남은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 짓고, 그해 7월 착공해 2025년 하반기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본격 재개되면서 불교계와 지역 주민들 사이에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영축총림 통도사 환경위원회는 최근 통도사 일주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를 건설하는 것은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뭇 생명의 삶의 터전을 빼앗는 것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케이블카 상부정류장을 당초 간월재에서 영축산과 더 가까운 신불재 쪽으로 옮겨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영축총림에 대한 도발이나 마찬가지”라면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의 계속된 반대 입장에 불교계까지 가세하자 울주군 서부 6개 읍면 발전협의회는 이날 오후 울주군청에서 맞불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를 조속히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도 허가되는데 왜 유독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만 제동이 걸리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영남알프스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누구나 마음껏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케이블카는 침체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전국 제일의 산악 관광자원으로서 울산의 위상을 드높일 특별한 자원”이라며 “120만 울산시민의 염원을 담아 조속한 설치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주군은 통도사 측을 설득하는 한편 계획대로 행정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관광산업 불모지나 다름없는 울산에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는 관광산업의 새로운 토대가 될 것”이라면서 “통도사와 협의해 접점을 찾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3-1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