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김윤진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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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j@donga.com

취재분야

2026-05-14~2026-06-13
미국/북미50%
국제일반10%
중동10%
사회일반5%
국제정치5%
교통5%
러시아5%
국제인물5%
중국3%
유럽/EU2%
  • 트럼프 “머스크는 ‘공무원 감축’ 조언만 하라”… 루비오 편들어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발탁돼 대규모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력 감축을 놓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설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가 주요 정부 부처를 상대로 인력 감축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행정부 인사들과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머스크를 두둔해 온 트럼프 대통령도 내부 불만을 의식한 듯 “DOGE는 조언만 하라”며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7일 뉴욕타임스(NYT)는 5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임시 내각 회의 때 머스크와 루비오 장관이 크게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이날 머스크는 대각선 반대편에 마주 앉은 루비오 장관에게 “국무부에선 아무도 해고하지 않았다”고 공격적인 발언을 날렸다. 이에 루비오 장관은 “1500명이나 퇴직했다”며 반박했다. 이어 “퇴직 인원을 모두 재고용해 다시 해고하는 쇼라도 벌이고 싶냐”고 응수했다. 또 루비오 장관이 국무부 조직 개편 계획을 설명하자 머스크는 “(당신은) TV에선 잘 나온다”며 방송 출연 외 역량은 부족하다고 비꼬았다. 두 사람의 설전을 테니스 경기를 보듯 팔짱을 낀 채 의자에 앉아 있던 트럼프 대통령은 “루비오 장관은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며 사실상 루비오 장관 편을 들었다. 이후 머스크의 개혁 행보를 지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접근 방식을 세련되게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공무원 감축 정책은 비서관들이 담당할 것이며 DOGE는 조언만 하라”고 지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뒤 트루스소셜에 “규모를 적정 수준으로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수하고 생산적인 인력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다”며 “(연방정부 구조조정은) 도끼가 아닌 메스(수술용 칼)”라고 표현했다. 그는 8일 “일론과 마코는 좋은 관계다. 그 외의 모든 보도는 가짜 뉴스”라는 글도 올려 머스크와 루비오 장관의 충돌을 사실상 부인했다.한편 NYT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에게 어느 정도 제한을 가할 의향이 있음을 처음으로 시사한 것으로 (머스크에 대한) 불만이 커지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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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등석보다 5배 비싸”…美, 군용기로 불법이민자 추방 중단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추방을 공약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군용기를 이용한 이민자 추방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 이민에 대한 강경 대응 기조를 강조하려는 수단이었지만, 군 수송기를 통한 강제 송환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 ‘고비용 저효율’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5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이달 1일을 끝으로 군용기를 활용한 불법 이민자 강제 송환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6일로 예정됐던 비행 일정도 취소됐으며 앞으로 해당 정책이 영구적으로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앞서 1월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 약 3만 명을 구금할 수 있는 이민자 수용시설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관타나모는 고문 등 인권 침해 혐의가 제기된 미국의 테러 용의자 수용소가 위치했던 곳이다. 그러나 군용기 활용은 기존 민간 항공편 대비 비효율적이며 비용 부담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C-17 수송기의 운영 비용이 시간당 2만8500달러(약 4132만 원)로 추정된다. 반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운영하는 일반 강제 추방 항공편의 시간당 비용은 8500~1만7000달러(약 1232만 원~2465만 원)다. 군용기 이용 시 이민자 추방에 2~3배 비용이 더 많이 드는 셈이다.행정명령 발표 직후 로이터통신은 “군용기를 동원한 관타나모 추방 비용은 이민자 1명당 4675달러(약 677만원)로 추정되며, 이는 민간 항공사 일등석 푯값 835달러(약 121만 원)의 5배 이상 비싸다”고 비판한 바 있다.WSJ에 따르면 실제로 최근 이민자 12명을 군용기를 통해 관타나모로 이송하는 데 1인당 최소 2만 달러(약 2900만 원)의 비용이 들었다. 세 차례 진행된 인도행 강제송환 비행은 1회당 300만달러(약 43억 원)의 비용이 소요됐다고 신문은 지적했다.또 일부 중남미 국가들이 미군 수송기의 자국 영공 통과를 불허하면서 우회 항로를 이용하느라 비용 부담이 더욱 커졌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1월 C-17 군용기 두 편의 착륙을 거부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이민자 송환에는 합의했으나, 군용기는 거부하고 자국의 항공기를 직접 보냈다.트럼프 대통령은 ICE뿐 아니라 연방수사국(FBI), 국방부 등 다른 연방기관까지 동원하며 대규모 강제 추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고비용·비효율’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민 단속을 주관하는 톰 호먼 백악관 국경 차르는 뉴욕타임스(NYT)에 “돈이 많을수록 더 성공적으로 일할 수 있다. 모두들 얼마나 체포할 수 있겠냐고 묻지만 나도 모른다”고 말하며 재정 부족을 문제로 꼽았다.지난달 한 달간 ICE가 수행한 체포 건수는 2만3000건으로 바이든 행정부 시절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구금된 이민자들의 본국 송환이 느려지면서 수용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안보부(DHS)에서 직원들에게 성과를 압박하고 있지만 현장에선 ‘목표 달성은 불가능하다’는 인식 속에 사기 저하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FBI 등에서 동원된 직원들 사이에선 안보 위협을 감독하는 본래 임무에서 벗어나 작전에 동원되는 것에 대해 불만도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4일 의회 연설에서 “국경에서의 불법 입국 건수가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언급하는 등 현재까지의 단속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NYT는 관련 정책을 설계 및 총괄한 톰 호먼 국경 차르와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추방 작전이 지연되는 데 초조함과 짜증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그들은 대통령의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고 설명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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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정상들 내일 또 회동… ‘유럽 재무장’ 1200조원 방위비 조성 논의

    유럽 주요국이 6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지원, 안보 자강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2일 영국 런던에서 비슷한 회의를 개최한 지 4일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을 선언한 데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5%의 방위비 지출을 압박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도출하려는 성격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6일 회의에서 다룰 주요 의제로 8000억 유로(약 1228조 원)의 방위비를 조성하는 ‘유럽 재무장(ReArm Europe)’ 계획을 4일 공개했다. 각 회원국이 방위비 지출을 GDP의 1.5%씩 늘려 총 6500억 유로를 조성하고, 나머지 1500억 유로는 공동 차입해 방공망 등 범유럽 차원의 방어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내용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유럽은 (자체 안보) 책임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를 압박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위한 ‘담보’ 차원에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유럽 주요국이 동결한 2000억 유로(약 307조 원)의 러시아 자산을 압류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차기 독일 총리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기독민주당 대표 등이 모두 이 안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와 별개로 스타머 총리는 영국 방산업체 켐링을 인수하려는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의 행보에도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켐링은 유도 미사일, 전투기 방어용 교란장비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자사 제품을 공급해 왔다. 역시 친(親)러시아 행보로 일관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또한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4일 취재진에게 “파병 요청이 들어오면 고려하겠다. 러시아의 (선제 침공 같은)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행위가 보상받지 않도록 확실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앞서 2일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을 전폭 지지한다. 그간 제공한 15억 달러(약 2조2000억 원)의 지원에 이은 추가적인 재정 또는 군사 지원을 고려한다”고 밝혔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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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에 군사지원 중단 트럼프, 대러 제재는 풀 준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군사 원조의 전면 중단을 지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신속한 종식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종전 구상을 수용하도록 우크라이나에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미 국무부에 따르면 올 1월 20일 기준 미국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659억 달러(약 95조 5550억원)의 군사 원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 인도주의적·재정적 지원 등을 포함해 미국 의회에서 승인한 지원 금액은 약 1742억 달러(약 252조 5900억원)에 이른다.최대 지원국인 미국의 군사 원조 중단은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 능력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현재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사용하는 각종 군사 장비의 20%는 미국이 지원하며, 유럽 국가들이 25%를 지원한다. 55%는 우크라이나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하거나 자체 자금으로 조달한다. WSJ은 미국의 추가적인 군사 원조 없이 우크라이나가 현재 보유한 무기로는 올해 중반까지만 러시아와 전투를 벌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특히 미국은 전술 미사일 체계 ‘에이태큼스(ATACMS)’, 다연장 로켓 체계 하이마스(HIMARS) 등 장거리 타격 능력이 있는 무기 시스템의 유일한 공급원이다. 이 공급이 중단되면 우크라이나의 후방 타격 능력과 자체 후방 방어 능력이 급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로이터통신은 이와 별도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대(對)러시아 제재 완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에 관한 초안을 마련하라는 백악관의 요청에 따라 담당 부처인 국무부와 재무부가 목록을 만들고 있다고도 전했다. 해당 목록에는 ‘올리가르히’로 불리는 러시아 신흥재벌 일부를 겨냥한 제재도 포함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대러시아 제재 완화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어느 시점에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지난달 20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 주간 종전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제재 완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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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반대” 美 테슬라 매장 시위 확산

    최근 강력한 미국 연방정부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며 ‘월권 논란’에 휩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미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대한 반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곳곳의 테슬라 매장에서 ‘반(反)머스크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 아래 DOGE가 수만 명의 연방정부 공무원을 해고하고, 다양한 예산 삭감을 추진하자 이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특히 머스크가 경영하는 기업 중 대표격인 테슬라를 겨냥한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일 뉴욕의 테슬라 매장 앞에 300명 이상이 모여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로 9명이 체포됐다. 이날 뉴욕 외에도 플로리다주 잭슨빌, 애리조나주 투산 등 다른 도시에 있는 테슬라 매장에도 시위대가 몰려와 테슬라와 머스크 퇴출 등을 외쳤다. 또 시위대는 ‘DOGE를 폐지하라’ ‘아무도 머스크를 뽑지 않았다’ ‘테슬라를 불태우고 민주주의를 구하자’는 팻말을 흔들며 머스크의 광폭 행보와 DOGE의 연방정부 개혁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특히 시위대는 테슬라 차량을 팔고 주식도 처분할 것을 독려한다. 머스크가 경영하는 회사인 테슬라에 실질적인 손해를 입히려는 목적인 것. 실제로 ‘테슬라 타도 운동’은 웹사이트에서 “테슬라에 피해를 주는 것은 머스크를 멈추는 일이다. 머스크를 멈추면 우리의 삶과 민주주의를 구할 수 있다”고 시위의 목표를 적고 있다. 머스크가 연방정부의 민감한 정보에 접근하고 충분한 준비 없이 주요 정부기관의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추진하면서 반감과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부 정부기관에선 핵무기 관리감독관이나 조류독감 발병 대응 과학자 같은 인력을 해고했다가 다시 채용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2기 행정부 첫 각료회의에 머스크를 참석시키고, DOGE의 권한을 확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그의 행보에 계속 힘을 실어 주고 있다. 힌편 머스크의 광폭 행보에 대한 우려는 테슬라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직후인 지난해 12월 최고점을 찍었다가 두 달여 만에 30% 이상 하락했다. 머스크가 독일 등 주요국의 극우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정치 개입 논란이 제기된 유럽에서도 테슬라 판매가 줄었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올 1월 유럽 내 테슬라 차량의 신차 등록은 전년 동기 대비 45% 줄었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전기차 판매가 37%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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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머스크 시위대, 테슬라 매장 공격…‘월권’ 논란에 반발 확산

    최근 강력한 미국 연방정부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며 ‘월권 논란’에 휩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미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대한 반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곳곳의 테슬라 매장에서 ‘반(反)머스크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 아래 DOGE가 수만 명의 연방정부 공무원을 해고하고, 다양한 예산 삭감을 추진하자 이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특히 머스크가 경영하는 기업 중 대표격인 테슬라를 겨냥한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일 뉴욕의 테슬라 매장 앞에 300명 이상이 모여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로 9명이 체포됐다. 이날 뉴욕 외에도 플로리다주 잭슨빌, 애리조나주 투산 등 다른 도시에 있는 테슬라 매장에도 시위대가 몰려와 테슬라와 머스크 퇴출 등을 외쳤다. 또 시위대는 ‘DOGE를 폐지하라’ ‘아무도 머스크를 뽑지 않았다’ ‘테슬라를 불태우고 민주주의를 구하자’는 팻말을 흔들며 머스크의 광폭 행보와 DOGE의 연방정부 개혁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특히 시위대는 테슬라 차량을 팔고 주식도 처분할 것도 독려한다. 머스크가 경영하는 회사인 테슬라에 실질적인 손해를 입히려는 목적인 것. 실제로 ‘테슬라 타도 운동’은 웹사이트에서 “테슬라에 피해를 주는 것은 머스크를 멈추는 일이다. 머스크를 멈추면 우리의 삶과 민주주의를 구할 수 있다”고 시위의 목표를 적고 있다.머스크가 연방정부의 민감한 정보에 접근하고 충분한 준비 없이 주요 정부기관의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추진하며서 반감과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부 정부기관에선 핵무기 관리감독관이나 조류 독감 발병 대응 과학자 같은 인력을 해고했다 다시 채용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2기 행정부 첫 각료회의에 머스크를 참석시키고, DOGE의 권한을 확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그의 행보에 계속 힘을 실어주고 있다.힌편 머스크의 광폭 행보에 대한 우려는 테슬라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직후인 지난해 12월 최고점을 찍었다 두 달여만에 30% 이상 하락했다. 머스크가 독일 등 주요국의 극우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정치 개입 논란이 제기된 유럽에서도 테슬라 판매가 줄었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올 1월 유럽 내 테슬라 차량의 신차 등록은 전년 동기대비 45% 줄었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전기차 판매는 37%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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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싱 애호가’ 트럼프 위해 챔피언 벨트 선물 준비했지만 ‘빈손’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 D 밴스 부통령은 “미국을 존경하지 않고 감사할 줄도 모른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거세게 몰아세웠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여러 차례 공식 석상에서 미국에 감사를 표했다는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영국 BBC방송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복싱 애호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우크라이나의 헤비급 복싱 챔피언 올렉산드르 우시크의 ‘챔피언 벨트’ 선물까지 준비했지만 “이 선물도 상황을 수습하진 못했다”고 평했다.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전부터 현재까지 최소 33번 미국의 지원에 영어로 감사를 표했다. 우크라이나어 인사까지 포함하면 33회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직전인 2022년 1월 ‘X’에 “전례 없는 (미국의) 외교·군사 지원에 감사한다”고 적었다. 같은 해 12월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도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 미 의회, 미국인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2023년 11월 미국 추수감사절, 지난해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등 미국의 주요 국경일과 휴일 때도 사의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당선 직후인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인 지난달 12일 각각 감사를 전했다. 영국 시사매체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의 비난은 모두 사실이 아니지만 “둘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 우시크의 ‘챔피언 벨트’를 가지고 간 건 ‘복싱 애호가’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980년대부터 자신이 소유한 호텔에서 유명 복싱 경기를 주최할 만큼 복싱에 관심이 많았다. 우시크의 벨트는 정상회담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이 앉은 자리의 옆 테이블에 올려져 있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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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싱마니아 트럼프에 챔피언벨트 선물했지만… 아무것도 못 얻은 젤렌스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 D 밴스 부통령은 “미국을 존경하지 않고 감사할 줄도 모른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거세게 몰아세웠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여러 차례 공식 석상에서 미국에 감사를 표했다는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영국 BBC방송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복싱 애호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우크라이나의 헤비급 복싱 챔피언 올렉산드로 우시크의 ‘챔피언 벨트’ 선물까지 준비했지만 “이 선물도 상황을 수습하진 못했다”고 평했다.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전부터 현재까지 최소 33번 미국의 지원에 영어로 감사를 표했다. 우크라이나어 인사까지 포함하면 33회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직전인 2022년 1월 ‘X’에 “전례 없는 (미국의) 외교·군사 지원에 감사한다”고 적었다. 같은 해 12월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도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 미 의회, 미국인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2023년 11월 미국 추수감사절, 지난해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등 미국의 주요 국경일과 휴일 때도 사의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당선 직후인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인 지난달 12일 각각 감사를 전했다. 영국 시사매체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의 비난은 모두 사실이 아니지만 “둘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 우시크의 ‘챔피언 벨트’를 가지고 간 건 ‘복싱 애호가’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980년대부터 자신이 소유한 호텔에서 유명 복싱 경기를 주최할 만큼 복싱에 관심이 많았다. 우시크의 벨트는 정상회담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이 앉은 자리의 옆 테이블에 올려져 있었다.두 정상은 이날 오찬 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회담 초부터 설전이 이어지면서 모든 일정이 사실상 무산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도 참석하지 못한 채 백악관을 떠났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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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능중심 ‘알파男’ 트럼프-젤렌스키, 고집 안 굽히다 협상 날렸다

    발발 3년을 넘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논의를 위해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고성이 오간 끝에 결렬됐다.일각에서는 ‘정장’을 갖춰 입지 않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옷차림이 회담 전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이 먼저 백악관의 정장 요청을 거절했고, ‘함정에 빠지지 말라’는 조언에도 불구 거친 설전을 주고받으며 정면승부에 나섰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일각에선 미·우크라 정상회담이 파국에 이른 것은 각자의 주관을 굽히지 않는 두 ‘알파 메일(Alpha male·우두머리 수컷)’의 충돌 때문이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부터 젤렌스키 대통령의 모습을 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백악관 입구에 들어서자, 하차 지점에 대기하고 있던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향해 “오늘 제대로 차려입었다(you’re all dressed up)”고 말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상징인 삼지창이 그려진 검은색 긴팔 티셔츠와 군 작업복과 비슷한 카고바지 차림이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래, 군인들과의 연대와 저항의 의미로 그가 공식 석상에서 줄곧 고수했던 복장이다. 하지만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사전 요청과 달리 정장도 재킷도 입지 않고 도착한 젤렌스키 대통령을 백악관에선 ‘무례하다’고 봤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마디도 이런 기류를 반영했다는 것.이후 진행된 공개 회담에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복장이 언급됐다. 강경 우파 성향의 케이블 채널 ‘리얼 아메리카 보이스’ 기자 브라이언 글렌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왜 정장을 입지 않느냐”고 물은 것이다. 기자는 이어 “당신은 이 나라의 최고위급 사무실에 있으면서 정장을 입기를 거부했다. 정장이 있기는 하냐”고 지적했다.리얼 아메리카 보이스는 트럼프 1기 당시 백악관 수석 전략가였던 스티브 배넌의 방송을 진행하는 등 강성 친(親)트럼프 성향의 보수 매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뉴미디어나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 등의 백악관 출입까지 허용하면서 브리핑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질문을 한 기자 브라이언 글렌은 ‘하이힐 신은 트럼프’로 불리는 공화당 강경파 하원의원 마저리 테일러 그린의 애인으로 알려졌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충돌이 트럼프와 젤렌스키 두 지도자의 성격 특성이 충돌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바르토시 치호츠키 전 우크라이나 주재 폴란드 대사는 “두 알파메일이 충돌했다”며 “젤렌스키는 그런 점에서 트럼프와 유사하다. 자신의 본능에 크게 의존하고,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으며, 복종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의 강경 대응은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 초기 경험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 당시 러시아군이 키이우 외곽에 도달했을 때 조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한 세계 지도자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도피를 권고했으나, 그는 이를 거부하고 무기 지원을 요청했다. 당시 서방의 조언을 무시하고 ‘국가를 위해 싸운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은 우크라이나 여론을 결집하는 등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이밖에 종전 시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하는 그가 ‘항복하면 즉시 해임될 것’을 알고 더 강하게 나선다는 국내 정치적 관점의 분석도 있다. WSJ은 미국의 군사 지원이 중단되더라도 우크라이나는 높은 인명 피해를 감수하고라도 저항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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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드는 유럽 안보자강론, 현실은… “최소 10년 걸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고, 유럽을 배제한 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시작하는 등 ‘유럽 안보 지형’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미국의 움직임 속에 최근 유럽에선 미국의 지원 없이도 지역 안보를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안보 자강론’도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고려할 때 현재 유럽의 독자적인 군사력은 턱없이 부족하며, 현실적인 ‘방위 독립’ 달성에는 최소 10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5일 “(유럽의) 독립적인 군대, 공군, 핵무장에는 막대한 대가가 따른다”며 “유럽이 미국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방어할 수 있게 되는 데 10년은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이 당장 자체적인 사단을 구축해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여력도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병력 부족 △나토 자체 방어에 생길 공백 △미국에 의존한 군사작전 등의 이유에서다. 특히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의 유럽 국가는 전투 능력을 갖춘 여단을 각각 1개씩 편성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병력 부족’ 문제를 꼬집었다. 또 우크라이나 파병 시 유럽 각국의 병력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질수밖에 없다. 예컨대 영국은 파병을 위해 이미 준비 태세가 갖춰진 ‘나토 신속대응군’ 내 부대를 활용할 가능성이 큰데, 이 경우 나토의 전쟁 대비 계획에 공백이 생긴다는 것. 여기에 정보나 방공망을 미국의 군사 지원에 크게 의존하는 유럽의 특성상 미국의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것도 큰 부담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이 때문에 유럽이 미국의 도움 없이 현재의 전력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선 막대한 방위비 증가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미국의 지원을 받는 현재도 나토의 전력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GDP 3% 국방비 지출’이라는 목표를 대다수 회원국이 충족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지원 없이 전력을 갖추기 위해선 “GDP의 4% 이상을 국방비로 지출해야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돈을 마련하기도 어렵지만, 무기와 인력을 충원해 군사 역량을 전환하는 것은 더 어려운 문제다.나토를 지휘 및 통제, 조정할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나토의 군사 조직 최상단에 있는 유럽동맹군최고사령부(SHAPE)를 이끄는 나토 유럽연합군최고사령관(SACEUR)은 현 크리스토퍼 카볼리처럼 늘 미군 소속이었다. 매슈 사빌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연구원은 “이스라엘이 중동에서 벌인 공중전 같은 규모·강도의 복잡한 작전을 유럽이 운영할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그간 미국이 유럽에 제공해온 핵우산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유럽 안보에서 손을 뗀다면 러시아 깊숙이 닿을 수 있는 전략적 핵무기와 유럽 공군이 탑재할 수 있도록 유럽에 배치하는 ‘준전략적’ 핵무기를 모두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의 자체 핵무장에 대한 공감대가 모이고는 있으나, 현재 영국·프랑스의 핵탄두 수량은 400기 수준으로 러시아(1700기 이상)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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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다양성 프로그램 유지할 것” 트럼프측에 반기

    미국 빅테크 기업 애플이 성(性)과 인종 등에 따른 다양성을 장려하는 기업 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프로그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DEI를 ‘역차별’이라고 비판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뒤 미국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DEI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25일 열린 연례 주주총회(주총)에서 ‘DEI 프로그램 폐지’ 정책 도입과 관련된 안건을 반대 의견 97%로 부결했다.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국가공공정책연구센터(NCPPR) 소속 애플의 일부 행동주의 주주들이 ‘DEI 프로그램 중단(cease)’을 주총의 의결 안건으로 올렸지만 부결된 것이다. 이번 애플의 주총 결과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구글, 메타, 아마존 같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속속 DEI 프로그램의 폐지·축소를 선언한 것과 대조된다. 일각에선 애플이 다른 빅테크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DEI를 더 강조해 왔다는 게 입증됐단 평가도 나온다. 그간 애플은 다양성·포용성 담당 부사장을 두는 등 DEI 기조에 앞장서 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사진)도 성소수자다. 또 애플은 주총이 열리기 전 주주들에게 관련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길 권고한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쿡 CEO는 이날 주주총회 후 “우리의 강점은 항상 최고의 인재를 채용하고, 다양한 배경과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혁신하는 협업 문화를 제공하는 데서 나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법적 환경의 변화”에 따라 DEI 프로그램을 일부 축소·완화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군대 내 DEI 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민간 부문에도 다양성 기조를 폐기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쿡 CEO는 “일부 조정이 필요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의 존엄성·존중이라는 우리의 핵심 가치와 노력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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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어가던 獨 좌파당 살려낸 ‘틱톡 여왕’[지금, 이 사람]

    “‘틱톡 여왕’이 죽어 가던 독일 좌파당을 살렸다.” 23일 치러진 독일 총선의 ‘깜짝 승자’로 군소 진보정당 좌파당(The Left)이 꼽힌다. 올해 초까지 여론조사에서 좌파당은 3%대 지지율에 그쳐 연방의회 입성 요건인 ‘득표율 5%’ 달성조차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8.8%를 얻어 연방의회 630석 중 64석을 차지했다. 4년 전 총선 득표율(4.9%)보다 훨씬 높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좌파당의 약진 이유로 소셜미디어 틱톡, 인스타그램 등을 즐겨 쓰는 37세 원내대표 하이디 라이히네크(사진)를 꼽았다. ‘틱톡 여왕’으로 불리는 그는 왼쪽 팔에 19세기 말∼20세기 초 독일에서 사회주의 혁명을 시도했던 유대계 여성 운동가 로자 룩셈부르크의 얼굴을 문신으로 새길 만큼 강경 좌파 성향이다. 이런 그를 포함한 좌파당 수뇌부가 전국 임대료 6년간 동결, 임대료 폭리를 신고하는 앱 설치, 부유세 등 진보 성향의 젊은층이 선호하는 공약을 강조하며 약진했다는 것이다. 2007년 창설된 좌파당은 이번 선거에서 18∼24세 청년 유권자로부터 27%의 지지를 얻었다. 수도 베를린에서는 득표율 19.9%로 1위 정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옛 동독의 집권당인 ‘사회주의통일당(SED)’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복지 확대, 독일 주둔 미군 철수 등을 외친다. 1988년 동독 지역인 작센안할트주에서 태어난 라이히네크는 할레비텐베르크 마르틴루터대에서 중동학과 정치학을 공부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베를린 의회에서 이번 총선의 지지율 1위 정당을 이끌고 있으며 차기 총리로 유력한 중도우파 기독민주당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당시 메르츠 대표는 일부 인사가 나치를 추종하는 강경 보수 ‘독일을 위한 대안(AfD)’과 반이민 정책을 두고 협력하려 했다. 그러자 라이히네크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80년을 맞은 지금 나치 이념을 계승한 사람들과 협력하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 영상은 700만 회 이상 조회됐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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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관세 압박에 애플 “4년간 美에 714조원 투자”

    미국 빅테크 기업인 애플이 향후 4년간 미 국내에 5000억 달러(약 714조 원) 이상을 투자해 2만 명 이상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 부과를 결정한 가운데 집권 1기 때처럼 면세 혜택을 받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애플은 24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앞으로 4년 동안 미국에 사상 최대인 50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반도체 칩과 서버 제조를 대폭 확대하고, 미 전역에서 학생과 근로자의 기술 개발을 위한 지원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미 텍사스주 휴스턴에 내년까지 새로운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시설을 건설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애플은 현재 AI 시스템 구동을 위한 데이터센터용 서버를 모두 해외에서 만들고 있는데, 앞으로는 폭스콘과 손잡고 2만3225㎡ 규모의 서버 생산라인을 미국에 구축하기로 했다.이날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과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사진)의 20일 백악관 회동 이후 발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 CEO가 멕시코에 있는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할 거라고 약속했다며 “그들은 관세를 피하고 싶어 한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4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시행하고 있다. 산업계에선 아이폰 등 자사 기기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에서 판매하는 애플의 관세 부담이 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었다. 앞서 애플은 트럼프 1기 당시 중국에서 생산된 아이폰 등에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에 이익이 돌아간다고 설득하면서 5년간 3500억 달러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해 관세 면제 혜택을 받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충족시킬 전략적 투자를 발표하며 트럼프 1기 때와 비슷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짚었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애플의 이번 발표는 정확히 트럼프 대통령이 제조업의 미국 복귀를 추진하면서 기대한 종류의 성과”라며 “주로 공화당이 강세인 주에 쏠린 애플의 투자를 두고 트럼프가 다른 기업들에도 ‘당신들은 왜 못 하느냐’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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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우크라 나토 가입시 사임”… 美와 ‘광물협정’ 타결 임박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는 조건이 즉시 제공된다면 대통령직을 맞바꿀 수 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이번 주에 우크라이나 광물협정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스티븐 윗코프 미 백악관 중동특사) 2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주년을 맞아 종전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협정이 조만간 체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 협상의 핵심 사항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분명한 안보 보장을 재차 강조하며 나토 가입과 자신의 거취를 맞바꿀 수 있다고 했다. 또 “(불만족스럽더라도) 어쩔 수 없다면 우리는 (광물협정을 체결)해야 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이에 대해 외신은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협상이 합의에 근접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美 “광물협정 받아들이거나, 전쟁 지거나” 압박 23일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20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추가로 제안한 광물협정 초안에도 미국의 향후 안보 보장 내용이 빠져 있어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이 “대가 없는 자원 이전 요구”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압박 수위를 높이며 ‘광물협정을 받아들이거나, 전쟁에 지거나’의 선택지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미군 투입을 거부하며, 광물협정을 통한 미국 기업 체류가 사실상의 안보 보장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광물협정이 군사 지원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보장한다”며 “나는 이를 경제적 안전 보장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향후 10세대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광물협정에서 요구한) 5000억 달러 문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하지만 미국의 안보 지원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현실도 인정했다. 그는 “만약 미국의 조건이 ‘협정에 서명하지 않으면 도움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라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며 “우리는 아마 그것에 서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광물협정 타결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윗코프 특사는 23일 CNN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주 내에 우크라이나와 광물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그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일방적인 종전협상에 불만을 제기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독재자”라고 독설을 퍼부으며 강하게 압박한 것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얘기다.● 유럽 정상들 키이우 모여 美 종전안 대응 논의 종전 협상에서 유럽과 우크라이나를 사실상 배제한 채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는 미국에 맞서 유럽은 힘을 모으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은 종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았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X에 “생존을 위한 이 싸움에서, 위태로운 것은 우크라이나의 운명만이 아니다. 그것은 유럽의 운명”이라고 썼다. 24일과 27일 미국을 각각 방문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23일 통화를 갖고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단결된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두 정상은 방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안보 분담’ 카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종전 후 원자력발전소 등 우크라이나의 주요 인프라에 3만 명가량의 유럽군을 주둔시킬 수 있다는 것. 다만,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공군 지원 없이는 계획을 실현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은 두 정상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국 방위비 증액 계획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나토의 모든 회원국이 올 6월까지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까지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대러 제재 해제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은 24일 러시아산 1차 알루미늄 수입 중단을 포함한 제16차 대(對)러시아 제재 패키지를 승인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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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관세로 엄청난 돈 들어오면 소득세 폐지 가능”

    2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부과하는 관세를 통해 세수가 확보되면 자국의 소득세를 폐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율 관세 부과가 단순한 엄포용 혹은 외교적 수단을 넘어 감세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공화당 주지사협회 만찬 행사에서 “우리는 재정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특히 막대한 양의 관세와 결부하면 우리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재정 건전성 회복을 강조했다. 이어 “엄청난 돈이 관세로 들어올 것”이라며 “이것이 효과를 거두면 소득세 제도가 필요 없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한 국가로부터 최소 연 600억 달러(약 87조원)의 관세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도 소득세를 인하하거나 폐지하는 대신 관세 수입으로 벌충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이어 취임 직후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시작으로 철강·알루미늄 등 품목별 관세, 각국의 관세 및 비관세 장벽에 상응해 물리는 상호 관세를 잇달아 내놓았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국세청(IRS)을 폐지하고 모든 외부인에게 세금을 내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에 따라 멕시코 내 생산기지를 통해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을 하고 있는 한국, 일본 등에 대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집권한 후 멕시코에서 이뤄지던 대형 자동차 공장 건설이 중단됐다며 “그들은 우리의 디트로이트(미국의 자동차 생산 중심지)를 죽이고 있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반대 상황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공장을 세울 경우 관세를 치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캐나다를 겨냥해 “그들은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 목재, 석유, 가스 등에 대해 관세를 내야 한다. 그들은 미국의 51번째 주(州)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또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된 브릭스(BRICS)를 언급하며 “어느 브릭스 국가라도 ‘달러 파괴(달러의 기축 통화 지위 붕괴)’를 거론하면 1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도 했다. 강경한 보호무역주의자로 미국의 25대 대통령(1897∼1901)을 지낸 윌리엄 매킨리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장벽 덕분에 미국이 1890년대 후반과 1900년대 초반 부유한 시기를 보냈다”며 “매킨리는 ‘관세 사나이’였다. 그는 다른 나라가 들어와서 약탈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고 믿었다”고 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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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관세로 엄청난 돈 들어오면 소득세 폐지 가능”

    2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부과하는 관세를 통해 세수가 확보되면 자국의 소득세를 폐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율 관세 부과가 단순한 엄포용 혹은 외교적 수단을 넘어 감세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공화당 주지사협회 만찬 행사에서 “우리는 재정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특히 막대한 양의 관세와 결부하면 우리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재정 건전성 회복을 강조했다. 이어 “엄청난 돈이 관세로 들어올 것”이라며 “이것이 효과를 거두면 소득세 제도가 필요 없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한 국가로부터 최소 연 600억 달러(약 87조원)의 관세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도 소득세를 인하하거나 폐지하는 대신 관세 수입으로 벌충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이어 취임 직후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시작으로 철강·알루미늄 등 품목별 관세, 각국의 관세 및 비관세 장벽에 상응해 물리는 상호 관세를 잇달아 내놓았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국세청(IRS)을 폐지하고 모든 외부인에게 세금을 내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에 따라 멕시코 내 생산기지를 통해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을 하고 있는 한국, 일본 등에 대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집권한 후 멕시코에서 이뤄지던 대형 자동차 공장 건설이 중단됐다며 “그들은 우리의 디트로이트(미국의 자동차 생산 중심지)를 죽이고 있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반대 상황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공장을 세울 경우 관세를 치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트럼프는 캐나다를 겨냥해 “그들은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 목재, 석유, 가스 등에 대해 관세를 내야 한다. 그들은 미국의 51번째 주(州)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또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된 브릭스(BRICS)를 언급하며 “어느 브릭스 국가라도 ‘달러 파괴(달러의 기축 통화 지위 붕괴)’를 거론하면 1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도 했다.강경한 보호무역주의자로 미국의 25대 대통령(1897~1901)을 지낸 윌리엄 매킨리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장벽 덕분에 미국이 1890년대 후반과 1900년대 초반 부유한 시기를 보냈다”며 “매킨리는 ‘관세 사나이’였다. 그는 다른 나라가 들어와서 약탈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고 믿었다”고 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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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지지율 40%대로 하락…‘머스크 중용’ 부정여론 확산

    20일(현지 시간) 취임 한 달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전보다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임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지지율이 50%를 웃돌았던 것과 달리 부정 평가가 소폭 우세해 여론의 변화가 감지된다.이날 미국 CNN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40%대로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CNN과 여론조사기관 SSRS가 13~17일 미국 성인 12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오차 범위 ±3.1%)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47%, 부정 평가는 52%였다. 13~18일 WP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성인 26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오차 범위 ±2.1%포인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45%로 부정 평가(53%)보다 낮았다.이는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당시 지지율보다는 높은 수치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1기 중 가장 높았던 지지율은 2017년 3월과 2020년 5월의 45%였다. 그러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달 16일 발표된 CNN 조사에서 지지율이 55%에 달했던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정부 개편 과정에서 권한을 과도하게 행사했다는 우려가 지목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를 필두로 연방 정부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CNN과 WP 조사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57%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았다.특히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억만장자 머스크가 연방 정부 개편을 주도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감지됐다. WP 조사에서 응답자의 34%만이 머스크의 정부 내 역할을 지지한다고 답했고, CNN 조사에선 응답자 54%가 머스크에게 정부 내 주요 역할을 맡긴 것이 트럼프에게 불리한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경제난 해소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불만도 적지 않았다. CNN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2%는 트럼프 대통령이 생필품 가격 인하를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공화당 유권자로 한정해도 47%가 같은 견해를 보였다. WP 조사에선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가 미국 물가를 더욱 상승시킬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 69%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극복 수단으로 관세를 강조하는 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이민 정책에 대해선 찬성 여론이 더 크게 나타났다. WP 조사에선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의 체포·추방 등 트럼프 2기 이민 정책 집행에 응답자 50%가 찬성해 반대(48%)보다 소폭 많았다. CNN 조사에서도 이민 정책이 ‘지나치다’는 부정적인 응답은 45%에 그쳤고, ‘적절하다’(39%)와 ‘아직 충분하지 않다’(15%) 등 긍정적인 평가는 모두 54%였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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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푸틴이냐 평화냐 택일해야”… 美특사 만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키스 켈로그 중동 특사와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18일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종전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진행한 지 이틀 만이다.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화상 연설을 통해 “내일(20일) 켈로그 특사를 만날 예정”이라며 “이 회동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할지, 평화와 함께할지를 선택해야 한다”며 자국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친(親)러시아 행보로 일관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켈로그 특사는 같은 날 키이우에서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비서실장을 먼저 만났다. 그는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러시아와 밀착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한 듯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의 필요성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재침공을 피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혹은 나토 회원국이 아니지만 미국의 군사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식 안보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역시 종전 협상에서 소외될 위기에 처한 유럽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며 미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종전 협상을 견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서방 19개국 정상은 19일 프랑스 파리에 모여 우크라이나 의제에 관한 공동 대응을 논의했다. 트뤼도 총리는 “우크라이나 없이 우크라이나에 관한 어떤 것도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들 정상은 전쟁에 따른 계엄으로 당초 지난해 대선을 치러야 했던 젤렌스키 대통령이 임기를 넘겨 집권하고 있는 것도 적극 두둔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비판한 데 따른 반박으로 풀이된다.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도 선거를 중단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자”라고 옹호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또한 “그의 민주적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동조했다. 한편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스타머 총리가 조만간 미국 워싱턴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 또한 마크롱 대통령과의 회동 일정을 질문받자 “아마도 24일”이라고 답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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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번엔 경비행기 충돌 2명 사망…한달새 5건 항공사고

    최근 항공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미국에서 이번엔 경비행기 두 대가 공중에서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19일(현지 시간) 미 애리조나주 마라나타운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경 마라나 지역 공항에서 경비행기 2대가 충돌했다. 사고가 난 경비행기들 중 1대에 타고 있던 2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다른 경비행기 탑승자 2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미 연방항공청(FAA)은 두 항공기가 공항 활주로 인근 상공에서 부딪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FAA에 따르면 이번 사고가 발생한 마라나 지역 공항은 관제탑 없이 운영되는 공항이다. 이런 공항에 들어오는 항공기 조종사들은 공통 무선 주파수를 통해 자신의 위치와 이착륙 의사를 알린다.AP통신은 미국에선 정기적인 상업용 항공편을 운행하는 대형 공항이 아닌 이상 관제탑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공항은 연간 수만 건의 이착륙이 이뤄지는 곳이고, 관제탑 건설을 위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연된 상황이었다.미국 언론들은 지난 한 달간 북미에서 4건의 항공기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데 이어 또다시 인명피해를 내는 사고가 일어나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지난달 29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 근처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한 후 추락해 두 항공기 탑승자 67명 전원이 숨졌다. 같은 달 31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내에 6명이 탑승한 의료 수송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과 인근 도로에 있던 운전자 1명 등 7명이 사망했다. 가장 최근에는 17일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여객기가 착륙 중 뒤집히면서 17명 이상 다쳤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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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마스 “2단계 휴전 성사땐 남은 인질 전원 석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1단계 휴전이 다음 달 1일 종료되는 가운데, 하마스가 2단계 휴전이 성사될 경우 현재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을 ‘한꺼번에 석방할 수 있다’는 물밑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질 석방 지연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발이 커지고 공습 재개까지 거론되자 휴전 결렬을 피하기 위해 적극적인 인질 석방을 검토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 등에 따르면 이번 주 개시될 2단계 협상 논의를 앞두고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전쟁 종식’에 대한 양측의 합의가 이뤄진다면 “남은 인질을 일괄 석방”하는 안을 제시했다. 앞서 양측은 △1단계: 6주간 이스라엘 인질 3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904명 교환 △2단계: 남은 인질 석방 및 종전,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논의 △3단계: 유해 송환과 가자지구 재건안 논의를 내용으로 하는 ‘3단계 휴전안’에 합의했다. 하마스는 휴전이 개시된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3∼6명의 인질을 총 여섯 차례에 걸쳐 이스라엘에 인계했다. 2단계 휴전에서도 하마스가 이처럼 단계적으로 인질들을 인계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결국 하마스의 일괄적인 인질 석방 제안은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놓인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대규모 공습을 재개할 가능성을 우려한 협상 카드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이달 3일 시작될 예정이던 2단계 휴전 논의는 양측이 서로 ‘합의 파기’를 주장하며 지연되고 있다. 하마스가 10일 이스라엘 측이 가자지구 공습을 다시 감행했다며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인질 석방을 무기한 연기하자, 이스라엘은 15일까지 결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전쟁을 재개한다고 맞섰다. 일단 14일 하마스가 예정대로 인질을 석방해 양측의 충돌은 없었지만 다시 가자지구가 전쟁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양측의 견해차도 여전하다. 기데온 사아르 이스라엘 외교장관은 18일 “어제 열린 안보내각 회의에서 2단계에 대한 협상을 이번 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회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가자지구 비무장화와 완전한 하마스 축출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구성된 협상단에 ‘강경파’ 론 더머 전략장관이 배치된 것도 변수로 꼽힌다. 같은 날 하마스의 하젬 깟셈 대변인은 “그들의 요구는 일종의 심리전”이라며 하마스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는 네타냐후 총리의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다만 깟셈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요청을 받아들여 22일 석방될 인질을 3명에서 6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들 중 2명은 10년 넘게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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