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천

황금천 기자

동아일보 인천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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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황금천 기자입니다.

kchwa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지방뉴스97%
사고3%
  • “인천상륙작전 등 인천의 전쟁사, 책으로 만나보세요”

    서해에서 한강으로 들어가는 내륙 뱃길이 시작되는 관문인 인천은 옛날부터 군사적 요충지로 꼽혀 왔다. 한반도를 둘러싼 외적의 침략이나 열강들의 다툼으로 인천에선 치열한 전투가 수없이 벌어졌고, 왕실이 피란을 오는 곳이기도 했다. 인천시가 최근 인천에서 일어난 전쟁의 역사를 시대별로 정리한 ‘인천전쟁사’를 발간했다. 상하권으로 나눠 총 8장으로 구성된 이 역사서의 제1장은 ‘대몽항쟁과 강화도’로 시작된다. 고려시대 강화도의 위상과 천도의 배경, 삼별초의 저항으로 이어지는 지난한 대몽항쟁의 역사가 펼쳐진다. 고려 왕실과 국방 유적, 사찰문화재 등 문화유산도 소개한다. 제2장은 ‘임진왜란과 인천 부천 강화’가 주제다. 왜란이 발생하기 전 조선의 군사제도와 일본의 침략 준비가 기술돼 있다. 이어 일본의 침략으로 한양이 함락되는 과정이 나온다. 인천 수령이었던 김민선과 김찬선의 활약, 강화도를 거점으로 삼은 김천일의 의병활동 등이 수록됐다. 제3장의 주제는 ‘정묘·병조호란과 인천’이다. 17세기 동아시아의 정세와 정묘호란이 발생한 배경을 분석한다. 중국에 청나라가 들어서며 발생한 병자호란의 과정과 난공불락이라 믿었던 강화도가 함락되고, 조선이 굴욕을 당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조선은 병자호란을 겪은 뒤 강화도의 방어를 더욱 강화해 5진과 7보, 54개의 돈대(평지보다 높은 곳에 설치한 관측소)를 설치해 섬 전체를 하나의 요새로 만든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제4장에서는 ‘두 번의 양요와 강화도’를 다룬다. 조선이 서구 열강으로부터 거센 통상을 강요받을 시기에 강화도 해안과 내륙에서 발생한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를 정리했다. 병인양요가 발생할 당시 프랑스를 포함한 국내외 정세와 조선의 대응이 기록돼 있다. 이어 대동강변에 정박해 있던 상선인 제너럴셔먼호를 불태워 침몰하자 미국 함대가 쳐들어 온 신미양요가 이어진다. 하권이 시작되는 제5장에서는 ‘운요호 사건과 병자수호조규의 체결’ 과정이 나온다. 일본이 1876년 군함을 동원해 조선과 강제로 맺은 불평등 조약인 병자수호조규를 체결하는 계기가 된 운요호 사건을 먼저 조명한다. 인천 앞바다에서 가장 큰 규모의 수군이 주둔해 있던 영종진을 기습적으로 공격받아 침탈당하고 결국 문호를 개방한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제6, 7장은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이 서술된다. 아시아의 패권을 놓고 일본과 청나라가 조선의 내정에 개입하는 과정에서 벌인 청일전쟁으로 해상교통의 요충지인 인천 해역을 일본이 차지하는 결과를 낳는다. 이어 만주를 포함한 한반도를 놓고 벌어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우월한 지위를 갖는 뼈아픈 역사를 확인하게 된다. 러시아해군 추모비를 포함해 인천에 남겨진 러일전쟁의 유산이 소개된다. 마지막인 제8장에서는 6·25전쟁과 전세를 단숨에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을 중심으로 서술했다. 북한에 점령된 인천의 당시 상황과 희생된 민간인들 이야기가 나온다. 1950년 9월 15일 켈로부대(대북첩보부대) 대원 6명이 북한군과의 교전 끝에 팔미도를 탈환해 등댓불을 밝히면서 연합군의 인천상륙작전을 이끈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인천에서 벌어진 전쟁의 역사를 시민들에게 알려 역사적 안보의식을 높이기 위해 책을 만들어 공공기관과 도서관에 배포했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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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중구, 인천공항 소음 피해 지역 주민에 도시가스 보급 추진

    인천국제공항 주변에서 소음 피해를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지원 사업에 도시가스 보급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중구는 인천공항 소음대책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지원사업에 도시가스 설치를 포함하는 내용을 담아 관련 조례를 다음 달까지 개정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구는 인천공항 소음대책 지역인 영종도 남북동과 을왕동에 도시가스 배관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아 주민들의 난방비 부담이 큰 점을 고려해 지난해부터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해왔다. 조례가 개정되면 80억여 원을 들여 사업에 필요한 조사, 설계 용역을 거쳐 해당 지역에 14㎞가량의 도시가스 배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공항 소음대책지역 주민지원 조례에 따른 사업은 공영주차장이나 방범시설, 오폐수처리시설, 공동 재생에너지시설 설치 등만 들어 있다. 이들 사업은 인천공항공사와 인천시, 중구가 예산을 분담해 시행하게 된다. 하지만 조례에 규정되지 않은 사업은 예산 지원이 불가능하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16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해당 지역이 대부분 농어촌으로 고령 인구가 많아 도시가스 보급을 주민 지원사업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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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르키예 돕는 인천의 따뜻한 손길들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인천에서 이어지고 있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들 국가의 구호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 산하기관인 인천시설공단과 인천환경공단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인천모금회)에 성금 300만 원을 전달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도적 지원 활동을 위한 긴급 구호자금 5000만 원을 전달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015년 이스탄불 신공항 운영컨설팅 사업을 수주한 뒤 공항 운영 노하우를 전수해 튀르키예와 인연이 깊다. 이와 함께 인천공항공사 임직원은 튀르키예 이재민에게 필요한 의류와 담요 등을 모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튀르키예항공을 통해 보낼 예정이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대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고 조속한 피해 복구와 일상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민간 기업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인천의 건설업체인 인성개발㈜이 인천모금회에 500만 원을 내는 등 현재 기업과 단체가 보낸 성금 3000여만 원이 접수된 상태다. 인천모금회 관계자는 “시민들이 낸 성금은 현지 주민 구호와 임시 보호소 운영, 의료 지원, 복구 활동 등에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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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市 승격 50주년… “시민이 체감하는 5대 시책 펼친다”

    경기 부천시가 군에서 시로 승격된 지 50주년을 맞은 올해 5대 시정계획을 추진한다. 우선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오후 4시 시청 1층 종합상담실에서 시장이 직접 각종 민원을 상담하는 ‘열린 시장실’을 운영하고 있다. 7월부터는 민원상담용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를 시작한다. 10월 1∼15일엔 시청 잔디마당과 중앙공원 일대에서 ‘시 승격 50주년’ 기념행사를 열어 시의 과거와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주요 시책과 핵심 사업에 대한 시민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시민정책토론회를 열어 다가올 100년을 준비할 방침이다. 시는 또 ‘일자리가 많은 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추진해 고용 안전망을 강화한다. 청년에게 지역특화 일자리를, 중년에게 경력형 일자리, 취약계층은 공공형 일자리를 각각 제공한다. 지역화폐인 부천페이는 2000억 원 이상 발행하고, 특례보증과 이자지원 등을 통해 소상공인을 도울 계획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육성자금은 10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올린다. 대장동에는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친환경 첨단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융합단지를 만들어 헬스케어, 뷰티산업 등과 같은 신성장산업도 발굴하기로 했다. 임신과 출산을 돕는 복지 대책도 다양하게 추진한다. 산후조리비를 지원하고 산모와 신생아 건강관리를 돕는다. 난임시술비와 한방 난임치료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미숙아와 선천성 이상 증세에 대한 의료비를 주는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했다. 500채 이상 규모로 새로 짓는 공동주택 내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한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공공주택도 공급할 계획이다. 청소년을 위한 소공연장 등을 갖춘 문화예술 아지트, 휴식과 교류 공간인 부천청년센터 등의 인프라를 조성하기로 했다. 장애인에게 공공 일자리와 취업을 지원하고, 교통약자를 위한 ‘바우처 택시’ 50대도 도입한다. ‘우리 동네 한방주치의’ 사업을 통해 경로당을 돌며 생활형편이 어려운 혼자 사는 노인의 건강을 보살핀다. 문화 정책도 빼놓을 수 없다. 1445명이 입장할 수 있는 대공연장과 소공연장, 리허설룸, 전시실 등을 갖춘 부천아트센터를 5월 개관한다. 시는 이 아트센터를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성장시켜 시청과 중앙공원을 잇는 부천의 중심 문화벨트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만화도시’라는 브랜드 확산을 위해 하반기에 만화산업 클러스터인 ‘웹툰융합센터’가 문을 연다.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와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은 올해도 열린다. 교통 인프라 역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개통할 예정인 서해선을 비롯해 대장동∼홍대입구역 광역철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제2경인선, 신구로선의 개통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또 부천을 경유하는 광명∼서울 고속도로와 서창∼김포 고속도로,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 등이 완공되면 수도권을 잇는 광역교통망을 갖추게 된다. 2026년까지는 도심 14곳에 차량 2614대를 세울 수 있는 공영주차장을 확충할 계획이다. 옛 도심권의 학교나 종교시설의 부설주차장을 개방해 주차 공간을 늘리고, 도로 개설, 정주환경 개선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시로 승격된 지 50주년을 맞는 올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 환경, 문화, 교통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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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항 배후단지 민간 개발 일시 중단… 공공성 확보 위한 개선안 마련

    인천항 배후단지를 민간 주도로 개발하는 사업이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13일 인천항만업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최근 인천항 배후단지 민간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 절차를 중단했다. 대상은 인천신항 배후단지 1-1단계 3구역, 1-2단계 구역(면적 94만 ㎡·사업비 2017억 원)과 인천 남항 2단계 2종 배후단지(면적 53만 ㎡·사업비 832억 원) 등 2곳이다. 이들 사업은 민간이 항만 배후단지를 조성하고, 투자한 사업비 범위 내에서 토지나 시설 소유권을 넘겨받는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었다. 앞서 해수부는 이들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GS건설 컨소시엄과 호반건설 컨소시엄을 각각 선정해 협상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민간 주도로 개발이 진행되면 사업자에게 과도한 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개선안이 마련될 때까지 사업 추진을 중단하기로 했다. 인천지역 시민단체도 민간 개발을 놓고 “항만 사유화와 난개발 등 우려가 있다”며 반대했다. 해수부는 9월까지 진행하는 항만배후단지 민간 개발사업 제도개선 용역을 통해 초과이익 환수 계획 등을 포함시켜 공공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제도 개선안이 나오는 대로 다시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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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미추홀구 ‘염전골 마을박물관’ 5월 문 연다

    국내 첫 근대식 천일염전이 운영됐던 인천 미추홀구에 박물관이 들어선다. 9일 구에 따르면 새로 짓고 있는 주안5동 행정복지센터 1층에 전시 및 커뮤니티 공간을 갖춘 ‘염전골 마을박물관’을 조성하기로 했다. 5월 문을 열 예정인 이 박물관에는 190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들어선 주안염전의 역사가 소개된다. 일제가 청나라 소금을 대체하기 위해 주안 간석지에 염전을 만든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주안 간석지는 지질과 지형, 기후 등이 소금을 생산하는 데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구 관계자는 “박물관을 방문하면 바닷물을 끌어들여 햇볕과 바람으로 수분을 증발시키는 방법으로 천일염을 생산하는 과정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주안염전은 1968년 12월 서울과 인천을 잇는 경인고속도로가 뚫리기 전까지 소금을 생산하며 남동염전, 군자염전과 함께 인천을 대표하는 소금 산지로 불렸다. 또 이 박물관에는 1970년대 폐염전을 매립해 조성한 주안국가산업단지의 역사가 전시된다. 주안동 일대에 117만 ㎡ 규모로 조성된 주안산단은 1000여 곳에 이르는 중소업체가 입주해 1만20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직접 전시자료를 수집하고 전시 콘텐츠를 만드는 등 박물관 운영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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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직원들, 심정지 환자 살렸다

    2일 오전 8시경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몽골 울란바토르로 출국하기 위해 이동하던 한 러시아인(39)이 갑자기 호흡곤란을 느끼며 심정지 상태로 쓰러졌다. 이를 발견한 사람들이 119에 신고하는 사이 2층 입국장에서 항공기와 여객터미널을 연결하는 탑승교 운영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소속 직원 전상권 씨(30)가 재빠르게 출국장으로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동료 직원들은 출국장에 비치된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져와 힘을 보탰다. 몇 분 뒤 러시아인은 스스로 호흡하기 시작했고, 결국 소중한 생명을 되찾을 수 있었다. 전 씨는 “평소에 심폐소생술을 교육받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환자에게 응급대처를 할 수 있었다”며 “한국을 찾은 외국인의 소중한 생명을 구해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전 씨가 근무하는 인천공항운영서비스는 인천공항공사의 자회사다. 임직원 2500여 명이 여객터미널 2곳과 탑승교 등의 운영과 관리업무를 맡고 있다. 이들은 공항 안내부터 주차 서비스, 셔틀버스 운행, 청소 등에 이르기까지 여객들을 직접 대면하며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인천공항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공항 서비스 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베테랑들이 직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다. 세계가 인정하는 깨끗한 공항이라는 인천공항의 이미지는 양민석 1터미널 총괄팀장(53)이 만들고 있다. 2003년 환경미화를 담당하는 사원으로 입사해 청소부터 시작했다. 이 분야 전문가로 경험을 쌓아 온 그는 인천공항의 환경미화 효율화 및 고도화 사업을 이끌어 세계 공항들이 그 노하우를 전수받으러 오고 있을 정도다. 이남규 셔틀버스 사업부장(58)은 공항 곳곳을 순회하는 셔틀버스 운전사 출신이다.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여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동료 승무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직원 교육은 조수경 사업운영그룹장(49)이 맡고 있다. 2001년 인천공항이 문을 열 때 입사해 20여 년 동안 여객 대응을 교육하고, 불편사항이 있는 여객을 직접 만난다. 신입사원에게 인천공항 부지 선정과 1∼4단계 건설사업에 이르기까지 인천공항의 역사를 알려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서 자부심을 불어넣고 있다. 임직원들을 이끌고 있는 김필연 사장(59)은 인천공항공사 부사장을 지낸 공항운영 전문가이기도 하다. 인천공항 부지를 조성할 때부터 30년간 공항 건설과 운영에 참여했다. 그는 사업 분야별로 여객들의 요구를 세밀하게 분석해 운영 서비스의 표본을 만들고 있다. 특히 여객들이 공항에서 불편사항이나 갑작스러운 위기를 맞았을 때 곳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신속하게 대처하는 데 필요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인천공항은 국제공항협의회가 발표하는 공항서비스평가에서 2005년부터 12년 연속 1위에 선정될 정도로 서비스 분야에서 최고 수준”이라며 “여객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해 세계 각국의 공항운영 컨설팅 사업을 수주하는 데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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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中企 전용 물류센터’ 운영 사업자 모집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2공항물류단지에 조성하는 중소기업 전용 물류센터를 운영할 사업자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중소기업, 스타트업, 전자상거래 기업의 해외진출 판로 확대를 위한 ‘인천공항 제2공항물류단지 사회가치 사업권 개발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내년까지 500억 원을 들여 수출입에 필요한 물품 입고와 보관 분류 포장 등이 가능한 물류센터를 1만8452㎡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이 물류센터에 첨단설비를 투자하고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해 물류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물류센터가 문을 열면 수출입 물량이 많지 않아 물류 과정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년간 물류센터를 운영할 사업자가 선정되면 인공지능(AI) 로봇,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물류처리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 수출입에 필요한 통관 업무도 지원한다. 공사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수출입 업무를 지원해 인천공항의 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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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강화섬쌀’, 올해 캐나다로 수출된다

    인천 강화도에서 생산되는 ‘강화섬쌀’이 올해 캐나다로 본격 수출된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강화섬쌀은 올해 5차례에 걸쳐 총 100t이 수출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10월 캐나다 토론토의 유통물류업체와 강화섬쌀 수출협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12월 20t을 처음 캐나다로 수출했다. 최근 캐나다 현지 마트에서도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다. 쌀은 인삼과 순무, 사자발약쑥 등과 함께 강화지역 특산물로 꼽힌다. 한강과 서해가 만나는 강화도에서 생산되는 강화섬쌀은 충분한 일조량을 받으며 재배돼 품질이 뛰어나 과거 임금에게 진상될 정도였다. 강화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사계절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고, 토양에 마그네슘 함량이 많다. 또 공해 유발업체가 거의 없는 청정지역이고, 밤낮의 기온 차가 뚜렷하다. 밥맛이 뛰어난 쌀을 생산할 최적의 환경을 갖춘 것이다. 시는 인천을 대표하는 농산물 브랜드인 강화섬쌀의 캐나다 수출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6월까지 농산물 가공품 가운데 해외 판매가 가능한 품목을 추가로 선정해 수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수출이 가능한 농산물에 대한 생산 및 품질 관리를 위해 재정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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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살 아들 사흘간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여성 구속

    2세 영아를 사흘 동안 빌라에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이 여성은 법원에 출석하며 “(아이에게) 정말 미안하다”면서 뒤늦게 후회의 뜻을 밝혔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 씨(24)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봉지수 인천지법 영장당직 판사는 4일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A 씨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아이에게 미안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정말 미안하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다만 “사흘 동안 집을 비우면 아이가 잘못될 거란 생각을 못 했느냐” “아이에게 마지막으로 밥을 준 게 언제냐” 등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경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 아들 B 군(2)을 혼자 두고 외출했다가 2일 오전 2시경 돌아와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다. B 군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장시간 음식물이 공급되지 않아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통보했다. A 씨는 지난해 남편과 별거를 시작한 후 수도와 도시가스 요금을 내지 못할 정도로 생활고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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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살배기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母 구속…“정말 미안” 뒤늦은 후회

    2세 영아를 사흘 동안 빌라에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이 여성은 법원에 출석하며 “(아이에게) 정말 미안하다”며 뒤늦게 후회의 뜻을 밝혔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 씨(24)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봉지수 인천지법 영장당직 판사는 4일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A 씨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아이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정말 미안하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다만 “사흘 동안 집을 비우면 아이가 잘못될 거란 생각을 못 했느냐” “아이에게 마지막으로 밥을 준 게 언제냐” 등의 질문에는 일체 답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 경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 아들 B 군(2)을 혼자 두고 외출했다가 2일 오전 2시경 돌아와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다. B 군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장시간 음식물이 공급되지 않아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통보했다. A 씨는 지난해 남편과 별거를 시작한 후 수도와 도시가스 요금을 내지 못할 정도로 생활고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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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흘 방치돼 숨진 두 살 아기… 국과수 “굶어서 사망 가능성”

    사흘 동안 빌라에 혼자 방치된 끝에 세상을 떠난 두 살 아기가 굶어서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3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A 군(2)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장시간 음식물이 공급되지 않아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통보했다. 국과수는 “A 군의 신체에서 외력에 의한 상처와 골절 등 치명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경찰에 밝혔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의 어머니 B 씨(24)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경 미추홀구의 한 빌라에 A 군을 혼자 두고 외출했다가 2일 오전 2시경 돌아왔다. 이후 1시간 반이 흐른 다음 B 씨는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는데 구급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A 군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는 사람이 일을 도와달라고 해 돈을 벌러 나갔다가 일이 늦게 끝나 귀가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지난해부터 남편과 별거 중이며 특별한 직업 없이 A 군을 홀로 키웠다고 한다. 경찰은 B 씨에 대해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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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정은 살아 있네” 인천 사랑의 온도탑 120도

    지난해 12월 시작된 인천의 연말연시 모금운동인 ‘희망 2023 나눔 캠페인’ 모금액이 역대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인천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62일간 진행된 이번 캠페인에서 인천지역 기업과 사회단체, 시민들이 모두 106억5200만 원을 냈다. 1999년부터 시작된 캠페인 가운데 최고 금액이다. 모금 목표액은 88억8000만 원이었지만 17억여 원이 더 걷혔다. 이에 따라 모금 실적을 알려주는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8880만 원이 모금될 때마다 1도씩 올라 최종 온도는 120도를 기록했다. 기업과 단체 모금액은 전년(66억5100만 원)에 비해 25.7% 증가한 83억6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불황의 여파로 시민들이 낸 개인 모금액은 22억8900만 원으로 전년(33억800원)보다 줄었다. 인천모금회는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금을 받고 있다. 인천모금회로 문의하거나 자동응답시스템(ARS) 기부서비스를 이용하면 한 통화에 3000원을 기부할 수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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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공사, 사회공헌사업에 240억원 투입한다

    사회적기업인 오티스타의 디자인스쿨에서 일러스트 디자이너로 근무하는 김민주 씨(26)는 요즘 비행기를 소재로 다양한 디자인을 그리고 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고 있는 그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오티스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자폐인 디자이너의 자립을 돕기 위해 사회공헌 사업으로 추진하는 ‘인천공항 디자인 상품 개발’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동료 자폐인 디자이너들과 함께 그린 20여 종류의 일러스트 디자인을 활용해 만든 물병과 캐리어 덮개 등 다양한 상품을 인천공항에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인천공항공사가 개발과 제작비 등을 지원해 이들이 만든 상품은 6월까지 출시돼 인천공항 1, 2여객터미널 전통문화센터에서 판매된다. 수익금의 5%는 디자이너들에게 전달된다. 김 씨의 어머니는 “딸이 사회생활을 하는 것도 감사한 일인데 손수 디자인한 상품이 인천공항에서 판매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가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실천하기 위해 올해 240억여 원을 들여 사회공헌사업을 펼친다. 올해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적용한 사회공헌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인천공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항산업 관련 업종인 여행이나 관광, 교통 분야에 대한 지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공항 주변에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해 가칭 ‘영종 세계 평화의 숲’이나 자연형 실개천 조성사업에 나선다.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를 열어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끈다. 항공산업 분야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과의 동반 성장도 추진한다. 공항 운영과 관련된 스타트업을 선발해 컨설팅이나 교육사업 등을 지원하고, 공사가 갖고 있는 인프라나 데이터 등을 공유해 미래 공항산업의 성장기반을 마련해준다는 것이다. 또 중소기업의 ESG 경영을 돕기 위해 경영진단과 함께 실적이 우수한 기업에는 금융지원도 해준다. 11월까지 100개 중소기업을 돕기로 했다. 인천시, 시민단체 등과 함께 지역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사업도 벌인다. 3월부터 인천공항이 있는 중구의 초·중학교 20곳에 문화예술 분야 전문 강사를 파견해 방과 후 교육을 펼친다. 학업 성적이 뛰어나지만 생활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고교생에게 장학금을 준다. 인천지역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전문가의 건축물 종합안전진단을 통해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시설을 개·보수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사회복지시설 안전 더하기’ 사업도 추진한다. 인천공항공사의 자회사와 항공사, 상주기관 등과 연합봉사단을 만들어 취약계층 집수리, 농촌 일손돕기 등 지역사회에 대한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애인이나 노인이 사회적으로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장애물을 없애는 환경을 구축하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캠페인에도 적극 동참한다. 공항과 주변 관광지에서 장애인 등에게 전동휠체어를 빌려주는 서비스를 7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 밖에 다문화가정의 모국 방문과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해당 국가 교육환경이나 인프라 개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14일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한 ‘지역사회공헌 인정의 날’ 행사에서 2007년부터 사회공헌 전담팀을 만든 뒤 1500억여 원을 들여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점을 인정받아 최고상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중장기 경영 전략에 따라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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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공원기능 상실한 도시자연공원구역 해제 추진

    인천시가 공원으로서 기능을 잃은 곳을 도시자연공원구역에서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도시자연공원구역은 자연환경과 경관을 보호하고 시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산지 등에서의 개발행위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곳이다. 26일 시에 따르면 인천에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된 15곳 가운데 주변에 학교나 주택 농경지 등이 조성돼 공원 기능을 상실했거나 재산권 침해 민원이 많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해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녹지가 크게 훼손돼 보전성이 떨어지고 여가, 휴식 공간으로 유지할 필요가 없는 지역을 도시자연공원구역에서 해제하기로 했다. 먼저 시는 강화군에 있는 ‘북산’(면적 137만6000여 ㎡)의 경계지역 일부를 도시자연공원구역에서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주변에 강화산성과 고려궁지가 있는 북산은 다른 도시자연공원구역과 다르게 국가지정문화재구역,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등으로도 지정돼 있다. 이 때문에 개발이 과도하게 제한되면서 사유재산권 침해에 따른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시는 10월까지 진행하는 ‘2030 도시관리계획 정비용역’을 통해 도시자연공원구역 훼손 현황을 파악한 뒤 나머지 14곳 가운데 일부를 해제하는 것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공원 기능을 잃은 도시자연공원구역의 경계지역 위주로 해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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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기간’ 재연장 추진

    인천 중구 운북동 미단시티에 짓고 있는 복합리조트의 사업 기간을 다시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특급호텔과 카지노가 들어설 이 복합리조트는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3년 가까이 공사가 중단됐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영종도 미단시티에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는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푸리그룹의 한국법인인 RFKR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업 기간 연장을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9000여억 원을 들여 특급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컨벤션 시설 등을 짓는 이 복합리조트는 2020년 2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복합리조트는 그동안 사업 기간을 1년 단위로 3차례나 연장했으나 3월까지 준공이 어려워지자 4번째 사업 기간 연장을 준비하고 있다. 복합리조트 시공사인 쌍용건설은 공사비를 제대로 받지 못하자 공정 24.5% 상태에서 공사를 중단한 뒤 현재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RFKR는 공사를 재개하기 위해 투자사를 찾아왔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는 상태다. 문체부는 사업 기간 연장 신청서가 들어오면 전문가들로 심사위원회를 꾸려 사업자가 공사를 재개하고 계획대로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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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태 측근 “이재명과 金, 가까운 관계”… 金 “전화번호도 몰라”

    쌍방울그룹 실소유주 김성태 전 회장이 8개월여간의 해외 도피 끝에 17일 한국에 붙잡혀온 가운데 검찰이 김 전 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 친분을 보여주는 정황을 다수 파악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과 이 대표가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부인하면서 “상대를 전혀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과 배치되는 정황이 나타난 것이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최근 쌍방울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면서 김 전 회장과 이 대표 간 친분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쌍방울 부회장 출신 한모 씨의 지난해 1월 녹취록을 확보해 신빙성 등을 분석 중이라고 한다. 한 씨가 지인과 나눈 대화가 담긴 녹취록에는 “이재명 후보는 성태 형하고는 가깝지”, “(이 대표가) 내 사무실에도 두 번이나 들렀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전화할 상황이 아니다”라고만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이 대표를 모르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이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도 13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성태라는 분 얼굴을 본 적이 없다. (쌍방울과의) 인연이라면 내의 사 입은 것밖에 없다”고 했다. 검찰은 이날 김 전 회장을 수원지검으로 압송해 늦은 시간까지 조사를 이어갔다. 또 18일 중 김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 대표의 검찰 출석 여부를 놓고 이틀째 고심을 이어갔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선 불출석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며 “당 지도부가 모이는 18일,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오늘 金 영장청구 방침 檢, 쌍방울 전환사채 용처 추궁金, 배임-변호사비 대납등 부인검찰-금융통 출신 변호사로 맞대응 “대납 의혹은 말도 안 된다. 이재명 씨와는 전화나 뭐 이런 건 한 적이 없다.” 17일 오전 태국 방콕의 수완나품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 전 회장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회장은 하늘색 셔츠에 회색 점퍼를 입고 있었고, 한 손에는 ‘시골무사 이성계’라는 책을 들고 있었다. 이 책은 2009년 발간된 역사소설로 태조 이성계의 영웅담을 각색한 내용이다. 김 전 회장은 이 대표와의 관계를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전화번호도 모른다. 전혀 알지 못하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또 쌍방울을 둘러싼 배임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호화 도피 의혹에 대해선 “김치 먹고 생선은 좀 먹었는데 그걸 황제 도피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검찰은 17일 오전 3시 25분경(한국 시간) 한국 국적기에 탑승한 직후 김 전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김성태, 금융통 특수통 전관 변호사로 맞대응김 전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25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곧바로 호송차량에 태운 뒤 오전 10시 45분경 수원 영통구 수원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검찰은 조사에서 쌍방울에서 2018∼2019년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성격과 용처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자신이 소유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그룹 계열사들이 발행한 CB를 매입한 뒤 마치 외부의 투자자로부터 투자자금을 유치한 것처럼 허위 공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과정을 쌍방울 관련 주식에 호재성 정보로 활용한 뒤 주가를 부양해 막대한 이익과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반면 김 전 회장은 “CB 발행과 유통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이 이날 조사를 받을 때 김충우 변호사(사법연수원 24기)가 조력을 위해 수원지검을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김 변호사는 검찰 재직 시 금융정보분석원(FIU) 파견 경험이 있고, 검찰 퇴직 후에는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실장 등을 지낸 금융통이다. 또 김 전 회장은 법무법인 광장의 유재만 변호사(16기) 등을 추가로 선임했다. 유 변호사는 검찰 재직 시절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지낸 특수통이다.● 검찰, 영장 청구 후 ‘변호사비 대납’ 본격 수사검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해 18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또 쌍방울의 수상한 CB 유통을 통해 벌어들인 김 전 회장의 수익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규명할 방침이다. 해당 자금의 경로를 추적해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연관성이 있는지를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과 이 대표가 가깝게 지냈다는 관련자들의 진술도 다수 확보했다고 한다. 1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뇌물 혐의 공판에선 김 전 회장의 비서실장 출신이자 계열사 대표를 지냈던 엄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엄 씨에게 진술조서를 제시하며 “증인은 검찰 조사에서 김 전 회장, 방용철 부회장, 이 대표, 이 전 부지사가 가까운 관계였던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변했는데 맞느냐”고 물었고, 엄 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또 “이 대표의 경우 김 전 회장과 가깝다는 얘기가 회사 내에서 많이 나왔다”는 내용을 담은 엄 씨의 조서도 이날 재판에서 공개됐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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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김성태 오늘 구속영장 청구 방침…이재명측, 檢출석 여부 고심

    쌍방울그룹 실소유주 김성태 전 회장이 8개월여 간의 해외 도피 끝에 17일 한국에 붙잡혀온 가운데 검찰이 김 전 회장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 친분을 보여주는 정황을 다수 파악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과 이 대표가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부인하면서 “상대를 전혀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과 배치되는 정황이 나타난 것이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최근 쌍방울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면서 김 전 회장과 이 대표 간 친분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쌍방울 부회장 출신 한모 씨의 지난해 1월 녹취록을 확보해 신빙성 등을 분석 중이라고 한다. 한 씨가 지인과 나눈 대화가 담긴 녹취록에는 “이재명 후보는 성태 형하고는 가깝지” “(이 대표가) 내 사무실에도 두 번이나 들렀다”는 내용 등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전화할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이 대표를 모르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이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도 13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성태라는 분 얼굴을 본 적이 없다. (쌍방울과의) 인연이라면 내의 사 입은 것밖에 없다”고 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수원지검으로 압송해 늦은 시간까지 조사를 이어갔다. 또 18일 중 김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 여부를 놓고 이틀째 고심을 이어갔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당 내에선 불출석해야한다는 기류가 강하다”며 “당 지도부가 모이는 18일,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성태 “이재명 전화번호도 몰라”…金측근은 “가까운 관계” “대납 의혹은 말도 안 된다.이재명 씨와는 전화나 뭐 이건 한 적이 없다.” 17일 오전 태국 방콕의 수완나품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 전 회장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회장은 하늘색 셔츠에 회색 점퍼를 입고 있었고, 한 손에는 ‘시골무사 이성계’라는 책을 들고 있었다. 이 책은 2009년 발간된 역사소설로 태조 이성계의 영웅담을 각색한 내용이다. 김 전 회장은 이 대표와의 관계를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전화번호도 모른다. 전혀 알지 못하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또 쌍방울을 둘러싼 배임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호화 도피 의혹에 대해선 “김치 먹고 생선은 좀 먹었는데 그걸 황제도피라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검찰은 17일 오전 3시 25분경(한국시간) 한국 국적기에 탑승한 직후 김 전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김성태, 檢 수사에 맞서 특수통 전관 변호사로 맞대응 김 전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25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곧바로 호송차량에 태운 뒤 이날 오전 10시 45분경 수원 영통구 수원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검찰은 조사에서 쌍방울에서 2018~2019년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성격과 용처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자신이 소유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그룹 계열사들이 발행한 CB를 매입한 뒤마치 외부의 투자자로부터 투자자금을 유치한 것처럼 허위 공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과정을 쌍방울 관련 주식에 호재성 정보로 활용한 뒤 주가를 부양해 막대한 이익과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이에 검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횡령, 배임 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 중이다. 반면 김 전 회장은 “CB 발행과 유통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이 이날 조사를 받을 때 김충우 변호사(사법연수원 24기)가 조력을 위해 수원지검을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김 변호사는 검찰 재직시 금융정보분석원(FIU)파견 경험이 있고, 검찰 퇴직 후에는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실장 등을 역임한 금융통으로 분류된다.● 檢, 영장 청구 후 ‘변호사비 대납’ 본격 수사할 듯 검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해 18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추가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쌍방울의 수상한 CB 유통을 통해 벌어들인 김 전 회장의 수익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여부를 규명할 방침이다. 검찰은 해당 자금의 경로를 추적해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과 이 대표가 가깝게 지냈다는 관련자들의 진술도 다수 확보했다. 1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뇌물 혐의 공판에서 김 전 회장의 비서실장 출신이자 계열사 대표를 지냈던 엄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엄 씨에게 진술조서를 제시하며 “증인은 검찰 조사에서 김 전 회장, 방용철 부회장, 이 대표,이 전 부지사가 가까운 관계였던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변했는데 맞느냐”고 물었고, 엄 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또 “이 대표의 경우 회사 내에서 김 회장과 가깝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는 내용의 조서도 공개됐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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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입사원 다양한 이력 눈길… “세계1위 공항 위한 밑거름 될게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대학교 졸업을 앞둔 취업 준비생들이 가장 들어가고 싶은 공기업으로 꼽힌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해 ‘대학생이 입사하고 싶은 공기업 1위’로 5년 연속 인천공항공사를 선정했을 정도다. 설문조사에 답변한 대학생들은 인천공항공사를 선호하는 이유로 ‘만족스러운 급여와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장 많이 들었다. 인천공항공사는 대졸 사무직 초봉이 대기업과 비슷한 4800여만 원 수준이다. 특히 세계 1800여개 공항의 협의체인 국제공항협의회(ACI)가 발표하는 공항서비스평가에서 2005년부터 12년 연속으로 1위에 선정됐다. 만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되고, 해외 파견근무나 국내외 대학(원)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주는 것 역시 대학생들이 인천공항공사 입사를 꿈꾸는 이유였다. 인천공항공사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이 줄어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방역 정책과 항공 규제가 완화되면서 여객이 늘고 있다. 지난해 1790만 명이 이용했는데, 올해는 4700만 명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에는 올해부터 사무와 건축 기계 전기 전산 토목 통신전자 관제 소방 등 9개 분야에서 근무할 신입사원 66명을 채용했다. 특히 사무직의 경쟁률은 무려 425 대 1을 기록했다. 이들은 인천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인재개발원에서 한 달 동안 숙식과 출퇴근을 번갈아 하며 직무 적응에 필요한 입문교육을 받은 뒤 실무부서에 배치된다. 어려운 관문을 뚫고 들어온 만큼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 사원이 많다. 경인교대 초등교육과를 졸업한 박초아 씨(28·여)는 4년여 동안 초등교사로 재직하다가 안정적인 직업을 박차고 인천공항공사에 들어왔다. 정년퇴직하면 공무원 연금을 받기 때문에 안정된 노후가 보장된 교사 생활이 불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인천공항의 각종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과정을 통해 얻는 성취감을 느끼고,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기 위해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다. 박 씨는 부서에서 업무를 익힌 뒤 해외 공항사업을 담당하는 것이 목표다. 김동효 씨(29)는 KAIS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대학을 졸업한 뒤 대기업과 공기업 등에서 근무하던 그는 지난해 미련 없이 사표를 던졌다. 공항에 설치된 다양한 기계 설비를 다룰 수 있고 글로벌한 근무 환경이 보장된 인천공항공사에 들어오고 싶었다고 한다. 그의 희망은 기계 분야 기술사 자격을 취득해 직무 전문성을 높인 뒤 인천공항의 마스터플랜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사무직에 합격한 엄태령 씨(31)는 항공기 조종사 면허를 갖고 있다. 중국에서 유학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공항의 항공 네트워크를 강화시키는 마케팅 분야 전문가가 되는 것이 그의 꿈이다. 신입사원의 전공이나 이력, 지원 동기 등은 저마다 달랐지만 이들이 그리는 인천공항의 미래와 포부는 모두 한결같았다. 신입사원 동기회장을 맡은 김은진 씨(29·여)는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인천공항이 여객과 화물, 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 1위 공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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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골 시신’ 방치 셋째딸, 연금 1500만원 부정수급

    인천에서 숨진 지 2년 넘게 지나 백골 상태로 발견된 70대 여성은 국민연금공단의 부정수급 점검 과정에서 사망 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밝혀졌다. 공단과 관할 지자체는 셋째 딸이 부정 수급한 것으로 추정되는 연금 1500만 원가량을 환수할 방침이다. 15일 공단과 경찰 등에 따르면 11일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A 씨(사망 당시 76세)는 최근까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합쳐 매달 50만 원 안팎을 받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해 부정 수급 여부를 점검하던 공단 관계자는 A 씨가 70대 고령임에도 2년간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기록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A 씨는 지난해 4분기(10∼12월) 공단의 ‘수급권 확인 조사’ 대상에 포함됐고 공단은 수급권 확인 안내문을 우편으로 보냈다. 그럼에도 답이 없자 공단 관계자가 지난해 12월 A 씨 집을 찾았다. 문을 두드렸으나 아무도 안 나와 현관에 안내문을 부착하고 돌아왔다. 이후 공단은 A 씨 관련 자료를 단서로 수소문한 끝에 A 씨 가족 중 한 명과 연락이 닿았다. “수급자와 연락이 계속 안 되면 연금 지급을 정지할 수밖에 없다”고 전하자 넷째 딸이 A 씨 집을 찾아갔고, 언니인 셋째 딸 B 씨(47)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경찰에 신고하면서 A 씨의 사망 사실이 드러났다. 집에선 ‘어머니가 2020년 8월 사망했다’는 B 씨의 메모가 발견됐다. 13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B 씨는 경찰에서 “어머니 앞으로 나오는 연금이 끊길까 봐 사망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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