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구

지민구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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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읽기가 취미인 '신문 기자'입니다. 2012년부터 기자로 활동해 정치, 경제, 사회, 산업 분야의 다양한 사람과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를 기록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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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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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3사, 태풍 ‘힌남노’ 대비 24시간 비상 체제 돌입

    통신 3사가 6일 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대응하기 위해해 24시간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태풍이 동반하는 초속 50m 이상의 강풍과 시간당 100mm 안팎의 집중호우로 유무선 통신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것이다. KT는 4일 “경기 과천시 관제센터를 중심으로 각 광역본부에 특별상황실을 꾸려 13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며 “태풍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복구 물자를 신속히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T는 긴급 발전 차량, 실내 환기를 위한 배풍기, 물을 빼내는 양수기 등 통신 시설 복구용 장비를 태풍 피해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배치했다. 저지대 침수 예방 조치, 섬 지역 전기 재생 장치(축전지) 점검도 마쳤다. 태풍 피해로 특정 지역에 무선 서비스 장애 현상이 발생하면 안테나 기능을 하는 막대를 실은 전기자동차를 보낼 예정이다. 전기차에서 장비에 전원을 공급해 안테나 막대를 펼치면 이동 기지국 역할을 할 수 있다. 전체 통신 시설 복구 전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긴급 서비스부터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KT는 지난달 을지훈련에서 이동 기지국 설치 과정을 시연했다. KT 관계자는 “이동 기지국 역할을 하는 전기차를 현재 80대 운영하고 있는데 연말까지는 200대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유선 통신 사업을 담당하는 SK브로드밴드, 시설 관리를 맡은 SK오앤에스 등 관계사와 합동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합동 상황실을 통해 실시간 태풍 피해 현황을 집계하고 각 지역에 상황을 전파하고 복구 물자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저지대 지하철 역사 등 침수에 대비해 사전 준비를 마쳤다”며 “태풍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강풍과 폭우가 지나간 뒤부터 복구 활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내부적으로 태풍 대비를 위한 ‘준비 단계’ 비상경보를 발령했다. 본사 차원에서 비상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태풍 피해로 긴급 대피소 등이 설치될 경우 이재민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 서비스와 휴대전화 무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준비했다. LG유플러스 측은 “비상 발전기, 예비 물품에 대한 점검을 완료한 상태”라며 “시설 피해가 발생하면 곧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통신 3사는 추석 연휴까지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관계사는 연휴 기간에 일 평균 12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도록 해 통신 서비스의 상태를 점검하도록 했다. KT 역시 매일 1200명 이상의 직원이 통신 품질 관리를 맡도록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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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22개국서도 카카오T 앱으로 택시등 호출 가능

    카카오모빌리티가 유럽에서도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현지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로밍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31일 “택시 등 현지 차량 호출 시범 서비스를 독일에서 9월 7일 출시하고 10월에는 유럽 22개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빌리티 로밍은 국내에서 사용하던 카카오T 앱으로 해외 현지 이동 수단을 부르는 서비스를 말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아시아 지역 8개국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예정인 유럽 지역을 포함하면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밍 서비스 지역은 30개국으로 늘어난다. 유럽 지역에선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업체 ‘스플리트’와 제휴하는 방식으로 현지 차량 호출 서비스를 연동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카카오T 앱에서 한글로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고 이동 수단을 선택하면 된다. 독일에서의 시범 로밍 서비스 이용료는 호출 건당 2500∼3000원. 다른 국가에서의 이용료는 확정되지 않았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기사와 의사소통이 가능한 실시간 자동 번역 메신저, 현재 위치 사진 전송 서비스 등의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으로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웨덴 등 일부 국가에선 교통약자, 반려동물 전용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스플리트에 전략 투자를 결정했으며 금액 등 구체적인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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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정부 R&D 예산 30조원 첫 돌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우주산업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 대비 20% 이상 증액한 예산을 편성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핵심 국정과제인 ‘디지털 플랫폼 정부’ 사업 추진을 위해서도 지난 정부의 사업을 효율화해 신규 예산을 배정했다. 과기정통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예산안의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2023년 예산은 18조8000억 원 규모로 올해 추경보다 4000억 원(2.3%) 증가했다. 과기정통부가 총괄하는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은 30조7000억 원으로 올해보다 9000억 원(3.0%) 늘었다. 정부 R&D 연간 예산이 3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기정통부는 우주개발 분야 예산을 4918억 원으로 올해보다 836억 원(20.5%) 증액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와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 사업 성공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우주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누리호를 2027년까지 4차례 더 발사한 뒤 대형 위성과 우주탐사선을 한국형 발사체로 쏘아 올리기 위한 차세대 사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민간기업이 우주개발 사업에 참여하도록 하는 ‘스페이스파이오니어사업’ 예산은 329억 원으로 올해보다 147억 원을 추가 배정했다. 우주개발에 활용하는 전용 소프트웨어(SW)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해 23억 원의 예산을 신규 편성했다. 윤 대통령이 발표한 항공우주청 설립과 관련한 예산은 이번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공약한 디지털 플랫폼 정부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285억 원을 배정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단순한 공공 업무를 자동화하고 민간 데이터를 융합해 새로운 대국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디지털 뉴딜 사업 관련 예산은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류광준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은 “새 정부에서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을 위한 재원이 필요한 만큼 다른 사업들은 효율화하고 구조조정해서 새로운 예산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예산안을 9월 2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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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소상공인 돕는 사업에 직원 참여 독려”

    네이버는 소상공인과 창작자 성장을 돕는 사업 ‘프로젝트 꽃’에 다양한 직원이 참여하도록 해 발전시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네이버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최수연 대표(사진)와 외부 전문가들이 프로젝트 꽃의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한 간담회 영상을 공개했다. 간담회는 지난달 말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열렸다. 최 대표는 간담회에서 “프로젝트 꽃의 사회적 기대에 맞춰 더 성장시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최 대표는 직원이 직접 소상공인과 창작자 지원 방안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면 이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간담회에선 소상공인과 창작자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됐다. 최 대표는 “소상공인과 창작자의 역량과 제품이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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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00만명 쓰는 백신SW ‘알약’ 오류… 이용자 큰 불편

    국내 누적 이용자 수가 1600만 명에 이르는 이스트시큐리티의 백신 소프트웨어 ‘알약’이 30일 정상 프로그램을 랜섬웨어로 인식하는 오류를 일으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알약은 자동 업데이트 이후 보안 공격을 받았다고 잘못된 분석을 한 뒤 ‘랜섬웨어 의심 행위를 차단했다’는 메시지를 내보냈다. 메시지가 뜬 이후엔 이용자가 사용하던 프로그램이 멈추는 등 각종 오류가 발생했다. 일부 이용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류가 발생한 후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을 재가동해도 운영체제가 먹통이 돼 기기를 아예 사용하지 못하는 점을 토로했다. 이날 오후 10시 30분 현재 회사 측은 강제 재부팅 등 수동 조치를 통한 복구 절차만 안내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측은 “외부 침입에 따른 보안 침해 사고는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회사 측에 피해보상을 요구했지만 보안업계에선 피해보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알약의 개인용 소프트웨어는 비영리 목적으로 무료 배포됐기 때문이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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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라우드 전환 효율적 지원” 삼성SDS, ‘리얼 서밋’ 개최

    삼성SDS는 30일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사업 성공 사례 등을 공유하는 ‘리얼 서밋 2022’ 행사를 개최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기업마다 최적화한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기업별로 클라우드 전환 시 원하는 데이터 보안 수준, 시스템 기능, 지출 비용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새로운 정보기술(IT) 업무 플랫폼에서 다양한 소프트웨어, 데이터 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의 클라우드 전환을 더 효율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환 관련 현장 상담도 진행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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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디지털 플랫폼, 글로벌 진출 강화”

    “더 과감히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습니다.” KT가 30일 민영화 20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념식에서 이 같은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융합한 디지털 플랫폼 사업(DIGICO·디지코)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 사업은 이제 시작 단계에 들어선 시장이 많아 다양한 기회가 열려 있다”며 “해외 전략 거점을 확보해 현지 1등 업체와 협력 관계를 맺은 뒤 국내 다른 기업과도 함께 성장 기회를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 사례로는 우즈베키스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진출과 태국 인터넷TV(IPTV) 플랫폼 수출 등을 꼽았다. KT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기획한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콘텐츠 사업 확대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KT는 디지털 플랫폼 사업 전환 전략을 통해 재무적으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은 12조58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1981년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출범한 KT는 정부가 보유 지분을 매각하며 2002년 8월 민간기업으로 탈바꿈한 뒤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KT는 이날 기념식에서 20년 전 유선초고속인터넷(VDSL) 국내 최초 상용화, 2009년 애플 아이폰 도입, 2019년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사례 등을 소개했다. KT 관계자는 “민영화 이후 여러 위기를 겪었지만 과감한 도전으로 극복하고 성장했다”며 “다음 20년에는 ‘글로벌 테크 컴퍼니(기술 기업)’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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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에 연간 목표 수주액 70% 달성

    현대모비스는 37억4700만 달러(약 5조530억 원) 규모의 핵심 부품 해외 수주 목표를 세웠다. 더 많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차량 핵심 부품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의 올 상반기(1∼6월) 수주액은 25억7000만 달러로 이미 연간 목표액의 70% 수준을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수주 품목을 다변화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글로벌 현지 사업장에 현지 고객 전담 조직(KAM)을 운영하고 있다. 이 조직에선 임원급 현지 전문가가 영업과 수주 활동을 총괄한다. 현지 완성차, 부품사와 긴밀하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전문가들이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일본 완성차 업체인 미쓰비시, 마쓰다 출신의 전문가 2명을 영입했다. 이들은 현대모비스 일본 지사에서 영업과 수주 활동을 총괄하고 있다. 유럽 3명, 북미 3명, 중국 2명, 인도 1명 등 다른 지역에서도 현지 주요 완성차, 부품 업체 출신 입원급 전문가를 영입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현지 기술 지원 인력도 확대해 영업 활동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최근 프랑스에선 ‘테크쇼’를 열기도 했다.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와 르노의 구매, 기술 개발 임원 등 200여 명을 초청해 증강현실(AR) 기반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부품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는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기술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 홍보관에 들어가면 현대모비스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인 ‘엠비전 POP’ 등을 실제 전시관에 온 것처럼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살펴볼 수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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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기반의 실시간 교육 서비스 선보여

    KT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클라우드 기술 역량을 결집해 초등생 대상 라이브 교육 서비스 ‘크루디’를 출시했다. 크루디는 그룹을 의미하는 ‘크루’와 학습을 뜻하는 ‘스터디’를 결합한 것으로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배우고 참여하는 실시간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말한다. 크루디는 선생님이 온라인으로 실시간 수업을 진행할 때 다른 학생들과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수업을 듣는 학생도 서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학생들의 사고력과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크루디는 AI를 기반으로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다. 수업 중 발언이 적은 학생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거나, 자리 이탈이 잦을 경우에는 자동으로 주의를 주는 방식 등이다. 또 학생마다 성격 유형 분석 정보를 참고해 성향이 맞는 선생님의 수업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학부모에게는 실시간 카카오톡 알림 서비스 등으로 자녀의 학습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크루디에 대교, 천재교육, 메가스터디, 째깍악어 등 교육 전문기업과 협력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독서 논술 영역을 중심으로 창의, 융합 수업까지 선보였다. 앞으로 다른 교육 사업자와의 추가 제휴로 정규 교과 학습 과정도 다양하게 구성할 예정이다. 국내 유일 화상 언어재활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언어발전소’와의 협력을 통해 비대면 언어훈련 교육 과정도 독점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주간지나 단행본 교재를 활용한 교육 서비스도 선보이기로 했다. KT는 크루디 출시를 기념해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다음 달까지 진행한다. 정규 수업 서비스 결제 시 첫 달 이용료를 90% 할인하는 이벤트는 연말까지 한다. 박정호 KT커스터머DX사업단 상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학습의 새로운 기준점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AI 등 첨단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여러 교육 전문 기업과 협업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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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파세대, 온라인콘텐츠 이용 4년새 4%→69%

    이른바 알파세대에 속하는 8∼11세(2010∼2013년생) 어린이 10명 중 7명은 온라인 콘텐츠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알파세대의 등장과 미디어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알파세대 응답자 68.6%는 ‘지난 3개월간 온라인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2017년 같은 조사에서 당시 8∼11세 이용자 중 3개월간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4.3%였다. KISDI는 한국미디어패널조사가 매년 진행하는 ‘디지털서비스 활용행태 조사 결과’를 분석해 이러한 내용을 확인했다. 1년간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앱) 안에서 아이템이나 확장 기능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알파세대의 비율도 15.3%로 Z세대(0.5%)보다 크게 높았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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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다음’ 모바일 뉴스 개편…언론사 구독 탭 생겼다

    카카오가 25일 오전 포털 사이트 ‘다음’의 모바일 첫 화면과 뉴스 서비스를 개편했다. 모바일 다음 첫 화면에는 이용자가 구독하는 언론사별 뉴스를 모아보는 ‘My뉴스’ 탭이 새로 생겼다. 언론사는 이곳에 노출하는 뉴스를 직접 편집하면서 포털 안에서 기사를 보는 ‘인링크’와 외부 홈페이지로 이동해 보는 ‘아웃링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기존 ‘뉴스’ 탭에선 최신순, 개인화순, 탐독순 등 3가지의 뉴스 정렬 방식을 제공한다. 개인화순은 이용자의 기존 뉴스 소비 이력을 토대로 기사를 추천하는 것이며 탐독순은 기사별 체류 시간을 바탕으로 더 깊게 오래 읽은 기사를 보여준다. 뉴스 탭 안에는 1분 안팎의 쇼트폼 영상을 모은 ‘오늘의 숏’과 국내 20여 개 언론상 수상작을 보여주는 ‘탐사뉴스’ 섹션 등을 배치했다. 카카오는 다음 뉴스 서비스의 댓글 정책도 개편했다. 아이디 1개당 작성 가능한 댓글을 하루 30개에서 20개로 축소했다. 댓글은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아이디로만 작성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댓글 작성자는 뉴스 서비스 이용자의 2%에 불과하다”며 “현재 시스템은 소수의 목소리가 과도하게 반영된다는 우려가 있어 개선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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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트폼’에 빠진 국내 10대… 이용시간 3년새 3배 이상 증가

    10대 스마트폰 이용자들 사이에서 60초 미만 동영상인 ‘쇼트폼’이 인기를 끌면서 쇼트폼 중심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인스타그램, 틱톡을 사용하는 시간이 3년 전보다 3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분석 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는 23일 이러한 내용의 국내 10대 스마트폰 이용자의 쇼트폼 플랫폼 사용 실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을 쓰는 10대 이용자를 표본 조사한 뒤 추정치를 산출한 것이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10대 이용자의 틱톡 누적 사용 시간은 19억4000만 분으로 집계됐다. 2019년 7월 7억6000만 분에서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인스타그램 앱의 누적 사용시간은 14억1000만 분으로 3년 전(4억 분)과 비교해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와이즈앱은 “짧은 동영상을 제작해 공유하는 문화가 10대 이용자 사이에 자리 잡으면서 틱톡에 이어 인스타그램, 유튜브도 쇼트폼 콘텐츠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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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月 6만1000원에 31GB’… LGU+, 중간요금제 출시

    LG유플러스가 월 6만1000원에 31GB(기가바이트) 데이터를 제공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중간요금제를 24일 출시한다. 요금제 이름은 ‘5G 심플+’로 이용자가 무료 제공 데이터를 모두 사용해도 1Mbps(초당 메가비트)의 속도로 서비스를 계속 쓸 수 있다. 발신 전화와 문자메시지 발송은 무제한이다. LG유플러스의 5G 중간요금제는 KT와 비교하면 요금은 같고 월 데이터 제공량은 1GB 많다. SK텔레콤보다는 데이터 제공량이 7GB 많고 요금은 2000원 비싸다. 매장 방문 없이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더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5G 중간요금제 상품 2건도 함께 출시한다. LG유플러스에 앞서 SK텔레콤과 KT는 이미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한 상태다. 통신 3사 모두 월 30GB 데이터 사용량을 기준으로 한 요금제를 갖추게 된 것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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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클로바 케어콜, ‘대화 기억’ 기능 적용

    “어르신, 지난번에 허리 아프셨던 건 좀 어떠세요?” 네이버가 홀로 사는 장년층을 위한 인공지능(AI) 전화 안부 서비스인 ‘클로바 케어콜’에 과거 대화 내용을 기억해 통화에 활용하는 기능을 적용했다고 22일 밝혔다. 지속적인 관심 표현을 통해 전화를 받는 어르신의 대화 만족도를 높인다는 취지다. 새 기능이 적용된 클로바 케어콜은 통화 중 어르신의 건강 상태, 식사 습관, 수면 시간 등 주요 정보를 요약해 기록해 둔다. 통화가 끝나면 답변 내용을 기반으로 상대방의 상태를 업데이트한다. 국내에 출시된 자유 대화형 AI 서비스 중에서 이러한 기능을 상용화한 것은 클로바 케어콜이 처음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AI가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적절한 시점에 기억한 정보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정리해 저장하는 것은 높은 수준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대규모 AI 데이터를 기반으로 클로바 케어콜을 개발해 올해 5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안부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주제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설계했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처음 시작한 현재 전국 30여 개 기초자치단체가 홀로 사는 어르신의 돌봄 서비스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 202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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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맵모빌리티, KB국민銀서 2000억원 투자유치

    SK스퀘어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KB국민은행으로부터 2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출범 1년 8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모빌리티 보험 상품 등의 분야에서 KB금융그룹과 본격적인 사업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티맵모빌리티는 22일 “SK스퀘어와 협력해 국민은행과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며 “국내 대형 금융사가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에 대규모로 투자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티맵모빌리티의 지분 8.3%를 확보했다.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티맵모빌리티는 기업가치를 2조2000억 원으로 평가받았다. SK텔레콤에서 2020년 12월 분사해 SK그룹의 중간지주사인 SK스퀘어 자회사로 편입될 당시 기업가치가 1조 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빠른 성장세다. 지난해 우버와 사모투자펀드(PEF)로부터 받은 자금을 포함해 누적 투자 유치액은 6600억 원이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금융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형 금융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은 것은 국내 모빌리티 업계에 고무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모빌리티 플랫폼 이용자 맞춤형 금융 상품으로 추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티맵모빌리티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티맵모빌리티가 운영하는 티맵 애플리케이션(앱)은 내비게이션(길 안내), 대리운전, 화물 운송, 발레파킹(대리주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월 활성 이용자 수(MAU)는 1394만 명이다. 티맵모빌리티와 국민은행이 가장 먼저 검토하고 있는 공동 사업은 플랫폼 종사자를 위한 소액대출 서비스다. 대리운전 기사 등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는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해 제도권 금융사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웠다. 티맵모빌리티와 국민은행은 이를 고려해 플랫폼 종사자의 근무일, 업무량, 고객 평가를 바탕으로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을 만들어 대출 지표로 활용할 예정이다. 직접 투자한 국민은행뿐만 아니라 KB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도 티맵모빌리티와의 협업에 나선다. 티맵의 내비게이션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안전운전 점수는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과 연계해 판매 차량의 사용 이력을 확인하기 위한 보조지표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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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블록스, 메타 출신 박대성 씨 영입 ‘아시아 시장 성장 동력 발굴’ 분석

    메타버스 업체 로블록스가 박대성 전 메타 한국·일본 지역 공공정책 부사장을 아시아태평양 공공정책 부문장으로 영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박 전 부사장은 한국과 일본에서 8년간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에서 대관 업무를 이끌었다. WSJ는 로블록스가 아시아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박 전 부사장을 영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로블록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할 때인 지난해 3월 미국 뉴욕증시 상장 직후 시가총액이 450억 달러(약 60조 원)에 달했으나, 야외 활동이 늘어나며 올해 들어 주가가 50% 이상 하락했다. WSJ는 핵심 시장인 미국과 유럽 외에 아시아 지역에서 이용자가 늘어나는 점이 로블록스에 긍정적인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로블록스는 아시아 지역에서 인력 채용을 늘리면서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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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팔라우서 “부산엑스포, 기후변화 대응” 강조

    SK텔레콤은 박정호 부회장과 유영상 대표가 수랑겔 휩스 2세 팔라우 대통령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협력을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측의 만남은 박 부회장과 유 대표가 18일 남태평양 팔라우를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부산엑스포가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엑스포라는 점을 강조했다. 휩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팔라우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직접적인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러한 기후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국제 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롱텀에볼루션(LTE)을 사용하는 팔라우에 5세대(5G) 이동통신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SK텔레콤은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팔라우에서 올해 6월부터 LTE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휩스 대통령은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한국의 인공지능(AI), 메타버스,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SK텔레콤은 팔라우 정부와 한국인 희생자 추념 공원의 주변 도로, 시설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팔라우에서 숨진 한국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2004년 설립된 공원에 더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도록 시설을 정비하려는 것이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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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안 판다”

    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을 팔지 않기로 했다. 6월 중순 매각설이 처음 불거진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회사 내부의 반발이 거센 데다 당장 무리하게 매각을 추진했을 때 제대로 된 기업 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사모펀드사 MBK파트너스와 카카오모빌리티 2대 주주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 간의 매각 협상은 계속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18일 “카카오모빌리티 주주 구성 변경을 검토해 왔으나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MBK를 상대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0%대 매각을 추진하려다가 반발에 시달렸다. 카카오 지분 일부와 TPG 등 재무적투자자(FI) 지분을 함께 팔아 MBK가 1대 주주가 되고 카카오는 2대 주주로 내려앉는 방식이었지만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과 카카오 공동체(그룹) 노조까지 나서 매각에 반대했다. 직원들은 신사업 차질과 구조조정 등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쥐었을 때 나타날 변화에 부정적이었고 노조는 사모펀드 특성상 회사가 사회적 책임에 소홀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지난달 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카카오 컨트롤타워인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에 매각 추진을 유보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모빌리티에서 만드는 방안을 존중하고 기대하겠다”며 이를 받아들였고, 이후 20일 가까운 논의 끝에 최종적으로 매각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CAC는 “카카오모빌리티 노사가 이달 초 협의체를 구성해 사회적 책임과 성장,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며 “협의체가 도출한 방향성을 존중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으로 플랫폼 종사자 처우 개선과 무리한 사업 확대 자제 등 사회적 책임에 보다 집중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당초 카카오가 지분 매각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잦은 논란에 시달리면서 더 이상 ‘카카오’란 이름을 달고 사업을 지속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부분도 컸기 때문이다. 카카오의 지분 매각은 사실상 무산됐지만 FI 간 지분 매각 논의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TPG와 MBK가 계속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카카오모빌리티 최대주주인 카카오(57.6%)에 이어 TPG 컨소시엄(29.0%)과 칼라일(6.2%) 등 FI가 나머지 지분을 갖고 있다. 카카오 내부적으로는 이제 TPG와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TPG는 2017년 처음으로 카카오모빌리티에 투자해 올해 5년이 됐는데, 통상 사모펀드 엑시트(자금 회수) 기한이 5년인 것을 감안하면 카카오모빌리티가 그간 무리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 데에 TPG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입장에서 MBK라는 새 파트너를 맞이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셈법이 깔려 있을 것”이라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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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당신들에 빚졌습니다”…美, ‘제복의 유족’ 보상부터 치유까지 최고 예우[히어로콘텐츠/산화]

    “유가족을 돌보는 전담 조직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소방관 유가족) “정부 조직을 늘리는 건 쉽지 않아요. 재단이나 단체를 만들려고 해도 근거와 예산이 필요합니다.”(정부 관계자) 국가보훈처는 매달 보훈 대상자 수를 공개한다. 순직 군인과 경찰, 소방관 등 ‘제복 공무원’ 유가족으로 보훈처에 등록된 사람은 1만5630명(7월 기준). 보훈처는 물론이고, 국방부 경찰청 소방청과 민간 사단법인 등이 유가족 예우와 처우 업무를 맡고 있지만 전담 조직의 기능이 약한 탓에 유가족 지원이 체계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미국의 경우 유가족 지원을 전담하는 연방 단위 비영리단체가 분야별로 설립돼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군 유가족 지원기관인 ‘TAPS(Tragedy Assistance Program for Survivors)’와 경찰유가족돌봄재단(COPS), 전미순직소방관재단(NFFF)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단체는 제복 공무원(MIU·Men In Uniform)이 순직하면 유가족에게 보상금 지급 등을 안내하는 책자를 보내며 ‘맞춤형 돌봄’을 시작한다. 장례를 끝낸 유가족이 외부 활동을 시작하면 ‘유가족 치유 캠프’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득한다. 이 과정에서 처지가 비슷한 유가족들이 자연스레 연결돼 서로의 치유를 돕는다. 특히 미국은 군 소방 경찰 모두 별도의 추모 기간을 정해 촛불추모제 등 다양한 행사를 성대히 개최한다. 전사자 유가족을 ‘골드스타 패밀리’라 부르며 예우하고, 이들을 위한 24시간 상담 전화를 운영하는 것 역시 국내에선 찾아볼 수 없는 문화와 시스템이다. 반면 한국은 유가족 지원을 전담하는 전국 단위 단체나 재단이 사실상 전무하다. 사단법인 성격의 유족회 등이 있지만 조직이 작고 예산도 적어 맞춤형 돌봄에 나설 여력이 없다. 실제 순직 소방관 유가족 모임인 ‘마음 돌봄 캠프’는 소방청 직원 1명이 홀로 나서 기업 후원을 유치하며 마련됐다. 켈리 린치 NFFF 이사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유가족을 치유하기 위해선 그들의 마음을 잘 아는 전문가로 조직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美 “슬픔엔 시간표 없다” 유족 24시간 상담… 韓, 치유 시스템 없어 美 “우리는 당신들에 빚졌습니다”… ‘제복의 유족’ 위한 프로그램 다양‘같은 아픔’ 만남 통해 소통-치유… 유족으로 구성된 ‘돌봄전담팀’도韓, 전담조직 없고 보상금도 적어… “정부 지원 한계… 비영리단체 필요” “우리는 당신들에게 빚졌습니다. 이 자리에 나올 용기를 내주어서 감사합니다.” 미국의 순직 경찰 추모 주간인 ‘내셔널 폴리스 위크’ 나흘째인 올해 5월 15일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 전국에서 유가족 수천 명이 모인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모식 연단에 올라 이렇게 말했다. 공동체를 위해 목숨을 던진 사람들에게 최고의 예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발언도 이어졌다. 함께 참석한 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이날 남편의 발언을 경청했다. 바이든 여사는 군 유가족 지원 비영리기관 ‘TAPS(Tragedy Assistance Program for Survivors)’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등 제복 공무원 유가족 지원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유가족들은 자신들을 향한 대통령 부부의 진심 어린 행보에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우린 당신들에게 빚졌습니다”폴리스 위크에 참석한 유가족들은 경찰유가족돌봄재단(COPS)의 지원을 받았다. COPS는 왕복 항공료부터 숙소 등 모든 비용을 제공한다. 또 고인과 친분이 있는 전담 에스코트 경찰관을 배정해 주간 내내 유가족을 에스코트하도록 한다. 올해 폴리스 위크엔 순직 경찰 유가족과 친구, 동료 등 미 전역에서 6000여 명이 참석했다. 한 주간 대통령 참석 추모행사는 물론이고 순직자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는 촛불추모제, 자녀들을 위한 경찰 체험과 ‘키즈 캠프’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전미순직소방관재단(NFFF)도 비슷한 추모 행사를 매년 10월 4일간 열고 있다. COPS와 NFFF는 유가족을 위한 각종 ‘치유 프로그램’도 수시로 개최한다. 순직자 자녀를 연령대로 구분해 며칠씩 진행하는 캠프가 대표적이다. 캠프 참가가 내키지 않는 유가족도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으로 다른 유가족과 연결될 기회가 늘 열려 있다. 고인의 남편, 아내, 형제 등 비슷한 관계의 사람들끼리 그룹을 만들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유가족들은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과 자연스레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서로를 치유해 나간다. 한국도 유족 지원 민간단체로 순직경찰유족회, 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 등이 있다. 그러나 인력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탓에 1회성 추모행사 외에 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는 사무총장 1명이 모든 일을 도맡고, 1년 예산은 1억 원 안팎에 불과하다. 반면 NFFF는 매년 100억 원(2019년 기준)을 유가족 지원에 쓴다. 정부가 유가족에게 주는 보상금도 한국과 미국은 크게 차이가 난다. 미국은 경찰이 순직하면 약 5억 원을 유족에게 지급하고 주별로 추가로 지원한다. 반면 한국 경찰의 ‘일반 순직’ 보상금은 1억 원, ‘위험 순직’ 보상금은 3억 원에 불과하다.○ “슬픔에는 시간표가 없다”TAPS는 순직 군인 유가족으로 구성된 ‘돌봄 전담팀’까지 두고 있다. 돌봄 및 소통 방식을 전문적으로 배운 유가족들이 다른 유가족을 케어하는 시스템이다. 순직 사건이 발생하면 전담팀이 유족을 제일 먼저 접촉하고 앞으로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안내한다. 유족이 가장 극심한 고통을 겪는 순직 초기의 심리 안정을 돕는 것도 이들 몫이다. 군 유가족은 TAPS가 ‘슬픔에는 시간표가 없다’는 기조로 구축한 ‘헬프라인’도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유가족이 아무 때나 전문가에게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긴급 상담전화다. 한국엔 이런 시스템이 전무하다. 한 순직 군인 유가족은 “군으로부터 들은 건 보건소 상담을 받으면 비용을 보전하겠다는 게 전부였다”고 했다. 미국은 군 유가족을 예우하는 극존칭도 널리 사용한다. 순직 유가족은 ‘골드스타 패밀리’, 자살 유가족은 ‘화이트스타 패밀리’, 부상·실종자 가족은 ‘레드스타 패밀리’로 부르는 식이다. 한국은 제복 공무원 유가족을 예우하는 별도의 호칭이 없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유가족을 직접 지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처럼 비영리단체로 유가족 지원을 일원화하고 전문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그래서 나온다. 이윤수 부산외국어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정부는 아무래도 유가족을 불편하게 느낄 수밖에 없다”며 “이들을 편견 없이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돌보기 위한 재단, 단체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모두가 소윤이 아빠… 제복 헌신-유가족 잊지 않을게요” ‘남겨진 사람들’ 시리즈 독자들 공감보훈처 “제복 공무원 예우 강화” “이 사회가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졌다는 걸 다시 한 번 새기겠습니다.”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팀이 5회에 걸쳐 보도한 ‘산화,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 시리즈를 경험한 독자들은 자신의 몸을 던져 국민을 구한 제복 공무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남겨진 사람(가족)들에겐 깊은 위로와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독자들은 “제복 공무원의 헌신과 유가족의 고통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 독자(아이디 hana****)는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가족들은 용기 잃지 마시길 당부드린다”는 댓글을 적었다. 다른 누리꾼(seo****)은 “그저 잘 이겨내고 계셔서 감사하고, 가족분들의 희생 잊지 않겠다”고 썼다. 박선민 KAIST 인문사회학과 초빙교수는 “소방관 남편을 둔 저로서는 감정이입이 안 될 수가 없었다”며 “순직 소방관 자녀를 위해 온라인 교육 등 뭐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마음 돌봄 캠프’(유가족 모임)에 대해서도 후원 방법을 묻는 연락이 이어졌다. 취재에 응한 유가족들은 “뜨거운 격려가 삶의 밑거름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박현숙 씨(45)는 “‘우리 모두가 소윤이 아빠’라는 응원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며 “가족을 잃고 살아가는 모든 분들에게 제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고 했다. 독자들은 ‘남겨진 사람들’을 치유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내놨다. 한 누리꾼(tric****)은 “심리 지원이 꾸준히 이뤄질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어떤 독자는 “마돌캠처럼 유가족들이 연대할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순직소방관추모관 홈페이지를 방문해 추모글을 남기기도 했다. 국가보훈처도 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암, 희귀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도 순직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제복 공무원 예우 범국민 캠페인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창간 100주년을 맞은 2020년 ‘히어로콘텐츠팀’을 런칭하며 저널리즘의 가치와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차별화된 보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디 오리지널’은 디지털 공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참신한 기사를 모은 사이트입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119 신고 접수부터, 현장 출동이 끝난 후까지 이어지는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담은 ‘당신이 119를 누르는 순간’() 기사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히어로콘텐츠팀▽팀장: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취재: 김예윤 이소정 이기욱 기자▽프로젝트 기획: 위은지 기자 ▽사진: 홍진환 기자▽편집: 이승건 기자 ▽그래픽: 김충민 기자▽사이트 개발: 임상아 뉴스룸 디벨로퍼 신성일 인턴▽사이트 디자인: 김소연 인턴히어로콘텐츠팀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2-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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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화]④‘마돌캠’, 순직 소방관 유족들의 버팀목이 되다[히어로콘텐츠/산화]

    지난 이야기2017년 9월 강원 강릉의 목조 건물 석란정에서 불이 났다.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내부로 들어갔던 이영욱 소방경과 이호현 소방교가 건물이 무너지면서 사망했다. 영욱의 아내 이연숙과 호현의 아버지 이광수는 주변 사람들이 무심코 던진 말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았고, 홀로 아픔을 삼킨 채 살아갔다. 그리고 소방청 조인담 주임의 설득으로 딸 소윤과 함께 소방관 유가족 모임에 참석한 박현숙. 영혼 없이 앉아 있던 현숙은 갑자기 한 아이의 외침에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다. “얘네도 소방관 아빠 없어요?” 서울에서 이틀간 열린 소방관 유가족 모임. ‘소방 가족 마음 돌봄 캠프’가 끝났다. 태백으로 돌아온 박현숙은 딸 소윤을 품에서 내려놓고 큰 숨을 내쉬었다. 쉴 틈 없이 짜인 레크리에이션을 소화하느라 딸아이를 어르고 달랜 기억 외엔 머릿속에 남은 게 별로 없었다. 소윤과 비슷한 또래 아이들을 키우는 가족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그런 기회도 없었다. 현숙은 다음 날 눈뜨자마자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 소방청 조인담 주임이 만들어둔 단체 카톡방을 열고는 캠프에서 찍은 사진들을 올렸다. 소방관 아내와 남편 등 12명이 모여 있는 카톡방이 잠시 활발해지다 곧 잠잠해졌다. 알림이 울리지 않는 화면을 바라보던 현숙은 ‘쩝’ 소리를 냈다. 이틀 뒤였다. 현숙은 연이어 울리는 ‘카톡’ 소리에 재빨리 휴대전화를 집어 들었다. 소방관 가족 중 한 명이 보낸 메시지였다. ‘주변에 한부모 가정이 없어서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나눠도 제 말에 공감해주지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같은 처지에 있는 분들과 더 가까이 지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 “안동 산다고 했던 엄마네….” 레크리에이션 때 현숙의 옆자리에 앉았던 엄마였다. 그녀의 둘째 딸이 소윤과 동갑내기라고 했던 게 기억났다. 재빨리 답장을 썼다. ‘저도 같은 생각을 했어요. 1, 2시간 거리에 사시는 분들은 가끔 모이면 괜찮지 않을까요?’같은 슬픔끼리 만났다…조금씩 마음이 열렸다2018년 출범 ‘마음돌봄 캠프’ 계기, 또래 유족들 단톡방 ‘마돌캠’ 개설각자의 고민 꺼내며 유대감 형성… 망설였던 ‘자녀 심리상담’도 시작모임 낯가리던 아이들 금세 친구돼 “보다 많은 가족 참여하게 합시다” ○ 같은 모양의 슬픔 시간이 지나며 대화는 더 깊어졌다. 사는 곳이나 나이를 묻는 것도 조심스러워했던 사람들은 조금씩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놓기 시작했다. [하재웅] [오후 3:26] 퇴근길에 하늘나라로 간 와이프 폰 해지하고 왔어요. 서류에 다 나와 있는데, 굳이 누구 휴대전화냐고 계속 물어보는 직원이 너무 미웠습니다. ㅠㅠ 슬픈 이야기 꺼내서 죄송해요. 현숙은 캠프에서 재웅을 만난 것도 기억이 났다. 유일한 아빠였다. 그는 소윤과 동갑내기인 딸을 홀로 키우고 있다고 했다. 소방관 부부였던 재웅은 몇 달 전 혼자가 됐다. 아내는 119센터로 출근하기 전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는 아내가 잦은 인사이동 등으로 받은 스트레스 외에는 세상을 떠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메시지를 본 현숙의 코끝이 찡해졌다. [김포맘] [오후 3:30] 음 ㅠㅠ 맘이 안 좋으셨을 듯. 저도 신랑 폰 해지할 때 그 마음이 생각나네요∼ 괜찮아요! 그런 마음 우리 말고 누가 알아주겠어요. [서울맘] [오후 3:41] 저는 얼마 전에 하늘나라로 간 남편 번호를 눌러 전화를 걸고 말았어요. 다른 젊은 남자가 그 전화를 받는 게 순간 너무 서글퍼서 대성통곡을 했네요. ㅠㅠ [박현숙] [오후 4:26] 재웅님 미안해하지 마요. ^^ 우리 모두 같은 마음이에요. 현숙은 남들에게 하지 못한 이야기를 이곳에서 모두 풀어내기 시작했다. 오후 11시 넘어 끝난 대화는 다음 날 오전 7시부터 다시 시작됐다. “엄마, 전화기 그만 봐!” 또래보다 말을 빨리 배운 소윤이 종일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현숙에게 소리를 쳤다. 현숙은 소윤을 보며 머쓱하게 웃었다. [안동맘] [오후 11:34] 그런데 우리 모임 이름은 뭘까요? 저는 소방 가족 마음 돌봄 캠프를 줄여서 ‘마돌캠’이라고 적어놨어요. ㅋㅋ 인담은 한 달 넘도록 카톡방을 지켜봤다. 가족들이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이 보였다. 점점 확신이 생겼다. 조심스럽게 다음 사업을 시작했다. 가족들의 심리상담 지원이었다. [안동맘] [오후 1:29] 심리상담을 하면 내용이 기록에 자세히 남나요? 상담 간다고 하니 식구들이 기록에 남는 거 아니냐고 껄끄러워하시더라고요…. [조인담] [오후 1:34] 1. 상담센터는 의료 행위가 아니라 예민한 개인정보가 남지 않음. 2. 상담은 일단 무조건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 생각보다 상담사님 의견에 공감됨. 현숙도 망설였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직후 주변에서 상담을 권했지만 받지 않았다.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상처를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 눈물을 보이는 것도 싫었다. 상담사가 자신과 딸의 이야기를 정해진 기준에 맞춰 받아들이고 마음대로 해석하는 것도 싫었다. 카톡방에선 인담의 설득으로 심리상담을 받고 온 가족들이 남긴 후기가 조금씩 올라왔다. 예상보다 좋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현숙의 마음이 처음으로 움직였다. ‘다들 좋다고 하는데… 한번 가볼까.’ 현숙은 소윤을 데리고 인담이 연결해준 심리상담센터를 찾았다. “소윤 어머니, 꼭 씩씩한 모습만 보여주지 않아도 돼요. 아이도 엄마의 슬프고 기쁜 감정을 다 볼 수 있어야 해요. 아빠의 죽음에 관해서도 조금씩 설명을 시작하는 게 좋아요.” 그동안 현숙이 애써 외면했던 이야기를 상담사가 먼저 꺼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소윤도 친구들을 보면서 아빠의 빈자리를 느낄 때였다. 이제 현숙은 소윤이 아빠에 대해 물으면 숨기지 않고 말하기 시작했다. “소윤아, 아빠는 구급차를 타고 출동하는 소방관이었는데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다가 나비가 되어 하늘로 훨훨 날아간 거야. 아빠는 소윤이에게 나비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꽃으로 보일 수도 있어. 어디에든 아빠가 있는 거야.” 이야기를 들은 소윤이 엉엉 울기 시작했다. 현숙은 딸을 끌어안고 같이 눈물을 흘렸다. “엄마도 아빠 많이 보고 싶어. 소윤이도 많이 보고 싶지?” “엄마 니 아빠는 누군데?” 소윤의 엉뚱한 대꾸에 현숙은 울다가 웃곤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마돌캠 가족들은 더 자주 만나고 더 많이 이야기하고 싶어 했다. 소방청에서 자리를 마련해주지 않아도 가족들은 즉석 모임을 했다. 각자의 집에 모여 새벽까지 대화를 이어갔다. 주변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아이들도 아빠, 엄마가 없는 친구들을 형제자매처럼 생각했다. [안동맘] [오전 9:52] 유가족들이 모여서 저는 잃어버린 퍼즐 조각을 찾은 것 같아요. 조각나서 흩어져 있던 퍼즐이 하나씩 모여 맞춰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 가족들이 서서히 회복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한 인담은 후원 기업과 기관에 선언했다. “우리 이거 계속하시죠. 정기적으로 모이게 하고, 더 많은 가족이 참여하게 해요.”○ 다른 이에게 내민 손마돌캠 결성 직후 현숙은 경기 김포에서 소방관 2명이 세상을 떠났다는 뉴스를 봤다. 출동을 나간 수난구조대의 보트가 전복되면서 발생한 사고였다. 소방관 한 명은 돌이 갓 지난 쌍둥이 자녀를 남겨놓고 떠났다. 남겨진 아내가 걱정된 현숙은 인담에게 전화했다. “주임님, 저는 마돌캠에서 다른 가족들을 만나면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거든요. 다른 소방관 가족에게 저도 도움이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일단 조의금부터 보내면 되지 않겠어요?” “얼마나 해야 할까요.” “마음 가는 대로 하면 되죠.” 현숙은 2년 전을 떠올렸다. 남편의 빈소에 앉아서 눈물을 참아내려 애쓰던 자신의 모습. 가장 힘들고 아플 때. 누가 어떤 말을 해도 들리지 않고 어떤 것도 위로가 되지 않는 시간. 그 마음은 현숙이 제일 잘 알았다. 현숙은 인담을 통해 조의금을 전하고 마돌캠의 존재를 알렸다. “혼자 슬퍼하지 말고, 당신과 똑같은 가족이 이렇게 모여 있다”는 얘기를 조의금 봉투에 꾹꾹 눌러 담았다. 얼마 후 인담이 먼저 현숙에게 전화를 했다. “소윤 엄마, 원주에 이연숙 여사님이라고 계세요. 소방관 남편이 1년 전에 강릉에서 순직했는데, 사는 곳도 가까우니 자주 연락하며 지내보세요.” 현숙도 기억하는 사건이었다. 남편 순직 1년 후 강릉 경포호 앞 목조 건물 석란정에서 발생한 화재. 뉴스를 보며 현숙도 남편이 떠올라 눈물을 흘렸다. 얼마나 힘드실까. 영결식을 마치고 돌아온 날 밤은 정말 공허할 텐데. 그때 현숙은 당장 강릉 장례식장으로 달려가 유가족들을 안아주고 싶었지만 가지 못했다. 그때는 아기 엄마가 유난을 떤다는 이야기를 들을까 봐 겁이 났다. 이번에 인담의 전화를 받고 현숙은 마음을 먹었다. 공감의 퍼즐을 찾은 사람들 “더 아픈 사람 도울 것” 마돌캠 만든뒤 김포서 소방관 순직… 현숙 “다른 유족에 도움되고 싶다”인담 통해 조의금 전달-마돌캠 소개… 연숙과도 알게 되며 연락 이어가7월 서울서 코로나로 미뤘던 모임… 아이도, 어른도 서로를 안아줬다 ‘이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지.’ 그해 10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순직 소방관 합동 추모 행사가 열렸다. 매년 같은 시기에 열리는 행사였다. 현숙이 묘역에 도착하자 남편 묘비에서 두 칸 떨어진 곳에 한 여성이 서 있었다. 두 손을 모으고 그녀의 옆으로 다가가 말을 걸었다. “이연숙 여사님 맞으시죠? 조인담 주임님 통해서 말씀 많이 들었어요.” “아, 태백 허승민 소방관…? 저도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남편들이 같은 소방본부 소속인데, 여태 인사도 못 했네. 자주 연락하고 지내면 나야 고맙지. 매일 집에만 있는데….” 그때부터 현숙과 연숙은 연락을 이어갔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나이가 달랐어도 소방관 남편을 잃은 아픔은 똑같았다. “소윤 아빠가 소파 앞에 누워서 야구 중계를 봤는데, 딸이 그 자세를 똑같이 따라 하는 거예요. 그걸 안 보고 자랐는데, 신기해갖고.” “아니, 우리 손녀도 식성이며 이런 게 다 할아버지를 닮았어. 하는 짓도 그렇고. 진짜 깜짝깜짝 놀라. 아주 웃긴다니까.” 연숙과 현숙은 서로 마음이 힘들 때마다 전화를 했다. 한번 통화를 시작하면 1시간이 훌쩍 넘었다. 남편에 대한 그리움, 상처를 주는 사람들에 대한 서운함. 가족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이야기를 했다. 현숙과 연숙 모두 답답했던 마음이 풀리는 기분을 느꼈다. 올해 2월. 현숙은 연숙의 권유로 평생 살아왔고 남편과의 추억이 남아 있는 태백을 떠나 원주로 이사를 왔다. ‘마돌캠이 없었으면 내가 어떻게 살았을까. 이젠 정말 상상도 안 된다.’ 현숙은 마돌캠 가족들을 만난 것이 운이라고 생각했다. 인담이 가족들을 불러 모으지 않았다면, 그가 내민 손을 뿌리쳤다면 어땠을지 생각하기도 싫었다. “주임님, 마돌캠을 비영리단체 같은 걸로 만들어서 다른 유가족들을 체계적으로 도울 방법은 없을까요? 순직 사고 나면 우리가 가장 먼저 달려가서 함께 위로해주고…. 마돌캠 2기, 3기 이렇게 계속 만들면 좋잖아요.” 인담은 현숙의 이야기가 정말 고맙고, 반가웠다. ‘아파했던 사람이, 이제는 아픔을 가진 다른 사람에게 손을 내밀려 하는구나.’ 현숙의 아이디어는 미국에선 이미 20여 년 전부터 자리 잡은 문화이자 제도였다. 전미순직소방관재단(NFFF)과 경찰유가족돌봄재단(COPS)은 남겨진 가족이 모여 서로를 보듬을 수 있는 ‘패밀리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픔을 가진 사람은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 이해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된 문화다. 국내에선 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가 1년에 한 번씩 소방관 유가족과 추모식을 열지만 미국처럼 가족끼리 모일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 그러나 인담은 현실적인 답을 줄 수밖에 없었다. 인담은 갑작스러운 인사로 다른 업무를 하고 있었다. 관련 제도나 예산도 없었다. “소윤 엄마, 마음은 좋은데요. 그렇게 하려면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야 해요. 현실적으로 큰돈도 필요하고요. 저도 더 고민해 볼 테니, 다른 가족들이랑 논의도 해보고 잘 생각해 봐요.” 인담의 답을 들은 현숙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흩어진 조각이 모였다2022년 7월 1일. 마돌캠 4주년. 현숙은 원주에서 서울행 고속철도(KTX)에 몸을 실었다. “많이 컸네, 우리 소윤이.” 소윤은 좌석 끝에 걸터앉은 채로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었다. 4년 전에는 열차에 앉아도 발이 바닥에 닿질 않았는데 어느새 참 많이 컸다는 생각에 현숙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코로나19 탓에 거의 1년 만에 열린 마돌캠 모임이었다. 소윤과 묶여 세쌍둥이로 불리는 동갑내기 여자아이 둘도 왔다. 소윤은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이 어색했는지 잠시 엄마 뒤에 숨었지만, 잠시뿐이었다. 세 아이는 놀이터에서 한바탕 어울려 놀고 나선 잠자리에 들 때까지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이튿날 마돌캠 가족들은 함께 롯데월드로 향했다. 고양이 귀 모양의 머리띠를 한 세 아이는 기차놀이를 하는 것처럼 손을 붙잡고 걸었다. 회전목마를 탈 때도 접착제로 붙여 놓은 것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나 고양이다? 야옹.” 다른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줄을 서 있던 소윤이 갑자기 양손을 오므리며 고양이 흉내를 냈다. “야옹, 야옹, 야옹.” 다른 아이는 강아지를 따라 했다. “멍멍! 멍멍! 멍멍!” 까르르. 세 아이가 동시에 웃었다. 같이 줄을 서 있던 사람들도 그 모습에 기분이 좋아진 듯 세 아이를 쳐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롯데월드에 이어 수영장까지 다녀온 아이들은 밤 12시가 넘어서야 잠에 빠졌다. 아이들을 재운 어른들은 그때서야 숙소에 모여 야식을 시켜놓고선 못다 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전에 말한 그건… 잘되고 있어?” 현숙이 재웅에게 물었다. 재웅은 세상을 떠난 아내의 죽음을 공무상 재해로 인정받기 위한 행정 절차를 준비하고 있었다. “변호사와 같이 자료 모으고 있어요. 아내가 일하면서 얼마나 소방관으로서 스트레스를 받고 압박감을 느꼈는지를 증명하는 수밖에 없어요.”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래, 애 엄마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지. 그게 우리 일인 것 같아.” 현숙과 다른 가족들이 재웅의 등을 토닥였다. 밤이 깊도록 그들의 대화가 이어졌다. 일요일이 왔다. 이제 각자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2박 3일간 6명의 아이를 함께 돌본 마돌캠 가족 5명은 서울역 근처 카페에 축 늘어져 앉아 있었다. “우리 한동안 만나지 말자. 어우, 힘들어 죽겠다.” 소윤과 동갑내기인 딸을 키우는 안동맘이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현숙이 손뼉을 치며 대꾸했다. “나도 딱 그 얘기 하려고 했어. 너무 덥다. 우리 여름에는 만나지 않는 걸로!” 그러면서도 그들은 홍대 앞, 석촌호수 등 이번에 가보지 못한 곳들을 이야기했다. 힘들다고, 만나지 말자고 투덜거린 뒤 10분도 지나지 않아 자연스럽게 또 가을에 모일 일정을 잡았다. 기차 시간이 다가왔다. 먼저 내려가야 하는 안동맘이 현숙에게 손을 흔들었다. 현숙은 같이 손을 흔들다가 그녀에게 다가가 안동맘을 꼭 끌어안았다. 안동맘도 현숙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고생 많았어. 건강히 지내고 있어.” 현숙과 안동맘은 서로를 토닥였다. 세쌍둥이처럼 지낸 아이들도 그 옆에서 어른들을 따라 서로를 안아줬다. 현숙이 뒤이어 기차를 타러 뛰었다. 계단을 내려가다가 현숙은 뒤를 돌아봤다. 다른 가족들이 여전히 그곳에 서 있었다. 현숙과 눈을 마주치자 다들 손을 흔들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현숙도 미소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소윤의 손을 잡고 남은 계단을 내려갔다. 동아일보는 창간 100주년을 맞은 2020년 ‘히어로콘텐츠팀’을 런칭하며 저널리즘의 가치와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차별화된 보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디 오리지널’은 디지털 공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참신한 기사를 모은 사이트입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119 신고 접수부터, 현장 출동이 끝난 후까지 이어지는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담은 ‘당신이 119를 누르는 순간’(original.donga.com/2022/firefighter/part01) 기사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히어로콘텐츠팀▽팀장: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취재: 김예윤 이소정 이기욱 기자▽프로젝트 기획: 위은지 기자▽사진: 홍진환 전영한 기자▽편집: 이승건 기자▽그래픽: 김충민 기자▽사이트 개발: 임상아 뉴스룸 디벨로퍼 신성일 인턴▽사이트 디자인: 김소연 인턴히어로콘텐츠팀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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