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석

송은석 기자

동아일보 사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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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검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을 찍고 글도 조금 씁니다. 악플도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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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길 한 컷] 시화호에서 인공 파도타기

    7일 오후 시흥시 시화호 거북섬에 조성된 인공서핑 복합테마파크 ‘웨이브파크’에서 서퍼들이 파도타기를 하고 있다. 시흥=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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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심과 관음 사이’ 황해북도 개풍군으로 늘 바라보는 북한[청계천 옆 사진관]

    기자가 어린 시절 90년대 신문을 펼쳐보면 북한의 모습은 늘 황량한 논 뒤로 곧 무너질 것 같은 주택들밖에 없었습니다. 그때는 어린 마음에 ‘아이고 북한 사람들은 정말 못사는구나,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네.’라며 안타까워했죠.인터넷으로 세계가 연결되고 사진기자가 된 현재, 이제 저는 압니다. 대한민국 국적의 사진기자가 합법으로 북한을 찍을 수 있는 건 ‘그 곳’밖에 없다는 걸.그곳은 바로 황해북도 개풍군.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1.6km 떨어진 곳입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 곳은 여전히 농사를 짓고, 낡은 건물들이 있습니다.사진기자들은 북한에 대한 이슈가 있을 때면 늘 통의 전망대를 찾아가 초망원 렌즈를 카메라에 체결합니다. 아무도 없을 곳 같은 적막한 그 곳을 600mm~800mm의 초망원 렌즈로 집중해서 바라보면 그 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부지런히 농사를 짓거나 나무그늘 아래서 쉬고 있는 이들. 낡은 초소 밖에서 앉아 잡담을 나누는 북한 병사. 소달구지를 끌고 가는 농민….갈 수 없는 금단의 장소기에 어찌 보면 관음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기도 합니다. 늘 같은 모습이지만 사진기자들은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조금 다른 장면들을 포착하기 위해 망원 렌즈로 샅샅이 뒤지곤 합니다.사실 북한의 모습들은 신문보다 외신 사진이나 트위터 등지에서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북한 여행이 가능한 외국인들이 SNS를 통해 평양의 모습을 올려주거든요. 외신 사진을 통해서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사람이기에 북한의 진짜 모습을 촬영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장님 코끼리 만지듯 바라본 북한의 모습을 보여드립니다.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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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이 말합니다 ‘삐빅 마스크를 착용하세요!’[청계천 옆 사진관]

    삐빅 마스크를 착용하세요! 마스크를 착용하세요!코스크, 턱스크(마스크를 코나 턱에 걸치고)를 쓴 탑승객이 터미널에 들어서자이를 감지한 로봇이 큰 소리로 외칩니다.35.6… 36.4… 35.2… 35.7…3~4명 사람들의 체온 역시 로봇 카메라 화면에 바로바로 나타납니다.얼굴이 작아 부러운 이 기계는 서초구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주요 터미널에 설치한 코로나19 방지용 인공지능(AI) 방역 로봇입니다.1.2m 높이의 방역 로봇에는 적외선 카메라와 안면인식 기술이 탑재됐습니다.무심히 지나가던 시민들도 로봇이 신기하듯 한번 더 체온을 재 봅니다.방역 로봇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터미널, 서울남부터미널에 설치돼 있습니다.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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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닮은꼴[고양이 눈]

    갈매기가 말합니다. “한 걸음 뒤에 항상 내가 있는데 넌 왜 다른 곳을 보니?” 다른 갈매기가 답합니다.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잖아.”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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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생님 저요!”…‘지구 반대편’ 브라질도 개학[청계천 옆 사진관]

    지난 21일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한 달 가까이 닫혔던 수도권 학교들이 다시 개학을 했습니다. 초상권 문제나 행여 학생들에게 폐가 될까봐 저희 사진기자들도 현장 취재를 조심스럽게 했습니다.브라질도 같은 날 코로나19 문제로 지난 3월부터 폐쇄됐던 사립학교들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다만 등교는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온라인 수업을 원하는 학생들은 원격 수업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사진을 보니 우리나라처럼 선생님이 영상을 촬영하면서 수업을 하고 있네요. 두세 명의 어린이들만이 참석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원래 먼 나라이긴 하지만 요즘같이 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시국에 브라질 어린이들의 수업 모습을 한번 살펴볼까요?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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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명소를 누빈다…‘투르 드 프랑스’ 마지막 날 모습은?[청계천 옆 사진관]

    세계 ‘자덕(자전거 덕후)’들의 축제인 로드 싸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가 21일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 대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개최가 불분명했는데 두달 연기된 끝에 열릴 수 있었습니다. 투르 드 프랑스는 22개 팀 176명의 선수들이 21구간, 총 3천470㎞ 거리의 프랑스 전역을 달리는 세계 최대의 도로 싸이클 대회입니다. 저도 지난 2011년에 다큐멘터리 영화 ‘체이싱 레전드’를 보고 투르 드 프랑스의 팬이 됐었는데요. 좋아했던 선수 랜스 암스트롱이 약물 복용을 시인한 뒤 실망해 시청을 중단했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기사를 쓰기 위해 사진들을 살펴보니 다시 자전거에 대한 열정이 살아나려고 하네요. 이번 대회는 주최 측의 피나는 방역과 선수들의 철저한 예방으로 다행히 단 한명의 선수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채 마지막 관문인 파리 샹젤리제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외신에서 들어온 사진들을 살펴보니 유럽의 사진기자들이 투르 드 프랑스를 촬영하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이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전통에 따라 마지막 결승점이 있는 프랑스 파리의 베르사유 궁, 루브르 박물관, 개선문, 샹젤리제 거리 등 파리의 상징물들을 배경으로 달리는 선수들의 모습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충격적이게도 이번 대회는 처음 출전했던 만 21세의 타데이 포가차르(슬로베니아)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는 역대 2번째 최연소이자 슬로베니아 출신 최초 우승자가 됐네요. 아아… 이것이 젊음인가…. 정말 대단합니다. 내년에도 투르 드 프랑스를 챙겨봐야 할 이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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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 예쁘다[고양이 눈]

    네온사인이 하는 말을 따라 해 볼까요. 출근 준비를 마치고 마스크를 쓰기 전 거울 속 나에게 얘기해봅니다. 그래! 오늘도 너는 예쁘다.―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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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는 유리구두가 아닌 군화를 신고 흙바닥을 굴렀다[청계천 옆 사진관]

    군복을 입은 한 여성이 포복으로 흙밭을 기어갑니다. 화장품대신 위장 크림을 바르고 거침없이 과녁을 향해 총을 쏩니다.올해 18세인 그녀는 벨기에 공주 엘리자베스 테레즈 마리엘렌입니다. 영국 웨일스에 있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녀는 왕위 계승을 위해 대학 입학을 미루고 전통에 따라 1년 동안 군사 교육을 받기로 했습니다. 지난 1991년 벨기에 왕실이 장자상속 우선 원칙을 폐기했기 때문에 그녀는 현재 왕위 계승 서열 1위입니다. 왕위 계승자는 사관학교에서 졸업장을 받진 않지만 왕실의 전통에 따라 1년 동안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벨기에 왕립육군사관학교는 육해공군의 최정예 장교를 양성하는 기관입니다. 그녀가 왕위에 오르면 벨기에 최초의 여왕 겸 여성 육군 총사령관이 될 예정입니다. 벨기에 왕실은 최근 사진가 Bas Bogaerts가 지난 9~10일 사이에 촬영한 엘리자베스 공주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청소나 식사시간 중에는 35mm 렌즈를, 훈련 중에는 가급적 준망원인 85mm렌즈를 사용했습니다.사진 속 그녀는 사격, 포복, 위장, 완전 군장 후 행군, 단체 급식 등 160여 명의 다른 생도와 똑같은 규율과 훈련을 받고 있었습니다.반칙과 특혜를 허용하지 않는 벨기에 왕실의 모습이었습니다.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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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휴가[고양이 눈]

    마음의 휴가를 누릴 수 있는 서점으로 가보세요. 서점 진열대에 누운 인형처럼 휘파람 불고 싶어질지도 몰라요. 도라에몽 주머니처럼 책 안에는 없는 게 없거든요.―서울 은평구에서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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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문점의 통일부 장관과 그걸 지켜보는 북한군[청계천 옆 사진관]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9·19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사흘 앞둔 16일 취임 후 처음으로 판문점을 방문했습니다.이 장관은 이 날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해유엔 사령부관계자들을 만난 뒤 자유의 집에서 남북 직통전화장비를 확인했습니다. 그는 비록 북한의 연락이 없더라도 대화가 복원될 시점에 대비해 기계 상태 점검을 확실히 해 달라고 연락관에게 당부했습니다.또한 이 장관은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이 함께 심었던 소나무를 본 뒤 유명한 도보다리를 걸어보기도 했습니다.사진기자로서 흥미로웠던 건 판문각 난간에 있던 북한 병사들의 카메라였습니다. 북한 병사들은 이날 카메라와 망원경을 이용해 남북 군사분계선(MDL)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이 장관과 일행들을 관찰했습니다. 예전엔 커다란 구경의 망원경을 사용했었는데 요즘은 C사의 작은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하더군요. 24mm 광각부터 960mm 초망원까지 되는 제품들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이 장관은 이날 “(6월) 개성남북 공동 연락사무소폭파는 분명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보류를 지시한 것은 더 이상의 긴장 고조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판단한다. 북측도 나름대로 합의를 준수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의 낙관적인 시점처럼 남북한의 관계에 다시 해뜰 날이 올지 지켜볼 일입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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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동하는 페미니스트! 멕시코 여성들이 뿔났다. [청계천 옆 사진관]

    멕시코 하면 독자 여러분은 어떤 단어가 떠오르나요? 타코? 선인장? 평소 영상 매체를 자주 접하는 저는 브레이킹 배드, 마약, 카르텔, 범죄, 시카리오가 떠오르네요…편견일 수 있겠지만 실제 멕시코는 작년 살인 사건 발생 건수가 3만 4천 600여 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최근 미투 열풍으로 페미니즘 운동이 전세계적으로 거세게 일고 있지만 멕시코는 오히려 상반기 여성 살해 사건이 지난 해보다 9.2% 증가한 489건을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상남자라는 용어로 쓰이는 ‘마초’라는 단어가 중남미에서 나왔듯 멕시코에는 남성우월주의 문화가 강하기 때문입니다.특히 지난 2월 실종됐던 7살 멕시코 여아가 동네 골목에서 쓰레기봉투에 담긴 시신으로 발견되자 여론의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참지 못한 멕시코 여성 페미니스트들이 결국 행동에 나섰습니다. 여성 운동가와 범죄 피해자 가족들은 지난 2일 국가인권위원회를 점거한 채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이들은 증가하고 있는 여성 대상 강력 범죄에 정부가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피켓을 들고 ‘용서하지도, 잊지도 않겠다!’라고 외치며 책임자 처벌과 여성 혐오 범죄 근절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요구했습니다.시위대들은 지난 14일 멕시코의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축하하는‘그리토’ 행사에 대한 반대 의미인 ‘안티-그리토’행사를 열기도 했습니다. 멕시코 여성 인권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진 진정한 독립을 이룬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현재 멕시코의 여성 범죄 수사율은 7%도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멕시코에선 현재 실종돼 생사를 알 수 없는 이들이 7만 명이 넘습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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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일 한 컷] 남산에서 보이는 북한

    초가을에 접어든 13일 오전 청명한 날씨 덕에 서울N타워 전망대에서 북한 개풍군 송악산이 보이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0-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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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로 찾기[고양이 눈]

    계량기를 두고 파란색 미로판이 펼쳐졌습니다. 어? 돌고 돌아 어쩐지 결국 한곳에서 만날 것 같습니다. 마치 인연처럼요.―서울 종로구 사직동에서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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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길 한 컷]중부 지방 ‘요란한 소나기’

    중부 지방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린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이 원두막 아래서 비를 피하고 있다.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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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꼬 가족[고양이 눈]

    꼬꼬 가족 세 마리가 하얀 주전자를 품고 있습니다. 꼬꼬들이 품어준다면 주전자 안의 따뜻한 차는 올가을과 얼마나 잘 어울릴까요. ―서울 이태원 뜨개공방에서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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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천 옆 사진관] ‘마음이 뻥~’ 그림 같은 파란 하늘

    오늘 점심 식사를 위해 회사를 나오신 직장인 분들은 스마트폰 카메라 버튼을 누르셨을 겁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지나간 뒤 마치 그림 같은 파란 하늘이 펼쳐졌거든요.8일 오후 찾은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은 서울시가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도를 포함한 뚝섬, 반포 등 주요 한강공원 내 밀집 지역 출입을 통제해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일부 한강변에는 앉을 수 있는 곳이 있어 일부 시민들이 거리를 두고 앉아 맑은 하늘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저도 오랜만에 몽글몽글 뭉게구름이 더해진 하늘을 바라보니 코로나19로 인해 갑갑했던 마음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요즘 붉은 노을의 모습도 너무 이쁘던데 이따 퇴근하실 때 잊지 마시고 꼭 챙겨 보시기 바랍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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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킹스루서 이동형 선별진료소까지…진화하는 드라이브 스루[청계천 옆 사진관]

    여름이면 끝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기세가 멈추지 않습니다.올해 초 구로구의 콜센터에서 수도권 최초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 때 빌딩 내 거주했던 모든 사람들이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한 명 한 명 문진과 검사를 진행해야 했기에 오전부터 시작했던 검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유증상자를 위해 설치된 음압 텐트와 구급차는 검사 후 일일이 소독 및 환기를 해야 했죠.그러나 코로나19와의 장기전이 계속되면서 선별진료소도 끊임없이 진화해 왔습니다.처음엔 이제 세계화가 된 한국식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였습니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진단과 검체 채취가 가능했기에 10분 내외로 검사가 가능했습니다.그 후엔 워킹 스루 선별진료소가 탄생했습니다. 공중전화 박스 크기의 음압 설비를 갖춘 부스에서 특수 일회용 장갑을 낀 의료진이 손만 밖으로 빼서 검사를 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검체 채취에 1분, 환기와 소독에 2분이 걸릴 정도로 시간을 대폭 단축시켰습니다.최근 구로구에선 한술 더 떠 차량 탑재형 ‘이동식’ 선별진료소를 자체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 이동식 선별진료소는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기에 테이블, 천막, 의자 설치조차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임시 선별진료소를 여러 차례 설치한 경험이 있는 구로구보건소 직원의 아이디어를 통해 탄생했습니다.이처럼 대한민국의 세계 최고 수준의 선별진료소는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습니다. 다음엔 무엇이 나올까요? 혹시 일회용 임신 테스트기처럼 체액을 묻히자마자 바로 양성과 음성이 표시되는 제품이 나오는건 아닐까요? 한국인에겐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탁월한 ‘빨리빨리’ DNA를 갖고 있는 민족이니까요.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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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의 버스정류장 직접 체험해보니…[청계천 옆 사진관]

    즐거운 출근길 아침! 기자는 오늘도 버스안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동네 흔한 버스정류장’이란 제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눌러보니 앗! 버스정류장에 에어컨, 스마트폰 충전기 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까지 있네요? ‘엥 이거 완전 원룸 아니냐?’ 21세기 첨단 문명을 체험해보기 위해 제가 직접 가봤습니다.성동구청 앞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작은 캠핑카 크기의 유리로 된 공간이 절 맞이했습니다. 빨리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해 체온 측정을 먼저 해야죠? 모니터에 얼굴 인식과 동시에 체온이 측정됐습니다. 그러나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추적추적 비도 내리고 습한 외부를 피해 내부로 들어왔습니다. ‘아 여기가 천국이구나!’ 상쾌하고 쾌적한 실내가 제 방보다 낫네요.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벨과 도우미 직원도 상주해 있었고요.충전용 USB 포트, 심지어 무선 충전까지 가능한 콘센트도 있었습니다.이곳은 성동구 내 10개소에 설치된 ‘성동 스마트 쉼터’입니다. 사실 지난달 5일부터 이미 운영되고 있었으나 최근에서야 SNS를 통해 국내외로 입소문이 나 주목받게 됐습니다.‘국뽕’ 얘기하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유튜브로 스마트 쉼터를 접한 외국인들이 많이 부러워했다고 합니다.회사로 복귀하지 않고 이곳에 그냥 머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5명 인원 제한이 있기에 아쉽지만 다음 이를 위해 나왔습니다. 서울시는 성동구에서 먼저 시범 운영 후 내년부터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미래형 버스정류장! 이제 비바람이 몰아쳐도, 영하의 기온이 뼛속을 찔러대도 모두가 마음 편히 대중교통을 기다릴 날이 머지않았습니다.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 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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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열차표, 100% 비대면 1차 예매… 나머지는 8~9일로 연기

    추석 열차표 예매가 1일 하루만 실시된 뒤 나머지 일정은 일주일 뒤인 8∼9일로 연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창측 좌석만 발매키로 뒤늦게 결정하면서 시스템에 이를 반영하려고 내린 조치다.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매표소 앞에 변경 전 일정으로 추석 승차권 비대면 예매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위 사진). 이날 오전 대구에서 한 70대 부부가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이용해 승차권을 예매하고 있다(아래 사진). 코레일은 1일 노인과 장애인 등을 대상을 한 예매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SRT도 당초 8∼10일이던 예매 일정을 일주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대구=뉴스1}

    • 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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