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심

홍은심 헬스동아 기자

구독 60

추천

홍은심 기자입니다. 병원,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건강 분야를 취재합니다.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입니다. 균형 잡힌 건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겠습니다.

취재분야

2026-05-29~2026-06-28
건강100%
  • 쌉싸름한 향 일품… ‘산에서 나는 고기’로 기력 보충[오늘의 먹거리]

    더덕은 섬유질이 풍부하고 씹히는 맛이 좋아 ‘산에서 나는 고기’로 통한다. 더덕은 자연산과 재배한 더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산 더덕은 산삼에 버금가는 약효가 있다고 해서 ‘사삼’이라고도 불린다. 생김새는 인삼이나 산 도라지와 비슷하지만 맛에는 차이가 있다. 자연산은 재배한 것보다 향이 강하고 약효도 좋지만 가격이 비싸고 공급량이 일정하지 않아 재배 더덕이 널리 사용된다. 더덕의 어린잎은 삶아서 나물이나 쌈으로 먹고 뿌리는 장아찌, 생채, 구이, 누름적, 정과, 술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한다. 특히 검은깨, 고추장과 궁합이 잘 맞는다. 더덕에는 지방과 단백질이 부족한 편인데 검은깨가 이를 보충해 주고 고추장은 더덕의 쓴맛을 완화해줘 먹기 좋게 해준다. 더덕은 칼륨, 철분, 칼슘, 인 등 무기질이 풍부하다. 고기와 함께 섭취하면 고기의 산성 성분을 중화시켜준다. 다량의 사포닌이 함유돼 있어 혈관질환과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풍부한 사포닌, 칼슘, 철분은 피로 해소에 좋고 가슴 통증을 동반한 기침이나 가래, 천식, 고혈압, 콜레스테롤 제거, 염증 치료와 피부 해독, 자양강장기능 등에 효과가 있다. 더덕의 주된 성분 중 하나인 이눌린은 혈당 조절을 돕는 천연 인슐린으로 불린다. 더덕의 잎에는 페놀류, 플라보노이드 등의 항산화 성분이 함유돼 있어 노화 방지와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 더덕을 고를 때는 뿌리가 희고 굵으며 몸 전체가 곧게 쭉 뻗은 것을 선택한다. 표면 주름은 깊지 않고 잔가지가 많지 않은 것이 좋다. 지나치게 울퉁불퉁하거나 몸체가 짤막하지 않은 것을 골라야 하며 향이 진한 것이 좋은 더덕이다. 잘랐을 때 하얀 즙액이 많이 나올수록 좋다. 내부에 심이 없이 부드럽고 머리 부분은 1cm 이하로 짧은 것을 골라야 한다. 더덕을 손질하기 위해서는 먼저 흙을 깨끗이 씻어낸 후 칼집을 내어 외피를 벗겨낸다. 이때 껍질째 불에 살짝 구우면 쉽게 벗길 수 있다. 채칼은 속살까지 도려낼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세로로 칼집을 길게 내준 후에 과일을 깎듯이 돌려가며 깎으면 조금 더 쉽게 껍질을 제거할 수 있다. 더덕의 사포닌 성분은 물에 잘 녹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더덕을 요리하기 전엔 물에 담가 오래 불리지 않는 것이 좋다. 껍질을 벗기고 소금물에 잠깐 담갔다 꺼내면 쓴맛은 줄어들면서 사포닌 성분은 보호할 수 있다. 더덕은 섬유질이 질긴 특성이 있으므로 밀대로 두드리거나 밀면 섬유질이 연해져 부드럽게 섭취할 수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2-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희귀질환 치료-관리, 정부 정책 뒷받침 돼야”

    2월 28일은 세계 희귀질환의 날이다. 희귀질환은 전 세계에 7000여 개 이상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질환별 환자의 희소성과 정보부족 등으로 진단받기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며 진단 후에도 치료와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희귀질환 중 하나인 ‘트렌스티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ATTR-CM)’은 호흡 곤란, 피로, 가슴 통증, 부종 등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심부전을 일으킬 수도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ATTR-CM은 유전형과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정상형으로 구분된다. 유전형 ATTR-CM은 가족력이 있거나 50세 이상의 연령 등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정상형 ATTR-CM은 65세 이상 남성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진단을 받은 시점으로부터 생존기간은 유전형의 경우 26∼62개월, 정상형의 경우 43∼67개월로 예후가 좋지 않은 진행성 희귀질환이다. 환자 관리를 위해서는 조기 진단이 중요하지만 고령층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증상이 대부분이라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 ATTR-CM의 원인은 트렌스티레틴이라는 단백질 때문이다. 유전적 돌연변이나 노화로 인해 혈액 내에서 자연적으로 순환하는 운반 단백질인 트렌스티레틴이 불안정해지고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뭉쳐서 아밀로이드를 형성한다. 이렇게 생성된 아밀로이드는 혈류를 통해 이동하며 신체 기관에 쌓이는데 심장에 쌓일 경우 심근이나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경직되며 궁극적으로 심부전을 유발하게 된다. ATTR-CM은 유병률이 알려져 있지 않은 희귀질환이지만 치료제는 있다. 타파미디스는 정상형 또는 유전성 ATTR-CM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 현재까지 급여 적용은 받지 못한 상태다. 강석민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대한심부전학회 회장)는 “희귀질환은 대개 완치가 어렵고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 입장에서는 치료제가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긴 하지만 타파미디스와 같은 치료제는 고가의 약을 환자가 평생 복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급여 문제도 비용 효과와 이를 뒷받침할 근거를 바탕으로 적정한 선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회장 김재학)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23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희귀질환 극복의 꿈, 실현을 위한 정책과 제도의 현실’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강 의원 주최로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가 주관하며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후원하는 행사다. 올해 시행되는 ‘제2차 희귀질환 종합관리계획’ 발표를 앞두고 지난 5년간의 희귀질환 종합관리계획 성과를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정책적 대안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 의원은 “매년 2월 마지막날인 세계 희귀질환의 날을 기념해 환자와 전문가, 정부 관계자가 함께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토론회에서 제안된 내용을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희귀질환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책토론회에는 최영현 한국복지대학 특임교수를 좌장으로 전은석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이종혁 중앙대학 약학대학 교수가 발제에 나선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2-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미세아교세포’ 재생시켜 뇌 회춘 시대 연다

    서울대의대 묵인희 교수 연구팀(이승재 교수, 안규식 박사과정)이 백질 연관 미세아교세포(WAM)를 이용한 ‘백질 노화 역전 가능성’을 제시한 논문을 18일 발표했다. 기존 뇌의 회춘에 관한 연구들은 대부분 신경세포의 사멸이 주된 기전으로, 퇴행성 뇌질환과 관련된 회백질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연구팀은 정상 뇌 노화과정에서 축삭(신경세포에서 뻗어나온 긴 돌기)의 손상이 나타나는 백질과 소세포의 역할에 주목했다. 미세아교세포는 뇌 속에 존재하는 면역세포다. 백질 연관 미세아교세포는 백질에 존재하는 수초 찌꺼기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면서 이 세포의 분포가 늘어나 동시에 백질 안의 수초 찌꺼기도 많아지는데 백질 연관 미세아교세포의 포식 기능이 떨어져 찌꺼기를 분해하지 못하면 뇌 백질이 손상된다. 연구팀은 이러한 뇌 노화와 백질 손상에 대한 고찰을 위해 생쥐를 대상으로 한 기전 연구 결과에 주목했다. 미세아교세포 생존에 필수적인 것으로 생각되는 CSF1R(군단 자극 인자 1 수용체)를 노령의 쥐에게 사용한 결과, 인지 기능과 시냅스 기능이 모두 어린 쥐와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점에 착안해 백질 연관 미세아교세포를 초기화시키거나 자체의 기능을 호전시켜 백질 노화를 역전시킬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이러한 가설은 노화된 뇌에서 신경 보호와 신경 생성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백질 연관 미세아교세포를 재생시킨다면 뇌 노화를 역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묵 교수(국가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장·서울대 치매융합연구센터장)는 “기존 연구들은 회백질의 노화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백질의 노화에 초점을 맞춰 뇌 노화과정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논문은 글로벌 학술 출판사인 ELSEVIER의 ‘Ageing Research Reviews’ 최근호에 게재됐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2-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발작으로 고통받는 질환… 약물치료-생활습관 중요[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

    뇌전증은 한때 간질로 불려 정신질환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전문가들은 치료가 가능한 신경계질환임을 강조한다. 국내에는 한 해 30만∼40만 명의 뇌전증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령화 영향으로 노년층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뇌전증은 뇌 신경세포가 일시적으로 지나친 흥분상태를 나타내면서 뇌기능이 마비되는 병으로 주요 증상은 발작이다. 발작을 일으키는 원인은 무수히 많으며 연령별로 그 원인도 다르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뇌전증의 원인으로는 유전, 분만 중 뇌손상, 뇌염·수막염 후유증, 뇌 형성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경우, 뇌종양, 뇌졸중, 뇌혈관 기형 등이다. 발작은 크게 부분 발작과 전신 발작으로 구분하며 몸의 다양한 부위에서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부분 발작은 의식 유무에 따라 단순부분발작과 복합부분발작으로 나뉜다. 단순부분발작은 의식이 있지만 한쪽 얼굴, 팔다리 등이 자기 뜻처럼 통제되지 않는 운동 감각 증상을 동반한다. 반면 복합부분발작은 의식 장애를 보이며 멍하게 있거나 입맛을 다시는 등의 행동을 반복한다. 전신 발작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거나 멍하게 앞을 바라보는 소발작, 빠르고 순간적인 근육의 수축으로 깜짝 놀라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근육간대경련발작, 순간적인 의식소실과 함께 전신의 근육에서 힘이 빠지는 무긴장 발작 등을 포함한다. 뇌전증 발작은 전신이 뻣뻣해지고 떨거나 침을 흘리기도 하고 갑자기 대답을 잘 못 하거나 의미 없는 행동을 반복하고 아주 짧게 움찔하는 행동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별다른 유발요인 없이 뇌전증 발작이 2번 이상 반복되면 뇌전증으로 진단하고 적극적인 약물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또 원인을 찾기 위해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문혜진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교수는 “확실한 발작이 있던 경우가 아니면 환자가 스스로 자각하지 못할 수 있다”며 “주변 사람들에 의해 반복되는 이상 행동, 의식 변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는 운동 증상 등이 관찰되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행히 뇌전증 발작은 항경련제 복용을 통해 억제할 수 있다. 뇌전증 치료의 기본은 약물치료다. 현재 20가지 이상의 항뇌전증약제가 사용되고 있는데 2∼3세대 약제는 복용 방식이 편하고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문 교수는 “뇌전증을 단기간의 약물치료나 한 번의 수술로 완전히 치료하기는 쉽지 않지만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한다면 상당수의 환자가 발작 없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와 더불어 철저한 생활관리도 필요하다. 특히 뇌전증 환자는 술을 멀리 해야 한다. 알코올은 항경련제와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그 자체로 발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뇌전증 환자가 감기에 걸렸다면 일반 종합감기약을 바로 복용하지 말고 담당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 감기약 성분에도 항경련제와 약물상호작용을 일으키는 성분이 있으며 항히스타민제를 많이 먹으면 발작이 악화될 수 있어서다. 뇌전증 환자 가족은 발작 시 대처법을 알아둬야 한다. 일단 발작이 발생했을 때 곧장 응급실에 가야 하는 건 아니다. 발작 증상은 몇 분 이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우선 뇌전증 환자가 발작을 보이면 당황하지 말고 환자를 안전한 곳에 눕힌 후 몸을 조이는 벨트나 넥타이 등을 느슨하게 한다. 특히 숨을 잘 쉴 수 있도록 기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입에 이물질이 있다면 반드시 단단한 기구를 사용해 빼내야 한다. 손가락을 이용하면 다칠 수 있다. 상비약은 흡인성 폐렴이나 기도폐색을 일으킬 수 있어 입으로 투여해선 절대 안 된다. 만일 하루에도 수차례 이상 발작이 반복되거나 의식 회복 없이 30분 이상 발작이 지속되면 매우 위급한 상황으로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2-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백내장 없이 선명한 눈… ‘오팔세대’의 활기찬 삶을 응원합니다”[만나러 갑니다]

    이팔청춘은 옛말, 이제는 ‘오팔청춘’의 시대다. 오팔세대(OPAL, Old People with Active Life)로 대표되는 요즘 5060세대는 과거와 달리 취미나 여가활동 등을 위해 아낌없이 소비하고 젊은 층만큼이나 열정적으로 살아간다. 글로벌 눈 건강 전문기업인 존슨앤드존슨 비젼 안과사업부는 오팔세대 백내장 환자들이 선명한 시력으로 활기찬 삶을 즐길 수 있도록 백내장 최신 치료 정보를 전하는 ‘보다 캠페인’을 시작하고 혁신 제품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존슨앤드존슨 비젼 안과사업부의 성종현 대표를 만났다. 홍은심 의학기자= 존슨앤드존슨 비젼 안과사업부는 어떤 곳인가. 성종현 존슨앤드존슨 비젼 안과사업부 대표= 백내장 수술, 라식과 같은 굴절 수술, 안구건조증 진단 및 치료 관련 의료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주력사업은 백내장 관련 의료기기 분야다. 노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백내장은 보통 60∼70대 이상에서 많이 발병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디지털 기기 사용률이 높아지면서 40∼50대에서도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백내장은 국내에서 수술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질환인 만큼 환자에게 좋은 치료 결과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홍 기자= ‘보다 캠페인’을 새롭게 시작한다고 들었다. 어떤 내용인지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성 대표= 젊고 진취적인 삶을 살아가는 오팔세대를 대상으로 한 백내장 질환 인식 캠페인이다. 선명한 시력을 통해 ‘소중한 일상부터 특별한 순간까지 볼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캠페인으로 오팔세대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캠페인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광고 중이며 안과 병원에 포스터 등의 콘텐츠를 배포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백내장 관련 최신 정보와 선명한 시력 확보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할 예정이다. 홍 기자= 작년 출시된 제품으로 프리미엄 인공수정체 ‘테크니스 시너지’가 있다. 성 대표= 테크니스 시너지는 백내장 치료와 노안 교정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백내장 수술용 인공수정체다. 작년 중순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국내 임상 4만7000케이스를 누적하며 좋은 치료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국내 조사에 따르면 남성들이 스마트폰을 보는 평균 시거리는 약 33cm, 여성은 약 30cm 정도이다. 테크니스 시너지는 33cm 근거리에 최적화돼 있어 팔을 편하게 굽힌 채 스마트폰 화면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기존의 다초점렌즈 기술과 연속초점렌즈 기술이 결합된 것으로 시력 개선에 시너지효과를 낸다는 의미에서 이름도 테크니스 시너지라고 부른다.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거나 바느질과 같은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여가 시간에 SNS를 이용하거나 책을 자주 읽는 사람들도 테크니스 시너지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홍 기자= 올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신제품도 있나. 성 대표= ‘테크니스 아이핸스’에 난시 교정 기능이 더해진 ‘테크니스 아이핸스 토릭’이 4월 정도에 출시될 예정이다. 테크니스 아이핸스는 원거리 시력과 함께 약 66cm 정도의 생활형 중간거리 시력까지 개선해 식탁 위 음식, 마트의 가격표, 신문 등을 돋보기 없이 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테크니스 아이핸스는 망막 질환, 녹내장 등 다른 안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인데 이제 난시 보유 환자들도 치료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여러 연구 논문을 살펴보면 백내장 등의 눈 질환으로 인해 시력이 저하될 경우 인지 능력이 나빠지고 나아가 치매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보고가 있다. 존슨앤드존슨 비젼 안과사업부는 고령층의 건강 상태 개선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제품을 도입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인공수정체 외에도 백내장 수술 장비인 ‘베리타스’라는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6월 출시 예정으로 국내 일부 병원에 시범 도입 중인데 수술 시 환자 안정성 및 효과 측면에서 의료진의 만족도가 높다. 홍 기자= 백내장 수술 후 부작용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인공수정체 선택시 고려할 점이 있을까. 성 대표= 의료진과 면밀히 상담하여 본인의 눈 상태에 적합한 인공수정체를 고려해야 한다. 무조건 가격이 높다고 좋은 제품이 아니다. 본인의 눈 상태와 평소 생활 패턴과 맞아야 부작용 등으로 인한 수술 불만족을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5060세대들의 정보 접근성이 높아져서 치료 정보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병의원에 방문해 본인이 원하는 인공수정체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도 있다. 홍 기자= 인공수정체 삽입 후 시간이 지나면서 제품력이 떨어지거나 하는 문제는 없나? 성 대표= 인공수정체는 거의 반영구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내구성이 아주 중요하다. 아주 오래 사용할 경우, 유리창이 그러하듯 선명도가 낮아질 수 있다. 존슨앤드존슨 비젼의 테크니스 인공수정체는 레이저로 하나하나 깎는 방식으로 만들기 때문에 내구성이 좋고 장기적으로 선명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테크니스 시너지와 테크니스 아이핸스는 모두 21년 역사를 지닌 테크니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홍 기자= 의료진을 위한 교육센터도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다. 성 대표= 존슨앤드존슨 비젼 본사에 안 전문가를 위한 ‘존슨앤드존슨 비젼 교육센터’를 개관했다. 강연을 듣는 트레이닝 센터가 있고 인공 눈과 실제 장비를 활용해 모의 수술을 해 볼 수 있는 실습실이 있다. 실제로 전공의나 면허증을 취득한 뒤 다양한 장비 체험과 수술 연습을 희망하는 의사들이 많이 찾아온다. 3월에도 망막 및 백내장 수술 관련 시뮬레이터를 들여올 계획으로 안(眼) 전문가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2-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4차 접종 시작… 계속 맞아도 괜찮은걸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4차 접종이 시작됐다. 현재 방역당국은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4차 접종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4차 접종의 전 국민 확대에 대해 “백신을 계속 맞게 되면 다른 질병에 대한 저항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견해도 있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도 “4차 접종은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 요양시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일반 고령자에 대한 접종은 현시점에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3월부터는 요양병원 입원환자 및 종사자 중 3차 접종을 마친 약 50만 명을 대상으로 4차 접종도 진행할 예정이다. 고위험 환자들이 대다수인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입원환자는 물론 의료진을 포함한 병원 종사자들도 접종 대상에 포함시켰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고위험군에 대한 4차 접종은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예방 가능한 중증·사망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4차 접종에 대한 요양병원 의료진들의 거부감도 있다. 고위험시설에 근무하고 있다는 이유로 코로나 초기 선제적인 접종을 강요당했지만 더 이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위기다. 중증환자들을 치료하는 감염병 전담병원 소속 의료진도 4차 접종 대상이 포함되지 않은 상태에서 요양병원 의료진만 추가 접종토록 한 부분에 반감이 상당하다. 일부에서는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시점에서 4차 접종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 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반복적인 백신 접종에 의한 안전성 문제도 있다. 14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4차 접종 계획 관련 브리핑에서 “모든 접종은 발열이나 근육통 등 일부 이상반응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접종을 반복한다고 해서 이상반응이 더 커지는가에 대한 자료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진이 직접 나서서 코로나19 백신 4차접종을 포함한 모든 부스터샷 접종을 전면 중단하라는 국민 참여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식약처를 비롯해 관계공무원을 대상으로 직권남용, 질병청 대상 명예훼손 고소 등 법적 대응에도 나설 것으로 보여 향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신광철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공보부회장(미래이비인후과)은 “4차 부스터샷은 반대”라며 “백신에 들어있던 항원과 몸에 생긴 항체에 다시 접종한 백신의 항원과 새로 만들어진 항체가 달라붙어 심한 면역 반응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공보부회장은 “변이에 맞는 새로운 백신이 나온 것이 아니라면 초기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계속해서 접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동아일보 유튜브 채널 ‘건강기상청’()에서 확인할 수 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2-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살살 녹는 영양 만점 숙성회… 올해는 삼치가 풍년일세[오늘의 먹거리]

    따뜻한 바다를 좋아하는 삼치는 겨울철이면 수심이 깊은 남쪽 바다로 내려와 생활하다가 봄이 되면 연안으로 올라와 알을 낳는다. 부드럽게 입안에서 살살 녹는 삼치는 청정해역 전남의 거문도와 나로도 근해가 주(主)어장이다. 특히 전남 여수 거문도 일대 바다에서 몸을 만들면서 겨울을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남 고흥 나로도는 삼치하면 첫손에 꼽힌다. 이곳 사람들은 삼치를 ‘초어’라고 부른다. 삼치에서 신맛이 나기 때문이다. 1803년 김려가 지은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에는 나로도가 삼치의 본거지로 언급된다. 일제강점기에는 나로도항에 삼치 파시가 열렸다. 그 덕분에 전기와 수도시설이 들어설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1970년대를 거쳐 80년대까지 나로도항은 삼치 배들로 넘쳐났다. 삼치를 좋아하는 일본인의 식성 탓에 그물에 올라온 삼치는 모두 상자에 담겨 일본으로 실려 갔다. 구이로 먹는 일반 삼치는 길이가 30∼50cm 정도지만 나로도에선 삼치 축에도 끼지 못한다. 큰 것은 길이가 1m가 넘는 것도 있다. 무게도 5kg은 돼야 삼치라는 이름으로 식탁에 오른다. 삼치는 빠른 속도로 유영을 하다가 전갱이·갈치·멸치 등을 잡아먹는다. 나로도에서는 재래식 어업 방식인 채낚기로 삼치를 잡는다. 먹성이 대단한 삼치는 미끼를 달고 배가 달리면 덥썩 미끼를 물어버린다. 삼치가 올해는 풍년이다. 나로도 수협 위판장에 가보면 갓 잡아 올린 삼치를 사기 위해 많은 사람으로 북적인다. 요즈음에 다도해에서 잡히는 삼치는 크기가 유달리 크다고 해서 ‘뚝삼치’라고도 불린다. 국내 최대 산지 어시장인 부산공동어시장에서도 하루만에 480t의 삼치가 경매에 올라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삼치는 맛이 부드럽고 영양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건강식으로 좋다. 지방함량이 높은 편이지만 불포화지방산이기 때문에 뇌졸중, 동맥경화,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지방산 외에도 비타민D와 칼슘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골다공증 예방과 튼튼한 골격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단백질, 레티놀, 니아신, 비타민A·B1·B2·B6·E, 아연, 엽산, 인, 철분, 칼륨이 풍부해 건강식으로 우수하다. 특히 임신 중에 필요한 것들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비린내도 없어 임신부에게 아주 좋다. 삼치에는 뇌 건강에 좋은 DHA가 100g당 1288mg 함유됐다. 고등어 못지않게 삼치도 두뇌 발달과 치매 예방, 기억력 증진을 돕는다. 삼치는 고단백 생선으로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와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삼치는 주로 숙성시켜 회로 먹는다. 입에서 살살 녹는 맛도 그만이지만 김이나 묵은지에 싸서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고소하면서도 살살 녹는 맛이 일품이다. 삼치와 소주 한잔, 맥주 한잔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삼치와 같은 등푸른 생선에는 ‘퓨린’이라는 단백질 성분이 있다. 퓨린은 소화 흡수하는 과정에서 요산의 찌꺼기가 만들어지는데 과다 축적되면 통풍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맥주는 그 자체로도 퓨린이 많아 급성통풍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소주는 그나마 조금 낫지만 알코올 자체가 요산의 배출을 막기 때문에 삼치를 먹을 땐 술을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천 년 인류 건강 지켜온 신비로운 香치료의 세계

    향기를 맡고 특정 기억이 떠올랐거나 기분 좋아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향기는 후각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와 영향을 준다. 입춘(立春)이 지나고 천천히 봄이 오고 있지만 싱그러운 봄 향기를 느끼는 것도 조심스러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다. 기분전환을 위해 다양한 아로마 향기로 일상을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수천 년간 사랑받은 약용식물의 치유효과 아로마세러피(향기요법)는 향이 있는 식물을 사용하는 치료법이다. 후각은 다른 감각과 달리 뇌와 직접 연결돼 있다. 향기를 맡으면 향기분자가 후각수용체와 결합해 전기신호 형태로 뇌의 편도체와 해마에 전달된다. 편도체는 감정표현을 담당하며 해마는 기억을 관장하는 부위다. 향기를 맡으면 추억이 되살아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특히 후각수용체는 코는 물론 피부, 위장, 심장 등에도 존재한다. 향기가 우리 몸 곳곳에 전달돼 치유효과를 낼 수 있는 이유다. 아로마세러피는 의술이 발달하기 훨씬 이전부터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사용돼 왔다. 유래는 고대 이집트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문헌에 따르면 이집트인들은 미라의 방부처리, 종교의식과 여인들의 화장수에 향을 이용했다. 중국이나 인도에서도 향을 이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중세를 거치면서 향은 치료 수단으로 사용됐다. 아로마세러피는 국내에서도 이미 수천 년 동안 사용해왔다. 한 번씩은 먹어봤을 한약, 탕약들도 어찌 보면 아로마세러피의 일종이다. 한약재는 몸의 질병을 치유하거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약용 성질이 있는 식물을 이용한다. 한약과 아로마는 같은 약용식물에서 얻어지지만 추출 방식에 차이가 있다. 아로마는 식물의 꽃과 가지, 잎, 뿌리, 과일과 씨앗 등에서 증류를 하거나 냉·압착해서 추출한 약용 성질이 있는 휘발성 물질이다. 이렇게 약용 성질을 품고 있고 추출이 가능한 식물은 전체 식물의 10%에 불과하다. 아주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내야 하기 때문에 각종 바이러스와 진균, 박테리아를 이겨내야 한다. 초식동물의 공격을 물리쳐야 하고 경쟁 식물의 발아를 막아야 한다. 또한 곤충을 유혹해 화분을 퍼뜨리기도 해야 한다. 이렇게 식물을 강하게 만드는 성분을 추출해 사람에게도 이로운 약제로 쓰거나 세러피로 활용한다.진통·류마티즘 개선… 다양한 허브의 효능 ‘역병의사’라고도 불리는 중세시대 의사는 뾰족한 가면을 쓴 기괴한 모습이다. 코로나19와도 비교되는 흑사병은 당시 수많은 사상자를 냈다. 당시에 공기를 통해 균이 감염된다고 믿었고 감염 후 사망자 수를 세어보고 부검을 맡았던 의사들은 새부리처럼 생긴 마스크 안에 허브를 넣어 호흡하는 방식으로 마스크 안 공기를 정화했다. 마스크 끝에 넣은 약 55가지의 허브 중 몇 가지는 지금도 널리 활용되고 있는 아로마다. 페퍼민트, 타임, 클로브, 미르, 로즈메리 등 일부는 프랑스에서 의사와 약사의 처방전에도 쓰인다. 페퍼민트는 고대 이집트, 로마시대 때부터 약용으로 많이 사용했다. 진통, 가려움증, 소독, 장내 가스 제거, 소화불량에 매우 효과적이다. 코가 막혔을 때 페퍼민트의 향을 맡으면 코가 뻥 뚫리기도 한다. 또 얼음과 같은 차가운 느낌을 줘 열이 있을 때 쿨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두통이나 편두통이 있을 때는 머리의 가장 윗부분에 찍어 바르거나 뒷목의 근육에 발라 청량감을 줄 수 있다. 근육의 경련이 있을 때는 페퍼민트를 바르고 흡수시켜주면 시원하면서 경련이 잦아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천식이나 감기증상을 완화시키고 호흡을 도와준다. 14세기 헝가리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애용하던 화장수는 ‘헝가리워터’다. 당시 70세였던 엘리자베스여왕은 여러 질병에 시달렸고 수도원의 수도사가 만들어 바친 화장수를 사용했다. 화장수는 수족마비, 통풍을 치료하는 데 사용됐고 그 효과는 아주 놀라웠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헝가리워터를 온몸에 바르기도 하고 입욕제, 화장품으로도 사용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 헝가리워터를 사용한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병이 나았을 뿐만 아니라 더 아름다워져서 72세에 폴란드의 국왕으로부터 청혼까지 받았다고 한다. 그때 폴란드 국왕의 나이는 40대였다. 당시 사용한 헝가리워터의 주재료는 로즈메리, 시더우드다. 오늘날에는 더 다양한 재료들을 이용해 헝가리워터를 만들고 있다. 로즈메리오일은 관절염과 류머티즘을 일으키는 관절에 효과가 매우 좋다. 근육의 통증을 완화시켜주기도 한다. 순환이 잘 안 돼 생기는 수족냉증 개선 효과가 있고 기관지염이나 부비강염, 천식 등에도 사용한다. 저혈압이라면 혈압을 올려주고 이뇨작용을 도와 부종형 비만에 사용할 수 있다. 간 보호의 성질이 있고 담즙 분비를 촉진해준다. 요리에 사용하기에도 좋은 재료이다. 샴푸에도 로즈메리추출물이 사용된다. 로즈메리는 머리카락의 성장을 돕고 조기 탈모를 막아준다. 안전하고 쉬운 아로마 활용법 아로마오일은 잘 사용하면 약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작은 병에 담겨 있는 에센셜오일은 100% 퓨어, 즉 고농축된 오일이다. 따라서 에센셜오일을 활용할 때는 식물오일과 적당한 비율로 섞어 써야 안전하며 음용하는 것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다. 가장 쉽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아로마 활용법을 소개한다.인헤일러 간편하게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아로마스틱이다. 스틱 안에 아로마오일을 흡수하는 필터가 있다. 필터에 필요한 오일을 몇 가지 떨어뜨려 호흡하면 된다. 주로 유칼랍투스, 페퍼민트, 티트리 등 호흡기세러피, 신경을 완화해주고 감정을 다스려주는 감정세러피, 집중력을 높여주는 세러피에 유용하게 쓰인다.반신욕 림프순환, 혈액순환,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아로마를 몇 방울 욕조에 떨어뜨려 반신욕을 하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용도별로 아로마 블렌딩이 돼 있는 제품들도 시중에 많이 출시돼 있다. 용도에 따라 주 1∼2회 정도 아로마 반신욕을 하는 것이 좋다.디퓨저 아로마오일 전용 전기 발향기를 사용해 은은하게 공기 정화를 하는 것도 쉽게 아로마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목적에 따라 항균, 항바이러스, 면역강화, 긴장이완, 악취제거 등 다양하게 블렌딩한 아로마를 사용하면 된다. 단, 오랜 시간 연속적으로 발향하거나 너무 자주 발향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불면증 불면증이 있다면 아로마오일을 활용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라벤더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발레리안, 패티그레인, 바질, 레몬밤, 네롤리 등의 블렌딩 오일은 예민해진 신경을 부드럽게 완화시켜주고 스트레스 해소를 도와 깊은 잠에 빠질 수 있게 해준다. 도움말 장은경 에스쁘리덤 본부장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자궁근종이 생리통-난임 유발… 수술 고려해야[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

    자궁근종은 자궁벽 내 근육조직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이다. 35세 이상 여성 약 20%가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으며 보통 30∼40세에 많이 발생한다. 월경과다증, 월경곤란증, 비정상 자궁출혈, 복부종괴, 빈뇨, 방광 등 주변 장기 압박으로 인한 증상이 발생한다. 근종이 자궁 내강을 누르거나 나팔관을 막으면 생리통이 심해지고 생리양도 많아져서 매우 고통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도 50%나 된다. 특히 산부인과 진료를 정기적으로 받지 않는 젊은층이나 미혼 여성들은 어느 날 갑자기 만져지는 복부 종괴로 병원을 찾아 진단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자궁근종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결혼 시기가 늦어지면서 임신이 늦거나 하지 않는 여성이 많아진 것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초경이 빨라진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자궁근종은 초음파 검사로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임신 계획이 있는 미혼 여성과 기혼 여성은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과거에는 결혼 후 임신과 출산을 마친 뒤 자궁근종을 진단받으면 자궁절제술을 하는 게 근본 치료였다. 그러나 최근 결혼 및 임신 연령이 높아지면서 가임기 여성에게서 자궁근종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자궁과 난소의 가임력을 보존하면서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다. 근종이 빠른 속도로 자라거나 크기가 커서 다른 장기를 누르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또 근종으로 인한 출혈이 있는 경우, 난임과 연관성이 의심될 때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 치료는 일시적으로 근종의 크기를 줄여줄 수 있다. ‘하이푸’는 열로 종양을 태우는 방식이다. 근종이 가까이 위치한 경우 자궁내막에 열 손상을 입힐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궁근종의 크기가 너무 클 때는 하이푸로 크기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는 이런 하이푸 치료에 대한 위험성 때문에 진료지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하이푸 시술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로봇수술로 자궁근종을 제거하기도 한다. 8mm의 구멍을 3개 정도 뚫어 로봇 팔을 넣어 진행한다. 최소 침습 수술로 10배까지 확대되는 3D 고해상 화면을 통해 병변을 면밀히 보면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로봇 팔을 이용해 수술할 수 있다. 근종을 잘게 잘라 배꼽을 통해 근종을 밖으로 빼낸다. 로봇수술은 손 떨림을 잡아줘 보다 정교하게 수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종양을 제거하고 봉합할 때 가장 용이하다. 부작용도 거의 없다. 로봇수술 도입 전에는 복강경 수술을 많이 시행했다. 김미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미혼 여성이나 임신을 원하는 여성들은 자궁 수술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자궁근종이 자궁 내강을 심하게 눌러서 임신이 어렵거나 월경과다인 경우는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수술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보건소-병원서도 신속항원검사 가능… 편리하지만 정확도 떨어져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해서만 바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하고 그 외엔 자가진단키트 등을 이용한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하기로 했다. 선별진료소나 지역별 호흡기클리닉에서 신속항원검사로 음성이 확인되면 하루짜리 방역패스도 발급받을 수 있다. 당장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자가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수요가 커졌다. 지역 커뮤니티나 맘 카페 등에서는 자가검사키트 구매 관련 질문이 잇따른다. 실제 일부 약국,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상품이 품절되는 경우가 속속 등장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에서 주재한 ‘오미크론 대응 점검회의’에서 수급체계에 신경 쓸 것을 주문했다. 일부에서는 자칫 2년 전 ‘마스크 대란’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나타나고 있다.신속항원검사 vs 자가진단키트, 뭐가 다른가 현재 60세 이상 고령층과 보건소에서 역학적으로 연관이 있다고 판단돼 연락을 한 사람, PCR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은 사람, 자가검사키트나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 사람만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본인이 자각 증상이 있다거나 원해서, 혹은 방역 패스용으로 PCR 검사를 바로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나머지는 모두 자가진단키트를 사서 집에서 검사해야 하는 건 아니다. 보건소에서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하거나 병원을 찾아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일반인용 신속항원검사(자가진단키트 검사)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모두 항원을 채취해 즉시 양성 여부를 확인하는 신속항원검사다. 이 중 자가진단키트는 누구나 약국이나 편의점,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구매해 자기 손으로 코 안에서 검체를 체취, 감염 여부를 확인해볼 수 있도록 만든 키트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는 방식은 비슷하나 의료진과 같은 전문가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된 검사다. 자가진단키트를 반드시 스스로 해야 하는 건 아니다. 고위험자가 아니더라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서 자가진단키트를 무료로 받아 양성 여부를 일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옆에 이를 지켜보며 도울 수 있는 전문 인력이 있고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 바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집에서 혼자 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는 동네에 지정된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병원을 찾으면 받을 수 있다. 검사료는 무료지만 의사들이 진료를 보고 검사하는 만큼 의원 기준 5000원 정도의 진료비를 내야 한다. 현재로선 자가진단키트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더군다나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이 방역패스가 필요할 땐 반드시 선별진료소나 병원을 방문해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지정된 기관이 아닌 집 등에서 혼자 실시한 자가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더라도 공식적으로 그 효력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이다.자가진단검사 키트 정확도 믿을 만한가 그런데도 자가진단검사 키트 관심은 매우 높다. 기자가 주말 동안 자가진단키트를 구입하기 위해 동네 약국을 돌아다녀 봤다. 품절된 곳도 있었고 가격도 제각각이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공식 허가받은 자가진단키트 제품은 래피젠, SD 바이오센서, 휴마시스 등 3개 제조사 제품이다. 이들은 해당 진단키트가 실제 음성인 사람을 음성으로 판정하는 특이도는 100%에 가깝고 양성인 사람을 얼마나 정확히 양성으로 확인해 내는지를 말하는 민감도는 대체로 90% 이상이라고 밝히고 있다. 민감도 90%라는 건 감염자 100명 중 10명은 음성으로 잘못 판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수치 역시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민감도는 훨씬 낮다는 것이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입장문을 내고 국내에서 허가된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가 41.5%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감염자가 ‘가짜 음성’ 판정을 받는 경우가 절반을 넘는다는 것이다. 의료진이 아닌 일반인이 자가 검사를 했을 경우엔 민감도가 20%에도 못 미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자 10명 중 8명은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학회는 “신속항원검사는 PCR보다 적어도 1000배∼1만 배 이상 바이러스 배출이 많아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가 낮은 이유를 설명했다. 학회는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무증상자에게 성능이 우수하지 못한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신속항원검사가 아닌 성능이 우수한 PCR 검사를 더 적극 시행하고 의료인이 하는 항원검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영국은 신속항원검사를 확진자 격리 해제 전에 사용한다”며 “바이러스 양이 적은 사람은 위음성이 나올 확률이 높아 지금처럼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새 방역지침으로 곳곳서 혼선… 정부시스템 구축 서둘러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대응을 위해 3일부터 고위험군 외 일반 국민들은 신속항원검사를 받게 됐다. 새로운 방역지침이 시행된 지 일주일이 되어 가지만 현장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방역당국은 호흡기전담클리닉을 포함한 동네 병의원을 검사와 치료에 참여시켰다. 오미크론 변이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진단과 치료, 관리가 하나의 의료기관에서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을 가동한다고도 했다. 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5일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코로나19 진단검사 가능 동네 의원은 총 116곳이다. 앞서 서울시는 감기·코로나 증상이 있는 호흡기 질환자는 50개 호흡기전담클리닉과 신규 호흡기진료 지정 의료기관 97개소 등 총 147개소의 동네 병의원에서 진료가 가능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발표 내용과 달리 검사 가능한 동네 의원이 3∼4일 19곳, 29곳 공개에 그쳐 논란이 일었다. 검사키트를 아직 배송 받지 못한 의료기관도 있고 참여 의사는 밝혔지만 아직 등록이 안돼 공개되지 않는 등 곳곳에서 혼선이 일어났다. 시행착오를 거쳐 심평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이 서울 116곳으로 늘었지만 그중 63곳에서는 PCR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다. PCR검사는 검체를 취합한 뒤 양성 판정 연부를 분석하기 위해 추가로 관련 기관에 발송해야 해 의료기관의 업무 부담이 더 크다. 이렇다보니 시민들 입장에서는 동네 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이 나오면 의뢰서를 받아 다시 보건소를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경기도에서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신광철 원장(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공보부회장)은 “검사 첫날 오후가 되면서 검사를 받기 위해 내원하는 환자가 급증했다”며 “일반 환자들을 진료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코로나19 의심 증상 환자들이 내원해 거리 두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일반진료를 받기 위해 내원했던 환자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는 환자들을 보고 발길을 돌렸다는 것이다. 신 원장은 “신속항원검사에서 시행하고 양성이 나온 환자에 대해서는 PCR 검사까지 하고 있다”며 “그 결과를 질병관리청과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하지만 신고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고 토로한다. 질병관리청 신고는 전산으로 가능하지만 보건소는 유선 신고와 함께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보건소에 업무를 담당할 공무원이 배정돼 있지 않다. 보건소 직원들 간 관련 업무 배정을 놓고 혼선을 빚고 있는 것이다. 그는 “전자차트상 청구코드 부재와 분리청구로 인한 복잡한 행정업무 등 정부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아 일선현장은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다”며 “빠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암 정복 여정은 계속된다… 최종 목표는 삶의 질 향상”

    암은 여전히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인간의 삶에 위협적인 질병이다.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 자료에 따르면 1999년 10만 여 명이었던 암 발생자 수는 20년이 지난 2019년에는 25만5000여 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기대 수명(남자 80세, 여자 86세)까지 살 경우 남자는 약 40%, 여자는 약 36%가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정복을 위한 노력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1993∼1995년 42.9%에 불과했던 5년 상대 생존율은 2015∼2019년 70.7%로 획기적으로 높아졌다. 항암 신약 개발과 새로운 치료법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항암 신약 개발 노력과 한계 암 생존율은 전체적으로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암종에 따라 차이가 크다. 갑상샘암, 유방암, 전립샘암의 경우 생존율이 90% 이상인 반면 췌장암은 13.9%, 폐암은 34.7%, 간암은 37.7% 정도다. 암은 유전자 돌연변이로 세포가 조절 기능을 상실하고 비정상적인 세포들이 과다 증식하거나 경우에 따라서 주위 조직이나 장기에 침입해 덩어리를 만들어내고 변형시키는 질환이다. 이때 돌연변이를 유발하는 유전자는 암종에 따라 매우 다양하고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변형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과학 분야 세계 최고의 학술지 중 하나인 네이처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510개의 유방암 종양 조직에서 3만626개의 돌연변이 유전자를 확인했다. 이것은 같은 암종이라도 각각의 암세포는 서로 다른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만약 돌연변이에 공통되는 동일한 유전자가 있다면 그 유전자 돌연변이를 억제할 수 있는 약을 쓸 수 있겠지만 유방암에서 보듯 대부분의 암이 다양한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다. 2000년 노바티스는 만성골수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을 개발했다. 특이하게도 만성골수백혈병 환자 95%에서 동일한 유전자 변형을 일으키는 필라델피아 염색체를 발견했다. 글리벡은 이 유전자 돌연변이인 ‘Ber-Aal Kinase’를 억제한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글리벡 같은 성공적인 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해 연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만성골수백혈병같이 환자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돌연변이 유전자가 드물어 이 같은 항암 신약 개발은 늦어지고 있다.표적 치료제, 면역 치료제 연구 표적항암 치료제도 개발되고 있다. 표적항암제는 정상세포와 차이가 나는 암세포의 특정 부분을 표적으로 해서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약물이다. 검사를 통해 특정 표적이 확인된 환자들에서만 표적항암제를 투여할 수 있다. 폐암을 일으키는 돌연변이 유전자(EGFR, ALK, ROS1 등)를 가지고 있는 환자는 이를 표적할 수 있는 항암제로 치료를 하면 치료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비소세포 폐암을 일으키는 EGFR 유전자 돌연변이는 서양인의 경우 10∼15%, 동양인은 30∼40%에서 발견됐다. 이를 이용한 ‘이레사, 타세바’ 같은 표적 치료제가 개발됐다. 글리벡이나 유방암 Her-2 표적 치료제인 허셉틴은 상당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의 표적 치료제는 돌연변이 유전자가 가지고 있는 다양성과 비정형성, 가변성 등으로 한계가 있다. 그래서 새로운 대안으로 등장한 치료제가 면역 항암 치료제다. 면역 항암 치료제는 면역 세포를 활성화해 암을 치료한다. 보편적 치료법으로서 암 정복에 대한 희망을 주고 있지만 면역세포가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 이 밖에도 암 세포의 대사 과정의 특성을 파악해 소위 암을 굶겨 죽인다는 대사 항암제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김영우 국립암센터 연구소장은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암 관리가 비교적 잘되고 있는 편”이라면서 “앞으로는 난치암, 희귀암에 대한 연구 투자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부작용 줄인 방사선 치료 방사선 치료는 수술, 항암화학요법 등과 함께 암 치료의 3대 치료 방법 중 하나다. 방사선 치료는 정상조직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방사선에 의한 암세포 사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발전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 인공지능 등 첨단 정보기술(IT)의 도입을 통해 방사선의 세기를 자동 제어하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가 보편적으로 적용되면서 방사선 치료로 인한 부작용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또 첨단 양성자 치료, 중입자 치료 등 이전에는 연구개발 차원에서 머무르던 꿈의 방사선 암 치료기들이 속속 임상에 도입되기 시작했다. 양성자 치료와 중입자 치료는 입자 방사선의 독특한 물리적 특성을 이용해 정상 조직에 대한 부작용을 줄인다. 북미 지역에서는 암 환자의 66% 정도가 치료 기간 동안 방사선 치료를 한 번은 경험한다. 아시아에서는 25% 정도의 암 환자가 방사선 치료를 받는다. 방사선 암 치료는 우리나라에서도 방사선 치료 인프라가 서구 수준으로 확충되면서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최소한의 수술로 삶의 질 유지 암 수술도 복강경이나 로봇수술 등 최소침습수술로 수술 후에도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기능 보존에 중점을 두고 발전하고 있다. 이전에는 수술을 할 수 없었던 암 환자도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로 암의 크기를 줄인 후 수술을 진행하는 방법으로 완치율을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췌장암, 유방암 등 고형암에서 4기까지 진행돼 수술이 어려웠던 환자가 항암 치료와 병행 치료하면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다발성 전이가 있는 경우에도 수술로 동반 절제가 가능해 기존에는 수술을 포기하고 항암 치료만 하던 환자들에게 희망이 생겼다. 치료 후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고민도 많아졌다. 직장암의 경우 암의 완치도 중요하지만 항문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최근에는 직장암 일부 환자에서 수술을 하지 않고 항암 방사선 치료로 추적검사만 하는 치료법을 사용하고 있다. 위암 수술은 광범위하게 위를 절제한다. 이로 인해 식도를 통과하는 음식물이 소장으로 내려가는 속도가 빨라져 심박출량과 순환 혈액량이 떨어지고 맥박수 증가, 구토, 복통, 메스꺼움, 현기증, 식은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위암을 수술하는 김영우 국립암센터 교수는 상부에 생긴 위암 절제에서 발생하는 위식도 역류를 줄일 수 있는 ‘SPADE 수술법’을 개발했다. 최소 절제로 식도와 위를 이어줘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방법이다. 암 생존자가 늘어나면서 건강한 삶을 위한 체계적인 암 생존자 관리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우용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은 “암 정복을 위해서는 진단,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와 함께 치료 후 암 재활 및 생존자 관리가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생존 후에도 삶의 질이 좋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쫀득하게 씹히는 고소함, 그 속엔 영양분이 한가득[오늘의 먹거리]

    과메기는 꽁치나 청어를 바닷바람에 말려서 만든다. 촉촉하고 쫀득한 식감을 자랑한다. 첫눈이 내린 후 설 전까지 가장 맛있는 과메기의 제철은 바로 지금이다. 과메기는 ‘꿰어 말린다’는 뜻의 구룡포 방언인 ‘메기’에서 나왔다. 본래 과메기의 모습은 지금과는 다르다. 현재는 꽁치의 배를 갈라 반으로 잘라 말린 형태지만 초기에는 통으로 말렸다. 그래서 ‘통메기’라고도 불렀다. 과메기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11월 하순부터 시작해 이듬해 1월 중순 사이에 가장 많이 만든다. 내장이 들어있는 꽁치를 그대로 살짝 얼려서 짚으로 엮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린다. 과거에는 꽁치를 눈 속에 묻었다가 건조하기도 했다. 영하의 기온에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건조되는 동건품인 과메기는 가장 낮은 기온이 영하 10도 정도, 건조기간은 보름 정도가 돼야 맛있어진다. 꽁치는 등푸른 생선이다. 등푸른 생선은 불포화지방산인 DHA, EPA가 풍부하다.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DHA와 EPA는 혈관확장, 혈소판 응집 억제, 혈압저하, 심근경색·뇌경색 방지 등 성인병 예방 효과가 있다. 꽁치를 건조하면서 수분이 날아가므로 과메기에는 각종 영양분이 농축돼 있다. 과메기와 꽁치를 비교한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100g당 단백질 함량은 과메기 29.6g, 꽁치 20.2g, DHA 함량은 과메기 4.29g, 꽁치 2.05g였다. EPA 함량도 과메기 2.49g, 꽁치 1.47g로 과메기에 영양이 더 풍부했다. 과메기는 익히지 않고 얼려서 말린 그대로 먹는 음식이라 처음에는 비위에 맞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고소한 맛과 쫄깃하게 씹히는 감촉, 담백한 뒷맛이 풍부해 두꺼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과메기를 맛있게 먹으려면 내장을 발라내고 껍질을 벗겨낸 다음 양파와 마늘을 곁들여 초장에 찍어서 먹거나 생미역이나 김치를 곁들여 먹는다. 과메기 재료인 꽁치의 특성상 비린내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또 해조류 속 알긴산은 중성지방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줘 찰떡궁합이다. 마늘을 함께 싸먹는 것도 좋다. 과메기에는 비타민B1을 파괴하는 치아민나제가 있다. 반면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비타민B1의 흡수를 도와준다. 따라서 비타민 균형을 위해 마늘과 과메기는 꼭 함께 먹는 것이 좋다. 과메기 속에는 아스파라긴산도 다량 함유돼 있다. 이는 알코올 분해와 숙취해소를 돕는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1-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마음에 힘 주는 색으로 일상을 칠해보세요

    우리는 색으로 메시지를 전하기도 하고 색에서 위안을 얻기도 한다. 색이 주는 감정은 다양하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다. 행복을 주는 색으로 일상을 칠해보자. ‘컬러세러피’는 색이 심리적으로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바탕으로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다. 스트레스 해소, 자신감 회복, 우울감 치유 등의 역할을 하는 색은 삶의 에너지를 채우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실제로 우리는 평소 좋아하는 색의 옷을 입고 편안함을 주는 색으로 공간을 꾸미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색의 아름다움을 즐긴다. 김민경 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 대표는 “주황색, 초록색, 노란색, 핑크색은 따뜻하고 달콤한 느낌을 주는 색”이라며 “여기에 흰색이 어우러지면 시야가 편해지면서 부드러움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주황색은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 편안하면서도 자신감과 용기가 필요하다면 초록색을 선택하는 게 좋다. 노란색은 자존감을 높여준다. 우울감을 자주 느끼는 사람에겐 분홍색을 추천한다. 김 대표는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라면 아쿠아그린 등 흰색과 초록색이 들어간 작은 소품을 책상 위에 올려두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색채 전문가인 김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필수품인 마스크가 우주 공간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을 도형과 단어, 색채로 표현한 작품으로 IADA Award Post-Mask 2021 국제초대전에서 ‘최고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작품에서 도형마다 색을 입혀 의미를 부여했다. 그린 컬러는 명도와 채도를 달리해가며 늘 같을 수 없는 우리의 환경을 나타냈다. 이 밖에 옐로는 미래의 희망이자 회상을, 핑크는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세균, 퍼플은 각종 변이 바이러스, 바탕의 블루는 공기, 화이트는 백신을 각각 의미한다. 김 대표는 “작품에서 ‘마스크 프리덤’(Mask Freedom)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로드맵을 만들며 활기찬 일상과 행복한 세상이 다가오기를 기원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1-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다섯 번째 백신 ‘노바백스’ 도입… “미접종자 마음 돌릴 수 있을 것”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로써 다음 달 중순부터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모더나, 얀센에 이어 다섯 번째로 도입된 코로나19 백신이다. 방역당국은 이달 말이나 2월 초쯤 노바백스 백신에 대한 구체적인 접종 일정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접종 대상자는 백신 부작용 우려 때문에 아예 접종을 하지 않은 미접종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노바백스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등과 달리 전통적인 백신 제조 방식을 따랐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다. 예방 효과도 다른 백신들보다 낮지 않다. 노바백스는 작년 6월 미국과 멕시코에서 3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3상에서 전체 90.4%의 예방률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화이자, 모더나 백신의 예방률은 94∼95%다. 노바백스 백신에 대해 허중연 아주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에게 물었다. ―현재 노바백스는 1차와 2차 기본접종에 대해서만 허가가 났다. 우리나라는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80%가 넘는다. 노바백스 백신 접종은 미접종자가 우선되나. 노바백스 백신은 재조합 단백질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합성항원 백신이다.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알려지면서 미접종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은 미접종자와 1차 접종 후 이상반응 때문에 2차 접종을 안 한 사람이 대상이 될 것이다. 다만 노바백스 백신을 소아·청소년 등에 당장 접종할 순 없다. 이번 식약처 허가가 일단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것이고 교차접종 허용 여부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화이자, 모더나 교차접종 괜찮은가. 교차접종에 대한 임상데이터가 부족하다. 일부 사용하면서 데이터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교차접종 안전성에 대해서도 아직은 명확히 말하기가 어렵다. ―최근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예방 효과가 있나. 이것도 아직 자료가 부족하지만 일반적으로 오미크론에 대해서는 예방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미크론 자연면역에 한계가 있고 델타 대비 위중증·치명률이 낮더라도 일부는 중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백신접종은 필요하다. 우리가 항체를 말할 때 흔히 중화항체를 측정한다. 백신을 접종했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체내에서 특정 바이러스에 대한 특이항체가 만들어진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입자 표면에 결합해 감염성을 중화하고 감염을 방어하는 능력을 가진다. 항체의 효과가 떨어졌다고 할 때 대개 이 중화항체가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백신 접종 후 예방 효과는 중화항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세포성 면역반응에도 있다. 중화항체를 생산하고 세포성 면역반응을 유도해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다. 백신을 접종하면 중화항체에 의한 바이러스 중화 능력은 감소할 수 있지만 또 다른 면역체계인 세포성 면역은 유지될 수 있다. 돌파감염이 있어도 백신 접종을 권유하는 이유다. 백신으로 1차 예방이 어려운 바이러스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인플루엔자다. 독감백신을 맞아도 독감에 걸리는 사람들이 있지만 백신을 권장하는 이유는 중증으로 가는 확률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노바백스 백신이 기존의 독감,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에도 쓰이는 전통적인 방식이라 안전성이 크다는 평가가 있다. 항원을 만든다고 하면 유전자 형태나 단백질 형태로 만들게 된다. mRNA(메신저리보핵산, 화이자·모더나 백신) 백신이 나오기 전에는 단백질 형태로 항원을 만드는 것이 전통적인 방식이었다. 기술적으로는 유전자 형태보다 합성항원을 만드는 것이 더 어렵다. 그래서 개발되는 데 더 오래 걸렸다. 합성항원 백신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일부 단백질을 선별해 유전자를 재조합하는 방식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단백질을 체내 주입해 항체를 생성한다. 반면에 mRNA 백신은 핵산 염기서열을 암호화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하지만 mRNA가 워낙 불안정해 체내에 들어가서 항원이 될 때까지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게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백신의 접종량을 보면 노바백스가 5μg(마이크로그램)을 주사한다고 했을 때 화이자, 모더나는 각각 30μg, 100μg을 주사한다. 체내에서 항원이 되기 전에 소실되는 양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mRNA 백신은 코로나19에 처음 상용화된 제품이라 시간이 흐른 뒤 어떤 문제가 나타날지 미지수다. 합성항원 백신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전성이다. 임상 중인 50개의 합성항원 백신 중 심근염이나 혈전 같은 이상반응을 일으킨 사례는 없었다. mRNA나 벡터 방식 백신에서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오한과 같은 부작용도 적었다. 하지만 합성항원 백신이라고 모두 안전한 것은 아니다. 바이러스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노바백스 백신도 안전성 데이터가 더 추가돼야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에 안전성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것인가. 노바백스 백신이 기존에 많이 사용하던 백신의 형태인 것은 맞지만 새로 출시된 만큼 안전성 확인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지 화이자나 모더나보다는 안전하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다.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mRNA 백신이 젊은 연령층에서 심근염이나 심낭염의 우려가 있는 만큼 이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 우선은 안전한 연령에서 시작해서 조만간 더 많은 데이터가 나오면 연령층을 확대해 갈 수 있을 것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1-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은 위험신호… 더 버티지 말고 병원으로

    두통은 전체 인구 중 90% 이상이 일생에 한 번 이상은 겪는 흔한 질환이다. 대한두통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직장인 3명 중 1명은 주 1∼3회 두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두통이 시작되면 병원보다는 가까운 약국을 찾아 그때그때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급급하다. 그러나 실제로 두통약(진통제) 복용 방법을 제대로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두통약 복용시점 잘 모르고 소극적 대처 대한두통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두통약 복용시점을 ‘두통이 시작되고 나서 1시간 이내’로 알고 있는 직장인은 14.5%에 불과했으며, 66.4%는 참다가 심해지면 두통약을 복용했다. 19.1%는 아예 두통약을 복용하지 않는 등 두통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치료에 대한 인식 역시 낮았다. 두통은 소극적으로 대응할수록 점점 잦아지고 강도도 강해진다. 진통제 복용 시점도 통증 발생 시점에서 멀어질수록 약물 과용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 상비약을 준비해두고 복용법에 대해서도 잘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평소 심한 정도의 만성 통증을 겪고 있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평소 경험하지 못한 심각한 두통이 지속되거나 평소와는 다른 양상의 두통 또는 잦은 두통은 몸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스트레스-과로 등 두통 유발 원인은 다양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대부분 스트레스나 과로, 또는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한다. 두통은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나눈다. 일차성 두통은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다. 대부분의 두통 환자가 여기에 속한다. 스트레스, 과로, 피로, 심리적 문제 등으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긴장형 두통을 비롯해 ‘쿵쾅쿵쾅 울린다’ ‘깨질 것 같다’ 등으로 표현되는 편두통, 일정 기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군발두통 등을 포함한다. 대개 일차성 두통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일차성 두통이라도 혈관 확장이나 염증에 의한 편두통은 일반 의약품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초기 편두통은 이부프로펜 계열의 진통제를 쓰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통증의 시기가 잦거나 만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위험한 두통은 이차성 두통이다. 일반적으로 일차성 두통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이차성 두통은 그렇지 않다. 뇌혈관 질환뿐 아니라 감염성 질환이나 약물, 알코올 등 특정 물질에 의한 경우를 포함한다. 이때 두통이 느껴지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과거에 경험한 적이 없는 두통이 갑자기 생기거나 어린이, 중년 성인, 암환자, 항응고제나 면역억제제 사용 환자, 임신부에게 새롭게 두통이 발생했다면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또 기침, 운동, 성행위 시 갑자기 두통이 발생한 경우나 누웠을 때보다 서 있을 때 악화하는 두통도 의심해야 한다. △두통이 수일이나 수주에 걸쳐 점차 심해지거나 양상이 이전과 다르게 변화한 경우 △진통제를 복용해도 호전이 없는 경우 △구역·구토나 의식 소실, 뇌전증 발작이 두통과 동반된 경우 △두통이 발생한 반대쪽 신체에 마비, 감각 저하 등이 나타난 경우 △50세 이후 처음으로 두통이 시작된 경우 △시력이 점점 떨어지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힘든 경우도 병원을 찾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갑작스럽게 머리를 무언가로 얻어맞은 것처럼 극심한 두통이 느껴진다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손상돼 발생하는 뇌졸중(뇌경색, 뇌출혈)의 증상일 수 있다.소염진통제-해열진통제로 구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진통제는 크게 소염진통제와 해열진통제로 구분된다. 해열진통제의 대표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염증을 제거하는 효과는 없지만 열을 내리고 통증을 줄이는 작용을 하는 진통제다. 두통 등 생활 통증이나 단순 발열을 가라앉히는 데 쓰인다. 약국에서 판매되는 약 중에서 타이레놀, 펜잘, 게보린이 대표적인 해열진통제다. 소염진통제의 소염은 말 그대로 ‘염증을 없앤다’는 의미다. 따라서 염증이 동반된 통증을 줄이는 데 사용되며 진통과 염증 완화가 동시에 필요한 경우 효과적이다. 아스피린, 애드빌, 이지엔6가 대표적인 소염진통제다. 두 종류의 진통제 중 공복에 복용이 가능한 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위염 및 위궤양 발생 연관성 조사에서 위염 발생 위험도를 높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해열진통제의 주요 성분이 간에서 분해되는 만큼 약을 먹으면 금방 피로감을 느끼고 간 질환이 있을 경우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부프로펜 성분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진통제에 비해 작용 시간이 길고 간에 미치는 영향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긴장성 두통에 효과적이다. 소염진통제는 공복에 복용해서는 안 된다. 소염진통제가 통증을 완화하는 과정에서 통증을 전달하는 효소의 활동을 억제하는 데 이 효소가 위점막을 보호하는 기능을 같이 하기 때문에 위벽을 보호하는 기능이 약해져 위장관에 문제가 생기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식후 30분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 심장병 환자가 복용하면 심장 발작이나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 관상동맥 수술을 받기 전이나 받은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른 질환 치료 때문에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복용 전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오인석 대한약사회 학술이사(독수리약국)는 “진통제는 1회 용량, 1일 최대 용량이 정해져 있다”며 “이를 초과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관절염, 추간판탈출증 등으로 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약물 중복의 위험도 있어 사전에 약사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1-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 번 접질렸더니 툭하면 삐끗… 발목 염좌, 제대로 고쳐야 평생 질환 막는다[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

    발목을 살짝 삐거나 접질리면(발목염좌) 병원에 가지 않아도 대체로 며칠이면 부기가 빠지면서 낫는다. 하지만 길게 보면 이게 더 위험할 수도 있다. 별것 아닌 발목염좌라도 초기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발목이 계속 꺾이는 ‘만성 발목 불안정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90% 이상의 발목염좌는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리는 순간 발목 바깥쪽에 있는 3개의 인대(전거비인대, 종비인대, 후거비인대)가 늘어나면서 발생한다. 발목 인대는 늘어난 채로 장기간 방치되면 발목뼈를 충분히 지탱하지 못한다. 그러면 발목 자세가 조금만 틀어져도 계속 접질리게 된다. 이를 만성 발목 불안정증이라고 한다. 발목을 삔 적이 있는 사람의 30% 는 만성 발목 불안정증을 경험한다. 발목을 접질리고 나서 3∼6개월이 지났는데도 평지나 약간 울퉁불퉁한 길을 걸을 때 발목이 자주 꺾이거나 발목에 힘이 빠지고 상·하·좌·우로 돌릴 때 시큰하거나 뻐근하다면, 또는 삐었던 발만으로는 땅바닥을 딛고 서 있기 어렵다면 발목 불안정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걸을 때 복사뼈 근처에서 ‘딸깍딸깍’ 하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발목 인대가 손상될 정도로 접질리면 인대가 회복될 때까지 4∼6주 정도 소요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발목 외부에 생긴 부기가 빠지고 통증이 사라지면 바로 다시 걷고 뛰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인대는 발목 안에서 점점 늘어난다. 만성 발목 불안정증이 낫지 않고 지속되면 발목의 가장 위쪽 뼈인 복사뼈와 정강이뼈 사이의 연골이 반복적으로 마찰돼 손상을 입는다. 이는 발목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발목 불안정증은 발목의 운동범위, 발의 딛는 힘, 발목관절이 휜 정도 등을 의사의 진찰과 X선 촬영 등을 통해 다치지 않은 쪽과 비교해 진단한다. 추가로 발목 인대 파열 여부나 발목관절염으로 진행했는지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으면 초음파검사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다. 만성 발목 불안정증은 운동치료와 온찜질을 석달 정도 하면 상당수 회복된다. 운동법은 다리를 뻗고 앉아서 손으로 발목과 발가락을 잡고 발목을 4∼5회 앞뒤로 당기기, 동일한 자세로 발목을 천천히 10회 돌려주기, 양쪽 발바닥을 땅바닥에 대고 앉아서 양손으로 발목을 잡은 뒤 엉덩이를 들어서 발목 자극하기 등이 있다. 운동치료로 좋아지지 않거나 증상이 6개월 이상 이어지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 치료법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파열된 인대를 봉합하는 수술, 두 번째는 발목 주변의 연부조직을 약간 잘라내서 다친 인대에 덧대는 인대 재건술이다. 최기원 고려대안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만성 발목 불안정증은 생각보다 흔한데 병이 진행되면 수술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처음 염좌가 생겼을 때 철저히 치료해서 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1-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좋은 약이 입에 쓰다’는 옛말… 녹용도 캡슐로 복용하는 시대 올 것

    한약이 쓰고 먹기 번거롭다는 것은 옛말이다. 한방 목캔디로 불리며 기관지염 환자에게 인기가 높은 ‘청인유쾌환’, 한약을 진액으로 추출해 만든 가루형 과립제와 간편한 캡슐 한약까지 경희대한방병원은 한약물연구소와 공동탕전실을 운영하며 한방 대중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새로운 특화 전략으로 한의학의 미래를 그리는 정희재 경희대한방병원 병원장을 만났다. △홍은심 의학기자=한약물연구소에서는 무슨 일을 하나. △정희재 경희대한방병원 병원장=한약의 제형을 개발해 새로운 형태의 복용약을 만든다. 달이고 끓이던 기존 한약을 분말이나 캡슐 형태로 만들어 환자가 복용하기 편하게 한다. 제형 개발은 한약의 표준화, 대중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런 시도들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다음은 신약 연구와 한방의 산업화를 위해 매진할 계획이다. △홍 기자=한약의 제형이 바뀌면 효능이나 효과가 감소하지 않을까. △정 병원장=한약물연구소는 오랜 경희대 한방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시설을 갖추고 성분 분석과 동물실험,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있다. 현재 과립이나 캡슐, 캔디, 젤리 같은 제형 변화가 기존 한약의 약효와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을 확인 중이다. 물론 환자에 따라서는 여전히 따뜻한 액체 형태의 한약을 선호하는 분들도 있다. △홍 기자=새로운 형태의 한약 제제를 만드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정 병원장=제형 개발은 환자들이 좀 더 편하고 간편하게 한약을 복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처음 시도하는 만큼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다. 약재가 많이 들어가는 한약을 복용하기 편한 알약 형태로 만들려고 하니 약효를 내기 위해서는 한 번에 10알 이상씩 복용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알약을 먹어야 하는 것도 환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한약을 캡슐로 만들기 위해서는 한 번에 너무 많은 약재를 넣을 수 없다. 약효를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약재의 가짓 수를 줄이는 방법을 고민해야 했다. 입안에서 천천히 녹으면서 약효를 내는 트로키제를 만들었더니 여름에 더울 때는 상온에서 바스러지는 일도 있었다.(웃음) △홍 기자=다음 목표는 신약 개발이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나. △정 병원장=캔디 형태의 청인유쾌환을 구상한 해가 1996년이고 상용화된 지는 벌써 10여 년이 훌쩍 넘었다. 한방 분야에서 캔디 형태로 한약을 만든 건 기침에 효과가 있는 ‘청인유쾌환’이 최초였다. 제과 전문가를 직접 찾아가 제조 과정 하나하나를 익히면서 계절에 따른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공한 제품이다. 이 덕분에 아이들도 쉽고 간편하게 한약을 접할 수 있게 됐다. 항암 치료 등으로 입이 마르는 암 환자를 위한 알코올이 들어있지 않은 ‘한방 가그린’도 개발했다. 효과가 꽤 좋다. 또 젤리 제제의 한약은 치아가 약한 어르신들도 쉽게 복용할 수 있다. 신약 개발은 전에 없던 새로운 약재를 개발한다기보다 신약의 형태로 갈 수 있는 제제를 연구하고 개발한다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가령 녹용을 지금처럼 꼭 달여서 먹는 게 아니라 한약을 복용할 때 녹용 캡슐 하나를 톡 넣어 먹는 방법이다. 한방 시장이 아직은 현대의학처럼 넓지 않지만 제약사 입장에서는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다. △홍 기자=그런가 하면 경희대한방병원에서 운영하는 공동탕전실이 있다고 들었다. 어떤 곳인가. △정 병원장=탕전실은 한약을 만드는 곳이다. 전국에 수많은 한의원이 있지만 모두 탕전실을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약재 검증과 더불어 시설도 필요하고 한약 냄새에 대한 민원도 많기 때문에 일반 한의원에서 갖추기가 쉽지 않다. 국내에 공동탕전에 관한 법안이 통과되면서 하나의 공동탕전실을 많은 한의원이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경희대한방병원 공동탕전실은 대학한방병원(동의대, 부산대 등)을 포함해 현재 전국 160여개 한의원이 이용하고 있다. 사업 목표는 1000개 한의원과 공동탕전 네트워크를 맺는 것이다. 공동탕전실에서 만드는 한약의 효능과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은 이미 안팎으로 유명하다. 경희대 한방이 쌓아온 전통과 노하우의 결정체를 우리만 쓰는 것이 아니라 전국의 다른 한의원도 동일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공동탕전 사업이 지닌 진정한 의미다. 한약물연구소의 오랜 실험과 임상 논문을 통해 성공하고 검증된 우수한 약재들을 사용한다. 과립제, 환제, 캡슐제, 트로키제, 젤리제 등 전국 일선 한의사의 처방을 각각의 제형에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홍 기자=경희대한방병원 병원장으로서 앞으로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 △정 병원장=한약물연구소와 공동탕전 사업은 국내 최고 수준의 경희대 한의대와 한방병원 구성원들의 시너지가 모인 플랫폼이다. 시대가 달라졌기 때문에 환자들의 질환 양상과 요구도 과거와는 많이 다르다. 당연히 한의도 처방을 비롯해 많은 부분이 달라져야 한다. 경희대한방병원은 21세기에 맞는 한방병원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그 첫 번째로 기존 의료분과 중심에서 질환 중심으로 변화하고자 한다. 환자들이 한방병원에 내원했을 때 어느 분과로 가야 할지 고민할 필요 없이 류머티즘, 비만, 노인질환, 한방 미용 등 특정 장소에서 질환을 중심으로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바로 연결하는 형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1-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쫄깃 쫄깃 식감에 달큰한 맛이 일품 겨울철 건강 별미[오늘의 먹거리]

    꼬막은 한겨울에 가장 맛있다. 여름부터 영양을 비축하고 살을 찌워 추운 겨울이 되면 깊은 맛을 내기 때문이다. 꼬막의 종류는 크게 참꼬막, 피꼬막, 새꼬막으로 나뉘는데 껍질에 파인 골의 개수에 따라 구분한다. 참꼬막은 달달하고 깊은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깊은 골이 약 21개 나 있다. 양식을 할 수 없어 직접 손으로 채취해야 한다. 최소 5년에서 10년 동안 자란 자연산 참꼬막은 생산량이 많지 않고 가격도 비싼 편이다. 피꼬막은 다른 꼬막에 비해 크기가 큰 편이며 입을 열면 붉은빛이 돈다. 이는 피가 아닌 내장 성분이다. 피꼬막은 골이 41개 정도인데 덩치도 다른 꼬막보다 두 배 정도 크고 털도 붙어 있다. 큰 크기 덕에 주로 고급 식재료로 쓰여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새꼬막은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꼬막이다. 일반 해산물 식당에서 찐 형태로 많이 나온다. 약 31골로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꼬막은 특히 씹었을 때 올라오는 달큰하면서도 비릿한 향과 맛이 일품이다. 이 맛은 꼬막의 체액에 들어있는 헤모글로빈 성분 때문이다. 속살이 붉은색을 띠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꼬막은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겨울철 우리 몸을 보호해준다. 체온 저하로 질병을 앓기 쉬울 때 비타민 성분이 풍부한 꼬막을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꼬막에는 철분이 많이 포함돼 있어 빈혈에 좋다. 겨울철에는 원기회복제로도 훌륭한 기능을 한다. 특히 꼬막의 전체 영양 성분 중 약 14%를 차지하는 풍부한 단백질은 성장기 어린이나 뼈가 약한 노년층에게도 좋다. 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는 타우린,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베타인, 항산화·항노화에 도움을 주는 셀레늄 등 영양소가 알차게 들어있다. 요즘 같은 시기에 꼬막은 회로 먹어도 좋고 살짝 데치기만 해도 훌륭한 요리가 된다. 다만 입이 벌어질 때까지 과하게 삶으면 식감이 질겨지고 특유의 맛도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익히는 정도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꼬막은 요리하기 전 먼저 깨끗이 씻은 후 해감(조개류가 흙이나 찌꺼기 등을 뱉어내게 하는 것)을 해야 한다. 이때 가위나 쇠숟가락 등을 함께 넣어주면 금방 이물질을 토해내는데 이는 꼬막이 금속 성분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해감을 마쳤으면 물을 80∼90도까지 끓인 후, 해감한 꼬막을 넣어 2∼3분 정도 저어준다. 불을 끄고 뚜껑을 덮은 뒤 1∼2분 후 꼬막을 꺼내면 된다. 알맞게 익은 꼬막에 간장, 고추장, 파 등을 섞어 만든 양념장을 얹어 먹으면 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1-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의협, 코로나 재택치료자 무상 ‘한의진료 접수센터’ 운영

    대한한의사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코로나19 후유증, 백신 후유증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를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의 온라인 플랫폼과 전화로 진료를 의뢰한 환자는 전국에 있는 500여 곳의 코로나19 사전교육을 받은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홍주의 한의협 회장은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를 운영 중”이라며 “접수센터를 개소하고 누적 접속 건수만 11만 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한의계는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방역 및 관리, 치료에 참여하기를 요청했으나 번번이 특정 직역의 반대로 참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진료에 한의사 참여 여부를 지방자치단체에 맡긴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한의 진료에 정부 차원의 지원은 없는 상태다. 이에 한의협은 8000만 원을 긴급 투입해 재택치료 환자들이 무상으로 한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홍 회장은 “코로나 치료에 아직 검증된 약 없이 대증치료만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양약이든 한약이든 활용 가능한 모든 방법이 동원돼야 한다”며 “유사질환에 사용하는 안전한 한약들로 후유증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 초기에는 청폐배독탕을 기본 처방으로 발열, 오한, 기침, 인후통 등이 주 증상일 때는 형방패독산 등이 사용된다. 설사,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면 곽향정기산, 발열, 인후통, 흉통 등과 호흡기 증상이 주증상이면 마행감석탕 등이 처방된다. 코로나19와 백신 후유증에는 구미강활탕, 연교패독산 등이 처방된다. 홍 회장은 “코로나19 한약은 위중증으로 가는 확률을 줄일 수 있다”며 “백신 후유증과 코로나19 후유증을 겪는 환자는 10일분의 한약을, 코로나19 확진자는 5일씩 처방되는 한약을 복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의협은 이 같은 내용으로 국내와 해외의 임상 자료들을 취합해 20일 국회 공천회도 열 예정이다. “한약, 간질환 치료하고 간 해독 도와”한약의 오해와 진실 한의계는 질병 치료에 한약과 양약을 비교하는 것보다 각각의 특성과 장단점에 따라 부족한 부분을 상호보완해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한다. 양약은 특정 성분으로 제조돼 치료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급성 질환, 바이러스, 세균성 질환, 통증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질환에 따라서는 약물에 대한 의존성과 중독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장기 복용할 경우 내성이 생길 수 있다. 암이나 면역 관련 질환을 치료할 때 양약의 타깃요법은 암 세포뿐 아니라 정상조직이 손상되는(모발이나 손발톱 빠짐 등) 약물 부작용도 발생한다. 반면 한약은 자연물의 성미를 최대한 살려 여러 종류의 약제를 혼합해 제조하기 때문에 양약보다는 효과가 더디고 오랜 기간 복용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대신 생약 각각의 성분이 상호보완적이며 부작용이 적다. 한약은 몸속에서 보다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오장육부의 기능과 균형을 유지하면서 몸이 스스로 질환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질환 치료보다 건강한 체질 개선에 궁극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 즉, 한약은 면역력을 높여 질병을 예방하고 체질을 강화하는 데 적합한 치료제다. 꾸준한 치료를 필요로 하는 만성질환과 면역계 질환에 효과적이다. ○양약복용 시 한약을 함께 복용하면 안 된다? 일반적으로 약효가 작용하는 용량은 한약·양약 모두 안전하게 설정돼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항암치료의 경우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한·양방 협진이 꾸준히 연구되고 있다. 하지만 처방받은 약에 따라 상호보완이 가능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한의사 또는 의사의 조언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의 경우 한약과 함께 복용할 시 1∼2시간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소염제 등은 함께 복용 시 위장에 무리가 있을 수 있으므로 식후 30분 이상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한의원마다 처방이 제각각이다? 한약은 표준화된 변증과 귀납을 통해 각기 다른 처방을 한다. 같은 감기라도 사람마다 호소하는 증상이 다 같지 않으므로 나타나는 증상과 기간에 따라 한의사가 적합한 처방을 선택한다. 나아가 기본적으로 호소하는 증상 이외에 기타 증상들을 함께 유추해 약재를 가감하는 합방(기존 처방끼리 더하는 것)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방식은 개인 맞춤 처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최신 의료기술 도입과 활발한 연구 활동으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진료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기존의 처방을 발전시켜 운용하는 한의원도 많은데 이는 다양한 질병치료를 위한 긍정적인 변화이다. ○한약을 복용하면 간에 부작용이 생긴다? 한국 한의학연구원과 10개 한의대부속병원 임상연구를 보면 입원환자 1001명을 대상으로 2년 9개월간 한약을 복용한 결과 99.4%인 995명에겐 간에 전혀 영향이 없었고 0.6%인 6명에게만 간 기능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6명도 외부 기타요인으로 인해 발생됐거나 자체 회복이 가능한 미미한 수준이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많은 임상논문들도 한약이 간을 손상하기보다 오히려 간염이나 간질환 등을 치료하고 간 해독을 돕는다는 내용이 다수다. 이런 오해가 생긴 또 다른 원인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약재의 사용과 비전문가들에 의한 잘못된 복용과 남용때문이다. ○농약 검출 때문에 한약을 믿고 복용할 수 없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와 한의원에서 취급하는 약재는 품질과 안전성 기준이 서로 다르다. 한의원은 의료기관으로써 엄격한 보건의료법 적용하에 관리되며 보건소 허가시설(탕전원)에서만 조제를 요청할 수 있다. 또 한의원에서 처방받는 한약은 선별부터 세척, 중금속 테스트까지 식품의약안전처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제약용 한약재를 사용하여 제조되므로 안심하고 복용해도 된다. ○한의학은 비과학적이다? 과학은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얻어진 지식의 체계’다. 한의학은 이미 5000년의 역사를 거쳐 검증된 지식체계다. 신약의 경우 그 과정이 길어야 10년이다. 심지어 코로나19와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는 아주 짧은 기간에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뒤늦게 부작용이 발견돼 회수되는 약들도 적지 않다. 그에 비해 한약은 이미 오랜 기간에 걸쳐 많은 검증을 거친 치료제다. 배가 차서 설사를 자주하거나 생리불순이 있는 사람은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한약이나 침, 뜸 치료를 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차가워서 생긴 문제를 따뜻하게 해줌으로써 해결한다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이다. 신경이 예민한 사람이 정신적 피로가 과도하게 쌓이면 위장 기능이 크게 떨어져 소화불량과 같은 위장 질환이 발생한다. 원래 서양의학에서는 이러한 개념을 부정했다. 하지만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신경성 위염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같은 질병 개념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한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이 같은 질환을 ‘간비불화(肝胃不和)’나 ‘간기범위(肝氣犯胃, 간기가 위의 기능에 영향을 줌)’와 같은 변증 개념으로 치료를 해오고 있었다. 지금도 한의학에서 사용되는 약초들이 질병에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일부는 생약제제나 신약으로 활용되고 있다. 도움말이마성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 (광덕안정한의원 강동길동점 대표원장)홍은심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1-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